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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여기자 석방] “김정일 체면 살려주면서 북핵 협상의 문 열었다”

    [美여기자 석방] “김정일 체면 살려주면서 북핵 협상의 문 열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 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시간가량의 방북을 마치면서 4개월 동안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기자 2명과 함께 귀국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인 자격이라고는 하나 전직 대통령에 힐러리 미 국무장관의 남편이라는 점, 수행원들의 면면을 볼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첫 북·미 직접 접촉으로 봐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여기자 2명의 석방은 대외적으로 북한의 체면과 명분을 살려주면서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고조됐던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중단됐던 북·미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중·일 3개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성과 및 전망, 과제 등을 짚어봤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한다면 다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이런 측면에서 지난 5월 핵실험 이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는 계기를 제공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한에 협상으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명분을 제공했는데,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과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이행 중단 요구 가능성에 오바마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대북정책과 관련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고든 플레이크 맨드필드 재단 소장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협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 김정일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앞으로 북핵 문제 협상과 관련해 양보의 길을 열어주었다. 여기자들이 석방됐다고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 발사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고 미국이나 북한 모두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을 당장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제공된 양보의 기회를 잡을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의 반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선언을 지키겠다거나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지 여부가 관건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여기자들의 석방이라는 결실을 거뒀지만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진행 중인 국제사회의 제재노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방북을 북·미간의 외교적 돌파구로 인식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철회하는 구실로 삼으려 할 것이다. 북한이 유엔 결의를 준수하는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기 전에 제재를 중단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약화시키는 또 다른 위험스러운 조짐이 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공식채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벌이는 ‘프리랜스 외교’ 유혹에 빠지지 말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기존의 외교채널을 통해 핵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진징이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여기자 석방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전에 확정됐다고 보고, 김정일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만남은 북핵문제 등에 대한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리는 자리가 됐을 것이다. 이제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상당한 경색 국면이어서 쉽게 풀리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포괄적 패키지’의 내용이 중요하다. 북한으로서는 과연 핵을 포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6자회담의 재개 시기를 전망하는 것은 어렵지만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틀인 만큼 미국도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6자회담 속에서 북·미 양자회담을 하거나 6자와 양자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자 사건은 우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다. 북한도 이 문제를 적절하게 이용했고 미국도 이 문제를 통해 북한의 의도 파악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조교수 북·미간 대화가 실마리를 찾았다. 대화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측이 ‘깊이 있는 논의가 됐다.’고 높이 평가한 점으로 미뤄 의미가 적잖다. 두 여기자의 석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국은 북핵의 완전 폐기 등 포괄적 해결을 위해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북한도 체제의 안전보장 등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다. 김 위원장의 건강도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오바마 정권의 초기라는 사실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클린턴 정권 말기 때와 다른 접근법이다. 오마바 정권의 경우 시간이 많은 만큼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강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을 통해 ‘핵 없는 세상’의 실현을 위한 전략을 펼 것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북·미간의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향후 북·미간의 협상 과정에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나 선거 때 밝혔듯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 kmkim@seoul.co.kr
  • [빌 클린턴 방북] “유씨-선원 석방·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

    [빌 클린턴 방북] “유씨-선원 석방·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 해결을 위해 4일 전격적으로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관계, 남북관계와 한국인 억류 문제는 어떻게 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미국 여기자 억류 사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와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완화를 노린 북한의 의도가 조합을 이뤄 성사된 것”이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핵심 고위층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영접을 나왔다는 점은 북한도 나름대로 상당한 예우를 갖추며 북핵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 정치적 대화를 나눌 의사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었던 지난 2000년에도 방북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가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치적 대화가 가능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방북은 북·미간 대화 국면을 위해 청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은 사태 해결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5일쯤 미국 여기자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800 연안호’ 선원의 석방과 관련, “단기적으론 미국 여기자 사건 해결이 유씨와 선원의 석방에는 큰 진전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론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거물급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사 파견은 예견됐으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1~2개월 빠른 것 같다.”면서 “이번 방북은 앞으로 북·미 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정부 출범 6개월여만에 과감한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를 실천으로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1993년에는 핵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한 이후 ‘핵을 동결할 수 있다.’며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고, 1998년에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시험 발사 유예 카드를 꺼내 북·미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이번에는 여기자 석방 카드를 통해 북·미 대화 계기를 노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여기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는 거물급 대북특사의 영향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 우리 정부가 유씨와 800연안호 사건을 해결하는 데 더욱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변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이 해결될 조짐을 보일 경우 큰 틀에선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장기간 억류 중인 유씨 문제 및 800연안호 조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북측에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印방문 힐러리 ‘말발 안먹히네’

    印방문 힐러리 ‘말발 안먹히네’

    취임 뒤 첫 인도 순방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얼굴) 미국 국무장관이 기후변화 협력을 둘러싸고 난관에 봉착했다. 그간 미국은 인도 등 경제 대국들에 온실가스 제한과 관련, 공동 협력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성장 막바지에 다다른 선진국들의 횡포”라고 맞서 왔다. 힐러리의 방문 중에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인도의 자이람 라메시 환경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힐러리와 회담을 갖고 “1인당 배출량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하는 우리에게 이런 식의 압력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품목 가운데 탄소 관세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전날 힐러리가 “인도가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고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기후변화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는 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인도의 책무’를 강조했던 것을 냉담히 받아친 것. “미국이 지구 온난화를 심화시켰으며 인도처럼 위대한 나라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그의 ‘고해성사’도 효과가 없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협력을 일궈낸 생산적 토론”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외신들은 “성과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후변화 문제에 인도의 협력을 요구한 힐러리가 인도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결국 이번 온실가스 문제는 힐러리의 외교력 논란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특히 전날에는 힐러리가 뭄바이 테러와 관련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 완화를 요구했지만 인도 정부가 대화 재개를 거부, 영향력의 한계를 철저히 경험하기도 했었다. 그나마 미국산 무기 도입과 에너지 부문 등에서 협력을 약속한 정도가 성과로 꼽힌다. 한편 힐러리는 20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등과 회견을 가졌으며 21일 다음 순방지인 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Healthy Life] (32) 경추(목) 디스크

