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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루스코니 이 총리 신임투표 다시 요구

    【로마 로이터 연합】 지출을 크게 삭감하는 정부의 95년도 긴축예산안에 대한 야당 및 노조의 반대에 직면한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중요한 한 예산항목의 의회통과를 위해 15일 의회에 대해 또한차례의 대정부 신임투표를 요구했다. 예산안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연금제 개혁에 대해 그같이 신임투표 요구가 있자 이에 분노한 이탈리아의 3대 노조는 즉각 내달 2일 8시간의 총파업을 촉구했다.
  • 시설물 유지·관리(내년 시예산 어디에 쓰이나:1)

    ◎주요시설 261곳 관리에 4,168억 책정/한강다리등 보수에 1,430억 투입/도로교통시설 1,275억 들여 개선/24개 하천복개구조물 안전진단 6백억 편성 서울시가 9일 확정,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한강다리·도로·노후시민아파트 등 2백61곳의 주요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예산규모는 지난해보다 무려 53.6%가 증가한 4천1백68억3천1백만원에 이른다. 이는 시 전체 예산의 5.6%에 해당한다.지난 93년 1천2백88억5천8백만원,올해 2천7백13억9천3백만원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한강다리 등 주요 구조물 관리 및 보수 예산은 1천4백30억원으로 지난해의 2백99억원에 비해 무려 3백78%가 증가했다.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새롭게 인식된 교량 및 주요시설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예산에 반영됐다. 지난 93년 한강다리 등 주요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유지비는 1백45억5천만원에 불과했다. 내년도 한강다리 및 주요시설물에 대한 보수와 안전진단 및 관리에 대한 부문별 투자방안은 다음과 같다. 영동대교 등 7개 한강다리의 확·포장과 보수에5백94억5백만원이 쓰인다. 붕괴된 성수대교를 8차선으로 재시공하는데 드는 설계·용역비 80억원이 책정됐으며 마포·한남대교를 현재 6차선에서 10차선으로 넓히기 위한 설계·용역비 48억원,그리고 잠실대교를 6차선에서 8차선으로 늘리는데 필요한 설계·용역비 20억원도 포함됐다. 또 현재 철거된 광진교를 4차선으로 건설하는데 필요한 소요자금 12억4천4백만원이 신규로 책정됐다. 특히 한강다리 및 주요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일상적인 보수에는 지난해보다 두배가 늘어난 5백8억6천만원이 배정됐다. 현재 한대뿐인 교량점검차 구입과 비파괴장비 등 검측장비 구입에 4백억원,기타 터널 유지 및 보수와 추락방지시설에 26억7천8백만원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간 청계·광희고가도로 등 노후고가·입체교차로 보수에 2백60억6천8백만원이 투입된다. 노후한 시민아파트 관리비는 지난해 99억원보다 24%가 증가한 1백22억7천9백만원이 배정됐다. 20년 이상된 노후아파트 관리예산은 최근 B급 판정을 받은 종로구 청운동 청운시민아파트 등 53개동 2천2백88가구에 대한 철거비 1백억원,안전진단 및 보수비로 22억7천9백만원등이 각각 투입된다. 도로교통시설유지관리 및 가로등 개선에는 모두 1천2백75억2천8백만원이 편성됐다.이는 지난해 9백68억원에 비해 32%를 증액한 것이다. 이 가운데 8백98억2천1백만원은 도로포장에 투입되고 녹이 슬지않는 스테인리스가로등 설치 등 가로등 개선사업에 1백81억8천4백만원,전자신호기 설치와 교통안전표지 등에 1백95억2천3백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밖에 24개 하천 복개구조물 48㎞에 대한 안전진단 및 복구비로 6백28억6천9백만원,절개지 등 녹지대 공원시설물 관리비로 66억5천1백만원이 쓰인다. 민방공시설·운동장시설 보수에 모두 6백44억9천3백만원을 배정했다. 한편 서울시내 주요 구조물은 한강다리 16곳을 포함,모두 2백61곳에 이른다.용비교 등 다리 1백39곳,고가도로 및 고가차도 61곳,입체교차로 28곳,터널 17곳 등이다. 복개구조물은 24개 하천 48㎞,노후 시민아파트 1백84개동 8천3백3가구등이다. ◎교량 등 시설물관리에 집중 배정/내년 예산 7조7천억 편성을 보면/신규사업 억제/교통·환경분야 크게 늘려 서울시의 새해 예산은 「감축예산」이다. 지난해보다 3.9%인 3천1백15억원이 줄었다.해마다 6∼7%씩 증가해온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택지개발사업,2기 지하철 건설사업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특별회계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새해 예산은 한강 교량 등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최대의 역점을 두었다. 이는 성수대교 사고로 증폭된 교량·터널·지하철 등 시설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한강 교량의 유지·보수 예산은 올해 2백99억원에서 1천4백30억원으로 무려 3백78% 늘었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부문은 역시 교통부문이다. 교통관련 예산은 지하철 건설재원 1조8천억원,도시고속도로 및 일반도로 건설과 각종 교통사업에 5천3백81억원 등을 합하면 전체의 39.7%인 2조7천5백억원에 이른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환경부문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환경관련 예산은 전체의 17.1%인 1조1천8백57억원이 책정됐다. 맑은 물공급,한강수질 정화,쓰레기 처리시설의 현대화 등에 역점을 두었다.시민들에게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주택난 해소에는 전체 예산중 14.3%가 배정됐다.임대주택 5백40가구가 내년에 새로 착공되며 69개 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반면 34개 신규 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6백50억원.신규사업보다는 그동안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는 신규사업의 경우 설계·보상금 등을 우선 책정해 시공 과정에서 생기는 시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업무추진비·공공요금·연료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기본 경비는 올해보다 1.6% 줄이는 등 긴축예산을 편성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 러 하원,개각요구 결의안 채택/찬성2백35­반대58 압도적 표차로

