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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여사, 먼저 다가온 바이든과 환담…마크롱 여사도 “한국 좋아” 다가와

    김 여사, 먼저 다가온 바이든과 환담…마크롱 여사도 “한국 좋아” 다가와

    윤석열 대통령과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나토 주최 ‘배우자 세션’에 참석하며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앞서 전날에는 윤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해 첫 부부 동반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만찬 장소인 마드리드 왕궁에 입장하자 기다리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반갑게 맞았다.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들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김 여사를 알아보고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다. 김 여사가 “지난달 방한 때 ‘메리드 업’(married up)이라고 말한 게 화제가 됐다. 그런 말을 자주 하시냐”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많이 한다. 나는 결혼하려고 다섯 번이나 고백했을 정도”라며 웃었다. 이날 처음 만난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김 여사는 동갑내기인 레티시아 왕비에게 “왕비님은 패션스타로도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으시다. 한국은 화장품 등 K뷰티 산업이 매우 훌륭하다”고 했다. 레티시아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랐다.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다시 오시면 좋겠다”고 했고, 레티시아 왕비는 “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도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며 김 여사에게 먼저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만찬에 앞서 김 여사는 스페인 주재 한국문화원을 찾아 제1회 K패션 전시회를 관람했다. 한복 등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김 여사는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며 “대한민국의 문화는 크리에이티브하게(창의적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문화원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스페인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의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여기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처가 또는 K문화가, K요리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개원 11년째인 한국문화원의 노력”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옛 스페인 국왕 여름 별장이었던 산일데폰소궁을 방문했다. 이어 18세기 부르봉 왕가의 왕실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설립된 왕립유리공장과 국립소피아왕비미술관도 방문했다. 미술관에서는 정상 배우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후 김 여사는 마드리드에 있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매장을 방문하는 등 단독 일정을 이어 갔다. 윤 대통령 일정 중 ‘외교 결례’ 논란도 있었다. 전날 오후 6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지만 나토 측이 갑자기 면담을 연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30분 넘게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로 워낙 긴박하게 돌아갔다. 나토 측이 우리 쪽에 양해를 구했다”며 결례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 만찬장에서 각국 정상 단체사진 촬영 때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악수를 건넸지만, 얼굴을 보지 않고 손만 내밀어 한국 네티즌 사이에 ‘노룩(no look) 악수’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속보] 독일, 가스 공급 ‘비상경보’ 단계로 상향

    [속보] 독일, 가스 공급 ‘비상경보’ 단계로 상향

    독일이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2단계인 ‘비상경보’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에 대응한 조처다. 23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가스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현행 1단계인 ‘조기경보’ 단계에서 2단계인 ‘비상경보’ 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에너지 비상공급계획 경보는 조기·비상·위급 등 3단계로, 경보 단계의 상향 조정은 상황이 긴박해진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지난 16일부터 발트해를 관통해 독일까지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기존 1억 6700만㎥에서 6700만㎥로 60% 가까이 축소했다.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 에너지에 정비를 맡긴 가스터빈을 돌려받지 못해 가스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라고 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30일 가스 비상공급계획 1단계인 조기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튿날부터 가스 경제 대금을 자국 화폐인 루블화로만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가스 공급이 끊길 가능성에 대비한 조처였다. 향후 가스 수급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등 영향으로 비상공급계획 경보가 최종 3단계인 ‘위급경보’ 단계로 상향될 경우 국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연방에너지공급망담당청이 산업체에 가스배분 권한을 갖게 된다.
  • 푸틴 ‘에너지 반격’에… 선거 앞둔 유럽 정상들 전전긍긍

