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긴장 완화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자민당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케네디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 한·중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62
  • [사설] 풍성한 남북합의 핵 해결로 이어져야

    남북이 장관급 회담을 통해 의미있는 합의들을 만들어냈다.12개항 합의내용이 풍성하고, 새로운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제 실천이 중요하며, 북한의 약속 이행을 지켜볼 것이다. 특히 합의들이 결실을 맺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핵 해결이 필수적이다. 장관급 회담에서 보인 협력정신을 이어가 북한이 새달에는 6자회담에 복귀하고 궁극적으로 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 남북은 어제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하여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 핵문제를 대화·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시기를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 하지만 조만간 6자회담 재개를 기대하며 북한은 남측과 핵협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남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을 지원키로 한 결정은 옳은 방향이다. 식량, 비료를 적기에 지원하지 않으면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게 되고 한반도 정세는 더욱 불안해진다. 남북이 다양한 이산가족 상봉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8월26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것과 동시에 금강산면회소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또 8·15를 계기로 화상상봉이 시범실시됨으로써 고령의 이산가족이 생전에 혈육과 정을 나눌 기회를 늘렸다.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공동보도문에 명시하지 못한 것은 미흡한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8월중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전쟁시기 생사불명자 문제를 논의하기로 함으로써 일단 논의의 물꼬를 틀 기회는 마련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새달부터 남북관계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기존에 중단됐던 대화가 복원되는 동시에 수산협력실무협의회와 농업협력위원회 등 새 협의체가 만들어졌다.3차 장성급회담을 백두산에서 갖기로 한 것과 북측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를 허용키로한 것은 군사적 긴장완화에 도움을 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을사조약 원천무효, 북관대첩비 반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 공동추진 합의는 남북간 협의 대상을 외교·과거사 분야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광복 60주년을 맞는 올 여름 한반도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남북의 분발을 바란다.
  • [남북 장관급회담] 남북어부 함께 평화의 뱃노래?

    남과 북의 어부들이 바다에서 평화의 뱃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수산협력 분야에서 눈에 띄는 합의를 이뤄냈다. 그동안 다른 분야에 비해 수산 당국회담은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이번 합의를 통해 남북간 해양협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급회담 재개와 맞물려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우선 남북은 서해 평화정책 촉진을 위해 수산협력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하고 7월 중에 처음 열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공동어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수산분야 협력은 조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남북간 충돌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또 공동어로 설치 등을 통해 남북 어민들의 상호 경제적 이익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공동어로 설치를 약속했고,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서해에서 총질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동어로를 제안했었다. 더욱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 민간선박들의 제주해협 통과’에 합의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기조인 실리·실력·실적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신에 입각한 합의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측은 남북간 해상운송에서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남측에 제주해협 통과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제주해협은 제3국 선박의 ‘무해통항권’이 인정된 지역으로 북측 선박에 대해서도 동등한 권리를 부여해 국제적 기준을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 해운협력 문제는 지난 2001년 6월 북한상선 세 척이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한 뒤 쟁점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6월 제9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당시 양측은 ‘쌍방 선박들의 영해 통과시기와 해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남북해운 실무접촉에서 토의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김천식 장관급회담 남측 대변인은 “남북간 해운합의서와 부속합의서가 있지만 제주해협 통과 항목은 규정돼 있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관련 항목을 설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동영·김정일회동이후’ 전문가 진단

    ‘정동영·김정일회동이후’ 전문가 진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놓고 한반도 전문가들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변화라고 해석하는 낙관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므로 성급한 기대를 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다소 상반되는 진단을 내리는 두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향후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의 앞날을 짚어본다. ■ 이철기 동국대 교수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남북관계에는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다소 소원했던 남북관계를 다시 정상화시키고 남북 당국간의 신뢰감을 김대중 정부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간에 합의한 내용 중에는 6·15 공동선언 실천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들도 있다. 장성급회담을 재개해 서해의 평화정착과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고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서 열릴 8·15 행사에 북한의 비중있는 인사들을 보내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북한측의 특사 파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광복 60년을 맞는 8·15를 계기로 남북관계는 또 한 차례 질적 발전을 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은 핵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주목되는 발언을 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한반도 비핵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대목이다. 