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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 연준 ‘빅스텝’ 충격 최소화할 대책 서둘러야

    [사설] 美 연준 ‘빅스텝’ 충격 최소화할 대책 서둘러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어제 0.25~0.5%인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다. 미 연준의 이번 0.5% 포인트 금리 인상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6월부터 양적긴축 시작을 발표했고, 두어 번의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1.50%)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50~0.75% 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우리에게 주는 충격파는 자못 크다. 당장 자본시장의 동요가 우려된다. 한미 간 금리차가 역전될 경우 국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 인상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우리 경제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현상이 가중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고음도 요란하다.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속에 추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우리 경제는 버티기 어렵다.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1862조원까지 늘었고 총부채상환비율(DSR) 40%를 초과하는 ‘고위험 가구’도 38만 가구를 넘어섰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씀)에 나섰던 20~30대는 ‘이자폭탄’을 짊어지고 파산 직전이다. 돈가뭄에 시달리는 기업들의 줄도산도 걱정이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 스스로 악성 부채를 줄이는 자구 노력에 착수하길 당부한다. 금융 당국도 가계부채가 경제 시스템 교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경쟁력 제고 등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한 경제주체들의 비상한 각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 파월, 이번엔 비둘기파… ‘자이언트스텝’ 선 긋자 美 증시 뛰었다

    파월, 이번엔 비둘기파… ‘자이언트스텝’ 선 긋자 美 증시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4일(현지시간)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다음달부터 양적긴축(유동성 회수) 개시도 선언했지만, 미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향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단행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가계와 기업의 재정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노동시장이 매우 강력해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경기 침체에 가까워질 것 같지 않다.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고 진단했다. 또 자이언트스텝은 “적극적인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향후 두 달 정도 빅스텝을 이어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9% 상승해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1%, 나스닥 지수는 3.19% 올랐다. 비트코인도 전날보다 4.65% 급등했다. 오전 한때 3% 선을 재돌파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파월 의장의 회견 후 진정세로 돌아서 2.95% 이하로 떨어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동시에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0.85% 하락한 102.59를 기록해 지난달 26일 이후 8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흔히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전날보다 13.09% 급락했다.반면 파월 의장이 물가 급등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래리 쿠드로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폭스뉴스에서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에 비해 파월의 발언은 비둘기적이었다. 연준의 (긴축) 정책이 천천히 진행되면 인플레이션 위기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것으로 오판했던 전례와 함께 비둘기파와 매파를 오가는 언급 등이 연준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러시아와 서방의 에너지 전쟁과 중국발 공급망 혼란 등으로 물가가 추가로 급등할 여지도 있다. 연준도 지난 3월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목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단기적’이라는 표현을 빼는 대신 “코로나19 관련 중국의 봉쇄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공급망 차질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을 새로 넣었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높인다. 러시아는 달러 표시 국채 2건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가까스로 상환해 이날로 예견됐던 디폴트는 면했지만 또 다른 외환 표시 국채의 상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각국도 연이어 금리를 높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 포인트 인상해 2009년 2월(1.0%) 이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75%로 1.0% 포인트 올렸는데, 이는 10차례 연속 인상이다.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환율제)를 쓰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렸다.
  • 초유의 인플레에… 美 ‘빅스텝’ 밟았다