    푸틴 ‘에너지 반격’에… 선거 앞둔 유럽 정상들 전전긍긍

    러시아가 경제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한 보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감축하거나 중단하면서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올겨울 유럽의 비축 가스가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흉흉한 민심으로 선거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당장 19일(현지시간) 총선 결선투표를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치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조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독일을 거쳐 프랑스로 오는 러시아 천연가스는 지난 15일부터 끊겼다. 2020년 기준 프랑스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24%이다. 전체 에너지원에서 가스 비중은 16%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맞물린 인플레이션 대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시킨 대규모 ‘노란조끼 시위’에 백기 투항한 트라우마가 있다. 최근 여론조사 등 민심 지형을 보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정당 ‘앙상블’의 의회 과반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재선에 성공한 그는 두 달도 안 돼 뼈아픈 지지층 이탈 현상을 겪고 있는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80억 달러(약 36조원)를 투입해 가스와 전기료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당근책을 내놨지만 표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산 가스 최대 수입국인 독일은 오는 10월 니더작센 주의회를 시작으로 선거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지난주부터 독일의 공급량을 기존 대비 60% 줄였다. 내년 6월 총선을 치르는 이탈리아도 가스프롬으로부터 50% 감축 통보를 받았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최근 TV 인터뷰에서 “심각하고 긴박한 상황”이라며 “이것은 서방과 러시아 간 힘겨루기”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로렌트 루세카스 가스시장 분석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공급 축소는 서막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가 올겨울 가스 공급을 더 큰 폭으로 감축해 유럽 경제 전체를 볼모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유럽 경제가 요동치고 에너지 대란으로 민심이 악화되면 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도 약화할 수 있다고 봤고, FT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신의 뜻대로 마무리 지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 각국이 유류세 인하 등 대책을 쏟아내지만 단기적으로 값싼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공급선이 확보되지 않는 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미 에너지가격 급등에 대응한 한시적 재정 지출 비율이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1% 이상,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각각 2%, 3% 선을 넘어 악화 중이다. 최악의 경우 유럽의 가스 배급제 시행도 점쳐진다. 유럽 각국이 겨울에 대비해 비축한 가스까지 손대는 처지가 되면 각국 정부가 가스 배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 檢 인사 임박…검찰총장 인선은 여전히 ‘오리무중’

    檢 인사 임박…검찰총장 인선은 여전히 ‘오리무중’

    검찰 인사가 이르면 다음주 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검찰총장 인선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차기 총장이 ‘식물총장’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은 현재 지도부가 인사와 수사 지휘권을 쥐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법무부는 16일 열리는 차관회의에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되고 21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심의·의결한 후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일 오후까지도 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꾸려지지 않았다. 위원 9명 중 당연직을 제외한 비당연직 위원 4명이 아직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인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총장 인선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이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인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일각에서는 9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 전까지 주요사건 수사를 진척시켜야 하는만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사직한 부장도 많고 어수선한 분위기인 건 사실”이라며 “총장이 없는 건 아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인사를 빨리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통한 민주적 통제를 받는 총장 인선 없이 검찰 핵심 인사와 주요사건 수사 지휘를 이어가는 데 대해선 비판도 제기된다. 차기 총장이 오기 전에 소위 ‘윤석열 사단’ 중심의 검찰 진용을 견고히 하려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 비정상적인 건 9월에 검수완박 법이 시행되니까 그 전에 수사를 할 수 있는 건 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총장을 지명해버리면 인사청문회하는 동안 사실상 수사가 멈춰버리니까 부득이한 면이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수사 성과만 제대로 나온다면 긴박한 상황을 양해해줄 수 있지 않겠냐”면서도 “빨리 수사를 매듭지어야지 경제도 안좋은데 맨날 적폐수사니 보복수사니 이걸 갖고 허구한 날 싸울 순 없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 中 리커창 “긴장감 갖고 2분기 경제성장 확보해야”

    中 리커창 “긴장감 갖고 2분기 경제성장 확보해야”

    중국 국무원이 긴박감을 갖고 2분기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국무원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경제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며 “각 지역은 긴박감을 느끼고 경제 안정 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집행해 2분기에도 합리적 수준의 경제 성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에서는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여파로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실업률 등 경제 지표가 급속히 나빠졌다. 4∼5월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 등 여러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면·부분 봉쇄가 장기화돼 피해가 특히 컸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최대한 신속히 경제 안정화 대책을 집행해 2분기 성장률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올해 제시한 5.5% 성장률 달성이 ‘물 건너갔다’는 인식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국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 성쑹청은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인 중국국제자본공사도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UBS 역시 1.4%를 제시했다. 실제 이런 결과가 나오면 중국이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아무리 손실을 만회해도 경제성장률이 연간 목표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무원은 지난달 24일 ‘경제 안정을 위한 전국 화상 회의’를 열고 일선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만 함몰돼 경제 안정을 도외시하지 않도록 독려하고자 11개 지역에 감찰조를 파견했다. 중앙정부는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을 요구함에도 지방에서는 방역 지상주의 문화가 만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상하이 봉쇄를 계기로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대외 무역과 외자 유치 등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무원은 “대외 개방은 우리나라의 기본 국책”이라며 “대외 무역 안정과 외자 유치 안정은 경제와 취업 전반에 관련된 문제다. 개방을 한층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北, 유엔총회서 “미사일 시험은 합법적 자위권”… 중·러 “대북제재 완화해야”

    北, 유엔총회서 “미사일 시험은 합법적 자위권”… 중·러 “대북제재 완화해야”

