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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일본의 무차별 살인 공포/ 박홍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무차별 살인 공포/ 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은 최근 잇단 무차별 살인에 겁에 질려 있다.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도리마(通り魔·길거리 악마)’의 출현이 잦아진 탓이다. 올 들어 벌써 8차례다.8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 도리마는 범행 동기도, 대상도 따로 없다. 죄책감도 없다.“누구라도 좋다.”는 게 범인의 공통적인 진술이다. 섬뜩하기 그지없다. 걸어다니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다. 지난 22일 도쿄 하치오지의 한 서점에 도리마가 나타나 아르바이트 여대생을 살해했다. 손님도 찔렀다. 지난달 8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도쿄 중심지인 아키하바라의 무차별 살인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다. 또다시 경악했다. 일본의 무차별 살인은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아니다.10년 동안 무려 67차례나 일어났다. 하지만 요즘 눈에 띄게 늘었다. 사회를 향해 조롱하듯 적의를 드러내는 경향도 강해졌다. 사회에 책임을 전가하는 측면이 짙지만 무시할 수만도 없다. 심각성이 더해지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행위가 정당화될 여지는 전혀 없다. 대표적인 사례는 보행자 천국이라는 아키하바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일본 속에서 꿈틀대던 사회적 병폐를 고스란히 담아 냈다. 낙오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비정규직, 빈부 격차, 학력지상주의, 사회 부적응, 가족 해체 등으로 도식화할 수 있다. 다만 개별적 요인들에 의한 폭발이 아닌 서로 뒤섞여 융합한 결과다. 일본은 사건 때마다 재발방지, 예방책을 모색했다. 무차별 살인의 고리는 당연히 끊어야 한다. 문제는 뾰족한 처방전이 없다는 점이다. 하치오지 사건도 아키하바라 사건이 터진 뒤 휴대용 흉기의 구입·판매를 제한하거나 관리를 강화하던 차에 일어났다. 결정적인 수단으로서는 미흡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 일용직 파견제도 금지하는 법규를 마련하고 있다. 사회적 모순이나 폐해로 지적되는 부분부터 고쳐나가려는 의도다. 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방편인 만큼 맞다. 그러나 사회의 근저까지는 건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일본 역시 신자유주의의 정글 법칙이 상존한다. 거품 경제가 깨지면서 더 두드러졌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긴자와 진자라는 이분법적인 원칙이 철저하다. 절망감과 좌절감 속에서 소외된 진자들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 구조다. 도리마로 낙인찍힌 범인들은 대체로 자기 주장은 부족했지만 평범했다. 때문에 최후·최악의 수단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한 교수는 “일본인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조직을 우선시하는 구조 속에서 개인은 묻힐 수밖에 없다. 불만·분노를 발산할 분출구가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폈다. 실제 일본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습성이 오히려 무관심으로 잘못 엇나간 면도 없지 않다. 단적인 예이지만 열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해도 신고조차 않거나 흉기에 찔린 피해자들을 휴대전화로 태연히 촬영하는 ‘기계 사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적도 있다. 전반적인 사회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인간 관계의 회복이다. 학교·직장·사회·가정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복원이 요구되고 있다. 연결고리 찾기다. 특히 교육을 통한 대처는 당연하다. 새삼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하는 ‘인(人)’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야 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사회의 담당자라는 ‘시민 교육’도 한 방안이다. 그렇지 않는 한 도리마의 등장을 막을 수 없다. 사회 전체가 치러야 하는 너무 비싼 대가임에 틀림없다. 사회적 비용이다. 분명한 점은 무차별 살인이 이웃나라의 엽기적인 사건으로 지나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도 묻지마 살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한국은 이미 팍팍한 사회의 길로 들어섰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22억원 핸드백’ 공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은 얼마일까?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핸드백이 영국 런던에서 공개됐다고 13일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액세서리 주간’(London Jewellery Week)행사를 기념해 공개된 이 핸드백은 백금과 2000개의 다이아몬드(총 208캐럿)로 만들어졌으며 가격은 110만 파운드(약 22억 1400만원)에 이른다. 비록 이 핸드백의 가격은 매우 비싸기는 하나 다양한 용도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핸드백 줄은 분리가 가능해 목걸이나 팔찌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 8캐럿짜리 배 모양의 둥근 다이아몬드는 따로 떼어내 브로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백금과 2000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이 작은 핸드백은 여성을 만족시킬 최상의 액세서리”라고 설명했다. ‘영국 액세서리 주간’ 행사의 한 관계자는 “100만 파운드를 넘는 가격의 핸드백은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이것은 확실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핸드백”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유명 액세서리 디자이너 긴자 다나카(Ginza Tanaka)가 디자인한 이 핸드백은 사려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세계 각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최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정확한 전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入國審査 (旅行61)

    A:パスポ―トと入國カ-ドを出してください.(여권과 입국 카드를 제출해 주십시오.)B:はい,こちらに.(네, 여기에.)A:日本には,ご旅行ですか.(일본에는 여행하러 오셨습니까?)B:いいえ,しごとで 來ました.(아니오, 일 때문에 왔습니다.)A:日本にはいつまでですか.(일본에는 언제까지입니까?)B:3泊4日の予定です.(3박4일 예정입니다.)A:どこに泊まりますか.(어디에 묵으실 겁니까?)B:銀座ホテルです.(긴자 호텔입니다.)A;日本ははじめてですか.(일본은 처음입니까?)B:いいえ,2回目です.(아니오, 두 번째입니다.)▶ 한자읽기 : 入國審査(にゅうこくしんさ) 出(だ)して 日本(にほん) 旅行(りょこう) 3泊4日(さんぱくよっか) 予定(よてい) 泊(と)まりますか 銀座(ぎんざ) 2回目(にかいめ)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도쿄에서는 담배피우기 위해 택시탄다?

    “담배피우고 싶어서 택시타요.” 최근 일본에서 대대적인 금연물결이 일고있는 가운데 흡연의 욕구를 택시안에서 푸는 일명 ‘검은 흡연자’들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도쿄(東京)도내의 니혼바시(日本橋)·아키하바라(秋葉原)·신주쿠(新宿) 등을 중심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담배를 피울 장소를 못 찾아 택시 안에서 숨어 피우는 애연가들이 공공연히 발견되고 있는 것. 한 택시운전기사는 “목적지도 말하지 않고 그냥 도심주변을 돌다가 내리는 손님들이 많다.”며 “이들은 택시안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내리는 손님들로 이런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긴자(銀座) 부근에서 일하는 한 택시기사는 “정장차림을 한 직장인들이 3명정도 타 담배를 피운다.”며 “회의하러 갔던 곳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참고 있었던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도쿄도내 택시의 95%인 5만 2000대도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그나마 택시 안에서 몰래 피웠던 흡연가들이 울상을 짓게 됐다. 흡연가인 한 택시기사는 “모든 택시에 금연조치를 내릴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며 “담배 피우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 운전기사도 있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빛의 화가’ 방혜자 재불 여류작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빛의 화가’ 방혜자 재불 여류작가

