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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나꼼수, BBK 허위보도… 법적조치”

    검찰이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이 김경준(46·수감 중)씨의 입국을 기획했고 검찰은 이를 알고도 묵살했다는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나꼼수)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엄격한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또 “최소한의 확인 절차와 자료 검증도 거치지 않고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범죄자의 말만 좇아 총선을 앞둔 시기에 정치적 목적을 갖고 폭로라고 포장하면서 국민들을 거짓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경고성 반박에 그치지 않고 수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꼼수는 지난 11일 BBK 주가 조작 사건의 장본인인 김씨의 육성을 공개했다. 김씨는 방송에서 “기획 입국과 관련해 처음에는 박근혜 쪽에서 나한테 와서 협상하자고 했다. 빨리 오라는 거였다. 그런데 검찰이 그걸 다 알고도 관심 없어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이 “(김경준이) 편지에서 분명히 ‘검찰은 한나라당 쪽 입국 개입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화까지 내면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나꼼수가 전했다. 검찰은 이날 해명 자료와 2008년 6월 13일 BBK 사건 관련 수사 결과 발표문을 공개하고 “나꼼수 주장은 당시 검찰 발표 내용과 언론 보도만 봐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당시 박근혜 캠프 측의 김씨 접촉 상황도 철저히 수사했고, 수사 결과 발표 때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등이 김씨와 그 가족 및 변호사와 접촉해 BBK 관련 자료를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었다.”고도 했다. 검찰은 이 의원 등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를 적용하려다 김씨 주장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입국이나 폭로에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려워 김모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내사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청의 호남 출신 인사 전출에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된 나꼼수 패널 김용민씨를 13일 오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경준 “박근혜측 기획입국 요청”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김경준씨가 2007년 대선 당시 자신에게 처음에 입국을 요청한 이들이 박근혜 후보 측이었다고 주장한 육성을 11일 공개했다. 나꼼수는 이날 방송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김씨의 육성과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김씨는 나꼼수에서 “기획입국에서 처음에는 박근혜 쪽에서 나한테 와서 협상하자고 했다. 빨리 오라는 거였다.”면서 “검찰이 그걸 다 알고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근혜 당시 후보 측 인사가 이혜훈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나꼼수는 그러나 김씨의 육성 녹음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이 의원은 “김경준씨를 미국이든 한국이든 어디서도 만나본 적이 없고 얘기해본 적도 없다.”며 김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김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의원은 검찰이 김씨의 입국을 요청한 혐의를 민주당에 덮어씌웠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김경준이) 편지에서 분명히 ‘검찰은 한나라당 쪽 입국 개입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화까지 내면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김경준의) 어머니에게 ‘혹시 민주당 쪽 인사가 접촉한 적이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 관계자는 “오래전 일이라 구체적인 수사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달 일부 언론을 통해 김씨를 면회하고 온 일을 언급하면서 “김씨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한창일 당시 박근혜 후보 쪽 인사 2명이 미국으로 나를 찾아왔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김경준 美구금기간 인정요구 기각… 인권위 “평등권 침해로 볼수 없어”

    국가인권위원회는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46)씨가 미국에서의 구금 기간을 형기에서 빼달라며 지난해 10월 낸 진정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달 29일 침해구제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국외에서 구금된 기간을 형기에 산입하지 않은 것은 불평등하다는 진정에 대해 논의한 결과 평등권 침해가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범죄인 인도 과정에서 한국의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 불가피하게 수감된 김씨의 경우를 국내에서 구속 수감된 사람과 똑같이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주가 조작과 투자금 횡령 혐의로 미국에서 채포돼 3년 5개월 동안 연방구치소에 미결수로 구금됐다. 이후 지난 대선을 한 달 앞 둔 2007년 11월 한국으로 송환됐다. 김씨는 “2009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국내에서의 구금 일수는 모두 형기에 산입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에서의 구금 일수는 포함시키지 않아 8년이 아닌 11년형을 살고 있는데 이는 분명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BBK 가짜편지 작성자 새달 입국 검찰 조사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BBK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45·수감)씨가 기획 입국했다는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의 실제 작성자로 알려진 치과의사 신명(51)씨가 다음 달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최근 검찰에 “총선 전에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검찰은 신씨가 이르면 3월 말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귀국하는 대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편지 작성 경위와 배후를 조사할 예정이다.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김씨는 신씨와 형 신경화(54·수감)씨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와 여권의 사주를 받아 귀국했다는 가짜 편지를 만들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12월 신씨 형제를 고소했다. 200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김씨가 입국하자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씨와 같이 미국에서 수감됐던 신경화씨가 보냈다는 편지를 물증으로 공개했다.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돼 있었다. 그러나 신명씨는 지난해 “형이 보냈다는 편지는 내가 작성한 것”이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가짜 편지의 배후에 현 여권 핵심 인사와 대통령 친인척이 관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진실성 의문 품고도 공표했다면 미필적 고의”…대법 판결 의미는

