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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대통령제 이만 끝내자/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제 이만 끝내자/진경호 논설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용띠다. 그러나 ‘닭’으로 통했다. 뱀띠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년 동안 ‘쥐’로 불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앙’ ‘문죄인’이 된 지도 제법 오래다. 정점의 권력에 이런 막말을 퍼붓는 ‘기개’를 민주주의가 만개한 증좌로 삼는 위인들이 적지 않건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분을 참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익명에 숨어 문 대통령을 ‘재앙’이라 부르며 농락하는 건 명백한 범죄”라며 “포털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참을 수 없기는 ‘문꿀오소리’(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인 듯 지난 18일부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뉴스 댓글 조작 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이에 놀란 포털 네이버는 경찰에 진위를 가려 달라고 고발하는 단계로 치달았다. ‘닭’과 ‘쥐’ 앞에선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고 ‘재앙’ 앞에선 범법 여부를 따지는 건 달리 말할 것 없이 ‘내로남불’이다. 여기에다 “막말 댓글에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한 문 대통령 신년회견 발언을 얹으면 ‘이율배반’이 된다. 그러나 새삼스럽긴 하나 추 대표 등의 분기탱천은 반가운 일이다. 거칠고 우악스런 저주의 댓글에 멀쩡한 사람들 가슴이 눌리고 사회 공동체가 깊이 멍드는 현실에서 이번 논란으로 ‘작전세력’들도 가려내고 막말 청소기도 마련한다면 좋은 일이다. 문제는, 그런다고 문제가 해소되느냐는 것이다. 살갗에 반창고를 붙인다고 그 속 고름을 짜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논란은 그래서 훨씬 더 나가야 한다. 9년 전 ‘노무현은 죽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이 자리에다 쓴 적이 있다.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던 때였다. 칼럼이 실리고 이틀 뒤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는 비극이 벌어지면서 ‘데스노트’ 운운하는 소리도 들었지만 이명박 정부의 노 전 대통령 수사는 친노 진영의 분노만 키울 뿐이고 따라서 ‘노무현’은 죽지 않으며 결국 이명박 정부의 부메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요지였다. 그 뒤로 시간은 많은 굽이를 돌았고,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될 시점을 따지는 상황에 다다랐다. 민주화 이후 6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비극적 종말을 맞지 않은 인사가 단 한 명 없는 현실은 섬뜩하다. 5년 주기의 이런 비극 속에서 이념과 지역으로 나라가 갈가리 찢기고 ‘저들’에 대한 증오와 적의가 더 단단한 갑옷을 두르는 현실은 더 섬뜩하다. 적폐청산이든, 정치보복이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비극의 정치사는 그만 끝내야 한다. 네 편과 내 편이 상대에 대한 분노와 공포 속에 서로 씨를 말리겠노라 다짐하는 현실에서 국민 통합을 외치는 건 부질없다. 지난 30년이 말해 왔고 오늘이 증명한다. 대통령이 바뀌면 나라가 바뀌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 차관이 된 ‘나쁜 공무원’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정권에 따라 공직자 신세가 바뀌는 세상은 바꿔야 한다. 정권의 주파수에 언론이 장단을 맞추는 세상도 바꿔야 하고, 앞날을 모르는 기업이 이런저런 미래 권력에 줄을 대야 하는 세상도 바꿔야 한다. 정의의 보루라는 사법부마저 정치 갈등의 난장판이 돼 가는 세상도 바꿔야 한다. 모두가 승자 독식의 제로섬 게임이 만든 산물이다. 끝내야 한다. 권력 분점 외엔 답이 없다. 정권을 내주면 모든 걸 잃는다 싶어 사생결단으로 정권 재창출에 매달리고, 그래서 블랙리스트 같은 완력으로 삐딱한 말문을 틀어막는 식의 정치는 이제 종언을 고해야 한다. 이런 정치에서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사생결단 정치의 제물일 뿐이다. 남북 대치 상황에선 대통령중심제가 효과적이라는 가설은 성립하지 않는다. 베를린 장벽은 서독의 내각제 속에서 무너졌다.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가 무결점의 제도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제를 더 끌고 갈 형편은 더욱 아니다. 다당제 속 권력 분점으로 적대의 경계를 흐려야 타협과 공생의 정치가 가능하다. 야당 시절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그토록 외쳤던 집권세력이다. 화장실 나서는 기분으로 권력구조는 나중에 따지자고 한다면 이는 국민 능멸이다.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도 대통령제는 끝내야 한다. jade@seoul.co.kr
  • 박원순 “경남지사 권유는 정치공학적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

    박원순 “경남지사 권유는 정치공학적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대통령이 운명을 타고나야 하듯 서울시장도 운명적인 자리”라면서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경남지사를 권유한 분도 있었지만 자칫하면 정치공학적으로 보이고 오만하게 비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을 하라는 분, 아무 직 없이 네트워크를 꾸리라는 분, 총리를 하라는 분들이 있었다”면서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곧 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 시장과 같은 당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 정봉주·정청래 전 의원 중 누구에게 향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과 서울시는 밀월기”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대선 전 서울시 인사들을 발탁해도 좋겠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서울시의 정책과 인물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몇 마디 한다고 해서 문 대통령 지지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정치적 수준이 높은 분들인데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국무회의 때 서울시장이 배석자 정도임에도 문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답변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저를 배려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제가 재선 시장까지 하던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었다. 저만큼 정치탄압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때까지 서울시가 긴 인수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내부에서 ‘3선 피로감’을 거론하며 당 기여도가 낮다는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이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다 이긴다는 관측이 높았지만 결국 서울만 승리했다”며 “그것도 기초단체장, 시의회까지 압도적 승리를 했는데 제가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경쟁 후보들이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해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정치인들이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성 임원 화제 안 되는 사회 곧 올 것”

    “여성 임원 화제 안 되는 사회 곧 올 것”

    롯데 女인재 육성 한번 도약한 것 점포 연내 50개 더 확대가 목표 “예전에는 여성 팀장만 탄생해도 화제가 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죠. 마찬가지로 아직은 여성 임원의 비중이 작지만, 앞으로는 여성 임원이 발탁되는 것 자체가 더는 특이하지 않은 사회가 곧 올 겁니다.”최근 롯데그룹 사상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돼 관심을 모은 선우영(52·여) 롭스(LOHB’s) 신임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선우 대표는 ‘롯데 최초의 여성 CEO’라는 타이틀에 대해 “신동빈 회장께서 2020년까지는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라면서 “여성 CEO를 배출했다는 것 자체가 여성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한 번의 도약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자녀 1명을 둔 워킹맘이지만 그동안 육아휴직으로 2개월 쉰 것 외에는 한 번도 일을 쉬어본 적이 없고, 남성 동기들보다 빠르게 진급해본 적도 없다”면서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여성이라고 해서 큰 불이익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여성 임원 탄생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자체가 아직은 우리 사회에 ‘독특한 사례’로 보는 시선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육아휴직이 2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1년, 2년으로 늘어난 것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면서 “여성 직원들이 진정성 있게 일하며 성과를 내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 후발 주자인 롭스의 도약을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도 이날 밝혔다. 선우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96개인 점포를 올해 안으로 50개 더 늘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단순히 매장 개수만 늘리기보다는 고객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반영한 콘셉트의 매장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모바일 앱을 처음 선보였는데, 올해는 좋은 상품들을 많이 확보하는 동시에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해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자체브랜드(PB)를 내보내기보다는 고객의 일상을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재밌는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출시하는 방향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롭스의 매출을 전년 대비 50% 올려놓겠다는 것이 그의 단기목표다. 선우 대표는 “업계 특성상 고객이 원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이 아직 잘 모르는 불편까지도 한 걸음 먼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객은 의외로 어마어마한 상품보다는 작은 불편을 변화시킨 아이디어에 열광하는 일이 많다. 주된 고객층이 여성인 만큼, 여성이 공감할 수 무언가를 찾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선우 대표는 연세대 식생활학과를 졸업하고서 1989년 대우전자 공채로 입사해 1998년 하이마트로 옮겼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거쳐 지난 10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롭스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 시절 중견 제습기 제조사인 위닉스와 협력이 의외의 ‘대박’을 터뜨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할벤저스 떴다…“진짜 어벤저스도 가능 ㅋㅋ”

