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우도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밀수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외도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0,472
  • ‘약자 권리·경제 활성화 외면’… 울산 케이블카 ‘재검토’에 반발 확산

    ‘약자 권리·경제 활성화 외면’… 울산 케이블카 ‘재검토’에 반발 확산

    울산지역의 숙원사업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가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장애인, 노인 단체 등은 ‘무책임한 규제 행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 “노약자도 영남알프스 정상에 오르고 싶다” 울산장애인총연합회는 7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장애인도 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며 “케이블카는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약자에게는 자연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6일에는 울산노인연합회가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회는 “울산 20만 어르신들은 영남알프스 7개 봉을 평생 곁에 두고도 제대로 올라가 본 적이 없다”며 “남은 생애에 편안하게 영남알프스를 눈에 담고 싶다”고 호소했다. ● 소상공인 “경제 살릴 마지막 보루 짓밟혔다”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울주군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고물가로 신음하는 우리에게 케이블카는 산악관광 활성화를 통해 손님을 불러 모을 마지막 보루였다”며 “재검토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하며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들은 “케이블카는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이 누려야 할 환경 향유권을 보장하는 사업”이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 환경단체·불교계 “생태계 보전이 우선… 사업 중단을” 반면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팽팽하다.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번 ‘재검토’ 판정이 자연보호 지역 내 대규모 개발 사업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은 정당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계종은 “국민의 안전과 자연경관 보전, 생태계 훼손 방지라는 환경 행정의 기본 원칙을 확인한 의미 있는 판단”이라며 울주군에 즉각적인 사업 중단을 요구해 당분간 찬반 양측의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 EPL 명문 첼시, 41세 로즈니어 감독 선임…리그 12번째 흑인 감독 조명

    EPL 명문 첼시, 41세 로즈니어 감독 선임…리그 12번째 흑인 감독 조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첼시가 새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출신 전략가 리엄 로즈니어(41) 감독을 낙점했다. 첼시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RC스트라스부르를 이끌었던 로즈니어를 새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32년 여름까지 6년 6개월이다. 로즈니어 감독은 2002년 브리스톨 시티에서 프로로 데뷔해 2018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2022년 웨인 루니 감독을 대신해 더비 카운티 임시감독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첼시는 3년여로 짧은 감독 경력에도 로즈니어 감독이 스트라스부르에서 끌어낸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했다. 로즈니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스트라스부르를 리그1 7위에 올려놓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스트라스부르가 유럽 클럽대항전에 진출한 건 19년 만이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어린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좋은 성적을 낸 점도 인상적이었다. 로즈니어 감독은 스트라스부르에서 5대 빅리그를 통틀어 가장 어린 평균 21세의 선수단을 지휘했다. BBC는 “전임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더 경험 많은 선수를 영입하길 바란 점이 사임으로 이어진 갈등의 불씨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 구단은 로즈니어 감독 체제에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작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로즈니어 감독의 젊은 나이나 실력뿐 아니라 그가 ‘흑인’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EPL에서 뛰는 선수의 절반 가까이가 흑인이지만, 감독 중에서 흑인은 드물다. 로즈니어 감독은 EPL 역사상 12번째 흑인 정식 감독이다. 축구계 반인종차별단체 킥잇아웃의 사무엘 오카포 사무총장은 “로즈니어가 첼시 감독으로 발표되면서 장벽이 허물어졌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더 보고 싶다”면서 “흑인, 소수자 공동체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사람들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극히 희귀한 초대형 해파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는 소형 무인잠수정(ROV)으로 심해에 사는 ‘거대 유령 해파리’(Giant Phantom Jellyfish)를 목격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아르헨티나 해안의 깊은 해저 열수 분출구인 콜로라도-로슨 해저 협곡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이 해파리는 이름처럼 거대한 덩치와 기괴한 모습이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파리는 몸을 펄럭거리며 아래로 서서히 헤엄쳐 내려가는데, 특히 10m에 달할 정도로 길게 뻗어있는 4개의 구완(Oral arm)이 인상적이다. 거대 유령 해파리는 일반적인 촉수 대신 구완을 가지고 있는데, 용도는 먹이를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해파리에 ‘유령’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반투명한 적황색 몸체가 물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정말 유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거대 유령 해파리는 189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 목격된 사례는 100여 번에 불과하다. 이는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살기 때문인데, 보통 수심 1000~4000m 사이의 미드나잇 존(Midnight Zone)에 서식하며 최대 6700m 깊이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곧 인간의 심해 탐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해파리와 만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셈이다.
  •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핵잼 사이언스]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핵잼 사이언스]