    [Healthy Life] (32) 경추(목) 디스크

    인체에서 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직경 12∼15㎝ 안팎의 좁다란 통로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 골격체인 경추는 물론 기도·식도와 경동맥 등 주요 혈관 및 뇌 척수신경의 외길 통로이기도 하다. 인위적인 어떤 조직도 이같은 목의 유기적 구조를 대신할 수 없다. 이처럼 중요한 목의 골격에 생기는 질환이 바로 경추(목)디스크다. 구조적 특성상 척추보다 수술 난이도가 훨씬 높아 내로라하는 의사들도 만만하게 덤비지 못한다는 경추디스크의 문제를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 장지수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목뼈란 무엇이며, 목디스크란? 목은 7개의 뼈로 이뤄지며, 옆에서 봤을 때 C자 형태를 보여야 정상이다. 성인의 경우 4㎏ 정도인 머리를 평생 받치면서 팔다리의 감각과 운동기능을 조절하는가 하면 척수신경의 통로이기도 하다. 척추 중 가장 유연하지만 구조적으로 외부 손상에는 매우 취약하다. 목디스크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목디스크는 연성·경성으로 나뉘는데 연성은 디스크가 삐져나와 척수나 신경근을 누르는 상태를, 경성은 연골에 상처가 나거나 만성적인 변화로 뼈가 돌출해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밖에 경수뼈를 지지하는 인대가 두꺼워지는 ‘경추인대골화증’과 신경 통로가 좁아지는 경추관협착증이 있다. ●목디스크는 왜 생기는가? 모든 디스크질환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 따라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목디스크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20∼30대 젊은층에 목디스크가 많은 것은 잘못된 컴퓨터 이용과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다. 어릴 때부터 누적된 목의 긴장과 반복되는 사소한 부상이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해 문제를 만든 것이다. 또 스트레스나 외상도 주된 원인이 된다. ●증상을 세분해서 설명해 달라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신경이 눌려 생기는 통증이다. 이 경우 어깨·팔은 물론 손가락 끝까지 저리고 아프다. 다음은 척수가 눌리면서 나타나는 마비증상으로, 경미할 때는 감각이 둔해지는 정도지만 심하면 팔 힘이 빠지고 수저나 볼펜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 뇌로 올라가는 신경을 눌러 두통·현기증·어지럼증·이명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디스크 수핵이 삐져나온 방향에 따라 날개뼈나 가슴 또는 등뼈, 겨드랑이 등 목과 상관없는 부위에 통증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연관통이 팔꿈치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을 간단히 정리했지만 통증 유형은 복잡하다. 노이로제처럼 이곳저곳 불편하거나 목에는 전혀 통증이 없는 사람도 많다. 이 때문에 노이로제·편두통 환자로 오인되거나 혈액순환장애, 심지어는 중풍 진단도 나온다. 또 멀쩡하지만 고개를 젖히거나 돌리는 등 특정 자세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가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파와 꾀병 취급을 받기도 한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란? 신경근이 눌려 4주 이상 통증이 계속되거나 운동능력에 제한이 따라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이때는 비수술적인 치료, 즉 주사·약물·운동요법만으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초기에 치료하면 예후도 훨씬 좋다. ●목디스크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임상 진단이 중요하다. 우선 문진을 통해 운동성과 통증 유형 등을 살펴 기능 이상을 검토하며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등 영상장비를 이용해 해부학적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문진과 영상진단을 병행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의 조건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환자의 상태에 어울리는 치료가 중요하다. 먼저, 약물·물리치료·운동치료·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 단계에서 호전되나 그렇지 않으면 우선 내시경 시술을 고려하며 이런 비절개 시술이 증상을 개선시키지 못하면 절개수술을 시도한다. 절개수술 때는 정상 디스크나 뼈를 최대한 보존하는 ‘최소상처 무수혈 척추수술’을 우선 적용하며, 상태가 심하면 인공수핵·인공디스크 치환술이나 골융합술까지 고려한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해 달라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중추신경인 척수가 눌려 인체 일부나 전체에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견디기 힘든 통증이 지속되거나 근육이 약해지는 경우, 특정 부위의 감각과 반사기능이 떨어지거나, 대소변·성기능장애가 나타난다면 이는 신경이 심하게 압박을 받는 상황이므로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사고로 목을 다쳐 생긴 급성마비는 72시간 이내에 수술을 해야 마비를 풀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란 어떤 치료? 통증 완화와 척추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비수술 치료는 먼저 진통소염제를 투여하면서 동시에 체중으로 인한 신경압박을 덜어주는 상체 견인치료를 시행한다. 또 메덱스 등을 이용한 운동치료로 척추를 강화하며 경우에 따라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에도 6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보고 2단계 치료에 나선다. 이 단계에서는 염증·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염제를 신경부에 주입하는 신경차단술이나 통증 유발점을 없애고 근육 내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관절의 가동 영역을 넓히는 근자극술이 기본이다. 특히 증상 초기에 적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자가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목디스크 수술이 갖는 어려움이란? 말초신경만 지나가는 허리와 달리 전신운동을 지배하는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관리해야 하므로 수술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척수는 뇌와 연결되어 있어 자칫하면 사지나 호흡마비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시 정밀한 영상 검사와 적절한 치료법 및 첨단장비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치료술과 장비의 발달로 위험성이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의료진의 시술 경험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수술이 남발되고 있는 건 아닌가? 허리디스크와 달리 소규모 병원에서는 목 수술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 수술이 남발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수술이 느는 것은 고령화와 생활습관에 따른 질환자의 급증이 원인일 것이다. 또 목디스크를 방치하다 수술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게 된 환자도 적지 않으며, 치료술의 진화로 고령자들이 선뜻 수술에 나서는 것도 한 요인일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누가 깼나” vs “대북 정책기조 바꿔야”

