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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블릭 뷰] 부활한 ‘대북정책 컨트롤타워’의 성공, VㆍIㆍP에 달렸다

    [퍼블릭 뷰] 부활한 ‘대북정책 컨트롤타워’의 성공, VㆍIㆍP에 달렸다

    지난해 12월 26일 국방부에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국장급 부서인 대북정책관실이 신설되었다. 이 부서는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남북 군사회담, 군사 분야 신뢰 구축 등 대북 정책 전반을 담당한다. 국방부의 ‘대북 정책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대북정책관실 산하에는 북핵대응정책과, 북한정책과, 군비통제과, 미사일우주정책과 등 4개 과를 두었다.# 대북정책관실, 2004년 해체된 군비통제관실 전신 대북정책관실이 신설되었다고 하나 실제는 2004년 해체되었던 군비통제관실의 부활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초 남북 총리 간 고위급 회담이 이어지고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타결되는 등 남북 관계가 봇물을 타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군비 통제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국방부 내 군비통제관실이 탄생했다. 이후 10여년 동안 군비 통제 정책 수립, 북핵 문제 및 남북 군사협상, 정전 체제 유지 등 국방부의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기능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국방정책실 조직 효율화 명분으로 대내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기획관실과 대외 정책을 담당하는 국제정책관실로 조직을 정비하면서 군비통제관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후 남북 군사실무회담, 장성급 군사회담, 국방장관회담의 개최, 북핵 및 미사일 위협 고도화 등 상황 변화에 직면하면서 남북 협상을 주도하고 대북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 부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이를 위한 노력도 이어져 왔다. # 북핵 대응ㆍ남북 군사협상 등 주도적 역할 기대 늦게나마 대북 정책 전담 조직의 부활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첫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이 구비된 것이다.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북핵 문제 해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평화 체제 전환 등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이 설치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향후 남북 군사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북한의 경우 대남 조직이 있고 관련 요원들은 장기간에 걸쳐 양성된다. 이에 반해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미비하여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다. 셋째, 군비 통제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군비 통제 하면 마치 군축을 연상하지만, 이는 군사력 증강과 함께 국가 안보를 제고하는 주요 안보 정책이다.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나 북한의 비핵화도 군비 통제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 장단기 비전ㆍ부처 간 협업ㆍ전문 인력 수반돼야 앞으로 대북정책관실이 제 역할을 하려면 다음의 조치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첫째, 단기와 장기를 아우르는 이중적인 비전(Bi-focal vision)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해야 한다. 현안에 매달리다 보면 자칫 장기 비전에 소홀하게 된다.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장기 비전과 로드맵을 세우고 이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 둘째, 부처 간 협업 체계를 효과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올바른 정책은 정확한 정보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정보 조직들은 물론 유관 부처와 기관들 간의 긴밀한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 셋째, 전문 인력의 확보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여 최고의 전문가로 양성·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어렵게 출범한 대북정책관실이 북한 변화와 평화 통일의 뒷받침을 제대로 하기를 기대해 본다.
  • 靑 “北참가·단일팀 구성… 국민 우려 귀담아듣겠다”

    한국당 “평양올림픽 선언할 것” 바른정당 “마식령 체제 선전” 국민의당 통합찬반 따라 엇갈려 민주당 “반대만 하는 비난 중단” 청와대는 21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 등의 우려와 비판에 대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듣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평창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팀 논란이 정치권·언론은 물론 현 정부의 주요 지지기반인 2030세대에서도 일부 부정적인 양상으로 표출되자 비판논리를 차단하고 국민에게 직접 북한 참가의 의의를 설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 왔던 선수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윤 수석은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한 것”이라며 “순수해야 할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정치 논리로 얼룩지고 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은 성공적 평화올림픽을 개최한 지도자로 포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체제 선전을 위해 ‘속도전’으로 지은 것”이라며 “인권 탄압 상징물에 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이 취소됐다가 성사된 것과 관련, 통합 찬반파 사이에 입장 차를 보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변화가 있음에도 반대만 하는 한국당은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권도 온 국민의 바람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북 ‘평화올림픽’은 시작됐다