이는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이 핵 무장에 있지 않으며 협상을 통해 얼마든지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더구나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까지 말한 것은 대미 협상력이 손상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손에 들고 있는 카드의 패를 보여준 것과 같다. 김일성 주석의 유훈은 거역할 수 없는 통치지침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이 부시에게 ‘각하’라는 경칭을 사용한 것에서도 간절한 대미협상 의사를 느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으나,7월 중에라도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좀더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북한은 6자회담에 곧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요구는 매우 간단하다. 북한을 협상상대로서 인정하고,6자회담이 대북 압력의 장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상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6자회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은 여전히 딴전을 펴고 있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결과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과 폄하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시간끌기 정도로 치부하고 있고, 부시 대통령은 탈북자 출신 기자를 백악관으로 초대하면서 딴전을 펴고 있다. 미국의 진심이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지난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부시의 ‘립 서비스’와 외교적 레토릭에 만족하지 말고, 미국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좀더 확실한 다짐을 받아냈어야 했다. 이번 평양 면담으로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미국이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그대로 놔둘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미국은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남북이 장악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남북간의 급속한 접근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미국은 핵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이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가 안고 있는 딜레마다. 이 딜레마를 푸는 길은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것과 남북관계를 미국이 방해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이 ‘중요한 제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정 장관과 김 위원장간의 면담과 관련된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체제보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미국은 직시해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점차 북한 핵게임의 진실을 깨달아가고 있다.   ■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동국대 국제관계학 박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현 동국대 교수 ■ 박태우 타이완정치大 객좌교수 조간신문들에 대문짝만 한 기사제목들이 1면에 즐비한 시점이다. 북핵이 해결되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도 받아들이고 8·15에 금강산서 이산상봉과 화상 상봉도 추진할 것이며, 남북장성급회담을 재개,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 긴장해소 방안을 논의한다는 포괄적 합의를 했다는 기사다. 필자도 민족적인 감정의 소중함과 외세의 개입으로 얼룩진 우리 역사의 비참한 현실을 돌아보면서 민족차원에서 할 수 있는 자주적 역량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를 폄하하고픈 마음은 없다. 다만, 한반도의 위기가 단지 몇 시간의 만남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인해 모두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착시현상이 일어날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한다. 북한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그들의 예측을 불허하는 행동과 신뢰성의 문제로 ‘양치기 소년’이 되어 있기에 무슨 말을 하든 국제사회는 그 진의를 믿지 않는 것이 관행화되었다. 같은 민족으로서 우리가 대하는 태도는 국제사회와는 달라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안보와 직결된 사안에 대한 애매한 태도는 훗날 큰 화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화되는 압박 분위기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매우 심화되고 있는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체제불만이 증가되는 이중고를 풀 묘안을 찾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바로 이러한 고민을 풀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카드가 민족감정에 기반한 정부의 유화적 대북정책일 것이다. 북한이 과거보다는 진전된 입장을 표명하였지만, 기본적 입장을 약간 우호적인 제스처로 포장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라인이 민족 공조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인상을 많이 풍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월10일에 ‘핵 보유 선언’을 공식적으로 한 김정일 정권이 또다시 진부하게 김일성 유언 등을 인용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이중적 태도에서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강화되는 국제 사회의 포위 전술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국과의 담판을 성사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16일에 IAEA는 북한의 핵 안전 조치 불이행과 핵무기 보유 선언을 우려하여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는 의장결론을 채택했다.IAEA 이사회는 또 북한의 핵 문제가 NPT 체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 투명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완전 폐기하고 IAEA 검증을 가능케 하라고 촉구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점증하는 압력을 의식하고 있는 북한의 지도부는 미국이 북한의 체제와 이념을 존중해야만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아무런 진전도 없는 상황이지만, 앉아서 그러한 압력을 감내하기도 버거운 상황일 것이다. 국제정치 구도상 냉정한 힘의 질서 및 외교력의 한계를 알게 된 베트남 사회주의 정권도 결국에는 미국의 현실적인 위상을 인정하고 수교 후에 미국으로부터 경제개발에 최대한 협조를 구하는 노선으로 외교노선의 기본 방침을 대폭 수정한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김정일 정권도 하루라도 빨리 정권의 운명을 걸고 순수한 백성들을 사랑하는 인민 위주의 정치로의 대전환을 위해 과감한 핵 포기 및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해야 한다.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로부터 체제보장을 받는 가장 좋은 길이 개혁·개방으로 투명한 국가가 되어서 북한주민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민주국가가 되는 것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표면상으로 나타난 알맹이 없는 수사(修辭)성 접근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들에게도 잘 알리고 흥분과 근거 없는 낙관론보다는 침착하고 냉정한 분석에 기반한 정책홍보와 대비책 마련을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아마도, 미국 행정부는 이번 김정일 정권의 급작스러운 정동영 장관 면담 및 이 면담을 통해서 밝혀진 북 측의 의도를 접하고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언질 이외에는 판에 박힌 대남, 대미 유화 제스처를 반복했다는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 박태우 타이완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영국 헐 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통상산업부·외교통상부 근무▲현 타이완국립정치대 객좌교수
