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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변이는 최악…역대 가장 중대한 변이”…빗장 건 영국

    “새 변이는 최악…역대 가장 중대한 변이”…빗장 건 영국

    영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뉴’에 대해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긴급히 대응에 나섰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아프리카 남부를 중심으로 출현한 뉴 변이에 대해 “지금까지 본 것들 가운데 최악”이라며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극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니 해리스 보건안전청장은 “역대 가장 중대한(significant) 변이이며 전파력, 심각성, 백신 효과 등에 관해 긴급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 변이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이후 인접국 보츠와나와 멀리 떨어진 홍콩 등에서도 나왔다. 홍콩에서 보고된 사례는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36세 남성으로, 귀국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새 변이 스파이크 돌연변이 32개…델타의 2배과학자들이 뉴 변이에 극도로 긴장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열쇠’ 역할을 하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만 무려 32개의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한 전파력을 지닌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는 16개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침투하는데, 바이러스의 변이 과정에서 침투가 더 잘 되는 돌연변이를 가진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하나의 변이종으로 확립되는 것이다. 델타 변이가 처음 인간 사이에 퍼졌던 초기 바이러스에 비해 16개의 변이된 돌기, 즉 열쇠를 통해 세포의 문을 열려고 했다면 뉴 변이는 32개의 열쇠로 세포 면역 해제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이 더 클 것으로 의학계는 우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를 알아채도록 훈련돼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32개나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면역 체계가 새 변이를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것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코로나19는 조기 조치 필수” 영국은 전날 남아공을 포함해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자국민은 호텔격리 하기로 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건안전청 발표를 인용하며 “영국은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얻은 교훈은 조기 조치가 필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점점 커지는 우려에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뉴 변이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논의한다. 홍콩서 2차 감염 발생…“격리 호텔 옆방서 접촉없이 전파”문제는 홍콩에서 이미 2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번째 감염자는 남아공이나 인접국을 다녀온 이력도 없었다. 그는 최근 캐나다에서 입국했다. 홍콩 당국은 첫 감염자와 두 번째 감염자가 의무격리 기간 중 호텔 옆 방에 머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두 감염자가 서로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음에도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며 공기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감염된 2명의 남성 근처 3개의 방에 머물렀던 12명을 다른 곳에 있는 검역소로 이송하고, 14일 동안 강제 격리를 명령했다. 우리 방역당국 “아프리카 입국자 전수감시” 우리 방역당국도 새로운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한국시간) 백브리핑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서 10개 안팎으로 나오는 변이 수를 참고했을 때 (32개는) 상당히 많은 수”라고 밝혔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전문가들은 32개 변이 부위에 포함된 특정 부위가 감염성을 증가시키거나 면역 회피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방역당국도 이에 동의해 변이가 중점적으로 발생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전수감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10분마다 시간 묻고 영어듣기 땐 한숨…수험생 소란에 수능 방해”

    “10분마다 시간 묻고 영어듣기 땐 한숨…수험생 소란에 수능 방해”

    지난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인천의 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소란을 피워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교실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여러 차례 항의에도 제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시험을 망쳤다고 주장한 반면 고사장 측은 절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명여고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이 같은 교실에 있던 다른 수험생이 지속적으로 소란을 피워 시험에 방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시험 전부터 “내 답안 훔쳐볼까 불안하다”10분 간격으로 시간 묻고 시험 도중 퇴실 글쓴이에 따르면 문제의 수험생 A는 1교시 시작 전부터 ‘다른 수험생이 책을 늦게 넣었다’, ‘옆자리 애들이 내 답안을 볼 것 같아 너무 불안하다’ 등의 불만을 표시하며 화를 냈다. 1교시 시험 중에는 10분 간격으로 손을 들어 시간을 물어봤고, 부감독관이 시계를 주자 겨우 진정했다고 한다. 시험이 끝나기 30분 정도 전부터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큰소리로 묻고 결국엔 “못 참겠다”면서 시험이 끝나기 전에 나갔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1교시 끝난 뒤 쉬는시간에 도시락 꺼내먹어쳐다보는 학생에 욕설도…항의에도 조치 없어 A의 소란은 쉬는 시간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A는 가져온 도시락을 먹고 이를 바라보는 다른 수험생에게 욕을 하며 화를 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런 상황을 수능 본부에 전했지만 고사장 측이 A의 식사만 제지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사장 이동 요청에 “공부 방해다, 고소하겠다”영어듣기평가 땐 한숨…시험 도중 계속 큰소리 2교시에도 A는 시험 도중 시계가 없다며 감독관에게 시계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감독관이 교실로 와 다른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를 것을 요청했지만 A는 ‘공부 시간을 뺏고 방해하는 거다. 수능을 못 보게 협박하는 거다. 감독관을 방송국에 제보하겠다.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고소하겠다’ 등 거세게 반발하며 고사장 이동을 거부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영어듣기평가 때 A는 크게 한숨을 쉬기도 했으며 영어시험 도중 “어이가 없어서 집중이 안 된다”며 큰소리로 감독관에게 한탄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수험생이 A 쪽을 돌아보자 “부정행위 아니냐”며 더욱 소란을 피웠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영어듣기 때 소란 피울까봐 조마조마…시험시간과 집중력 보호받지 못했다”3교시가 끝난 뒤에 다른 학생이 또 항의를 했고, 쉬는 시간에 고사장 측은 경찰을 대동해 A를 퇴실 조치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시험이 모두 끝난 뒤 고사장 측에서 소란 행위에 대한 (목격·피해) 진술서를 작성해달라고 했지만 제2외국어 과목 이후라서 학생 절반 정도가 포기 각서를 작성하고 떠난 상태라 남은 학생은 얼마 없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내 첫 수능은 이렇게 끝이 났다”면서 “1교시 후 항의했을 때 제대로 조치를 취했더라면 2교시부터는 안심하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영어듣기평가 때에도 돌발상황이 생길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다”면서 “1교시 직후 항의한 학생이 또 있었는데도 3교시까지 진행된 이후 항의가 여러번 들어오고 나서야 조치를 취한 점이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답답해했다. 글쓴이는 “수험생들이 의지하고 알릴 수 있는 곳이 시험 감독관과 고사장 본부인데 이렇게 대처하면 수험생들은 어디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느냐”면서 “우리의 시험시간과 집중력은 보호받지 못했다. 며칠을 돌이켜도 속상하고 분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봤다는 네티즌들이 잇따라 지지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 말대로 1교시 시작 전부터 난동을 피웠다.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긴장하고 집중이 완전 흐트러진 채 시험을 봐야 했다”면서 “사회탐구 과목까지 마치고 전공어 시험은 포기하고 귀가했다. 이 때문에 수시 1곳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교육청 “절차대로 했다”…피해입증 난망지침상 듣기평가 중 소란만 제지 가능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글쓴이의 주장대로 당일 소란을 피운 수험생은 3교시 이후 별도 시험실로 분리 조치됐다. 점심시간 이후 분리 조치를 시도했다가 A의 완강한 거부로 3교시 이후에야 분리 조치가 이뤄진 것도 사실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수험생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3교시 영어 듣기 시간에 앞서 원래 있던 경찰관 2명에 여성 경찰관 2명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지침에 따라 분리 조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수능 시험장 업무 처리 지침은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있을 경우 바로 제압해 시험 종료 때까지 격리하도록 돼 있지만, 문제는 듣기평가 중에 벌어진 소란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다른 시간에 소란을 피운 학생에 대한 지침은 따로 없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대처 요령에 따라 1∼2차 경고 후에도 계속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확인돼 문제의 수험생을 분리 조치했다”며 “영어 듣기 이후에도 이 수험생이 앞자리 의자를 건드린다는 항의가 또 나와 4교시 시작 전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팀에 확인한 결과 이 수험생으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추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산전수전 공중전 어디든 달려간다

