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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물가-금융·기업 구조개혁 역점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긴축안정기조가 유지된다. 저물가-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빈부격차 해소와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4대개혁의 지속추진이 한결 힘을 받을 전망이다. 물론 복병도 적지않다.경상수지 악화와 노사분규 확산과 임금인상,물가상승압력,남북경협 재원 마련,공적자금의 추가조성 등이 대기하고 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정부는 은행 통폐합 등 인위적인 조치를 하지 않기로했다.시스템 개선 등 소프트웨어적 개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금융기관간인수·합병 등 빅뱅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이다. 세계 100대 은행에 들만한 은행이 2∼3곳은 필요하다는 게 당국과 정치권의시각이다.내년부터는 원리금 2,000만원까지만 보장되는 예금자보호제도가실시되고 예금보험요율도 차등화돼 금융기관의 구조개편이 가속화할 수 밖에없다.서울은행의 경영정상화,종금·금고·신협 정리작업,투신사 구조조정,채권 시가평가제 실시,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 등 난제가 있다. 기업부문은 지배구조개선이 핵심이다.불과 5%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재벌총수와 그 가족들이 계열사지분 등을 동원해 50% 내외의 내부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자본주의 원리를 지키면서 소유구조를 개선하는 길이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정적 경제운용 정부는 총선후 물가불안은 없다고 진단한다.4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값의 안정으로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5∼7월에도 총선 전후통화량이 줄어 통화환수의 필요성이 없어 인플레가 우려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 그러나 1월중 임금상승률이 15% 이상에 달해 낙관할 수 없다.경기회복에 따른 근로자들의 보상요구도 잇따르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연구위원은 “두자릿수의 임금상승률 상황에서 인플레는 필연이며,현재물가상승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올해보다는내년에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대책 정부가 내놓은 각종 중산·서민층 대책들이 야당의 반대에 부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노인·장애인 생계형저축 신설,우리사주제도 개선,주택저당차입금의 대출이자소득공제,근로자복지진흥기금 확충을 통한 학자금 의료비 등 지원,근로자세금우대저축 2년 연장 등은 모두 막대한 예산이들어 재원마련도 고민거리다. 박선화기자 psh@
  • 내년 재정증가율 6%로 억제

    정부는 오는 2003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루기 위해 내년 재정규모 증가율을경상성장률 전망치 8∼9%보다 낮은 6% 수준으로 책정했다.또 내년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대에서 묶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내년도 재정운용의 기본방향은 ?지식정보화시대의 성장인프라 확충 ?생산적 복지 확충·지역균형발전 촉진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균형재정 조기 복귀 ?효율·참여·투명의 재정운영시스템 구축 등으로 잡았다.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재정증가율 6%는 올해의 9.1%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2003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정의 긴축운영이 불가피하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예산이 92조7,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예산은 현재 빈곤층 지원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이 계획돼 있는 3조8,000억원을 포함해 100조원 가까이 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내년에는 세출소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세입은 올해의 높은 증가율과 비교할 때조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정을 최대한효율적으로 운용, 적자를 줄이면서 꼭 필요한 지원소요는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는 신규 예산사업에 대해 타당성 검증을 강화하고300개 주요 재정사업과 국민생활과 직결된 100개 사업의 집행성과를 철저히점검해 내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또 각 부처별로 내년 예산요구액을올해 예산보다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했다. 상반기안에 각 공공기관의 개혁추진 실적을 평가, 예산상 인센티브를 주는등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을 연계하는 한편 국고보조금 제도를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고] 중앙집권적 예산통계 적자재정 탈출 지름길

    막대한 금융구조조정 비용과 실업 및 빈곤대책 등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급속히 증가하였다.재정적자는 국가부채를 증가시키고,국가부채의 증가는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다시 재정적자를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형성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적자재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예산통제가 필요하다.각계 각층의 다양한 요구에 이끌리다보면 나가는 돈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재정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여러 나라의 사례를 비교해보면 제도적인 또는 행태적인 측면에서 예산에 대한 중앙집권적인 통제가 강할수록 재정이 건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히 최근 들어 정치적 성향의 예산배정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는 민주화의 불가피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지만,경제위기로 인해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예산배정의 정치화를 제어하기 위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조속한 균형재정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재정건전화 특별법의 제정을 통해정부나 정치권 스스로 손발을 묶도록 할 필요가 있다.향후 몇 년간의 예산증가율을 사전적으로 결정하여 이를준수하도록 하며,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추경편성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또한 세제개편으로 인해 세입감소가 전망될 때는 이에 상응하여 다른 세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재정건전화 특별법은 지난 정기국회 때 논의된 바 있으나 총선일정 등을 감안하여 정부여당에서 입법화를 추진하지 못하였다.금년에는 반드시 이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재정긴축의 강화로 인해 필수분야에 대한 투자가 저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일반회계와 각종 특별회계,그리고 공공 및 민간기금으로 분할되어 있는 예산체계를 통합하고 각종 목적세를 정비함으로써 칸막이식의 예산운용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또한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에 대한엄격한 사전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곳에 돈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전적 사업심사뿐 아니라 사후적 성과분석 및 평가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현재에는사후적 평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예를 들어 그 동안 수십조원을 들인 농어촌 분야의 투자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벤처기업 지원이 벤처산업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였는지,과학기술 및 정보화 분야의투자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셋째,예산회계제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국민들이 국가재정을 정확히파악하고 정부의 예산운용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어야만 정부의 보다 책임성 높은 재정운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현재 우리나라 재정통계의 투명성은그리 높지 못하다.통합재정 기준의 예산안을 공표하는 일,정부자산의 질(quality)을 평가하는 일,결산자료의 내실을 제고하는 일이 시급하다. 고영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스페인총선 우파 집권당 압승

