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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정부조직법 넘은 靑, 이번엔 ‘증세’문제 해결 나선다

    오늘 경제정책 당·정협의 주목…‘반대·신중’ 입장 野 설득 과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정부조직법’이라는 두 개의 난제를 넘어선 청와대가 이번엔 ‘증세’ 문제의 해결에 나선다. “증세는 없다”며 한사코 선을 긋던 정부도 입장을 바꾸면서 당·정·청이 한목소리로 ‘부자 증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야권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명백히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말고도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도 증세에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법인세 인상 등 증세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여권이 주도하는 증세론에 쉽게 동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과 정부는 24일 국회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주제로 당·정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일자리 창출 방안 등 현안을 포함해 증세까지 논의될 전망이다. 25일 국무회의 등을 통해 증세 논의가 본격 이뤄지면서 다음달 2일 정부에서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구체적인 증세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5년의 100대 국정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소요 예산은 178조원이다. 초과 세수 증대 등으로 178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증세 없이는 장밋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결국 청와대는 여당의 지원사격을 받아 증세 논의에 불을 댕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증세를) 이제 확정해야 할 시기”라면서 “증세를 하더라도 대상은 초고소득층과 초대기업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선(先) 소득세 인상, 후(後) 법인세 인상’을 증세 방안으로 밝혔지만, 대통령이 된 현재 재벌과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소득세와 법인세 증세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청와대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되는 지금이 증세를 추진할 적기로 보고 있다. 23일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높은 임기 초반이 아니면 조세 저항이 크기 때문에 증세는 쉽지 않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연말에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해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증세에 대해 국민의 거부감이 큰 만큼 여론전부터 준비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증세 이름을 지어 달라”면서 “부자 증세, 대한민국 1% 증세…알맞은 이름을 붙여 달라”며 이번 증세가 고소득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이 추경안 처리에서 이미 뼈저리게 절감했듯 여소야대 정국에다 다당제인 현 국회에서 여권이 밀어붙인다고 법안 하나 통과시키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추경안 처리 등에서 협상력 부족을 보인 여당이 강력한 대(對)야 협상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도 문제다. 민주당은 일단 증세를 반대하는 제1야당인 한국당을 고립시키고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책에서는 손을 잡는 ‘여야 3당 공조’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복심’ 김경수 의원 “촛불혁명, 국회가 답할 차례”