    ◎개혁주도세력에 타격 겨냥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하원은 28일 빅토르 체르노미드딘 총리 정부를 비난하고 개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찬성 2백35표,반대 58표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이 결의안에서 『러시아 정부청책은 국민대다수의 열망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개각을 요구했다. 공산당을 비롯한 야당측의 주도로 마련된 이 결의안은 알렉산드르 쇼힌 경제장관과 아나톨리 추바이스 부총리 등 러시아 개혁주도세력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러시아공산당은 27일 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긴축예산안을 둘러싸고 체르노미드린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32표차로 부결됐었다.
  • “북구 포용” EU 도약 전기 마련/핀란드 가입결정 파장과 전망

    ◎분열조짐 딛고 통합추진 가속화 예상/남·북구 불균형 해소 새로운과제 부상 핀란드가 16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가입에 찬성함으로써 북유럽의 EU 가입 논의가 본격화함과 동시에 일단 멈칫거리는 추세를 보였던 유럽통합 움직임이 다시 힘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핀란드의 EU 가입 결정은 특히 최근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제기된 「다단계 통합안」으로 분열 조짐마저 보였던 유럽국가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재 강조하는 것은 물론 오는 11월 13일과 28일 역시 EU 가입문제를 국민투표에 회부하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북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효과는 무엇보다도 경제적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찾을 수 있다.이미 국민투표를 통해 가입을 결정한 오스트리아를 포함,이들 4개국이 내년 1월 정식으로 가입하게 되면 EU의 회원국은 16개국으로 늘어나게 되며 인구규모는 현재의 3억4천7백만명에서 3억7천3백만명으로,면적은 3백70만㎦로 50% 정도 늘어나게 된다.또 연간 국내총생산(GDP)도 약 5천억ECU가 불어난 6조ECU(7조8천억달러)에 달해 방대한 경제권역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외적 확대효과에도 불구하고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의 EU 가입은 내부적으로는 남·북 유럽국가간 경제적 격차에 따른 정책운용의 난맥상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들 북유럽 국가들의 가입으로 EU의 정책운용상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무역분야로 독일·영국·덴마크와 함께 자유무역을 지향하고 있는 이들 국가와 보호주의적인 남유럽 국가간에 정책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또한 현재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등 남유럽의 상대적인 저개발 국가에 집중되고 있는 EU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남·북 유럽국가들간에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본적으로 긴축예산 운용을 옹호하는 이들 북유럽 국가들이 경쟁왜곡을 유발하는 보조금 지급 철폐를 강력히 지지할 것이 뻔해 실업증가를 막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유럽 국가들과 상당한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사회 및 환경문제에 있어서 고유의 입장과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가입은 유럽통합 논의의 전망에 새로운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 일 내년방위비 4조7천억엔/방위청 요구액

    ◎신장률 0.9%… 경비 최대억제 【도쿄 연합】 일본방위청은 내년도 방위예산요구액을 4조7천2백69억엔으로 30일 결정했다. 일본방위청의 이같은 방위예산요구액은 내년도 방위예산신장률이 지난 61년이래 최저인 0.9%밖에 늘어나지 않게 됨에 따라 장비·훈련 등의 경비를 최대한 줄여 작성한 것이다. 방위청은 이번 방위예산요구에서 주일 미군경비의 부담액을 금년 대비 9.6% 늘린 1천3백53억엔으로 계상했으나 대미 공약사항인 1백% 경비부담에 필요한 증가분은 반이하로 줄였다. 방위청이 요구한 예산의 내역을 보면 ▲인건·식량비 44% ▲막사정비 등 후방사업 39.9% ▲무기· 탄약 등 정예장비 16.1% 등으로 장비비율의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장비면에 있어서는 신규사업으로 차기 다용도기 (UX) 2대를 도입하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계속·경신사업중심으로 돼 있다. 중기방위력정비계획(중기방)에 따르는 장비로는 ▲전차 21량(1량 감소) ▲대잠헬리콥터 SH60J 8대(2대 감) ▲요격전투기 5대(1대감)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방위청은 긴축예산속에서도 전역미사일방위(TMD)계획 관련 조사연구비로 약 2천만엔을 계상하고 있다.
  • 서울시 내년예산 7조7천595억/1인당 세부담 31만원

    ◎시의회 제출/작년보다 5천4백억 늘어 서울시는 10일 총계기준으로 7조7천5백95억여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시의회에 제출했다.이는 올예산 7조2천1백78억원보다 7.5%인 5천4백16억원 늘어난 것이다. 내년 예산은 회계별로 시민의 세금으로 운용되는 일반회계 3조4천2백53억원,특별회계 4조3천3백42억원으로 편성됐다.이에따라 시민 한사람당 평균 세부담은 31만2천2백43원으로 올해의 29만3천7백원보다 6.3%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교통난 해결을 위해 내년 예산가운데 27%인 2조1천77억여원을 지하철 건설사업에 집중 투입,지하철 5·7·8호선 완공등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강덕기기획관리실장은 『부동산경기 침체등으로 내년 세입확보가 어려워 신규사업을 억제하는등 긴축예산을 편성했다』면서 『그러나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건설사업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고 밝혔다. 시는 또 3천38억원을 들여 강변북로에서 한강철교에 이르는 도시고속도로등 4개노선 16.1㎞ 건설공사를 마쳐 구간별 개통이 이뤄지도록 하기로 했다.또 서울 정도6백년을 맞아 1백59억여원을 들여 시민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등 모두 6백42억원의 예산으로 6백년기념 관련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수서·방화등 8개의 택지개발사업을 마쳐 모두 6만4천가구를 공급하는등 주택공급을 위해 4천8백21억원을 투입하고 생활보호대상자지원,노인및 장애인복지등 사회복지시설 확충에 2천1백98억원을 지원한다.이와함께 35억원을 들여 중소기업 보육센터를 건립하는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백47억원이 편성됐다.
  • 환경처(’94예산 부처별 쓰임새:7)