    초유의 인플레에… 美 ‘빅스텝’ 밟았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소위 ‘빅스텝’을 22년 만에 단행했다. 다음달부터 양적긴축(유동성 회수)도 시작한다. 미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이 약 34년 만에 최고폭으로 치솟는 초유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행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75~1.0%로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 있다”며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름 기준금리를 2%로 만들고 연말에 경제성장 훼손 없이 물가급등세를 완화하는 ‘중립금리’(약 2.5%)에 도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이날 파월 의장은 다음달 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거라는 전망에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또 연준은 그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돈을 풀면서 8조 9000억 달러(약 1경 1272조원)까지 늘어난 자산 포트폴리오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6~8월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자산 규모를 매달 475억 달러씩 줄이고 9월부터는 2배인 950억 달러씩 축소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풀었던 유동성을 빨아들였던 2017∼2019년에 연준이 매달 최대 500억 달러씩 자산을 축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양적긴축 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 OECD가 이날 발표한 38개 회원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8%로 1988년 10월 이후 3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3월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인 곳은 터키(16.19%)뿐이었지만 이번에는 터키(61.14%)를 포함한 29개국으로 확 늘었다. 연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사태가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美 기준금리 22년만에 ‘빅스텝’… 뉴욕증시는 3% 급등

    美 기준금리 22년만에 ‘빅스텝’… 뉴욕증시는 3% 급등

    미 연준 22년만에 ‘빅스텝’ 밟아6월부터 양적긴축도 시작 언급다음달 ‘자이언트스텝’엔 선 그어시장예상 부합에 금융시장 안도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이 22년만에 소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또 예상대로 다음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 들어간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가 됐다. 빅스텝 단행은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상향 기본단위인 0.25%포인트의 2배를 한번에 올린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지속적으로 ‘빅스텝’ 행보를 이어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소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연준은 또 다음달 1일부터 8조 9000억달러(약 1경 1272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47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시중에 매각하면, 향후 3개월 후에는 이를 950억 달러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긴축은 종전보다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진행된다. 이날 긴축 속도는 금융시장이 예상한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던 자이언트스텝에 대해 파월 의장이 선을 그으면서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급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2.27포인트(2.81%) 오른 3만 4061.0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나스닥 지수는 401.10포인트(3.19%) 급등한 1만 2964.8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다.
  •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새 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수장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행보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금융정책 책임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초 유력한 내정자로 거론되던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되면서 초대 금융위원장 선임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4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에서 김 회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여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중요한 만큼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들도 금융위원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바로 직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된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10일 출범하지만 금융위원장 인선은 6월 정도로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무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금융위원장 임명도 뒤로 밀릴 수 있다. 고승범 현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이지만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금융감독기관인 금감원장의 유임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을 한번에 바꾸는 게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에서 614억원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정 원장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에 놓였다. 금감원장 후보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사의를 밝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후임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았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 美, FOMC서 0.5%p 금리 인상 전망…파월 입에 관심 집중

    美, FOMC서 0.5%p 금리 인상 전망…파월 입에 관심 집중

    미국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그럴 가능성은 작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오후 2시(한국시간 5일 오전 3시)쯤 기준금리 인상 폭 등을 발표하고, 30분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통상 인상 폭의 2배인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경우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재임 당시인 2000년 5월 이후 최대 인상 폭이 된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8조 9000억 달러(약 1경 1267조원)에 달하는 보유 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도 발표할 전망이다.블룸버그는 연준이 이처럼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1980년대 초강력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2년 만에 처음 대면으로 진행될 이번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추가적인 ‘매파’(통화긴축 성향)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규모에 대해 밝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그린스펀 전 의장 재임 당시인 1994년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포인트 올린 적이 없는데,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앞선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스태그’ 공포에… 美 국채금리 3% 뚫었다

    ‘스태그’ 공포에… 美 국채금리 3% 뚫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맞물려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 고물가 저성장의 복합 불황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긴축을 서두르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년 6개월 만에 3% 선을 넘었다. CNBC방송은 2일(현지시간) “연준이 코로나19 대응 물가 폭등을 차단하고자 ‘역사적 긴축’에 돌입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충격으로 주요국 성장률이 크게 꺾였다. 1970년대의 ‘대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이 연상된다”고 전했다. 당시 전 세계는 ‘중동발 오일쇼크’ 여파로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앞서 세계은행도 지난달 말 내놓은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이 앞으로 3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에 경험한 스태그플레이션이 근 50년 만에 다시 도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9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선진국 중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이 5%가 넘는 곳의 비중이 60%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이후 최대 상승으로 독일은 7.3%, 이탈리아는 6.7% 등을 기록했다. 신흥국 역시 절반 이상이 7%를 넘겼다. 브라질은 11.3%, 인도는 6.95% 치솟았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총재는 “이제 우리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로 들어선 듯하다”고 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008%를 기록해 2018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뚫었다. 연준이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시장이 선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5월 초만 해도 1.6%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난 3월부터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을 늘려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휘트니 스위니 투자전략가는 CNBC에 “당장 다음 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이 (국채 금리 상승) 효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 ‘50년 만 스태그’ 공포에… 美 국채금리 3% 뚫었다