    문 대통령 ‘복심’ 김경수 의원 “촛불혁명, 국회가 답할 차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을 도왔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8일 협치 부대표 자격으로 원내대책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지난달초 협치 부대표로 임명됐으나 국정기획자문위 활동 때문에 그동안 원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김경수 의원은 이날 처음 자리해 “지난 촛불혁명으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하고 그동안 국민 모두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제 국회가 화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갈등의 촉매제나 기폭제 아니라 용광로가 될 수 있도록, 제가 협치를 맡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시가 지역구인 그는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관련, “방산비리 관련해 문제가 되는 KAI는 서부 경남지역의 항공 우주산업과 관련이 있다”면서 “그동안 정부와 경남도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켜세웠는데 혹시 미래성장동력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갉아먹는 그런 고름을 만들어내는 산업이 될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름을 최대한 빨리 도려내고 새살이 돋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제주도에 피신한 탁현민에 靑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김경수 “제주도에 피신한 탁현민에 靑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관련해 “제주도에 피신한 탁 행정관에 청와대에 들어와달라고 부탁했다”며 최근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탁 행정관은 과거 저술에서 여성을 비하해 여성단체 및 정치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도에 피신하면서까지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탁현민 교수에게 청와대에 들어와달라고 부탁한 사람 중 저도 한 명이다. ‘당선시켰다고 끝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들이대며, 요청을 뿌리치면 의리없는 사람이 되는 양 강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청와대 행사가 문재인 대통령께 맞지 않는 옷인 것 같아서였다. ‘친구같은 대통령,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을 꿈꾸는 분이 딱딱한 기존 청와대 행사 방식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김 의원은 특히 “경호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이 국민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늘 회한처럼 가슴 한 구석 응어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에 귀향해 국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보여준 노무현 대통령의 행복한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실 때에도 경험하게 해 드릴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 일을 해내는데 탁 교수가 가장 적임이라고 생각해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탁 교수가 한사코 청와대에 들어오기를 거부했다며 “‘국민과 함께 정권을 바꿨으니 세상을 바꾸는 것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반설득, 반협박도 하고 주변에 탁 교수가 마음을 바꾸게 해달라고 부탁도 했다”고 언급했다.또한 2009년 가을 노 전 대통령 추모공연에서 처음 만난 인연을 언급, “2012년 ‘문재인 변호사’의 책 ‘운명’ 북콘서트도 탁 교수 손을 거쳐 국민께 선을 보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항간에서 탁 교수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 그 속에는 사실과 허구가 뒤엉켜있기도 하다.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면 된다며 일절 대응을 않는다기에 저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탁 교수 본인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이지는 않겠다”면서도 “청와대에서 일해 달라고 강하게 부탁했던 처지라 그 사연은 꼭 밝히고 싶었다. 추천했던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종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다. 다만 그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 내부, 이렇다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 내부, 이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회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두 장의 사진에 네티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코드 원(Code-One)’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인 대통령 전용기의 내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정의용 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경수 의원 등과 함께 긴 테이블을 놓고 회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장면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갈 때이거나 귀국할 때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복장은 와이셔츠 차림이다. 테이블 위에는 생수병과 커피잔 비스켓 등이 보인다. 예상보다 소박한 모습이다.네티즌들은 이 사진들을 보고 “우리나라 전용기가 저렇게 생겼구나”하며 호기심을 보였다. 전 정권과 달리 비밀이 없는 모습에 “기쁘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는 대통령이 국외 순방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용 비행기다. 기종은 대한항공의 B747-4B5로 2010년부터 10년간 빌린 상태다.대통령 전용기의 외부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한글과 영어로 적고, 꼬리 날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뉴스 분석] 한반도 주도권 ‘성과’ FTA ‘부담’

    [뉴스 분석] 한반도 주도권 ‘성과’ FTA ‘부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했지만 방위비 분담금, 무역불균형 개선 등 숙제를 떠안았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졌던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의 득실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못했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명문화한 형태로 인정받았다.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의 오롯한 지지도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불균형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려 실리를 챙겼다. 공동성명에는 빠졌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였다.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안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해 온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거의 모두 공동성명에 담겼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무역불균형이 심각하고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이를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은 (공동)언론발표문만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공동성명 발표가 계속 늦어졌다”면서 “발표를 기다려야 했던 7시간이 7년은 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최대 성과는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복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기조를 고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의 조건과 ‘보상’까지 암시한 방법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점이 주목된다. 공동성명문에는 특히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적시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사문화’됐던 전작권 전환을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공동성명에선 빠진 것도 청와대가 외교력을 발휘한 결과물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미국 의회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하거나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도 도움이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들이민 ‘청구서’는 적잖은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무역불균형 문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에는 불공정한 거래(rough deal)였다. 한국과의 무역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겠다”면서 자동차와 철강 분야의 무역 손실을 구체적인 수치로 거론하기까지 했다.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란 분석이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백인 근로자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FTA에 따른 무역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우리의 기대처럼 무역불균형 문제를 다룰 고위급협의체에서 실태를 파악하는 수준에서 끝날지, 철강·자동차 등 FTA 중 일부 내용의 ‘미세 조정’으로 끝날지, 최악의 경우 전면 재협상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FTA 재협상에 대해 양측 간 합의한 바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양측 실무진이 한·미 FTA 시행 이후의 효과를 공동으로 분석, 조사 평가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 무역대표부(USTR) 라이트 하이저 대표는 그 협정(한·미 FTA)을 재협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시작할 ‘특별공동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혀 양국 간 시각차를 반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실제로 한·미 FTA 재협상을 요청해 오더라도 우리가 가진 카드가 많다”면서 “한·미 간 협정에 의해 우리가 제약을 받고 있는 것도 많아 이를 협상 테이블에 다 올려놓고 이야기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도내는 檢총장 인선 3일 후보군 3명 확정

