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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석 명곡 ‘서른 즈음에’ 팬 101명이 합창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명곡 ‘서른 즈음에’를 101명의 팬들이 함께 부르고 정식 발매된다. 최근 ‘김광석 오마쥬 나의 노래 파트 1’ 앨범을 발매한 페이퍼레코드는 ‘서른 즈음에’를 팬들이 함께 부르는 싱어롱(Sing-along) 버전으로 녹음한다고 밝혔다. ‘김광석 오마쥬 나의 노래 파트 1’에는 한대수와 성우정아, 김목인, 프롬 등 선후배 가수들이 부른 김광석의 히트곡들이 실렸다. 다음달 발매되는 파트 2에는 선후배 가수들의 노래와 함께 팬들이 부른 ‘서른 즈음에’가 실린다. 녹음 인원이 101명인 것은 올해가 김광석의 탄생 50주년이자 사망 18주기이며 그가 33세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을 고려해 이 숫자를 더한 것이다. 페이퍼레코드는 “우리나라 트리뷰트 앨범으로는 최초의 시도로, 김광석에 대한 경의의 마음을 담아 헌정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달 중 다음뮤직에 참여 신청 게시판이 개설되며 2주 동안 참여 희망자의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참여자들은 다음달 초 녹음을 하며 자신의 이름이 실린 파트 2 앨범을 증정받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거리서 가수 채환 콘서트 열려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거리서 가수 채환 콘서트 열려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방천시장은 일반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방천시장 내에는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을 추억하는 ‘김광석거리’가 조성돼 있다. 문화와 맛이 어우러진 전통시장 내 TOMA홀에서는 매주 김광석 추모 콘서트가 열려 그를 그리워 하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연예오락프로그램 스타킹과 히든싱어에서 김광석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이목을 끌었던 가수 채환의 ‘마흔 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 콘서트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2시와 5시 열릴 ‘마흔 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 콘서트는 방천시장 김광석거리의 문화 공연 활성화를 위해 제2의 김광석이라 불리는 채환과 민간차원의 상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방천시장에서 김광석을 추억하는 공연이 매주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인근 상인들의 역할이 컸다. 방천시장 상인회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던 거리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앞장 선 주인공들인 것. 상인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상인회는 방천시장을 문화공연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상인회 중 한곳인 방천시장 맛집 ‘투뿔쇼’ 백보성 대표는 “가수 채환의 공연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하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며 방천시장 김광석거리가 문화와 맛을 겸비한 대구 중구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 김광석거리 문화 공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천시장맛집 투뿔쇼(www.twoplus.altspace.co.kr)는 지난해 9월 오픈 이래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산 한우 1++등급의 등심과 안심을 직화구이로 요리해 고객에게 살아있는 소고기의 참맛을 전하는 투뿔쇼는 일 평균 5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대구 중구 맛집으로 유명하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입도 가능하다. 현장 구입에 대한 문의는 전화(010-4688-1033)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용수 ‘명품 스리백’에 첫 승 담았다

    최용수 ‘명품 스리백’에 첫 승 담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출발이 상쾌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센트럴코스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홈 1차전에서 전반 오스마르 아바네스의 결승골과 후반 윤일록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서울은 종전의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수비를 안정화하면서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력을 높이는 전술을 들고나왔다. 오스마르, 김진규, 김주영이 스리백을 형성한 가운데 좌우에는 공격력이 좋은 김치우와 차두리가 넓게 벌려 섰다. 센트럴코스트는 서울의 그물 수비에 묶여 전반 내내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의 스페인 출신 외국인 콤비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에스쿠데로가 전반 31분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반칙을 끌어내자 중앙수비수 오스마르가 페널티킥을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이후에도 서울은 주도권을 놓지 않고 센트럴코스트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두 번째 골은 왼쪽 윙백 김치우와 윤일록이 만들어 냈다. 김치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땅볼 크로스를 보내자 에스쿠데로가 다리 사이로 볼을 흘려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고, 윤일록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볼을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포항은 이날 홈에서 열린 E조 1차전에서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10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골을 빼앗겨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가키타니는 문전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김원일, 김광석 사이로 볼을 감아 차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포항은 측면 돌파 위주로 기회를 노렸으나 오사카의 강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후반 9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태수를 빼고 공격수 배천석을 투입,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황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5분 김재성이 넘어지면서 찔러 준 볼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고무열에게 연결됐고, 배천석은 고무열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오사카는 미나미노 다쿠미를 빼고 우루과이 대표팀 출신의 디에고 포를란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포를란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고, 포항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27분 신광훈의 크로스를 배천석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세레소의 골키퍼 김진현의 정면으로 가 득점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또 후반 31분 김승대를 빼고 신인 이광혁을 투입했고, 이후 신영준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끝내 역전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광석 헌정음반 내달 발매…한대수·선우정아 등 참여

    ‘영원한 가객’ 김광석(1964∼1996)의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헌정 음반이 발매된다. 음반제작사 페이퍼레코드는 24일 “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아 프로젝트 헌정 앨범 ‘오마쥬 김광석 나의 노래’가 다음 달 발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록의 거장 한대수,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배우 김슬기, 부활 전 멤버 김재희 등 가수 및 밴드 18개팀의 참여가 확정됐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한대수), ‘그날들’(선우정아), ‘말하지 못한 내 사랑’(김슬기) 등 참가 뮤지션들이 새롭게 부른 노래 22곡이 앨범 2장에 수록된다. 제작사 측은 “음반 완성도를 높이고자 외국 유명 사운드 엔지니어와 함께 작업했다”며 “판매 수익금은 김광석의 유족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출연작마다 대박…김수현, 비결이 뭐니?

    출연작마다 대박…김수현, 비결이 뭐니?

