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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무게 7㎏넘는 ‘중국 최고 우량아’ 탄생

    최근 중국 대륙에서 가장 우량한 신생아가 탄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허난성 신샹시에서 태어난 ‘춘춘’은 몸무게 7.04㎏으로 태어났으며,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몸집이 큰 신생아로 기록됐다. 춘춘의 아버지는 “용의 해를 맞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춘춘의 탄생을 길조로 여기고 열심히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임신 당시 다른 산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식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면서 “이렇게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춘춘의 어머니 역시 “첫째 임신 때와 달리 몸이 많이 무겁고 힘들어서 4.5~5㎏정도의 아이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7㎏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아이의 출산을 지켜본 산부인과 전문의에 따르면 춘춘의 몸집은 일반 신생아에 비해 2배에 달하며, 다행히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8~2010년 사이 중국에서 7㎏에 가까운 신생아는 3명이며, 이중 춘춘은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신생아로 기록됐다. 현재 기네스 기록에 올라있는 ‘가장 큰 신생아’ 챔피언은 1879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10.8㎏의 우량아지만, 안타깝게도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조정기획관 노규덕 ■보건복지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김덕중△나눔정책추진단장 박금렬△보건복지콜센터장 한상래◇과장△인사 김헌주△운영지원 손진우△보험급여 배경택△민생안정 황택상△기초생활보장 임호근△기초의료보장 맹호영△기초노령연금 신준호△사회서비스자원 노정훈△장애인자립기반 백은자△아동권리 최종희△보육사업기획 최홍석◇담당관△감사 이상인△사회정책분석 권병기△규제개혁법무 김충환△행정관리 김문식 ■환경부 ◇직위승진 △인천시 환경협력관 조영두◇전보△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보건관리과장 오일영△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정보관리팀장 조은희△〃 기획총괄팀장 조현수△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수찬△울산시 환경협력관 이채은△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박용규△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이준희 ■국가보훈처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황원채◇과장△보상관리 박노진△나라사랑정책 이승우△복지정책 박행병△생활안정 구남신△제대군인취업 오경준◇보훈지청장△수원 이성준△강릉 한상윤△울산 김종규△홍성 이종경△경주 정원미 ■조달청 ◇승진 △품질관리단장 남병덕△시설기획과장 최용철△고객지원팀 오건수◇전보△토목환경과장 박시훈 ■산림청 ◇승진 △기획조정관 이규태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조정관 장병원△의약품안전국장 조기원◇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서울 왕진호△경인 전은숙◇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강기후△외교안보연구원 김영균◇과장△위해예방정책 우기봉△임상제도 설효찬△식중독예방관리 윤형주△해외실사 박일규△주류안전관리 최승덕△의약품안전정책 김성호△의약품관리 이동희△의약품품질 김상봉△마약류관리 김성진△순환계약품 손수정△약효동등성 서경원△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 신준수△화장품정책 김영옥△유전자재조합의약품 최영주△세포유전자치료제 박윤주△심혈관기기 정희교△정형재활기기 조양하△첨단의료기기 박기정◇팀장△의약품안전정보 최돈웅◇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연구기획조정과장 한의식△영양기능연구팀장 강태석△식품감시과학〃 한상배△의료기기연구과장 김혁주△융합기기팀장 오현주△독성연구〃 정자영△특수독성〃 최기환◇서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이승훈◇부산지방청△고객지원과장 박정훈△식품안전관리〃 이윤동◇경인지방청△의료제품안전과장 김명정◇광주지방청△고객지원과장 김명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이사 최홍열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설본부장(상임이사) 김영국△경영지원안전실장 이계환△수도권본부장 최성권△녹색사업전략처장 최정환 ■국회도서관 ◇승진 △부이사관 이향은△정보관리부이사관 고영진△서기관 이근홍 신경숙△전산서기관 한천구 ■한국조세연구원 △공공정책연구팀장 김종면△경영평가연구〃 라영재 ■여의도성모병원 △연구부원장 한치화 ■KT&G △인도네시아 원료지사장 홍성호△미국법인 부법인장 이동원△러시아법인 물류팀장 정덕재△북서울본부 영업부장 강덕원◇부장△해외생산관리 단영배△해외운영지원 서문수△해외원료 정성윤△주력시장 현길홍△아태 김진술△사업운영 유성신△이러닝 최재영△인사 겸 노무 김진민△HR혁신 김진한△문화혁신 김겸환△IT운영2 박영조△윤리경영 박의상◇지점장△강서 안상환△고양 최충헌△인제 팽주호△상주 강정희 ■롯데그룹 ◇보임변경 △총괄고문 노신영 ■롯데제과 ◇승진 △상무 신항범△이사 노맹고 양재일△이사대우 설종태 정연강 추광식 최명림 유광우 조용길 최경인 ■롯데칠성음료 ◇승진 △전무 이상철△상무 오장환△이사 김태환 방형탁△이사대우 신중희 박윤식 조막세 김길영 장학영 김영철 김원국△전문임원(이사대우급) 박헌영 ■롯데삼강 ◇승진 △이사 김재열 김용기△이사대우 이승희 김종길 ■롯데쇼핑 ◇보임변경 △백화점사업본부 총괄사장 이철우◇승진△부사장 김재화 김치현△전무 김현수 정승인 김종인△상무 이완신 이장화 이재찬 이영헌 이동호 김인권△이사 설풍진 조태학 장수현 홍성호 황범석 이인철 김종환 송영탁 정원호 최기림 전영민 김찬수 남익우 장대식△이사대우 이창현 김성수 설기환 김우경 이찬석 심경섭 기원규 조영제 남태홍 박문수 백운성 이호설 민현석 류민열 우길조 윤주경 홍원식 송승선 방찬식 김용구 한형석 이관로 김태완 차우철 황용석 정호석 ■호남석유화학 ◇보임변경 △총괄사장 정범식◇승진△전무 안주석△상무 정부옥 한창효 이영진△이사 조항진 김용국 이경일 김용석 이훈기△이사대우 현문주 박범진 전병도 정권희 이준길 윤승호 박현철 김연섭△전문임원(이사급) 정경문△전문임원(이사대우급) 강경보 ■케이피케미칼 ◇승진 △상무 정순효△이사 김용호△이사대우 이상균 민병진 ■롯데건설 ◇승진 △부사장 조성철△전무 손의식 석희철△상무 김우균 이상열△이사 김금용 권순학 손이정 허진욱 김성수 오기종 박은병 정운진 오경수△이사대우 정태성 김준기 권오영 박순전 윤해식 성상규 신석호 김철갑 김병근 이성열 ■롯데햄 ◇승진 △이사 이희진 ■롯데리아 ◇승진 △이사대우 김상형 ■기린 ◇승진 △이사대우 표대식 ■코리아세븐 ◇승진 △상무 김준화 안규동△이사대우 권오혁 ■우리홈쇼핑 ◇승진 △이사 이동훈 이만욱 김인호△이사대우 이일용 김종영 ■롯데닷컴 ◇승진 △상무 김형준△이사 김경호△이사대우 김기준 ■호텔롯데 ◇승진 △전무 이정열△이사대우 서정곤△전문임원(이사급) 이병우<롯데면세점>△전무 이홍균△이사대우 박창영<롯데월드사업본부>△상무 조홍근△이사 홍용범△이사대우 박순오 ■롯데정보통신 ◇승진 △이사 홍주표 최동근△이사대우 윤덕상 노준형 ■대홍기획 ◇승진 △이사 추성호△이사대우 홍성현 김형태△전문임원(이사대우급) 표문송 박선미 ■롯데상사 ◇승진 △이사대우 신봉선 ■롯데자산개발 ◇승진 △상무 이광영 김민근△이사 임준원△이사대우 안호명 ■롯데알미늄 ◇승진 <알미늄사업본부>△상무 성명환△이사 조현철△이사대우 이상호 장동원<기공사업본부>△이사대우 김강욱 유근상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승진 △상무 정용진△이사대우 하순철 양종식 ■롯데카드 ◇승진 △상무 안세철△이사 박두환 김진운△이사대우 이승인 박철호 이해봉 ■롯데손해보험 ◇승진 △전무 이봉철△이사 임응택△이사대우 주영하 ■롯데캐피탈 ◇승진 △상무 이형배△이사 고정욱△이사대우 최규상 ■롯데자이언츠 ◇승진 △이사 배재후 ■이비카드 ◇승진 △이사대우 차재원 ■롯데중앙연구소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임정훈 ■롯데복지장학재단 ◇승진 △상무 이근재 ■롯데유통사업본부 ◇승진 △이사 천봉석 ■롯데미래전략센터 ◇승진 △전문임원(이사대우급) 신광철
  • ‘쪽박’ 전통장…‘대박’ 면세점