    법무부는 30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2일 김수남 전 총장 사퇴 이후 장기간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읽히는 행보다. 추천위는 3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3명 이상 검찰총장 후보자를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현재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밟는 중으로 장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추천위는 일단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 차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법무부 장관이 복수 후보 중 1명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다.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이 총장 후보 추천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가까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등이 정 위원장과 함께 비당연직 추천위원으로 위촉됐다. 당연직 추천위원으로는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이 참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일까지 총장 후보를 천거 받았다. 현직 중에서는 김희관(54·사법연수원 17기) 법무연수원장, 박성재(54·17기) 서울고검장,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 김강욱(59·19기) 대전고검장, 조희진(여·55·19기) 의정부지검장 등이 포함됐다. 전직 간부 중엔 소병철(59·15기) 농협대 석좌교수, 이건리(54·16기) 변호사, 김경수(57·17기) 변호사, 신경식(54·17기) 변호사가 천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검찰총장 후보 추천 마감… 빨라도 8월 임명

    소병철·김희관·문무일 등 거론 차기 검찰총장 인선이 20일 각계 추천 마감으로 첫 관문을 넘었다. 하지만 실제 임명은 8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논란 끝에 지난 16일 안경환(69) 전 법무장관 후보자가 사퇴하자 덩달아 총장 선출 일정까지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날 법무부 등에 따르면 새 총장 인선을 위해선 일단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꾸려져야 한다. 추천위는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협 회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의 당연직 위원 외에 추가로 4명의 비(非)당연직 위원을 위촉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이후 추천위가 3명 이상 후보를 추리고, 장관이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위촉 주체가 법무부 장관이라는 점이다. 장관 인사 없이는 총장 인사도 이뤄지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이금로(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 자격으로 총장 인선 과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관이 총장을 제청한 전례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총장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장관이 총장을 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총장 공석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청와대가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곧바로 추천위를 구성해 총장 인선 작업에 매달려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임명까지는 최소 5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총장 임명과 후속 검사장 인사, 뒤이은 중간 간부 인사까지 이뤄져 검찰조직이 안정을 되찾으려면 올 8월은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12일 김수남(16기) 전 총장이 물러난 뒤 3개월 가까이 총장 공석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총장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안배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직 후보자조차 정해지지 않은 법무장관이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경남 밀양 출신인 안 전 후보자가 지명됐을 때 호남권 출신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법무장관에 호남권 출신이 지명될 경우 영남권 출신 인사에게 검찰총장 문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일단 호남 출신이나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부산·경남(PK) 인사들이 자주 거론된다. 호남 출신으로는 소병철(59·15기) 전 법무연수원장, 김희관(54·17기) 법무연수원장,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등이, PK 출신으론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 정인창(53·18기) 전 부산지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文대통령, 환담회 불참한 정우택 따로 찾아 ‘두 손 악수’

    [文대통령 첫 시정연설] 文대통령, 환담회 불참한 정우택 따로 찾아 ‘두 손 악수’

    ‘피켓시위’ 한국당에도 악수 청해 ‘열린 경호’ 덕에 통신 먹통 안 돼12일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 전력을 쏟았다. 본회의 시정연설은 물론 그에 앞서 가진 여야 지도부와의 환담 자리에서도 추경 편성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 도중 본회의장 대형 전광판에 파워포인트 자료와 사진을 띄우며 일자리 문제 해결의 절실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원수가 시정연설에서 마치 브리핑을 하듯 파워포인트 등을 활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등 외국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이었다. 권위와 격식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상징하는 배지를 달고 국회를 찾았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이 본청 입구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시정연설에 앞서 ‘야당 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본회의 좌석 앞에 붙였다.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민주당 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고, 문 대통령은 그 사이를 지나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일부만 박수를 쳤고,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김학용 의원 등 몇몇 의원을 빼고는 대부분 박수를 치지 않았다. 29분간 진행된 연설에선 입장과 퇴장 시점을 포함해 총 16번의 박수가 나왔다. 다만 문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주로 청년실업 등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어서인지 박수 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첫째 줄에 앉은 여야 초선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맨 뒷줄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여야 중진 의원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특히 이날 사전 환담 자리에 불참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는 두 손으로 악수하는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국회 체류 시간 동안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전파방해’(재밍)를 작동시키지 않는 ‘열린 경호’의 모습을 보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법무장관·검찰총장 ‘외부 수혈’ 동시에 되나

