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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목격담 “미친 듯이 달려 캐리어 뒤에 웅크렸다”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목격담 “미친 듯이 달려 캐리어 뒤에 웅크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 카탈루냐 광장 인근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 차량이 관광객들을 향해 인도로 돌진, 13명의 사망자를 포함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스페인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용의자 2명이 체포됐으며,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주민인 조르디 라파라는 AP통신에 “범인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고가 난 줄 알았다. 밴이 10여 명의 사람들을 들이받고 멈춘 것 같았다. 그런데 운전자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전속력으로 돌진했다. 그 때 테러 공격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구엘 앙겔리조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밴 하나가 도로로 돌진했다”며 “라스 람블라스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너무나 잔인했다.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증언했다. 톰 그웰라는 BBC에 “비명들과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군중들이 흩어지고, 이 밴 차량이 람블라스 거리 중간쯤으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을 봤다. 순간 테러라고 생각했다”며 “밴 차량이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았다. 군중들 복판으로 그냥 똑바로 갔다”고 말했다. 관광객 마레르 안와르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갑자기 뭔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고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지르면서 뛰기 시작했다. 내 옆에 있던 여성은 그녀의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모든 사람이 공포 분위기에서 빠져 혼돈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8일 “주스페인 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담당 영사를 현지에 급파, 현지 당국 접촉 및 부상자들이 이송된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테러 현장에 있던 한인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한인은 ‘저는 지금 바르셀로나 테러 현장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카탈루냐 광장에서 1분 거리의 번화가에 있는 숙소에 머물고 있다.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테러’를 외치며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곧장 건물 지하에 몸을 숨겨 기다리고 있다가 잠잠해졌다는 얘길 듣고 밖으로 나왔는데 2차 테러가 벌어졌다. 미친 듯이 달려 근처 상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모두 폐쇄돼 캐리어 뒤에 몸을 웅크리고 숨어 있었다”며 “바로 앞이 숙소인데 도로가 통제돼 몇 시간째 갇혀있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우성, 카리스마 넘치는 ‘레드페이스’ 2017 화보 촬영 현장 공개

    정우성, 카리스마 넘치는 ‘레드페이스’ 2017 화보 촬영 현장 공개

    아웃도어 레드페이스가 6년째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성과 함께한 2017 가을·겨울 시즌 화보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정우성은 촬영현장 사진에서 오랜 시간 아웃도어 활동으로 숙련된 전문가처럼 다운 재킷과 등산화의 특징을 부각하는 활동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선보였다. 2012년부터 레드페이스의 모델로 활약중인 정우성은 정통 아웃도어의 건강함과 카리스마를 프로페셔널하게 표현해내며, 장수 모델로서의 내공을 뽐냈다. 특히 상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눈빛과 꾸준한 관리로 건강함을 유지한 라인은 가을·겨울 아웃도어 촬영임에도 매력을 숨길 수 없었다.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휴식 시간에는 유머러스한 대화와 온화한 눈빛으로 대한민국 남성 톱 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함께 촬영을 진행한 여성모델 김하얀은 다양한 방송과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탤런트로, 레드페이스 첫 화보 촬영임에도 긴장한 모습 없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포즈로 촬영을 잘 마무리 했다.현장 관계자는 “지난 6년간 레드페이스 화보촬영을 함께 한 정우성은 편안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항상 새로움을 만드는 진정한 프로”라며 “한 브랜드에서 장수모델을 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역시 정우성’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레드페이스의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화보는 9월 중 레드페이스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정우성은 한반도 남북 전쟁 위기를 긴박감 있게 그려낸 영화 ‘강철비’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거쳐 하반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광복 72주년, 한반도 운명 외세에 맡길 수 없다