    ‘마음을 비우고, 우주를 향해 걸어갑니다. 텅빈 가운데, 어무도 없는 어두운 길’ 빛을 좇는 여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것도 태초의 빛이다. 어쩌면 인간은 우주의 깊디깊은 어둠에서 한 줄기의 빛에 의해 태어났을 게다.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본다. 동 터오르는 어느 새벽녘, 누렁이 소의 등에 편안하게 올라타고 그 빛을 향해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을…. ●고암 이응로 선생과의 인연 1958년 어느 날이었다. 고암(顧庵) 이응로 선생이 유럽으로 떠나기 전 미술공부를 하는 여대생에게 ‘소를 끌고 가는 사람’이라는 그림을 그려줬다. 한 손으로는 고삐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채찍을 든, 아주 힘이 넘치는 그림이었다. 고암이 장래가 촉망되는 미술학도에게 소처럼 꾸준하면서도 묵묵히 그림에 정진하라는 뜻을 담았다. 얼마 후 그 여대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국비장학생 1호’라는 명함과 함께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이곳에서 다시 고암을 만났음은 물론이다. 그로부터 1989년 고암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늘 한 가족처럼 지내며 예술적 스승으로 따랐다. 특별한 인연은 또 있다.‘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유명한 수화(樹話) 김환기(1974년 작고) 선생과도 자주 만나 미술적 영감을 얻곤 했다. 요즘들어 그의 작품세계가 수화의 후기작과 다소 연결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빛의 화가’로 잘 알려진 방혜자(71) 재불화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지칠 줄 모르는 정열로, 앞만 보고 무던히 걸어가는 소처럼 생명의 빛을 좇는다. 올해만 해도 파리와 브뤼셀 등에서 4개월 동안 개인전을 가진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 환기미술관(종로구 부암동)에서 ‘방혜자-빛의 숨결’이라는 제목으로 고국의 팬들을 위해 한 달반 동안 개인전을 가졌다. 한국에서의 전시는 2년만이다. 이번 전시에는 앞·뒷면을 같이 쓸 수 있는 무직천 위에 석채, 흙 등 천연 안료로 그린 ‘빛의 회화’를 선보여 관람객들을 감동시켰다. 평론가들도 “무직천의 앞과 뒷면에 천연 안료를 스며들도록 하는 기법으로 빛의 효과를 함축적이면서 극대화했다.”고 표현했다. 방 화백은 196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파리 국립미술학교와 파리 국립응용미술학교 등에서 벽화와 색유리화 수업을 받았다. 지금까지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무려 110여 차례에 걸쳐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후불탱화 그려 ‘빛의 구도자´로 불려 특히 그는 내면의 세계를 ‘빛’으로 표현해내는 특유의 기법으로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지에서 주목되는 현대미술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비평가 질베르 라스코는 “우주를 경탄하는 그 시선은 우리가 무궁무진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도록 도모한다. 그녀는 또 우주의 아름다움, 조화, 다양함을 증언하기 위해 깨어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인 샤를 줄리에 등 프랑스 여러 현대 시인들과 시화집을 내며 대중적 인기까지 높였다. 그는 10년 전 빛 그림으로 파리교외의 길상사, 그리고 서울 보각사와 개화사의 후불탱화를 조성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빛의 구도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시차 내한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 요청을 했다. 약간 바쁜 모양이다. 그래서 전시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만났다.10만평 부지에 지난 2000년 개관한 영은미술관은 대유문화재단에서 운영하며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작가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공간까지 마련했다. 방 화백이 한국체류시에는 주로 여기에 머문다. 일흔 넘은 나이로는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까만 머리카락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키는 작고 왜소했으며, 목소리는 물방울이 천천히 떨어지듯 또렷하고 청아하게 들려왔다. 이런 체격으로 우주의 빛을 빚어내는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방 화백은 하루 일과를 명상에서 시작한다. 정신을 집중해 내면의 빛을 찾아내는 일이고 또 작업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또한 자라면서 일제 강점기와 6·25 등 시대적 고통을 견뎌냈던 상흔 또한 ‘여정의 힘’에 큰 보탬을 주고 있을 터이다. 그의 뒤를 따라 작업실로 자리를 옮겼다. 가을 햇살이 창 너머로 스며들면서 작업의 흔적, 즉 ‘빛의 숨결’로 가득했다. 자리에 앉자 도쿄에서 전시가 있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동안 유럽 전시는 많았지만 일본 전시는 처음이라고 했다. 여러번 전시 요청도 많이 왔지만 그때마다 거절했단다. 일제 때 외삼촌과 할아버지가 심한 고문을 받았던 일, 초등학교 시절 우리 말을 썼다가 혼났던 일, 태평양 전쟁을 핑계로 온갖 훈련에 동원됐던 일 등등 당시의 악몽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제가 일생동안 가장 고심해온 것은 어떻게 하면 예술을 통해 평화에 이르는 길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죠. 세상에 환한 빛을 고루 비추는 것이지요.” ●15일부터 日서 첫 전시회 이러한 예술가적 사명이 그동안 닫혔던 문을 열게 했다. 예술의 경지에서 일본행을 결심했다는 것.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12월1일까지 도쿄시내 긴자(銀座)미술관에서 열리며 40여점이 전시된다. 그는 이어 “인간은 빛으로부터 왔고, 빛에서 살고, 빛으로 돌아가는 존재가 아니냐.”고 반문한 뒤, 빛은 생명의 원초적인 에너지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빛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이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나게 도와야 한다. 이 또한 예술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빛과의 인연을 묻자 “어릴 적 시냇물 속 조약돌에 비친 햇빛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다. 이후 빛에 감탄하고 빛의 존재를 느끼면서 살았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특히 6·25 때 얻은 병으로 죽기 직전까지 갔을 무렵, 수덕사 노스님에게서 전해들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깊은 얘기도 자연스레 ‘빛의 숨결’의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방 화백은 시인인 외사촌 오빠(김돈식·대표시집 석화촌)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적엔 그림보다 시를 무척 좋아했다. 학창시절에는 랭보와 보들레르 같은 프랑스 시에 심취하기도 했다. 그러던 경기여고 시절 김창억 미술선생의 권유로 미술반에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파리에서는 고암과 수화를 만나면서 작품세계의 깊이를 한층 더했다. “김환기 선생과는 대학시절 처음 만났고 뉴욕에서도 여러번 만났지요. 고암은 동양미술학교를 세우는 등 정말 한 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훌륭한 분이지요. 파리에 있을 때는 저를 친딸처럼 아껴주셨지요.” 방 화백의 화실은 파리14구역에 위치해 있다. 인근 자택에서 매일 아침 걸어서 오고간다. 남편은 프랑스 한국학연구소 교수로 있던 알렉상드로 기예모즈. 피레네 인근에 등산을 갔다가 인연이 됐다. 남편은 한국의 무속까지 연구할 만큼 방 화백보다 더 한국을 좋아한다. 슬하에 건축가인 아들과 딸(승마학교 조교)을 두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ホテルで 2 (旅行51)

    A:もしもし.銀座ホテルですか.(여보세요. 긴자호텔입니까?)B:はい,銀座ホテルの予約係でございます.(네, 긴자 호텔의 예약계입니다.)A:予約を再確認したいですが.(예약을 재확인하고 싶습니다만.)B:お客樣상名前をいただけますか.(손님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A:朴です.P-A-R-K.(박입니다.P-A-R-K.)B:はい今夜,シングルル-ムのご予約をいただいております.(네, 오늘밤, 싱글 룸의 예약을 받았습니다.)A:そうですね.チェックインは何時からですか(그렇군요. 체크인은 몇 시부터입니까?)B:はい,午後 4時以降ならいつでもチェックインできます.(네, 오후 4시 이후라면 언제든지 체크인 할 수 있습니다.)A:分かりました.どうもありがとう.(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한자읽기 : 予約係(よやくかかり),再確認(さいかくにん),客樣(きゃくさま),名前(なまえ),以降(いこう),今夜(こんや),何時(なんじ),午後(ごご),分(わ)かりました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포토] 국제보석시계전에 출품된 ‘플래티넘 건담’

    [포토] 국제보석시계전에 출품된 ‘플래티넘 건담’

    지난 6월 28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7 한국국제보석시계전시회’에서 여성 관람객들이 일본 긴자다나카에서 제작한 ‘플래티넘 건담’을 관람하고 있다. ’플래티넘 건담’은 Katoki Hajime 디자이너가 RX-78 Mobile Suit를 스페셜 버전으로 디자인했으며, Pt1000 순도의 플래티넘으로 만들어진 89개의 조각들이 일본의 최신기술로 조립되어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박성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ホテルで 1 (旅行50)

    A:もしもし.銀座ホテルですか.(여보세요. 긴자 호텔입니까?)B:はい,銀座ホテルでございます.(네, 긴자 호텔 입니다.)A:予約したいのですが.(예약하려고 하는데요.)B:係りの者におつなぎいたします.(담당자와 연결해 드리겠습니다.)A:もしもし.フロントですか.(여보세요. 프런트입니까?)B:はい,銀座ホテル-フロントでございます.(네, 긴자 호텔 프런트입니다.)A:今夜,シングルの部屋が空いていますか.(오늘 밤 싱글 룸이 비어 있습니까?)B:はい,空いております.お名前をどうぞ.(네, 비어 있습니다. 성함을 말씀해 주십시오.)A:朴です.P-A-R-K.部屋代はいくらですか.(박입니다.P-A-R-K. 방 값은 얼마 입니까?)A:シングルル-ムは一晩,稅こみで14,000円でございます.(싱글 룸은 하룻밤 세금 포함해서 1만 4000엔 입니다,)B:けっこうです.予約をお願いします.(좋습니다. 예약을 부탁합니다.)▶한자읽기 : 銀座(ぎんざ),予約(よやく),係(かか)りの者(もの),今夜(こんや),部屋(へや),名前(なまえ),部屋代(へやだい),一晩(ひとばん),稅(ぜい)こみ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그림 되는’ 강동원 주연 영화 ‘M’의 이명세 감독

