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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삼모사, ‘어리석음’만은 아니다: 소비자 마음을 훔치는 마케팅 기술 [한ZOOM]

    조삼모사, ‘어리석음’만은 아니다: 소비자 마음을 훔치는 마케팅 기술 [한ZOOM]

    중국 송나라 시절, 원숭이를 사랑하여 그들을 기르던 저공(狙公)이라는 노인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며 말했다. “이제부터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불같이 화를 냈다.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표정을 바꾸며 다시 제안했다.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마.” 그제야 원숭이들은 만족하며 기뻐했다. 중국 고서 『열자(列子)』 황제편에 나오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일화는 오랫동안 눈앞의 차이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이야기로 전해져 왔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원숭이들의 우매함을 비웃고, 스스로는 현명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원숭이’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구매 계획이 없던 물건을 단지 ‘1+1’이라는 이유로 장바구니에 담고, 비싼 물건을 사고 나서 ‘할인을 많이 받았으니 이득’이라며 합리화한다. 이처럼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치밀하고 정교한 심리 전략, 그것이 바로 마케팅의 본질이다. 마케팅 전략의 전제조건, ‘변하지 않는 도토리의 가치’ 마케팅은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켜 가치를 창출하고 교환하는 과정이다. 고객이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자사의 상품을 ‘가장 매력적인 답’으로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다. 하지만 아무리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더라도, 그것이 사기가 아닌 마케팅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본질적 가치’다. 조삼모사 이야기에서 원숭이들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생존을 위한 ‘도토리’ 자체였다. 만약 저공이 도토리가 아니라 아무런 쓸모없는 낙엽을 들고 “아침에 낙엽 네 장”을 외쳤다면, 원숭이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원숭이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힘은 순서의 변경이 아니라, 그 밑바탕에 깔린 ‘도토리’라는 분명한 가치 덕분이었다. 우리가 어떤 상품에 마음을 뺏겼다면, 그 이면에는 상품의 흔들림 없는 가치가 깔려 있어야 한다. 가치가 담보되지 않은 전략은 마케팅이 아니라 기만일 뿐이다. 역사 속 조삼모사: 조조, 분노의 화살을 돌리다 역사 속에서도 조삼모사의 심리술은 치열하게 사용되었다. 서기 197년경, 삼국지의 영웅 조조(曹操)는 원술 토벌 작전 중 심각한 군량 부족에 직면했다. 전쟁이 길어지자 굶주린 병사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고, 지도부를 향한 불만은 폭발 직전이었다. 조조는 식량 부족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대신 병사들의 심리를 조작하는 비정한 해법을 택했다. 그는 군량 관리 책임자인 왕후(王垕)에게 식량 부족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워 공개 참수했다. 그리고 “병사들의 굶주림은 왕후의 횡령 때문이다”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 잔혹한 계략은 조삼모사의 구조와 정확히 일치한다. ‘식량이 부족하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왕후를 처단함으로써 병사들에게 ‘정의가 실현되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먼저 제공한 것이다. 병사들은 배고픔이라는 고통을 잠시 잊고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 조조는 본질을 건드리지 않은 채, 심리적 순서를 바꿔 위기를 돌파했다. 현대판 조삼모사: 옥토버페스트의 성공 비밀 오늘날의 마케팅에서도 이 전략은 유효하다.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대표적이다. 이 축제는 ‘무료입장’이라는 달콤한 혜택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막상 축제장에 들어서면 맥주와 안주를 비싼 돈을 내고 사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이를 상술이라 비판하지만, 그럼에도 매년 수백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압도적인 품질과 독특한 경험’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뮌헨 6대 양조장의 장인 정신이 담긴 맥주, 전 세계인과 어우러지는 열광적인 분위기는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비싼 맥주 값을 지불하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 ‘입장료를 아꼈다’는 심리적 위안과 ‘세계 최고의 축제를 즐긴다’는 만족감이 어우러지며, 기꺼이 조삼모사 전략에 동참하는 것이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 조삼모사는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파악하고, 만족의 순서를 최적화하여 가치를 극대화하는 고도의 심리 전략이다. 우리는 지금도 수많은 조삼모사의 상황 속에 놓여 있다. 아침에 세 개냐, 네 개냐를 따지며 일희일비하는 원숭이를 비웃을 때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제안 밑바닥에 깔린 ‘본질적 가치’를 읽어내는 통찰력이다. 포장지와 순서에 현혹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진짜 ‘도토리’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알몸 사진 보내라” 요구도…내부 정보로 女20여명과 사적관계 맺은 加경찰관

