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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준 송환’ 공방] “김씨·李 말맞춰”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한나라당이 김경준씨의 송환을 앞두고 정치공작설을 제기하자 역 정치공세를 펼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검찰에 대한 압박 작전과 함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김씨와 접촉해 검찰수사에서 김씨가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기로 했다는 ‘협약설’도 제기하는 등 고도의 심리전을 구사했다. 여기에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가 관련된 5대 핵심 의혹’의 실체 규명을 압박하는 등 이 후보 흠집내기에도 매달렸다. 박영선 의원은 김씨 소환과 관련해 “검찰이 지나치게 한나라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 왜 김씨에 대한 취재가 봉쇄돼야 하는지 뚜렷한 이유를 대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김씨가 17일 귀국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정보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검찰과의 내통 의혹을 제기했다. 정봉주 의원도 “검찰은 지금이라도 우리가 제출한 증거를 가지고 수사해야 한다. 핵심은 연루된 회사들의 계좌추적”이라면서 “도곡동땅 매각대금과 다스 투자대금이 이상하게 일치하고, 이 대금이 다시 BBK로 투자된 데 대한 믿을 만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과 탈세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이 후보가 임대소득을 축소신고하고 필요경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탈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기정 의원은 이날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세청은 이 후보의 두 자녀 위장취업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소득 탈루 문제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헛방’ 될까 ‘한방’ 될까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목전에 둔 14일 정치권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통해 김씨의 귀국과 검찰 및 범여권의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당 지도부는 일부 선대위 직원들을 공항에 상시 대기시키고 정보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정확한 귀국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김씨가 국내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언론을 향해 무차별 폭로를 터뜨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는 전략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뉴스만 보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당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엉뚱하게 흘러가면 검찰이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후보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를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서울지검 청사 앞에 모여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전국 16개 시·도 선대위 차원에서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하다는 홍보전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폭로전’도 병행하고 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오래전에 (김경준 측으로부터) 140억원 소송 취소와 범죄인 인도를 취하해 달라는 협상이 들어 온 적이 있었다.”면서 “우리 쪽에서 범죄인과의 협상은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나를 흔들지도 못할 것이다.”는 말로 비장감을 드러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김경준씨 귀국을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후보의 기소 여부에 따라 대선 후보 자격 문제가 결정된다고 보고 대선 판도의 급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같이 별도의 대책기구를 꾸리기보다 당 클린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신당은 이날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의에서 “비리의 실체가 규명되기 직전이라 그런지 한나라당은 수천만의 군중을 동원해서라도 불순한 문제를 저지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친위 쿠데타를 말한다면, 국민들은 촛불집회를 해서라도 검찰을 보호할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종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의 다스 실소유 의혹은 후보 등록 전 기소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과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대선 후보 유고시 대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 기소될 경우 적용되는 당권 정지 규정을 고친다는 첩보를 듣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불안한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라고 공격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檢 “김경준 오늘 입국”

