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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꿈꾼 취업 실패 청춘, ‘코인 사기’이어 ‘로맨스 스캠’의 덫까지 빠지다 [파멸의 기획자들 #21]

    슈퍼리치 꿈꾼 취업 실패 청춘, ‘코인 사기’이어 ‘로맨스 스캠’의 덫까지 빠지다 [파멸의 기획자들 #21]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진은 김가영 비서가 보내준 텔레그램 링크를 타고 단체 체팅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15명 남짓한 대학생 회원들이 활발하게 지식을 나누는 ‘MZ들의 세상’이었다. 처음 며칠간 성진은 투명 인간처럼 조용히 상황을 지켜봤다. 이들의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성조 교수의 강의 시간에는 각자 수업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와 함께 현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성진에게 이 공간은 ‘미래의 슈퍼리치’를 위한 인재 양성소처럼 느껴졌다. 국내 증시가 마감한 오후 3시 30분부터 이 교수의 저녁 강의가 시작되는 7시 30분까지 이곳 채팅방은 후끈 달아오르곤 했다. 몇몇 회원은 그 시간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선물 거래 투자 종목과 수익률을 공유했다. 성진은 점점 이 공간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여기서 열심히 배우면 언젠가 교수님 없이도 전업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겠어.’ 돈 걱정 없는 신나는 삶이 눈앞에 그려졌다. 이 채팅방이야말로 ‘만년 졸업반’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유인’이 되기 위한 최적의 길이라고 믿었다. 그는 용기를 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가끔 엉뚱한 의견을 내 지적을 받으면 얼굴이 벌개졌다. 하지만 가끔 설득력 있는 경제 예측 논리를 제시해 “오빠, 정말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 ‘인정’은 취업 전선에서 거듭된 실패로 무너졌던 그의 자존심을 조금씩 회복시켜 주었다. 대학생 채팅방에 가입한 지 일주일쯤 지난 토요일 오후, 성진은 침대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그때 낯선 이름의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성진… 오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오빠라고 할게요. 저는 같은 대학생 채팅방에 있는 주다인이라고 해요.” 성진의 심장이 망치로 얻어맞은 듯 두근거렸다. 넷플릭스를 끄고 채팅방 목록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동명의 회원이 있었다. 프로필 사진 속 그녀는 눈부신 미인이었다. 서울 J대 앞에서 찍은 듯한 사진 속에서 그녀는 긴 생머리에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성진은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쳐 앉고 상대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을 품고 답장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다인님. 주말 잘 지내고 계시죠. 무슨 일이신가요?” 지체없이 그녀의 답장이 돌아왔다. “실은… 어제 오빠가 이야기한 금리 변화 예측 가설에 크게 감명받았어요. 안 그래도 그 주제로 레포트를 써야 했는데, 그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이야기한 내용을 듣고 논리의 퍼즐이 완벽하게 맞춰졌고 덕분에 오늘 아침 레포트를 제출할 수 있었어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연락했어요. 쉬고 계시는데 제가 방해가 됐나요?” 성진은 자신의 지식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아뇨, 방해가 되긴요. 제가 도움을 드렸다니 다행이네요. 오히려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제가 더 고마운데요.” 그녀는 성진을 ‘매너 좋은 오빠’라고 칭찬하며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SNS로 대화를 이어갔다. 성진은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J대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대전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어 외롭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올해 스물 두 살이라는 다인도 금융 투자에 관심이 많아 대학을 졸업하고 여의도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무엇보다 성진의 마음을 강하게 흔든 건, 현재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얼마 전 전 남친과 군 입대를 계기로 헤어졌는데, 다인은 그간 교제에서 갈등이 많아 꽤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상형은 ‘지적인 남자’라고 강조했다. 그날 이후, 성진과 다인은 매일 저녁 이성조 교수의 강의가 시작될 때 서로 연락해서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1~2시간가량 SNS로 쉬지않고 소통했다. 성진은 밤새 그녀와 대화하고 싶었지만, 다인은 그때마다 “아침 일찍 강의가 있다”며 남은 이야기를 다음으로 미루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인에게서 성진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오빠는 제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제일 똑똑한 것 같아요.” 성진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취업 스트레스로 고립돼 있던 그에게, 다인의 ‘인정’과 ‘관심’은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이제 그는 슈퍼리치가 돼 ‘지적인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다인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21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상금, 다승부문 선두 옥태훈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3승…KPGA 경북오픈