    할벤저스 떴다…“진짜 어벤저스도 가능 ㅋㅋ”

    노인 한 명도 주연으로 나오기 힘든 마당에 7080 원로 배우 넷이 모였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비밥바룰라’에서다. 주인공은 1965년 드라마 ‘긴 귀항 항로’로 데뷔한 박인환(73),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신구(82), 1969년 MBC 공채탤런트 1기 임현식(73), 1969년 영화 ‘내장성의 대복수’로 데뷔한 윤덕용(76). 이들의 연기 경력만 합쳐도 207년이다.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네 명의 노신사들은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들뜬 분위기였다. 박인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따뜻하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좋다”면서 “현실에 어렵고 어두운 일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인생은 한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작가나 ‘영화쟁이’들은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뗐다. ‘비밥바룰라’는 평생지기인 70대 노인 네 명이 모여 그동안 꿈꿔 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휴먼 코미디다. 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 영환(박인환)은 친구들끼리 한 집에 모여 살기를 꿈꾸며 집을 마련하고 친구들을 모은다. 자신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미혼인 현식(임현식)이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이끌고, 오래전 마을을 훌쩍 떠난 뒤 곤란한 처지에 있던 덕기(윤덕용)를 찾아내 어려움에서 구해준다. 순호(신구)는 치매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미선(최선자)의 기억을 되돌리고자 영환과 현식의 도움을 받아 추억의 장면을 재현한다. 배우들도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극에서나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임현식은 “‘비밥바룰라’는 그 당시 최고 히트곡으로 가사는 ‘비밥바룰라, 쉬즈 마이 베이비’ 한 소절밖에 몰라도 교복 입고서 신나게 트위스트 추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최고참 배우 신구는 “경북 영양에서 합숙하면서 매일 촬영이 끝나면 시장 치킨집에 둘러앉아 배우, 스태프들과 다 같이 맥주 마신 게 새삼 기억에 남는다”며 “사실 이 나이가 되면 친구들과 모여서 술 마시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윤덕용은 “젊어서는 옆 사람이 나보다 좋은 배역을 맡으면 질투가 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욕심을 버리니 오랫동안 건강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인환도 “젊어서 사랑에 빠진 남자주인공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나이가 드니까 일거리가 더 많아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영화가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거들었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한 톤을 유지하지만 어쩔 수 없이 눈물이 흐르는 장면들도 있다. 박인환은 “집을 나가 친구들과 살겠다고 얘기하는데 어린 손자가 유치원에 가지 않고 할아버지랑 놀아주겠다고 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손자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신구는 기억이 돌아온 아내에게 호기롭게 업히라고 얘기하는 장면에서 배우 최선자를 업고 일어서질 못해 손을 잡고 가는 장면으로 바꾸기도 했다.배우들은 ‘비밥바룰라’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노인영화가 본격화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목표는 100만 관객 달성이다.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윤식당’ 등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신구는 “시트콤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상황에 맞는 연기를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젊은 배역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대신 내공이나 원숙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식은 “노인으로서 더 잘할 수 있는 연기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노인 영화가 더 많이 나오고 발전해서 ‘노인 영화는 한류가 최고야’ 이런 반향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한테도 도끼와 권총을 쥐여 달라(웃음).” 진짜 ‘어벤저스’(미국의 슈퍼 히어로 액션 영화)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반나절 생활권 강릉…경제 호황도 KTX급

    반나절 생활권 강릉…경제 호황도 KTX급

    개통 한 달을 맞은 서울∼강릉 간 KTX 고속열차가 강원 강릉 지역 관광·경제 활력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23일 강릉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통한 서울∼강릉 간 KTX는 개통 한 달 동안 모두 34만명을 실어 나르며 강릉 관광과 경제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주고 있다.우선 서울 등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오며 반나절 동해안권 관광시대가 열렸다. 강릉 대표 관광지 오죽헌은 KTX 개통 전 두 달 동안 하루 평균 2050명이 방문했으나 개통 이후에는 관광 비수기인 동절기임에도 하루 평균 3194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2%나 폭증했다. KTX 개통 이후 택시 가스 소비량(개인택시 기준)은 12.3%, 렌터카 이용객은 20%, 시내버스 이용객은 12.3% 증가했다. 주요 전통시장도 방문객이 30% 이상 늘면서 매출액이 20% 증가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의 닭강정·떡갈비·호떡 가게에는 수십m씩 줄이 이어지고, 지하 어시장도 관광객들로 붐빈다.알려진 강릉 지역 맛집들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연일 행복한 비명이다. 포남동 한 빵집에는 주말마다 아침부터 1000여명이 긴 줄을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꼬막비빔밥과 꼬막무침을 하는 옥천동 한 식당 등 유명한 맛집마다 KTX 개통 이후 평일에도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이 일상화됐다. 커피로 유명한 안목 커피거리와 최근 새로운 명소로 뜨는 중앙시장 주변 등도 북새통을 이룬다. 새해 첫날 해돋이 등 특정일에 국한됐던 관광 패턴도 KTX로 인해 반나절 생활권에 놓이면서 바뀌었다. 새벽 열차를 타고 와 해돋이를 감상하고 아침을 먹은 뒤 가까운 관광지 두세 곳을 둘러보고 이른 오후 상경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당일 코스로 강릉 경포해변을 찾은 김새롬(36·여)씨는 “해돋이를 보고 경포호 주변 순두부집에서 아침과 커피까지 먹고 여유롭게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반겼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기업 유치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새해 들어 2개 기업이 강릉과학산업단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객이 많아지고 KTX와 상충되는 고속버스와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시외버스 이용객이 29.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중·소 병원급 등 의료 및 소매업종의 위축이 우려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음식·숙박업소와 전통시장을 비롯해 KTX와 상호 보완하는 택시, 렌터카, 시내버스 등의 이용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KTX와 연계한 체류관광, 경기부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단일팀 감독 “경기당 北선수 3명 뛰게 할 것”

    단일팀 감독 “경기당 北선수 3명 뛰게 할 것”

    약한 4라인에 모두 배치할 듯 원철순·정수현 기용 가능성 커세라 머리(30·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은 22일 “그나마 경기당 6명이 아니라 3명을 출전시킨다는 점에서 최악을 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은 단일팀에 합류할 북한 선수 12명 가운데 3명을 매 경기 출전시킨다고 콕 찍어 합의했다. 머리 감독은 이날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독이라면 선수를 보호하고 싶고,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 3명은 뛸 수 없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직력 불안 지적과 관련해 “우리 선수들에게 저마다 각자의 포지션에 맞는 ‘플레이 북’(전술 노트)이 있다. 북한 선수들이 오면 최대한 빨리 그들에게 맞는 플레이 북을 나눠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올지 알 수 없어서 확정해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북한 선수들은 4라인을 맡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스하키엔 골리(2명)를 뺀 선수 20명이 5명(공격수 3명, 수비수 2명)씩 1개 조로 꾸려 모두 4개 라인이 번갈아 투입된다. 그동안 우리 대표팀은 4라인이 약한 편이어서 1~3라인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다행히 머리 감독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 리그)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을 직접 겪어 봤다. 머리 감독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북한 선수로는 원철순과 정수현, 김향미, 김농금, 박선영 등이 손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때 북한 대표팀 1라인에서 뛰었다. 머리 감독은 당시 남북 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의 슛을 육탄으로 막아내던 원철순의 투혼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그는 영국전 4부 리그 탈락의 순간에서 골을 터뜨리며 연장전(3-2) 승리를 거들었다. 영국전 선제골과 슬로바키아전 승리로 이끈 정수현도 유력하다. 머리 감독은 ‘정부에서 북한 선수 12명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라고 지시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전권을 가진다고 거듭 확인을 받았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뛰게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엔트리에 탈락한 이민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단일팀 비판’ 글과 관련, 김도윤 코치는 “조금씩 양보해서 최선의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날카롭도록 서린 성찰과 통찰… 217번의 ‘어느 날’ 자유를 노래하다

