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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스타보 ‘해트트릭 신고식’… 전북 FA컵 4강행

    구스타보 ‘해트트릭 신고식’… 전북 FA컵 4강행

    2020대한축구협회(FA)컵 대회 4강은 전북 현대와 성남FC,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북은 2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9분 사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신입생’ 구스타보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5-1로 대파했다. 전북은 이날 토미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은 성남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전북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먼저 골을 낚은 것은 부산이었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이상준이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빈치쌍코가 머리로 전북의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찔러 넣었다. 이후 거의 부산 진영에서만 공이 맴돌 정도로 전북이 거세게 몰아쳤으나 부산의 육탄 방어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바꾼 것은 젊은 피 조규성. 전반 28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멍군을 불렀다. 일단 균형을 맞추자 경기는 쉽게 풀렸다. 전북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교원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구스타보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교체 투입 10분 만인 후반 27분 김진수의 중거리슛을 부산 골키퍼 김정호가 더듬자 그대로 달려들어 차 넣었다. 5분 뒤에는 손준호의 크로스를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재치 있는 헤더로 연결해 재차 부산 골망을 갈랐다. 다시 4분 뒤 구스타보는 이승기가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도 상대 골문으로 구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주말 K리그1 데뷔전에서 한 골을 넣었던 구스타보는 불과 두 경기 교체 출전에 무려 4골을 기록하는 골 감각을 과시했다. 울산은 윤빛가람의 멀티골과 이청용의 쐐기골을 묶어 강원FC를 3-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송민규 김광석 일류첸코 심동운(2골)의 릴레이골로 FC서울을 5-1로 제쳤다. 4강전은 10월 28일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번엔 심판이 맞았지만… 2경기 연속 찜찜한 수원

    최근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수원 삼성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과정에서 두 차례 오심 피해 논란이 일었으나 하나는 정심이 맞고 하나는 오심인 것으로 심의 결과 판단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전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11라운드 경기에서 두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39분 나온 수원 김민우의 득점이 취소된 것은 정당했다고 밝혔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처리하려던 포항 골키퍼 강현무와 수비수 김광석이 충돌하면서 흐른 공을 김민우가 왼발 발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과정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승점 3점을 따냈다며 기뻐하던 수원으로서 졸지에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게 된 것이다. 항의하던 이임생 수원 감독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김민우의 득점 취소는 오프사이드 룰 중 방해에 해당한다”며 “김민우가 슈팅하는 상황에서 슈팅 방향을 주시하던 강현무는 위치상 타가트로부터 시야를 방해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원은 지난 4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오심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후반 13분 수원 양상민이 서울 김진야의 다리를 걸었다며 내려진 파울 판정이 사후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 것이다. 당시 문전 프리킥을 얻은 서울은 고광민의 리바운드 슈팅으로 3-3 동점을 이뤘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 결과적으로 수원은 2015년 4월 이후 5년여 만에 슈퍼매치에서 승리할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광석 전시관에 불