    상금, 다승부문 선두 옥태훈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3승…KPGA 경북오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옥태훈이 신설대회인 KPGA 투어 경북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옥태훈은 4일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7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옥태훈은 2위 최민철을 5타 차로 확실하게 밀어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을 추가한 옥태훈은 시즌 상금 9억9162만원을 기록하며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도 임박하게 됐다. K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한 경우는 지난해 장유빈(11억2904만원)이 유일하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 우승에 이어 군산 CC오픈에서도 우승한 옥태훈은 올 시즌 처음으로 시즌 3승 고지에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차나 앞서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배용준이 전반 9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하는 사이 옥태훈은 초반 3번~5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배용준을 한 차타로 추격했다. 옥태훈은 후반들어서도 10~12번 홀에서 또다시 3연속 버디쇼를 펼쳐 간단하게 배용준을 따돌렸다. 옥태훈은 “하반기 샷이 너무 안 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 어제 샷이 너무 안 돼서 경기를 끝내고 연습장에 가서 한 시간 반 정도 연습을 했다. 저녁 8시쯤 됐는데 그때 조금 감을 잡아서 오늘 이렇게 잘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지만 그 말이 아직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격차 보다는 남은 4개 대회에서 어떻게 잘 마무리를 할지 그게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옥태훈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사이 단독 2위였던 최민철도 전반 9홀에서 2타를 잃고 선두 추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승부는 싱겁게 마무리됐다. 승부가 갈린 것은 11번 홀(파4). 옥태훈이 10번 홀까지 19언더파, 배용준이 18언더파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흘렀던 것도 잠시. 옥태훈이 1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반면 배용준은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4타타차로 벌어졌다. 이후 경기는 최민철과 배용준의 2위 다툼으로 흘러갔고 최민철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2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배용준은 유송규와 함께 16언더파 272타, 공동 3위에 올랐다.
  • 이정재, 한국인 최초로 ‘찰리 채플린 어워드’ 수상

    이정재, 한국인 최초로 ‘찰리 채플린 어워드’ 수상

    배우 이정재가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영화계의 공로상인 ‘찰리 채플린 어워드’를 받았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3일(현지 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찰리 채플린 어워드 아시아 시상식’에서 이정재가 수상자로 호명됐다”고 4일 밝혔다. ‘찰리 채플린 어워드’는 미국 링컨센터 필름이 수여하는 상이다. 1972년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이 망명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온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첫해는 찰리 채플린이 받았고, 이후 해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아시아 부문은 2018년에 신설됐다. 장이머우(張藝謨), 량차오웨이(梁朝偉) 등 중화권 영화인 등이 주로 수상했다. 이정재는 “존경하는 영화인이자 예술가, 아티스트인 찰리 채플린의 이름으로 주는 상을 받으니 긴장되고 무게감 때문에 더 떨린다”며 “아시아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스타워즈’ 세계관이 바탕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에도 출연했다.
  • 가상화폐 리딩방의 은밀한 덫…‘취업’ 대신 ‘코인’이 삶의 희망 된 ‘만년 졸업반’ [파멸의 기획자들 #20]

    가상화폐 리딩방의 은밀한 덫…‘취업’ 대신 ‘코인’이 삶의 희망 된 ‘만년 졸업반’ [파멸의 기획자들 #20]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대전에 사는 ‘만년 졸업반’ 성진은 더 이상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면접장을 전전하는 다른 친구들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했다. 길고 지루했던 취업 스트레스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됐다. 그간 해오던 모든 아르바이트도 단칼에 끊었다. 그는 지금 가상화폐 선물 거래와 이성조 교수의 ‘기적의 리딩’에 푹 빠져 있었다. 알바 일로 모은 1000만원의 종잣돈으로 매일 저녁 이 교수의 신호를 착실하게 따라갔고, 놀랍게도 일주일 만에 200만원이라는 수익을 거뒀다. 그의 가슴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벅차올랐다. ‘겨우 1000만원으로 한 달 800만원 수익이면…’ 성진의 머릿속은 이미 계산기 소리로 가득 찼다. 어지간한 회사의 임원도 부럽지 않은 액수였다. 임원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일하지만, 자신은 가끔씩 30분도 안 되는 시간만 스마트폰에 투자하면 됐다.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잿빛 얼굴을 보며 묘한 우월감을 느낄 수 있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벌기 위해 죽은 사람처럼 무표정하게 걸어가는 이들을 보며 성진은 그 속에서 홀로 살아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그날 오후 손가락을 튕겨서 IEKAF 거래소 앱에서 200만원 넘는 수익금을 출금 신청했다. 다음 날 아침 10시쯤 휴대폰에 ‘입금 완료’ 알림이 떴다. 그런데 통장에 찍힌 금액은 예상했던 것보다 5만원 정도 더 많았다. 그 사이에 달러화 환율이 올라간 덕분이란다. 성진은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집 근처 은행 ATM으로 달려가 한 달 생활비를 뺀 나머지를 모두 5만원권으로 인출했다. 지폐 뭉치가 손에 쥐어지자, 지갑이 퉁퉁하게 부풀어 올랐다. 살면서 지갑이 접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돈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빳빳한 신권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세상을 다 가진 듯 황홀한 기분이었다. 