    광복 72주년 아침이다. 36년의 일제 치하에서 조국을 되찾은 기쁨 속에서 외세의 개입 아래 남북 분단의 비극이 싹튼 지 72년 되는 날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주요 20개국(G20)의 일원이 됐을 만큼 그동안 우리는 상전벽해의 발전 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의 안보 정세는 이런 성취의 역사를 무색하게 한다. 광복 직후의 혼란상을 떠올릴 만큼 긴박하고 위중하다. 한반도의 운명이 또다시 외세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징후들이 심상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 해법이랍시고 미국이 중국과 김정은 체제 이후를 전제로 한 대타협에 나서야 한다는 미·중 빅딜론이 미국 외교가에서 버젓이 나도는 게 그 한 예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한국이 잡는다는 데 양국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펼쳐진 한반도 정세는 이런 발표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기한 신베를린 구상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도 중국과의 직접 대화에 공을 들일 뿐 우리 정부의 목소리엔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또한 북이 어떠하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만을 고집하며 우리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의도대로 한반도 안보가 북한과 미국의 정면 대치 속에 직접 대화의 가능성이 커 가는 통미봉남의 형국으로 내닫고 있는 것이다. 우리로선 운전석은커녕 조수석에도 앉지 못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현실을 정부는 북핵 못지않은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7일 “북핵 해결 주체는 미국 중심의 국제사회”라고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할 만큼 아연실색할 인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힘만으론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 차원을 넘어 북핵 문제를 정녕 일부 진보 세력들의 주장처럼 북·미 간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그러지 않고는 이렇듯 우리 스스로를 북핵 문제의 주변부로 자리매김하는 발언을 책임 있는 청와대 당국자가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위기 관리의 주체는 한국이어야 한다. 정부는 이제라도 외교라인을 재정비해 미국 및 중국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야 한다. 특히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대화를 강화해 북핵 대응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상 간 몇 마디 대화로 끝날 일이 아니다. 실무라인의 상시적 대화가 긴요하다. 사드 배치도 이젠 결단하기 바란다. 논란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입지만 좁아질 뿐임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모쪼록 외교안보 라인도 더 긴장해야 한다. 어쭙잖은 휴가로 위기가 평화가 될 수 없으며, 그런 모습을 의연하다고 볼 국민도 없다.
  • 골리앗 그루퍼와 힘겨루기하다 바다에 ‘풍덩’

    골리앗 그루퍼와 힘겨루기하다 바다에 ‘풍덩’

    카누낚시를 즐기던 남성들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미국 플로리다의 한 해안이다. 지난달 25일 카누낚시를 하던 남성 두 명은 물고기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배가 뒤집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동료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남성 두 명이 카누에 타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물고기의 입질을 느꼈는지 낚싯대 릴 감기를 시작한다. 잠시 후,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다름 아닌 상어를 먹는 물고기, ‘골리앗 그루퍼’다. 문제는 덩치 큰 녀석이 몸부림을 치자 남성들이 타고 있던 카누가 순식간에 뒤집히고 만 것이다. 두 남성은 다행히 인근에 있는 동료의 배로 몸을 피해 위기를 모면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남성 둘이 카누에서 거대한 골리앗 그루퍼 잡기를 시도했다. 거대한 녀석의 움직임에 카누가 뒤집혔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골리앗 그루퍼 잡기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골리앗 그루퍼는 크기도 크고 식감이 좋아 오랜 세월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가 1000마리도 안 되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현재 골리앗 그루퍼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상태다. 사진 영상= 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풍수해 대책 회의장… 재떨이의 존재 이유는

    [그 시절 공직 한 컷] 풍수해 대책 회의장… 재떨이의 존재 이유는

    1966년 풍수해대책본부 회의 장면이다. 손으로 쓴 수해 현황판을 앞에 놓고 회의를 하는 모습은 위성관측 기상도와 전국의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영상통화까지 가능한 대형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현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장면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요즘 재난 관련 회의에 공무원들은 대부분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참석하기 때문에 1960년대 공무원들의 셔츠 차림이 오히려 덜 긴박해 보이기도 한다. 최근 태풍 관련 회의가 열린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는 ‘침착하게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만을 생각하자’란 구호가 전자게시판을 통해 구현됐는데, 1960년대 회의장의 구호는 ‘더 일하는 1966년’이란 점도 시대상의 변화를 보여 준다. 풍수해 대책회의장 책상 위의 유리 재떨이도 눈길을 끈다. 국가기록원 제공
  • ‘전자파 큰 문제 없다’지만 주민 반발 여전… 정부 “설득 계속”

    ‘전자파 큰 문제 없다’지만 주민 반발 여전… 정부 “설득 계속”