  • 장성급회담 순풍땐 국방장관회담 가능

    남북 장성급회담이 재개될 전망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에게 장성급 군사회담 재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의 긴장 해소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남북은 지난해 6월 2차 장성급 회담을 통해 서해상에서의 무력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상호 비방 중지라는 합의를 도출했다. 초보적 수준이긴 하지만 군사당국간 첫 신뢰 구축 조치를 이끌어 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서해상에서의 양측 함정의 철저한 통제와 상대측 함정과 민간 선박에 부당한 물리적 행위 금지, 국제상선통신망을 활용한 핫라인 개통 등에 의견 일치를 봤다. 하지만 북측이 서해상 남측 함정의 호출에 의도적으로 응답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통신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경우도 곧잘 발생했다. 급기야 지난해 7월 우리측이 서해 NLL을 넘은 북한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가한 것을 이유로 들어 북측은 남북 군사당국간 접촉을 현재까지 응하지 않고 있다. 일단 서해 NLL 상에서의 긴장완화를 위해 함정간 통신문제 등에 대한 좀더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가 협의될 전망이다. 또 서해상에서의 어로작업을 둘러싼 남북간 긴장 해소책으로 남북간 공동어로구역 설정 문제도 전향적으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장성급회담이 순풍을 탈 경우 장성급회담보다 한 차원 높은 남북 국방장관회담도 이뤄질 수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4시간50분 면담 분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동영 장관과의 17일 면담에서 작심한 듯,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고강도’ 발언을 쏟아냈다. 4시간50분이라는 시간도 파격적이다. 특히 2시간30분간의 독대에서 핵 문제를 비롯, 정치·경제·군사에서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문제까지 대화는 남북간 현안을 거의 대부분 망라했다. 김 위원장의 대화 태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서해 항로가 아닌 육로 직항을 먼저 제안하는 등 ‘통큰 정치’를 연출해냈다.“핵문제가 해결되면 국제사찰을 모두 수용해 철저히 검증받을 용의 있다.”고 한발 더 치고 나가기도 했다. 짐짓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도 큰 호감을 드러내려는 모습도 보였다. 정 장관이 그를 두고 “시원시원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표현한 건 이런 모습들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면담은 남측의 요청에서라기보다는 김 위원장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많아 보인다. 뭔가 전략적 결단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 특사와의 ‘깜짝 면담’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듯한 인상이다. 그래서 이번 만남은 3년 전 임동원 당시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방북 때와 많은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임동원 특보와의 면담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급속 냉각됐던 북·미 관계가 완화됐고 경색 국면도 전환됐다. 정 장관이 전한 김 위원장의 언급처럼 북한이 실재로 오는 7월 6자회담에 복귀하고, 장성급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다면 그 효과는 3년 전을 훨씬 능가하게 된다.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은 당시보다 훨씬 증가했으며 남북관계 역시 더욱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 장관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화려하게 ‘북한 무대’에 데뷔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12월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가 연설 도중 북측 대표가 자리를 뜨고 북 언론은 자신의 방문 사실조차 언급하지 않는 등 노골적인 푸대접을 경험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약진’이다. 지난해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 10주기 조문 불허 이후 10개월여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 관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징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편 두 사람의 면담은 16일 늦은 밤에 전격 결정됐으나 “남측 대표단 내에서도 몇 사람만이 알고 있을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기고] 백화원 초대소와 김정일 면담/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지난 14일 6·15공동선언 5주년 통일행사 남측 당국대표단의 숙소가 주암초대소에서 백화원초대소로 변경되었다. 이는 정동영 대표단장을 비롯한 박재규·임동원·정세현 고문 등 남측 당국대표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백화원 초대소는 북측에서 국빈급 손님을 맞는 상징적 장소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차례 단독회담을 가졌다.2002년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시 김 위원장과 회담이 이곳에서 이뤄졌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올해 방북한 중국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도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었다. 남측 당국대표단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16일 만찬 겸 대화 때나 또는 오는 17일 조찬시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대화의 내용은 6·15 5주년에 대한 회고와 향후 이행의지를 직·간접적으로 강조하고,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한·미정상회담 내용과 남측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이른바 ‘중요한 제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남측은 북핵 불용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미국의 대북 주요관심사와 북핵 해결과정에서 우리의 ‘중요한 제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가족 문제와 긴장완화 문제를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여부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있다면, 남측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일정한 규모의 회답도 있을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번 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남측 당국대표단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돼 21일부터 개최될 15차 장관급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북측의 6자회담 복귀에도 청신호를 주면서, 포괄적으로는 남북관계 진전뿐만 아니라 북·미관계 정상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기고] 백화원 초대소와 김정일 면담/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지난 14일 6·15공동선언 5주년 통일행사 남측 당국대표단의 숙소가 주암초대소에서 백화원초대소로 변경되었다. 