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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연령 낮을수록, 여성일수록 ‘괴로움’을 ‘괴롭힘’으로 오인 [빌런 오피스]

    [단독] 연령 낮을수록, 여성일수록 ‘괴로움’을 ‘괴롭힘’으로 오인 [빌런 오피스]

    “법 시행 이후 가장 큰 부작용이라면 ‘일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확산되는 것이죠.”(안성희 공인노무사) “괴로움과 괴롭힘을 착각해서 하는 신고라면, 신고로 괴로움이 해결되지 않죠.”(문강분 공인노무사) “어린 직원들이 신고할까 노심초사 특정 직원에게 업무를 몰아 버려요. 퇴사·이직이 어렵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 40대가 표적이 되는 거죠.”(대기업 팀장) ●간부급 직원, 후배 훈련 주저하게 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 만에 한국의 직장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들의 빌미는 같은 직장에 다니더라도 성별·세대별로 판이하게 다른 인식 차에서 비롯됐다.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괴롭힘 인식 조사를 지난달 31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정당한 업무 지시의 범위가 무엇인지, 어떤 행위가 성희롱인지까지에서 성별·세대별 인식은 다르게 나타났다. 상사의 업무 지시, 회사의 인사 명령을 바라보는 세대 간 관점 차에서 최근 회사마다 업무 분장을 둘러싼 갈등이 왜 늘어나는지 엿볼 수 있다. ‘회사의 인사 명령이나 상사의 업무 지시 때문에 괴로우면 직장 내 괴롭힘이다’라는 질문에 대해 2030 세대의 65.5%가 ‘그렇다’고 틀린 답을 내놓았다. 4050세대의 55.3%보다 1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행복한일 측은 “부당한 인사 명령이라면 직장 내 괴롭힘이거나 노동법 위반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사 명령은 회사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연령이 낮을수록, 성별로 보면 여성일수록 괴로움을 괴롭힘으로 잘못 인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하게 ‘일이 미숙한 직원을 가르치면서 지적하는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다’라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24.9%가 ‘예’라고 답했다. 4명 중 1명 꼴로 미숙함을 지적받아 괴로운 상태를 괴롭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28.0%)이 남성(20.6%)보다 높았다. 일이 미숙한 직원을 가르치는 일을 ‘괴롭힘’으로 여기는 조직문화 속에서 간부급 직원들은 후배 직원들에게 업무를 가르치거나 훈련을 위한 업무를 시키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이것이 ‘일하지 않는 조직문화’의 출발점이 된다고 안성희 노무사는 우려했다. ●95% “공개적 업무 지적은 괴롭힘” 성별·계층별 가치관의 빠른 변화에 맞춰 상대에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직장 내 매너도 이번 인식 조사에서 확대됐다. 실수를 지적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 직원의 실수를 공개적(단체 대화방 등)으로 지적하는 것은 괴롭힘’이라는 질문에 대해선 전체의 9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0대 여성은 99.1%, 30대 여성은 98.0%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호응하며 평균을 끌어올렸다. 업무를 잘 못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공개적으로 지적받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는 계층이 있는 것이다. ‘팀원의 과실 때문에 혼잣말로 욕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혼자 신경질을 내는 행동’과 관련해선 전체의 81.8%가 이 행동 또한 괴롭힘이라고 옳게 인식했다. 역시 더 들여다보면 20대의 90.2%가 이런 행동을 괴롭힘으로 판단했고 30대(82.5%)·40대(79.0%)·50대 이상(80.4%)의 민감도는 비교적 떨어지는 격차가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출생해 학생인권조례가 작동하는 초중고교를 다닌 20대의 눈에는 혼잣말로 욕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폭력적 행위 자체가 생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다른 직원, 또는 동성 직원에게 격려나 친밀감의 표시로 가벼운 스킨십을 하는 것’에 관해서도 세대 간 인식 차는 컸다. 특히 ‘동성 간 스킨십’을 성희롱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2030세대에선 53.6%로 4050세대(43.3%)에 비해 10.3% 포인트 차이가 났다. 젊은 세대에게는 직장 내 모든 신체 접촉이 긴장 유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결과로 평가된다.
  • [단독] 동료의 모욕 발언은 괴롭힘일까… 우위성 없으면 성립 안 된다 [빌런 오피스]

    [단독] 동료의 모욕 발언은 괴롭힘일까… 우위성 없으면 성립 안 된다 [빌런 오피스]