    ◎수질보전·폐기시설 확충에 7백억/지방양여금 3천억 하수장건설에 투입/용인등 9곳에 축산폐수 공동처리시설 출범당시 1백50억원에 불과했던 환경처 연간 예산은 94년에 처음으로 1천억원대를 넘어선다.내년 예산이 10조원을 돌파한 국방부 살림규모와 비교하면 아직도 작은 규모이지만 정부의 긴축예산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처안에서는 예산증액률이 상위 5위권안에 들 정도로 많이 늘었다. ○전년비 25.1% 증액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5.1% 증가한 1천1백29억5천2백만원이다.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1천40억5천6백만원,특별회계는 88억9천6백만원이다. 환경처 새해살림은 정부의 맑은 물 공급시책에 따라 수질개선과 폐기물처리시설에 집중 투자된다.또 환경관련기술개발연구를 위해 예산이 대폭 증액된 것도 눈에 띈다. 맑은 물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는 데다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오염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시급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예산집행내역을 부문별로 보면 수질보전을 위해 2백70억2천7백만원이 투자돼 47.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소각장 등폐기물처리시설에 22.6% 늘어난 4백29억8천2백만원이 배당됐다.또 환경기술연구부문은 무려 78.7% 증액된 1백32억9천7백만원이 책정됐다. 이밖에 대기부문은 24억7천4백만원,인건비등 기타에는 2백71억7천2백만원이 할당됐지만 증가율은 미미하다. 역점을 두고 있는 수질개선사업의 세부내용을 보면 축산폐수공동처리시설에 1백23억2천7백만원이 배정돼 용인·홍성·임실·안동 등 4곳이 내년에 완공되고 횡성등 5개소가 착공에 들어간다.또 농공단지의 오·폐수정화를 위해 서산·북제주·양양등 10개 농공단지의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에 52억7천만원이 지원된다. 또 하천수질개선을 위해 삼척·상주·보성 등 9개소의 하수처리장 기본설계에 7억9천7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그러나 건설비용은 환경처 예산이 아닌 내무부의 지원을 받아 지방양여금과 교부금에서 3천4백90억원이 지출된다. 이밖에 수질정책의 기초자료를 삼기 위해 수질오염원조사에 2억2천8백만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해양에서는 마산만과 청초호 준설사업에 68억1천9백만원,70t 규모의 해양조사선 구입에 7억3천4백만원이 배당됐다. ○해양조사선도 구입 폐기물처리시설확충은 예산보다는 입지선정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착공지연으로 올해 예산이 내년에 이월될 정도이다.내 고장 이웃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때문이다. 인체에 유해한 특정폐기물 처리시설부문에는 수도권매립장 조성비용 43억1천3백만원,호남권매립장 조성비용 69억1천4백만원등 모두 1백71억7천5백만원이 책정돼 있다.광역쓰레기처리장 건설에는 1백55억3천7백만원이 투자되는데 원주권·청주권등 4개의 광역쓰레기장이 내년에 완공되고 정주권·진해권등 5개소는 착공에 들어간다. 또 대전·김천의 쓰레기 소각시설이 내년에 착공되는 것을 비롯,쓰레기소각시설 설치에 88억9천6백만원의 예산안이 잡혀있다.빈 농약병 수거비용으로는 8억5천6백만원이 책정돼 있는데 병당 가격은 올해보다 10원 오른 50원이다. 급신장된 환경기술개발 부문예산은 유해폐기물처리기술,오·폐수 탈질·탈인처리기술등 21개 과제에 50억4천8백만원,오는 2천1년까지 계속사업으로 진행되는 종합환경 연구단지 부지조성에 31억1천2백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또 35억2천만원으로 분광광도계 열량측정기등 24종의 측정·분석 및 연구장비를 구입한다. 이러한 살림규모는 내년도 우리나라 전체예산 34조2천여억원의 0.24%수준으로 정부부처 한해 예산으로는 단출하다. ○환경개선사업 비중 환경개선사업은 업무의 특성상 광역상수도건설 LNG배관망 확충등 타부처의 연관사업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상수도와 청정연료의 보급이 확대되면 그만큼 대기와 수질부문의 개선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관사업의 비용까지 포함한다 해도 정부가 내년에 환경부문에 쏟아붓는 돈은 7천9백억원에 불과해 선진국이 GNP대비 0.5%이상을 환경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리 풍족하지는 않다.
  • 3차7개년계획/성과 언급없어 실패한듯(오늘의 북한)

