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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포격 도발] 북한 사격 로켓탄 야산에 떨어진 듯 “155mm K-9 자주포 대응사격”

    [북한군 포격 도발] 북한 사격 로켓탄 야산에 떨어진 듯 “155mm K-9 자주포 대응사격”

    북한 사격, 북한군, 155mm 자주포, K-9 [북한군 포격 도발] 북한 사격 로켓탄 야산에 떨어진 듯 “155mm K-9 자주포 대응사격” 북한군이 20일 오후 4시 쯤 서부전선 육군 28사단 지역으로 포격 도발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탄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 군은 북한군이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 K-9 자주포 포탄 수십여발로 대응 사격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군의 인적, 물적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의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군의 포격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 민통선 마을 주민과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북한군의 포격이 우리측의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군 관계자는 “확성기 피해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포탄 발사 경위를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은 우리 측 확성기 방송 시설을 타격하는 훈련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군은 최근 군사 분계선 일대 초소들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를 개방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높여왔다. 경기 연천·파주지역 민통선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또 파주지역 DMZ내 대성동마을과 민통선마을인 해마루촌·통일촌 주민들에에게도 대피 준비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강화도 주민 130여명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주민 대피명령과 함께 민통선 내에서 농경 작업 등을 하고 있던 외부 주민들과 안보관광객들도 전원 철수 조치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회의는 포격 도발 시점으로부터 2시간여 뒤인 오후 6시에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NSC 상임위원장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및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상임위 멤버가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군 고위 관계자로부터 도발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뒤 북한의 도발 의도와 추가 도발 및 무력시위 개연성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사격] 북한군 로켓탄 야산에 떨어진 듯 “155mm K-9 자주포 대응사격” NSC 긴급 소집

    [북한 사격] 북한군 로켓탄 야산에 떨어진 듯 “155mm K-9 자주포 대응사격” NSC 긴급 소집

    북한 사격, 북한군, 155mm 자주포, 대응사격, 연천, NSC [북한 사격] 북한군 로켓탄 야산에 떨어진 듯 “155mm K-9 자주포 대응사격” NSC 긴급 소집 북한군이 20일 오후 4시 쯤 서부전선 육군 28사단 지역으로 포격 도발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감지 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탄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 군은 북한군이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 K-9 자주포 포탄 수십여발로 대응 사격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군의 인적, 물적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의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군의 포격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 민통선 마을 주민과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북한군의 포격이 우리측의 대북 확성기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군 관계자는 “확성기 피해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포탄 발사 경위를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은 우리 측 확성기 방송 시설을 타격하는 훈련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군은 최근 군사 분계선 일대 초소들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를 개방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높여왔다. 경기 연천·파주지역 민통선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또 파주지역 DMZ내 대성동마을과 민통선마을인 해마루촌·통일촌 주민들에에게도 대피 준비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강화도 주민 130여명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주민 대피명령과 함께 민통선 내에서 농경 작업 등을 하고 있던 외부 주민들과 안보관광객들도 전원 철수 조치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회의는 포격 도발 시점으로부터 2시간여 뒤인 오후 6시에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NSC 상임위원장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및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상임위 멤버가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군 고위 관계자로부터 도발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뒤 북한의 도발 의도와 추가 도발 및 무력시위 개연성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오후 5시 40분부터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지뢰 도발 2시간 25분 지나 대통령에게 첫 보고”

    청와대는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사건의 진행 상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35분쯤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뒤 오전 10시쯤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이 “DMZ 수색 작전 중 이상 폭발물로 인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최초로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다음날인 5일 오후 김관진 안보실장이 “1차 현지조사 결과 미상 폭발물이나 유실된 것이 아닌 목함지뢰로 인한 폭발로 추정되며 확실한 합동조사를 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8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후 결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4차 보고에서는 NSC 상임위 회의에 따른 국방부의 향후 조치 계획 및 세부 결과 보고 등이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사 대상이 폭발물이어서 비무장지대에 흩어져 있는 것을 수집해야 했고, 직접적으로 북이 침투해 매설하는 화면 등 확실한 증거물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것을 모아서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당시로서는 사건 이튿날인 5일 오전 경원선 철도복원 기공식 등 ‘예정 사항’을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대북 대화 제의에 대해서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5일 시작되고 이미 북이 방북 자체를 동의한 상황에서 도발을 해 올 것으로 상상하기는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제” 37회·“개혁” 33회 언급… 후반기 국정 핵심 키워드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의 핵심 키워드는 ‘개혁’과 ‘경제’였다. 박 대통령은 24분여 동안 이뤄진 대국민 담화에서 ‘경제’란 단어를 모두 37차례, ‘개혁’은 33차례 언급했다. 또 29차례에 걸쳐 ‘국민’이란 표현을 사용했고 노동 개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청년’과 ‘노동’이라는 말도 각각 14차례 등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개혁을 위한 국민들과 사회 각 주체들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 말미에 “절박한 심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갈 경제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경제 주체들과 국민 여러분의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렸다” 등 ‘간곡히 요청(부탁)드린다’는 표현을 모두 5차례 반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붉은색 재킷에 회색 정장 바지를 입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 들어섰다. 이는 ‘전투복’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박 대통령의 대표적 옷차림이다. 박 대통령은 단호하면서도 절제된 어조를 유지하며 시종 결연한 표정으로 담화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수석비서관 전원, 전광삼 청와대 춘추관장 등 120여명이 배석했다. 그러나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배석하지 않았다. 이번 담화문 발표는 기자회견 형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담화문 낭독 후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대신 박 대통령은 낭독 직후 기자실에 들러 1시간 10분 동안 머물며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했다. 박 대통령이 담화문 발표 뒤 기자실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기자실 방문은 세 번째로, 지난해 1월과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후 기자실을 방문한 바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병영폭력