    한국인은 괴롭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행복순위에서 단골 꼴찌다. 왜 괴로울까. 2021년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는 28개국 1000명씩을 조사, 관계에서의 긴장과 갈등이 한국이 괴로운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집단 간 사회·문화적 긴장 정도를 비교 측정한 이 조사에서 한국은 여러 분야 1위를 석권했다. 보혁 갈등 87%(중간값 65%·영국), 남녀 갈등 80%(49%·이탈리아), 학벌 갈등 70%(46%·중국), 세대 갈등 80%(45%·아르헨티나), 종교 갈등 78%(58%·튀르키예)로 1위를 수성했다. 여러 갈등 중 직장 내 성별·세대별 갈등을 알아 보기 위해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5~23일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직장인과 노조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90%가량이 공무원·공공기관일 정도로 전국공무원노조가 조사에 적극 임했다.괴롭힘 인식의 회색지대직급 같은 동료의 부당행위라면근로기준법 아닌 형법 처벌 가능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 동안 정립된 판정 사례와 법원 판례, 고용노동부 매뉴얼을 살피고 공인노무사 감수를 받아 직장 내 괴롭힘 상황으로 사회적 판별이 이뤄지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섞은 9개 질문을 구성했다. 행복한일연구소는 1일 “각종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 이뤄지는 괴롭힘 판단을 한 문장만으로 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괴롭힘이 아닌데 괴롭힘으로 오인하거나 괴롭힘인데 묵인되는 최근의 현상들을 반영해 질문을 구성했다”며 인식 조사 문항을 참고용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응답자 중 인식 조사 문항 9개 전체를 맞힌 이는 0.7%에 그쳤다. 1문항이 틀린 응답자는 8.4%, 2문항 빼고 다 맞힌 경우는 25.2%, 6문항을 맞힌 비중은 34.7%이다. 9문항의 3분의2인 6문항 이상을 맞힌 누적 비율이 69%로 직장 내 괴롭힘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문항 중 3문항의 정답률이 50% 미만으로 괴롭힘 인식의 ‘회색지대’가 있다는 게 드러나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의 91.0%가 틀린 ‘킬러문항’은 우위성 요건에 관한 질문에서 나왔다. ‘같은 직급 동료 사이 강압적·모욕적 발언은 직장 내 괴롭힘’인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91%가 ‘그렇다’는 오답을 냈다. 강압적·모욕적 발언이 괴롭힘인 건 맞지만 같은 직급의 동료는 상하(우위성)가 형성되지 않은 관계로 보기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동료 간 부당행위가 무마된다는 뜻은 아니다. 폭행·모욕 행위가 있다면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뒤 직장 내 행위에는 다른 법보다 근로기준법을 우선 적용해야 한다는 편견 때문에 형사 신고 등 다른 대처 방안을 떠올리지 못하는 측면이 크다. 이런 인식이 굳어진다면 112에 신고해야 마땅한 직장갑질 행위까지 119 호출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오류를 범할 수 있게 된다. 우위성에 혼동이 오는 건 한국적 특성에서 비롯된 면도 있다. 보통 직장 내 상급 직위·선배·상사 등에게 우위성이 있다고 보지만 가해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우위로 보는 동양적 관점이 작동한 결과다. 노조원과 회사 간 분쟁이 있을 때 ‘강성 노조’라면 노조가 우위에 있다고 보거나 회사에선 선배이지만 대학 후배인 경우 그 사정을 고려하는 식이다. 헷갈리는 우위성상하관계·고위직 손잡은 하위직 등우위성 있어야 직장 내 괴롭힘 인정 이와 같은 맥락적 우위성은 잘 입증될 경우 받아들여진다. 특히 ‘수적 우위’나 ‘회사 고위직과 손잡은 하위직’ 등에는 우위성이 있다고 보는 판례들이 드물지 않다. 특히 그간의 괴롭힘 사건 처리 결과를 보면 상사·선배·직위 등을 우선 따지되 ‘수적 우위’나 ‘하급 직원에 대한 회사나 고위직 인사의 도움 여부’ 등도 우위성 요소로 홍보되고 있다. 중앙노동위는 그룹원 19명이 그룹장을 대상으로 사임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연판장을 돌린 사건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정했다. 이번에 ‘부서원들이 부서장을 따돌리는 행위는 괴롭힘’이라는 인식 조사 문항에서도 87.5%가 정답인 ‘그렇다’를 골랐다. 수십년간 학교에서 문제가 된 ‘왕따’는 피해자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괴롭힘이라는 상식이 반영된 조사 결과로 읽힌다. 나아가 직장 내 비상식이 무엇인지 인식해 직장 내 매너를 갖추는 게 괴롭힘 근절의 첫 단추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 대통령실, 중동 정세 악화에 ‘유사시 교민 철수’ 검토

    대통령실, 중동 정세 악화에 ‘유사시 교민 철수’ 검토

    대통령실은 1일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악화와 관련해 교민 철수 대책을 비롯한 합동 점검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이 공동으로 주재한 ‘중동 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일 등을 계기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와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니예를 제거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현지 교민의 안전 강구 방안과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하고,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원유·가스 수급 및 유조선 운항 등 국내 수급상 영향은 없다고 참석자들은 분석했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중동 정세보다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향후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국내외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 “더럽지만 아름답잖아”…센강에 ‘풍덩’ 경기치른 선수들 반응

    “더럽지만 아름답잖아”…센강에 ‘풍덩’ 경기치른 선수들 반응

    수질로 우려를 샀던 센강에 직접 뛰어든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들의 소감이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각) 남자부 개인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레오 벨제흐(프랑스)는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이스 연기 소식을 듣고 (센강에서 수영을)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를 믿었다”면서 “오늘의 센강이 그렇게까지 더러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개인전 코스는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된 경기는 수질 검사를 마치고 오전 4시에 개최가 최종 확정됐고, 실제 경기가 열렸다. 앞서 30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부 개인전은 센강 수질 문제로 31일 오전 10시 45분으로 연기된 바 있다. 밤새 비가 내려 여자부 개인전도 정상 개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 4시에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알렸다.이후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가 차례로 진행됐다. 남자부 금메달을 딴 영국의 알렉스 이는 “운 좋게 그 어떤 올림픽 종목보다 아름다운 경기장을 썼다고 본다. 이런 장점에 비하면 센강이 더럽다는 건 조그마한 위험일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프랑스 정부가 물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 사실을 알고 경기하는 게 모르고 경기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은메달을 수확한 헤이든 와일드(뉴질랜드)는 “프랑스와 프랑스 정부가 (수질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는 사실을 안다. 물론 이렇게 큰 도시에는 어디에나 오염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린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를 믿었다. 그들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여자부 은메달리스트 줄리 데롱(스위스)은 “오늘 수영은 문제 없었다”며 “선수들에게 (건강상) 안전을 보장한다는 조직위와 당국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덕분에 오늘 안전한 장소에서 경기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데롱을 제치고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상드르 보그랑도 “나도 데롱과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보그랑은 앞서 경기 직후 방송사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는 “경기 직전에 구토했다. 센강 훈련 때문인지, 내가 긴장해서 인지는 모르겠다”며 “장소 때문에 이번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이 주목받았지만, 여러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2006년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천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이다. 이 수치를 넘은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 시민들의 꿈인 센강 수영을 위해 파리시는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래 15억 유로(약 2조 2412억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안 이달고(65) 파리 시장은 올림픽 개막을 앞둔 17일 센강의 수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센강에 뛰어들기도 했다.
  • 더 단단해진 수영 황금세대 “더 훈련” 더 앙다물었다

