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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고위급회담 복원한 2차 정상회담, 셔틀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정상회담’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그제 전격적인 2차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지만, 남북 정상의 이심전심 만남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북측이 25일 오후에 만나자고 요청했고, 이를 전격 수용해 하루 만에 남북 정상회담을 연 것은 외교안보 등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00년 6월 첫 남북 정상회담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의 2007년 10월 정상회담까지 7년이 걸렸고, ‘4·27 정상회담’은 그 후 11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실로 파격적인 남북 정상의 행보다. 두 정상의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로 꺼져 가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다시 살려 냈다. 김 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에 담았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내용과 취지는 지난 주말 미국에 전달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재추진”을 확인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꼬였던 남북의 현안을 한꺼번에 풀었다. 북한은 그동안 한ㆍ미 공중연합훈련(맥스선더) 등을 문제 삼으며 5월 16일 전격적으로 고위급회담을 취소하는 등 강경 모드를 취했었다. 하지만 두 정상이 “오는 6월 1일 고위급회담을 열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연이어 갖겠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문제가 한 번에 풀린 것이다. 국정원 기획 탈북 혐의의 여종업원 송환이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자유로운 발언 등은 풀기 어려운 사안이었지만, 정상회담은 이를 지엽적 문제로 만들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 성사까지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북한과 미국 내 강경파에 의해 비핵화 로드맵에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남북 두 정상은 물론 각급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막혔을 때에는 같은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기도 쉽다. 문 대통령의 언급처럼 남북이 ‘친구 간 평범한 일상처럼’ 회담을 정례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한반도 평화시계는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온 것이기 때문이다.
  •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트럼프, 김 부상 공식 담화 이튿날 “매우 좋은 뉴스”… 갈등 변곡점 靑 회담 소식 트위터 게시 이례적지난 24일 예고 없이 터져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더 나은 합의’를 위한 진통으로 끝날 전망이다. 하지만 외교적 결례까지 무릅쓴 비밀 작전에 명확하지 않은 수사법, 편지·트위터·담화 등 다양한 소통 채널까지 동원되는 등 이전에 보지 못한 파격적인 외교전에 전 세계는 ‘어리둥절’한 채로 2박 3일을 지내야 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한국에 알려진 건 지난 24일 밤 10시 40분쯤이었다. 평소에 애용하던 트위터가 아니라 자신의 사인을 넣은 편지라는 점에서 ‘협상의 기술’보다 ‘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인식됐다. 이미 지난 16일부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리비아식 해법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기 싸움을 벌이던 터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과거에 주로 북한이 쓰던 ‘벼랑 끝 전술’을 떠올리게 했다. 청와대도 “정확한 뜻을 파악 중”이라며 당황했다. 미국은 단 12시간 만에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에는 알리지 않아 ‘외교적 결례’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까지 5개국에서 온 30여명의 기자가 참관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열었다.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였지만 빛이 바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의 서두에는 정상회담 취소를 명확히 언급하고는 끝에서 ‘마음이 변하면 연락하라’고 적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각하’(His Excellency)라고 극존칭을 쓴 부분도 이례적이었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극도의 긴장 속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위임에 따른’ 김 부상의 담화를 전했다. ‘대화 중단’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제제재 완화에 대한 북한의 절실함이 읽혔지만 그럼에도 북의 유화 메시지는 반전으로 평가됐다. 이어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듣게 된 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전했다. 치솟던 북·미 갈등이 변곡점을 맞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정상회담 재개 여부였다. 북·미 간 갈등이 줄었지만 양측 모두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 와중에 26일 저녁 8시쯤 청와대가 ‘비공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또 한 번의 반전이었다. 정상회담 형식도 그렇지만 공식 트위터로 관련 소식을 먼저 알린 것이 이례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27일 회담 결과를 국민들에게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북·미를 다시 회담 석상에 앉혔으니 이번 주중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실무 접촉이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이 종전대로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릴지가 큰 관심사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결과 발표문 전문] “북·미 정상, 비핵화·평화체제 위해 협력하기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 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 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 관계 종식과 경제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 줬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남북 간 군사회담 조기 개최 주목... 평화수역·DMZ 등 논의될 듯

    남북 간 군사회담 조기 개최 주목... 평화수역·DMZ 등 논의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하며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며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후속 군사당국자 회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이미 4·27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한다”고 판문점 선언에 명문화했다. 두 정상은 당시 5월 중 먼저 장성급(2성 장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는데 지난 16일로 추진됐던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북 정상이 이번 2차 회담에서 구체적인 군사당국자회담 종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한 점을 볼 때 6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가 우선 거론된다. 군사회담은 국방장관회담이 가장 높은 수준이며 고위급군사회담(정책실장·고위공무원 등), 장성급 군사회담(대북정책관·현역 소장 등), 군사실무회담(북한정책과장·현역 대령 등) 순이다. 일각에서는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는 6·12 북미정상회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큰 수준인 국방장관회담을 먼저 하는 방안도 예상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일부터 송영무 장관 주관으로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이행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의제설정과 사전 준비 등에 나섰다. 이번 군사당국자회담에서는 큰 틀에서 서로 합의가 쉬운 내용을 먼저 논의하고 이후 후속 실무회담에 공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선언에는 ‘비무장지대(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 등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 부분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DMZ 문제와 관련해 GP(최전방 감시초소) 및 중화기 철수, 국방장관·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군 수뇌부간 핫라인(직통 전화)을 만드는 방안 등도 고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이웃집 찾듯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

