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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피랍 사태] 아프간편지-“軍작전 이미 보도”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대화를 나누어 보니 한국인들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의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을 딴 지역 탈레반의 대표격이지만 그가 지금도 살아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1일 현지에서 군사작전이 시작되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현지에서는 이미 나흘 전에 보도한 내용이므로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여섯 번째 편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은 현지 언론인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그는 한국인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 탈레반 그룹의 대표 이름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가즈니 지역에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이라는 것인데 그 지도자가 지금도 집권을 하고 있는지, 이미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강경파인 것은 맞습니다. 보통 탈레반은 이념과 사상과 관계없이 주로 그룹의 지도자 성향에 따라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군사작전 한다면 구출작전 아니라 탈레반 소탕작전” 1일 로이터 통신에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교민들은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진짜 군사작전을 한다면 그것은 인질 구출 작전이 아니라 탈레반 소탕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질들을 살릴 확률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피즈 기자에 따르면 현지 방송과 신문은 나흘 전에 가즈니 지역에서 군사 작전이 있다는 보도를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군사작전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고, 보도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다른 인질 사건 때에도 외신들이 오보를 많이 냈었다고 전하더군요. 언론들이 피랍 한국인 21명이 현재 가즈니주 카라바그, 안다르, 데약 등 세 지역 마을의 9곳에 나뉘어 억류되어 있다고 보도했더군요. 이 세 지역은 한국으로 말하면 군 단위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세 지역에는 대부분 파슈툰 족이 살고 있고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지는 않지만 가즈니주 안에서는 파키스탄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습니다. 군사 작전이 실제 있는가에 대해서는 미군에 간접적으로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이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통역이 필요하다고 해서 파슈툰어를 잘 하는 한국 교민 중에 한 분이 통역을 하기 위해서 가즈니주에 갔는데요. 가즈니의 미군 부대에 있으면서 저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군 부대에서는 인질구출작전을 위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냐고 물었더니 전혀 없다더군요. 만약 군사작전이 진행되면 미군 부대가 가장 먼저 알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탈레반도 못만났다고 합니다. 자기가 통역을 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하네요. ●“가즈니 지역 민가, 담이 높아 피랍 한국인 숨기기 유리” 피랍자들이 잡혀 있다는 가즈니 지역의 민가는 우리나라의 집 구조와는 전혀 다릅니다. 지방이라도 도시에는 양옥 같은 집 구조가 많지만 피랍자들이 있는 곳은 일반적으로 아프간 전통 가옥이 많은 곳입니다. 아프간 전통집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높이가 5m 이상의 흙으로 된 높은 담장으로 사방이 막혀 있습니다. 매일 먼지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죠. 한 곳에 대문이 크게 있고 그 안에 똑같은 크기의 여러 개의 방이 있습니다. 한 집에는 적어도 열 가정 정도가 삽니다. 집의 주재료는 흙이며 필요에 따라 나무를 조금 사용합니다. 지붕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평평하고 마당에 보통 우물이 하나 있으며 전기는 안 들어옵니다. 또 담장 밖에는 일반적으로 나무를 심어놓는데 이것도 일차적인 목적은 먼지 바람을 막는 것입니다. 부수적으로는 매우 더운 건기 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가옥 구조를 볼 때 안에 피랍자들이 있어도 밖에서 구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즈니 지역은 남부 지방이고 산악 지대이니 낮에는 매우 덥고(40도 이상) 밤에는 정확한 온도를 알 수는 없지만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울 것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피랍되어 있는 한국인들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물과 음식을 15일 정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어려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탈레반, ‘자폭요원’ 배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4일째인 1일 탈레반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오후 4시30분을 넘기면서 인질들이 억류된 가즈니주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앞서 아프간 정부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원에 군사작전을 경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는 AP 등 외신 보도가 이어져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와 함께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인질 구출작전설이 전해진 뒤 이날 한국 통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출작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작전을 개시하면 인질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협박해 교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탈레반이 이에 앞서 수감자 석방 요구를 거부하면 인질 4명을 추가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한때 알려지면서 교민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또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절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에서 미국 국무부도 정례 브리핑에서 테러리스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어 교민들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했다. 반면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정부 대표단이 이날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해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과 나토군의 무력 진압에 대비, 인질들을 분산 구금해 놓고 구출작전에 대비해 폭탄 조끼를 입은 자폭요원들을 인질 주변에 배치해 놓았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전해 교민들이 낭패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탈레반의 잔혹한 인질 살해 행위를 비난하고 인질을 조속히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고, 탈레반도 벼랑끝 전술에서 일부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여 교민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미국 CBS 방송은 31일 인질의 납치와 억류에 직접 관여한 고위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 전략 변화에 따라 인질 살해를 잠시 중단할 수 있으며 여성 인질들의 우선 석방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해 탈레반의 전술 변화를 시사했다. 또 탈레반이 지난 18개월간 ‘지하드’(성전)를 이끌고 있는 알 카에다로부터 납치와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전술을 도입, 알카에다의 아프간 지부가 되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이날 보도해 우려를 더욱 키웠다. 가즈니주 탈레반 지도자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31일 CBS와의 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동료 수감자 석방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을 기만했기 때문에 인질 2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해 교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무력보다 대화 계속”