    檢 “김경준 오늘 입국”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에 도피중인 김경준(41)씨가 15일 오후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신병은 한국과 미국 간의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 송환팀이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국으로부터 넘겨받아 13일 밤(현지시간) 서울행 국적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검 고위 관계자는 14일 “김씨가 내일(15일) 오후쯤이면 입국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5일 새벽까지 김씨가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김씨가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국적기에 타는 순간 기자단에 공개하고 국내에 도착해서는 김씨의 신병을 빼돌리거나 하는 등의 방법은 쓰지 않고 통상적인 절차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가 입국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된 증권거래법 및 횡령, 사문서위조 사건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김씨에게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수사해 대선 전까지 이 후보 관련 여부에 대한 의혹의 실체도 규명할 계획이다. 김씨는 2000년 설립한 LKe뱅크와 BBK,MAF 등의 법인계좌 38개를 이용,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384억원을 횡령해 5200여명의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입힌 뒤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달아났다. 김씨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 연방구치소로 면회를 갔는데 아들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한국에 돌아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씨 “한국가면 모든것 밝힐 것”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서울 유지혜기자|김경준씨 국내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14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주차장에서는 로스앤젤레스공항 특별주차증을 붙인 3대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는 공항출입 차량 주차 대기중 검찰 발표대로 ‘15일 오후’ 인천에 도착하는 김경준씨가 어떤 비행기를 탑승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또는 인근 도시를 출발해 15일 오후 5∼8시에 인천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모두 4편. KE 0002편(현지시간 14일 오전 10시10분 로스앤젤레스 출발)은 도쿄를 경유하고,OZ 271편(14일 낮 12시20분 출발)은 시애틀 출발이다.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소식통들은 “범인을 데리고 이 도시 저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비행기 탑승 가능성은 낮다. 아시아나 OZ 201편(낮 12시10분 로스앤젤레스 출발)보다는 오전 11시5분(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5분)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5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KE 0018편 탑승이 유력시된다. ●주목되는 김경준씨의 입 김경준씨는 “모든 것을 밝히러 한국에 가는 것이다. 한국에 가면 이명박 후보 측과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김씨의 아버지(73)가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구치소 면회를 마친 뒤 전했다.‘메가톤급 발언’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김경준씨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의 아버지는 이 후보 측이 아들을 ‘국제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한나라당이 아들의 귀국은 보도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면서 자신들은 확인되지 않은 말을 마음대로 하는 것은 모순된 작태”라면서 “이 후보 측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하는데 정작 피해자는 아들과 우리 가족”이라고 말했다. 주미 대사관 정상환 법무관은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현재 김경준씨가 비행기나 공항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면 적극적으로 답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정황증거가 여럿 제기됐지만, 이 후보 측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따라서 김씨의 검찰 진술 내용은 검찰 수사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는 BBK의 실질적 운영에 이 후보가 관여했는지다. 둘째는 주가조작에 이 후보가 개입했는지, 혹은 알면서도 묵인했느냐다. 김씨가 이 후보 소유라는 등의 진술할 경우에는 대선정국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jung@seoul.co.kr
  • 김경준은 누구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김경준(41)씨는 여섯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영어 통역을 구해야 할 정도로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을 하는 부모는 교회 집사·권사를 맡고 있다고 한 교민은 전했다. 어린 시절의 김씨는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인간이었다.”고 누나 에리카 김(43)은 말한다. 외향적인 성격의 김경준씨는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코넬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3학년 때는 코넬대 총학교회장(교수와 이사진까지 포함하는 단체)에 선출, 코넬대를 대표하기도 했다. 성인이 되고 난 뒤 김씨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질주하듯 성공과 실패를 겪었다. 김씨는 미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사 모건스탠리에 입사해서는 ‘30대 투자천재’로 명성을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샐러먼스미스바니 증권사에서 연봉 8억원의 펀드매니저로 활동했지만,99년 2월 허위 실적 보고 등으로 쫓겨났다.99년 4월 문제의 ‘투자전문회사 BBK’를 세웠고, 다음해 2월에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함께 30억원씩 투자해 LKe뱅크를 설립했다.2001년 3월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BBK가 투자자들에게 위조된 펀드운용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투자자문업 등록이 취소됐다. BBK의 후신 격인 ‘옵셔널벤처스’를 설립했지만 회사 돈 380억여원을 빼돌렸다는 등 혐의를 받고, 미국으로 도피했다. ejung@seoul.co.kr
