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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토론회 여론조사] ‘미디어 선거’ 위력

    ‘미디어 선거’의 위력은 이번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됐다.TV 시청률이 높지 않은 낮 시간에 방영됐음에도 토론회를 시청했다는 응답자가 무려 23.4%에 이른 것.4명 가운데 1명꼴로 토론회를 시청한 셈이다. KSDC는 “TV 생방송으로 시청한 비율보다 방송사 홈페이지의 ‘다시보기’ 서비스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 유포된 동영상으로 토론회를 접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시청율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토론회 생중계 당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는 4.9%에 머물렀다. 인터넷 동영상이나 UCC(손수제작물) 등 편집·가공을 거친 2차 영상물이 미디어 선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특히 시청률이 높았다. 김형준 KSDC 부소장은 “토론회가 오후 2시∼5시에 열려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30·40대보다는 노년층에서 TV를 직접 시청한 비율이 높았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이같은 연령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흥미로운 점은 토론회 방송 시청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생겼다.’는 응답자가 무려 13.6%에 이른 것. 뉴스를 통해 토론회를 간접적으로 접한 층보다는 3%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방송토론 특유의 긴박감과 현장성이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킨 셈이다.TV 토론을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범 여권 주자들로선 위안을 삼을 법한 부분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우리당 2차 탈당 20~80명선”

    열린우리당의 2차 집단탈당이 현실화한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될까. 탈당흐름을 주도하는 쪽은 열린우리당 의원 107명 중 80명 이상이 탈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노(親盧)그룹에서는 20∼30명선에 그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탈당을 ‘기획’하고 있는 정대철 고문은 29일 “탈당 가능성이 있는 분이 절반 이상으로, 시기가 오면 (열린우리당에는)20여명만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그룹 김형주 의원은 “일부가 탈당하더라도 대다수인 70∼80명 정도가 당에 남을 것”이라며 “대통합의 화두를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탈당파들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양측의 견해차가 이토록 극명한 것은, 중간지대에서 눈치를 보는 ‘관망파’가 많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탈당파가 그럴듯한 상품(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낸다면 탈당흐름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서는 전자(前者)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까지 통합에 실패하면 주도권을 넘겨받은 친노 세력은 당 사수 노선을 걸을 게 뻔한데,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비노(非盧)세력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1차 집단탈당 때와 달리 판세 읽기에 능한 중진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대세가 이미 판가름났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대선국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개헌 논란과 같은 이슈를 생산하는 등 친노세력이 ‘지능적으로’ 저지에 나설 경우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탈당파가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에게 동참을 종용하는 것도 초반 세몰이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정 전 의장은 탈당 동참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김 전 의장은 고민중이다. 한편 2차 집단탈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김덕규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추진위 가입 서명작업에 착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30일 전체회의를 갖고 탈당 시기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朴캠프측 “결국 무리수 실패하고 원칙이 승리한 것”

    朴캠프측 “결국 무리수 실패하고 원칙이 승리한 것”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1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룰 중재안의 쟁점이었던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조항을 양보한 것과 관련,“사필귀정이자 만시지탄”이라며 일단 환영했다. 동시에 “결국 무리수가 실패하고 원칙이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내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어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숙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캠프 관계자들의 전화를 받고 “약속과 원칙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잘 판단하셨다.”고 담담하게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긴급대책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 대표의 중재안 중 (이 전 시장이 양보한 3항을 제외한) 1·2항은 원래 경선준비위원회 합의안에는 없던 것으로 박 전 대표가 당 화합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받아준 것”이라며 “잘못하면 이 전 시장의 양보로만 비춰질 수 있는데, 박 전 대표가 경준위안에 없던 1·2항을 수용한 것도 큰 양보”라고 말했다. 그는 강 대표 체제에 대한 입장과 관련,“강 대표체제는 전당대회에서 당권과 대권이 분리된 상태에서 당원들의 뜻에 의해 선출됐고 두 주자도 (체제 유지에)원만히 합의를 봤기 때문에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캠프 비서실장은 “솔직히 얘기하자면 이 전 시장이 상식과 원칙을 깨고 무리한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다 좌절된 것 아니냐.”며 “이번 일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면 원칙을 깨고 무리하게 욕심을 채우려 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점”이라며 이 전 시장의 ‘결단’을 평가절하했다. 경준위 캠프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도 “경준위 합의사안을 원칙도 없이 어떻게 건드려 보려고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더 이상 경선룰을 가지고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캠프는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이 전 시장측의 ‘몽니’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 전 시장이 양보했다는 쪽으로 세간의 평가가 흘러가는데 대한 불쾌감도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절충안을 제시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룰을 놓고 각각 ‘당심’(黨心)과 ‘민심’의 비교우위를 믿고 아전인수식 격론을 벌여온 박근혜 전 대표진영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이날 절충안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긴급 캠프회의를 소집, 유·불리를 따지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절충안은 선거인단 수를 기존 20만명(경선준비위 합의안)에서 유권자의 0.5%(23만 1652명)로 늘리고, 전국 시·군·구별로 투표소를 설치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를 실시하며,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저 67%로 정해 여론조사 반영 현장투표율에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절충안이 적용될 경우, 경준위 합의안을 적용할 때와 비교해 박 전 대표측보다는 이 전 시장측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측으로서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살펴 보자. 경선일 현장투표율이 대의원 80%, 당원 70%, 국민참여 50%라고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65%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4만명)에 현장투표율(65%)을 반영한 2만 6000표가 된다. 이에 비해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일단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가 4만 6330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율도 최저 67%를 보장하기 때문에 대의원 80%, 당원 70%, 일반국민 67%로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약 71%로 산정된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 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4만 6330명에 71.33%를 곱한 3만 3047명으로 경준위 합의안보다 무려 7047표나 증가한다. 따라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보다 앞서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일반국민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군·구에 투표소를 마련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토록 하는 방안도 박 전 대표보다는 조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른바 조직을 동원한 ‘실어나르기’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장 유세에 강한 박 대표로서는 순회 유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강 전 대표의 절충안이 박 전 대표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유효투표수가 늘어나는 만큼 대의원·당원 선거인단 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대의원 선거인단 수는 기존 4만명에서 4만 6330명으로, 당원 선거인단 수는 6만명에서 6만 9496명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두 주자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약 10∼15%)가 경선일까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여론조사 유효투표에서 6000∼7000표가량 차이가 생긴다. 기존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하면, 동일한 지지율 격차(10∼15%)를 반영한 두 사람의 유효투표수 차이는 5000표 안팎이다. 이 전 시장측에서 강 대표의 절충안이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강 대표의 절충안은 박 전 대표의 수용 여부에 달린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이 경선 룰 수정으로 인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 증가분(1000∼2000표)을 감수하면서까지 절충안을 수용하겠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미군, 이라크 전투장면 유튜브 게재 논란