    “알몸 사진 보내라” 요구도…내부 정보로 女20여명과 사적관계 맺은 加경찰관

    캐나다의 전직 경찰관이 내부 자료를 이용해 20여명의 여성과 사적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리자이나경찰에서 22년간 근무한 로버트 에릭 세멘척(53)은 배임 및 컴퓨터 무단 사용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세멘척은 여성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경찰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1일 세멘척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2023년 초 한 시민의 제보로 세멘척의 이러한 혐의에 대해 인지했다. 직후 세멘척은 정직 처분을 받았고 올해 4월 해임됐다. 경찰은 지난 3월 열린 기자 회견에서 피해자가 여러 명이며 모두 여성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6월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이 사건의 피해자가 3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터뷰한 피해 여성들에 따르면 세멘척은 ‘제이 루이스’나 ‘스티브 퍼킨스’ 같은 가명을 사용해 여성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피해 여성들은 세멘척과 소통할 당시 그의 실명과 직업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한다. 세멘척은 여성들에게 ‘친구야 잘 지내?’, ‘뭐 하고 있어?’, ‘낚시 여행은 어땠어?’ 등으로 시작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대화의 물꼬를 텄다.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메시지에 우연히 답변한 여성들은 이후 길게는 수년에 걸쳐 그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가정 폭력 피해자인 한 여성은 글로브앤드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보호소에 있을 때 모르는 번호로 온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세멘척이 보낸 문자 메시지였다. 당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이 여성은 그와 주고받은 문자가 자신에게 ‘생명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여성은 세멘척과 무려 4년 동안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 여성은 자신을 ‘스티브’라고 소개한 세멘척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1년 넘게 지속됐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멘척은 이 여성에게 성적인 영상과 나체 사진을 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여성이 데이트하자고 하면 세멘척은 변명을 늘어놓으며 피했다고 한다. 한 피해 여성은 글로브앤드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스토킹을 당한 느낌”이라며 “세멘척이 왜 나를 골랐는지, 어떻게 나에게 관심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없으며 그는 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그 남자의 이름조차 몰랐다는 사실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선고 기일은 내년 1월로 잡혔다.
  • 은빛 물결 넘실대는 가을 정원, 태안 청산수목원

    은빛 물결 넘실대는 가을 정원, 태안 청산수목원

    충남 태안군 남면에 자리한 청산수목원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사계절 정원이다. 199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는 연꽃, 수련, 창포 등 200여종의 습지식물과 600여종의 수목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수생식물원이 함께 있어 다양한 생태환경을 품고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가을을 수놓는 팜파스와 핑크뮬리의 향연 가을이 찾아오면 청산수목원은 은빛 물결의 향연으로 변모한다. 넓게 펼쳐진 팜파스그래스와 핑크뮬리가 황금빛 햇살을 머금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바람이 불면 억새의 이삭들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석양이 비칠 무렵에는 정원 전체가 붉고 노란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청산수목원은 2010년부터 팜파스를 식재해 꾸준히 관리해 온 끝에 국내 최대 규모의 팜파스 정원으로 거듭났다. 매년 가을 열리는 팜파스 축제 기간에는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힐링 공간 이곳은 팜파스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풍성하다. 봄에는 홍가시나무가 붉은빛으로 길을 물들인다. 초여름에는 꽃창포가, 한여름에는 연꽃이 절정을 이룬다. 수목원 한편에 조성된 ‘모네의 연원’과 ‘고흐 브리지’는 방문객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밀레 정원’에는 농민의 삶을 그린 화가 밀레의 작품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목원 곳곳에는 승탑원, 삼족오 미로공원, 황금 메타세쿼이아길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는 완만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고,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은 동물농장도 있어 자연 교감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관리가 잘 돼 있어 언제 방문하더라도 완성도 높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청산수목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방문 팁과 주변 즐길 거리 일몰 1시간 전 입장이 마감되며, 인기 시즌에는 방문객이 많아 이른 시간대 방문이 권장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으나 수생식물 구역 등 일부 장소는 출입이 제한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변 관광지도 풍성하다. 수목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의 낙조 명소로 손꼽힌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할미·할아비바위가 어우러지는 석양은 태안을 대표하는 절경이다. 또한 인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는 해변 산책과 갯바위 체험 등 다양한 해양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태안읍내로 이동하면 게국지, 대하구이, 전어회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해 미식 여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다.
  • 은빛 물결 넘실대는 가을 정원, 태안 청산수목원 [두시기행문]

    은빛 물결 넘실대는 가을 정원, 태안 청산수목원 [두시기행문]