그는 설명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얼마 전까지 아르바이트했던 시내 중식당을 찾아갔다. “어서 와, 성진아! 잘 지내고 있지?” 사장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진은 가볍게 인사한 뒤 자신을 대신해 들어온 새 알바생에게 해삼동파육과 백주 한 병을 주문했다. 그는 혼자 테이블에 앉아 한 번도 시켜본 적 없던 고급 메뉴를 즐겼다. 땀을 뻘뻘 흘리며 서빙하는 신참 알바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몇 달 전 자신을 보는 듯해 묘한 기분에 젖었다. ‘저 친구도 학비 벌려고 고생이 많구나. 조만간 이성조 교수를 소개해줘야겠네.’ 성진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슈퍼리치’가 돼 대학생 선물 리딩을 이끌며 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자신의 모습이 펼쳐졌다. 하지만 그날 저녁, 성진의 가슴은 순식간에 차가운 돌덩이처럼 식었다. 이 교수가 텔레그램 채팅방을 4개의 팀으로 나눈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한 것이다. 성진의 투자금으로는 가장 낮은 등급인 ‘예비클럽’(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희망으로 가득 찼던 가슴은 좌절감에 짓눌렸다. 그는 곧바로 김가영 비서에게 절박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비서님,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 투자금액으로 팀을 나누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겨우 1000만원밖에 없어서 어느 클럽에도 갈 수 없어요. 게다가 아직 학생이라서 다른 곳에서 돈을 구하기도 힘듭니다. 이제 저 같은 사람은 교수님과 함께할 수 없는 건가요?” 그의 메시지에는 이 교수에게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가득했다. 곧이어 김가영 비서에게 답장이 왔다. “학우님, 안녕하세요. 성진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저도 잘 알아요. 교수님과 제가 팀을 나눈 건 각 팀별로 투자금의 10배를 빠르게 확보할 맞춤형 전략을 짜기 위해서예요. 학우님들마다 경제적 사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나의 전략으로 다같이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려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녀가 교묘하게 이 교수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성진의 마음을 달랬다. “일단 학우님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 확인해보고 교수님과 상의해서 대안을 마련할게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시겠어요?” 성진은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섰다. 어두운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걸으며 복잡한 생각에 잠겼다. 편의점에서 습관처럼 생수 묶음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에 넣는 순간,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김가영 비서였다. “학우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방법을 찾아주시기로 하셨어요. 교수님은 학우님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여기시기 때문에 절대 성진님을 외면하지 않으실 거예요.” 이어지는 메시지는 꺼져가던 성진의 희망을 다시 불타오르게 했다. “이와 별도로 몇 달 전 한 학우님의 제안으로 대학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채팅방이 개설돼 있다는 건 알고 계셨나요? 함께 공부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곳이죠. 교수님과 저도 그 채팅방에 들어가 있어요. 가끔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눈높이 투자 교육도 해주신답니다. 일단 학우님을 그 채팅방에 초대해 드릴게요.” ‘교수님이 나를 외면하지 않으셨구나!’ 성진은 그제야 몸에서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제 사기꾼들이 파놓은 ‘대학생 전용방’이라는 더 깊고 은밀한 덫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21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와 반대되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이런 보도는 미국 관리와 내부 소식통 3인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가장 큰 이유는 재고 문제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미국이 보유 중인 토마호크는 미 해군과 다른 군사 용도로 배정되어 있다”면서 “대신 다른 단거리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다른 장거리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허용할 수는 있지만 토마호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마호크 지원 불씨가 커진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기간 중 비공개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토마호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호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화 협정 협상으로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유럽 측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토마호크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더욱 가시화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날 선 반응을 보이다 급기야 2일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공급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있다. 토마호크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는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약 2400㎞에 달한다. 이 같은 긴 사거리 때문에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하면 모스크바 등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미국에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의 대응에 부담을 느낀 미국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핫이슈]