    이라크 철군 압박 등 사면초가에 놓인 미군이 이라크에서의 전투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영상 대부분은 미군이 차량폭탄 희생자를 도와주거나 석방된 인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장면 등 미군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선전의 장’으로 유튜브를 활용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은 지난 3월부터 유튜브에 ‘MNFIRAQ’라는 자체 채널을 만들어 실전에 투입된 미군의 전투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리 케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채널 운영에 대한 명확한 의도는 밝히지 않은 채 “이라크전에 관한 정보를 널리 알리려는 특별한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유튜브에 이라크 전투영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좀더 자세하게 보는 것도 때로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바쿠바에서 벌어진 아침 전투’,‘하이파 거리에서의 전투’,‘박격포 대항 작전’ 등의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들은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순간들을 담고 있다.‘박격포 대항 작전’은 박격포탄 발사에 실패한 뒤 탈출하려고 승용차 속으로 몰려 들어가는 무장괴한 6명의 모습을 공중에서 포착했다. 이들이 시골길로 접어들어 속력을 낮추자 미사일이 등장해 폭발하는 장면이 이어진다.이어 ‘연합 공군이 차량과 박격포, 저항세력을 궤멸시키고 있다.’는 자막이 흐른다. 미군은 채널 안내문을 통해 “이라크 자유화 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사람들로부터 이 작전에 대한 전망을 전 세계 네티즌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설치한다.”면서 “시간 및 안전상의 이유, 자극적이거나 공격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영상을 편집하겠다.”고 설명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년새 3번 피랍…” 대우건설 충격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1년 사이에 납치 사건이 3차례나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피랍된 직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측은 이날 “현지 오전 11시쯤(한국 시간 오후 7시) 납치된 하익환 본부장이 본인 휴대전화로 나이지리아 사무소 강우신 상무에게 전화해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인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외사업부 이홍재 상무는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무장단체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수이고, 폭발물과 총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장단체의 정체나 피랍자의 이동경로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피랍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현장에 남아 있던 다른 대우건설 직원 135명과 필리핀 근로자 60명 등 195명은 인근 에누구 지역 호텔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피랍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재현 공무부장은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3일 새벽 1시25분(현지시간)쯤 숙소 인근에서 총성과 폭발물 소리가 들렸고,1시45분쯤 7명(추정)의 무장 괴한이 다이나마이트와 총기를 들고 침입했다.”면서 “우리 캠프에 총기를 난사한 뒤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필리핀 근로자가 있던 숙소에 침입해 납치해 갔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군인과 나이지리아 현지인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팜 현장에는 대우건설이 자체 고용한 안전요원 65명 이외에도 현지 군인 및 경찰 20여명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서울역 본사 22층에 박창규 사장을 중심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한편 이번에 피랍된 해외사업본부 정태영 상무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피랍사건 당시 비상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뛰었었다. 이번에는 해외현장 소장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 리비아 공사 현장을 거쳐 지난 2일 나이지리아 현장에 도착했다가 납치를 당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미동포 1.5세, 미국 유명 TV서 맹활약