    충남 태안군 남면에 자리한 청산수목원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사계절 정원이다. 199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는 연꽃, 수련, 창포 등 200여종의 습지식물과 600여종의 수목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수생식물원이 함께 있어 다양한 생태환경을 품고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가을을 수놓는 팜파스와 핑크뮬리의 향연 가을이 찾아오면 청산수목원은 은빛 물결의 향연으로 변모한다. 넓게 펼쳐진 팜파스그래스와 핑크뮬리가 황금빛 햇살을 머금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바람이 불면 억새의 이삭들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석양이 비칠 무렵에는 정원 전체가 붉고 노란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청산수목원은 2010년부터 팜파스를 식재해 꾸준히 관리해 온 끝에 국내 최대 규모의 팜파스 정원으로 거듭났다. 매년 가을 열리는 팜파스 축제 기간에는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예술과 자연이 만나는 힐링 공간 이곳은 팜파스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풍성하다. 봄에는 홍가시나무가 붉은빛으로 길을 물들인다. 초여름에는 꽃창포가, 한여름에는 연꽃이 절정을 이룬다. 수목원 한편에 조성된 ‘모네의 연원’과 ‘고흐 브리지’는 방문객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밀레 정원’에는 농민의 삶을 그린 화가 밀레의 작품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자연과 예술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수목원 곳곳에는 승탑원, 삼족오 미로공원, 황금 메타세쿼이아길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는 완만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고,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은 동물농장도 있어 자연 교감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관리가 잘 돼 있어 언제 방문하더라도 완성도 높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청산수목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방문 팁과 주변 즐길 거리 일몰 1시간 전 입장이 마감되며, 인기 시즌에는 방문객이 많아 이른 시간대 방문이 권장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으나 수생식물 구역 등 일부 장소는 출입이 제한되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변 관광지도 풍성하다. 수목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의 낙조 명소로 손꼽힌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할미·할아비바위가 어우러지는 석양은 태안을 대표하는 절경이다. 또한 인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는 해변 산책과 갯바위 체험 등 다양한 해양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태안읍내로 이동하면 게국지, 대하구이, 전어회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해 미식 여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다.
  • 대구지하철, 노조 20년 만의 파업에도 교통대란 없었지만…추가 파업 우려

    대구지하철, 노조 20년 만의 파업에도 교통대란 없었지만…추가 파업 우려

    대구교통공사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근 20년 만의 파업에 들어갔다. 하루 한시적 파업이라 큰 혼란은 없었으나,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된 것이 아니어서 재파업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노사간 임단협 최종 교섭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시적 파업에 들어갔다. 소속 조합원은 전체 직원 3200명 중 1199명이며 이중 파업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300∼500명이 참여했다. 파업 당일 출·퇴근길 혼잡을 막기 위해 교통공사는 오전과 오후 혼잡시간대 도시철도 1·2호선의 배차 간격을 유지했고, 낮 시간대 배차 간격을 일부 조정했다. 따라서 출·퇴근길 교통대란 등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오후 시간대에는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약속 시간에 늦은 일부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나, 노조 측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2차 파업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터라 안심할 수만은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 7월부터 17차례 임단협 교섭을 했으나 3%대 임금 인상에는 합의했으나, 현장 인력 100명을 증원해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추후 공사와의 교섭 상황에 따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논의를 통해 추가적인 투쟁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최근 3년간 도시철도 누적 적자가 5300억원에 달하는 데다, 정부의 정원 운영 지침 내에서 최대한 채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용역을 통해 정확한 증원 규모부터 파악하자는 입장이기도 하다. 공사 관계자는 “위법부당 파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용호 경기도의원 “道, 지역화폐 연구용역, 뒷북 중복 말고 역할 재정립부터 해야”

    이용호 경기도의원 “道, 지역화폐 연구용역, 뒷북 중복 말고 역할 재정립부터 해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호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21일(금)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87회 정례회 경제위 소관 2026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신규 편성된 경기지역화폐 운영현황 및 발전전략 연구 사업의 과업 구성과 추진 순서에 대해 질의했다. 이용호 부위원장은 “도는 이미 올해 11월에 시군별 할인율, 발행 한도, 가맹점 기준을 자율화하도록 지침을 바꿨으며, 연구 용역을 통해 여파와 형평성 검토를 한 후 지역화폐 지침을 개정했어야 한다”라며, “정책은 먼저 바꾸고, 연구는 나중에 하는 ‘뒷북 행정’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용호 부위원장은 “경기지역화폐 공동운영대행사 선정 제안요청서의 사업범위에는 운영대행사는 도와 시군이 요청하는 경기지역화폐 관련 빅데이터 자료 조회 및 분석을 제공하도록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연구에 이를 포함하는 중복 편성,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용호 부위원장은 “내년부터 국비사업으로 전환돼 기준과 인센티브가 중앙에서 정해지더라도, 경기도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시·군 간 형평성 조정,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 대행사 관리·평가, 그리고 ‘공공 직접운영’ 가능성 검증이 바로 도의 몫”이라며 “이번 연구는 실태조사보다 ‘경기도의 역할 재정립’을 최우선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호 부위원장은 “시·군 자율화가 재정 격차에 따른 ‘빈익빈·부익부’를 키울 수 있다. 취약 시·군에 대한 보완 인센티브, 공통 최소기준, 광역 차원의 위험공유 장치를 포함해 형평성 영향을 정밀 평가해야 한다”라며, “운용대행사로부터 데이터는 즉시 제출받아 기본분석에 활용하고, 연구 과업은 중복 항목을 덜어 예산을 조정하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용호 부위원장은 “지역화폐로 발생하는 수수료 및 낙전 등 플랫폼 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되려면 운영체계부터 바꿔야 한다”라며, “공동대행사 체제 유지 혹은 경기도주식회사 등 공공 직접 운영 간 비용, 효과, 리스크를 비교하는 타당성 검증을 과업 1순위로 명시하고, 연구 결과를 도민 앞에 발표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일 경기지역화폐의 구입한도와 할인율, 가맹점 등록 기준 등을 시군별로 자율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기지역화폐 발행지원사업 운영지침’을 개정했다.
  • 고은정 경기도의원 “소공인 박람회 3억에서 1억으로 삭감... 해외 진출 문 스스로 닫는 경기도”