    “한반도 비핵화 누가 깼나” vs “대북 정책기조 바꿔야”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을 맞은 15일 정치권은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6·15로 돌아가자.”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쓴소리를 냈다. 한나라당은 6·15 선언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며 야당의 비판을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현 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의 변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1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문도 내놨다. 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가 6·15 선언을 실천해야 남북간 대화도 다시 열리고 상황이 급반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빼고 5자회담을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이는 부적절하다.”면서 “북한을 배제하는 것은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한·미 정상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상황을 호전시키고 긴장을 완화하면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15 선언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전제 위에서 합의했던 것인데 이를 깬 사람이 누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6·15 선언을 남쪽에서 불이행했다고, 북한 대변인식으로 말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면서 “그 선언을 누가 위반했고 파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 안 하고 정부에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일방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발언에 앞서 박 대표는 “오늘이 6·15 몇 주년인가.”라고 물으면서 “하도 망각 속에 사라진 합의가 돼서….”라고 비꼬기도 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6·15 선언이 10년 가까이 돼가고 있지만, 북의 핵무장과 온 국민에게 만연된 안보 불감증이 그 결과”라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 민주주의 어디로…9일 학술토론회

    보수 진영이 이전 진보 정부의 집권기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반면 진보 진영은 현 보수 정권이 1987년 민주항쟁으로 쟁취한 민주화 20년의 성과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과연 한국민주주의는 어디쯤에 있으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9일 오후 1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6월 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민주주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학술 토론회를 연다. 이른바 ‘87년 체제’를 기점으로 한국 사회는 여야간 정권교체, 시민사회 활성화, 남북 긴장완화와 같은 성공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세계화의 도전이나 새로운 정치질서를 갈망하는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한국 민주주의가 정체 또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 또한 존재한다. ‘한국민주주의와 87년 체제’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선 손호철(서강대), 박명림(연세대), 정일준(고려대), 이영훈(서울대), 이병천(강원대) 교수 등 진보·보수 학자들과 원희룡(한나라당), 김부겸(민주당) 국회의원 등 여야 정치인이 87년 체제의 현재적 계승과 한국민주주의의 좌표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박명림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 ‘한국민주주의: 온 길, 선 곳, 갈 길’에서 “많은 성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민주화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은 채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정치의 탈정당화와 지역화, 대통령과 여당간 갈등의 반복, 법원의 과도한 사회개입과 결정권한, 개헌문제의 지속적 제기 등 한국 민주화의 제도적 불완전성과 불안정성이다. 둘째는 시장만능주의로 인해 보수와 진보간 이념과 정서적 갈등이 사회통합을 위협하는 수준에 돌입했다는 것이고, 셋째는 정치적 민주화와는 달리 기업·언론·교육·종교 분야에서의 양극화와 보수화 추세 등이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부가 형평성과 공공성을 회복해야 하며, 시민사회 역시 좌우,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합의가능한 공동의 기준을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밖에 정일준 교수는 ‘통치성을 통해본 한국 현대사: 한국의 사회구성과 87년 체제’를, 손호철 교수는 ‘한국체제 논쟁을 다시 생각한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연평어장 남쪽 하향 재조정론

    [北 도발 움직임] 연평어장 남쪽 하향 재조정론

    서해상에서 남북한 간에 긴장관계가 펼쳐질 때마다 주목받는 인천 옹진군 연평도 꽃게잡이 어장에 대한 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평도 동서로 삼각형 모양으로 형성된 연평어장(764㎢)은 서쪽 윗 부분은 북방한계선(NLL)과 불과 4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바다에는 경계를 표시하는 선이 없어 어민들이 조업에 열중하다 보면, 조업 구역을 이탈하는 일이 발생한다. 또 어민들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조업구역 밖으로 의도적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심화됐다. 때문에 이를 단속하는 해군 함정과 어선간의 쫓고 쫓기는 신경전이 펼쳐지며, 나아가 남북한 충돌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2년 6월 발생한 2차 연평해전은 조업구역을 벗어난 어선을 해군함정이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올해도 어민들은 조업 경계선 밖에 어구를 설치했다가 북한이 서해 5도를 직접 겨냥해 위협하고 나서자 곧바로 이곳에서 철수했다. 이 때문에 남북한 충돌 가능성 완화 차원에서 NLL과 근접된 연평어장을 남쪽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NLL과 근접한 서쪽 조업 경계만이라도 다소 조정해서 남북 충돌 가능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서북쪽이 꽃게가 많이 나오는 황금어장인 만큼 조업 구역 조정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옹진군은 연평어장 전체 면적을 확장하면 어획량 감소, 조업 구역이탈 문제 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어장을 서쪽으로 76㎢ 정도 확장해줄 것을 국방부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북쪽으로 확장할 경우 NLL에 인접한 어장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서남쪽으로 확장하면 연평어장과 남쪽으로 붙은 특정해역(덕적 서방어장)의 조업에 영향을 미쳐 또 다른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정 해역에서 조업을 펴는 인천 닻자망협회는 오히려 특정 해역을 북쪽으로 2마일가량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업구역 이탈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려면 합리적인 범위에서 어로 구역을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北 협상테이블 복귀 할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는 2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인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 후계승계 작업이 확정됨에 따라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고위 관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조선일보-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주최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종전과 같은 태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종전 방식과는 달리 합의한 내용을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리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동맹국과 한반도 주변국들의 단합을 쉽게 이끌어내 북한에 대해 더 강한 제재를 포함해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과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꺼렸던 중국과 러시아조차도 지금은 북한이 너무 멀리 나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압박과 인센티브를 적절히 조합해 대응한다면 북한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는 가정을 토대로 대북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갈등 골 깊어지는 인도 - 파키스탄