    北 ‘괌 포위사격’ 등 위협 고도화…안보 상황 고려 배치 강행 관측도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부의 전자파 및 소음이 기준치 이하로 측정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지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실시된 측정은 주한미군이 올해 3월 사드 장비를 국내에 전격 반입하고 한·미 양국이 한 달 보름여 만에 기습적으로 레이더와 발사대 2기를 배치한 이후 처음이다.지역주민과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와 발전기 소음 등이 인체에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사드 배치에 극렬히 반대해 왔다. 괴담 수준의 사드 전자파 유해성은 지역 특산품인 ‘성주참외’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측정을 통해 괴담이 가로막고 있던 사드 배치의 ‘1차 관문’은 넘어선 셈이다. 하지만 추가로 필요한 사드 발사대 4기 임시 배치가 언제 이뤄질지는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지역주민과 반대 단체라는 ‘2차 관문’이 워낙 강고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번 측정 자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와 환경부가 구체적인 측정 방식 등을 공개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불교는 결사대를 만들어 사드 배치를 온몸으로 저지하겠다고까지 했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주민 설득을 통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쳐 발사대 4기를 추가 임시 배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전자파·소음 측정에도 참여하지 않은 주민과 반대 단체가 임시 배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부도 이 점을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긴박한 안보 상황이다. 사드 포대 완성은 ‘괌 포위사격’ 운운하면서 긴장을 고조하는 북한을 억제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남부 지역 방어에도 필수적이다. 국방부도 성주·김천에 국방협력단을 보내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주민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의 안보 상황을 고려해 사드 발사대 추가 임시 배치를 조속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日, 패트리엇 미사일 4기 배치… 中 “중립 지킬 것”

    CNN “괌 주민 냉정 속 比이주 고민도” 미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한반도 주변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주변에 발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11일 일본 정부는 패트리엇 미사일 4기를 서부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이 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보복을 초래하면 중국은 (북한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히고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일본 서부 시코쿠, 주코쿠 지방의 자위대 주둔지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빠르면 이날 야간 인근 기지에서 부대 이동을 시작해 12일 오전에 해당 지역에 도착해 북한 미사일 부품 낙하 등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 또는 태평양에 보내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반도의 극단적 게임이 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신문은 “북한이 주도적으로 미국의 영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을 초래한다면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을 명확히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이 군사적 타격으로 북한정권의 전복을 시도하고 한반도의 정치 판도를 바꾸려 한다면 중국은 결연히 이를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반도 위기 상황이 중국과 러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면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강 대 강’ 대결이 가져올 결과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괌 주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차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한 주민은 “위협은 항상 있었다”면서 “안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진짜로 큰 문제가 닥쳤다. 필리핀으로 이주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한반도 위기 대응할 다각도 시나리오 점검해야

    한반도 안보 상황이 불안 단계에서 위기 단계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든, 미국이든 언제 누가 군사적 행동에 나선다 한들 전혀 급작스럽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긴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제 북한을 향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취임 후 가장 강하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질세라 북한은 전략군 성명을 통해 괌 미군기지를 겨냥한 ‘포위사격’을 언급하며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 파멸을 이끌 행동을 중단하라”며 거듭 무력에 의한 김정은 정권 교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양측의 공방이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 즉 군사적 충돌로 나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절로 나온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압박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미국의 단호한 대응은 물론 진작 예상된 바다. 대화의 모멘텀도 이런 일촉즉발의 벼랑 끝 대치에서 잉태된다는 사실 또한 북핵 위기 20여년의 많은 전례가 보여 준다. 그러나 작금의 미·북 간 불퇴전의 치킨게임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즉응적 캐릭터와 완성 단계에 접어든 북의 핵 전력,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완충지대의 부재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인해 과거와는 비교 불가의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스물여덟의 어린 나이에 권좌에 오른 김정은은 무자비한 폭정 논란에도 불구하고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경제와 군사 부문에서 많은 ‘성취’를 이뤄 냈다. 이는 다시 말해 선대의 김일성, 김정일보다 월등히 강한 독단적 자기 확신에 매몰돼 있으며, 그만큼 자신을 옥죄는 상황 앞에서 한발 물러서기보다는 정면돌파의 길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트럼프 역시 많은 국제적 비난을 자초하면서도 기후변화협약이나 통상 문제에서 제 뜻을 관철해 나갈 만큼 비타협적 요소를 많이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경고를 단순한 엄포로만 받아들이기 어렵게 한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라인의 기민한 대응과 군의 철통 같은 대비태세가 절실하다. 북의 도발에 대비해 다각도의 대응 시나리오를 철저히 점검해 터럭만 한 허점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이미 괌 기지 포위사격을 공언한 북은 오히려 성동격서 격으로 국지적 대남 도발 카드를 꺼내 들 공산이 크다. 이를 통해 남측의 불안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강 대 강을 고수하는 미국에 대한 반발 정서를 끌어내는 교란전략을 펼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나아가 북이 실제 도발을 감행하면 상황별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면밀하게 대비해 놔야 한다. 성주 사드 발사대 배치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미군이 성주 사드 기지를 통해 북 미사일 요격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할 수는 있겠으나, 이런 소극적 자세가 한·미 동맹의 균열로 이어져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불붙은 트럭…추가피해 막은 운전사의 빠른 대처

