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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세력 vs 친이란 확전… 이란, 이라크·시리아 ‘전방위 공격’

    서방세력 vs 친이란 확전… 이란, 이라크·시리아 ‘전방위 공격’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중동 역내 곳곳에서 주말 내내 무력 공방이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로 국한됐던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력과 중동 ‘저항의 축’을 뒷받침하는 ‘친이란’ 진영으로 빠르게 번져 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마제흐 지역 한 주택을 미사일로 폭파시켰다. 이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장교와 대원 등 5명이 숨졌다. 이들 중 3명은 혁명수비대의 고위 지휘관으로, 당시 시리아 내 정보책임자 등과 회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라크 현지 무장정파 이슬라믹 레지스턴스가 배후를 자처하며 “가자지구 내 시온주의 단체의 학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도 탄도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 공습으로 이라크 군인 한 명이 다치고 미국 측 직원 여러 명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앞서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IRGC 사령관 4주기 추도식에서 벌인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6일 이라크, 시리아, 파키스탄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틀 뒤인 18일 파키스탄은 이란 영토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타격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등을 향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한 횟수는 최소 143번이라고 CNN은 집계했다. 로이터는 이란·중동 소식통 6명의 말을 인용해 IRGC가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이 후티에 이스라엘 연계 민간 선박을 식별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선박식별데이터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군도 전날 예멘 후티 반군의 대함 미사일 3기를 공격하면서 맞대응했다. 가자지구 상황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강도 높은 공격을 이어 가면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누적 사망자 수는 2만 5105명, 부상자 수는 6만 2681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라나 누세이베흐 주유엔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에 “확전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긴장 완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사설] 위협 엄중한 판에 “우리 북한 두 주석 노력”이라니

    [사설] 위협 엄중한 판에 “우리 북한 두 주석 노력”이라니

    수위를 높여 가는 북한의 위협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전쟁 직전까지 갔던 급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유사한 위기감이 지금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김정은은 북방한계선(NLL)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NLL 무력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북한 도발이 연초의 백령도·연평도 해안포 사격처럼 NLL 안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김정은의 언행을 보면 서해에서 육상 분계선까지 도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팔레스타인 지구를 넘어 중동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이란과 파키스탄이 공격을 주고받고는 화해를 해 다행이지만 전장은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예멘으로 커지는 중이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중동 전역으로의 군사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에 이은 전장의 확대와 동시다발적인 전쟁을 수행하기엔 역부족이다. 중동의 불안이 김정은의 오판을 불러일으킬 공산도 커졌다.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데도 우리 정치는 어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라는 말로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도 모자라 한국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대남 테러를 주도한 김일성, 김정일을 칭송한 것이다. 게다가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외려 우리 군의 ‘자제’를 촉구했다. 대한민국이 한반도 평화를 깨는 주체인 듯한 이 대표의 수상한 안보관은 북한의 대남 심리전을 도울 뿐이다. 지금은 위협에 총력 대응할 때이지 평화냐 전쟁이냐는 고전적 프레임으로 선동할 시국이 아니다.
  • [글로벌 In&Out] 대만해협의 평화와 한국의 역할/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글로벌 In&Out] 대만해협의 평화와 한국의 역할/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대만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당선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한층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 당선인은 현 차이잉원 총통보다 더 강경한 독립 지향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샤오메이친 부총통은 미국에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칭더 신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중국의 다양한 경제적 강압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신정부 또한 경제안보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양안 관계에서 중국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대만의 독자적 정체성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야 한다는 현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전쟁 불안을 조성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화평보대’를 내세우고 있다. ‘화평보대’((和平保台·양안 사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대만을 보호하겠다)는 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 정책인 ‘항중보대’((抗中保台·중국에 대항해 대만을 보호한다)보다 훨씬 온건하다. 비록 민진당이 12년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입법원(국회)에서 여소야대의 구조가 형성돼 라이칭더 신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 당선인의 득표율 40%는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양안 관계의 악화가 한중 관계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양자 및 소다자 외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가 의도치 않게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압박에 대해 라이 당선인은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국제체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각종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참여를 둘러싸고 우리 외교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 수 있다. 라이 당선인이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 향후 대만과의 협력 범위와 수준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선제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 대만과의 협력 확대 및 강화가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모색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고 독립을 지향하는 라이칭더 신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대만해협에서 다양한 수준의 무력시위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칭더 정부 또한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대만해협 내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입게 될 피해가 작지 않은 만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내정간섭이나 어느 한쪽을 편드는 모습으로 비추어지지 않도록 정교하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안선영 “작년 남편과 이혼 위기… 사람들 앞에서 버럭”

