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체류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879
  • 은평구, ‘감탄 한 바퀴’ 탄소 중립 시설 스탬프투어

    은평구, ‘감탄 한 바퀴’ 탄소 중립 시설 스탬프투어

    서울 은평구는 주민이 환경·탄소중립 시설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탄소중립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스탬프투어 감(減)탄(CO₂) 한 바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생태·자원순환 시설을 방문해 QR코드 인증으로 스탬프를 적립하는 참여형 탐방 프로그램이다.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과 환경교육센터,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등 은평구 내 환경 거점 8곳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기간은 11월 17일까지다.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모바일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가 시설을 방문해 거점별 QR코드를 스캔하면 스탬프를 적립할 수 있다. 구는 스탬프 개수에 따라 기념품도 제공한다. 스탬프 5개 이상을 얻은 ‘감탄 반 바퀴’ 참여자에게는 은평구 환경 캐릭터 ‘베이비파발이’ 열쇠고리(키링)를 증정한다. 8개를 모두 획득한 완주자에게는 키링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키트를 제공한다. 김미경 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가족, 친구와 함께 투어에 참여해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국내 최대 규모” 노원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

    “국내 최대 규모” 노원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청소년 레포츠 복합체험시설 ‘점프’가 서울 노원구에 문을 열었다. 구립 어드벤처 테마파크 ‘점프’는 아이들이 인공암벽이나 공중 활강 같은 이색 레포츠를 즐기면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27일 개관식에서 “1년 내내 날씨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꿈꾼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에서 “아이를 위한 공간은 서울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점프는 하계동 에너지제로주택 맞은편 1만 4063.6㎡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공중 활강 ‘스카이 글라이더’, 인공암벽 ‘클립 앤 클라임’, 서바이벌 게임, 경주 자동차를 타고 속도 경쟁을 벌이는 ‘배틀 드리프트 카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영유아와 어린이는 트램펄린과 정글짐 등 별도 공간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 성인도 꼭 어린이 보호자가 아니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400석 규모의 푸드라운지에는 돈가스, 라면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개관식이 열린 27일과 28일에는 청소년 기관에서 사전 모집한 250명이 무료로 특별체험을 했다. 주민들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50% 할인 요금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시간에 따라 5000원부터 1만 8500원까지다. 사전 예약은 필요 없고, 현장 구매하면 된다. 시범 운영 이후 보완을 거쳐 9월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점프는 화랑대 철도공원의 노원기차마을,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 등 고품격 여가시설을 만들어온 노원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시설이다. 구는 자연 친화형 모험 체험공간 ‘불암산 더불어숲체험장’, 익스트림 스포츠의 ‘노원 엑스탑(X-TOP)’ 등 청소년 레포츠 시설을 운영해왔다. 오 구청장은 “다시 한번 ‘메이드 인 노원’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8년 전 부지 매입 이후 국내외 벤치마킹을 거쳐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드디어 선보이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 촉법소년 연령 상한, 중대범죄 한해 만 13세 미만으로

    촉법소년 연령 상한, 중대범죄 한해 만 13세 미만으로

    정부가 형사미성년자, 이른바 ‘촉법소년’의 연령 상한을 중대범죄에 한해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범죄를 저지른 만 13세 소년범에게도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다. 28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는 촉법소년이 살인·강도·성범죄 등 중대범죄를 저지를 경우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연령 기준을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성평등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절충안을 이르면 오는 30일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중대범죄의 구체적 범위는 법무부가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지난 3~4월 공론화를 거쳐 현행 ‘만 14세 미만’ 유지 권고안을 의결했지만, 이후 강력 소년범죄 우려와 기준 하향 여론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조건부 하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촉법소년 범죄는 최근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검거된 전체 촉법소년은 2021년 1만 1677명에서 2025년 2만 1095명으로 9418명(80.7%) 증가했다. 연령 기준 하향의 직접 대상인 만 13세 촉법소년은 최근 5년간 전체 촉법소년의 절반 안팎이었다. 2025년에는 1만 485명으로 49.7%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폭력·절도·폭력 범죄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성폭력은 398건에서 739건으로 85.7%, 절도는 5733건에서 1만 110건으로 76.3%, 폭력은 2750건에서 5520건으로 100.7% 늘었다. 촉법소년 범죄가 늘면서 중대범죄에는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커졌다.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마련된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3~14세 청소년 범죄가 늘고, ‘14세 전에는 전과가 남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도 퍼져 있다”며 “지금은 연령 하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균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저연령 소년범죄가 심각해진 만큼 미온적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처벌 강화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연령 기준 하향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기준을 낮춘다고 촉법소년 범죄가 줄어든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일본은 형사책임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소년원 송치 가능 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췄지만 소년범죄 감소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처벌 강화보다 보호·교화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대나 빈곤, 가정·학교의 보호 공백 등으로 행동 통제 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아동을 성인처럼 처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맞춤형 선도·교화 프로그램 없이 연령만 낮춘다고 범죄가 줄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권내건 법무법인 트리니티 변호사도 “재범 방지 대책 없는 연령 하향은 소년 전과자를 늘리고 범죄 흉포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돌아갈 수 없는 고국, 정착할 수 없는 한국…10년째 세 아이 키우는 예멘 엄마