    고은정 경기도의원 “소공인 박람회 3억에서 1억으로 삭감... 해외 진출 문 스스로 닫는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고은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10)은 21일(금) 제387회 정례회 경제노동위원회 경제실 소관 2026년 경기도 예산안 심사에서 소공인 박람회와 소공인 집적지구 활성화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점을 지적했다. 고은정 위원장은 소공인 박람회 예산이 2025년 3억 원에서 2026년 1억 원으로 감액된 점을 언급하며 “박람회는 단순한 행사비가 아니라 소공인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이라며, “올해 박람회에는 미국 조지아주 상·하원 경제사절단이 직접 방문했고, 내년에는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에 경기도 소공인 제품 전시 요청까지 들어온 상황인데, 국제교류가 막 시작된 시점에 예산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스스로 닫는 셈”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은정 위원장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작년부터 소공인 전담팀을 신설하고, 31개 시군 소공인 조직화를 추진하는 등 지원 체계를 막 구축한 상황에서 박람회 규모 축소는 현장 요구와 역행한다”라며, “올해 118개 기업이 참여를 신청했는데 68개만 선정된 만큼, 오히려 수혜 기업을 늘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은정 위원장은 소공인 집적지구 활성화 사업 관련 예산 감액 문제도 언급하며, “집적지구 14개 지역에서 공동장비와 공용시설을 함께 사용하는데, 기본 장비 유지·보수조차 줄어들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라며, “작업장 스마트화·공정 고도화는 소공인 생존 조건인데, 이 예산까지 삭감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은정 위원장은 “경기도에서 중소기업과 소공인은 대기업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핵심 주체”라며, “경기 침체가 길어질수록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것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판로 개척·수출·공정 개선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제실장은 예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불가피하게 감액된 측면이 있다”라며, “현장의 필요성이 큰 만큼 올해 수준 지원이 가능하도록 재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끝으로, 고은정 위원장은 “소공인 박람회는 단순 전시회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는 통로이며, 집적지구는 지역 제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기반시설”이라며, “경기도는 경기침체를 이유로 이런 사업부터 줄일 것이 아니라,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예산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은정 위원장은 제1·2회 ‘경기도 소공인의 날’ 행사 참석과 정담회 개최, 관련 예산·정책 심사를 통해 소공인 작업환경 개선과 판로 및 해외진출 지원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며, 소공인이 경기도 제조 생태계의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 서울서 즐기는 ‘환상의 겨울 도시’…‘2025 서울윈터페스타’ 내달 12일 개막

    서울서 즐기는 ‘환상의 겨울 도시’…‘2025 서울윈터페스타’ 내달 12일 개막

    서울 도심이 유럽의 산타 마을과 K콘텐츠를 품은 환상의 겨울 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4일간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보신각·우이천 등 6곳을 잇는 초대형 겨울 축제 ‘2025 서울윈터페스타’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약 540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큰 성공을 거둔 서울윈터페스타의 올해 주제는 ‘판타시아 서울’이다. 관람형 축제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공연과 체험, K컬처가 어우러진 이색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선 광화문광장에선 광장 자체를 캔버스로 꾸미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쇼인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 마켓’이 열린다. 특히 올해 광화문 마켓은 산타 마을을 주제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재연한다. 여기에 루돌프 회전목마도 설치해 방문객의 동심을 자극한다. DDP에선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와 함께 글로벌 인플루언서 3567팀이 참여하는 K콘텐츠 박람회 ‘서울콘’을 진행한다. 청계천과 우이천에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을 주제로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린다. 서울광장에선 스케이트장을 52일간 운영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내달 31일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다. 올해는 보신각 기와를 스크린 삼아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소리의 시각화’를 주제로 종소리에 맞춰 보신각 건물이 울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김태희 시 문화본부장은 “‘겨울 잠자기’와 같은 이색 대회도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를 통해 ‘환상의 서울’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종배 경기도의원, 경기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안 상임위 심사 통과

    김종배 경기도의원, 경기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안 상임위 심사 통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종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21일(금) 제387회 정례회 제2차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에서 원안가결됐다. 김종배 의원은 “경기도는 국가 전력의 25% 이상을 사용하는 국가 최대 전력 소비 지역임에도 자체 발전 비율이 낮아 전력 대부분을 외부 공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부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장거리 송전 구조는 전력 손실과 계통 불안정을 야기하며 기후위기 등 유사시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조례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조례는 지역 특성에 맞는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여 에너지 자립을 도모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ㆍ지역 또는 인근 지역에서 공급하거나 생산하는 에너지로 기존의 중앙 집중형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이번 조례안은 ▲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모델 개발 및 계획 수립 ▲ 분산에너지 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사업 ▲ 분산에너지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과 관련 인프라 구축은 단순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경기도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조례를 바탕으로 경기도가 에너지 소비 도시에서 벗어나 자립형 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27일(목)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이동현 경기도의원, 급증하는 유기동물... 원인 분석과 예방 중심 정책 필요