    지난 8일 오후 9시 29분쯤 대구 중구 동덕로8길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전시관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건물 내부 65㎡와 에어컨, 전등, 진열장 등을 태우고 8분 만에 진화됐다. 김광석 유품인 소파 3개, 탁자 1개, 장식장 1개, 액자 5개도 태웠다. 전시관 직원 2명이 오후 5시 30분쯤 퇴실해 1층에 출입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10일 오전 합동 감식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로에는 대학이 없다. 인근 성균관대생이나 방송통신대생이 들으면 크게 노할 주장이다. 그러나 대학로에는 대학로를 잉태하게 한 대학은 없다. 더 슬픈 것은 대학로에 대학이 있었다는 역사적 실체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로, 한때 이 땅의 최고 지성들이 똬리를 틀었던 곳, 그러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대학로는 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혜화동, 명륜동 일대, 옛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 주변을 말한다. 상대나 공대가 주목을 받기 전 이른바 낭만의 시대, 사람들은 문리대가 대학의 중심인 줄 알았다. 당연히 이 땅의 젊은 수재들은 문리대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울대 문리대가 있었다. ‘문리대’란 말은 이 땅의 지식인들에게 묘한 느낌을 주는 말이다. 몹시도 가난했던 1960, 70년대 그 시절을 주름잡았던 한국의 주역들은 대개 문리대 출신이었다. 정치인은 너무 많아 언급조차 어렵다. 문학과 지성(문지) 창간 4K로 불리던 김병익, 김현, 김치수, 김주현이 그렇고 미학과에 다녔던 김민기가 그렇다. 4·19세대의 좌절과 슬픔을 노래한 시인 김광규도 문리대 출신이다. 이처럼 당시 문리대는 곧 이 땅의 지성과 동일시되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학로를 곧 서울대 문리대의 고향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 간다. 하지만 문리대 옛터는 이제 서울미래유산만이 화려했던 과거를 증거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로에는 이 땅의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가 봤을 명소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명소들은 이제 과거에서 문화유산이란 이름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누가 뭐래도 그 첫 번째는 일찌감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학림다방이다. 별칭이 문리대 제3강의실이다. 서울대 문리대의 축제인 학림제가 이 다방의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그럴듯한 설이 있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1956년 문을 연 다방은 6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보란 듯이 남아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여러 사람을 거쳐 80년대 이후 이충렬씨가 경영하다가 지금은 아들인 영우(28)씨가 다방을 지키고 있다.학림에 관한 숱한 전설은 워낙 넘쳐 지면이 부족해 보인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는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1956년, 학림다방’이라는 간판의 아우라에 사로잡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기 바쁘다. 영화 ‘강원도의 힘’, ‘번지점프를 하다’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사람들은 이곳에 와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선배 세대들의 추억을 마시게 된다. 이십대 젊은 사장이 맡고 난 뒤부터 아버지 세대의 슬픔을 공감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그 시절에는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다. 학림에는 이 땅의 정치, 문학, 예술인들의 지도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방명록에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학림은 안 잊었노라’는 홍세화의 글과 ‘그 이름 오래 이어지소서’라는 고은의 글이 눈길을 끈다. 노무현의 친필도 남아 있다. ‘오늘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쁩니다.’ 역시 노무현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가수 김민기씨와 함께 얘기하다 갔다”고 주인이 기억을 더듬었다. 속이 출출하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진아춘(進雅春). 그 시절 문리생들의 신입생 환영회, 종강 파티, 졸업 사은회가 단골로 열렸던 중국집,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다. 1925년 문을 연 진아춘은 학림과 함께 대학로를 대표하는 가게다. 100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대학로와 함께했다. 산둥성 출신 화상인 주인 형원호(65)씨가 30년 넘게 꾸려 가고 있다. “해가 갈수록 힘들다.” 주인장의 목소리에는 ‘우아한 봄을 선사한다’는 낭만적인 가게 이름과는 대조적으로 수심이 배어 있다. 대학로의 무게를 더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건축가 김수근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건축가인 김수근은 유독 대학로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래서 건축계는 대학로를 ‘김수근밸리’라고 부른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부근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대부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짧은 생을 살다 간 김수근은 평생 벽돌과 담쟁이를 사랑한 사람이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벽돌과 담쟁이를 오브제로 탄생됐다. 경동교회가 그렇고, 공간 사랑(현 아라리오뮤지엄)이 그렇고, 드물게 지어진 단독주택 세검정 세이장도 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있다.그중 대학로의 랜드마크는 당연히 공공그라운드(구 샘터 사옥)이다. 1979년 완공된 샘터 사옥은 적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따스함과 포근함을 주는 김수근의 걸작이다. 역시 김수근의 작품인 아르코미술관(구 문예회관)의 벽면에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벽돌은 보는 이에게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이 자리한 대학로에는 60, 70년대 가난한 나라의 지성들의 슬픔이 진하게 숨겨져 있다.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샹송을 노래하고 민주주의를 외친 이 땅의 장년 세대들의 좌절과 슬픔, 고뇌가 녹아 있는 곳이다. “입학 당시 대학로 중간에는 개나리꽃이 무성하던 실개천이었습니다. 문리대 교정은 대학로 중간쯤에 있던 다리에서 시작됐고 당시 문리생들은 볼품없던 시멘트 다리를 미라보 다리로, 실개천을 센강이라고 부르며 파리를 동경했습니다. 아침부터 술에 취한 채 다리 밑에 떨어져 고래고래 고함지르던 문리생들도 많았습니다. 마로니에가 무성하면 그 그늘 밑에서 헤리 벨라폰테와 손시향의 노래를 불렀죠.” 대학로를 배경으로 한 시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로 널리 알려진 김광규 시인의 회고다. 시인은 “지금은 없어진 쌍과부집에 가서 막걸리를 퍼마시거나 아니면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 학림에 가서 죽치고 앉아 LP판을 듣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며 “그때 들었던 베니아미노 질리의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이 지금도 귓전에 생생하다”고 덧붙인다. 대학로 중심 마로니에 공원 일대는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촌으로 자리매김했다.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기 전 서울대의 모습을 축소시켜 재현해 놓은 청동모형만 그 옛날 마로니에가 무성하던 시절을 증언해 준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귓가에 속삭여 줄 사람은 가고 어디에도 없다. 정신의 리버럴리즘을 추구하던 고단한 몸짓은 이제 더이상 이곳에서 찾기 어렵다. 별을 보고 길을 찾았던 시대는 행복했다는 루카치의 한 구절이 남루하다. 짙푸른 플라타너스는 옛사랑이 피를 흘린 곳에서 제 무게에 겨워 넓은 잎을 늘어뜨리고 있고 마로니에의 풍성한 그늘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십대들의 노랫소리만 허공에 맴돈다. 학전소극장 부조에 새겨진 요절 가객 김광석의 노래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중략…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그렇다. 머물러 있는 청춘은 없다. 우리 모두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고 있다. 초여름 햇살이 마로니에 공원에 뭉텅뭉텅 쏟아지고 있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김광석 타살’ 주장 이상호, 김광석 아내에 1억 배상 확정

    ‘김광석 타살’ 주장 이상호, 김광석 아내에 1억 배상 확정

    대법,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2심 확정영화 ‘김광석’을 통해 가수 김광석의 타살 의혹을 제기했던 고발뉴스 기자 이상호씨가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에게 1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대법원은 이씨와 고발뉴스가 상고한 사건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심리불속행은 대법원이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해 2심 결정이 확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월 서씨가 고발뉴스와 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이씨가 서씨에게 모두 1억원을 배상하고 이 가운데 6000만원은 이씨와 고발뉴스가 공동으로 내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지난해 5월 1심은 이씨에게 5000만원을 손해배상액으로 지급하도록 결정하면서 그 중 3000만원은 고발뉴스와 공동부담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씨와 고발뉴스는 서씨에게 손해배상액 1억원을 지급하게 됐다. 대법 결정이 나오기까지 쌓인 이자액만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씨는 영화 ‘김광석’ 등을 통해 가수 김광석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서씨를 지목했다. 또 딸 서연양의 사망에도 서씨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서씨가 유력 타살 혐의자” 등의 글을 올리고, 서씨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그를 고발했다.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서씨는 이씨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정신적 위자료로 총 6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영화 김광석의 상영과 자신에 대한 비방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씨가 이씨를 상대로 제기한 무고 및 명예훼손 관련 형사소송 1심은 현재 진행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정 역전승으로 ‘리얼돌 파문’ 추스른 FC서울