    [마드리드 외신종합]12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PPP)이 압도적인 표차로 재집권에 승리,중도좌파가 휩쓰는 유럽대륙에서 우파정권의 한 보루를 지켜냈다. 중도우파인 국민당은 하원 350석중 44.3%를 차지,최종적으로 182석을 얻어무난히 과반수를 넘어섰다.반면 야당인 사회당은 득표율 34%대로 14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지난 96년 선거에서는 156석을 획득하는 데 그쳐 지역정당인 카탈루냐동맹(CIU)과의 제휴가 불가피했다.사회노동당과 제휴한 통합좌파(IU)도득표율이 10.5%에서 5.5%로 떨어져 의석수가 기존의 21석에서 8석으로 줄어들었다. 국민당은 선거 승리에 따라 스페인 경제의 급속한 성장 및 실업 감소를 가져온 현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재집권에 성공한 아스나르 총리의 정책은 상당 부분 좌파출신 곤살레스 전총리의 정책을 이어가되긴축 예산,복지지출 절감,세제개혁,노동시장 규제완화등에 주력해왔다. 아스나르총리는 그동안 국민당의 전통적인 우익정책들을점진적으로 개선,중도우파,혁신우파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올들어 스페인은 실업률이과거 고질적인 20∼30%선에서 20년만에 최저인 15%선으로 떨어졌으며 유럽연합(EU)회원국중 가장 건실한 성장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후아킨 알무니아 사회노동당 당수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수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포커스 투데이] 재집권 성공 스페인총리 아스나르. 12일 총선에서 압승한 스페인 국민당(PPP)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47)는 중도우파 보수적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96년 선거에서 14년 집권 사회노동당의 펠리페 곤살레스 총리를물리치고 집권에 성공했다.아스나르는 당시 과거 프랑코 총통의 독재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보수주의 정책을 펼칠 것을 공약했다.국민당의 전통적인 우익 정책들을 점진적으로 개선,‘중도정당’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국민당 대변인들조차 국민당을 ‘중도-우파’ ‘혁신 우파’‘중도’라고표현해왔다. 이같은 면모는 긴축예산,복지지출 절감,세제 개혁,노동시장 규제완화,민영화 등의 경제정책에서 드러난다. 1953년 2월 마드리드의 부유한 외교관 가정에서 출생한 아스나르는 법학을전공하고 20대 중반 국민당의 전신인 국민연맹에 입당,정치에 입문했다.1982년 29세때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며 90년 국민당 당수직에 올랐다. 입심좋은 웅변가로 평판이 자자한 아스나르는 대중친화력이 높아 인기가 높다.이번 총선에서 지난 해 3.7%의 성장률과 15%의 인플레 등 경제실적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독실한 가톨릭이며 열렬한 축구팬이자 투우 애호가라는 측면도 대중과 친숙한 정치인으로 그를 만든다.세무관료 출신으로 부인과3자녀가 있다. 그러나 스페인 테두리 밖에서 그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큰 결점으로꼽힌다.지난 해 5월 러시아 방문때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이 면담을 마지막 순간에 취소한 것은 그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고 언론들은 꼽씹기도했다.그의 단구를 빗댄 풍자만화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박희준기자 pnb@
  • [다시 뛰는 아시아경제](6)’금융위기 종식’선언한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25일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다.다임 자이누딘 말레이시아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2000년도 예산안 제안’ 연설을 통해 이같이 선언하고 지난해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5.4% 성장했다고 보고했다.말레이시아 정부는 앞서 1999년 성장률을 4.3%로 예상했으며 민간 전문가들은 이보다 조금 높은 5%를 점쳤다.98년 경제는 7.5% 성장을 기록했다.다임 장관은 정부지출 증가와 외환규제 등 각종 정책들이 주효했기때문이라고 경제회복의 원인을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98년 국제 조류에 ‘역행하는’ 조치를 발표했다.자본통제와고정환율제가 그것이다.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을 1년간 금지하고 그래도 나갈 경우 일종의 벌칙성 세금을 매기는 한편,통화인 링기트를미국 달러화에 고정시켰다.해외에 있는 1,200억 링기트(약 52억달러)의 국내강제송금도 명령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은 이 조치를 두고 “시대에 역행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1년 뒤 대량의 자금유출이 따를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고는 적중하지 않았고 오히려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었다.올들어 1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자본투자 순유입액이 무려 18억달러나 됐다. 말레이시아가 IMF 등의 권고안에 꼭 ‘거꾸로’ 행동한 것만은 아니다.IMF등이 한국과 태국 등에 내놓은 단골처방전인 ‘구조개혁’과 금리인상,외환보유고 확대 등의 조치가 말레이시아에서도 시행됐다.정부는 금융기관 및 기업체의 합병 추진,금리인상과 외환보유고 확충 등의 조치를 취했다.이에 따라 50여개 은행이 10개로 통합됐다.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진 셈이다. 또 외환위기 발생 초기 국내외 투자자를 묶어놓기 위해 9∼11%까지 올렸던기준 대출금리도 지금은 3∼4%선까지 조정됐다.외환보유고도 98년보다 70억달러 증가된 330억달러로 늘었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도 먹혀들었다.지난해 재정적자는 국민총생산(GNP)의 3.4%나 됐다.각종 인프라 건설 등에 정부예산이 투입됐고 뜻대로경기가 살아났다.승용차 판매량과 소비재 수입이 늘고 있는 게 그 증거다.경제회복에 있어 대외여건 개선은 빼놓을 수 없다.태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회복은 수출 증가를 가져왔다.말레이시아의 주력 수출품인 전자제품과 부품의 수출이 25.7% 는 것을 비롯,전체 수출이 19% 증가했다.이에 따라지난해 4·4분기 무역수지는 5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연간 흑자폭도 98년 150억달러에서 99년에는 190억달러로 불어났다. 정치적 안정과 구조개혁 약속,재정 및 금융정책의 정착은 국제사회에서 말레이시아의 ‘신인도’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올해중 말레이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최근 발표해 말레이시아 정부를 더할 나위없이 기쁘게 했다.신인도 회복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발길이 말레이시아로 돌아올 것을 말레이시아는 기대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세계 최고층 빌딩 페트로나스 타워나 말레이시아판 실리콘밸리인 ‘슈퍼 코리더(회랑)’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마하티르 총리는 비판론자들에게 당당히 맞서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마하티르총리…청년기부터 '아시아적 가치' 신봉.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중반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75)는 고금리정책과 긴축재정을 펴고 금융시장을 개방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IMF에 고개를 숙이느니 차라리 가난하게 살겠다”고 맞받아쳤다.마하티르는 뿐만 아니라 IMF가 제시한 해법과는 정반대로 저금리·경기부양·외환통제책을 단행하는 한편,IMF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자는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를 감옥에 집어넣어 버렸다. 