    해병대 부대의 한 병사가 가혹행위와 왕따를 견디지 못해 전입해 온 지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달 말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부대는 병사의 전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2개월 뒤인 8월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 등으로 나라가 분노로 들끓은 지 불과 1년 남짓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병영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어제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임병들이 해당 병사를 철모로 머리를 때리거나 쓰러지면 발로 밟는 건 물론 경례 연습을 무려 500번 이상 시키거나 욕실에서 나체로 세워 놓고 폭언을 하는 등 돌아가며 괴롭혔다고 한다. 새벽까지 기마자세로 서 있게 하고, 바닥을 기면서 가래침을 핥아먹도록 한 윤 일병 사건과 다를 게 없다. 병영폭력의 악습은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의 군대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나쁜 폐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봐야 한다. 김관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도 2011년 인천 강화도 해병 제2사단 해안 초소 김모 상병의 총기 난사 사건 때 “구타와 가혹행위는 식민지 시대의 잔재이자 노예근성”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병영폭력 근절이 쉽지는 않다. 윤 일병 사망 이후 이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자는 취지에서 육·해·공군 전 부대에서 특별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만드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없다. 그렇다고 손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국회에 올라가 있는 ‘군인복무기본법’ ‘군인 지위 향상에 관한 기본법’ 등의 법안 처리에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군 당국도 인권위가 권고한 인권법 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제2, 제3의 병영폭력을 원천적으로 없애려면 군 당국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도 면피성 사과와 관련자 문책만으로 끝낼 일은 아니다. 진정성 있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을 스스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귀하게 키운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의 심정과 국가 안보라는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 감시와 폭력으로 옭아매는 낡은 병영문화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신뢰받는 군대, 강한 군대로 거듭날 수 없다.
  • [한일 수교 50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선… 朴대통령 “무신불립… 양국 새 꿈꿔야”

    [한일 수교 50년] 주한 일본대사관에선… 朴대통령 “무신불립… 양국 새 꿈꿔야”

    주한 일본대사관이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열렸다. 주일대사를 지낸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문승현 외교비서관 등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이 총출동했다.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등 정치권과 원로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처럼 양국 국민 간의 신뢰와 우의를 쌓아가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의 신의가 보다 깊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양국이 취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1965년 시작된 화해의 여정을 지속하고 양국 국민이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길을 함께 만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특사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이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도 모습을 보였다. 공식 리셉션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는 양국의 내일을 상징하는 서울일본인학교 어린이들과 서울소년소녀합창단이 동요 ‘고향의 봄’ 등 5곡을 한국어와 일본어 가사로 함께 불렀다. 행사장에는 또 1965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기본조약 비준 당시 사용됐던 한글 병풍이 연단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송강 정철의 가사 작품 ‘성산별곡’을 한글로 쓴 이 병풍은 주일 한국대사관과 주한 일본대사관이 반씩 나눠 보관해 왔으며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사용됐다. 일본의 전통 풍습으로 운이 트이고 앞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술독의 뚜껑을 깨는 ‘가가미비라키’ 퍼포먼스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동선과 시간 등의 문제로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호남 출신’ 김현웅 새 법무장관 내정

    ‘호남 출신’ 김현웅 새 법무장관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법무부 장관에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추고 합리적인 리더십 겸비했으며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고검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법과 원칙을 지켜 내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감찰기획관, 광주지검장 등을 거친 뒤 현 정부에서 부산고검장과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2006년에는 법조계 비리 수사에서 서울고법 부장판사, 검사, 경찰 총경 등을 구속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12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아래에서 1년2개월간 세월호 사고와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일가 수사,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현역 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1997년 김종구 서울고검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김진태(14기) 검찰총장보다 두 기수 낮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법무부 장관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출신 장관 임명은 방하남(전남 완도) 고용노동부, 진영(전북 고창) 보건복지부, 김관진(전북 전주) 국방부, 이기권(전남 함평)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 후보자의 부친은 판사 출신인 김수 전 의원으로 1979년 제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보성·고흥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끌던 민주공화당에 입당해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부인 이상미씨와 1남2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위안부 협상 한·일 막후 채널 역할했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간 협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공식 채널 외에 비공식 막후 채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막후 채널의 존재 여부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언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민 대변인은 15일 박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발언 내용과 관련, “대통령은 ‘막후 협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으며 협의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8차례 진행된 양국 외교부 국장급 협의 외에 별도의 협상 창구에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진척이 있었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와 관련,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일본이 아베 신조 총리 산하의 국가안전보장국(NSC)을 중심으로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중·일 정상회담 당시 활용했던 특사 교환 방식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대일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NSC를 중심으로 중·일 관계 정상화에 막후 채널로 가동됐던 야치 쇼타로-양제츠 라인과 같은 비공식 채널을 한·일 간에도 만들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아베 총리의 심복이나 다름없는 야치 NSC 사무국장을 특사로 내세우고 한국 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파트너가 나오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야치 국장의 공식적인 카운터파트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지만 주일대사를 지내며 신뢰를 쌓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야치 국장과 친분이 두터운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 나와도 좋다는 뜻을 일본 측이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오는 22일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다만 타결된다면 타협안은 2012년 언급됐던 ‘사사에안’을 기초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사에안은 사사에 겐이치로 당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012년 3월 방한 때 제시한 뒤 추후 논의를 통해 구체화된 협상안으로 주한 일본대사의 사과와 인도적 조치를 위한 자금 지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총리의 편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헬기 비리’ 해군 소장 “평가 이상無” 윗선도 속여