    날카롭도록 서린 성찰과 통찰… 217번의 ‘어느 날’ 자유를 노래하다

    올해 만 85세를 맞은 노시인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다. 시어에 담긴 삶에 대한 성찰과 현실에 대한 통찰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나’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궁극의 자유에 가닿고자 하는 마음은 절실하다.한국 문단의 거목 고은(큰 사진) 시인이 일상에 대한 217개의 통찰을 담은 신작 시집 ‘어느 날’(작은 사진)을 펴냈다. 시 전문 계간지 ‘발견’을 발행하는 황학주 시인의 청탁을 받고 쓴 ‘어느 날’ 연작 76편을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겨울호에 실은 뒤 추가로 더 쓴 시를 모아 책으로 묶었다. ‘어느 날’이라는 제목으로 1번부터 217번까지 번호를 붙인 시들은 삶의 진리를 날카롭게 표현한 경구처럼 짧고 간명하다. 시인은 서문에서 단시를 쓰게 된 배경과 관련해 “저 중앙아시아 알타이 고원이나 거기서 더 서쪽인 스카타, 이들에게 지향 없이 이어지는 구비서사의 긴 음영(吟詠)은 어느덧 해 뜨는 한반도의 나머지까지 그 핏줄이 이어진다. 그래서 나의 유서 깊은 서사 본능은 몇 개의 장편 시편들 낳고 또 낳을 것이다. 바로 이런 역정의 시 가녘에서 단시의 반증이 나선다. 솥뚜껑 위의 참깨인 양 튀어 오르기도 하고 두메 샘물로 넘쳐나기도 한다”고 적었다.불의로 얼룩진 세상에 대해 저항하며 정의로운 세상을 꿈꿔 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디지털 사회의 황폐화된 풍경을 묘사하며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된 비인간적인 세계를 안타까워한다. ‘현실/가상현실/그리하여/증강현실//1백 20년 이내로 슬픔이 사라진다//다시 태어난 나/무엇으로 살거나/물로 살거나/불로 살거나’(어느 날 1) ‘간판과 더불어/광고와 더불어/석가도 기독도 무엇 무엇도/카톡과 더불어//내 삶이 이럴진대 죽음도 그럴진대’(어느 날 38) 기계화된 세상에 대한 깊은 사유는 갈등과 대립으로 세계를 불안에 빠트리는 지도자들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간다. ‘네놈은 나쁘다//네놈이야말로 나쁘다//큰 놈 미합중국 트럼프와/작은 놈 북한 정은이가 서로 주고받는다//수소탄 이쪽저쪽/다른 놈들 팔짱끼고 처마 밑 섰다’(어느 날 96) ‘어항 속 금붕어들/한나절 내/들여다본 적 있지//한 번도 싸우지 않더군//나 부끄러웠어 북핵하고 트럼프하고 거품 무는 날’(어떤 날 164)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점과 부면들에 대한 통찰과 관련되는 비판과 저항 정신이 번쩍인다”면서 “다만 통찰이나 비판의 대상이 반민주주의 사회에서 비인간적인 사회, 디지털 자본주의 사회, 배타주의적 편견 사회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이전과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와 평생을 살아온 시인은 역설적이게도 끝내 자신의 시와 시를 이루는 언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시에 이르는 최선이라는 고백. ‘나 자유이건데/규범문법 때려치운 지 오래/아니/기술문법 작파한 지 오래//내 말과 글/싸잡아/그때 그때/절로/저절로/비 내리거나/눈 오거나’(어느 날 68) ‘내 궁극/한 줄의 시/그 너머/한 줄도 없는 시’(어느 날 29) 조희선 기자 hscho@seoul.co.kr
  • 女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단일팀 선수 희생 담보…최악은 피했다”