이같은 마하티르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IMF와 국제 금융시장은 우려의 눈길을 보낸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마하티르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섰다.98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말레이시아 경제는 지난해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선데이어,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마하티르 총리가 반(反)서방 정서를 가슴에 품기 시작한 때는 청년시절부터.영국의 식민통치 하에 태어난 그는 영국에 유학을 하려 했으나,돈도 없고배경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로 대학당국으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했다.그때의앙금과함께 조국의 식민지 현실에도 눈을 뜨면서 아시아적 가치를 신봉하게된 것이다. 여하튼 마하티르의 통치 19년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처음 정권을 잡았던 81년 300달러에 불과하던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99년 3,600달러 선으로 끌어올렸다.98년 7.5% 성장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경제는 지난해 5.4% 성장했고 올해에는 더욱 건실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IMF도 “마하티르는 이단자가 아니라 위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 탁월한 지도자일 수도 있다”고 재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선에서 14개 정당으로 구성된 집권연정국민전선(NF)은 하원의석의 60%를 넘는 149석을 휩쓰는 압승을 거뒀고 마하티르 자신은 5번째 연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마하티르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말레이시아의 국가신인도는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외환위기 극복도 외환통제 정책보다는말레이시아 제조업의 40%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호황 덕분이라는 분석이지배적이다.외환통제책은 언제든지 국제신인도 회복과 상품수출에 부담으로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기자 khkim@.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경제 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경제안정기조의 정착과 생산적 복지체제를 다지겠다는 경제운용 틀을 거듭 밝혔다.저물가-저금리체제,4대 개혁 마무리,증권시장의 안정,생산적 복지체제 구축이라는 4개 목표를 제시했다. ●저물가-저금리 소비자물가 3%이내로,장기금리는 한자리수로 각각 묶는다. 물가상승이 임금과 금리의 상승을 부추겨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초래하고 중산층의 생계에 주름살을 낳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0.8%라는 사상 최저수준을 보인 물가상승률을 3%로 막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엄격히 제한하되 꼭 필요한 부문은 인상키로 했다.전세값 안정을 위해 전세자금을 절반까지 융자해 준다.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교통세율을 내리고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정 및 통화긴축을 통해 인플레 요인을 미리 막고 유통혁신,임금안정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4대 개혁 마무리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개혁에 중점을 두고,시장기능에 의한 자율적 개혁에 초점을 맞춘 2단계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금융부문에서는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춘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질적 개혁을 추진키로 했다.기업부문은 디지털시대의 신조류에 발맞춰 연구개발에 치중,일류제품과 서비스를 유도하기로 했다.공공부문은 공기업의 민영화 등 구조조정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지자체의 경영진단을 통해 교부금 등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노사부문은 신뢰있는 신노사문화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모두 10조원의 복지관련 예산을 투입해 국민들의 생활·복지 수준을2년전으로 회복시키고,3년내 선진국 수준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자본시장 육성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코스닥시장을 계속 발전시키기로 했다.아울러 건전한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되 부실기업은 즉시 퇴출시키고,시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는 감시장치도 마련했다.금리를 낮추기위해 국채발행을 활성화하고,이를 중개할 전문중개기관을 육성하는 채권시장발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統獨과 한반도 통일](1)베를린시대의 개막

    20세기 동서 이데올로기에 의한 분단의 대표격으로 인식돼온 독일은 올10월 분단극복,즉 통일 10주년을 맞는다.20세기 뼈아픈 이념의 상흔(傷痕)을 딛고 미국·일본에 이어 경제규모 세계 3위의 대국으로 발돋움한 통일독일은이제 21세기 초강대국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지난해 베를린 장벽붕괴10주년을 맞아 새 수도 베를린으로 천도(遷都)함으로써 준비작업도 완료했다.새 세기의 첫날,통일독일의 현장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를 돌아본다.그리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줄 21세기,우리에게 다가오는 통일독일의 의미를 5회에 걸쳐 재조명해 본다.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독일의 수도 베를린에는 과거 분단의 아픈 생채기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21세기를 맞아 명실상부한 유럽대륙의 맹주로 도약하기 위한 건설의 굉음이 요란하다.지난해 9월 새단장뒤 문을 연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 주변에는 여러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다.의사당 앞에,대형 녹지를 조성하고 대통령과 총리 관저,정부 청사들을 한데 묶는 ‘연방정부 구역’을 만드는 공사 현장에는 기중기들이 바삐 움직이고 각종 건축 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베를린의 중심부 포츠담 광장에서도 다임러-벤츠,일본 소니 등 세계적 기업들이 앞다퉈 최첨단 고층건물을 세우는 등 ‘21세기형 도시’건설을 위한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통일 10주년을 맞는 독일의 새천년 청사진이 베를린에서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통독 10주년을 맞으면서 독일은 인구 8,200만명,국내 총생산(GDP) 3조8,000억마르크(약2,470조원)로 경제대국으로올라섰다.독일정부는 주변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유럽 속의 독일’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실제로는 ‘슈퍼파워의 독일건설’이라는 복안을 깔고있는 셈이다. 독일의 활기찬 모습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지난 88년 경제성장률 3.7%의 활황을 구가하던 독일의 경제가 통일된지 3년만에 -1.8%로 곤두박질쳤다.해마다 연방예산의 30%를 동독지역에 쏟아부었지만 20%에 가까운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고 요지부동이었다.더욱이 세금인상과 사회보장 혜택 축소 등 갖가지 긴축 조치들이 나오면서 98년 공공부채는 통일전의 2.5배인 2조3,000억마르크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나 최근 몇해동안 경제사정은 크게 달라졌다.93년 -1.6%성장을 고비로98년에는 2.3%의 성장을 일궈냈고,물가도 1%대에서 잡혔다.베를린 주재 한국대사관 이현표(李賢杓) 문화원장은 “통일의 대가로 독일 연방정부의 누적적자가 700억 마르크에 이르고 실업자도 430만명을 넘었지만,통일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독일인들은 별로 없다”고 전한다. 