    원정 역전승으로 ‘리얼돌 파문’ 추스른 FC서울

    경기 초반 어이 없는 백패스 실수로 선제골 헌납코너킥 세트피스에서 헤더 2방으로 승부 뒤집어리얼돌 파문 딛고 1패 뒤 2연승, 상위권 대열로프로축구 FC서울이 22일 포항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리얼돌 논란’으로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받아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FC서울은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제쳤다. 1패 뒤 2연승을 달린 FC서울은 상위권 합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4분 FC서울의 수비수 김남춘이 백패스 과정에서 골키퍼와 호흡이 맞지 않으며 포항의 일류첸코에게 공을 빼앗겨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렇지 않아도 ‘리얼돌 파문’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던 FC서울을 수렁에서 구해낸 건 세트피스였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FC서울은 전반 34분 박주영이 상대 왼쪽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을 황현수가 골문 구석을 노리고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FC서울은 부상을 당한 한찬희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주세종이 교체투입 5분 만인 후반 27분 상대 오른쪽 코너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역시 헤더로 절묘하게 방향을 돌려 놓으며 골망을 갈라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FC서울은 선을 끌어내려 수비에 집중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포항은 경기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김광석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일류첸코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땅을 쳤다. 포항은 이른바 ‘일오팔팔’(1588)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를 처음으로 모두 선발로 내보냈으나 원하던 결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보성군, 문화 공모 3개 부문 선정… 2억 3000만원 지원받아

    보성군문화예술회관이 문화공감 공모 사업에 3개 부문이 선정돼 2억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군은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에 국공립예술단체와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을 유치하고, 문예회관 기획 제작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군은 총 5개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질 높은 문화생활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공연 작품은 고(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노래하는 ▲김광석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7월 16~17일)과 전수경과 이지훈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과 실력파 재즈밴드가 함께 할 ▲뮤지컬, 재즈에 빠지다(8월20일) 등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오페라를 재구성한 ▲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8월 28일), 우리 전통의 소싸움 놀이를 탈로 표현한 창작 연희극도 만날수 있다. ▲찾아가는 소 싸움판 우왕전(11월 26일), 문예회관이 기획하고 보성지역 예술인들이 함께한 창작 음악극 ▲보성이네 생일작전 2탄(11월 5일~7일)도 마련했다.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지역 간의 문화 격차 해소 및 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 생태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방역과 공연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동구, 강동구청 열린미술관 개막식 개최

    강동구, 강동구청 열린미술관 개막식 개최

     서울 강동구가 강동구청 열린미술관 ‘가끔은 미술관; 잠시 쉬어가다’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써온 의료진과 지역봉사자 등을 초대해 문화예술을 통한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Y 김용임 대표의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는 미술전시라운딩도 열린다. 또한 베토벤 바이러스, 김광석 메들리 등 다채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회도 개최된다.  강동구는 지난 3월부터 구청사 각 층을 ‘사람과 사람’, ‘자연’, ‘시간’, ‘관계 그리고 소통’ 등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운영해왔다. 구청을 열린미술관으로 만들어 문화예술의 높은 벽을 허물고,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과 대민업무로 바쁜 직원의 일상 속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구는 열린미술관에서 유명 작가 작품 210여점을 연말까지 전시한다. 지역 내 25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구청 미술관 견학을, 초중고교생 90명을 대상으로 하는 도슨트 미술관 견학도 운영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 열린미술관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강동구민과 의료진, 봉사자 등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둘 중 한 남자만 역사에 남는다

    둘 중 한 남자만 역사에 남는다

    ‘라이언킹’ 이동국 도움 3개 남아 ‘왼발 마술사’ 염기훈 7골 모자라‘이동국과 염기훈, 누가 먼저냐.’ 코로나19로 지연되던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5월 8일로 확정되면서 2020시즌 새롭게 아로새겨질 K리그 역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라이언킹’ 이동국(41·전북 현대)과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37·수원 삼성) 둘 중 어느 선수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80(골)-80(도움) 클럽에 가입하느냐다. 공교롭게 이동국과 염기훈은 5월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시즌 공식 개막전에서부터 격돌한다. 두 명 모두 80-8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국은 21시즌을 뛰며 224득점 77도움을, 염기훈은 13시즌을 뛰며 73득점 106도움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동국은 3도움만, 염기훈은 7골만 보태면 80-8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수치상으로 보면 이동국이 더 유리해 보이지만 최근 추이를 보면 반드시 이동국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득점은 차치하고 한 시즌 최대 15개의 도움을 낚기도 했던 이동국은 최근 5시즌 들어서는 5개, 0개, 5개, 4개, 2개로 어시스트가 잦아들고 있다. 5시즌 평균 3.2개다. 물론 K리그 현역 최고령인 이동국에 버금가는 노장(나이 서열 5위)인 염기훈도 80-80 클럽 가입이 마냥 쉽지는 않다.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이 9골인 염기훈은 최근 다섯 시즌 평균 6골을 넣고 있다. 코로나19로 K리그가 지연 개막되며 팀당 경기 수가 11경기나 줄어든 것도 기록 달성에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시즌에는 50-50 클럽 가입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울산 현대의 이근호(73득점 49도움)와 윤빛가람(47득점 41도움), 대구FC의 데얀(189득점 45도움), 전북의 이승기(42득점 49도움) 등이다. 한편 전남의 최효진(399경기), 부산의 강민수(394경기), 포항의 김광석(382경기), 제주의 정조국(380경기)은 통산 4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400경기 출전은 김병지(706경기), 이동국(537경기)을 비롯해 지금까지 14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00가지 빛을 품은 봄… 탐나는구나 너의 밤