    불붙은 트럭…추가피해 막은 운전사의 빠른 대처

    중국에서 화재가 발생한 트럭 운전자가 기지를 발휘해 2차 사고를 막는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중국 안후이성 쑤저우시의 한 공장 앞 도로다. 지난 2일 한 공장 건물에서 빠져나오던 트럭 화물칸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었고, 순식간에 화물칸 전체로 옮겨 붙었다. 공장 건물로 불길이 옮겨 붙을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트럭 운전자는 자신의 위태로움을 감수하고 침착하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를 옮겼다. 긴박했던 당시 순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화재가 발생한 트럭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옮긴 후에도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직접 물을 뿌리며 진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운전자는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영상=Viral Tub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죽어야 사는 남자’ 측 “최민수-신성록, 로맨스 연기하듯 호흡 척척”

    ‘죽어야 사는 남자’ 측 “최민수-신성록, 로맨스 연기하듯 호흡 척척”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 신성록의 케미가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0일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측은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복합적인 관계에 놓인 최민수, 신성록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 속 최민수는 신성록의 넥타이를 움켜잡고 어디론가 끌고가는 데 이어 헤드락을 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생생한 표정만으로도 긴박함은 물론,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스틸에서는 언제 격한 스킨십이 있었냐는 듯 병원 침대에 마주보고 뜨거운 눈빛을 주고 받는 최민수와 신성록의 모습이 담겨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짙어지는 두 남자의 뜨거운 애증(?)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여기에 침대에 누워 어딘가를 애틋하게 응시하고 있는 최민수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신성록이 세상 해맑은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두 남자에게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궁금증까지 더해져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연기는 마치 로맨스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하다. 두 배우가 서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 호흡이 척척 잘 맞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두 남자의 호흡은 브로맨스를 뛰어넘는 레전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기대해도 좋다”라며 배우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말기 암환자 ‘생명가방’ 찾아준 항공사 직원

    [월드피플+] 말기 암환자 ‘생명가방’ 찾아준 항공사 직원

    미국의 한 항공사 직원이 생명의 위협을 받던 암환자의 소중한 ‘생명 가방’을 새벽까지 동분서주하며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계열 투데이닷컴은 사우스웨스트항공사 직원인 ‘사라’가 말기 대장암 환자인 스테이시 허트(46)에게 베푼 놀라운 선의와 직업 정신이 어우러진 사연을 보도했다. 이 내용은 허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라로부터 받은 짧은 쪽지 사진과 함께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하면서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 감동의 공유가 이뤄져왔다. 지난달 23일 말기 대장암 환자 허트는 내슈빌에서 피츠버그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비행기편의 예약이 앞당겨지며 일정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짐은 원래 타기로 했던 비행기에 실렸고, 짐은 그날 저녁까지 자신의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체 수리 문제가 발생하며 그 비행기 운항이 취소돼 짐은 고스란히 내슈빌에 머물러 있게 됐다. 문제는 그 가방 안에 말기암 환자인 허트에게는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는 사실이었다. 2014년 이후 항암치료를 받을 때마다 그녀가 늘 붙잡고 기도하던 묵주, ‘투쟁이 없는 곳에는 극복의 의지도 없다(Where there is no struggle, there is no strength)’고 적힌 푸른색 티셔츠 등 항암치료를 받을 때면 없어서는 안될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보통 사람에게는 사소할 수도 있는 물건이지만, 허트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것들이었다. 게다가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항암치료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허트는 “묵주와 티셔츠 없이 항암치료를 받는다 생각하니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니었고, 공포심마저 들었다”고 당시 상태를 설명했다. 허트는 결국 이날 저녁 피츠버그 공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 전화를 걸었고, 직원 사라와 통화하면서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도착하지 못한 자신의 수하물이 무엇이며,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사라의 놀라운 활약은 이때부터였다. 수하물의 현재 위치를 추적해 확인했다. 마지막 택배가 출발한 뒤에야 공항에 도착했음을 확인했다. 수하물 더미 속에서 허트의 짐을 찾아낸 사라는 새벽 3시에 차를 몰고 허트의 집앞으로 달려가 수하물을 놓고 조용히 돌아갔다. 수하물과 함께 쓰여진 짧은 메모에는 “수하물 배송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저와 회사는 당신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암 따위는 발로 뻥 걷어차버리세요~. 사라”라고 적혀 있었다. 허트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메모를 읽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대체 누가 있을까 싶었다. 남편에게 ‘사라는 인류애에 대한 나의 믿음을 회복시켜줬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사는 이런 사연 속에서도 특별한 논평은 내놓지 않은 채 친절한 직원 사라의 이름이 ‘사라 로완’이었음만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괌 ‘포위사격’ 위협한 북한…중국 “한반도 정세 긴박”

