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긴장 완화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브랜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바일뱅킹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간호사 폭행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어린이 중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60
  • ‘전쟁 없는 세상’ 얼마나 좋을까요

    ‘전쟁 없는 세상’ 얼마나 좋을까요

    올 추석 한국 영화 기대작 중 한 편인 ‘서부전선’이 베일을 벗었다. 추석에는 국내 영화계 4대 메이저 배급사 중 세 곳에서 신작을 내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암살’과 ‘베테랑’으로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쇼박스와 CJ E&M이 각각 ‘사도’와 ‘탐정’을 내놓은 가운데 ‘서부전선’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려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계의 단골 소재인 남북 분단을 다루고 있다. 여전히 대립과 긴장 완화를 반복하는 남북 관계는 늘 마음이 무거워지는 숙제와도 같다. 때문에 영화적 소재로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실제로 이 영화의 제작 보고회 직전 서부전선을 둘러싸고 확성기 설치, 포격 등으로 남북의 긴장 관계는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부전선’은 냉랭한 남북 관계를 따뜻한 휴먼 코미디로 녹인 영화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남북 간 휴전협정(1953년 7월 27일) 직전의 마지막 3일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은 이 시점을 택한 이유에 대해 “휴전 협정이 계속 진행되고 심지어 발효가 된 뒤에도 서부전선에서는 사기 진작을 위해서 비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 장의 비밀 문서에서 시작된다. 농사를 짓다 전쟁터에 끌려온 남복(설경구)은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갑작스러운 적의 습격으로 부대가 전멸한다. 이 문서는 교전 도중 탱크와 함께 홀로 남겨진 열여덟 살 어린 북한군 영광(여진구)의 손에 들어간다. 영화는 무사귀환을 꿈꾸는 두 사람이 비밀문서를 서로 손에 쥐기 위해 벌이는 소동이 주를 이룬다.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는 탱크 안은 전쟁터의 축소판이다. 이념의 충돌도 발생한다. “미제의 앞잡이를 벗어나 민족을 해방시켜 주겠다”는 영광의 외침에 남복은 “내가 니들한테 해방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어? 사정을 했어? 애기 얼굴도 못 보고 이게 무슨 XX이여!”라며 쏘아붙인다. 난투극 끝에 누가 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탱크의 방향은 남과 북으로 엇갈리기를 반복한다. 긴장은 점차 고조되고 서로 총구를 겨누던 두 사람은 서로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비극적 결말? 아니다. 인류로서 존재의 소중함과 민족의 동질성은 이념의 강팍함과 전쟁의 냉엄함을 뛰어넘는다. 인류애적 위대함을 보여주는 장치는 곳곳에 깔려 있다. 남복이 우연히 북한 마을에 들어가 위협을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그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초상집에서도 아기가 태어나는 현실을 통해 전쟁통에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인간의 삶은 이어진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다. 서로 반목하던 두 사람은 남복이 아내와 배속의 아이를 두고 온 사연을 털어놓고 영광이 형들이 모두 전쟁통에 죽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봉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영화는 문서의 정체도 모르고 쫓기만 하던 남복이 “우리가 뭘 알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지”라는 대사를 통해 전쟁의 무의미함과 비인도적인 문제를 고발한다. 1959년 발표된 선우휘의 소설 ‘단독강화’를 시작으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적과의 동침’ 등 수많은 영화와 문학에서 북한군과 남한군의 이념을 넘어선 우정과 민족애는 여러 차례 다뤄져 왔다. 물론 이 영화도 그런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마치 연극 무대 위 배우를 보는듯 두 주인공에게만 집중해 소소하고 일상적인 코미디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전쟁영화는 아니지만 자칫 썰렁해 보일 수 있는 구성을 메운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설경구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푸근한 40대 아저씨로, 여진구는 어리바리하지만 혈기 왕성한 10대 소년병사 역을 맡아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냈다. 이들이 나이와 이념을 넘어 우정을 확인하는 순간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썼던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아기자기하게 날리는 잽펀치는 많지만 관객을 단번에 휘어잡는 몰입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뉴스 분석] ‘한국경제 타국보다 견실’ 평가… 가계 소득 증대가 더 중요