    사람들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극히 희귀한 초대형 해파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는 소형 무인잠수정(ROV)으로 심해에 사는 ‘거대 유령 해파리’(Giant Phantom Jellyfish)를 목격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아르헨티나 해안의 깊은 해저 열수 분출구인 콜로라도-로슨 해저 협곡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이 해파리는 이름처럼 거대한 덩치와 기괴한 모습이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파리는 몸을 펄럭거리며 아래로 서서히 헤엄쳐 내려가는데, 특히 10m에 달할 정도로 길게 뻗어있는 4개의 구완(Oral arm)이 인상적이다. 거대 유령 해파리는 일반적인 촉수 대신 구완을 가지고 있는데, 용도는 먹이를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해파리에 ‘유령’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반투명한 적황색 몸체가 물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정말 유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거대 유령 해파리는 189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 목격된 사례는 100여 번에 불과하다. 이는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살기 때문인데, 보통 수심 1000~4000m 사이의 미드나잇 존(Midnight Zone)에 서식하며 최대 6700m 깊이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곧 인간의 심해 탐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해파리와 만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셈이다.
  • 李대통령 “한중 관계 서로 필요…자극하거나 배척할 필요 없어”

    李대통령 “한중 관계 서로 필요…자극하거나 배척할 필요 없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중 관계는 서로에게 정말 필요한 관계로,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배척하거나 대립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동행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한중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상호 존중하고, 각자 국익을 중심에 두는 원칙 위에서 관리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는데 왜 불필요하게 근거 없는 사안을 만들어 갈등을 촉발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앞으로는 서로 도움 되는 관계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경쟁적 협력, 협력적 경쟁’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문제 되는 공급망 협력,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 문제에 대해 방문 기간 진지하고 책임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교감도 많이 이뤄졌고, 대립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아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윤정, 싱글맘이었다…“이혼 두 번, 부끄러운 게 아닌데”

    장윤정, 싱글맘이었다…“이혼 두 번, 부끄러운 게 아닌데”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장윤정이 두 번의 이혼 후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한다. 7일 처음 방송되는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는 고군분투하며 나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연예계 대표 싱글맘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장윤정과 황신혜, 정가은이 뭉쳤다. 장윤정은 두 딸을 열심히 키워낸 ‘육아 능력자’로서 자신의 육아 이야기와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장윤정은 큰딸의 사춘기로 마음고생을 겪었으나 현재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단짝이 됐다며, 딸과의 행복을 만끽 중인 근황을 전한다. 정가은은 10살이지만 엄마를 위로해 줄 만큼 속 깊은 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황신혜는 아이를 위해 꾸준히 요리를 배울 만큼 육아에 진심인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다. 전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윤정은 “오랫동안 연예계를 떠나 있었다. 제가 너무 숨어있지 않았나 싶었다”면서 “싱글맘이 된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 위축이 됐다. 이제는 두 딸에게 건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화려했던 미스코리아였고 연예인이었지만, 지금은 싱글맘으로 두 딸의 엄마로 살아간 시간이 길다”면서 “그런 노하우를 ‘같이 삽시다’에서 보여드리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1980년 5·18 암매장 추정지 새롭게 확인…광주시, 발굴 조사 착수