    돌아갈 수 없는 고국, 정착할 수 없는 한국…10년째 세 아이 키우는 예멘 엄마

    예멘 출신 아슈와는 2016년 10월 남편과 함께 제주에 도착했다. 막 결혼한 신혼부부였던 두 사람은 전쟁을 피해 한국에서 난민 인정을 신청했지만, 난민 지위 대신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다. 2~3년, 길어도 5년이면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예맨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3개월·6개월 단위로 체류 허가를 갱신하던 아슈와는 이제 1년마다 허가를 다시 받으며 세 아이를 키우는 10년 차 체류자가 됐다. 아슈와처럼 난민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본국의 전쟁이나 정치적 불안으로 돌아갈 수 없어 한국에 머무는 이들을 ‘인도적 체류자’라고 한다. 이들은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일하며 살아가지만, 법적 지위는 여전히 ‘임시 체류’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인도적 체류자(G-1-6 비자)는 1996명이다. 이 중 5년 이상 체류자는 1829명으로 91.6%에 달한다. 10년 이상 체류자도 992명으로 절반정도다. 가족 체류자(G-1-12)까지 합치면 606명이 더 있다. 출신 국가는 시리아(923명·46.2%)와 예멘(657명·32.9%)이 전체의 79.2%를 차지한다. 오래 살았다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슈와의 남편은 출입국사무소에서 취업활동 허가를 받아 세차장에서 일했다. 사업주와 고용계약을 맺은 뒤 허가를 받아야 하고, 기간이 끝나면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아슈와는 “남편이 다쳤을 때 언어 장벽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소통이 안 됐고, 일을 못 해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없었다”고 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매번 제도 밖에서 길을 찾아야 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딸은 취학 통지서를 받지 못해 유치원 안내를 받고서야 학교와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갔다. 아슈와가 “우리 딸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느냐”고 물어본 끝에 입학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출산 때는 종교계 병원의 도움을 받았고, 어린이집·유치원 보육료도 민간단체 지원에 기댔다. 아슈와는 “아들이 나중에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겨도 인도적 체류자라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인도적 체류 현실에 맞춰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인도적 체류자는 해외의 보충적 보호 제도와 달리 체류와 취업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삶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장기 체류자와 그 자녀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체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하울의 움직이는 성’ 황야의 마녀 日성우 별세…마지막 유언은 “고맙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황야의 마녀 日성우 별세…마지막 유언은 “고맙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목소리 연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가수 겸 배우 미와 아키히로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28일 개인 소속사인 오피스 미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와의 부고를 알렸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린다”면서 미와가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장례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까운 친지들만 모인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으며 별도의 추도식은 없다고 밝혔다. 또 조의금이나 조화 역시 정중히 사양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와는 고령으로 인해 활동을 줄이고 체력 회복에 힘썼으나 약 3개월 전부터 건강이 악화해 자택에서 요양 중이었다. 그는 마지막 순간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소속사가 전했다. 장례식 제단은 고인이 생전 좋아했던 노란 장미로 꾸몄으며 고인을 안치한 관에는 팬들의 편지를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가 공개한 미와의 생전 자필 메시지에는 “소중한 생명이 부당하게 빼앗기는 슬픈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라며 “모든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밝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1935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고인은 16세에 가수로 데뷔했다. 성별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는 퍼포먼스로 활동하다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했으며, 이후 싱어송라이터, 배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의 모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황야의 마녀 성우를 맡아 일본의 젊은 층과 한국 팬들에게도 인지도를 쌓았다.
  • 바다 위의 조각 공원, 인천 옹진 모도 [두시기행문]

    바다 위의 조각 공원, 인천 옹진 모도 [두시기행문]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자리한 모도(茅島)는 신도, 시도와 다리로 이어져 있어 섬 속의 섬이면서도 육지처럼 편리하게 닿을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이다. ‘모도’라는 이름은 과거 고기잡이를 나갔던 어부들이 그물에 띠(풀의 일종)가 많이 걸려 올라왔다고 하여 붙여졌다. 불과 0.76 ㎢ 남짓한 작은 면적이지만,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어 사색과 예술적 영감을 찾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가 되어준다. 복잡한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파도 소리와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길을 걷고 싶은 날, 모도는 가장 다정한 대답이 되어준다. 모도 여행의 정점은 단연 ‘배미꾸미 조각공원’이다. 섬의 남쪽 해안가에 위치한 이 공원은 초현실주의적인 조각 작품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해변에 흩뿌려진 듯 놓인 거대한 조각상들은 거친 바닷바람과 파도를 견디며, 자연과 예술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묵묵히 보여준다. 썰물 때면 넓게 펼쳐지는 갯벌과 그 위로 드러나는 예술 작품들의 실루엣은 해 질 녘 노을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창한 설명 없이도 작품 하나하나를 찬찬히 훑어보며, 나만의 해석을 덧붙여 보는 시간은 모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모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신도와 시도를 아우르는 섬 여행의 여유가 필요하다. 세 섬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를 빌려 타고 섬 전체를 일주하기에 아주 좋다.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풍경과 소박한 어촌 마을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모도 깊숙한 곳의 숲길은 예술가들의 고독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고요하며, 길가에 핀 야생화와 이름 모를 풀들은 섬의 주인인 양 평온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를 쫓기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빚어낸 형태와 인간의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가는 것이 모도 여행의 핵심이다. 신도, 시도, 모도 일대에서는 서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갓 잡아 올린 생선으로 끓여낸 담백한 매운탕이나 신선회 등은 산행과 갯가 산책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섬마을 특유의 투박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식사 후에는 조각공원 근처의 작은 카페에 앉아, 바다 건너 저 멀리 영종도의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으로 여정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 푸른 하늘 아래 빚어낸 둥근 능선, 바래봉 [두시기행문]