    신형 해상작전헬기 AW159(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 5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구속된 박모(58) 해군 소장은 기종 결정을 위한 방위사업청의 최종 심사 단계에서도 허위 발언으로 심사에 참여했던 위원들의 의사결정을 방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본지가 확인한 박 소장의 혐의에 따르면 2012년 당시 해군 전력기획참모부장이던 박 소장은 2013년 1월 방사청에서 열린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AW159는 정상적으로 시험평가를 실시해 작전요구성능 등 모든 평가항목을 충족했다”면서 “이런 평가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박 소장의 발언을 믿고 방사청 사업관리분과 위원들은 기종결정안이 제대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사업에 동의했다. 이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분과위 결정을 바탕으로 AW159 8대를 5800억원 규모에 도입키로 결정했다. 앞서 박 소장은 2012년 9월 AW159와 관련해 실물이 없어 성능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계약 전 성능 충족 입증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붙여 판정했는데도 방사청 해상항공기사업팀장이던 김모씨에게 이를 방사청에서 자체적으로 조건을 빼 통과시킬 것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단은 박 소장이 이처럼 무리하게 허위 발언을 하거나 기종 선정에 개입하게 된 것이 AW159가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수뇌부를 의식해 관련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각 군 무기 도입 사업이 신설돼 예산을 가져오면 사업의 타당성과 무관하게 어떻게든 해당 군에 도입하려는 경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 소장이 해군 조직 논리에 따라 사업추진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즉 당시 해군참모총장이던 최윤희 현 합참의장의 궂은 일을 맡아 처리하던 박 소장이 윗선 지시로 무리하게 일 처리를 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최 의장은 최근 자신이 합수단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보도에 군령 기관의 최고지도자로서 영이 안 선다며 곤혹스러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차규 현직 공군 총장 초유의 軍검찰 수사선에 피의자 신분 조사받을 듯

    면죄부 감사 의혹을 받았던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군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현직 공군 참모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공군의 지휘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방부 검찰단은 1일 “지난달 27일 공군 예비역 중사 윤모씨가 최 총장을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제10전투비행단장 재직 시절인 2008~2009년 부대 장병만을 위해 쓰도록 정해진 복지기금 370여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총장의 부인이 서울 공관에서 주 1~2회, 계룡대 공관에서 월 1~2회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아들 역시 서울 홍익대 부근의 업무 거래처에 가기 위해 10차례 관용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 총장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내사하려던 공군 검찰에 압력을 가해 내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당시 공군본부의 내사 자료와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자료 등을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달 21일 최 총장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용차 사적 유용에 대해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엄중 구두경고를 했지만 복지기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어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최 총장에게 정식 수사가 아닌 회계 감사만을 하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군 검찰 관계자는 “최 총장의 신분은 사실상 피의자”라며 “감사 관련 자료도 광범위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검찰단은 최근 최 총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고액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 총장에게 제기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국방부 검찰단에 추가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검찰은 또 윤씨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 총장의 의혹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며 제기한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각하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 총장은 1억 8900만원을 들여 새로 단장한 지 6개월 된 총장공관의 사무실을 개축해 예산낭비 논란을 빚었다. 최 총장 측은 군 검찰의 수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군참모총장 ‘면죄부 감사’ 논란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계룡대 총장실에 억대 비용을 들여 호화 수리를 했다는 의혹을 산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국방부가 21일 엄중 경고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군 당국은 최 총장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유야무야 넘겼다. 특히 최 총장의 비리 의혹이 계속 불거지며 참모총장으로서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공식 징계도 아닌 구두 경고만 내렸다는 점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합참의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최 총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봐주기 감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취임한 최 총장은 3개월 후인 지난 7월 1억 8900만원을 들여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총장실에 대한 보완공사를 벌였다. 2013년 12월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면서 7억 6500만원을 들여 수리한 지 불과 7개월여 만이다. 이 과정에서 1차 공사 때 이미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특히 관용차를 자신도 아닌 부인과 자식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도 드러났다. 최 총장 부인은 서울 공관에서 주 1~2차례, 계룡대 공관에서 월 1~2차례 관용차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출산을 앞둔 딸의 집을 방문해 운전병에게 커튼 달기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최 총장이 2008~2009년 제10전투비행단 단장 재직 시절 37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간이 오래돼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공군검찰부가 최 총장의 횡령 의혹을 내사하다 중단한 것이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 총장을 포함해 공군 장성을 상대로 17억원대의 상품권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소문만으로 감사나 수사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국방부의 자체 감사가 대부분 현역 장병의 진술 등에 의존한 채 전역한 민간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는 한계를 드러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20년 허송세월한 軍...아직도 ‘킬 체인’ 타령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20년 허송세월한 軍...아직도 ‘킬 체인’ 타령