    이동현 경기도의원, 급증하는 유기동물... 원인 분석과 예방 중심 정책 필요

    경기도의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5)은 지난 19일 열린 경기도 농정해양위원회 종합 행정사무감사에서 유기동물 증가 추세와 관련해 “유기 원인의 구조적 분석과 예방 중심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며 경기도의 세심한 대응을 요청했다. 이날 이동현 의원은 “보호 중인 유기동물 수가 지난 3년 동안 200~300마리 수준에서 올해는 9월 기준 약 1,700마리로 확인될 만큼 증가 폭이 크다”며 “단순 증가 여부를 넘어, 어떤 요인에서 유기가 발생하는지 도 차원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설명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 증가, 질병 문제, 반려동물 관리 어려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이 의원은 “특히 시골·그린벨트 지역에 묶여 있는 마당견의 출산, 개발지역에서 방치되는 개들의 들개화 등 구조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실시 중인 마당견 불임수술 지원은 의미 있는 사업이지만, 실제 수요에 비해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장의 의견도 많다”며 “예방 중심 정책이 유기동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중요한 만큼, 지원 규모 확대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입양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보험료·미용비 일부 지원 등 사업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증가한 유기동물 수에 비해 사업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도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유기동물 보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물복지 축산 컨설팅 실적과 관련해서는 “농가가 경제적 부담이나 판로 문제로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복지축산물 고급화·홍보·브랜드화 등 시장 연계 전략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인증 수만 확대하기 위한 노력보다 농가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동현 의원은 지역 현안인 시흥 거북섬 해양레저 산업과 관련된 예산 축소 문제도 언급했다. “거북섬 일대는 마리나, 해양생태과학관, 아쿠아펫랜드 등 경기도와 중앙정부가 함께 육성해온 해양레저 거점 지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내년도 관련 예산 축소는 아쉬움이 있으며, 경기도가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유기동물과 해양레저 산업 두 분야 모두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질의를 마쳤다.
  • 이자형 경기도의원, ‘체계적 학교 화재 예방 및 소방시설 관리’ 기반 마련

    이자형 경기도의원, ‘체계적 학교 화재 예방 및 소방시설 관리’ 기반 마련

    경기도의회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학교 화재사고 예방 및 안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교육청 학교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11월 21일 제387회 정례회 교육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일관된 화재 예방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행 조례는 화재 예방과 소방시설을 혼재하여 규정하고 있어 상위법령인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체계에 맞게 분리하여 규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이자형 의원은 “체계적인 학교의 화재 예방 정책과 학교에 갖추어져야 할 소방시설의 설치 및 관리사항을 명시해 보다 안전한 학교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이번 조례 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조례안은 기존 ‘경기도 학교 화재사고 예방 및 안전에 관한 조례’를 두 개의 조례로 분리해 세부적인 사항을 규정했다. ‘경기도 학교 화재사고 예방 및 안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학교 화재 예방에 대한 교육감과 학교장의 책무 ▲화재예방 및 안전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및 표준 소방 안전교육 지침 ▲소방 안전교육 및 전담인력 확보 ▲학교 화재 관련 통계 및 행동매뉴얼 작성·관리 ▲화재사고 사례 배포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학교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학교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대한 교육감의 책무 ▲학교 소방시설 실태조사 및 관리계획 수립 및 시행사항 ▲스프링클러 및 피난구조설비 설치 ▲초기대응물품 ▲경보설비 및 원인불명 화재 감축 ▲공인제품 사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의원은 “화재 예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조례 제정안과 전부개정안이 학교 현장에서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화재 예방의 주춧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경기도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이자형 의원을 포함해 16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했으며 제38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다.
  • 한국인 최초 탁구 명예의 전당 오른 이해곤, 국립스포츠 박물관에 물품 기증

    한국인 최초 탁구 명예의 전당 오른 이해곤, 국립스포츠 박물관에 물품 기증

    한국인 최초로 국제탁구연맹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이해곤(72) 선수가 국립스포츠박물관에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4일 국립스포츠박물관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의 11월 주자로 한국 패럴림픽 탁구 영웅 이해곤 선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해곤은 자신의 첫 패럴림픽 무대였던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수확한 남자 1A 단식 및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국제탁구연맹(ITTF) 명예의 전당 상패 등 모두 107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탁구 다관왕인 이해곤은 한국 장애인 탁구를 세계 정상으로 이끈 주역으로 불린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패럴림픽에 참가한 최다 출전 선수이며 패럴림픽에서만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합쳐 모두 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최초로 국제탁구연맹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해곤은 군 복무 중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었으나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이어갔다. 압박붕대로 라켓을 손에 고정한 채 출전해 특유의 투혼과 도전 정신으로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이해곤은 “한계를 넘어 도전해 온 제 여정의 흔적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남길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유물 기증이 장애를 가진 청소년과 선수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용기 있게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곤에 앞서 장미란(역도), 최민정(쇼트트랙), 김임연(패럴림픽 사격), 박태환(수영), 양정모(레슬링), 안바울(유도)이 유물 기증에 참여했다.
  • ‘제27회 가천효행대상’ 대상에 김재우 한성대 학생