    ‘그림 되는’ 강동원 주연 영화 ‘M’의 이명세 감독

    “21세기의 신인감독.” 이명세 감독은 스스로를 이렇게 불렀다.“모든 장르가 다 진화하는데 영화만 제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내 영화도 진화하는 중”이라는 그의 말이 마치 무슨 선언처럼 들린다. 2년 전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던 ‘형사’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또 한번 강동원과 손잡고 한번 더 밀어붙인 신작 ‘M’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예감이 좋다. ‘덜 시적으로, 더 구체적으로(less poetic,more specific)’. 영화에서 소설가인 주인공 민우가 받는 주문은 원래 여성작가 아나이스 닌이 받던 스트레스였다. 그녀는 ‘더 시적으로’ 글을 썼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아나이스처럼 그는 타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반응이 남달랐다. 기분이 어떤가. “글쎄….‘형사’ 때는 반응이 홍해가 갈라지듯 갈라졌다. 일단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늘 그렇듯 (관객들에게)연애편지를 보내 놓고 기다리는 심정이다. ▶첫사랑 이야기에 미스터리를 입히니 새로운 느낌이다. “주인공의 혼돈을 관객들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하나씩 풀어 나갔으면 한다. 멜로 영화가 넘쳐나는데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보면 되겠다.” ▶M은 언제 구상했나.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잘돼 미국에 영화 찍으러 갔는데 액션 하라더라.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공포를 해보자 했다. 흔한 공포가 아닌 피 한 방울 나지 않는 공포를 보여 주고자 머릿속에 그렸던 것이 ‘M’의 출발이었다. 그 때 제목은 트루먼 카포티의 단편 주인공 이름인 ‘미리엄’이었다. ▶M은 무슨 뜻인가. “자료에 나와 있듯 미스터리, 미스티(안개), 주인공 이름 민우, 미미 등 여러가지 뜻이 다 있다. 혼돈 끝에 새로운 세계로 가는 ‘문’이 된다는 의미도 있다. 영화에 도움이 되면 영어든, 한글이든 다 갖다 붙인다. 하하.” ▶서사의 빈약함을 이미지 과잉으로 채운다는 평가에 대해서는.(그는 이 부분에서 가장 긴 대답을 내놓았다.) “영화의 기본은 비주얼이다. 무성영화 시대가 끝나고 영화에 문학이 들어오면서 텍스트가 모든 걸 다 덮어 버렸다. 사진작가가 사진으로 승부하듯 감독에게 비주얼은 기본 언어다. 브레송의 사진전에 가서 왜 사진만 있냐고 따지나? 피카소, 마티스에게 왜 그렇게 그렸냐고 비난하나? 피카소가 살아 있다면 묻고 싶다. 당신도 이런 질문을 받았느냐고. 결국 살아 남은 것은 피카소이고 마티스다.” ▶영화에 나오는 ‘루팡 바’는 신출귀몰해서 그런 이름을 붙인 것인가. “일본 긴자에 실제로 있는 가게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즐겨 찾는 곳이다. 내 기억에 그곳에는 보라색 벨벳 소파와 벽에 액자가 가득했다.‘형사’ 일본 프로모션 때 두 번째 찾았는데 가게가 그냥 휑했다. 분명 있었는데 말이지. 기억이라는 게 그렇게 불투명한 거다. 이 때 받은 느낌도 ‘M’의 영감이 됐다.” ▶강동원과 정신적 유전자가 같다고 했는데. “처음 봤는데도 바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이 친구가 그랬다.(이명세 감독은 친한 사람들에게 ‘형’이란 호칭을 붙인다. 당연히 강동원은 “동원이형”이고 맞담배 피우는 사이라고 옆에 앉은 오수미 프로듀서가 농담처럼 덧붙인다.) ▶데뷔 20년이다. 젊은 사람들과 이렇게 격의 없이 어울리는게 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인가. “영화는 ‘젊고(young) 영원(永)해야 한다.’는 게 대학 시절 때 갖게 된 신조다. 권위는 위험하다. 딱딱하니까. 딱딱하면 죽는 거다.” ▶비주얼을 강조하니 어떤 각도에서도 그림이 되는 강동원을 좋아하는 것 아닌가. “연기자에게 이미지는 중요하다. 하지만 가게에서 한 제품만 팔아서는 경쟁력이 없듯 배우도 골고루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많은 제품이 있어야 한다. 동원인 그걸 가졌고 확실한 브랜드가 될 자질이 있는 친구다. 그래서 동업하는 거다.” ▶정훈희의 ‘안개’가 이토록 분위기 있는 노래인지 처음 알았다. “노래방에 가서 우연히 한 스태프가 노래를 불렀는데 공교롭게 가사가 영화 내용에 딱 들어 맞았다. 처음엔 옛날 노래라는 선입견 때문에 반대도 있었다.” ▶민우의 집이 굉장히 럭셔리하다. “그렇게 보였다니 다행이다. 거울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샹들리에 하나 없이도 빛이 나고 공간이 넓어지고 깊어졌다. 외국 사람들도 한국에도 그런 펜트하우스가 있었냐고 묻더라. 영화 속 펜트하우스를 짓는데 딱 2000만원 들었다. 보통 이런 거 지으려면 2억∼3억원은 각오해야 한다.” ▶이번에 ‘빛나는 어둠’을 추적했다. 다음에는 무엇을 좇을 계획인가. “화면의 쾌감이다. 액션 장르고 시대극이 될 것이다. 아직 시나리오 한 줄 쓰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촬영할 거다.‘본 얼티메이텀’이 무지 빠르다는데 그 이상 달려야겠지.”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日쇼핑가 ‘원高 특수’

    日쇼핑가 ‘원高 특수’

    지난달 마지막 주 주말에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이모(28)씨. 배낭 하나 매고 출국장을 나섰지만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올 때는 짐이 한가득이었다. 그 중 절반은 친구와 직장 동료들이 부탁한 물건이었다. 긴자, 롯폰기힐스 등 유명 명품가를 휘집고 다니며 산 것들이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서 한국인들의 일본 내 쇼핑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6일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인이 해외에서 BC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모두 6528억원이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쓴 금액은 9.44%인 583억여원이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BC카드 관계자는 “‘일본=높은 물가’라는 등식이 깨지면서 일본에서의 카드 사용액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가깝다. 지난 1월 일본 카드 사용액 가운데 백화점과 의류, 잡화, 귀금속 업종 매출과 현금서비스 사용액 비중은 33.36%였지만 3월 35.09%까지 오른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36.78%에 육박했다. 일본 여행 비수기인 지난달에도 35.55%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현금서비스 비중은 지난 1월 10.67%(9억 2000여만원)에서 지난달 13.35%(13억 5000여만원)로 급증했다. 해외 현금서비스가 늘었다는 것은 쇼핑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일본 여행이 상반기보다 각종 할인행사가 몰려 있는 하반기에 주로 몰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 연말 일본에서의 카드 사용액 중 쇼핑 비율은 홍콩과 유사한 절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 187억 6300만달러는 세계 3위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큰 나라는 독일(487억 5800만달러)과 일본(201억 2900만달러)뿐이었다. 올해 1분기 적자는 61억 8000만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독일(114억 5500만달러) 다음 2위였다. 이두걸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몸짱아줌마’ 정다연 일본서도 일냈다