    안선영 “작년 남편과 이혼 위기… 사람들 앞에서 버럭”

    방송인 안선영이 남편과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안선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을 통해 ‘결혼생활♥부부관계 꿀팁 대방출 이런 남자 놓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선영은 남편과 관계에 대해 “작년에 한 번 이혼 위기를 찍고 많이 달라지기는 했다. 99번 잘해주고 한 방에 그걸 까먹는 말투를 고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마누라가 나가서 열심히 돈 벌어서 좋겠다’하는 말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남편이 폄하 아닌 폄하 같은 말을 여러 번 듣고 오니까 본인도 모르게 짜증을 내는 거다. 사람들 앞에서 내게 버럭버럭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안선영은 “연애할 때 좋았던 포인트가 결혼해서 살면 제일 이혼하고 싶은 포인트”라며 “둘이 너무 똑같아 너무 부딪힌다. 우리는 언제든지 갈라설 수 있으니까 긴장을 타고 서로 논의한다. 그래서 만족도가 50%”라고 했다. 한편 안선영은 2013년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이동건, 공포의 대상 父와 생애 첫 여행… ‘조마조마’

    이동건, 공포의 대상 父와 생애 첫 여행… ‘조마조마’

    배우 이동건 부자가 생애 처음으로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21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건 부자의 강릉 여행기가 공개된다. 이동건 부자의 여행 소식에 스튜디오는 역대급 기대감으로 술렁였다.과거 심리상담을 받던 이동건은 아버지에 대해 “어릴 적 공포의 대상이었다. 엄한 아버지 그 자체”라며 아버지와의 사이가 편안하지 않음을 내비친 적이 있다. 이동건을 통해 말로만 듣던 아버지가 등장하자 스튜디오에서는 “느낌이 군인이나 공무원 생활 오래 하신 분 같다”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동건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생애 첫 여행 모습에 더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건 뭐든지 처음인 이동건 부자의 어색함은 차 안에서부터 시작됐다. 침묵만 흐르는 부자를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는 “지금 여행 가는 거 맞아요?”라며 긴장했다. 긴 침묵 끝에 운전 경력 50년을 자랑하는 이동건의 아버지는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과는 전혀 다른 길로 이동건을 지시하며 길 안내를 시작했다. 계속되는 아버지만의 독불장군식 화법에 이동건은 결국 운전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발했다고 하는데, 과연 무슨 일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버지와의 첫 여행을 위해 직접 강릉 맛집을 찾아본 이동건은 “아버지가 좋아할 만한 음식점이 있다”며 맛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동건이 찾은 맛집은 예약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곳이다. 미처 예약은 하지 못한 이동건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고, 이에 아버지는 언짢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아버지의 한마디에 이동건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이동건 어머니는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부자 사이를 조마조마하게 바라봤다는 후문이다.
  • [외안대전]다시 오는 북러의 봄, 떨떠름한 중국