    女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남북단일팀 선수 희생 담보…최악은 피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남북 단일팀의 사령탑을 맡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우리 선수들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그나마 경기당 북한 선수 3명만 출전시킬 수 있어 최악은 피했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 12명 중 최고의 선수만 쓸 것이며 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내 권한”이라고 의지를 밝혔다.머리 감독은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남북 단일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평창 참가 남북 회의’ 이후 처음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규모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35명으로 확정됐다. 기존의 한국 23명에 북한 12명을 합친 것이다. IOC는 경기에 나서는 출전 엔트리 22명 중 북한 3명을 포함토록 했다. 우리 선수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서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해온 우리 선수 3명의 출전 기회가 박탈 당할 위기에 처하자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머리 감독은 “워낙 역사적인 일이라서 (단일팀의 총감독으로) 그 일부분이 된다는 점이 흥분되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선수들 23명 중 일부의 희생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경기당 북한 선수 6명이 아니라 3명을 출전시키면 된다는 점에서 최악은 피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북한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가 아니라 단일팀의 결속력을 어떻게 높이느냐였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곧 남북 단일팀에 합류할 북한 선수 12명을 파악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머리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포지션에 맞는 플레이북(전술노트)이 있다. 북한 선수들이 오면 최대한 빨리 그들에게 맞는 플레이북을 나눠줄 생각”이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앞서 북한 선수 중에서 팀 전력이 보탬이 될만한 선수는 2∼3명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한 선수 12명에게 골고루 출전 기회를 줄지, 아니면 기량이 뛰어난 3명만 추려서 사실상 26명 엔트리로 경기를 치를지 정해야 한다. 머리 감독은 “북한에서 어떤 선수가 올지 알 수 없어서 확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북한 선수들은 4라인을 맡을 것 같다”면서 “지금 우리의 계획은 북한 선수 12명 중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머리 감독은 ‘정부에서 단일팀 명분상 북한 선수 12명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라고 지시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일팀에 관한 전권을 내가 가진다고 거듭 확인을 받았다”며 “선수를 고르는 것은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이라면 선수를 보호하고 싶고, 그들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 3명은 뛸 수 없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그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인 목적에 우리 팀이 활용되는 상황이 힘들지만, 그것은 우리보다 큰 문제다.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선수들에게도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머리 감독은 최근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늑대 사진으로 바꾼 배경에 대해서도 “오해를 꼭 풀고 싶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의 바뀐 프로필 배경 사진 속 늑대들의 몸에는 ‘KOREA’(한국)가 적혀 있다. 사진 상단에는 ‘우리는 맹수인가, 아니면 먹잇감인가?’라는 문구가 담겼다. 남북 단일팀으로 인해 복잡해진 머리 감독의 심경이 새로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투영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머리 감독은 “오해”라며 “한 팟캐스트에 미국 레슬링 코치가 나왔는데, 그가 한 말이 인상적이어서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머리 감독은 “그 레슬링 코치는 ‘맹수는 눈이 앞에 있어서 먹이에만 집중하지만, 먹잇감은 눈이 옆에 달려서 언제 잡아먹힐지 걱정만 한다’고 했다”면서 “선수들에게도 맹수처럼 우리 눈앞에 있는 올림픽에만 집중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늑대 사진은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목적이다. 선수들에게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다른 상황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는 의미였다”며 “일부 언론 보도는 오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정부가 지난 연말 낙태 문제를 공론화했을 때 지지 여론 못지않게 반대 여론도 들불처럼 일어났다. 인터넷에는 입에 담기도 민망한 댓글이 난무했다. 그중에 한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날이면 날마다 출산율 떨어진다고 아우성이면서 낙태를 허용하겠다니 제정신인가.”출산율이 비상이긴 하다. 임신 가능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6년 기준 1.17명으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8명)은 물론 유엔의 초저출산 기준선인 1.3명에도 못 미친다. 낙태를 합법화하면 가뜩이나 날개 없는 출산율이 더 수직 낙하할 것이라는 게 ‘낙태 허용’ 반대 논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아무리 절박해도 아기 낳지 않을 권리를 원천 봉쇄하면서 출산율 해법을 찾을 일은 아니다. 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던 부부는 어느 날 덜컥 들어선 셋째 존재를 알게 됐다. 부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남들처럼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수입이 변변치 않아 늘 헉헉대던 부부에게 셋째는 ‘우환’이고 ‘당혹감’ 그 자체였다. “분명히 남편이 수술을 받았는데…”라며 병원을 원망하던 부부는 몇 날 며칠 계산기를 두드려 보다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범죄자가 됐다. 이 얘기를 털어놓는 아이 엄마에게 “이해한다”는 말 대신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건넸다. “그래도 자기 먹을 건 자기가 갖고 태어난다는데 눈 딱 감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날 선 대꾸가 돌아왔다. “한번 직접 키워 보세요.” 유순한 편인 그는 자신의 공격적인 언사에 스스로도 놀랐던지 이내 “국가가 키워 줄 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흐렸다. 이 엄마에게 우리는 자신의 성관계에 무책임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매도할 수 있을까. 순간, ‘낙태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범죄다’라는 댓글이 오버랩돼 떠올랐다. 물론 낙태를 허용하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일리 있다. 그래서 낙태는 전면 허용이 아닌 부분 허용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피치 못할 유전적 질환, 전염성 질환, 강간 또는 준강간, 근친상간, 임신 여성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경우 등 여섯 가지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많은 일곱 가지, 여덟 가지 이유가 있다. 문란하지 않아도, 생명을 새털처럼 여기지 않아도 말이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의 언니, 누나, 여동생 이야기다. 낙태가 불법이다 보니 무면허 의사를 찾거나 음성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없애면서 위험에 내몰리는 여성도 적지 않다. 태아의 생명권이 소중하다면 여성의 생명권도 소중하다. 생활고에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뉴스가 지금도 종종 나온다. 별거나 이혼을 결정한 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영국이나 일본은 이런 ‘사회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낙태 가능한 대상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어느 단계의 태아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난제와 맞닿아 있다. 미국은 12주 미만 태아로 낙태 허용 대상을 제한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수술 전 의사와의 상담을 의무화하고 상담 후 2~8일간의 숙려 기간을 둔다고 한다. OECD 회원국 중 80%가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설명이, 마치 낙태 허용이 선진국 수준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 같아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나라들이 생명을 경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게다. 지키기 어려운 법을 만들어 놓고 범법자를 양산하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제정된 것은 45년 전인 1973년이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과 의사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법체계는 어떤 형태로든 고쳐져야 한다. 비혼모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아이를 잘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제도 환경을 보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hyun@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10년 유배·유랑생활에도 새 시대 준비…세상을 피하지 않았던 ‘삼봉’의 신념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10년 유배·유랑생활에도 새 시대 준비…세상을 피하지 않았던 ‘삼봉’의 신념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죽는 법/ 구차하게 산들 편할 리 없네.’(自古有一死(자고유일사) 偸生非所安(투생비소안)) 몇 년 전 큰 화제를 모았던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에 소개된 시의 일부다. 신념을 지키는 일이 목숨을 지키는 일보다 중하다는 시구의 울림이 크다. 이는 1375년 여름 정도전이 성균관 사예(司藝)로 있을 당시 지은 ‘감흥’(感興)이라는 시다. 그는 이즈음 정세의 잘잘못을 따졌다가 재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전라도 회진현으로 추방을 당했다. 드라마 작가는 이 시를 어디에서 찾았을까? 이 시는 어떤 배경에서 지어진 걸까? 이 시의 전체 내용은 무엇일까? 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문집이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구축한 한국고전종합DB(db.itkc.or.kr)에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역사문헌 외에도 ‘한국문집총간’으로 집대성된 문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옛 선비들이 남긴 기록물을 한 가득 차려 놓은 ‘잔칫상’을 만난 느낌이 들 것이다. 관심 가는 대로 관련 검색어를 넣고, 검색 결과를 읽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옛 선인들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고, 새로운 콘텐츠를 입체적으로 엮어낼 수도 있다. ‘삼봉집’(三峯集)을 시작으로 한국고전번역원과 서울신문이 격주로 옛 선비들이 남긴 문집을 소개한다.# 하늘이 큰 임무를 맡긴 사람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소임을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 살과 뼈를 고달프게 하고, 그 신체와 피부를 말라붙게 하고, 그 몸을 궁핍하게 하며, 그가 하는 일마다 잘못되고 어지러워지게 하는데, 이는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격을 강인하게 함으로써 그의 부족한 능력을 키워 주려는 것이다.” 맹자의 ‘고자’(告子)에 실린 구절이다. 큰 임무를 맡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없는 사람이라 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아 힘들 때 이 구절을 읽으면 용기를 되찾게 된다. 하늘의 뜻인지는 몰라도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면 마음도 강해지고 역량도 커지는 것만은 틀림없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기에 역사의 중심에 서서 새 왕조의 정치, 경제, 사회, 외교의 구도를 설계한 인물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1342∼1398). 조선을 개국할 무렵, 정도전은 취중에 종종 “한고조(漢高祖)가 장자방(張子房)을 쓴 것이 아니라 장자방이 한고조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왕으로 세워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조선이라는 국호를 정하였고, 최고 통치자의 거처인 경복궁의 터를 잡고 건물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훗날 ‘경국대전’의 기초가 되는 법 규정을 마련하였고, 이단(異端)을 배척하고 조선의 중심 사상으로 성리학을 안착시켰다. 이런 큰 임무를 맡기려는 하늘의 뜻이 있어서였을까? 새 왕조를 세우기 이전, 정도전은 유배와 유랑 속에서 매우 궁핍한 생활을 하였다. 불우한 시기를 보낼 때의 정도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이 시기에 그는 어떤 마음으로 무슨 일을 했을까? 현인군자(賢人君子)도 진실로 이런 것입니까? 정도전은 향리에서 출발하여 사족(士族)으로 성장한 전형적인 신흥사대부 출신이다. 그는 뚜렷한 정치 세력을 형성하지 못한 채 공민왕의 개혁 정치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1374년 우왕이 즉위하고 이인임 일파가 집권하게 된다. 이인임 일파는 친원반명(親元反明) 정책을 펴고, 이에 반대한 정도전은 결국 개경에서 쫓겨나 나주 부근의 회진현으로 유배를 간다. 비방이 들끓어 앞으로 어떤 화가 닥칠지 모를 상황이 되자, 정도전의 아내는 두려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 보낸다. “경은 평소 부지런히 글을 읽기만 했지, 아침저녁으로 끼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집 안은 종을 걸어 놓은 것처럼 텅 비어 곡식 한 섬도 마련할 길이 없는데, 방 안 가득한 어린 것들은 춥고 배고프다고 울어댔습니다. 제가 끼니 해결을 맡아 그때그때 마련하면서도 경께서 열심히 공부하시기에 언젠가는 입신양명하여 처자들이 우러러 의지할 날이 있겠지, 가문에 영광이 있겠지 하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국법을 어겨 욕을 당하고 쫓겨나, 자신은 남쪽 변방에 귀양을 가서 장독(瘴毒)이나 마시게 되고 형제들은 자빠져서 가문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이 지경까지 세상 사람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현인군자도 진실로 이런 것입니까?” 고생스러워도 언젠가는 좋아질 거라 믿고 생계를 꾸려 왔던 아내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신세를 한탄하며 남편을 책망한 내용이었다. 이 편지를 받은 정도전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당신 말이 참으로 맞소. 나에게는 형제보다도 정이 두터운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패한 것을 보더니 뜬구름같이 흩어졌소. 그들이 나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본래 세력으로 맺어졌지, 은혜로 맺어진 것이 아니라서 그렇소. 부부의 도는 한번 결혼하면 종신토록 바뀌지 않는 것이니, 당신이 나를 책망하는 것은 사랑해서이지 미워서가 아닐 것이오. 또 아내가 남편을 섬기는 것은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과 같으니, 이 이치는 진실한 것으로, 모두 하늘에서 얻은 것이요. 당신이 집을 근심하는 것과 내가 나라를 근심하는 것 외에 어찌 다른 것이 있겠소? 각각 그 직분을 다하면 될 뿐이요. 그 성패(成敗)와 이둔(利鈍)과 영욕(榮辱)과 득실(得失)은 하늘이 정한 것이지,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오. 그러니 근심할 게 뭐 있겠소?”# 삼봉집 제4권 가난 답장의 첫마디는 아내의 문제 제기에 대한 ‘인정’이었다. 아내가 겪고 있을 고충을 뻔히 알면서도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처지에서 ‘도리’를 부탁할 수밖에 없는 지아비가 건넬 수 있었던 유일한 위로는 아내의 격한 감정에 대한 ‘공감’이었다. 그는 부부의 중한 인연을 강조하면서 운명에 순응하며 현실을 수용하자고 아내를 다독인다.# 현실적 한계 속에서도 꺾이지 않다 삼봉의 동년 친구 이유(李㽥)는 삼봉이 유배 기간에 지은 시와 문을 엮은 ‘금남잡제’(錦南雜題) 서문에서 자신이 지켜본 삼봉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에 선생이 충직한 마음으로 국가의 일을 말했다가 집권자의 비위를 거슬러 호남으로 유배되었다. 나는 그 집에 여러 번 간 적이 있다. 선생은 집 하나를 빌려 좌우에 책을 두고, 갖옷과 베옷 한 벌로 추위와 더위를 맞았다. 아침저녁 나물 반찬을 먹으면서도 성현이 말한 인의, 도덕의 설을 이야기하여 천리와 인욕을 구분해서 밝히자, 남방의 학자들 중에 따르는 자가 많았다. (중략) 얻으면 좋아하고 잃으면 슬퍼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선생은 그렇지 않았다. 그가 귀양 온 것도 신실해서였고, 그가 스스로 잘 지내는 것도 의리를 편안하게 여겨서였다. 부귀를 뜬구름같이 생각하고, 공명을 흙이나 지푸라기같이 생각하여, 산림과 조시(朝市·조정이나 저자)를 똑같이 보고, 사생과 궁달 앞에서 한결같은 절개를 지켰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자세로 생명을 포기하고서라도 의리 취하려는 일, 그것을 도를 독실히 믿고 스스로를 분명히 아는 자가 아니면 할 수 있겠는가? 역경(易經) 건괘(乾卦)의 문언전(文言傳)에, ‘옳다는 인정을 받지 못해도 걱정하지 않는다’(不見是而無悶)는 것이 바로 선생을 두고 한 말이다.” 삼봉집 제2권에 실린 ‘촌거즉사’(村居即事)에도 이 시기 삼봉의 생활 모습과 신념이 잘 담겨 있다. 띠풀 지붕 이고 있는 몇 칸짜리 작은 집(茅茨數間屋) 깊고도 외지다 보니 절로 먼지 일지 않네(幽絶自無塵) 낮이 길어 책을 보다 게을러지고(晝永看書懶) 바람 맑아 두건을 젖힐 때가 많다네(風淸岸幘頻) 푸른 산은 어느 때고 문으로 들어오고(靑山時入戶) 밝은 달은 밤이면 이웃이 되어 주네(明月夜爲鄰) 어쩌다 번뇌를 내려놓고는 있지만(偶此息煩慮) 원래 세상을 피하는 사람은 아니라네(原非避世人) 외진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한가하게 지내고 있긴 하지만 자신은 세상을 피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는 10년에 걸친 유배·유랑 생활을 할 때에도 지식인으로서 사회를 걱정하고, 현실적 한계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새 시대를 열어 갈 준비를 했다. 정도전이 나주 동루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면서 나주의 부로들을 일깨우며 쓴 글이 있다. “이 고을은 파괴되어 흩어져 버린 이웃 고을 한가운데, 강포한 왜구의 침략을 받는 곳에 있으면서도 유독 안전하게 있으니, 이는 마치 만 길이나 되는 높은 언덕이 거센 물결을 막아 주어, 파도가 극도로 성난 기세로 분탕 치며 부딪치더라도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방파제가 되는 것과 같다. (중략) 이는 목사(牧使)를 잘 정해 덕의를 베풂으로써 민심이 흩어지지 않게 모아서가 아니겠는가? 또한 부로들이 평소 잘 가르쳐 백성들이 의리를 향할 줄 알아서일 것이다. 아! 가상하다 하겠다. 그러나 요사이 왜구들이 더욱 날뛰어 그 형세가 날로 더하고 덜해지지 않고 있다. 부로들은 지금까지 무사했다 하여 타성에 젖어 있지 말고, 자제들을 격려하여 기계를 수리하고 봉화를 점검하여 주와 현을 지켜 국가에서 남쪽을 걱정할 일이 없게 하라.”(삼봉집 제3권 ’나주의 동루에 올라서 부로들을 일깨우는 글’(登羅州東樓諭父老書) 중에서)# 오늘, 여기서, 세상을 걱정하다 정도전은 나주 동루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면서 산천의 아름다움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서 있는 곳이 군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를 떠올렸다. 그러고는 남방의 일대 규모가 큰 진이 온전히 유지된 데 대해 나주 부로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이곳을 지킬 구체적인 계책을 이야기하며 더욱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정도전은 어려운 시기에 학문적인 역량을 기르고 자기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사회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후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설계하고 기반을 닦는 큰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결국은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죽음을 당한다. 하늘은 삼봉에게 큰 임무를 맡기기 위해 어려움을 내려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격을 강인하게 하여 그의 역량을 키워 주었지만 그가 세운 원대한 계획을 다 이루도록 해 주지 않았다. 이는 또 누구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격을 강인하게 하기 위해 내린 모진 결정일까? 산 사람들이 역량을 키워 가며 짊어져야 할 또 다른 큰 임무는 무엇이었을까?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하늘의 뜻이다. 하승현 한국고전번역원 책임연구원 ■삼봉집(三峯集)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시문집… ‘여말선초’ 역사·정치 등 오롯이 삼봉집(三峰集)은 조선 개국공신이자 나라의 기틀을 세운 삼봉 정도전의 시문집이다. 이 책의 서문을 권근이 고려 말에 쓴 것으로 보아 고려 말에 처음으로 출간된 것으로 보이나 확실하지 않다. 판본은 1397년에 아들 정진이 2권의 문집으로 간행한 ‘홍무초본’(洪武初本), 1465년에 증손 정문형이 수정 보완하여 안동에서 간행한 중간본(重刊本), 1486년에 시문 100여수와 ‘경제문감별집’(經濟文鑑別集)을 첨가하여 간행한 본, 1791년에 정조의 명으로 규장각에서 판본에서 누락된 진법과 시문을 수록하고 비점과 주석을 첨가하여 14권 7책으로 간행한 본이 전해진다. 시와 문을 따로 수록하고 각각 문체별로 구분하였다. 문집의 권1~2는 운문으로, 한시와 악장, 사부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3~4는 산문으로 소, 전, 계 등 공적인 내용의 글과 서, 제발(題跋)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5에는 불씨잡변(佛氏雜辨)이, 권6에는 심기이편(心氣理篇), 심문(心問), 천답(天答)이, 권7에는 진법(陣法)과 습유(拾遺)가 수록돼 있다. 권8은 부록으로, 여기에는 사실(事實), 교고문(敎告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9~10에는 경제문감(經濟文鑑)이, 권11~12에는 경제문감별집이, 권13~14에는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이 수록되어 있다.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역사, 경제, 정치, 사상, 철학, 군사, 문학 등을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 종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무사 출소 후 성공 복귀 ‘해피엔딩’