    법무장관·검찰총장 ‘외부 수혈’ 동시에 되나

    검찰 개혁을 주도할 법무부 장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현웅 장관의 사임으로 6개월 이상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에 검찰 개혁 의지가 강한 법률 전문가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치권은 11일 예상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파격적으로 발탁한데다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기용하는 깜짝인사를 선보였다. 여기에다 ‘우병우 라인’에 속한 윤갑근·전현준 등의 검사장이 스스로 나가게끔 인사를 했다.법무장관 후보로는 재야에서는 서울대 법과대학장과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69)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장, 전·현직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인 백승헌(54·사법연수원 15기)·정연순(50·23기) 변호사 부부, 문재인캠프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한 신현수(59·16기) 김앤장 변호사 등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된다. 재야인사의 경우, 검찰 개혁 의지가 강한 것이 장점이지만 특유의 조직 논리가 강한 검찰을 장악하는 한편 지형이 복잡한 검찰 개혁 과제를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런 연유로 사법 분야의 전문가이면서도 정무감각을 갖춘 정치인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판사 출신이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활동 때 야당 간사로서 활약한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박범계(54·23기) 위원장,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55·19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법조인은 아니지만 국회 법사위원장을 경험했고 평소 강한 검찰 개혁 의지를 피력해온 박영선(57)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우윤근(60·22기)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역시 꾸준히 법무부 장관 물망에 오른다. 공석이 된 검찰총장에는 검찰 조직이 크게 동요하지 않도록 기존 관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새 총장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단은 우세하다. 검찰총장 인사 관행상 차기 총장은 봉욱 대검차장이 사법연수원 19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기수로 내려갈 가능성이 희박하다. 조직 내에서 본다면 17기에서는 기획·공안 분야에 정통한 김희관(54) 법무연수원장, 18기에서는 ‘특수통’ 문무일(56) 부산고검장,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공인받은 오세인(52) 광주고검장 등이 유력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힌다.전직에서는 소병철(59·사법연수원 15기·전 법무연수원장) 농협대 석좌교수와 김경수(57·17기·전 대구고검장) 변호사 등이 ‘다크 호스’로 부상했다.이런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는 소병철·김경수 변호사와 함께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조희진(55·19기) 의정부지검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코트라 ◇파견 및 전보△북미지역본부장 겸 뉴욕무역관장 손수득△블라디보스톡무역관장 양장석△테헤란무역관장 김용석△함부르크무역관장 김용찬△리야드무역관장 양기모△실리콘밸리무역관장 이지형△파리무역관장 임채근△양곤무역관장 이희상△칭다오무역관장 고상영△시카고무역관장 김성수△산티아고무역관장 이양일△나이로비무역관장 김명희△마닐라무역관장 고상훈△난징무역관장 장병송△부다페스트무역관장 이금하△디트로이트무역관장 신승훈△다카무역관장 김종원△브뤼셀무역관장 이장희△카르툼무역관장 임성주△코펜하겐무역관장 김상환△자그레브무역관장 박은아△헬싱키무역관장 김연재△베오그라드무역관장 이성기△비엔티안무역관장 박창은△아크라무역관장 조상재△라고스무역관장 편보현△카사블랑카무역관장 류영규△킨샤사무역관장 이승수△톈진무역관장 박종표△수라바야무역관장 김현아△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장 박은희 ■한국중부발전 △기획전략처장 김신형△인재경영처장 이영조△조달협력처장 이종국△정보보안혁신처장 이진규△서천발전본부장 김광일△세종발전본부장 박익규△인재개발실장 김경수△동반성장실장 조성준△보령발전본부 경영지원처장 황장용△서울건설본부 경영지원실장 나판균△신보령건설본부 경영지원실장 박경우△신보령건설본부 건설관리실장 김윤규△기획조정실장 양광원△성과관리부장 김형남△업무지원부장 천상현△노무복지부장 남석기△계약관리부장 김민수△연료1부장 김유신△사회공헌담당부장 박균배△ICT 기획부장 박홍재△정보보안실장 임길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승진△통신전파연구실 통신정책그룹장 정진한△방송미디어연구실 미디어시장분석그룹장 이재영 ■아시아타임즈 △논설위원 김형근 ■충북보건과학대 △국제협력실장 이윤수△평생교육원장 겸 자유학기제 진로직업체험교육센터장 김영호△덕암학사1관장 김홍섭△홍보실장 김학진
  • 文정부 선봉, 국정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 껄끄러운 일을 대신 도맡아 처리하며 문재인 정부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가 궁지에 몰렸을 때는 ‘공격수’를 자처하는가 하면 국정운영 로드맵 마련을 위해 정부 부처를 상대로는 혹독한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 것이다. 국정기획위는 지난 26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일자리 정책을 정면 비판하자 예고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강하게 비판했다. 브리핑이 있은 후 3시간여가 지나고 나서 청와대는 경총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국정기획위를 통해 먼저 사전 경고를 날린 셈이다. 28일 국정기획위는 새로운 고위공직자 임용 기준과 인사청문회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5대 인사원칙 위배 논란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번에는 논란 잠재우기에 나선 것이다. 정부부처 업무 보고에서는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며 군기를 잡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게 부처들이 움직이게 하려면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국정자문위의 역할 비중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위공직자 인사기준안 마련 TF, 재정기획수립TF 등이 줄줄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정기획위 안에 김진표 위원장을 비롯해 박광온 대변인, 김경수 의원, 홍종학 전 의원 등 문재인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물들이 포진해있어 청와대와 직접적인 교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무현 8주기 추도식] 1만5000명 최대 추모 열기… 1004마리 나비 날리기도