    1980년 5·18 암매장 추정지 새롭게 확인…광주시, 발굴 조사 착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새롭게 확인되면서 광주시가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행방불명된 이들의 암매장 장소로 신고돼 발굴 지원사업 대상지로 결정된 곳에 대해 발굴을 위한 개장을 공고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장소는 광주 북구 효령동 산123 일원에 위치한 공동묘지 구역으로, 개장 범위는 1만8585㎡ 규모다. 현재 이 일대에는 139기의 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31사단 소속 군장병들이 영내에 가매장한 5·18 희생자들을 민주화운동 직후 암매장한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마무리하지 못한 행방불명자 및 암매장 관련 조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민간인과 31사단 군인 등 관련자들의 진술 가운데 효령동 일대에 대한 증언이 다수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효령동 일대는 5·18 당시에도 공동묘지였던 곳으로, 당시 군인들이 오가며 암매장으로 추정되는 행위를 했다는 민간인의 진술이 확보됐다. 또 항쟁 이후 부대 내에서 가매장했던 시신을 다시 옮기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당시 군인의 증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5·18기념재단은 수풀이 우거져 접근이 어려운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정비 작업을 진행하며 발굴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오는 4월 5일까지 개장 공고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발굴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굴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될 경우 DNA를 채취해 5·18 행방불명자 유가족의 유전자와 비교·분석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민간인과 군인의 진술이 서로 일치하면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발굴 작업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행방불명자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출범해 조사위는 암매장 추정지로 제보된 현장 21곳을 조사해 9구의 무연고 유골을 발굴했으나 유전자 검사 결과 5·18 행방불명자와 일치하는 사례는 없었다. 또 옛 광주교도소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발굴된 유해 262구 가운데 1구가 일부 유전자 검사에서 연관성이 확인됐으나 공식적으로 5·18 행방불명자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이며 말은 속도와 에너지, 도전을 상징한다. 따라서 ‘으른들의 미술사’는 새해 힘차게 뛰는 말처럼 도전하고 약진하는 의미로 한 달 동안 서양 미술에 말이 등장한 그림을 살펴본다. ●귀족 스포츠로서의 경마 조지 스터브스(1724–1806)가 그린 말 초상화 ‘휘슬재킷’은 18세기 영국 회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다. 화면에는 말 한 필만이 서 있을 뿐, 기수도 배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크셔의 명마 휘슬재킷은 당시 귀족 스포츠였던 경마 문화 속에서 길러진 종마로, 혈통과 능력 모두에서 주목받던 명마였다. 이 말을 소유한 록킹엄 후작은 영국 총리를 지낸 정치인이자, 당대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귀족이었다. 그는 열정적인 예술품 수집가였을 뿐 아니라 경주마 사육과 경마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록킹엄 후작이 소유한 휘슬재킷은 1759년 8월 요크에서 열린 경주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었고, 후작은 이 성취를 기념해 1762년 스터브스에게 명마 휘슬재킷의 초상을 의뢰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휘슬재킷은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종마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이처럼 경주마와 종마는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귀족 사회의 특권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경마장은 곧 귀족적 위계와 권력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무대였다. ●해부학에서 출발한 사실성 말 해부학에 관한 한 스터브스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8개월에 걸쳐 말의 사체를 직접 해부하며 말 근육과 골격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말의 해부학』으로 출간한 바 있다. 〈휘슬재킷〉에 나타난 길고 단단한 다리,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균형 잡힌 자세는 이상화의 산물이 아니라 치밀한 관찰의 결과다. 정확한 구조 위에 구축된 생동감은 말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혈통과 자연의 관리 18세기 영국에서 경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왕과 귀족들은 명마의 수집과 교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말은 주인의 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자산이 되었다. 휘슬재킷의 기름기 도는 구리빛 털은 아라비아 야생마의 특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혈통의 순수성을 직접 드러내는 요소였다. 록킹엄 후작은 휘슬재킷이 우수한 특성을 지닌 순종 아라비아 혈통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말은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존재가 아니었다. 명마는 체계적으로 기록된 혈통, 엄격한 훈련, 과학적 관찰의 대상이었으며, 관리와 통제의 산물이었다. 스터브스가 말의 해부학적 정확성에 집요하게 몰두한 이유도 이러한 시대적 맥락과 닿아 있다. 말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힘이자 동시에 그 말을 소유한 인간의 능력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작품에서 휘슬재킷은 질주하는 경주마의 모습이 아니라,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게 앞발을 들어 올린 자세로 묘사되었다. 속도와 경쟁의 긴장은 제거되고, 대신 균형 잡힌 근육과 통제된 에너와 위엄이 화면을 지배한다. 이는 귀족 사회가 이상적으로 상상한 자기 이미지, 즉 절제된 힘, 과장되지 않은 우월성, 자연스러운 권위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명마의 초상이자,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가 스스로를 바라보던 방식을 담아낸 또 하나의 귀족 자화상이다. ●기수 없는 초상의 선택 기마상에서 앞다리를 들고 서는 르바드 자세는 전통적으로 위엄과 지배적 지위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승마 그림이 경마장이나 기수를 통해 주인의 업적을 암시하는 데 비해, 스터브스는 말의 신체에만 집중했다. 이 그림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오히려 배경의 공백이다. 풍경도, 마구도, 지면을 암시하는 요소도 없다. 화면에는 오직 말만 있다. 이는 동물을 인간의 부속물이나 장식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바라본 급진적인 선택이었다. 동시에 명마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제한다. 귀족의 권력은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통해 직접 드러나지 않고, 말의 육체와 혈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휘슬재킷’은 동물화가 부차적 장르로 취급되던 미술계의 위계를 흔든 작품이다. 스터브스는 이 한 점의 그림을 통해 회화가 인간 중심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명마의 초상을 넘어, 회화의 관점이 변화하던 순간을 기록한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으른들의 미술사]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으른들의 미술사]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이며 말은 속도와 에너지, 도전을 상징한다. 따라서 ‘으른들의 미술사’는 새해 힘차게 뛰는 말처럼 도전하고 약진하는 의미로 한 달 동안 서양 미술에 말이 등장한 그림을 살펴본다. ●귀족 스포츠로서의 경마 조지 스터브스(1724–1806)가 그린 말 초상화 ‘휘슬재킷’은 18세기 영국 회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다. 화면에는 말 한 필만이 서 있을 뿐, 기수도 배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크셔의 명마 휘슬재킷은 당시 귀족 스포츠였던 경마 문화 속에서 길러진 종마로, 혈통과 능력 모두에서 주목받던 명마였다. 이 말을 소유한 록킹엄 후작은 영국 총리를 지낸 정치인이자, 당대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귀족이었다. 그는 열정적인 예술품 수집가였을 뿐 아니라 경주마 사육과 경마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록킹엄 후작이 소유한 휘슬재킷은 1759년 8월 요크에서 열린 경주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었고, 후작은 이 성취를 기념해 1762년 스터브스에게 명마 휘슬재킷의 초상을 의뢰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휘슬재킷은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종마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이처럼 경주마와 종마는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귀족 사회의 특권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경마장은 곧 귀족적 위계와 권력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무대였다. ●해부학에서 출발한 사실성 말 해부학에 관한 한 스터브스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8개월에 걸쳐 말의 사체를 직접 해부하며 말 근육과 골격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말의 해부학』으로 출간한 바 있다. 〈휘슬재킷〉에 나타난 길고 단단한 다리,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균형 잡힌 자세는 이상화의 산물이 아니라 치밀한 관찰의 결과다. 정확한 구조 위에 구축된 생동감은 말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혈통과 자연의 관리 18세기 영국에서 경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왕과 귀족들은 명마의 수집과 교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말은 주인의 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자산이 되었다. 휘슬재킷의 기름기 도는 구리빛 털은 아라비아 야생마의 특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혈통의 순수성을 직접 드러내는 요소였다. 록킹엄 후작은 휘슬재킷이 우수한 특성을 지닌 순종 아라비아 혈통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말은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존재가 아니었다. 명마는 체계적으로 기록된 혈통, 엄격한 훈련, 과학적 관찰의 대상이었으며, 관리와 통제의 산물이었다. 스터브스가 말의 해부학적 정확성에 집요하게 몰두한 이유도 이러한 시대적 맥락과 닿아 있다. 말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힘이자 동시에 그 말을 소유한 인간의 능력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작품에서 휘슬재킷은 질주하는 경주마의 모습이 아니라,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게 앞발을 들어 올린 자세로 묘사되었다. 속도와 경쟁의 긴장은 제거되고, 대신 균형 잡힌 근육과 통제된 에너와 위엄이 화면을 지배한다. 이는 귀족 사회가 이상적으로 상상한 자기 이미지, 즉 절제된 힘, 과장되지 않은 우월성, 자연스러운 권위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명마의 초상이자,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가 스스로를 바라보던 방식을 담아낸 또 하나의 귀족 자화상이다. ●기수 없는 초상의 선택 기마상에서 앞다리를 들고 서는 르바드 자세는 전통적으로 위엄과 지배적 지위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승마 그림이 경마장이나 기수를 통해 주인의 업적을 암시하는 데 비해, 스터브스는 말의 신체에만 집중했다. 이 그림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오히려 배경의 공백이다. 풍경도, 마구도, 지면을 암시하는 요소도 없다. 화면에는 오직 말만 있다. 이는 동물을 인간의 부속물이나 장식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바라본 급진적인 선택이었다. 동시에 명마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제한다. 귀족의 권력은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통해 직접 드러나지 않고, 말의 육체와 혈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휘슬재킷’은 동물화가 부차적 장르로 취급되던 미술계의 위계를 흔든 작품이다. 스터브스는 이 한 점의 그림을 통해 회화가 인간 중심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명마의 초상을 넘어, 회화의 관점이 변화하던 순간을 기록한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 안젤리나 졸리, LA 저택 팔고 미국 떠난다…새 둥지는 어디?