    [영상] 이웃집 찾듯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날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개최한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다음은 문 대통령 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였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 의지 전달했다”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 의지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날(26일) 가진 5·26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 위원장에게 북측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 의지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진행된 회담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담은 4·27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6·12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며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를 위해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문재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전문]문재인 대통령의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전날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였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27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재난 안전 공든 탑 반드시 지키길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재난 안전 공든 탑 반드시 지키길

    기자가 출입하는 행정안전부의 요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차기 대선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부겸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하느냐 여부다. 6·13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가 단행할 개각 때 ‘의원 겸임 장관’인 그가 장관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에 나갈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장관 취임 직후부터 문재인 정부의 화두인 지방분권을 완성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전국 재난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고 현장 수습에 매진하는 등 모범을 보여 온 터라 부처 직원들은 그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사석에서 직원들에게 “당 대표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미래 정치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만큼 급변하다 보니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공무원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각 때 김 장관의 뒤를 이어 행안부를 맡고 싶다”고 자천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공직사회에서는 조만간 있을 개각을 계기로 행안부가 어렵게 다져 온 ‘재난·안전 중시 문화’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행안부는 지난해 7월 행정자치부와 국민안전처(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엄밀히 말하자면 행자부가 안전처를 인수합병(M&A)했다. 이 때문에 행안부 출범 당시만 해도 기존 안전처 직원들의 우려가 컸다. 조직이나 인원이 훨씬 큰 행자부에 견줘 ‘서자’ 취급을 받고, 조직 내 인재들이 힘들고 보상 없는 재난안전 업무를 피해 행정자치 분야로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이 오면서 이런 걱정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기존 행자부 직원들의 반발에도 재난안전 분야 직원들의 승진 인사를 우대했다. 행안부 핵심 보직이자 ‘차관 후보 1순위’로 불리는 기획조정실장도 안전처 출신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에게 맡겼다. 한 기업이 다른 회사를 M&A한 뒤 새로 출범하는 기업의 핵심 보직을 피인수 업체 출신에게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행정자치 관련 직원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그때마다 김 장관은 “고생한 (안전처) 직원들을 우리가 안 챙기면 앞으로 누가 챙기겠노”라며 이들을 달랬다. 여기에 그는 행안부 공무원이 국장급 이상 고위직이 되려면 안전분야 업무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이른바 ‘안전 스펙 인사관리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격무이면서도 언제 재난이 발생할지 몰라 늘 긴장해야 하는 재난 관련 업무를 행안부 전 직원이 경험하게 해 기존 두 부처를 ‘화학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취지다. 이 조직들의 빠른 융합이 결국 국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런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김 장관이 당대표에 나설지 여부는 본인이 숙고해 판단할 일이다. 다만 김 장관이 떠나도 행안부의 ‘재난안전 중시 문화’는 꼭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뒤로 우리 국민은 ‘나라다운 나라’를 원하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안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행안부 수장 자리는 그저 정치인 스펙 한 줄을 채우려고 오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superryu@seoul.co.kr
  • [애니멀 픽!] “괜찮아~” 병원 온 동물 보살피는 ‘너구리 간호사’

    [애니멀 픽!] “괜찮아~” 병원 온 동물 보살피는 ‘너구리 간호사’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함을 우리는 모두 잘 안다. 하지만 쓴 약은 물론 따끔한 주사, 심지어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병원을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동물들 역시 동물병원에 가는 것이 두려운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는 환자로 들어온 동물들의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유능한 간호사가 있다. 간호사는 바로 ‘야샤’라는 이름의 미국 너구리 라쿤 한 마리다. 친절한 성격의 야샤는 병원에 온 동물 환자들에게 적절한 조처를 하는 등 바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수의사 알렉세이 크로토프 박사를 돕는다. 이제 동물병원의 마스코트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는 야샤는 과거 기력이 쇠약해진 채 거리를 떠돌아다니던 중 운 좋게 크로토프의 눈에 띄었다. 크로토프 박사는 “언젠가는 너구리를 키우고 싶었기에 야샤를 가족의 일원으로 맞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야샤는 보통 너구리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크로토프 박사가 야샤를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야샤는 금세 병원의 모든 동물에게 먼저 다가가 살갑게 대하며 보살피기 시작했다. 어쩌면 야샤는 크로토프에게 도움을 받았으므로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때문에 병원에 온 동물들은 야샤와의 만남에서 심리적으로 치유되고 있다고 크로토프는 말했다. 특히 야샤는 개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야샤를 경계할 때도 있다. 야샤는 병원에 와서 겁에 질린 환자들에게 포옹을 해주거나 마사지를 해준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금세 긴장을 푼다는 것. 야샤는 어느새 지역 명물로도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야샤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알렉세이 크로토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와대 “북한 고위급회담 중지 통보 정확한 뜻 파악 중”