    동포 1.5-2세들이 미국의 유명 TV 인기 프로그램에서 잇달아 맹활약을 펼쳐 화제다. 26일 현지 동포 언론들에 따르면 주인공은 제임스 선(29)과 폴 김(25), 권 율(31) 씨로, 이들은 미국 TV 인기 프로그램에 장기적으로 얼굴을 내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4세 때 부모와 함께 이민한 제임스 선은 지난 1월 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진행된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시즌 6’에서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어프렌티스(apprentice;실습생)는 18명의 후보를 선정, 두 팀으로 나눈 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매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그 시행결과를 평가해 한 주에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자는 트럼프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25만 달러의 고액연봉을 보장 받는다.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그는 13주 동안 TV에 출연해 미국의 시청자들에게 한국인의 명석함을 각인시켰으며 그의 행보도 연예인 뺨칠 정도로 바빠지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넷을 통해 연결해주는 ‘주당고닷컴’(www.zoodango.com)을 운영하는 선 씨는 TV 출연으로 오는 5월1일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간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물론 각 단체 및 대학 강연회, TV 토크쇼 등에 게스트로 초청을 받았고 몇몇 출판사들로부터는 자서전 출판 요청까지 들어오고 있다. 폴 김 씨는 지난 2월 팝스타 등용문에서 R&B의 진수를 미 전역에 알려 인기를 독차지했다. 그는 폭스 TV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6’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최종 12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아메리칸 아이돌 역시 시청자들의 전화 집계를 통해 12명이 남을 때까지 매주 남녀 2명씩 떨어뜨리고 최종 본선에서는 매주 1명씩 떨어뜨려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폴 김은 11명의 경쟁자들과 함께 무대에 섰고, 조지 마이클의 ‘케어리스 위스퍼’를 열창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R&B 분야에서 한인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권 율 씨는 지난해 12월 CBS방송사의 인기프로그램 ‘서바이버 시즌 13’에서 우승한 인물이다. 그는 우승 이후 각종 TV 토크쇼와 연예 프로그램 출연 뿐만 아니라 각 단체 및 대학 강연회에 초대되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서바이버 프로그램은 뛰어난 두뇌와 탁월한 운동감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참가해 지구촌을 무대로 긴박감 넘치는 도전과 경쟁을 펼치는 리얼리티 게임으로, CBS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 스탠퍼드대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이 프로에 참가해 20명의 출연자들을 매주 1명씩 물리치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최종 3인까지 남았던 베키 이(여)씨 역시 한국인으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킬빌(SBS 밤 12시5분) 2004년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올드보이’(2003년작)에 심사위원대상을 준 인연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쿠엔틴 타란티노(44) 감독의 2003년작. 사무라이 영화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잔혹한 폭력 장면들이 배치돼 시각적인 충격을 안겨준다. 영화 ‘펄프픽션’(1994년작)에 출연한 우마 서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8.10(10점 만점)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하객이 모두 살해된다. 신부(우마 서먼)는 뱃속의 아이가 유산되고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의식불명상태에 빠진다. 그는 바로 암살집단 ‘데들리 바이퍼스’의 요원 ‘블랙 맘바’로 조직의 보스였던 빌(데이비드 캐러딘)의 전 애인. 결혼하기로 하자 조직이 그를 없애기 위해 학살을 일으킨 것이다. 4년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은 그는 자신의 조직과 빌에 대해 복수를 결심한다. 그 첫 목표는 ‘독사’라 불리는 오렌 이시(루시 루).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미국 개봉 당시 “신선하고 긴박한 이야기 전개와 편집을 선보였다.”며 호평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B급영화감독을 자처하는 감독답게 킬빌에는 각종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5인 암살단 ‘데들리 바이퍼스’는 홍콩 무협영화 ‘오독’(1978년작·장철 감독)에 등장하는 5인의 무사에서 따 온 것이다. 킬빌2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애꾸눈’(대릴 한나)은 ‘애꾸라 불린 여자’라는 무명 영화에서 빌려 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타란티노가 즐겨본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1995년작)를 제작한 프로덕션 I.G에서 맡았다. 결투 장면이 흑백으로 바뀌는 것과 오프닝에 쇼브라더스 영화사의 로고가 등장하는 것도 70년대 홍콩 쿵후영화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두 편으로 나뉘어 있는 시리즈를 모두 보면 좋을 듯하다.‘킬빌2’도 28일 같은 채널, 같은 시간에 방영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탈북 청소년 3명 중국거쳐 라오스 도착 뒤 체포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다른 계산은 하지 말고 사람을 살려달라. 그들은 우리를 살려서가 아니라 죽여서 북한으로 데려가려 한다.”(17세 탈북 소녀 최향미양의 편지 내용) 탈북 청소년 3명이 중국을 거쳐 약 3200㎞ 이상을 달아난 끝에 라오스에 도착했지만 라오스 당국에 의해 감금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생사의 갈림길에 선 세 탈북 청소년들의 비극을 크게 보도했다. 현재 라오스에 감금된 탈북 청소년은 최혁(12)군과 누나 최향(13)양 남매와 최향미(17)양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청소년은 탈출 과정에서 붙잡힌 다른 수천명의 북한 주민들처럼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해있으며 인권단체들이 석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탈북난민 생명기금(Life Funds for NKR)은 라오스 관리들에게 3000달러의 돈을 건네지 않으면 이들 청소년이 북한 외교관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혁군은 지난 6일 “북한으로 끌려가 투옥되거나 처형되느니 차라리 이곳에서 죽어버리겠다.”고 쓴 편지를 난민기금측에 전달했다. 최향미양도 삼촌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한의 공안 관계자들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그들은 세 사람을 북한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양은 “이것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제발 석방의 대가로 돈을 보내달라.”고 편지를 통해 호소했다. 최양은 탈북 과정에서 어머니가 중국의 인신매매단에게 팔려가는 것을 목격해야 했으며, 남동생은 실종됐다. 이들을 라오스에서 직접 면담한 난민기금 히로시 가토는 “아이들은 굶주림뿐 아니라 부모와 친척들의 죽음으로 살기 위해 탈출했고 중국에서는 인신매매단에게 붙잡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 리사 콜라쿠르시오는 현재 긴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탈북 난민들을 미국과 한국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최근 라오스를 거쳐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 여성 6명이 최근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의 중국∼라오스 국경지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10일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으로 데려가려던 한국인 1명도 미얀마 당국에 체포돼 중국측에 인도됐다고 전했다.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공안국 산하 출입국관리국은 지난 1일 윈난성의 유명 관광지인 시솽반나(西雙版納) 태족자치주 징훙(景洪)시에서 탈북 여성들을 체포했다. dawn@seoul.co.kr
  • 靑 ‘FTA 연장’ 밤샘 비상근무