    ‘쪽박’ 전통장…‘대박’ 면세점

    ■ ‘쪽박’ 전통장 “설이라고 안 오던 사람이 오나….”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썰렁했다. 그나마 먹자골목은 사람들이 붐볐으나 설 제수용품 가게는 사람들의 발길조차 뜸했다. 이곳에서 17년째 건어물을 팔고 있다는 최모(43)씨는 “설 대목에도 나이 든 단골이나 찾지 젊은 사람들은 아예 시장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구 오장동 중부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시장통에 더러 손님들이 있었지만 대목 분위기는 느끼기 어려웠다. 한 상인은 “경기 탓인지 예전처럼 넉넉하게 장을 보는 사람들이 없다.”면서 “서민들 살기가 팍팍해진 탓”이라고 푸념을 늘어놨다. 성동구 마장동의 축산시장 상인들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15~30%는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정육점 주인은 “설 등 명절 때는 수입육보다 한우가 많이 팔리는데 올해는 반반 정도인 것 같다.”면서 “손님이 10% 정도 줄고, 매출도 20~30%는 줄었다. 사람들 씀씀이가 줄었다는 게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상인과 시민들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재래시장 주변도로 1시간 무료주차’ 조치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광장시장 상인 김모(52)씨는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다가도 차 빼야 한다며 가곤 한다.”면서 “재래시장 활성화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대박’ 면세점 “기간이 짧아서 그렇지 면세점에는 설이나 추석 명절이 휴가철 못지 않은 대목이죠.” 설·추석 명절이 면세점들에는 ‘대박 시즌’이 되고 있다. 일부 면세점은 세일 등 설 마케팅 전략까지 준비하고 있다. 명절을 해외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면세점을 찾는 발길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설 연휴기간인 20~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인원은 27만 2796명으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8.5%가 늘어난 추산치다. 19일 서울 중구의 한 면세점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면세점으로 몰려들었다. 일부 명품 매장에는 20~30명씩 줄을 서기도 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평소에는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지만 명절 때는 젊은 내국인 손님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보름 전부터 내국인이 30~40% 늘어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설 연휴에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안모(34·여)씨는 “3년째 설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면서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도 해외여행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라앉은 경기 탓에 씀씀이는 소규모였다. 한 면세점 직원은 “화장품, 건강식품, 주류 매출은 늘 것”이라면서도 “명품가방 매장은 손님보다 구경꾼이 많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Dragon in your room’ 팝 아트 기획전 진행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Dragon in your room’ 팝 아트 기획전 진행