    “재고도 없는데…” 美, 토마호크 미사일 우크라 지원 가능성 낮다 [핫이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와 반대되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지원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이런 보도는 미국 관리와 내부 소식통 3인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가장 큰 이유는 재고 문제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미국이 보유 중인 토마호크는 미 해군과 다른 군사 용도로 배정되어 있다”면서 “대신 다른 단거리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다른 장거리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허용할 수는 있지만 토마호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토마호크 지원 불씨가 커진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기간 중 비공개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토마호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호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화 협정 협상으로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이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유럽 측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토마호크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더욱 가시화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날 선 반응을 보이다 급기야 2일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토마호크 공급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있다. 토마호크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는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약 2400㎞에 달한다. 이 같은 긴 사거리 때문에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를 사용하면 모스크바 등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미국에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의 대응에 부담을 느낀 미국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 초청 선수로 나선 황유민, “라베 기록 세워 너무 좋다”…LPGA 롯데 챔피언십 둘째 날 10언더파 기록하며 단독 선두 도약

    초청 선수로 나선 황유민, “라베 기록 세워 너무 좋다”…LPGA 롯데 챔피언십 둘째 날 10언더파 기록하며 단독 선두 도약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황유민이 초청 선수로 나선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둘째 날 선두로 도약하며 ‘미국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황유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66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9개, 보기는 단 하나만 기록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첫째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깔끔한 경기력으로 공동 8위에 올랐던 황유민은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인 이와이 아키에(일본), 제시카 포어바스닉(미국·이상 12언더파 132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10언더파는 황유민의 개인 최고스코어이자 이날 기록은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과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거둔 황유민은 내년 LPGA 투어에 진출하겠다며 연말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하게 되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할 필요없이 곧바로 LPGA 투어 카드를 손에 쥐게 된다. 황유민은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코스레코드 타이인지는 몰랐으나 보기로 인해 약간 아쉬우면서도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음 3~4라운드에 대해 황유민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해서 좋은 기록을 세웠다”며 “결과가 좋아서 남은 대회에서도 비슷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유민은 LPGA 투어 대회 참가후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는 질문에 대해 “무척이나 설례는 기분이지만 긴장은 되지 않는다”며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이대로 계속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유민은 1번 홀(파5)부터 이글을 잡으며 상승세를 탔고 2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3타를 줄여나갔다. 4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쇼를 펼치며 8개의 버디를 기록해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황유민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롯데 챔피언십 대회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윤이나도 이날 7타를 줄이며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공동 8위(8언더파 136타)로 올라섰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양희영 등과 공동 15위(7언더파 137타)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전인지, 이일희,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30위(4언더파 130타)에 올랐다.
  •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새 처방전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새 처방전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2014년 3월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행동주의 투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단기 이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경영은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자에 맞춰 기업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1900년대 초 포드자동차의 헨리 포드도 버핏과 비슷한 말을 했다. “투자자란 탐욕스러운 사람입니다. 그들은 좋은 차를 만드는 일보다, 빨리 차를 만들어 높은 가격에 파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윌리엄 매그너슨, ‘기업의 세계사’) 1776년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투자자란 이익 추구에 최적화된 기회주의자들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역시 그들은 시장가격의 변동성을 틈타 이익을 얻으려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슘페터는 1939년 ‘비즈니스 사이클’이란 저서에서 투기는 요동치는 주가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에드워드 첸슬러, ‘금융투기의 역사’) 이렇듯 경제사를 돌아보면 투자자와 기업가의 근본적 차이를 알 수 있다. 투자자의 일반적 속성은 단기적, 기회주의적, 이익 추구적인 반면 기업가는 장기적, 고집스러움, 장인정신, 기술 완성도 추구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 없는 기술’이나 ‘기술 없는 투자’는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양자는 숙명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긴장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양자의 관계를 호혜적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과제로 남았다.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비극적이었으나, 투자자들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환의 변곡점이기도 했다. 투자의 단기 성과주의가 그 위기의 근본 원인이었다는 진단하에 장기주의를 표방하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3년 캐나다연금투자와 매킨지 주도하에 출범한 ‘장기 자본 집중’ 이니셔티브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분기 자본주의’의 나락에 빠진 자본주의를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로 꺼내야 한다고 주창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소수 주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의 상법 개정 및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 방향성은 맞다. 한국의 자본시장 맥락과 기업 지배구조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오랜 기간 훼손돼 온 소수 주주 권리 회복, 지배주주들의 편법·불법적 과도한 사익편취 규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출이란 대의를 갖는 까닭이다. 결과적으로 생산적 자본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저성장 탈피, 더 나아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그늘 없는 햇살은 없다. 따라서 모두에서 언급했듯 우리보다 앞선 서구의 주식회사 및 자본시장에서 반면교사를 찾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를 견제하는 것 못지않게, 경제사에 자주 등장하듯 투자자의 성마름이 장인정신에 입각한 기업가의 장기적 비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한국 자본주의의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될 수도 있다. 대안은 무엇일까. 기업법의 권위자인 린 스타우트는 ‘주주 자본주의의 배신’에서 주주 최우선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본질적으로 단기적인 주주가치 측정은 경영의 단기화를 강화하고, 결국 연구개발, 인적자원 개발, 장기적 사업전환 등 미래 먹거리의 토대를 허문다. 대안으로서 그녀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해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면서 장기적 주주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한국 자본주의 앞에 두 가지 처방전이 있다. 부작용이 확인된 구세대 치료제를 사용할 것인가, 그것을 보완한 첨단 신약을 쓸 것인가. 답은 명약관화하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믿을맨 어느새 불안맨

    믿을맨 어느새 불안맨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가 LG 트윈스, 2위가 한화 이글스로 확정된 가운데 두 팀 모두 불펜 불안을 안고 가을야구로 향하게 됐다. LG는 4년 52억원에 영입한 장현식이 부진한 투구를 거듭했고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의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드러났다. LG는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으면 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3시즌엔 11월 7일 한국시리즈가 시작돼 초겨울 추위와도 싸워야 했는데 올해는 기온, 가을비 등을 고려해 리그 일정이 당겨지면서 비교적 따뜻한 환경에서 뛸 전망이다. 문제는 불펜이다. LG는 1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 최종전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4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난 뒤 구원진마저 무너졌다. 특히 8회 등판한 장현식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루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장현식은 8월 14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했고 지난달 10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2주 만에 1군 복귀했으나 여전히 헤매는 모양새다. LG는 지난달 마무리 유영찬이 6경기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0, 필승조 이정용이 10경기 1승 자책점 4.15로 흔들리면서 불펜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베테랑 김진성, 신인 김영우도 있지만 확실한 카드가 부족하다. 김서현은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3분의2이닝 4실점 하며 시즌 4패(2승 33세이브)째를 떠안았다. 9회 상대 대타 현원회, 신인 이율예에게 각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는 직구 구속이 시즌 평균치인 시속 151㎞를 밑돌았고 정준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1위 경쟁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했다. 한화는 5-6 끝내기 역전패했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은 김서현은 7월까지 72경기 평균자책점 1.55 맹활약하다가 8월에 13경기 자책점 8.44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 8경기에선 단 1점만 내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정규 우승의 희망이 걸렸던 결전에서 무너져 큰 부담을 안고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 호국훈련 연기… 대북 유화 모드?

    호국훈련 연기… 대북 유화 모드?