    [뉴스 분석] ‘한국경제 타국보다 견실’ 평가… 가계 소득 증대가 더 중요

    경제지표는 아닌데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일까.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5일 3년 만에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리면서 나오는 궁금증이다. 신용등급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견실하다는 ‘상대적 평가’이지 미래 발전에 대한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용등급 상향과 별도로 정부의 경제체질 개선 정책은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S&P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이 ‘한국 경제가 세계 1등’이라는 평가는 아니다”라면서 “국가 신용등급은 학점으로 따지면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에 가까워 한국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성장률과 재정 건전성, 대외 건전성 등이 낫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가 신용등급은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대한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국채를 AAA~D 총 22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BB+’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BBB-’ 이상은 투자 적격 등급이다. 국가 신용등급 평가 기준은 은행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 매기는 신용등급과 비슷하다. 은행은 개인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으로 소득과 자산을 본다. 국가의 소득은 경제성장률이고 자산은 재정건전성이다. 국가 신용등급은 달러로 발행하는 국채에 대한 평가여서 외환 보유고 등 대외 건전성이 평가 항목에 추가된다. S&P는 한국이 앞으로 3~5년 동안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연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8년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최근 수출이 부진하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괜찮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재정건전성도 다른 선진국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GDP 대비 나랏빚이 내년에 40.1%로 처음 40%를 넘어서지만 올해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14.6%의 3분의1 수준이다. 한국 정부와 금융권이 보유한 대외 유동자산이 갚아야 할 대외 채무보다 많은 순채권국으로 대외 건전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뚝심’도 보태졌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S&P 평가단만 4번 만났다. 직접 신용등급 상향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와 피치는 이미 ‘AA’ 등급으로 올렸는데 S&P만 꿈쩍하지 않고 있어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이에 대해 “우리 경제의 견고한 기초 체력, 정부의 안정적인 경제 운용,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노력, 한반도 고위급 회담 타결에 따른 남북 간 긴장 완화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8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기재부 출입 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는 “다른 신용평가사를 보면 공기업 부채 감축을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면서 “(가계부채에서는) 안심전환 대출 등 정부의 부채 관리가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물론 신용평가사의 허점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환위기와 카드 사태 때 이들의 진면목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 S&P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우리나라에 매긴 신용등급은 이번에 올린 것과 같은 ‘AA-’였다. S&P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역대 최고 등급이다. 그러나 그해 10월부터 투기 등급으로 10계단(AA-→B+) 내려가는 데에는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카드 사태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때 경제 관료 사이에서는 ‘무디스(신용평가 상향)로 일어난 자 무디스로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물밑 작업으로 국가 신용등급을 올렸지만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 한순간에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투자자가 한국 국채를 샀을 때 돈 떼일 가능성은 없다는 의미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가 신용등급은 과거 경제 지표로 평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경제가 잘나갈 것이라는 보증수표는 아니다”면서 “가계와 기업, 나라의 빚에 의존해 성장하는 한국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가계소득을 늘리고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게서 ‘AA-’라는 역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세 곳 모두가 ‘AA-’ 이상 등급을 부여한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 8개국뿐이다. S&P는 등급 상향 이유로 ▲우호적인 정책 환경 ▲견조한 재정 ▲우수한 대외 건전성(순채권국) 등을 꼽았다. 앞으로 3~5년간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P가 그동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남북 합의에 힘입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상향 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9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등급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S&P가 등급을 올린 것은 우리나라가 실제로 좋아지고 있다기보다는 다른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국제신용평가사는 잠재성장률을 많이 보는데 우리나라의 3%대 잠재성장률이 선진국(2%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막오른 국감] 윤병세 장관 “6자회담 재개 협의 추진 중”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남북 간 비핵화 대화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북측에 전달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6자 회담이 정체됐다고 여기 머무는 건 아니고 여러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비핵화 대화 강한 의지… 북측에 전달할 것” 그러면서도 윤 장관은 “8·25 남북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다음달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즈음해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우방들과 긴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외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북핵 문제 해결 없이 북한을 뺀 조속한 통일 외교 논의는 흡수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한·중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통일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끌어낸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호평했다. ●“통일 문제 2년 전부터 中과 논의” 이에 윤 장관은 “2013년 이후 통일 문제가 여러 레벨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갈수록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윤 장관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법안 처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 야당, 여론주도층 인사를 만나 우리 생각을 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윤 장관이 충분한 설명 없이 국감 중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 회의’차 출장을 가는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야는 협의 끝에 윤 장관의 이석을 허용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실이 잘 영근 가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무덥고 지겨웠던 여름이 한 발짝 물러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가을 냄새가 묻어난다. 릴케는 ‘가을날’이란 시에서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라고 했다. 대한민국의 2015년 여름도 그랬다.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더위야 여느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겠지만, 지난여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진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죄할 줄 모르는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가 광복 70년의 축제를 즐길 때에도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더는 사죄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리의 부아를 돋웠다. 8월의 마지막 날에는 극우 신문 산케이가 우리 국민들을 다시 화나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못 마땅히 여기며 명성황후의 비극을 거론하는 등 국수주의적인 망언을 쏟아냈다. 같은 민족인 북한은 잊을 만하면 느닷없이 우리의 뒤통수를 치며 국민들을 분노케 해 왔다. 이번 여름엔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북한은 한여름 복더위에 목함지뢰로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 준 것도 모자라 접경 지역에 포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고도 일주일가량을 전쟁의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었다. 원칙을 지키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우리의 기세에 눌려 고위급 회담에 응할 때까지 온 국민의 심리적 체감온도를 2~3도쯤은 족히 올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심심찮게 등장한 국회의원과 교사들의 성추문 등 사회 지도층의 잇따른 일탈 행위도 지난여름을 길고도 무덥게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국민들을 지치게 만든 것은 노동개혁을 둘러싸고 벌였던 정부와 노동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아니었나 싶다. 노동개혁은 ‘정부 4대 부문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일반해고 기준 완화 등을 노사정 대타협으로 일궈 내겠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는 내년부터 근로자의 정년 연장이 일반화되면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현재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절벽’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청년 실업률이 10.2%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실업률 4.1%의 2배가 넘는다. 마지못해 학업을 연장하는 등 억지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청년들까지 포함한다면 체감실업률은 무려 23%에 이를 것이라는 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와 노동계는 지난여름 내내 입씨름만 거듭하다 8월 중순 이후에야 겨우 노사정위원회의 대화를 복원하는 등 온 국민의 애를 한껏 태웠다. 여름의 햇살이 뜨거우면 과일과 곡식은 잘 익는다고 했던가. 무더위로 지쳐 갈 때쯤 가을바람 같은 시원한 소식들이 이어졌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타결돼 남북한 긴장감은 한순간에 녹아내렸고 이산가족 상봉이란 뜻밖의 과실도 얻었다. 실로 오랜만에 남북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의 물꼬를 트고 덩달아 통일 논의에 대한 기대감마저 부풀어 올랐다. 이제 마지막 남은 더위의 끝자락만 보내면 된다.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위의 대타협이 더위를 가시게 하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노동계는 설사 정부와 해결 방법이 다르다 해도 타협을 위한 노력을 보여 줘야 한다. 대기업들의 참여 또한 현재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상당수 대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노동개혁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이자 자식들인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명분에 노사정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방법의 차이만 극복하면 될 것이다. 가을엔 곡식과 과실을 거둬들이는 게 순리다. 다음달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되고, 한·중·일 정상회담도 남북 통일의 기운을 상승시키는 가을바람이 돼야 한다. 가을이 가기 전에 노동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온 국민이 기다리는 ‘단맛이 짙은 포도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릴케가 주문했던 ‘들판의 과실을 익게 하는 남국의 햇살’은 정부의 몫이 아니겠는가. yidonggu@seoul.co.kr
  • [이경형 칼럼] 통일 위한 중첩외교, 내치 짐 더는 지혜 필요