    ‘50년 만 스태그’ 공포에… 美 국채금리 3% 뚫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맞물려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 고물가 저성장의 복합 불황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긴축을 서두르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년 6개월 만에 3% 선을 넘었다. CNBC방송은 2일(현지시간) “연준이 코로나19 대응 물가 폭등을 차단하고자 ‘역사적 긴축’에 돌입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충격으로 주요국 성장률이 크게 꺾였다. 1970년대의 ‘대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이 연상된다”고 전했다. 당시 전 세계는 ‘중동발 오일쇼크’ 여파로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앞서 세계은행도 지난달 말 내놓은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식량·에너지 가격 급등이 앞으로 3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에 경험한 스태그플레이션이 근 50년 만에 다시 도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9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199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선진국 중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이 5%가 넘는 곳의 비중이 60%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이후 최대 상승으로 독일은 7.3%, 이탈리아는 6.7% 등을 기록했다. 신흥국 역시 절반 이상이 7%를 넘겼다. 브라질은 11.3%, 인도는 6.95% 치솟았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총재는 “이제 우리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시대로 들어선 듯하다”고 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008%를 기록해 2018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뚫었다. 연준이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시장이 선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5월 초만 해도 1.6%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난 3월부터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을 늘려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휘트니 스위니 투자전략가는 CNBC에 “당장 다음 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이 (국채 금리 상승) 효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 MZ세대 팬덤 잡고 에어컨 렌털까지… ‘혁신 끝판왕’

    MZ세대 팬덤 잡고 에어컨 렌털까지… ‘혁신 끝판왕’

    “코로나19발 특수는 끝났다.” 인플레이션, 중국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겹겹의 악재에 올해 가전, TV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사업 모두 지난해 연말 성수기 판매 호조로 기록적인 매출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1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1분기 7조 9702억원이라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기업들도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커지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토로했다. LG전자 측은 “지난해는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보복 수요) 효과로 선진국 중심으로 가전 시장 수요가 호조를 보였지만 올해는 증가했던 각국 정부의 지출이 줄어들며 가전 수요의 성장 수준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 가전 시장은 현재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TV 비수기 진입, 가전 수요의 감소 전망 가운데 프리미엄 중심 판매를 늘리고 신성장 제품군,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특히 TV 시장의 수요 둔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줄어든 4726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TV 판매량도 각각 1090만대와 653만대로 이전 분기보다 3.1%, 11.8%씩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 판매 부진, 원자재값·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실적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확판 노력을 펴 나가고 있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세트 사업 전반에 대한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회복 강도도 점진적”이라고 짚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 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은 19.1%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V는 판매 둔화,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를 저점으로 주요 원가 상승 요인을 신제품 가격에 이전하고 비용 효율화를 꾀하며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은 혁신 제품, 프리미엄 제품 등의 판매를 확대하고 채널을 다변화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 플랫폼을 확대하고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취향과 감성에 맞춤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슈드레서 한정판 100대를 처음 선보일 때 신발 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크림’과 손잡고 79초 만에 완판시키거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 집’과 손잡고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등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가전을 시장에 소개하는 동시에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쓰던 가전에 새 기능을 심어 늘 새것처럼 쓸 수 있게 하는 ‘업 가전’과 같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구독 경제 트렌드에 맞춰 렌털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정체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려는 노력 가운데 하나다. 정수기, 스타일러 등 기존에 12종의 가전제품을 렌털 서비스로 선보여 온 LG전자는 최근 에이컨도 렌털 가전 목록에 추가하며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의 렌털 누적 계정 수는 최근 4년간 연평균 34%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렌털 누적 계정 수는 현재 270만개에서 올 연말 280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환율 1300원 위협 비상인데… 이창용·홍남기 ‘당국 개입’ 시각차

