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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사회, 우정은 여전할 수 있을까…‘해피엔드’[영화리뷰]

    불안한 사회, 우정은 여전할 수 있을까…‘해피엔드’[영화리뷰]

    영원할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은 끝났고, 어른이 되어야 할 시간이 왔다. 그저 즐겁기만 했던 우정에서는 왠지 씁쓸한 맛이 난다. 30일 개봉한 ‘해피엔드’는 유치원 때부터 함께 지낸 고교 졸업반 유타(구리하라 하야토)와 코우(히다카 유키토)의 우정이 불안한 사회 속에서 균열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유타와 코우는 늦은 밤 학교에서 음악연구 동아리 친구들과 놀다가 교장의 스포츠카에 짓궂은 장난을 친다. 교장은 이에 분노해 인공지능(AI) 감시 기술 ‘판옵티’를 도입한다. 동아리방마저 철거되면서, 음악을 듣고 어울리는 걸 즐기던 유타와 코우를 비롯한 학생들의 활동도 제재를 받는다. 학교생활에 균열이 생기면서 재일한국인 코우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회 속 부조리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특별 영주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고,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 문에 누군가 적어놓은 ‘비국민(非國民)’ 문구를 보고 분노를 느낀다. 급기야 자신이 직접 나서서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넉넉한 집안의 유타는 음악과 친구들만이 여전히 삶의 전부이다. 차별 반대 집회에 나서고 교장에 맞서려는 이들과 함께하려는 코우가 예전과 다르게 느껴진다. 급기야 “네가 그런다고 사회가 달라지느냐”며 화를 낸다. 코우는 그런 유타가 그저 애처럼 보일 뿐이다. 고교생의 우정을 주제로 하지만, 차별과 억압 등 사회 문제들을 매끄럽게 엮어냈다는 점에서 영화는 여느 청춘영화와 달리 날카롭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지진이 잦아지자 총리가 ‘대국민 긴급사태’를 발표하고 반대하는 이들을 강압적으로 제재한다. 학교에서는 교장이 차를 망가뜨린 이들을 색출하겠다며 AI 기술을 동원해 일본 국적이 아닌 학생들을 대놓고 차별한다. 불안함을 지렛대 삼아 자기 권력을 강화하고, 반대하는 이들을 억압한다는 점에서 총리와 교장은 판박이다. 연출을 맡은 네오 소라 감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내 정치적 각성의 계기가 되었고, 이렇게 정치적 의식을 키워 가던 시기에 정치에 무관심한 친구들에게 화가 나거나 그들과 관계를 끊는 경험을 많이 했다”면서 “이런 감정들, 정치적 긴장과 우정의 갈등을 이 영화 안에 모두 담아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사회가 불안해도 우정은 결코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하는 결말 부의 정지 화면이 인상적이다.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청춘은 희망으로 빛날 수 있음을 은유한 이 장면의 울림이 상당하다.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 “사람이 먼저다… 농구보다 더”[스포츠 라운지]

    “사람이 먼저다… 농구보다 더”[스포츠 라운지]

    1997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WKBL)는 오랫동안 여성 사령탑 불모지였다. 2024~25시즌 여성 감독 1호 우승의 역사를 쓴 박정은 부산 BNK 감독까지 역대 3명에 불과했다. 시즌은 모두 엇갈렸다. ‘레알 신한’ 시대의 주역 중 한 명인 최윤아(40)는 그래도, 8년 전 선수 유니폼을 벗으며 “6개 구단 중 다수가 여성 감독을 선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천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고 WKBL 역대 4번째 여성 감독이 된 최윤아는 이제 박정은 감독과 함께 여성 사령탑 지략 대결 시대를 열어젖힌다. ●“다른 분야 통해 성숙해야 운동 잘해” 아무도 없는 새벽 훈련장에서 혼자 슈팅을 연습했던 열정부터 동료들을 휘어잡던 긍정의 에너지까지. 최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최윤아는 코트 위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처음 선수단과 만났을 때 새 도전을 향한 의지가 강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제가 힘을 받았다”며 “선수들에게 ‘나보다 우리를 위한 마음으로 함께 싸워보자’는 첫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최윤아는 ‘선수’를 넘어 ‘성숙한 사람’으로 제자들을 성장시키는 지도자를 꿈꾼다. 그는 “코치 때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야 농구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배웠다”면서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농구 외 다른 분야를 간접적으로 접하며 얻는 동기 부여 또한 중요하다. 여러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때론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봐야 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3월 20일 신한은행에 정식 부임하면서 WKBL 사상 처음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의 사령탑이 되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최윤아는 2004년부터 신한은행에서만 14년 동안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신한은행이 2011~12시즌까지 6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레알 신한’으로 불렸을 때 주축 가드가 바로 그였다. 그가 은퇴했던 2017년 이전엔 여성 사령탑이 드물었다. 정식 감독은 1번, 감독 대행이 두 번 있었을 뿐이다. 신한은행, 부산 BNK, 국가대표팀 등에서 8년간 코치 경험을 쌓은 최윤아는 “잘한다는 걸 보여주면 여성 감독의 숫자가 많아질 거라는 생각에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며 “박정은 감독님이 우승하면서 희망이 더 커졌다. 공을 이어가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대 초반 어린 선수 성장 시급” 처음부터 신한은행 사령탑에 내정됐던 건 아니다. 최종 후보 면접에서 자신만의 농구 철학으로 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윤아가 선수단에 제시한 방향성은 ‘모범’과 ‘끈기’다. 그는 “친정팀 감독을 노린다고 오해받을 수 있어 현장을 찾는 행동도 자제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올해 초 면접 제안이 왔다. 그 자리에서 ‘근성’을 강조한 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프로는 아마추어뿐 아니라 팬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선수들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악착같은 팀을 만들겠다”면서 “신한은행이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같은 팀이 되길 바란다”고 눈을 반짝였다. 당면 과제는 선수단 재건이다. 신인왕 홍유순(20)을 비롯해 이두나(21), 허유정(20) 등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한다. 올해 초 잠시 강원대 감독을 맡아 20대 초반 선수들과 교감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시크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웃은 최윤아는 “강원대에선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자세로 선수들에게 계속 다가갔다. 제가 상사니까 그들이 불편한 일(농구) 얘기보단 사적인 대화로 긴장을 풀었다”고 돌아봤다. 새 시즌엔 ‘레알 신한’을 함께 이끈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 정선민 부천 하나은행 코치와 적으로 맞붙는다. 최윤아는 “(하)은주 언니까지 해설위원을 맡아 재밌는 구도가 생겼다.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라 개인 대 개인으론 뛰어넘을 순 없다”면서도 “팀으로 만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단에 한껏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새 역사 꿈꾼다” 새 역사에 대한 꿈은 늘 동기 부여가 된다. 그가 신한은행을 이끌고 리그 정상에 오르면 한 팀에서 선수, 사령탑으로 모두 우승한 첫 사례가 된다. 하지만 해외 진출했던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청주 KB)가 1년 만에 국내 복귀하면서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신한은행의 앞길은 더 험난해졌다. “모든 팀의 전력이 강하다”며 한숨을 쉰 최윤아는 “그렇다고 우리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신지현, 최이샘을 중심축으로 기초를 다지며 작은 목표부터 차례로 이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돌아온 ‘레알 신한’ 주역, 패기의 최윤아 감독…“농구 넘어 내면까지 성장시키는 지도자로”