    파키스탄 법원이 ‘인도판 9·11’로 불리는 뭄바이 테러 배후로 지목된 조직의 지도자를 석방했다. 이에 따라 테러 이후 팽팽해진 양국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라호르 고등법원은 지난 2일 자마트 우드 다와(JuD)의 지도자 하피즈 모하메드 사이드를 석방했다. 과격 자선단체인 JuD는 파키스탄 무장단체 ‘라시카르 에 토이바(LeT)’의 전신이다. 미국과 인도는 테러 배후로 LeT를 지목했으며 특히 인도 정부는 사이드가 테러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미국과 인도의 압력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월 사이드를 비롯한 테러 용의자를 가택 연금하거나 구금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사이드를 가택 연금 5개월 만에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풀어줄 것을 명령한 것이다. 사이드의 변론을 맡고 있는 AK 도가르 변호사는 “재판부는 사이드를 구금하는 것이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며 사이드와 그의 동료들을 풀어주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이 반복적으로 인도를 공격하고 있는 과격 단체 척결에 비협조적이라며 즉각 불만을 드러냈다. 인도 외무장관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사이드의 이념이나 주장들을 보면 그가 테러리스트 기질을 갖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몇개월간 뭄바이 테러가 파키스탄에서 비롯됐다는 데 파키스탄이 동의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반면 파키스탄은 사이드에 대해 어떤 혐의 사실도 발표한 적이 없다. 대신 모호한 공공질서유지법으로 그를 가택 연금 상태에 뒀을 뿐이다. 하지만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인도와 함께 LeT를 테러 배후로 지목했던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가 정부군과 탈레반의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난민 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이날 파키스탄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서 탈레반 관련 문제만을 논의하고 싶은 파키스탄의 바람과 달리 홀브룩은 “(사이드의 석방은) 우리 모두의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에 예기치 않은, 불리한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대변인은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택 연금 자체가 법적 근거 없이 행해진 만큼 상고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북핵 공조·6자회담 조속 재개”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2일 제주 서귀포에서 폐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5개 부문 40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이 2015년까지 정치·안보 공동체, 경제 공동체, 사회·문화 공동체 등 3대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아세안의) 목표에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북핵 6자회담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포함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근로기준, 노사관계, 고용평등, 직업능력 개발 등의 분야에서 연수 및 전문가 교환방문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환경, 최근의 국제금융위기 및 세계경제 침체,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신종 전염병과 같은 범(汎)세계적 도전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북한 핵실험에 대한 공동언론성명도 채택했다. 정상들은 공동언론성명에서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이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모든 관련국들이 이러한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아세안 간 상호 투자 및 투자자 보호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이 이날 서명돼 공식적인 발효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과 아세안 간 상품 협정은 2007년 6월, 서비스 협정은 올해 5월 발효됐다. 서귀포 이종락 이창구기자 jrlee@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필요

    [박재규 통일산책]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필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긴장과 대결의 한반도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지금의 정세는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상호 상승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협상의 기대를 모았던 북·미관계는 한번 제대로 만나지도 못한 채 대결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남북관계 역시 모든 대화가 단절된 채 강 대 강의 충돌로 일관하고 있음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서로 악영향을 미치며 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고 가고 있음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남북관계 악화는 로켓발사에 강경대응하는 미국의 입장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북·미 간 대결에 기여했다. 기대와 달리 꼬이기 시작한 북·미관계 역시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를 더욱 강경으로 치닫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상호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구조적인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섬으로써 급기야 한반도 정세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핵실험 이후 북·미갈등과 남북관계 악화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통과하기 전에 상황 호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상호 선순환의 구조로 진입하게 하는 노력이다. 가까운 과거를 돌이켜봐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상호 문제 해결의 긍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남북관계는 그로 인한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아내고 북·미간 접점 찾기가 가능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곤 했다. 부시 행정부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북·미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당시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냈다. 마찬가지로 남북 간 첨예한 대결이 지속될 때는 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 정세를 호전시키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촉진하기도 했다. 1차 핵위기 당시 김영삼 정부의 대북 강경노선과 남북대결 상황에서 진행된 북·미 고위급 협상은 한반도 위기를 일정하게 관리하면서 제네바 합의를 도출해냈고 결과적으로 남북대화 재개의 계기를 제공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협상 진전이 상호 선순환의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한반도 정세를 주도했던 대표적인 사례는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이 조명록 차수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상호 방문이라는 북·미관계 급진전을 추동했던 일이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최악의 악순환 국면으로 가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히려 더 이상의 한반도 정세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북·미관계를 통해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고 또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협상을 촉진하는 상호 선순환의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당장 핵실험 강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당국간 협상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면서 대화 재개의 가능성을 계속 타진해야 한다. 남북관계가 유지되어야만 핵실험 이후 극단적인 한반도 긴장고조를 막아낼 수 있는 완충장치가 가능하다. 미국 정부 역시 북한과의 핵협상 노력을 접어서는 안 된다. 북이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미국과의 직접 담판을 얻기 위해서이다. 국제규범을 어기면서까지 북은 미국을 양자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 ‘강인하고도 직접적인’ 협상에 빨리 나서야 한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대북 강경대응이 아니라 대북 협상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시도해야 한다.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금융시장 대북 불감증 우려스럽다”