    ‘무력이 아닌, 대화로 푼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발생 14일째인 1일 인질의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외교가 계속됐다. 특히 그동안 아프간 정부측에 의존하는 간접 협상에서 벗어나 탈레반측과 직접 교신하는 한편, 미국·파키스탄 등 관련국들과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 외교를 펼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탈레반측이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하고, 인질 구출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오자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부는 인질의 추가 희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우리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군사작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탈레반과의 직접 교신, 효과는? 정부는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탈레반과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주 아프간 대사관을 통해 탈레반측과 직접 교신, 우리측 입장을 전하고 인질 살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아프간 정부나 지역 원로들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 ‘직접 교신’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직접 교신채널을 통해 탈레반측에 맞교환이 한국 정부의 권한 밖임을 강조하며, 인질 살해 중단과 협상 시한 연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납치단체측이 대사관에 연락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우리도 우리 입장을 전하는 형식의 교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죄수·인질 맞교환 요구가 우리 정부 권한 밖의 일임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인 석방조건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현실적인 석방조건’과 관련, 죄수·인질 맞교환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 몸값 지불 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간 정부 및 미국측의 유연한 대처를 유도해 물밑으로 맞교환 및 몸값을 지불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파키스탄을 설득하라.’ 정부는 탈레반측과의 직접 교신과 함께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프간측이 죄수·인질 맞교환을 거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와 아프간 정부측 입장이 다른 것도 탈레반과의 협상 진전이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정부측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죄수·인질 맞교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탈레반 본부 및 아프간 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외교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2일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미국·파키스탄 대표들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파키스탄을 방문,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아프간 정부 및 탈레반측을 움직여줄 것을 호소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외신 하루종일 엎치락 뒤치락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외신 하루종일 엎치락 뒤치락

    “살해위협에서 여성 석방 검토, 다시 군사 작전…”엎치락뒤치락 숨막히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피랍 14일째를 맞이하는 아프간 사태는 1일 숨막히는 긴장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AIP 통신은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이날 새벽 한국인 인질 2명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그대로 놔둘 경우 사망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 고위 탈레반 지휘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전략이 바뀔 수도 있으며 여성 인질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미군과 아프간군이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탈레반측이 정해놓은 4시30분(한국시간) 최종 협상시한이 지나고 아마디 대변인은 AFP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협상시한이 지난 이후에 인질들을 언제든 살해할 수 있다.”며 “군사작전이 개시될 경우 모든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어 아마디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아프간 정부가 석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4명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해 한국측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런 와중에 우려했던 사태가 외신을 통해 타전되었다. 아프간 정부가 인질 구출을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간 당국과 한국 협상단은 인질 구출작전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를 타전했던 로이터도 오보라며 기사를 삭제했다. 그렇지만 이날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인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AFP통신에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뿌리기는 했다. 이는 조만간 시작될 통상적인 군사작전을 앞두고 취한 조치”라고 말해 군사작전 임박을 시인했다. 또 탈레반 측도 아프간 군인들이 탈레반 영향아래의 마을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해 군사작전이 일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서브프라임 쇼크’ 끝이 안보인다

    美 ‘서브프라임 쇼크’ 끝이 안보인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에 투자, 손실을 입은 금융기관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국제금융시장을 긴박하게 몰아가고 있다. 미국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그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거의 동시에 나타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일부 은행들과 생보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의 신용파생상품에 투자, 손실이 우려되는 것은 차치하고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간접적인 충격이 우려된다. ●“어느 영역까지 전염될지 파악 안돼”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31일(현지시간) 2개 헤지펀드에 대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환매를 중단했다. 세 펀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호주 최대은행인 매쿼리은행도 자사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펀드가 이 채권에 투자, 전체 펀드자산의 25%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과 프라임(우량)모기지 중간급인 알트A 등급인 아메리칸홈모기지사가 은행들이 신용공여를 중단, 청산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선택방안을 고려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알트A급 모기지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가 프라임급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검증이 안 되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 측면에서 부담스럽고, 어느 영역으로 확산될지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주식시장 타격 위기가 채권시장으로 번지면서 미국의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용스프레드란 신용등급이 다른 회사채간 금리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차이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함을 의미한다.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용리스크(위험) 확대로 대표적 위험자산인 국제상품시장과 신흥국 증시에 유입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본의 리스크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단기간 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외국인은 7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4조 83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신용위험 회피는 인수·합병(M&A) 시장도 위축시키고 있다. 그동안 M&A는 사들일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대규모 차입매수(LBO) 방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올 들어 추진됐던 LBO들이 대거 연기됐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이 M&A를 통한 기대수익률보다는 투자 위험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M&A는 IB 입장에서 중요한 수익원”이라며 “M&A 시장이 위축될 경우 금융기관 이익 전망이 악화되고 미국 증시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금리와 엔 캐리 트레이드 8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함께 나오는 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다. 저금리인 일본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보다 높은 금리를 지불하는 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 자금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돌아갈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긴박했던 20시간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긴박했던 20시간