    합동참모본부가 이달 20~24일 예정됐던 연례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을 다음달 17~21일로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합참은 “10월 말 국가급 행사인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예정된 바 원활하고 성공적인 국가행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행사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또 “각 군의 국정감사 수감, 국제행사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으로 훈련에 대한 지휘 노력이 분산되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감사는 13~30일, ADEX는 17~24일 각각 예정돼 있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전구급 야외기동훈련으로 주한미군 전력도 참여한다. 군 안팎에서는 정부가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이 한국의 대규모 실기동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19 남북군사합의가 복원되기 전이라도 군사분계선(MDL) 일대 사격훈련과 실기동훈련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깜짝’ 북미 회동이 열릴 가능성도 있어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분위기가 더 이어질 수도 있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접경지에서의) 긴장 완화나 우발적 충돌 방지는 반드시 필요하며 신뢰 구축도 필요하다면 군이 뒷받침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이를 준비하려면 군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한 중인 대니얼 드리스컬 미 육군장관은 전날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주임무가 중국에 대한 것인가, 혹은 북한에 대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둘 모두 기본적 위협”이라고 답했다. 주한미군의 임무가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모두 대응하는 것이란 취지로, 미 정부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주장과 맥이 닿아 있다. 함께 참석한 윌리엄 테일러 주한 미8군사령관 직무대행도 “동맹의 임무는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가장 강력하고 현대화된 전력을 유지해 인도·태평양의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카톡 후폭풍에 놀랐나… 인스타그램 개편 ‘조심조심’

    카톡 후폭풍에 놀랐나… 인스타그램 개편 ‘조심조심’

    대규모 개편 이후 이용자 반발에 결국 ‘롤백’(이전으로 복구)을 결정한 카카오톡 사태를 지켜본 정보기술(IT)업계가 몸을 낮추며 소극적 행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례적인 롤백 결정에 업계 긴장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은 2일 앱에 접속했을 때 보이는 첫 화면에 숏폼 동영상 서비스인 ‘릴스’가 먼저 뜨도록 개편하는 작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스타그램 모바일 앱을 켜면 친구 관계인 이용자의 게시물이 먼저 뜨는데, 이용자가 앱 알림을 통해 테스트 버전 적용에 동의할 경우 첫 화면부터 릴스가 뜨게 된다. 최대 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편집해 공유하는 서비스인 ‘릴스’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메인 화면에서부터 릴스를 손쉽게 즐기고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취지다. 릴스 중심 체계를 선택하면 기존 메인 화면에서 보였던 친구 게시물은 새롭게 도입되는 ‘팔로잉’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팔로잉 탭은 ‘모두’, ‘친구’, ‘최근’ 등 세 가지 하위 탭으로 구성돼 팔로우하는 모든 계정의 게시물, 맞팔로우한 계정의 게시물, 또 팔로우한 계정의 최신 게시글 등을 각각 따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릴스 중심의 앱 체계 개편을 이용자가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용 이후에도 설정 메뉴에서 기존의 설정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 인스타그램의 설명이다. 최근 카카오톡 개편 사태에서 이용자의 선택권을 아예 배제한 채 일방적인 개편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릴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홈 화면 적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롤백 결정이 이례적이었던 만큼 업계에서도 논란을 더 키우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다시 불붙은 ‘한동훈 당게 논란’…11개월간 무슨 일이?

    다시 불붙은 ‘한동훈 당게 논란’…11개월간 무슨 일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난해 ‘당원게시판 논란’(당게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계파 갈등의 ‘화약고’로 국민의힘을 분열케 만들었던 이 논란이 11개월 만에 당내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당게 논란은 지난해 11월 5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과 동일한 이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 1000여건이 올라왔고,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며 촉발됐다. 당원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구조로 작성자 이름은 익명 처리되지만 전산 오류로 실명이 노출된 게 발단이 됐다. 이 일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갈등이 격화하면서 친윤계 중심으로 당게 논란에 대한 당무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없는 분란을 굳이 만들어서 분열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며 관련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후에는 “당대표를 흔들고 끌어내리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전 대표 체제였던 국민의힘은 당게 논란과 관련한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한동훈’이란 이름으로 게시된 글은 161개였고,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위 높은 욕설과 비방이 포함된 것은 12개라고 밝혔다. 이에 의혹 해소를 요구하던 친윤계 의원들은 반발했다. 당시 김은혜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그래서 가족이 썼다는 거냐, 안 썼다는 거냐”고 따졌고, 김기현 의원은 “당당하게 밝히고 숨김없이 당원과 국민께 알려드리는 것이 ‘오천만의 언어’”라고 꼬집었다. 계파 갈등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는 데다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저지 단일대오가 흔들리자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는 같은 달 28일 “이 문제를 일종의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들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하며 갈등 표출은 일단락됐다. 다만 이후에도 대선 경선, 전당대회 등 한 전 대표가 등판할 때마다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1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당게 논란은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9일 공석이던 당무감사위원장에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를 임명하고, 이 논란에 “종결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장은 대여 투쟁에 총력을 쏟는 상황이고 소수 야당으로서 해야할 일이 많다”면서도 “(당게 논란은) 다시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당무감사위 첫 회의가 열린 전날에는 이 위원장이 회의 후 문자 공지를 통해 당게 논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는 만큼 최소한의 확인 필요성은 있다”고 했다. 당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친한계는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생 행보와 더불어 SNS에서 대여 투쟁에 화력을 쏟는 중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우려할 만한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면서 “지금 우리 당이 이런 데(당게 논란) 신경쓸 때인가”라고 말했다.
  • BTS 지민, 전 연인 결별 인정 후 첫 심경…“인생, 쉽지 않아”