    대한민국이 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이름을 잠수함 함명으로 명명하면서 신형 잠수함 진수를 자축하고 있던 지난 주말, 북한은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쏘아 올리며 우리 당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 수중 발사 시험 성공의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발사된 SLBM이 더미(모의탄)이었으며, 사출 실험 정도가 겨우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발사된 미사일 사진이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한 사진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LBM 발사 테스트 성공 자체는 사실로 간주하면서 실전배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실제로 이 SLBM을 실전에 배치했을 때 한반도에 몰아칠 후폭풍이다. -軍, 지난 20년간 각종 징후에도 평가절하 북한 명칭 북극성, 한·미 군 당국 식별 기호 KN-11로 명명된 북한의 SLBM과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의 존재는 이미 오래 전부터 관측되어 왔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1994년께 SLBM을 탑재해 운용하는 골프 II(Projetc 629A) 잠수함을 고철로 입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이 이 잠수함을 해체, 역설계하여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03년 9월에는 평양 인근 미림공항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어 있는 무수단 미사일이 미국 정찰위성에 발견되었는데, 이 미사일의 형상은 북한이 1994년 입수한 골프 II급에 탑재되는 R-27(NATO Code SS-N-6)과 판박이였다. 북한이 SLBM을 베낀 신형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에 앞서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상식적으로 이들 두 무기체계를 결합해 운용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되었어야 했지만, 잠수함과 미사일이 북한에 넘어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20년 넘게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한이 입수한 잠수함은 15~20m 수심을 약 5노트 가량의 속도로 항해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 시스템을 갖춘 잠수함이었다. 즉, 동해나 남해, 서해 어느 곳이든 은밀히 이동해서 물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 등이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북한 영토를 들여다본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든 방공 레이더와 미사일이 북쪽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동쪽이나 남쪽에서 핵미사일이 날아오른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이 미사일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주권국가라면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차원에서 자국의 안보에 이처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수함과 SLBM 개발을 정밀 추적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무기들의 개발을 저지하고, 그럴 수 없다면 파괴해야 한다. SLBM 탑재 잠수함은 완성된 이후에 물속에 들어가면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라면 이라크나 이란, 시리아에 했던 것처럼 테러나 공습으로 개발 시설을 파괴했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이러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SLBM 탑재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도 추진되지 않았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조치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면서 국방부가 가장 내놓은 전략은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Missile Defense)’였다. 북한의 미사일 위치는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미사일은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 전 약 40분 동안 미사일 발사대를 세우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먼저 탐지해서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이 킬 체인 구상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4월 미사일 위기에서 증명된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한 상태에서 기동이 가능하며,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할 경우 사일로 덮개가 열리기 전까지 발사 징후 사전 탐지가 불가능하다. 즉, 애초부터 킬 체인은 전제 자체가 심각한 오류였지만,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은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 조원이 소요되는 킬 체인 구상을 밀어 붙였다. 패트리엇 PAC-3 미사일로만 구축되어 공군기지만 보호할 수 있는 KAMD는 사정거리와 요격 고도가 대단히 짧기 때문에 수 조원을 쏟아 부어도 한국형 미사일 방어(Korea Air-Missile Defense)가 아니라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Korea Air base Missile Defense)밖에 될 수 없다. 문제는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막을 수도 없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15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해 놓느라 가장 심각한 위협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에 쓸 돈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SLBM과 이를 운용할 잠수함이 등장했고, 킬 체인과 KAMD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니, 이제라도 그 15조 원은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돌려져야 한다. -어떤 대안이 있나? 국방부는 SLBM 탑재 신포급 잠수함이 2~3년 이내에 전력화될 것이며, 여기에 탑재되는 KN-11 SLBM은 4~5년 이내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전력화 징후가 보였던 지난 20여 년간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몇 년간이라도 현실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 카드는 선제적 대응과 수세적 대응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선제적 대응이란 북한의 잠수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파괴하는 것이고, 수세적 대응이란 미사일이 발사된 이후 이를 요격하는 것을 말한다. 현존 기술 수준에서 이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으로 구성된 기동함대뿐이다. 흔히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의 천국이라고 한다. 동해와 서해, 남해의 수중 환경의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그 제각각의 성격들은 공교롭게도 잠수함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수중에서는 전파가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잠수함을 찾는데 음파를 이용한다. 문제는 바닷물의 매질(Medium)이다. 바닷물은 수심과 온도, 육지로부터의 거리, 일조량, 해류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 때문에 같은 해역이라고 해도 온도와 염도 등이 일정치 않다. 매질이 비슷한 물이 뭉쳐있는 가상의 물 덩어리를 수괴(水塊)라고 하는데, 군함이나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는 적 잠수함과 같은 수괴 안에 위치해 있거나, 적 잠수함이 있는 수괴 가까이 탐지 장비를 투하해야 한다.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탐지해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은 잠수함이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상대의 SLBM 탑재 전략원자력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을 대량으로 운용했다. 평시에 적의 해군기지 앞에 은밀히 매복하고 있다가 적의 전략원잠이 출항하면 꽁무니에 따라 붙어 추적하는 것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들의 임무였다. 이들 잠수함들은 적 전략원잠을 추적하다가 적 전략원잠이 미사일 발사 심도로 이동하거나 발사 조짐을 보이면 즉각 어뢰 공격으로 적 전략원잠을 격침시키는 임무도 맡았다.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등 절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수중 잠항이 가능해야 하는데, 우리 군이 보유한 잠수함들은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잠수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거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미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2020년 이후로 예정된 장보고-3급 신형 잠수함의 전력화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기고, 확정된 3척 이외에 추가 6척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신형 공격원잠 바라쿠다(Barracuda)급의 건조 사례를 보면 성능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3,000톤급 잠수함보다 그리 높지 않은 비용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라늄 농축을 가로 막고 있던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바라쿠다급과 유사한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삼는 원자력 잠수함 건조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보유는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의 무력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동해와 서해 북한 영해에서 기습적인 순항 미사일 공격을 통해 적의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억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더불어 잠수함을 탐지/공격할 수 있는 항공전력 확충도 필요하다. 전투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해군 실정에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북한 영해 인근의 공해상까지 전투함을 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수상 전투함은 수중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공해까지 나간 북한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는 항공기가 필요하다. -'무용지물' 15조원 킬 체인·KAMD 구축 대신... 항공기는 수중에 있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소노부이를 이용해 잠수함을 찾는데, 소노부이를 다수 운용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나 고정익 해상초계기는 수상함보다 월등히 넓은 범위를 초계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를 이용한 잠수함 탐색/격멸 작전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 우선 지상의 기지에서 발진해 북한 영해 인근 공해상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를 날아가야 하는데, 탐지 장비나 어뢰, 음파탐지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무게는 비행 거리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거리가 멀면 멀수록 작전에 제약을 받는다. 또한 북한 영공 인근까지 항공기가 접근하면 북한이 전투기를 보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을 북상시켜 북한 인근 공해상에서 고정익 해상초계기를 띄우거나 다수의 해상작전헬기를 발진시키면 구축함이나 호위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면적을 감시할 수 있으며, 접근해오는 북한 전투기나 전투함들은 전투기를 띄워 대응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함재기에 의한 조기 탐지/파괴가 실패해 북한이 SLBM을 발사했다면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로 요격하면 된다. 모든 탄도 미사일은 발사되어 최대 탄도고를 찍기 전까지인 상승 단계에서의 속도가 가장 느리기 때문에 탐지 직후 요격해 버리면 그만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원자력 잠수함 1척은 1~1.5조원, 항공모함과 여기에 실을 각종 항공기 구입에는 5~6조원,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척당 3,000억 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국방부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킬 체인과 KAMD 구축을 위해 책정하고 있는 15조 원의 비용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7기동전단 전력과 합쳐 항공모함 전단 2개는 만들 수 있다. 핵탄두 탑재 SLBM과 이를 탑재한 잠수함은 과거 냉전 시절부터 미국과 소련 양국의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iton)를 구현하는 최상위 협상 카드였다. 불량국가인 북한이 이를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비대칭 전력 하나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지난 20여 년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북한은 SLBM을 만들어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제 이 SLBM에 핵탄두가 실려 실전에 배치되기까지 남은 몇 년의 시간마저 정쟁(政爭)과 각 군 밥그릇 싸움으로 허비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물속 ‘北핵미사일’을 지상서도 무능한 ‘킬 체인’으로 제압?