    [이경형 칼럼] 통일 위한 중첩외교, 내치 짐 더는 지혜 필요

    ‘박근혜 독트린’의 ‘신(新)외교’가 시작됐다. 톈안먼 성루에 선 박 대통령의 지난주 방중 외교를 두고 미국과 중국 간에 등거리를 취하는 균형외교라고 말한다면 잘못 짚은 것이다. 박 대통령이 방중에서 보여준 ‘낯선 외교’는 단순한 균형외교를 뛰어넘고 있다. 북한의 핵 문제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동북아 역학 게임의 중심부에 스스로 서고자 한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신외교’는 ‘중첩외교’를 확장하고, 동북아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통일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중첩외교는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교수가 먼저 제기한 용어이다. 동맹국 미국과 경제대국 중국 사이의 한 가운데쯤 위치해서 균형을 취하겠다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양쪽을 적극적으로 우리의 전략 목표에 끌어들이는 외교를 펼치는 것을 말한다. 동북아 국제 역학 지도 위에 전통적인 한·미 동맹외교의 큰 원(圓)을 그리고, 동시에 새로이 다진 한·중 전략적 동반자 외교의 큰 원을 그려 두 개의 원이 겹치는 교집합을 최대화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한·미, 한·일 양자는 물론 한·중·일, 한·미·일, 한·중·러의 3자 중첩외교를 통해서도 이 같은 교집합의 면적을 크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박 대통령의 한반도 주도권 외교는 더욱더 추동력을 받게 된다. 한·중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주목되는 수식어들이 있다. “한반도가 ‘조속히’ 평화롭게 통일되는 것”, “통일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 “‘의미 있는’ 6자 회담” 등이다. 박 대통령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중국과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간에는 많은 함의가 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한·중 정상회담 직전에 “통일 한국과 중국의 국경선에 관한 논의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조야에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북핵 문제도 방치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생각이 다르다. 북핵 문제에 잠자는 오바마 행정부를 흔들어 깨워 ‘6자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카드를 언급하고, “반복되는 남북 긴장상태의 귀결점은 평화통일”이라고 말한 것은 남북관계를 긴장완화, 협력 국면으로 끌고나가겠다는 구상의 일단을 보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달 하순의 유엔 외교, 10월 16일 한·미 정상회담, 10월 하순~11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의 한·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련의 정상외교 시리즈는 모두 한반도 통일을 최종 목표로 한다. 통일은 주변 강대국의 동의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독 기민당의 헬무트 콜 정부는 1982년 집권 이후 아데나워 전임 총리의 ‘서방 중시외교’를 이어받아 미국 부시 대통령을 독일 통일의 강력한 후원자로 만들었다. 경쟁 정당이었던 사민당의 ‘동방정책’도 과감히 수용하여 동독과 소련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을 이끌어 냈다. 서방 중시외교와 동방정책은 제로섬의 안티테제가 아니라는 것을 실증해 보였다. 중국은 ‘군사굴기’를 과시하고 있고, 미국은 ‘아시아 재균형’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동북아의 이런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은 과거의 이분법적인 진영외교를 뛰어넘어 미·중 중첩외교를 최대한 확장하는 ‘박근혜 독트린’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 국내 경제의 침체, 청년 일자리,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등 내치의 여러 과제들이 박 대통령의 정상외교 행보를 무겁게 할 수도 있다. 이런 국내 문제는 가급적 내각과 여야 정치권이 협력해서 풀어나가야 한다. 연말까지라도 대통령에게 내치의 짐을 덜어주는 국민적 지혜가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미 동맹외교와 한·중 통일외교가 서로 안티테제로 작동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의 통일 주도 외교의 ‘시즌 1’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전개될 한·미 정상회담 등 ‘시즌 2’ 그 이후의 ‘시즌 3’ ‘시즌 4’를 기대한다. 주필
  • “中과 조속한 시일 내 평화통일 논의”