    안젤리나 졸리, LA 저택 팔고 미국 떠난다…새 둥지는 어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의 새 둥지로는 캄보디아가 거론된다. 최근 미국 매체 피플은 졸리의 LA 자택이 최근 사전 심사를 받은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플은 졸리가 해외 이주를 염두에 두고 주거지를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졸리와 가까운 내부 소식통은 피플에 “(졸리는) LA를 중심으로 한 삶에서 벗어날 준비가 됐다”며 “여러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피플은 지난해 8월 졸리가 해외 이주를 모색하며 자택을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졸리는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소송을 8년 만에 마무리하고, 자녀 양육 환경과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그는 여섯 자녀의 양육을 이유로 LA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막내 쌍둥이가 성년이 되면서 거주지 이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졸리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 서길 원하지 않는다”며 사생활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이주가 현실화되면 캄보디아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캄보디아는 졸리가 ‘제2의 고향’으로 여길 만큼 특별한 애정을 지닌 곳으로 알려진다. 졸리는 2000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난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목격하고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엔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의 한 고아원에서 당시 7개월이었던 첫째 아들 매덕스를 입양했다. 이 밖에도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졸리는 2005년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명예 시민권을 받았다.
  • 신안군, ‘설레는 첫걸음, 꿈을 담은 책가방’…지원사업 추진

    신안군, ‘설레는 첫걸음, 꿈을 담은 책가방’…지원사업 추진

    전남 신안군이 2026년 초등학교 입학과 졸업을 앞둔 취약계층 아동 52명을 대상으로 ‘설레는 첫걸음, 꿈을 담은 책가방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새 학기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군의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 중 2026년 초등학교 입학생과 초등학교 졸업생(중학교 입학 예정자) 모두 52명으로, 이들에게 새 학기용 책가방이 전달될 예정이다. 군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가방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들이 공평하게 출발선에 서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군 드림스타트는 만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인지·언어, 정서·행동, 신체·건강 등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있다.
  • 김동연 “김건희 일가 양평고속도로 의혹 2차 종합특검 필요”

    김동연 “김건희 일가 양평고속도로 의혹 2차 종합특검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한 2차 종합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김건희 일가의 ‘패밀리 비즈니스’, 정말 점입가경이다”며 “김건희 일가가 양평고속도로 변경 종점부에 주택사업을 계획한 문건이 나왔다”고 썼다. 그는 “노선 변경에 대한 윗선 개입의 결정적 증거인 이 문건을 확보하고도 특검은 윗선까지 수사하지 못했다”며 “2차 종합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양평고속도로 의혹의 윗선과 몸통, 끝까지, 반드시, 제대로 파헤쳐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요구이자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7일