    청와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연장시한이 임박한 1일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긴박하게 돌아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 보좌관 회의를 열고 협상 관련 보고 및 내부회의 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협상 결과에 대비한 기본적인 대책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타결여부와 상관없이 2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협상 시한 연장으로 순연됐던 FTA 장·차관 워크숍은 3일쯤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청와대측은 협상내용을 포함한 결과에 관련된 부분까지 청와대측의 언급이 협상과정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안해 타결 때까지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노무현 대통령도 협상대표단에 전권을 위임한 가운데 주말 내내 참모들부터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등 관저에 머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협상장 안팎의 상황을 보고받고 큰 가닥의 지침만 하달할 뿐 공식 회의는 주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정책라인에서 ‘한마디 말도 조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면서 “청와대의 관련 회의 개최 여부까지 협상팀에 미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와대 1일 ‘FTA 보완 워크숍’

    한·미 FTA(자유무역협정)협상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30일 청와대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중동순방에서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은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와 한·미 FTA 고위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최종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한·미 FTA 협상회의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협상대표가 “전날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약간의 변화들이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쟁점들에 대해)도저히 ‘된다’,‘안 된다’는 차원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의 협상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지침에는 쇠고기 관세철폐 및 검역, 농산물 개방폭 등 핵심쟁점에 대해 물러설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권오규 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청와대측은 국익이 달려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노 대통령의 순방기간에도 ‘한·미 FTA티에프’를 매일 열면서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한이 임박해질수록 청와대측은 사실상 ‘타결’을 전제로 추후 일정을 미리 상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FTA는 시한에 맞춰 양측 대표가 타결을 선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무렵부터 ‘선 타결, 후 조문화’라는 방식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고 협상 현장에 동시통역사가 배치됐다는 정황이 속속 들어오자 청와대는 추후 일정을 기자들에게 고지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갔다. 애초 다음달 1일로 상정됐던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타결 직후 조문화 작업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다음달 2일쯤으로 순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미 양국이 정치적 여론에 민감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의 일환이기도 하다. 다음달 1일에는 노 대통령 주재로 장·차관과 국정과제위원, 청와대 수석보좌관 등 130여명이 참석하는 ‘한·미 FTA 워크숍’을 청와대에서 열기로 했다. 협상의 핵심현안에 대한 입장이 가닥을 잡은 시점은 전날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통화 직전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과의 통화가 성사된 배경에는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고위 협상단이 보고한 ‘약간의 변화’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가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측의 태도가 기존 입장에서 조금 변화했다는 얘기”라는 설명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청와대측의 이 같은 입장은 정치권 일각과 시민사회단체 등 반FTA론자들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돼 협상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사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미국측이 협상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돌아 진위를 확인하느라 소동이 빚어졌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협상 시한안에 결판을 낸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면서 “정식으로 미국측에서 접수된 바도 없고 시한 연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협상 후속준비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등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미 FTA 협상시한 D-1] 쌀 제외… 쇠고기 절충점 찾아