  • “이명박·김경준 ‘딜’ 제보 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귀국하더라도 범여권에 유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김씨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사이에 거래가 끝났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며 “에리카 김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을 했던 이동현이라는 사람이 한나라당측하고 소위 ‘딜(Deal·거래)이 끝났다.’,‘김경준하고 얘기가 다 마무리됐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최근 국내 검찰수사와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김경준씨 측근이 여러 접촉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2차로 어떤 딜이 있는 게 아니냐는 제보가 아주 구체적으로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관련,“대선후보 등록 전에 기소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사실관계나 증거관계가 충분히 확보돼 있기 때문에 기소단계까지 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신당측이 신종 공작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3년여 동안 한국에 오지 않겠다고 미국에서 송환 유예 재판중이던 김경준이 느닷없이 재판을 철회하고 국내 송환을 결정한 것부터 정치공작이 스며들었다는 게 국민의 인식이며, 국제사기꾼 김경준과 내통하고 있는 정치 세력이 어디인지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짐작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김종률 의원이 이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은 제2의 김대업식 공작정치도 통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막가파식 신종 공작정치’를 하겠다는 얘기”라고 했다.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임채진 “삼성 떡값 받은 적 없다”

    임채진 “삼성 떡값 받은 적 없다”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김용철 변호사나 삼성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자녀 위장취업·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탈세혐의가 있다면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수사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느냐.’는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의 질의를 받고 “김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고,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기억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그 소식을 접하고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제 이름이 거론됐다는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문위원들이 ‘자진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거듭 묻자 임 후보자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에 사퇴하면 검찰 조직이나 국가 발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등록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송환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나 수사결과 발표시기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 시기는 확정하지 못 한다.”고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박지연 박창규기자 anne02@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김형준 정치비평] 이회창식 정치도박의 운명/동아대 교수·정치학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신당과 민주당은 합당과 후보 단일화를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침묵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회창 출마에 대해 “정도가 아니다.”면서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다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정당정치를 훼손시키며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면서 출마한 이회창 후보의 정치 도박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첫째, 단기간에 자력으로 외연 확대를 이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한 것은 중도를 포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2002년 대선직후 실시한 한국선거학회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후보는 중도층에서 54.3%의 지지를 받아 41.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이회창 후보를 압도함으로써 승리했다. 이번 대선 환경에서 주목할 만한 특성 중의 하나는 유권자 이념 지형의 변화이다. 진보(30%)와 보수(30%)보다는 중도(40%)가 강화되는 이른바 ‘이념적 중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중도를 포용하지 못하는 후보는 승리를 기대하기 더욱 어렵게 되었다. 문제는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지나치게 보수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코리아리서치 조사(11월3일)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보수에 가깝다.’는 응답은 무려 57.6%인 반면,‘중도에 가깝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좌파정권 종식’과 같은 색깔론적 이념 구호를 내세운 이회창후보가 어떻게 중도를 포용할 수 있을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후보간의 협력체제 복원이 가져올 공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관건이다. 박 전 대표와 이회창 후보는 서로 지지계층이 중첩되면서 한쪽이 지지를 얻으면 다른 쪽은 기반을 잃어버리는 ‘제로 섬’(zero-sum) 게임의 당사자들이다. 고연령층, 영남,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이명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지지율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사람이 3분의 1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TNS 코리아 조사)가 이를 입증해준다. 셋째, 무소속의 태생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난제이다. 