    쥐 48년생 : 끝까지 성의를 보여라. 60년생 :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한 날. 72년생 : 과신하지 말고 한 번 더 확인하라. 84년생 : 생활에 정리정돈이 필요하다. 96년생 : 제안은 천천히 검토하라. 소 49년생 :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61년생 : 힘들수록 용기를 내라. 73년생 : 피로엔 휴식이 가장 좋은 약이다. 85년생 : 안정이 우선. 97년생 : 현상 유지에 노력하라. 호랑이 50년생 : 갈등은 한발 물러서면 풀린다. 62년생 : 속도를 조절하라. 74년생 : 안전을 먼저 챙겨라. 86년생 : 일이 그런대로 진행되어 간다. 98년생 : 한 번 더 생각하고 움직여라. 토끼 51년생 : 예상이 빗나가니 계획도 변경되겠다. 63년생 : 먼저 다가서면 마음이 열린다. 75년생 : 대범하게 임하라. 87년생 : 가족의 화합 위해 애써야겠다. 99년생 : 때만 기다리면 된다. 용 52년생 : 베푼 만큼 이득이 돌아온다. 64년생 : 활기차게 행동하라. 76년생 : 마음을 정리하면 길이 보인다. 88년생 : 중요한 약속이 생긴다. 00년생 : 기본을 지키면 일이 풀린다. 뱀 53년생 : 문서는 차분히 두 번 확인하라. 65년생 : 확장은 미루는 게 좋다. 77년생 :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 89년생 : 시비는 피하는 게 상책. 01년생 : 새로운 사람을 만나겠다. 말 54년생 : 건강만 지키면 충분히 좋다. 66년생 : 마무리를 꼼꼼하게 하라. 78년생 : 맹진은 금물, 속도를 낮추어라. 90년생 : 새로운 만남에 신경 써라. 02년생 : 운세가 밝아지니 표정도 밝다. 양 43년생 :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라. 55년생 : 절제하면 복이 오래 머문다. 67년생 : 계획대로 잘 풀리겠다. 79년생 :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91년생 :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숭이 44년생 : 마음을 열면 길이 넓어진다. 56년생 : 욕심을 덜면 복이 머문다. 68년생 : 신중함이 필요한 날. 80년생 : 분수를 지키는 게 좋겠다. 92년생 : 기본에 충실하면 칭찬 따른다. 닭 45년생 : 소소한 즐거움이 하루를 채운다. 57년생 : 가벼운 산책이 필요하다. 69년생 : 신중함이 필요한 날. 81년생 : 돌다리도 두드리며 진행하라. 93년생 : 과신하지 말고 사실을 확인하라. 개 46년생 : 피곤하니 일단 쉬어라. 58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는다. 70년생 : 시작했으면 마무리도 깔끔히 하라. 82년생 : 기회를 잘 포착하라. 94년생 : 약속은 연기될 수 있겠다. 돼지 47년생 : 적극적으로 처리하면 길하다. 59년생 : 사소한 다툼은 웃음으로 넘겨라. 71년생 : 수입이 좋아지니 즐겁구나. 83년생 : 차분히 두드리면 문이 열린다. 95년생 : 반가운 소식이 머지 않았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병오년엔 말에 복을 태워 보자고요”

    [김민정의 일러두기] “병오년엔 말에 복을 태워 보자고요”