    [외안대전]다시 오는 북러의 봄, 떨떠름한 중국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공식방문했던 최선희(외무상)가 19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최선희로선 기분 좋은 방문길이었을 듯 합니다. 외무상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단독 해외방문이었는데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부 장관)는 물론이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까지 만났기 때문입니다. 크렘린궁에서 최선희와 푸틴이 구체적으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서는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최선희 수행원이 들고 있는 서류에 ‘우주기술분야 참관대상목록’이라는 제목이 보입니다. 북한으로선 우주기술분야 핵심 현안은 역시 군사정찰위성입니다. 통상 이런 사진은 엄격한 검토를 거친다는 걸 고려하면 북러가 ‘우리 친해요’를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그랬을 거라고 보는 게 타당할 듯 합니다. 이번 방문길에는 조춘룡(조선노동당 군수공업부장)도 배석했습니다. 포탄을 비롯한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푸틴이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푸틴은 2000년 7월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9월 연해주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북한이 중국 뿐 아니라 북러 협력을 강화하면 이는 곧 ‘한미일 대 북중러’ 경쟁구도가 굳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건 중국의 반응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최선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에 대해 “러시아와 조선 사이의 양자 교류”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선 도식적인 ‘북중러’ 협력구도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북중 협력도 맞고 북러 협력도 맞지만 북중러로 보는 건 조심스럽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익명을 요구한 전직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중러 협력구도라는 것 자체가 허상이다. 그런 말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중국으로선 북한-러시아와 어깨걸고 삼각협력을 추구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북중러 협력구도라는 인식틀 자체가 북한과 러시아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고 중국은 아니다”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 구도를 북중러 밀착으로 보는 건 근거가 취약하다. 김정은이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러시아 편중외교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형중(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역시 “북중러가 일치된 이익을 가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는 북중러가 한패가 됐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와 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으로선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한미일과 너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북한이 너무 앞서나갈 경우 중국 압박 받을 수 있는 처지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최대한 실리를 얻어내는 건 북한 정부수립 이래 일관된 외교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중국과 밀착하는 듯 보였던 북한은 이제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중국을 향한 무언의 시위라는 측면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 역시 그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북한 편을 들어주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70년을 넘게 이어온 북중러 세 나라의 ‘밀고 당기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북중러가 보여주는 밀당이야말로 ‘외교란 이런 것이다’는 걸 보여주는 교과서같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 ‘교육감 상실형’ 조희연 “인생 큰 어려움…혁신교육 가치 지키겠다”

    ‘교육감 상실형’ 조희연 “인생 큰 어려움…혁신교육 가치 지키겠다”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한 혐의로 2심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남은 임기 동안 담담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9일 서울시교육청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구내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인생사에서 큰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고 긴장도 된다”며 “그렇지만 혁신교육의 가치를 견결히 지켜내야 하는 과제가 제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좌우명 중 하나가 ‘기회 속에 위기가 있고,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는 강한 자세로 남은 기간 직무에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3선인 그는 첫 교육감 선거에서 경쟁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가 선고유예를 받아 교육감직을 유지한 점을 언급했다. 조 교육감은 “선출직은 대개 재판과 함께 간다”며 “(이번 사건의) 3심이 적게는 7~8개월 만에 종료될 수도 있고 길게는 1~2년 걸릴 수도 있을 텐데 담담하게 평소처럼 남은 기간 혁신교육의 가치를 지키고 업무 수행도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여러분도 무리하지 말고 평상시처럼 공직자의 균형감과 책임감으로 담담하게 일하면 될 것”이라며 “학교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교육청의 업무는 평상시처럼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13부는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조 교육감은 직을 잃게 되며 형이 확정된 시기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조 교육감은 즉시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마감 후] 지드래곤과 재드래곤