    청와대 “북한 고위급회담 중지 통보 정확한 뜻 파악 중”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무기한 연기를 통보한 데 대해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새벽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전화통화를 하고서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일단 정확한 뜻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통일부에서도 오전에 입장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일정은 변동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관련 부처에서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보는 것도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비난한 한미 공군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 일정이나 규모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핫라인(직통전화)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말에는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일정에 대해서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논의가 진척되면 이행추진위에서 추가로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오늘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않게 되면서 이행추진위 역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맥스선더 훈련을 판문점선언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는 것에는 “판문점 선언에서는 원론적이고 원칙적 얘기를 한 것이고, 구체적으로 판문점선언 정신에 위배되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에 기반해 (판문점선언에 담긴) 군사적 긴장완화의 구체적 방법을 얘기해 보려고 장성급 회담이나 장관급 회담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국방부로부터 국방개혁안을 보고받은 뒤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회의를 열어 국방개혁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기로 했을 뿐 다시 보고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안 중 일부를 따로 먼저 발표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논의가 다 취합이 되면 발표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덕룡 수석부의장이 ‘CIA 직원들이 평양에 남아 북미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얘기했다는 보도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보다 미국의 사찰을 선호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필명)에게 전화를 걸어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오늘 고위급회담 일방적 취소…“맥스선더 훈련은 북침전쟁 소동” 비난

    북, 오늘 고위급회담 일방적 취소…“맥스선더 훈련은 북침전쟁 소동” 비난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앞둔 북한이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밀고당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전 3시에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이달 11∼25일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8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F-15K 전투기 등 100여 대의 양국 공군 전력이 참가한다. F-22 8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판문점 선언이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 등을 언급했음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과 미국은 역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 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 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으며 선언 이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주동적이며 아량있는 노력과 조치에 의해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과 조미대화 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신은 “특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거론했다.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선의를 베푸는 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그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써는 이행될 수 없으며 쌍방이 그를 위한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힘을 모아 조성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면서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와 관련, 통일부는 “북측은 오늘 0시 30분쯤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 측의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네바 北대사 “포괄적 핵실험 금지 노력 동참”

    제네바 北대사 “포괄적 핵실험 금지 노력 동참”

    북한이 핵무기 실험 전면 금지를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는 15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 발언에서 “북한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와 관련해 국제적 바람과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포괄적 핵실험 금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대사의 발언을 두고 유엔 안팎에서는 다음달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을 카드로 제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CTBT는 평화적 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지만 북한은 가입하지 않았다. 앞서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북한의 CTBT 가입 및 비준이야말로 명백하고 불가역적인 핵포기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6개국이 비준한 CTBT는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다. 한편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16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산림협력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이산가족 행사, 동해선·경의선의 철도·도로 연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6·15 남북공동행사 등의 의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후 19일 만이다. 남북이 판문점 선언에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등을 논의할 장성급 군사회담(5월 중),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명시한 만큼 군사회담 및 이산가족 행사 준비를 위한 적십자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질 전망이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송환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남북 수석대표는 각각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실무 책임자들도 배석한다. 북측은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이다. 남측도 의제에 맞춰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이 배석한다. 북한은 오는 23~25일 실시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에서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 왔다. 이들은 22일 베이징에서 미·중·영·러 기자단과 함께 항공편으로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한 뒤 기차를 이용해 핵실험장까지 간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급물살 탄 북미대화… 남북 핫라인은 잠잠

    靑 “통화 시기보다 콘텐츠 중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속도전을 벌였던 남북관계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남북은 정상 간 첫 핫라인 통화를 비롯해 고위급 회담, 장성급 군사회담, 적십자 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북측의 응답은 없는 상황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지금 남북 간에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금주 중에 개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주 북측에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을 제안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도 장성급 군사회담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남북 군당국 간 접촉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장성급 군사회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할 적십자 회담,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를 위한 체육회담 등 후속 일정도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도전 양상을 띠던 남북관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은 북한이 남북관계 진전보다 북·미 간 정상회담 등 직접 대화를 통한 북·미 관계 정상화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과도 관련이 깊다는 해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첫 핫라인 통화에 대해 “남북 정상 간 내밀한 이야기가 있을 때 하는 통화가 핫라인”이라며 “타이밍보다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꼭 핫라인 통화를 빨리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통화는 오늘(14일)부터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러나 시점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 간 첫 핫라인 통화는 다음달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북·미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를 위한 통화’보다는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라이프 톡톡] 평화올림픽 그 후, 두 번째 경기 치르는 강철男