    푸른 하늘 아래 빚어낸 둥근 능선, 바래봉 [두시기행문]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자리한 바래봉은 해발 1165m로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산군 속에 속해 있으면서도, 주능선의 험준함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곡선을 자랑한다. ‘바래봉’이라는 이름은 산의 모양이 스님들이 사용하는 밥그릇인 ‘바리때’를 뒤집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험악한 바위 대신 둥그스름한 능선이 겹겹이 이어지는 산세는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도 바래봉은 욕심 없이 자연을 관조할 수 있는 가장 평온한 지점이다. 바래봉 하면 5월의 붉은 철쭉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산 전체를 뒤덮는 진분홍빛 철쭉 군락은 바래봉의 자랑이자, 봄이면 수많은 탐방객을 불러모으는 마법 같은 풍경이다.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철쭉 터널은 자연이 그려낸 최고의 화폭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맑은 날, 화려한 꽃이 없는 계절이라 해도 바래봉의 가치는 결코 빛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구름 한 점 없는 날의 바래봉은 그 어떤 풍경보다 정직하고 맑은 조망을 선사한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를 통해 지리산의 주능선인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이 거대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겹겹이 층을 이룬 산줄기가 맑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모습은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준다. 바래봉은 웅장함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둥근 산세를 지키며,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하늘을 열어 보여주는 정직한 산이다. 맑은 날, 바래봉의 정상에 서서 하늘과 땅이 맞닿은 경계를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일상도 한낱 구름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스스로를 낮추고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바래봉은 마음속 맑고 푸른 하늘 하나를 선물해 주는 곳이다.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조금 더 넓은 세상이 보고 싶은 날이라면, 지리산 바래봉의 둥근 품을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언제나 변함없는 풍경과, 지친 어깨를 토닥여줄 다정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곳이다. 바래봉으로 향하는 가장 대표적인 길은 운봉읍 용산리에서 시작된다. 산행로가 완만하고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임도를 따라 천천히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능선에 다다르게 되는데, 숲이 주는 짙은 피톤치드와 청량한 바람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펼쳐지는 탁 트인 풍경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나무들이 내는 소리는 자연이 건네는 고요한 위로처럼 느껴진다. 정상에 다다를수록 시야가 넓어지며 세상의 모든 근심을 내려놓게 만드는 묘한 힘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지리산 자락의 풍미를 즐길 차례다. 운봉읍을 포함한 남원 일대는 지리산 고랭지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일품이다.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남원의 흑돼지 구이와 추어탕은 산행 후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운봉읍 근처에는 산행객들을 위한 숙소와 아늑한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어, 여행의 여운을 정리하기에도 좋다. 산 아래 마을에서 바라보는 바래봉은 다시금 둥근 능선을 뽐내며, 따스한 저녁 노을을 머금고 있다.
  • 역사적 사실도 아닌데 어떻게 세계유산이 됐을까…‘고레섬’이 기억을 만드는 방식 [한ZOOM]