    물속 ‘北핵미사일’을 지상서도 무능한 ‘킬 체인’으로 제압?

    대한민국이 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이름을 잠수함 함명으로 명명하면서 신형 잠수함 진수를 자축하고 있던 지난 주말, 북한은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쏘아 올리며 우리 당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 수중 발사 시험 성공의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발사된 SLBM이 더미(모의탄)이었으며, 사출 실험 정도가 겨우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발사된 미사일 사진이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한 사진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LBM 발사 테스트 성공 자체는 사실로 간주하면서 실전배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실제로 이 SLBM을 실전에 배치했을 때 한반도에 몰아칠 후폭풍이다. -軍, 지난 20년간 각종 징후에도 평가절하 북한 명칭 북극성, 한·미 군 당국 식별 기호 KN-11로 명명된 북한의 SLBM과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의 존재는 이미 오래 전부터 관측되어 왔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1994년께 SLBM을 탑재해 운용하는 골프 II(Projetc 629A) 잠수함을 고철로 입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이 이 잠수함을 해체, 역설계하여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03년 9월에는 평양 인근 미림공항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어 있는 무수단 미사일이 미국 정찰위성에 발견되었는데, 이 미사일의 형상은 북한이 1994년 입수한 골프 II급에 탑재되는 R-27(NATO Code SS-N-6)과 판박이였다. 북한이 SLBM을 베낀 신형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에 앞서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상식적으로 이들 두 무기체계를 결합해 운용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되었어야 했지만, 잠수함과 미사일이 북한에 넘어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20년 넘게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한이 입수한 잠수함은 15~20m 수심을 약 5노트 가량의 속도로 항해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 시스템을 갖춘 잠수함이었다. 즉, 동해나 남해, 서해 어느 곳이든 은밀히 이동해서 물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 등이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북한 영토를 들여다본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든 방공 레이더와 미사일이 북쪽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동쪽이나 남쪽에서 핵미사일이 날아오른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이 미사일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주권국가라면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차원에서 자국의 안보에 이처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수함과 SLBM 개발을 정밀 추적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무기들의 개발을 저지하고, 그럴 수 없다면 파괴해야 한다. SLBM 탑재 잠수함은 완성된 이후에 물속에 들어가면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라면 이라크나 이란, 시리아에 했던 것처럼 테러나 공습으로 개발 시설을 파괴했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이러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SLBM 탑재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도 추진되지 않았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조치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면서 국방부가 가장 내놓은 전략은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Missile Defense)’였다. 북한의 미사일 위치는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미사일은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 전 약 40분 동안 미사일 발사대를 세우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먼저 탐지해서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이 킬 체인 구상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4월 미사일 위기에서 증명된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한 상태에서 기동이 가능하며,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할 경우 사일로 덮개가 열리기 전까지 발사 징후 사전 탐지가 불가능하다. 즉, 애초부터 킬 체인은 전제 자체가 심각한 오류였지만,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은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 조원이 소요되는 킬 체인 구상을 밀어 붙였다. 패트리엇 PAC-3 미사일로만 구축되어 공군기지만 보호할 수 있는 KAMD는 사정거리와 요격 고도가 대단히 짧기 때문에 수 조원을 쏟아 부어도 한국형 미사일 방어(Korea Air-Missile Defense)가 아니라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Korea Air base Missile Defense)밖에 될 수 없다. 문제는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막을 수도 없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15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해 놓느라 가장 심각한 위협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에 쓸 돈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SLBM과 이를 운용할 잠수함이 등장했고, 킬 체인과 KAMD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니, 이제라도 그 15조 원은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돌려져야 한다. -어떤 대안이 있나? 국방부는 SLBM 탑재 신포급 잠수함이 2~3년 이내에 전력화될 것이며, 여기에 탑재되는 KN-11 SLBM은 4~5년 이내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전력화 징후가 보였던 지난 20여 년간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몇 년간이라도 현실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 카드는 선제적 대응과 수세적 대응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선제적 대응이란 북한의 잠수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파괴하는 것이고, 수세적 대응이란 미사일이 발사된 이후 이를 요격하는 것을 말한다. 