    돌아온 ‘레알 신한’ 주역, 패기의 최윤아 감독…“농구 넘어 내면까지 성장시키는 지도자로”

    여성 사령탑 불모지였던 여자프로농구(WKBL) 무대에서 최윤아(40) 인천 신한은행 신임 감독은 8년 전 선수 유니폼을 벗으며 “6개 구단 중 다수가 여성 감독을 선택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유의 ‘악바리 정신’으로 지도자의 길을 밟아온 최 감독은 마침내 역대 4번째 여성 사령탑으로 거듭났다. 그는 ‘어리다’는 수식어를 거부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패기로 부딪히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도 없는 새벽 훈련장에서 혼자 슈팅을 연습했던 열정부터 동료들을 휘어잡던 긍정의 에너지까지. 최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최 감독은 코트 위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처음 선수단과 만났을 때 새 도전을 향한 의지가 강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제가 힘을 받았다”며 “선수들에게 ‘자신보다 우리를 위한 마음으로 함께 싸워보자’는 첫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새 사령탑은 ‘농구 선수’를 넘어 ‘성숙한 인간’으로 제자들을 성장시키는 지도자를 꿈꾼다. 최 감독은 “코치로 생활하는 동안 선수들이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며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야 농구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배웠다”면서 “선수들이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농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간접적으로 접하며 얻는 동기 부여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여러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때론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봐야 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악착같은 자세, 포기하지 않는 팀” 최 감독은 지난 3월 20일 부임하면서 WKBL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의 사령탑이 됐다. 그는 2004년부터 신한은행에서만 14년 동안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신한은행이 2011~12시즌까지 6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레알 신한’으로 불렸을 때 주축 가드가 바로 선수 최윤아였다. 그가 은퇴했던 2017년엔 KDB생명에서 한 시즌 만에 사퇴한 이옥자 감독이 과거 유일한 여성 사령탑이었다. 그런데도 신한은행, 부산 BNK, 국가대표팀 등에서 8년간 코치 경험을 쌓은 최 감독은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여성 감독의 숫자가 많아질 거라는 생각에 지도자로 입문했다”며 “지난 시즌 박정은 BNK 감독님이 우승하면서 희망이 커졌다. 제가 공을 이어가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처음부터 최 감독이 신한은행 사령탑에 내정됐던 건 아니다. 최종 후보 면접에서 자신만의 농구 철학으로 구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는 “친정팀의 감독 자리를 노린다고 오해받을 수 있어 현장을 찾는 행동도 자제했다”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올해 초 면접 제안이 왔다. 그 자리에서 ‘근성의 농구’를 강조한 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새 수장이 선수단에 제시한 방향성은 ‘모범’과 ‘끈기’다. 최 감독은 “프로 선수는 아마추어 선수뿐 아니라 팬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라며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악착같은 자세로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같이 되길 바란다”고 눈을 반짝였다.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갈 것”당면 과제는 선수단 재건이다. 신인왕 홍유순(20)을 비롯해 이두나(21), 허유정(20) 등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하는 셈이다. 이에 올해 초 강원대 사령탑으로 20대 초반 선수들과 교감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시크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웃은 최 감독은 “강원대에선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자세로 선수들에게 계속 다가갔다. 제가 상사니까 그들이 불편한 일(농구) 얘기보단 사적인 대화로 긴장을 풀었다”고 돌아봤다. 이로써 다음 시즌엔 신한은행의 왕조를 함께 이끌었던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코치, 정선민 부천 하나은행 코치와 적으로 맞붙게 됐다. 최 감독은 “하은주 언니까지 해설 위원을 맡아 흥미로운 구도가 생겼다.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라 개인 대 개인으론 뛰어넘을 순 없다”면서도 “팀으로 만나면 선수단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한껏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새 역사도 동기 부여다. 최 감독이 리그 정상에 오르면 한 팀에서 선수, 사령탑으로 각각 우승한 첫 사례가 된다. 하지만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청주 KB)가 국내 복귀하면서 정규리그 5위 신한은행의 앞길은 더 험난해졌다. “모든 팀의 전력이 강하다”며 한숨 쉰 최 감독은 “그렇다고 우리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신지현, 최이샘을 중심축으로 기초를 다져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차례로 이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좌충우돌’ 머스크, 테슬라서 쫓겨나나…이사회 “후임 CEO 찾겠다”

    ‘좌충우돌’ 머스크, 테슬라서 쫓겨나나…이사회 “후임 CEO 찾겠다”

    정치권에 발을 담그면서 온갖 논란을 일으켜 역풍을 맞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세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한때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이사회가 이미 한달 전 그의 후임을 찾으려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이사들이 차기 CEO를 물색하는 공식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 구인업체 몇 곳과 접촉했으며 이 중 한 곳을 유력 후보로 좁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사회가 차기 CEO를 찾는 작업을 시작한 것은 이미 1개월 전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테슬라의 매출과 이익은 급속도로 악화하는데 머스크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워싱턴DC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이었다. 당시 테슬라 내에서 머스크의 행보에 불만이 높아지고 우려가 커져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였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와 직접 회의를 갖고 당시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고 한다. 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들은 머스크에게 ‘회사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요구에 반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머스크의 후임을 뽑는 절차가 한달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인지, 아니면 중단된 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또 본인도 테슬라 이사이기도 한 머스크가 이러한 움직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 테슬라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약속이 다른 이사진의 후임 CEO 구인 계획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WSJ는 덧붙였다. 다만 머스크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테슬라 이사회는 사외이사 1명을 추가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가 회사의 앞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CEO로서의 역할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지출 삭감을 돕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테슬라는 그 몇 달 동안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1분기 이익이 71%나 급감했다는 실적 발표가 지난주 나온 이후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곧 테슬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5.6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테슬라 주가는 282.16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작년 11월 6일(288.53달러)보다 낮다.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한 끝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연방 기관의 인력을 무자비하게 자르는 일에 앞장서고 온갖 극우적 행보를 보이자 테슬라 불매 운동까지 이어졌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에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고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다. 그 결과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간 하향하면서 당선 당시 수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테슬라의 최대 시장이자 생산처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결국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라는 점은 정작 테슬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더 이상 테슬라 CEO 자리를 원치 않지만 자신을 대신해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로봇과 자동화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 어쩌면 마지막이 될 발걸음… 통신사 옛길 따라 ‘우호의 길’ 걷다[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어쩌면 마지막이 될 발걸음… 통신사 옛길 따라 ‘우호의 길’ 걷다[이종락의 이슈 톺아보기]