이는 정동영 대표단장을 비롯한 박재규·임동원·정세현 고문 등 남측 당국대표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백 화원 초대소는 북측에서 국빈급 손님을 맞는 상징적 장소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차례 단독회담을 가졌다.2002년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시 김 위원장과 회담이 이곳에서 이뤄졌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올해 방북한 중국의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도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었다. 남측 당국대표단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16일 만찬 겸 대화 때나 또는 오는 17일 조찬시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대화의 내용은 6·15 5주년에 대한 회고와 향후 이행의지를 직·간접적으로 강조하고,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한·미정상회담 내용과 남측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이른바 ‘중요한 제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남 측은 북핵 불용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미국의 대북 주요관심사와 북핵 해결과정에서 우리의 ‘중요한 제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가족 문제와 긴장완화 문제를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여부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있다면, 남측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일정한 규모의 회답도 있을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 번 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남측 당국대표단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돼 21일부터 개최될 15차 장관급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북측의 6자회담 복귀에도 청신호를 주면서, 포괄적으로는 남북관계 진전뿐만 아니라 북·미관계 정상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김대중 前대통령, 獨 대십자공로훈장 받아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대십자(大十字) 공로훈장을 받았다. 대십자공로훈장은 김 전 대통령의 남북 화해 및 긴장 완화 노력, 한독관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출신인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이 수여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에서 미하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가 훈장을 대신 전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수훈 연설에서 “독일은 우리가 군사독재하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줬고, 제가 사형언도를 받고 생명의 위기에 처해있을 때 독일 국민과 정부, 국회는 저의 구명을 위해 힘을 다해주셨다.”며 “독일은 또한 2000년 3월 베를린선언을 한 장소로서 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고 독일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같은 호텔에서 열린 6·15 5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참석자 환영 만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만찬사를 통해 “6·15 공동선언은 대체로 양측이 윈·윈의 합의를 이룩해 낸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인데, 이것은 민족의 화해 협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 모두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을 꼭 방문하도록 우리 모두의 뜻으로 요청하자.”고 제안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사 사장 공모까지 ‘쉬쉬’

    ●공모결과 직원들에게조차 비공개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30일 마감된 사장 공모결과를 내부에조차 공개하지 않은 채 함구하자 빈축이 쇄도. 철도공사는 사장추천위원회의 비공개 원칙과 지원자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다른 공기업이 공개하는 것과 비교할 때 설득력이 없다고. 이에 따라 공정심사 명분으로 비상임이사(4명)와 외부전문가(3명)로 구성된 추천위 무용론도 제기. 한 직원은 “사단이 벌어진 유전사업도 일부의 정보독점과 밀실추진으로 빚어진 사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일갈. 한편 이번 사장 공모에는 전직 철도청 출신과 일부 추천인사 등 10여명이 응모했다는 전언. ●연이은 악재에 처신 ‘경계령’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에 잇따라 연루되자 자성의 목소리가 가득. 철도공사의 유전 게이트에 이어 모청 직원의 국적 포기, 거래 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은 공무원 사퇴 등 부정적 사건이 불거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해당 기관들은 사실 확인에 난색을 표하며 ‘쉬쉬’하고 있으나 내부 고발에 의해 사건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지자 곤혹스러운 표정. 한 공무원은 “감춰지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매사 조심하고 자중하는 길만이 살길”이라고 뼈 있는 한 마디. ●산림청·산림조합 “새술은 새부대에” 개혁을 둘러싸고 긴장관계를 보였던 산림청과 산림조합중앙회가 새 출발을 다짐. 산림청이 사업방식 변화와 조합장 자격요건 완화 등 조합법에 손을 대면서 대립각을 세웠던 이들은 개청 이후 처음 대전청사 운동장에서 화합 한 마당을 갖고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 참석자들은 “산림조합중앙회장이 새로 선출되면서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두 기관이 협력관계로 함께 발전하는 전기로 승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기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유럽 정치통합 계속돼야 한다

    프랑스에서 실시된 유럽헌법 찬반 국민투표가 부결된 것은 우리에게도 아쉬운 소식이다. 많은 학자들은 남북이 독일통일보다는 유럽통합을 모델로 단계적 통합을 모색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냉전 기운이 사라지지 않은 동북아가 나아갈 바를 유럽대륙이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인데, 유럽의 정치통합이 주춤거리면 남북통일이 멀어보인다. 유럽연합(EU)이 경제통합을 넘어 단일헌법 제정 등 정치통합으로 나아간다면 국제질서는 크게 바뀐다. 유일 초강대국 미국에 맞설 힘을 지닌 세력이 탄생한다. 세계질서의 다원성과 균형을 위해서는 EU가 통합된 힘을 발휘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반도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EU는 인도적 대북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일원이다. 개별국가라면 그렇게 하기 힘들 것이다.EU는 지금보다 통합이 진전됐을 때 한반도 긴장완화에 더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 국민들은 멀리 봤어야 했다. 동유럽 노동력 유입에 대한 반감, 개별국가 정체성 상실 우려가 이해는 간다. 하지만 프랑스는 지난 60년간 유럽통합을 주도했던 나라다. 통합의 대의를 인정한다면 약간의 불이익은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통합유럽은 경제·통상과 외교·군사 측면에서 개별국가의 이기심을 모아놓은 집단이 되어선 안 된다. 세계와 함께 공동선을 추구하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번 프랑스 국민투표 부결로 진통은 겪겠지만, 유럽공동체의 장도가 중단되진 않을 것이다. 앞으로 국민투표가 예정된 영국·네덜란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재협상이나 재투표를 통해 프랑스도 유럽 단일헌법 대열에 동참하길 바란다.