    22일 대법원이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역 1년의 원심을 확정한 것은 선거범죄에 대해 사법부의 엄정한 처벌의지를 재확인한 데 의미가 깊다. 정 전 의원은 4년 전 대선 당시 BBK의혹을 제기하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진영을 크게 압박했던 터여서 대법원의 판결 의미를 읽을 수 있다. 특히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라는 두 개의 큰 선거를 앞두고 사법부가 ‘네거티브 선거전’에 의한 선거 범죄를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정 전 의원이 주목을 받은 것은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의 공동단장을 맡았던 그는 연일 BBK 관련 의혹을 공개했다. 이른바 ‘BBK저격수’로 불렸던 그는 한나라당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검찰은 정 전 의원이 ▲BBK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5·수감)씨의 변호사 박수종씨 사임 이유에 관한 허위사실 ▲이 후보의 측근인 김백준씨가 주가조작에 사용된 페이퍼컴퍼니와 거래 ▲이 후보도 BBK의 주가조작 등에 가담한 것으로 발언하는 등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기소했다. 2008년 6월과 12월 1심과 2심에서 징역 1년의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원심은 “피고가 제출한 소명자료로 볼 때 사실이라고 믿어 발언했다기보다 의미를 과장하고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거가 박약한 의혹을 증폭시켜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폐해가 크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상고심은 3년 만에 진행됐다. 상고심에서의 판단도 원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 전 의원이 제시한 증거가 신빙성이 약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행위가 죄가 될 수 있음을 예측했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어떤 소문을 듣고 진실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품고도 공표를 했다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2007년 대선 당시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내려졌지만,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이 BBK 사건에서 최근 불거진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가짜편지 작성 의혹에 대해 수사를 개시하는 등 BBK 의혹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 BBK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거나 기존 사실 관계가 뒤바뀔 경우, 이번 판결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재연될 수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나꼼수’ 정봉주 前의원 징역1년 확정 안팎

    ‘나꼼수’ 정봉주 前의원 징역1년 확정 안팎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된 시사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동 진행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1년형이 확정됐다. 정 전 의원은 선고 직후 “BBK는 국민이 다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2일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정 전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형 확정에 따라 정 전 의원에게 형 집행을 위해 이날 오후 5시 검찰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2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토록 재통보했다. 정 전 의원은 오후에 26일 오후 1시까지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강제구인을 검토하고 있다. 재판부는 “의혹을 부인하는 사람에 대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경우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수긍할 만한 소명 자료를 제시해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허위 사실 공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과 공모해 주가 조작과 횡령을 했고, BBK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등은 허위임이 증명됐고 이러한 의혹 제기가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에 기초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본 원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이뤄진 상고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정 전 의원은 ‘나꼼수’ 활동을 중단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예비 등록까지 마친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나갈 수 없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징역형(집행유예) 이상이면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대법원 밖에서는 나꼼수 팬과 정 전 의원 지지자 200여명이 모여 유죄 판결을 성토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였다. 정 전 의원이 팬들에게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살아 있는 것을 믿는다.”며 큰절을 올리자 지지자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나꼼수 패널들이 탄 승용차를 도로까지 따라가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BBK 김경준씨 ‘기획입국 가짜편지’ 신씨 형제 고소