    올해 10회… 서울~도쿄 53일 대장정옛길 되짚으며 한일 교류 토대 마련통신사 파견 횟수인 12회 못 채우고참가자 고령화 등으로 중지할 수도평화의 흔적들 세계문화유산 등재日막부, 1년 예산 들여 통신사 환대이번 여정도 가는 곳마다 환영받아“양국의 우정 교류 노력은 계속돼야”서울에서 도쿄까지 1158㎞를 걸어가는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 걷기’가 30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 도착하는 걸로 막을 내렸다.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가 주최한 이 행사는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이 되는 2007년, 선조들의 성신교린(誠信交隣)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격년제로 실시했다. 원래 조선통신사의 파견 횟수인 12차례 행사를 갖기로 했으나 참가자들의 고령화 등으로 53일간 계속 걷는 행사는 10회인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204년간 이어진 조선통신사 행렬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과의 국교를 회복하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요청으로 1607년 시작됐다. 조선은 포로의 송환 등과 함께 일본의 국정을 살피는 전략적인 의도가 있어 임진왜란이 끝난 지 채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일본에 외교사절단을 파견했다. 당시 조선통신사의 규모는 정부 대표인 정사, 부사, 종사관을 비롯해 보통 400~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외교사절이었다. 파견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렸다. 1811년까지 204년간 12차례 파견됐으며 이 기간 양국 간에는 평화가 유지됐다. 올해 행사는 서울에서 도쿄까지 걸은 35명의 완주자를 비롯해 코스별 참가자 등 2000여명이 함께했다. 조선시대 옛길 11대로를 완주한 기자도 주말마다 행사에 참가해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대구시 군위군 의흥면 행정복지센터 구간 59㎞,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미시마 구간 63㎞ 등 122㎞를 일행단과 같이 걸었다. 양국 참가자들은 ‘21세기 조선통신사’, ‘세계평화’라고 적힌 붉은색, 노란색 깃발들을 펄럭이며 양국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낭에 ‘꽃길’(花道), ‘한일 우정’(友情), ‘평화의 길’(平和の道) 등 각자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매달고 이동했다. 매일 20~38㎞를 걷는 강행군 속에서도 양국의 참가자들은 ‘아리랑’과 ‘후루사토’, ‘고향의 봄’과 1960년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수주간 1위를 차지한 ‘위를 보고 걷자’를 번갈아 부르며 피곤함을 달랬다. ●양국의 소통 창구… 뜨거운 환대 이어져 현직 교사인 나카오키 아이코는 “한국과 일본은 식민지 시대 등 복잡한 역사가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함께 걸어온 동료라는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배낭에 ‘함께 걸으면 친구’라고 쓴 리본을 달고 걸은 사토 다카네는 “한일 양국은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정치와 과거사 문제로 일순 긴장 관계에 빠진다”면서 “지난해 한국인 881만명이 일본을, 일본인 322만명이 한국을 방문한 것처럼 이런 민간 레벨의 교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연세학당에서 1년 반 동안 한국어를 배운 나카니시 하루요는 “조선통신사 길을 걸으면서 문경 옛길박물관, 일본의 동해도 역원(宿場)을 둘러보며 역사 공부를 많이 한 게 좋았다”고 밝혔다. 고교에서 화학 교사로 재직했던 엔료 료코는 남편이 서울에서 10년간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10회 모두 참석했다. 행렬단은 가는 곳마다 양국의 시민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조선시대부터 조선통신사 행렬의 전별연을 베풀었던 경북 영천시는 이번에도 행사단을 반갑게 맞았다. 조양루에서 열린 전별연에서 어린이들의 부채춤을 비롯해 태평무, 영천 아리랑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후 단원들과 출연진 모두 손을 잡고 강강술래 춤을 함께 추며 양국의 우애를 다졌다. 이런 환대는 일본에서도 이어졌다. 2017년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조선통신사가 일본 사회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덕분이다. 행사단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시민이 말을 걸며 손을 흔들어 격려해 주고 간식거리와 음료수 등을 제공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사와 시장들이 직접 나와 환영식을 열어 줬다. 나고야시 다치바나초 주민들은 최근 몇 년간 한일 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한국인들을 환대하는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시즈오카현 시마다시에서는 시청의 남녀 직원 십수 명이 손에 작은 태극기를 든 채 한복을 입고 열렬히 환대했다. ●조선통신사 행사는 교민사회의 자부심 각 지역 민단 관계자들도 조선통신사길 걷기 행렬단을 따뜻하게 맞으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오사카 민단 환영식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머니합창단이 ‘아리랑’ 등의 노래를 부르자 일부 참가자들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졌던 한국체육진흥회 김월호 이사는 “교민들이 일본에 살면서 얼마나 많은 차별을 견뎌내며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절로 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교민들이 상당수 참가했다. 행사 진행의 리더와 통역을 맡았던 이영수, 경수 형제는 각각 조총련과 민단 소속이지만 조선통신사의 행렬에 마음을 함께했다. 이성임씨는 10차례의 행사 중 4차례나 서울에서 도쿄까지 완주했고 이혜미자씨는 1회부터 매회 참가했다. 92세로 최고령 참가자인 김순남씨는 8년 전 6회 행사 때 경북 의성의 한 음식점에서 6·25 때 전우를 우연히 만났는데 4년 전에 고인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약식으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쇼군만 통행하던 길도 통신사에 내줘 일본 막부는 당시 쇄국정책을 폈기 때문에 선진문물을 전하는 유일한 소통 창구인 조선통신사 일행에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다. 통신사 일행을 맞이하는 데 1400여척의 배와 1만여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등 막부가 쓴 돈이 1년 예산에 필적했을 정도였다. 1711년 일본 최고의 유학자인 아라이 하쿠세키는 통신사에 대한 환대가 중국 사신보다 높은 데 불만을 품고 이를 시정할 것을 막부에 요청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림과 시에 능통했던 조선통신사 일행은 가는 곳마다 일본의 지식인, 문사들과 필담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서화·시문·글씨 등을 남겼다. 이러한 유산들은 병풍·회권·판화 등의 형태로 만들어져 널리 유행했으며 2017년 조선통신사 행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조선통신사 관련 책들을 출간한 니시니폰신문 기자 출신인 시마무라 하쓰요시는 “국서를 교환하며 만들어 낸 조선통신사 평화의 길은 세계에서도 유일하다”면서 “서로 속이지 않고, 싸우지 않고, 진실로써 교류한다는 통신사의 성신교린의 정신을 오늘에 계승해 원만한 한일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후배들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의 일부 구간에 동행한 그는 이를 위해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017년 10월 31일을 조선통신사 기념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조선통신사길은 교토에서 에도(도쿄)로 가는 동해도를 주로 이용하는데 시가현 야스시의 유키하타에서 히코네에 이르는 41㎞는 ‘조선인가도’(朝鮮人街道)라고 명명된 길로 걷는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전투에서 승리한 후 천황을 만나러 지나간 길이다. 쇼군과 조선통신사에만 통행이 허용됐다고 한다. 기자가 걸었던 시즈오카현 삿타고개도 에도 막부가 조선통신사를 위해 위험한 바닷길을 피해 새로 만든 길이다. 우측 깎아지른 듯한 절벽 너머로 태평양 바다와 후지산이 펼쳐져 있어 조선통신사 일본 구간 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기로에 놓인 조선통신사 걷기 행사 조선통신사 우정 걷기 행사를 2007년부터 기획한 선 회장은 “서울에서 도쿄까지 53일간 계속 걷는 행사는 사실상 막을 내리지만 의미가 있는 일부 구간들을 걷는 등의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조선통신사가 오갔던 길이 한일 젊은이들이 자주 찾아 두 나라를 이해하는 평화의 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도쿄까지 부인 김정현씨와 함께 완주한 정문호씨는 “이번 여정은 양국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한 인생기행이었다”면서 “이런 역사적인 민간 이벤트가 지속돼 흔들리지 않는 한일 간 유대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지원을 담당한 다카하시 도시아키도 “한일 시민들이 허심탄회하게 지내는 이렇게 좋은 행사가 이번에 끝나는 것이 아닌 일시 중단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일 양측 집행부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다시 모여 향후 행사 진행 여부와 변경 방안을 최종 논의하기로 했다.
  • 30초 만에 볼링장 화재 잡은 ‘베테랑’