    환율 1300원 위협 비상인데… 이창용·홍남기 ‘당국 개입’ 시각차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위협하는 등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환율 정책을 놓고 관련 당국 수장들 간 시각차가 노출됐다. 대내외적으로 금융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간 불협화음은 시장의 혼란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커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265.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급등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최근 기재부와 한은은 외환 당국 개입 여부를 놓고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환율이 2년 1개월 만에 장중 1250원을 돌파한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아직까지 원화의 절하폭이 엔화 등 다른 국가 통화에 비해 심한 편은 아니다”라면서 “환율 움직임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있지만, 환율을 타깃(목표)으로 삼아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에 대한 당국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다.반면 이 총재의 발언이 있은 지 불과 3일 후인 지난달 28일 환율 급등세가 계속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 같은 당국 내 엇박자가 기재부의 구두 개입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향후 외환 당국 수장을 맡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도 최근 환율 급등세에 대한 외환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한은과의 ‘합’이 잘 맞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장을 존중하겠다면서도 “변동성이 심할 때는 외환 당국자로서 당연히 시장 안정과 관련된 여러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기재부 1차관으로 재임했던 2013~2014년에도 시장 불안에 대해 강력한 구두 개입을 하는 편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 당국과 통화 당국 각각의 역할이 있는 만큼 환율 정책 관련 방점이 다를 수는 있지만 환율 급등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인위적인 개입을 통한 환율 방어는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까지의 발언보다 외환 당국이 실제 어떻게 정책을 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년 만의 슈퍼달러… 환율 1300원 부추기는 ‘빅스텝’

    20년 만의 슈퍼달러… 환율 1300원 부추기는 ‘빅스텝’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6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1일(현지시간) 103.43으로 13거래일 연속 100을 넘어섰다. 2003년 1월 22일 이후 약 19년 4개월 만에 최장기간으로, 약 20년 만에 ‘슈퍼 달러’ 시대에 돌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DXY는 지난달 28일 103.62로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튿날 102.96으로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3~4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경계감에 다시 103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도 한국시간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9.2원 오른 달러당 126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은 이날 5월 원·달러 환율을 1236∼1285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환율 변동폭 상단을 1300원 수준까지 열어 두라는 예측도 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주요 경제권의 경기 둔화 우려, 경쟁 통화의 위상 약화 등이 겹치면서 ‘강달러 환경’이 조성된 결과다.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달러를 밀어 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연준이 6월에도 연이어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광폭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중요한 지표로 고려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월 지난해 대비 6.6%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달러를 예상하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에너지 전쟁 중인 유럽은 대체 수입선을 찾을 때까지 에너지 부족 사태가 예상되며, 중국은 코로나19 봉쇄로 경기둔화가 우려된다. 이런 이유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가 몰리면서 강달러를 부추기고 있다. 경쟁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는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하면서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역시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통화 정책 방향이 유지된다면 이들 경쟁 통화의 통화량 증가로 달러의 몸값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고환율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 수입품 가격을 올려 국내 고물가 상황도 예상보다 지속될 수 있다. 환율 상승은 본래 한국 기업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이번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 연준이 1990년대 이후 네 번의 금리 인상에 나섰는데 그중 세 번은 인상 직전까지 달러 가치가 오르다가 인상 이후 4~6개월간에는 차익 실현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강달러가 꺾일 거라는 주장도 있다. 다만 지금은 전쟁 이슈가 맞물려 있어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점치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 힘겨운 식용유 보릿고개… 유럽 1인 구매 제한, 인도는 튀김 대신 찜