    [한·미 FTA 협상시한 D-1] 쌀 제외… 쇠고기 절충점 찾아

    협상 타결시한을 사실상 만 하루 남겨둔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은 ‘정중동(靜中動)’ 그 자체였다. 이날 오전 전해진 양국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들이 나온 직후 고조됐던 긴장감은 오후부터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양국 협상단이 오전에 각각 관계장관회의와 본국과의 전화 협의를 마치고 협상장으로 돌아온 직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오후에 2시간가량 고위급 협상 대표들과 핵심 협상 관계자들만 배석시킨 가운데 협상테이블에 오른 10여개 핵심쟁점들을 놓고 본격적인 주고받기에 들어갔다. ●숨막히는 마지막 24시간 서로의 마지노선을 확인한 뒤 한국과 미국 협상단은 흩어져 각각 호텔 2층과 지하 1층 호텔바에 임시협상본부를 차리고 최종 패키지딜 작성에 들어갔다. 수시로 전화로 본국과 협의해가면서 협상안을 손질했다. 미국측은 지하 1층 호텔바 출입문을 닫고 외부 접근을 통제한 채 내부 숙의에 들어갔다. 자동차·의약품 분과장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측 대표단 숙소에서는 변호사 2명이 몇 시간째 컴퓨터 앞에 앉아 수시로 바뀌는 미측 협상안을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협상단의 움직임은 이날 저녁 9시 조금 넘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을 위해 최대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을 지시키로 하면서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양측은 손질한 협상안을 수시로 통보해가며 입장차를 조금씩 좁혀가는 작업을 자정을 넘겨가며 계속했다.29일 오후 늦게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던 리처드 크라우더 USTR 수석협상관은 일정을 바꿔 계속 서울에 머물면서 농업 협상을 마무리짓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어서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스티븐 노튼 미 USTR 대변인은 “양측 협상단이 최종 협상안을 도출해낼 30일 점심 때까지가 가장 힘들고 숨막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타결 낙관론 확산 경색됐던 전날 분위기와는 달리 29일 오후 들면서 협상단 내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빅딜 협상에 참여했던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과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오후 늦게 기자들의 질문에 잇따라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정책관은 “오전만 해도 꽉 막혀 있었는데 조금씩 숨통이 트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실무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와서 결렬로 가겠느냐.”며 낙관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양측 협상단은 30일 자정 전에는 협상 타결 여부를 미리 언론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협상 타결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블랙북

    블랙북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성, 강철 같은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운명적 사랑에서 갈등하는 존재, 그리고 역사에 희생되는 숙명적 운명…. 매력적인 여성 스파이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들이다. 신분적 애매모호함이 주는 신비함과 섹시한 여성이라는 성적 코드가 결합한 여성 스파이는 항상 재미난 이야깃거리였다. 때문에 그녀들은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블랙북’은 한때 ‘토탈리콜’,‘원초적 본능’으로 이름을 날리던 폴 버호벤(69)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비극적인 전쟁이야기다. 전쟁은 기구한 운명을 낳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특히 전쟁, 스파이, 유대인 학살의 삼중주를 이룬 2차 세계대전은 반세기를 넘긴 지금까지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폴 버호벤 감독은 2차 세계대전 한가운데에서 끈질기고 모진 삶을 이어간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슴 졸이는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섹시한 미인을 훔쳐보는 평범한(?) 첩보물이다. 하지만 블랙북은 선과 악의 도식적인 경계를 허물어 뜨렸다. 인간의 폭력성과 전쟁의 비참함에 초점을 맞춘 감독은 애초에 선과 악, 우군과 적군에 대한 도덕의 겉치레를 걷어내 차별화를 이루려 노력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시기. 네덜란드에 사는 전직 유대인 가수 레이첼(캐리슨 밴 허슨)은 쾌활하고 적극적인 여성이다. 그러나 낙천적인 그녀도 ‘대량학살’의 압박이 신변을 위협하자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곧 음모에 빠져 가족을 모두 잃고 만다. 네덜란드 반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남은 레이첼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느덧 적군에 침투하는 스파이로 다시 태어난다. 뛰어난 미모의 레이첼은 적군 장교 문츠(세바스티안 코치)의 총애를 받으며 성공적인 스파이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임무에 앞서는 사랑의 감정은 어떤 것도 막을 수 없었다. 레이첼은 문츠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문츠 또한 그녀의 실체를 알지만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 ‘블랙북’은 전쟁이 끝난 시점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폭력에도 시선을 보낸다. 저항군 안의 배반자와 독일군의 계략으로 레이첼은 되레 배신자가 돼 쫓긴다. 문츠는 더 악랄한 독일군 장교에게 덜미가 잡히는데, 이를 연합군은 합법적으로 용인해준다. 또한 10년 세월을 훌쩍 뛰어 이스라엘에 정착한 레이첼을 보여준다. 그 모습 위로 공습경보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퍼지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총을 든다. 전쟁이 인간의 본성인 듯 세대와 주체를 바꿔가며 쳇바퀴를 도는 이 시대를 시니컬하게 바라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전체적인 구성은 보통의 첩보 영화 수준으로 평범해 긴박감이 다소 부족하고 레이첼 또한 머리를 쓰기보다는 옷 벗기에 치중해 보는 재미는 있어도 남는 것은 별로 없다.29일 개봉.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책은행 ‘퇴출’ 시늉만