    30초 만에 볼링장 화재 잡은 ‘베테랑’

    ‘1분 안에 불 끄는 클래스’ SNS 화제30년차 소방관 “당연한 일 했을 뿐” “‘덕분에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볼링장 사장님이 가게 사진을 보냈어요. 30년 소방관 생활을 했지만 그럴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소방본부 남동소방서 만수119안전센터 소속 지수룡(58) 소방경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 소방경은 지난 26일 인천시 미추홀구 볼링장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30~40초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그가 발 빠르게 화재에 대응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되면서 ‘불 끄는 데 1분도 안 걸리는 현직 소방관 클래스’, ‘쉬는 날에도 쉬지 않는 소방관’ 등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지 소방경은 비번인 날 고향 친구들과 함께 볼링장을 찾았다고 한다. 도착한 지 3~4분여 뒤에 ‘불이야’라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으로 달려갔고 옥내 소화전을 찾아 수관을 연장해 곧바로 화재 진화에 나섰다. 수관을 연결해 발화 지점으로 달려가 직접 불을 끄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불을 껐던 그였지만, 비번인 날 눈앞에서 불이 난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는 “그저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어떤 소방관이었어도 저처럼 했을 것”이라고 했다. 1995년 임용돼 올해 30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그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이 일을 시작했다”며 “요즘처럼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씨로 산불을 포함한 큰불 위험이 커지면 근무 때 더 긴장하게 된다”고 했다. 지 소방경이 소속된 인천소방본부에서는 지난달 경북 지역 산불에 차량 22대와 인력 229명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경북 산불에 이어 최근 대구 함지산까지 계속해서 불이 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고생했을 소방관 동료들, 산림청 직원들과 가슴이 타들어 갔을 이재민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국민들의 많은 위로와 격려를 대신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쉬는 날 볼링장 갔다 ‘30초’ 만에 불 끈 소방관…“당연한 일 했을 뿐”

    쉬는 날 볼링장 갔다 ‘30초’ 만에 불 끈 소방관…“당연한 일 했을 뿐”

    “‘덕분에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볼링장 사장님이 가게 사진을 보냈어요. 30년 소방관 생활을 했지만 그럴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천소방본부 남동소방서 만수119안전센터 소속 지수룡(58) 소방경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 소방경은 지난 26일 인천시 미추홀구 볼링장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30~40초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그가 발 빠르게 화재에 대응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유되면서 ‘불 끄는 데 1분도 안 걸리는 현직 소방관 클래스’, ‘쉬는 날에도 쉬지 않는 소방관’ 등의 댓글이 달리면서 화제가 됐다. 지 소방경은 비번인 날 고향 친구들과 볼링장을 찾았다고 한다. 도착한 지 3~4여분 뒤에 ‘불이야’라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으로 달려갔고 옥내소화전을 찾아 수관을 연장해 곧바로 화재 진화에 나섰다. 수관을 연결해 발화지점으로 달려가 직접 불을 끌 때까지 걸린 시간은 채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소방관 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불을 껐던 그였지만, 비번인 날 눈앞에서 불이 난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는 “그저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어떤 소방관이었어도 저처럼 했을 것”이라고 했다. 1995년에 임용돼 올해 30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그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이 일을 시작했다”며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산불을 포함해 큰불의 위험이 커지면 근무 때 더 긴장하게 된다”고 했다. 지 소방경이 소속된 인천소방본부에서도 지난달 경북지역 산불에 차량 22대와 인력 229명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경북 산불에 이어 최근 대구 함지산까지 계속해서 불이 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고생했을 소방관 동료들, 산림청 직원들과 가슴이 타들어 갔을 이재민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국민들의 많은 위로와 격려를 대신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대체 선수로 LIV 골프 출전 김민규, “단체전 처음이라 도움주고 싶어”