    산전수전 공중전 어디든 달려간다

    산을 찾은 당신이 낭떠러지에서 실족하는 사고를 당한다면? 한강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기다 물에 빠지는 수난사고를 당한다면? 여가를 즐기다가 문득 한 번쯤은 떠올려 봤을 법한 끔찍한 상상일 것이다. 만약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사고가 발생한 곳이 어디라도 당신을 구조하기 위해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까지 치를 준비가 된 특수구조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특수·소방항공·수난·산악구조 4개로 전문화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구조자의 지역적 특성이나 재난 발생 유형 등을 고려해 설치된 구조대다. 업무 특성에 따라 특수, 소방항공, 수난, 산악구조대의 4개 부서로 나눠 두고 있다. 각 부서는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린 인원들로 구성돼 부여받은 특수임무를 수행한다.단풍이 절정을 넘어 골짜기로 찬 바람이 불어오는 초겨울이 찾아들면서 가장 바빠진 곳은 특수구조단 소속 산악구조대다. 산으로 몰려드는 행락객들의 숫자만큼 사고 또한 잦아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갑작스럽게 낮아진 기온 또한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협요소가 되기도 한다. 북한산 산악구조대 송한준 소방교는 “낙엽이 쌓여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 초겨울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미끄러지는 낙상사고와 조난 시 큰 일교차로 인한 저체온증을 막기 위해 적절한 산악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일렀다.●골든타임 짧은 겨울철 수난구조… 시간이 생명 수난구조대도 다가올 겨울 준비에 여념이 없다. 곧 한강이 결빙될 것을 대비해 출동로 확보를 위한 쇄빙선을 준비해야 하고, 낮은 수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장비들도 새롭게 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겨울철 물속에서는 구조대상자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짧아지기 때문에 여름에 비해 긴장감의 수위를 더 올려야 한다.수난구조대 김환주 소방위는 “여름철에는 자살시도자가 많지만 겨울철에는 호기심에 얼어붙은 한강에 올랐다 물에 빠지는 등 강변 실족으로 인한 사고가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며 “우리가 아니면 낮은 수온의 척박한 환경에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10만배 민감한 수색견 후각… 매몰 현장 최고의 영웅 지엽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항공기·열차 사고, 건물 붕괴 사고 등과 같은 특수재난과 자연재난 등에 대처하기 위한 특수구조대도 존재한다. 화학제독팀, 붕괴사고나 실종사고 시 빛을 발하는 수색견과 핸들러들이다. 수색견과 2년 이상 동거동락한 핸들러 신준용 소방장은 “개의 후각은 사람에 비해 10만배 이상 민감하다. 산악 수색이나 봉괴사고 현장에서 30명 이상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수색견이 가진 힘”이라며 “올해 발생한 장위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에서 수색견의 능력을 톡톡히 보여 줬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안전을 위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특수구조단원들의 다짐처럼 그들의 마음속 뿌리내린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있어 오늘의 일상을 사는 우리들이 더 안심하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년이면 서울시119특수구조단의 사명감이 불타오른 지도 10년이 된다.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해 낼 그들의 앞날을 기대하며 건승을 빈다.
  • 서브로 친정팀 폭격한 러셀 “내 서브의 비결은…”

    서브로 친정팀 폭격한 러셀 “내 서브의 비결은…”