    힘겨운 식용유 보릿고개… 유럽 1인 구매 제한, 인도는 튀김 대신 찜

    프랑스 경제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해바라기유를 사용해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다른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도 향후 6개월간 성분표를 기재한 라벨을 변경하지 않는 방안을 허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해바라기유 가격이 치솟자 다른 식물성 기름으로 눈을 돌린 식품업체들이 성분표를 바꾸기 위해 포장지를 새로 인쇄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정부가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전 세계가 힘겨운 ‘식용유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유의 45%를 공급해 온 세계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이지만 전쟁으로 수출길이 가로막혔다. 카놀라(유채)유, 콩기름, 팜유 등 가장 많이 사용되는 3대 식용유도 모두 공급난을 겪고 있어 대체품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뉴욕타임스는 “해바라기유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그리스, 터키, 벨기에 등 유럽 각국의 슈퍼마켓 체인들이 고객 1인당 식용유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체 해바라기유의 85%를 우크라이나에 의존해 온 영국은 이달 초부터 테스코, 모리슨스 등의 슈퍼마켓 체인이 고객 1인당 식용유 구매량을 2~3병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채 최대 수출국인 캐나다와 콩기름의 원료인 대두의 주산지인 남미는 지난해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팜유 공급량의 60%를 차지한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팜유 원료는 물론 팜유 원유, 정제 팜유 등까지 수출 금지 대상을 확대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팜유 공급난은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식용유 수입국인 인도는 연간 식용유 소비량의 15%가량을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한다. 지난 1년 동안 식용유 가격이 약 25% 오르면서 인도의 식당들은 튀김 음식을 쪄서 조리하기 시작했으며 상점에서는 식용유를 아예 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식물성 기름 가격지수는 지난 3월 249를 기록해 지난 1년 사이 53.7% 뛰어올랐다. 식용유 가격 상승은 마가린과 과자, 라면, 감자튀김 등 식료품은 물론 비누, 화장품, 치약 등 생필품의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독일의 시장조사업체 오일월드는 지난달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식물성 기름 4종의 생산량이 줄면서 전 지구적 긴축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식용유와 각종 식품 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개발도상국의 식품 공급 부족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러 디폴트? 美 빅스텝? 곳곳 지뢰밭… 글로벌 증시 공포에 떤다

    러 디폴트? 美 빅스텝? 곳곳 지뢰밭… 글로벌 증시 공포에 떤다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팔아라) 미국 월스트리트의 오래된 격언이 올 들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에너지 전쟁,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가파른 긴축기조 등 변수로 세계 증시가 공포에 떨고 있어서다. 한국 등 신흥국은 하반기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높다. 1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달 8.8% 내려 4월 주가로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13.3% 내려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빅테크의 두 축인 아마존과 구글(알파벳) 주가도 지난달 각각 23.8%, 18.0% 하락해 모두 2008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봉쇄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 중국에 이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연율로 -1.4%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회복세는 계속된다”고 자신했지만,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폭스뉴스에 “문제는 얼마나 더 나빠질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도 확실시된다. 최근 러시아 재무부는 약 6억 5000만 달러(약 8209억 5000만원)에 이르는 만기 국채 이자와 원금 상환액을 시티그룹 런던지사를 통해 지급했지만, 미 재무부가 대러 금융제재에 따라 송금을 막을 경우 오는 4일 러시아 국가부도가 현실화된다. 러시아가 최근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공급 중단을 선언하며 ‘에너지 무기화’에 나선 것도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며 가뜩이나 심각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6차 제재패키지를 협의하는 EU대사회의에서 연말까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러시아 원유수입 금지에 미온적이던 독일이 강경한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유럽의 ‘에너지 가뭄’ 상황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말까지 물가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계속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40년 만에 최고의 물가급등을 기록한 탓에 미국의 3월 개인 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6% 올라, 1982년 1월 이후 최고폭으로 상승했으며,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7.4%)도 4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목은 4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결정하는 미 기준금리 인상폭에 쏠린다.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은 물론 양적 긴축(유동성 회수) 개시도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단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가파르게 올리면 경기침체로 이어진다.
  • 흔들리는 성장주·불안한 증시… 이번달 코스피 2600 찍을까