    ‘제27회 가천효행대상’ 대상에 김재우 한성대 학생

    부친 간 이식·간병에 헌신한 효행 공로 인정… 학생 건강·학업 전폭 지원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肝)을 이식하고 헌신적으로 간병한 한성대학교 학생이 전국 단위 효행 대상의 최고 영예를 안았다. 한성대는 컴퓨터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우 학생이 ‘제27회 가천효행대상’ 남학생 부문 대상(大賞)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가천효행대상은 (재)가천문화재단이 효 문화 확산과 사회적 귀감을 위해 제정한 시상 제도다. 김씨는 지난해 간암 투병으로 생명이 위급해진 부친을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부친의 회복을 위한 헌신적인 간병과 치료 과정까지 동행하며 효행의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재단 측은 이처럼 숭고한 희생 정신과 헌신을 높이 평가해 최고상인 대상을 수여했다. 김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수술과 회복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 건강을 되찾아 가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더 큰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학업에도 최선을 다해 가족에게 작은 보답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김재우 학생의 용기와 헌신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소중한 가치”라며 “이 숭고한 효행 사례가 우리 청년 세대에게 의미 있는 울림과 용기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학 측은 김씨의 효행을 격려하고 건강하게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성대는 김씨에게 재학 기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 19일에는 ‘총장특별상 시상식’을 개최해 김씨의 효행을 공식적으로 격려할 예정이다.
  • 이영주 경기도의원 “균열 난 도로, 끊긴 신기술, 멈춘 자전거 정책...” 경기도 건설행정의 축을 다시 세워야

    이영주 경기도의원 “균열 난 도로, 끊긴 신기술, 멈춘 자전거 정책...” 경기도 건설행정의 축을 다시 세워야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 양주1)은 지난 11월 21일(금) 제387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 2026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의에서 건설국의 도로 유지관리 전문성 부족과 건설신기술 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 자전거 인프라 활용 정책의 부재를 강하게 지적하며 “예산이 줄어든다고 정책까지 후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영주 의원은 경기도 도로 보수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언급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포트홀을 응급처치하듯 단순히 아스콘을 붓고 다지는 방식이 반복돼 몇 달 지나지 않아 동일한 파손이 재발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은 절삭·청소·건조 등 단계별 정밀 공법이 매뉴얼화된 반면, 경기도는 전문 교육도 부족하고 작업 품질 편차도 크다”면서 보다 정교한 도로 유지관리 매뉴얼 마련을 요구했다. “보수원 인건비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고치는 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전문교육 강화와 작업 매뉴얼 정비를 강력히 요구했다. 다음으로 이영주 의원은 2026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건설신기술 박람회 예산 문제를 제기했다. 2025년 박람회가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한민국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산업·교육 연계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면서 “예산실과 적극 협의해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첨단 건설기술과 산업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며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기회가 되도록 경기도가 먼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영주 의원은 자전거 인프라 활용 정책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의원이 되고 나서야 경기도 하천 자전거도로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을 만큼 홍보가 사실상 0점”이라며, 인프라는 갖추고도 정작 활용 정책이 실종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송파구 유아용 자전거·유모차 무료 대여, 창원시 낙동강 자전거길 공용자전거 무료 대여 및 쉼터 운영 등 타 지자체 사례를 언급하며 “경기도는 실질적 이용 정책도 매우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순 홍보를 넘어 ▲자전거 출퇴근 유도, ▲축제 연계 인센티브 지급, ▲역세권 자전거 주차장 확충 등 생활형 자전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그간 자전거 정책을 기초지자체에만 맡겨온 관행도 비판했다. “경기도가 먼저 시범모델을 만들고 지자체로 확산해야 현장에서 정책이 실제로 작동한다”면서, 홍보·체험·축제·교육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예산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이영주 의원은 “도로·건설·교통 정책은 이제 단순 유지가 아니라 전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도로 유지관리 전문화, 건설기술 교육 강화, 자전거 인프라 활용정책 혁신을 건설국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이번 본예산 심사에서 실질적 정책 변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정책 전환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영주 의원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발의, 토론회 개최 등 하천과 연계한 자전거도로 이용 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공론화·예산 감시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안 쓰면 휴지 조각”…2200억 남은 소비쿠폰, ‘이날’ 지나면 사라진다