    남북 ‘평화올림픽’은 시작됐다

    女아이스하키팀 영문 ‘COR’… 애국가 대신 ‘아리랑’ 현송월 등 7명 현장 점검… 北 3년 4개월 만에 방남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폐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동시 입장키로 했다. 북측의 올림픽 선수·임원단 규모는 46명으로 예상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이와 관련, 남북이 합의한 북측 예술단의 공연을 앞두고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7명의 사전점검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내려왔다. 북측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실질적 결정기관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얻고 북측 예술단 공연의 선발대가 도착하면서 정부의 ‘평화 평창올림픽’ 구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통일부 관계자는 21일 “북측 사전점검단이 오전 8시 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고 밝혔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약 2년 만이다. 북측 인사의 방남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이다. 현 단장 일행은 서울역에서 KTX로 강릉에 도착한 뒤 이동해 황영조기념체육관, 강릉아트센터 등 공연 후보지 2곳을 둘러봤다. 현 단장 일행은 22일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 서울 지역 공연 후보지를 둘러보는 한편 공연 일정, 협연 여부, 무대장치 및 무대 이동경로 등을 점검한 뒤 같은 날 경의선 육로로 귀환한다.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측 예술단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에 서울, 강릉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초 20일 방남할 계획이었으나 북측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일정을 하루 미뤘다. 이와 별도로 남북은 마식령 스키장 남북공동훈련, 금강산 남북문화행사와 관련한 남측 대표단의 방북 일정에도 합의했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포함해 12명이 23일 동해선 육로로 올라가 2박 3일 일정으로 머문다. 또 북측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선발대를 오는 25일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남측도 수용했다. 이들은 경의선 육로로 내려와 사흘간 숙박지,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점검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평창 회의’를 열고 선수 22명, 임원(코치 포함) 24명 등 모두 46명 규모의 북한 선수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최대 20여명으로 예상했던 선수단 규모를 크게 웃돈다. 북한 선수는 5개 세부 종목에 참가한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구성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12명이 가세한다.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남북 단일팀 엔트리는 35명이다. 북한 선수는 경기에 3명만 출전한다. 새러 머리 감독이 2∼3명 정도만 합류할 것을 강력히 원해서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고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긴 렴대옥·김주식 조도 구제됐다. 여기에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정광범과 500m 최은성,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한춘경·박일철(이상 남자), 리영금(여자) 등 3명, 알파인 스키의 최명광·강성일·김련향 등 3명의 선수가 모두 ‘와일드 카드’(특별출전권)로 평창에 온다. 남북은 개·폐회식에서 ‘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행진한다. 기수는 남북에서 남녀 1명씩 선발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한반도기가 그려진 특별 유니폼을 입는다. 단일팀의 영문 축약어는 ‘COR’이다. 국가로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북한 선수단은 평창올림픽 개막(2월 9일) 8일 전인 2월 1일까지 방남해 강원 강릉·평창의 올림픽 선수촌에 입소하고 북한 선수 22명은 IOC의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IOC의 남북 단일팀 승인 등에 대해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공동취재단
  •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육군 10만명 줄인다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육군 10만명 줄인다

    현행 21개월의 군 복무기간이 18개월로 단계적으로 단축된다. 병력도 61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2022년까지 줄어든다.국방부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 개선’을 주제로 열린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우선 공세적이고 정예화된 군 구조로 전환을 위해 현재 61만여명인 병력을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병력은 육군 위주로 감축되며 해·공군 병력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병력 규모는 육군 48만여명, 해군 3만 9000여명, 공군 6만3000여명, 해병대 2만 8000여명 등이다. 군은 북한이 수도권에 장사정포 공격을 가하고, 우리 영토에 핵·미사일 공격을 포함한 전면전 도발을 감행하면 ‘최단시간 내 최소희생’으로 승리하도록 공세적인 새 작전수행 개념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 개념’을 3월까지 보완하기로 했다. 또 현재 육군 기준으로 21개월인 복무 기간을 단계적으로 18개월로 단축하고, 여군 비중을 2022년까지 8.8%로 늘리기로 했다. 병력 감축과 복무 기간 단축도 3월에 세부계획이 나온다.국방부를 문민화하고, 현재 430여명에 이르는 장군 정원도 70~80여명 축소할 전망이다.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서는 “군사실무회담으로부터 군사당국회담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평화적 환경 마련에 중점을 두고 협의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억제 및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미국의 전략무기 정례적 전개 및 배치 확대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실질적 억제 및 대응 연합연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3월과 9월의 한미 억제전략위원회와 6월의 제6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10월의 외교·국방장관(2+2)회의에서 논의한다. 국방부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훈련은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까지만 연기하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의 미사일 대응(4D) 능력 발전을 위해 4D 이행지침을 보완하기로 했다. 북한 핵·미사일 기지에 대한 예방적 선제타격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는 4D는 핵·미사일의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의 약자이다.국방부는 미국 전략사령부의 통합미사일사령부 주관으로 3, 5, 9월에 열리는 ‘님블 타이탄 워게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군이 이 워게임에 참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님블 타이탄은 가상 적국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가정하고 토의식 연습과 워게임을 하는 다국적 탄도미사일 방어연습으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참고하고자 2011년부터 실무자 위주로 참가해왔다. 국방부는 ’국방개혁2.0‘ 수립 일정과 관련, 오는 4월 기본계획을 완성해 배포하고, 12월까지 국방개혁법안 개정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평창 참가하지만 안보태세 빈틈 없어야”