    극도의 긴박감이 안도의 한숨으로, 그리고 다시 절망의 통곡으로 시시각각 바뀐 20시간이었다. 탈레반의 ‘협상 완전실패 선언’에 이어 협상 시한 연장, 그리고 이를 비웃는 심성민씨 살해 주장과 우리 정부의 확인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상황은 배형규 목사가 희생됐던 지난 25일의 슬픔을 그대로 답습한 듯했다. 9차 협상시한이었던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 시간)을 앞둔 오후 3시쯤 가즈니주 당국이 협상 시한을 이틀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타전됐다. 탈레반이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협상시한은 아무 소식없이 흘러갔다. 오후 6시쯤 탈레반 대변인이 발표한 ‘협상 완전 실패’ 선언 소식으로 충격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2시간 후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후 8시쯤 AP통신은 인질 협상 시한이 오후 8시30분으로 4시간 연장됐다고 보도했다. 무엇인가 대화가 진행되는 방증일 것이라는 희망이 언뜻 비쳤다. 이날 두 번째 시한인 오후 8시30분은 결국 아무 소식없이 지나갔다. 밤 10시40분쯤 협상 시한을 다시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가즈니주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의 발표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안도는 3시간을 채 넘기지 못하고 통곡으로 바뀌고 말았다. 아마디 대변인은 AFP 등 외신과 전화통화에서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31일 새벽 1시)에 한국인 남성 성신(SUNG SIN·심성민씨)을 살해했다.”고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31일 오후 2시20분 정부 공식발표에 따라 혹시나 했던 인질 희생은 끝내 믿기지 않는 사실로 막을 내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탈레반, 피랍 심성민씨 추가 살해

    탈레반, 피랍 심성민씨 추가 살해

    정부의 끈질긴 탈레반과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31일 오전 1시 30분쯤 한국인 인질 심성민(29)씨가 살해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가 우리가 정한 협상시한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임하지 않아 한국인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하게 되었다.”며 “우리가 살해한 인질은 성신(심성민씨로 추정)으로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에 AK-47 소총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시체는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에 버렸다고 아마디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동생 심모씨는 울음을 터트리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애타게 기다리던 샘물 교회 관계자와 유가족들도 심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부 관계자도 “사실을 확인중”이라면서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에 앞서 정부는 30일 한국인 피랍자 22명의 무사 귀환을 위해 백종천 대통령 특사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2차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익명의 탈레반 사령관은 이날 오후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다. 인질 처형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AP통신은 그러나 밤 늦게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이틀 더 연장했다고 아프간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해 협상이 계속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틀 연장됐다는 정보가 보고 됐다.‘압박’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중요한 이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피랍사태 이후 14번째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고,“백 특사가 현지에 2∼3일 더 머물며 추가 활동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백 특사를 통해 “추가 인질 살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아프간 정부와 현지 지역원로 등을 통해 탈레반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피랍자 22명의 석방을 위해 군사작전을 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아프간 정부측에 거듭 전달하고 협조 요청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피랍자-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에 난색을 표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성인질 선(先)석방 제안에 대해서도 탈레반측은 거부했다고 아프간 정부협상단의 일원인 가즈니주 출신 국회의원 마무디 가일라니가 AFP 보도를 통해 전했다. 아프간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탈레반측이 추가 협상 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70분 동안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피랍자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회의 주재가 상황의 긴박함에 따른 것은 아니며, 회의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백 특사와 카르자이 대통령의 1차 면담 결과가 민족스럽지 못하다고 결론짓고,2차 면담 시기를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탈레반측이 명단을 제시한 8명의 인질과 관련, 아프간과 미국 정부와 물밑으로 전략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테러단체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아프간이나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부는 탈레반측이 정권을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중시, 아프간 재건을 위해 한국 정부가 기여해왔고, 대규모 경제 원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억류 지역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가즈니주와 수도인 카불에서 지역 원로와 지도자를 폭넓게 접촉, 현지 봉사활동 중인 한국인 납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이날 오후 4시45분 아랍에미리트항공편으로 국내에 운구돼 경기 안양 샘병원에 임시 안치됐다. 박찬구 김미경 구동회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이슬람전문가 현지 급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슬람 전문가인 황의갑 한국외대 연구교수가 홍보 전문가와 함께 현지에 급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이슬람 전문가는 물론 국정홍보처 직원을 현지 대책반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백종천 특사의 파견에 이어 협상 채널을 보다 다각화하고, 아프간 주변 환경을 우호적으로 이끌어 가는 등 전방위 외교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형규 목사의 살해 이후 위기감이 고조된 데다 이번 사태가 자칫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협상단의 맨파워를 키우겠다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이날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청사 17층에 마련된 ‘아프간 상황실’에서 외교부 관련자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외부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먹으면서 진행될 정도로 긴박하게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도 “황 교수가 회의에 참석해 현지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이슬람중앙회 사무총장 출신인 황 교수는 이슬람 지도자를 비롯한 이슬람 단체 등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아프간에 도착하는 대로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 아프간 정치 지도자와 부족 원로들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주민, 탈레반 야만성 비난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윤성환(35·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가 한국인 피랍자 살해 소식으로 충격에 빠진 교민 사회 분위기를 25일에 이어 26일에도 이메일로 전해왔다. 