    [라이프 톡톡] 평화올림픽 그 후, 두 번째 경기 치르는 강철男

    감동의 무대였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막을 내린 지 어느덧 두 달이다. 선수와 국민들은 축제를 뒤로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전병극(55)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국장)에겐 아직 진행형이다. 개막을 450여일 앞둔 2016년 11월 현재 직위를 맡은 뒤 지금까지 문체부 내에서 돌아가는 평창올림픽 관련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요즘에는 대회 후속 작업으로서 올림픽 유산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애쓰고 있다.# 평창 진두지휘… 지금은 올림픽 유산 보전 몰두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에서 만난 전 국장은 “공무원으로서 평창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은 전 세계적 메가 이벤트다. 운이 없다면 이런 일을 맡아보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힘들어 할 때면 올림픽을 해 보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라며 독려했다. 남들이 아니라 나만 해 볼 수 있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보람찬 순간이었지만 몸이 고달프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둔 450여일 동안 50차례 정도 개최 도시에 다녀오며 업무를 봐야 했다. 해외 출장도 너무 잦아서 결국 지난해 부여된 연차 23일 중에 3일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대회 기간에 닥쳐 현장에서 숙박을 하며 문체부 직원 18명과 함께 올림픽 지원 업무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직생활 24년 가운데 가장 큰 미션이었다. # 450일간 50차례 출장… “24년 공직 최대 미션” 전 국장은 “올림픽 업무를 맡았던 문체부 직원들은 일단 체력도 고려해 뽑았다. 그런데도 대회 중에 아팠던 직원이 있다”며 “나도 체력이 좋은 편인데 세 번 정도 몸살을 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굉장히 많았다. 대회 기간에 매일 3~4번씩 (상부에) 보고를 해야 했다”며 “나는 신나기도 했지만 직원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 # 평화올림픽 뿌듯… “장애인도 즐길 수 있게 활용” 전 국장은 올림픽 유산(레거시)에 대한 이야기를 거내자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야 한다는 갈망이 국민들 사이에 강했다면 이번에는 메달을 못 딴 선수들을 향해서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던 것을 거론하며 “시민 의식이 한 단계 도약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못지않게 뜨거웠던 패럴림픽 열기에 대해선 “단순히 올림픽 뒤에 이어지는 행사가 아니라 패럴림픽만의 가치를 온 국민이 깨닫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북한과 올림픽 개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룬 것과 관련해선 “평화올림픽을 달성한 게 현재의 한반도 긴장 완화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해냈다”고 역설했다. 전 국장은 “문체부에서는 현재 (평창올림픽 유산 작업과 관련해) 사후활용팀을 꾸리고 있는데 과(課)로 격상하려고 협의 중이다. 인원도 현재 5명에서 7~8명으로 늘리려 한다. 올림픽 유산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들이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모두를 하나로 묶었던 즐거운 축제로 기억해 주셨으면 반갑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북한, 중국에 석탄수출 재개할까...? ‘헐값 매각’ 움직임도

    북한, 중국에 석탄수출 재개할까...? ‘헐값 매각’ 움직임도

    북한 무역상들이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 기대를 틈타 중국에 대한 석탄수출 재개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무역상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중국 무역상들은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6월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되면서 북한 측의 석탄공급 제안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 문제로 악화한 북중,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한반도 긴장 해소와 유엔의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석탄은 외화벌이를 위한 주요 수출품이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2016년 북한에서 약 20억 달러(2조1380억 원) 규모의 석탄 2250만t을 수입했다. 그러나 유엔이 북한산 석탄 금수조치를 한 이후인 작년 10월부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자료다. 중국의 한 석탄 무역상은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한 날 북한 무역상이 내게 접근해 북한 남포항에 있는 (석탄) 재고물량을 원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무역상이 수천t의 무연탄을 보유 중인데, 유사한 중국 제품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t당 30∼40달러(3만2000∼4만2000 원)에 팔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석탄 생산업체와 무역업체는 국유화돼 있지만, 수출 제품의 가격과 물량을 결정하는 것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중국 산시 성에서 생산되는 무연탄 가격이 t당 160∼172달러(17만3000∼18만4000 원)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산 무연탄의 가격 경쟁력이 크다. 아직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무역상들이 헐값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의 한 무역상도 “(북한산 무연탄) 가격이 유난히 좋지만, 북한 정부에 의해 다시 압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북 제재 이전에는 대금의 20∼30%만 내고 북한산 석탄을 들여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선불로 줘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판문점 선언 제도화로 통일 기반 다져야/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

    [시론] 판문점 선언 제도화로 통일 기반 다져야/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장소인 판문점은 줄곧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곳 분단의 선을 넘나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희망의 선으로 바꾸는 역사적 장면을 세계에 전했다.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약속을 담았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우여곡절 속에 무산된 경험에 비춰 이 선언은 더욱 소중하며 어려운 국면을 전환시켜 합의한 만큼 새롭다. 그렇지만 이 선언도 실천되지 않으면 또 하나의 역사적 이벤트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전 남북 정상 합의가 무위로 그친 이유는 이행의 제도화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남북 관계의 획기적 개선 발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기본 합의와 13개항에 이르는 실천 과제는 신속한 후속 조치로 실현돼야 한다. 다행히 지난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적대행위 중지, 이달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8월 15일 이산가족 친척 상봉 등을 정한 합의는 남북의 공통된 실천 의지를 반영한다. 합의 이행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이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필요성 강조에서 분명하게 읽힌다. 법조인으로서 정상 합의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법적 구속력 확보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종래 남북 합의서의 사문화는 법적 효력을 부여받지 못하고, 신사협정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 비롯한다. 1971년부터 남북 간 체결한 합의서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245개에 달한다. 남북 경제협력 보장 합의서를 포함해 국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준법률적 효력을 갖게 된 것은 13건에 불과하다.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전환적 계기를 만들었다. 이 선언을 굳이 새롭다고 강조한 이유는 상황 변화에 따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 틀의 형성이라는 절실함 때문이다. 과거 일회성의 교류협력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복합적이다. 따라서 그 해법에는 고민과 인내가 필요하며, 어떤 경우에는 시행착오도 불가피하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요구가 적절한 수준에서 해결되면 대북 교류와 협력 사업들이 쏟아질 것이다. 이에 따른 문제점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도 풀어야 하는 과제다.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도 국내외적 제도화 조치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제도화 조치에는 기존 관련 법령 정비를 비롯해 우리의 대북 관련 법령과 북한의 대남 관련 법령이 개선돼야 한다. 적대와 갈등의 시대에서 화해와 평화의 시대에 걸맞은 법령으로의 개정 및 폐지는 남북 관계의 법제도화를 통해 이룩될 수 있다. 최근 북한은 시장화와 국제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대폭 정비되는 관련 법제 분석도 필요하다. 독일 통일은 벌써 27년이 넘어서면서 박물관에 전시돼야 한다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동서독의 통일 과정에서 보여 준 법제도화 조치들에 주목해야 한다. 구서독 기본법상 통일 조항, 동서독 기본조약, 국가조약, 통일조약 등에 대한 합헌성 판단은 중요하다. 동서독 특수관계론, 동서독 기본조약의 법적 효력 부여, 통일조약의 합헌성 등의 법적 판단은 대(對)동독 정책의 제도화를 기하고, 결과적으로 독일 통일의 법적 효력을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독일 통일은 구동독 시민들의 의지와 행동에 의한 ‘무혈혁명’으로 완성됐다. 구동독 시민들이 서독의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도록 한 원동력이 통일을 법적으로 대비한 서독의 조치에 있었다. 우리의 통일에도 북한 주민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법제도적 조치들이 구체화돼야 한다. 이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제도화로 다져 나갈 수 있다.
  • 사람이 그립다