    ‘몸짱아줌마’ 정다연 일본서도 일냈다

    ’몸짱 열풍’의 주인공 정다연 씨가 일본에서 한류 다이어트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5년 5월 자신의 저서인 ‘나를 사랑한 봄날 휘트니스’의 번역본 ‘한류 몸짱 다이어트’(케이분샤 刊)를 출판해 일본에까지 몸짱 열풍을 일으킨 정 씨는 최근 DVD가 딸린 ‘몸짱 다이어트’를 일본의 유명 출판사인 코단샤(講談社)를 통해 선보였다. 이미 출판된 ‘한류 몸짱 다이어트’를 읽은 수많은 팬들로부터 직접 정 씨가 시연하는 영상을 보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해 선보인 ‘몸짱 다이어트’는 15일 현재 일본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전체 판매순위 20위에 오르는 인기를 끌고 있다. 독자들은 서적만으로는 알기 힘들었던 동작들을 친절하게 가르쳐줘 더욱 효과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그 중에는 정 씨의 피규어 댄스도 일본에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독자 반응도 있었다. 정 씨는 지난 1월 도쿄(東京) 긴자(銀座)의 오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일본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아사히TV, 니혼TV, 동경TV, 닛칸스포츠,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주요 매체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최근에는 홋카이도 TV에서 정 씨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1일에는 TBS의 인기 아침정보 프로그램인 ‘하나마루 마켓’에, 다음달 6일에는 니혼TV의 ‘라지카룻!’에 정 씨가 출연하며, 23-24일 양일간 도쿄와 사이타마, 요코하마에서 출판기념회 겸 몸짱 다이어트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www.jungdayeon.jp)도 개설해 다이어트는 물론 식생활 전반에 걸친 지혜도 소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최대의 PR회사인 쿄도PR의 키무라 국장은 “정 씨는 다이어트 리더가 없는 일본에서 다이어트 리더의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마흔 살의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몸매와 예쁜 얼굴을 지니고 있으며 이미 일본에서도 보통명사처럼 사용되는 ‘몸짱’이란 단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8) 당시 외신기자가 본 6월 항쟁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8) 당시 외신기자가 본 6월 항쟁

    시위대와 전투 경찰의 벼랑끝 대치, 호헌철폐 구호와 최루탄으로 뒤덮였던 1987년 6월의 거리에는 언제나 푸른 눈의 기록자들이 있었다. 독재 정권에 재갈이 물렸던 국내 언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현장을 누비며 민주화에 대한 한국 민중의 목마름을 전세계로 타전했던 외신 기자들이 그들이다.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한국을 다시 찾은 스펜서 애덤 셔먼(51) 전 UPI통신 한국지국장과 로렌스 슈크 맥도널드(53) 전 AFP통신 기자를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나 87년의 뜨거웠던 여름에 대해 들어봤다. 두 전직 저널리스트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8∼9일 개최하는 ‘국제언론인 세미나’의 토론자로 초대됐다.87년 봄 나란히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 부임하면서 20년 지기의 정을 이어온 이들은 “인터뷰는 많이 해봤지만 인터뷰 당하기는 처음이라 떨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87년 6월은 내 생애 가장 극적인 기억” 87년 6월은 이방인들의 뇌리 속에 어떤 잔상으로 남아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셔먼은 “6월23일쯤부터 이상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2의 광주 사태가 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소문에 뒤숭숭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하지만 29일 노태우씨가 6·29선언을 했고 군사 독재는 종식됐다. 한국인의 바람이 실현되고 자유를 얻은 그날이, 한국인뿐 아니라 내 인생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맥도널드는 울산 등에서 파업 현장을 취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경찰이 최루탄을 쏘아대며 각종 진압 장비로 압박하면 노동자들도 중장비를 동원해 맞섰다. 마치 전투를 앞두고 두 나라의 군대가 대치한 것 같았다. 중간에서 숨가쁘게 취재를 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느끼곤 했다.”고 회상했다. 군부독재가 막바지로 치닫던 당시 한국의 상황은 외신기자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셔먼과 맥도널드는 “정보요원(당시 국가안전기획부)이 한 달에 한 번씩 사무실에 들러 동정을 살피곤 했다. 그들은 늘 우리를 의심했고 어떻게든 통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소속사의 한국인 동료들과 기자들이 시위 현장으로 안내하곤 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학생·가정주부 등 민중의 힘 크게 작용” 6월 항쟁의 성과에 대해 두 사람은 의견을 같이했다.“아시아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피플파워로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본다. 학생들은 물론 회사원, 가정주부, 상인 등 민중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아시아의 독재정권들이 꿋꿋하게 버틴 것과 달리 한국에서 어느 정도 민주화 운동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 88서울올림픽을 꼽았다. 맥도널드는 “전두환(전 대통령)은 서울올림픽 유치가 자신에게 ‘왕관’을 씌워줄 거라고 생각했다(장기 집권의 든든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의미). 하지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군사 정권이 어쩔 수 없이 수용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수출지상주의 경제정책도 본의 아니게(?) 민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셔먼은 “내수 위주의 폐쇄적인 경제정책을 유지한 필리핀 등과 달리 수출에 목숨을 건 한국의 독재자들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언론의 잘못된 길을 답습하지 않길…” 두 사람이 90년대초 항공편 환승을 위해 하루 정도 머물렀던 것을 제외하면 20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 4일밤 입국해 서울 곳곳을 누비며 옛 기억을 더듬었던 셔먼과 맥도널드가 가장 놀란 점은 일본 식민지배의 잔재인 건축물들이 철거되고 도심이 ‘리빌딩’됐다는 점이다. 반면 80년대 후반 허허벌판에 가까웠던 강남이 역설적으로 일본 도쿄의 긴자처럼 변한 것 같다고 이들은 밝혔다. 기자실 통폐합 논란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셔먼이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기자실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 일본의 기자단은 경쟁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며 정부와 유착돼 있는 끔찍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인터넷 매체의 발달 등에 따라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사회와 언론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셔먼은 “미국의 미디어는 거대 자본에 잠식되면서 독립성을 잃어가고 있다. 자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역동적인 민주 사회인 한국은 미국 언론이 저지른 과오를 답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도 “저널리스트는 일체의 외부 간섭으로부터 독립된 영혼을 가져야 하며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6·10항쟁’ 통한 언론 반성과 역할 “6월 항쟁은 ‘정부는 언론을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하려고 시도해서도 안 된다.’는 내용의 6·29선언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 언론은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부채를 갚아야 할 시점입니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7일 언론재단·기자협회·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0항쟁 20주년, 언론의 반성과 역할’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다. 김 교수는 ‘6·10항쟁의 정신과 한국언론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글에서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통해 언론이 진실을 찾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5공 보도지침에 대한 작은 반란이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언론은 정의 구현과 진실 추구, 인권 수호, 민주주의로 요약되는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자협회가 지난해 8월 전국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신뢰하는 언론사가 없다.’는 답변이 무려 45%에 달하는 등 일선 기자들조차 언론을 불신한다면 누가 언론을 신뢰하겠느냐.”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언론인을 위한 윤리강령과 보도강령 준수를 고용의 전제 조건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6·10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5가지 제언’을 통해 언론의 자기 반성과 다짐을 요구했다. 그는 “세월이 바뀌었지만 권력 기관이나 출입처 보도자료에만 충실하며 영웅 만들기와 신화 창조에 앞장서는 관행은 여전하다.”면서 “그런 보도 태도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민족의 위대한 영도자’ ‘육사의 혼이 빚은 지도자’로 홍보했던 5공 시대 언론이 떠올라 참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진실 추구는 게을리하면서 호들갑만 떠는 것은 한순간 눈길을 잡을 수는 있지만 6월 항쟁 정신에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일심회 사건으로 구속된 장민호씨나 2003년 송두율 교수 구속 사건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간첩’이라고 단정짓는 보도를 내보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적 편향이나 이념 문제로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혀 여론 재판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언론은 어떤 경우에도 인권 수호의 보루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방송이 상업주의에 물드는 것 아니냐는 뼈아픈 충고도 있었다. 그는 “5공화국 당시 공영방송은 ‘땡전뉴스’로 시청자를 기만했고 이런 권언유착의 폐해는 국민이 떠안아야 했다.”면서 “이제는 권언유착 문제가 해소된 대신 일부 상업주의 폐해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부감시 시스템 구축과 조직내 대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언론사는 홍보기관이 아니고 진실 추구를 생명으로 한다.”면서 “6월 항쟁의 이면에는 언론으로부터 진실에 목말라했던 시대적 배경이 있었던 만큼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 주장보다 사실에 충실하고 과장보다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어!이런곳도 있네]일본 가루이자와