  • 3不논란 들끓는 교육계

    3不논란 들끓는 교육계

    ‘3불(不)’정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일 대입제도에 대한 비판과 제안이 나왔다. ●‘총점제 통제형’서 ‘다원적 선택형’으로 교육부장관을 지낸 이돈희 민족사관고 교장은 이날 오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육평가학회 주최로 열린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문제와 전망’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대입제도의 근본 구조를 ‘총점제 통제형’에서 ‘다원적 선택형’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 교장은 현행 제도는 수능과 내신·대학별고사 등의 점수를 총점으로 합산 반영하고, 학교의 격차가 무시되며 반영 형식이 규격화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장은 “대신 대학이 내신과 수능, 대학별고사 등 다양한 전형별로 일정 비율씩 학생을 선발하는 ‘다원적 선택형’체제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내신과 수능성적, 특기활동 성적 등 다양한 전형에 따라 장점이 있으면 그 자격으로 일정 비율씩 학생을 뽑자는 것이다. 필요하면 사실상 본고사인 대학별고사도 허용, 소수의 원하는 학생들이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모든 영역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긴장에서 해방될 수 있고, 특목고나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내신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대입제도와 대학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3불’정책은 교육적 가치판단이 아니라 빈부간 위화감 조성 해소와 고액과외 방지 등 사회적 문제 예방의 관점에서 입안된 것”이라면서 “이같은 구조에서는 소위 상위급 대학들은 학생선발에 변별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들이 보완책으로 내놓은 대학별고사는 옛날 본고사와 유사한 형태인데 만약 정부가 논술의 규칙을 정해 변별력을 허용하지 않으면 대학을 행운으로 입학하는 현상이 생길 것”이라며 대입 전형을 대학 자율에 맡길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유명 사립대는 가만히 있어도 천하의 영재들이 모여들지만 그럼에도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횡성까지 찾아온다.”면서 “오늘날 국내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기 위해 다니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이어 “우리 대학들은 학생선발에 지나치게 기계적 공정성을 중시해 누구를 맡아서 교육시킬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명쾌하게 선발과 탈락을 구별지을 것인가를 생각한다.”면서 “대학은 학생의 능력을 질적으로 평가하는 전문적 역량 자체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3불 정책 성과부터 평가해야 한국교육개발원 김영철 선임연구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와 인적자원정책과제’ 포럼에서 “교육부가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 정책에 대한 성과부터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대입에 개입하는 주된 논리는 고교 교육 정상화나 과외 억제 등이지만 당초 의도한 정책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규제에 따른 비용과 효과를 분석하는 규제영향평가를 실시, 그 결과에 따라 필요없는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내년부터 논술고사 강화 한편 전국 126개 국·공·사립대 총장들은 이날 오후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대학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논술고사를 강화하되 고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고, 비교과 영역도 대폭 확대해 인성을 반영하는 방법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천 이효용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日 “차관급 전략회담틀 유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일본은 양국간 차관급 전략 회담 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양측은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간의 이틀간 회담이 유익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다이빙궈 부부장과 야치 차관은 베이징(北京)에서 13,14일 양일간 중·일 첫 차관급 전략 회담을 열고 양국간 긴장 완화 및 북핵 해결 등 현안을 논의했다.
  • [열린세상] 북측 권호웅 내각 참사께/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사실 지난 주말에 저는 대북 비료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칼럼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우리 정부가 조건 없이 비료지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북핵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였습니다. 그런데 한참 원고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북측 권호웅 참사께서 남측 정동영 장관에게 통지문을 보내 당국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국간 대화 중단이라는 상황을 전제로 써내려가던 제 칼럼은 당연히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칼럼 원고가 쓸모없게 된 개인적인 안타까움보다는 10개월 넘게 소강상태였던 남북관계가 정상화된다는 기대와 기쁨이 훨씬 컸던 게 사실입니다. 그간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북측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는 모자라지 않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열리는 실무회담에서도 아무쪼록 조그만 의견차이는 뒤로 하고 당국간 대화 재개라는 큰 대의를 위해 조금씩 양해하면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번 북측의 당국간 대화재개 제의 배경에 대해서는 이러저러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년 공동사설에서 농업을 사회주의 건설의 주공전선으로 규정한 북측의 사정상, 시기를 놓치기 전에 남측으로부터 비료를 받아야 했다는 절실한 이유를 지적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저는 굳이 비료제공이라는 현실적 혜택 때문에 북측이 대화재개에 나섰다고 보는 것은 피차가 조금은 궁색해 보이는 것 같아 썩 내키지 않습니다. 또 눈앞에 닥쳐온 6·15 남북공동행사 등을 원만하게 진행하고 민족공조를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북측이 중요하게 여기는 이른바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널리 선전하기 위해 당국간 대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이 역시 북측 내부의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 민족관계를 활용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쉽사리 동의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날로 심각해지는 북핵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측이 남북관계 복원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물론 이번 대화재개 방침의 진짜 배경이야 권 참사께서 누구보다도 잘 아시겠습니다만 비료지원이나 6·15 행사 때문이라면 남이나 북이나 왠지 씁쓸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북·미간 대결이 심화되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한반도의 긴장고조를 일정정도 완화시킬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화 재개는 의미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실무회담의 합의에 따라 15차 장관급회담 등 끊겼던 당국간 대화가 조만간 열리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만큼 남북은 많은 일들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랜만에 남북간 대화 채널이 확보된 만큼 핵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은 북·미의 상호양보를 통해서만 평화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요구사항을 다 알고 있고 이에 대한 이행의지도 있는 만큼 타협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협상 당사자인 미국의 양보의사가 불투명하고 신뢰구축 의지가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북측의 안타까움과 불만은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그렇지만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원칙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불만족스럽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직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좀더 전향적으로 협상태도를 가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면, 오히려 북측이 선양보 조치를 취함으로써 협상의 주도권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1년 가까이 공전되고 있는 6자회담 재개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 오히려 그 틀 안에서 북·미간 양자대화를 내실 있게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어렵게 마련된 남북관계 복원의 첫출발이 중단된 당국간 대화의 재개에만 머물지 말고 지금 한반도에 잔뜩 드리워져 있는 북핵위기의 먹구름을 해소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부디 건승하십시오.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 [사설] 10개월만에 이뤄지는 南北대화