    종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무사 출소 후 성공 복귀 ‘해피엔딩’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16회에는 제혁(박해수)을 포함한 2상6방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염반장(주석태)은 돈을 목적으로 제혁을 위험에 빠뜨리려 했고 긴장감은 더해졌다. 그가 어떤 생각으로 위협을 가할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 또 유정우(정해인)는 증언을 해 줄 주상병, 최상병이 협박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걱정이 높아졌다. 제혁은 염반장이 동생을 언급하자 크게 화를 냈고, “너 같은 쓰레기 때문에 나 야구 안하기로 했어. 여기서 그냥 내 인생 마무리하려고”라며 그에게 점점 다가갔다. 그 때, 앞서 소각장 화재 속에서 제혁이 살려준 아저씨가 다가와 염반장을 세게 때렸고 “그 때 날 살려줘 고마웠다. 이제 말해서 미안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알고보니 제혁은 전날밤 염반장과 나눴던 ‘3억’ 대화들을 모두 녹음했고, 증거물로 제시했다. 크리스마스 특사로 법자(김성철)과 장기수 민철(최무성)이 출소를 하는 가운데, 제혁은 법자에게 응원을 했다. 그는 “다른 것 하지 말고 토익 공부 제대로 하고 있어라. 내가 널 고용할 테니까”라고 말해 법자를 감동케 했다. 민철은 출소를 하며 제혁에게 뜨거운 인사를 했다. 이어 팽부장(정웅인)에게 “팽부장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이다. 나중에 만나 술 한 잔 하자. 그리고 나도 딸이 있다. 나중에 다 말해주겠다”라고 서로 친구가 됐다. 정우는 재심이 인용되자 크게 오열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토록 기다렸던 재심 청구 인용이었다. 이어 제혁은 출소 전날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는 여러 교도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특히 팽부장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제혁은 “나는 이제 그라운드에서 뵙겠다”라며 인사했다. 제혁은 준호(정경호)에게 “빼먹은 사람 없겠지?”라고 물었고 준호는 “나. 나 빠졌잖아”라며 섭섭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똘마니(안창환)는 “여기서 인간 대접 처음 받았다. 감사하다”라며 출소하는 제혁에게 포옹을 했다. 제혁은 교도소 사람들 모두에게 응원을 받으며 출소, 인생 제2막을 예고했다. 팽부장은 사복을 입고 나온 제혁에게 긴 말보다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보냈다. 어머니(예수정)와 여자친구 지호(정수정) 등이 인사를 왔고 출소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제혁은 2018년 10월 고척돔으로 향했다. 법자는 그의 매니저가 돼 함께 활동했다. 제혁은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무사히 마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 로봇 연기 포착 ‘바비인형 비주얼’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 로봇 연기 포착 ‘바비인형 비주얼’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소로·이석준, 연출 정대윤·박승우, 제작 메이퀸픽쳐스)가 홀로 거리를 걷고 있는 채수빈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17일 방송된 ‘로봇이 아니야’에서 국내 최대 금융회사의 회장이자 KM금융의 대주주로 있는 김민규(유승호)와 팽팽한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황도원(손병호)에게 넘겨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 아지3(채수빈). 여기에 넘사벽 스펙과 뛰어난 브레인들로 구성된 산타마리아 로봇 연구팀의 존폐까지 위협 받게 되며 앞으로 연구팀과 아지3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극 중 채수빈은 해맑은 열혈 청년 사업가 조지아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로 분해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하게 됐다. 자신의 얼굴과 똑같이 생긴 아지3를 대신해 줄곧 로봇 행세를 해왔던 지아였지만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선 발랄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지아가 아닌 진짜 로봇 아지3로 보이는 채수빈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틸 속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과 청순한 비주얼이 만나 마치 바비 인형을 연상시키고 있는 채수빈은 로봇을 연기하면서도 숨길 수 없는 비글미 본능으로 다채로운 표정을 지어보였던 지아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채수빈은 아지3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와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상승시킨다. 특히 유승호나 엄기준 없이 혼자 거리를 걷고 있는 채수빈은 어딘지 모를 긴장감을 더하며 오늘 밤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채수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빵빵 터지는 유쾌한 코믹 본능과 더불어 눈물샘을 자극하는 폭풍 오열 연기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차세대 로코퀸의 진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로봇이 아니야’에서 그녀가 보여줄 활약과 완성도 높은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는 채수빈의 모습이 담긴 스틸 공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코미디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 ‘W’ 등을 연출한 정대윤PD가 연출을,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쓴 김소로 작가와 이석준 작가가 극본을 맡은 ‘로봇이 아니야’는 오늘 밤 10시 27회, 2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커피집 알바 1명 모집에 104명 서류내…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커피집 알바 1명 모집에 104명 서류내…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황모(59)씨는 지난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스태프(아르바이트)를 1명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렸다가 깜짝 놀랐다. 불과 하루 만에 104명의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 공고를 조회한 수는 1천314건이나 됐다.조그만 동네 커피숍이라 평소 아르바이트생 2명을 유지하는 황씨는 커피숍 개장 이후 지금까지 48차례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냈지만, 이번처럼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경우는 처음이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20일 똑같은 조건으로 스태프 모집 공고를 냈을 때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업주 황씨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느라 한동안 고생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모집 공고를 낼 때마다 두세 명에서 아무리 많아 봐야 7∼8명이 지원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됐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 도저히 면접을 볼 엄두가 안 난 그는 다른 아르바이트생이 사전에 선정한 10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한 뒤 이 가운데 20대 중반의 남성 1명을 채용했다. 황씨는 “5∼6개월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올해 들어 갑자기 지원자가 많아졌다”면서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오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지 않는 매장이 많아진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택의 한 커피숍이 지난 15일 게시한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에는 15명이 지원신청을 했다. 이 커피숍 업주는 “평택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가 정말 힘들어서 공고를 올려도 반응이 없었는데 이번 올해 첫 공고에 15명이나 지원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고 전했다. 최저임금이 작년보다 16.4% 인상되면서 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생) 고용 유지에 부담을 느낀 커피숍 사업주들이 신규 고용을 하지 않아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 평택의 한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한 여성은 “나는 이미 3개월 전부터 이 매장에서 일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커피숍 업주들이 인력이 부족해도 신규 아르바이트생을 뽑지 않아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무척 힘들어졌다는 친구들의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에서 5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는 한 커피숍 업주는 “인상된 최저임금이 무척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며 “인건비를 줄이려면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고용인력 축소를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대학 등록금에 보태고 용돈을 벌려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시급을 올려주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하지만, 정부가 너무나 많은 금액을 한꺼번에 올려 자영업자에게 큰 타격을 줬다”면서 “커피값은 못 올리고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어 젊은이들이 그나마 용돈 벌이도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는 작년보다 감소하기는 했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구인구직 업체와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사이트 알바천국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분이 적용된 올 1월 1∼17일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건수는 25만3천8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5천83건에 비해 3만2천191건(10.9%) 감소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주들 사이에서 아르바이트를 줄이는 움직임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알바몬의 통계에서도 올 1월 1일부터 14일까지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 같은 기간보다는 8.7%가 증가했다. 알바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초 채용공고 건수가 많았던 것은 설연휴(27∼30일)를 앞두고 단기알바 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요인을 빼고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작년보다 올해 1월 초 일자리가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시적으로 고용위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일자리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2주 동안의 지표를 갖고 속단하기는 어려우므로 올 1분기는 지나봐야 최저임금과 일자리의 변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자체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드러나 있다”면서 “정책이라는 것은 선의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감소 문제는 임대료 및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갑을관계 개선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동굴 확인...마야문명 비밀 밝혀질까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동굴 확인...마야문명 비밀 밝혀질까