    “中과 조속한 시일 내 평화통일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핵 문제를 포함, 긴장 상태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런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귀결점은 평화통일”이라면서 “중국과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직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지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 나가는 데 있어 중국과 어떻게 협력을 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되고 다뤄졌던 문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도발에 대해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협력했듯이 앞으로도 그런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데 대해서 협력해 나가자는 중국의 의지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긴장 해소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구체적으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긴밀하게 상황에 대해 소통했고 중국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나 이런 것을 해결하는 가장 궁극적이고 확실하며 가장 빠른 방법도 평화통일”이라면서 “그래서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중국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그렇게 얘기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오는 10월 말~11월 초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합의에 대해서는 “일본이 아직도 역사인식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해서 시 주석이 거기에 동의를 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역사는 유구히 흘러 영원히 남는 것이라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동포간담회에서는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김정은, 노동당 70년 축하할 뭔가 원한다”

    “김정은, 노동당 70년 축하할 뭔가 원한다”

    “북한의 행동을 미국과 한국의 정책 렌즈를 통해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분석보다는 북한 내부의 이유를 봐야 한다.” 2012년 1월 서방 언론사 중 처음으로 AP통신 북한 평양지국장을 지낸 진 리는 3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인 그는 2008년 AP통신 서울지국장을 맡아 평양지국 개설을 주도하면서 북한 문제를 취재해 왔다. 리 전 지국장은 최근 타결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남북이 다시 대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 리더 김정은은 여전히 그의 권력 기반을 공고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는 자국민에게 자신이 남한과 역사적 데탕트(긴장 완화)를 협상할 능력이 있는 정치인일 뿐만 아니라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킬 수 있는 장군임을 보여 주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남북 간 긴장과 화해는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 반영될 것”이라며 “김정은은 축하할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리 전 지국장은 “미국과 한국 정부는 이(북한 내부 상황)를 이해하면서 양국 국민에게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도발에도 굳건히 대응할 것임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며 “한·미 정부는 북한의 군사 및 핵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북한에 능숙하게 관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과 평화롭게 지내고자 한다면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 전 지국장은 지난해 AP를 떠나 지난달까지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9월부터 연세대 국제학부에서 북한 관련 강의를 한다. 다음은 리 전 지국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됐다. 남·북·미 관계 전망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하는 것은 긍적적 신호다. 안보 위협이 없다면 북한을 무시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북한은 핵무기 추구를 헌법에 명시했고, 매우 실질적으로 핵확산 위협을 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미국 또는 한국의 정책 렌즈를 통해 보곤 한다. 그러나 북한이 화해의 손길을 확대하는 것 뿐 아니라 이웃국가들에 도발하는 데는 자국 내부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의 리더 김정은은 여전히 그의 권력 기반을 공고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자국민들에게 자신이 남한과 역사적 데탕트(긴장 완화)를 협상할 능력이 있는 정치인일 뿐 아니라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킬 수 있는 장군임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현재 (남북 간) 긴장과 화해는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 반영될 것이다. 북한의 리더십(김정은)은 축하할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이(북한 내부 상황)를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 국민들에게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도발에도 굳건히 대응할 것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미 정부는 북한의 군사 및 핵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북한에 능숙하게 관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미국 언론 최초 평양지국장을 역임했다. 어떤 경험이었나. -(2008년) AP 서울지국장으로서 일을 시작한 첫날, 나의 우선순위 업무가 평양에 AP 사무실을 여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 말문이 막혔다. 미국 기자는 극소수만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됐기에 그 곳에 사무실을 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과제로 보였다. 그러나 AP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지국장이자 북한이 함께 일할 수 있겠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나는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사람’이었다. 그 일은, 주변의 많은 압력과 비판 속에 내가 맡았던 가장 힘든 과제였다. 그러나 외국 기자들에게 가장 척박한 언론 환경으로 알려진 나라에 미국 언론사 최초로 사무실을 열었다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나는 우리가 밖으로부터 아는 것을 북한 내부로부터 보도한 것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미래의 언론인들이 북한 땅을 직접 밟을 수 있는 길을 닦았기를 바란다. 