한국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의 ‘거대 정당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 당연히 ‘제3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 퇴조 현상’이 가시화된다.1997년 대선 당시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을 탈당한 직후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는 25.3%로 김대중 후보(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이 임박해서는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박찬종 후보가 선거가 임박하면서 지지도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1단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문국현 후보와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되어 전통적인 친여 지지층이 결집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입지는 그만큼 축소될 개연성이 크다. 물론, 선거는 예상치 않은 돌발 변수에 의해 막판까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BBK 핵심 인물인 김경준의 귀국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회창식 정치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대선은 역사 발전은커녕 질적으로 퇴보한 최악의 선거로 평가 받을 만하다. 탈당과 이합집산이 난무하고, 지역주의와 색깔논쟁의 망령이 부활되고, 정책과 비전은 실종된 채 오직 네거티브와 한탕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유권자가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유권자가 가야 할 길이 분명해졌다. 지금이라도 유권자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주저없이 걸어가야 한다. 국민 무서운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강재섭대표 ‘김경준 비상체제’ 지휘

    ‘잊지 말자. 김대업! 속지 말자. 김경준!’ ‘BBK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한나라당이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본격 가동했다. 클린정치 위원회(위원장 홍준표)는 13일 ‘김경준=사기꾼’임을 강조하는 8쪽짜리 유인물을 배포했다.80년대 방공 포스터에나 나옴 직한 구호까지 동원됐다. 한나라당이 김경준씨 귀국에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당 대표를 중심으로 원내대표, 선대본부장 등 관계된 필요한 분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하는 비상체제에 들어간다.”면서 “1차적으로 모든 법률적 대응은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 중심의 클린정치 위원회에서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운영하지만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역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는 의미다. 클린정치 위원회 관계자들 역시 확고한 ‘임전태세’를 다지고 있다. 홍 위원장은 “김경준 귀국과 관련, 대선 후보 등록일 전후 상황에 대한 대처 회의가 이미 끝났다.”면서 “보안 유지를 위해 보고 창구 역시 단일화하도록 엄명을 내렸다.”고 밝혔다.홍 위원장은 또 “서초동 중앙지검 근처에 실무상황실을 설치하고 정치상황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체크한다.”며 다각도의 준비가 끝났음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관계자는 “열흘 전부터 실질적인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면서 “긴밀하게 움직이며 24시간 상시체제로 돌아간다는 것밖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김경준씨 귀국에 따른 대대적 공세에 앞서 자신들의 ‘패’가 먼저 유출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신당“李후보 자녀 위장취업 탈세 해명도 거짓” 한나라“김씨 출자 30억은 BBK 투자자문 자본금”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12일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탈세,BBK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후보가 전날 자신의 건물에 자녀들을 위장 등록해서 탈세를 기도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이마저도 거짓말이고, 여전히 의혹이 남는 부분들이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 대변인은 “이 후보가 아들에게 선거 중이어서 잠시 건물 관리를 맡겼다고 했지만 아들이 외국계 기업에 근무했던 기간인 올 3월에서 7월 사이에도 문제의 건물에서 월급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은 별다른 직장이 없어서 생활비조로 급여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대한민국 고위 공무원을 남편으로 둔 딸이 아버지의 빌딩 관리를 통해 생활비를 조달했다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자녀들이 빌딩에 거짓으로 등록된 것에 대한 이 후보의 해명도 적절치 않고 의혹도 있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후보 자녀의 위장 취업에 대한 반박 대신 한겨레신문이 이날 보도한 BBK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과 클린정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인 고승덕 변호사는 “‘다스의 BBK 출자금이 이 후보가 만든 LKe뱅크 자본금으로 사용됐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고 변호사는 “지난 2000년 6월 LKe뱅크 증자시에 김경준이 출자한 30억원은 김씨가 BBK 투자 자문의 자본금 30억원을 유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도곡동 매각대금은 보험상품에 가입된 상태로 BBK에 투자된 사실이 없고, 다스의 마프(MAF) 펀드 투자금 190억원은 전액 다스의 자금”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대해 형사고소, 언론중재, 민사상 손배소송 등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호남 결집 효과…파괴력 미지수

    호남 결집 효과…파괴력 미지수

    12일 전격 발표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이 남은 대선전에 ‘태풍’이 될지, 찻잔 속의 ‘미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양당의 합당은 2003년 분당 이후 4년여만에 다시 합쳐진다는 점에서 ‘복원’의 성격이 짙다. 민주개혁 진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범여권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등장으로 정치권에서 사라지는 추세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좀처럼 지지율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이번 합당을 계기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해 호남과 수도권 표심까지 끌어오면 3강 구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예상보다 합당이 빨리 이뤄진 배경에는 이르면 14일 BBK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여권의 내부 정비를 그 전에 마쳐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범여권은 BBK사건을 이번 대선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여겨왔던 터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효과가 과연 현실화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합당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만 보더라도, 그간의 지지율 저하 원인은 수도권 내 호남 원적자들이 움직이지 않아서였다. 