    역사적 사실도 아닌데 어떻게 세계유산이 됐을까…‘고레섬’이 기억을 만드는 방식 [한ZOOM]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고레’. 길이 900m, 폭 350m에 불과한 이 작은 섬에 매년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진다.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교황,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이곳을 찾아 과거의 비극 앞에 고개를 숙였다. ●삼각무역 “유럽 상인들이 배에 무기, 직물, 술 등을 싣고 서아프리카로 간다. 그곳에서 아프리카 사람을 사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한다. 대서양을 건너는 동안 아프리카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거나 다친다.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유럽 상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팔고 설탕, 면화, 담배, 커피 등을 사서 유럽으로 되돌아온다.”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은 ‘삼각무역’(Triangle Trade)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당시 1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강제로 끌려갔으며,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던 중에 사망한 사람들은 바다에 버려졌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플랜테이션 농장의 노예가 됐다. ● 돌아오지 않는 문 ‘고레섬’은 바로 이러한 노예무역의 전진기지였다. 1444년 포르투갈 항해사 ‘디니스 디아스’가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이 섬은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 점령되며 노예무역의 거점으로 사용됐다. 이 섬에 있는 붉은 건물인 ‘노예의 집’(Maison des Esclaves)에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감금한 좁고 어두운 방이 남아 있다. 배가 들어오면 감금된 사람들은 바다로 향하는 작은 문으로 내보내졌다. 그래서 이 문을 ‘돌아오지 않는 문’(Door of No Return)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978년 유네스코는 고레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노예무역이라는 비극적인 역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실임을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고레섬은 인류가 저지른 잔혹한 착취 행위를 증언하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기억의 왜곡 그런데 아직도 풀리지 않은 불편한 질문 하나가 우리의 기억을 괴롭힌다. “정말 고레섬이 이 모든 것의 중심이었을까?” 미국 노예무역 연구의 권위자인 존스 홉킨스 대학 ‘필립 커틴’(Philip Dearmond Curtin, 1922~2009)에 따르면 고레섬을 통해 팔려 간 노예의 수는 연간 300명 수준이었다고 한다. 1950년대부터 일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고레섬의 중요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으며, 1990년대에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보도를 계기로 이 논쟁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실제 노예무역의 거점은 ‘고레섬’이 아니라 엘미나(가나), 우이다(베냉), 바다그리(나이지리아) 해안이었다고 한다. 만들어진 역사적 상징에 우리가 속은 것일까.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집단적 기억을 관리하기 위해 특정 장소에 압축된 의미를 부여해 왔다. 팔레스타인 ‘통곡의 벽’,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 이 장소가 중요한 상징이 된 것은 그 안에서 벌어진 규모가 컸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장소를 통해 “어두운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자”라고 인류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고레섬 역시 마찬가지다. 그곳에서 고통받았던 아프리카 사람들이 얼마였든 붉은 건물 아래 좁은 방에서 감금됐던 사람들이 겪었던 공포와 잔혹한 역사를 잊지 말자는 것이다. 물론 비판적 검토는 필요하다. 하지만 진실로 중요한 것은 “고레섬은 사실 가짜다”라는 결론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더 깊은 질문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설탕 한 숟갈의 무게 그 기억의 출발점이 된 무역의 구조를 들여다보자.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겨난 것일까? 답의 한 자락은 찻잔 속에 있다. 대항해시대, 단맛을 알게 된 유럽 사람들의 설탕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영국의 1인당 설탕 소비량은 18세기 초 500g에서, 19세기 2kg, 20세기 7kg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카리브해와 남아메리카 열대 지역이 사탕수수 재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아낸 사람들은 대규모 농장인 플랜테이션 농장을 늘려갔고, 늘어난 농장만큼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이때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대륙으로 눈을 돌렸고 노예무역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세대를 이어 노예로 고통받던 사람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준 것은 ‘인도주의’가 아니었다. 설탕무역의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비로소 노예제도 폐지에 대한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귀족이 찻잔에 설탕 한 숟갈을 녹이는 일상적인 행위가, 대서양 건너 누군가와 그 가족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시스템과 연결돼 있었다. 소비자는 몰랐을까. 아니 알면서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잔혹한 시스템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가 누리는 편리함이 먼 곳에서 누군가를 착취하는 구조 위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리는 모를까. 아니 알면서도 모를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 질문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고레섬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문’ 앞에 선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질문한다. 우리가 누리는 지금 이 문명이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공포 위에 쌓인 것인지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야말로,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 질문이다.
  • 대안과미래 “장동혁 징계 거론, 편협한 리더십…국민의힘 사당 아냐”

    대안과미래 “장동혁 징계 거론, 편협한 리더십…국민의힘 사당 아냐”

    국민의힘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가 28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내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미 선거 전의 ‘입틀막 징계’는 사법부 판결로 효력을 잃었고, 장 대표의 강경 노선은 선거를 통해 국민께 심판받았다”며 “대표가 당권 유지에만 매달려 폭주를 하면 그 당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더는 국민의힘을 장 대표의 ‘사당’으로 착각하지 말라. 당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당심과 민심을 직시하고 약속대로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안과미래는 이어 “6·3 지방선거 뒤 오른 지지율을 대표의 공으로 착각하고 참정권 침해 문제 해법은 대표가 갖고 있다고 착각한다”고 했다. 또한 “‘계엄에 대한 사과와 절연을 주장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국민 상식에 반하는 언행을 반복하며 우리 당을 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강경보수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계속된 변화와 혁신 요구는 끝내 외면당했고, 그 결과 국민의힘은 선거에 패배했다”며 “장 대표의 사퇴 요구는 스스로 약속한 ‘권한에 부여된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대안과 미래 소속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청년 정치인들이 적과 싸워야 할 때는 뒤에 숨어 있다가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판했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을 향해서는 “부산의 모 재선 의원은 구청장을 뺏겼다. 본인이 공천한 구청장이다”라고, 같은 모임 소속 송석준 의원에게는 “제 사퇴를 주장하는 경기도의 모 3선 의원은 시장을 뺏겼다”고 주장했다.
  • 거제 흥남철수기념공원 개관…‘크리스마스의 기적’ 품다