    더 단단해진 수영 황금세대 “더 훈련” 더 앙다물었다

    “이번 시합이 4년 뒤 올림픽 발판”눈물 속 서로 안아 주며 결의 다져 “결과는 아쉽지만 3년 동안 준비했던 과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 시합이 메이저 대회,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겁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이 소감을 밝히는 사이 이호준(23)은 고개를 돌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말을 끝낸 김우민은 가만히 다가가 이호준을 안아 줬다. 한국 경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입상에 실패했으나 최초의 올림픽 결선 진출을 희망으로 더 높은 성적을 다짐했다.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31일(한국시간)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양재훈(26),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21) 순으로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으로 6위를 했다. 영국(6분59초43)과 미국(7분00초78), 호주(7분01초98)가 각각 금, 은, 동을 가져갔다.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입상을 기대했던 한국은 경영 단체전 사상 처음 올림픽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기록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계영 대표팀은 1번 주자 양재훈이 1분49초84로 가장 늦게 200m 구간을 통과하면서 초반에 최하위로 밀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양재훈은 “보여 준 게 없어 아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3번 김우민이 1분44초98, 마지막 황선우가 1분45초99를 기록하며 일본, 독일, 이스라엘을 제쳤다. 한국 수영 선수로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자유형 400m)을 따낸 김우민은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유형 800m, 1500m 출전권을 내려놨다. 그는 “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성적”이라면서도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시 한번 아시아 신기록을 깨는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강조했다.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았던 황선우는 “속으로 울고 있다. 저도 제 성적이 당황스럽다”며 애써 웃어 보였다. 이날 그의 구간 기록은 지난 2월 도하세계선수권대회(1분43초76)보다 2초 넘게 느렸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도 전체 16위에 그치며 턱걸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개인 종목을 포기하고 계영에 승부수를 걸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황선우는 이틀 전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긴장을 많이 한 것도, 연습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제가 걸어왔던 수영의 길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남자 계영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젊은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으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위(7분01초9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최초였다. 그러나 그 중심에 있었던 황선우가 주 종목에서 아쉬움만 남긴 채 ‘꿈의 무대’를 마치기 직전이다. 그는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부족한 결과가 나와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마음을 재정비해 4년 뒤 올림픽까지 다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 북중러 핵위협 커져…“美, 2030년까지 핵탄두 연간 80개 생산해야”

    북중러 핵위협 커져…“美, 2030년까지 핵탄두 연간 80개 생산해야”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핵 위협이 커지면서 미국 정부가 대응을 위해 연간 핵탄두를 80개 생산하는 등 핵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가 제언했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시절 대(對)대량살상무기(WMD) 특별고문을 지낸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를 위한 핵 태세 검토:21세기 핵무기고 구축’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미국의 억지력이 없다면 중러의 독재자들은 미국 및 동맹국들을 상대로 핵 억지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최근 20년간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핵무기를 늘려왔다”며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성장하며 핵탄두 고도화는 미국 및 동맹국들이 북한의 위협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피터스 연구원은 “미국은 앞으로 반세기 간 전략적 공격, 강대국 전쟁 억제에 필요한 핵무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핵 현대화 노력은 필요하나, 강대국 전쟁과 전략적 공격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억지 효과 달성에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이 차세대 전술핵무기(NSNW)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2030년까지 연간 80개, 2035년까지 연간 200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략핵잠수함(SSBN) 전력도 대폭 확장하고, 공군의 센티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은 한일과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양자 및 다자간 협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중 핵무기 확장이 이미 긴장된 지역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미국이 한국 동맹국들과 한반도 내 주한미군 전진배치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지난 20년 간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시도했으나 한미일에 대한 지속적인 핵위협으로 보답만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시민의 건강 증진·화합의 장 ‘달빛 피트니스’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시민의 건강 증진·화합의 장 ‘달빛 피트니스’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25일 강남구 신사동 신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달빛 피트니스’에 참석해 구민들과 함께 건강 증진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달빛 피트니스’ 프로그램은 강남에 있는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밴드체조,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지역민이 함께 배우며 건강 증진과 화합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에 신구초 운동장에서 진행된 밴드체조는 밴드를 활용한 다양한 동작과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지구력과 균형 감각 향상, 긴장 완화를 통한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있다. 강남구는 개방학교 사업을 통해 공원이나 체육시설이 부족한 거주지 주변의 학교 운동장 시설을 개방하여 지역민 누구나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학교에는 개방 장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민과 학생이 함께 학교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학교 안전강화 및 노후 시설보수’, ‘전담 인력 인건비’, ‘개방에 필요한 공공요금 납부’, ‘CCTV 및 야간조명설치’ 등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이 의원은 “학교 인프라를 지역주민과 함께 사용하면서 건강과 화합을 증진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교 시설의 합리적인 활용을 통해 지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남구는 신사·논현동 소재 신구초, 신사중, 학동초와 압구정동 소재 압구정중 등 14곳의 운동장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이용시간은 주로 하교 시간 이후와 주말로서 학교마다 다르다.
  • 하마스 1인자, 이란서 암살당해…세 아들 사망 후 ‘신께 감사하다’ 했던 그 인물[핫이슈]