    이쯤 되면 ‘김수현 효과’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2년 전 ‘해를 품은 달’로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낳은 배우 김수현(26)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시청률 25%를 뛰어넘으며 또다시 여성팬들이 ‘김수현 앓이’를 하게 만들고 있다. 제작자들 사이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를 굳혀 가는 건 당연한 일. ‘해를 품은 달’ 이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은 1200여만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해 원톱 주연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700여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출연작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김수현의 인기 비결은 뭘까. 방송 관계자들은 ‘김수현 효과’의 배경이 기존의 20대 배우들이 갖지 못하는 아우라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아역에서부터 보여준 진중한 연기가 배우로서 탄탄한 아우라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를 품은 달’에서 왕 역할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것이 초반 이미지 형성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드라마 평론가 김선영씨는 “기존 20대들이 재벌 2세 등의 캐릭터에 한정되거나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승부하는 반면 김수현은 아역 때부터 어둡고 진지한 역할을 주로 맡아 성숙한 연기력으로 차별성을 뒀다”면서 “목소리와 발성이 좋고 강렬한 눈빛 등 자신만의 장점을 사극을 통해 알리면서 중장년층에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고 그 덕분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고 분석했다.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은 “김수현이 나오는 장면(1분 카메오 출연)을 딱 반나절만 찍었는데 유치원생 꼬마부터 할머니까지 촬영장에 몰려드는 것을 보고 다양한 연령대에 걸친 그의 스타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명품급 목소리도 그의 강점이다.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간 살아온 캐릭터라는 극중 설정 때문에 그의 동안 외모는 캐스팅 과정에서 오히려 걸림돌이 될 뻔했다. 제작진이 연륜을 구사해야 하는 캐릭터에 그의 동안이 방해가 된다고 우려했던 것. 그러나 “가수 출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매력적인 목소리 덕분에 연상의 상대역(전지현)과 호흡을 맞추는 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평가들이다. 이 같은 스타성은 영화계의 티켓 파워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20대 연기자 중에서 카리스마나 연기력 면에서 단연 뛰어나다. 한석규나 신성일처럼 시대를 풍미하는 걸출한 배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대 남자 배우 기근현상이 심화된 연예계에서 세대교체를 이끈 20대 배우의 선두주자로서 선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일명 20대 ‘4대 천왕’으로 불렸던 또래 배우들 중 송중기와 이제훈이 군 입대로 공백이 생겼고 유아인도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데 비해 김수현은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으로 승부했다.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양근환 부사장은 “작품의 최종 선택권은 배우에게 있는데 김수현은 배역의 비중보다 캐릭터의 매력을 훨씬 더 중요시하는 영리한 배우”라면서 “대본을 분석하고 캐릭터의 이전 역사까지 연구한 대본 노트를 만들어 집중해서 연기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김현철, 유영석, 김광석 등 감성적인 90년대 음악을 즐겨 듣는 것도 성숙한 매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에게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는 “김수현의 스타성은 아직 실험단계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잘해 낼 수 있다는 전방위 배우로서의 능력까지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현재 ‘별에서 온 그대’는 ‘해를 품은 달’에서 생성된 이미지를 완성하는 단계”라면서 “지금까지는 스타성에 의존해 무난히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구사했다면 이제는 작품 자체의 깊이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내수용’으로 한정된 인기 기반을 해외로 확장하는 것이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김영섭 SBS 드라마 부국장은 “자칫 개연성 없고 가벼울 수 있는 역할도 진정성을 담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신뢰를 쌓고 있다”고 그를 평가하면서 “앞으로 한류 무대에서의 입지를 어떻게 개척해 나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동백아가씨에서 강남스타일까지

    동백아가씨에서 강남스타일까지

    ‘동백아가씨’에서 ‘단발머리’, ‘난 알아요’에서 ‘강남스타일’까지, 케이블 채널 엠넷이 한국 대중가요를 대표하는 100곡을 선정했다. 엠넷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력을 끼친 곡을 뽑아 재조명하는 ‘레전드 100송’을 올 한 해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가수 100팀을 선정해 음악 프로그램에서 소개하고 책으로 발간한 ‘레전드 100 아티스트’에 이은 두 번째 캠페인이다. 엠넷이 선정한 100곡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동백아가씨’를 발표한 1964년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까지 발표된 곡을 아우른다. ‘아침 이슬’(김민기), ‘상록수’(양희은) 등 1970년대 사랑받은 노래와 ‘해 뜰 날’(송대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심수봉) 등의 트로트도 포함돼 있다. 가왕(歌王)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4곡을, 서태지와 아이들은 ‘난 알아요’와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등 3곡을 올려놓았다.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과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비롯해 빅뱅의 ‘거짓말’, 소녀시대의 ‘지’ 등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들도 포함됐다. 각종 시상식과 음원 차트 자료, 음악 전문 도서를 참고하고 음악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CJ E&M 관계자와 평론가, 프로듀서, 교수 등 10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선정한 결과다. 엠넷은 100곡을 개괄하는 음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엠카운트다운’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소개한다. 이후 책으로도 출간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외롭고 힘들었던 나의 20대… ‘그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외롭고 힘들었던 나의 20대… ‘그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좇아 잘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노래를 잘하는 동기들 틈에서 주눅 든 그는 기타를 둘러메고 청계천으로 향했다. 기타를 치며 목청껏 노래를 불렀지만 사람들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의 앞에 놓인 상자에는 10원짜리 동전과 쓰레기가 쌓여 갔다. 직장 숙소에 머무는 어머니를 모셔 오고 싶어도 넓은 방 한 칸 구할 돈이 없어 눈물을 삼켜야 했다. 배고프고 외로웠던 20대의 끝자락에서 홍대광(29)은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의 문을 두드렸다. 꾸밈없는 목소리에 담긴 진정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4위까지 올라갔다. 길거리 버스킹 청년은 어느덧 라이브 공연을 누비는 가수로 성장했다. 비로소 지나간 20대의 나날을 찬찬히 되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실수와 불안의 연속이던 20대를 반추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의 제목은 ‘더 실버 라이닝’. 구름 뒤에 가려진 태양의 빛과 같은 희망의 메시지다. 최근 만난 그는 “나의 20대 어느 무렵을 담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20대에 겪었던 사랑과 이별, 꿈을 향한 방황 등을 가사에 담았어요. 가끔 슈퍼스타K 때 영상을 찾아보면 ‘내가 저땐 저렇게 간절했었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곡을 쓸 때마다 그때 기분들이 되살아납니다.” 타이틀곡 ‘답이 없었어’는 사랑에 서툴렀던 아픈 추억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미디엄 템포의 밝은 분위기와 절제된 보컬이 오히려 서글픈 정서를 더한다. ‘겨울 바다’는 과거 연인과의 추억을 찾아 겨울 바다로 떠나는 여정을 셔플 리듬과 색소폰 반주 위에 그렸다. 특히 그는 자작곡 ‘스물다섯’에 애착을 보인다. ‘끝을 알 수 없던 복잡한 터널 속에 갇혀 헤매던 나’ 등 가사에서 그가 겪었던 방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물다섯 때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실용음악과에 입학했어요. 정해진 틀 안에서 살아오다 처음으로 제 스스로 선택해 밀고 나가던 시기였는데, 내 선택이 맞는 걸까, 실패하지 않을까 혼란스러웠습니다.” 지난해 4월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그는 방송 대신 공연에서 길을 찾았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으로 전국을 누볐고 지난해 11월에는 안치환, 자전거 탄 풍경과 함께 합동 공연을 했다. “지난해 2월에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섰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부모님 앞에서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거든요.” 안치환, 박학기, 자전거 탄 풍경 등 선배 가수들에게 배운 것도 많았다. “혼자서 넓은 무대를 채우는 아우라가 대단했어요. 노래로, 멘트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는 연륜을 배웠습니다.” 두꺼운 안경을 쓴 평범한 외모는 세련되게 가꿔졌지만 기교 없이 진심만을 꾹꾹 눌러 담아 부르는 그의 노래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위로로 와 닿기를 바란다. “누구나 제 노래를 듣고 ‘내가 저 나이 때 저랬지’ 하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노래가 상처가 났을 때 바르는 빨간약이었으면 해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