독일의 경제 발전상은 라이프치히·드레스덴·뷔텐베르크 등 옛 동독지역에 가보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곳곳에 주택과 고층빌딩,쇼핑센터가 들어서는등 현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상점에 진열된 상품이나 도로,철도의 시스템은 서독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통일당시 서독 평균치의 40%에 미치지 못했던 동독의 임금수준은 80∼90%수준으로 뛰어올랐다.할레 경제연구소뤼디거 폴 소장은 “아직 동독지역의 경제가 서독지역의 생산성을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하지만 동독지역의 산업은지난 92년부터 연평균 11%라는 경이적인 고도성장을 이루며 단기간에 국제시장에 진입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통일 독일의 뒤안길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통독후 서독은 10년동안 동독지역에 투입한 정부예산은 1조5,690억마르크(약 1,020조원)를 넘는다.해마다 서독 GDP의 4∼5%를 투자했다.역사상 동독재건 프로그램보다 규모가 큰 지원사업은 없을 정도다.그럼에도 동독지역의 실업률은 18.2%로 서독의 2배 가까이 된다.일부 지역에서는 25%를 웃돈다.산업생산에서동독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15%이고 수출 기여도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지역간의 정신적 분열도 경제적 격차만큼이나 크고 깊다.서독인들은 동독인들을 배은망덕한 ‘오씨’로,동독인들은 서독인들을 오만한 ‘베씨’로 비아냥거릴 정도로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이 남아 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가 통일은 미완성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통일을 위해 심리적 장벽을없애는 사회통합을 유도해내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한 것도 이 점을 의식한 것이다. khkim@ * [인터뷰] 베르너 페닝 베를린 자유대교수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독일 통일은 지난 90년 8월말 동서독 통일 기본조약 체결 이후 갑자기 이뤄지는 바람에 크고작은 경제·사회적 문제를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옛 동독주민들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예상보다 빨리 적응하고 있어 혼란상이 적은 점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일 통일에 대해 이같이 평가한 베르너 페닝 베를린 자유대 교수(55·동아시아학 전공)는 통일의 가장 큰 의미는 동서독이 하나가 되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등장한 것이라며 통일후 동독지역의 통신·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도 크게 발전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페닝 교수는 동베를린에서 태어나 서독으로 탈출,베를린 자유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한국을 4차례나 방문,강연을 했을 정도로 남북관계에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러나 강력한 독일 통일로 부상한 이면에는 동서독간 빈부격차와 사회복지제도의축소 등에 따른 심리적 갈등과 서독주민들의 동독지역 부동산소유에 대한 귀속여부 등 법적인 문제 등 여러 과제도 안고 있어 사회통합에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동독출신 주민들은 동독시절을 그리워하는 ‘오스탈기’마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페닝 교수는 남북관계와 관련,“독일 통일과 한반도 통일의 케이스가 달라말하기 곤란하다”며 과거 동서독은 통신·상호방문·우편 등 끊임없이 교류해온 점이 통일의 기틀이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남북간 접촉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 자신의 문제이므로 한국 사람들이 모색해야 한다며 남북 상호간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회에는 우리가 희생하면서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는 사람들이많다는 게 통일의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 그는 통일 비용을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장래에 대한 투자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남북한의 제도적 차이 등으로 단시간내 통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페닝 교수는 남북한의 경우 경제적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북한의 경제력을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통일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밝혔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55)
  • [새천년 이렇게 맞자] (3-2)‘착오없는 지속성장’길을 찾아라

    환란 2주년을 맞아 경기 안정정책 주장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정부나 학계와 연구소 모두 안정정책을 강조하고 있다.강력한 경기부양으로 경기가 회복되자 안정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안정정책의 구체적인 수단을 둘러싸고 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우선하는반면 학계나 연구소는 고금리를 주장,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이철환(李喆煥) 종합정책과장은 “현재 정부는 안정을 바탕으로지속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안정을 더 중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저금리 유지와 ▲재정긴축을 경제 안정정책의 줄기로 삼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예산의 조기 집행 등으로 경기를 부추겼으나 성장률이 하반기에 10%를 넘을 것으로 보이자 안정책으로 선회한 것이다. 저금리 유지는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한창 진행중인 기업이 금리부담으로 부실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재정을 긴축,경기회복으로 세금이 더 걷혀도 돈을 더 풀지 않을 방침이다. 적어도 재정긴축 대목에서는 정부나 학계,연구소 관계자들간에 큰 이견은없다.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홍기석(洪基錫)박사는 “무엇보다 기업과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할 뿐이다. 문제는 금리정책이다.연세대 경제학과 김정식(金正湜)교수는 “물가는 지난 93년 이후 올라 현재 높은 수준에 와 있다”며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인플레 기대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며 “따라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 홍 박사는 “올해는 원화 절상에 힘입어 물가 상승률이 1% 미만에 머물 전망”이라며 “내년의 경우 원화 절상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유가 인상 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다”고 말했다.홍 박사는 “특히 안정정책을 위해재정긴축과 함께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금리를 올리면 기업부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보다는 높은 금리부담은 부실을 빨리 터지게 하는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요컨대 정부 밖의전문가들은 고금리가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시킨다는 주장이다.정부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고전적’인 처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재경부 이철환 과장은 “현재 경제상황은 총수요 압력이 크지않고 설비투자도 많지 않아 금리를 올릴 필요성은 없다”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확보나 다른 나라의 금리수준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전문가 진단 한국의 경제위기는 유동성 위기라는 측면에서는 일단락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68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에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현 시점에서 새로운 경기침체나 금융부문의 교란으로 인해 급속한 자본이탈이 단기간에 재생할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경기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 상승과 하강의 기복을 탈 수밖에 없다.