    하마스 1인자, 이란서 암살당해…세 아들 사망 후 ‘신께 감사하다’ 했던 그 인물[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가 이란 한복판에서 암살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 역시 성명을 내고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머물던 중 그의 거처를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급습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하니예 및 그의 경호원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예는 암살당할 당시 하마스 고위관계자 및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의 고위관계자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예와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102일 만이며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이스라엘은 하니예 사망과 관련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CNN은 “미 백악관 대변인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 하니예가 이란에서 살해됐다는 보도를 확인했지만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암살당한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하니예는 누구?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인근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하니예는 1980년대 1차 인티파타(민중봉기) 당시 하마스에 합류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파타(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간 갈등 속에 해임됐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다. 그는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카타르에서는 가족과 함께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하마스 최고위층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인물로 꼽히는 그는 2019년부터 자신의 안전을 위해 가자지구 밖 카타르와 튀르키예 등을 오가며 고급 호텔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자치정부(하마스)의 총리로 임명된 후에는 이집트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관세 통제권을 장악하면서 급격히 많은 재산을 축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의 많은 민간인이 사망하는 동안, 하니예와 그의 아들들 등 가족은 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는 비난이 여러 차례 나왔다. 세 아들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신께 감사” 앞서 하니예의 세 아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했다. 지난 4월 하니예의 아들인 하젬, 아미르, 무함마드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으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하니예의 아들들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친척을 만나기 위해 해당 장소를 찾았다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하니예의 손자 4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하니예는 세 아들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며 알자지라에 “(아들들에게) 순교의 영예를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하마스가 입장을 바꿀 것이라 믿는다면 이는 망상”이라고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하니예의 암살 소식 이후 고위 관리 무사 아부 아르무즈는 “(이스라엘의 이번 하니예 암살은) 처벌받지 않은 채 지나갈 수 없는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해 중동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속으로 울었다는 황선우 “나도 이해 안 돼…수영 인생 돌아봐”

    속으로 울었다는 황선우 “나도 이해 안 돼…수영 인생 돌아봐”

    한국 수영 최초로 밟은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아쉽게 돌아선 황선우(21·강원도청)는 “나도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 종목 남자 자유형인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자유형 100m에서도 부진했던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도 자신의 속력을 되찾지 못했다. 황선우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입수했다. 이미 결승에 나선 9개 팀 중 8위로 처져 메달 획득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황선우가 2명을 제쳐 한국은 6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그의 구간 기록은 1분45초99로 도하 세계선수권 때보다 2초23 느렸다.한국 대표팀의 기록도 7분07초26로 도하 때보다 5초 이상 떨어졌다. 올해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7분01초94로 2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자유형 200m 우승 후보로 꼽히며 파리에 입성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9위(1분45초92)에 그쳐 8명이 받는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도 48초41, 16위로 준결승에 턱걸이한 뒤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앞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집한 바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분44초40으로 우승했다.아쉬운 성적으로 단체전 결승을 마친 황선우는 “한국신기록(7분01초73)과도 크게 뒤처지는 기록이 나왔다. 올림픽이 역시 쉽지 않다. 우리 모두 3년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면서 “(자유형 200m) 준결승 탈락 이후 조금 무너졌다. 동료들과 코치님들, 팬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 내내 기록이 좋지 못해 속으로 울었다는 그는 “밥맛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에서는 당연히 긴장을 하지만, 나는 긴장을 한다고 해서 몸에 부하가 오는 유형이 아니다”라며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고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선우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내 기량을 발휘하려면 더 많은 훈련,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한 것 같다. 아직 혼계영 출전이 남았는데,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수영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 트렁크에 딸 태우고 200km 달린 아빠의 반전 사연 [여기는 남미]

    트렁크에 딸 태우고 200km 달린 아빠의 반전 사연 [여기는 남미]

    딸을 자동차 트렁크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린 아르헨티나 남자가 양육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의외로 남자에겐 우호적인 여론이 많아 사법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가정법원은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의 양육권 처분을 놓고 첫 재판을 열었다. 재판에 참석한 남자는 “딸과 계속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남자의 변호인은 “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고 보호자로서 큰 책임감도 갖고 있다”면서 남자에게 양육권을 박탈해선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는 지난 6월 발생한 사건으로 양육권 재판을 받게 됐다. 승용차로 택시영업을 하고 있는 남자는 지방행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타게 됐다. 아르헨티나에선 허가를 받으면 에이전시를 끼고 승용차로 택시영업을 할 수 있다. 남자의 승용차를 호출한 손님은 모두 4명.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 코르도바까지 200km 이상을 달려야 하는 긴 여정이었다. 손님들을 태운 남자는 고속도로를 타고 힘차게 달렸다. 남자는 코르도바에 도착하기 직전 불심검문에 걸렸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아르헨티나에서 고속도로 불심검문은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문제는 경찰이 자동차 트렁크를 열어보라고 요구하면서 발생했다. 남자가 트렁크를 열자 경찰은 깜짝 놀았다. 트렁크에는 여자어린이가 타고 있었다. 여자어린이는 트렁크에 이불까지 깔고 누워 있었다. 경찰은 납치나 유괴를 의심해 바짝 긴장하고 남자와 승객 4명을 모두 하차하게 하고 몸수색을 하려고 하다가 다시 한 번 깜짝 놀랐다. 여자어린이가 남자를 아빠라고 부른 것이다. 여자어린이는 9살 된 남자의 딸이 맞았다. 딸이 트렁크에서 편안하게(?) 있도록 이불을 깔아준 것도 바로 아빠인 남자였다. 알고 보니 이혼한 남자는 딸과 헤어질 수 없다면서 양육권을 얻어 혼자 딸을 키우고 있었다. 택시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남자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게 되자 혼자 지내게 될 딸을 걱정했다. 마땅히 딸을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던 남자는 결국 딸을 트렁크에 태워 데려가기로 했다. 승객이 4명이라 차에는 앉을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남자를 아동학대 혐의로 미성년보호위원회에 고발했다. 경찰은 “다행히 딸은 건강한 상태였지만 트렁크에 태운 건 아동학대가 맞고 사고라도 났더라면 불행한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은 대체로 남자의 편이다. 딸을 사랑해 끝까지 책임지려고 한 남자에게 양육권을 박탈하면 안 된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딸을 위험하게 한 것은 맞지만 남자가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한 것도 분명해 재판부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 ‘입상 실패’ 수영 황금 세대의 다짐…“아쉽지만 우린 더 발전할 수 있다”