    ■금융위원회 ◇과장급 전보 △창조기획재정담당관 김홍식 △행정인사과장 김정각 △산업금융〃 이형주 △글로벌금융〃 탁윤성 △보험〃 김진홍 △서민금융〃 최용호 △자본시장〃 이명순 △자산운용〃 안창국 △공정시장〃 김기한 △FIU 제도운영〃 이태훈 △정책홍보팀장 이수영 △구조조정지원〃 선욱 △FIU 기획협력〃 최명수 △자본시장조사단장 박정훈 △FIU 기획행정실장 변영한 ■경찰청 ◇총경급 <본청> △홍보담당관 유충호 △기획조정 진교훈 △재정 김교태 △규제개혁법무 서연식 △감찰 유진형 △감사 최관호 △인권보호 손장목 △정보화장비기획 김종섭 △장비 이원영 △교통기획 김수영 △교통운영 박종천 △교육정책 김순호 △복지정책 최호열 △경무담당관실 정책보좌관 김학관 △생활질서과장 이충호 △여성청소년 조지호 △특수수사 최승렬 △강력범죄수사 김헌기 △지능범죄수사 송병일 △범죄정보 최주원 △과학수사센터장 곽순기 △사이버안전국 준비단장 이성재 △경비과장 김광식 △경호 강언식 △경비과 아시안게임 준비단장(승진) 배대희 △정보1과장 김광호 △정보2 박기호 △정보3 이용배 △정보4 장하연 △보안1 이은정 △보안2 김두연 △보안3 김병수 △외사기획 우종수 △외사정보 박창호 △외사수사 백동흠 <경찰대> △교무과장 반기수 △경찰학 전기완 △운영지원(승) 안상엽 △학생 이재승 △치안정책연구소(기획운영) 이봉행 △지방이전건설단장 노재호 <중앙경찰학교> △ 교무과장 최재천 <경찰수사연수원> △운영지원과장 박성수 <경찰병원> △총무과장 김시택 <서울> △홍보담당관 김성섭 △청문감사 김석열 △경무과장 김진표 △인사교육 최해영 △정보화장비 이화선 △경무과(사회안전) 정창배 △경무과(총리실) 윤시승 △생활안전과장 안종익 △생활질서 김성완 △112종합상황실장 우철문 △여성청소년과장 김창룡 △지하철경찰대장 송호림 △수사과장 김근식 △형사 이규문 △광역수사대장 박영진 △교통안전과장 박생수 △경비1 김병구 △경비2 연정훈 △정보2 정용근 △보안1 전병용 △보안2 이광석 △외사 이인상 △제1기동대장 하원호 △제2기동 곽생근 △제4기동 변관수 △제5기동 김갑식 △22경찰경호 김소년 △국회경비 유진규 △청사경비 김상우 △101경비부단장 이준섭 △중부서장 윤소식 △종로 설광섭 △남대문 허찬 △서대문 윤후의 △혜화 이명교 △용산 진정무 △성북 한형우 △마포 위득량 △성동 이영상 △서부 이명훈 △관악 김종보 △강서 이맹호 △강동 이창무 △종암 김재규 △구로 이훈 △서초 김영배 △양천 남구준 △도봉 이문수 △수서 조용식 △경무과 치안지도관 박영대(승) △고범석(승) △최현석(승) △박성민(승) △이승협(승) <부산> △청문감사담당관 조성환 △경무과장 김성식 △교통 류해국 △경비 김해주 △생활안전 권창만 △112종합상황실장(승) 박중희 △수사과장 김주수 △형사 정진규 △정보 박화병 △보안 이선록 △동래서장 곽명달 △남부 박노면 △해운대 김동현 △사상 정명시 △사하 신영대 △연제 김성수 △강서 정규열 △북부 김성훈 △기장 이동환 △경무과 치안지도관 윤영진(승) △윤경돈(승) △감기대(승) <대구> △청문감사담당관 서진교 △경무과장 류상열 △정보화장비 김훈찬 △정보 이상탁 △보안 김용주 △생활안전(승) 김영수 △112종합상황실장(승) 정도영 △경비교통과장(승) 정상진 △중부서장 이갑수 △동부 최석환 △서부 이원백 △북부 김대현 △수성 박희룡 △성서 이근영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김한섭 <인천> △홍보담당관 조종림 △청문감사 안정균 △정보화장비과장 황순일 △보안 정승용 △외사 이창수 △112종합상황실장 안영수 △수사과장 조은수 △경비교통과 아시안게임 준비단장(승) 오부명 △국제공항경찰대장 전진선 △남부서장 정지용 △남동 이성형 △부평 백운용 △서부 하용철 △계양 남승기 △강화 조용태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김원범 <광주> △청문감사담당관 박석일 △경무과장(승) 이수경 △보안 최정환 △112종합상황실장 박영덕 △경비교통과장 김영창 △북부서장 김학남 △경무과 치안지도관 정경채(승) △장영수(승) <대전> △청문감사담당관 김택준 △경무과장(승) 정병구 △정보화장비(승) 김태규 △보안 박근순 △112종합상황실장 김종식 △경비교통과장 유재성 △청사경비대장 김기용 △동부서장 신희웅 △둔산 오용대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임정주 <울산> △홍보담당관(승) 전오성 △청문감사 박영택 △경무과장 이정동 △정보화장비담당관 김진우 △112종합상황실장 채주옥 △수사과장(승) 장종근 △경비교통 오병국 △보안 유윤근 △중부서장 이원희 △울주 강호준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김성종 <경기> △청문감사담당관 구본걸 △경무과장 신상석 △경비 이석권 △생활안전 오문교 △112종합상황실장 이한일 △수사과장 김정섭 △형사 김춘섭 △정보 최규호 △제2청 경무 김성근 △제2청 생활안전 김녹범 △제2청 112종합상황실장 김학중 △제2청 수사과장 서상귀 △제2청 정보보안 정수상 △기동대장 안기남 △청사경비 이병하 △수원서부서장 조희련 △안양동안 이재술 △과천 이상기 △군포 박형길 △성남수정 박형준 △성남중원 신경문 △부천소사 김영일 △광명 권세도 △안산단원 구장회 △안산상록 김수희 △시흥 신윤균 △평택 곽정기 △화성동부 윤동춘 △용인서부 이석 △광주 윤성태 △여주 정성채 △양평 김창식 △하남 이문국 △의정부 이원정 △일산 강신후 △구리서장 황성모 △파주 김종구 △가평 김근수 △경무과 치안지도관 이재홍(승) △한상균(승) △김태수(승) △정희영(승) <강원> △홍보담당관(승) 김준영 △정보화장비 안승일 △생활안전과장(승) 유윤종 △112종합상황실장(승) 김형기 △수사과장 위강석 △정보 박문호 △보안 고진태 △동해서장 송민주 △태백 윤원욱 △속초 김창수 △삼척 곽경호 △정선(승) 반병욱 △횡성(승) 윤치원 △고서(승) 이홍만 △인제(경정) 진혜성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엄기영 <충북> △112종합상황실장(승) 이우범 △수사과장(승) 최종상 △정보 박세호 △보안 신현옥 △청주상당서장 임종하 △제천(승) 심헌규 △영동(승) 오원심 △괴산(승) 김수룡 △단양(승) 김두련 △보은(경정) 김진광 △진천 김홍근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이광숙 <충남> △경무과장 박희용 △생활안전(승) 이안복 △112종합상황실장(승) 박세석 △경비교통과장 장권영 △보안 김관태 △천안동남서장 홍덕기 △공주 김호철 △예산 조항진 △서천 한달우 △청양(경정) 양철민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최성환 <전북> △홍보담당관 신일섭 △경무과장 황대규 △112종합상황실장(승) 박성구 △경비교통과장 최원석 △전주덕진 이승길 △완주(승) 조병노 △고창(승) 김주원 △임실 최호순 △순창(경정) 최철수 △진안 박승용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한도연 <전남> △홍보담당관(승) 최삼동 △경무과장 정재윤 △112종합상황실장 채수창 △경비교통과장 이명호 △정보 임광문 △보안(승) 김균 △목포서장 안동준 △여수 하태옥 △순천 우형호 △나주 이유진 △광양(승) 장효식 △영광 백혜웅 △화순(승) 이성순 △장성(승) 노규호 △강진(승) 한영록 △무안 박우현 △구례(경정) 장상갑 △경무과 치안지도관 박희순(승) △박종열(승) <경북> △홍보담당관 김영환 △경무과장 김우락 △정보화장비담당관 이준식 △생활안전과장 김병찬 △112종합상황실장 이대형 △수사과장 박종문 △경비교통(승) 김상렬 △정보 이상현 △보안 이수용 △포항북부서장 심덕보 △포항남부 이성호 △안동 김덕한 △김천 정은식 △영주(승) 김광석 △영천 오동석 △상주 이창록 △문경(승) 김청수 △의성(승) 김용현 △봉화(승) 박주진 △예천(승) 박달서 △성주(승) 이범규 △청송(경정) 최상득 △고령 정동식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정지천 <경남> △홍보담당관(승) 진종근 △청문감사 구철회 △경무과장 김한수 △생활안전 김광룡 △112종합상황실장(승) 진영철 △수사과장(승) 김명일 △경비교통 하임수 △보안 강신홍 △외사 김상구 △마산중부서장 신현정 △진주 변항종 △김해중부 김흥진 △사천 백승면 △양산 박이갑 △창녕(승) 이병진 △하동(승) 이기주 △남해(승) 최영철 △함양 추문구 △산청(승) 박금룡 △의령(경정) 최원기 △경무과 치안지도관(승) 박천수 <제주> △청문감사담당관(승) 손동영 △경무과장 김학철 △112종합상황실장(승) 박혁진 △정보과장 고성욱 △보안 조기준 △서귀포서장 강월진 (대기) △본청 경무담당관실 백준태 △부산 경무과 김주전 △부산 경무과 박흥석 △부산 경무과 고영일 △대구 경무과 최병헌 △대전 경무과 이종욱 △대전 경무과 박진규 △부산 경무과 이갑형 △경기 경무과 박춘배 △강원 경무과 이종윤 △충북 경무과 최영진 △충남 경무과 명영수 △전남 경무과 김재병 △전남 경무과 박승주 △전남 경무과 임동환 △경북 경무과 조헌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홍성구 ■국민일보 △수석논설위원 조용래 △사진부장 최종학
  •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노래한 에일리 ‘감동의 우승’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노래한 에일리 ‘감동의 우승’