    대체 선수로 LIV 골프 출전 김민규, “단체전 처음이라 도움주고 싶어”

    대체 선수로 LIV 골프 코리아에 데뷔하게 된 김민규는 “단체전은 처음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30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리브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설레는 마음도, 긴장되는 마음도 크다.”라고 소개했다. 2022년과 2024년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을 제패하는 등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을 거둔 김민규는 레인지고츠 팀의 벤 캠벨(뉴질랜드)의 부상에 따른 일시 대체 선수로 LIV 골프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올 시즌 DP 월드투어로 무대를 옮긴 그는 2월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15위 등의 성적을 내는 등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규는 “대기 선수였기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출전 소식을 듣게 돼 기뻤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함께 4명으로 이뤄진 팀전도 함께 진행한다. 팀원 4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4명 모두 고른 활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규는 “단체전이 4명의 스코어가 모두 반영되다 보니 내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을 경험해 봤고 한국에서 하니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내 스코어로 좋은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민규로서는 고민이 많았다. 대회 기간이 겹치면서 KPGA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리지만 큰 무대 경험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날 오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2회 우승자로 레인지고츠 GC의 캡틴인 버바 왓슨(미국)과 연습라운드를 가진 그는 “어렸을 때 TV를 틀면 나왔고 마스터스를 우승하기도 했던 유명한 선수라 실제로 보는 것이 신기했다”면서 “골프를 재미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샷메이킹 등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김민규는 “확실히 선수들이 잘 친다. 나도 더 잘하기 위해서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할 만하다’는 생각도 있었다. 이번 대회 역시 좋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이 LIV골프 진출이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PGA 투어는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 대회로 옮긴 선수에 대해서는 PGA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그는 “제가 지금 뛰고 있는 DP 월드투어에서도 상위권자에게 PGA 투어 진출 기회를 준다”며 “이번 LIV 대회에 나올 때 DP 월드투어로부터 출전해도 된다는 답을 받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지금 당장 올해 안에 PGA 투어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PGA 투어에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된다”고 해 굳이 지금 PGA 투어와 LIV 골프 사이에 양자택일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 美·日·필리핀 일본 해상서 첫 합동훈련... 대중국 견제 의도

    美·日·필리핀 일본 해상서 첫 합동훈련... 대중국 견제 의도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6월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합동 해상보안훈련을 한다.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전날 회담에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30일 전했다. 합동훈련에는 일본 해상보안청, 필리핀 해안경비대, 미국 해안경비대가 참여한다. 일본이 정부개발원조(ODA)를 통해 필리핀에 제공한 순시선도 투입될 전망이다. 3국은 2023년 6월 필리핀 마닐라만 인근에서 처음 해상보안훈련을 했다. 일본 해역에서 해상보안훈련을 실시하는 건 처음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정부가 미국과 밀착하며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긴장이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필리핀과 미국이 지난 21일 필리핀 팔라완섬 남부에서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시작하자 분쟁지역인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린해) 암초에 자국 깃발을 꽂으며 긴장을 조성했다. 필리핀 해얀경비대도 같은 방식으로 사진을 찍어 맞대응했다.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발리카탄에는 최대 1만 7000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아울러 미국의 신형 대함미사일 체계(NMESIS) 도 투입돼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 천재교육·천재교과서,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 강화

    천재교육·천재교과서,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 강화

    국정교과서를 비롯해 국·검·인정 교과서를 꾸준히 발행해온 천재교육·천재교과서가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천재교과서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싶어지는 교과서’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적 목적과 심미성을 고루 갖춘 공공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천재교과서 디자인팀은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관련 자격증은 물론 국내외 공모전 수상 경력까지 갖춘 이들은, 교과서가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몰입과 표현을 끌어낼 수 있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시각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각 교과서의 디자인 PL이 기획 초기 단계부터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교육과정과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주제와 연령에 맞는 시각화 전략을 수립한다. 이처럼 기획 중심의 디자인 설계는 학습 흐름과 교과 내용 전달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디자인의 완성도는 인쇄 품질과도 연결된다. 천재교과서는 디자인-생산 간 캘리브레이션팀을 별도로 운영해, 실제 인쇄물에서도 색상 표현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디자인 검수팀과의 협업을 통해 전반적인 품질의 통일성과 완성도를 함께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전략은 초·중·고 전 학년에 걸쳐, 연령대별 특성과 학습 목적에 맞게 세분화되어 적용된다. 초등 교과서는 표현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두 가지 표지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학습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콘셉트는 비어 있는 말풍선과 스티커 형태의 캐릭터로 구성되어, 학생이 직접 꾸미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표현을 유도하고 교과서에 대한 애착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또한 ‘3D 피규어 캐릭터’ 콘셉트는 입체적으로 표현된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통해 학습 내용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며, 학생들에게 친근한 시각적 요소로 몰입감과 흥미를 더한다. 중학교 교과서는 학습 부담을 줄이고, 정서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뜻한 톤의 일러스트와 팬톤 계열 색상, 친숙한 학생 캐릭터를 활용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시각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러한 첫인상은 학습에 대한 긴장을 완화하고 수업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생의 흥미를 끌어내는 요소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홀로그램 박 등의 후가공 기법을 적용해 교과서에 입체감과 시각적 재미를 더했고 이는 학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내용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창의융합형 사고를 자극하는 심화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림문자’ 디자인은 멀리서 보면 이미지, 가까이서 보면 글자로 구성되어 학습 내용을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한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배경을 결합한 ‘사고의 전환(Shift Your Thinking)’ 콘셉트를 통해 사고의 유연성과 확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천재교과서는 국정교과서 발행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학습자 눈높이에 맞춘 시각적 설계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교과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천재교과서 관계자는 “교과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교육 철학과 학습자의 경험이 함께 담기는 매체”라며 “디자인은 학습 몰입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앞으로도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고품질 교과서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 ‘SKT 유심 사태’에 금융권 초긴장… 얼굴 인증·모니터링 강화

