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친구/ 오풍연 논설위원
흔히 친구 셋만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친구가 좋고, 사귀기도 어렵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많다.“고작 셋쯤이야.”하면서, 어깨를 으쓱댄다.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을 통틀어 친구라고 하지 않을까.
친구(親舊)는 오래두고 가깝게 사귀는 사람이나 벗을 말한다. 그런데 보통 동년배를 일컫는다. 그래서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 친구로 나눠 부르곤 한다. 나이 마흔을 넘기면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다. 흔들리지 않는다 하여 40을 불혹(不惑)이라 하지 않던가. 다 알 만한 처지에 속내를 보여줄 수 없는 까닭도 있을 법하다.
필자가 이 대목에선 행운아다. 마흔을 넘겨 친구 네 명을 얻었으니…. 넷 다 분야가 각각 다르다. 의사, 공무원, 군인, 교수 등으로 기반을 닦았다. 네 명과는 각각 우연한 기회에 의기투합해 만났다. 뜻이 통하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가 됐다.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나진 못한다. 그래도 항상 버팀목이 되어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