     주상복합 건물인 ‘갤러리아 포레’에 입점한 갤러리 ‘아틀리에 아키’는 17일~2월10일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Dragon in your room’ 전시회를 연다.  흑룡의 해인 임진년 설을 앞두고 기획된 이 전시회는 팝 아트 특유의 톡톡 튀는 표현을 통해 실현된 용으로 채워져 있다. 젊은 작가 17명이 출품한 작품에는 용이 부귀와 풍요를 뜻하는 길조의 수호신이라기보다 상큼하고 재기발랄한 장난감처럼 친근하게 표현됐다.  전시회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마리킴과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낸시랭을 비롯 강영민, 김노암, 김일동, 더잭, 밥장, 배주, 산타, 신창용, 아트놈, 임지빈, 정연연, 찰스장, 천성길, 후디니, 홍명화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편 갤러리아 포레는 이번 전시에 이어 오는 4월에도 국내외 톱 갤러리 35곳이 참여하는 ‘고품격 아트페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상가(喪家) 취재/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상가(喪家) 취재/안미현 문화부장

    예나 지금이나 취재하기 참 꺼려지는 곳 중의 하나가 상가(喪家)다. 뼈를 발라내는 것 같다는 부모의 참척(慘慽) 고통 앞에서, 말간 눈으로 영정을 바라보는 어린 자식 앞에서, 혼이 다 빠져나간 듯한 배우자의 얼굴 앞에서, ‘심경’을 물어야 하는 탓이다. 더러 고인의 사진을 빼내야 할 때도 있다. 이는 훗날 술자리 영웅담으로 둔갑하기도 하지만 오열하는 유족을 뒤로한 채 사진을 뒤지고 있노라면 ‘기자놈들’이란 말이 절로 입술을 비집고 나온다. 초년병 기자 딱지를 떼도 상가 취재를 피할 수는 없다. 다만 상가의 성격이 ‘사건사고’에서 고위공직자나 유명 인사의 부모 상(喪)으로 옮겨가곤 한다. 다행히 고인의 사진을 훔쳐내는 따위의 못할 짓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더러 기삿거리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기자들은 이걸 ‘물 먹는다’고 표현한다). 상주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 보니 상주나 조문객의 말 한마디가 그대로 기사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친소(親疎) 관계를 떠나 사회 지도층 인사의 상가에 기자들이 어김없이 진을 치는 것은, 물 먹을 위험이 높은 곳이 상가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체득한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때로 조의(弔意)는 건성인 채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호상(好喪)인 경우는 떠들썩하게 술잔도 부딪친다. 죄의식이 덜하긴 해도 상가를 빠져나올 때면 가슴 한쪽이 걸리기는 매한가지다. 개인적으로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상가가 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의 상가였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큰 충격에 빠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역에서 물러난 지 이미 몇 해 뒤라 언론은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잠시 망설이다가 빈소를 찾았다. 그래도 조의를 표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서였다. 눈이 벌개져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니, 역시나, 유족들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신분’을 밝히고 서둘러 상가를 빠져나왔다. 그날의 상가가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 것은 초면의 상주에게 나 자신을 설명해야 했던 민망함이나, 누가 기자를 반긴다고 꾸역꾸역 찾아갔을까 하는 잠시잠깐의 자책 때문은 아니었다. 빈소의 썰렁함 때문이었다. 범부의 상가에 비하면야 북적댔지만 생전의 사회적 직함에 비하면 상가는 다소 스산했다. 그렇다고 고인의 인품이 훌륭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정승집’ 속담을 떠올리며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내내, 마음이 헛헛했다. 2011년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사람이 운명을 달리했다. 자식을 앞세우고도 구수한 청국장 냄새에 침이 꼴깍 하고 넘어가던 순간, 아직은 더 살아야겠구나 하고 느꼈다는 박완서 작가가 연초 우리들 곁을 떠났다. 열린 예배를 전파한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 죽음으로 법을 만든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그토록 사랑했던 친정 팀(롯데 자이언츠)감독을 끝내 맡아 보지 못한 최동원 투수, 자신의 부정적인 면모까지 낱낱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허락했던 애플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 떠나는 길조차도 선명하지 못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상가에 얽힌 기억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온 것은 아마도 세밑까지 계속된 ‘죽음’ 때문인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죽을 만큼 힘든, 누군가에게는 죽을 만큼 기쁜 해(年)였으리라. 하지만 이 땅을 사는 대부분의 소시민에게는 여전히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팍팍한 한 해였을 것이다. 시가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 세상이지만, 문단의 축복 속에 늦장가를 든 함민복 시인이 쓴 시 중에 이런 게 있다. 전봇대에서 전깃줄을 걷어내고 꽃줄로 집과 건물을 연결하는 꽃봇대를 만들자는, 상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신작시집 ‘꽃봇대’에 수록된 ‘세월’이란 시다. ‘죽고 싶도록 속상하던 마음도/ 세월이 지나면/ 마음결 평평하게 펴져/ 미소 한 자락으로/ 떠오르기도 하지요’ hyun@seoul.co.kr
  • 태화강 삼호대숲 ‘겨울 손님’ 오셨네