    괌 ‘포위사격’ 위협한 북한…중국 “한반도 정세 긴박”

    중국 관영 매체들은 9일 북한의 미군 괌기지 ‘포위사격’ 위협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이로인해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보도에서 북한인민군전략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전략폭격기 거점인 괌기지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북한이 ‘화성-12’형 중거리전략탄도미사일을 괌 주변에 포위사격하는 작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북한군 대변인이 김정은 결단에 따라 이 방안을 언제든지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고, 중국중앙(CC)TV도 이날 북한이 괌에 대한 탄도미사일 위협으로 미국에 대해 중요한 경고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북한군 대변인의 이런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계속 미국을 위협한다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걸 소개했다. 이어 미국이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이용해 북한을 겨냥한 실전훈련을 하고 지역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킨 데 자극받은 북한이 괌기지 포위사격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관영 환구망도 북한의 괌기지 포위사격 위협 발표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포위사격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도록 도발을 중단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론화委에 책임 전가 없다… 전부 정부 책임”

    “공론화委에 책임 전가 없다… 전부 정부 책임”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간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정부와 공론화위 사이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어느 경우에도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는 것이고 공론화위가 시민을 통해 내려주는 결과를 (정부가) 전폭적으로 수용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취임 두 달 기념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총리는 우선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된다고 해도 전기요금 인상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이 총리는 “신고리 5·6호기가 예정대로 건설된다 해도 준공되는 건 2021년”이라며 “신고리 5·6호기가 몇 년 안에 전기요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문법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여러 가지 보도들이 나오지만 제일 납득하기 어렵고 부끄러운 건 정부와 공론화위원회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한다는 보도”라면서 “책임 떠넘기기는 불가능하고 공론화위는 의견을 모아 줄 시민을 모으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은 저희가 그대로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선 “(북한이) 우리의 기대와 달리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북한이 지난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레드라인 임계점까지 도달하게 만들었다”며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북한을 대하기는 이미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강화된 군사 도발에 대해서 정부는 국익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미국 등 관계국과 그때그때 긴밀히 협의하고 충분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성주 주민들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양해를 구했다. 이 총리는 “국가 전체가 대단히 긴박한 안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성주 주민들도 충분히 알리라 생각한다”며 “정부는 불가피하게 국내법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안보 상황 급변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받은 트럼프, 中에 통상압박 시사

    열받은 트럼프, 中에 통상압박 시사

    안보리 이르면 주초 긴급이사회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라며 또다시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우리의 어리석은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무역에서 한 해에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이도록 허락했다. 하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린 트윗에서는 “그들(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는 지난 6월 ‘중국이 노력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압박했던 것보다 비판의 수위를 훨씬 높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 해 수천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통상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로도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미·중 간 무역전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은 중국산 철강의 덤핑 판정, 그리고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 기업 독자제재 등 다양한 중국 압박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빠르면 이번 주초 긴급이사회를 열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한 미국의 강력한 제재결의안에 대한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주장하면서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7일 미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한 북한·러시아·이란 패키지 제재안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의 미사일 발사 이후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이 이순진 합참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MRI 촬영 박근혜 침대로 이동...긴박한 모습 보여