    거제 흥남철수기념공원 개관…‘크리스마스의 기적’ 품다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역사와 인도주의 정신을 기리는 흥남철수기념공원이 경남 거제에 문을 열었다. 거제시는 지난 26일 장승포동 흥남철수기념공원 광장에서 개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흥남철수기념공원은 흥남철수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거제 장승포항에 무사히 도착한 사실을 기념하고자 조성됐다. 흥남철수작전은 한국전쟁 때 중공군 개입으로 함경남도 흥남 일대에 고립된 민간인과 국군, 유엔군을 해상으로 철수시킨 작전이다. 당시 흥남에서 출항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정원인 60여명을 수백 배 초과한 약 1만 4000명을 태우고도 1950년 12월 24일 거제 장승포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성탄절 무렵 이뤄진 이 구조 작전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인도주의적 구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원은 장승포동 옛 여객선터미널 부지에 조성됐다. 전체면적 2771㎡ 규모의 2층 전시관과 기념광장,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전시관은 한국전쟁 발발부터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 거제 정착 과정까지의 역사를 담은 11개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첨단 미디어아트와 체험형 콘텐츠를 활용해 관람객들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피란민들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식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 흥남철수작전 피란민과 후손, 기관·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김치1’ 손양영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함경남도지사와 ‘김치5’ 이경필씨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치1’과 ‘김치5’는 철수 과정에서 배 안에서 태어난 아기 5명에게 출생 순서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또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탑승한 피란민의 후손인 임영진 성심당 대표도 참석해 개관을 축하하며 마들렌 500세트를 기부했다. 시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전시를 운영해 흥남철수작전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흥남철수기념공원을 지역 대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흥남철수기념공원은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류애와 희망을 꽃피운 흥남철수작전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조성됐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흥남철수기념공원은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민과 관광객에게 정식 개방됐다.
  • 경북 구미에 K-푸드로드 만든다…음식으로 청년 문화와 창업생태계 연결

    경북 구미에 K-푸드로드 만든다…음식으로 청년 문화와 창업생태계 연결

    경북 구미에 K-푸드와 문화를 결합한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경상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추진한 ‘대한민국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대한민국 1호 K-푸드로드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K-푸드로드는 지역 음식과 문화를 결합한 음식 특화 거리를 조성해 글로벌 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 지역에는 3년간 총 3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선정으로 구미에는 ‘K-푸드 페어링 9味 로드, 미식과 청년 문화가 만나는 길’이 조성된다. 구미의 대표 미식 자원인 9味와 대표 K-푸드인 라면·치킨·김밥의 원조성, 3대 미식 축제(라면·푸드·야시장)를 기반으로 청년 문화와 창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한다. 구미 송정맛길을 핵심 거점으로 ▲게릴라 팝업 페스티벌, 버스킹 및 문화예술 보부상 프로그램 등 상설 문화예술축제 ▲쿠킹 클래스 연계 가스트로 투어 등 상설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 ▲특화거리 조성과 통합 브랜딩·마케팅 ▲청년 창업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미슐랭 가이드를 본뜬 ‘구슐랭(Gu-chelin)’ 인증제를 도입하고, 시민과 미식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구미의 9味를 찾아라’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대표 맛집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는 구미 K-푸드로드를 선도 사례로 육성해 향후 도내 전역을 아우르는 권역별 글로벌 K-푸드 미식 관광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미식 관광을 도정 핵심 과제로 집중 육성해 K-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 부산 양대 폭력조직 간 보복폭행 가담 20대 조직원 징역형

    부산 양대 폭력조직 간 보복폭행 가담 20대 조직원 징역형

    부산 지역 대표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와 칠성파 간 보복 폭행에 가담하고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조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이호연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20세기파 조직원 A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7일 오전 2시 11분쯤 부산 수영구의 한 거리에서 같은 조직원들과 함께 칠성파 소속 30대 남성 B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 일행은 앞서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하자 보복 대상을 물색하던 중 B씨를 발견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폭행으로 B씨는 늑골 다발골절 등 전치 6주 상당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범행 이후 상대 조직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부산 북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칼날 길이 17㎝의 흉기를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폭력범죄단체 조직원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보복 범죄의 악순환을 끊고 재범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 양대 폭력조직인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최근 수년간 상호 보복 범행을 이어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두 조직 간 잇따른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조직원 45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 “홍명보호와 같은 처지였는데”…32강 탈락에 스코틀랜드 감독, 자진 사임

    “홍명보호와 같은 처지였는데”…32강 탈락에 스코틀랜드 감독, 자진 사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클라크 감독이 스코틀랜드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령탑인 클라크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되면서 7년간의 감독직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클라크 감독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으며, 그에 앞서 유로 대회 2회 연속 본선 진출도 달성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모로코라는 강팀들과 함께 C조에 배정된 스코틀랜드는 아이티를 1대0으로 꺾으며 대회를 시작했지만, 이후 모로코와 브라질에 연패하면서 조 3위에 그쳤다. 끝내 1승2패(승점 3)의 득실 차 -3으로 32강전에 탈락했다. 클라크 감독은 “이번 작별에서 가장 감정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헤어지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없었다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쌓아온 모든 추억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자신들이 받는 모든 찬사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들의 감독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진정한 영광이었다”며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후임 감독에게도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벚꽃 예쁘다” 말하는 순간…40대 부부 덮친 만취 차량에 결국 ‘참변’

    “벚꽃 예쁘다” 말하는 순간…40대 부부 덮친 만취 차량에 결국 ‘참변’