긴박하게 움직이는 현지 분위기를 이메일로 속속 전해오는 윤씨의 편지 내용을 정리한다. 아프간에는 동의·다산 부대를 제외한 150여명의 교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6일 피랍된 한국인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교민 사회에는 안타까움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한가닥 희망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교민들의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또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은 탈레반의 행동이 야만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무슬림(이슬람 신자)은 평화를 원하며 무고한 사람을 납치하고 죽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프간의 일반인들은 탈레반은 무슬림이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아프간을 전세계적으로 부끄럽게 한다고 말하곤 하죠. 이슬라믹 프레스(AIP), 텔레토로(TOLO·아프간 TV 채널), 아프간 타임스 등 아프간 현지 방송과 신문은 시신 발견에 대해 외신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확인을 하지는 못한 듯 자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석을 하지는 않더군요. 또 이들 매체는 탈레반이 맞교환을 위해서 인질 8명을 데리고 가다가 주위의 삼엄한 분위기로 인해 다시 인질들을 데리고 돌아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측에서는 이 사태를 전적으로 아프간 정부의 잘못이라고 전하고 있죠. 현지인들은 그들의 행태로 볼 때 한 사람을 살해한 것은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고 생각합니다. 왜 피랍자 23명 중에 배형규 목사님을 살해했는지에 대해 현지 언론 보도는 없지만 주위에 소문이 무성합니다. 탈레반이 밝힌 것처럼 배 목사님이 병이 있고 잘 걷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동에 문제가 생겨 사살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한 탈레반이 어떤 경로로든 배 목사님이 기독교 성직자라는 것을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기독교를 대변하는 나라로 인식하기 때문에 기독교 성직자인 배 목사님을 본보기로 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샘물교회에서 아프간으로 보낸 봉사활동 팀의 팀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들이 보기에 인질들 중 리더로 보고 그같은 만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아직 한인들에 대한 특별한 신변의 위험은 없습니다. 걱정하는 것은 역시 한국정부가 한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강제출국을 강요할까 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이런 강수를 둘까봐 교민회 차원에서 외교통상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나머지 분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가시기를 매순간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 탈레반, 인질 1명 살해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23명 가운데 1명이 25일 탈레반측에 의해 끝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2명의 인질은 계속 억류 중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AP는 “시신 발견됐으며 살해된 인질은 남성이며 시신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무셰키 지역에서 머리와 가슴, 배 등에 10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현지 경찰간부 압둘 라만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탈레반은 특히 26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까지 자신들이 요구한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차례로 살해하겠다고 협박, 사태가 긴박하게 흐르고 있다. 아울러 ‘8명 석방-1명 살해’,‘1명 살해-22명 계속 억류’,‘피살-병사’ 등의 소식이 시차를 두고 전해지는 등 극심한 혼란상이 밤새 계속돼 가족과 당국을 안타깝게 했다. 외신들은 탈레반이 25일 오후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AFP와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 등은 이날 오후 “탈레반이 한국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며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국민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에 협상하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1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 정부관계자도 인질 1명의 사망, 시신도 발견됐다고 AFP에 밝혔다. ●“아프간 군경·미군 구출작전 위해 병력이동” 탈레반은 사망자의 시신을 인질들을 납치한 지역 인근의 무세키 지역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알 자지라는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에 집결한 아프간 군경과 미군은 인질 살해소식에 구출작전을 위해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아마디가 독일 인질 살해와 관련해서도 아프간 정부군과 다국적군의 공격을 중지시키기 위해 살해했다고 거짓으로 발표한 바 있어 이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다. 탈레반은 인질 살해는 물론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협상에 대해서도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5시30분)를 마지막 협상시한이라고 최후통첩성 제시를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 할것”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전화통화에서 “만약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들을 오전 1시까지 석방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레반은 한국인 남성 1명을 살해하기에 앞서 한국인 인질 중 8명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pa통신은 인질들이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의 파탄 주지사가 “8명이 석방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탈레반은 중앙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일본의 NHK 방송은 석방된 8명 가운데 7명은 여성이고 남성이 1명 끼어있다고 보도했지만 한국 KBS는 살해된 1명을 제외한 22명이 탈레반에 여전히 억류돼 있다고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dpa와 같은 내용이다. 한편 아프간 정부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와히둘라 무자디디는 25일 탈레반이 협상 장소에 도착한 자신을 체포하려 했으나 원로들의 도움으로 화를 면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 23명 중 1명이 살해되고 8명이 석방됐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피랍자 8명이 석방되고 1명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직 최종 확인은 안됐다.”면서 “현재 확인 중에 있으니 확인이 되는 대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납치된 23명 가운데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 모여있던 가족들은 할 말을 잊은 채 충격과 극도의 불안에 휩싸였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창간 103년’만의 기사와 편집을/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지난 주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의혹 관련 기사, 이랜드노조 파업기사 등이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의료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간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사건은 2004년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가 살해된 고 김선일씨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며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서울신문은 21일자 1면을 비롯,2·3면을 할애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집중 보도했다.1면 ‘충격에 싸인 가족들’이란 제목이 달린 톱사진의 경우 피랍자 가족들의 표정을 통해 사건의 긴박감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사진에 포착된 두 사람의 시선이 분산된 것은 아쉽다. 