    100가지 빛을 품은 봄… 탐나는구나 너의 밤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곳곳의 야간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모아 ‘야간관광 100선’을 발표했다. 야간관광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회복을 위해 정부와 공사가 올해 추진 중인 신규 핵심 사업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281만건) 등을 통해 약 370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한 뒤 이를 토대로 야간관광 매력도, 접근성, 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100선을 선정했다.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등 전통의 명소들이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등 ‘신상’ 명소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다만 덕수궁 돌담길과 중화전, 반포한강공원과 세빛섬(이상 서울) 등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자원을 둘로 나누면서 다른 지역의 유망한 곳이 탈락하는 아쉬움도 남겼다.서울에선 모두 23곳이 선정됐다. 전국의 지자체 중 단연 압도적인 숫자다. 중구의 서울로 7017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종로 낙산공원·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북촌6경·서울빛초롱축제, 송파 서울 스카이·석촌호수, 노원 화랑대 철도공원, 기타 밤도깨비 야시장 등 어지간한 야경 명소는 모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북촌6경의 경우 낮 시간대의 관광 피로도가 높은 지역이 야간 명소로도 선정돼 민원 발생의 소지가 커졌다. 관광객에게 상식적인 대처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뮤지컬 ‘난타’가 포함된 것은 ‘공연관광 활성화’라는 정무적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대학로의 대표 로맨틱 코미디로 꼽히는 ‘김종욱 찾기’, 라이브 드로잉에 춤, 코미디가 결합된 아트 퍼포먼스 쇼인 ‘페이터즈’ 등은 탈락했다.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야간관광 명소들이 선정된 곳은 전남이다. 부산, 대구 등 야경 명소들이 즐비한 지역들을 제친 결과라 놀랍다. 장흥의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비롯해 여수 밤바다&낭만버스킹, 목포 해상케이블카, 담양 플라타너스 별빛 달빛 길, 광양 구봉산전망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강진 나이트 드림 등 13곳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월봉서원(살롱드월봉) 등까지 포함하면 15곳에 이른다. 이 밖에 부산 달맞이언덕 문탠로드·송도해상케이블카 등 9곳,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수성못 등 5곳, 인천 강화문화재 야행 등 4곳, 대전 대동하늘공원 등 2곳, 울산 시티투어 생태탐방 등 4곳, 경기 화성행궁 야간개장 등 11곳, 강원 동해 추암 출렁다리 등 5곳, 충남 부여 궁남지 등 4곳, 충북 충주 중앙탑 등 4곳, 전북 전주 문화재야행 1곳, 경남 통영밤바다 야경투어 등 4곳, 경북 경주 동궁과 월지 등 5곳, 제주 서귀포 용눈이오름 등 3곳 등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는 어때요… 눈에 띄는 ‘신상 명소’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야경 명소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화랑대철도공원은 서울 공릉동 일대의 옛 경춘선 철길 위에 조성된 공원이다. 주택가를 가로지르며 소음 등 민원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곳이 주민 친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밤에 진행되는 불빛정원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밤 10시까지 상시 개방된다. 대전 대동하늘공원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힙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풍차 등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인천 쪽에선 송도 센트럴파크가 눈에 띈다. 바닷물을 끌어와 조성한 수상공원이다. 요즘 일몰 풍경으로 사진작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천루 사이를 오가는 수상택시 등의 볼거리도 있다. 경남 사천에서 선정된 삼천포대교의 경우 삼천포대교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초양대교와 늑도대교, 남해 창선대교 등 네 교량의 야경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굽어볼 수 있는 곳은 각산의 케이블카다. 경관조명 공사를 마친 뒤 하반기 쯤 야간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여기도 있어요… 아쉽게 탈락한 ‘전통의 명소’ 서울의 경우 중구 DDP는 선정됐지만 종로의 흥인지문공원은 탈락했다. 사실 DDP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흥인지문공원이다. 옛 동대문과 현대식 마천루들이 어우러진 풍경도 훌륭하다. 비록 하나는 탈락했지만 두 명소 사이 거리가 가까운 만큼 묶어 돌아보기를 권한다.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수·토요일에 야간 개장을 한다. 낮에도 좋지만 압도적인 규모의 건축물이 주는 경관감은 밤에 볼 때 더 감동적이다.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은 한강뷰와 강북의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꽤 오래 걸어 올라야 하는 것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인천의 청라호수공원은 3개 섬을 활용한 친수공간이다. 마천루처럼 솟은 주변 건물들의 야경이 빼어난 곳인데 아쉽게 탈락했다. 음악분수, 숲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북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는 원도심 재생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근대역사관 등 근대문화유산도 많다. 주말에는 교복 체험 행사 등이 펼쳐진다. 울산 슬도는 바위 구멍 사이로 드나드는 파도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는 곳이다. 최근 다수의 조형물이 조성되면서 예술의 섬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경남 창원의 용지호수공원은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슈퍼문’ 조형물의 효시가 된 작품이 전시된 수변공원이다. 로맨틱한 야경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경북 포항의 영일대 해상누각이 빠진 건 참 아쉽다. 영화 ‘접속’ 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였던 곳. 사실 영일대 주변의 경관조명보다 더 압도적인 건 영일대에서 보는 포스코 제철공장 야경이다. 거대한 제철소 외곽 전체에 LED 경관 조명을 했는데, 밤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빼어나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인사]