    BTS 지민, 전 연인 결별 인정 후 첫 심경…“인생, 쉽지 않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전 연인인 배우 송다은과 결별을 발표한 이후 심경을 솔직하게 말했다. 지민은 2일 새벽 공식 위버스 계정을 통해 ‘오랜만이에요’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너무 보고 싶었다”며 “너무 길었다, 길기도 했고 일도 너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지민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 쇼에 참석했다. 이에 지민은 “거의 2년 만에, 공식 일정 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여러분들이 제대로 된 제 모습을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일 테니 잘 준비해서 나오려고 했다”며 “언제, 어떻게 또 찾아와서 대화할지 생각하다가 이번이 처음 (행사에) 오는 거니까 오늘 쇼 갔다 와서 여러분들한테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신보에 대해선 “앨범은 계속 준비하고 있다. 정리가 돼 있으면 정해져 있는 걸 하면 되겠지만 이번에는 멤버들 다 같이 참여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조금씩 더 걸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금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아직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민은 “일련의 일들이 되게 많긴 했는데, 팬분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한테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은데 인생은 잘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라며 “좋은 어른이 되는 것과 좋은 삶을 사는 것과 이런 것들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많이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송다은과 지민의 열애설은 2023년 처음 불거졌다. 지난 8월에는 송다은이 지민의 얼굴과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게재해 다시 한번 열애설이 제기됐다.
  • 아직 8점…K리그2 우승경쟁 끝나지 않았다

    아직 8점…K리그2 우승경쟁 끝나지 않았다

    금방 끝날 듯했던 프로축구 K리그2 우승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꾸준히 1위(승점 66점)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2위 수원 삼성(58점)과 차이가 8점에 불과하다. 인천에겐 긴장감을, 수원에겐 동기부여가 되기엔 충분한 차이다. 두 팀 모두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흔들리는 것도 변수다. 지난 31라운드 직전까지만 해도 인천과 수원의 차이는 10점이었다. 하지만 31라운드에서 인천이 서울이랜드와 득점 없이 비겼고 수원은 충남아산을 3-1로 이기며 3점을 따냈다. 1-1로 끝날 듯했던 경기를 막판에 두 골이나 몰아넣으며 승리를 챙긴 게 컸다. 승점 차이가 두자리에서 한자리가 됐다. 수원은 4일 오후 2시 3위 부천FC(49점)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32라운드를 치른다. 수원과 부천 역시 현재 승점 차이가 한자리인 9점에 불과하다. 수원과 부천 경기는 2025시즌 하반기 승격을 향한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원이 승리한다면 인천-화성FC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와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일 수도 있다. 반대로 부천이 승리한다면 수원은 선두 추격은 둘째치고 3위와 6점으로 쫓기게 된다. 플레이오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K리그2는 3위 부천부터 4위 전남 드래곤즈(49점), 5위 부산 아이파크(49점), 6위 성남FC(48점), 7위 김포FC(47점), 8위 서울이랜드(45점)까지 승점 4점 사이에 6개 팀이 몰려 치열한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리그2는 1위는 다음 시즌 K리그1로 직행한다.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3~5위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10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 시즌에는 FC안양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자동 승격했고, 2위 충남아산은 K리그1 11위 대구FC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패했다. 준플레이오프 승자인 서울이랜드는 K리그1 10위 전북 현대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 수원에게 다행인 건 부천의 에이스 바사니가 누적 경고로 인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천은 티아깅요와 박창준 등의 측면 공격 가담과 몬타뇨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 5만원짜리 에센스도, 제사상도 5000원…다이소 ‘품절 대란’

    5만원짜리 에센스도, 제사상도 5000원…다이소 ‘품절 대란’

    초저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가성비 돌풍’을 일으키며 유통업계를 흔들고 있다. 고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부터 추석 제사용품, 생활가전까지 영역을 넓히며 소비자들의 주요 쇼핑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다이소는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 ‘실크테라피’ 제품을 매장에 입점시켜 화제를 모았다. 3만~5만원대에 팔리던 고급 에센스·트리트먼트가 모두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된 것이다. 다이소 온라인몰 기준 ▲실크케라틴 노워시트리트먼트(60㎖) 5000원 ▲실크케라틴 앰플에센스(25㎖) 3000원 ▲히트인핸서 트리트먼트(100㎖) 5000원 등 총 5종이 풀리자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온라인에서는 “이 가격이면 쟁여둬야 한다” “다이소 이제 못 파는 게 없다” “13년째 쓰던 제품인데 반값도 안 된다” 등 후기가 이어졌다. 추석을 앞두고는 ‘휴대용 제기세트’가 또다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반으로 접으면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고, 펼치면 작은 제사상으로 활용 가능해 성묘·간소화된 제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가격은 5000원으로, 온라인 소형 세트(2만~4만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매년 일시 품절 사태가 반복될 만큼 인기다. 한 소비자는 “산소 갈 때 늘 종이접시·종이컵을 썼는데 이번엔 제대로 된 제기세트를 마련했다”며 “5000원이지만 구성과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생활가전 시장도 넘보고 있다. 지난 8월 무선 핸디 청소기, 접이식 드라이기, 고데기, 전동 제모기 등 4종을 일제히 출시했다. 모두 5000원에 판매되며, 시중가(1만~3만원대)의 절반 이하다. 온라인 판매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이소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24만명으로, 전년 대비 57%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 9689억원,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를 달성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고 할인 행사를 내세우고 있으며, 일부 편의점은 소형 가전이나 뷰티 가전 도입까지 검토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 ‘싼 게 신제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가격 기준이 재편되고 있다”며 “다이소가 생활 전반의 가격 지형을 흔드는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 “양안 전쟁은 곧 한반도 통일의 기회”…이철 박사가 ‘北 선제 공격론’ 주장한 이유 [시냅스]