    북핵발 삭풍(朔風)에도 국내 금융시장에는 온통 따뜻한 기운 일색이다. 1일 증시와 외환시장은 주말 사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계속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국내 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금융연구실장들은 시장이 오히려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차 북핵실험이나 서해교전이 발생했던 과거와 달리 긴장 수위가 더 높은데다 세계 경제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화 다변화와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경제의 내성을 기를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핵 실험 등 대북 변수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사용된 용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한반도 분단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북핵 실험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 역시 근거로 제시돼 왔다. ●금융시장 대북리스크 반영 안 돼 있어 하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경제연구소 실장들은 조금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과거 북핵사태 때 기업의 장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 시장이 금방 회복됐다는 전례가 있지만 최근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둔감하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면서 “사안에 대한 파장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는 점과 더불어 대북 리스크가 현재 금융시장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해교전(1999년, 2002년)이나 1차 북핵실험(2006년) 때는 미국과 한국 행정부가 지금보다 유연한 대북 정책을 펼쳤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지전 등 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금융시장이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최근에는 위험 요인이 너무 과소 평가된 경향이 강하다.”면서 “안보 불감증이 경제 분야에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대북 변수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이 정치학자나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보는 톤보다 낮은 것 같다.”면서 “뭐가 맞냐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가 아닌) 시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앞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호시우행 자세 필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오용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안보 리스크는 단기적인 악재는 될 수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이미 반영돼 금융시장의 기조적인 침체를 유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경엽 본부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돼 있지만 전례가 없던 ICBM 발사가 현실화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 주가 등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 뻔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거시경제·금융연구 실장들은 경제당국에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를 주문했다. 일시적인 상황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시스템과 내수 기반을 확충하는 등 장기 과제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용협 실장은 “외환시장은 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을 뿐더러 현 상태가 나쁘지 않은 만큼 별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환율 안정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와의 환율시스템 협조 체제 강화와 거래통화 다변화를 위한 수출다변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정부는 일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인책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지금이 구조조정 적기… 긴장 늦출 시기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지금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適期)”라면서 “구조조정과 함께 공공부문의 효율성도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이미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머지않아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는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 누적돼 온 비효율과 거품을 제거하느냐 못하느냐, 미래를 위해 과감한 개혁과 투자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업, 금융기관 개혁 탄력 받을 듯 이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공기업 선진화, 금융기관 및 민간기업 구조조정, 불합리한 규제철폐,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의 차질없는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관련 작업 및 개혁입법 처리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에 대해 “경기하강의 속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고 각종 경제지표들도 나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긴장을 늦출 시점이 아니고, 전 세계가 당면한 위기 상황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전으로 비유하면 지금은 강풍이 다소 잦아들어 천천히 움직일 수 있게는 됐지만 여전히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너무 서둘러 긴장을 풀어 위기를 통해 반드시 해야 할 구조조정과 각종 개혁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도 표시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성찰을 토대로 각종 개혁과제의 차질없는 이행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던 과오를 되풀이해 현실에 안주할 경우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결국 위기 이후 재편될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자리 문제 나아지는데 시간 필요” 이 대통령은 “서민지원 등 각종 정책도 긴급 재정 지출이라는 진통제를 놓아서 꾸리는 상황이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고,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선다고 해도 서민들의 삶이나 일자리 문제가 나아지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서민들의 기대가 빨리 충족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지런한 손끝 피부미인의 지름길”