    살아오면서 이 말이 이렇게 절실하게 다가 온 적은 없었다. 공무원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25년째다 그동안 즐거웠던 일, 어려웠던 일, 뿌듯했던 일, 그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일도 있었다. 예전에 사회복지과에 있을때 사회공동모금회업무를 본적이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빨간열매를 생각하면 쉽다. 겨울이 다가오면 구청마다 각 동에 성금모금을 한다. 십시일반으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지금은 맞춤형 복지라고 그런대로 분야 분야마다 선정을 해서 주택이면 주택, 의료면 의료 , 생활이면 생활 등으로 나눠서 어려운 분들을 선정해서 도와준다. 그런데 그때는 한 가지 기준으로 선정을 하다보니 정말 딱한분들이 많았다. 동에서 어려운분들을 선정해서 올라오면 그것을 모아서 공동모금회에 보낸다. 담당자 의견도 붙이고 서류도 붙여서 보내면 공동모금회에서 심사해서 등급별로 도와줬다. 그러나 그런 도움이 어떤 분에게는 전혀 혜택이 되지 않은 사각지대에 계신분들도 있었다. 자기동생이라면서 다른구에 사는데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도와주는데 의료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좀 도와줄수 없느냐 고 담당자가 한 번 더 공동모금회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딱해서 그럼 우리가 행정을 하는데 법을 벗어날수도 없지만 그러나 또 정말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내가 공동모금회 담당자에게 한번 도와달라고 이야기해보겠다고 했다. 그분은 너무 고맙다면서 설령 안되더라도 괜찮다고 오히려 나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래서 내가 그분을 위해서 담당자가 본 그분의 입장과 처지 그리고 형제들이 힘을 합해 동생을 도우려는 우애(友愛)를 나름 담담하게 글을 써서 담당자의 의견으로 글을 하나 썼다. 그 서류를 보고 공동모금회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가 서류만 보고 가부(可否)를 정할 수 없다. 윗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여기에 적힌 담당자의 의견도 같이 첨부해서 도와 줄 수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고마운 말을 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고맙다고 되는 방향으로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그 분야에서 규정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런데 결과가 내려왔는데 그분이 선정이 되어서 의료비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게 아닌가? 나도 너무 기뻐서 담당자에게 고맙다고 그리고 그 형제분에게도 정말 축하한다고 진심의 말을 전했다. 그분은 나중에 와서 고맙다고 인사를 몇 번이나 했고 내가 다른과에 갔는데도 그분이 와서 인사를 했다.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내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진한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일을 함에 있어 작은일이라도 한 번 더 챙겨보는, 민원인들이나 주민들 입장에서 무엇이든 잘해야 되겠다고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내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색다른 이야기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공무원생활을 그 정도 했으면 산전수전을 겪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사회생활은 초년병이다. 이제 갓 개인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아니면 장사를 시작했으면 수습사원이다. 일찍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한것이 아니라 수습사원 보조다. 왜냐하면 돈은 내가 융통을 하였으니 총괄책임 사원이나 마찬가지다. 남편과 나의 수습사원 이야기이다. 남편은 회사를 조기퇴직하고 조그만 가게를 차렸다. 쉽게 말해서 통닭가게, 피자가게, 분식가게 사장이지만 남편은 소주와 맥주 그리고 간단한 안주를 파는 술집사장이다. 말이 사장이지 주방을 겸해서 일인다역이다. 가게는 다행히 우리집이었다. 그것만 믿고 하다가 지금은 계속 고전을 하고 있지만 이런 글도 월급쟁이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족한 글이라도 한번 써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나는 여성이고 그래도 연금이 있어서 나중에 아껴서 놀자주의이지만 남자들은 또 그렇지 않다. 60세에 정년퇴직을 하지만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더 할 수 있으면 간부직에 있었던 분들은 나름대로 욕심이 있을것이고 하위직에 있더라도 경비원으로 용돈이라도 벌고, 연금이 있지만 또 돈은 벌수록 좋지 않는가? 능력껏, 그냥 놀고 있다는것이 부담이라고 생각하는 월급쟁이들도 실제로 많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내가 알기로 지금도 공인중개사나 주택관리사 등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신분들도 많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가게를 하고 계신 실장도 있다. 잘하시는지는 모르겠다. 전에 한번 오셨길래 “잘 되십니까 ?” 하고 물으니 “ 가게가 있어서 심심하지 않다”면서 웃기만 하셨다. 그래도 기본은 하실것이다. 그분은 직장에 계실때도 아주 일을 잘하셨다. 그만큼만 하신다면 노후는 든든하게 챙길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괜히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그분을 모셨고 그때 그분이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 때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흐뭇했다. 지금 술집가게를 9월에 시작했으니 4월에 접어들고 12월이다. 찬바람이 쌩쌩부는 엄동설한 , 장사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우리과에 직원들이 모두 와서 기뻐해줬다. 나름 술도 많이 팔아주고 내가 그동안 알았던 직원들, 아이들 아빠도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았던 분들이 와서 술을 좀 팔아주었다. 축하한다면서 처음은 정말 잘되었다. 고맙다면서 이정도만 되면 내가 본업을 때려치워도 안되겠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런 시간이 2주가 채 가질 않았다. 그렇게 인사차 오신분들도 그 다음부터는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예전에 장사를 시작할 때 절대로 아는 사람을 상대로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기가 새사람을 잡아야된다고 새로운 단골을 만들어야 된다고 그럴려면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그렇게 지나야 단골이 생기고 그 단골에서 씨앗이 나서 꽃이 피고 열매맺고 그래야 그 장사가 번창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먼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나의 일로 다가오니 정말 힘이 들었다. 나는 낮에 직장을 다니고 저녁에는 걱정이 되어서 가게에 들리면 사실은 1인 3역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대충한다고 해도 직장일도 만만찮고 집안일도 힘들고 그래서 가게일은 그냥 가서 옆에만 있는다. 저녁 9시까지만 옆에 있는데도 힘이 들었다. 그것도 나한테는 벅찼다. 사실은 5월쯤 몸이 하도 피곤해서 종합병원에 진단을 하니 “갑상선항진증”이라고 내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 42kg 꿈의 몸무게인데 그게 두려웠다.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들어서 3주 동안 쉬었다. 그동안 마당쇠같이 일만하다보니 쉬는것도 부담스러웠다.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더 쉬고 싶었지만 그래도 3주라도 쉬었으니 다행이다. 옆에 직원이 내일을 대신 한다고 고생을 많이 해서 맛있는것 사준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사줬다. 덕분에 잘 쉬었는데 하면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했다. 직장일은 아주 중요하다 어쩌면 집안일보다 더 중요하다는게 기본생각이다. 일을 하면 끝장을 보는것도 내 성격인데 하나하나 챙기자니 내게는 너무 벅찼다. 그런데다가 장사까지 시작해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저절로 신경이 쓰이는게 사람이 아닌가! 