    [어!이런곳도 있네]일본 가루이자와

    지나쳐 보면 잔잔한 여운이 남는 그곳, 옛 귀족의 피서지. 가루이자와(輕井澤)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현(長野縣)에 위치하고 있다. 유명한 활화산인 아사마산 등에 둘러 싸인 곳이다. 지대가 높아 여름에도 서늘하기 때문에 여름 휴양지로 특히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19세기 말부터 외국 부호들이 별장지로 선호했던 곳이라고 한다. 가루이자와까지는 도쿄역에서 아사마 신칸센으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유학생활의 마지막을 짧은 여행으로 장식하고 싶었던 필자는 무더웠던 여름, 홀로 가루이자와로 향했다. 늘 그렇듯 혼자만의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보다 접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함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묘한 흥분을 느끼게 한다. 그리 유명 관광지가 아닌 가루이자와로 향했던 것은 단순한 계기에서 비롯됐다.‘옛 귀족의 피서지’라는 이미지에 호기심을 느꼈던 것.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가루이자와 역에서 도보로 구(舊) 가루이자와 긴자라고 불리는 거리를 산책하는 코스는 주변 상점을 단 한 군데도 들리지 않고 직진 코스로 걸어간다고만 하면,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짧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다양한 물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가루이자와 쇼핑가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필자 역시 잼이 유명하다는 곳에서 각종 과일잼을 사기도 하고, 여러가지 소품을 파는 가게들을 하나하나 구경하기도 했다. 성 파울로 가톨릭 성당 등을 둘러본 후, 본격적인 피서지로 향했다. 상점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별장지다. 푸른 녹음이 우거진 그곳은 번잡한 도심과는 완벽하게 차단된 곳이었다. 숲 속엔 별장이 한 채씩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곳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너무나도 상쾌하며, 너무나도 평온했다. 나홀로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정도로 고요한 숲속을 거니는 그 느낌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저 좋았다. 숲 속에 안긴 듯한 느낌은 ‘너무 좋다.’라는 혼잣말을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될 정도였다. 설령 내 별장이 이곳에 없다 해도, 이러한 장소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슴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머릿속을 강타하는 신선함이나 화려함은 없다. 그림엽서처럼 예쁘게 지어진 별장 사이를 거닐며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 속에 빠질 수 있는 곳. 만일 누군가와 함께라면 어땠을까. 나무 숲 사이를 뚫고 내리쬐는 햇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셨던 여름날이었다. 김은혜(26·회사원)
  • 日 전국 공시지가 16년만에 상승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토교통성은 22일 2007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공시지가가 16년 만에 모두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주택지는 전국 평균 0.1%, 상업지는 2.3% 상승했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으로 한정하면 주택지는 2.8%, 상업지는 8.9% 올랐다. 공시지가가 정점이었던 91년에 견줘 주택지는 절반, 상업지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도쿄의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5가는 상승률이 무려 45.5%로 전국에서 최고였다. 긴자 츄우오토리(야마노 악기긴자 본점)의 경우 1㎡에 3060만엔으로 6년 만에 최고 가격을 회복했다. 최고가격이 3000만엔을 넘은 것은 14년 만이다.3대 도시권의 주택지가 2.8%, 상업지가 8.9% 오른 데 비해 지방권은 각각 2.7%,2.8% 떨어져 지역간의 격차를 더욱 크게 했다. 주택지·상업지 등 3만곳의 조사 대상에서 상승 지점에 비해 하락 지점이 많았지만 대도시 중심부의 지가 상승이 평균치를 끌어 올렸다. 주택지의 3대 도시권 상승률의 경우, 도쿄권 3.6%, 오사카권 1.8%, 나고야권 1.7%이다. 상업지는 각각 9.4%,8.3%,7.8%이다.3대도시권 이외에 후쿠오카시, 센다이시 등의 상업지에서도 부동산 투자에 따른 상승률이 컸다.hkpark@seoul.co.kr
  • 日 戰後 최장기 호황 언제까지