    [마감 후] 지드래곤과 재드래곤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많은 재벌 총수가 갔다. 이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없었다. CES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동선을 공개할 리도 만무하고, CES 기간 내내 기자들은 ‘술래’가 돼 그를 찾으러 드넓은 전시장을 돌고 또 돌았을 테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신기술 향연이 펼쳐지는 CES 현장에서 재벌 총수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외국인 눈에도 그리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다. 공개 장소에서의 재벌 총수 일거수일투족은 전부 기사가 되는 게 현실이다. 그들이 어떤 걸 보고, 무슨 말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 심지어 뭘 먹는지까지도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CES 취재 경쟁은 어마무시해졌다. 먼 타지에 가서 시차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데 낙종까지 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개막 첫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스에 나타나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그를 기다리고,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식간에 주변으로 몰려든 건 그가 오너였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지켜보는데 회장이 방문하기 전에 보다 세련되고 질서 있는 방식을 찾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쩌겠나. 이 회장은 달랐을까. 이 회장이 CES를 찾은 건 2013년이 마지막이다. 그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첫 해외 출장이었다. 총수가 CES에 꼭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보고서로 보는 건 다를 수밖에 없다. 전문경영인이 있는데도 많은 총수가 이번 CES를 찾은 건 직접 보고 듣고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인에게 CES가 중요한 건 화려한 부스보다 ‘부스 뒤’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다. 전시장을 돌아다녀 보면 많은 기업이 부스 안쪽에 고객과의 미팅 공간을 마련해 뒀다. 중국 업체 부스에도 취재진이 들어갈 수 없는 검은 천으로 가려진 새로운 세상이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들은 프라이빗 부스만 꾸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개막 첫날 오후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한 뒤 서둘러 호텔을 떠났다. 이날 저녁에도 고객과의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CES를 찾았다면 그 또한 쉴 새 없이 수많은 파트너사 그리고 잠재 고객사와 만나 협업을 논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가지 않았다. 1심 선고를 앞둔 ‘재드래곤’(이 회장의 별명) 대신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지드래곤이 CES 현장을 누볐다. 지드래곤의 거침없는 행보는 역설적으로 재드래곤의 부재를 키웠다. 2012년 CES를 찾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이런 말을 남겼다. “정신 안 차리면 금방 뒤처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된다.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완벽하게 기술을 가져가야 되겠다.” 당시의 위기감은 지금의 삼성을 있게 한 원동력일 게다. 취재기자에겐 고달프지만 기업을 위해서라면 총수가 현장을 찾는 것도 해답을 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기업인은 법정이 아닌 치열한 산업 현장에 있을 때 빛이 나는 법이다.
  • 파키스탄, 이틀 만에 이란 보복 공습… 美는 후티 근거지 정밀 타격

    파키스탄, 이틀 만에 이란 보복 공습… 美는 후티 근거지 정밀 타격

    ‘친이란’ 성향인 예멘 후티 반군이 나흘 연속 홍해에서 민간 선박과 해군 군함을 공격하자 미국도 연일 표적 공격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파키스탄은 이틀 만에 보복 공습을 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전선을 확대하고 격화하는 형국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후티의 예멘 내 군사 근거지에 있는 14기의 미사일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함정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이날 공격은 후티가 보낸 드론이 홍해 아덴만에서 미국 소유의 벌크선 ‘젠코 피카르디’를 공격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루어진 보복 공습이자 지난 12일 영국군과 함께 합동으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벌인 이후 네 번째로 감행한 공격이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홍해, 밥엘만데브 해협, 아덴만에서 미 해군 함정과 상업용 선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공격 배경을 설명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홍해와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에 35건이 넘는 공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수에즈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운이 차질을 빚고 있다.앞서 미국 정부는 이날 후티 반군을 테러 단체로 재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행정명령 13224호에 근거해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명단에 넣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1년 2월 후티를 테러 단체에서 해제한 지 3년 만으로 후티 반군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명했다. SDGT로 지정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이틀 전 인접국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당한 파키스탄은 18일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의 테러리스트 은신처에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며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 있는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핵보유국이자 형제 나라인 파키스탄까지 공격한 것은 ‘과시용’이라면서 ‘이란 내 보수파, 외국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이스라엘, 미국, 테러 단체들에 경고하는 것’이라고 2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분석했다. 이란의 무력행사로 중동 정세 긴장이 한층 고조됐지만 실제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파키스탄 측은 “이란 내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장소들이 수년간 파키스탄 출신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이란과 공유해 왔다”면서 “이란 주권과 영토 통합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확전을 경계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도 AP통신에 사망자는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 남성 2명으로 모두 비이란 국적인이라고 밝혔다.
  • 식량·약품·담요… 전쟁 걱정에 ‘생존 배낭’ 인기