    ‘BBK 의혹’을 폭로한 김경준(45·수감중)씨가 ‘기획입국설’ 근거로 제시된 가짜 편지의 작성자 신경화(53)·신명(50) 형제를 고소했다. 김씨가 신씨 형제를 고소함에 따라 가짜 편지의 배후와 관련해 수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편지를 쓴 사람으로 알려진 신경화씨와 실제 작성자인 신명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고소장이 접수돼 내용을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다음 주 화요일쯤 부서 배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11월 대선 당시 김씨는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자”라고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치명타를 주기 위한 기획 입국”이라면서 미국에서 김씨와 함께 수감 생활을 한 동료인 신경화씨의 편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편지에는 ‘서울에 먼저 와 보니 자네와 확신하고 고민했던 일이 확실히 잘못됐다.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 등 당시 여권과 약속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신명씨는 올해 초 편지 작성자가 자신이라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배후에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과 여권 핵심 인사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준씨는 옵셔널벤처스 자금 319억원을 횡령하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한편 권재진 법무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편지 조작설과 관련해 민주당이 재수사를 촉구하자 “당시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했고, 편지 작성 등에 정치권 개입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정식 재수사를 의뢰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정치뉴스 와글와글…박 대장 ‘애도 물결’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정치뉴스 와글와글…박 대장 ‘애도 물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문제는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이 지난 2일 오후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기습 상정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긴급 회동을 열어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워낙 여야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본회의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주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이슈다. 2위는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이 차지했다. 지난달 서울시립대가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해 요청한 182억원의 예산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서명함에 따라 서울시립대는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기소돼 1년 3개월 동안 법정 공방을 벌여온 한명숙(67)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소식은 3위를 차지했다. ●막장과 풍자 사이… ‘나꼼수’ 수위 논란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언급된 ‘눈 찢어진 아이’도 큰 관심(4위)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열린 ‘나꼼수 콘서트’에서는 BBK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준의 친누나 에리카 김이 ‘(그분과 나는)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말하는 통화 내용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이어 ‘그러나 가카는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를 놓고 ‘풍자가 아닌 막장’이라는 비판과 ‘풍자는 풍자일 뿐’이라는 옹호론이 맞서 인터넷을 달궜다. 가슴 아픈 소식도 있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장기석 대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 종결(5위)과 뒤이어 치러진 영결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MBC ‘쇼! 음악중심’ 소녀시대 음향사고 뒷말 6위에는 ‘성폭행 미군 징역 10년’이 올랐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고시원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주한미군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이는 2001년 개정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 적용 이후 가장 높은 형량이다. 여교사와 여중생이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 일과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소식은 각각 7, 8위를 차지했다. 9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3%가 ‘수업시간에 잠을 잘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는 소식이, 10위에는 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일어난 음향사고가 올랐다. ‘쇼! 음악중심’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신곡 ‘더 보이즈’를 부르던 중 제시카의 솔로 대목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아 뒷말을 자아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감 등장한 ‘BBK 사건’

    6일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BBK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2007년 불거진 김경준씨 기획 입국설과 관련한 편지 조작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08년 6월 BBK 수사발표 때는 밝히지 않았다가 올 들어 검찰이 스스로 편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밝혔다.”며 “왜 가짜 편지가 한나라당에 전달됐는지,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수사 대응 지침을 준 양모씨의 배후에 MB 캠프의 김모 특보, 은모 법무팀장, MB 친척 신모, MB 집사 김모씨 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장관은 “(BBK 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 의원이 재수사 의뢰를 요청하겠다고 밝히자 권 장관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면 증거자료를 검토해서 재수사가 가능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 당시 여권의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편지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편지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의 불출석으로 논란을 빚었다. 박 의원은 “노 원장은 ‘그랜저검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며 “여야 간사가 합의해 노 원장에게 국감장에 배석할 것을 통보했는데 참석하지 않는 것은 국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사위는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출석한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 또는 증언을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한편,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 “(내가) 수사받을 부분은 받아도 좋고,해명할 부분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 회장이 대구지역 사업가인 이모씨를 통해 권 장관에게 구명 청탁을 했다는 주장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거론하자 “누구도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박태규 캐나다서 강제송환 돌입