단일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20%의 지지율을 확보해야 시너지 효과를 예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범여권 사정에 밝은 한 정치평론가는 “단일후보가 합당 이후 20% 지지율을 보이지 않으면 3강 구도는 고사하고 닥쳐올 대선 변수에 대응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회창 후보의 상승세와 BBK사건 규명에 따른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추이,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총선을 앞두고 이루어진 정략적 합당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내년 총선 때문에 전격적인 합의가 가능했다고 할 정도다. 이해찬 전 총리는 13일 오전 친노 의원들과 긴급회동을 갖고 양당간 통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명분 없는 단일화라는 비판은 정체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2단계 단일화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신당 내 시민사회 출신 중앙위원들은 이날 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과의 통합은 지역주의적이고 퇴행적인 요소를 안고 있어 동의할 수 없다.”며 ▲통합 백지화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과의 우선적 통합 등을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양당 합당은 민주당이 그간 견지해온 통합 원칙에 어긋나 반대한다.”며 “양당이 합당을 강행하면 19일 합당신고 전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양측간 지분 협상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질 경우, 소속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언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양국의 관계 당국은 김씨의 송환 일정에 대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측은 11일(현지시간) “김씨 송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법무부로부터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김씨 신병을 한국 호송팀에 넘길 미 마셜(연방보안국)도 “우리는 송환 계획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A 소재 연방검찰의 톰 로젝 공보관은 “김경준씨 사건에 연방 검찰은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송환일정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씨의 가족조차 송환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풍 사건’의 핵심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2003년)이나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2004년) 등의 송환 당시에는 귀국 날짜와 비행기 편 등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던 데 비하면 김씨 송환은 ‘007 작전’에 가깝다. 김씨의 귀국일정 가능성은 대략 4가지로 모아진다. 첫째는 12일(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을 출발해 도쿄 등 제3국을 거친 뒤 14일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정보 소식통들은 “범인을 데리고 도쿄 시내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둘째로 13일 출발해 14일 서울에 도착하거나,14일 출발해 15일쯤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는 12일 ‘베테랑스 데이(참전용사의 날)’가 공휴일이라 12일을 지나야 인수인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게다가 13일이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점도 감안 요인이다. 미 국무부의 지난달 31일 송환 승인 이후 2주일 내로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3·14일 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소식통등의 설명이다. 아니면 17일쯤으로 늦춰질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 송환 시간은 밤 0시10분(현지시간)에 출발해 이튿날 새벽 6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을 이용할 공산도 있다. 아울러 국제공항 내 항공사 카운터에서 범죄인을 넘겨주던 기존 방식 대신에 비행기 계류장의 트랩에서 김씨를 인수 인계할 수도 있다. 모두 일반인의 눈을 피히기 위한 가상 조치들이다. ejung@seoul.co.kr
  • “다스 BBK투자금, LKe로 유입” “김경준씨가 위조한 허위서류”

    “다스 BBK투자금, LKe로 유입” “김경준씨가 위조한 허위서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가 차명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이 후보가 직접 만든 인터넷금융회사인 LKe뱅크의 자본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다스의 자금이 LKe뱅크의 자본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이 후보가 ㈜다스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다스 소유주는 이명박? 한겨레신문이 BBK 내부자료와 계좌내역 등을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다스가 BBK에 투자한 자금이 이 후보가 설립한 LKe뱅크의 자본금으로 쓰였으며, 이 후보와 BBK 전 대표인 김경준씨가 맺은 ‘대여금 대차계약’의 형태로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는 BBK의 입출금 내역과 내부 회계자료를 통해 확인됐으며, 이 계좌 자료는 ㈜다스와 김씨 사이의 소송 과정에서 ㈜다스가 미국 법원에 직접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좌 입출 내역을 보면 ㈜다스가 2000년 4월27일과 5월22일 BBK의 H은행 계좌에 투자금으로 송금한 39억원이 그날 S증권 계좌로 이동했다가 이 가운데 30억원이 S은행 계좌를 거쳐 6월15일 LKe계좌에 입금됐고, 이 30억원은 6월20일 김씨의 LKe 유상증자 대금으로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스의 투자금 30억원이 LKe뱅크로 유입된 회계상 근거는 당시 이명박 LKe뱅크 대표와 김씨가 2000년 2월16일 60억원 범위 안에서 돈을 빌려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맺은 ‘단기대여금 대차계약’이란 수단을 이용했다는 주장이다.