    식량·약품·담요… 전쟁 걱정에 ‘생존 배낭’ 인기

    “휴전 상태잖아요. 미리 준비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전쟁 발발에 대한 공포로 이른바 생존 배낭을 챙기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직장인 고송연(27)씨는 지난 16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낭은 물론 구급 키트, 종합비타민, 습윤 밴드, 건어물, 소형 라디오 등 배낭 안을 채울 각종 물품을 구매했다. 고씨는 “북한이 전쟁을 결심한 것 같다는 뉴스까지 나오지 않았느냐”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이나 재난 등을 이유로 마련해 뒀던 생존 배낭을 이번 남북관계 악화로 다시 점검하는 이들도 있다. 홍모(47)씨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부터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 등에 대비해 가방 안에 각종 비상식량과 구급 키트를 넣어 두고 있다. 홍씨는 “북한이든 천재지변이든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돼 물품들을 새로 채워 놓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비상용 비닐 담요, 다용도 칼, 손전등, 장갑 등이 들어가 있는 생존 배낭과 같은 구호용품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6일까지 생존 배낭과 파우치 형태로 각종 구호물품이 들어가 있는 재난 키트의 구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시민들은 북한의 최근 행보를 단순한 도발로 느끼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만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중 일부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대만 관광객인 샤오린(24)은 “대만 상황도 불안한데 하필 안보 이슈가 있는 나라에 가느냐며 부모님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쟁 영상을 접하면서 과도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행보는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다시 쥐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적 패배 선언”이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전쟁 우려가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 “북한판 쇄국정책, 스스로를 해칠 뿐”… 한미일, 공조 재확인

    “북한판 쇄국정책, 스스로를 해칠 뿐”… 한미일, 공조 재확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최근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올리는 북한의 도발과 압박을 강하게 규탄하며 긴밀한 공조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 모여 도발을 멈출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김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한반도가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중이나 북한은 역주행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북한판 쇄국정책’의 시대착오적 시도는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퇴임한 뒤 3국 협의에 처음 참석한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도 연초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계속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최근 북한의 적대적 언사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불필요하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북한은 계속 대화 제의를 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국 대표는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를 통한 북러 관계 동향을 공유하고 불법 무기 거래 움직임에 경고를 보냈다. 김 본부장은 “김정은은 러시아와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기대를 걸고 있겠지만 이는 북한을 막다른 길로 이끌게 되고 북한이 국제 규칙과 규범의 노골적 위반자라는 평판만 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마즈 국장도 “무기와 관련 물자의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전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와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핵미사일 자금줄을 막기 위한 제재 강화에도 의견을 모았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전쟁 능력 보유 여부를 진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우주에서 북한 위협을 억제할 방안에 대해 “북한이 우주에서 위협이 된다는 관점과 관련해서는 그들의 전쟁 능력을 가능케 하는 지점이 있는지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이스라엘인 머리 시신’을 돈 받고 팔려 한 하마스 대원 충격…도대체 왜?[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참수한 이스라엘인의 머리를 내다 팔려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현지매체인 예루살렘포스트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해 수많은 이스라엘인과 군인을 살해했을 당시 데이비드 타하르의 아들 아디르(19)는 피해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군인이었다. 데이비드는 뒤늦게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과 함께 군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인계받았지만, 이후 또 한번 절망에 빠졌다. 아들의 시신이 머리가 없이 참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와 아들이 죽던 당일의 상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 10월 7일 그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봤다. 이후 하마스 대원이 던진 수류탄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아들의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이스라엘군으로부터 가자지구의 한 냉동고에서 데이비드의 아들로 보이는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한 하마스 대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참수한 머리 시신을 1만 달러(한화 약 1340만 원)에 내다 팔려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데이비드는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뒤 다시 장례를 치렀고, 이후 현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그들(하마스 테러리스트)은 정말 야만적이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은 아들의 목을 참수하고 그 머리를 가자지구로 가져간 것이다. 나는 아들의 없어진 머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머리를 되찾은 것은 기적과도 같다”면서 “처음에는 아들의 머리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DNA와 치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인의 참수된 머리 시신을 내다 팔려 한 정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 참수 및 시신 강간 강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참수 등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은 하마스 내에서도 나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공개한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흰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그는 이스라엘군 심문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자와 어린이, 집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차분히 답했다. 이어 “이슬람 사원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군대에서는 달랐다. 군대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든 그들(유대인)을 학살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지휘관은 우리에게 ‘이스라엘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참수하고, 강간하는 등 마음대로 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또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심문 과정에서 “하마스는 비인간적이며 ‘동물’이나 마찬가지 존재가 됐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참수하거나 시신과 성관계를 갖는 일 등”이라고 말했다. 심문을 진행하던 이스라엘군 조사관이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답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참수했다는 주장은 소름끼치는 선동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하마스 기습공격 당시 현장에 있던 생존자들과 하마스에게 납치됐다 풀려난 인질들에게서도 강간과 고문 등의 끔찍한 증언이 잇따랐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부로부터 인질 석방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분쟁 100일을 맞아 “이스라엘은 절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공고히 했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열악한 환경과 수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자로 인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을 연일 비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 4000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어린이는 1만 600명에 달한다.
  • ‘북러 밀착·정세 긴장’ 속 머리 맞댄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서울포토]