한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고, 배경에 좀 많은 인물들을 찍었더라면 사건의 긴박감을 더욱 잘 드러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면 톱제목인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는 피랍사건 자체보다는 탈레반의 요구를 부각시켜 사건의 본질과 다소 거리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제목이 달려 있지만 가판대에서 봤을 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톱 제목이기 때문에 사건을 부각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다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다른 신문과 구별되는 기사나 편집이 없었던 것도 아쉽다. 지난 18일은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었다. 창간 103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미래특집’을 별쇄로 찍고 다양한 기획을 실었다. 특히 18일자 1,2,4∼6면에 실린 ‘서울신문 창간 103주년 특집 여론조사’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기관과 많은 언론에서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 지지율 비교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비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와 서울신문이 함께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두 번에 걸쳐 실시했으며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한 번 더 묻는 방식을 채택해 지지도 추이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첫번째 조사와 두번째 조사 사이의 일주일간 김재정씨 고소사건 검찰 특수부 배당, 이명박 X파일 논란, 이명박 후보 친인척 초본 부정발급 논란, 국정원 직원 이명박 후보 개인정보 열람의혹 등의 사건이 있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여론조사는 시의적절했다고 판단된다. 지난 주 서울신문이 일주일 내내 보도했던 사건의 하나는 이랜드 노조의 파업사건이었다. 스트레이트식으로 보도한 기사들이 주를 이뤘는데 전체적으로 사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든다. 기사 전체적으로 ‘왜?’라는 질문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도화선이 된 비정규직 문제와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면 더 알찬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50대 1에 육박했다고 한다.‘철밥통’ 즉, 정규직을 위해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인력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전체 구인의 40%에 달하는 비정규직은 20대 젊은 인력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자신과 당면한 문제임에도 젊은이들은 비정규직의 실태나 처우, 관련 법안에 대해 무관심한 것도 현실이다. 이는 정규직 취업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젊은 인력들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언론의 보도 행태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고시·취업면을 따로 두는 등 젊은 인력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랜드노조 파업사태를 계기로 비정규직 관련 기획기사를 내보낸다면 21일자 사설에서 쓴 것과 같이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비정규직 보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간 103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에 103번의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서울신문을 주시하는 독자로서 서울신문이 독자의 알권리를 수호해 전통에 집착하지 않고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언제나 새롭게 거듭나는 ‘독립 정론’이 되기를 기원한다. 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봉사자를 납치하다니”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봉사자를 납치하다니”

    “봉사활동하는 민간인을 납치하다니….” 20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신도들이 피랍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자1동 샘물교회는 피랍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피랍소식을 전해들은 샘물교회 사무처장 권혁수 장로 등 신도 20여명은 교회 1층 사무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신도들은 지하 1층 식당에서 철야기도를 하며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가족·신도들 발만 동동 교회 안팎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교인들은 충격 속에서 교인들이 무사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소식을 듣고 황급히 교회에 달려온 한 피랍자 가족은 “무슨 목적으로 납치를 했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가족은 “납치됐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제발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발만 동동 굴렀다. 피랍자 명단에 포함된 피랍된 이영경(22)씨의 아버지는 “3일 전 마지막 통화하고 오늘 아침 통화하려고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침통해했고, 김경자(37)씨의 언니는 “동생은 꼭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피랍된 봉사단원 중 서명화(29·간호사)·경석(27)씨 남매의 아버지는 “남매가 함께 가니 더 안전할 것이라고 안심했는데 참담하다.”면서 “정부가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랍자 중 배형규(42) 담임목사와 함께 기혼자인 김윤영(35·여)씨는 초등학교 2년 딸과 유치원 아들을 둔 주부로 봉사활동을 떠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 했다. 이 교회 정모 집사는 “아프간에 간 사람들은 자비를 들여 봉사활동을 갔다.”면서 “교회에서는 지난 7월부터 160여명이 아프간을 비롯해 캄보디아, 터키, 아프리카 등으로 떠나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샘물교회 긴급 대책회의 오후 3시40분쯤 대책회의를 하던 중 권 장로가 5분여 동안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권 장로는 “오전 11시40분쯤 정부로부터 신도들의 피랍 사실을 연락받았으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프간) 출발 인원은 20명이고 납치된 인원과 일부 신도의 귀국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행은 현지에 있던 젊은 선교사 3명과 합류해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출발, 카불에서 점심을 먹고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권 장로는 이어 “그곳이 위험한 지역인지 몰랐다. 로밍한 전화도 연락이 안 되고 어제 현지시간 12시쯤 한국식당 뉴월드에서 식사하고 있다는 연락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전 교인이 기도중이며 교회 리더십에서 속히 해결되도록 노력중이다. 따로 직접 답사해 보지는 않았으며 한민족복지재단에서 나가 있으므로 안전한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피랍자는 ‘단기 선교팀’, 유서 쓰고 떠나 피랍된 것으로 알려진 신도들은 지난 13일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칸다하르에 있는 병원 등지에서 협력봉사 활동을 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샘물교회에 따르면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신자 등 교회 청년부 소속 신도 20여명은 13일 ‘단기 선교팀’을 꾸려 청년부 담당 배형규 목사 인도로 아프간으로 떠났다. 납치가 빈번한 이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이들은 출발에 앞서 유서까지 써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윤상돈·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샘물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인 샘물교회는 교인 수가 3200명 정도로 아프간 현지에 3명의 선교사를 파견했다. 현지에서 의료봉사단체 ANF(All Nations Friendship)와 함께 의료봉사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물교회는 2005년 발달장애 청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말아톤’이 상영된 후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교회 소유의 분당지역 땅 2000여평을 한민족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 전신 화상 민영이 수술 성공할까