    박태규 캐나다서 강제송환 돌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캐나다로 도피한 부산저축은행의 거물 로비스트 박태규(72)씨의 여권 무효화를 통해 강제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박씨는 검찰 수사 초기인 지난 4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다. 검찰이 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선 것은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에만 의존할 경우 실제 송환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5)씨는 검찰이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 지 3년 10개월이 지나서야 한국으로 송환됐다. 그러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할 경우 체류 국가 이민국의 강제 퇴거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주 내에 송환이 가능하다. 박씨에 대한 검찰의 여권 무효화 조치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은 여권 반납을 명할 수 있고, 2회 이상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여권법 제12조 등에 따른 것이다. 실례로 2009년 장자연씨 자살사건 당시 경찰이 일본에 체류 중이던 장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를 송환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의 빠른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신용정보업체인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서울 상수동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부산저축은행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영업 정지 하루 전날인 2월 16일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비파트너스를 통해 관리해 오던 서울신용평가의 지분(43.6%)을 사모펀드인 칸서스파트너스에 15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저축은행이 넘긴 서울신용평가의 지분은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고, 영업정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자산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서울신용평가 김영재(64) 회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광주일고 동문인 점에 주목, 유착관계 등 비리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주식을 급하게 매각한 만큼, 누군가 중간에 개입해 브로커 역할을 하고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칸서스파트너스 측은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 양해각서는 지난해 말 이미 체결했다.”며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박창규·김경준씨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박창규·김경준씨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건설,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2011년 건설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박창규(왼쪽) 롯데건설 대표이사와 김경준(오른쪽) 삼성물산 전무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박 대표는 34년간 리비아, 파키스탄 등 해외 건설현장에서 우리 건설업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 전무는 세계 각지에서 초고층 건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수 광남토건 대표이사와 황규철 경림건설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강부인 세방테크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는다. 이들 외에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체와 유관 단체 임직원 174명에게 정부 포상이나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강기갑·김희철·홍일표·김성태 의원,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등 정·관계와 건설업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에리카 김 파산신청