    ■교육부 △경상북도 부교육감 송기동△국가교육회의 파견 이해숙△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장 천범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정보통신산업정책관 오상진 ■국방부 ◇부이사관 승진△군무원정책과장 김공현△정책홍보담당관 박남희 ◇서기관 승진△기획관리관실 이종호△정보화기획관실 이록희△정책기획관실 이승배△국제정책관실 한승희△인사기획관실 구형모△군수관리관실 안유진△국방운영개혁추진관실 조하민 ◇기술서기관 승진△감사관실 윤길준△대북정책관실 심천수 ■행정안전부 ◇실장급 승진△경상남도 행정부지사 하병필 ◇실장급 전보△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기획단장 박성호 ◇국장급 승진△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 여중협△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이창규 ◇국장급 전보△대변인 최병관 ◇과장급 전보△법무담당관 박성민△재정협력과장 이현정△공기업정책과장 박정주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승진△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피계림△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왕기성 ◇과장급 전보△내부거래감시과장 김근성△부당지원감시과장 이상협△특수거래과장 류용래△지식산업감시과장 김성근△국제카르텔과장 한용호△제조하도급개선과장 장혜림△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건설하도급과장 서창현 ■한국경제TV ◇국장급 승진△보도본부 제작총괄국장 겸 방송제작부장 한순상 ◇부국장급 승진△보도본부 증권부장 최진욱△산업부장 박병연△뉴미디어본부 와우넷부장 장인석 ◇부장급 승진△보도본부 부동산부장 권영훈△뉴미디어본부 디지털사업부장 유종민△경영기획실 편성부장 김창원 ◇전보△마케팅본부 총괄부국장 겸 AD마케팅부장 이봉익△보도본부 정경부장 김택균△대외협력지원팀장 박정윤△성장기업부 IT벤처팀장 김정필△디지털전략부 콘텐츠사업팀장 박준식△방송제작부 방송팀장 이계우△마케팅본부 AD마케팅부 1팀장 이정근△2팀장 엄동범 ◇전출·전입△㈜와우에스앤에프 대표이사 이승용△뉴미디어본부 와우파센터장 김경식 ■서울경제신문 ◇전보△독자지원국장 장철환△마케팅국 부장 남상원 문정환 ◇승진△마케팅국 부국장 장재호△마케팅1부장 안성수△마케팅2부장 안영호△마케팅3부장 한승훈 ■CBS △경영본부 자산관리부장 김광석△마케팅사업본부 마케팅사업부장 신태호△뉴미디어사업부장 양솔휘△미디어본부 편성국 제작1부 시사자키팀장 이진성△선교TV본부 통합행정팀장 김경옥
  • [인사] 교육부, 한화손해보험, CBS

    ■ 교육부 △ 경상북도 부교육감 송기동 △ 국가교육회의 파견 이해숙 △ 산학협력일자리정책과장 천범산 ■ 한화손해보험 ◇ 임원 전보 △전략기획실장 정진택 △경영지원실장 장창섭 △업무지원실장 강창완 △전략영업부문장 성시영 △기업보험부문장 김영준 △리스크관리팀장 김승균 △개인영업기획팀장 우용호 △영남지역본부장 이선기 △소비자보호팀장 김희갑 △연수원장 정의봉 △감사팀장 하진안 ◇ 팀장·본부장 전보 △인사팀장 서익준 △기획관리팀장 이명균 △중부지역본부장 이명수 △GA영업본부장 하헌용 △선임계리사 박형준 ◇ 부서장 전보 △OKR추진파트장 설인수 △보험수리파트장 김용철 △투융자지원파트장 허우령 △증권운용파트장 홍지훈 △장기상품운영파트장 정일교 △수도장기보상부장 홍성도 △중부장기보상부장 양석모 △영남장기보상부장 김인기 △자동차보상지원파트장 손철호 △서울보상부장 이기남 △중부보상부장 유창렬 △영남보상부장 이석양 △교차영업지원파트장 권창순 △영업교육파트장 허재오 △강원지역단장 국봉근 △일산지역단장 이재광 △중부지역본부마케팅지원파트장 김영복 △세종지역단장 김도식 △전남지역단장 한정석 △영남지역본부마케팅지원파트장 김종섭 △창원지역단장 곽영민 △경남지역단장 김기수 △GA영업지원파트장 송재호 △강북GA영업부장 한형진 △강남GA영업부장 이승엽 △중부GA영업부장 신동우 △영남GA영업부장 김지형 △신채널영업지원파트장 송장은 △장기TM영업부장 주청노 △방카영업부장 정운순 △일반업무지원파트장 박영목 △특종해상업무파트장 김신응 △금융에너지영업부장 임상민 △기업영업2부장 채영주 △연수원운영파트장 조현동 ■ CBS △ 경영본부 자산관리부장 김광석 △ 마케팅사업본부 마케팅사업부장 신태호 △ 〃 뉴미디어사업부장 양솔휘 △ 미디어본부 편성국 제작1부 시사자키팀장 이진성 △ 선교TV본부 통합행정팀장 김경옥
  • “따뜻한 봄 오니 축구가 더 그립다…국민 안전 위해 차분히 기다릴 것”

    “따뜻한 봄 오니 축구가 더 그립다…국민 안전 위해 차분히 기다릴 것”