    “북한 평창 참가하지만 안보태세 빈틈 없어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북한과 접경지역인 우리나라 서북단 섬 백령도와 연평도를 방문했다.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으로 고생하는 최전방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가뭄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 5도 주민들의 민생을 살피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서해 5도에 거주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국토를 지키는 데 이바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거주하는 국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먼저 백령도를 방문, 해병대 제6여단에서 현황보고를 들은 뒤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남북 간 긴장이 극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안보는 안보대로 항상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올해부터는 공격 대비 훈련을 포함한 민방위 훈련을 연 2회에서 4회로 늘려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령면 진촌리에 있는 주민대피시설에 들른 김 장관은 인천시와 옹진군 상황실, 다른 대피소 간 화상시스템을 점검했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서해 5도(백령도·소청도·대청도·연평도·소연평도)에는 총 44개의 대피시설이 설치됐다. 백령도 주민과의 대화에서 박영자(63·여) 자원봉사센터 백령지소장은 “노후주택개량사업으로 고령 주민들의 삶의 질이 이전에 비해 훨씬 나아졌지만 여전히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 가고 있는 주민들이 남아 있어 행안부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안정적 거주를 위해 30년 이상 된 주택이 개·보수할 경우 4000만원 이내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김 장관은 “행안부만이 아니라 인천시와 옹진군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며 “주택 개량사업뿐만 아니라 가뭄과 해수 유입에 대처하는 담수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응답했다. 대화를 마친 김 장관은 연평도로 이동해 포격 당시 파손된 주택을 활용해 조성한 안보교육장을 둘러봤다. 이어 연평면사무소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평도 포격 이후 2010년 12월 27일 ‘서해 5도 지원 특별법(2011~2017)’을 제정해 서해 5도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국비 4599억원 중 2149억원이 투입됐다. 백령·연평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마크롱 “北 참가·남북대화 환영… 평화올림픽 기원”

    마크롱 “北 참가·남북대화 환영… 평화올림픽 기원”

    “한반도 긴장 완화·대화 이어지길”文대통령 공식초청에 “검토하겠다”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크롱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확정 지은 남북 회담 결과와 진전 동향 등을 설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핵심 국가로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지원해 오고 있는 데 사의를 표한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하고 “이번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하고 협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앞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하며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하고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한반도와 전 세계를 위한 평화 올림픽으로서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서 프랑스의 선전을 기원하며 마크롱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연평ㆍ백령도 북방, 해상 개성공단으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남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파시(波市·바다 위에서 열리는 시장)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서해5도민들은 환영과 동시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확산되는 점 등으로 미뤄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상 파시는 NLL 해상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남북한의 수산물을 교역하는 방식이다. 어민들은 해상 파시를 통해 NLL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 수산업도 활성화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분쟁의 요소가 많은 NLL을 ‘바다 위 개성공단’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어민들은 해상 파시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방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를 함께하는 남북 어민들이 공동으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견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어선들이 치어까지 싹쓸이하다가 NLL을 넘어가면 손을 쓸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대책위는 파시 설치 장소로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 바다와 연평도 북방 NLL 해상을 제시했다. 어자원이 풍부한 데다 중국어선 이동로여서 최상의 해상 파시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나아가 남북한이 종묘기술 교류를 통한 공동양식으로 생산된 어자원을 수출함으로써 공동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다시마 양식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수산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근 인천해양연구소 정책위원장은 “북한 어선은 대개 목선으로 성능이 열악한 만큼 우리 측이 FRP어선 50∼100척을 지원하고 그 비용을 수산물로 보전받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NLL 주변에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남북공동어로구역이 만들어지면 해상 파시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면서 “해수부, 선주, 어민,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러한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北 해상밀수 봉쇄… 남북대화는 계속돼야”