㈜다스의 BBK 투자금이 이 후보와 김씨가 맺은 대차계약에 따라 대여금의 형태로 이 후보가 만든 LKe의 자본금으로 들어왔다는 얘기다. ●검찰 수사는 검찰은 ㈜다스의 BBK 투자금이 LKe뱅크 자본금으로 유입됐다는 언론의 보도에 입을 다물고 있다.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는 조만간 소환될 김씨의 진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와 김씨 사이에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다스의 투자금이 LKe뱅크 자본금으로 유입된 과정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특정 금융권의 계좌확인 등으로 단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측은 이 후보와 김씨가 맺은 것으로 알려진 단기 대여금 대차계약에 대해서 “김씨가 위조해 만든 허위 서류일 것”이라며 이 후보와의 연계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昌, 타격 받을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이명박 후보에 대해 보낸 우회적 지지 표명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타격을 줄지 여부가 관심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가운데 60∼70%는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다. 무소속 이 후보측으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의 말은 결국 양비론 아닌가. 이 전 총재의 출마가 정도는 아니라고 했지만 이명박 후보측에게도 불만을 표현한 것 아니냐.”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측근은 “이 전 총재도 고정적인 지지층이 있으니 당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발언으로 일단 ‘박심(朴心)’을 등에 업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점진적 상승세를 타는 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지지 선언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지지율이라는 게 점진적인 변화의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변인은 “지금보다 최소 4∼5% 포인트 오른 45% 내외 선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BBK 문제가 정리되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NS 코리아의 이상일 이사는 “‘이명박 대안’을 자처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가 박 전 대표와의 연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 그의 지지율은 하향 안정세 내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 지지율의 변동폭이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명박 후보가 박 전 대표와 화합 문제는 봉합했지만 여전히 ‘BBK 의혹’ 등이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층이 강경 보수 세력이 결집한 비교적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즉 ‘BBK 의혹’을 풀어줄 김경준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또 한 차례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 결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이 말끔히 해소되고,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보여준다면 ‘창풍(昌風)’은 ‘미풍(微風)’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박근혜는 큰 정치인”

    이명박 “박근혜는 큰 정치인”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정권 창출하고 동반자가 되어 함께 나아갈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대구·경북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에 따른 이른바 ‘창풍(昌風)’ 잠재우기에 나섰다. 진압 카드는 역시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합이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북 구미로 달려갔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대구·경북 대회’에서 그는 박 전 대표를 ‘큰 정치인’이라 일컬었다.“경선을 통해 깨끗이 승복하는 박 전 대표처럼 크나큰 정치인을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막노동하던 시절 일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이 있었는데 그 소원을 풀어준 사람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한반도대운하가 박 전 대통령의 ‘미완의 꿈’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박정희 향수와 지역발전의 기대감을 동시에 자극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엔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 방명록에 ‘한강 기적에 이어 낙동강, 영산강 기적을 이루겠습니다. 그러하여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약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강재섭 대표는 연설 도중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을 단상으로 올려 함께 손을 맞잡기도 했다. 그는 “오늘 박 전 대표의 손을 잡아 올리려 했는데, 원본이나 사본이 똑같으니 비서실장 손이라도 한번 잡아 올려보자.”며 ‘박심(朴心)’에 한껏 기댔다. 이날 행사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에서 치러졌던 다른 대회와 달리 1만 5000여명의 당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격정적으로 치러졌다. 박 전 대표를 향한 이 후보의 적극적 ‘구애’에는 무엇보다 김경준씨 귀국을 앞두고 언제든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박 전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정도가 아니라고 했으나 자신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언급한 것은 아니다. 당내 갈등 역시 소멸한 것이 아니라 잠복해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박 전 대표의 언급에도 불구,BBK변수가 남아 있어 당장 지지율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경준 귀국 이후 여론이 어떻게 흐르느냐가 마지막 변수”라고 말했다. 구미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BBK風’ 차단 장외투쟁