    태화강 삼호대숲 ‘겨울 손님’ 오셨네

    ‘겨울철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 밤하늘은 수만 마리의 까마귀떼로 장관을 이룬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겨울철새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선발대 8000여 마리가 최근 태화강 삼호대숲을 찾아왔다. 까마귀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2종으로, 몽골 북부와 시베리아 동부 등에서 서식하다가 매년 10월 말부터 다음 해 3월까지 태화강 일대에 보금자리를 튼다. 한겨울인 1~2월에는 최고 4만 6000여마리까지 관찰된다. 삼호대숲은 태화강 일대의 풍부한 먹이와 매·부엉이 등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최적의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02년 처음 까마귀가 날아든 이후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의 까마귀 도래지로 자리를 잡았다. 까마귀떼는 낮에 태화강 주변 하천과 논, 밭 등에서 낙곡·풀씨·해충을 먹고 해가 지면 삼호대숲으로 돌아와 잠을 잔다. 이 때문에 일출 전과 일몰 시간대 삼호대숲 주변 하늘은 까마귀떼로 새까맣게 변한다. 울산시는 겨울철 반가운 손님인 까마귀를 전국에 알리려고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까마귀 생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생태교실에서는 겨울철새의 생태특성과 까마귀떼 군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물론 까마귀떼가 한꺼번에 날아들면서 배설물로 인한 주민 불편도 있다. 울산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식 푸른울산21 환경위원회 위원장은 “까마귀는 해충을 잡아먹어 농사에 이로움을 주는 철새”이라며 “영국 왕실은 까마귀를 신성한 새로 여기고 있고, 일본에서도 행운을 상징하는 길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朴 학력 의혹’ 법정공방 비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범야권 통합후보로 나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객원연구원 체류 사실과 관련한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둘러싸고 박 후보 측과 이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맞고소하면서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지게 돼 어느 한 쪽은 치명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후보 측은 16일 강 의원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안형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나라당의 전방위 의혹 제기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미다. 강 의원과 안 대변인은 지난 15일 박 후보의 하버드대 로스쿨 체류사실에 대해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6년간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는 강용석 의원이 하버드대 법대에 조회한 결과 로스쿨 학위 과정은 물론 객원연구원에 ‘원순 박’이란 이름이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 측 고소에 맞서 강 의원은 16일 박 후보가 홈페이지(원순닷컴)의 프로필란에 ‘스탠퍼드대 방문교수’라고 게시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스탠퍼드대가 아니라 대학내 독립연구소인 FSI(Freeman Spogli Institute)의 Visiting Scholar(객원연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박 후보를 고소했다. 그는 또 박 후보 캠프대변인인 송호창 변호사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대학 교수들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교 초청으로 가는 것으로, 프로페서나 스콜라십이나 펠로십이나 다 마찬가지 개념”이라며 강 의원 등의 주장을 일축했다. 양측의 맞고소 속에 나·박 두 후보와 여야 지도부는 10·26 재·보선을 열흘 남겨둔 이날 일제히 불심(佛心) 앞으로 달려갔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5주년 기념 대법회’에 나란히 참석해 불교 문화 보존과 지원 등을 다짐하며 공을 들였다. 행사장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나·박 후보는 그러나 행사 내내 담소는커녕 눈길조차 서로에게 건네지 않는 등 냉랭한 신경전을 펼쳤다.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는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간단히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000m 산꼭대기에 삿갓모양 ‘UFO 구름’ 포착

    삿갓 형태의 비행체가 산꼭대기를 상회하는 듯 보이는 기이한 광경이 러시아에서 펼쳐졌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러시아 동부 클리에체브스카야 소프카의 높이 4000여m 정상에 초대형 ‘UFO 구름’이 10여 분 동안 떠 있는 장관이 연출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 속 구름은 ‘렌즈 구름’이라고 불리는 고적운의 한 종류다. 높은 고도에서 바람의 방향과 수직으로 형성되는 이 구름은 비행접시를 닮아 ‘UFO구름’이란 명칭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곳을 관광하다가 우연히 사진을 촬영했다는 이반 데멘티에브스키(35)는 “10년 넘게 사진을 찍었지만 이렇게 보고도 눈을 의심할 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운 장면은 처음이었다.”면서 “정말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감탄했다. 근처 산악마을의 주민은 “갑자기 하늘이 열리는 듯 하더니 UFO모양의 구름이 산꼭대기에 살며시 내려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더니 “산을 감싸안은 구름의 모습은 이 마을의 길조”라며 기뻐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3)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3)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사슴처럼 스트레스에 약한 동물이 또 있을까. 사슴은 정말 소심하고 겁 많은 동물의 대명사다. 그렇게 조심성이 많기 때문에 험난한 산림과 평원에서도 잘 살아 가는 것인지 모른다. 오랜 수의사 생활 동안 이 녀석들이 저녁에 편안히 누워서 잠자는 것을 나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번에 동물원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 ‘히말라야 타알’이란 녀석 두 마리다. 히말라야 고원 등에서 추위를 이기며 사는 강인한 산양과 동물이다. 그동안 암컷만 있어서 새로 수컷 배필을 마련해 줄 요량이었다. 그런데 녀석을 건네주는 동물원에서 “무상 분양을 하는 대신에 수컷 두 마리를 모두 가져가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한 마리를 더 데려오게 됐다. 문제는 그로 인해 터져 나왔다. 경쟁이 치열한 산양의 특성상 비슷한 또래 수컷 두 마리는 암컷을 사이에 두고 평화로울 수 없었다. 결국 수컷 둘을 분리해야 했다. 한 마리를 어디에 둘까 한참을 고민하다 사슴사 옆 칸에 놓아두기로 했다. 낙천적인 히말라야 타알은 혼자 있어도 별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사슴사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한참 발정기를 맞은 대장 사슴이 넘버 2인 다른 수사슴을 쫓기 시작한 것이다. 날카로운 뿔로 서로 받아버리면 둘 다 위험한 상황이었다. 결국 넘버 2를 히말라야 타알이 있는 칸으로 피신시키기로 했다. 사단은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히말라야 타알보다 덩치가 큰 넘버 2의 반응은 의외였다. 대장에게 쫓길 때보다 훨씬 더 무서워하면서 철창 밖으로 도망치려 몸부림을 치는 것이었다. 그래도 서로 싸우지는 않으니 저러다 말겠지 하고 퇴근했는데, 다음 날 아침 동물원에선 믿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다. 수사슴이 죽어 있었다. 정신이 멍해졌다. 죽음의 원인을 알아야 했기에 부검을 해 보니 위와 장에 작은 출혈반들이 가득했다. 속이 바짝 타는 정도의 긴장감이나 슬픈 일 등이 벌어지면 보통 ‘애간장이 녹는다.’고 한다. 여기서 ‘애’는 우리말로 ‘창자’를 뜻하는데 죽은 사슴이 그런 꼴이었다. 죽음의 원인은 다름 아닌 극도의 공포에 따른 스트레스였다. 얼마 전 TV에서 동물원에서 하얀 사슴이 죽었다는 뉴스를 봤다. 길조(吉兆)를 뜻하는 흰 사슴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탓에 스트레스로 죽었다고 한다. 동물들은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살까지 한다. 물론 동물에게 스트레스가 모두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연에서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와 긴장이 동물 자신을 보호해 주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무서운 살인자로 돌변할 수 있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5개월간 657건 상담… 영등포 노인상담센터 가보니