    말 그대로 ‘폭격’이었다. 삼성화재는 25일 2021~22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셧아웃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단연 라이트 카일 러셀의 서브 에이스 퍼레이드가 돋보였다. 러셀은 총 7개의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전력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한국전력은 러셀의 강한 서브를 계속 받아내지 못하면서 연이어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특히 2-0으로 앞서던 3세트에서 발 빠르게 추격하던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도 러셀의 서브 에이스였다. 러셀은 자신의 서브가 ‘연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러셀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상위 레벨의 리그 선수들의 서브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어떻게 서브와 토스를 준비하는지 등을 동영상을 통해 참고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탈리아 리그 정도의 선수를 리뷰하는 편”이라며 “미국 국가대표팀 영상도 많이 보면서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의 서브는 고희진 감독의 조언도 한몫을 했다. 고 감독은 “러셀이 서브를 틀어버리면 꼭 많은 편차와 심한 범실이 나온다”며 “서브가 강하니까 앞으로만 때리고 범실을 줄이는 쪽으로 얘기를 했는데, 오늘은 서브를 잘 해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러셀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다가 올해 삼성화재로 팀을 옮겼다. 친정팀을 상대로 이기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작용했다. 러셀은 “(친정팀 상대에) 조금 긴장은 더 됐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더욱 동기부여가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 “장난감인 줄” 악어와 셀카 찍으려다 이빨 박힌 필리핀 남성, 구사일생 (영상)

    “장난감인 줄” 악어와 셀카 찍으려다 이빨 박힌 필리핀 남성, 구사일생 (영상)

    하마터면 생일이 기일이 될 뻔했다. 셀카 한 번 찍으려다 악어에 물린 60대 필리핀 남성의 얘기다. 지난 10일, 필리핀 미사미스오리엔탈 카가얀데오로 지역 동물원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방문객 한 명이 악어에 물려 병원으로 실려 가는 바람에 동물원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문제의 방문객은 느헤미야 치파다(68)라는 남성이었다. 그는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동물원을 찾았다가 악어에 물렸다. 목격자는 “갑자기 도와달라는 비명이 들렸다. 눈을 돌려 보니 노인 한 명이 악어에 물렸더라. 도와주고 싶었지만 무서웠던 게 사실이다. 악어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24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성은 악어와 셀카를 찍으려다 변을 당했다. 호기롭게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가 길이 3.6m 거대 악어에게 물려 중상을 입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팔을 물린 남성이 악어와 사투를 벌이다 겨우 수영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성은 피를 철철 흘리며 혼비백산 달아났다. 큰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지만, 부상이 심해 남성은 여러 차례 수술을 거쳐야 했다. 데일리메일은 그가 여덟 군데를 꿰매고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남성의 왼팔에는 8㎝에 달하는 악어 송곳니가 박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이후 남성의 가족은 “장난감인 줄 알았다”며 동물원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악어 모형인 줄 알았다는 게 그들 주장이다. 경고 표지판이 없었던 점도 문제 삼았다. 남성의 딸은 “악어 수영장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없었다. 만약 표지판이 있었다면 절대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동물원 측은 남성의 치료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족과 합의했다. 하지만 경고에 소홀했다는 가족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마야 뷰 동물원’ 최고운영책임자는 “우리가 부주의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악어가 장난감인 줄 알았다는데 해당 구역은 사실상 출입이 제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이드도 여러 차례 경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美유튜버의 40억짜리 ‘오징어게임’ 현실판…우승자 5억 땄다

    美유튜버의 40억짜리 ‘오징어게임’ 현실판…우승자 5억 땄다

    수천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한 유튜버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현실판을 공개했다. ‘오징어게임’ 현실판에는 총상금 17억원, 세트 제작 23억원 등 약 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25일(현지시간) 구독자 748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는 유튜브 채널에 456명의 참가자가 모여 상금 456,000달러(한화 약 5억 4천만원)을 걸고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7시간 만에 1700만명이 볼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속 게임은 그대로, 탈락하면 퇴장으로 공개된 영상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게임이 그대로 재현됐다. 456명의 참가자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줄다리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징검다리’ 게임을 순서대로 진행했다. 다만, 기획자인 미스터 비스트가 현장을 돌아다니며 중계를 하는 모습이 차이점이다. 또한 6일 동안 게임 6개를 진행토록 한 드라마와 달리 현실의 오징어게임에서는 모든 게임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드라마에서 탈락한 참가자는 죽음을 맞이했지만, 현실판 오징어 게임에서는 게임장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첫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참가자들은 빨간 불이 뜬 뒤 움직일 경우 작게 폭발하는 장치를 몸에 붙이고 게임에 참가했다. 게임장은 360도로 목을 돌리는 ‘영희’ 모형까지 세밀하게 구현됐다. 미스터 비스트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참가자들과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232명이 살아남았다. 두 번째로 진행된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 참가자들은 ‘복불복’으로 뽑기를 골랐고, 바늘로 달고나를 긁는가 하면 혀로 녹이는 모습도 보였다. 두 번째 게임의 생존자는 152명이었다. 뽑기에서 탈락한 참가자 모두에게는 상금 2000달러(약 240만원)가 지급됐다. 우승자는 5억원…마지막 게임은 달랐다 ‘줄다리기’와 ‘징검다리’ 게임도 드라마처럼 긴장감 넘치는 세트가 잘 구현됐다. 징검다리 게임은 바닥에 안전장치를 마련한 실제 고공 징검다리 세트장으로 준비됐다. 드라마처럼 잘못된 발판을 선택하면 여지없이 밑으로 떨어진다. 6번째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총 6명이다. 이들 중에는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씨가 열연한 ‘성기훈’ 캐릭터와 같은 456번 참가자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충실하게 드라마 속 게임을 따라한 것과 달리, 마지막 게임은 다른 게임으로 준비됐다. 한국인들이 과거 운동장에서 즐기던 ‘오징어게임’에 대부분 미국인인 참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게임은 오징어게임 대신 미리 준비된 ‘뮤지컬체어’ 게임(의자앉기 게임)으로 진행됐다. 음악에 맞춰 의자 주변을 돌다 음악이 끝나면 의자를 차지하는 사람만 살아남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참가번호 079번이 최종 우승했다. 079번은 미스터 비스트가 준비한 우승 상금 45만6000달러(약 5억 4000만원)을 챙겼다. 한편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1998년생 유튜버로 평소 돈과 관련된 극한의 챌린지를 콘텐츠로 제작해왔다. 2019년에는 ‘나무 2000만 그루 심기’,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청소하기’ 등 사회 공익적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 대통령 결선투표 앞두고 결집하는 칠레 페미니스트 세력, 왜?