    ◎해 종료/연 4년째 마이너스서장 기록/외자유치 부진… 합영사업도 1건에 그쳐/최근 수년간 환율 등 경제지표 공개안해 북한의 제3차7개년계획(87∼93년)이 올해로 끝나지만 그실적은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아직 4차계획에 대한 청사진은 물론 3차계획의 목표달성 여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않아 사실상 실패를 자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의 경제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공식통계는 60년대 중반이후 매년 상향일변도로 터무니없이 과장되긴 했지만 이따금씩 제한적으로 발표됐었다.그러나 동구권의 붕괴와 소연방의 해체로 경제사정이 급전직하한 이후 최근 수년 동안 성장률·환율등 주요 경제지표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올들어서는 이보다 한술 더 떠 거시 경제지표는 물론 기본적인 실물경제 수치의 발표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지난 9월28일과 29일 강성산총리,김달현부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가격일꾼대회에서도 『사회주의 경제건설과 가격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자』는등 수사적인 구호만 난무했을뿐 올해 경제시책의 성과를 알리는 통계발표는 전혀 없었다. 이는 북한 경제사정이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위협할 만큼 벼랑끝에 서있음을 말해주는 증좌라는 지적이다. 북한은 석탄,전력,금속공업부문을 올해 성장주도부문으로 설정하고 노동과 자재를 집중 지원하는 한편 NPT탈퇴와 준전시상태선포등 대내외적 긴장을 생산동기 유발수단으로 이용해 왔다.그러나 올들어 북한경제가 호전된 것같은 징후는 전무하고 오히려 극히 나빠진 증거들만 나타나고 있다. 올상반기중 북한 보도매체에 발표된 건설사업의 완공·조업 건수는 총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건보다 대폭 감소했으며 제3차7개년계획 중점건설사업인 순천비날론공장,사리원카리비료공장등 대규모 건설 사업진척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평양시 3만가구 주택건설,전승기념관등 체제유지에 직결되는 전시적인 건설사업들만이 투자의 최우선순위를 부여하여 완공됐을 뿐이다. 이같은 부진한 성과는 93년도 예산을 긴축예산으로 편성했을 때 이미 예견됐었다.북한은 철도운송 기반강화,화학비료 증산으로 농업생산의 획기적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들 정책부문의 예산증가율은 각각 3.1%와 2.1%로 전년도의 5%와 4.5%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던 것이다.때문에 다른 부문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투자기업 및 외국인세금법」「자유경제무역지대법」등을 잇달아 발표했으나 그 성과는 극히 미미했다.핵문제로 인한 국제관계의 악화로 상반기중 합영실적은 합영유치 1건,합영진출 1건,이미 설립된 합영회사 준공 1건등에 불과했고 그나마 유치기업은 조총련계에 편중됐다. 이처럼 북한 경제는 긴축예산 편성,국제협력 부진등으로 전반적인 산업생산동향이 지난해보다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경제는 올해 연4년째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은 3차7개년계획기간중 성장목표를 연평균 7.9%로 설정했으나 지난해까지 연평균 마이너스1.3%를 기록하고 있다.87년 3.3%,88년 3.0%,89년 2.4%로 내리막길을 달리다 90년대 들어 90년 마이너스3.7%,91년 마이너스5.2%,92년 마이너스7.6%등으로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 일선 경찰관과 치안총수의 편지대화

    상명하복의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공직사회에서 말단공무원과 장·차관이 기탄없는 의견을 나누기란 쉽지 않다.일선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달되지 못하고 책임자의 의지가 투영되지 않는 공직사회는 어느 하나의 정책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일선공무원의 애로사항과 건전한 정책건의,그리고 이에대한 정부 부처장관의 견해와 정책방향등 평소 가까이 있으면서도 나누기 어려웠던 대화를 편지를 빌려 들어본다. ◎김효은청장께/순찰차 낡아 기동력 뒤져… 장비보완 급선무/평일 야근당직비 3천원,수당 현실화 절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이렇게 지면으로 청장님과 말씀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년 사시사철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사고속에 민생치안을 염려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저는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관리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규경장입니다. 저는 지난 89년 경찰에 투신해 교통업무를 담당한지 2년째 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맡아 하는 작은 업무가 시민을 위하는 것이 되고 보다나은 사회를만드는데 보탬이 된다면 하는 생각에서 경찰에 들어왔으며 지금 맡고있는 분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청장님에 비해 얼마 안되는 근무기간임에도 편지를 띄워 제가 맡은 근무분야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 외람되게 보일 것같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잘 이해해 주실 것같아 이렇게 용기를 내 펜을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있는 업무는 주로 교통단속분야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일년내내 거리에서 교통순찰업무를 한다는 것은 고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찰에 종사하는 다른 분들인들 고생하지 않는분이 있겠습니까마는 특히 저희 분야는 추우나 더우나 거리에서 생활해야 한다는점에서 애로가 많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는일이 싫다거나 불평을 하고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우선 말씀드릴 수있는 것은 저희가 타는 순찰차가 기동력이 뒤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나아진 것이긴 하지만 현재 거리를 누비는 많은 승용차들은 배기량도 많고 성능이 경찰순찰차를 능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음주측정시 뺑소니치는 차량을 제대로 못 따라가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에서 애로점이 잘 나타납니다. 하루 3백㎞이상으로 보통 택시의 주행거리와 맞먹는 거리를 순찰하다보니 차량이 금방 낡고 노후화 됐으며,이는 기동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수신호용 플랫이등 장비가 쉽게 고장나는데 비해 수리나 교체가 뒤따르지 못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방한복이나 방한화가 제구실을 못할 때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말씀드릴 것은 저희부서의 운영예산등을 포함,경찰근무자들의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올들어 정부가 긴축예산을 편성,여유있는 부처가 없겠습니다만 특히 저희 경찰의 예산은 그중에서도 더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예를들어 저희들의 야근당직비의 경우 평일은 3천원이고 일요일은 6천원으로 구청이나 일반행정부의 절반밖에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같이 낮은 보수및 수당은 잘은 몰라도 종종 거론되는 일부 경찰관의 부조리 논란시 매번 지적되는 비리의 원인중에 하나가되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최근에는 교통경찰관들의 부조리는 모두 근절됐다고 자부할 수 있음에도 우리를 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아직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에서 교통분야를 포함한 경찰의 바뀐 자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듯 합니다. 두서가 없고 경찰내 지엽적인 일을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만 제가 지적한 자그마한 것들이 해결됐을 때 저희 후배 경찰관들이 맡은 일에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몇자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규경장에게/순찰차량 새달 114대 교체,매식비도 인상/지적사항 업무반영… “큰 노고에 감사와 격려”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우리 일선경찰관들의 노고와 그 속에서도 의연한 긍지와 보람을 찾는 자랑스런 경찰관상을 김경장의 글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밀리는 차량행렬과 한여름의 무더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차량의 안전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김경장의 노고에 격려와 함께 깊은 동지애를 느낍니다. 우리 경찰의 업무는 김경장이 맡고 있는 교통업무를 비롯해방범·수사·보안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근무경찰관 한사람 한사람이 정의로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또한 경찰의 모든 조직과 활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이므로 경찰관 모두가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항상 생각하고 연구함으로써 더많은 봉사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뜻에서 김경장의 충정을 이해하고 보내준 내용을 검토해 업무에 반영코자 합니다. 우리 경찰이 운용중인 순찰차량은 일반 승용차량의 수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노후화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업무수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을 본인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키 위해 경찰청에서는 예산당국과 협조,순찰차량의 내용년한을 1년 단축시켰고 이에따라 88년식 순찰차량 1백14대를 금년 9월중으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매식비도 일부 인상했고 앞으로 경찰관서 근무현장의 운영비가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불평없이 묵묵히 책무를 다하고 있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충분한 처우를 해주지 못하는 점을 청장으로서 정말 마음아프게 생각합니다. 근무환경이 다소 어렵다 하더라도 국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긴축재정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에 대한 친절과 진정한 봉사를 통해 보람을 얻는 우리 경찰관은 직업에 대한 남다른 긍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보람과 긍지가 국가와 경찰조직을 유지해온 원동력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라며 김경장의 건승을 빕니다.
  • 안정정책 추진(신한국 원년:5)