    “北 해상밀수 봉쇄… 남북대화는 계속돼야”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등 20개국 외교장관이 북핵과 관련, ‘대화와 압박의 병행’이라는 원칙을 천명했다.이들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남북대화가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남북대화에서의 진전을 지지할 것을 서약한다”는 공동의장 요약문(co chairs‘ summary)을 발표했다. 이른바 ‘밴쿠버 그룹’은 요약문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의향을 환영하며, 그런 행동이 평창의 평화적 개최와 한반도 긴장 완화, 비핵화 대화로의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시에 “(기존의) 유엔결의를 넘어서는 일방적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행동을 고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하고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 밀수에 대응할 것을 서약한다”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확인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개회사에서 “평창올림픽 전후로 대북 관여 노력을 강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할 것”이라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남북 관계의 지속 가능한 진전도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신뢰성 있는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공격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결과(대북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을 위해 모든 나라가 북한 선박의 차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쌍중단’(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제안을 거부한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추거나 보상을 해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대화를 원한다는 ‘말하는’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한다”면서 “대화를 하려면 위협적인 행동의 지속적인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급물살을 탄 남북대화에 대한 ‘의구심’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남북 대화가 북한의 파괴적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국제적인 ‘최대 압박’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벤쿠버회의 “남북대회 지지” 성명 채택

    벤쿠버회의 “남북대회 지지” 성명 채택

    한국, 미국, 일본과 캐나다 등 20개국 외교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남북 대화 지지 등을 담은 공동 의장성명을 채택했다.일명 ‘밴쿠버 그룹’은 성명에서 “남북 대화가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남북 대화에서의 진전을 지지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필수적이며 또 (실현) 가능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기존의)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일방적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행동을 고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박 간 불법 환적을 멈출 수단을 포함해 북한의 해상 밀수에 대응할 것을 맹세한다”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밴쿠버 그룹’ 北해상 봉쇄… 중·러 “냉전 회귀”

    美·日 “최대 압박제재 찾아내야” 中·러 “남·북 해빙 무드에 찬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한국전 참전 동맹국 중심의 20개국 외교장관들이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밴쿠버에 모였다. ‘밴쿠버 그룹’으로 불리는 각국 외교수장들은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주최한 이번 만남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실효적 제재와 외교적 해법 등 한반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미국과 캐나다는 북한을 완전히 봉쇄하는 ‘해상 차단’에 방점을 두고 있다. 캐나다 현지언론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 해군이 해상에서 북한으로의 불법 물자 유입을 차단할 능력과 의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도 회의의 주요 이슈로 해상 차단과 이를 위한 국제 공조를 거론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최대한의 압박’에서 진전을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선 것도 압박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평양을 압박할 실질적인 장치를 개발하는 데 있어 참가국의 도움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미국과 똑같은 셈법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평화 공세에 말려 대북 제재가 느슨해지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은 미리 미국으로 날아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밴쿠버 회의에 참가하지 않은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시대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런 종류의 회의는 적절한 해결안을 진척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영 환구시보는 “회의 참가국들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미국을 따라 출병한 국가들”이라면서 “이들이 발신하려는 메시지는 무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회의가 맹탕에 그치거나 남북대화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회담과 관련해 건설적인 것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며, 비건설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렵사리 찾아온 한반도의 긴장 완화 국면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맡고 있는 역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고] 평화 실마리 찾은 1·9 남북 고위급 회담/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평화 실마리 찾은 1·9 남북 고위급 회담/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9 남북 고위급 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계기로 평가될 수 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이해할 수 있으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북 선제공격과 군사적 옵션 등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암시하는 말들이 난무하던 상황이었던 점을 상기할 때 말이다.우선 한반도 위기 국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북한이 대규모 참가단을 보내기로 확약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반도에서의 군사훈련 중단에 동의하고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북핵 위기의 심화와 극한의 북·미 대치 상황에서 국면 전환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고, 미국 역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약속했다. 공식적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북·미 양측 고위급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비로소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다양한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에 합의했으며 고위급 회담, 군사당국 회담, 그리고 각 분야 회담 개최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 사실상 남북 관계의 전면적 활성화를 의미하는 내용이다. 남북한 당국을 넘어 각계 각층의 내왕을 강조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합의가 빠진 것은 실무적 차원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북한이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고 할 수는 없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그 어디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없고,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 측은 우리의 비핵화 언급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북한의 의도는 확실해 보인다. 사상 초유의 대북 제재와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으로 초래된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남북 관계라는 우회로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서면 안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장 당면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며, 극한으로 치닫는 북·미 간 무력 충돌의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 활성화가 ‘우리만의 리그’로 끝난다면 평창 이후 한·미 군사훈련의 실시와 이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라는 시나리오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어떻게든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유도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한반도 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의제로 한 중립적 회담을 우리가 제안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에는 핵을 의제로 했다는 점을, 북한에는 당장 비핵화하라는 요구가 아니니 대화에 나서라고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대화의 테이블을 열어야 하며, 남북 관계를 한반도 평화의 계기로 만들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평창 이후에 대비할 때다.
  • “北 평창 참가, 비핵화 전기 되기를 기대”