    “부지런한 손끝 피부미인의 지름길”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수정돼야 하지 않을까. 숙면을 취하는 것이 피부에 더없이 좋다는 뜻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잔다고 ‘피부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순진하다. 정말 그렇다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과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피부 관리실을 설명할 도리가 없다. 결국 피부미인이 되려면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한다. 문제는 마음의 여유도 없고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덜어준 화장품이 애경에서 출시해 홈쇼핑 채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황금희 에스테틱하우스’이다. 황금희(사진 왼쪽) 원장은 서울 강남 청담동에서 수십년간 에스테틱하우스를 운영해온 피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수없이 많은 여성의 피부를 만지며 터득한 노하우를 적용시킨 제품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각축장이 된 홈쇼핑 채널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고가 브랜드의 스킨 로션 하나 값에 클렌징에서 팩까지 6종에 달하는 제품을 구성, 경제를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황 원장은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피부 가꾸기도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값비싼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해도 좋은 피부는 내 손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톡톡 두드릴 때마다 탄력도 업! 운동으로 몸이 자극받아 단단해지는 것처럼 얼굴도 마찬가지. 세안할 때부터 단계별 제품을 바를 때마다 가볍게 톡톡 두드려 주는 일은 피부에 긴장을 주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제품 가운데 두드리는 마사지가 꼭 필요한 ‘포어 타이트닝 필러’를 선보인 이유가 다 있다. 끈적거리는 크림을 얼굴에 도포한 뒤 영양성분이 흡수될 때까지 손바닥으로 두드리다 보면 탄력도 생겨나고 안색도 맑아진다. 눈밑은 물론 목에 생긴 주름은 제품을 바르면서 5~10초간 간단한 마사지만 해줘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손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면 안심? 자외선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 주근깨 등 잡티뿐만 아니라 피부가 늙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사계절용이라는 인식도 높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가 만능은 아니다. ‘생얼’을 지향하며 자외선 차단제 하나만 바르고 외출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위험한 일이다. 30, 50, 100 등 차단 지수가 아무리 높아도 햇빛을 완전히 막아 주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을 막아 준다기보다 곱게 태워 주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오히려 여름철 메이크업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차단제에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파우더나 콤팩트로 마무리하라. 햇빛 침투가 쉽지 않게 피부에 여러 겹의 장벽을 쌓아 올려야 한다. ●수분 제품은 피부에 적금 드는 것 더운 계절엔 피지 분비가 왕성해 기초 제품에 소홀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피부가 ‘가난해져’ 쉽게 손상되고 회복은 더뎌진다. 물론 우리 피부는 스펀지가 아니어서 다 바른다고 흡수되지 않는다. 스킨, 에센스, 영양크림 1종류에 마지막으로 수분 제품은 빼놓지 말아야 한다. 수분 제품은 차가운 젤 타입이 좋다. 피부 온도를 살짝 떨어뜨려 모공 수축에 도움이 되고 피부에 보호막을 쳐준다. 미백, 노화 방지를 동시에 하려는 욕심에 화장품 가짓수만 늘어난다. 성분이 겹쳐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미백은 낮에, 안티에이징은 저녁에 하는 식으로 나눠서 사용하면 좋다.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얼굴 마사지법 따라해 보세요 화장품을 바를 때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주면 효과가 배가 된다. 요즘 화장품 브랜드마다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마사지법을 함께 소개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① ‘황금희 에스테틱하우스’ 제품 가운데 ‘포어 타이트닝 필러’는 손바닥 마사지가 필수인 제품. 끈적이게 늘어나는 질감의 크림은 여러 차례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흡수가 된다. 패팅(두드림)을 통해 얼굴 근육에 자극을 주고 긴장시키는 제품이다. 어떤 제품이든 바를 때 잊지 말고 두드려 줘서 잠자고 있는 얼굴 근육을 깨어나게 하자. ② 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종지나 접시를 이용하면 피부 관리실에서 받는 마사지가 부럽지 않다. 테두리가 모나지 않은 것을 골라 크림이나 로션을 바른 뒤 목의 림프선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문질러 주면 주름도 방지하고 안색도 개선된다.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려야 독소가 배출된다. ③ 볼은 턱선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당겨 준다. 얼굴 처짐을 막고 탄력이 강화된다. ④ 주름 고민이 깊은 눈가도 마찬가지. 눈밑을 눈 앞쪽에서 뒤로 부드럽게 당겨 주면 혈액 순환이 촉진돼 붓기를 빼주고 다크서클 완화와 예방에 좋다.
  • [사설] 인내심 바닥나고 있음을 北은 알아야

    북한이 그제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은 또 하나의 도발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회부했고, 현대아산 직원 1명을 억류 중이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더불어 도발과 억지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북한이 늘상 해오던 벼랑끝 전술을 이번에도 선보이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임계점을 넘어 버리면 북한 정권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유엔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는 지난주 말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에 간여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기업 3곳을 제재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등 대화에 나선다면 제재 이행은 완화될 여지가 있다. 마침 우리 정부가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와 북한측이 제기한 개성공단 운영 관련 사안을 대화로 풀어 보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대화로 이런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6자회담에 응한다면 북·미 직접 대화의 물꼬 역시 트일 것이다. 투정을 부리듯 도발수위를 한 단계씩 높여 봐야 북한이 얻을 이득은 없다고 본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 점은 우려스럽다. 북한이 2차 핵실험까지 강행한다면 그것은 한·미 양국의 인내심을 무너뜨리는 레드라인이 될 수 있다. 핵실험이 실천에 옮겨지면 한반도 긴장은 지금과 비교되지 않게 고조될 것이다.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기회를 아예 박탈당할지 모른다.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는 몇 달의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터져야 한다.
  • 현대미술사를 살짝 비틀다