    흔들리는 성장주·불안한 증시… 이번달 코스피 2600 찍을까

    금리상승기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증시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만 25조원 이상 증발하는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달에도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 8500원에서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28만 6500원으로 24.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도 11만 2500원에서 8만 9900원으로 20.09% 내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이후 9.49% 하락한 코스피보다도 훨씬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네이버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62조 926억원에서 지난달 29일 47조 1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0조 1508억원에서 40조 1197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이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 2434억원에서 87조 1198억원으로 25조 1236억원 감소했다. 통상 성장주는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주목하는 주식으로, 금리가 낮을수록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정당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네이버는 7월 26일 장중에 46만 5000원까지, 카카오는 6월 24일 장중에 장중 17만 3000원까지 오르며 각각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시장 감독 기관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온라인 플랫폼 규제 이슈, 카카오의 경우 핵심 자회사 상장에 따른 할인 등 개별 악재도 잇따랐다. 여기에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비대면이 줄어들자 올해 1분기부터는 성장세 둔화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분위기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2020∼2021년 코로나19 환경에서 커머스 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누렸다”면서 “하지만 향후 ‘위드 코로나’ 진입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성장성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정책 시사, 양적긴축 이행 여부 등에 따라 이번달에도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이날 예측한 이번달 코스피 등락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 2640∼2840, 삼성증권 2600∼2850, 키움증권·교보증권 2600∼2800, 다올투자증권 2560∼2780 등 대체로 코스피 2600을 바닥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이달에도 거시 불확실성 영향권에 머물러 추세적인 반등을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중국 부양 기조, 실적 기대감, 환율 변동성 제한과 외국인 매도세 진정 가능성 등이 하단을 지지해주면서 박스권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불확실성이 해소하면 증시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경험적 비관론을 넘어서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지수 경로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로 ‘상저하고’ 형태를 띨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 세계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지 않으면 코스피 26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며 “미 연준 정책변화 이후 사후적 안도감은 지수를 2800선까지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FOMC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중국 물가 지표 발표 이후 통화 정책에 대한 우려와 물가의 정점 통과 가능성을 확인하면 정반대의 투자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홍남기 구두 개입에도… 환율 또 1272.5원으로 급등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며 외환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대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며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환율 상승세는 요지부동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급등한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7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종가 1285.7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230원대에서 1270원대로 뛰어오르며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이 열리기 전 최근 불안정한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는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자 정부 경제사령탑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발언에도 이날 환율 상승세는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치솟았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끌어올리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규모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큰 규모로 예상되면서 달러 쇼티지(공급 부족) 공포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를 넘어 1300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1300원까지 가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 한국 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돼 금융시장의 불안도 커진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원화 약세에도 주요 대기업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8.43포인트(1.08%) 오른 2667.49에 거래를 마쳤다.
  • 불붙은 원달러 환율 ‘1272.5원’… 홍남기 구두 개입에도 더 치솟아