현존 기술 수준에서 이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으로 구성된 기동함대뿐이다. 흔히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의 천국이라고 한다. 동해와 서해, 남해의 수중 환경의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그 제각각의 성격들은 공교롭게도 잠수함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수중에서는 전파가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잠수함을 찾는데 음파를 이용한다. 문제는 바닷물의 매질(Medium)이다. 바닷물은 수심과 온도, 육지로부터의 거리, 일조량, 해류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 때문에 같은 해역이라고 해도 온도와 염도 등이 일정치 않다. 매질이 비슷한 물이 뭉쳐있는 가상의 물 덩어리를 수괴(水塊)라고 하는데, 군함이나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는 적 잠수함과 같은 수괴 안에 위치해 있거나, 적 잠수함이 있는 수괴 가까이 탐지 장비를 투하해야 한다.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탐지해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은 잠수함이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상대의 SLBM 탑재 전략원자력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을 대량으로 운용했다. 평시에 적의 해군기지 앞에 은밀히 매복하고 있다가 적의 전략원잠이 출항하면 꽁무니에 따라 붙어 추적하는 것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들의 임무였다. 이들 잠수함들은 적 전략원잠을 추적하다가 적 전략원잠이 미사일 발사 심도로 이동하거나 발사 조짐을 보이면 즉각 어뢰 공격으로 적 전략원잠을 격침시키는 임무도 맡았다.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등 절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수중 잠항이 가능해야 하는데, 우리 군이 보유한 잠수함들은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잠수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거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미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2020년 이후로 예정된 장보고-3급 신형 잠수함의 전력화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기고, 확정된 3척 이외에 추가 6척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신형 공격원잠 바라쿠다(Barracuda)급의 건조 사례를 보면 성능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3,000톤급 잠수함보다 그리 높지 않은 비용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라늄 농축을 가로 막고 있던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바라쿠다급과 유사한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삼는 원자력 잠수함 건조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보유는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의 무력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동해와 서해 북한 영해에서 기습적인 순항 미사일 공격을 통해 적의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억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더불어 잠수함을 탐지/공격할 수 있는 항공전력 확충도 필요하다. 전투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해군 실정에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북한 영해 인근의 공해상까지 전투함을 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수상 전투함은 수중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공해까지 나간 북한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는 항공기가 필요하다. -킬 체인·KAMD에15조원 항공기는 수중에 있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소노부이를 이용해 잠수함을 찾는데, 소노부이를 다수 운용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나 고정익 해상초계기는 수상함보다 월등히 넓은 범위를 초계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를 이용한 잠수함 탐색/격멸 작전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 우선 지상의 기지에서 발진해 북한 영해 인근 공해상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를 날아가야 하는데, 탐지 장비나 어뢰, 음파탐지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무게는 비행 거리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거리가 멀면 멀수록 작전에 제약을 받는다. 또한 북한 영공 인근까지 항공기가 접근하면 북한이 전투기를 보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을 북상시켜 북한 인근 공해상에서 고정익 해상초계기를 띄우거나 다수의 해상작전헬기를 발진시키면 구축함이나 호위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면적을 감시할 수 있으며, 접근해오는 북한 전투기나 전투함들은 전투기를 띄워 대응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함재기에 의한 조기 탐지/파괴가 실패해 북한이 SLBM을 발사했다면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로 요격하면 된다. 모든 탄도 미사일은 발사되어 최대 탄도고를 찍기 전까지인 상승 단계에서의 속도가 가장 느리기 때문에 탐지 직후 요격해 버리면 그만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원자력 잠수함 1척은 1~1.5조원, 항공모함과 여기에 실을 각종 항공기 구입에는 5~6조원,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척당 3,000억 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국방부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킬 체인과 KAMD 구축을 위해 책정하고 있는 15조 원의 비용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7기동전단 전력과 합쳐 항공모함 전단 2개는 만들 수 있다. 핵탄두 탑재 SLBM과 이를 탑재한 잠수함은 과거 냉전 시절부터 미국과 소련 양국의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iton)를 구현하는 최상위 협상 카드였다. 불량국가인 북한이 이를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비대칭 전력 하나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지난 20여 년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북한은 SLBM을 만들어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제 이 SLBM에 핵탄두가 실려 실전에 배치되기까지 남은 몇 년의 시간마저 정쟁(政爭)과 각 군 밥그릇 싸움으로 허비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北 ‘잠수함 미사일’ 가시화] 北 “용기 있다면 맞서라” 연일 위협… 당정, 11일 긴급 안보회의