    남북당국간 대화가 끊긴 지 10개월만에 남북 차관급회담을 열게 된 것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반가운 일이다. 북핵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남북이 만난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도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북한이 먼저 대화를 요청했다는 사실은 속마음이야 어떻든 긍정적인 변화라고 보여진다. 남북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 상공에 드리운 북핵위기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요청한 것은 시급한 비료지원과 국제사회의 강경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민족공조를 내세워 한·미관계 등 남한의 처지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렇더라도 남북대화를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는 회담에서 남북관계 정상화 및 북핵, 비료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대화에서는 북핵문제를 다루는 것은 피해왔다. 비료 등 인도적 지원문제는 정부도 준비하고 있던 사안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북핵이다. 북한이 회피하더라도 남한이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 마침 뉴욕에서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미 국무부 간부와 전화접촉을 가졌다는 소식도 있었다. 대결국면을 타개하는 데는 대화보다 좋은 수단은 없다. 하지만 북핵문제는 북한의 희망처럼 북·미대화만으로 풀 수 없고 결국 주변국들이 함께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 남북대화를 재개했다고 해서 한꺼번에 현안들이 풀릴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현안과 더불어 장관급회담 등 당국간 회담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야 할 것이다. 북한도 툭하면 핑계를 대고 남북대화를 깨는 불안정한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북대화가 북핵해결과 한반도 안정에 필수라는 점을 남북 공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교황, 남북 동시방문 긍정적”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한 성염 주 로마교황청 한국대사는 13일 “남북한 동시방문 요청에 대해 교황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성염 대사는 이날 평화방송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주 교황청 외교사절단이 12일(현지시간)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성염 대사는 인터뷰에서 “제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에서 왔다.’고 소개했더니 교황께서 제가 한국에서 온 것을 즉시 알고 상당히 반가워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마치 억지로 두 몸으로 갈라진 샴쌍둥이 같은 처지다. 남북 화해를 위해 교황님의 축복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교황님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시면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교황께서 ‘제발 그 말씀대로 제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긍정적인 뜻을 담아 답변하셨다.”고 덧붙였다. 성염 대사는 “면담 당시 교황께서 의외로 상당히 밝은 표정으로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유일하게 분단을 겪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적극적으로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이란 대선 출마선언 라프산자니

    11일 이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는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이란의 실질적 2인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최고위 이슬람 성직자로서 1989∼1997년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국회의장과 군사령관, 대통령 등 주요 자리들을 거쳤다.97년 개혁파 모하마드 하타미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법률 제정에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중재위원회를 이끌어 왔다. 경직된 이슬람 근본주의를 고집하지 않고 미국 등 서방과의 점진적 관계개선 및 경제개방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중도 온건 보수파로 불리는 까닭이다. 그동안 개혁파와 보수 강경파 사이에서 중립적 태도로 균형을 잡아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핵 개발 의혹으로 고조되고 있는 미국 등 서방과의 긴장 완화와 경제 회복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도 1979년 이슬람혁명 이전 다른 반체제 이슬람 성직자처럼 체포와 고문, 도피라는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이란 혁명 후엔 암살 표적까지 됐다. 요직을 두루 거친 탓에 인권탄압, 부정 부패 등 비난과 구설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오는 6월17일 실시되는 대선엔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전 외무장관, 모흐센 레자이 전 혁명수호위원회 위원장 등 주로 보수파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실용주의자인 라프산자니 대 강경 보수파란 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차기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 변화를 비롯, 중동 및 세계정세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월드이슈-中-서방 섬유전쟁] “일자리 60만개 사라질 판” 보호주의 꿈틀

    ‘섬유 분쟁’이 더욱 달아오르면서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1월1일 국제섬유 쿼터제도의 폐지가 저가 중국산 섬유제품의 폭발적인 유입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 국가’들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검토 및 무역보복 등 긴급 조치 발동에 부심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의 의류업체들은 이미 도산위기에 몰려 있다고 호소하는가 하면 고급의류 생산국 유럽연합(EU)조차 올 한해 최소 60만개의 관련 업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산 저가 섬유의 유입 증가에 참다못한 미국 및 EU는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세여서 자칫 섬유분쟁이 무역대국 사이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띠고 있다. ■ 위기의 유럽 섬유산업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집행위가 지난달 28일 중국산 섬유·의류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1단계 조치로 9개 품목에 대한 피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EU와 중국의 ‘섬유분쟁’이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섰다. EU의 대중국 섬유·의류 수입규제 문제가 무대 위로 올려진 것은 유럽섬유의류산업협회(EURATEX)가 지난 3월 초 EU 집행위에 중국산 섬유·의류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도입을 정식 요청하면서부터.EURATEX는 올 1월1일부터 국제섬유쿼터제도의 폐지로 중국산 저가 섬유제품 유입이 급증, 유럽의 섬유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EU와 중국은 교역확대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면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타협점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보호주의로의 복귀’란 비판과 함께 ‘시기상조론’을 펴며 EU의 대응방식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EU 회원국들 강력한 조치 요구 EU 집행위는 티셔츠, 니트 스웨터(풀오버), 남성용 바지, 블라우스, 스타킹·양말, 여성용 오버코트, 브래지어, 아마 및 모시제품, 모직 등 9개 품목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 중국산 티셔츠 1억 5000만장 이상이 EU에 수입돼 지난해 동기보다 164% 늘었고 풀오버와 남성용 바지도 534%,413%씩 각각 수입이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유럽에서 6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섬유업계는 추산했다. 