    5개월간 657건 상담… 영등포 노인상담센터 가보니

    “자식과의 갈등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했는데 노인상담사와 상담을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소. 자식들에게도 마음을 여니 가족 관계도 좋아졌다오.”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하는 박모(84) 할아버지는 지난 7월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했다.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아 죽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노인상담사가 집으로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할아버지는 허리 통증 등 노환으로 불편한 몸 때문에 바깥 출입을 못한 지 3년이 훌쩍 넘었고, 부인마저 치매에 걸려 요양원으로 떠난 뒤 함께 사는 장남과의 관계까지 악화돼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도움의 손길조차 받을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수면제를 모아 목숨을 끊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임종표(61) 노인상담사는 26일 “박 할아버지는 당시 매우 위태로운 상태였다.”며 “자식과 손주들의 미래를 생각해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노인상담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상담으로 가족 간의 신뢰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한다. 박 할아버지는 아들이 퇴근 후 집에 오면 “수고 많았다.”는 말도 건네고, 며느리에겐 용돈도 주면서 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차츰 변했다. 요즈음 아들 부부와 한달에 두번씩 병원을 오가며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자치구 최초로 노인상담센터를 연 영등포구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노인복지에 대응하고 있다. 구는 3개월 과정의 노인상담사 과정을 개설해 전문 상담인력도 육성했다. 과정을 이수하면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상담사 자격증을 수여한다. 지금까지 225명의 노인상담사를 배출했다. 노인상담사들은 노인상담센터와 독거노인 지원센터에서 상담 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과 1대1 찾아가는 상담, 복지사각지대 노인 발굴 사업 등을 함께 펼친다. 5개월 동안 노인상담센터를 통해 상담한 건수만 657건이다. 센터에서 병행하는 독거노인 돌보기, 경로당 방문 등 케어링 사업까지 포함하면 1989건에 이른다. 상담뿐 아니라 말벗을 찾아오는 노인도 적지 않다. 노인상담센터를 방문한 대림동 최모(77) 할아버지는 “생활에 도움되는 다양한 정보도 얻고, 상담사들과 즐겁게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구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행정을 펴는 것은 노인인구가 4만 2788명으로 지역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특히 독거노인이 9279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 당산동 구 정신보건센터에서 맡는 노인 우울증 관리 대상이 481명에 이를 정도로 노인 문제는 주요 정책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노인복지과를 신설하고, 공무원들에게도 노인상담사 전문 자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으로 구가 노년생활에 편안한 가족과 친구 같은 존재로 여겨지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관동팔경 녹색길’ 이달 착공

    강원 동해안 명승지를 잇는 ‘관동팔경 녹색경관 길’이 이달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24일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문화와 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도보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4년까지 국비 등 227억원을 들여 고성 청간정~경북 울진 월송정까지 관동팔경 278.9㎞를 잇는 사업이다. 동해안을 따라 들쭉날쭉 서로 연계성이 없이 놓여진 길을 관동팔경을 중심으로 하나의 테마도로로 연결, 관광도로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끊어진 도로를 잇는 데만 21.2㎞의 새로운 도로가 건설된다. 도보 전용도로는 10곳 20.3㎞, 도보 전용 교량도 4곳이 만들어진다. 당장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양양지역에는 사업비 37억 8000만원을 들여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강현면 물치해변~낙산사 4㎞, 하조대 일대 0.93㎞, 38휴게소~잔교리 경찰공원 1.2㎞ 등 총연장 6.13㎞에 폭 2m의 도보 전용도로가 개설된다. 올해는 사업비 2억 8500만원을 들여 후진항 활어회센터에서 옛 7번국도를 따라 정암해변 입구까지 360m 구간에 데크로드와 인도블록을 설치하고 군부대 철조망을 경관펜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펼친다. 내년에도 22억 6000만원을 투자해 하조대 해변~하조대 정자각에 이르는 탐방로를 개설하고 2013년에는 11억원을 들여 38휴게소에서 해안을 따라 잔교리 경찰공원에 이르는 도보길을 조성하게 된다. 새달에는 강릉과 동해·삼척이, 10월부터는 속초지역이 첫 삽을 뜨는 등 순차적으로 시·군별 공사에 들어간다. 이만자 강원도 관광진흥과 녹색경관길조성 담당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도가 끊어진 구간에 탐방길이 완성돼 의상대, 하조대, 죽도정 등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면서 “강원도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Weekend inside] U-20월드컵 31일 콜롬비아서 조별리그 1차전