    “양안 전쟁은 곧 한반도 통일의 기회”…이철 박사가 ‘北 선제 공격론’ 주장한 이유 [시냅스]

    “만일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공격해 통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중국 전략 컨설턴트 겸 칼럼니스트 이철 박사는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중국의 대만 침공이 다가오고 있다”며 “양안(중국·대만) 전쟁의 일말의 가능성을 보고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대만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연일 내놓고 있다. 양안과 지정학적으로 밀접한 한반도는 양안 전쟁 발발 시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은 양안 위기 속에서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할까. 중국 전문가 이 박사와 함께 짚어봤다. 1. 중국의 대만 침공은 ‘2027년’이 유력하다 이 박사는 대만 침공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기로 2027년과 2028년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빠르면 2030년, 늦어도 2035년까지는 ‘강국 건설과 중국식 현대화’의 100년 목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며 “시진핑 주석이 재임하는 동안 과업을 달성하려 하기 때문에 (대만 침공의) 시기가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 박사는 “시 주석의 발언과 정책 흐름을 보면 2030년 전후를 기점으로 국가 목표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2028년에 전쟁을 시작하는 것보다 2027년부터 행동에 나서는 편이 목표 달성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2. 中 대만 침공 시나리오, ‘속전속결’로 교두보 확보 이 박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의 ‘대만 해상 전면 봉쇄’ 시나리오에 대해 미국과 서방이 개입하는 시간만 벌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는 순간,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 즉각 대만으로 투입된다”며 “중국도 이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을 제약하기 위해 북한을 이용해 한반도에 군사적 위기를 조장하거나, 러시아와 연대해 일본을 압박함으로써 주일미군이 움직이기 어렵게 만드는 대응책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이유로 중국은 ‘단기 강습전’의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이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만약 중국군이 상륙에 성공해 교두보를 확보한다면, 사실상 전쟁의 승리는 (중국 쪽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군대가 도착하더라도, 이미 지상에 자리 잡은 중국군을 몰아내고 대만을 돕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3. 주한미군 기지 폭격 가능성도 크다 이 박사는 대만해협에서 실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한민국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다수의 한국인이 전쟁 가능성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의아하다”며 “주한미군 기지 역시 미사일 폭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박사는 한국이 공격받는 것을 넘어 미국 측으로부터 전쟁에 직접 참여를 요구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 전략은 이미 정해져 있다”면서 “미국은 해외 분쟁에 자국의 군사력을 투입하지 않고, 동맹이 대신 싸우기를 바라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본인들과) 똑같은 무기 체계로 훈련해 온 수십만의 한국군을 활용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 양안 전쟁 발발 시, 우리는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 이 박사는 양안전쟁 발발 시 우리나라의 군사 전략으로 ‘북한 선제 공격론’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압박으로 한국이 양안 전쟁에 참전한다면, 우리 젊은이들이 도대체 무엇을 위해 목숨을 잃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박사는 “중국이 한반도 쪽을 방어하기 위해서 군사력을 재배치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대만에서 동시에 전쟁을 병행할만한 국력은 되지 않기에 우리는 이 방침을 가지고 중국과의 협상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구체적인 군사 계획으로는 황해도 지역을 점령해 전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박사는 “자원이 없는 북한이 소모하게 만들고 동시에 중국이나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보낼 정도의 명분은 주지 않으면서 북한의 체제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자신의 주장이 절대적 정답일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어떤 계획이든 무계획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대안과 전략을 제시해서, 하나의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카카오톡 후폭풍에 ‘화들짝’…인스타, ‘릴스’ 중심 개편하며 “언제든 되돌릴 수 있어”

    카카오톡 후폭풍에 ‘화들짝’…인스타, ‘릴스’ 중심 개편하며 “언제든 되돌릴 수 있어”

    대규모 개편 이후 이용자 반발에 결국 ‘롤백’(이전으로 복구)을 결정한 카카오톡 사태를 지켜본 정보기술(IT)업계가 몸을 낮추며 소극적 행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례적인 롤백 결정에 업계 긴장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은 2일 앱에 접속했을 때 보이는 첫 화면에 숏폼 동영상 서비스인 ‘릴스’가 먼저 뜨도록 개편하는 작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스타그램 모바일 앱을 켜면 친구 관계인 이용자의 게시물이 먼저 뜨는데, 이용자가 앱 알림을 통해 테스트 버전 적용에 동의할 경우 첫 화면부터 릴스가 뜨게 된다. 최대 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편집해 공유하는 서비스인 ‘릴스’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메인 화면에서부터 릴스를 손쉽게 즐기고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이번 개편의 취지다. 릴스 중심 체계를 선택하면 기존 메인 화면에서 보였던 친구 게시물은 새롭게 도입되는 ‘팔로잉’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팔로잉 탭은 ‘모두’, ‘친구’, ‘최근’ 등 세 가지 하위 탭으로 구성돼 팔로우하는 모든 계정의 게시물, 맞팔로우한 계정의 게시물, 또 팔로우한 계정의 최신 게시글 등을 각각 따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릴스 중심의 앱 체계 개편을 이용자가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용 이후에도 설정 메뉴에서 기존의 설정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 인스타그램의 설명이다. 최근 카카오톡 개편 사태에서 이용자의 선택권을 아예 배제한 채 일방적인 개편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릴스를 더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홈 화면 적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롤백 결정이 이례적이었던 만큼 업계에서도 논란을 더 키우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연휴 끝나면 투자해볼까…10월 국내 증시 이끌 주도주는?