    불후의 명곡 김광석 편 에일리 3표차 우승 가수 에일리가 장미여관을 3표차로 누르고 ‘불후의 명곡’ 김광석 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못다 부른 노래 故 김광석’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에일리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열창했다. 에일리는 애절한 목소리로 김광석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에일리는 김광석의 노래로 421표를 받았다. 이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장미여관은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 남다른 실력을 발휘했지만 418표를 받았다. 이에 에일리는 장미여관을 3표차로 누르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네티즌들은 “에일리 김광석 편 대단했다”, “장미여관도 김광석 노래 잘 불렀는데”, “에일리 김광석 편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일리 장미여관 3표차 우승, 객석 울음바다로 만든 천상의 목소리

    에일리 장미여관 3표차 우승, 객석 울음바다로 만든 천상의 목소리

    고 김광석 노래 맞대결에서 에일리가 장미여관에 3표차 승리를 거뒀다. ‘에일리 장미여관 3표차’가 19일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가창력의 여왕 에일리는 지난 18일 방송된 KBS2 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불후) 고 김광석 편에 출연했다. 에일리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열창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른 장미여관에 3표차 승리를 거뒀다. 에일리는 이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르며 특유의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에일리의 노래에 방청객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에일리의 점수는 421점이었다. 이날 마지막 출연자는 장미여관. 장미여관도 멜로디와 노랫말이 슬픈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로 방청석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으나 끝내 에일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장미여관은 418점으로 에일리에 3표차 뒤지면서 우승에 실패햇다. 에일리 장미여관 3표차 맞대결 승리에 대해 네티즌들은 “에일리 장미여관 3표차 우승 최고의 무대였다”, “에일리 장미여관 3표차 우승 명승부 다시 보고 싶다”, “에일리 장미여관 3표차 우승 두 노래 모두 눈물 났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든싱어’ 김진호, 생방송 진출 ‘휘성도 놀란 무대’ TOP3 누구?