    지난해 마지막 날 오토바이를 타고 꽃이 왔다. 바퀴 위에 올라앉은 목련이 왔다. 강추위가 매섭게 몰아친 날 서울에서 파주까지 가는 길에 잠시라도 기절하지 말라고, 부디 얼지 말라고, 인간의 손이 간절한 마음으로 집었을 비닐과 종이에 에둘러 싸인 목련 가지는 꼿꼿한 허리로 예의 그 많은 눈으로 나를 봤다. 목련의 꽃말이 고귀함이라고 했던가. 꽃은 말이 없음으로 나 역시 침묵으로 꽃과 마주하는데 크리스마스트리의 오너먼트인 양 목련 가지에 실로 묶은 네 개의 종이 방울이 걸려 있었으니 거기 건강, 사랑, 웃음, 여유, 네 글자의 ‘복’도 함께였다. 참으로 신기하지, 모르는 단어 하나 없이 어쩌면 상투적이다 싶을 말들인데 발음하는 순간 이미 건강해진 것만 같고, 앞서 사랑받는 것만 같고, 벌써 웃고 있는 것만 같고, 정녕 여유가 생긴 것만 같으니 새해에는 내가 들어 기쁜 말만 수박씨처럼 내뱉으리라 절로 결심이 섰다. 세상 예쁜 말들 다 놔두고 “야! 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게 터졌다고 그냥 막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했다는 말의 녹취록이 터져 안 듣고 싶어도 그 복식 호흡의 목청을 연일 듣고 있는 바 발 없는 말이 천 리가 아니라 천년을 가는 시대인 걸 그 어떤 사람은 짐작조차 못 했던 걸까 아니면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던 걸까. 아무렴, 연초부터 책 읽자 하면 다들 바쁘다 할 테니까 가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한번 살폈을 적에 그래 이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제목이라도 붙들자 하고 싶어진다. 새해에는 내가 다 읽을 수 없으니 마트에 진열된 상품 패키지를 가득 채운 정보성 글이라도 찬찬히 읽어 보는 날을 가져 보자 절로 결심이 섰다. 인간의 말이 너무도 거칠어진 탓에 아직 인간의 글은 그윽하다는 기대로 활자를 읽어 내려가는 그때만큼은 생각의 우물이 고요하게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였다. 해바라기레시틴, 카카오빈, 코코아분말, 탈지분유, 난백, 정제수, 포도당시럽, 바닐라분말, 정제소금, 산성피로인산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밀전분…. 느닷없이 세상을 등진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내가 한 일이라 하면 호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초콜릿을 꺼내 그 원재료명을 읽고 또 읽는 일이었다. 친구에게는 미안했으나 그때 나는 슬픔보다는 낯선 단어들에서 오는 호기심을 먼저 삼켰다. 궁금하니 살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우리가 새롭게 겪어 나갈 단어들의 세계란 실로 얼마나 무궁무진하겠는가.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라고 하니 말 그림으로 유명했던 화가 김점선 선생님 생각이 났다. 생전에 선생님이 말을 그려 주셔서 그 그림을 액자에 넣어둔 지 한참인데 올해는 벽에 걸어야지 절로 결심이 섰다. 말 그림 아래 “노올~자” 하고 큼지막하게 그려 주신 글씨를 보자니 새해니까 노을은 한번 봐야겠구나 싶어졌다. 새해니까 일출은 이래서 또 자연스럽게 보러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단독]영정사진 된 40년 전 안성기 얼굴… 부인 “가장 그다운 모습”

    [단독]영정사진 된 40년 전 안성기 얼굴… 부인 “가장 그다운 모습”

    “배우 안성기의 가장 빛나던 시절‘기쁜 우리 젊은 날’ 촬영장서 찍어매 작품마다 성실하게 최선 다해” “저 한 장의 사진에 배우 안성기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전날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안성기의 부인 오소영(66)씨는 고인의 빈소에서 영정 사진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진 속 서른 다섯의 청년 안성기는 말간 얼굴로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1987년 배창호 감독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촬영장에서 사진작가 구본창이 찍은 이 사진은 안성기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었다. 6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오씨는 “이 사진을 찍었던 때가 안성기라는 배우가 가장 빛나던 시절이었다. 가장 안성기다운 모든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면서 “남편은 항상 따뜻한 눈빛과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는 선한 사람이었고 집에서도 늘 한결같았다”고 회고했다. 안성기는 첫사랑을 다룬 멜로 영화의 고전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영민 역을 맡아 지고지순한 남자의 순애보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오씨는 “많은 이들이 고인의 찬란하게 빛났던 모습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40여년 전 영화 촬영 때 찍은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골랐다”면서 “언론에서도 기사에 고인의 투병 당시 모습보다 이 사진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력파 조각가였던 오씨는 지인의 병문안을 갔다가 우연히 안성기를 만났다. 1985년 부부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평생의 동반자로 서로의 곁을 지켰다. 고인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병문안 간 사람은 눈에 안 들어오고 아내만 보였다”고 첫 만남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씨는 “매년 처음 만났던 날과 결혼 기념일을 빼놓지 않고 손수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면서 “배우로서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누구보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회상했다. 빈소에서 만난 김성수 감독은 “안성기 선배님은 젊은 감독들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로망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고인에게 첫 남우조연상을 안긴 영화 ‘무사’(2001)를 연출했던 김 감독은 “중국 사막에서 촬영하느라 모든 것이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불평을 하지 않은 유일한 배우였다”고 돌아봤다. 한편 미국에서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로 활동하는 고인의 장남 안다빈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따뜻한 위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국민들의 추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말띠’ 안세영, 새해 첫판서 75분 혈투 역전승

    ‘말띠’ 안세영, 새해 첫판서 75분 혈투 역전승

    2002년생 말띠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병오년 첫 대회에서 75분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시즌 월드투어 개막 대회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 32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를 2-1(19-21 21-16 21-18)로 꺾었다. 세계 12위 리를 상대로 통산 8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안세영은 지난달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참가했던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듯 실책을 연발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게임 중반부터 안세영의 집중력이 살아났지만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게임도 출발은 불안했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무릎을 짚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6-11로 뒤진 채 맞이한 인터벌(휴식 시간) 직후부터 안세영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7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16-16 동점에서 5연속 득점하며 2게임을 따냈다. 3게임에서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안세영의 뒷심이 더 빛났다. 안세영은 14-16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다시 5연속 득점으로 19-16 승기를 잡았고,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남녀 단식 최다 11회 우승을 기록했지만, 올해 첫 대회 대진표는 ‘죽음의 대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강 상대는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노조미 오쿠하라(일본)다. 상대 전적으로는 안세영이 3전 전승이지만, 노조미 역시 한때 세계 1위를 달렸던 강자다. 안세영이 노조미를 꺾으면 8강 상대는 세계 5위 한웨(중국)가 유력하다. 이어 4강에선 안세영과 상대 전적 14승 14패 동률인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서는 지난해 안세영에게 8전 전패하며 눈물을 쏟았던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 구로 마음 편의점 활짝