    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해킹 사태로 고객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융권은 2차 피해를 막고자 인증 시스템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복수 인증을 거쳐야 금융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해킹된 유심 정보만으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은행은 이날부터 SK텔레콤 고객에 대해 본인인증 시 얼굴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29일부터 얼굴 인증을 추가하고 NH농협은행 역시 얼굴 인증 확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존에도 다른 휴대전화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안면 인식 후 인증서를 재발급받도록 해 왔다. 얼굴 인증은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고객이 추가 인증한 얼굴을 대조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해킹 조직이 탈취, 복제한 유심 정보로 다른 기기에서 금융 앱 접속을 시도하더라도 이러한 인증 절차에 막히게 되는 것이다. “금융 거래를 할 때는 통신사 인증 하나만 거치는 게 아니라 추가적인 복수 인증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현재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앱 로그인이나 정보 변경, 금융거래는 어렵다”는 게 은행권의 공통 설명이다. 은행들은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임의의 부정접속을 탐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도 강화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개인정보 유출사고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수 있도록 유관부서와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유심 해킹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직접 연동되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FDS를 고도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한국투자·KB·NH투자·하나·대신·신한투자 등 증권사들은 해킹 사고와 관련한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자 고객 가운데 휴대전화가 교체되거나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발급되는 등 이상 거래가 감지되면 자체적으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보험·캐피털사도 SK텔레콤 가입자 고객을 상대로 본인인증을 중단하고 있다. KB캐피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KB라이프도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했다. NH농협생명은 이날부터 SK텔레콤과 SK텔레콤 알뜰폰에 대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상황 종료 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다른 금융사들도 SK텔레콤 고객에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유심을 교체할 것, 금융·포털 사이트의 본인인증 방식이 문자메시지라면 앱 기반 인증수단으로 변경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검사 대상 금융회사 전체에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 관련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향후 금융서비스 중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에는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 대구 동구 목재가공 창고에도 화재… 3시간 반 만에 진화

    대구 동구 목재가공 창고에도 화재… 3시간 반 만에 진화

    대구 동구의 한 목재 가공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8분쯤 동구 도동 한 목재 가공창고에서 불이 나 3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측백나무숲과 직선거리가 1㎞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에 차량 21대와 인력 63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 1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나자 동구청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현장 접근을 금지하며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북구에서 난 산불과는 관련이 없는 별개 화재로 진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 현대 미술의 시대적 아이콘 ‘캐서린 번하드’ 전시회 6월 한가람미술관 개막

    현대 미술의 시대적 아이콘 ‘캐서린 번하드’ 전시회 6월 한가람미술관 개막

    현대미술의 시대적 아이콘 캐서린 번하드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한 ‘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 전시회가 6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개막한다. 전시회는 오는 9월 28일(매주 월요일 휴관)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강렬하고 자유분방한 시각언어로 동시대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번하드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전시에서는 2000년대 초반 번하드가 뉴욕 미술계에 처음 데뷔하며 화제를 모았던 초기의 슈퍼모델 시리즈부터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대형 신작들까지 140여점의 회화와 조각을 선보인다. 번하드는 대중문화 속 상징과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일상의 사물들을 과감한 색채와 즉흥적인 붓질로 재구성해왔다. 핑크팬더, E.T., 피카츄, 심슨, 도리토스, 나이키, 크록스 등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동시대적 감각을 지닌 전방위적 주제는 작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회화적 맥락으로, 유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시각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과 작업에 영향을 준 시기별 주요 작업들을 총망라해 시간 순으로 구성한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하드의 작업실을 약 100평 규모로 생생히 옮겨 재현한 전시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작업한 대형 신작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관람료는 성인 2만2000원, 청소년 1만 7000원이다. 지난 2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슈퍼 얼리버드(40% 할인), 5월 1일부터 티켓링크,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얼리버드(30% 할인) 티켓 구매할 수 있다.
  • 이용객 ‘연 7000만명’ 인천공항 의료센터에선 무슨 일이?

    이용객 ‘연 7000만명’ 인천공항 의료센터에선 무슨 일이?

    “공항 의사로서 20년 경험은, 이곳 공항이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종착지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 또한 알려주었다. 그것이 나의 부주의로부터 비롯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비장한 긴장감이 있다.” 신호철(55)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장의 에세이 ‘공항으로 간 낭만 의사’에 나오는 구절이다. ‘부주의는 없어야 한다’는 이 말은 신 센터장이 인천공항에서 20년간 진료하면서 늘 되새기는 신조다. 7만여명의 종사자가 있고 연 7000만명이 이용하는 대한민국 첫 관문 인천공항에는 각종 사건·사고를 대비해 안전을 지키는 인력이 곳곳에서 활약한다. 이중에는 이용객들이 잘 모르는 곳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 있다. 바로 의료센터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2곳에 마련된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에는 가정의학과·내과·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을 비롯해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22명의 의료진이 365일 근무한다. 이곳 의사들은 가벼운 감기 환자부터 고혈압, 당뇨 같은 지병은 물론 때론 목숨이 위태로운 심장이나 뇌혈관계 응급상황까지 온갖 상태의 환자들을 진료한다. 살갗이 찢어지거나 골절 환자들은 1차 조치하고 전문 진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이송시키는 일도 ‘공항 의사’의 임무다. 공항 의사들은 또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위성전화로 진료하는 이른바 ‘레드콜’(Red Call)도 담당한다. 이처럼 ‘종합병원급’의 폭넓은 진료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몇 해 전까지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의료센터가 세상에 알려진 건 신 센터장이 tvN 인기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하면서다. 신 센터장은 2023년 2월 15일 방영된 유퀴즈에서 그간 인천공항 의사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반향은 컸다. 곧바로 ‘의료센터 에피소드’를 엮은 에세이를 출간하자는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의료센터에서 있었던 50여 가지 사실들을 엮은 에세이 ‘인천공항으로 간 낭만 의사’는 세상에 나왔다. 꼬리를 물고 일본 출판계의 ‘러브콜’도 받아 일본어판도 제작됐다. 신 센터장은 “수천만명이 오고 가는 국제공항의 생로병사와 애환이라면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됐다”며 “책에는 시간 관계상 유퀴즈에서 다 담을 수 없었던 공항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 ‘아시아 세력’ 규합 나선 중국, 對中 군비 증강하는 인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아시아 세력’ 규합 나선 중국, 對中 군비 증강하는 인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국과 경제 분야에서 충돌하고 있는 중국이 여러 나라에 공동 전선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여기에 호응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거의 없다. 이유는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에서 벌이는 군사적 공세 때문이다. 이들 지역 국가 대부분은 오히려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군비를 증강하는 상황이다. 대중국 군비 증강에 가장 앞장서는 곳은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한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무기를 도입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브라모스(BrahMos)를 수입했다. 인도의 강 이름에서 따온 브라모스는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와 러시아 NPO 마시노스트로이예니야(Mashinostroyeniya)가 1998년 공동 설립한 브라모스 항공우주민간유한회사에서 생산하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 미사일 설계는 NPO 마시노스트로이예니야의 수출명 야크혼트(Yakhont)인 P-800 오닉스(Onix) 초음속 순항미사일에서 파생되었다. 2001년 처음 시험 발사됐고, 2005년부터 인도군에서 운용되기 시작했다. 브라모스는 최고속도 마하3이며 사거리는 인도용은 400km 이상이지만, 수출용은 미사일 기술 수출 통제체제(MTCR) 규정에 따라 290km로 제한된다. 지상의 차량형 발사대,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Su-30MKI 전투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소형화된 버전이 인도 공군에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사거리는 줄어들었다. 인도는 브라모스 순항미사일을 수출 유망 상품으로 보고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첫 수출은 2022년 필리핀과 3개 포대에 3억 7500만 달러(약 539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었다. 필리핀은 2024년 중반부터 해병대에서 운용을 시작했고, 최근 9개 포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는 베트남과도 7억 달러 규모의 브라모스 수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지만, 해상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어 군사적으로는 상당한 긴장 관계에 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와도 오랫동안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등 추가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변국의 대함 능력 강화는 중국 해군에게 중요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재테크+] 美 SEC 가상화폐 규제 완화 ‘신호탄’…“시장은 ‘랠리’ 준비 중”