    ‘히든싱어’ 김진호, 생방송 진출 ‘휘성도 놀란 무대’ TOP3 누구?

    ‘히든싱어’의 ‘사랑해 휘성’ 김진호가 C조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진출했다. 18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시즌2’ 왕중왕 전에서 휘성 편 우승자인 연세대 공대생 김진호가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날 김진호는 휘성의 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해 물론 객석에 앉은 휘성은 물론 가수 윤민수, 김경호, 쇼리, 시크릿, 개그우먼 송은이 등을 깜짝 놀라게 했다. 관객은 김진호의 무대에 기립박수를 쳤고 휘성은 “어제 제가 콘서트에서 이 곡을 부르고 왔는데 솔직히 저보다 훨씬 잘 불렀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진호는 300표 중 무려 278표를 획득해 239표를 얻은 ‘김광석 모창능력자’ 최승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진호는 오는 1월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왕중왕’전 결승 무대에서 ‘용접공 임창정’ 조현민, ‘논산가는 조성모’ 임성현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한편 김진호는 지난달 방송된 ‘히든싱어’ 휘성 편에서 휘성의 소속사 사장인 태진아로부터 영입 러브콜을 받을 만큼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사진 = JTBC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너훈아 동생’ 김철민 “형의 마지막 무대는…” 감동

    ‘너훈아 동생’ 김철민 “형의 마지막 무대는…” 감동

    가수 나훈아를 빼닮은 외모와 무대매너로 인기몰이를 한 모창가수 너훈아(본명 김갑순)이 향년 57세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친동생인 개그맨 김철민의 회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철민은 KBS 2TV와의 인터뷰에서 “형은 암 투병 중에도 무대에 올랐다”면서 “복수가 차 튜브를 착용하고 있으면서도 지인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그게 마지막 무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철민은 “누구든 한번은 간다. 김광석 노래에 ‘우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가사처럼 형은 이별을 조금 빨리 한 것이다”면서 “부디 편한 곳에 가서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쭉 가져갔으면 좋겠다. 형, 사랑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너훈아는 지난 2년간 간암으로 투병해오다 최근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돼 이날 오전 12시 15분경 숨을 거뒀다. 향년 57세. 고인은 나훈아를 빼닮은 외모와 모창 솜씨로 인기를 끌며 20년 넘게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방송을 통해서도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고인은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광석, 그는 갔습니다…우리는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김광석, 그는 갔습니다…우리는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 대통령실 경호부장 정학은 어느 날 도서관에서 낡은 책에 새겨진 글귀를 발견한다. “무영 왔다감, 그녀 왔다감.” 20년 전 청와대 경호원으로 정학과 함께 첫발을 디딘 동기 무영은 그가 경호하던 ‘그녀’와 함께 사라졌다. 한 번도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무영의 존재는 정학에게 늘 콤플렉스였다. 20년간 가슴에 묻어두었던 친구의 실종을 다시 마주한 정학은 그리움과 원망을 노래에 담아 부른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뮤지컬 ‘그날들’) #어머니의 유골을 모신 납골당에 갔던 준혁은 착잡한 마음에 진아에게 전화한다. 둘은 달동네 철거촌에 살던 시절부터 풋풋한 감정을 키워 왔던 사이다. 진아는 기타를 들고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가 좋아했던 김광석의 ‘거리에서’를 부른다. 어두운 밤 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 밖을 바라보던 준혁은 어머니를 떠올리자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 대중문화계가 ‘김광석’으로 뜨겁다. 뮤지컬과 드라마는 그의 노래로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회한의 정서를 담아낸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내로라하는 노래꾼들이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재해석해 부른다. 김광석이 태어난 지 50년이 되는 2014년 그의 노래는 그 자체로, 또는 새로운 콘텐츠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1990년대 복고 열풍과 3040세대의 추억앓이를 넘어섰다. 대중문화계 김광석 열풍의 출발은 뮤지컬계였다. 김광석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지금까지 세 편이나 만들어졌다. 박진감 넘치는 추리극 ‘그날들’과 첫사랑의 아픈 기억을 그린 ‘디셈버’는 대극장 뮤지컬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작품보다 앞선 2012년 11월 대구에서 첫선을 보인 소극장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입소문을 타고 남은 2주치 티켓이 모두 동났다. 여기에 방송가가 가세했다. 지난해 8월 MBC ‘다큐 스페셜’이 김광석을 조명했고, tvN ‘응답하라 1994’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재현하면서 김광석의 콘서트 실황과 음악을 활용했다. JTBC ‘히든싱어2’와 KBS 2TV ‘불후의 명곡2’는 이례적으로 고인인 그의 특집 방송을 꾸몄다. 그의 노래가 시대를 불문하고 호소력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서사성이다. 군 입대를 앞두고 ‘이등병의 편지’를 듣고 삶이 힘에 겨울 때 ‘일어나’를 듣듯이, 살면서 부딪히는 갖가지 굴곡과 감정들을 담은 가사는 세대와 연령을 넘나들며 감정을 몰입하게 만든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권미강 팀장은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노래 한 곡마다 그에 맞는 상황과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라면서 “첫사랑, 군입대, 서른 살 등 일상 생활에서 겪는 각자의 이야기가 가사에 담겨 있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중문화계에서 그의 노래는 1990년대를 소환하는 장치에 그치지 않는다.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청와대 경호실에서 펼쳐지는 추리극과 사라진 친구에 대한 회한으로 변주했다. tvN ‘응답하라 1994’는 극의 배경이 2000년대로 접어들어서도 짝사랑의 감정은 ‘사랑했지만’(1991년 곡)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그려냈다. 또 좋은 가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김광석의 힘은 그가 가진 ‘위로’와 ‘소통’의 정서에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그의 보컬에는 우리 내면의 결핍을 채워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서 “친구가 위로해주듯 진심으로 다가오는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방송 출연을 마다하고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한 그의 정신은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생전의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1020세대들도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부른다. 지난 6일 서울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 ‘김광석 따라부르기 대회’에는 적잖은 20대들이 참가했다. 동아방송대 재학생과 졸업생 4명이 뭉쳐 우승한 ‘빨간의자’의 전수경(25)씨는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노래를 따라 들으면서 김광석의 노래를 듣게 됐다”면서 “한 구절 한 구절에 담겨 있는 진심은 10대 때와 20대 때가 다르게 다가온다. 30대가 되면 또 다르게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리뷰]뮤지컬 ‘디셈버’가 그리는 故김광석은?