    관례 깨고 文대통령 4번째 소개 추모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측근 안희정·이광재 등 총집결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그 어느 해보다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추도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인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추도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권 여사는 직접 육개장 300인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식사를 함께했다. 오후 2시 공식 추도식에 맞춰 문 대통령이 사저를 나서자 지지자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좌(左)희정 우(右)광재’라고 불릴 정도로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모습을 나타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문을 열었다. 박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추모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보통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할 때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네 번째 순서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임 전 국회의장의 추모사를 듣던 중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는 대목에서 손뼉을 치기도 했다. 또 1004마리의 함평 나비를 하늘로 날려 보내는 순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가 울려 퍼지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은 권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내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권 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문 대통령이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시인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를 읽자, 검은 뿔테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무현 대통령님도 여기 어디에선가 우리 가운데서 모든 분들께 고마워하며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 ‘야 기분 좋다’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식을 마치고 봉하마을에 오던 날 연설 말미에 “정말 마음 놓고 한마디 하고자 한다”면서 외친 말이다. 건호씨는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엔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이다”라고 했다. 이날 건호씨는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정치적인 의사 표시나 사회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도 아니다”라면서 “탈모가 여러 군데에서 일어나 방법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특별영상이 상영되자 추모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제16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도식을 마치고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노무현·문재인 지지자들은 정권 교체의 감격을 나누기도 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전의 추도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부산에서 온 최용호(52)씨는 “민주화의 꿈이 좌절됐다 풀리는 느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마을은 그 어느 해보다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추도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인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등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도식에 앞서 문 대통령 내외와 권 여사, 건호씨 등은 사저에서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 민홍철·김경수 의원 등도 참석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문을 열었다. 박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보통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할 때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4번째 순서였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문 대통령은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추도사를 듣던 중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은 권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내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권 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문 대통령이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정색 뿔태 안경을 쓴 김정숙 여사도 추도식 중간에 눈물을 흘렸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 이제는 마음 편히 사시길 바란다. 거기서는 모난 돌 되지 마십시오. 바위에 계란치기 그만 하십시오”라면서 “당신이 못 다 이룬 꿈 우리가 기필코 이루겠다. 문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통합의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같은 날엔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사무치게 뵙고싶은 날이다”라고 했다. 건호씨는 탈모 현상 때문에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정치적인 의사표시나 사회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 아니다”라면서 “탈모가 여러군데에서 일어나 방법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주최 측이 마련한 추도식 특별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제16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추도시 ‘운명’ 낭송과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 순서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사회자가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라고 외치자, 1004마리의 노란 함평 나비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또 참석자들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던 그동안의 추도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대한 환희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추도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산에서 온 최용호(52)씨는 “민주화의 꿈이 좌절됐다 풀리는 느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총집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70명이 모였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5·9 대선에 도전했던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족 대표로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추도식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권 여사를 예방했다.