    ‘입상 실패’ 수영 황금 세대의 다짐…“아쉽지만 우린 더 발전할 수 있다”

    “결과는 아쉽지만 3년 동안 준비했던 과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 시합이 메이저 대회, 4년 뒤 LA올림픽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겁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강원도청)이 소감을 밝히는 사이 이호준(제주시청)은 고개를 돌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말을 끝낸 김우민은 말없이 다가가 이호준을 안아줬다. 한국 경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입상에 실패했으나 최초의 올림픽 결선 진출을 희망으로 더 높은 성적을 다짐했다.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강원도청) 순으로 역영한 한국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7초26으로 6위에 올랐다. 영국(6분59초43)과 미국(7분78), 호주(7분1초98)가 각각 금, 은, 동을 가져갔다. 한국은 경영 단체전 사상 처음 올림픽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결과로 만족해야 했다. 계영 대표팀은 1번 주자 양재훈이 1분49초84로 가장 늦게 200m 구간을 통과하면서 초반에 최하위로 밀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3번 김우민이 1분44초98, 마지막 황선우가 1분45초99를 기록하며 일본, 독일, 이스라엘을 제쳤다. 김우민은 사흘 전 동메달을 목에 건 ‘주 종목’ 자유형 400m와 이번 계영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유형 800m, 1500m 출전권을 내려놨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면서도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시 한번 아시아 신기록을 깨는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강조했다.황선우도 이날 예정된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을 포기하면서 단체 종목에 승부수를 걸었다. 전체 16위로 예선을 턱걸이로 통과해 입상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황선우는 이틀 전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이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황선우는 “저도 제 성적에 당황스럽다. 긴장을 많이 한 것도 아니고 연습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제가 걸어왔던 수영의 길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 재정비하고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남자 계영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황금세대’로 불렸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으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위(7분01초9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최초였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동료들과 마음을 다잡겠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반등을 약속했다. 조성재(대전시청)도 한국 평영 선수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다. 예선 전체 1위(2분09초45)를 차지한 조성재는 준결승 12위(2분10초03)에 그치며 최종 탈락했으나 이 종목 올림픽 한국 수영 최고 순위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 日선수 향해 “파이팅” 포효…심판, 김제덕에게 다가오더니

    日선수 향해 “파이팅” 포효…심판, 김제덕에게 다가오더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을 남겼던 선수 중 한명은 바로 ‘파이팅’ 스타 김제덕(20·예천군청)이었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양궁장에서 김제덕은 화살을 과녁에 쏠 때마다 “파이팅”을 외쳤고,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신선했고 매력적이었다. 김제덕의 ‘파이팅’은 파리에서도 계속됐다. 김제덕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은 일본과 8강전(6-0), 중국과 4강전(5-1), 개최국 프랑스와 결승전(5-1) 등 3경기를 통틀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도 여전했다. 무관중으로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또렷하게 들렸던 김제덕의 파이팅 소리는 레쟁발리드 경기장의 만원 관중 응원 소리에도 묻히지 않았다. 김제덕의 기합은 형들이 실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됐다. 심지어 이우석은 김제덕이 파이팅 소리를 지를 때 옆에서 같이 외치기도 했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제덕와 함께하면서 그런 것들(함께 응원하는 분위기)에 동화된 것 같다”며 “긴장이 뭔가 신나는 감정으로 바뀐다.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로 바뀌는 게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파이팅 소리에) 조금 놀란 건 있지만 같이 해주다 보면 더 파이팅이 생긴다”며 “같이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거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즐겁게 게임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그런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선 김제덕의 ‘파이팅’을 보기 힘들지 모른다. 김제덕은 “파이팅을 외치는 게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힘차게 외쳤다”고 말했다. 김제덕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한 ‘파이팅’을 포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일본과의 8강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8강전에서 김제덕은 일본 선수들 쪽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김제덕은 “파이팅을 다음 올림픽에 나가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심판이 나에게 경고를 줬다. 상대를 향해 파이팅 외친 것이 도발적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후 확인해 본 결과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다. 구두로 ‘주의’ 정도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제덕은 중국과 준결승, 프랑스와 결승전에선 상태팀이 아닌 팀 동료를 향해 몸을 틀었다. 김제덕은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쳤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남자 단체전을 치르기 전에 종합 순위를 살펴봤더니 도쿄 올림픽보다 상당히 좋았다”면서 “대한민국이 모두 힘을 내고 있다는 생각에 저도 힘이 났는데,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똑같이 파이팅을 했으면 한다. 그래서 웃고 귀국길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양궁 10연패 신화 뒤에 현대차 ‘40년 후원’ 있었다

    양궁 10연패 신화 뒤에 현대차 ‘40년 후원’ 있었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10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1985년부터 40년에 걸친 현대자동차그룹의 양궁 후원도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 단일 스포츠 종목 후원으로는 최장기간이다. 현대차그룹은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을 개발하고 현지에 전용 연습장과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해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부인 정지선 여사와 함께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를 직관한 데 이어 직접 시상자로 나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관중석에서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자리를 함께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 본인들의 기량을 살려서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가 도와드려야 될 일”이라면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을 뒤에서 다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파리 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선수촌에 파리 대회 양궁 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만들고 파리 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이곳에서 모의 대회를 다수 치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룹이 개발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실시했고, 센강에 인접한 지리적 요건으로 강바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앵발리드 경기장의 특성을 고려해 남한강변에서 환경 적응 훈련을 하기도 했다. 파리 현지에서도 앵발리드 경기장으로부터 10㎞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고 경기장에서 300m 거리에 의무 치료실, 라운지와 같은 별도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슈팅 로봇 외에도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각종 훈련 장비 및 훈련 기법을 개발·지원했다. 슈팅 자세를 분석하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활 장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3D 프린터로 선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 긴장도를 파악하는 심박수 측정 장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 완벽한 이우석, 신들린 한국 남자 양궁…주최국 프랑스 꺾고 올림픽 3연패