    [리뷰]뮤지컬 ‘디셈버’가 그리는 故김광석은?

    ‘김광석’이란 이름 석자 만으로도 마음이 아련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은 어두웠고, 조금은 짧았던 그의 인생과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노랫말 앞자락에서부터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있다. 뮤지컬 ‘디셈버’는 그런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공연이다. 쉬지 않고 그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그가 살았던,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청춘의 시간이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반 민주화 열풍의 끝 무렵,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밝은 성격의 복학생 ‘지욱’은 운동권 학생 ‘이연’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시대는 두 사람을 갈라놓고, ‘이연’은 홀연히 ‘지욱’앞에서 사라진다. 시간이 흐른 뒤 ‘지욱’은 공연감독이 되어 오디션을 열고, 그 곳에 ‘이연’을 닮은 대학생 ‘화이’가 나타나며 과거의 그리움은 현재가 된다. ‘디셈버’는 혼란스러운 시대상황에 놓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중심으로, 그들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함께 어지러운 그때를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김광석의 노래로 슬프고, 또 아름답게 그린다. ‘디셈버’가 관객에게 더욱 공감을 주는 대목은 ‘지욱’과 ‘이연’사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관객들은 ‘디셈버’의 명장면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흐르는 부부의 이별장면을 꼽는다. 군대에 보낸 아들이 지뢰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고 돌아온 것도 모자라, 아내마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중년 남자(송영창 분)의 긴 울음은 ‘김광석’이라는 상징적인 아이콘을 넘어 누구나 코끝이 찡해지는 여운을 남긴다. 전 세대를 아울러 관객몰이에 성공한 비결은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에게 있다. 숱한 마니아를 보유한 장진 감독은 자신만의 언어와 유머로 김광석의 노래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풋풋한 대학생부터 현실에 지친 직장인과 노부부의 이야기를 뾰족한 것 없이 버무릴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연극과 영화를 통해 관객과 호흡해 온 그만의 내공 덕택이다. 캐스팅과 관련해 아이돌 이미지가 여전히 짙은 JYJ의 김준수가 ‘지욱’역을 맡아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 것에 기대를 넘어선 우려와 의심이 ‘난무’했다. 그러나 한층 성장한 그의 연기력과 더욱 짙어진 보이스는 이번 캐스팅이 장진 감독의 ‘신의 한 수’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여기에 드라마에서 종종 조연으로 출연해 발랄한 이미지만 선보여 오던 김예원은 그야말로 진흙 속에서 보석을 발견한 듯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오리지널 김광석’은 없었다는 것. ‘대세 장르’로 떠오른 포크 분위기를 기대한 관객들은 지나치게 세련되게 편곡된 김광석의 곡들만 내내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접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뮤지컬 ‘디셈버’는 오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응답하라 청년공간 신촌

    [커버스토리] 응답하라 청년공간 신촌

    “록카페와 오래된 찻집, 소극장 등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훌륭한 청년 공간이었죠.”(정민경·여·38) “낡고 지루한 유흥가. 딱 그 정도 동네예요.”(박하린·여·22) 연세대학교의 13년 터울 선후배인 ‘98학번’ 정씨와 ‘11학번’ 박씨가 각각 기억하는 신촌은 이처럼 서로 다른 공간이다. 정씨에게 신촌은 뜨거운 해방구였다. 정씨는 1980~1990년대 신촌 전성기의 끝자락을 누린 세대다. 당시 대학생들은 PCS 휴대전화, PC 통신 등으로 낯선 사람과 교감하는 등 디지털 기술로 무장해 갔지만, 신촌에서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의 청년문화가 소비됐다. 청년들은 록카페에서 몸을 흔들며 밤새우기도 했지만, ‘훼드라’나 ‘섬’ 같은 오래된 주점에서 그들의 선배가 그랬듯,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쾅 두드리며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후배 박씨에게 신촌은 젊음의 욕망을 채워 주기에 뭔가 2% 부족한 공간이다. 대학들 사이를 비집고 노른자 땅에 자리했지만 정작 자기 색깔은 없는 꾀죄죄한 유흥가였다. 특히 연세대가 2011년 송도캠퍼스의 문을 연 뒤 많은 학생이 인천으로 가면서 신촌에서 선후배들과 추억을 쌓는 일은 예전만 못해졌다. 이제 박씨와 친구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는 ‘뭔가 있어 보이는’ 홍익대 앞이다. 정씨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신촌의 화려함을 짧게나마 경험했고, 박씨는 생기 잃은 신촌만 보았다. 두 사람이 입학한 10여년 동안 신촌은 쫓기듯 늙어 갔다. 록카페로 상징되는 신(新) 유흥문화가 신촌을 강타하고 주거지까지 상업지로 탈바꿈하면서 땅값은 몇 배씩 뛰었다. 또 신촌 곳곳을 상업자본이 채우기 시작했다. 1999년 264.5㎡(80평) 규모의 스타벅스 한국 1호점이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열었다. 노래방, 비디오방 등이 급격히 늘었고 대형 술집이 속속 들어섰다. 상업화의 물결은 생각보다 거셌고, 전통의 명소들은 예상외로 견고하지 못했다. 간신히 버티던 서점 ‘오늘의 책’이 2000년 문을 닫았고, 학생들의 추억이 서린 주점 ‘섬’도 2004년 폐업했다. 고(故) 김광석의 그룹 ‘동물원’이 결성됐던 주점 ‘무진기행’(2007년 폐업)과 ‘독수리다방’(2005년 폐업 뒤 2013년 재개업), ‘훼드라’(2010년 폐업) 등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홍석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헤미안(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향)의 예술인들이 특정 지역에 모여 청년 문화촌을 만들어 성장하면 대형자본이 들어와 상업화·고급화되고 땅값이 올라 최초 개척자들은 몰락하는 것이 전형적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촌은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6일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연세로를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여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개통하고 넓어진 보도 등에 공연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지역 청년 문화활동가 등 40여명은 신촌을 새 문화촌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신촌재생포럼’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촌, 쉰촌… 다시 新촌