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김경수 “숙제 하나 해결한 느낌“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김경수 “숙제 하나 해결한 느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대해 “응어리가 조금씩 풀리고 대통령님이 못다 이룬 꿈을 우리가 새롭게 시작해서 그 꿈을 이루어나가는 계기로서의 추도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이자 노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인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님을 그렇게 떠나보낸 분들이 응어라같은 게 아무래도 많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작년 총선 치르고 다음 날 (노 전) 대통령님께 인사드리면서 작은 숙제 하나 해결하고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큰 숙제를 해결하고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전에는 비장함, 결기 이런 느낌들이 좀 있었는데 올해는 다들 편안한 표정들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문 대통령에 어떤 말을 건넸을 것으로 보냐고 묻자 “특별히 무슨 말씀은 안 하셨을 것 같다”며 “고생도 했고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고 또 대통령을 직접 해 보셨으니까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길인지 아시지 않겠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시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차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님은 해양수산부 장관은 하셨지만, 국정을 직접 경험하고 들어왔다기보다는 들어와서 그런 걸 다 경험하시면서 하나하나 새로 개척해 나갔던 분”이라며 “(문 대통령은) 그걸 옆에서 지켜보고 그 경험을 토대로 국정을 운영하시기 때문에 그런 건 좀 두 분의 차이”라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님은 아무래도 겉으로 봐도 열정이 많고 어떤 자리를 가시나 자리를 즐겁게 만드는 그런 편인데 문 대통령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차분하다. 젠틀하고 점잖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속에 들어 있는 성정은 비슷한 것 같다”며 “속에 들어 있는 심지라고 할까. 어려운 상황을 만나거나 했을 때 두 분이 대처하는 방식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위기가 닥치면 꼭 정면돌파하는 그런 면들이 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보직을 맡지 않고 해외로 떠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혼자 고생하시는데 옆에서 도와드려야 하는데 자기가 떠나주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며 “대통령님께서 꿈꾸던 자유인을 자기가 먼저 가서 자유롭게 살게 됐는데 오히려 미안해하더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자문위도 협치… 34명 위원 확정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전문가들은 물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측 정책 브레인도 대거 합류했다. 국정기획자문위는 ▲기획 ▲경제1 ▲경제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위원장과 3명의 부위원장을 포함해 34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앞서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에 임명됐으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청와대 정책실장이 남은 부위원장직에 임명될 예정이다. 기획분과위원장은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윤호중 의원이 맡는다. 분과위원으로는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의원을 비롯해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박 시장 측 이태수 꽃동네대 교수가 포함됐다. 경제1분과는 이 시장 캠프의 정책을 총괄했던 이한주 가천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박광온·윤후덕 의원과 홍종학 전 의원은 물론 이 시장의 조세재정 정책을 총괄한 정세은 충남대 교수도 활동한다. 경제2분과 위원장은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다. 안 지사의 핵심 브레인인 강현수 충남연구원장과 이 시장을 도왔던 조원희 국민대 교수 등이 활동한다. 사회분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입안한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안 지사 캠프에 참여했던 김은경 지속가능센터지우 대표, 민주당 유은혜·한정애 의원 등이 합류했다.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은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맡았다.다음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명단. ▲위원장: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위원장:홍남기(국무조정실장·간사위원), 김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미정(청와대 정책실장) ▲기획분과:윤호중(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김경수(민주당 의원), 김호기(연세대 교수), 이태수(꽃동네대 교수), 홍익표(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경제1분과:이한주(가천대 교수·분과위원장), 박광온(민주당 의원), 윤후덕(민주당 의원), 정세은(충남대 교수), 홍종학(민주당 전 의원) ▲경제2분과:이개호(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강현수(충남연구원장), 김정우(민주당 의원), 조원희(국민대 교수), 호원경(서울대 교수) ▲사회분과:김연명(중앙대 교수·분과위원장), 김은경(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 김좌관(부산가톨릭대 교수), 오태규(전 관훈클럽 총무), 유은혜(민주당 의원), 최민희(전 민주당 의원). 한정애(민주당 의원) ▲정치행정분과:박범계(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송재호(제주대 교수), 윤태범(방송통신대 교수), 정해구(성공회대 교수) ▲외교안보분과:김기정(연세대 교수·분과위원장), 김병기(민주당 의원), 김용현(동국대 교수), 이수훈(경남대 교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차창 틈으로 ‘빼꼼’ 인사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차창 틈으로 ‘빼꼼’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광주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뉴스 분석] 스스로 떠나는 정권교체 공신들… ‘탕평인사’ 운신 폭 넓어져