    완벽한 이우석, 신들린 한국 남자 양궁…주최국 프랑스 꺾고 올림픽 3연패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주최국 프랑스와의 명승부 끝에 3연패의 쾌거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쏜 화살 18개 중 14개를 10점에 꽂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한국 응원단은 열정적인 환호와 박수로 대표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 김우진(32·청주시청)이 합을 맞춘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5-1(57-57 59-58 59-56)로 승리했다. 모든 화살을 9점 이상의 과녁에 명중시키는 홈 팀의 맹렬한 기세에도 이우석이 화살 6발로 60점을 기록하는 신들린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 최초로 3회 연속 우승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김수녕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 불참해 연속 기록이 무산됐다. 남자부는 장용호(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와 임동현(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김우진은 경기를 마치고 “첫 3연패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연습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긴장되는 환경에서 우승해서 매우 기쁘다”며 “여자팀이 먼저 금메달을 따서 저희도 꼭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떨렸다. 다 같이 이뤄내는 메달이다 보니 더 철저히 준비했다. 그 결과를 이뤄서 뜻깊다”고 말했다.2020 도쿄올림픽 2관왕(남자 단체, 혼성 단체전) 김제덕도 3년 만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우석도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으면서 세계적인 기량을 입증했다. 한국은 지난달 23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결승전에서 이미 ‘난적’ 프랑스와 맞붙었는데 당시에도 6-0으로 완파하며 최종 점검을 산뜻하게 마친 바 있다. 한국 남자 단체팀은 다시 만난 프랑스를 상대로 연속 10점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재덕이 두 번째 화살을 8점에 맞췄으나 김우진이 최고점으로 만회했다. 프랑스도 10점을 3번 적중하면서 1세트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한국은 당황하지 않았다. 첫 사수 이우석부터 2세트 5발의 화살을 10점에 꽂았다. 프랑스가 4연속 10점을 기록했으나 한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우석은 3세트도 10점으로 시작했다. 김제덕도 과녁 중앙에 화살을 맞춘 뒤 포효했다. 프랑스가 추격했으나 이우석이 다시 최고점을 올렸고 김제덕, 김우진까지 무결점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기를 잡았다.남자 단체팀은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준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여주 남한강에서 파리 센강의 강풍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도 현지와 유사한 경기장을 만들어 실전에 대비했다. 김제덕은 지난달 미디어데이에서 “도쿄에서는 경기장 구조도 모르고 대회에 임했다. 이번에는 파리 느낌을 살린 곳에서 국가대표 2진 선수들과 연습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양궁 대표팀은 고정밀 슈팅머신으로 불량 화살을 솎아냈고 3D 프린터를 통해 각 선수에 맞는 맞춤형 그립을 생산했다. 대한양궁협회도 경기장 근처에 훈련장과 휴게시설을 선점했다. 만반의 준비가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남자부 세 선수는 이날부터 이어지는 남자 개인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맏형 김우진은 여자부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과 함께 혼성 단체전 정상까지 노린다. 김우진은 “제 기량을 펼치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머리는 비우고 가슴은 뜨겁게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 ‘강철멘탈’ 16세 여고생 총잡이… 슛오프 0.1점 차 기적을 쐈다

    ‘강철멘탈’ 16세 여고생 총잡이… 슛오프 0.1점 차 기적을 쐈다

    2021년 친구 권유로 총 처음 잡아“보빈아, 네 덕분에 내가 메달 땄어”38명 쟁쟁한 선배 꺾고 ‘태극마크’여갑순 “돌아오면 마라탕 사줄게” 지난 3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공기소총에서 반효진(16·대구체고 2년)이 쟁쟁한 38명의 선배를 꺾고 국가대표에 선발되자 장갑석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은 강초현 이후 24년 만에 여고생 사격 국가대표가 나왔다며 비밀 병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잘나가던 실업팀 언니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박감을 느껴 나가떨어지는 상황에서 침착하면서도 과감하게 사격을 하는 반효진이 일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순진한 웃음 속에 냉철함을 갖춘 여고생 총잡이는 이후 2024 파리 올림픽 한국선수단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그리고 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중국의 황위팅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영원히 빛날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한 반효진은 사격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확보했다. 2021년 반효진을 사격장에 데리고 간 친구는 바로 친구 전보빈이다. 반효진은 “보빈아, 네 덕분에 내가 메달을 땄어. 정말 고맙게 생각해. 잘해 줄게”라면서 “결선 들어가기 전에도 보빈이가 ‘너 하던 대로만 해’라고 믿음직스러운 말을 해 주더라”고 고마워했다. 이렇다 할 국제무대 경험이 없어 경험을 쌓고자 지난달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뮌헨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여기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반효진의 강점은 강철 멘탈이다. 반효진은 한 발 한 발 심장이 멎을 듯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는 결선 무대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이날 결선 무대에서 반효진이 쏜 24발 중 9점대에 그친 것은 단 3발에 불과할 정도였다. 그 중 2발은 금메달을 놓고 중국 선수와 숨가쁜 경쟁을 펼치던 상황에서였다. 2발을 남기고 1.3점이나 앞서던 상황에서 황위팅에게 동점을 허용해 급격하게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반효진은 긴장하지 않고 한 발로 승부가 마무리되는 슛오프에서 10.4점을 쏘면서 10.3점을 기록한 황위팅에게 0.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 스스로도 “슛오프 직전 두 발을 그렇게 크게 (과녁 밖으로) 뺄 줄은 몰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도 반효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반효진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여갑순이나 강초현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사격 국가대표 후보선수 감독인 여갑순 감독은 “파리 올림픽 다녀와서 맛있는 것을 사 달라고 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면 효진이가 좋아하는 마라탕과 탕후루를 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효진을 지도한 도미경 대구체고 사격부 감독은 “평소에도 담담하게 총을 쏘는 선수라 막판 접전 상황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것 같다”고 밝혔다.
  • 3관왕 조준한 임시현 “개인전 더 자신”