    대통령 결선투표 앞두고 결집하는 칠레 페미니스트 세력, 왜?

    다음달 19일(이하 현지시간) 결선투표를 앞둔 칠레 대선이 치열한 좌우 대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칠레 페미니스트 세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칠레 페미니스트 단체들의 연합체인 '8M 페미니스트 코디네이터'는 "이번 대선은 이제 페미니스트들의 생사가 걸린 일이 되어버렸다"며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전략을 구상, 생명을 걸고 투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과 어린이들, 성소수자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생명에 대한 위협은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칠레 페미니스트 세력이 긴장하며 결집하고 있는 건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극우파 후보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21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선 극우파 후보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5) 전 하원의원(공화당)이 1위, 좌파 후보인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 가브리엘 보리차(35) 하원의원이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카스트 후보는 극우파라는 평가에 대해 "어떤 면에서 내가 극우파냐"고 반문하고 있지만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그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카스트 후보와 같은 공화당 소속으로 21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요하네스 카이세르는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준 게 현명한 일이었는가"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카이세르는 "이민자들이 넘쳐 성폭행을 당할까봐 여성들이 공원에서 조깅도 못하는 세상이 됐지만 여성유권자들은 이민을 마구 받아들이고 있는 당에 여전히 표를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준 게 과연 올바른 결정이었는지 반문하게 된다"고 했다. 발언은 칠레 극우세력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칠레 여성부장관 모니카 살라케트는 "여성들의 투표권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카이세르 당선자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카이세르는 "아이러니하게 강조하다 보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실언을 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현지 언론은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여성의 투표권 문제와 함께 이민자들을 성폭행자로 몰아간 것을 두고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 다시 거리두기 4단계? 의문의 공문 유포에 중대본 “논의된 바 없다” 일축

    다시 거리두기 4단계? 의문의 공문 유포에 중대본 “논의된 바 없다” 일축

    현행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다시 거리두기 4단계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경찰 공문이 지난 24일 온라인상에 퍼진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자체 방역지침 변경알림’이란 제목의 서초서(서울 서초경찰서) 재난상황실 공문 일부를 캡처한 자료가 공개됐다. 공문에는 ‘11.1. 단계별 일상회복 이후 집단감염 발생으로 기존 거리두기 4단계에 해당하는 방역수칙을 감염 완화 시까지 적용하고자 함’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공문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고,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것이냐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는 서울 서초경찰서 자체 지침으로 밝혀졌다.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이날부터 내부 직원에 한해 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5명의 경찰관이 추가 확진됐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도 현행 방역체계를 일상회복 1단계에서 기존 거리두기 4단계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대본은 “서울시 소방 자체적으로 방역 긴장감을 제고하기 위한 표현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거리두기와 관련된 내용은 중대본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 중이다. 현행 1단계에서는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24시간 영업을 허용하며, 수도권에선 10명까지 사적모임(비수도권 12명)을 허용하고 있다. 6주 간격으로 내년 1월 24일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지만, 최근 하루 확진자가 연일 4000명대로 나오면서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다음을 위한 다짐

    다음을 위한 다짐

    포항 스틸러스가 12년 만에 도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포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1 ACL 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알힐랄과 나란히 ACL 세 차례의 우승을 경험한 포항으로서는 이번 패배로 ACL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알힐랄에 넘겨줬다. 12년 전 선수로 참여해 우승컵을 안았던 김기동 감독은 이번엔 지휘봉을 잡고 결승전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019년부터 알힐랄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장현수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ACL 우승을 맛봤다. 경기는 6만 8000여명의 알힐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진행됐다. 포항은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기습 골을 먹었다. 나세르 알라우사리가 볼을 가로채 중거리 슛으로 포항 골문을 가른 것이다. 또 후반 18분 무사 마레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주전 골키퍼 강현무와 미드필더 이승모의 부재가 컸다. 이들은 각각 부상과 병역 관련 봉사 시간 미달로 선수단에 합류할 수 없었다. 완전체를 갖추지 못한 포항은 전력을 다해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2분 신진호의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임상협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50%밖에 못 보여준 게 아쉽고,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냥한 것 아니다”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냥한 것 아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으로 종전선언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종전선언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상황 및 제안 시기와 관련해 “(한미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 임기 중 마지막 설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호응해 나와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남북 간 관련 협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우려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했다.
  •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낭 아냐”

    이인영 “종전선언 베이징올림픽 겨낭 아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으로 종전선언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종전선언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이 중국 내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 상황 및 제안 시기와 관련해 “(한미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며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 임기 중 마지막 설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남북 간 관련 협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핵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우려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는 취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저로서는 당장의 통일, 아주 빠른 급속한 통일보다는 점진적 통일,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포항, 12년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 실패…2-0완패