    “北 평창 참가, 비핵화 전기 되기를 기대”

    밴쿠버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 정경두 합참의장, 美에 협력 당부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이 15일 방한 중인 미국 민주당 상·하원 대표단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 및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만남 후 강 장관은 20개국 외교장관에게 최근의 남북대화 상황을 전하려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다. 남북대화를 북한 비핵화 논의의 전기로 삼는 한편 국제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 노력에 나선 것이다. 강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루벤 갈레고 하원의원 등 미국 민주당 상·하원 대표단을 면담하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평창을 넘어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북한 비핵화 문제 진전에도 기여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고 밝혔다. 미 의원들은 “어떤 형태의 대화도 대화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 의장도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미국 대표단을 면담하고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와 남북 고위급회담 등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현재 한·미 동맹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굳건한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21개국 참가)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16일 개회식 기조연설과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 세션 ‘선도 발언’ 등에서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한다. 외교부는 미국, 일본 등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과의 양자 외교장관회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각국과 조율하고 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도 16일부터 미 워싱턴을 방문해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고, 17일에는 ‘제2차 고위급 외교·국방(2+2)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 참석한다. 확장억제란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남북 훈풍, 북·미 대화로” 기대감…6자 재개까지는 ‘산 넘어 산’

    트럼프 대화 가능성 언급에 탄력 군사회담서 비핵화 논의 불가피 靑 “북 핵동결 약속까지는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10일 밤 통화에서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난 9일 열렸던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가 북·미 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희망적 관점에서 6자회담 재개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북·미 간 입장이 상반되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기까지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신중론이 더 많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가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북핵문제 해결의 진도가 나아가야 남북관계도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화답하듯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북한이 원할 경우 대화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한 ‘적절한 상황’은 ‘북한의 비핵화’로, 북·미 대화 선결과제는 남북 간 비핵화 논의가 된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비핵화를 언급하자 거세게 항의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다만 합의문에는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라는 중립적 개념을 넣어 논의의 단초는 마련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군사당국회담에선 비핵화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고,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북측의 핵 동결 등의 구체적 조치는 아니어도 비핵화 논의의 장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남북 간 비핵화 논의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비핵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의 핵 동결 약속까지는 받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했던 미국의 입장이 다소 변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재헌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볼 때 미국이 그간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로 삼았지만, 최근 한·미가 이산가족 문제, 대화채널 유지 등을 풀면서 장기적으로 비핵화를 다루겠다는 입장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볼 만한 근거나 미국이 무조건 대화를 받을 것으로 볼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이상의 진전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역시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번 남북대화가 핵 문제를 비롯한 더욱 폭넓은 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비핵화라는 대화의 조건을 느슨하게 하거나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낮은 단계의 진정성을 보여 주어야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군 B2 3대 괌 전진 배치, 남북회담 직전 배치 추가