    3관왕 조준한 임시현 “개인전 더 자신”

    37년 만에 한국 양궁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했던 국가대표 임시현(21·한국체대)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개인전은 혼자 뛰는 만큼 부담이 덜해서 더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시현은 29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전훈영(30·대전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과 함께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으면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비도 있었다. 마지막 사수 임시현이 세트 점수 4-2로 앞선 4세트 마지막 기회에 최고점을 맞히면 승리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임시현은 2발 모두 8점을 쏘면서 기회를 놓쳤다. 다만 슛오프(선수당 한 발씩 쏘는 연장 승부)에서 10점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를 장식했다. 임시현은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한 발로 저희가 노력한 게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임시현은 지난 25일 랭킹라운드에서도 도쿄올림픽 당시 안산의 기록(680점)을 넘어 세계신기록(694점)을 세웠지만 덤덤한 표정이었다. 이제 여자 개인,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에 도전한다. 맏언니 전훈영은 우승을 확정한 다음 눈물을 쏟았다. 그는 “10연패 부담이 너무 컸다. 종합 국제 대회에 처음 출전하다 보니 스스로 의심이 많았다.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훈련했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셋이 믿고 무조건 자신 있게 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믿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막내 남수현도 “고1 때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저도 나서고 싶다는 희망만 품었다. 이렇게 빨리 꿈을 이뤄서 영광”이라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보니 진짜 묵직하다”고 말했다.
  • 국정원 “김정은 몸무게 역대 최고 140kg…해외 치료제 찾아”(종합)

    국정원 “김정은 몸무게 역대 최고 140kg…해외 치료제 찾아”(종합)

    국가정보원이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비롯한 북한의 동향에 대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 병행을 안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같은 내용의 현안 보고를 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김주애에 대한 북한의 호칭, 어떤 활동에 얼마나 나타났는지를 통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파악했다고 보고했다.국정원은 “김주애는 과거 약 60% 이상 활동이 군사 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계자나 수령에 대해서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을 쓰는 걸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고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향도는 ‘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는 뜻인데 수령, 후계자에게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이 단어를 쓴 것 자체가 김주애를 후계 구도에 올려놓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과, 최종적으로 후계자로 확정하진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해서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현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체중이 역대 가장 많이 나갈 때 140㎏인데 현재도 약 140㎏로 추정하는 바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 아니겠냐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특히 “김정은이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고혈압, 당뇨 관련 질환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해외에서 그런 치료제를 찾아보라고 한 동향이 있다’는 말이 분명히 있었다”고 전했고, 박 의원은 “일반적으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수미 테리 사건으로 인한 한미동맹 훼손 없어”“오물풍선 10회 걸쳐 3600개 살포” 아울러 이날 국정원은 “수미 테리 사건으로 인한 한미동맹 훼손은 일절 없다”며 “이 문제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한미 정보 협력엔 크게 문제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거론했다. 국정원은 “수미 테리 사건이 미국의 기밀을 가져온다든지 매우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 동맹관계가 위태로울 수 있는 것까진 아니다”며 “그래서 간첩죄가 아닌 외국인 대리등록죄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수미 테리 사건으로 한미 양국 안보협력에 문제가 있다면 축소·파기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올해 들어 북한이 총 14회에 걸쳐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10회에 걸쳐 오물풍선 3600개를 살포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특히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발사 시험은 하지 않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전략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오물풍선과 관련해선 “처음엔 오물, 주로 퇴비나 폐비닐에서 두 번째는 종이, 세 번째는 쓰레기로 바꾸는 등 우리 대응에 혼선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김여정은 오물풍선 살포 이래 5회의 담화를 발표했는데 특정 이슈에 대해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입장을 표명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또 “북은 오물풍선을 다중밀집구역 혹은 주요 보완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 물질로 가장한 백색 가루를 동봉하는 등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NLL 인근 긴장조성,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축구하던 어린이 12명 사망 참사에 이스라엘 대 헤즈볼라 일촉즉발

    축구하던 어린이 12명 사망 참사에 이스라엘 대 헤즈볼라 일촉즉발

    이스라엘 정부가 축구장을 로켓으로 공격해 12명의 청소년을 죽음에 이르게 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에 나서기로 하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만류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등이 4시간의 회의 끝에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결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우리 아들딸들을 살해한 로켓은 이란산 로켓이며, 헤즈볼라는 이 로켓을 보유한 유일한 테러 조직”이라면서 공격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산 로켓의 파편 이미지를 공개하며 헤즈볼라의 소행을 성토했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축구를 하던 10~16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 12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고위 안보내각회의는 일주일 전엔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도 승인했다.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후티 반군까지 직접 타격하는 ‘3면 전쟁’을 코앞에 둔 셈이다.이미 이스라엘은 전날부터 레바논 남부와 동부 베카 계곡 헤즈볼라의 주요 시설에 공습을 가했고, 헤즈볼라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레바논 국적항공사인 중동항공은 운항을 중단했다. 이스라엘 북부 최대 도시에 있는 하이파 대학교는 캠퍼스 내 30층짜리 대형 타워의 5층 위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레바논의 서방 외교관들도 자국민에게 탈출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27일 축구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로켓 공격 이후 이스라엘 및 레바논 측과 계속 대화를 나누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군대와 헤즈볼라가 국경을 따라 매일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갈등이 더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로 지난 10개월 동안 북부 이스라엘과 남부 레바논 사이에서는 거의 매일 로켓 공격과 보복이 오간 가운데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마지막으로 충돌한 이후 이번 축구장 참사가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복 공격 가능성이 커지자 국제사회는 확전을 막기 위해 긴급히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국가 안보 보좌관을 통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그녀의 지원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영국도 추가적인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고 이집트는 이번 공격이 지역전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며 확전 방지를 다짐했다. 미 백악관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블루라인(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을 따라 모든 공격을 종식하는 외교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유엔 특별 조정관과 유엔 평화유지군도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 “정치가 부업? 한눈파나” 진종오 사격 해설 논란…본인 입장은