    日 戰後 최장기 호황 언제까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22일 일본 정부는 2002년 2월 시작된 경기확대기가 58개월째 이어져 전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회의론도 만만찮다. 실제 이날 최장 경기확대 선언을 하기 직전 열린 관계각료회는 축하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의 버팀목이어야 할 ‘개인소비’ 판단을 하향수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확대 지속 여부 논란이 뜨겁게 확산 중이다. 현장 분위기도 신통치 않다. 도쿄 긴자나, 도쿄역 앞 마루노우치, 신주쿠, 아오야마 등 소비중심지의 백화점이나 명품점 등의 관계자들은 “연말경기가 지난해만 못하다.”고 말한다. 각종 음식점이나 골프장, 호텔 등의 연말예약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일부 업체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일본을 많이 찾는 한국인관광객을 겨냥한 판매전을 뜨겁게 펼친다. 고급백화점인 이세탄과 대형 가전매장 요도바시 신주쿠점은 한국어 안내방송을 한다. 고급백화점 다카시마야 신주쿠점은 한국어 안내판을 설치, 유혹하고 있다. 최근엔 경제지표도 시원치 않다. 백화점과 슈퍼 등 대형소매점 10월 매출은 전년대비 1.6% 줄었다. 특히 대형슈퍼의 매출액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11개 대형편의점 매출도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보다 줄었다.10월 수출물량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3·4분기 개인소비는 0.7%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지만 일본 정부는 기업의 업적이나 고용상황 등을 들면서 경기전망에 자신감을 보인다. 내각부는 “내년봄 신규채용이 늘고, 겨울상여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좋은 기업 업적이 머지않아 근로자의 임금, 가계소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낙관적이다. 일본은행측도 기업부문의 호조가 가계부문에 파급될 수 있다면서 “경기가 쉬어가는 기간이 길긴 하지만 확대를 계속한다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경우 천천히 이자를 올리는 기존 노선을 취할 것”이라며 빠르면 12월 금리를 재인상할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전문가들도 2008년까지는 경기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확장의 속도가 떨어지겠지만 경기회복은 2008년도까지는 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와코 연구원은 “기업들이 실적이 좋다고 하지만 앞으로 닥칠 위험을 생각, 투자를 꺼리면서 종업원 임금을 올리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화된 경쟁이 기업들의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확장은 ‘우보(소걸음)경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른 전문가들도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일본경기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다이와종합연구소 하라다 연구원은 2012년까지도 경기가 확대될 것이라는 초낙관론까지 내놓았다. 그렇지만 조기에 금리를 인상하면 확대국면에 제동이 걸릴 것을 우려한다. 정부관계자들도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오타 히로코 경제재정상은 “기업부문 호조가 가계부문으로 파급되는 경로가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 사이에도 벌써 경기가 조정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닛세이기초연구소 사이토 다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의 감속으로 일본기업의 수출이나 설비투자가 약해지며 경기는 내년 1∼6월 감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결론적으로 일본경제가 최근 수년간 제로금리와 재정적자라는 내부 요인과, 미국이나 중국경제의 호조를 배경으로 기업이 설비투자를 확대, 전후 최장기 경기확대 국면 통과 논쟁이 일고 있지만 ‘환상의 대기록’으로 사라져버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자나기경기(1965년 11월∼70년 7월)를 제치고 전후 최장기 경기확대라지만, 가계부문은 경기확대 실감이 거의 없다.”면서 “국민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양극화가 확대된 ‘아픔이 큰’ 경기확대”라는 것에 대체로 동의한다. taein@seoul.co.kr ■ 60년대말 개인소비가 경기주도 현재 경기 기업들 설비투자 중심 |도쿄 이춘규특파원|현재의 경기확장 국면을 ‘실감 없는 확장’이라고 하는 것은 1960년대 말의 이자나기 경기 때의 경제지표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자나기 경기는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간 이어진 경기확대기를 지칭한다. 이자나기는 일본 건국신화의 남성신이다. 현재 경기 확대기의 성장률(실질 기준)은 연평균 2.4%로 이자나기 11.5%, 버블 경기 5.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도쿄올림픽 때의 9.9%와 비교해도 크게 낮다. 특히 이자나기 경기는 개인소비가 주도한 반면, 현 경기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회복세를 이끌었다. 기업들은 엔(円) 약세와 초저금리를 업고 성장한 반면, 개인들은 전체소득과 임금이 오르지 않아 피부로 실감하기 어렵다. 실제 이자나기 경기 때는 컬러TV, 에어컨, 승용차 등 이른바 ‘3C’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 개인소비가 연평균 9.6% 증가했다. 현재의 확대기에 개인 소비는 연평균 1.5% 증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연평균 6.7% 증가했다. 개인소비가 부진한 것은 기업들이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격화되는 국제(글로벌) 경쟁에 대비, 임금 인상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이자나기 경기 당시 근로자 임금은 5년간 2.1배로 늘어났으나 이번에는 1.6% 감소했다. taein@seoul.co.kr ■ 경기확대 국면은 8월에 끝난듯 내년 후반기부턴 재가속 할 것”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저명한 경기분석가인 시마나카 유지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턴트의 투자조사부장은 “경기확대 국면은 8월에 끝난 것 같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일본경제는 다시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후 최장 경기확장이라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 될 가능성이 있다.1∼2년 뒤에나 최종 판명되게 되지만, 정부 통계는 바뀔 수 있다.9월부터 경기는 교체기에 들어선 것 같다.1991년 9월에도 정부가 “이자나기경기를 넘어 경기가 확장 중”이라고 했지만 93년 전문가회의에서 견해가 취소됐다. 이번에도 정부의 판단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 ▶정부 선언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소비가 약하고 투자도 적다. 특히 이자나기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거의 무의미하다. 경기확장기의 힘이 지금은 없다. 정부는 당분간 경기 전체가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할 수 있다. 이번 확장기에 이미 2003년 등 두 차례 경기 조정기가 있었다. ▶세계·일본경기의 상태는. -미국과 세계경제 전체가 감속 중이다. 중국도 약한 지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도 약해지고 있다. 수출은 8월을 고비로 떨어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기계수주도 6월이 정점이었다. 경기동행·선행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소비도 약하다. 승용차 판매도 좋지 않다. 업체의 생산계획이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연말 증가계획이 없다. 전자제품, 반도체, 휴대전화 등 재고도 늘고 있다. 주택의 계약률도 떨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에도 위기의식은. -내각부가 22일 ‘소비에 약함이 있다.’고 견해를 수정한 것은 정부 나름의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경기가 하강할 수 있다는 얘긴가. -경기정점이 예상(10월)보다 빠르게 지난 8월에 왔다. 주가도 요즘 신통치 않다.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올 2.6%에서 내년 1.6%로 크게 감속할 것이다. 지금의 경제는 한 마디로 비행기가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을 만나 급강하한 형국이다. ▶그렇다면 중·장기 전망은. -기업 설비투자 등 장기적 경기순환주기 상황은 좋다.15년간 내리던 땅값이 올해 6대 도시에서 올랐는데, 지금부터 몇년간은 오를 것이다. 설비투자도 좋을 것이다. 일손도 부족하다. 종합적, 중·장기 경기전망치는 상향될 것이지만 지금부터 내년까지 단기조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 내년 후반기부터 재가속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경제주체들이 경계해야 된다. ▶올 겨울 전망은 어떤가. -올겨울은 엘니뇨에 의한 따뜻한 겨울이 예상된다. 그러면 계절상품이 안 팔린다. 생산도 늘지 않는다. 따라서 경기조정기가 불가피할 것이다. ▶제로금리, 초저금리의 후유증은. -12월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려도 0.5%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로 예상되니 실질금리는 사실상 아직 제로이다. 장래 금리는 올려야 한다.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아시아 통화, 그 중 엔에 대해서도 미국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엔화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그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어려울 것이다. 일본의 금리는 경기가 나빠져도 (후유증 때문에)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상태다. ▶시중에는 경기낙관론이 많은데. -경기동향지수,GDP동향, 기계수주지수, 개인소비 등 지수에 기초하지 않은 분석이기 때문에 그렇다. 결론은 ‘단기는 경계-중·장기는 낙관’이다. taein@seoul.co.kr
  • ‘泰여성 24년전 北송출’ 주장

    태국 여성 4명이 24년전 북한 지도자들의 기쁨조로 평양에 보내졌다고 태국 일간 영자지 네이션이 26일 일본 주간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네이션은 이번주 출판된 ‘슈칸분순(週刊文春)’에 따르면 치앙마이 출신 여성 아노차 판조이가 실종된 지 4년 뒤인 1982년 한 일본 회사가 당시 도쿄 유흥가 긴자에서 일하던 다른 태국 여성 4명을 유인해 평양에 데려갔다고 전했다. 아노차는 1978년 치앙마이를 떠난 뒤 마카오에서 실종됐는데 월북 주한미군 병사 로버트 젱킨스는 ‘고백’이라는 일본어 수기에서 납북된 아노차가 아직도 북한에 살고 있다고 밝혀 태국 정부가 진상을 파악중이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은 ‘김정일:비즈니스 호스티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금은 문을 닫은 일본 무역회사가 이들 태국 여성을 북한 엘리트들의 유흥장소인 ‘평양 인터내셔널 클럽’에 보냈다고 보도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 태국 여성 가운데 한명은 당시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태국 여성을 평양에 보낸 문제의 일본 무역회사는 북한에 여성들을 인신매매하기 위해 명목상으로 무역업 간판을 내걸고 있었으나 1985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정부는 납북설이 제기된 아노차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아노차의 납북 주장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방콕 연합뉴스
  • [임영숙칼럼] 월드컵, 타인의 고통