    미군 B2 3대 괌 전진 배치, 남북회담 직전 배치 추가

    미국이 대표적 전략자산인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3대를 남북 고위급회담 하루 전인 지난 8일 미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배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11일 미주리주 화이트맨기지에 있던 B2 3대와 조종사 및 정비병력 200여명을 최근 괌 앤더슨기지에 배치했다는 사실과 함께 활주로에 계류돼 있는 B2의 사진 등을 공개했다.미 태평양사령부는 B2 3대의 괌 배치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억지력 확보를 위한 정례적 전략자산 순환 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배치 기간과 관련해서는 ‘단기 임무’라고만 밝혔을 뿐 B2의 구체적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미 공군이 괌에 B2 3대를 배치한 것은 중국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압박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2가 괌 배치기간에 지역 내 주요 파트너들과의 통합 전력 훈련을 위한 출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한반도 주변에서의 훈련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군은 통상적으로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B1B 랜서와 B52 스트래토포트리스를 본토와 괌에 정례적으로 순환배치해 왔다는 점에서 B2의 괌 배치는 이례적으로 비쳐진다. 최근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을 포함한 서태평양으로 출발시킨 것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남북이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정부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현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갖는 군사당국회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지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 등을 논의하자고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군사적 대결은 긴장 격화의 근원’이라는 정세논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외세와 함께 동족을 반대해 벌이는 온갖 군사적 행동부터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을 위협하며 침략하기 위한 무력 증강과 외세와의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은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고 조선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가는 주되는 요인”이라며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두어야 하며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우리의 핵억제력은 평화 수호의 위력한 보검’이라는 정세논설을 통해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논의를 일축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남북회담 다음 최우선 순위는 한반도 비핵화”

    백악관이 남북 대화가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분명한 다음 단계는, 최우선 순위이자 우리가 확실히 보기 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우리는 (남북) 대화에 관해 동맹인 한국과 매우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미국 참가에 영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북한 정권이 올림픽 참가를 통해 국제 고립 종식의 가치를 알게 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부부가 미국 올림픽 대표단 명단에 포함되는지 묻자 “대표단 선정 최종 작업 중이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미 국무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들과 지원단을 보내기로 (남북이 합의)한 것은 고무적이며 분명히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 “우리는 핵 회담이 열리길 바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 이것(남북 고위급 회담)은 그 과정의 좋은 첫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4일 한·미 두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북한에 최대 압박을 계속하기로 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계속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환영 기조 속에 북한의 진정성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장기적인 북한의 전략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 최대 관건”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최대 압박’ 전략을 주도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남북 대화로 북한이 식량을 비롯한 추가 원조 혜택만 받고, 무기에서 양보하지 않는 과거의 패턴을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를 계속 이어 가면서 한·미 간 틈을 벌릴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성명에서 “한·미 정부는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제재를 통한 압박을 강조하면서 “이번 돌파구 마련으로 북한 인권 문제 등 다른 중요한 이슈가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칼린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객원연구원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 시사지 애틀랜틱에 기고한 ‘올림픽이 북한 위기를 얼마나 완화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88올림픽이 계기가 된 남북·북미 해빙 무드를 상기하면서 이번 북한의 올림픽 참가 결정이 ‘대치’에서 ‘대화’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남북 고위급 회담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宋국방, 美육군장관에 “북핵, 美와 공조 계속”

    宋국방, 美육군장관에 “북핵, 美와 공조 계속”

    에스퍼 “北 대화 나오게 제재·압박”남북 간 대화 물꼬가 트인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0일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 육군성 장관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공조 방안 등 국방 현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를 찾은 에스퍼 장관에게 “어제 개최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보듯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 간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 국방 당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 등을 통해 한·미가 항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국방개혁 정책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주한미군에 대한 미 육군성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 방위를 위한 미 육군 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EU “남북관계 진전 신호”

    러 외무부도 “北 평창 참가 환영” 국제사회가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환영했다. 유럽연합(EU)은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성명을 이례적으로 한국어로 발표했고, 러시아 정부도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에 대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성명을 발표했다. 모게리니 대표의 성명은 영어뿐만 아니라 EU의 23개 공식 언어에는 해당하지 않는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각각 올라왔다. 모게리니 대표는 “대한민국과 북한 간 개최된 고위급 회담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진전을 나타내는 격려의 신호”라면서 “EU는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과 양측 간의 신뢰 증진 및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남북 군사회담 개최에 대한 공동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브뤼셀 외교소식통은 “EU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혹은 상대국을 예우하기 위한 경우 예외적으로 EU 공식 언어가 아닌 언어로도 성명을 발표한다”면서 “한국어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9일 판문점 남북한 대표 회담에서 이루어진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합의 등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 합의 이행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지역 안전 보장에 기여하길 바란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남북한의 대화 재개 행보를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마련한 ‘로드맵’도 바로 이를 지향하고 있다. 모든 관련국이 이 문서(로드맵)의 실질적 이행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원화ㆍ유가 동반 상승… 서민 경제ㆍ수출 中企 ‘한숨’