    포항, 12년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 실패…2-0완패

    포항 스틸러스가 12년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포항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만난 2021 ACL 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알힐랄과 함께 나란히 ACL에서 3번의 우승을 경험한 포항은 이번 패배로 ACL 최다 우승팀 타이틀도 알힐랄에게 넘겨줬다. 12년 전 선수로 참여해 우승컵을 안았던 김기동 감독은 이번엔 지휘봉을 잡고 결승전 무대에 올랐지만 두 번째 우승컵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019년부터 알힐랄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장현수는 2019년 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ACL 우승을 맛봤다. 경기는 6만 8000여명의 알힐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진행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1분 만에 나세르 알라우사리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포항 골문을 갈랐다. 포항은 후반 18분 무사 마레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를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골키퍼 강현무와 병역 관련 봉사 시간 미달로 이번 선수명단에서 제외된 미드필더 이승모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포항은 전력을 다해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2분 신진호가 찬 발리슛을 콜키퍼 압둘라 마요프의 손과 크로스바에 맞은 공을 임상협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장면은 아쉬웠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는데 우승컵을 가져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50%밖에 못 보여준 것이 아쉽고,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가톨릭 본산’ 이탈리아서 첫 조력자살 승인…전신마비 환자 “드디어 자유로워졌다”

    ‘가톨릭 본산’ 이탈리아서 첫 조력자살 승인…전신마비 환자 “드디어 자유로워졌다”

    세계 가톨릭의 중심축인 이탈리아에서 사상 첫 조력자살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 보건당국의 윤리위원회는 11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환자의 조력자살을 승인했다. 사고 후 줄곧 병상에 누워 지낸 이 환자는 ‘더는 삶의 의미가 없다’며 작년 8월 조력자살을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2019년 9월 감내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돕는 일이 항상 범죄는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이래 조력자살이 허용된 첫 사례다. 마르케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상황이 헌재가 제시한 조력자살 허용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 환자는 이 결정 이후 ANSA 통신에 “무거운 짐을 내려놨다”며 “지난 수년간 쌓인 모든 긴장에서 드디어 자유로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이런 조건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다”면서 “나는 지금 지쳐있으며, 단지 내 삶에 종지부를 찍을 자유를 원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에서는 타인의 극단적 선택을 돕거나 방조하면 최장 12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이 때문에 통상 안락사를 원하는 이탈리아인은 스위스로 건너가고, 한해 50여명이 스위스에서 조력자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설] 수도권 코로나 비상대응 적극 검토해야

    [사설] 수도권 코로나 비상대응 적극 검토해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태로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 입원 대기자 수 등 각종 위험 지표들이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신규 확진자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와 입원 대기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의료 대응의 한계선상으로 내닫고 있다. 방역당국의 코로나 위험도 진단에서도 수도권은 5단계 중 최고 수위인 ‘매우 높음’ 단계로 나타났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시행에 앞서 밝힌 대로 언제든 비상계획을 가동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처럼 코로나 확산세와 위중증 환자 급증이 우려스러운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게 있다. 바로 정부 당국의 태도다. 질병관리청 등 방역당국이 매우 직접적으로 비상계획 가동을 주문하고 있으나 범정부 기구로 구성된 ‘윗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그제 “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 여력이 거의 없다. 비상계획 적용을 포함한 방역 조치 강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완곡한 어법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비상계획 시행을 촉구한 셈이다. 하루 앞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도 요양시설 면회 금지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주문했다. 그러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엇박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입만 열면 위기라 외치는 정부가 정작 비상계획 가동을 망설이는 건 코로나 말고 다른 데 시선을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그 고충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때를 놓쳐 우리 의료 대응 시스템이 더는 코로나 확산을 감당치 못하는 지경에 다다른다면 그 막대한 혼란과 피해는 국민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느슨해진 사회적 긴장감을 높이는 차원에서라도 부분적으로나마 방역 강화 조치가 절실하다. 일시적 사적 모임 인원 축소 등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생명 구하는 자긍심에 천직 삼은 해경… 대 이어 같은 길 걷습니다”