또 예상치 못한 외부환경의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리한 경제여건이 도래했을 때에도 국제자본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국내에 머물러 줄 것인가 여부다.1997년말 한국 경제가 국제신인도를 상실하고 일시에 침체의 늪에 빠진 데에는장기에 걸쳐누적된 경제 각 부문의 구조적 결함이 기여한 바가 크다.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의 비효율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정책도 일관성과 신축성을 결여한 측면이 많았다.경제구조는 일시적인 제도나 정책변화로 단기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지난 2년간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외형상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고여러번의 시행착오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구조조정의 주 대상이었던 기업,노동,금융시장을 보면 이제 제도변화의 시작을 경험하고 있을 뿐이다.정부부문의 개혁은 무슨 시도가 있었다고 말하기조차 힘든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단기간의 경기변화만을 가지고 위기가 종식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더구나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개방된 경제여건하에서는 약간의 경기침체나 외부충격만으로도 금융부문이 교란될 수 있고,이에 대한 정부대책의실효성이 불확실할 때에는 자본이탈과 외환위기의 재발이 있을 수 있다. 개방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안정화정책은 튼튼한 경제구조와신뢰성있는 정부정책이다.정부의 섣부른 시장개입은 금융불안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주가,금리,환율과 같은 가격변수의 단기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건전한 기업지배구조,튼튼한 금융시스템,그리고 투명하고신축성있는 정책결정과정을 확립하도록 선도하는 것이다.지금 정부가 가장해서는 안되는 일은 경제위기가 마치 지나간 옛일이라는 식의 근거없는 낙관론을 퍼뜨려 경제주체들의 구조조정 노력을 해이하게 만드는 일이다.[全周省 이화여대교수·경제학]
  • [새해 예산안 분석] SOC관련 항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가 심사할 2000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예산안은 향후 우리사회의 지속적이고 적정한 성장을 뒷받침하기위한 것이다.정부는 99년도 13조4,000억원에 이어 2000년도 예산안에는 도로,철도,지하철,지역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해 14조원을 계상했다.전체 재정의 15.1%로서 전년보다 4.7% 증가된 것이다.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그러나 “이는 전체 재정규모의 증가율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앞으로 사회 성장 잠재력 배양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IMF로 인해 재원조달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지만SOC부문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면 국가경쟁력 전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 법제예산실 등 전문가들의 견해도 마찬가지다.법제예산실은 80년대의예를 들었다.80년대에 물가안정을 위한 재정긴축으로 투자를 감소시킴으로써 90년대 들어 엄청난 물류비용을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이때문에 SOC확충을위한 재정투자가 급증,92∼97년 이 부문 예산 평균증가율은 23.4%나 됐다. SOC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은 이처럼 당연하지만 재원조달의 현실적 한계 때문에 예결위원들은 당장 내년도에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요구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완공위주의 집중투자로 투자편익을 조기에 가시화하는 쪽으로 예산집행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우선 지역개발이나 대중교통지원,물류,일반공항건설,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등에 증액비율을 높일 방침이다.반면 지방재정 부담이 큰 신규지하철 건설 등을 중단하는 한편,인천국제공항,산업단지,댐건설,항만부문에 대해서도 투자를 다소 줄일 방침이다. 예결위원들은 “소프트웨어분야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면 35%의 비용절감이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교통부의 분석도 새해 예산안에 적극 반영시킬 것도 주문하고 있다.정보화 연구개발,첨단도로교통체계(ITS),기술개발(R&D)투자,안전관련투자의 지원강화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SOC재원 확보를 위한 정책적 과제 개발을 병행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조세제도 개선이나 가격체계 합리화 등 기존에 논의된 사항 외에도 민자유치 촉진을 위해 건설·운영후 기부체납(BOT),재개발운영후 기부체납(ROT)등으로 사업추진방식을 다각화 할 것을 제안했다.일부에서는 민간투자에 대한 높은 투자수익률 보장이나 5,000억원의 ‘인프라펀드’조성의 즉각 도입등을 건의해놓은 상태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상임위 이모저모

    15대 마지막 예산국회가 여야간 정치공방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다.18일 국회 예결위와 각 상임위에서 야당의원들은 정치현안들을 집중 거론했다.여당의원들은 정책질의와 예결산 심사에 나서려 했지만 정치공방 신경전이 거듭됨으로써 정작 예결산 심사는 뒷전으로 밀리는 느낌이었다. ■예결위 이틀째 종합정책질의에서 한나라당은 ‘옷로비’의혹 사건과 국정원의 ‘6·3재선거 개입의혹 문건’ 등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맞대응을 삼간채 정책질의에 주력,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옷로비’의혹과 관련,“청와대와 검찰이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를 보호하고 정권의 도덕성 실추를막기 위해 사건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흔적이 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은 “국정원이 6·3재선거 개입,언론문건 작성등 엉뚱한 일에 매달리느라 지난해 일반예비비 가운데 70% 이상을 독점 사용했다”고 따졌다. 반면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박광태(朴光泰)의원 등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재정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긴축재정에 나서야 한다”며 정책질의에 무게를 뒀다. ■정보위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정원의 ‘6·3재선거 개입의혹 문건’과 관련,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위원회에 출석시킬 것인지를 놓고 여야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의원 등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따지기 위해이부총재의 위원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개인문건에 불과하다”며 야당 주장을 일축해 진통을 겪었다. 여야간 줄다리기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자 표결처리에 들어가 찬성 5,반대 6으로 이부총재의 위원회 출석건은 부결됐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정보비 등의 대폭 감축 등 예산안 10% 삭감’을 주장했으나 여당의 반대 끝에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kdail