프랑스의 경우 올 한해 동안 1만 5000∼2만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EU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0일 이내에 중국에 대해 섬유류 수출 증가율을 연간 7.5%까지 줄이도록 요구할 수 있다. 중국이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150일 이내(올 9월중)에 이들 섬유류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주요 섬유생산국은 산업피해에 견줘볼 때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4개국은 유럽의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EU 집행위가 좀더 긴급한 절차를 취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EU 집행위측은 프랑스 등 4개국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역 확대 중요성을 감안해 ‘세이프가드’ 채택을 피하면서 중국이 자진해 섬유 수출량을 제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중국에 대해 “섬유 수출을 줄여 EU의 보복 조치를 피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로울 것”이라며 자발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한발 물러선 중국 중국은 EU의 조사 개시 이후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자국 제품의 수출급증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한 보시라이 상무부장은 3일 프랑스의 프랑수아 루스 무역담당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등 유럽 섬유산업국들이 중국 제품의 수입 급증으로 받는 타격을 이해한다.”면서 “섬유제품에 대한 통관세 인상, 섬유생산 시설 투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 섬유류 수출물량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기상조론도 제기 EU가 중국산 섬유수입 규제를 염두에 둔 공식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사무총장은 “너무 이르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섬유교역 쿼터제도가 폐지된 지 몇 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무역환경의 영향은 아직 불명확하다.”며 각국 정부는 보호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최소한 1년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중국이 섬유산업에 집중투자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당해서는 안 되며 다른 나라들이 섬유무역 개방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27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과 EU의 수입제한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며 보다 근본적인 섬유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otus@seoul.co.kr ■ 국내 움직임 한국의 섬유수출도 올 1월부터 쿼터제가 완전 폐지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쿼터제 폐지로 인한 교역 자유화에 대비,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등 사전 준비로 큰 영향은 없었다. 산업자원부는 올 1∼3월 한국의 섬유수출액은 31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 1000만달러(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쿼터제 폐지 이후 세계 섬유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원화 환율 하락이 더해져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수입규제와 중국의 수출세 인상 등이 가시화되면 수출감소 추세는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과의 가격경쟁으로는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제품을 고급·차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콩섬유, 죽(竹)섬유 등 환경용 섬유, 스마트 의류 등 고급 섬유수요 창출을 위해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등에서 저가제품의 수입이 급증하면 ‘섬유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내수 경기 침체로 올 1∼2월 중국으로부터의 섬유 수입액은 2억 5000여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감소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긴장 감도는 美·中 미국과 중국은 이미 무역전쟁에 돌입한 형국이다. 미국은 최대 무역적자국인 중국이 대미 수출을 자제하고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으면 보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대해 ‘자기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응수하고 있다. ●전방위 공세 퍼붓는 미국 올해부터 섬유 수입쿼터가 폐지된 가운데 올 1분기 미국의 중국 섬유제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나 급증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29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발끈한 미 상무부는 중국산 면 셔츠·블라우스, 바지, 속옷 등 3개 품목에 대해 조사에 착수, 수입쿼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의회는 더욱 과격한 방안을 내놓았다. 상원에서는 중국이 6개월 안에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지 않으면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중국 제품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오는 7월 이전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정부가 환율 인상을 막아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또 하원은 슈퍼 301조를 발동,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는 청원서를 부시 행정부에 제출했다. 또 미국-중미간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과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관련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 정부는 CAFTA 체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중국 물건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에 놀란 일부 주(州)들이 자유무역 협정 자체에 거부감을 표시,CAFTA 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면전으로 치닫나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웨이번화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미국에 “무역적자 확대의 책임을 다른 국가에 떠넘기기 전에 스스로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내에서 의회에서 추진 중인 중국 보조금 관련 법안이 WTO 규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행정부는 정치적 상황 등을 감안해 중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 카토연구소의 다니엘 그리스울드 국장은 “미국이 중국을 지나치게 압박할 경우 다른 국가들에 시장개방을 요구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도 마찰을 피하기 위해 수출용 섬유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재 제품당 2∼3센트에서 최고 50센트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성장률을 낮춰 경제를 연착륙시키겠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압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은행이 10년 만에 위안화를 절상한 위안·달러 환율을 공시했다가 철회하는가 하면 관영 증권보는 “위안화 평가절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시론] 북핵 딜레마,그 끝은 어디인가/정재호 서울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북핵 딜레마,그 끝은 어디인가/정재호 서울대 국제정치학 교수