    [임영숙칼럼] 월드컵, 타인의 고통

    솔직히 축구 팬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지난 13일 한국과 토고의 경기 모습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컵 도전 반세기만에 원정경기에서의 첫 승리, 그것도 짜릿한 역전승이라는 감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토고 선수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돈 때문에 월드컵 개막직전 훈련을 거부하고 감독이 사퇴했다가 복귀하는 ‘콩가루’ 집단으로 세계언론에 비쳐졌던 것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자신들의 국가가 울려퍼지지 않고 한국의 애국가가 두번 반복되는 동안 그들의 표정을 눈여겨 보셨는지요?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퇴장하던 토고팀의 주장, 경기가 끝난 후 우리 선수들과 옷을 바꾸어 입기 위해 마냥 기다리던 모습들도 생각납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한 모임에서 누군가 말했습니다.“경기 직전 토고 선수 한명이 땅에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와 닿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한국팀만 응원하기 어려웠다. 물론 우리가 이겨서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안하다. 아프리카는 아프니까.”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이 12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는 토고의 월드컵 첫 출전이,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50여년전 우리 모습과 겹쳐 보여서였을까요? 한국전쟁 직후 모든 것이 부족하던 당시 우리 대표팀은 미군 수송기를 빌려 타고 60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본선 첫 경기 하루 전 스위스에 도착했답니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못한 채 헝가리, 터키와 맞붙어 0-9,0-7로 참패해 골키퍼가 공격수보다 더 바쁜 경기를 치렀다지요. 그에 비하면 토고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 주최국 독일에 가장 먼저 도착해 몸을 풀었고 우리 팀을 상대로 선제골까지 뽑아냈습니다. 또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며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고팀의 내분에 언론은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프랑크푸르트의 한 신문은 토고팀을 ‘코미디 클럽’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천덕꾸러기가 돼버린 토고팀을 비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선수들이 축구협회에 요구한 돈은 이 협회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을 돈보다 많지 않으며 축구협회장은 쿠데타 이후 38년간 토고를 철권 통치했던 독재자의 아들이랍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의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정부·협회와 선수간의 불신이 일반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던 보이콧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인터넷 공간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토고를 친구로 여기는 분위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토고의 다음 경기에서 한국이 토고를 응원해 함께 16강에 올라가자는 주장들도 나옵니다. 토고가 프랑스나 스위스를 이기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생각도 깔려 있겠지만 꼭 그런 이해관계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긴자의 아량, 가진자의 여유와 연민이라고 냉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연민만을 느끼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통이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나의 책임일 수도 있음을 자각하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냉소하는 이들도 동참하기 바랍니다. 토고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아픔에 우리가 손을 내민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16강 진출과 상관없이 가장 빛나는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유니세프를 비롯해 여러 단체들이 오랜 가뭄에 시달리는 중부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거나 분쟁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축구공을 보내는 활동 등을 펴고 있습니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일본경제 재도약(중)] ‘황금 사이클’ 올라탔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의 재가속 국면 진입은 각종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주가는 40% 이상 폭등했다. 도쿄 도심의 땅값도 무려 15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긴자·아오야마 등 알짜배기 구역은 수십%씩 뛴 곳이 속출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4년째 플러스를 기록, 올해에는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제 2의 거품’까지 우려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연초 전문가들은 경제를 짓눌러온 개인의 소비가 본격 회복되면서 재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독일 월드컵 축구가 가전제품과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전기전자와 자동차 분야가 중심인 설비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이에 따라 1960년대 말의 두 자릿수 성장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실질 GDP 성장은 5년째 플러스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후고쿠 증권은 가장 높은 3%대, 다이와 증권은 최저 1%대 성장을 예상하는 등 주요 기관들이 모두 성장세를 전망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고가 사장은 “기업과 가계의 선순환이 형성돼 내수 성장세가 살아나 성장률도 조금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미국 경제 둔화, 유가 압박의 어려움 속에서도 실질 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1만 6000엔대를 보이는 닛케이 평균주가는 최대 1만 9000엔이 될 것으로 보는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무라카미 펀드는 2만엔선 상승까지 점치고 있다. 일본은행이 통화 팽창정책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2001년 9월 경기 확장을 위한 ‘명목 GDP 성장목표 설정’ 정책을 정부·일본은행에 제안, 이를 현실화시킨 미쓰비시UFJ 리서치 앤드 컨설팅의 시마나카 유지 투자조사부장은 지난 13일 “올해 일본 경제는 단기(재고 조정),10년(설비 투자),20년(건설 투자),55년(인프라 투자) 주기 등 4개의 경제 순환 사이클 모두 상승기로 맞물린 황금의 사이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시마나카 부장은 “비 정보통신(IT)분야와 소재업의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이것마저 빨리 마무리되면 경기 재가속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5월쯤 일본은행의 통화팽창 정책이 해제되면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마저 6개월 뒤인 11월에나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13일 일본은행 전국 9개 지점장 회의를 주재한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는 “물가가 전년 대비 플러스 기조가 정착됐다.”면서 곧 통화팽창 정책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추이를 보며 금리도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지역간 정도의 차는 있지만 홋카이도를 포함, 전국의 9개 지방 모두 경기 회복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일본은행의 분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중론을 폈던 학자들도 낙관적인 전망으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부실 채권 문제가 모두 해소되는 등 올해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우리 경제는 막 대수술을 끝낸 환자 같았다.”고 밝히는 등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재정 전문가인 국중호 요코하마 시립대 교수도 “현재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 특히 개혁의 방향에 오류가 발견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경제는 점차 향상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일본경제는 단순한 악재로 흔들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일본경제 재도약(상)] 기업 투자확대 ‘메이드 인 재팬’ 부활

    [일본경제 재도약(상)] 기업 투자확대 ‘메이드 인 재팬’ 부활

    새해들면서 일본경제가 재가속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넘치고 있다. 경제연구소나 기업인들은 짧아도 올해말, 길면 내년말까지 경기확장국면이 이어져 전후 최장기 호경기가 될 것으로 대부분 전망한다. 일부는 단기, 중기, 장기 등 경제순환이론상 ‘황금의 순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도 진단한다. 일본경제는 실제로 재비상하는 지를 3회에 걸쳐 긴급 점검해 본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 2일 오전 9시50분. 새해 첫 영업을 시작한 미쓰코시백화점 니혼바시점은 2만명이 넘는 고객이 조금이라도 싼 물건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자 예정(10시)을 10분 앞당겨 영업을 개시했다. 가죽코트·보석 등 고가품이 팔려나가 신정연휴 매출도 지난해보다 12% 늘었다. 이세탄·다카시마야·세이부 백화점 등도 연초에 대박이 터져 올 한해 순항을 예상했다. ●들썩거리는 일본경제, 예약난 속출 지금 일본경제는 백화점은 물론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도쿄도심을 1시간 정도에 순환하는 전철 JR야마노테센을 타고 가다보면 좌우에 거대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도쿄역주변 마루노우치나 야에스 지역, 그리고 미나토구 시나가와역 인근은 수십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롯폰기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사무실과 주택건설이 이어지면서 고용을 확대,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골프장이나 식당의 예약이 어려워진 것도 눈에 띈다. 도쿄에 주재하는 한 상사원은 “연말연시 도쿄 근교의 골프장들은 예약대란을 겪었다.”면서 “일본 경제, 특히 소비가 확실히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긴자의 닛산 본사앞에 있는 M식당 등 1인당 30만원에 가까운 고급식당의 예약난은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간급 식당도 마찬가지다.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의 점심 뷔페식당(1만원 후반대)도 이달초 “2월말까지 예약손님은 끝났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비교적 싼 음식점 상당수도 연말연시 송년·신년회 손님들로 넘쳐났다. ●확산되는 온기, 중소기업도 활기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기업이나 수출업체로 호경기가 한정됐다.”는 지적들이 많았으나 경제회복의 온기가 점차 확산되는 것이다. 초대형 평면유리연마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M&S파인테크는 최근 도쿄 하마마쓰의 사무실을 30평에서 60평으로 늘렸다. 야마모토 세쓰오 사장은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즐겁게 말했다. 해외로 나갔던 공장들이 속속 일본으로 되돌아오는 이른바 ‘메이드 인 재팬’도 부활되며 일본경제 회복을 촉진시키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0일 효고현에 1조 5000여억원을 들여, 세계최대 PDP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샤프도 11일 평판TV용 액정패널 공장에 1조 7000여억원을 추가로 투자, 미에현에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도시바, 캐논, 후지사진필름 등도 각각 1조원 안팎의 설비투자에 나선다. 자동차업체도 일본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모두 경기확장과 고용확대 효과가 매우 큰 투자들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에 진출했던 업체 중 디지털가전과 자동차 업체 등이 고부가가치상품 생산을 위해 땅값이 대폭 떨어진 일본 내 대도시근교에 공장을 건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땅값이 대폭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첨단 고부가가치제품, 즉 ‘메이드 인 재팬’ 부활의 배경을 설명했다. ●밝아진 신년회, 밝아진 경기전망 신년회의 분위기도 크게 밝아졌다. 지난 11일 와타나베 오사무 일본무역진흥기구 이사장은 도쿄도심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에서 “2년 전보다 1년 전 산업계 분들의 얼굴이 밝아졌었다. 그런데 올해는 특히 밝아졌다. 경기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이사장은 지난해 말만 해도 “좋은 신호들이 많다. 그러나 2006년에는 올해(2005년) 정도로 횡보할 것”이라고 다소 신중했었다. 그만큼 상황이 호전됐다는 얘기다. 지난 5일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3개 경제단체의 합동 신년축하파티에서는 “올해는 계속 경기가 확장될 것”(미타라이 후지오 차기 게이단렌 회장 겸 캐논 사장),“적어도 올 한해 계속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 등의 낙관론이 쏟아졌다. 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占 즐기는 일본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占 즐기는 일본인