    ‘북러 밀착·정세 긴장’ 속 머리 맞댄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서울포토]

    18일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미일 3국 북핵 수석 대표인 (왼쪽부터)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950년 6월 이후 가장 위험”…전쟁 걱정에 생존배낭 챙긴다

    “1950년 6월 이후 가장 위험”…전쟁 걱정에 생존배낭 챙긴다

    전쟁 공포에 생존배낭·구호용품 챙겨재난 키트, 비상 식량 등 구매 증가도전문가 “우려 확대·재생산 경계해야” “휴전 상태잖아요. 미리 준비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전쟁 발발에 대한 공포로 생존배낭을 챙기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직장인 고송연(27)씨는 지난 16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존배낭과 구급 키트, 종합비타민, 습윤밴드, 건어물, 소형 라디오 등 배낭 안을 채울 각종 물품을 구입했다. 고씨는 “지난해 서울에서 새벽 공습 사이렌에 재난 문자까지 왔었는데, 인근 지역에 사는 만큼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북한이 전쟁을 결심한 것 같다는 뉴스까지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지진이나 재난 등을 이유로 마련해 뒀던 생존배낭을 이번 남북 관계 악화로 다시 점검하는 이들도 있다. 홍모(47)씨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부터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 등에 대비해 생존배낭을 준비해두고 있다. 초코바와 같은 비상식량은 6개월 주기로 교체하는 홍씨는 “질병, 화재, 폭우,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도 걱정이지만 최근에는 북한이 무슨 일이 벌일까 걱정돼 다시 한번 물품들을 채워놓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생존배낭과 같은 구호용품의 매출은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6일까지 생존 가방, 재난 키트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생존배낭 품목의 구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시민들은 북한의 최근 행보가 단순한 도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만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중 일부도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만에서 관광 차 한국을 찾은 샤오린(24)은 “대만 상황도 불안한데 하필 안보 이슈가 있는 나라에 가냐고 부모님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쟁 영상을 접하면서 과도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는 최근의 국제 분쟁과 관련한 폭격 또는 학살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게재되기도 한다. 구글 트렌드에서 ‘전쟁 영상’ 등의 키워드 검색은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당시 최대치인 100을 기록한 뒤 감소하다 지난 7일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북한의 행보는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다시 쥐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적 패배 선언”이라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전쟁 우려가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이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멈춰야 ‘저항의 축’ 공격도 멈춰”

    이란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멈춰야 ‘저항의 축’ 공격도 멈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멈춰야 이스라엘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도 멈출 것이라는 이란 외무장관 발언이 나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계기로 CNN과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집단학살이 중단돼야 역내 다른 위기와 공격도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은 해를 넘겨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동 내 반(反) 이스라엘 세력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압돌라히안 장관은 주장했다. 그는 개전 이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와도 두 차례 회담했다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하고 예멘 반군 후티를 공격한 건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이스라엘·반미 무장세력 연합체 ‘저항의 축’ 일원인 헤즈볼라와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각각 이스라엘 북부와 홍해를 공격하며 군사적 긴장을 높여 왔다. 특히 후티는 수십차례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등 수에즈운하와 연결된 훙해 무역로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는 지난 1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후티의 예멘 내 군사시설 등을 폭격했지만, 후티는 민간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지난 15일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시설과 시리아 내 테러단체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어 하루 뒤인 16일에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 근거를 둔 수니파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군사기지 두 곳도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란이 군사 행보에 나선 계기로는 지난 3일 자국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사건이 꼽힌다. 당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중 폭탄이 터져 84명이 숨졌다.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으나,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세력으로 의심하면서 보복을 경고해왔다. 지난 11일 이란 정보당국은 폭발물 테러의 범인이 이스라엘계라며 공범 30여명을 검거했다.
  •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 DS부문 임원 연봉 동결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비롯해 창사 이래 최대 적자(3분기 누적 12조 6900억원)에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17일 오후 경기 화성 사업장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연봉 동결을 포함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이 먼저 비상한 각오로 정신을 재무장해 올해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경 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사장)들과 임원들은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과 솔선수범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과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이번 조치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원들은 회의에서 조속한 경쟁력 확보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DS 부문의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메시지이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에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전체 사업부에서 실시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후발 기업이 약진하는 등 경영 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실적 쇼크·강달러에 외국인 ‘팔자’… 코스피, 두 달 전 수준 ‘후퇴’