    코로나19로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가 무기 연기된 지 29일로 꼭 한 달이 됐다. 겨우내 축구만을 기다려왔던 열성 서포터즈(응원단)들은 하루 빨리 경기장에 가서 마음껏 함성을 지를 날만 고대하고 있지만 기약 없는 상황에 봄이 왔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없는 선수들도 답답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없는 팬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오랜 기간 각 구단 팬으로 활동해오면서 현재 서포터즈 대표를 맡고 있는 4명의 팬들로부터 사상 초유의 프로축구 개막 무기 연기 상황을 맞은 심경을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박동준(27)씨는 “축구는 내 삶의 일부분인데 축구 없는 봄이 너무 허전하다”며 “주말에 할 게 없다 보니 다른 축구팬들과 카톡방에서 축구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지난해 ‘눈물의 동해안 더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는 비시즌 기간에 유럽에서 뛰다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에 기여한 원두재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팬들을 들뜨게 했다. 박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눈으로 그들의 플레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올해 선수 영입이 잘 돼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빨리 리그가 시작돼서 지난해처럼 우는 일 없이 다 같이 마지막에는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 현대 콜리더(응원가에 앞서 선창하는 사람)이자 서포터즈 ‘그린몬스터’의 리더 황의성(38)씨는 “4월 초에 출산을 앞둔 아내가 겨우내 긴긴 시간을 기다려 출산 전에 축구를 꼭 보고 싶어했는데 축구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서 모두가 안전해져 전주성에서 승리의 오-렐레를 부르는 그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축구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는 황씨는 그러나 “너무 축구를 보고 싶지만 국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인내심을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해 리그 3연패를 기록한 K리그 최다우승팀이지만 황씨는 비인기팀이었던 시절부터 응원하며 2006년 ACL 우승, 2009년 정규리그 우승을 지켜본 골수팬이다. 대구FC 지지자연대 ‘그라지예’ 회장 김수형(29)씨는 “대구에서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소외받았는데 구장을 옮기고 성적이 뒷받침되면서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뜨거웠던 지난해를 보내고 올 시즌 K리그 레전드 선수인 데얀이 대팍(대구FC가 새로 지은 홈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의 별명)에서 재부활하는 모습을 보기를 학수고대해왔고 연습경기 결과도 좋았는데 경기를 못 보니까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의 첫 경기가 개막전이라 손꼽아 기다렸는데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가 터졌다”며 “우리 지역이 코로나로 많이 힘들지만 개막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때 2부리그로 강등됐다 1부리그로 올라온 대구FC는 지난해 9번의 매진되는 등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 ‘토르치다’ 회장 김태홍(32)씨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김광석(37)이 올 시즌 개막 무기 연기로 ‘K리그 원클럽맨 400경기 출전 기록’이 미뤄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K리그 통산 382경기에 출전한 김광석은 상무 시절을 빼고 포항에서만 358경기를 뛰면서 한 팀 소속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김광석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은퇴 시점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코로나19로 리그가 크게 미뤄지면 400경기 기록도 무산될 수 있다. 김씨는 “3월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플레이나 동계 훈련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시간인데 축구 없는 시간이 아쉽다”며 “포항 팬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축구 팬들이 다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경북 지역이다 보니 조금 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두가 아무 탈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25일 구단에 마스크 400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로 연기된 K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서포터즈 4인 인터뷰

    코로나19로 연기된 K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서포터즈 4인 인터뷰

    코로나19로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가 무기 연기된 지 29일로 꼭 한 달이 됐다. 겨우내 축구만을 기다려왔던 열성 서포터즈(응원단)들은 하루 빨리 경기장에 가서 마음껏 함성을 지를 날만 고대하고 있지만 기약없는 상황에 봄이 왔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없는 선수들도 답답하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없는 팬들도 답답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은 오랜 기간 각 구단 팬으로 활동해오면서 현재 서포터즈 대표를 맡고 있는 4명의 팬들로부터 사상 초유의 프로축구 개막 무기 연기 상황을 맞은 심경을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울산 현대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박동준(27)씨는 “축구는 내 삶의 일부분인데 축구 없는 봄이 너무 허전하다”며 “주말에 할 게 없다 보니 다른 축구팬들과 카톡방에서 축구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지난해 ‘눈물의 동해안 더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는 비 시즌 기간에 유럽에서 뛰다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에 기여한 원두재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팬들을 들뜨게 했다. 박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직 눈으로 그들의 플레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올해 선수 영입이 잘 돼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빨리 리그가 시작돼서 지난해처럼 우는 일 없이 다 같이 마지막에는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전북 현대 콜리더(응원가에 앞서 선창하는 사람)이자 서포터즈 ‘그린몬스터’의 리더 황의성(38)씨는 “4월 초에 출산을 앞둔 아내가 겨우내 긴긴 시간을 기다려 출산 전에 축구를 꼭 보고 싶어했는데 축구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서 모두가 안전해져 전주성에서 승리의 오-렐레를 부르는 그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축구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는 황씨는 그러나 “너무 축구를 보고 싶지만 국민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인내심을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해 리그 3연패를 기록한 K리그 최다우승팀이지만 황씨는 비인기팀이었던 시절부터 응원하며 2006년 ACL 우승, 2009년 정규리그 우승을 지켜본 골수팬이다.대구FC 지지자연대 ‘그라지예’ 회장 김수형(29)씨는 “대구에서 축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소외받았는데 구장을 옮기고 성적이 뒷받침되면서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뜨거웠던 지난해를 보내고 올 시즌 K리그 레전드 선수인 데얀이 대팍(대구FC가 새로 지은 홈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의 별명)에서 재부활하는 모습을 보기를 학수고대해왔고 연습경기 결과도 좋았는데 경기를 못 보니까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대구의 첫 경기가 개막전이라 손꼽아 기다렸는데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가 터졌다”며 “우리 지역이 코로나로 많이 힘들지만 개막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때 2부리그로 강등됐다 1부리그로 올라온 대구FC는 지난해 9번의 매진되는 등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K리그 흥행을 주도했다.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 ‘토르치다’ 회장 김태홍(32)씨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김광석(37)이 올 시즌 개막 무기 연기로 ‘K리그 원클럽맨 400경기 출전 기록’이 미뤄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K리그 통산 382경기에 출전한 김광석은 상무 시절을 빼고 포항에서만 358경기를 뛰면서 한 팀 소속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김광석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은퇴 시점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코로나19로 리그가 크게 미뤄지면 400경기 기록도 무산될 수 있다. 김씨는 “3월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플레이나 동계 훈련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시간인데 축구 없는 시간이 아쉽다”며 “포항 팬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축구 팬들이 다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경북 지역이다 보니 조금 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모두가 아무 탈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25일 구단에 마스크 400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 방역 중인 대구 김광석길