    에리카 김 파산신청

    ‘BBK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 한국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에리카 김씨가 최근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캘리포니아 중부지구 연방파산법원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9일 이 법원에 파산신청(챕터7)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파산신청에 이어 지난 13일 법원에 제출한 재정보고서에서 자산은 460만 달러 상당의 베벌리힐스 주택을 포함, 462만 3000달러이고, 부채는 약 3918만 달러로 신고했다. 부채에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지난 1월 28일 김씨와 동생 김경준씨 등에게 옵셔널캐피털(옛 옵셔널벤처스)에서 배상하라고 판결한 3500만 달러가 포함됐다. 그러나 옵셔널캐피털 측의 한 관계자는 파산법원에 이의 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파산신청은 김경준씨의 스위스 계좌에서 임의로 인출된 140억원이 ㈜다스로 송금된 사실이 밝혀져 미 연방지법이 이달 초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 직전 이뤄졌다. 김씨는 지난 2월 25일 한국에 자진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은 지 24일 만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지난 22일 서태지·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 소송은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서태지의 신비주의, 외계인으로 불린 이지아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BBK사건이 떠올랐다. 서태지·이지아의 법정소송은 BBK사건을 은폐하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이 연결은 말 그대로 ‘음모’일 것이다. 서울고법은 21일 BBK사건 수사팀이 주간지 ‘시사IN’과 BBK 관련 기사를 쓴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알려지기 전날이었다. 서울고법은 “기사에 보도된 김경준의 자필 메모와 육성 녹음이 실재 존재하는 등 기사의 허위성을 인정할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자가 직접 관련자를 만나 김씨가 작성한 자필 종이와 육성 녹음을 건네받고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명예훼손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어떻게 해석되는가에 따라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파문도 일지 않았고, 이지아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이 패소한 BBK수사팀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모론이 확산되었다. 최근 들어 왜 이와 같은 음모론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정권과 주요 언론에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따고 태평양 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한반도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기상청이었다. 그러나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서 검출되었고, 방사능비까지 내리면서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은 높아졌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한 네티즌에 대해서 검찰은 수사를 하기도 했고, 일부 언론은 이것을 좌파의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광우병 촛불집회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지난 몇 개월 사이 발생한 적지 않은 사건들, 예를 들어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 아랍 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의문, 금미호 5만 달러 지불설, 구제역 원인을 둘러싼 바이러스 전파경로 등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은 채 넘어갔다. 지난 2월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돌연 귀국한 이후 검찰이 기소유예를 내린 것도 어물쩍 지나갔다. 작년 천안함 침몰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도 군 당국이 초기 단계에서 사실을 정확히 발표하지도 않았고, 자주 말을 바꾸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기 어려웠다. 정부가 불리한 사건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 대통령 전용기 고장 등 일정 기간 보도를 유보하는 엠바고(embargo)도 언론에 요청해 왔다. 국가 사회적으로 위중하고 매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엠바고는 비밀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의 산물이다. 권위주의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올해에만 1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방송사나 일부 신문들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4월 15일에서 18일 사이 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말이다. 사업의 속도전이 희생자를 초래했는지, 아니면 충분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었는데도 사고가 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삼성전자 설비엔지니어의 투신자살사건도 묻히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살 후 97일 만에 장례를 치렀지만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주요 신문과 방송들이 정치나 경제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급급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화되면서 소통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개방·참여로 특징지어지는 소통의 혁명으로 정보는 즉각적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그러나 정부와 일부 언론은 시대의 흐름과는 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BBK 음모론이 나온 것은 불신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력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가면, 앞으로 음모론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소통의 혁명이 진행 중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소통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있다.
  • “BBK 수사 의혹 제기 명예훼손 아니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26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BBK 사건’을 수사했던 최재경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당시 수사팀 9명이 김경준씨의 변호인이던 김정술·홍선식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수사팀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이에 수사팀은 “사실과 다른 김씨의 일방적 주장을 확인 없이 공표해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적법하게 수사했는데도 ‘검찰이 메모를 감췄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소송을 냈고, 1심은 김 변호사 등이 305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고법 재판부는 그러나 “김 변호사는 녹취록 등을 확인했고 김씨를 만나 답변을 듣는 등 의혹을 제기할 근거가 있었다.”며 “김씨의 발언을 전하는 과정에서 김 변호사가 자신의 판단이나 사건의 진실에 관한 결론을 성급하게 제시하지 않았으며 변호인으로서 그를 대변해야 하므로 회견은 정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태지·이지아’ 소송, 농협 해킹 클릭 광풍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태지·이지아’ 소송, 농협 해킹 클릭 광풍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14년에 걸친 만남과 이별, 법정 송사가 인터넷 세상을 점령한 한 주였다. 서태지와 이지아가 50억원대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21일 알려졌다. 이날 밤 이지아는 소속사를 통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대부분의 사실을 인정했다. 불과 오전까지만 해도 정우성과의 데이트 장면이 화제였지만 반나절 만에 대반전이 일어난 셈. 오리무중에 빠진 농협 사이버테러 사태가 2위에 올랐다. 검찰이 지난 19일 농협 서버에 삭제 명령을 내린 노트북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적어도 한달 전 이 명령이 예약 실행되도록 프로그램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농협 내부 시스템과 운영구조를 잘 아는 내부 직원 소행이거나 내부자가 외부 해커와 공모했을 개연성을 조사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가창력’을 담당하고 있는 태연이 지난 17일 공연에서 한 남성 관객에게 납치될 뻔한 사연은 3위에 올랐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밝혀진 이 남성은 잘못을 반성해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귀가했다. 4위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주영의 결혼 소식이 차지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은 오는 6월 프랑스리그를 마친 뒤 한살 연상의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이들은 2005년부터 캠퍼스 커플로 만나 6년째 공개 연애를 했다. 5위는 고학력 백수 300만명.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전문대와 4년제 대학교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 백수’가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6위는 BBK 수사팀 패소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을 담당한 수사팀이 김경준씨를 회유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검찰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이 났다. 가수 윤복희가 MBC ‘무릎팍도사’에서 가수 남진과의 결혼은 첫 남편 유주용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고백한 것이 7위에 올랐다. 8위는 지난 23일 분당선 죽전역 부근에서 일어난 전동차 탈선사고 소식이었다.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셧다운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9위, SBS ‘생활의 발견’ 방송 사고가 10위에 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BK수사팀, 김경준 회유… 허위보도 아니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고의영)는 21일 2007년 대선 당시 ‘BBK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했다고 보도한 주간지 시사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심과 달리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보도된 김씨 자필 메모 등이 사후 조작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기사의 허위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악의적이거나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기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사인은 2007년 12월 김씨의 메모를 근거로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수사 검사로부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면 구형을 3년으로 해 주겠다.’는 취지의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1심은 언론사 책임을 일부 인정해 3600만원을 배상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경준씨 ‘기획입국설’ 편지 조작 논란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을 폭로했던 김경준(45·수감중)씨가 ‘기획 입국’했음을 뒷받침해준다던 편지가 이명박 대통령 측의 개입으로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편지의 원래 작성자로 알려진 신경화(53·수감중)씨의 동생 신명(50·치과의사)씨는 최근 “이 편지는 사실 내가 작성했다.”며 “편지 조작을 제안한 것은 이 대통령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편지 조작과 관련 “중간에 두 사람이 더 개입했다.”며 “편지 조작의 대가로 형의 감형 또는 출소를 약속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 함께 미국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신경화씨는 2007년 11월 10일 김씨에게 ‘나의 동지 경준에게’라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이곳에 와보니 자네와 고민하고 의논했던 일들이 확실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적혀있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이 편지를 근거로 김씨가 당시 여권(현재 야권)의 어떤 제안을 받고 입국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듬해 6월 관계자들을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미 당시에 수사가 끝난 사안”이라며 “편지 입수 경위가 부정확하고 범죄혐의가 없어 무혐의로 종결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편지조작설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이 아니고 다시 언론 브리핑 자료에도 들어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에리카 김 재소환…김경준씨와 1시간여 대질심문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47)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렬)는 9일 오전 김씨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씨는 13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 35분쯤 귀가했다. 또 김씨의 동생 경준(45)씨와의 대질심문도 1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2007년 대선 당시 “BBK 실소유주는 이명박 후보”라고 주장하며 이면계약서를 위조해 검찰에 제출한 경위와 이 주장을 최근 다시 번복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의 검찰 조사에서는 “BBK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라고 당시 주장한 건 거짓말”이라며 기존 주장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김씨가 동생 경준씨와 공모해 2001년 창업투자회사인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돈 319억원을 빼돌렸는지 등에 대해서도 다시 조사했다. 김씨는 허위사실공표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횡령 등 가담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이날 국세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BBK 의혹’ 김경준 소환