  • 예결특위 가동… 3黨 입장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張永喆)가 본격 가동되면서 92조9,200억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공동 여당은 정부 원안 통과를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총선용 선심성 예산’이라며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여당 여야 합의처리와 정부 원안 통과가 기본 원칙이다. 국민회의는 야당쪽의 ‘선심성 예산’ 주장을 정치공세로 규정,상임위와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무리한 삭감 요구를 차단키로 했다.전년대비 예산안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전망치인 8%보다 3%포인트 낮은 5%로 책정,건전재정 회복과 적자재정 극복 차원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논리다. 여야 의원간 나눠먹기식 예산증액도 삼가도록 했다.총선용 지역예산 확보경쟁으로 경제논리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 심사에서는 ▲새천년 대비▲중산층·서민생활 안정▲산업경쟁력 기반 확충▲건전재정 조기회복▲지방발전 가속화 등을 5대 원칙으로 삼았다.정보통신,지식정보,기술,문화예산 등 21세기형 산업과 노인,장애자를 비롯한서민·중산층의 지원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자민련은 균형재정 실현을 위해 불필요한 예산증액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예산증액이 불가피한 항목은 증액하되 소관 상임위별로 증액분에 해당하는삭감 재원을 마련,자체 균형을 맞춘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특히 지역민원사업 등 정치 효과를 앞세운 개별사업 위주의 협의를 지양키로 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지역간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고 심의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과학기술,문화관광,교육,환경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의 자율적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기부양 관련 투자도 적정 수준을 유지토록 할 예정이다. ?야당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은 반드시 삭감한다는 전략이다.삭감 규모는 10% 안팎으로 잡고 있다.내년도 재정적자 규모가 18조5,000억원에 이르는데다 거품경제가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재정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생산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관변단체 지원,특정지역의 대규모 신규사업 등 곳곳에 숨어 있는 총선용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시각이다.지방자치단체의 몫인 지방교부세율을 현행 내국세의 13.27%에서 15%로 상향 조정하는 사례나 12조원이 투입되는 남해안 지역 관광개발 프로젝트 등을 대표적인 삭감 대상으로 꼽고 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향후5년 정부예산 증가율 성장률보다 2%P낮게 설정

    오는 2004년까지 정부예산 증가율이 경상성장률보다 2%포인트 낮게 설정된다.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엄격히 제한되고 쓰고 남는 세계잉여금은 전액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기획예산처는 5일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어난 나라빚을 조기에상환하고 균형재정을 회복하기 위해 2004년까지 재정의 초긴축 운영을 골자로 하는 한시법인 ‘재정 건전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안을 마련,한국조세연구원에서 관계와 학계,시민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다.예산처는 이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추가경정 예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법 시안에 따르면 예산 규모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2%포인트 가량 낮게책정하도록 의무화된다.또 추경예산 편성의 사유를 실업상황의 악화,대규모자연재해,심각한 대외여건 변화 등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인정토록 했다. 지방자치단체도 5년간의 재정적자 및 채무의 감축 목표를 수립,시행하도록의무화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채무를 지고 있는 지자체는 재정적자 및 지방채무 감축계획을 공표토록할 계획이다. 세계잉여금은 전액 재정적자 축소 및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해야 하며 공공차관 중 전대(轉貸)차관 도입도 제한된다.조세를 감면할 때는 상응하는 세입보전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국채·정부債 이자 ‘눈덩이’-KDI전망

    나라빚이 급증함에 따라 이자부담이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대로 가면 정부의 오는 2004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가 실현되기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국책연구기관으로부터 제기됐다.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채 및 정부보증채의 이자부담이 2000년대 초반에 연간 8조∼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발행한 국채의 규모는 올 22조6,000억원에서 2004년에는 50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국채이자 부담은 1조5,000억원에서 2001년에는 3조9,000억원,2003년에는 4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정부보증채 규모는 올해 64조원이 발행되면 내년에금융비용이 5조9,000억원까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두 가지 이자를 더한 총 금융비용은 올해 6조8,000억원에서 2002년에 9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이 경우 전체 세출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가량이나 돼 재정긴축 정책에 장애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회복이 늦어져 연간 성장률이 1% 하락해 세입증가율이 1.2%포인트 하락하면 균형재정 회복 시점은 2008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KDI는밝혔다. 특히 예상치 못한 예산 소요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공무원연금은 2001년에 완전히 소진돼 적자규모가 2005년에 1조8,000억원.2010년에 6조원,2030년에 30조원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재정수지를 크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회복지예산도 내년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법령을 개정하지 않고는 규모 조정이 불가능해 공적 부조 예산이 크게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2001년부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농민 직접지불제도 새로운 재정소요로 떠오르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새해 예산안」의의와 특징

    2000년 예산은 새천년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건전재정을조기에 회복한다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내용을 담고 있다.따라서 과학·문화 분야 등 미래 투자에는 과감히 쓰되 시급하지 않은 소요는 예산 투입을 늦추거나 최대한 아꼈다. 내년 예산은 이와 함께 산업경쟁력 기반을 확충하고 중산층·서민생활 향상에 주력하며 지방발전을 뒷받침하는 등 모두 다섯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있다. 내년의 재정 규모는 올해보다 5%(4조4,000억원) 늘어난 92조9,000억원이다.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5∼6%로 보고 최대한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재정규모 증가율은 9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채 발행 규모도 올해보다 1조4,000억원을 줄인다.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올 4%에서 3.5%로 축소된다. 적자 관리를 위해 공공부문을 혁신하며 기금정비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이렇게 해서 건전재정 달성 목표 시기를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기겠다는 계산이다. 내년 예산에서는 꼭 쓸데는 쓴다는 원칙 아래 예산배정 우선 순위를 엄격히정했다. 사회간접자본 신규 투자는 억제하고 완공 위주로 투입하기로 했다.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노인·장애인·재소자 등 어려운 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낙후 오지 지역을 균형 개발하는데도 역점을 두었다. 악화되고 있는 지방재정도 내년에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지방교부세율이 상향 조정되고 지방주행세제를 도입,지방세수 부족을 보전해 준다. 문화·관광 예산은 40%나 늘었고 과학·기술·정보 부문도 13.5%나 예산이증액됐다. 대신에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시적 예산은 줄였다.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올해 2조1,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감소됐다.어음부도율 하락 등 금융기능이 정상화하면서 신용보증 지원은 1조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경영안정자금 등 금융지원 예산은 7,16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준다. 손성진기자 sonsj@