    2년 전 나이지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썼던 기특한 태극소년들이 건장한 청년이 돼서 다시 뭉쳤다. 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남태희(발랑시엔) 등 기대를 모았던 해외파들이 소속팀의 차출 불가로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공백은 없다. 콜롬비아 FIFA U-20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의 미래’들은 당돌하게도 “목표는 우승”이라는 말을 남기고 출국했다. 첫 경기는 31일 오전 7시 말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 1983년 멕시코청소년대회 이후 28년 만의 4강 재현을 향해 내딛는 첫 걸음이다. 이광종 감독이 ‘최소 목표’라고 했던 조별리그에서 통과하려면 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 24개의 출전 나라 가운데 조 1·2위와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 와일드카드로 16강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버거운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승후보’ 프랑스(8월 2일), 개최국 콜롬비아(7일)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프랑스는 유럽지역에서 우승하며 출전권을 딴 강호고, 콜롬비아는 홈인데다 대회장소인 보고타 고지대(2625m)에 적응, 만만치 않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말리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 감독은 “말리전에서 승점 3을 뽑아내고 1차 목표인 16강행에 다가서겠다.”고 했다. 말리를 상대할 카드는 4-2-3-1포메이션이다. 유일한 해외파 이용재(낭트)가 공격의 선봉에 서고 윤일록(경남)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공격의 물꼬를 틀 예정.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는 조커로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는다. 좌우 날개에는 김경중(고려대), 백성동(연세대)이 포진하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영욱(전남)·남승우(연세대)가 선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은 김진수(경희대)·장현수(연세대)·황도연(전남)·임창우(울산)가 지키고,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고려대)이 낀다. 한국은 1999년 나이지리아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말리를 4-2로 꺾었으나 한국은 예선 탈락했고 말리는 그 기세를 몰아 3위까지 올랐다. 전 종목을 통틀어 말리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 한국과 재회한 것을 ‘길조’로 여기는 자존심 상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말리의 아마두 투마니 투레 대통령은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이 아프리카의 사절로서 ‘승리하는 아프리카’의 저력을 자랑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해외파의 비중이 높고 개인기와 유연성이 좋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약한 게 흠이다. 이 감독은 선제 실점하지 않도록 수비를 공고히 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설 전술을 짜놓았다고 설명했다. “최소 목표는 16강 진출이지만, 지난 대회 이상 성적을 거두는 게 최종목표”라고도 했다. 한국은 2009년 U-20월드컵에서 ‘홍명보의 아이들’을 앞세워 8강에 진출했었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한 축구계에 ‘한국축구의 미래’가 산뜻한 희망을 쏠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시간 동안 긴 침묵 확정순간 악수 한번

    세시간 동안 긴 침묵 확정순간 악수 한번

    세 시간 남짓 동안 두 사람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줄곧 옆자리에 앉았으면서도 냉기가 흘렀다. 마지막에 악수 한번 하고 돌아섰을 뿐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의 얘기다. 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인 두 사람은 지난 6일 밤 강원 평창에서 낭보를 기다렸다. 그러나 특위 회의 때부터 스키점프대 앞에 마련된 특설행사장에서까지 옆자리에 앉게 됐는데 서로 눈길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반대쪽 옆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하고만 담소를 나눴다. 정 전 대표 옆에 앉았던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자 정 전 대표는 가운데에 끼여서 멀뚱히 지켜봤다. 7일 0시를 넘겨 평창 유치가 확정되자 세 시간 동안 아무 말도 안 했던 박 전 대표와 정 전 대표는 그제서야 악수를 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체격이 좋은 정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손을 꽉 쥐자 박 전 대표가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생겨 지난 4일 전당대회 때에도 손가락 마디마다 반창고를 붙였다. 미묘한 분위기를 이어온 여권의 차기 유력 주자들은 스킨십에도 차이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곧 옆자리로 이동한 뒤 다른 의원들과 인사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는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인 정 전 대표도 스포츠계의 유명인사답게 주변에 군민들이 모여들었다. 정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앉은 자리에서 조금 벗어나 주민들과 함께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몽준과 악수하고 고통에 신음한 박근혜

    정몽준과 악수하고 고통에 신음한 박근혜

     세시간 남짓동안 두 사람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줄곧 옆자리에 앉으면서도 냉기가 흘렀다. 마지막에 악수 한번 하고 돌아섰을 뿐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의 얘기다. 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인 두사람은 지난 6일 밤 평창에서 나란히 앉아 낭보를 기다렸다. 그러나 특위 회의 때부터 스키점프대 앞에 마련된 특설행사장에서까지 옆자리에 앉게 됐는데 서로 눈길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반대쪽 옆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만 담소를 나눴다. 정 전 대표 옆에 앉았던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자 정 전 대표는 가운데에 껴서 멀뚱히 지켜봤다.  7일 자정을 넘겨 평창 유치가 확정되자 세시간 동안 아무 말도 안 했던 박 전 대표와 정 전 대표는 그제서야 악수를 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체격이 좋은 정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손을 꽉 쥐자 박 전 대표가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생겨 지난 4일 전당대회 때에도 손가락 마디마다 반창고를 붙였다.  미묘한 분위기를 이어온 여권의 차기 유력 주자들은 스킨십에도 차이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곧 옆자리로 이동한 뒤 다른 의원들과 인사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는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즐거워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했고, 행사장에 모여있던 평창군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돌아가는 길에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인 정 전 대표도 스포츠계의 유명인사답게 주변에 군민들이 모여들었다. 정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앉은 자리에서 조금 벗어나 주민들과 함께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었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민주당 김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박·정 두 전직 대표는 카메라 앞에서 활짝 웃은 뒤 다시 자리에 앉아 멀뚱히 앞만 바라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미국 정치인 아내들 ‘불륜 남편’ 길들이기