    마야문명의 비밀을 간직한 해저동굴의 지도를 다시 그리게 됐다. 지금까지 각기 분리돼 있던 것으로 알려진 마야문명 해저동굴 2곳이 연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가 최근 밝혔다. 아 해저동굴은 관광지로 유명한 툴룸의 북동부에 위치한 사크아크툰과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하던 도스오호스 해저동굴이다. 기예르모 데안다 소장은 "연결통로의 발견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면서 "멕시코 유타칸 반도에서 마야문명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그동안 '위대한 수중 마야(GAM)'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이들 해저동굴이 서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연구해왔다. 위치와 뻗어 있는 경로 등을 볼 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사실로 드러났다. 10개월간 이어진 집중탐사 끝에 해저동굴 2곳을 연결하는 통로가 발견됐다. 새로운 발견으로 사크아크툰 해저동굴의 길이는 347km로 늘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동굴이다. 도스오호스 해저동굴은 사크아크툰 해저동굴의 일부로 흡수되면서 그 명칭이 사라진다. 고고학계는 마야문명의 연구를 위한 새로운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타칸 반도는 마야문명의 유적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마야문명은 지하로 거미물처럼 연결돼 있는 이른바 '우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도시를 세웠다. 멕시코 고고학계가 해저동굴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지 언론은 "해저동굴의 환경과 특징 등을 분석하면 마야인들이 정착지를 선정한 기준 등 그간의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고고학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로젝트 GAM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北마식령스키장서 공동훈련… 文 ‘평화 평창’ 구상 탄력