    탄핵사태, 행정수도 이전, 고구려사 왜곡, 한·일간의 외교 분쟁,‘동북아 균형자’ 등의 논란 속에 잊혀져온 핵심문제가 있다. 바로 북핵을 둘러싼 ‘우리’의 딜레마를 가리킨다. 북한이 지난 2월1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 전반에서 위기감이나 절박감을 별로 느낄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은 출발한다. 주지하듯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한반도에서의 전략적 균형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뿐 아니라 미국의 대 북한 제재의 가능성을 제고시키며 더 나아가 동북아에서의 ‘핵 도미노’ 현상의 개연성을 만들어낼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런 최악의 가능성들에 대해 심리적 준비와 현안별 대비를 하고 있는가? 북핵 문제의 결말과 관련해 대략 네 가지를 들 수 있겠다. 첫째는 ‘평상론’(平常論)으로 지속적 대화와 외교경로를 통한 북한의 핵 포기 유도라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관점을 지칭한다.1993년 이래 줄곧 지속되어온 논리로서 현재는 6자회담에 ‘체면’을 건 중국과 함께 서로의 국내정치적 목적을 충족시키고 있는 미국과 북한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접근법으로 보인다. 다만 그 끝에 서있는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둘째로 ‘제재론’(制裁論)이 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에 의한 경제제재를 포함하는 대 북한 봉쇄를 의미한다. 핵 보유가 단지 평양의 협상카드가 아니라 목표 그 자체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게 될 제재는 한국과 중국의 참여 없이는 그리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국이 언제까지 대안도 조건도 없이 ‘불가론’만을 반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셋째는 ‘용허론’(容許論)으로 북한의 핵 보유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핵물질 및 핵무기의 역외반출 불허라는 ‘레드라인’의 전제 하에 이미 중국 내에서는 일정 수준 ‘북핵 현실론’이 힘을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수렴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이 경우, 북한의 핵 보유가 동북아와 한국의 안보에 대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과연 북한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가? 넷째로 ‘밀약론’(密約論)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일종의 역할분담에 합의하는 경우로 미국은 북핵 폐기를 위한 군사적 행동을 수행하고 중국은 정권교체를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한 전통적 북·중 관계 상실에 대한 보상은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무력사용시 미국의 ‘조심스러운’ 개입 약속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갈수록 ‘평상론’의 설득력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미국이 6자회담 이외의 방법들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으며 중국에서도 “버티면서 틀은 깨지 않는”(鬪而不破) 북한의 방식에 대해 일부 회의론이 일고 있다. 나머지 세 개의 가능성이 실현될 경우,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미칠 충격은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언제까지 왜 기다리며 또 궁극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결단의 때가 다가오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부시 2기 행정부가 여전히 중동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은 있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과연 그것이 한국에도 같은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가? 또 정부는 북핵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중국과 근사하다는 전제하에 한·중간의 공조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우리보다 -혹은 우리 모르게- 먼저 입장을 바꿀 경우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심리적 준비와 정책적 대비는 되어 있는가? 대북 포용과 긴장완화는 매우 중요한 정책임에 틀림없다. 또 그 긍정적 평가에 대해 이견을 달 의도도 없다. 그러나 모든 영역과 관련해 조건 없이 이루어지는 대 북한 포용의 끝은 의외로 비극적일 수도 있다. 여전히 북한이 우리의 ‘주된 위협’인 상황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전략 및 대비책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구체적인 재검토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재호 서울대 국제정치학 교수
  • “56년 國·共내전 끝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이 60년 만에 양안 적대관계 종식과 전면적인 경제교류 추진을 골자로 한 ‘3차 국·공합작’을 성사시켰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롄잔(連戰) 타이완 국민당 주석은 29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역사적인 ‘국·공 수뇌회담’을 갖고 이같은 5개항의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양안 적대관계 종식 추진 두 수뇌는 이날 1시간40분에 걸친 회담 끝에 ▲양안 적대관계 종식 및 평화정착 추진 ▲대화 회복 및 국민복지 증진 모색 ▲군사충돌 방지 및 상호 군사신뢰 시스템 구축 ▲경제 전면교류 ▲국제보건기구(WHO) 등 타이완의 국제활동 참여 협력 ▲양당의 정기 교류 추진 등 ‘국·공 5대 합의’를 도출했다. 국·공 수뇌회담은 1945년 8월 장제스 국민당 주석과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이 충칭에서 회담한 이후 60년 만에 이뤄졌다. 중국 언론들은 롄잔의 중국 방문을 양안의 ‘평화 여행’으로 명명하고 49년 분단 이후 법적으로 지속됐던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상태가 56년 만에 완전 종식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중화민족 진흥 역설 당 총서기 신분으로 회담에 임한 후 주석은 회담에 앞서 “타이완 독립에 반대하는 어떤 정당과 단체와의 교류와 대화도 환영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당을 창건한 쑨원(孫文)의 구호를 빌려 중화민족의 위대한 진흥을 이룩하자고 역설했다. 롄 주석은 이에 “이미 흘러간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미래를 향한 기회는 붙잡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미완의 성공 양당의 이날 합의는 적대관계 청산과 화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양안 교류확대를 위한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하지만 양당간 합의가 실행에 옮겨지기 위해선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승인과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민진당이 정국 주도권을 국민당에 넘겨주면서 ‘국·공합의’를 전격적으로 승인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산당 역시 타이완 독립세력을 고립시키고 반국가분열법 통과로 거세진 타이완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국·공합작을 활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회담 결과가 ‘공동 언론발표문’ 형식으로 나온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상하이(上海) 동아연구소 후링웨이(胡凌) 부소장은 “국·공 교류 등을 포함해 제도화된 교류체제를 갖추기 위해선 반드시 집권당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롄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대학에서 40여분간 ‘자유 사상, 포용, 현상유지, 양안 호혜를 통한 윈-윈과 평화 견지’ 등을 주 내용으로 강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한이 형제의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타이완 정부 “도움 안될 것” 타이완 정부는 이번 수뇌회담이 양안간 긴장을 완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중국 정책 담당기관인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양안)관계개선에 진실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또 롄 주석이 회담에서 타이완에 대한 전쟁 위협을 줄이도록 후 총서기를 설득하지 못했고 타이완에 대한 미사일 위협이나 적대행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공산당에 납득시키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여론이 ‘분리 독립’이 아닌 평화정착으로 흐를 경우 당장 올 연말 지방선거가 위험하다. 천 총통이 다음달 5일 대륙을 찾는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을 통해 후 주석에게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생활의 지혜] 잠 못들 땐 안개꽃을

    안개꽃 한 다발을 침실에 꽂으면 긴장이 완화되고, 편안해져 쉽게 잠들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