    北 “미 결의안, 유엔 헌장 위배…단호히 반대”“미 ICBM 발사는 왜 안보리서 규탄 안하나”중·러 “미 연합훈련 끝내야”…대북제재 반대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주도로 추진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비판하면서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기 현대화, 미 위협서 안보·이익 지키는 적법적 자위권” 김 대사는 이날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추진한 결의안 채택 시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 정신에 위배된 불법 행위로 단호히 반대하고 비판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일 한미가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지 하루 만에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시험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시위였다.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발언자로 연단에 오른 김 대사는 “자위권 행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적법한 권리”라면서 “특히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무기 시험은 “영토와 영공,영해,공해상에서 이웃 국가들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수행했다”면서 “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시험발사는 한 번도 안보리에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규탄하지 않았는지 정말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김 대사는 “2차 대전 이후 10개 이상의 나라를 침략하고 50개 이상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는 데 관여하고,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을 죽인 유일한 유엔 회원국은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총기 범죄가 가장 횡행하고 인종차별이 가장 심각하며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으로 가장 인명 손실이 큰 나라도 미국”이라고 덧붙였다.中 “美가 정책 뒤집어서 한반도 긴박”러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확대가 타당”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유엔총회 회의에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발언을 신청한 유엔 회원국 중 맨 처음으로 연단에 오른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은 특정 영역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와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단지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만 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한반도의 현재 상황은 긴박해지고 있다. 이는 주로 미국의 정책 뒤집기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18년 비핵화 조치에 나선 이후 미국 측은 상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북한의 적법한 우려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추진에 대해 중국은 제재 결의 대신 의장성명 채택 등 다른 대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은 표결 강행을 주장하며 이러한 접근법에 반대한 유일한 나라였다”고 장 대사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반대표를 던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러 “제재 패러다임, 지역 안보 보장 실패”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도 “새 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복잡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안보리 의장성명을 원했지만 이러한 제안은 쇠 귀에 경 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추가 제재) 조치의 인도주의적 여파는 극히 위험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거론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확대 조치가 더욱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에브스티그니바 차석대사는 “지난 1년간 한반도 상황의 악화를 목격했다”며 “제재 패러다임은 지역 안보 보장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 [美초교 총격 참사] 도망치는 아이들 영상 첫 공개...경찰 대응 논란