    ◎물가잡아 경제도약 이끈다/유통 개선… 생필품값 등 3%대로/인플레 막게 투기 근절·재정긴축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는 「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고 있다. 안정속의 개혁논은 순수 경제측면에 국한한다면 물가안정 기반 위의 경제재도약으로 요약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물가불안 속의 경제성장은 실질소득 증대를 통한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는 것은 물론 인플레는 결국 지속적인 성장 그 자체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김차기대통령측은 물가를 2년내에 3%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것을 핵심 선거공약의 하나로 내건 바 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키 위해 김차기대통령의 경제브레인들은 크게 4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금융정책면에서 통화공급을 적정선에서 유지하고 자금의 흐름을 개선해 금융자금이 제조업등 생산부문에 집중되도록 한다는 것이다.또 재정 사이드에서는 정부가 물가안정에 앞장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토지공개념 확대등 부동산 관련제도의 계속적 보완으로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고 서민주택 위주의 주택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부동산가격을 하향안정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또 유통측면에서는 독·과점의 폐해를 막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농·수·축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현대화를 촉진해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자당내 김차기대통령의 주요 정책참모들은 이같은 정책방향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수단으로 뒷받침될 경우 2년내 3% 수준의 물가안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김차기대통령의 정책참모진 가운데는 경제활력 회복과 물가안정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상충되는 정책목표라는 점에서 3% 물가상승률의 조기달성에 회의적인 인사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92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를 기록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불경기하의 안정기조가 회복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그리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나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을 때도 물가안정추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일부 참모들은 98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달성키 위한 연평균 7∼8%의 성장목표를 5∼6%선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이는 아직 소수의견에 머루르고 있다. 서상목정책조정실장등 대다수 정책보좌진에서는 오히려 산업 경쟁력강화를 통한 경기활성화가 장기적으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왜냐하면 「성장이냐,안정이냐」하는 것은 어차피 단기적 선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즉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되지 않으면 계속해 성장할 수 없고,성장하지 않으면 안정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경제가 안정을 이루면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른바 「성장잠재력」을 길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즉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의 촉진 ▲인력개발 강화 ▲사회간접자본확충 ▲중소기업육성및 재벌그룹의 경제력 집중 완화 ▲정보사회화의 촉진 ▲농림수산업경쟁력 강화등의 시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단기적으로 물가안정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고통의 분담」이 요구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최근 홍콩의 유력지 명보는 한국경제가 급속도로 경쟁력을 잃고 침체의 늪에 빠진 주된 원인이 6·29이래 민주화가 급격히 진전됨에 따라 갖가지 억압됐던 모순과 욕구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즉 일부부유층의 과소비와 사회 각계각층의 무분별한 「내몫찾기」요구가 한국경제를 벼랑끝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따라서 생산성 향상으로 우리 산업경쟁력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때까지는 과소비와 지난친 임금상승이 자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차기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고통분담논」을 역설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물론 김차기대 통령측은 고통분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위해선 불로소득의 원천봉쇄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이같은 거시적 측면에서 본다면 종합과세를 통한 완전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확대도입정책의 지속적인 보완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물가안정의 성패를 가늠하는 알파요 오메가다.
  • 콜로르 사임의 교훈/진경호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3년전 1억5천만명의 브라질 국민들은 40세의 젊고 패기에 찬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를 새 대통령으로 뽑으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콜로르가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첫 대통령인데다 권력층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연 2천%가 넘는 살인적인 인플레를 바로 잡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그는 취임하자마자 제일먼저 치솟는 물가부터 잡기 위해 화폐개혁과 예금인출동결등 혁명적인 조치를 취했다.부정부패도 엄격히 다스려나갔다.이에따라 물가의 고삐는 점차 잡혀지고 공직사회는 정화되어가기 시작했다.이렇게되자 브라질국민들은 그를 「브라질의 케네디」라고 칭송하며 신뢰했다. 3년이 지난 지금 브라질국민들은 스스로 뽑은 콜로르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리며 또 한번 환호하고 있다.그가 대통령에 선출됐을때 터져나온 환호성이 기쁨과 기대의 소리였다면 이번의 환호성은 국민들을 저버린 지도자를 단호하게 응징했다는 국민심판의 외침이라 할 수 있다. 브라질국민들은 그의 취임과 함께 취해진 엄청난 개혁조치에 큰 혼란과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화폐개혁과 예금동결조치로 은행에 맡겨놓은 돈을 꺼내 쓸 수가 없게 되었고 긴축예산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은 직장을 잃기도 했다.이 때문에 민주정부의 공산정책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그의 「뉴 브라질플랜」이 피부로 전해오는 고통을 말없이 감내했다.오랜 군사정권에 의해 망쳐버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마지막 처방이라 믿고 고통을 분담하며 신뢰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5월 집안의 추악한 재산다툼에서 불만을 품게 된 그의 막내동생이 언론에 형의 부정사실을 폭로하면서 그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함께 허리띠를 졸라매자던 그가 각종 인허가등의 이권에 개입해 6백여만달러를 뒷구멍으로 빼돌렸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이에 온 국민들은 콜로르가 이럴 수 있느냐며 들고 일어섰다.그를 신뢰하고 따랐던 국민들은 분노에 앞서 허탈감마저 느껴야했다. 최고권좌에 오른뒤 다른 사람보다 더 부패해버린 콜로르는 그뒤 하원으로부터 남미사상 유례없는 탄핵을 당하고 보좌하던 각료들마저등을 돌린 상황에서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추태마저 보였다.그러나 결국 국민들에 의해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상원의 탄핵결의에 앞서 그는 스스로 사임의 길을 택함으로써 치욕적인 대통력직을 마감했다.그의 불미스런 사임을 보며 국민들에 대한 국가최고지도자의 수범이 얼마나 중요하며 국가지도자가 국민들을 배신할 때 어떤 결과가 오는 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 정점공약 실현성 공방 치열/3당,“할수있다”·“없다” 정책논쟁