    구로 마음 편의점 활짝

    “누구나 편하게 들러 이웃과 소통하고 지친 몸을 쉬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고립과 외로움 겪는 1인 가구 머물 수 있는 공간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로동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서울마음편의점 구로점’ 개소식에서 “마음이 어려운 분들이 편하게 들러 대화를 나누는 심리적 안전망”이라고 공간의 의미를 소개했다. 서울마음편의점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겪는 1인 가구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시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 25개 자치구 가운데 5번째로 문을 열었다. 구는 화원종합사회복지관 4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직원 휴식공간과 프로그램실로 사용하던 곳이다. 김순덕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1인 가구의 고립과 외로움은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중장년·청년 1인 가구 지원 사업 참가자들과 함께 서울마음편의점에서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통을 위한 ‘마음온’은 라면 조리기, 커피 제조기를 구비했다. 라면은 구로구청 직원들의 기부 캠페인 ‘우리가 함께라면’을 통해 모았다. 휴식을 위한 ‘힐링존’에서는 인근 지하철 1호선 구로역을 오가는 전철과 기차 소리를 들으면서 족욕기와 안마기를 이용할 수 있다. 방문자는 안내 창구에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장 구청장은 이날 직접 라면을 끓이고 개소식 참가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주민 김숙경(62)씨는 “코로나19 때 갑자기 퇴사하면서 집에만 있다가 복지관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우울한 마음도 사라지고 활기를 찾고 있다”며 “서울마음편의점의 예쁘고 밝은 공간에서 친구들과 모일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장인홍 구청장 “구로형 기본사회 통해 소외 없앤다” 서울마음편의점 구로점은 마음건강 프로그램, 심리상담,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등을 상시 운영한다. 방문자에게는 ‘온기 포인트제’를 적용해 재방문을 유도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함께 영화보는 날도 열 예정이다. 구로구는 사회안전망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행정 철학으로 추구하고 있다. 장인홍 구청장은 “서울마음편의점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외로움에 공감하고 함께 치유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구로형 기본사회와 통합 돌봄 사회를 구축해 단 한명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천호·성내 더 한강 가까이, 암사 역사·생태 활용… 강동이 뛴다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천호·성내 더 한강 가까이, 암사 역사·생태 활용… 강동이 뛴다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동 그랜드 디자인’ 가시화고덕비즈밸리 22개사 1만명 근무암사초록길 열어 한강공원과 연결키움센터 2곳·통합형 ‘숨;터’ 개관길동·둔촌 노후 주거지 정비 가속강일·상일 수변 공간과 연계 강화명일·고덕 여가·경제 복합 구체화이수희(55) 서울 강동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14년간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이던 강동을 탈환했다. 그는 취임 첫 해 강동의 백년대계를 담은 ‘2040 강동그랜드디자인’ 계획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도시계획과 교통, 일자리·경제, 공원, 녹지 등 분야별로 완전히 새롭게 바꿔 ‘내일이 더 기대되는’ 강동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JYP 신사옥 입주를 앞둔 고덕비즈밸리를 비롯해 도시에서 한강을 바로 잇는 암사초록길까지, 강동의 변화가 이제부터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은 민간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아니라, 민간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덕비즈밸리 입주 기업이 마무리 단계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보령바이오파마, 쿠쿠전자 등 22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현재 약 1만여명의 종사자가 고덕비즈밸리에서 일하고 있고, 올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JYP가 28층 규모 신사옥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JYP 신사옥은 ‘스타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했다. 올림픽대로에서도 보이는 강동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덕비즈밸리 입주기업들은 사전 협의에 따라 현재까지 831명의 구민을 채용했고 회의실과 북카페, 교육장 시설과 청년 창업가를 위한 공간 등을 제공해 지역사회와 자원을 공유한다. 입주 기업들의 세수(稅收)도 구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 이후 한강 변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강동은 한강 상류에 위치해 한강과 바로 맞닿아 있고, 암사동 선사유적과 고덕산·일자산 등 산과 숲, 수변까지 갖춘 곳이다. 그런데도 잠실 수중보와 암사취수장 시설로 개발의 제약이 적지 않다. 현재의 규제 틀에서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친환경 정비개발 사업을 하려고 했다. 지난해 4월 올림픽대로에 지붕을 씌워 한강을 보행로로 연결한 암사초록길은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공원을 녹지로 연결해 개통 이후 산책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천호 자전거거리’를 찾는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라이딩 챌린지’가 인기다. 장기적으로는 산과 숲길로 이어진 기존 ‘강동 그린웨이’를 한강까지 연결해, 한강·산·숲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강동 한강 그린웨이’를 구상하고 있다.” -강동숲속도서관, 천호어울림수영장 등 문화·체육시설 확대에도 적극적인데. “2025년에만 2개의 구립도서관과 2개의 체육시설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천호어울림수영장과 5월부터 운영 중인 강일구민체육센터에 특히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시설을 활용한 강연프로그램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14만 6000명이었던 강동구의 30~40대 인구가 지난해 15만 8000명으로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변화도 궁금하다. “1만 2000여 세대의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젊은 층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2023년 3월부터 ‘강동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추진해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아동(만0세) 수를 법정 기준(3명당 1명)보다 낮은 2명당 1명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8곳을 개원했고, 초등학생 돌봄 기관인 우리 동네 키움 센터 2곳도 문을 열었다. 지역 곳곳에 있는 낡은 놀이터도 새롭게 리모델링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동구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지난해 9월에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니어문화센터와 어린이집 등이 한 건물에 있는 세대통합 복합시설 ‘강동숨;터’도 운영을 시작했다.” -재개발 현황도 궁금하다.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서 김 부장이 사는 곳으로 나온 아파트가 명일동 심익그린맨션 2차 아파트인데, 현재 정비계획 변경 중이다. 2400세대 아파트가 3400세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입주를 완료한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비롯해 2022년 7월 이후에만 3만 7727세대의 재건축 단지가 입주를 마쳤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2년 8월 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재개 이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2023년 12월부터 관련 부서와 조합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입주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은 민간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아니라, 민간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구정 철학으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취임 첫해 발표한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2040년을 목표로 강동구 전역의 균형 있는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계획이다. 서울시에서 주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직접 디자인해보자는 취지다. 강동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맞춤 개발 계획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천호·성내권역은 도시 기능 재정비와 함께 한강 접근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암사권역은 한강과 선사유적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역사·생태 중심의 공간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강동 한강그린웨이’, 암사초록길 등과 연계한 가로 환경 개선도 함께 검토 중이다. 길동·둔촌권역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공간 활용과 노후 주거지 정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일·생활·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 여건 조성이 목표다. 강일·상일권역은 수변 공간과 연계한 생활·경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일·고덕권역은 여가와 경제 활동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방향 등으로 구체화가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강동의 미래를 구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업비트, 사랑의열매에 21억 상당 비트코인 16개 기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사랑의열매에 비트코인 16개를 기부하며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올해 1호 기부 법인이 됐다고 6일 밝혔다. 16 비트코인은 전날 기준 약 21억원 상당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오경석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디지털자산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 전파돼 사랑의 온도탑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달식에는 사랑의열매 김병준 회장·황인식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업비트가 사랑의열매를 통해 기부한 누적 액수는 약 60억원 규모다.
  • AI 능숙한 경력자 찾는 기업들… IT ‘신입 개발자’ 책상 사라진다