    ‘BBK 의혹’을 폭로한 에리카 김(47)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렬)가 8일 김씨의 동생 경준(45)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에리카 김씨는 경준씨와 공모해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후보”라며 위조한 이면계약서를 제출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1년 7~10월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옛 BBK투자자문)의 자금 31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준씨를 상대로 누나 에리카 김씨의 허위사실 공표 및 횡령의 공모 여부, 가담 정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에리카 김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대선 당시 BBK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건 거짓말”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이에 대한 사실 관계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에서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씨는 횡령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2009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돼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한상률(58)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이날 안원구(51)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 각종 의혹을 폭로했던 안 전 국장은 지난 4일에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안 전 국장의 진술과 한 전 청장의 진술이 일부 어긋남에 따라 조만간 이들을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재수도 귀국… ‘BBK 3인방’ 국내에

    ‘BBK’ 소방수로 알려진 김재수 변호사(전 LA총영사)가 5일 급거 귀국함에 따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BBK 의혹을 폭로했던 에리카 김의 귀국에 이어 그 폭로를 전면에서 진압했던 김 전 총영사가 전격 입국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연이은 귀국과 관련, “에리카 김과 현 정권의 중계 역할을 한 사람이 김 전 총영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총영사는 2007년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LKe뱅크 투자금 반환청구 소송 등)의 공식 변호인으로 선임돼 2008년 4월 총영사 내정 때까지 활동했다. 그는 미국 LA와 서울을 오가며 BBK와 김 전 대표의 한국 송환 문제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가 LA총영사에 임명됐을 당시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김 전 총영사의 귀국으로 2007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BBK 3인방’(에리카 김·김재수·김경준)이 모두 국내에 체류하게 됐다. 검찰이 BBK 의혹과 관련, 에리카 김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세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에리카 김의 기획입국을 사전 조율한 인물이 김 전 총영사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에리카 김의 귀국과 관련, 현 정부와 사전 조율을 한 사람이 김 전 총영사라는 말이 무성하다.”면서 “그는 BBK 사건을 담당하며 에리카 김도 잘 알고, 현 정권 실세들과도 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리카 김과 김 전 총영사의 사전 교감 내용과 관련, “에리카 김이 검찰에 출두해 ‘이명박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다’ 등 이 대통령과 관련해 폭로했던 내용들은 거짓말이라는 진술을 하면 김 전 대표도 고생을 덜고, 에리카 김도 변호사 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주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에리카 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BBK 관련 폭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김 전 총영사는 3년 전 임명돼 미국으로 갈 때 영주권을 포기했고, 당시 임기를 마치면 한국에 돌아와 살겠다고 결정하고 간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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