    ◎“채권입찰 폐지땐 근로자혜택 감소”/아파트 반값/“10년동안 매년 1조여원 투입돼야”/농가빚 탕감/“포화상태 방치땐 1백30조원 손실”/고속전철 민자·민주·국민 3당이 각각 제시한 선거공약중 일부의 실현성 여부를 놓고 유세장에서 서로 공방을 벌임으로써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주요 쟁점은 아파트 반값을 비롯,농어촌 부채탕감·물가·국제수지및 1인당 GNP·경부고속전철사업등이다. ○…「아파트반값」공급은 국민당이 지난 3·24총선때 처음 내놓은 공약이다. 실현성 여부를 떠나 여론의 관심이 의외로 높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또다시 지난달 24일 서울지역 첫 유세에서 『건축자재를 규격화하고 건축관련세금을 정비하면 반값에서 10%정도를 더 낮출수 있다』고 다시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총선때 이 공약으로 곤욕을 치른 바가 있는 민자당은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국민당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민당측의 반값공급 주장의 근거는 ▲분양가의 30∼70%인 채권입찰제 폐지 ▲토개공이 맡고 있는 택지개발권을 민간업체에 이양 ▲진입로·하수구등 도시기반시설비용 정부부담 ▲파출소·동사무소등 공공기반시설에 대한 기부채납 중지▲건축 인·허가절차의 간소화등으로 압축된다. 이렇게 할 경우 최소 45%이상 공급가격을 줄일수 있다는 것이 국민당측의 논리이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채권입찰제는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아파트에만 적용되며 이들 아파트의 공급물량은 전체의 3∼5%에 불과해 서민들의 내집마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비판했다.오히려 채권입찰제를 통해 중대형아파트의 공급가격과 시가차이에서 오는 연간 8천억원의 불로소득의 일정부분을 서민용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자금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도 『근로자혜택이 줄어들고 중산층 이상에만 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는 농촌지역 유세때마다 『거의 10조원에 이르는 농촌부채를 전액 탕감하고 농지세·수세등을 폐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민주당(당시 평민당)은 지난 87년 대선때도 이와 비슷한 공약을 들고나온바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 서상목정조실장은 『빚을 탕감하려면 10년동안 예산에서 매년 1조원정도가 투입되어야 하며 부채 또한 빈농보다는 부농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한뒤 『그렇다면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과 도시상인·영세민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반문으로 반론을 폈다. 서실장은 이어 『만약 선거때마다 국가가 빚을 갚는다면 빚진 농부는 똑똑하고 빚갚은 농민은 바보가 되는 꼴』이라며 『농어촌구조개선사업용에 10년간 42조원의 예산을 투자,UR에도 대비하고 빚을 스스로 갚을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당의 정후보도 『부채를 탕감시킬게 아니라 농촌도 잘 살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민자당측 논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물가문제는 얼핏보면 민자·민주·국민 3당의 주장이 비슷하다.각당의 후보들은 유세장과 시장을 누빌때마다 『집권하면 물가를 2∼3%내로 안정시키겠다』고 장담한다. 즉 물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는 얘기이다. 민주당의 김후보와 국민당의 정후보는 그 근거로 공공요금인상 억제및 부동산가격안정,긴축예산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측은 『이같은 요인들이 물가상승의 원인이긴 하지만 우리경제구조로 볼때 가장 큰 이유는 임금상승』이라고 지적하고 『임금안정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는한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형국책사업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차기정권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측 주장이라면 국민당측은 『고속전철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일때 건설하는 것이 순리』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국민당의 정후보는 교통이 복잡한 미국 뉴욕시를 예로 들며 『국민소득 5천달러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고속전철을 건설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대해 민자당의 서실장은 『경부축은 우리나라 인구의 64%,국민총샌산의 69%가 집중되어 있으나 이미 용량이 포화상태』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오는 2000년까지 1백30조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입게된다』고 건설 이유를 설명했다.
  • 93사업비/기업 경쟁력강화 우선 지원/노 대통령 지시