내 몸이 자꾸 처지고 힘이 들어서 몇일을 쉬면서 병원에 갔다. 그런데 의사선생이 몸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런식으로 가면 월급쟁이생활 끝까지 못한다면서 선택을 하라고 하는게 아닌가? 아이들도 아직 대학생이고 고등학생이면 학비도 많이 들어갈텐데 정년까지는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자꾸 쉬기를 채근 하는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채근해줘서 고맙다. 그래서 나 자신과 미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보다 일을 끝까지 하고 노후도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쉴려면 지금이 적기다. 몸을 챙기는데 이 순간이 지나면 몸은 회복 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며칠동안 그 말을 생각하고 생각했다. 사실은 나는 행정 6급이다. 예전 같으면 벌써 사무장이 되어서 동에 내려가서 중간관리자로서 이일저일, 하긴 요즘 동에 사무장도 일이 만만찮다고 이야기는 해도 잡일은 안하니까 조금은 낫지만 나는 아직도 막일을 2년 넘게 하고 있다. 이제는 정말 동에 내려가서 조금 그런일에서 벗어나고 싶은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래서 좀 더 버티고 싶었는데 또 가만 생각해보니 일단 몸을 만들어야 한다. 아픈 몸을 가지고 동에 내려가면 동단체원들 , 주민들, 직원들에게 민폐다. 그런 생각을 하니, 그리고 한번 아픈 몸은 때를 놓치면 다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생각들이 나를 휴직을 생각하게 했다. 과장과 잘 아는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니 조금만 더 참으면 안되겠느냐고 하면서 나를 위로하였다. 그러나 몸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서 어쨌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다시보자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미안하다면서 그 말도 했다. 내가 없음으로 누군가는 더 힘들어할것이다. 물론 충원은 되겠지만 또 시간은 그만큼 걸릴것이다. 이 색다른 경험은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었다. 일단 직장을 쉬니까 낮에는 쉬고 밤에는 잠깐이라도 가게에 나가서 옆에라도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아저씨 입장은 더 낳겠지 있어주니까 월급은 좀 적어도 덕분에 가게가 잘되면 더 좋지 않겠는가? 나름 나도 거창한 ? 생각을 가지고 저녁에는 가게 할 때 옆에 있어주었다. 가게가 변두리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게 큰 흠이었다. 그것을 우리가게라는 메리트라로 대체를 했는데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처음에 이 가게를 할 때 술집은 부업이고 본업은 기타였다. 남편은 기타를 참 좋아한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게 다르지 않는가? 옆에서 보면 기타를 치면 밥먹는것도 잊어버리고 칠때도 있다. 동아리모임이 여러개 있어 그 사람들과 만날때는 화색이 돈다. 그것을 볼때 작은 사무실이라도 하나 마련해줘야 되겠다고 늘 생각을 했었다. 나이 들어서 자기가 좋아하는것 하는게 모든 직장인들의 로망(roman)이 아닌가? 남편은 좋아하는 기타를 치고 나는 글쓰는것을 좋아하니 잘된셈이다 그 꿈을 이루기위해서 밤잠을 설치면서 설레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실과 이상사이에 괴리가 얼마나 큰 지 가게를 열어 한달 가까이 오면서 절실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나를 알아서 뒤늦게 소식을 듣고 와주신분들도 있었다. 고마웠다. 사람이 그립다는게 이처럼 뼛속같이 다가 온 적은 없었다. 단골이 생기려면 그만큼 시간이 걸려야 하는데 그동안 가게를 꾸리는것이 정말 말처럼 쉬운게 아니었다. 요즘은 사람도 별로 오지 않는다. 손님이 한명도 오지 않을때도 일주일에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럴때는 정말 힘이 쭉 빠진다. 남편은 좋아하는 기타도 치기 싫고 가게도 하기 싫다고 말하곤 했다. 한번은 손님이 없어서 그럼 내가 마수걸이를 할까 하면서 오뎅탕을 시켰다. 제일 잘하는 음식이고 싸다. 만원을 내고 오늘 마수다 나에게 맛있는 오뎅탕을 해줘요. 오뎅탕을 했는데 맛이 일품이다 이 맛있는 오뎅탕을 안 먹어 본 사람은 정말 손해라고 먹으면서 나중에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먼훗날 이것도 웃으면서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문득 고등학교책에 나오는 김소운의 글『가난한 날의 행복』이 생각났다. “왕후(王候)의 밥, 걸인(乞人)의 찬···.” 쌀이 떨어져서 아침을 굶고 출근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마련한 점심 밥상에 놓인 글. 간신히 쌀은 구했지만 반찬까지는 마련하지 못해 따뜻한 밥에 간장 한 종지만 곁들인 밥상을 과장하여 표현했다. 자칫 슬프거나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배우자에 대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재치 있는 웃음으로 이겨나가는 부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래도 우리는 그만큼은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번듯한 가게이고 지금은 단지 처음이라 손님이 없을뿐이다. 내일이라도 손님이 많이 올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장사를 해보니까 사람이 그립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내가 가게를 직접은 아니지만 이렇게 근거리에서 해보니 가게에 와서 싼 것 하나라도 팔아 주는것도 참 고마웠다. 내가 아는 직원들도 많지만 그 직원들이 물론 다 오지도 않았다. 10분의 1도 오지 않았다. 그 많은 기간 동안에 웃고 웃어도 정작 내가 가게를 하니 와주는 사람은 너무 적었다. 나도 나름대로 직원들에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겠지 바쁘거나 아니면 더 중요한 일도 있겠지만 내가 밥을 안먹을 수는 없지 않는가? 물론 술을 안 먹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은 핑계일뿐이다. 『생각이 없으면 행동이 없고, 생각이 있다해도 그만큼 행동이 어렵다』. 사실은 남 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입장이 나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경조사나 아니면 개업을 했다고 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가지도 않고 그랬으니까 누굴 탓할 필요는 없다. 그분들이 참 섭섭했겠다는 생각을 하니 나도 이제는 좀 더 주변을 살피게 되었다. 새롭게 가게를 하는 사람은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려운 살림에 이리저리 돈을 융통을 했을것이고 장사를 해서 아이들 공부라도 제대로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들 할것이다. 우리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새로 생긴 가게가 주변에 있으면 먹을 일이 있으면 일부로 한 번 더 가본다. 처음이라 얼마나 긴장 되겠는가 또 얼마나 잘할려고 하겠는가? 새로 생긴 분식가게에 가서 아니면 체인점이라도 “잘 먹었다고”, “열심히 하시라고 ” 속담에 말한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 한디에 얼마나 힘을 받을까 내가 그래도 이렇게나마 해보니 뒤늦게 철이 든다고 할까 나는 어떻게 보면 우리 직원들 보다 좀 일찍 시작한것이다. 사업선배다. 이 분야의 선배다. 내가 잘되어야 우리후배들이 잘 따라온다는 생각을 늘 한다. 내가 잘 아는 선배계장이 얼마 전에 가게에 놀러왔다. 놀러와줘서 고맙다면서. 그래도 “내가 선배라고 내가 잘되어야 후배님이 잘 따라오지요..맞지 않습니까 후배님” 하고 웃으니 맞다면서 “우리 선배님이 잘되어야 우리가 잘 따라가지요”...하고 크게 박장대소를 하였다. 혹시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공무원이나 월급쟁이들이 있다면 또 이런 가게를 생각한다면 이 글이 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후배님들도 좀 봤으면 좋겠다. 서로가 도와주는것 그것이 같이 사는길이라고 “도와주는것이 무엇이냐 한번 찾아주는것, 자주 찾아주면 더좋고 ”...꼭 그 말을 해주고 싶다. 그래도 장사가 돈을 제일 잘 번다. 자영업자가 월급쟁이의 무덤, 사업하지 말라는 열사람 중에 대부분의 사람이 실패한다는 인터넷뉴스가 도배를 하지만 그래도 돈은 장사를 해서 버는것이다.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매일 매상을 걱정하지만 오늘도 희망을 건다. 새로 장사를 할려고 생각하는 월급쟁이와 모든 정년퇴직 준비중인 공무원들에게 내일은 더 많은 손님들이 올 것이다. 파이팅^^
  • 北, 서해 해안포 운용 사실상 중단