북한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겪은 경험은 나에게 ‘선전’과 ‘극장’으로부터 벗어난 북한과 북한 사람들을 보는 기회를 제공했고, 일상생활을 사는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북한인을 알게 했다. 그들은 힘든 경제적·정치적 상황에서, 그리고 정부가 그들을 둘러싸고 빠르게 변하는 세계로부터 위협을 받는다고 느끼는 나라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강인한 사람들이다. 북한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언론인 출신 북한 전문가로서 계획과 포부는. -북한에 대한 여러 글을 쓰고 있는데 책으로도 펴내고 싶다. 지난 몇 년 간 사진작가들과 인스타그래머들이 우리가 북한 내부의 삶을 엿볼 수 있도록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북한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전하고 북한에 대한 통찰력과 역사, 맥락을 제공하는 글을 통해 독자들과 시청자들이 북한을 잠깐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도록 할 때가 왔다. 북한에 있는 동안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동 등 내가 배운 것을 나누고 싶다. 강연과 사진, 비디오, 글을 통해 정책 입안자들 및 대중과 이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을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9월 2일부터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학부에서 북한에 대한 미디어 연구 수업을 가르친다. 미래의 정책 입안자들과 외교관들, 정부 관리들, 국제 구호원들, 사업가들, 그리고 언론인들이 북한처럼 폐쇄된 나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흐리는 선전과 정치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미래 세대 리더들이 북한에 대한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연세대 학생들과 사진·기사를 공유하고, 공유한 정보와 도구들로 그들이 나아가는 것을 보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학생들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흡수하고 퍼뜨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창의적이고, 지략이 넘치고,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자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朴대통령 이어 김무성 대표도 지지율 상승

    朴대통령 이어 김무성 대표도 지지율 상승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효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24~28일 전국 성인남녀 유권자 2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2.0%p),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보다 8.2% 포인트 급등한 49.2%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11월 4주차(49.9%)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8.8% 포인트 하락한 45.4%였다. 리얼미터는 “협상 타결에 따른 군사적 긴장 완화, 마라톤 협상과정에서 보인 원칙 견지 이미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관계 증진 기대 등이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2.7% 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3.8%로 2.4% 포인트 하락했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 대표는 2.9% 포인트 오른 24.7%로 1위를 고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각각 1.4% 포인트, 0.9% 포인트 떨어진 15.9%, 13.5%로 뒤를 이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파스

    나이가 들면 조금만 무리를 해도 허리, 어깨, 무릎 등에 통증이 생겨 자주 파스를 찾게 된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어서 사용 시 주의 사항을 제대로 읽지 않는 이들이 많지만, 간단한 약이라도 꼼꼼히 챙겨 봐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쿨파스’라고 부르는 파스에는 멘톨 성분이 들어 있다. 혈관을 수축하고 피부를 냉각시켜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반대로 고추엑스(캡사이신) 성분이 든 ‘핫파스’는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다. 관절을 삐어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부은 부위를 차갑게 하고, 부기가 빠져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 파스는 비교적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지만, 케토프로펜·디클로페낙·피록시캄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이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어 이전에 천식을 앓은 적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케토프로펜 성분은 빛과 반응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파스를 붙인 부위를 옷으로 가려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핫파스를 붙였을 때는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핫팩, 전기담요와의 접촉을 피한다. 혈관이 확장돼 약물이 과도하게 흡수되면서 이상 반응이 생길 수도 있다. 파스는 환부를 깨끗이 닦고 잘 말린 뒤 붙인다. 상처가 있거나 질환이 있는 피부에 사용해선 안 된다. 파스를 붙였던 부위의 피부는 이미 약해진 상태이므로 같은 부위에 반복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파스 성분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피부보다 자극에 약한 눈코의 점막에 닿지 않도록 한다. 또 파스를 사용하고 나서는 손을 깨끗이 씻어 자극성 물질을 닦아 낸다. 액상 형태의 파스는 약물을 바른 뒤 잘 스며들도록 가볍게 문지른다. 에어로졸제는 사용 전 잘 흔들어 20㎝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적당량을 뿌린다. 같은 부위에 3초 이상 뿌려선 안 된다. 파스를 바르거나 뿌리고 나서 붕대로 감싸도 안 된다. 붙이는 파스는 사용 후 제거할 때 피부 손상에 주의한다. 파스를 한 번에 잡아떼면 피부 표피가 함께 떨어져 나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한 손으로 파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파스 가까이 있는 피부를 눌러 주면서 천천히 제거한다. 파스가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쯤 물에 불린 후 떼어 낸다. 파스는 원인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증상을 치료하는 약이다. 5~6일 정도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모니터에 목을 박고 일하는 당신, 거북목 증후군 예비 환자?