    민영이(6)는 3년 전,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갔다가 펄펄 끓는 가마솥에 빠졌다.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75%의 화상으로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관절까지 망가졌다. 하지만 민영이는 밝게 자라고 있다. 지난봄,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욱 개구쟁이가 되었다. 햇빛을 피해 늘 집에만 있던 민영이에게도 함께 뛰어놀 친구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쩍 밝아진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 아빠 박혁기(44)씨의 마음은 무겁다. 목 부분의 흉터가 성장에 장애가 되는 바람에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성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MBC ‘닥터스’는 16일 오후 6시50분 ‘미라클’ 코너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는 ‘꼬마천사’ 민영이를 만나본다. 의료진은 이번 수술이 더욱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고 한다. 목 부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서는 여러 각도를 고려하여 피부를 이식해야 하는데, 피부의 상처가 깊기 때문이다. 민영이의 수술은 순조롭게 성공할 수 있을까. ‘응급실 24’는 경기남부권역센터인 아주대학교병원을 찾아 ‘응급실의 해결사’인 차수현씨를 만난다. 매순간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응급실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타나는 이가 전공의 3년차인 차씨. 원인 모를 출혈로 쇼크 상태에 빠진 환자부터 한밤중 욕설과 난동으로 의료진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 정체불명의 환자까지 ‘요리’하는 차씨의 활약을 담았다. 또 뛰어놀다 다리를 다쳤다는 6살 꼬마는 이미 모든 처치가 끝난 상태였다. 알고 보니 동네 의원의 치료가 미덥지 못했던 아버지가 다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 여섯 번째 응급실 방문이라는 ‘꼬마악동’은 무사히 치료를 받고 돌아갈 수 있을까.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박희태 ‘令이 안서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가 11일 이 후보측의 ‘검찰 고소 취소’ 권유를 거부함에 따라 이 후보 캠프의 수장인 박희태 선대위원장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캠프 내 강경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소 취소’ 권유 결정을 이끌어낸 장본인이 박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전날 늦게까지 고소 취소 여부를 둘러싼 격론을 벌였던 캠프는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선대본부장회의, 선대위원장단회의, 고문단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방향을 숙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특히 박희태 선대위원장 주재로 열린 선대위원장단 회의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고소를 취소하면 오히려 결백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강경파와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온건파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는 ‘고소 취소 권유 반대’를 공식 입장으로 정하고, 이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위원장단회의에 전달했지만 박 위원장의 의지가 워낙 강해 ‘고소 취소 권유’라는 정반대 방침으로 바뀌었다. 박 위원장은 회의 직후 엄숙한 표정으로 기자실을 찾아 “고소를 취소하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당명이고, 선대위도 당내 기구이기 때문에 당명을 받들어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고소 취소 권유를 반대하는 캠프 내 의견이 상당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그 길로 가는 것이 정도라고 결론냈다.”며 결정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캠프 내 반대 기류는 상당히 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박 위원장의 독단적 결정이나 다름없다.”면서 “이 후보조차도 고소 취소 권유에는 부정적이었지만 박 위원장의 입장을 생각해 위원장단회의 결과를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권유 거부로 그 같은 고심과 노력이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박 위원장으로서는 캠프 수장으로서 영을 세우기 어렵게 됐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당내 일각에선 “이 후보측이 겉으로는 박 위원장을 앞세워 고심에 찬 결단을 내림으로써 ‘할 만큼 했다.’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계산된 엇박자’를 낸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김씨가 이 후보와 상의하지 않고, 캠프의 권유를 일언지하에 거절할 수 있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위원장으로서는 이래저래 안팎으로 오해를 받게 된 셈이다. 그가 이 후보 처남의 ‘검찰 고소’로 혼돈에 빠진 경선 정국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기는 과테말라] 노대통령, 자정까지 위원들 만나 협조 당부

    |과테말라시티 박찬구특파원|과테말라시티의 잠못 이루는 밤이 긴박감을 더해가고 있다.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일(현지시간) 노무현 대통령은 밤늦게까지 평창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을 숨가쁘게 이어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위원 접촉을 허용한 인터콘티넨탈 호텔 객실에서 노 대통령이 자정 무렵까지 IOC 위원들을 다양한 수준으로 접촉했다. 총회 개막식이 열리는 3일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삼엄한 경비 속에 한국 기자단이 투숙한 메리어트호텔에 도착하면서 현지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저인망 방식으로 실리를 추구하고 있다면, 푸틴 대통령은 이벤트 중심으로 외향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교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본인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주도하는 반면 노 대통령은 평창유치위의 역할을 옆에서 차분히 지원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인터콘티넨탈호텔 숙소에서 30분 동안 면담하고 “올림픽은 한국 시민의식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 국민의 올림픽 개최 열망이 강하다.”면서 “이번 유치 경쟁의 풍토가 매우 투명하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로게 위원장은 “평창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한국이 세계 스포츠계와 올림픽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덕담을 나눴다.ckpark@seoul.co.kr
  •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28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4차 토론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물고 물리는 신경전이 긴박하게 펼쳐졌다. 앞서 3차례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를 통해 우회공격하던 전략과 대비됐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 선택’ 공약을 도마에 올렸고, 박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걸고 넘어졌다.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도 이·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해 본다. ●한반도 대운하 공방 ▶고 후보 대운하 정책 논란을 보면 지도자의 잘못된 정책 하나가 나라를 절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약을 철회할 생각 없나. -이 후보 같은 당 후보의 공약을 ‘몹쓸 공약’이라고 단정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국내외 현장을 가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태도 때문에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했다면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후보 박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반대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찬성했을 것이다. 저는 정치인과 전문가, 국민이 반대했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사람이다. 낙동강 수질이 오염됐는데, 대운하를 반대하는 박 후보는 개선책을 갖고 있나. -박 후보 낙동강 수질은 그동안 많이 개선됐다. 대운하 때문에 수질이 오염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수질이 살아난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10년 동안 운하를 연구했다는 이 후보가 식수오염 우려가 제기되자 말을 바꾸었다. 이중수로를 만든다고 했고, 그게 다시 문제가 되자 강변여과 방식을 내놓았다. 강변여과수는 건설 비용만 10조원으로 추산되는데도, 추진할 생각인가. 한강과 낙동강에 설치한 다리 철거비용은 계산에 넣었나. ▶이 후보 박 후보는 인터넷에서 저를 반대하려는 세력이 내놓은 자료를 보고 지적했다. 