    MRI 촬영 박근혜 침대로 이동...긴박한 모습 보여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오후 재판이 끝난 뒤 발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 침대에 누워 이동했다. 이에 따라 한때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며 긴박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진료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두 발로 걸어나와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이 끝난 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오후 2시 24분쯤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통증이 있는 발가락 부위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의 외부 병원 진료와 관련, 서울구치소는 전날 재판부에 ‘자체 의료진 진료를 했으나 외부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한 상태이므로 재판기일을 조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발가락 통증이 있는데, 발등까지 부어오르는 등 염증이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며 “진료를 정확히 받아봐야 알겠지만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이 계속 있는 상태고, 여름이라 구치소 수형실이 덥다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부딪쳐 통증과 붓기가 있다며 이달 10일과 11일, 13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14일 재판에 출석했을 때는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였지만, 28일 법정에 들어설 때는 거동에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외부 진료과정은 은밀하고 긴박하게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는 지상에 대기 중인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MRI 촬영실로 들어갈 때는 병원 관계자들이 흰 장막으로 복도 통로를 가려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 MRI 검사가 마무리된 뒤엔 처음 들어간 입구 쪽에 다시 흰 장막을 치고 빈 침대를 이동시켰다. 마치 박 전 대통령이 침대에 누운 양 취재진의 시선을 끈 뒤 다른 입구로 박 전 대통령을 이동시켰다.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엔 박 전 대통령을 침대에 눕혀 흰 이불로 온 몸을 가린 채 이동시켰다. 취재진에게 얼굴이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였다. 박 전 대통령이 침대에 실려 이동하는 바람에 취재진 사이에선 한때 ‘입원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병원 진료를 모두 마친 박 전 대통령은 하늘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두 발로 걸어 나와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기록…‘남한산성’ 티저 예고편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기록…‘남한산성’ 티저 예고편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남한산성’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했던 47일을 그렸다. 출간 이래 70만부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드는 긴박한 상황이 담겨 있다.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충심을 지녔지만 다른 신념으로 맞서는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의 모습이 팽팽한 긴장감을 예고한다. 또 첨예하게 맞서는 대신들의 의견 사이에서 번민하는 왕 ‘인조’ 역의 박해일,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대장장이 ‘날쇠’ 역의 고수, 남한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 역의 박희순 등 실력파 배우들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남한산성’은 9월 말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일본에서도 폭우에 아키타현 지사 골프여행 논란…공개 사죄

    일본에서도 폭우에 아키타현 지사 골프여행 논란…공개 사죄

    최근 사상 최악의 물난리 속에서도 충북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은 가운데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본 아키타(秋田)현에 기록적 폭우가 내린 가운데 사타케 노리히사(佐竹敬久)지사가 다른 지역으로 골프여행을 떠났다. 사타케 지사는 폭우 피해에 안일하게 대처, 긴급 대책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가 결국 공개 사죄를 해야 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아키타공항에 348.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아키타현 일부 지역에 7월 한 달간 강우량을 훌쩍 넘은 폭우가 이틀 만에 내리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타케 지사는 지인과 골프를 친다며 휴가를 내고 지난 22일부터 아키타현을 떠나 미야기(宮城)현에 머물렀다. 이날 아키타현에선 이미 피난 지시와 권고가 이어졌다. 사타케 지사는 23일 관계기관과의 긴급회의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지만 정작 자신은 아키타현으로 돌아가는 도로가 정체돼 참석하지 못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사타케 지사는 NHK에 “전날 밤에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술을 마시고 있어서 다음 날 아침 일찍 돌아가려 했다”고 변명했다. 또한 “피난 경보가 내려진 것을 22일 낮까지도 몰랐다가 밤이 돼서야 알게 됐다”며 “이렇게까지 피해가 발생한 것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사타케 지사는 24일 오전에 열린 관계기관과의 회의에서 “인식이 부족해서 (참석이) 늦어버려 반성하고 있다”며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골프 중에 재해 경보와 피난 정보가 메일로 들어왔는데 제대로 보지 않아 긴박함을 느끼지 못했다”며 “술을 마셔버려 제시간에 돌아가지 못한 점은 판단이 부족했다고 깊이 반성한다”고 재차 해명했다. 일본 혼슈(本州) 북서쪽에 있는 아키타현에는 이번 폭우로 최대 12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신칸센(新幹線) 일부 구간에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객은 열차 문에 끼어 끌려가는데…기관사는 식사 중