    모니터에 목을 박고 일하는 당신, 거북목 증후군 예비 환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옆모습을 찍은 사진은 물론 정면 사진 곳곳에서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구부정한 어깨와 남들에 비해 앞으로 나온 목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평소 목 뒤가 자주 뭉치고, 뒷머리가 당기면서 심한 편두통에 시달리는 등 목근육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눈에 띌 정도로 변형이 온 줄은 미처 모르고 있던 터라 충격이 더했다. 최근 A씨처럼 정상적인 목 모양에 변형이 오는 이른바 거북목 또는 일자목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상적인 목은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져 있는 C자 모양을 갖고 있는데, 이를 경추 전만이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목에 충격이 누적되면 목뼈 전만이 소실되고 머리가 숙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로 변형이 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거북목 증후군’이라 부르는 증상이다. 거북목 또는 일자목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알려져 있다.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 중간중간 스트레칭 없이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은 목통증을 유발하며, 이러한 습관이 반복될 경우 경추전만에 변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판교점 정민규 원장은 “목 전만의 변형은 어느 한 순간에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이는 오랜 시간 잘못된 습관이 누적된 결과이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에도 자세를 교정하지 않을 시에는 ‘도미노 효과’로 인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목이 앞으로 전진하게 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등은 뒤로 후진하고, 후진한 어깨와 상부 흉추를 보상하기 위해 골반은 전방으로 기울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등이나 허리 등 전신으로 문제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 전만 변형의 가장 큰 원인이 자세에 있는 만큼 치료 역시 자세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이용 시에 의식적으로 고개가 앞으로 기울지는 않는지 점검해야 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다만, 이미 변형이 심하게 진행되어 심한 통증이 호소하거나, 통증으로 인해 자세교정을 위한 스트레칭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목통증 개선을 위한 비수술적 통증치료법으로는 DNA주사요법이 대표적이다. DNA주사는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을 주입해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키는 주사요법으로 빠른 시간 내에 통증완화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DNA주사를 통해 근육의 긴장도를 풀고 통증을 완화하면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의 순응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때 도수치료나 슬링운동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빠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치료사가 통증부위를 케어 하는 것이며, 슬링운동치료는 흔들리는 줄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하는 운동치료법으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판교역 1번출구 아브뉴프랑 맞은편에 위한 화인마취통증의학과(화인통증클리닉) 판교점에서는 거묵복증후군 클리닉을 비롯해 스포츠손상 클리닉, 오십견-회전근개 손상 클리닉 등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비수술적 통증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5 남북 합의’로 박근혜·김무성 지지율 동반상승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해 각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북 고위당국자간 8·25남북합의 극적 타결로 남북 군사 충돌 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4~28일 전국 남녀 유권자 2500명을 상대로 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신뢰수준 95%±2.0%p)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8.2%p 오른 49.2%(매우 잘함 17.2%, 잘하는 편 32.0%)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5.4%로 전주보다 8.8%p 떨어졌다. 이처럼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김 대표의 지지율도 대폭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7%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약 1년 만에 다시금 45%대의 지지율을 회복한 수치다. 김 대표의 지지율도 기존 본인 지지율 최고치였던 24.2%(8월 1주차)를 경신하며 24.7%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주에 비해 1.4%p 하락한 15.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전주 대비 0.9%p 하락한 13.5%를 기록해 3위에 위치했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은 낮았던 수도권, 호남권, 중도·진보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에 따른 군사적 긴장의 급격한 완화, 마라톤 협상과정에서 청와대가 보인 ‘원칙 견지’ 이미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와 교류를 통한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8·25 남북 합의’로 박근혜·김무성 지지율 동반상승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해 각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북 고위당국자간 8·25남북합의 극적 타결로 남북 군사 충돌 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4~28일 전국 남녀 유권자 2500명을 상대로 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신뢰수준 95%±2.0%p)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8.2%p 오른 49.2%(매우 잘함 17.2%, 잘하는 편 32.0%)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5.4%로 전주보다 8.8%p 떨어졌다. 이처럼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은 이른바 ‘비선 실세’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김 대표의 지지율도 대폭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7%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약 1년 만에 다시금 45%대의 지지율을 회복한 수치다. 김 대표의 지지율도 기존 본인 지지율 최고치였던 24.2%(8월 1주차)를 경신하며 24.7%를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주에 비해 1.4%p 하락한 15.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전주 대비 0.9%p 하락한 13.5%를 기록해 3위에 위치했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은 낮았던 수도권, 호남권, 중도·진보층,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에 따른 군사적 긴장의 급격한 완화, 마라톤 협상과정에서 청와대가 보인 ‘원칙 견지’ 이미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와 교류를 통한 관계 증진에 대한 기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南 ‘제의’ 北 ‘추인’… 긍정의 한반도