    “생명 구하는 자긍심에 천직 삼은 해경… 대 이어 같은 길 걷습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자리잡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를 지휘하는 노기도(54) 경감은 한눈에 봐도 오랜 운동과 훈련으로 단련된 인상이다. 서해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테러에 대응하는 특공대를 이끄는 이 부산사나이는 두 아들까지 해양경찰로 만든 해경가족이기도 하다. 1년 365일 언제라도 즉시 출동할 수 있게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해경 특공대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23일 특공대 사무실에서 노 경감을 만났다. ●바다는 좋고 고향 떠나긴 싫어서 지원한 해경 노 경감이 일하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37.4%에 해당하는 3만 7442㎢ 해역을 담당한다. 북쪽으로는 북방한계선(NLL), 서쪽으로는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맞닿아 있어서 한반도 주변 수역 중에서도 가장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특히 남북 관계의 특수성과 한중 해상경계 미획정을 악용한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동시에 한반도 주변 수역 가운데 잠재적인 테러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 경감이 이끄는 중부해경청 특공대는 이 넓고 위험한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테러에 대응한다. 중부해경청 특공대는 전국 5곳의 해경 특공대 중 가장 먼저 생겼고 소속 인원도 다른 곳보다 두 배가량 많은 37명이다. 해경 특공대 교육팀도 이곳에만 있다. 노 경감은 “관할 해역에서 발생하는 테러에는 선박, 비행기 상관없이 중부해경청 특공대가 출동한다”며 “각종 상황에 대비해 한 달에 40시간은 의무적으로 훈련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현장출동을 빼고는 사실상 1년 내내 훈련”이라고 말했다. 해경에는 해양경과, 행정경과, 특임경과 등 다양한 분과가 있다. 그중 특임경과는 특공과 구조 직별로 구분하는데 한마디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경과의 뿌리는 잠수직별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경감은 1987년 해군 해난구조대(SSU)에서 사병으로 복무한 뒤 1990년 제대하고 1991년 4월 해경 잠수직별 2기로 일을 시작했다. 노 경감은 “1990년 11월에 입직한 1기, 2기가 함께 새로 생긴 해경 특수구조단으로 복무하게 되면서 해경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해경 특수구조단은 부산 다대포에 있는 해경 정비창에 자리잡았다. 노 경감은 “당시만 해도 정비창 부지만 있고 특수구조단 건물만 덩그러니 있어서 버스에 내린 뒤 30분가량 걸어서 출근했다”면서 “비라도 오면 진흙밭이 돼 장화를 신지 않으면 출근을 못 할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부산 영도가 고향이어서 영화 ‘친구’에서 타이어 끼고 바다에서 노는 장면이 딱 내 어릴 때 모습”이라며 “바다를 무척 좋아했는데 고향을 떠나긴 싫었다. 마침 해난구조대도 진해에 있었고 해경 특수구조단도 부산에 생긴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며 웃었다. 초기엔 주로 해난구조 업무를 담당했다. 1994년에 발생했던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당시엔 실종자 수색 공로로 특진도 했다. 1995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포함해 물과 관련한 사건·사고에는 거의 다 출동했다. 노 경감은 “당시만 해도 체계적이지 못해 부산에서 공군 항공지원을 받아 전국 어디라도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식이었다”면서 “해군 해난구조대와 해경 특수구조대 말고는 심해 잠수를 해서 해난구조를 할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해경에 특공대가 생긴 건 금강산 유람선 관광 경비를 해경이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노 경감은 “특공 업무를 처음 하다 보니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연초에 경찰특공대에 가서 2주간 교육을 받았다”면서 “2001년 영종도에 특수구조단이 생기면서 해경도 본격적으로 특공대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 특임경과가 생기면서 특공과 구조 직별로 세분화됐다고 한다.●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게 임무 노 경감은 “테러나 사고가 발생해서 모두가 한쪽으로 피할 때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뛰어간다. 그래야 한다”는 말로 해경 특공대를 이끄는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어야 한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고 준비한다”면서 “사람을 살리지 못하면 그 자체로 임무는 실패다. 국민들한테 손가락질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구하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노 경감에겐 세월호 참사가 더욱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조심스럽게 “4월 16일 당일 현장에 투입돼 전남 진도 팽목항 앞 해상에서 감독관으로서 구조·수색에 참여했다”면서 “두 달 근무하고 집에 가서 1주일 쉰 다음 다시 팽목항으로 가는 생활을 거의 1년 내내 계속했다”고 회상했다. “트라우마랄까 그런 게 있습니다. 당시 둘째 아들이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1주일 뒤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학생들과 똑같은 경로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았지요.” 노 경감은 “일하는 내내 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있었다. 남들 모르게 울기도 많이 울었다”면서 “저렇게 어여쁜 아이들을 살아서 구출하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안쓰럽고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몇 년 동안은 해경 조직 자체가 사라진 적도 있었다. 사기와 자긍심도 땅에 떨어졌다. 그런 속에서도 두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경에 들어왔다. 큰아들 노성환(26)씨는 충남 보령 홍원파출소에서, 둘째 아들 노성찬(24)씨는 동해해경청 5001함 소속이다. 공교롭게도 둘 다 구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내는 예전엔 남편 안전만 기도했는데 지금은 아들들까지 세 명을 위해 기도한다. 지금도 날마다 새벽기도를 다닌다”고 말했다. 노 경감은 해경 특공대에 우수한 인재들이 더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아직 하늘나라에 갈 때가 아닌데 목숨이 위험한 사람을 하나님을 대신해 구조하는 게 바로 우리가 맡은 책무”라면서 “설령 하나님께서 생명을 거둬 가셨더라도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시신이라도 온전히 돌려 보내주는 것이 우리 일이다. 우리가 부여받은 숭고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촉촉한 인공눈물, 깜빡깜빡 눈운동, 뜨끈뜨끈 온찜질