    실적 쇼크·강달러에 외국인 ‘팔자’… 코스피, 두 달 전 수준 ‘후퇴’

    외국인 9021억원어치 팔아치워200P 빠져, 산타랠리 상승분 반납조기 금리인하 기대 하락도 영향원달러 작년 11월초 후 최고 수준 기업 실적 충격과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6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가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를 늘리기로 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흘러내렸다. 지난 연말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1340원대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69포인트(2.47%) 떨어진 2435.9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1.12% 급락했던 코스피는 새해 들어 12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하락하면서 지난달 28일(2655.28) 대비 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지난해 말 이른바 ‘산타 랠리’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하며 두 달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21.78포인트(2.55%) 내린 833.05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코스피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두드려졌다. 올 들어 하락세를 주도하던 기관투자자의 순매도는 약해졌지만 외국인은 902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이 85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에서 거래된 937개 종목 중 852개(90.9%)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셀트리온(-5.07%), 네이버(-4.78%)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고 LG화학, 삼성SDI 등 80개 종목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국내 증시 약세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16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비치자 이날 미 증시는 약세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최근 예멘 후티 반국과 미국의 ‘대리전’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북한이 지난 14일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4원 급등한 1344.2원에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기다 지난해 공개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예상 밖의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 역시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실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미 증시 등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황이지만 한국 증시만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가 조정받을 때는 투자 심리가 불안해져 수급 관련 정책은 잘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의) 증시 부양책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 北 협박 속 한미일 역대급 훈련… 美핵항모 한반도에 떴다

    北 협박 속 한미일 역대급 훈련… 美핵항모 한반도에 떴다

    한미일이 미국의 원자력(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함선 9척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교전국’ 관계인 대한민국을 주적 및 전쟁 시 점령할 대상으로 헌법에 명시하겠다며 도발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데 주력했다. 1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한미일 국방당국이 연례 3자 훈련계획을 수립한 후 처음으로 시행한 훈련이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왕건함,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모두 9척이 참가했다. 칼빈슨함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고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는 새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통상 5척 안팎이 동원됐던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에 군함 9척이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 해상운송에 대한 차단 등 해양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훈련 첫날인 15일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칼빈슨함을 찾아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일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합참의장은 “한미일 해상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3자 훈련계획에 따른 한미일 공조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캐머라 사령관도 “3국 해군 간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훈련”이라며 “(이번 훈련이) 해군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연합 대응 능력을 갈고닦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유사시 북한 지역에 침투해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가오리 모양 소형 스텔스 무인기도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일선 부대에 배치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지난해 개발한 이 무인기는 북한군 레이더에 잡히지 않으면서 북한 전략시설을 찍을 수 있다. 또 정부는 이날 북한의 해상 불법 활동에 관여한 선박 11척과 개인 2명, 기관 3곳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15번째 독자 제재다. 특히 선박 독자 제재는 2016년 3월 이후 8년 만이다. 그동안 사이버·정보기술(IT) 인력을 포함한 노동자 송출, 무기·금융 거래 등에 관여한 대상들을 제재한 데 이어 해상 분야까지 포괄하는 제재망을 구축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끊기 위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제재 대상 선박은 남대봉, 뉴콩크, 유니카, 싱밍양888, 수블릭, 금야강1, 경성3, 리톤, 아사봉, 골드스타, 아테나호 등이다. 이들은 북한 선박과의 해상 환적, 대북 정제유 밀반입과 석탄 밀수출, 대북 중고선박 반입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11척 중 2022년 유럽연합(EU)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뉴콩크와 유니카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 정부가 처음 지정했다. 역시 해상에서의 불법행위에 관여한 이유로 백설무역 소속 박경란과 리상무역 총사장 민명학 등 2명, 만강무역과 리상무역, 유아무역 등 기관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외교부는 “북한의 지속적인 해상을 매개로 한 불법 자금과 물자 조달을 차단해 불법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선박의 선장은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다. 18일 열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루 앞두고 이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를 가졌다. 양측은 북한이 연초부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언행’을 계속하는 데 대해 규탄하며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긴장 고조의 원인을 호도하며 전쟁을 위협하는 북한의 공세적 언행에 유감을 표하고 이러한 행위는 한미일 안보협력만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두 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등 북러관계 동향을 공유하며 북러 간 군사 협력이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우려도 함께했다.
  • 푸틴 “北과 ‘민감 분야’ 포함 모든 관계 더욱 발전”