    [뉴스 분석] 스스로 떠나는 정권교체 공신들… ‘탕평인사’ 운신 폭 넓어져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권 교체의 노둣돌 역할을 해 온 최측근 인사들이 연이어 백의종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통합과 대탕평 행보에 힘을 실어 주고자 정권 교체 ‘공신’의 자리를 보전하는 대신 2선으로 후퇴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비서관은 16일 새벽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잊힐 권리를 허락해 달라”며 떠났다. 그는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면서 “그분(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이뤄 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 주시기 바란다”면서 “비선도 없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딴 ‘삼철’로 불려 왔다. 문 대통령의 반대 진영에선 문 대통령 집권 시 ‘삼철’이 ‘제2의 문고리 3인방’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지만, 이들은 정반대의 길을 가겠다며 공직을 스스로 걷어찼다. 양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 논란을 원천 봉쇄하고자 조만간 뉴질랜드로 출국, 장기간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저로 양 전 비서관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전 비서관이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떠나겠다는 의사를 간곡하게 전달하자, 이를 받아들이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양 전 비서관에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줄을 대려고 했겠느냐”면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고 고리를 스스로 끊은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긴 했지만 조용히 선거를 도왔다. 대선 경선 당시 송영길 의원에게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호소했던 이도 양 전 비서관이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양 전 비서관이)지역구로 찾아와 겸손한 자세로 총괄본부장을 맡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목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호철 전 수석도 지난 10일 SNS 계정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제 할 일을 다한 듯하다.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출국했다. 이들과 함께 삼철로 꼽혀 온 전해철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아직 자신의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 최재성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인재도 넘치니 비켜 있어도 무리가 없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정권 교체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도 청와대 시스템이 정비되는 대로 국회로 돌아갈 계획이다. 측근들의 2선 후퇴로 문 대통령이 통합 정치를 펼칠 공간은 더 넓어지게 됐다. 탕평과 통합 이미지가 강화되는 한편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인재를 모으는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과 김수현 사회수석 등 박원순계 인사들에게 요직을 맡겼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인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복심’ 양정철 뉴질랜드행에 문재인 대통령 ‘눈물 만찬’