    신촌, 쉰촌… 다시 新촌

    ‘새로운 마을’ 신촌(新村·옛지명 새말터)은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뒤 새로움을 좇는 젊음의 열정이 늘 넘치던 곳이다. 통기타나 저항연극, 록카페 등 기성 주류 문화에 대항했던 청년문화가 꽃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신촌은 급격한 노화를 겪었다. 2014년 신촌의 밤거리는 여전히 불야성이지만 문화의 향기는 사라지고 상업 자본의 유혹만 남았다. 더불어 향기를 좇던 ‘꿀벌’(청년)들도 줄었다. 무엇이 신촌을 늙게 했을까. 신촌의 생로병사를 추적했다. “신촌 일대가 온통 호박·배추·오이밭이었어요. 지금이야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1936년 신촌에서 태어나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 박춘화(78) 창천교회 목사가 지그시 눈을 감고 60년 전 신촌을 회상했다. 서울 신촌동과 창천동, 노고산동 일대를 가리키는 신촌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자리 잡았지만, 개발 전 서울의 여느 곳처럼 밭과 논뿐이었다. 신촌의 ‘상전벽해’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1950년대까지 명동을 주무대로 삼던 젊은 문인들이 신촌에 모여들면서 문화의 여명이 동텄다. 소설가인 고(故) 최상규(1994년 별세), 시인 정현종(75) 등 연세대 출신 문인들이 이 지역을 터전 삼았다. 나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문화·예술 전공)은 “신촌에는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여러 대학이 서로 마주 보는 곳에 움푹 파인 형태로 위치했다. 대학생들이 모이기에 적합한 지형”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청년층을 겨냥한 소비 시장이 만들어졌다. 1970년대 이화여대 입구는 ‘로망’, ‘부르몽’, ‘아카디아’, ‘벵땅’ 등 150개 넘는 양장점이 자리 잡은 ‘패션 메카’였다. 1970년대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판탈롱바지(나팔바지)와 미니스커트 같은 최신 의상을 사 입었다. 홍석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공간·문화 전공)은 “‘1970년대 당시에는 멋쟁이가 되려면 일단 신촌에 가라’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신촌의 전성기는 1980년대 들어 열렸다.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주변 등 도심에 있던 소극장과 연극단이 신촌에 입성하면서 문화가 만개했다. 나 연구위원은 “정권 비판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려 권력자에게는 눈엣가시 같았던 연극단들이 1980년대 탄압을 피해 신촌으로 터전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신천’, ‘산울림소극장’, ‘연우소극장’ 등 모두 9곳이 신촌에 자리 잡았다. ‘서울의 브로드웨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문화를 즐길 준비가 된 젊은 층이 넘쳐나고 공연할 공간도 생기니 서정적 민중가요를 부르던 노래꾼들이 신촌을 주무대로 삼기 시작했다. 고(故) 김현식의 ‘신촌블루스’, 고(故) 김광석의 ‘동물원’ 등은 신촌의 라이브카페에서 청년 관객들을 만나 함께 호흡하고 교감했다. 특히 1984년 지하철 2호선이 완전히 개통되면서 유입 인구가 크게 늘었다. 1990년 신촌은 ‘X세대’로 불린 신인류의 등장과 함께 절정을 맞았다. 이 시절 신촌을 강타한 문화 아이콘은 ‘록카페’였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한 ‘스페이스’ 등 록카페들이 밀집했다. 하지만 문화와 유흥의 경계에 있던 업종인 록카페는 신촌 청년 문화의 절정을 보여 준 동시에 쇠락의 전조이기도 했다. 나 연구위원은 “록카페의 매력 덕에 엄청난 청년 소비층을 끌어 모았지만 결국 독약이 됐다”고 분석했다. ‘돈의 맛’을 알게 된 신촌의 지가는 이후 크게 요동쳤다. 전통적 명물들이 땅값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았다. 이미 1990년대 들어 신촌 소극장들이 명륜동(대학로)으로 떠나가고 있었던 까닭에 신촌의 상업화는 순식간에 진행됐다. 더구나 ‘홍대앞’이라는 대체재가 있었다. 홍대 지역은 ‘클럽’이라는 상징 업종이 있었던 데다 홍익대 미대나 지역의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파생돼 나온 네트워크 덕에 문화적 뿌리가 단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홍대 주변에서 대규모 응원전이 벌어지면서 서울 청년 문화 패권의 무게중심은 이 지역으로 급격히 쏠렸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와 서대문구, 지역 상인·시민이 ‘신촌 부흥’에 나선 것을 두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더 급하다고 말했다. 나 연구위원은 “지역 상인들이 새 예술을 얼마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청년 문화촌 탄생과 번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려대 박수정씨가 2012년 낸 석사 논문 ‘서울시 창조계층의 분포 패턴과 입지 특성’에 따르면 영상물과 창작·예술 관련업, 전문디자인업 종사자 등 보헤미안(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의 직업인) 계층은 합정동과 서교동, 연남동 등 홍대 일대에 고루 분포해 있었다. 나 연구위원은 “신촌이 홍대를 따라가려고 하면 부흥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방성과 창조성을 기반으로 독창적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민영웅들 덕분에 올해도 따뜻했습니다”

    “시민영웅들 덕분에 올해도 따뜻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30일 ‘올해의 시민영웅들’을 서울 공관으로 초청해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했다. 오찬에는 얼굴 부상을 입으면서도 성폭행을 시도한 피의자를 끝까지 추격해 붙잡은 박종만(32)·김재성(25)씨, 새마을금고를 털고 달아나는 범인을 쫓아가 설득 끝에 검거한 김광석(63)씨,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위협해 현금 및 복권 등을 빼앗아 달아나던 강도 피의자를 추격해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최석진(60)·조세연(52)씨 등 13명이 참석했다. 지난 11월 17일 ‘올해의 시민영웅상’을 받은 이들이다. 정 총리는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따뜻해지고 있는 것은 여러분의 아름다운 희생과 남다른 용기 덕분”이라면서 “관계기관도 시민영웅의 미담 사례가 널리 소개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범죄예방 및 피해자 지원 내실화 등 ‘국민안전이 뒷받침되는 국민행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면서 민간단체·기업들의 협조와 노력을 부탁했다. 올해의 시민영웅상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이 헌신적이고 용감한 시민의 뜻을 기리고 사회적 보상을 통해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되는 성숙한 시민사회 분위기를 북돋기 위해 2008년부터 수여해 온 상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디셈버’