    불붙은 원달러 환율 ‘1272.5원’… 홍남기 구두 개입에도 더 치솟아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며 외환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대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며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환율 상승세는 요지부동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급등한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7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종가 1285.7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230원대에서 1270원대로 뛰어오르며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이 열리기 전 최근 불안정한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는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자 정부 경제사령탑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발언에도 이날 환율 상승세는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치솟았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끌어올리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규모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큰 규모로 예상되면서 달러 쇼티지(공급 부족) 공포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를 넘어 1300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1300원까지 가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 한국 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돼 금융시장의 불안도 커진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원화 약세에도 주요 대기업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8.43포인트(1.08%) 오른 2667.49에 거래를 마쳤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경제가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기에 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4.0%나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전망치에 비해 성장률은 0.5% 포인트 내리고 물가상승률은 0.9% 포인트 높였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코로나 불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암초를 만나 경기회복의 희망이 꺼지고 경제의 재앙으로 불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때 경기 활성화 정책을 펴면 물가만 오르고 물가안정 정책을 펴면 경기만 더 침체한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6%로 낮췄다. 특히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각하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에 머물렀다. 주요 도시의 코로나 봉쇄 조치 여파로 2분기에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침체와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무역 의존도가 높고 물가불안이 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한편 미국은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폭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 외국 자본의 유출 우려로 환율과 금융시장이 불안하다. 한국은행은 외국 자본의 유출을 막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0.5%였던 기준금리를 1.5%까지 올렸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자본 유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으나 물가안정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의 물가 상승은 저금리보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공급망의 병목이 장기화하고 원유 등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요인이 더 크다. 금리를 올려도 물가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소비와 투자만 줄여 스태그플레이션의 피해를 확대할 전망이다. 더욱이 금리의 연속적인 인상은 경제의 연쇄 부도 뇌관이 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기업 등의 민간부채가 454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2배에 달한다. 정부도 부채가 많아 경제와 동반 부실의 위험을 안고 있다. 연금부채까지 포함한 국가부채가 2196조원으로 GDP 규모를 웃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우선 정부는 물가안정과 원활한 생산 공급을 위해 공급망의 병목 해소와 원자재 및 곡물 가격 안정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과도한 외국 자본의 유출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 금융위기를 막는 안전판으로 작년 말 종료된 한미 통화 스와프도 다시 추진해야 한다. 통화긴축과 엇박자를 내고 국가부채를 늘리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해 3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할 예정이다. 자칫하면 뛰는 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코로나 피해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 보상의 규모를 줄이고 소요 자금은 최대한 기존 예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금융과 재정의 긴축에 따라 경제의 부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부실한 가계 및 기업 부채에 대한 채무 구조조정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실 위험을 막는 길은 생산성을 높이고 성장동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면 저비용·고품질 생산이 가능해 물가가 하락한다. 성장동력을 회복하면 고용과 소득이 늘어 부채 상환 능력이 높아지고 저축과 투자가 증가한다. 기업과 산업 발전이 활성화하면 투자 기회가 늘어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현상이 나타난다. 부실 산업 구조조정, 정부 규제 개혁, 노동시장 선진화 등 경제 혁신이 전제조건으로 요구된다. 1970년대 미국 경제는 사상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추락의 위기를 겪었다. 1980년대 들어 미국은 ‘작은 정부’ 정책을 펴 시장 기능을 살리고 경제성장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했다.
  • 전쟁·긴축 변동장에도 안정수익 ‘글로벌 ETF’ 베팅해 볼까

    전쟁·긴축 변동장에도 안정수익 ‘글로벌 ETF’ 베팅해 볼까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글로벌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8% 급락한 3만 3240.18에 마감했다. 이 같은 급락장에서도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는 투자업계의 오랜 격언을 되새기며 밤낮없이 공포 속 저가매수를 이어 가는 서학개미들이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서학개미를 공략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29일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 매수매도 각 5호가씩 총 10호가를 제시하는 서비스를 오픈한다. 기존에 국내 증권사들은 매수·매도 각 1호가씩 2호가만 제공하고 있었다. 10호가 서비스를 통해 매수와 매도 각 5호가의 매수매도 잔량을 확인할 수 있어, 최적의 매매타이밍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2월 7일부터 시작한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오픈 55영업일차인 지난 26일 누적 거래대금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해지는 양상이 관측됐다. 전황이 급변했던 2월 22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주간 1036억원이 거래되는 등 주식이 급락하는 상황에선 변동성 높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세를 넓히는 추세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107조 6272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특히 글로벌 테마형 ETF로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상장된 ‘TIGER 미국테크 TOP10 INDXX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10%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반도체 ETF 시리즈도 덩치를 키우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TIGER 반도체 ETF’, ‘TIGER 200 IT ETF’ 등 반도체 ETF 5종의 총순자산은 지난 1년간 1조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들 ETF는 변동성 장세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트리플 악재’ 한번에 몰아친 세계 증시 패닉… ‘블랙스완’ 경고도