    [美초교 총격 참사] 도망치는 아이들 영상 첫 공개...경찰 대응 논란

    무려 21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참사로 현지 사회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 당시의 긴박한 순간이 담긴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30일 (이하 현지시간) A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공개된 해당 영상은 참사 당일인 24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초등학교 교실의 유리창을 부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잠시 후 깨진 유리창을 통해 어린이와 성인 몇 명이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물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곧바로 누군가가 손짓하는 방향을 향해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몇몇 아이들은 정신없이 달리다 넘어지기도 했다.짧은 영상이지만, 끔찍한 살인마와 그에게 희생된 친구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봐야 했던 아이들이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지 짐작하게 하는 장면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당시 교실 안에 갇혀 있던 어린이가 “여기저기에 희생자가 있다”며 거듭 신고했지만 경찰이 곧바로 범인을 진압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오디오도 포함돼 있다. 텍사스 주정부가 28일 공개한 범행 일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학교 내부로 처음 진입했고, 교실에 있던 여학생의 신고가 처음 접수된 낮 12시 3분에는 경찰관 19명이 범행 현장인 교실 앞 복도에 있었다. 교실에서 총성이 이어졌지만 이들은 교실로 진입하지 않았다. 처음 신고를 한 학생은 이후 10여 분간 세 차례나 더 911에 “학생들이 죽었다. 학생 8, 9명만 살아 있다”고 알렸다. 12시 19분에도 다른 교실에 있는 학생이 신고하는 등 학생들의 911 신고가 최소 8차례 이어졌다. 하지만 복도의 경찰들은 교실로 들어가기를 꺼렸다. 출동한 연방정부 국경순찰대원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라모스를 사살한 시간은 12시 50분이었다. 라모스가 교실에 진입한 지 약 1시간 20분, 학생들의 911 신고가 접수된 지 약 50분 뒤였다.현지 경찰은 사건 초기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총기 난사가 아닌 인질극으로 오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이어 연방정부 국경순찰대원(CBP)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도 단순 인질극으로 여겨 진입을 막았다는 사실도 추가로 공개됐다. 마스터키를 이용해 잠겨있던 교실의 문을 연 것은 경찰보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CBP 요원이었다는 게 영상을 통해서 확인됐다. 스티븐 맥크로 텍사스 공공안전국장은 경찰이 더 빨리 현장에 진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인정하며 “(총기 난사가 아닌 인질극이라고 판단한 탓에) 어린이들에게 더 이상의 위협이 없다고 판단했다. 교실로 진입하기 전 상황을 정리할만한 시간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흐느꼈다. 텍사스 학교 안전 위원회 회장인 션 버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텍사스 경찰은 총격을 가한 범인에게 즉시 달려가지 않았다. 자신들이 목숨을 잃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심지어 21명을 학살한 총격범을 교실(범행 장소)에 가두라고 명령하기까지 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정말 발을 동동 구르나?/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정말 발을 동동 구르나?/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아파트 벽면을 통으로 가린 현수막을 보았다. ‘일조권 침해하는 빌딩 신축 결사반대’ 한강변 오랫동안 비어 있던 땅에 신축 건물이 올라가는데, 그 뒤에 있던 아파트가 반대를 한 것이다. 결사반대라…. 이게 죽음을 각오하고 막아야 할 일인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결사반대를 만난다. 마음은 이해하나 그러다 정말 누가 죽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었다. 과잉 표현의 시대다. 언론 기사부터 그렇다. ‘거리두기 끝인데 막차 시간은 그대로, 시민들 발동동’ 비유적 표현이지만 상상해 보면 이상하다. 다섯 살 아이도 아닌데 두 주먹을 쥐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 말이다. 발동동은 석유가 올라도, 감기약이 떨어져도, 주가가 떨어져도 구른다. 표현은 과해지고 관용적 표현이라 남발된다. 분통을 터뜨리다,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애끊는 심정, 고혈을 짜다, 자폭하라, 등골을 빨아먹다, 단두대에 오르다. 하나하나 실제 그림을 상상해 보면 말 그대로 등골이 오싹해지지 않나? 굳이 이렇게 써야 했을까? 우리가 쓰는 단어는 내 감정을 반영한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한 사람은 나를 지칭하는 1인칭 대명사를, 화가 난 사람은 당신, 그와 같은 인칭대명사를 사용하는 빈도가 훨씬 많다고 한다. 우울한 감정이 지배할 때에는 자기 안으로 침잠해서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인식하기에 무심결에 많이 쓴다. 반면 화가 나 있을 때에는 지금 감정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 하니 너와 그를 지칭한다. 분노의 감정을 투사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우울에서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나로 시작하는 문장의 빈도가 줄어든다. 이렇듯 과한 감정 표현은 무의식에 은연중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힘들게 지내는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 빈도가 많고, 같은 단어도 된소리로 발음을 한다. 실은 약한 내면을 방어하기 위한 것일 수 있지만 감정의 전염성은 주변의 폭력성으로 쉽게 확산되고는 한다. 이런 감정 표현의 과잉은 누군가 내가 한 말, 내가 쓴 기사 한 줄을 들어 주고 클릭해 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른다. 불경기에 매운 음식이 잘 팔린다는 속설같이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센 표현을 쓰게 되나 싶다. 어느새 과잉이 표준이 돼 버려서 보통의 말을 쓰면 ‘아, 이 사람들은 별로 간절하지 않은가 보다’라고 낮춰서 보는 표현의 거품이 끼어 버렸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선거에서 정치생명이 위험하다며 “지면 끽” 하며 손으로 목을 탁 자르는 시늉을 했다. 익살스러운 표현이었지만 역시 과한 표현이었다. 그 정도는 해줘야 지나가는 시선을 끌 수 있는 표현의 인플레이션이었다. 우아와 격조까지 바라는 건 아니다. 긴박감을 조장하는 분위기도 만들지 않아야 한다. 감정 과잉은 상점 스피커에서 뿜어 나오는 소음 같은 음악 소리다. 사는 것도 힘든 시기인데 우선 감정 과잉의 볼륨이라도 줄여 줬으면. 길 한복판에서 가만히 있다가 누가 뺨을 건드리면 닭똥 같은 눈물이 뚝 떨어질 수 있으니, 아 이런 닭똥이 내 눈에서….
  • 6시 도발, 7시 35분 NSC… 이른 출근에 머리 손질 못한 尹

    6시 도발, 7시 35분 NSC… 이른 출근에 머리 손질 못한 尹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 미사일 도발을 보고받고 이른 아침 용산 청사로 출근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전 6시 3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보고받았다.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이 윤 대통령 자택의 직원에게 전화해 미사일 발사 사실을 알렸다. 북한이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 순차적으로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는데, 첫 번째 미사일 발사 3분 만에 윤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것이다. 이후 10여분 뒤 윤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NSC 개최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니 평소보다 빨리 출근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오전 6시 30분 대통령 주재 NSC 소집을 결정했다. 이후 1시간 만인 오전 7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했다. 평소 앞머리를 뒤로 고정해 이마를 드러낸 헤어스타일을 고수해 오던 윤 대통령은 이날은 머리를 만질 시간이 없었는지 과거 검찰총장 시절처럼 앞머리를 내린 채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출근길에 지하 1층에서 진행하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도 생략하고 곧장 ‘지하벙커’로 이동해 오전 7시 35분부터 8시 38분까지 NSC를 주재했다.
  • 美 “바이든 순방 중 北 어떤 도발에도 대비… 文과 만날 계획 없다”