    ‘신이 부러워할 만한 직장?’ 성과 평가가 낮은 직원들의 퇴출제가 울산과 서울을 거쳐 중앙 정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퇴출제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퇴출제와 비슷한 후선배치 제도를 만들어 놓고 있지만 실제로 적용된 직원은 거의 없다.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들은 직원 퇴출제도 도입 여부에 대해 “이미 비슷한 취지의 후선배치 제도를 운영중인 만큼, 퇴출제를 새롭게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후선배치는 말 그대로 부장 등 상위직급에 올라가는 대신 조사역 등 현직으로 ‘강등’된 채 일하는 제도를 말한다. 산업은행은 1998년부터 성과가 부족하거나 업무 수행에 부적합한 경우, 근무기강 문란 등으로 업무 태도가 불량한 직원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후선 배치하고 있다. 후선배치된 직원은 수신 유치 등 특별과제를 부여받고 실적에 따라 현직으로 복귀되거나 대기발령을 받는다. 후선배치 기간에는 연봉의 25%, 대기발령 기간에는 45% 정도가 줄어든다. 그러나 제도가 적용된 직원은 지금까지 단 9명. 산업은행 직원이 21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해 0.04% 정도의 직원만 감원되는 실정이다. 수출입은행도 마찬가지다.1998년 이후 단 3명만 적용됐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신 중심인 은행 업무의 특성상 실적을 평가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조직에 긴장감을 부여한다는 의미 말고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2002년부터 후선발령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정부기관과 공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는 퇴출제도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근무태만 등 후선발령의 이유가 다양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업무에서 뒤처지는 직원들을 독려,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도의 취지”라면서 “내보내지 못한다고 제도가 의미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역시 부장(지점장)급 이하 직원들은 실적이 나쁘다고 해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노동조합의 노조원으로 소속돼 있어 노조 측의 합의가 없으면 어렵다. 그러나 노조와의 협의를 거치긴 하지만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 때는 구조조정이 가능하다. 한 은행은 영업실적 하위 10%인 지점장은 매년 후선발령을 받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절반 가까이가 명예퇴직 등을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조직의 안정성 측면에서 충분히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퇴출 스트레스가 상시화돼 있는 일반은행 직원들이 국책은행보다 경쟁력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 5일 개막] 남북, 뉴욕 先접촉 ‘분위기 탐색’

    |뉴욕 이도운특파원|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왜 뉴욕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난 것일까. 천 본부장이 김 부상을 만나기 전후에 말했던 것처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굳이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뉴욕으로 날아가 김 부상을 만날 ‘긴박한’ 이유는 없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세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천 본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하고, 김 부상이 뉴욕을 방문하는 시기가 절묘하게 일치했기 때문에 ‘떡 본 김에 제사 지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3월 셋째 주부터 비핵화, 에너지·경제협력, 동북아평화안보체제 등 3개 분야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되기 때문에 천 본부장이 북한측 입장을 미리 파악하려 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2·13 합의 등 최근 6자회담의 진전 상황과 관련해 한국이 담당해온 중요한 역할을 한번 ‘과시’해 보고 싶은 뜻도 있는 것 같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북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 앞서 전격적으로 남북 양자회담을 가짐으로써 한·미관계와 남북관계가 모두 잘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는 해석이다. dawn@seoul.co.kr
  • “대부업 금리 50%대로 내릴 것”