    ‘트리플 악재’ 한번에 몰아친 세계 증시 패닉… ‘블랙스완’ 경고도

    나스닥 3.95% 급락… 테슬라 12%↓中, 베이징 차오양구 등 봉쇄 소문러는 “핵전쟁 위험 실재” 우려 키워美 ‘빅스텝→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유럽·亞 주요 증시 강타 동반 하락원·달러 환율 2년 만에 1260원 넘어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중국 정부의 지역 봉쇄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미 나스닥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세 가지 악재가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다 보니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누구도 예상 못 한 위험을 뜻하는 ‘블랙스완’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5% 급락한 1만 249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치다. 전기차 간판인 테슬라가 12% 넘게 폭락했고,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도 4% 가까이 하락했다. 매체는 “나스닥이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해 23%가량 떨어져 약세장이 더 깊어졌다”고 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8% 하락한 3만 3240.1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81% 내린 4175.20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던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5% 이상 급락했다.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에서 26일에만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나와 ‘조만간 차오양구 등이 전면 봉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난달 말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활동을 멈추면 세계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여기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5일 “핵전쟁 등 제3차 세계대전 위험이 실재한다”며 지정학적 우려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40년래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공식화했다. 6월부터는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기침체 공포는 유럽 증시도 강타해 독일 DAX 지수 1.20%, 프랑스 CAC40 지수 0.54% 등 주요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27일 일본 니케이지수가 1% 넘게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까지 힘을 잃었다. 한국 또한 이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위험 회피 심리로 외화가 빠져나가면서 27일 원·달러 환율은 1260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24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코스피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트리플 악재’가 세계경제를 전대미문의 위기로 몰아가는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단호하게 (긴축)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도 공급난에 악영향을 줘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 ‘3재’ 덮친 글로벌 증시 패닉...세계경제 추락 공포

    ‘3재’ 덮친 글로벌 증시 패닉...세계경제 추락 공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중국 정부의 지역 봉쇄 확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미 나스닥을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세 가지 악재가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다 보니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누구도 예상 못 한 위험을 뜻하는 ‘블랙스완’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5% 급락한 1만 249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치다. 전기차 간판인 테슬라가 12% 넘게 폭락했고,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도 4% 가까이 하락했다. 매체는 “나스닥이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해 23%가량 떨어져 약세장이 더 깊어졌다”고 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8% 하락한 3만 3240.1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81% 내린 4175.20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던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도 5% 이상 급락했다.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에서 26일에만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나와 ‘조만간 차오양구 등이 전면 봉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난달 말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활동을 멈추면 세계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여기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5일 “핵전쟁 등 제3차 세계대전 위험이 실재한다”며 지정학적 우려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40년래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공식화했다. 6월부터는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점쳐진다.경기침체 공포는 유럽 증시도 강타해 독일 DAX 지수 1.20%, 프랑스 CAC40 지수 0.54% 등 주요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27일 일본 니케이지수가 1% 넘게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까지 힘을 잃었다. 한국 또한 이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위험 회피 심리로 외화가 빠져나가면서 27일 원·달러 환율은 1260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24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코스피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트리플 악재’가 세계경제를 전대미문의 위기로 몰아가는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단호하게 (긴축)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도 공급난에 악영향을 줘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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