    한나라당이 ‘BBK풍(風)’총력 저지에 나섰다. 이번주 중반쯤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미국에서 귀국하기에 앞서 ‘장외 투쟁’을 포함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장 이번주부터 전국 16개 시·도당에서 차례로 김경준씨 귀국 관련 ‘공작정치 의혹’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지역 당원협의회별로 소규모 촛불집회와 규탄대회도 수시로 열 예정이다. 그동안 ‘토크쇼’형식으로 진행된 ‘국민성공 대장정’도 대규모 집회 형식으로 바뀐다.‘BBK 주가 조작’의혹의 최대 고비를 앞두고 당 전체가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11일 “최근 당내외 잇단 악재로 인한 수세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해 여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씨 귀국으로 거세질 각종 공세의 예봉을 미리 꺾겠다는 얘기다. 외곽지지 단체들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이 후보의 팬클럽인 ‘MB연대’는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에서 비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김씨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한편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데도 이판에 기어든 것은 저쪽(범여권)이 제기한 공작정치 음모와 자료에 부화뇌동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BBK 공세’와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했다. 우파·보수단체 연합체인 ‘선진국민연대’는 이번주부터 BBK 관련 공세와 이회창 후보 출마를 비난하는 집회를 전국 시·도별 지부 출범대회와 겸해서 개최할 예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신당,李후보 횡령·탈세 고발키로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김경준 전 대표의 귀국이 임박하자 ‘BBK풍(風)’ 띄우기에 적극 나서면서 ‘인터넷 대란’으로 번진 한나라당 이 후보 자녀의 위장 취업에 대해서도 공세를 취했다.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자녀를 자신 소유 빌딩의 관리인으로 위장취업, 유령 취업시켜 수천만원을 횡령·탈세한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이 후보를 횡령 및 탈세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줄리어드 음대 출신인 이 후보의 장녀는 미국에 있으면서 건물을 관리할 능력을 가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백억원의 재산을 가진 분이 한달에 몇백만원을 빼돌리기 위해 자녀를 건물관리인에 등록시키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BBK와 관련한 파상 공세도 이어갔다. 김씨가 이번 주중에 송환되면 정치권이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BBK 사건의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온 김종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더 이상 이 후보가 수사를 회피하거나 모면할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검찰도 궁극적으로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하고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며 이 후보의 수사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자녀들이 자신이 소유한 빌딩에 허위 취업한 것과 관련,“꼼꼼히 챙기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만약 세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경준 사건,공정하게만 해달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1일 기자회견에서 “며칠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동반자”,“파트너”라는 말로 화합의 메시지를 다시 던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 전 대표와 사전 교감 있었나. -없었다. 많은 의원들이 내년 총선 공천권에 관심 있지만 우리 당에는 박 전 대표시절에 당헌·당규가 민주적으로 잘 되어 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직에 최선을 다하고 당과 협력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 성사 여부는. 박 전 대표측 인사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이 전 총재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저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 이동에 대해서는 대응할 필요가 없다. 그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만간 김경준씨가 귀국한다. 무한 책임을 말했는데 대응책은. -한 젊은이가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사건이다.3년 반 동안 귀국 요청을 했지만 버틸 만큼 버텨왔다. 대선을 앞두고 귀국하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짐작은 간다. 검찰이 공정하게 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 특별한 대응보다 검찰에 ‘공정하게만 해달라.’는 요구를 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제 막 출마 선언했으니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국민이 절대적인 지지로 (나에게) 힘을 모아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김경준 소환후 수사방향은

    김경준 소환후 수사방향은