    다음달부터 대부업계 대출금리가 5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양석승(59)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3월중 현재 60%대 금리를 50%대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자제한법 논란에 대해 방어적 자세를 취한 셈이다. 금리상한선을 기존 66%에서 40% 또는 25%로 내릴 것이냐와 등록 대부업체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킬 것인가가 이자제한법을 둘러싼 논란이다. 양 회장은 대부업체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아프로에프씨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 업계1위 양 회장은 “아프로의 업계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대형사는 따라올 것이고 중소형사는 수익구조상 현 60%대를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신용대출만 하는 아프로는 국내에 등록된 대부업계 중 러시앤캐시, 프로그레스, 파트너크레디트 등 8개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원으로 업계 1위이다.2위는 산와머니로 2464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부업계 신용대출 이용자 49만명에 대출잔액 1조 3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장점유율이 절반에 가깝다. 그러나 시장을 담보대출, 어음할인시장 등 40조원으로 추정되는 사(私)금융 전체로 넓히면 1.5% 수준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이용자들은 평균 180만원 정도를 6개월간 빌린다. 아프로의 경우는 254만원을 2년 정도 빌린다. 대부업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신용등급 5∼8등급이다. 대출을 신청해도 받을 수 있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며 빚을 갚지 않는 비율은 7%다. 금리를 내린다 해도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높다. 양 회장은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능한 시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영업하는 대부업체들이 저금리가 가능한 것은 협조융자단, 주식시장 상장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부업 금리는 30% 미만이며 지난해 말 유예기간 3년을 거쳐 20%로 내리는 법안도 통과됐다. 협조융자단은 1984년 일본장기신용은행, 스미모토신탁은행, 일본생명 등이 만든 단체로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 준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는 금융감독원이 대부업체와 거래할 경우 신용·평판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평가하고 대출을 매분기 보고토록 하는 등 사실상 대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대부업체 중 상장사가 11개이지만 국내는 리드코프가 유일하다. ●“일부 상호저축은행 50%대 금리 더 큰 문제” 그는 “금리는 자금의 긴박성, 소액에 신용대출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대부업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조달하면서도 신용대출에 대해 50%대 금리를 매기는 일부 상호저축은행이라고 반박했다. 아프로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한국신용평가나 한국신용정보의 개인신용정보를 참고하며 대출자가 자신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할 수 있으면 5분 이내 대출도 된다. 직장인이라면 매월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내역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피자배달보다 빠른 대출’이라는 광고문구가 나왔다. 일본식 광고기법이다. 광고가 너무 공격적이고 많이 방송된다는 지적에 대해 “돈이 진짜 급한 사람은 어디서 돈을 빌려야 할지 헤매다 생활정보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광고를 봤다면 생활정보지의 불법 사채업자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순기능을 강조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간 대부업체 광고는 1만 7694회로 전년도 같은 기간 7069회에 비해 2.5배가 늘어났다.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리드코프 등의 공격적 방송 탓이다. ●토종·외국계협회 통합후 윤리교육 강화 대부협회는 지난 1년간 쪼개져 있었다. 토종계와 아프로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가 각각 회장과 사무실을 가지고 운영돼 왔다. 지난달 말 두 협회가 통합에 합의했고 28일 열리는 총회에서 통합 회장에 양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양 회장은 협회가 합쳐지면 회원사들에 대한 윤리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옛 재무부에서 7년간 공무원(비고시 출신) 생활을 하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재일교포 자금과 인연을 맺었다. 신한은행 상무와 신한생명 상무를 거쳐 2004년부터 아프로그룹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돈이 다급하게 필요한 저신용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부업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불법 사채업자에게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글 전경하 정연호기자 lark3@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인문학의 위기, 인간성 통해 해법찾다