    ◎경상비 최대억제… 긴축예산 편성/“한해·수해대책에 만전을/검소한 여름휴가보내기 대대적 전개” 노태우대통령은 3일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시 사업비는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여타부문에 있어서는 대대적인 긴축정책을 추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로부터 주례국정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하고 『특히 경상경비적 성격의 예산은 최대한 억제하고 공공부문의 인력활용도와 행정의 생산성을 높여 인건비 증가압력을 최대한 흡수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가뭄이 들다가도 장마로 수해를 입는 일이 많으므로 관계기관은 한해및 수해복구대책 마련에 온 힘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교통체증,바가지요금,불결한 피서지환경 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새질서 새생활 차원에서 검소한 여름휴가보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되 고위공직자등 지도층이 솔선수범토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정총리는 보고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유가조정에 따른 파급영향등 물가불안요인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공공요금 인상의 최대한 억제,서비스요금및 공산품에 대한 가격점검체계 강화,건축규제연장등 물가안정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내년예산 78조 요구/49개부처/정부 긴축편성 방침 외면

    ◎올보다 무려 52.2%늘려/“13% 증액”… 대폭삭감 불가피/기획원 정부의 긴축예산 편성방침에도 불구하고 각 부처가 내년예산을 일반회계 기준으로 올해보다 43.9%,특별회계까지 합쳐 52.2%나 늘려 요구해왔다. 경제기획원이 6일 발표한 「93년도 각부처 예산요구현황」에 따르면 49개 정부부처가 요구해온 내년 예산은 ▲일반회계가 47조7천8백51억원으로 올해보다 43.9% ▲일반회계와 재정투융자 특별회계를 합해서는 60조6천5백50억원으로 57.2%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전체는 78조6천23억원으로 52.2%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이 내년 예산증가율을 13%내외로 잡고 있어 이같은 요구액은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다. 일반회계기준 부처별 예산요구액을 보면 경부고속전철을 추진중인 철도청이 올해보다 3백47% 늘려 요구한 것을 비롯,특허청(2백89%)교통부(2백88%)환경처(2백87%)등 8개부처가 1백%이상 늘려 요구해왔고 보사·동자·문화·노동부등 14개부처도 50%이상 늘려 요구했다. 예산규모가 가장 큰 국방부는 올해(8조4천1백억원)보다 18.1%늘어난 9조9천3백18억원을,교육부는 36.9%늘어난 8조9천7백94억원(92년 6조4천3백30억원)을 각각 요구했다. 일반회계·특별회계를 합친 주요사업 예산요구액은 ▲도로·공항등 사회간접자본관련부문이 6조9천8백92억원(69.9%증가) ▲농어촌지원관련 5조3천6백91억원(1백27%〃) ▲주택 및 사회복지 3조7천7백99억원(43%〃) ▲환경보전분야 3천54억원(98%〃) ▲과학기술개발 및 산업구조조정부문 1조7천7백27억원(1백52%〃)이었다. 한편 경제기획원은 올 예산편성시 인건비와 방위비등 고정적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경상경비도 올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또 신규사업은 원칙적으로 예산에 반영하지 않고 계속사업이더라도 투자효과가 크지 않은 사업은 완공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 경제회복 위해 각종통제 제거/민자 김 대표

    ◎토지규제 완화·민원절차 간소화/대구 동갑 창당대회/“물가안정에 최우선 노력”/민주 김 대표 【대구·과천=황진선·최철호기자】 민자당과 민주당은 12일 양당 수뇌부가참석한 가운데 각각 지구당창당및 개편대회를 열어 14대총선 득표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영삼대표는 이날하오 대구 귀빈예식장에서 열린 대구 동갑지구당(위원장 김복동)창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총선은 남북통일·민주화완결·경제선진화등을 책임질 정치중심세력을 형성하느냐 아니면 혼란과 무질서속에 끝없는 파쟁만을 계속하게 될 구태의연한 정치집단을 재탄생시키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집권당의 안정의석확보를 위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박준규국회의장 유학성당고문 이종찬 구자춘 박철언의원 박세직전서울시장을 비롯한 당원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김대표는 ▲안정속의 개혁 ▲3당통합의 당위성 ▲민주화와 통일의 완결등에 역점을 두고 야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대표는 『경제활력회복과 민주질서확립을 위해 국정쇄신차원에서 각종 행정규제의 완화가 시급하다』고 전제,기업설립등 창업절차의 획기적 개선,각종 토지규제제도의 완화등 각종 통제를 제거하고 민원절차의 대폭 간소화및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정비등을 총선공약으로 제시한뒤 이의 추진을 위해 당내에 「행정규제완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표는 이어 『현 정국을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로 해석하려는 야당측 주장은 한마디로 퇴행적 발상』이라고 못박고 『6공의 최대 국정목표중 하나가 민주화이며 지금도 민주화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김대중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과천 서울호프호텔에서 과천 의왕지구당(위원장 이희숙)개편대회를 갖고 경제난등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판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표는 연설에서 『우리는 능력있고 양심적인 공무원들이 특정지역출신 위주의 인사정책으로 희생되어 왔음을 잘알고 있다』면서 『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입법을 해서라도 인사와 경제개발에있어서의 지역적 차별을 철폐해서 소위 TK통치를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물가가 잡혀야 경제발전과 수출증대가 이루어질수 있으며 물가를 잡고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려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큰 승리를 거둬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긴축예산·통화량절제·투기억제·농축산물 유통개혁을 위한 예산과 법적조치를 단행해 물가를 잡는데 최대의 역점을 둘것』이라고 밝혔다.
  • “통안증권 재정부문서 흡수를”/전경련회장단 건의