    [재테크+] 美 SEC 가상화폐 규제 완화 ‘신호탄’…“시장은 ‘랠리’ 준비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강 대 강으로 치닫던 관세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가 180도 돌변해 긴장이 완화되고, 여기에 SEC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예고되면서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 고지를 단숨에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길었던 정체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황금기를 향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무르익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SEC 가상화폐 태스크포스’가 주최한 원탁회의에서 “지난 수년간 SEC가 규제의 불확실성을 조장함으로써 가상화폐 업계의 혁신을 억눌러왔다”며 “현재 시장 상황이 기존 규제 체계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앳킨스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한 가상화폐 관련 공개 행사로, SEC가 최근 주요 가상화폐 리플의 발행사와 4년간의 소송을 공식적으로 철회한 이후에 열려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가상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규제 당국자, 법률 전문가들이 참석해 디지털 자산의 보관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앳킨스 위원장은 회의 중간에 취재진과 만나 현행법 내에서도 SEC가 폭넓은 규제 조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의회의 입법적 지원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규제 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할 권한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를 포함해 4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해 친가상화폐 행보를 더욱 강화했죠. SEC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가상화폐 산업에 엄격한 규제 기조를 유지했던 전임 게리 겐슬러 위원장 시절 도입된 ‘SAB 121’ 규제를 전격 폐지했습니다. 이 규제는 은행들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재무제표에서 부채로 처리하도록 강제해 사실상 대형 금융기관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기 어렵게 했었죠. 2월에는 SEC가 대부분의 ‘밈 코인’(유행 기반 가상통화)이 미국 연방법상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식 직전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오피셜 트럼프’ 밈 코인을 출시했는데, SEC의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일가는 엄격한 증권법 규제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코인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규제 완화 기대감과 함께 가상화폐가 그간의 정체기를 벗어나 랠리를 맞이할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9만 5000달러 벽을 뚫고 치솟으며 전 주 대비 약 1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입니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를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20’ 지수도 최근 5일 동안 10%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가상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인 레드(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이번 주의 랠리는 비트코인이 신기록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13만 3000달러에서 13만 6000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 한미 2+2 통상협의 ‘70분 탐색전’… 25% 상호관세 폐지 논의

    한미 2+2 통상협의 ‘70분 탐색전’… 25% 상호관세 폐지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를 놓고 한미 장관급 4명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한국 정부는 오는 7월 9일까지 유예된 한국산 25% 상호관세를 폐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협의에 나섰다. 한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2+2 장관급 통상협의’를 열었다. 한국 측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협의는 오전 8시 8분부터 9시 18분까지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시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한미 양측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탐색전 성격이 강했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 협상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은 없었다. 앞서 정부는 ‘무역 균형·조선·액화천연가스(LNG)’가 핵심 의제라고 밝혔다. 한국이 미국을 위해 줄 수 있는 카드들이다. 한국은 역대 최대 흑자, 미국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는 비대칭적 교역 상황을 완화하고 미 군함 정비를 지원해 미 해군 군사력 강화에 협력하는 한편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하고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검토한다는 제안이다. 이를 통해 상호관세(25%)와 자동차(25%)·철강(25%)·반도체(미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폐지 혹은 최소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양국은 이날 협의에서 사전에 합의한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 증액을 요구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의에서 안보 문제를 포함한 비관세 현안까지 한꺼번에 논의하는 ‘원스톱 쇼핑(협상)’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한미는 지난해 10월 2026년부터 적용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8.3% 인상한 1조 5192억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올릴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는 내용의 협정을 이미 타결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재협상을 하더라도 6월 4일 출범하는 차기 정부가 논의해야 할 안건으로 보고 있다. 소고기 수입 제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농산물 수입, 부가가치세 완화 등 민감한 비관세장벽에 대한 논의도 마찬가지다. 협의를 마치고 나온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방위비 문제가 언급이 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추후 브리핑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2+2 협의 이후 양국 통상 대표인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는 따로 만나 관세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부는 이날 통상협의를 위해 8개 부처 5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대표단을 꾸렸다. 이날 양국이 교환한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생명 쪽으로, 꽃핀 쪽으로… 한강, 흐르다