    코로나 방역 중인 대구 김광석길

    5일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김광석길은 해마다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대구 뉴스1
  • 대구, 울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봄’ 찾을 겁니다

    대구, 울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봄’ 찾을 겁니다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지 15일이 됐네요. 오늘(3일)도 저는 여느 때처럼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5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확진환자가 3600명이나 됐네요.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매일 저의 건강을 묻는 전화가 옵니다. 서울 본사 부장도, 출가한 딸도 전화의 마지막 말은 ‘몸조심하라’입니다. 마치 대구가 한두 달 전 중국 우한같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식당과 상점들도 곳곳에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문을 닫았습니다. 우체국 등 마스크를 파는 곳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 정도면 6·25전쟁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일부이지만 ‘보수 꼴통’이니 하는 대구를 비하하는 글도 올라오네요. 어떤 분은 단체장을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도 합니다. 또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구 봉쇄’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왔네요. 하지만 대구는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대구는 보수이지만 꼴통은 아니니까요. 4·19혁명의 발단이 된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곳이 대구이고, 박정희 정권 때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들을 무더기로 낙선시킨 곳도 대구니까요. 단체장을 잘못 뽑았는지는 몰라도 단체장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단체장을 잘 뽑았는지, 잘못 뽑았는지는 다음 선거 때 대구시민이 판단할 몫입니다. 대구 봉쇄는 안 해도 됩니다. 다른 곳에서 대구 사람 오는 것을 막지 않아도 대구는 스스로 봉쇄를 하고 있으니까요. 집사람은 만삭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가는 가방을 몇 차례나 챙겼다가 포기했습니다.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과 달리 대구를 응원하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기업, 기관단체, 지자체 등에서 온정이 밀려들고 있습니다.고맙습니다.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울지도 않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대구는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이 오면 대구는 아마 코로나19를 이겨 냈겠지요. 그러면 대구를 걱정하신 분, 격려하신 분, 비난하신 분 모두 대구에 오십시오. 대구에서 ‘제주 올레길’보다 스토리가 많은 ‘김광석길’과 ‘근대골목’을 걸어 보십시오.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정도 느끼면서요. 완전히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한 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에서 쓰는 편지

    대구에서 쓰는 편지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지 15일이 됐네요. 오늘(3일)도 저는 정상적으로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5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확진환자가 3600명이나 됐네요.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매일 저의 건강을 문의하는 전화가 옵니다. 서울 본사 부장도, 출가한 딸도 전화의 마지막 말은 ‘몸조심하라’입니다. 마치 대구가 한두 달 전 중국 우한같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식당과 상점들도 곳곳에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문을 닫았습니다. 우체국과 같은 마스크를 파는 곳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 정도면 6·25전쟁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일부이지만 ‘보수 골통’이니 하는 대구를 비하하는 글도 올라오네요. 어떤 분은 단체장을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 하네요. 또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구 봉쇄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왔네요. 하지만 대구는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대구는 보수이지만 골통은 아니니까요. 4·19혁명의 발단이 된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곳이 대구이고, 박정희 정권 때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들을 무더기로 낙선시킨 곳도 대구니까요. 단체장을 잘못 뽑았는지는 몰라도 단체장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단체장을 잘 뽑았는지, 잘못 뽑았는지는 다음 선거 때 판단할 대구시민의 몫입니다. 대구 봉쇄는 안 해도 됩니다. 다른 곳에서 대구 사람 오는 것을 막지 않아도 대구는 스스로 봉쇄를 하고 있으니까요. 집사람은 만삭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가는 가방을 몇 차례나 챙겼다가 포기했습니다.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과 달리 대구를 응원하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기업, 기관단체, 지자체 등에서 온정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구는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울지도 않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대구는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이 오면 대구는 아마 코로나19를 이겨 냈겠지요. 그러면 대구를 걱정하신 분, 격려하신 분, 비난하신 분 모두 대구에 오십시오. 대구에서 ‘제주 올레길’보다 스토리가 많은 ‘김광석길’과 ‘근대골목’을 걸어 보십시오.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정도 느끼면서요. 완전히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한 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에서 쓴 편지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나온 지 15일이 됐네요. 오늘(3일)도 저는 정상적으로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5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확진환자가 3600명이나 됐네요.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매일 저의 건강을 문의하는 전화가 옵니다. 서울 본사 부장도, 출가한 딸도 전화의 마지막 말은 ‘몸조심하라’입니다. 마치 대구가 한두 달 전 중국 우한같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고, 식당과 상점들도 곳곳에 임시휴업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 문을 닫았습니다. 우체국과 같은 마스크를 파는 곳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 정도면 6·25전쟁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일부이지만 ‘보수 골통’이니 하는 대구를 비하하는 글도 올라오네요. 어떤 분은 단체장을 잘못 뽑아서 이렇게 됐다고 하네요. 또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했지만 ‘대구 봉쇄라’는 말도 정치권에서 나왔네요. 하지만 대구는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대구는 보수이지만 골통은 아니니까요. 4·19혁명의 발단이 된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곳이 대구이고, 박정희 정권 때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 공화당 국회의원 후보들을 무더기로 낙선시킨 곳도 대구니까요. 단체장을 잘못 뽑았는지는 몰라도 단체장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단체장을 잘 뽑았는지, 잘못 뽑았는지는 다음 선거 때 판단할 대구시민의 몫입니다. 대구 봉쇄는 안 해도 됩니다. 다른 곳에서 대구 사람 오는 것을 막지 않아도 대구는 스스로 봉쇄를 하고 있으니까요. 집사람은 만삭인 딸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 가는 가방을 몇 차례나 챙겼다가 포기했습니다.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과 달리 대구를 응원하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은 물론이고 기업, 기관단체, 지자체 등에서 온정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대구는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울지도 않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대구는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이 오면 대구는 아마 코로나19를 이겨 냈겠지요. 그러면 대구를 걱정하신 분, 격려하신 분, 비난하신 분 모두 대구에 오십시오. 대구에서 ‘제주 올레길’보다 스토리가 많은 ‘김광석길’과 ‘근대골목’을 걸어 보십시오.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정도 느끼면서요. 완전히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한 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작은 모임도 자제… 대구 시민의식 빛난다