    ◎“세계잉여금으로 매입토록”/내년 예산증가율 16%가 적절/경부고속전철 건설 재검토해야 재계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이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당국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13일 하오 유창순 회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최종현 선경그룹 회장·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 등 13명의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회장단은 현재 20조원에 달하는 통안증권을 기업들이 떠안는 바람에 금리인상효과로 인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이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정부의 재정부문에서 이를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통안증권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으로는 세계잉여금에서 이를 사들이는 방법 등이 고려될 수 있으며 현행 회사채 발행조건을 완화,자금난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있어 생산에 직결되거나 적체 등 손실이 큰 부문을 투자우선대상으로 하되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들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전철 건설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사회간접자본투자 재원조달을 위한 방안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주택 건설에서 나오는 여유자금을 활용하거나 세계잉여금 및 정부보조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편성에 있어서는 총선과 대통령선거 등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정부재정이 팽창될 우려가 있다며 경상GNP성장률에 맞춰 올해보다 16% 증가한 32조원 이내에서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경제 전반에 걸쳐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과 환경·기술개발·인력훈련 등의 공공재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재계의 요구는 기업이 사회간접자본투자 참여 등을 밝히지 않은 채 올해 예산증가율 35%(추경 포함)의 절반에 못 미치는 긴축예산 편성을 촉구하면서도 통화채 등의 부담을 정부에 떠넘기려는 저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전쟁 석달끌면 무역적자 75억불/한은,국내경제에의 파장 분석

    ◎소비자물가 11%선 상승 불가피/통화증가 17%선이하 유지돼야 걸프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우리경제는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악화 등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30일 내놓은 「걸프전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전이 확산돼 3개월 이상 길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35달러 수준에 이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무역수지는 50억달러의 적자인이 발생,연간 적자폭이 75억달러에 달하고 도매물가와 소비자 물가에도 각각 3.3%,1.3%의 추가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또 최악의 경우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대한 정부측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이 가정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걸프지역의 유전시설이 크게 파괴되고 전쟁기간중 원유도입이 중동지역으로부터 전면중단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정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전쟁기간중 배럴당 50∼60달러로 폭등한 뒤 전후 복구기간중 35∼40달러,복구완료 후에는 20달러에 각각 달해 연평균 도입단가가 35달러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전쟁기간중 1일 원유소요량의 70%,복구기간중 35%의 원유도입이 중단돼 총 1백15일분(1억1천1백60만배럴)의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그치고 무역수지 적자도 50억달러의 악화요인이 발생,연중 75억달러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도매물가는 연중 12%,소비자물가는 11%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이에따라 국내경제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주게 될 유가상승의 충격을 극소화하기 위해선 무억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에 중점을 두고 경제운용계획을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기위해 금년도 통화증가 목표를 연 17%대 이하로 하향조정하고 외화대출,특별설비 자금대출 등 정책설비 자금의 지원에 있어서도 선별기능을 강화,강력한 금융긴축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통상마찰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내년예산 대폭 증액/이부총리/25%정도 늘려 28조원 규모로 편성

    ◎늘어난 복지수요 충족/사회간접자본 투자 확충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등 공공투자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늘려 편성하기로 했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80년대 들어 긴축예산을 편성한 결과 물가안정에는 기여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등 공공투자가 저조,생산활동이 저해를 받아왔다고 전제하고 『내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입과 세출이 균형을 이루는 균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규모를 결정할 경우 내년도 일반회계 본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25%가량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지난 87년∼90년사이 매년 10.1%에서 18%까지 본예산 규모로 증가시켜 왔으나 세수추계방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87년 1조4천억원,88년 3조3천50억원,89년 3조1천2백30억원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했으며 특히 90년 예산의 경우는 세계잉여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예산 규모를 89년보다 18%나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2조5천억원 가량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세계잉여금 규모는 87년의 경우 본예산의 9%에 해당하며 88년은 18.9%,89년은 16.2%에 해당한다. 90년에도 세계잉여금 발생률은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대폭 증액키로 한 것은 불필요한 추경편성등 예산운용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당국은 올해 본예산 22조6천8백94억원과 예상 세계잉여금 2조5천억원을 감안한 올해 실제 세입규모가 2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도 경상 GNP(국민총생산)성장률 12∼13%를 감안한 내년도 총세입규모는 28조2천억∼28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24.3∼25.6% 늘어난 규모이다. 이부총리는 이날 『물가안정을 위해 재정의 기능을 계속 위축시키는 것은 경제 전체에 바람직하지 못하며 생산성향상과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항만ㆍ철도ㆍ통신ㆍ전력ㆍ대도시교통부문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공공투자를 대폭 늘려나가야 한다』고 정부재정규모의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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