    [공연리뷰] 뮤지컬 ‘디셈버’

    지난 16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디셈버’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혹독하다. 배우들의 열연은 나무랄 데 없지만 스토리와 연출이 한참 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작품의 수준에만 있지 않다. 고가의 티켓 가격을 지불한 관객에게 미완성의 작품을 내놓은 상황은 ‘디셈버’가 인정해야 할 가장 큰 오류다. ‘디셈버’는 장진 감독의 극본과 연출, 뮤지컬계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가진 김준수, 김광석의 미발표곡이라는 세 요소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VIP석 티켓 가격은 최고 14만원으로 창작뮤지컬로는 가장 높다. 금요일 저녁과 주말, 휴일은 ‘피크데이’로 정해 티켓 가격을 올려 받은 것도 관객들에게는 생소하다. 조기 예매 할인이나 재관람 할인 등의 혜택도 없다. 그래도 관객들은 적어도 본전 생각은 들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컸다. 그러나 16일 첫 공연 후 혹평이 쏟아졌다. 공연 시간은 3시간 40분에 달했다. 지욱이 대학 시절 운동권 여학생 이연과 사랑에 빠지지만 사고로 헤어지고 20년 후 그를 꼭 닮은 화이를 만나지만 여전히 이연을 잊지 못한다는 줄거리는 단순하고 진부했다. 그러나 이것저것 다 담으려다 이 단순한 이야기 줄기마저 개연성을 잃었다. 제작사인 뉴 측은 공연 시간 중 30분을 쳐내고 관객들의 피드백을 받겠다고 밝혔다. 개막한 지 2주가 지난 지금도 엉성하기는 마찬가지다. 무리하게 끼워 넣은 듯한 하숙집 주인 부부와 아들 훈, 성태와 여일의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섞여 있다. 김광석의 노래는 대부분 일부만 쓰이거나 두 곡이 뒤섞여 그의 음악이 주는 울림도 반 토막이 됐다. 앞으로 나아지겠지만 열거한 큰 틀의 문제점이 얼마나 개선될지 의문이다. 장진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부족한 부분을 수정해 가겠다고 밝혔다. 다행한 일이지만 작품이 미완성임을 자인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디셈버’의 실수는 프리뷰 기간(개막 첫 주는 공연을 수정하는 단계로 보고 티켓 가격을 할인해 주는 기간)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객이 느끼는 허탈감은 그 이상이다. 최고 14만원인 티켓을 제값 다 주고 사고도 여전히 연습 중인 공연을 봐야 하는 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할 관객이 얼마나 있을까. 새해 1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만~14만원. 1544-155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히든싱어2’ 고 김광석의 짙은 허무의 감성, 아무도 따를 수 없었다

    ‘히든싱어2’ 고 김광석의 짙은 허무의 감성, 아무도 따를 수 없었다

    28일 ‘히든 싱어2’(JTBC)에서는 추억 속의 노래를 선사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특히 반가운 소식은 고 김광석의 아날로그 앨범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디지털 반주에 맞춰 모창 능력자들과 승부를 겨루도록 한 것. 이는 작고한 음악 ‘전설’을 히든싱어에 등장해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시험무대가 될 수 있어 특히 관심을 모았다. 1라운드에서 준비된 곡은 얼마 전 로이킴과 정준영이 ‘슈스케’에서 불러 화제가 됐던 ‘먼지가 되어’. 배우 이하나 씨의 부친 이대헌 씨가 작곡한 곡으로, 고 김광석이 아니면 따라하기 힘든 음정이 있다. 이 음정을 소화한 능력자(류정환 씨)가 있었으나 사상 최다 득표수로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는 재밌고 힘찬 느낌으로 리듬을 타는 ‘나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1라운드에서와 같이 한 명을 제외하고 1표 차로 원조가수를 불안케 했다. 진호현 씨가 고인의 절친 김창기 씨의 예상을 깨고 탈락했다. 모창 능력자중 극장 알바로 자신을 소개한 이경용 씨는 녹화현장에 와 있던 에이핑크를 좋아할 신세대였다. 그는 인터넷으로 고인의 ‘사랑하는 이유로’ 동영상을 보면서 과자를 먹기도 미안할 정도로 김광석은 흡입력 있는 가수라고 했다. 뮤지컬 배우인 최승열 씨 고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출연하며 꾸준히 노래를 연습해온 능력자다. 고인을 닮기까지 슬픔이 슬픔을 누르는 목소리라 분석하며 감탄한 팬이었다. 오랜 기간 ‘한 사람을 찾아가는 콘서트’로 고 김광석을 사모하는 채환 씨도 있다. 그는 성지순례를 하듯이 고인의 흔적을 찾아다닌 열혈팬이다. 원조가수의 죽음 이후 한동안 노래도 하지 않고 테이프를 모두 태웠다고 했다. 이번 대결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으로 방천시장 김광석 거리에 웃는 흉상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3라운드 결과도 예측 불허였다. 한 사람이 부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라운드가 이어졌다.여기서 채택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는 정말 원조가수와 분간하기 어려웠다. 템포가 빠른데다가 고 김광석 특유의 감성이 비교적 적게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탈락자는 고인과 8표 차이를 낸 이경용 씨였다. 여기서 최승열 씨는 1,2,3라운드 모두 원조가수 목소리를 담은 CD음반을 누르고 최저득표수를 기록, 최종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말 중용한 마지막 승부는 고 김광석만이 갖고 있는 감성표현에서 갈렸다. 최종 결승 4라운드 곡은 ‘서른 즈음에’. 이 노래는 음악평론가 42명에 의해 아름다운 노랫말상을 받은 바 있다. 절친 김창기 씨에 따르면 가수 강승원이 쓴 곡을 김광석이 쫓아다니며 집념을 보인 끝에 곡을 받아 불렀다고 한다. 김창기씨는 이 노래 만큼은 아무도 김광석을 따를 수 없을 거라고 점쳤다. 예상대로였다. 허한 감성이 짙게 밴 목소리가 2번 방에서 흘러나왔고, 참석자들은 그 느낌을 놓치지 않았다. 3위는 100표 중 20표를 얻은 채환 씨가, 2위는 35표로 최승열 씨가 차지했다. 최승열 씨는 1~3라운드 1위를 차지하면서 히든싱어 신승훈 편의 장진호 씨를 떠올리게했지만, 결국 4라운드 ‘감성승부’에서 원조 김광석에 미치지 못했다. 정이채 연예통신원 blub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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