    南 ‘제의’ 北 ‘추인’… 긍정의 한반도

    정부는 추석 즈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일주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지난 25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남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종료에 맞춰 고위급 접촉의 이행을 강조함에 따라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오전 9시 50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김성주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라면서 “우리 측은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추석 계기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우리는 주동적으로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을 열어 무력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했다”면서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것은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 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면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 스스로 8·25 합의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전환적 계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인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의 지휘 라인에 있는 일부 인사들이 숙청 또는 경질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南 ‘제의’ 北 ‘추인’… 긍정의 한반도

    南 ‘제의’ 北 ‘추인’… 긍정의 한반도

    정부는 추석 즈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일주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지난 25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남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종료에 맞춰 고위급 접촉의 이행을 강조함에 따라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오전 9시 50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김성주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라면서 “우리 측은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추석 계기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우리는 주동적으로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을 열어 무력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했다”면서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것은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북남 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면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 스스로 8·25 합의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전환적 계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인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의 지휘 라인에 있는 일부 인사들이 숙청 또는 경질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초당적 협력’ 개혁과 경제살리기로 이어가야

    일촉즉발로 치달았던 남북 간의 무력대치가 극적으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국민의 시선은 4대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모이고 있다. 남북 당국의 ‘8·25 합의’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됐던 군사적 긴장 관계가 다소 완화된 만큼 내치(內治)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5년 임기의 현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임기 절반을 넘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1년 7개월 만에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 것도 여권의 결집으로 국정 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산적한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를 간곡하게 당부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최근 중국발 쇼크 등의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되고 있고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추동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에 민생을 살리고 4대 개혁을 완수하려면 기업을 포함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9월 정기국회에서 경제에 초점을 맞춰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어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인정받는 것이며 박근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종합적 대안을 제시하는 게 기조”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을 챙기는 ‘유능한 경제정당’이자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건전한 정책 토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국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4월 노사정 대화 결렬 선언 이후 4개월 만에 한국노총이 어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 대화 재개를 선언하면서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핵심 쟁점인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문제가 아직 불씨로 살아 있지만 한국노총의 노사정 복귀는 비정규직 격차 해소나 근로시간 단축 등 산적한 노동현안에 대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노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노사정위원회가 정상 가동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노사 모두 상생의 노동개혁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국민적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지 못하면 대한민국 자체가 위기에 봉착하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 경제 살리기와 개혁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번 남북 대치국면에서 여야는 실로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는 초당적 대처로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앞서 여야 정치권은 마지막 ‘골든 타임’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남북이 25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면서 많은 이산가족들이 감격의 재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중 생존자는 6만 6000여명에 이른다. 64년 전 북에 두고 온 딸을 단 한시도 잊지 못했던 김윤희(90·여)씨와 조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최은범(81)씨의 사연을 들어봤다.
  • [남북 8·25 합의] WP “한국의 승리… 北 사과는 미흡”