    확성기 철거 이어 긴장 완화 조치 우리 軍도 탄력 운용… 군축 주목 북한 군이 ‘판문점 선언’ 이후 서해 해안가에 설치한 해안포 운용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전방 확성기 철거에 이은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리 군도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배치한 K9자주포와 다연장포 등의 북한 해안포 대응 무기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이 같은 조치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화와 ‘단계적 군축’의 첫 시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군의 서해 해안포 동굴진지 문이 판문점 선언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 군은 예전에는 동굴진지 문을 수시로 열어 해안포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판문점 선언 이후에는 해안포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군 해안포 동굴진지는 육안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달 말 이후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작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인지, 아니면 긴장 완화를 위해 해안포 운용을 중단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거론한 점에 비춰 보면 서해 해안포 운용 중단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남쪽으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 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군은 백령도와 마주 보고 있는 장산곶과 옹진반도 등에 구형 76㎜ 해안포와 130㎜ 대구경 해안포 등 4종의 해안포 1000여문을 동굴진지에 은폐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월 23일에는 연평도에 17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부대원 2명이 전사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인터넷銀, 윤석헌 원장 취임에 ‘한숨’

    은행법 개정안 2년째 국회 계류 아파트 담보대출 등 차질 불가피 출범 2년차를 맞은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은산(銀産)분리 완화 반대론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하면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 논의가 지지부진해져 지금처럼 자본확충에 어려움이 지속되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 등 사업 확장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지속적으로 은산분리 완화 반대 입장을 드러내 왔다.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이었던 그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권고안에서도 “은산분리 완화를 한국 금융발전의 필요조건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케이뱅크가 은산분리 완화에 기대지 말고 자체적으로 발전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를 동일시 하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현행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은 4% 이내에서만 행사할 수 있다. KT와 카카오는 은산분리 완화를 염두에 두고 인터넷 전문은행에 참여했지만 은행법 개정안은 2년 가까이 국회에 묶여 있다. 여기에 윤 원장 취임으로 은산분리 완화 반대가 더욱 힘을 얻는 모양새다. 한 인터넷 전문은행 관계자는 “윤 원장이 민간 교수일 때와 감독당국 수장일 때 입장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추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에도 부담이다. 지난 2일 금융위는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검토를 담은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은산분리 완화 없이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덩치를 키워나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은행법 개정과 별도로 현행 법 안에서도 신규 진입 여력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케이뱅크가 계획대로 올 2분기에 아파트 담보대출을 내놓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유상증자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서해 NLL 평화수역 지정, 北 태도가 관건이다