    ‘복심’ 양정철 뉴질랜드행에 문재인 대통령 ‘눈물 만찬’

    문재인 대통령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새로 출범한 정부에서 어떠한 공직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 하는 방향으로 거취 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만큼 정치권에서는 그를 ‘문재인의 복심’으로 부른다. 양 전 비서관은 정부 공직을 맡지 않더라도 국내에 머물 경우 행여 제기될 수 있는 ‘비선 실세’ 논란에 쐐기를 박기 위해 조만간 뉴질랜드로 출국해 장기간 외국에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양 전 비서관의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관저로 양정철 전 비서관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의 강한 ‘2선 후퇴’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그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만찬에서 새 정부 국정 운영에 한치의 부담을 주지 않고,널리 인재를 발탁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세인으로부터 잊혀 지내겠다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양 전 부실장은 지인들에게 ‘퇴진’의 뜻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기에 앞서 15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문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의 간곡한 요청을 수락하면서 ‘눈물’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전 부실장이 완강하게 “나가있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의 눈가가 촉촉해졌다고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양 전 부실장은 지인이 있는 뉴질랜드로 곧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출국 날짜와 대상 국가가 확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자리를 맡게 되면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실세 논란을 야기해 국정이 시스템으로 굴러가는데 장애가 된다는 뜻을 대통령께 거듭 피력해왔다”며 “대통령께서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버리겠다는 양 전 비서관의 충정을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 때 선대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대선도전을 준비할 때부터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나의 소임은 거기까지다. 어떤 자리도 맡지 않고 물러나 있겠다”는 뜻을 누차 밝혔고,문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이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수석급 요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됐고, 한때 청와대 총무비서관 기용 가능성,주요 정부부처 차관 배치설까지도 제기됐던 양 전 비서관의 거취는 ‘2선 후퇴’로 결론이 났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10일 인수위 없이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청와대 보좌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대위 당시의 호흡을 바탕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등과 함께 새 정부 초반 틀을 짜는데 보좌업무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지인들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며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고 밝히며 2선 후퇴 의사를 알렸다. 한 여권 인사는 “정권교체는 측근들이 아니라 국민이 이뤄낸 것이라는 게 양 전 비서관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의 생각”이라며 “국민이 이뤄낸 정권교체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기 위해 측근들이 물러나 있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양 전 비서관이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씨’ 대신 애칭(양비)으로 부르는 몇 안되는 참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히말라야 트래킹에 동행했고, 7월 4일 대통령이 현지에서 그의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며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눈물을 보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올해 초에 나온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도 그가 기획한 책이었다. ▶ 최재성 “인재가 넘치니 한 명쯤은 빈손으로 있는 것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윤건영 전 청와대 비서관, ‘광흥창팀’ 멤버로 그림자 보좌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윤건영 전 청와대 비서관, ‘광흥창팀’ 멤버로 그림자 보좌

    김경수 의원이 문 대통령의 공식적인 수행 대변인이라면, 윤건영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문 대통령을 항상 따라다니는 ‘그림자’에 가깝다. 참여정부 때 정무기획비서관을,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19대 국회에서는 문재인 의원실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당내 경선과 대선 본선을 위해 꾸려진 초기 캠프 ‘광흥창팀’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 중앙선대위에서 상황실 제2부실장을 맡아 캠프 내 정무 조율과 조직 정비에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호남특보’를 자처하며 광주로 내려갔을 때 김 여사를 보좌하기도 했다.
  •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김경수 의원, ‘문재인의 입’… 文 의중 꿰뚫어

    [문재인 시대 파워엘리트] 김경수 의원, ‘문재인의 입’… 文 의중 꿰뚫어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의 입’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복심’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시절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김 의원은 마지막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측근 그룹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했을 때 김 의원도 2선 후퇴를 고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에서 “후보(당시 문 대통령)를 가장 잘 아는 한 명은 남아서 후보 곁을 지켜야 한다”고 설득해 수행팀장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김 의원의 ‘선대위 대변인’ 임기도 종료됐지만, 인수위가 없는 정권의 특수성 때문에 공식 직함 없이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 앞으로 민주당 내 친문계 핵심으로 당·청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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