    검찰이 조만간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를 소환함에 따라 이 사건과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의혹이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전말 뒤바뀌나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의 실체는 도곡동땅의 차명보유 여부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까지 복잡하다. 사건의 핵심은 이 후보의 돈이 들어갔느냐, 또 개입했느냐의 여부다. 검찰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도곡동땅의 실체에 대해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이상은씨의 것은 분명 아니다.”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한마디로 이 후보의 것인지 여부는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검찰이 김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가 어느 선까지 개입하고, 이 후보의 묵인 아래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캔다면 거꾸로 ㈜다스의 실제 주인, 그리고 도곡동땅의 차명보유 의혹 등이 밝혀질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건의 흐름에 따라서는 이 후보가 김씨에게 사기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가 치밀한 계산 아래 이 후보를 농락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이 후보가 김씨에게 사기를 당했더라도 일정 기간 동업을 했고, 자금줄 노릇을 한 이상 김씨의 사기행각과는 별도로 법적·도덕적 책임을 질 대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사기를 당한 대목을 초반에 솔직히 털어놓지 못해 일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렸다는 말도 있다. ●검찰 수사 맥은 두가지 검찰 수사의 갈래는 두 가지다. 우선 김씨의 주가조작 혐의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 검찰이 지금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지능적인 금융사기범에 가깝다. 미국으로 도피할 당시 여권을 만드는 것부터 각종 유령회사 등을 설립해 거액의 자금을 세탁하고 부풀리는 데 위조서류만 무려 26가지를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의 조사만으로도 김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 ●이 후보 연루의 단초는 2001년 4월 이전 검찰은 이 후보와 김씨와의 연루 여부를 파악하는 데 이 후보가 김씨와 LKe뱅크를 설립한 2000년 2월에서 이 후보가 대표를 그만둔 2001년 4월 사이를 주목한다. 김씨는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 후보가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BBK는 김씨가 99년 4월에 설립했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제가 되자 BBK가 등록 취소된 2001년 3월 직전 옵셔널벤처스로 이름을 바꾸었다. 문제는 이 후보가 LKe 공동대표로 취임한 한달 뒤인 2000년 3월부터 10월 사이에 ㈜다스가 190억원, 심텍이 50억원, 삼성생명이 100억원을 각각 BBK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즉 이 후보가 다스의 실소유주인지, 다스가 거액을 BBK에 투자하는 과정에 간여했는지, 다른 기관투자자도 이 후보의 영향력탓에 BBK에 투자한 것인지, 이 후보가 옵셔널벤처스와 LKe경영 등에 참여했는지가 검찰의 1차 수사 대상이다. 특히 이 후보가 LKe 공동대표를 그만두기 두달 전인 2001년 2월 LKe가 BBK의 펀드운용사인 MAF에 1250만달러(150억원)를 투자하고 전환사채를 받은 대목 역시 의심을 받을 수 있다. LKe의 자본금이 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김씨의 단독 결정만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BBK가 주가조작에 나선 2000년 말부터 LKe의 계좌가 이용되고 있었다는 점도 이 후보의 개입 여부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검찰은 이 후보가 LKe를 그만둔 이후의 주가조작 등에 대해서는 김씨가 독단적으로 이 후보의 이름을 빌려 쓰거나 거짓으로 이 후보를 끌어들여 투자유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돈을 대고, 금융노하우를 익히려고 했던 이 후보는 1년 2개월간의 수업끝에 손을 털었으나, 그 후유증이 대선 길목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검찰이 김씨의 입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어떻게 밝혀낼지 주목된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김경준씨 신병 12일 美서 인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미국에 도피 중인 김경준씨를 12일쯤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미 법무부 산하 연방 보안국(마셜)으로부터 넘겨 받아 14일쯤 국내로 소환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무부와 협조해 지난 10일 호송팀을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공항에서 한국측에 신병이 넘어온 순간부터 체포 피의자신분이 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의 주가조작 혐의 등을 1년여 동안 조사한 자료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넘겨 받아 혐의내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이 넘긴 자료에는 김씨가 BBK의 후신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등과 관련해 20여 가지의 각종 자료를 위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김씨 14일쯤 국내 송환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의 이번주 중 국내 송환에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에리카 김과 친분이 두터운 LA의 한 소식통은 10일(한국시간 11일) “막내동생 김경준씨에 대한 에리카 김의 애정이 각별하다.”면서 “둘째 남동생을 지난 99년 불치병으로 잃고 막내인 경준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현지의 다른 소식통은 “에리카 김이 김경준씨와 함께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경준씨가 귀국 즉시 구속되더라도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에리카 김은 김경준씨의 법적 입장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에리카 김의 귀국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주가 조작의 공범으로 입증할 자신이 있거나 이명박 후보에게 당한 게 억울하다는 심정이 깔려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에리카 김은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한국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준씨는 민사사건을 대리하면서 입 역할을 해오던 심원섭 변호사와 지난주에 전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 에리카 김의 동반 귀국 가능성에 무게를 더해 주고 있다. 심 변호사는 “나는 더 이상 김경준씨의 법률대리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리카 김과 관련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에리카 김의 한국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따라서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 또는 김경준씨의 어머니가 함께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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