    현대미술사를 살짝 비틀다

    종이를 확 구겼다, 휙 집어 던졌다, 쓱 집어 들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편다. 평평하게. 그러나 한번 구겨진 종이가 쉽게 펴질 리 없다. 그래서 종이를 내팽겨치던 그 마음, 그것을 다시 주워 담는 마음을 오랫동안 보존이라도 하려는 듯 구겼다 편 종이를 액자에 집어넣었다. 그 액자는 네모 반듯한 사각의 액자가 아니다. 구겨진 종이의 울퉁불퉁한 결에 따라 같이 각이 져 구불구불하다. 액자에 끼여 있는 유리도 내용물이 구겨진 대로 오목하기도 하고 볼록하기도 하다. 이 유리에 조명이 비춰지자 부유물이 떠돌 듯 잔영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조각가 박원주(48)의 ‘펴기’ 시리즈 작업이다. 구겨진 종이를 다시 주워 액자에 모시는 이 행위는 순간 후회나 반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좀 더 창조적으로 생각해 보라. 이것은 새로운 발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박 작가의 생각이다. ●새달 21일까지 펴기 시리즈 등 30여점 전시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박 작가가 5월21일까지 ‘펴기’ 시리즈 등 조각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김종영미술관이 2004년부터 매년 2명을 선정해 개인전을 지원하는 ‘오늘의 작가’가 된 덕분이다. 이번 전시는 개인전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작업내용뿐만 아니라 작가의 주요 전시품들도 함께 전시하는 만큼 박 작가의 작품세계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단연 주목을 끄는 것은 ‘고독공포를 완화하는 의자’다. A4사무용지로 만든 이 의자는 놀랍게도 미국 싱싱교도소에서 사형수를 처형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기의자를 모델로 했다. 종이로 만든 죽음, 그것은 과연 가벼운가 무거운가. 더 놀라운 상상력은 이 의자가 2인용이라는 것. 황천길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면 고독과 공포가 줄어들려나. 흔하디 흔하고, 하잖기 짝이 없는 종이로 만든 전기의자는 역설적으로 약한 것의 힘을 보여 준다. 이 작품에는 장점이 있다. 조각가라고 하면 커다란 대리석이나 대형 철근, 끌·망치·정 등 묵직한 도구를 연상하지만, 박 작가가 하는 작업은 가볍기 한없는 A4사무용지나 칼, 자, 양면테이프 등 모두 현지조달이 가능한 것들이다. 덕분에 그의 작업을 두고 외국인 동료들은 ‘유비쿼터스 워킹’이라며 부러워했다. 그의 작품에 필요한 A4사무용지가 없는 미국조차도 작품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레터종이를 활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원래 2004년 대안공간인 사루비아다방에서 작업했던 작품이다. 박 작가는 “작업의 묘미는 튼튼한 전기의자가 아니다. 아슬아슬하게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 작가가 제공한 모듈로 김종영미술관측이 재현한 전기의자는 아주 튼튼하고 잘 만들어져서 작가의 의도에 살짝 반(反)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작업인 ‘펴기’도 재미있다. 이 작품들을 이해하려면 현대미술의 맥락을 다소 이해해야 한다. 원래 박의 전기의자도 팝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의 전기의자를 연상시킨다. 더 나아가 펴기 작업에서는 마르셀 뒤샹이나 루시오 폰타나 등 현대작가들의 작업들을 패러디하고, 살짝 뒤틀고 있다고 김종영미술관의 김정락 학예실장은 분석했다. 뒤샹은 1920년 막막한 8개의 검은 창을 보여주면서 ‘신선한 과부(Fresh Widow)’라고 명명했다. 그런데 박 작가는 구겨진 창문과 창틀로 구성된 진홍빛 프레임의 8개의 투명한 창을 보여주곤 ‘Fresher Widow’(더 신선한 과부)라고 불렀다. 패러디의 절대 강자 뒤샹을 깜찍하게 패러디해낸 것이다. ●박원주 작가 작품 세계 한눈에 박 작가는 더 나아가 루시오 폰타나로 넘어갔다. 라틴아메리카의 작가인 루시오 폰타나는 평면에 3개의 칼자국을 내 폭력성·남성성을 현대회화로 추구한 작품 ‘칼날 삼부작’을 내놓았다. 박 작가는 이의 대구로 ‘칼날 삼부작-펴기’로 내놓았다. 구겨지고 일그러진 종이(나무)를 펴서 액자, 그것도 둥근 액자에 집어넣어 남성성, 폭력성을 거세시켜 내고 있다. 이제 결론이다. 전시제목 ‘에퀴녹스(Equinoxes)’는 뭔 의미냐. 일년에 두 번 있는 밤과 낮이 똑같은 날, 춘분과 추분을 일컫는 말이다. 똑같은 순간이 되기 위해 가는 길은 긴장이 가득하다. 컵에 물이 가득 차서 떨어지려는 순간의 아슬아슬한 긴장을 상상해 보라. 뭐가 이리 어렵냐고 생각하지 말고, 현대미술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점에 착안하시길. (02)3217-648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9월 도쿄서 한·일공동대축제 열 계획”

    │도쿄 박홍기특파원│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는 오는 9월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도쿄 히비야공원과 긴자에서 한·일공동대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권 대사는 이날 대사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이 일본의 한반도 강점 1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한·일간 긴장관계를 사전에 완화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는 장이 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축제의 효과적인 행사준비를 위해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의 나리타 유타카 최고고문을 실행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권 대사는 또 “재일교포들의 한국어 사용운동을 적극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2세들이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익숙한 현실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중심으로 교포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어 쓰기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올해 초 열린 민단 신년회에서 정진 단장의 인사말 등이 모두 일본어로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이 적잖았다. 재일교포와 일본 주재원을 대상으로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의 통장 갖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한국계 은행에 계좌를 개설함으로써 모국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단은 오는 21일 도쿄의 중앙본부에서 우리말 배우기 및 한국계 은행 통장 개설하기 결의대회를 갖는다. 권 대사는 “취임 이후 대일외교의 원칙으로 신뢰 외교, 예방 외교, 끈질긴 외교를 견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7월 중학교 사회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기술 문제, 최근의 지유샤(自由社)판 중학교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외교 원칙이 다소 손상을 입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어느 때보다 한·일 관계가 안정되고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서로가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단계가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는 2012년을 겨냥했다?