    美 “바이든 순방 중 北 어떤 도발에도 대비… 文과 만날 계획 없다”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도중이나 직후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전략자산 전개 및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하는 ‘군사대비태세 조정’을 언급하며 대북 경고에 나섰다. 또 이번 방한 중 일정으로 검토되던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간 면담 일정은 최종 불발됐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도발 시점을 조율하는 단계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중에 이런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에 충분한 방위와 억지력 제공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장단기적 군사 대비 태세를 확실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 북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고 이와 관련해 중국과도 대화 중이라고 했다.워싱턴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미측의 사전 정보 공개가 북한의 ‘깜짝 쇼’를 차단하려는 취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도 사전에 침공 일시와 군사 이동 정황 등을 알리며 충격 완화 및 동맹 규합을 유도했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북 특사론’도 아는 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당초 미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일정 마지막에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검토했지만 최종 불발됐다. 우리나라 외교부의 전직 고위 관료는 “백악관 측이 먼저 제안한 일정이었지만 오늘 정오쯤 만남이 어렵다고 연락이 왔다”고 확인했다. 미측이 해당 만남을 취소한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조짐 등 긴박한 안보 상황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외교적 결례 논란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속내가 문 전 대통령이 남북미 관계에서 특정 역할을 해 달라는 뜻일 수 있지만, 대북 특사론까지 거론되자 자칫 미국이 북에 유화적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비칠 수 있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건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할 대북 정책 기조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토대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협상 목표로 제시했다. 만일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거세게 반발해 온 ‘북한 비핵화’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로 바뀐다면 강경 기조로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는 DMZ를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20~22일 방한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한 재계 지도자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기후변화, 에너지, 기술에서 경제 성장과 투자 등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간 한미 동맹의 특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22~24일 방일 중에는 미일 정상회담 및 반중 성격의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한다고 확인했다.
  • 문 전 대통령·바이든 만남 최종 불발..“미측 통보해와”

    문 전 대통령·바이든 만남 최종 불발..“미측 통보해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추진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최종 취소됐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9일 “미국 측으로부터 오늘 정오 쯤에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며 “특별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잘 알겠다 정도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빡빡할 것이고 무엇보다 현직 정부와의 일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던 지난달 28일 청와대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측은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전인 지난 2월 말부터 차기 정부와 정상회담을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퇴임할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미측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만족했고 문 전 대통령이 한미 동맹 관리를 잘해 온 것을 치하하는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짧게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양측은 일정을 조율해왔지만 최종 확정되지 못한 채 유보됐다가 이날 최종 취소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북 특사설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한번도 고려한 적 없다”고 했다. 그는 “비공식적인 만남으로 길어야 2~30분 정도로 예상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이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최종 취소한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조짐 등 긴박한 안보 상황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외교적 결례 논란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을 두고 대북 특사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들은 바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새벽엔 코로나 회의, 오후엔 對南도발… 이달 7차 핵실험은 ‘안갯속’

    새벽엔 코로나 회의, 오후엔 對南도발… 이달 7차 핵실험은 ‘안갯속’

    백신 등 지원 거부하며 봉쇄 일관태양절 행사 확산 기폭제 가능성의료체계 열악… 체제 존립 위협“인도적 지원 명분 쌓기 나선 듯”권영세 “北 해열제·주사기 부족”북한이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에 다급한 모습을 노출한 것을 두고 열악한 현재의 북한 의료시스템으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 청정국’을 자처하며 지난달엔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기념일을 계기로 대규모 노마스크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평양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여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영상 속 정치국 회의 장면에서 벽면에 걸린 시계가 새벽 2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긴박하게 움직인 것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낙후된 북한의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만성적 경제난으로 인한 필수 의약품 부족과 국제사회와의 단절에 따른 폐쇄성으로, 기초 및 예방 의학이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특히 중증 확진자에게 필수적인 산소마스크가 불충분할 경우 사망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이라도 치명률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제 존립을 위협받을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국제사회의 백신·치료제 지원을 거부하던 북한이 위기 상황을 공개한 것을 놓고 최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급박하게 사안을 공개한 것을 볼 때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대북 방역 협력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도적 위기가 초래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제재와 상관없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최대한 준비를 하겠다”며 “백신뿐 아니라 해열제·진통제·주사기·소독약 등도 북한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발표한 이날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국가 최대 위기 속에서 예정된 군사 도발을 이어 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 29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90㎞, 속도는 약 마하5로 탐지됐다. 북한이 최대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 도발에 나선 셈이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국가 방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국방 강화 방침’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별개로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을 겨냥한 군사 도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7차 핵실험의 시기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당초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파급력이 큰 핵실험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통제가 마무리된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이 예정된 군사 행동을 재개하면서 시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최대 위기’ 김정은 새벽 긴급회의… 사실상 국제사회 향한 SOS