  • 슈뢰더 州의회선거 또 참패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이 19일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도 패배,올들어 5번째선거참패를 기록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60억 달러 규모의 정부긴축안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의 결과로 풀이된다. 투표 결과 대중적 인기가 높은 쿠르트 비덴코프 작센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57%의 지지를 얻어 10%를 획득하는데 그친 사민당에 압승을 거뒀다.사민당은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23%) 보다도 훨씬 낮은 지지를얻어 3위 정당으로 전락했다.녹색당은 2%의 지지를 얻어 저지선(5%)을 넘지못했다. 작센주 사민당 주총리 후보인 칼 하인츠 쿤켈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로 유권자들이 사민당에 등을 돌린 것을 패인으로 지적했다.작센주는 동독주 중 유일하게 지난 94년 선거에서 기민당이 승리한 곳으로사민당 정부의 인기하락에 따른 기민당의 압승이 예상돼 왔다. 이로써 사민당은 올해 실시된 5번의 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하는 기록을남겼다.또 다음달 10일 실시될 베를린시 선거에서도 사민당 패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은 브란덴부르크,자를란트(5일),튀링겐(12일)주 의회 선거에 이어 작센주 선거에서도 패배함에 따라 상원인 분데스라트에서 다수당의 자리를 빼앗겨 정부의 긴축 예산안 처리는 물론 연금제도 개혁안통과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민당 내부에서 슈뢰더 총리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정책 노선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獨 슈뢰더총리 경제개혁 시험대에/내일부터 주의회선거

    지난 6월 ‘독일 역사상 최대의 총체적 개혁’을 역설하며 좌파보다는 오히려 우파의 노선에 가까운 ‘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을 추진해온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안팎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시험장인 오는 5일의 브란덴부르크주와 자를란트주 주의회 및 잇따라 실시되는 주의회 선거 판세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사민당내 전통 좌파의 비판도 심각하다.브란덴부르크주와 자를란트주는 통독이후 사민당이 지속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지역.그러나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확대되며 사민당과 기민당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이 됐다.슈뢰더의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경제개혁’정책은 한마디로 긴축재정을 통한 사회보장 혜택 축소.내년 한해 예산 가운데 300억마르크(160억달러)를 삭감,연금혜택등을 대폭 줄인다는 것이다.또한 대기업의 세금추징을 완화해 경제활성화를 도모,고실업(400만명)을 해결하겠다는 골자다.당연히사민당의 오랜 지지세력인 노조를 비롯,농민과 연금생활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당내 좌파의 반발.렘하르트 클림트 자를란트주 주총리가 이끄는 당내 전통주의파들은 슈뢰더의 개혁안이 사민당 강령에 위배된다며 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세력을 결집하기 시작했다.당내 도전은 주의회 선거를앞두고 적전 분열을 초래,엄청난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주의회 의원들이 상원(분데스라트)을 구성하기 때문에 슈뢰더 정부의 예산 긴축안 국화통과 운명과도 직결되는 것이다.상원에서 필요한 의석수는 69석 가운데 최소 35석.현재 33석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5월까지 계속될 주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슈뢰더가 당수자리를 내놓아야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건전재정 회복 시급하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증가율을 92년 이후 가장 낮은 5%로 책정한 것은 새천년을 맞아 나라살림을 보다 알뜰히 꾸려가기 위한 정책의지가 반영된 것으로평가된다.기획예산처가 2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규모는 모두 93조원으로 올해보다 5%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다.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5∼6%,물가상승률은 2∼3%에 이를 것이란 전제 아래 짜여진 예산규모인 만큼 재정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예산당국의 정책의도를 읽게 해준다.예년의 경우 예산증가율은 보통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친 수준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적자 보전을 위한 국채발행도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줄여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재정적자규모를 지난해 4%에서 3.5%로 축소하는 것으로 보도됐다.세수(稅收)는 경기회복과 세정개혁으로 6조6,000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균형예산이 편성되는 시기도 당초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긴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러한 재정운영은 올들어 뚜렷이 나타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에 근거한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98·99년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실업자구제 등으로 재정적자의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과는 달리 내년도 예산은 적자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정운영의 건전성 지향 노력은 정부의 한국은행 자금 차입에 따른 통화증발(增發)과 인플레를 막고 국가경제의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만성적인 재정적자는 국민 세부담을 가중시키므로 재정의 건전성 회복은 매우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여건 변화전망 등과 관련,예산당국의 긴축의지가 과연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되는 바이다.국제원유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다 금리,물가도 인상추세에 있어 안정성장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세수증가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의식,선심성 지출을 늘리도록 예산당국에 무리한 증액요구를 해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게다가 경제부문의 구조조정에 투입되는 공적자금도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을배제하기어려운 실정이다.때문에 새천년을 맞이하는 미래대비 투자나 서민층 보호 등 중점지원대상 이외의 부문은 새로운 지출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인 재원조달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연도별 국가채무 상환목표를 정해 재정적자를 적극 해소해야 할 것이다.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음성 세원(稅源)포착을 강화하는 세정운영도 강조된다.