    생명 쪽으로, 꽃핀 쪽으로… 한강, 흐르다

    노벨상 후 첫 책… 시·산문 등 12편‘북향 정원’에 봄 되면 뭘 심을까?아주 나직한 목소리에 담긴 희망‘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뒤 소회도 마침내 다다른 것일까. 작가가 그토록 염원했던 곳. 생명 쪽으로, 꽃 핀 쪽으로. 소설가 한강(55)의 언어가 우리에게 왔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뒤 처음으로 내보이는 신작 산문집이다. 시, 산문, 일기까지 총 12편의 글이 실렸다. 여기에는 지난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낭독했던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도 포함됐다. “희망이 있느냐고//나는 너에게 묻는다//살아 있는 한 어쩔 수 없이 희망을 상상하는 일//그런 것을 희망이라고 불러도 된다면 희망은 있어//우리는 우리 키와 체중에 갇혀 있지 않으니까”(시 ‘소리(들)’ 부분·75~76쪽) 신작에 묶인 시편들은 한강이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환기한다. 그런데 한강의 시를 읽다 보면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다. 시와 소설은 분명히 장르가 다르지 않은가. 하지만 한강의 문학에선 시로 적힌 문장이나, 소설로 적힌 문장이나 왜인지 같은 목소리로 읽힌다.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 속 우뚝하고도 외롭게 서 있는 어떤 이가 희망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아주 나직한 목소리로.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기며 이렇게 말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문장은 그것이 소설이든 시든 산문이든 기본적으로 시적(詩的)이다. 그는 지난해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적인 것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시와 소설을 갈라서 생각하기보다는, 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시적인 상태’가 소설을 쓸 때도 찾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적 있다. “봄이 되면 뭘 심을까? 궁리하며 그해 겨울을 보내는 동안 가장 자주 떠오른 것은 라일락 향기였다. 대학 시절 학교 서문 근처 골목을 걷다가 어느 집 담장 안에서 흘러나온 라일락 향기에 놀라 멈춰 섰던 기억이 나서였다. … 과실나무를 꼭 한 그루 심을 수 있다면 뭐가 좋을까, 나는 상상했다. 살구? 자두? 모과? 넝쿨을 끝없이 뻗어가는 포도는 어떨까? 과실이 열리진 않지만 장미와 능소화는?”(산문 ‘북향 정원’ 부분·88~89쪽) ‘북향 정원’은 한강이 스스로 밝히기를 “마흔여덟 살에, 내 명의로 온전히 갖게 된 최초의 집”이다. “열다섯 평 대지에 딸린 열 평 집”이라고 하는데, 그는 이곳에서 글도 쓰고 꽃도 가꾸며 살고 있는 듯하다. 정원에 무엇을 심을지, 마치 어린아이처럼 고민하는 듯한 모습은 찌르듯 아픈 그의 소설을 생각하면 퍽 낯설다. 하지만 친근하다. 한강이 작은 꽃과 생명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서다. 이번 책에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뒤의 소회를 적은 산문 ‘출간 후에’가 실렸다. “울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눈물로 세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담담히 말하는 이 글에서 한강은 “글쓰기가 나를 생명 쪽으로 밀고 갔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니 자연스레 소설 ‘소년이 온다’의 마지막 문장도 떠오른다.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이는 자연스레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빛과 실’로 연결된다. 30년 넘게 작가의 정체성을 지켜온 한강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힌다. 물론 당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을 듣지 않았던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잘 편집된 책으로 읽으니, 느낌이 새롭다.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빛과 실’·29쪽)
  • 새만금 관할 분쟁 막바지…관심은 ‘신항만’

    새만금 관할 분쟁 막바지…관심은 ‘신항만’

    수십년간 인접 시군 갈등을 빚어온 새만금 매립지 관할권 다툼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가 새만금 수변도시 관할을 김제시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갈등 매립지인 신항만 관할권에 관심이 쏠린다.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제2차 심의’를 열고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6.6㎢를 김제시 관할로 의결했다. 행안부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홈페이지 등에 공고했다.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 지역의 첫 도시이자, 신항만 배후 기능을 수행할 미래 첨단 복합도시다. 계획 인구만 3만 9000명에 달한다. 수변도시는 2023년 6월 매립공사가 완료됐고 지난해 4월에 행정안전부가 관할 결정 신청내용을 공고했다. 이후 올해 2월에 행안부 중분위에 안건이 상정된 후 두 번째 심의에서 김제시로 관할 귀속이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기존 대법원 판결에서 제시한 매립지 관할 결정 고려 사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립예정지의 전체적인 관할구도와 효율적 이용, 자연 경계인 만경강과 동진강 위치와 형상, 주민 생활 편의성 등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분위는 앞서 지난 2월 새만금 동서도로 역시 이같은 이유로 관할 자치단체를 김제로 의결했다. 새만금은 지난 2010년 방조제가 준공된 이후 모든 매립지와 기반 시설을 놓고 시군 다툼을 벌였다. 새만금 신항과 남북도로 관할권 갈등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새만금신항의 국가관리무역항 지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역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마저 파열음을 내고 있고 시민들까지 나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026년 개항하는 새만금 신항을 두고 군산시는 기존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통합 관리하는 ‘원포트’ 체계를 주장했다. 반면 김제시는 새로운 물동량 확보를 위해 새만금 신항을 독립적인 신규 항만으로 보는 ‘투포트’ 지정을 요구했다. 겉으로는 항만 운영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관할권이 목적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수변도시 관할을 김제시로 한 중분위의 합리적인 판단을 환영하고, 새만금 전체 관할 구도에 따라 남은 신항만, 남북도로 등도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군산시와 부안군은 크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2021년 1월14일 대법원 판결 이후 발생한 사정변경 사항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며 “남북도로가 전면 개통됐음에도 관할구역 결정 기준으로 고려되지 않았고, 만경강·동진강 하천 종점이 변경되지 않았으나 미래의 계획만을 가지고 경계 기준을 판단한 현행 행정구역 결정은 현실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 “中 관세 낮아질 것” “파월 해임 계획 없다”… 시장 달래는 트럼프

    “中 관세 낮아질 것” “파월 해임 계획 없다”… 시장 달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시작하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45%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유화적 신호를 발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임기 만료 전 해임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강하게 저항하며 협상에 나서지 않는 데다 미 증시와 채권 등 금융시장 혼란만 이어지자 오는 30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앞두고 성과를 내고자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이후 중국산 제품의 최종 관세율은 지금의 145%에서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복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대해 줄 것”이라며 “관세가 상당히 내려갈 것이다. 하지만 제로(0%)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만약 (중국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숫자(관세율)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최대한 빨리 협상장으로 불러들이려는 속내다. 최근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발언에 대해서도 “그를 해고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더 적극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JP모건 주최 투자자 행사에서 “현재 수준의 관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아주 가까운 장래에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베선트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트럼프 스피드’로 일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만 34개국과 회담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통상협의 공동 수석대표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도착해 “미국 측 관심 사항을 경청하고 한국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4일로 예정된 ‘한미 2+2 통상협의’를 위해 방미했다. 협의에는 한국에서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안 장관도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25% 품목별 관세가 부과돼 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2 협의의 목표로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과 한미 조선·에너지 산업 협력을 꼽았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돌발 의제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 둔 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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