    음주운전 차량이 벚꽃 구경을 하던 40대 부부를 덮쳐 아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참변은 지난 4월 경기 안성시의 한 벚꽃 명소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의 남편 A씨는 아내와 벚꽃을 구경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중앙선을 넘나들던 차량이 갑자기 부부를 덮쳤다. A씨는 “아내가 ‘벚꽃 예쁘다’고 말하는 순간 차량이 돌진했다”며 “다급하게 아내를 불렀지만 사고는 단 2초 만에 벌어졌다”고 밝혔다.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던 그는 정신을 차린 뒤 4~5m 떨어진 곳에 쓰러진 아내를 발견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로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는 사고 당일 동창회에서 담금주를 소주잔으로 약 7잔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차량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주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나온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이후 운전대를 잡고 사고가 난 과정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특히 가해 운전자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 운전으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가해 운전자를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 합의금이나 공탁금을 받을 생각도 없다”며 “단 2초 만에 아내를 잃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두 아이의 엄마를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검찰은 가해 운전자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 홍석천 “4년 동거한 미국인 전 연인에게 위자료 줬다” 충격 고백

    홍석천 “4년 동거한 미국인 전 연인에게 위자료 줬다” 충격 고백

    배우 홍석천이 외국인 연인과 동거했던 과거를 전하며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오랜 시간 만났던 연인에게 위자료까지 건넸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6일 홍석천은 유튜브 채널 ‘안녕한샘요’에 출연해 독신의 삶을 공개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홍석천은 자신의 연애사에 대해 “독신은 맞지만, 늘 연애 중이다. 나이가 들수록 연애 기간이 길어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첫 애인이었던 네덜란드인과 3년 6개월을 동거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헤어질 때 그 친구가 자기가 가져온 물건 목록을 하나하나 적어서 다 찾아갔다”고 토로했다. 이어 두 번째 애인인 미국인을 언급하며 “4년 살다가 헤어졌는데 헤어질 때 위자료를 달라고 하더라. 같이 산 4년에 대한 위자료를 달라는 말이었다”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사랑했던 사람이고, 힘들 때 내 곁을 지켜준 고마움 때문에 결국 위자료를 줬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논현동 전세로 이사 간 그가 새 남자와 함께 살고 있더라. 심지어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고 담담한 목소리로 슬픈 사연을 전했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국내 연예계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 “끝장내자” ‘푸틴의 역린’ 제대로 건드렸다…작정한 우크라, 국산미사일로 직격 [배틀라인]

    “끝장내자” ‘푸틴의 역린’ 제대로 건드렸다…작정한 우크라, 국산미사일로 직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전략미사일 발사대(TEL) 생산기지 ‘타이탄-바리카디’를 자국산 FP-5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 ‘40일 SBU 작전’ 첫 48시간 내 정점이다.● 탄약고·정유시설을 넘어 러시아의 전략무기 생산시설까지 표적이 확대된 것으로, 푸틴의 5월 핵 시위에 대한 대응 격이기도 하다.● 향후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확대와 러시아 방공망 적응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 미사일로 ‘푸틴의 역린’을 건드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0일 작전’을 선포한 지 48시간 만이다. 27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핵심 군수공장 ‘타이탄-바리카디’를 자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FP-5 ‘플라밍고’(Flamingo)로 타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FP-5 플라밍고 미사일이 볼고그라드의 타이탄-바리카디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표적이 된 시설이 “적군의 포병 시스템과 특수 군사 장비, 특히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미사일 발사 시스템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산업 단지이며, 타격 후 공장 부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안드레이 보차로프 볼고그라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고속 공중표적”이 시설을 손상시켰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시설명은 명시하지 않았다. 우크라 ‘40일 SBU 작전’ 첫 48시간이번 타격은 우크라이나의 새 전쟁 캠페인이 가동된 첫 48시간 안에 이뤄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40일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새벽 우크라이나는 드론 660기 규모의 대공습을 가했고, AP통신은 이를 “개전 이래 크림반도를 겨냥한 최대 규모”로 평가했다. 같은 날 SBU는 케르치에서 러시아 S-400 방공체계와 흑해 수중 음향 감시망 운용 함정 ‘볼가’ 등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툴라주 노보모스콥스크의 대형 화학공장도 표적이 됐다. 폭발물·탄약 원료인 암모니아·질산을 러시아 방산 부문에 공급해온 시설이다. 크림반도는 같은 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볼고그라드 타격은 그 다음 날 새벽 이뤄진 정점 일격이다. ‘젤렌스키의 자랑’, 러 군수 거점 타격 FP-5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지상발사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사거리 약 3000㎞, 탄두중량 1150㎏으로 미국 토마호크(약 1500~1800㎞·탄두 450㎏)의 약 2배 사거리와 2.5배 탄두를 갖춘다. 단가는 약 50만 달러(약 7억원) 수준으로 토마호크의 4~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번 탄두는 사양상 미국제 Mk 84 또는 BLU-109 벙커버스터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FP-5 플라밍고의 시험 발사 성공을 전하며 “우리가 보유한 가장 뛰어난 미사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플라밍고의 표적이 된 타이탄-바리카디는 러시아 군수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키이우포스트는 이 시설이 야르스·토폴-M·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전략·전술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TEL)를 설계·제작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1914년 차리친 무기공장으로 출발해 현재는 러시아 국가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Roscosmos) 자회사로 편입돼 있어, 단순 방산 공장이 아니라 러시아 전략 전력의 산업적 토대 역할을 한다. 푸틴의 ‘전략미사일 생산망’도 사정권러시아는 지난 5월 19~21일 러시아·벨라루스 연합 핵훈련에서 핵탄두 운용·이송 절차까지 연습하며 핵전력을 과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당시 “핵 3축 체계를 필요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 약 5주 만에 우크라이나가 겨냥한 곳은 전략·전술 미사일 발사대를 생산하는 타이탄-바리카디였다. 미사일 본체가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이동식 발사대(TEL) 생산시설을 노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발사대는 생산 기간이 길고 대체 생산 능력도 제한적인 만큼 피해가 누적될 경우 전략·전술 미사일 전력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전략 군수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종심 타격의 대상이 탄약고와 에너지 시설을 넘어 전략 군수산업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로서도 후방 전략시설 방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략 군수시설 겨냥한 종심 타격 확대되나FP-5 플라밍고는 지난해 8월 첫 실전 투입 이후 시험장과 탄약고, 미사일 엔진 공장, 유도장비 생산시설 등 러시아 군수 기반시설을 잇달아 공격해 왔다. 이번에는 전략미사일 발사대 생산시설까지 표적에 포함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종심 타격이 전선 후방 군수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40일 작전’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본체를 생산하는 보트킨스크·미아스 공장이나 흑해함대 지휘 노드, 정유·송유관 등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를 계속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타격 수단의 양산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다. 동시에 러시아가 대규모 드론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결합한 새로운 공격 양상에 맞춰 후방 방공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도 향후 전황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FP-5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수단이 실전에서 어떤 성과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종심 타격의 범위와 전략적 의미도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 “누가 누구 아내? 가족도 헷갈려” 쌍둥이 형제·자매 합동결혼식 열린 나이지리아 [포착]