강변여과수에 10조원이 드는 것은 부지매입 비용 때문인데, 강변여과수 개발은 하천부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돈이 들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면 민자사업 받아서 정부가 검토하고, 국민 지지 받아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하겠다. ▶이 후보 홍 후보는 2005년 10월 운하야말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1세기 물류 정책이라고 하지 않았나. -홍 후보 직접 인터뷰를 했는지, 서면 인터뷰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 주간신문에 그렇게 실렸다. 만약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서울시장이 되고 싶어 시장님에게 잘 보이려고 했을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 ▶박 후보 정책의 기본은 신뢰와 약속이다. 이 후보는 747 공약, 북한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 신혼부부 아파트 1채씩 공급 등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이 후보 7%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세 가지)공약 가운데 7대 강국 진입이 문제가 된다. 이탈리아가 1년에 0.5%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7%씩 성장하면,7대국이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검증논란 ▶홍 후보 97년 이회창 전 총재가 네거티브 공세를 받고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대한 대비책이 있나. -이 후보 네거티브 공세는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해명할 자료와 법률적 문건을 갖고 있다. 일찍 제기돼서 해명할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원 후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성공신화 주인공이라고 대통령이 될 이유는 없다. 이 후보의 모습은 너무 상류층 같다. 본인이 1등 부자이고 자녀들은 모두 위장전입해 사립초등학교를 갔다. 결혼도 재벌가와 했다. 우리는 87년이 아닌 2007년 대선을 준비한다. 개발시대 때 도덕성은 너무 낮았다. 혜택만 누린 이 후보가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 -이 후보 어렵게 공부해 아이만은 고생 안 하고 공부하게 하고 싶어서 전입했던 것 같다. 그때 대통령이 될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시절에 도덕적으로 욕 먹을 일을 하지 않았다. 험한 세상 험하게 살면서 나름대로의 도덕적 기준은 지켜왔다고 말씀 드린다. 저는 서민,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2007년 대통령 되려고 나왔다. ●박 후보 지지율 ▶홍 후보 박 후보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층이 대부분이다.21∼25% 사이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데, 외연을 확대할 방안은 어떤 것인가. -박 후보 최근 조사에서 30%대 넘은 조사가 있었다.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현 정권은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만들어 탄생했지만, 국민에게 보여준 결과가 없다. ●과거사 인식 ▶고 후보 박 후보의 과거사 극복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박 후보는 자신이 ‘중도’라고 주장하지만 서울에서는 ‘중도’, 대구에서는 ‘보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박 후보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이 나서서 역사를 재단하겠다고 하면 정략적인 생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과거사 문제는 국민과 역사에 맡겨야 한다.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결정 공약 ▶이 후보 16개 시·도가 투표해 자율적으로 평준화·비평준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투표하면 평준화하자는 의견이 60% 이상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히려 후퇴하는 교육정책 아닌가. 철회할 것인가. -박 후보 중앙에서 획일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평준화 존속 여부를 광역시·도에서 투표로 정할 수도 있고 교육감이 출마하며 공약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경남에서 평준화 존속 여부를 물을 때 전부 다 할 수도 있지만, 특히 마산이라는 곳에서 비평준화를 원한다면 그곳만 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 ▶이 후보 묻는 요점과 답변이 다르다. 공약집을 보면 16개 시·도에서 평준화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박 후보 말대로라면 서울시는 구별로 투표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박 후보 그럴 수 있는 권한을 교육자치 기본 단위인 광역시·도에 주겠다는 말이다. ●이라크 파병 연장 여부 ▶고 후보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파병 연장안을 내면 어떻게 하겠는가. -박 후보 이라크 파병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였다. 이라크 평화를 재건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우리의 국익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런 목표들이 어느 정도 달성됐는지 보고 판단하겠다. ●민주화 세력 탄압 공방 ▶원 후보 박 후보는 진정한 민주세력과 민주세력의 탈을 쓴 좌경세력이 있다고 했다. 이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구분해야 한다면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박 후보 당연히 구별해야 한다. 그것은 법에서 가려야 할 것이다. 다만 부작용은 없도록 해야 한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토론회 이모저모 ‘장외에선 몸싸움, 장내에선 말싸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 4차 토론회에서는 앞선 3차례의 토론회보다 훨씬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종합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돼 후보간 공방전은 전방위로 펼쳐졌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지난 3차례 토론과는 달리 작심한 듯 박근혜 후보를 몰아붙이는 등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했다. 행사 시작 전 두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화합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 행사시작 2시간 전인 낮 12시30분쯤 이 후보와 박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가 입장할 위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멱살잡이까지 벌였다. 현수막으로 서로 경계를 정하는 것으로 몸싸움은 일단락됐다. 장내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이 뜨거웠다. 박 후보가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겨냥해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도 전문가들이 다 연구한 결과이지 그냥 소설이 아니다.”라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남의 공약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하면 되겠느냐. 만약 내가 박 후보의 공약을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면 좋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제 말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면서 “대운하 공약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 비판하는 내용이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전 토론회에 비해 연호나 구호가 크게 줄어든 대신 트로트 응원가와 화려한 율동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MB 연대·명사랑 등 이 후보 지지자 500여명은 노래방 기계와 탬버린을 동원해 ‘트로트 응원’을 펼쳤다. 반면 박 후보 지지자들은 젊은 분위기의 응원을 선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李vs朴 싸움, 하루만에 ‘화해→전투→무대응’

    李vs朴 싸움, 하루만에 ‘화해→전투→무대응’