    北마식령스키장서 공동훈련… 文 ‘평화 평창’ 구상 탄력

    북측 선수단 새달 1일 방남 응원단·태권도 시범단은 7일 北측 패럴림픽에도 150명 北방문단 최소 400명 넘을 듯 마식령스키장 北선전효과 우려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차관급 실무회담)의 전방위적 성과로 문재인 정부의 ‘평화 평창올림픽 기본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시작해 수석대표 접촉 6번, 대표 접촉 2번, 종결회의 등 총 10회(416분) 만나 이견을 조율했다. 우리 측 대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수석대표)과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었고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단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등이었다.긴 회담 내용만큼이나 결실도 많았다. 북측은 평창올림픽 응원단 230여명, 태권도시범단 30여명과 평창 패럴림픽대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예술단·기자단으로 150여명 등 총 410명을 파견키로 했다. 지난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이 방한키로 한 것을 포함하면 550명이 넘는다. 방남 경로는 경의선(서해선) 육로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고 남북 공동응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도 합의했다. 우리 측이 제시한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올림픽 전야제)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도 뜻을 모았다. 따라서 우리 측 선수 등은 최단거리인 동해선 육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결과적으로 북측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로 내려오고 우리 측이 동해선 육로로 올라가면서 동·서 육로가 동시에 열리게 됐다. 경의선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동해선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끊겼다. 남북이 금강산 전야제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 합의한 것을 두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사업을 염두에 둔 협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두 사업은 북핵 문제 진전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회담 결과는 풍성했지만 이와 관련한 국내 논란을 넘는 것은 남은 숙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고, 공동 입장 시 한반도기를 드는 것에 대해서도 여야가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마식령스키장 이용이 북측에 경제적 선전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마식령스키장은 2013년 12월에 완공된 초대형 스키장으로 1400만㎡(약 423만 5000평) 규모로 400여개의 객실과 호텔, 식당, 상점, 야외 스케이트장 등을 갖췄다. 남북 대화를 고리로 비핵화 논의를 이어 가려는 우리 정부의 기조에 대한 북한 언론의 비판이 커지는 것도 우려 대상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화 성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날 노동신문은 “우리는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역행하는 반통일적 망동에 대해서는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는 북한이 비핵화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짚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평창올림픽 참석 등 기본 입장을 바꾸려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엄마 나라서 물 만난 ‘노르웨이 고등어’

    노르웨이 아버지·한국 어머니 한국 국적 택해… 동계AG 우승 1.3㎞ 스프린트 홈 이점 기대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부에서 김마그너스(20)의 활약이 돋보인다. 노르웨이 국적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이었던 그는 올림픽 전 3년 이내에 뛴 국적으로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으로 2015년 ‘엄마의 나라’ 대한민국 국적을 택했다. 당시 그는 “한국 사람으로서 애국심이 있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잘나가는 덕택에 ‘노르웨이 고등어’란 별명을 얻은 그는 2013년 열다섯 나이로 전국동계체육대회 3관왕에 올랐고 2014년과 2015년엔 잇달아 동계체전 4관왕을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크로스컨트리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기대주’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는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해 2월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1.4㎞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를 정벌했다. 일각에선 아직 성인 무대에서 통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뛰어들며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경쟁국 선수들에게도 뒤져 실망을 안기는 듯했다. 하지만 평창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거란 기대도 나온다. 김마그너스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단내 나는 훈련을 소화 중이다. 노르웨이 출신 전담 코치 3명과 함께 유럽에서 적응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훈련과 참가 중인 월드컵 대회를 마치면 일본 삿포로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마그너스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브리온컴퍼니 관계자는 “다소 하드한 평창 코스보다는 조금 편안한 삿포로 코스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올림픽 개최 직전 입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평창올림픽 메달 사냥에 주력할 종목은 1.3㎞ 스프린트 클래식이다. 이미 국내에서 많은 대회를 통해 평창 코스에 대해 쌓은 사전 이해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남자 스프린트가 시작되는 다음달 13일부터 질주 본능을 자랑하겠다고 마음을 다진다. 한편 여자부에선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베테랑’ 이채원(37)이 메달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하 67도…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

    영하 67도…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

    인간이 살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50℃에 달하는 인간이 살 수 있는 가장 추운 마을 러시아 야쿠티아 공화국의 오미야콘(Oymyakon)에 대해 소개했다. 오미야콘(Oymyakon)은 북극점에서 3000km 떨어진 곳으로 세계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추운 지역이다. 오미야콘 기상청은 영하 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영구 거주지의 최저 기온보다 1℃ 더 낮은 영하 67℃에 달하는 극한의 날씨가 기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온천수가 나오는 오미야콘은 192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목축업자들이 가축들에게 목을 축이게 할 수 있는 중간 기착지로 번영했다. 마을에는 현재 약 500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혹한의 날씨로 인해 그 숫자는 매년 줄고 있다. 오미야콘의 가장 추운 날씨는 1926년 1월 16일에 기록됐으며 영하 71.2℃에 달했다. 남극 대륙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기온이 기록되긴 했지만 영구 거주지역은 아직 없는 상태다. 따라서 오미야콘은 인간이 살 수 있는 가장 추운 곳인 것이다. 추운 날씨 탓에 발생하는 생활 속 문제들도 발생한다. 얼굴에 쓴 안경이 얼어붙는가 하면 생활가전 용품의 배터리가 금세 방전되기도 한다. 뚜껑을 딴 생수가 금방 얼기도 하며 펜의 잉크들이 얼어붙어 사용하기 힘들다. 가장 힘든 점은 눈이 많이 오는 이곳 날씨로 인해 차가 언제 다닐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항상 차를 두고 다닌다는 점이다. 영하 50℃ 이하로 내려가면 학교는 휴교를 하며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털옷 종류를 입으며 외출했다가 집으로 귀가하면 기온차로 인한 두통 완화를 위해 40도가 넘는 보드카를 음료수처럼 마시는 것이 생활화된 곳이다. 오미야콘 마을이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인 이유는 인디기르카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고도 700~750m의 분지 형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쪽은 타스키스타비트 산맥, 서쪽은 베르호얀스크 산맥, 남쪽은 하르칸스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겨울철엔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곳에 머물려 기온이 영하 70℃ 가까이 내려가는 날씨가 계속된다. 한편 오미야콘 마을은 외부인들이 이곳을 방문하면 세계에서 가장 추운 거주지를 방문했다는 인증서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_trova, The Siberian Times / Sebastian Balder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북한판 ‘연아 남매’ 평창 참가땐 영웅 대접 받을 것