    국제사회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을 때, 세계 유일의 코로나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며 평양에서 대규모 노마스크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던 북한이 결국 코로나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은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자, 발 빠르게 북중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0’이라고 주장했고,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도 거부해 백신 접종자 역시 ‘0’을 기록했다. 이렇듯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던 북한은 돌연 지난달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4월 25일)을 계기로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열병식 등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수만 명의 청년을 평양으로 다시 불러 지난 1일 ‘릴레이 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청년들도 모두 ‘노마스크’였다. 열병식에 동원됐던 청년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었고, 지방에 있는 대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대형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는 데다 북한 내부 방역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북한 당국의 발표로 미뤄 볼 때 열병식 준비와 행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12일 TV 속 정치국회의 장면에서 벽면에 걸린 시계가 새벽 2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낙후된 북한의 의료체계로는 감당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만성적 경제난으로 인한 필수 의약품 부족과 국제사회와의 단절에 따른 폐쇄성으로, 기초 및 예방 의학의 정체가 1960~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특히 중증 확진자에게 필수적인 산소마스크가 불충분할 경우 사망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는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이라도 치명률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체제 존립을 위협받을 만큼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국제사회의 백신·치료제 지원을 한사코 거부하던 북한이 이날 내부의 위기 상황을 적극 공개한 것을 놓고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존심을 따지다가 체제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사실상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북한이 급박하게 사안을 공개한 것을 볼 때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외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년간 국경 봉쇄로 인한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최근 평양시 보통강구역 다락구 아파트 건설 등 대규모 공사와 지난달 열병식 행사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서 국고가 바닥났을 가능성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의 예외 사안이니, 이를 통해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권진영, 아파트 화재로 긴급 대피 “자나 깨나 불조심”

    권진영, 아파트 화재로 긴급 대피 “자나 깨나 불조심”

    개그우먼 권진영이 아파트 화재로 긴급 대피를 했다고 전했다. 8일 권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동 윗윗윗층에 불이 났었어요 …소방차 다섯대 에 경찰차까지… 잠옷 바람으로 강아지만 안고 뛰쳐나갔었어요. 입주민들 모두 떨었던 밤이었습니다. 공동 주택이니 더더더 조심해야겠어요~ 자나 깨나 불조심! 완전 공감!”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권진영이 화재로 인해 잠옷 바람으로 강아지를 안고 뛰쳐 나온 모습이 담겼다. 긴박한 순간의 모습이 사진을 통해 전해진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진영은 지난 2016년 3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 회사 어렵다며 희망퇴직 미신청자까지 해고…법원 “부당”

    회사 어렵다며 희망퇴직 미신청자까지 해고…법원 “부당”

    회사가 갑작스레 어려워졌다고 해서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직원까지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훈)는 A사회복지법인이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법인이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 직원 7명을 2020년 2월 경영상 이유로 일괄 해고한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는 인정되나 A법인이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해고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근로자와 성실한 협의를 했다고 보기도 어려워 해고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업무정지 기간 이후에는 사업장 영업이 가능한데도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근로자 전원을 해고 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해고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법인과 해고 협의를 한 근로자 대표는 공론화 과정도 없이 선출됐고 선출일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협의 내용을 해고 대상이 된 근로자와 공유했다는 사정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08년 설립된 A법인은 부산의 한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인건비 부정수급 비리가 터지면서 2019년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5억 3200여만원의 장기요양급여비용 환수 처분을 받았다. 이듬해 1월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게 돼 운영이 어려워지자 법인은 직원들에게 경영상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공고했다. 직원 32명 중 25명은 희망퇴직을 했고 이를 거부한 7명은 해고됐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직원들이 낸 구제 신청을 받아들였다. A법인은 판정에 불복해 2020년 12월 소송을 제기했다.
  • [애니멀 픽!] “이리 와!” 외침에 뛰어내려…불 난 이층집서 목숨 구한 견공 (영상)