    “안 쓰면 휴지 조각”…2200억 남은 소비쿠폰, ‘이날’ 지나면 사라진다

    이달 말까지 1·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사용 잔액이 소멸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30일 1·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 기한이 만료된다며 기간 내 소비쿠폰을 사용해달라고 23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 9조688억원 중 8조8407억원(97.5%)의 사용이 완료됐다. 2200억원 상당의 소비쿠폰이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았다. 행안부는 소비쿠폰 미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용·체크카드사, 지방정부와 함께 국민비서 서비스, 문자메시지, 앱·누리집 등을 통해 사용 마감일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마감 시간이 지나면 기한 내에 사용되지 않은 소비쿠폰 잔액은 소멸된다”며 “아직 소비쿠폰을 모두 사용하지 않은 국민께서는 기한 내에 빠짐없이 사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7월 21일부터 전 국민으로 대상으로 15만~45만원의 1차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5007만8938명에게 지역사랑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을 통해 지급된 금액은 9조693억원이었다. 9월 22일부터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의 2차 소비쿠폰이 지급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은 소비쿠폰은 기존 상품권 가맹점에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신용·체크·선불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았다면 사용처는 본인 주소지에 있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이다. 이 경우 특별·광역시 주민은 해당 특별·광역시에서, 도 지역 주민은 주소에 해당하는 시·군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 ‘암투병’ 박미선, 검정 모자 쓰고…“이젠 정말 끝자락”

    ‘암투병’ 박미선, 검정 모자 쓰고…“이젠 정말 끝자락”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호수공원에서 가을 날씨를 즐기는 근황을 공개했다. 박미선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느 날 좋은 가을에 아들과 자전거 타러 호수공원에 갔다”며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을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박미선은 검정색 모자를 쓴 채 호수와 폭포, 숲 등 공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었다. 박미선은 “가을이 너무 짧아 아쉽다”며 “뭐가 그렇게 급한지 서둘러 가버리고 이젠 정말 끝자락만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뭐든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그날 그날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라며 팬들을 향해 “작지만 한가지씩 행복을 찾는 하루가 되시길”이라고 기원했다. 박미선은 올해 초 건강 문제를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반년 만인 지난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했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라면서 암이 림프절절에 전이돼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김보라 시장, “지속 가능한 중부 내륙 중심도시 완성할 것”···예산안 1조2840억 원 편성

    김보라 시장, “지속 가능한 중부 내륙 중심도시 완성할 것”···예산안 1조2840억 원 편성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이 24일 제235회 안성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도 시정 운영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성장’을 내걸며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그동안 안성은 ‘시민 중심, 시민 이익’을 목표 삼아 경제 둔화와 세수 결손, 불안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지역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지속해 왔다”며 “안성의 모든 길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안성시는 행정·돌봄·평생교육·문화 관련 인프라를 확충했고, 시민 체감형 교통서비스 강화와 신야간 경제 활성화 사업, 기업 투자 유치 확대, 축산냄새 저감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 2026년도 안성시 예산안은 일반회계 1조 1천억 원, 특별회계 1,840억 원을 포함한 1조 2,840억 원으로 2025년도 대비 0.5%가 증가했다. 경제 혁신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 생활 인구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2026년도 분야별 예산안은 ▶보건복지 분야 4,323억 원 ▶문화·관광·산업 분야 1,308억 원 ▶농업 분야 1,177억 원 ▶교육·체육 분야 546억 원 ▶안전 분야 120억 원 ▶도시·환경 분야 1,580억 원 ▶도로·교통 분야 829억 원 등이다. 내년도 역점 시책은 ▶반도체·식품·제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육성 ▶RE100 기반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안성온시민’ 제도 등 생활인구 확대 ▶보건·복지·주거·의료 등 돌봄서비스 강화 ▶생활 속 문화공간 및 체류형 관광콘텐츠 확충 ▶아동친화도시 사업 및 평생학습도시 조성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등 농촌 경제 강화 ▶고위험 시설 상시 점검 및 안전시설 확대 ▶시민 편의 위한 도로·교통 환경 강화 등이다. 김보라 시장은 “모든 예산에는 분명한 근거와 논리가 있는 만큼, 철저한 데이터 검증과 현장 확인을 바탕으로 편성했고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라며 “내년도 예산안에는 오직 시민만을 향한 의지와 안성의 미래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담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수도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의 정중앙에 있는 안성은 국가정책 흐름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중부내륙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 “저출산 위기 극복해요”···순천지역 보육 교직원 한마음 대회 ‘성료’

    “저출산 위기 극복해요”···순천지역 보육 교직원 한마음 대회 ‘성료’