    北 로켓발사는 2012년을 겨냥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세번째 로켓을 발사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흉흉해지고 있다. 북한은 우주공간에서의 평화적 이용이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은 대륙간탄도탄을 운반하는 미사일 실험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즉 북한은 이번 로켓발사가 실험 통신 위성인 ‘광명성 2호’라고 주장하고, 미국·일본 등은 ‘광명성 2호의 탈을 쓴 대포동 2호’라고 반발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사거리 안에 들어 있는 일본이나 괌을 지나 하와이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미국이 유난스레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오바마와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정욱식 지음, 레디앙 펴냄)는 이같이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할지, 한국과 더 나아가 북한이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책이다. ●김일성 주석 출생 100년… 한·미 정권교체기 책은 일단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에 우선 넓은 이해의 틀을 제공하고, 이 틀내에서 한반도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국제 정세가 이미 넓은 그물로 짜여져 있어 어느 한 쪽을 잡아 당기면, 관련된 그물이 모두 끌려 가거나 이지러지는 상황에서 남북문제에만 집중한다고 해결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물을 잘 이용해야지, 그렇지 못할 경우 발목이 잘리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덫’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테면 네오콘이 장악한 미국 부시정부와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완화된 것은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멈췄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사라지고 전쟁이 미궁으로 빠졌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현재 북한의 로켓발사 등 도발을 2012년과 연계시켜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2012년은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이 “2012년에 강성대국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공언하며 인공위성 보유를 핵심 프로젝트로 내세우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2012년은 세계적으로도 정치의 계절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결정되고, 러시아의 대선과 중국 후진타오의 퇴진, 타이완의 총통선거, 한국 총선과 대선이 실시된다. 문제는 각국이 정치적 이해와 일정에 따라 북한 핵 또는 미사일 문제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MD확산 문제’와 연계돼 북한 핵 또는 미사일 문제가 실체와 아주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명박 정부가 MD체제 참여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한미 전시작전권이 62년 만에 전환되는 2012년은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가 ‘의도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 ●MD체제 참가는 동북아 군사 긴장감 높여 저자는 남한이 MD에 참여할 경우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과 불화는 불보듯하고, 완화되어 가던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우려한다. 한반도가 다시 강대국 정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몰락을 신자유주의의 확대와 탐욕적인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이라크와의 명분없는 전쟁 등 정치·군사적인 원인에서 찾는 시각도 신선하다. 평화연대네트워크 대표인 지은이는 북한대학원대학원,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등으로 국제정세와 외교· 북한문제에 관한 연구·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김정일 3기체제 평화로 나아가야

    북한이 어제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를 열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다시 추대함으로써 김정일 시대 제3기를 열게 된다. 회의에서는 또 내각과 최고인민회의 인사를 통해 김정일 체제가 강화되고, 김정일 후계 체제에 대한 사전 포석도 두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지속되고 있는 김정일 체제가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경색시켜 온 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 김정일 체제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등 일정 부분 대화의 물꼬를 트기도 했으나 큰 흐름은 군사중시정책을 펴면서 근본적인 긴장완화를 외면해 왔다고 평가한다.로켓 발사와 함께 막을 올린 김정일 3기 체제도 미사일과 핵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이 소모적 군비경쟁이나 대결주의를 버리지 않는다면 체제의 성장동력과 안정성이 밑바닥부터 잠식당하게 될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밝힌 것처럼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틀 속에서 로켓 발사 ‘성공’을 도약대로 하여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한다면서 대결주의로 치닫는다면 체제 안정과 주민생활 개선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김정일 3기 체제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해 ‘평화’로 나아가길 희망한다.지난 10년간 경험에서 보듯 신뢰에 바탕을 둔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 없이는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북은 김정일 3기 체제의 출범을 맞아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신뢰할 수 있는 대화 상대임을 보여 주어야 한다.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안정에 이바지하는 3기 김정일 체제 출범이 되기를 기대한다.
  • [北 로켓발사 이후] 美 ‘제재+대화’ 투트랙… 의장 회견문 ‘우려’ 표현 격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첫 비공개 회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16시간3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소집된 회의에 15개 이사국 대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여부 격론 첫 회의인 만큼 15개 이사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개진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이사국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위반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또 의장의 대북 비판과 관련한 언론 회견 문구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영국,프랑스 등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인공위성 발사는 결의안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며 새로운 대북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 한편 과잉대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새 결의안에는 결의 1718호의 내용 중 로켓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람들의 여행 금지와 자산동결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유엔 결의 위반행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도록 하되, 6자회담재개 가능성을 열어놓는 다소 완화된 내용의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일본은 보다 강력한 내용의 추가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판하는 5일자 정부 성명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 회람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더라도 이해 당사국은 주 유엔대표부 대사를 통해 자국의 입장이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정부 성명의 안보리 회람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이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성명 안보리 제출키로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의장의 언론 회견문구와 관련해 ‘우려(concern)’라는 표현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등 10개국은 의장이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러 등 5개국이 반대해 이 문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의장의 대언론 발표 문구를 놓고도 이견이 노출되는 마당에 안보리가 북한 로켓 발사 대응에 합의된 입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루한 협의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회의장 주변에서는 추가제재를 담은 새로운 결의안 채택보다 기존의 1718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하는 쪽으로 가닥이 모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이날 안보리 회의장 주변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 기자들이 대거 몰려 이번 회의에 쏠린 일본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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