    가사 도우미와의 불륜이 드러나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은 아널드 슈와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생애 가장 쓸쓸한 ‘아버지의 날’을 보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21일 슈와제네거가 6월 3번째 일요일인 이날 말리부의 한 카페에서 막내 아들만 데리고 외롭게 점심을 먹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별거중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슈와제네거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캘리포니아 남부 애너하임에서 골동품 쇼핑과 록밴드 U2의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장남인 패트릭, 그리고 캐서린과 크리스티나 등 두 딸도 아버지의 날 파티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불륜 정치인의 아내들이 더는 남편의 외도를 눈감아 주지 않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게 미 정가의 새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섹스 스캔들이 노출된 미 정치인들의 회견장에는 으레 부인이 동석해 남편의 실수를 용서한다면서 눈물을 내비치곤 했다. 힐러리 클린턴(현 국무장관)은 ‘르윈스키 스캔들’ 후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2008년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지사가 성매매 사실을 고백하는 회견을 했을 때도 부인 실다 월 스피처는 회견장의 남편 곁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불륜 정치인의 아내들이 이런 ‘착한 아내‘의 역할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외도를 고백하는 남편의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 남편을 용서한다는 의사도 좀처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로는 2009년 불륜행각을 고백한 마크 샌포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아내 제니 샌포드와 가정부와의 사이에 숨겨진 아이가 있다고 고백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의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가 대표적이다. 슈라이버는 최근 남편의 불륜 상대인 가정부 바에나가 공개리에 “자신의 잘못”이라며 슈와제네거 부부의 화해를 기원했지만 남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다. 트위터 외설 사진 파문으로 지난주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앤서니 위너의 아내 후마 아베딘도 두 차례에 걸친 남편의 회견에 동석하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의 사례다. NYT는 과거 불륜 정치인의 아내들이 남편의 정치적 생명이 끝날 것을 우려해 각본에 짜여진 ‘드라마 속 착한 아내’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아베딘은 이런 각본을 갈가리 찢어버렸다고 지적했다. NYT는 특히 남편에게 생계를 의존하지 않는 강한 전문직 여성으로서 아베딘이 ‘신세대 정치인 아내’를 대표한다면서 “당신이 초래한 혼란은 당신이 정리하라.”는 태도라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범죄·범인보다 피해자에게 더 눈길을”

    “범죄·범인보다 피해자에게 더 눈길을”

    “골목길이 무섭지 않은 세상이 어서 오는 게 제 꿈입니다.” ‘범죄 피해자를 돕는 의사’로 불리는 박춘근(51) 윌스기념병원장은 12일 경기 수원의 병원 사무실에서 “누구나 흉악한 또는 이유도 없는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이런 바람을 털어놨다. ●병원 찾아온 범죄 피해자들 무료 치료 박 원장은 “그런데 사람들은 사건 자체나 범인에만 호기심과 관심을 보이지 피해자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산하 사회법인으로 지역별로 운영되는 ‘수원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상담위원장을 맡고 있다. 10여년 전 우연히 범죄 피해자를 환자로 다루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했고, 2005년 지원센터가 설립되자 서둘러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박 원장은 “범죄 피해자들은 신체적인 상처와 달리 결코 아물지 않는 정신적인 상처를 평생 안고 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면서 “더구나 같은 병실에 입원한 일반 환자들조차 범죄 피해 환자들을 불쾌한 이웃으로 취급하는 일도 흔하다.”며 안타까운 실상을 전했다. 박 원장은 2007년 안양에서 발생한 혜진·예슬이 유괴·살해 사건을 떠올렸다. 피해 가족들은 사건 이후에도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입을 굳게 닫았다고 한다. 피해자 아버지는 심각한 알코올중독에 빠졌고, 가정마저 파탄 날 지경이었다. 박 원장은 함께 봉사하는 지원센터 상담위원들과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가족들을 찾아 설득했고, 이후 30회 이상의 심리치료와 경제적 지원을 거쳐 피해 가족들에게 정상생활을 되찾아 주었다. 박 원장은 “정신분열증을 앓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바람에 대여섯 살 자녀 둘만 세상에 버려진 사건도 있었다.”면서 “비참한 사건의 평생 피해자는 결국 아이들”이라고 했다. 두 아이 역시 박 원장 등의 도움으로 지금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잘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오는 범죄 피해자에게도 지원센터처럼 치료비를 받지 않고 있다. 전면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종합병원에 적극 알린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전국의 종합·대학병원 의사들의 봉사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의사들 귀중한 기술 나누고 봉사해야” 지난해 수원지원센터의 전문위원 8명이 상담한 범죄 피해자는 총 743건. 이 가운데 본격 진료와 경제적 지원까지 이뤄진 것은 61건에 불과하다. 범죄 피해자 구제는 1차 피해 회복과 함께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박 원장은 “다른 직업에 비해 조금 더 많이 가졌고 귀중한 기술을 지녔기 때문이 이를 나누며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죄 피해와 관련해 도움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15 77-1295)로 연락하면 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13일부터 16일까지 오후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은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를 방영한다. 앙코르제국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캄보디아를 박장식 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장과 함께 찾았다. 1부 ‘풍요의 약속, 메콩강’은 캄보디아의 젖줄 메콩강 유역을 샅샅이 훑었다. 티베트의 만년설에서 출발해 동남아 6개국을 관통한 뒤 남중국해에 도달하는 강이다.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당도한 스뚱뜨렁 마을. 여기에는 다양한 젓갈류가 존재하는데 한국의 청국장도 맛볼 수 있다. 깜삐 마을은 우기에 맞춰 1년에 한번씩 대규모 이사를 감행해야 한다. 프놈펜 왕국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2부 ‘숲속의 보석, 라따나끼리’는 캄보디아 북동쪽 끝자락 안나마이트 산맥에 위치한 고산지대 라따나끼리를 조명했다. 열대밀림이 우거진 지역이라 아직 제대로 된 길조차 없는 곳이기에 9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화전 농법을 일구면서 살아가고, 고구마와 바나나 같은 작물을 돌려가며 짓는다. 이 가운데 자라이족은 가장 오지에 위치한 소수민족이다. 밀려드는 현대문물에 밀려 멸망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이들에게서 종족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하지만 이 지역에도 보물은 숨겨져 있다. 유색보석, 특히 대형 사파이어 산지가 존재한다. 3부 ‘크메르의 영광, 프놈펜’ 은 크메르족의 영광을 온전히 담고 있는 프놈펜 왕궁을 집중 조명한다. 이곳에서는 캄보디아의 전통 결혼식, 영화 ‘툼 레이더’로 널리 알려진 다프롬 사원에서 1000년 동안 살아남았던 압사라 부조, 전통 춤을 이어가는 어린 소녀들을 찾아간다. 4부 ‘낙원의 신비, 꼬꽁’에서는 태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꼬꽁을 찾았다. 꼬꽁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사실상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그려내는 풍경과 함께 이 지역에서 유명한 맹그로브 숲도 화면에 담았다. 맹그로브 숲은 갯벌을 유지시켜 주고, 태풍을 막아 주고, 각종 어류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동해 오징어잡이처럼 야간 크랩잡이가 활발하다. 손엔 작살을, 머리엔 램프를 이고 직접 야간 크랩잡이에 나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백로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선조들에게 사랑받아 온 새다. 이들은 주로 인가 부근에서 집단 번식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둥지를 튼 백로는 예전처럼 어디서나 환영받는 새가 아니다. ‘환경스페셜’에서는 생태계의 건강 지표로 인식되는 백로의 생태와 백로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아본다. ●로맨스타운(KBS2 밤 9시 55분) 순금(성유리)은 아버지 상훈이 큰 싸움에 휘말리게 되자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1번가 식모들을 찾아간다. 순금은 그곳에서 자신을 쫓아낸 건우와 마주치고, 손에 쥐고 있던 복권을 그만 건우에게 빼앗기고 만다. 한편, 순금의 아버지 상훈은 수술비를 구해 온 딸이 혹시 복권에라도 당첨된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데…. ●최고의 사랑(MBC 밤 9시 55분) 눈을 뜬 애정은 자신이 나이트클럽이 아닌 낯선 장소에서 독고진과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독고진은 자신이 애정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지만 애정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한다. 독고진은 이에 전의를 불태우며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녀를 떨리게 해 주겠다고 선전 포고 한다. ●49일(SBS 밤 9시 55분) 기적적으로 지현이 깨어났다는 연락을 받은 강은 한걸음에 지현에게로 찾아간다. 하지만 지현은 한강을 보자 예전 어투로 오랜만이라고 말한다. 강은 지현이 그동안 있었던 49일의 기억을 다 잊었다는 사실에 섭섭하기만 하다. 한편, 스케줄러 임기 마감일이 다가오자 이수는 이경을 만나기로 결정하고, 이경에게 봉투를 날려 보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150데시벨(dB)에 가까운 시추기의 소음을 견뎌내고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의 흙먼지 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이 있다. 그들은 오지의 장병들을 위해 관정을 파는 심정중대 대원들이다. 극한 작업 환경과 끊임없는 이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유일의 시추부대라는 자부심을 안고 작전을 수행하는 그들을 만나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최양락·이봉원의 ‘나는 전설이다’에 엄마 전문 배우 전원주, 선우용여, 김형자가 출연한다. 최고의 짠순이 엄마 전원주, 대한민국 대표 현모양처 선우용여, 원조 S라인 젊은 엄마 김형자. 이들이 밝히는 애틋한 첫사랑과의 연애 스토리와 인기 절정이었던 학창시절 일화 등 그동안 꽁꽁 숨겨 왔던 비화들을 전격 공개한다.
  • 하늘에 무지갯빛 ‘채운·햇무리’ 장관…”극히 드문일,길조”