    순천시가 보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개최한 ‘2025년 순천시 보육교직원 한마음 대회’가 성황을 이뤘다. 지난 22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순천시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관내 165개소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1000여명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 했다. 우수 보육교직원 45명에 대한 보육발전 유공자 표창과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화합을 도모하는 시간으로 진행돼 호응을 받았다. 신광래 순천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이번 한마음 대회를 통해 보육교직원 모두에게 힘이 되고 서로를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노관규 시장은 “힘든 보육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순천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순천형 영아 안심반 운영비 지원 △반개설 유지비 지원 △외국인아동 보육료 지원 △재원아동 필요경비 지원 △어린이집 안전공제보험 가입비 지원 등 다양한 보육 사업을 펴고 있다. 또 △공기청정기 임차료 및 냉난방비 지원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보육교사 명절휴가비 지원 △보육교사 장기근속수당 지원 등 순천형 보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산청서 중앙선 침범 화물차, 오토바이 충돌…2명 사상

    산청서 중앙선 침범 화물차, 오토바이 충돌…2명 사상

    중앙선을 침범해 화물차를 몰다 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를 치어 오토바이 운전자·동승자를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로 60대가 입건됐다. 24일 경남 산청경찰서에 따르면 60대 A씨는 전날 오후 3시 8분쯤 산청군 신등면 작산마을 앞 우로 굽은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상태로 1t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를 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70대 남성이 숨지고, 동승자인 60대 여성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은 부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회사 소속인 A씨는 사고 직전 인근인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음주운전·무면허 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커브 길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행 중 오토바이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 숏폼 영상의 함정…뇌 썩음, 밈 아니라 현실이었다

    숏폼 영상의 함정…뇌 썩음, 밈 아니라 현실이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이른바 ‘숏폼 영상’을 반복 시청할수록 인간의 뇌 기능이 실제로 약화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중력 저하와 불안, 수면 악화 등 ‘현대판 뇌 썩음’ 현상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은 23일(현지시간) 미국심리학회가 최근 발표한 메타연구를 인용해 “짧은 영상의 과다 소비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인지 능력의 구조적 약화를 동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 그리피스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연구 71건과 참가자 총 9만 8,299명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짧은 영상 소비가 주의력과 억제력, 즉 집중을 유지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을 눈에 띄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영상 과다 시청자, 집중력·억제력 모두 약화 짧은 영상을 자주 볼수록 머리가 점점 산만해진다는 사실이 숫자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짧은 영상 이용량이 많을수록 전반적인 사고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중간 수준의 부정적 상관관계’를 확인했다(효과 크기 –0.34). 특히 주의력(–0.38)과 충동 억제력(–0.41)의 저하가 두드러졌다. 쉽게 말해 틱톡이나 릴스·쇼츠를 오래 보다 보면 집중이 짧아지고 충동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정신건강 면에서도 스트레스와 불안이 늘고, 전체적인 만족감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공통으로 나타났으며 플랫폼 종류와 관계없이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진은 1970년 제시된 ‘이중 과정 이론’을 근거로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뇌가 느린 정보 처리에 둔감해지고 독서나 문제 해결처럼 인내가 필요한 활동을 회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짧은 영상이 인지적 지구력을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세대 불문…불안·수면·고립도 악화이 현상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공통으로 나타났다. 짧은 영상을 많이 볼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불안과 외로움, 사회적 고립이 증가했다. 사용 시간이 길수록 우울감과 낮은 삶의 만족도, 사회적 단절도 심해졌다. 연구진은 이런 패턴이 “실제 중독성 물질의 부작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에서는 ‘숏폼 영상 중독 척도’라는 별도의 측정 도구가 새로 제시됐으며 향후 디지털 중독 진단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1억6,000만 명 쓰는 틱톡 세상…집중력은 점점 짧아진다” 틱톡은 이미 검색 엔진처럼 활용하는 세대를 만들어냈고 숏폼 속어와 행동 양식이 일상 언어로 번졌다. 이른바 ‘브레인 롯’(뇌 썩음)이라는 신조어는 단순한 밈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영상 과다 이용은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수면 장애, 스트레스, 불안, 기분 저하와도 연관됐지만 자존감이나 신체 이미지와의 직접적인 상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법·신뢰도…어떻게 검증했나연구진은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4,800여 편의 논문을 전수 검토했다. 이 가운데 숏폼 영상과 관련이 없는 논문을 제외하고 총 71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그중 70편이 실제 통계 검증에 사용됐다. 심사 과정에는 두 명의 연구자가 각각 참여해 결과 일치 여부를 교차 검증했고 일치율은 약 90%에 달했다. 또 연구의 전 과정을 국제 검증 시스템에 사전 등록하고 데이터와 분석 과정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출판 편향이나 분석 방식에 따른 오차도 따로 점검했지만 전체 결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결과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수준이라 인과관계로 단정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콘텐츠보다 소비 방식이 문제”전문가들은 플랫폼 자체보다 ‘소비 습관’의 차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짧은 영상을 제한적으로 즐기거나 독서·대화·운동 등 느린 활동을 병행하면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결국 문제는 콘텐츠가 아니라 ‘끝없이 스크롤 하는 행위 자체’다. 끊임없는 자극에 길든 뇌는 현실의 느린 속도를 견디지 못하게 되고 결국 사고의 깊이와 집중력마저 피로해진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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