    “더이상 당내 후보끼리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더이상 대응하지 않겠다.”(이명박 후보측) “본선을 위해서라도 따질 것은 따지고 털 것은 털고 가야 한다.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박근혜 후보측)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26일 자신을 향한 검증 공세에 “상대후보를 먼저 공격 않겠다.”며 ‘일체 무대응’을 천명하자 양측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캠프 고문단과의 오찬에서 “당의 화합 차원에서 상대후보 캠프를 대상으로 당내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은 ‘상호 비방 금지’라는 원칙에는 동조하면서도 “화합 다짐과 의혹 검증은 별개”라며 검증 문제는 짚고 넘어가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양측은 각각 이같은 입장을 정하기까지 긴박한 24시간을 보냈다.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공방도, 사연도 많았다. 양측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정부의 ‘대운하 보고서’ 위·변조 및 유통배후 의혹을 놓고 사생결단의 전쟁을 치르듯 치열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6시30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 지도부 및 대선주자 만찬 회동에서 이·박 후보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화합을 다짐하면서 양 캠프도 ‘화해 무드’로 돌아서는 듯했다. 그러나 양 캠프의 ‘화해 무드’는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전투 모드’로 바뀌었다. 박 후보측이 이날 오전 일요신문 최근호를 거론하며 이 후보의 친형과 처남이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부동산개발사업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검증은 검증이고 화합은 화합”이라며 “본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확인할 것은 확인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이 후보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슷한 시각, 이 후보 캠프에서는 “화해를 다짐한 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또다시 음해공작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 후보를 정략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박 후보측을 즉각 반격할 태세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캠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국민 보기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희태 캠프 경선대책위원장은 “(이 후보 발언의)요점은 어제 저녁 모임에서 있었던 화해정신에 따라 앞으로 (우리 캠프에서) 일체의 앞장선 공격은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검증 공세에 대한 무대응 방침을 캠프 관계자들에게 내려보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갈등과 갈망이 교차했던 6·15평양축전/최홍운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시론] 갈등과 갈망이 교차했던 6·15평양축전/최홍운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6·15공동선언 7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축전(14∼17일)에 다녀왔다. 평양 방문 첫날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며 맑고 푸른 대동강, 유난히 나무가 많은 시가지가 새로웠다. 숙소인 양각도호텔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대성산 남문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시민들의 따뜻한 손짓과 표정, 순조롭게 진행된 개막식과 환영 만찬 등은 우리 민족의 단합과 하나됨을 다짐하는 복된 자리였다. 그러나 본대회날인 15일 일이 터졌다. 평양시민 2500여명이 이미 오전 8시에 대회장인 인민문화궁전에 도착해 10시 전후에 입장한 남과 북, 해외대표 720명을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맞아 주었다. 한 핏줄임을 그야말로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40분쯤 뒤 1층 객석에 앉아 있던 북측과 해외대표들이 주석석(귀빈석)으로 입장하려는 주석단 모습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북측 실무자 한 사람이 주석석 앞줄에 있던 명패를 둘째줄 명패와 바꾸는 게 아닌가. 그 즈음 박수소리는 잦아들었고, 들어와야 할 주석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주석석에 입장하려던 주석단은 남과 북에서 15명씩 30명, 해외대표 12명 등 모두 42명이었다. 명패가 오가던 시간 인민문화궁전 무대 뒤에서는 남북이 사소한 일로 다투었다. 처음에는 남측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을 주석석 앞줄에 앉게 하느냐, 둘째줄에 앉게 하느냐로 다투더니 나중엔 아예 주석석에 앉게 할 수 없다는, 큰 싸움으로 번졌다. 남측은 전날 개막식과 만찬장에서도 주석석에 앉았고, 남측 대표의 자리배치는 남측의 결정사항인데 북측이 왜 막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북측은 개막식 때는 한나라당 의원인 줄 몰랐지만, 알고 난 이상 주석석에 앉는 것 자체를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처음에는 북측 안경호 공동위원장도 박 의원이 둘째줄에 앉아 대회를 시작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후 박 의원의 입장 자체가 불허되는 결정이 전달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태가 이미 안 위원장의 선을 넘어섰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영문도 모른 채 대회장에서 기다리던 남측 대표들은 로비로 불려 나와 백낙청 남측 상임대표로부터 대회 무산선언을 전해 듣고서 거세게 항의했다.“어떤 일이 있어도 오늘중으로 대회는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후 남과 북, 해외대표 4인과 연설자 3인, 선언문 낭독자 3인 및 사회자 1인 등 11인만 단상에 올라가는 수정안이 합의되던 16일 저녁까지 1박2일간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사라졌던 박수소리는 17일 오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다시 힘차게 울려 퍼졌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평양시민들과 남과 북, 해외대표들의 인내심과 통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민족대단합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진한 감동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평양시민들은 3일 동안 대회장을 지켜 주었다. 첫날엔 곧 들어올 것 같은 대표들을 기다리느라 점심도 거른 채 12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태는 당초 북측 당국에 의해 불거졌지만 이후 6·15정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남북 공동위원회의 모습은 진지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본 서울의 신문들은 대회가 파행으로 끝났다고만 전하고 있다. 그러한 파행 못지않게 치열한 고민과 인내, 슬기와 화합, 통일에 대한 열정과 갈망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최홍운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 중국, 뺑소니 혐의 첫 인정

    한·중 양국은 지난달 12일 중국 다롄항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화물선 골든로즈호의 침몰 사고와 관련, 진생호(세인트빈센트 선적)의 과실 책임이 더 큰 것으로 결론내렸다. 중국 당국은 충돌사고 이후 선원 구조를 소홀히 한 진생호 선원들을 관련 법규에 따라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사실상 중국이 진생호의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부터 중국 다롄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해 중국과 공동으로 2차 조사를 벌인 결과,“진생호가 이번 사고의 주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양국의 공식 결론을 19일 발표했다. 사고조사단장인 김종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충돌의 위험이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골든로즈호는 먼저 오른쪽으로 피했고, 이후 진생호는 왼쪽으로 피했다.”면서 “진생호의 피항 조치는 ‘왼쪽으로 피하지 말라.’는 국제 해상 충돌예방규칙을 위반한 만큼 진생호가 주요 책임을, 골든로즈호는 두 번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심판관은 또 “구조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떠난 진생호 선원들은 중국 해상교통안전법 규정을 위반해 중국 정부가 관련 책임자들을 형사처벌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생호 관리선사도 사고 보고를 받은 뒤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고, 관할 해사당국에도 보고하지 않는 등 국제안전관리(ISM) 코드 규칙을 위반했다고 김 심판관은 덧붙였다. 김 심판관은 “중국 해사당국이 골든로즈호에 대해 즉각적인 구호활동에 착수하지 못한 것은 진생호와 관리선사가 사고발생 사실을 즉시 관할 해사당국에 보고하지 않았고, 골든로즈호의 ‘위성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EPIRB)’와 ‘전세계해상조난 및 안전설비 등의 구난신호(GMDSS)’가 발송되지 않은 게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깔깔깔]

    ●믿음 가진 사자 어느 남자가 사자에게 쫓기고 있었다. 한참 도망 다니다가 남자는 그만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고 말았다. 긴박해진 남자는 하늘에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제발 저를 쫓아오는 사자에게 믿음을 주시옵소서.” 그러자 한입에 남자를 잡아먹을 것처럼 달려들던 사자가 갑자기 멈추는 것이었다. 남자는 이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 사자가 점잖게 남자 쪽으로 다가와서 기도를 했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신사와 숙녀 여자가 버스를 타고 있는데 청년이 들어오다 뜻하지 않게 그녀의 옷을 밟고 말았다. 부인은 청년에게 10분 동안이나 잔소리를 해대다 “신사라면 사과했을 거예요.” 그러자 청년은 이렇게 맞받아쳤다. “숙녀라면 제게 말할 기회를 줬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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