    촉촉한 인공눈물, 깜빡깜빡 눈운동, 뜨끈뜨끈 온찜질

    눈이 뻑뻑하다. 눈꺼풀 속에 모래라도 있는 것 같다. 책이나 TV를 보다 보면 눈 주위가 침침해져 오래 볼 수가 없다. 눈이 자주 충혈돼 눈을 힘줘 깜빡이게 된다. 이럴 땐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고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어난 데다가,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 실내가 건조한 요즘엔 특히 그렇다. ●눈 자극받아 눈물 더 흐르는 증상도 발생 눈물은 적은 양이지만 항상 분비되고, 눈 표면을 적시며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눈물은 눈의 여러 세포에 수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해로운 자극을 약화시키고 항균작용을 하며, 눈꺼풀의 윤활 작용을 하는 등 정상적인 안구 표면 유지와 시력 보존에 필수적이다.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 눈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안구 자극이 일어나는 질환을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증후군이라 한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오후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수면 중 눈물 생성이 감소하고 눈물이 많이 증발하면서 아침에 눈 뜨기 힘들 정도의 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이 자극을 받아 오히려 눈물이 더 흐르는 증상도 더러 있다. 눈꺼풀에 안검염 같은 염증이 있거나 눈을 제대로 못 감는 경우에도 생긴다.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고혈압, 감기약, 우울증약 등 약물을 복용하는 이들에게도 합병증처럼 나타난다. 특히 여성은 갱년기 증상으로 호르몬 변화까지 가중되면서 여러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와 눈물막 증발이 증가하거나 분포장애가 있는 사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눈물분비가 감소하는 경우는 건성안과 구강건조를 동반하는 쇼그렌증후군,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루프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화학화상이나 스티븐스·존스 증후군 등이 있다. 고령, 당뇨병 환자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이들 역시 눈물 분비가 줄고, 최근 많이 시행하는 굴절교정수술 후에 각막 감각이 감소해 발생할 수 있다. 눈물막 증발이 증가하는 경우는 눈꺼풀 염증에 의해 눈물의 지방층이 결핍하거나 안면마비가 있는 경우, 쌍꺼풀 수술 후, 갑상선안병증 등이 해당한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 안구건조증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보호용 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이 포함된 강한 바람이 눈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독서나 TV 시청,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유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면서 눈의 긴장이 지속되고, 눈의 피로도 급격히 높아진다. 건조한 겨울철에 난방하면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증상이 악화된다. 증발하는 눈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훈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이 건조한 증상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안구건조증은 내버려두다가 만성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준다”며 “안구건조증으로 안구 표면의 염증이 증가하면서 잦은 충혈이나 시력저하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인공눈물(누액)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도 잘 골라야 한다. 인공누액은 방부제가 들어간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방부제가 들어간 제품은 보통 안약병에 담겨 포장돼 있으며, 하루에 4~5번 정도 사용한다. 그 이상 사용하면 방부제의 독성 때문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자주 사용해야 할 때에는 일회용으로 낱개 포장된 방부제가 없는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인공누액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배출 길 입구를 특수마개로 막아 눈물이 조금 더 오래 눈의 표면에 머물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한다. 안구건조증이 눈꺼풀 염증과 동반되는 경우에는 눈꺼풀 마사지와 염증 치료를 병용한다. 드물게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구표면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소염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그 밖에 수성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약제, 성호르몬제, 비타민 A, 비타민 D, 자가혈청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눈꺼풀 염증 증상이 심할 때에는 눈꺼풀 세정제나 안약 또는 전용 소독액을 이용해 속눈썹 부위를 닦아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책·스마트폰 볼 때 30분~1시간마다 휴식 온찜질을 동반한 눈꺼풀 관리도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오메가3 제품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많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급적 3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1시간 이상이 될 경우 적어도 10~15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의 높이를 정자세로 앉아 정면을 바라볼 때 눈높이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도움된다. 화면 밝기는 너무 밝지 않게 조절하고, 화면과 거리는 40~5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김유정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눈을 자주 깜박거리거나 중간에 인공누액을 점안해 주고 30분~1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5~10분 정도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하거나,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속눈썹이 난 부분을 문지르고 다시 따뜻한 물로 씻는 방법 등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콘택트렌즈는 눈물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아서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에는 좀더 주의해야 한다. 소프트렌즈가 부족한 눈물 일부를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누액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염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눈물의 중요한 성분들을 희석시켜 눈물의 기능을 저하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더욱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헤어롤 달고 활보하는 그녀들… 외신도 주목한 K트렌드

    헤어롤 달고 활보하는 그녀들… 외신도 주목한 K트렌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소장권한대행이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달고 출근했다가 ‘얼마나 긴장하고 바빴으면’이라는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킨 헤어롤. 최근에는 카페를 비롯해 식당, 대중교통, 거리 등 어디에서나 헤어롤을 하고 다니는 젊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헤어롤을 한다. 최대한 오래 볼륨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같은 현상을 외신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공공장소에서의 헤어롤? 그들이 머리 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 여성들이 앞머리에 헤어롤을 마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연예인을 포함,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거리에서 헤어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더는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정모씨는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모습이 중요하지 가는 길에 지나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고, 대학생 딸을 둔 50대 이모씨는 “우리가 젊었을 때는 머리 모양을 유지하려고 롤을 말고 다니는 대신 스프레이를 잔뜩 뿌렸다. 이것도 당시 기성 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이를 두둔했다. NYT는 “과거에는 꾸미는 모습을 남성에게 보여주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겼지만, 젊은 세대들은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한다”라며 “그만큼 독립적이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에서도 출·퇴근길에 변신하는 여성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나는 상대와 장소에 따라 화장을 하고, 편리함을 위해 운동화를 신었다가 사내에서는 단정한 신발을, 저녁 약속에서는 힐로 바꿔 신는다. 이와 관련 문학평론가 함돈균은 저서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에서 “요즘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구루프를 달고 다니는 현상은 억압에 대한 발랄한 도전이자 뻔뻔함의 현상학’”이라며 “예전에는 남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이런 모습이 유행처럼 돼 버린 것은 10년 전 유행한 팬티가 보이도록 느슨하게 걸쳐 입는 힙합 바지나 브래지어 끈 노출 패션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했다.
  • 시합마다 광팬과 관계… ‘핵주먹’ 타이슨 전 경호원 폭로