    국방·통일·외교·해양수산부 4개 부처 장관이 그제 연평도와 백령도를 찾아 남북 정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지대화 합의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나온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다. 그동안 서해 NLL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다. 1, 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 숱한 남북 무력 대결이 펼쳐졌고, 전면전으로 번질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만큼 NLL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하고, 공동어로구역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우선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교류 활성화 등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대남ㆍ대북 비방 확성기 철거와 달리 NLL 평화수역 지정은 직접 무력 충돌의 뇌관을 제거하는 것이고, 남북 정상 간 합의의 신뢰성을 전 세계에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1953년 8월 30일 NLL 설정 이후 야간 어로 금지 등으로 생계에 지장을 받아 온 어민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는 크다.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던 중국 어선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평화수역 지정까지는 갈 길이 멀고 험하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 발표한 ‘10·4선언’에도 ‘공동어로수역’ 지정과 ‘평화수역’ 선포가 들어 있었지만, 기준선을 유엔군이 설정한 NLL로 할지, 아니면 북측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으로 할지를 놓고 이견만 노출하고 무산됐다. 북한이 판문점 선언문에 NLL을 그대로 쓰는 등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달 열리는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연평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NLL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결국 NLL의 평화지대화는 북한 태도에 달려 있는 셈이다. 북측이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원한다면 먼저 실체적 존재인 NLL의 인정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서해 NLL에서의 남북 간 긴장완화 조치와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한 번의 군사당국자 간 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하기는 어렵다. 군사 회담과 별개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NLL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방안도 선택지에 넣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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