    원화ㆍ유가 동반 상승… 서민 경제ㆍ수출 中企 ‘한숨’

    국제 유가와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동반 상승하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자칫 물가와 금리까지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어 서민 경제의 주름살을 키울 수 있다. 양대 복병을 넘지 못하면 경제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지난해 초 12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인 1060원대까지 떨어졌다. 새해 들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라 1050원대 진입 가능성도 있다.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대기업보다는 환율 변동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도 환차손으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무역보증기금이나 수출입은행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9일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역량이 되니 헤지(위험분산)를 할 수 있는데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환율 변동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은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럴당 50달러 중반대였던 국제 유가는 지난해 10월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두바이유, 12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등의 차례로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원유 수요는 느는 반면 주요 산유국은 원유 생산을 줄여서다. 여기에 이란의 반정부 시위나 정세 불안 등 고질적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쳤다. 국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원유 수요 증가세가 공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유가 급등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름값이 오르면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기업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수입 물가가 올라 가계에도 부담을 준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는 지갑을 닫고, 이는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과장은 “국제 유가와 환율은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그리 가파르지 않아 유가가 과거처럼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환율의 경우 환변동보험 등으로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국제 유가 상승을 원화 강세 현상이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 오름세가 수입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각종 서비스 가격이 들썩이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더욱이 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을 웃돌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를 많이 우려했기 때문에 신중히 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 인상의 전제로 ‘물가 인상률’을 제시한 상황에서 물가가 자칫 한은의 목표치(상승률 2%)를 넘어서면 기준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처럼 유가와 환율의 급변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대비책은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 유가가 오르면 미국이 셰일가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배럴당 최대 70달러 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더 오르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과 환율 조작국 문제가 있어서 정부가 개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개별 기업 차원에서 환변동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日, 한반도 해빙 무드 전망… “성급한 기대 자제” 경계도

    CNN “남북관계 갑작스런 돌파구” WSJ ‘北 평창 참가에 국한’ 전망 日정부, 대북제재 공조 차질 우려 美·日 국방 통화서 “비핵화 전제” 미국 언론들이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이번 남북한 고위급회담으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한반도가 해빙 무드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8일(현지시간) “지난해는 북한의 미사일 및 핵실험 때문에 우려가 확산하는 시기였다.”면서 “2018년은 한반도에 보기 드물게 찾아오는 낙관주의의 반짝이는 빛과 함께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지난 2년여간 반목을 이어 오던 남북 관계에 ‘갑작스러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따른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계 해빙의 신호는 있지만,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으로 새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 회담이 북핵·북한 인권 문제 등 한국과 미국, 북한 사이의 이견 조율보다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회담을 환영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이날 전화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이 ‘무엇의 시작’이 될지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좋은 출발이기는 하지만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지만 대북 압박을 더 강조하는 분위기다. 남북 대화가 자칫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시키려는 한·미·일 대북 공조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정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 “(일본은)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북한의 자세 변화를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한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유엔의 대북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이날 기자들에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이 중요하며 북한의 핵·미사일에 관한 기본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NHK방송은 “문재인 정부는 회담을 계기로 남북 대화를 가속화하고 싶겠지만 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 훈련 완전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남북 대화가 더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쌍중단 연결짓는 中 “평화의 꽃 피길”

    남북 고위급회담을 가장 반긴 국가는 중국이다. 북한 핵 위기가 북·미 간 무력 충돌 직전까지 치달으면서 중국은 북한 핵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미국의 군사옵션을 인정하느냐의 최악의 선택지로 내몰렸다. 더욱이 이번 회담이 자신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 중단)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한이 오늘 고위급회담을 했는데 이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회담이 개최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중국은 남북 양측의 관계 완화와 적극적인 조치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양측이 상호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을 추진하고 한반도 긴장 정세를 완화하는 데 이번 회담이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면서 국제사회의 격려와 지지를 요청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에서 ‘평화의 꽃’이 피길 바란다”면서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전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대화 지지를 표명했지만, 미국은 남북 대화를 밖에서 보는 걸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견제구도 날렸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하루 종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서울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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