    오늘 우리의 현실과 시대상을 한마디로 조명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 나는 우리의 시대를 단적으로 문화의 시대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되살아난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과 갈등도 따지고 보면 문화적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의 긴박한 상황을 철학은 어떻게 붙잡아야 하고, 또 무엇을 내놓아야 할까? 철학은 언제나 자신의 시대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을 제일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럼 문화의 시대에 적합한 철학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의 문화현상에 대한 근원적인 해명과 날카로운 비판, 그리고 건전한 방향제시일 것이다. 문화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철학의 중심 담론으로 끌어들여 체계화한 이가 바로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1874∼1945)다.20세기 가장 특출한 사상가로 꼽히는 카시러 덕분에 우리는 비로소 문화철학, 문화과학을 만나게 된다. 문화철학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문화의 기원과 전개, 그리고 미래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논의하는 학문분과다. 그렇다면 카시러의 문화철학은 어떤 성격을 지니는 것일까? 카시러는 칸트의 이성비판의 ‘철학함’을 철저히 계승하되, 그 영역을 문화비판으로 옮겨 놓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문화철학은 대학의 상아탑 안에서만 논의되는 이른바 강단 중심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실제적인 삶에 깊이 연관돼 적용돼야 하는 실천적 학문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카시러의 문화철학 성격이 ‘상징형식의 철학’과 ‘국가의 신화’ 등의 저작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뿐만 아니라 카시러는 자신의 문화철학의 정신을 삶을 통해 그대로 보여준 실천가이기도 했다. 그는 히틀러의 나치정권이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학문적 소신에 따라 함부르크대학의 총장직과 교수직을 과감히 사임하고 망명길에 올랐다. 그리고 나치정권의 부당성을 철학, 특히 문화철학의 언어로써 독일과 세계의 지성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충북대 철학과 박완규 교수가 심혈을 쏟아 번역한 카시러의 ‘문화과학의 논리’(1942)는 제2차 세계대전이 확대되던 1940년(66세)에 완성한 대작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카시러의 사상체계에서 본 학문적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인문학의 위기상황을 바라보는 실천적 관점에서다. 우리는 먼저 카시러 사상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수학적이고 자연과학적인 인식이론에 몰두하던 그가 왜 말년에 문화철학으로 전환했는지가 해명되고 있다. 카시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궁극적으로 자연과학적 방식이 아닌 문화과학의 방식을 통해서만 온전히 설명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다음으로 이 책은 인문학의 위기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혜안을 제시한다. 문화과학은 인간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간성이 파괴될 때 문화의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자연과학과는 다른 문화과학, 문화철학 고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준다. 신응철 숭실대 강사(철학박사)
  • 與중심 정계개편 가속화될 듯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범여권내 정치세력들의 행보 또한 긴박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예고된 일이지만 21일 청와대에서 “조만간 당적정리(탈당) 문제를 결론내릴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예정에도 없던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이 22일로 잡혔다. 그만큼 노 대통령의 탈당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와대의 주장대로라면 노 대통령의 탈당은 개헌발의에 대한 진정성과 선거중립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노 대통령은 탈당에 두가지 전제를 달았다.“야당에서 개헌을 전제로 탈당을 요구하면 할 수 있다.”,“당에 걸림돌이 된다면 탈당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같은 구도를 ‘정략적 기획 탈당’이라고 규정, 개헌안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따라서 청와대는 개헌과 연계한 ‘조건부 탈당’보다는 정국 안정과 여권의 통합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탈당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개헌을 계기로 자연스러운 탈당 분위기를 유도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탈당을 당에 헤게모니를 넘겨주는 쪽으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준 국민대 교수는 이 같은 관점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열린우리당이 통합신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어도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외부세력을 영입하는 데 장애요인이 적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개헌안 발의시점을 전후로 예상되던 탈당시기를 2월 임시국회 회기중 탈당으로 앞당긴 것은 임시국회 처리과제인 사법개혁안 등 민생 개혁법안들이 초당적 사안임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법하다.최재성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많이 가벼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시기가 확정되면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은 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유 장관이 당으로 복귀할 경우, 당 사수파의 정치적 실체가 강화되면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리모델링’이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대통령의 탈당과 유 장관의 당 사수 의지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실질적 분당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당의 양축은 친노 진영과 정동영계를 일컫는다. 정동영계는 김한길 의원 주도의 집단탈당파에 가세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범여권 진영이 또 다시 ‘개혁’과 ‘실용’으로 분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이 마지막”… 심야 회의서 급반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미국으로선 더 이상의 협상은 없고, 북한이 결단을 하느냐만 남았다.”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6자회담 닷새째인 12일 저녁, 수석 대표들과의 막판 조율에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날 회담장은 “좌판을 걷는다.”“하루 협상을 더 연기한다.”“집에 가겠다.”라는 회담 대표들의 경쟁적인 압박성 언급이 나왔고, 이어 수석 대표간 협상으로 이어지면서 “혹시나”하는 기대를 낳았다. 오후 10시(현지시간)를 넘기면서 대북 에너지 지원의 규모에 대한 6개국간 조율이 급진전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회담장 주변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북한이 곧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한바퀴 돈 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의 “12일이 회담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란 언급 등 회담 대표들의 이례적인 ‘벼랑끝 압박술’이 이번엔 북한을 움직인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이날 참가국간 심야 합의 문서 초안 작업에 돌입하기까지 하루종일 긴박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께부터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의장국 중국은 ‘각개격파식’ 양자 협의를 갖고 그 중간중간에 갈등의 당사국이 직접 대면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부장은 북한엔 요구 수준을 낮출 것을, 미국·일본에는 이번 초기조치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너지 제공에 대한 유연성을 당부했다. 중국 주도의 양자협의에 이어 이번 회담의 핵심 당사자인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두 차례 대좌했다. 만찬으로 잠시 숨을 돌린 수석대표들은 댜오위타이 내 한 장소에 집결한 상태에서 파트너를 바꿔가며 양자·3자 협의를 잇따라 계속했고 그런 가운데 “공동성명 형태의 문안 작성조율에 착수했다.13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공동성명이 나올 예정이다.”란 급진전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jj@seoul.co.kr
  • “나의 인권·생명 침해당했다”

    발화지점인 304호실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쉬레이(31·중국 산둥성)는 사고 당시 깨어 있었다. 옆방인 305호실의 자오셴잉(33), 스정구이(42)도 비교적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여천 제일병원 입원실에서 기자를 만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차분히 설명했다. ▶불이 날 때 어디에 있었나. -304호실은 미닫이 문을 사이에 두고 복도쪽에 휴게실이, 안쪽으로 침실이 있다. 침실에서는 나를 포함해 7명이 자고 있었다. 나는 침실에서 누워 있었으나 잠을 못자고 눈을 뜨고 있었다. 숨진 김모(38)씨만 화재가 났던 휴게실에 새벽까지 혼자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쉬레이 답변) ▶불이 난 것을 봤나. -연기가 문 틈으로 들어오고 매캐한 냄새가 나 일어났다. 휴게실에서 김씨가 “불이야, 불이야.”하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잠자는 사람들을 깨워 침실 안쪽 화장실로 가도록 했다. 물수건으로 적셔 코와 입을 틀어 막았다. 그 뒤로는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쉬레이) ▶어떤 것을 보고 들었나. -나의 인권과 생명이 침해됐다고 생각한다. 불이 났을 때 문이 안 열렸다. 심지어 창문도 열리지 않았다. 나는 당시 안에서 죽음을 기다렸다.(자오셴잉) -화재 당시 우리는 “문 열어라. 빨리 빨리, 아저씨, 아저씨.”를 외쳤다. 그리고 모두 화장실로 들어가서 10분 정도 있었다.(스정구이)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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