    “누가 누구 아내? 가족도 헷갈려” 쌍둥이 형제·자매 합동결혼식 열린 나이지리아 [포착]

    “우리 아내들은 너무 닮아서 가족들조차 종종 헷갈려요. 하지만 우리는 헷갈리지 않습니다. 우리 아내가 누구인지 아주 잘 알거든요.” 나이지리아 남서부 도시 이바단의 한 교회에서 열린 화제의 결혼식에서 이날의 주인공 중 한 명이자 쌍둥이 형제 중 동생인 40대 초반의 케힌데 오군토예는 이렇게 말했다. BBC아프리카,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쌍둥이 출산율이 유독 높다고 알려진 요루바족 사이에서도 매우 드문 일인 쌍둥이 형제와 쌍둥이 자매의 합동결혼식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렸다. 요루바족 문화에서 쌍둥이는 축복으로 여겨지는데 이에 따라 ‘운명적인 이름’도 미리 정해진다. 쌍둥이 중 첫째는 ‘세상을 시험하는 자’라는 뜻의 타이워, 둘째는 ‘나중에 나온 자’라는 뜻의 케힌데다. 이 이름은 성별과 상관없이 쌍둥이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쌍둥이 형제 중 첫째인 타이워 오군토예는 “우리 형제는 항상 쌍둥이 자매와 결혼하는 것을 꿈꿔 왔다”며 “이 결혼은 마치 신의 뜻으로 맺어진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이날 부부가 된 네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 시작됐다. 네 사람 모두 이바단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 한 강사가 오군토예 형제에게 훗날 신부들이 될 아데디란 자매를 만나보라고 주선해준 것이 시작이었다. 다만 당시 네 사람은 함께 만나 얘기를 나눴지만, 친구 관계 이상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형제는 좀 더 발전된 관계를 원했으나, 자매는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들과 같은 쌍둥이를 동시에 만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서였다. 이후 자매는 해외로 유학을 떠났고, 형제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나라에서 여행과 일을 하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 몇 년 후 네 사람이 다시 연락을 주고받게 됐을 때 이들의 관계는 부쩍 가까워졌고 양가 부모님 인사를 거쳐 결혼에까지 성공하게 됐다. 타이워 오군토예는 장인·장모와 금세 친해졌다고 회상하면서 “모두가 우리를 너무 반갑게 맞아줘서 마치 평생 알고 지낸 사이 같았다. 저를 아들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결혼식 하루 전인 지난 19일 열린 전통 약혼식에서 두 커플은 똑같이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같은 복장이었지만 하객들은 신랑의 외모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오군토예 형제의 경우 이란성 쌍둥이여서 외모에 얼마간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아데디란 자매는 일란성 쌍둥이라 가족들조차 종종 헷갈려하곤 했다. 친척들은 신랑 가족이 신부 가족에게 선물한 고구마, 음료, 천, 여행 가방 등 다양한 선물 더미 주위에서 춤을 추며 이날 행사를 즐겼다. 이튿날 교회에서 열린 성스러운 결혼식 직후에는 피로연으로 요루바족의 호화로운 파티인 ‘오완베’가 이어졌다. 반짝이는 조명 아래엔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러 온 수십명의 쌍둥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타이워 오군토예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아이도 쌍둥이이길 기도한다. 그것이 저희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 “흑인 팬이라고 무시” 최우식, 인종차별 주장 논란…영상 보니