  • 긴축으로 재정적자 최소화/내년 예산안 특징

    내년 예산안은 2000년대의 첫해를 맞아 새천년에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는한편으로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한다는 두 가지 방향에서 편성됐다.새로운 투자 요인이 늘어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 규모를 최소한으로줄이는 데 1차 목표를 두었다.이를 위해 예산 우선순위 조정에 어느 해보다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내년에는 세입이 올보다 5조8,000억원 정도 늘어난 81조원에 이를 것으로예상된다.내년 예산 잠정치는 93조원이므로 12조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한다. 이는 11조5,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메워야 한다. 5% 예산 증가율은 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내년 실질성장률 5∼6%,예상 물가상승률 2∼3%를 감안했다.예산 증액을 억제함으로써 재정적자 비율(GDP 대비 재정적자의 비율)도 3.5%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추겠다는설명이다.세입 세출이 균형을 이루는 목표 시점도 당초 2006년에서 2004년으로 2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건전 재정을 달성하기 위해 예산정책도 경기대응 정책에서 적자관리정책으로 바뀐다.따라서 공공근로 예산 등 실직자를 위한 예산과 벤처기업 육성 등한시적 운용 예산은 상당 부분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산층 육성,소외계층 지원,미래산업 투자,사회간접자본 투자,지역개발 투자 등을 위한 예산은 우선 배정된다.우선 기초생활보장법의 시행에따라 154만명의 기초생활보호대상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한다.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은 1인당 13만1,000원과 의료비,학자금을 지원받는다.중·고교생 40만명이 학비를 지원받고 낡은 학교를 새로 짓거나 고치는 데 2,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처음으로 0.4% 깎였던 국방예산도 전체 증가율선에서 다시 인상한다. 사회간접자본 확충도 우선 투자대상이다.특히 2001년까지 757㎞의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명절 귀향·귀경길의 고속도로 상습 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씨랜드화재 보상 화성군 재정 ‘휘청’

    경기도 화성군은 25일 청소년 수련시설 ‘씨랜드’ 화재로 숨진 23명의 유족에 대한 보상금 55억4,000여만원의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지방채를 발행해 22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고 올해분 사업비로 책정된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비용중 23억9,000만원을 떼어 보상금에 충당하며 나머지 9억5,000여만원은 예비비 전용과 각종 행사비 절감을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재정 결손을 메울 방안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구상권행사를 위해 ‘씨랜드’ 관계자 및 설계·건축사와 소망유치원 원장 등의 재산을 가압류해 놓기는 했으나 이들의 형사상 확정판결 시기가 아직 먼데다가압류한 재산도 액수가 미미한 실정이다. 군은 이에 따라 긴축재정 운용지침을 각 부서에 긴급 시달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국·도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난국 타개 노력을 다각적으로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정자립도 56%의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 보상금 55억여원은 적지않은 부담”이라면서 “국·도비 지원이 되지 않으면 예산사업에서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시론] 균형예산의 이데올로기

    우리 정부는 균형예산을 짜온 수십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균형예산은 어느덧 ‘정상’으로 자리잡았고 적자예산은 ‘비정상’으로 느껴지게 되었다.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여론주도층도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1998년 이래의 적자예산은 IMF 비상사태로 인한 ‘비정상적’ 예산·재정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적자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에 불과할지라도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부담’으로 비친다.안팎의 이런 이데올로기적 압박속에서 적자재정 편성과 거의 동시에 적자재정으로부터 탈피하는 연차계획이 짜여졌다. 선진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적자에 대한 우리의 기우(杞憂)를 더 키웠는지모르겠다.그러나 선진국의 문제는 다음 세대에까지 이월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적자 문제로서 우리와 무관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재정적자의 증가에 강력 대처하는 것을 목표 중의 하나로 삼은 지난 6월 23일의 ‘독일혁신-고용·성장·사회적 안정의 확보를 위한 미래프로그램’에서도 긴축정책의 목표를 적자해소가 아니라 ‘과잉채무의 정지’,즉 ‘신규채무의 감축’으로 설정하고 있다.기존의 재정적자는 용인된다. 다만 ‘재정적자는 많을수록 좋다’는 구(舊) 사회민주주의자들의 교리에 일정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다.‘과도한 수준’의 재정적자는 차세대에 불공정한 짐을 떠넘기고 이자상환에 몰려 정부지출의 우선순위를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조급한 적자해소 망집(妄執)으로 인해 정부는 이번에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생긴 5조원의 재정수입 초과금 가운데 2조5,000억원을 빚 갚는데 쓰고 나머지를 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에 투입하기로 했다.이로 인해 중산층·서민대책은 미지근한 것이 되고 말았다.연봉 2,000만원의 중간소득자(4인가족)에게 모든 공제기회를 다 합해도 겨우 32만원의 경감혜택을 주는 반면 6,000만원 소득자에게는 222만원의 혜택을 주는 이 중산층·서민 안정대책은 얼마나 초라하고 불공정한가! 우리는 지금 국민의 어깨를 짓누르는 부익부 빈익빈 추세와 역진적(逆進的) 조세에 고통을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에 국민이 없고 DJ노믹스에 DJ가 없다’고 비판받는이런 위급상황에서도 균형예산 이데올로기 때문에 정책적우선순위가 헷갈린 나머지 행운의 세수 수익을 반타작하여 빚부터 갚으려다중산층·서민 생활안정 정책을 저렇게 초라하게 만든 것이다. 더구나 이 균형예산 이데올로기는 공급측면 우선정책이라는 낡은 신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와 결합해 있다.이 이데올로기들을 맹신하는 사람은 누구든내심으로 생산적 복지를 위한 근로소득세 경감 및 가계지원 정책을 경제적으로 부담스런 ‘선심’정책으로 홀대하게 되는 법이다.그러나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이라는 신(新)국정방향의새천년 과업을 이행해야 하는 ‘국민의 정부’는 과업수행에 필요한 대규모예산확보를 위해 향후 상당기간 동안 GDP 대비 5∼6%까지의 적자재정도 ‘정상’으로 간주해야 한다.이 정도의 재정적자는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규모의팽창 덕택에 증가되는 세수(稅收)로 충분히 해소해 나갈 수 있다.서두를 것이 없는 것이다.게다가 오늘날 선진국들은 공급과 수요 양 측면 중시정책을채택하고 있다.공급과 수요는 불가분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경제를 역동화하려면 공급과 수요 양 측면을 다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급·수요 양 측면 중시 노선에 입각하여 독일정부는 ‘독일혁신’ 프로그램에서 2001년부터 기업세 25% 인하와 소득세 인하 4개년 정책을 확정하였다.독일의 중간소득자(4인가족)는 1999년에 1,200마르크(약 72만원),2000∼2001년 1,700마르크(102만원),2002년부터 2,500마르크(150만원)의 세금경감 혜택을 받는다.우리가 하루빨리 탈피해야 하는 것은 적자재정이 아니라 균형예산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교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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