    푸틴 “北과 ‘민감 분야’ 포함 모든 관계 더욱 발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러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했으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크렘린궁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전날 면담 내용과 관련, “대체로 양자관계, 한반도 상황에 관해 대화했으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양자 관계 발전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기꺼이 다시 반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감 분야’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의혹이 불거진 터라 러시아 측의 이같은 언급은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필요한 포탄과 미사일을 북한으로부터 공급받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에 감사를 표해왔다. 북한은 군사 물품 지원 대가로 러시아의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분야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러시아와 북한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지만 서방은 북한과 무기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전날 낮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저녁 크렘린궁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에게 회담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은 미국과 그 동맹의 무책임한 도발적 행동으로 촉발된 역내 긴장을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으로 가입했다는 발표를 뒤집고 “브릭스에 초대받았지만 아직 공식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의 브릭스 가입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시급 2만 6000원 줄게요…단 휴가, 휴식시간은 없습니다”

    “시급 2만 6000원 줄게요…단 휴가, 휴식시간은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급이 오는 4월 시간당 20달러(약 2만 6000원)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레스토랑은 이를 ‘대규모 해고’로 대응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2개 주정부가 지난해 주의회에서 통과된 최저임금 인상 법안과 물가를 반영한 최저임금 조정 등에 따라 이날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주정부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은 미국 전역에 걸쳐 연방정부가 적용하고 있는 시간당 7.25달러(약 9420원)의 최저임금과는 별개다. 이에 오는 4월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선 주법에 따라 노동자에게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매체는 시급 20달러가 확정된 캘리포니아주 한 가족 경영 레스토랑 ‘팻버거’의 사례를 조명했다. 이 레스토랑은 코로나19, 엄격한 노동법 등 모든 경영상의 위기를 돌파한 식당이다. 그러나 팻버거의 주인인 윌버그씨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더 긴장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맹점주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과감한 조처를 하게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점은 급등한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여러 조처를 하고 있다. 우선 메뉴 가격 인상이 가장 흔한 대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의 레스토랑 가격은 최근 연간 8%씩 인상됐으며, 임금 인상 이후 8~10% 더 올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직원을 해고하는 것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신규 고용을 동결하는 조처도 시행된다. 그런가 하면 직원 유급 휴가나 브레이크타임(휴식 시간)을 폐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윌버그씨의 경우 직원들에게 ‘가족의 날’ 행사를 위한 유급 휴가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그렇게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최저임금이 오르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외에 하와이주, 알래스카주, 워싱턴주, 애리조나주, 몬태나주, 콜로라도주, 사우스다코타주, 노스다코타주, 네브래스카주, 미네소타주,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뉴욕주, 로드아일랜드주, 버몬트주,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델라웨어주, 메인주 등 22곳이다. 미국 전체로 보면 북부와 중부에 걸친 지역의 임금 수준이 낮은 편이고 서부와 동부 지역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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