    북한이 서북 도서 해역에서 무력 도발 위협을 한 데 이어 동해상에서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남북이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과 8·15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행사 추진에 합의해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돌연 군사적 불안정성을 부각시켜 남북관계를 주도하려는 ‘화전양면’ 전술로 풀이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안보대책 당정 협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지난 9일 오후 4시 25분부터 5시 23분까지 동해 원산 호도반도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KN01 함대함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발은 100여㎞를 비행했으나 2발은 비행 도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는 앞서 지난 8일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통지문을 보내 서해 북측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남측 함정에 대해 예고 없이 직접 조준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언급한 해상분계선은 2007년 12월 제7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 ‘서해 경비계선’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해 NLL 남쪽과 서북 5개 도서의 북쪽을 지나 우리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에도 “맞설 용기가 있다면 도전해 보라”는 위협성 메시지를 담은 통지문을 청와대로 보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오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외교·통일·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무력시위와 도발 위협을 내세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정부가 문화·학술·체육 분야 교류를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이 정치·군사 문제를 부각시키며 남북관계를 끌고 가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특히 핵보유국 의지를 과시하는 등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화와 군사 도발 카드를 병행하는 양면 전술을 구사하는 만큼 앞으로의 남북관계도 냉·온탕을 오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근 평양의 위성관제지휘소 사진을 공개한 것은 자주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북한은 현재 남북관계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총리 거취,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총리 거취,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박근혜 대통령 성완종 사태 논의 “총리 거취,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지목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남미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0분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배석자 없이 긴급 회동한 자리에서 김 대표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 내외에서 분출되는 여러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김 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달 말께 이 총리의 사퇴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성완종 사태’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국회 집무실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당내 이 총리 사퇴 목소리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여러 주장에 대해 모두 말씀을 드렸다”고 답변, 당내에서 확산하는 이 총리 자진 사퇴론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또 회동에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조치라도 검토할 용의가 있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일을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의혹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도 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얘기에는 총리직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게 되면 의혹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모든 이야기를 다 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관철시켜야 하고, 일자리 창출 법안들을 비롯한 여러 민생 법안들을 4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중남미 순방을 위해 이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정오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표에게 “장기간 출국을 앞두고 여러 현안에 대해 당 대표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회동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앞두고 김 대표를 불러 독대한 것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여당에 특별한 당부를 하기보다 오히려 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가능한 것들은 수용하겠다는 열린 태도를 보인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청와대 참모는 “오늘 회동 결과는 대통령이 김 대표의 말을 수용하려는 느낌이 강하다”면서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씀도 당의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참모는 특히 당 일각의 이 총리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사견을 전제로 “그런 의견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수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직후 청와대로 복귀, 김 대표와 회동에 앞서 약 15분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부터 경계 태세 등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참모들에게 차질 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과 민생경제 법안이 꼭 처리될 수 있도록 당과 잘 협조해달라”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여러 가지 큰 부담이 예상되니 꼭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유가족 항의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유가족 항의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팽목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과 5월 4일 각각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후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앞 마당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세월호 1주년 합동추모식 무대 앞에 박근혜 대통령, 이완구 국무총리, 박인용 안전처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적힌 의자 약 300개가 놓여져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유가족 항의 차원 분향소 떠나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유가족 항의 차원 분향소 떠나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팽목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애초 40분 정도 팽목항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유가족 등과의 만남이 불발되고 분향소가 폐쇄되면서 20분 가량 팽목항에 있다가 이동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과 5월 4일 각각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후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 앞 마당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세월호 1주년 합동추모식 무대 앞에 박근혜 대통령, 이완구 국무총리, 박인용 안전처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적힌 의자 약 300개가 놓여져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전 팽목항 방문 “유족 만남 불발,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전 팽목항 방문 “유족 만남 불발,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팽목항 방문, 세월호 1주년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전 팽목항 방문 “유족 만남 불발, 분향소 폐쇄”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인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해역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다. 지난해 5월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를 위해 찾은 이후 11개월여만의 방문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었으나, 가족들이 박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에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는 바람에 만남은 불발됐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팽목항에 도착했다. 이어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의 안내를 받아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분향소가 닫혀 있는 바람에 헌화와 분향은 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분향소 앞에 있던 실종자 9명의 사진을 하나하나 바라봤다. 이주영 전 장관과 유기준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실종자들의 사연을 설명했으며 박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분향소 옆에 있던 실종자 가족의 임시 숙소를 둘러본 뒤 300∼350m 떨어진 방파제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200m 정도 길이의 방파제에 있는 현수막 등을 읽으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이어 방파제 중간쯤에서 바다를 뒤로하고 대국민 발표문을 읽었다. 박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1년 전 오늘 우리는 온 국민에게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세월호 사고로 너무나 소중한 많은 분들을 잃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갑자기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비통한 심정과 남은 가족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고통의 무게를 생각하면 저는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건지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면서 희생자·실종자를 애도하고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닷속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9명의 실종자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면서 “갑자기 가족을 잃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아픔이 지워지지도 않고 늘 가슴에 남아서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제 삶을 통해서 느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들이 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고통에서 벗어나셔서 용기를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간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일으켜 세워 살아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발표문을 읽은 뒤 팽목항을 떠났다. 박 대통령은 애초 40분 정도 팽목항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유가족 등과의 만남이 불발되고 분향소가 폐쇄되면서 20분 가량 팽목항에 있다가 이동했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이 팽목항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항의 피케팅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못 만난 박근혜 대통령…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