    시합마다 광팬과 관계… ‘핵주먹’ 타이슨 전 경호원 폭로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 프로 데뷔 후 무려 37연승에 19연속 KO를 시키며 ‘핵주먹’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전 복싱 헤비급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5). 타이슨의 경호원으로 일했던 남성이 현역 시절 타이슨의 사생활을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타이슨의 경호원이자 운전기사로 일했던 루디 곤잘레스는 최근 더선과 인터뷰에서 “타이슨은 시합에 나서기 전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상대 선수를 죽일 것 같다’고 말했고, 나는 (타이슨을 좋아하는) 광팬을 찾아야 했다. 그게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실이 타이슨의 가장 큰 비밀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 뒤, “타이슨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링에서 누군가를 죽이게 되는 상황이었다. 타이슨과 싸웠던 몇몇 선수들이 링 위에서 뼈가 부서지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던 것이 생각난다. 섹스를 하는 것은 그의 힘을 풀어주고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이었고, 그래서 나는 타이슨이 있는 화장실과 탈의실에 여성을 집어넣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을 두고 타이슨의 성폭력을 정당화시키는 것이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91년 타이슨은 당시 18세의 흑인 미녀 선발대회 참가자를 호텔방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3년 간 복역하다 1995년 가석방됐다.12살때까지 38번 체포 어린 시절전부인 폭행으로 천문학적 위자료 2살 때 아버지가 집을 떠난 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타이슨 10살에 흑인 갱단에 가입하고, 12살 때까지 38번이나 체포될 정도로 폭력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5년 데뷔 이후 연전연승, 1986년 20세의 나이로 트레버 버빅를 쓰러뜨리고 WBC 헤비급 챔피언이 된 타이슨은 첫 1패를 38번째 경기에서 당할 정도로 전설적인 복서였다. 그러나 전성기는 매우 짧았다. 양아버지의 죽음, 매니저와의 불화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1990년 2월,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WBA, IBF 헤비급 통합타이틀 전에서 당시 완전히 무명이던 제임스 더글러스를 맞아 10회에 KO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약물 중독과 수감으로 빠르게 몰락한 타이슨은 부인을 폭행하고 이혼당하면서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지급했고, 결국 2003년 파산 신고했다. 복싱으로 번 3000억 원을 모두 날렸지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았다.
  • 화산섬 불카노, 이산화탄소농도 급증에 주민 대피령 “화산 폭발 임박 아냐”

    화산섬 불카노, 이산화탄소농도 급증에 주민 대피령 “화산 폭발 임박 아냐”

    이탈리아 남부 화산섬에서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급증해 주민 250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21일 CNN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지진화산연구소(INGV)는 불카노섬 주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하루 8t에서 480t까지 높아져 인근 대기 중 산소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불카노섬은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에서 북쪽으로 약 25㎞ 거리에 있는 에올리에제도 동쪽 끝에 있는 화산섬이다. 특히 이 섬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주민들로부터 반려동물의 호흡 곤란이나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이 사람보다 먼저 산소 농도 저하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자 현지 주민 역시 같은 문제를 호소했다. 불카노섬이 속한 에올리에제도는 7개의 중심 섬과 10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가장 큰 섬이자 주도인 리파리섬의 이름을 따 리파리제도라고도 불린다. 불카노섬 마르코 조르잔니 리파리 시장은 불카노섬의 항만 지역으로부터 대피를 명령하고 출입 금지 구역(레드 존)을 지정하는 조례안에 서명했다. 다만 경계 지역(엘로우 존)을 둬 주민이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했지만, 주택일 경우 2층 등 높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산화탄소가 산소보다 무거워 비교적 높은 곳이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문객이나 관광객은 1개월간 출입이 금지됐다. 조르잔니 리파리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피령은 화산 폭발의 임박했기 때문이 아니라 위험한 가스(이산화탄소 등) 배출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파리 시장은 또 “화산 활동에 관한 거의 모든 데이터가 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대피령을 결정한 이유는 가스 배출량의 증가 때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가스 배출량을 추적 조사 중인데 특히 야간에 가스 배출량이 잠재적으로 사람에게 따지 위험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지금까지 카타니아 관측소는 토양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 가스의 농도를 측정하는 감시소 4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화산 활동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7곳의 지진 감시소(불카노섬 6곳, 리파리섬 1곳)를 추가 설치했다. 또 지표 온도를 감시하기 위한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했다.  불카노섬 주민에게는 대체 숙소를 지원금으로 4인 이상 기준 800유로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불카노섬의 이름은 불의 신 불카누스(Vulcan)에서 유래했다. 가장 최근의 분화는 130여 년 전인 1890년 3월 22일이었다.
  • 전남 곳곳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급속 확산 ‘비상’

    본격적인 철새 도래시기를 맞아 전남지역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나주 한 오리 농장에서 AI가 처음 확인된 이후 일주일새 3곳의 농장으로 번졌다. 특히 10월~12월 철새도래 시기를 맞아 강이나 대형 호수를 끼고 있는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강진과 나주 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모두 고병원성 AI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 농장은 지난 16일, 나주 농장은 지난 17일 각각 AI 의심 가금류가 나타났고,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나주 세지면 교산리 육용오리 농장에서 처음으로 AI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후 엿새만에 강진군 신전면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또 하루만에 나주 세지면 오리농장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로써 전남도는 불과 일주일만에 농장 3곳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악의 AI 피해가 났던 2016년에는 해남의 한 농장에서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40일 만에 도내 10개 시·군으로 빠르게 번졌다. 당시 닭과 오리 등 213만 8000마리를 땅에 묻었다. 피해액만 318억원에 달했다. 올 겨울에도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를 맞은 만큼 AI확산이 크게 우려된다. 올해 전남 철새도래지에 10월 3만3723마리, 11월에 17만 2896마리가 찾아왔고 12월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11개 시·군 20여곳에는 매년 각종 철새가 날아들며, 이 과정에서 AI전파가 확산하는 추세다. 순천만과 영암호,금호호(해남) 등 대표적 철새도래지는 이미 AI고위험 구역지으로 지정돼 방역 당국이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이들 지역 주변에 20여개 출입 통제구간을 설정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주변도로 및 인근 농장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가금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출입차량 소독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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