    북한판 ‘연아 남매’ 평창 참가땐 영웅 대접 받을 것

    “아름답고 고전적인 선을 갖추고 있다. 둘의 호흡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기술 면에서 그들은 무척 탄탄하다.”북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 출전권을 따냈으나 엔트리를 제출하지 않아 20일 남북한-평창조직위원회-국제올림픽위원회(IOC) 4자 회동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확정되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18)과 김주식(25)을 조련한 캐나다인 코치 브루노 마콧이 14일(현지시간) BBC에 털어놓은 둘에 대한 평가다. 마콧이 둘을 처음 본 것은 2년 전 국제대회에서였다. 호기심을 갖긴 했지만 그저그런 선수들이었다.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났는데 몰라보게 원숙해져 한 번 제대로 가르쳐 보자고 마음먹고 먼저 다가갔다. 그랬더니 나중에 찾아와 캐나다에서 자신들을 가르치고 누이이자 안무가인 줄리가 프로그램을 짜줄 수 있겠는지 물어 왔다. 지난해 여름 몬트리올에서 만나 8주 동안 함께 훈련해 이젠 제자들이 강릉 빙상아레나 링크에 설 날만 기다리고 있다.“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부터 제안을 받는데 그들의 배경을 곱씹어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대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아주 긍정적이고” 열심히 훈련해 존경할 만했다. 마콧 코치는 “날 놀라게 한 것은 기쁨에 젖어 호흡이 아주 좋고, 이런 모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에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점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9월 평창 출전권을 따낸 독일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그들은 쇼트프로그램에 영국 밴드 비틀스 원곡 ‘인생의 하루’를 사용하고 프리 경기에는 퀘벡주 출신 스타 지넷 리노의 노래 ‘나는야 한 곡의 샹송’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콧은 둘이 “스케이트를 탈 때 넘쳐나는 열정, 넘쳐나는 감정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캐서린 문은 둘이 평창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건, 그렇지 않건 북한에 돌아가면 영웅 대접을 받을 것이며 북한 선수들의 평창 참가는 남북 관계를 해빙하는 반면, 북한 지도자의 강한 면모를 도드라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둘의 활약이 선전 목적에만 활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남북한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적어도 올림픽 참가에 관해 뭔가를 보여 주고 협력하려고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콧은 렴대옥과 김주식이 선수로서 평창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분명히 갖고 있다며, 가교를 잇는 것에 스포츠의 힘이 존재하며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이를 모으고 모든 문화와 나라, 대륙을 끌어들여 페어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마도 남한에서의 올림픽은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박2일’ 정용화, 쿠바에 모닝 엔젤로 등장 “맞지 않으면 다행”

    ‘1박2일’ 정용화, 쿠바에 모닝 엔젤로 등장 “맞지 않으면 다행”

    10주년을 맞은 KBS2 ‘1박 2일’이 최고 시청률 23.2%를 기록하며 ‘최강 예능’의 힘을 증명했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평균 18.2%, 수도권 평균 17.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일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3.2%(닐슨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최고의 1분을 기록한 장면은 차태현·김종민·정준영이 침블락 등산 복불복에 한 설명을 듣는 모습. 1년 내내 만년설을 볼 수 있다는 침블락에 도착한 세 사람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와 세 차례에 걸쳐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세 사람은 곳곳에서의 미션 수행 중 꼴찌에게는 등산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혼란에 빠졌다. 세 사람 중 누가 등산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차태현·김종민·정준영이 돌산 등반을 걸고 카자흐스탄에서 펼치는 리얼 야생 생존 게임이 담긴 예고편이 공개돼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된 ‘1박 2일’은 카자흐스탄으로 떠난 차태현·김종민·정준영과 쿠바로 떠난 김준호·데프콘·윤시윤의 활약을 담았다. 특히 밴드 씨앤블루의 정용화가 멤버들의 달콤한 잠을 깨워줄 ‘모닝엔젤’로 깜짝 등장해 김준호·데프콘·윤시윤이 있는 쿠바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용화는 제작진으로부터 ‘모닝 엔젤’로 멤버들을 깨워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심란해했다. 그가 아는 ‘모닝 엔젤’은 상큼한 여자 아이돌 또는 배우들의 모습이기 때문. 그는 “맞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걱정했다.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은 시차 부적응으로 한밤중인 상태였고, 정용화는 분무기와 함께 ‘모닝 엔젤’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놀란 멤버들은 화를 내다가도 정용화의 정체를 확인한 뒤 반가워했다. ‘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도 헌화할래”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열기 후끈…영화 ‘1987’의 힘

    “나도 헌화할래”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열기 후끈…영화 ‘1987’의 힘

    고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는 외롭지 않았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의 파장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참혹한 고문 현장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헌화하는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도 14일 영화를 관람했다고 페이스북에 알렸다. 31주기에 맞춰 청와대에서는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개혁안을 발표했다.박 열사의 31주기 추모식이 14일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 열사의 친형인 박종부 씨와 고문치사 사건 축소 조작을 폭로한 이부영 전 의원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박 열사의 모교인 서울대와 부산 혜광고 재학생 등도 추모식 자리를 지켰다. 일부 참석자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인 ‘남영동 대공분실 시민의 품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조끼를 입고 정부의 빠른 조처를 촉구하기도 했다. 올해 추모식은 최근 개봉한 영화 ‘1987’을 계기로 고문치사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며 일부 언론은 이런 추모식 분위기를 전하고자 드론까지 띄워 취재 경쟁에 나섰다. 추모식은 민중의례, 분향 제례, 약력 소개, 추모사, 유가족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언어학과 후배가 추모시를 낭송하고 대학 동기 등이 추모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추모사에서 “1987년 6월 항쟁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으나 정치권이 협상하면서 그 성과는 왜곡 변질됐다”라며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수많은 민주열사의 혼백이 엄호하는 가운데 그동안 유예된 6월 항쟁의 개혁이 다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2시 50분쯤 박 열사가 경찰의 고문을 받다 숨진 서울 용산구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열린 헌화 행사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옛 대공분실을 찾아 “저도 1981년 이곳에 왔었고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며 “어두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공분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오늘 헌화에만 20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며 “올해는 영화 때문인지 지난해보다 많은 시민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은 방명록이 가득 찰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다. 박 열사가 고문을 받았던 509호 앞에는 헌화하기 위한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박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도 굳은 표정으로 509호에서 헌화했다. 시민들 역시 차례대로 박 열사의 사진 앞에 흰 국화를 놓았다. 몇몇 시민들은 헌화하면서 눈시울이 붉히기도 했다.시민 김모(47)씨는 “영화 1987을 보고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오게 됐다”며 “영화에서 보던 것보다 더 음산한 것 같다. 가슴 아픈 역사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남영동 대공분실을 공식 방문해 박 열사를 추모했다. 박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새벽 관악구 서울대 인근 하숙집 골목에서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같은 날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실에서 조사를 받다 고문 끝에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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