    하늘에 무지갯빛 ‘채운·햇무리’ 장관…”극히 드문일,길조”

    경남 진주시의 남쪽 하늘에 무지갯빛 채운(彩雲)과 햇무리가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려 5시간 나타나 주민들이 길조라며 크게 반겼다. 진주뿐 아니라 창원, 김해 등지에서도 비슷한 장관이 펼쳐졌다.   예로부터 채운이 나타나면 큰 경사가 있을 징조로 여겨왔고, 햇무리와 채운이 동시에 관측된 것은 극히 드문 현상이다. 채운은 태양 부근을 지나는 구름이 무지개처럼 적색과 청록색이 번갈아 색을 띤 것처럼 보이는 현상. 태양빛이 구름에 의해 회절돼 보인다. 햇무리는 햇빛이 대기 속의 수증기를 비춰 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다.    진주기상대 관계자는 “햇무리는 1년에 2~6월 사이 20번 이내로 나타나고, 채운은 1년에 5번 이내로 관측된다.”면서 “햇무리와 채운이 동시에, 이번처럼 뚜렷이 펼쳐진 것은 아주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길섶에서] 철옹성 까치집/이춘규 논설위원

    작은방 창문 옆 거대한 나무에 지난해 말 까치집이 완성된 것으로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까치들은 이후 작업을 계속했다. 영하 10도를 밑돌던 혹한의 1~2월에도 정교하게 움직였다. 부리로 작업했다. 3월 초 형체가 완성됐다. 윗부분엔 지붕을, 출입구는 두개만 낸 철옹성이었다. 형체를 갖춘 뒤에도 보강작업은 때때로 이어진다. 좁디좁은 출입구로 드나들고 있다. 높이 70㎝. 폭 50㎝쯤 되는, 나뭇가지들로 구축한 요새다. 눈·비와 천적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안전한 이곳에서 새끼를 낳아 기를 터. 까치 가족은 작업을 하면서 우리 가족에 대한 경계는 거의 풀어버렸다. 3m 정도 곁에 서서 지켜봐도 도망가지 않고 제 할 일을 한다. 최근 수많은 까치집을 관찰해 봤다. 까치집 형태가 무척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됐다. 철옹성형이 많고, 지붕 없는 것도 있다. 천적·경쟁자가 있는 곳에는 철옹성 형태, 아닌 곳은 개방형태일 것이다. 유해조수로 전락한 까치의 급증 비결이 거기 있었다. 까치가 다시 길조가 되는 일은 없을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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