    세월호 유가족 못 만난 박근혜 대통령…팽목항 방문 후 해외순방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방문에는 이병기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민정수석을 뺀 나머지 9명의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팽목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발생 다음날인 4월 17일과 5월 4일 각각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후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급회동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방 방한으로 본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 미국의 진짜 속내

    美국방 방한으로 본 ‘사드 논란’ 파헤치기(下)- 미국의 진짜 속내

    <上편에서 계속> 미국이 주한미군에 배치하려는 사드용 레이더인 AN/TPY-2는 120도 각도로 1,8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전방배치모드와 60도 각도로 600km 거리까지 볼 수 있는 종말단계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두 모드는 통제 소프트웨어와 일부 통신망 설정을 제외하면 동일하기 때문에 8시간 이내에 모드를 바꾸어 운용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미군이 준비하고 있는 AN/TPY-2 레이더의 개량형이 배치될 가능성, 그리고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C2BMC : 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과 통합공중미사일방어전투지휘체계(IBCS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Battle Command System)의 통합 작업이다. 쉽게 말하자면 주한미군에 개량형 TPY-2 레이더가 배치되고 이 레이더의 운용을 위해 C2BMC가 설치된다면 한반도에는 사실상 미국의 MD 체계가 구축된다는 이야기다. -갈팡질팡하는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방장관 재임 중에 “주한미군의 사드 전력화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김 실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던 이유는 자신의 작품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김관진 실장의 장관 재임 시절 만들어진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 Missile Defense) 구상은 사거리 30km짜리 패트리어트 PAC-3와 7~8년 후에나 개발될 사거리 50km짜리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개량형(L-SAM)으로만 구성된 종말단계 하층방어 개념이다. 이들 미사일들은 사거리가 짧고 공군기지 주변에만 배치되기 때문에 서울·오산·원주·충주·청주·서산·광주·대구 정도만 보호가 가능하다. 즉, KAMD는 10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부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되, 이들 주요 도시에 살지 않는 3,700만 명의 국민들은 포기하겠다는 구상이다.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보다는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방어 개념에 더 가깝다.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 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들마저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휴전선 상공 100km 이상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파시켜 한반도 전역에 광역 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할 경우에도 KAMD는 무용지물이다. 요격 가능 고도가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드와 같은 요격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평택에 배치하면 수도권 전역과 강원도 영서 지역, 충청도 대부분이 방어권에 들어오고, 북한의 고고도 EMP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고고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할 경우 미국의 MD 체계 편입이라는 오해를 받을 것을 두려워했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 그동안 사드나 SM-3 미사일 도입 가능성을 철저히 부인해 왔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자신들의 예산으로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해주겠다고 하니 정부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 푸는’ 기회를 잡는 셈이었지만, 중국 눈치를 보며 아직까지도 ‘전략적 모호성’ 타령만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반 세기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지원해 왔고,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예하 제51기지 3개 미사일여단 수 백기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한반도에 겨냥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고사하고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한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의 진짜 속내 우리 정부가 방향조차 못 잡고 헤매는 사이 미국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오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의 명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연방정부 재정 적자 누적에 시달리며 예산 자동삭감(Sequestration)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국이 미-중 사이에서 눈치만 보며 ‘전략적 모호성’만 주장하는 박쥐같은 동맹국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비용을 못 써서 안달이라는 주장은 삼척동자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정답은 미래에도 미국의 범지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10년대 들어 G2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시작했고, 시진핑 집권 이후등소평 시기부터 이어져 온 대외전략인 도광양회(韜光養晦), 즉 조용히 힘을 키운다는 전략에서 탈피해 돌돌핍인(咄咄逼人) 전략, 즉 거침없이 타국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이 전략대로 중국은 주변국에 대해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정책을 펴고 있다.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순시선을 보내 탐사선의 케이블을 절단하는가 하면 필리핀 영해 한복판에 있는 아융인 섬에 보급물자를 나르던 필리핀 정부 선박을 위협하면서 필리핀 병력 철수와 섬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 영해를 침범해 쌍끌이 그물로 치어까지 싹쓸이하던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중 중국 선원들의 공격으로 우리 해양경찰 대원이 살해당하자 유감 표명은 고사하고 어선과 선박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 우리 국민들을 격분케 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안하무인인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단계적 도련선 확보계획을 추진하면서 서태평양을 자신들의 안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그 1단계인 제1도련선은 한반도와 일본 규슈,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이미 이 도련선 안에서 완벽한 군사적 우위를 달성했고,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 지역 국가들을 거침없이 압박하고 있다. 다음 단계인 제2도련선은 사이판과 괌, 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중국의 항모전단이 완성되고 DF-21D 대함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H-6K 전략폭격기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초반이 되면 중국은 제2도련선 내에 미 해군의 진입을 거부하고 서태평양 전역을 자신들의 앞마당으로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이른바 반접근/지역거부(A2/AD : Anti-access/Area denial) 전략이 완성되는 것이다. 중국의 A2/AD 전략 완성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21세기에도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A2/AD를 격파하기 위한 전략을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고, 그 구상의 산물로 내놓은 것이 합동작전적접근개념(JOAC : Joint Operational Access Concept)이다. 지난 2012년 1월 미 국방부가 내놓은 이 개념은 도련선 일대에서 공해전투(Air Sea Battle)을 통해 중국 항모전단을 궤멸시키고, 도련선 안으로 접근해 중국 해군과 해군항공대, 공군전력을 격파하며, 중국 연안에서 제해권과 제공권이 확보되면 중국 영토 내 전략적 거점에 대량의 공습을 퍼부은 뒤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전략적 목표를 파괴하고 철수한다는 것이 JOAC의 핵심 개념이다. JOAC 개념에서 2단계와 3단계 개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도련선 안으로 접근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에 가장 위협적인 전력인 대함탄도미사일 동풍(東風)-21D를 제압해야 한다.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용 레이더를 배치하려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퉁화 시(通化市)와 요령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 일대에 배치된 DF-21를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C2BMC와 IBCS를 통합하는 범지구적 미사일방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이 일본 영해 인근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하기 위해 동북3성 지역에서 DF-21D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반도에 배치된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미사일을 발사 직후부터 탐지/추적해 C2BMC로 전송하면, 이 데이터를 동해 또는 요코스카 인근 해상에 배치된 이지스 구축함이 받아 사거리 1,500km, 요격고도 500km인 SM-3 Block IIA 미사일을 발사, 동해상에서 DF-21D을 조기에 요격해버릴 수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1년 4월에 이러한 협동교전 능력을 시연했고, 2013년 2월에 실제 요격 실험에 성공한 바 있었다.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간단하다.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에 배치해 미국 태평양함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중국의 대함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 JOAC 개념의 2단계 전략의 원활한 시행을 보장하고, 사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국을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에 편입시켜 버림으로써 JOAC 개념 3단계 전략에서 지상군 투입의 교두보로 한국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인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도 챙기면서, 중국의 태평양 장악 야욕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도 얻게 되는 셈이니 사드 한반도 배치에 들어가는 1조원 안팎의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사드가 어떤 무기체계이고 전술·전략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미국의 사드 배치 추진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외교·안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한반도는 중국의 A2/AD 전략과 미국의 JOAC 개념의 접점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우리가 사드 배치를 용인하면서 JOAC 개념에 일조하는 방향의 정책을 취하면 중국은 미국의 비수(匕首) 앞에 급소를 노출하게 되는 형국이 되고, 반대로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중국과 보조를 맞춘다면 미국은 서태평양에서의 전략적 통제력을 상실하고 나아가 세계 패권 경쟁에서 중국에 패할 수도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점화될 사드 협상에서 ‘갑’은 대한민국이다. 정부 당국자들이 지피지기(知彼知己)한다면 협상을 통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을 것이지만, 지금처럼 갈팡질팡한다면 최대의 호기를 놓치고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변방국가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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