    일본의 ‘경로의 날’ 휴일인 지난 19일 오후 도쿄 이케부쿠로의 세이부백화점 7층에 있는 5개의 점(占)집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여성 고객들의 모습은 이채로웠다. 긴자·신주쿠 등 번화가에서는 때론 수십명의 거리점술가인 ‘가이센(街占)’이 손님들을 맞는다. 늦은 밤 시장통에서도 거리의 역술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점집들은 주택가에도 산재한다. 점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계층을 떠나 점을 즐기는 사람들. 점치기는 일본인들의 생활이다. 새해 첫날 주변의 신사를 찾아 참배를 한 뒤에는 일년 점을 친다. 대형 서점에 가면 대부분 점 관련 전문서적 코너가 마련돼 있고, 베스트셀러도 많다.TV방송들은 아침 출근시간 전 하루 운세를 다투어 방송한다. 민영방송의 점술 관련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1위일 정도로 유행이다. ●점치기로 새해를 맞는 일본인들 일본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3분의2 정도가 새해 연휴에 신사를 찾아 참배한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100엔 정도를 내고 ‘오미쿠지’라는 것을 산다. 거기에는 1년이나 평생운수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다. 대부분 “말년 운이 좋다.”는 등의 덕담들이 담겨 있다. 신사참배는 휴가 때나 여유가 생기면 한다. 그때마다 점을 친다. 점치기는 일상생활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도쿄 동부의 이바라키현 쓰쿠바산 정상 부근에 ‘솥바위’라는 것이 있다. 그 바위의 벌어진 틈에 돌을 던져 들어가면 운수가 좋다는 말이 퍼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다. 이케부쿠로 세이부백화점에 점집들이 입주해 있는 것도 이채롭다.7층의 점집들에는 연간 1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점을 치러 온다고 한다. 점 보기가 붐을 이루자 최근 이 백화점에는 또 다른 ‘점코너’가 생겼다. 도쿄 시내 주택가에 가면 어디서든 쉽게 ‘占’이라는 간판들을 볼 수 있다. ●유명한 점술사들은 사회 저명인사 요즘 일본의 최고 유명인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아니고, 점술가 호소키 가즈코(67·여)라는 말이 있다.TBS의 화요일 황금시간대 등 여러 민방에서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요즘 인기 절정이다. 그렇다 보니 방송사들간 ‘호소키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그녀는 방송에 출연, 유명인사 등의 점을 현장에서 봐준다. 그녀가 의상비로만 2억엔 이상을 지출한다는 얘기도 있다. 출연만 했다 하면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방송에 입고 나온 옷은 순식간에 유행한다고 한다. 서점에서도 호소키 열풍은 대단하다. 대형 서점 입구에는 내년도 운세를 알리는 호소키의 각종 저서와 큼지막한 사진이 걸려 있다. 그녀의 무료 점보기 사이트도 대인기다. 관련 웹사이트만도 수만개다.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호소키가 지나치게 상업적인 점보기를 유행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신주쿠의 대모’로 유명한 구리하라 스미코(75)는 지난 48년간 신주쿠의 유명 백화점 옆에 있는 점집에서 무려 250만명의 점을 봐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녀의 점은 ‘심리카운셀링’ 효험이 큰 것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방송에서도 인기다. 지금도 하루 8시간 ‘영업’을 하는 그녀는 20대 중반에 젖먹이 외아들을 친정에 놔두고 상경, 점쟁이가 된 것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점을 봐주고 있어 효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점 배우기 열풍 도쿄 시내에는 많은 역술 학원들이 있다. 도쿄역점학원의 경우 기학(氣學)·역학(易學) 기초과정 12회 수강에 입학금이 3만엔, 수강료 4만 950엔, 교재료 5250엔, 친목회 교류비 6000엔 등 모두 8만 2200엔(약 82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인기가 높다. 중등·고등·전공과로 이어지고 통신코스도 개설돼 있다. TA라고 밝힌 42세의 여성은 현재는 취미로 점술을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서양철학보다는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었고, 동양철학을 배우는 일환으로 일하는 틈틈이 학원에 다닌 것이 벌써 3년6개월이다. 앞으로도 계속 학원에 다닐 생각이며, 언제든지 점술사가 될 수 있다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학원에 다닌 뒤 직업점술가로 나선 경우도 많다. 이 학원의 주임교사 하세가와 료세이(56)는 출판사에 다니면서 10년간 밤시간에 역술학원에 다녔다. 사주팔자와 풍수에 강하다. 지금부터 십수년 전 역술인으로 전업, 강의도 하고 학원과 집에서 점도 친다. 개업운 등 그에게 점을 보려면 1시간에 3만엔을 내야 한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 외교문제도 점을 친다고 말했다. 한국 역술인과도 교류가 깊다. ●요즘은 그저 점을 즐긴다 일본인들은 점에 관대하다. 전직 회사원 와시모리(55)는 과거에는 일본인들이 사업이나 금전운 등을 점치는 점보기가 성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저 즐기는 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심심풀이로 점을 즐긴다고 했다. 회사원 다카하시(39)도 새해 초 신사에 가서 오미쿠지로 그해 운수를 점치는 정도다. 실제 그가 점을 보기 위해 역술가를 찾은 경우는 없다. 주변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한다. 고독한 현대인들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역술가를 찾아가 심리상담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의 말처럼 대형서점에 가면 알코올·도박, 담배·마약 등의 중독이나 의존증에 대한 연구서적은 많지만 점 의존증에 대한 연구서적은 찾기가 어려웠다. 대신 점을 즐기는 방법에 관한 책들만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점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방증도 된다. 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여성 75.6%, 남성의 56.5%가 점 보기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접 점을 본 응답자 중 70% 이상이 점이 맞지 않았다거나, 점으로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결과에는 신경쓰지 않고, 즐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도쿄 역점학원 야가키 기누코 대표|도쿄 이춘규특파원|다양한 점술을 가르치는 도쿄역점(易占)학원 대표 야시키 기누코는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점 보기를 즐긴다. 하지만 사회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학원에서는 무얼 가르치나. -역학, 관상학, 풍수지리, 사주팔자, 인상학, 수상(手相)학, 성명학은 물론 서양 점성학도 가르친다.27년째 이곳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몇 명이고, 어떤 사람들인가. -학생 수는 300여명이다. 매우 다양하다. 가정주부, 술집주인, 증권사 임원, 대학 교수도 있다. 초보자가 많지만 6년 이상 다닌 사람도 있다. 오전에는 주부들이, 밤에는 직장인들이 주로 배운다. 낮에는 프리랜서들이 많다. 미국에 유학한 주부(30대 초반)가 미국에 돌아가 역술가로 활동하기 위해 배우기도 한다. ▶어느 정도가 직업 역술가로 나서나. -20∼30%가 직업 역술가가 된다. 취미로 하는 사람도 많다. 프로로 전향해도 성공 확률은 낮고, 매달 20만∼30만엔 벌기가 힘들다. ▶일본내에 이런 학원은 많은가. -도쿄시내에만도 큰 학원이 많다. 거대 언론사 문화센터에 역술 강의가 있는가 하면 자택에서 개인 교습도 열린다. 학원에 따라 신용도 차이가 나 학원이나 선생들의 책임의식이 매우 높다. ▶일본인의 점에 대한 생각은. -기본적으로 즐긴다. 점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심리상담 수준으로 생각한다. 사회적 문제까지는 아니다. 이성·가족·친구·회사 동료관계 등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점을 친다. 신앙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의 종교관과도 연관이 있다. ▶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없나. -그 정도는 없다. 예를 들어 몇년 뒤에 집을 살지, 돈을 어떻게 버는지 등 지나치게 상업적인 것은 가르치지 못하게 한다. 그런 것을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 학원은 망한다.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소키류의 점교육은 시키지 않는다. ▶그럼 심리치료 기능을 하나. -과거에는 돈을 번다든가, 집을 산다든가, 개업 등의 운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심리상담 기능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비용도 싸다. 복채는 대개 건당 1000엔이며, 보통 15∼20분간 건강과 운세 등 3건 정도의 점을 치고 3000엔을 지불한다. ▶장기불황 뒤 점 보는 남성들이 늘었나. -학원생 10명 중 2명 정도가 남성이다(실제 한 강의의 경우 학생 11명 중 2명이 남성). 구조조정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점을 보러 다니거나, 이런저런 문제로 역술학원에 다닌다. 직장에 다니며 장래에 대비하는 남성들도 있다. 새 일에 도전하고, 정보교환도 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기도 한다. ▶언제부터 점이 대유행하고 있나. -주기가 있다. 지금이 대유행의 절정기다. 휴대전화 점이나 인터넷 점이 생기면서 점이 더 유행을 타는 것 같다.(야후재팬 등의 점 보기는 매출이 전년 대비 4∼5배 급신장 중이다.)왕씨 성의 중국인도 점을 배우고 있으며, 서양 사람도 외국에서 (일본어로) 전화를 걸어와 점을 보는 경우도 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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