    [애니멀 픽!] “이리 와!” 외침에 뛰어내려…불 난 이층집서 목숨 구한 견공 (영상)

    불이 난 이층집에서 개가 이웃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용기를 내서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긴박한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쯤 펜실베이니아주(州) 플리트우드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때마침 근처 도로에서 차를 몰던 저스틴 스타인메츠(40)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를 세웠다.영상 제작자인 그는 갖고 있던 캠코더를 들고 현장으로 다가갔고, 이웃 주민들이 불이 난 주택에서 개를 구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촬영했다.영상에는 2층 창문에서 얼굴을 내민 채 울부짖는 개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찰리라는 수컷 개는 금방이라도 불길에 휩싸일 것 같았다. 집안에서 연기를 흡입했는지 입에선 연기를 뿜고 있었다.아래에는 근처에 사는 남성 2명이 찰리를 구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한 남성은 찰리를 향해 “찰리, 이리 와!”라고 외치며 두 팔을 벌린 채 찰리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영상을 찍던 저스틴도 덩달아 찰리를 독려했다. 찰리는 창문에서 뛰어내리길 망설였으나 불길이 등으로 옮아붙자 울부짖는 소리를 내며 뛰어내렸다. 남성은 찰리가 너무 무거워 선뜻 받지 못했다. 가까스로 땅에 내려온 찰리는 불에 탄 등을 잔디에 문지르고 나서 흥분이 가시지 않는지 주위를 뛰어다녔다. 불은 소방대가 도착한 지 30여 분만에 꺼졌다. 불이 난 집의 가족은 당시 부재중이어서 무사할 수 있었다. 집에는 찰리 외에도 다른 개와 고양이 한 마리가 더 있었지만, 화재 발생 초기 이미 대피했다. 다음 날인 28일 화재로 집을 잃은 일가족을 지원하는 이웃 주민 크리스틴 산타젤로는 페이스북에 찰리와 다른 개,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모두 무사하다고 밝히면서도 찰리는 화상을 입어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 [중국 건물붕괴] 최소 62명 생사불명…또 부실공사·묻지마 증축 ‘人災’

    [중국 건물붕괴] 최소 62명 생사불명…또 부실공사·묻지마 증축 ‘人災’

    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 주상복합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오늘 최소 62명의 생사가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는 지난달 30일 밤 사고 현장에서 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3명이 여전히 매몰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건물 내부 혹은 현장 주변에 있었으나 건물 붕괴 이후 실종된 사람은 3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최소 62명인 셈이다.연락이 끊긴 사람 대부분은 사고 현장 근처 창사의학원(의대) 학생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30일 후난성·창사시 정부에 자녀를 구해달라는 청원서를 냈는데, 해당 청원서에는 창사의학원 학생 36명의 명단이 포함됐다. 중국 매체는 애초 6층짜리 건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붕괴 건물 1층은 출입구, 2층은 식당, 3층은 개인 영화관(쓰런잉위안), 4층~6층은 여관, 옥상은 옥탑방이며,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섞인 주상복합시설로 상인과 세입자가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속 보도를 통해 해당 건물이 불법 증축 및 구조 변경이 이뤄진 8층짜리로 파악됐다고 전했다.창사시 발표와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무너진 건물은 건축 당시만 해도 6층이었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다. 사고 전까지 7~8층은 가정집으로 사용됐다. 사고 건물은 입주자에 의한 구조 변경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창사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건물이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이었다고 밝혔다. 주민 자가 건축물은 주민이 직접 업자를 고용해 짓는 탓에 전문가 설계를 거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아 오래전부터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중국 비상관리부의 황밍 부장은 “이번 사고는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며 주민 자가 건축물의 안전 위험성을 조사해 부실시공 및 무단 구조변경 등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일선 당국에 지시했다. 중국 중앙 정부도 하반기에 열리는 5년 주기 당 대회를 앞두고 민심 악화를 경계하며 긴박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부상자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중요 지시를 내렸다. 이후 창사시 공안국은 사고 건물에 대해 허위 안전검사 보고서를 발부한 업체 관계자 등 9명을 형사 구류(체포와 유사)했다고 1일 밝혔다.
  • [단독]정호영 딸, ‘의사 국시 거부’ 서명… “밥그릇의 문제 아냐”