    승객은 열차 문에 끼어 끌려가는데…기관사는 식사 중

    이탈리아 로마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성이 열차 문에 껴 질질 끌려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델라세라 등에 따르면, 사고는 최근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발생했다. 40대 여성이 열차에 뒤늦게 타려다가 다시 내리는 과정에서 가방이 열차 문에 끼인 것이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있던 여성은 열차가 출발하자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플랫폼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승객들은 팔을 흔들고 열차 벽을 두드리며 기관사에게 긴박한 상황을 알렸으나 열차는 멈추지 않았다. 열차 내부에서 응급 레버를 당겨도 소용이 없었다. 열차가 터널로 진입하기 직전, 여성은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열차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여성은 허리가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나 치료를 받고 있다.한편 당시 상황을 담은 또 다른 영상에는 기관사가 음식을 먹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이 기관사는 다음 역에 도착하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청와대 5당 대표 회동 거부한 제1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 대표 회동 제안을 거부한 것에 뒷말이 많다. 내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5당 대표 회동은 향후 국정 운영의 순항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자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외교 성과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을 설명하고 심도 있게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가 회동 거부의 명분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들고나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민주당 등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FTA를 강행 처리했다”며 “이번에 반드시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어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TA를 슬쩍 넘어가려는 (회동에) 들러리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제는 페이스북에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을 간다. 저들이 아무리 본부중대, 1·2·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는 홍 대표가 불참하더라도 예정대로 회동할 것이라지만 우리 정치판의 실망스러운 현실에 낙담하지 않을 수 없다. 제1 야당 대표가 ‘베를린 구상’과 ‘한·미·일 공동성명’ 등 외교 대장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 불참하는 것은 ‘협치 거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북핵 시계는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고 미국은 한·미 FTA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흔들고 있는데 ‘6년 전에 내가 하는 일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토라져 있을 만큼 한가한 때인가”라고 반문한 대목을 새겨듣기 바란다. 물론 홍 대표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구도 형성을 노려 다른 야당 대표들과 한자리에 서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 역시 명분이 될 수 없다. 내일 청와대 5당 대표 회동은 협치 공감대 형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국회는 어렵사리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남북 관계와 외교 상황도 긴박하다. 할 말이 있으면 직접 대통령을 만나 하는 것이 제1 야당 대표의 본분이다. 정부·여당과 대척점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 드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치다.
  • 靑 ‘秋 발언’ 거듭 사과에 국민의당 추경심사 복귀

    靑 ‘秋 발언’ 거듭 사과에 국민의당 추경심사 복귀

    13일 긴박하게 돌아갔던 정치권의 상황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으로 일단락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오후 5시쯤 숨가쁜 상황은 정점을 찍었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추경심사 참여 쪽으로 뜻을 모았다. 그렇지만 한 시간여 만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임 실장은 추 대표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전혀 없다”고 브리핑을 하면서 분위기가 일순 돌변했다.●“秋발언 언급 안했다”… 분위기 돌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임 실장이 하지도 않은 말을 내가 했단 말이냐”며 흥분했고 당 대변인실이 논평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또 한번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정리하는 사이 임 실장이 박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 대표에 대해 사과한 것이 맞다’고 했다”면서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이 무슨 상황인가.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임 실장은 정확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임 실장은 전병헌 정무수석과 함께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임 실장이 최근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는 알 수 없다.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고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후엔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전 수석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을 조율했다. 임 실장이 다녀간 뒤 국민의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았다. ●우 원내대표 靑에 ‘국회정상화’ 건의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의원총회를 하는 동안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건의했고 “숙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야 3당 원내대표에게 청와대에서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알렸고, 오후 6시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의 거듭된 사과를 받은 국민의당은 송 국방장관 임명 소식이 들리자 이에 반대하면서도 추경 심사에는 일단 참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당이 14일부터 추경 심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당이 추경안에 찬성하면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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