    “흑인 팬이라고 무시” 최우식, 인종차별 주장 논란…영상 보니

    배우 최우식이 파리 패션쇼 현장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 흑인 여성은 자신의 틱톡을 통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미 패션쇼 현장에서 한 남자 배우에게 의도적으로 외면당했다며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자신을 배우이자 작가라고 소개한 여성은 “평소에는 쉽게 인종차별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패션쇼 일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이상하고 불편한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직업상 종종 팬 이벤트에 초청받는다는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위해 직접 응원 피켓까지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들이 팬들에게 다가와 사인을 해 주고 사진을 찍어 주는 시간에 내가 응원하던 배우가 오는 것을 봤다. 당시 그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손팻말을 든 사람은 나뿐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해당 배우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은 “그 배우는 내 피켓을 한 번 바라본 뒤 시선을 돌렸고, 내 바로 앞까지 걸어왔다. 하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내 왼쪽 사람들에게만 사인을 하기 시작했다. 내 머리 위로 손을 뻗어 다른 사람들의 물건에 사인을 했고, 심지어 현장에서 나눠 준 부채에도 사인을 해 다른 사람에게 건넸다. 내 피켓만 빼고 주변 모든 사람의 물건에 사인을 한 뒤 그대로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인을 받지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굳이 내 앞으로 와 다른 사람들에게만 사인을 해 준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며 “내가 있던 구역에서 유일한 흑인은 나뿐이었다. 인종차별인지, 무의식적인 편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모욕적인 경험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그는 애프터 파티에서 해당 배우를 다시 마주쳤지만, 자신을 따라다닌다고 오해할까 봐 결국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너는 이곳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는 내 팬이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은 기분이었다”며 “내가 흑인이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다. 피부색이 어두우면 그의 팬이 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제발”, “사랑해요”를 반복해서 외쳤지만, 해당 배우는 여성 주변의 다른 팬들에게만 사인을 해 준 뒤 지나치는 모습이다. 여성은 영상에서 배우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얼굴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으나,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문제의 배우가 최우식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의상도 최우식이 해당 행사에 참석해 입은 것과 일치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외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현장에서 모든 사람에게 다 사인을 해 줄 수는 없다”, “팬심을 드러내니 오히려 더 부끄러워서 지나친 걸 수도”, “그냥 무작위로 사인해 준 것 같은데 피해의식인 것 같다”라며 최우식을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한편 최우식은 지난 25일 파리 맨즈 패션위크의 아미 2027 S/S 컬렉션에 참석했다. 올해 초 영화 ‘넘버원’으로 관객을 만난 최우식은 현재 차기작 tvN 드라마 ‘고래별’ 촬영에 한창이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성동구 학교 육성 및 재배치 현황’ 정기보고 받아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성동구 학교 육성 및 재배치 현황’ 정기보고 받아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4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로부터 성동구 내 학교 소규모화에 따른 대책과 중·고교 이전·재배치 등을 골자로 한 ‘성동구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현황’에 대한 정기 보고를 받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구 의원은 성동구 관내 학교 재배치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4년간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지역 주민 등과 수십 차례 간담회 및 보고회를 개최하며 상시 소통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민감한 학교 이전 문제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징검다리 역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정기 보고회는 그간 추진해 온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으며, 교육청 관계자로부터 단계별 학교 재배치 계획과 주요 연구용역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성동구의 교육 여건을 실질적으로 전석 상향할 수 있도록 향후 추진 방향과 세부 조정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구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학교 육성과 재배치는 지역의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4년 동안 주민과 학부모, 교육청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며 보다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구 의원은 “학교 재배치는 단기간에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사안인 만큼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확인된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지난 4년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축적해 온 논의와 의견들이 향후 정책 추진 과정의 밑거름이 되어 원만한 합의와 교육여건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행정공백 없게”…광주시-전남도-행안부, 막바지 점검

    “행정공백 없게”…광주시-전남도-행안부, 막바지 점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5일 앞두고 광주시와 전남도, 행정안전부가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센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세미나실에서 ‘광주·전남 통합 점검회의’를 열었다. 26일 열린 이날 점검회의는 분야별 준비상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출범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과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점검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백승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부위원장,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대민 행정 분야를 집중 점걸했으며, 특히 출범 당일 진행될 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 전환과 서비스 개통 과정, 이에 따른 시민 불편 방지 대책 등을 심도있게 살펴봤다. 특히 통합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을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응반 운영 계획’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출범을 위한 긴급대응체계 구축 현황도 면밀히 점검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공인·안내표지 등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인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변경되는 주요 사항을 보고하고 “통합 당일 시민 혼선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범일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시스템 장애 현장 민원업무 대응방안과 민원 유형별 수기 접수 대응 절차 등을 보고하며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 시·도는 데이터 전환으로 인한 대민 서비스 중단에 대비해 TV 자막과 KTX 객실 모니터, 전국 시·구·군 누리집, 카드뉴스, 은행 ATM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전국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안내와 집중 홍보 등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빛가람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민원서류 발급안내 등 민원현장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토지·건축물 대장 등 각종 증명서(공부)의 변경 사항을 면밀히 살폈으며, 데이터 전환 작업으로 인해 대민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동안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전 안내 및 홍보 사항을 최종 점검했다. 윤호중 장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편이 단 1분도 없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통합특별시가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당선인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로 지역주도성장의 새 길을 여는 국가적 전환”이라며 “7월 1일 출범에 맞춰 조직·인사·재정 등 다방면에서 행안부의 각별한 지원과 긴밀한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