    [단독]정호영 딸, ‘의사 국시 거부’ 서명… “밥그릇의 문제 아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 A(29)씨가 2020년 ‘집단 이기주의’ 논란을 낳았던 의사 국가고시 응시 거부 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국시에 응시, 합격한 A씨는 이듬해 2월부터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전공의(인턴) 근무 중이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8월 19일 국가고시 응시 거부에 서명한 경북대 의대 본과 4학년 97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학생의 위치에서 목소리를 내는 방법으로 국가고시 거부를 선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정책 등을 비판했다. 이들은 “밥그릇의 문제가 아니”라며 “국민들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정책에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목소리가 일절 담겨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정책을 중단하고 코로나에 집중하고, 스타팅 포인트로 돌아가 의사들과 함께 정책에 대한 재논의를 요구하는 의사협회의 말에 보건복지부는 합의점을 찾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며 복지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사태는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다.A씨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경북대병원 전공의(인턴)로 합격해 현재 이비인후과서 근무 중이다. A씨는 같은 해 초 치러진 제86회 의사 국시 추가 시험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전체 응시자 중 14%인 436명만 시험을 치뤄 의료 공백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국시 응시를 거부했던 의대 본과 4학년생 2700여명에게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했다. 그 결과 2021년 국시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치러졌다. 이러한 정부 정책은 시민단체들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는 국시 응시 거부 등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을 일삼는 의료계에 더 이상의 관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경실련)는 비판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최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게 될 예비의사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의사표현 방식으로써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 사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정부와 의료계가 의사인력 확충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하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공감대를 가진 바 있고,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의사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국시에 응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4일 최 의원실 질의에는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한 국시 거부 사태 당시 의대생들의 의견과는 확실히 배치되는 지점이다. 경북대 교수 재직 당시인 2009년 12월 21일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다”고 말한 것과도 배치된다. 최 의원은 “복지부의 보건 의료 정책에 반대해 의사 국시 거부 서명에 참여한 딸의 아버지가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올랐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왜 이런 후보자를 복지부 장관으로 모셔야하는지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 몰도바 친러 지역 연쇄 폭발…“복잡하고 긴박한 상황”

    [속보] 몰도바 친러 지역 연쇄 폭발…“복잡하고 긴박한 상황”

    “복잡하고 긴박한 상황입니다. 경계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친러시아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서 이틀 연속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처럼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가 이른바 ‘가짜깃발’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몰도바의 친러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국가보안부 건물에 로켓추진수류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달아 발생했고, 인근 지역의 라디오 송신탑도 파괴됐다. 트란스니스트리아 내무부는 페이스북에서 건물 창문이 깨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은 “폭발이 세 번 있었다. 무서워서 집으로 달려갔는데 다리가 후들거렸고 아이들은 모두 겁에 질려있었다”고 말했다. 이틀 사이 세 차례 공격이 발생하자 몰도바 대통령은 최고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공격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이른바 ‘가짜깃발’ 작전 가능성 즉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군대를 진입시킬 구실을 만들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돈바스 지역과 닮아…국제사회 우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향후 확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지목돼 왔고, 최근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의 언급으로 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하고, 러시아 매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3명이 국가 보안부를 향해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몰도바 북동부의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대표적인 친러 지역으로, 1992년 독립을 선포했다. 몰도바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곳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닮은꼴이어서 국제사회는 우려스런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하고, 러시아 매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3명이 국가 보안부를 향해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 [사설] 김오수 총장 사표 반려하고 면담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에 반발해 김오수 검찰총장이 냈던 사표를 어제 반려하고 김 총장과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의 면담이 이뤄짐으로써 강대강으로 치닫던 민주당과 검찰 간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검사들의 줄사표에 따른 임기 말 불미스러운 검란(檢亂) 사태를 막기 위해 그동안 관망하던 자세를 바꾸어 김 총장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을 둘러싼 어제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6명의 전국 고검장이 대검찰청에서 모여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과 김 총장의 사표 제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헛된 시도일 수도 있지만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과 국회의장께 호소문을 전달한다”면서 “위헌적이고 국민 불편만 가중하는 법안 통과를 막아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적었다. 권 과장에 이어 일선 검사들도 속속 호소문 작성에 동참했다. 평검사들은 오늘 대응책을 논의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논의에 착수하는 강경 자세를 보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득이 4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뜻을 모았다”고 강행 처리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김 총장의 사직서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무책임하고 의미 없는 사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에 기소권만 남기겠다는 것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보장한 헌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나올 정도로 어설픈 개혁안이다. 문 대통령이 사표 반려라는 간접적 의사 표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강행한다면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의당 역할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23일 미국에 가는 박 의장이 법안상정권과 사회권을 김상희 국회 부의장에게 넘기지 않으면 이달 내 법안 처리는 어렵다. 만일 김 부의장에게 상정권 등이 넘어간다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방해)로 맞선다고 한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종료의 열쇠를 쥔 정의당이 4월 내 처리를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민주당에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은 이달 중 통과에 목맬 게 아니라 숨을 고르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길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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