    “정치가 부업? 한눈파나” 진종오 사격 해설 논란…본인 입장은

    현역 국회의원이 2024파리올림픽 중계방송 특별해설위원으로 나섰다가 일각의 비난을 받았다. 국가대표 사격 선수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8일 SBS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전 중계방송에서 해설을 맡았다. 진 의원은 현역 시절 올림픽 10m 공기권총 종목 등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사격황제’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진 의원은 중계방송에서 “오랜만에 사격장으로 돌아온 것 같다. 옛 추억이 떠오른다. 선수 시절의 긴장감과 열정이 다시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라”고 응원했다. 프랑스 파리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치러진 이날 결선에는 이원호(24·KB국민은행) 선수가 출전해 4위에 올랐다.진 의원의 해설 방송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국회 버리고 중계하러 갔다. 정치가 부업이냐”는 등의 비난이 쇄도했다. 몇몇 인터넷 이용자는 “필리버스터로 국회가 전쟁 중인데 정치를 부업으로 하는거냐”, “국회의원 됐으면 입법 활동이나 하지 ‘배지’는 장식이냐”, “국회의원 시간 많은가 보다”라고 짚었다. “굳이 해설로 부른 SBS나, 부른다고 나가서 해설하는 진종오나 생각이 없는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있었다. 국민의힘이 야당 주도 ‘방송4법’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실시하고 있는 국면에서 진 위원이 올림픽 해설에 나선 것은 부적절했다는 의견이었다.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진 의원이 새 지도부 합류 닷새 만에 ‘한눈’을 판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진 의원이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중계를 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기도 했다. 진종오 “무보수 재능기부, 목동서 중계…거짓 프레임으로 선동” 일각의 비난에 대해 진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그들’이 거짓 프레임을 짜서 선동, 저질스럽게 개인의 인격을 묵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29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 형국을 조장하며 보수 변화의 순간들을 발목 잡으려는 파렴치한 ‘그들’은 마치 내가 파리에 있는 것처럼 (선동했다). 이 시국에 외국 나가서 신나 있는 진종오를 상상했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변화의 시작인 한동훈호에 탑승해 지금까지 전국 곳곳의 당원들을 찾아뵙는 등 아주 열심히 국회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동 SBS와 여의도는 차로 15분 거리다. 올림픽 해설 등 내 재능기부는 모두 무보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 의원은 올림픽 해설에 앞서 방송4법 통과 저지 필리버스터에도 참여했다. 진 의원은 해설 하루 전인 27일 2차 필리버스터에서 3시간 59분에 걸쳐 발언한 바 있다.
  • “정말 분하다” 2분간 절규…日유도 국민여동생, 패배 뒤 태도 어땠길래

    “정말 분하다” 2분간 절규…日유도 국민여동생, 패배 뒤 태도 어땠길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일본 유도의 ‘국민 여동생’ 아베 우타(24)가 올림픽 탈락 뒤 소리 지르며 오열하는 모습이 화제다. 우타는 3년 터울인 오빠 아베 히후미(26)와 함께 일본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선수다. 히후미와 우타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66㎏급과 여자 52㎏급에 각각 출전했다. 두 사람은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같은 체급에 출전해 같은 날 불과 30분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사상 최초의 유도 남매 동반 금메달이었다. 아베 남매의 목표는 올림픽 2연패였다. 그러나 올림픽 동반 2연패에 도전했던 남매의 희비는 엇갈렸다. 우타는 이날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를 만나 패배했다. 우타는 경기 시작 2분 14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먼저 따냈지만, 50초 뒤 오금대떨어뜨리기로 한판패했다. 8강 진출 실패였다. 국제대회 연승 행진을 달리던 우타가 2019년 11월 오사카 그랜드슬램 이후 무려 4년 8개월 만에 당한 개인전 패배다.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그만큼 충격이 컸던 것일까. 우타는 탈락 확정 뒤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나면 도복을 정비한 뒤 예의를 갖춰 인사해야 하는데 눈물을 흘리느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겨우 인사를 마친 우타는 퇴장하던 중 매트 가장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하기 시작했다. 코치가 다가오자, 우타는 코치의 품에 안겨 큰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우타의 울음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 컸다. 코치가 우타를 품에 안고 퇴장하려고 했지만, 우타는 바닥에 주저앉아 계속해서 통곡했다. 그의 통곡은 2분여간 계속됐다. 반면 켈디요로바는 승리 후에도 감정의 동요 없이 차분한 표정을 유지해 두사람의 태도가 더욱 비교됐다. 우타를 꺾은 켈디요로바는 이후 3연승을 거두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우타는 경기를 마치고 약 4시간이 지나서야 취재진 앞에 섰다. 우타는 “한마디로 정말 분하다”라며 “올림픽 무대에서 이기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포인트를 따고 점수를 더 따야한다고 생각해 서두른 부분이 있었다”며 “상대 기술이 정말 잘 들어와서 대응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평소 경기와 다르게 너무 긴장했다”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강해서 그 부담감에 지고 말았다. 이날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왔는데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빠 히후미는 같은날 남자 66kg급 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히후미는 결승전에서 윌리앙 리마(브라질)를 상대로 절반 2개를 합쳐 한판승을 거뒀다. 히후미는 “여동생의 패배로 매우 힘든 하루였다”며 “오빠로서 (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감정을 억눌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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