    작은 모임도 자제… 대구 시민의식 빛난다

    경북대·신협 등 각종 총회 취소 행렬대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시민 의식은 더욱 빛나고 있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일 오후 4시 현재 모두 2705명에 이른다. 대구시는 앞으로 1주일이 코로나19 사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6일 “이 기간에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자기 보호에 신경 쓴다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규모가 큰 행사는 물론 중소형 행사들까지 금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경북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는 지난달 28일 열릴 정기총회 및 신년 교례회를 취소했다. 총동창회 측은 코로나19 발생으로 2주 연기한 데다 신구 집행부 인수인계 등을 위해 규모를 줄이더라도 강행하려 했으나 권 시장 발언 직후 취소했다. 중앙로 신협도 같은 날 열려던 정기총회를 연기했다. 조합원끼리 소규모로 하는 행사였지만 권 시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시민 대부분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며 자가격리하고 있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동성로는 일요일인 이날 오후 한적했다. 사문진나룻터, 김광석거리 등에서도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출퇴근 시간에도 차량이 눈에 뛰게 줄었다. 시민들은 직장이나 길거리에서는 물론이고 집 안에서도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김정도(37·수성구)씨는 “마스크 쓰는 게 일상화됐다. 잘 때 이외에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손도 한 시간에 한 번씩 씻고 소독까지 한다”고 말했다. 식당 입구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일부 식당은 휴대전화 소독제까지 놨다. 달서구 진천동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55)씨는 “입구 손잡이부터 의자, 식탁까지 하루에 몇 번씩 소독한다”면서 “열심히 소독하면서 이 상황을 이겨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에 있는 광고업체인 뉴메이크 이재천(45) 대표는 최근 ‘시민들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영상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했다. 영상은 ‘대구시민들은 숱한 위기를 늘 이겨 냈다. 코로나19쯤은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자’는 내용을 담았다. 이 대표는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생각에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은 다른 시민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이것만 봐도 대구시민이 위기에 매우 잘 대처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오스카 4관왕 숟가락 얹기?…대구에 봉준호박물관 건립

    오스카 4관왕 숟가락 얹기?…대구에 봉준호박물관 건립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대구신청사 옆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해 대구신청사와 함께 세계적인 영화테마 관광메카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강 의원은 “봉준호 감독은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나 저의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봉준호 영화박물관 건립을 제안하면서 “이탈리아 토리노에는 국립영화박물관이 있어 예술산업도시로 명성이 높다”며 “대구가 봉준호 감독의 고향인 만큼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영화박물관을 설립해 영화를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아이콘으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는 국회의원 출신 고(故) 강신성일 배우와 가수 김광석, BTS 멤버인 뷔, 슈가 등 걸출한 문화예술인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문화테마관광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김광석 거리는 그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벽화와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대구 두류공원에서는 매년 7월 대구포크페스티벌도 열린다고 강조했다. 봉 감독은 지난 2017년 영화 ‘옥자’ 개봉 당시 대구 만경관의 관객인사에서 어릴적 대구에서의 추억을 언급하며, “앞산 케이블카도 타고, 수성못에서 스케이트도 탔다. 어릴 때 만경관과 아카데미 극장에서 ‘로보트 태권브이’ 영화를 봤던 기억도 있다”며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봉 감독은 3학년까지 대구 남도초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서울 잠실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영화 ‘괴물’의 제작보고회에서 한강 다리 위의 괴물을 목격한 경험담에 대한 질문에 “그 에피소드가 티저 예고편에서 알려져셔 감독이 고등학교 때 본드 흡입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런 적은 없고 난 착실한 모범생이었다”며 “살던 집이 잠실 장미아파트라 잠실대교 방향이 방 창문으로 보였는데 고등학교 때 창밖을 보며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 검은색 물체가 수직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퐁 하고 한강으로 떨어지는 걸 분명히 봤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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