    연휴 끝나면 투자해볼까…10월 국내 증시 이끌 주도주는?

    10월 주도주, 반도체·방산·증권·인바운드 업종 부각9월 코스피 7.5% 상승… 10월 변수는 실적·변동성9일 공개 FOMC 의사록서 금리 인하 신호 시 유동성 확대 기대“SK하이닉스·현대로템 등 이익 모멘텀 종목 집중”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월 한 달간 코스피는 7.5% 넘게 오르며 계절적 약세론을 비껴갔지만, 10월에는 변동성 확대와 실적 시즌이라는 변수가 맞물리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일본 정치 일정, 한미 무역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도 장기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은 전통적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가 흔들린 시기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밸류에이션이 이미 저항권에 진입한 만큼 실적 시즌이 코스피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긴 연휴 동안 글로벌 이벤트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던 점도 단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오는 9일 공개되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방향성이 뚜렷해질 경우 연말까지 유동성 확대 효과가 증시를 지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10월 주도주는 반도체, 기계, 방산, 증권 등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IT·AI 중심의 실적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4분기 학회 시즌에 맞춘 바이오 업종,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살아나는 인바운드 업종(화장품·호텔·레저)도 주목받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같은 돌발 악재가 단기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흡수할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한솔케미칼,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삼성중공업, 파마리서치, 에이피알 등이 꼽힌다. 이들은 이익 모멘텀이 뚜렷하거나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이익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을 압축해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 LPGA 롯데 챔피언십 첫날 버디 6개로 공동 5위…황유민, 박성현은 공동 8위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 LPGA 롯데 챔피언십 첫날 버디 6개로 공동 5위…황유민, 박성현은 공동 8위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5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를 위한 기초를 다졌다. 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5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아림은 선두 이와이 아키에(8언더파 64타·일본)에게 두 타 뒤진 채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아림은 그렇지만 전반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열을 가다담은 김아림은 후반들어 9개 홀 중 5개 홀에서 버디를 낚는 상승세를 보였다. 김아림은 특히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4)에선 연달아 롱퍼트를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아림은 “전반 9개 홀에선 그린을 잘못 읽었다”며 “후반부엔 이 부분을 조정했고 퍼트가 좋아지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기업이 여는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돼 뜻깊다”며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이후 지난 2월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대만의 젠페이윈과 호주의 가브리엘라 러플스,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박성현과 초청선수 황유민은 같은 조에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선두에 네 타 차 뒤진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남은 라운드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스폰서 대회에 오랜만에 나와 스코어는 만족스럽다”면서 “긴장감과 부담감이 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 이일희와 전지원, 장효준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0위, 윤이나와 이정은, 아마추어 초청선수 성해인, 박금강, 안나린, 최혜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이소영은 모두 1언더파 71타 공동 5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 잇따른 유괴 시도로 뒤숭숭한 학교…‘형광 조끼’ 어르신들이 지킨다

    잇따른 유괴 시도로 뒤숭숭한 학교…‘형광 조끼’ 어르신들이 지킨다

    “요즘 유괴미수 사건이 많아서 더 긴장해서 일하고 있어요.” 강원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소속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는 임석명(69)씨는 하루 3시간씩 학교와 통학로 인근을 순찰하면서 1만보를 넘게 걷는다고 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임씨는 ‘형광 조끼를 입은 어르신’으로 통한다. 멀리 있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임씨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올해로 아동안전지킴이 2년 차인 임씨는 “학교 주변이 큰 대로변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등·하교 시간에 학부모나 학원 차량도 수시로 오간다”며 “횡단보도 교통 통제 등 사고 예방에 집중한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유괴미수 사건이 이어졌던 터라 임씨를 비롯한 아동안전지킴이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임씨는 “할머니가 마중 나오는 학생, 학원 차를 타고 하교하는 학생 등 이름은 다 몰라도 한 명 한 명 다 기억한다”며 “낯선 사람이 학교 근처에 오면 바로 알아챌 수 있다”고 전했다. 임씨와 동료들은 지난 5월에는 한 초등학교 근처 골목에서 피 묻은 식칼을 들고 배회하던 여성을 발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이 오기 전까지 임씨와 동료들이 여성 주위를 에워쌌고 다행히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춘천경찰서는 임씨의 공로를 인정해 우수활동상을 수여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은퇴 인력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통행이 잦은 학교 인근과 주요 통학로 주변에서 순찰 등 안전 활동을 하는 제도다. 전국 시도별 자치경찰위원회 주관으로 1년 단위로 선발해 운영한다. 경찰청은 아동 대상 약취·유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올해 전국적으로 아동안전지킴이 410명을 증원해 총 1만 1221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미성년자 약취유인은 2021년 193건에서 지난해 236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1~8월에만 173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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