    남북이 25일 새벽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극적 타결을 도출하자 한반도 주변국들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국제사회는 남북 합의문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 합의문 발표 1시간 만에 워싱턴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끊임없는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합의가 한반도 긴장을 낮추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대 군사 활동과 관련해 북한이 단순히 확언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조선(북한)과 한국이 긴 협상을 거쳐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로 하는 일련의 합의를 도출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화해, 협력을 촉진하고 관련 협의가 순조롭게 실행돼 한반도 평화를 함께 수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북한이 도발 행동을 자제해 지역의 긴장 완화와 현안 해결로 연결될 것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북한에 대해) 미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긴장감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남북한이 정례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번 남북 대화를 통해 어렵게 얻어낸 성과물들이 북핵 문제를 다루는 대화의 재개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특별성명을 냈다. 또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남북한 간 상호 협력을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합의문 발표 직후 남북한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긴급히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이 북한의 도발 악순환을 끊고 이산가족 상봉 추진 재개 약속을 받아냈지만 지뢰 도발에 대해 원하는 사과를 확실히 얻지는 못했다”면서도 “(협상은) 한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며 남북 관계가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총 43시간 동안 이뤄진 남북 간 대화는 이례적이었지만 긴장 완화의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외신 가운데 가장 먼저 협상 타결 소식을 긴급 속보로 내보낼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방송출연…목함지뢰 사건 설명은?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방송출연…목함지뢰 사건 설명은?

    대결에서 대화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방송출연…목함지뢰 사건 설명은? 25일 타결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이날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이번 접촉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마련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우리는 이번에 공동의 노력으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분위기를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 당국이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그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남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는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고 긴장을 완화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인 투쟁과 성의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황 국장은 이번 접촉에 대해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나라의 긴장한 정세를 완화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하며 6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날 접촉 타결 이후 남측 수석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2시에 직접 브리핑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밝혔듯이 북측 수석대표인 황 총정치국장도 직접 전 주민이 보는 TV에 출연해 합의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다만, 북한은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유와 관련해 ‘지뢰’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채 “무근거한 사건”이라고만 표현하며 지뢰도발을 우회적으로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총정치국장에 앞서 등장한 북한 사회자는 이번 접촉의 경위와 진행 과정, 결과 등을 짤막하게 소개하며 “접촉에서는 남조선 당국의 무근거한 사건을 놓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재개한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기로 했으며 우리는 그에 따라 선포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 총정치국장의 발언은 사회자보다 좀 더 조심스러웠다. 그는 남측이 “근거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라고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북한이 이번 공동 보도문에서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속내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남측 교훈 얻었을 것”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남측 교훈 얻었을 것”

    대결에서 대화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남측 교훈 얻었을 것” 25일 타결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이날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이번 접촉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마련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우리는 이번에 공동의 노력으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분위기를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 당국이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그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남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는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고 긴장을 완화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인 투쟁과 성의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황 국장은 이번 접촉에 대해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나라의 긴장한 정세를 완화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하며 6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날 접촉 타결 이후 남측 수석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2시에 직접 브리핑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밝혔듯이 북측 수석대표인 황 총정치국장도 직접 전 주민이 보는 TV에 출연해 합의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다만, 북한은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유와 관련해 ‘지뢰’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채 “무근거한 사건”이라고만 표현하며 지뢰도발을 우회적으로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총정치국장에 앞서 등장한 북한 사회자는 이번 접촉의 경위와 진행 과정, 결과 등을 짤막하게 소개하며 “접촉에서는 남조선 당국의 무근거한 사건을 놓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재개한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기로 했으며 우리는 그에 따라 선포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 총정치국장의 발언은 사회자보다 좀 더 조심스러웠다. 그는 남측이 “근거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라고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북한이 이번 공동 보도문에서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속내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강조…방송 내용 직접 보니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강조…방송 내용 직접 보니

    대결에서 대화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대결에서 대화로] 황병서 “관계개선 새 분위기 마련” 강조…방송 내용 직접 보니 25일 타결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이날 조선중앙TV에 직접 출연해 이번 접촉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마련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총정치국장은 “우리는 이번에 공동의 노력으로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분위기를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 당국이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정신을 진지한 자세로 대하고 그 이행에 적극 나섬으로써 북남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북남 고위급 긴급 접촉에서 이룩된 합의는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과 충돌을 막고 긴장을 완화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인 투쟁과 성의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긴급 접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근거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행동으로 상대 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 정세만 긴장시키고 있어서는 안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황 국장은 이번 접촉에 대해 “전쟁 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나라의 긴장한 정세를 완화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하며 6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날 접촉 타결 이후 남측 수석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2시에 직접 브리핑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밝혔듯이 북측 수석대표인 황 총정치국장도 직접 전 주민이 보는 TV에 출연해 합의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다만, 북한은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유와 관련해 ‘지뢰’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채 “무근거한 사건”이라고만 표현하며 지뢰도발을 우회적으로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총정치국장에 앞서 등장한 북한 사회자는 이번 접촉의 경위와 진행 과정, 결과 등을 짤막하게 소개하며 “접촉에서는 남조선 당국의 무근거한 사건을 놓고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재개한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기로 했으며 우리는 그에 따라 선포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 총정치국장의 발언은 사회자보다 좀 더 조심스러웠다. 그는 남측이 “근거없는 사건을 만들어가지고…상대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는 경우”라고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북한이 이번 공동 보도문에서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속내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