    AI 능숙한 경력자 찾는 기업들… IT ‘신입 개발자’ 책상 사라진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전모(26)씨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도 취업에 실패했다. 전씨는 “문·이과 자질을 모두 갖추면 정보기술(IT) 업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았는데 경력직 공고밖에 없어 지원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또 다른 공부를 더 해야 하나”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계를 덮치면서 한때 전공을 가리지 않고 인재가 몰리던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장에 신규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숙련된 경력직이 AI까지 활용하면서 업무 능력이 향상되자 신입사원을 채용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실제로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에서 신입 개발자 비중은 2년 새 대폭 축소됐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발행한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 및 직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직 채용 공고에서 신입이 차지한 비중은 2022년 53.5%에서 2024년 37.4%로 2년 새 16.1% 포인트 급감했다. 채용시장 한파로 같은 기간 11.8% 포인트 감소한 연구·공학 분야와 5.6% 포인트 감소한 다른 모든 직무와 비교해도 내림 폭이 컸다. 반면 30대 소프트웨어 개발자 취업자 수는 2018년 하반기 18만 3000명에서 2024년 하반기 21만 2000명으로 6년 새 2만 9000명(15.8%) 증가했다. 업계 인력 현황을 봐도 3년 미만 신입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9000명 감소했으나 3년 이상 경력자는 전년 대비 4만 2000명 증가했다. 취업 시장은 여전히 열려있지만 20대 신입사원 채용은 꺼린다는 의미다. 소프트웨어 개발직은 80% 이상이 생성형 AI를 업무에서 활용할 정도로 AI와 직무 연관성이 밀접하다. 개발자가 코드를 만들고 수정하기 위해 수많은 참조용 코드를 검색하고 찾는 업무를 AI가 대신하거나 간단한 코드는 AI가 직접 짜도록 주문한다. AI의 대중화로 기업이 굳이 사원을 더 뽑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숙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AI를 공부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익숙해졌다. 교육이 필요한 신입이 들어올 길이 완벽히 막혔다”면서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은 소규모 스타트업 취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거나 대학원에서 새로운 기술을 더 배워 취업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