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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전문가 “활주로 끝 콘크리트 벽, 무안참사 만든 결정적 순간”

    英 전문가 “활주로 끝 콘크리트 벽, 무안참사 만든 결정적 순간”

    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무안항공 참사의 결정적 순간을 만든 건 활주로 끝에 설치된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즉,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이었다는 영국 항공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영국 항공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에 “활주로 끝에 있는 로컬라이저와의 충돌이 재난의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비행장 끝에 도달해 벽에 부딪치자 비행기는 거의 즉시 파괴됐다”면서 “거기에 콘크리트 벽이 있는 건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 오버런 지점에서 200m 또는 그 이하 지점에 단단한 물체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리어마운트는 “조종사가 비행기를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음에도 비행기를 땅에 착륙시킨 후에는 탑승객들이 생존할 확률이 높았을 것으로 믿고 있었을 것”이라며 “조종사가 처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는 아름답게 추락시켰다. 항공기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비행기는 지면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여전히 온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면 경계 울타리를 뚫고 도로를 넘어 인접한 들판에 정차했을 것”이라며 “항공기가 속도를 줄이고 정지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두가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종사들은 보안 펜스를 통과하거나 그런 것에 약간의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무안 국제공항은 2007년에 개항한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해왔다. 위성 지도를 보면 콘크리트 구조물은 수년간 활주로 남쪽 끝, 경계 울타리 근처에 서 있다. 지난 29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추락하기 불과 약 6시간 전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한 보잉사 737-800 기종인 KL1204편도 기체에 이상이 생겨 불시착했으나 탑승객 182명 모두 생존했다. 항공전문매체 애비에이션헤럴드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립항공(KLM)의 KL1204편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 28일 16시 57분쯤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에서 이륙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9번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이륙하던 도중 큰 폭발음을 들은 승무원들이 유압장치에 이상이 생겼음을 인식했고, 5000피트(1524m) 상공까지 올라가는 것을 멈추고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 토르프의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우회했다. 이후 50분쯤 뒤인 오후 7시 5분쯤 산데피요르드 공항 18번 활주로에 착륙했고, 활주로 오른쪽에 있던 인근 풀밭으로 방향을 틀면서 기체는 서서히 멈췄다. 승무원 6명과 승객 176명이 전원 생존한 건 한국 시간으로 오전 3시 5분쯤이었고, 전남 무안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기 불과 약 6시간 전쯤이었다. 해당 공항은 폐쇄됐고, 노르웨이 경찰은 항공기가 유압 장치 고장으로 비상 착륙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항공기를 운항한 조종사는 노르웨이 현지매체 VG 인터뷰에서 “착륙 후에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생산된 지 24년이 됐으며, 2000년 11월에 KLM에 인도됐다. 조류 충돌로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을 경우 화재나 폭발에 대비해 항공유를 상공에 버리거나, 착륙 전 인근 상공에서 최대한 선회하면서 연료를 소진하는 것이 정석적인 사고 대처법이다. 이 때문에 KL1204편도 오슬로 공항에 바로 착륙하지 않고 오슬로에서 150㎞ 떨어진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사고 항공기인 제주항공 7C2216편 조종사가 이를 시도하지 못 할 만큼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항공기가 두 번째로 착륙을 시도한 오전 9시 3분쯤 비행기를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랜딩 기어 3개는 모두 펼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랜딩기어 3개가 모두 펼쳐지지 않았다 해도 보잉 737-800 항공기가 이토록 무력하게 파괴되는 비극적인 사고 사례가 발생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제주항공과 같은 결함이 있던 항공기 모두 비상 착륙하거나 우회했지만, 폭파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승객 150명 이상을 태우고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향했으나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다. 이후 4000피트(약 1219m) 상공에서 머물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 티루치라팔리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도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자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다. 즉, 랜딩기어 이상, 엔진 폭파 같은 기체 결함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으나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항공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탄핵 정국에 ‘미국행’ 김문수 의원···지역사회 비난 확산

    탄핵 정국에 ‘미국행’ 김문수 의원···지역사회 비난 확산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안이 가결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이 미국에 머무르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사실에 지역민들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 국회, 정당이 모두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데도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에서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연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뿐 아니라 야권 전체 192명 의원 중 유일하게 표결에 불참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지시한 가운데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 사죄문을 올렸지만 지역민들의 분노는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사죄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 속 깊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으며 당의 처분을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 삼아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과 상의없이 출국한 이유나 목적 등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여론무마용 사과문 만을 올려 지역민들의 감정을 더 자극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순천 조례동과 연향동 등 도심 곳곳에는 김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민주당 순천 당원들은 ‘투표 불참은 내란동조 김문수는 사퇴하라’, ‘당 지침 위반한 김문수를 출당시켜라’고 요구하고 있다. 평상시 20여개 댓글만 올라온 김 의원의 페북은 현재 500여개에 육박하고 그를 비난하는 내용들로 도배가 돼 있다. 시민들은 “순천시민이란게 창피하고 내 자신이 부끄럽다. 그에게 투표한 것에 크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당직 사퇴가 아닌 의원직 사퇴를 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친명’을 자처하며 선거 운동을 했던 김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5위에 그친데다 당내 경선에서 졌지만 1위 후보가 이중투표를 유도했다고 이의를 제기한 끝에 민주당 후보로 최종확정 됐었다. 김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았다. 그는 또 선거 당시 차량과 숙소를 불법적으로 지원받아 보좌진 2명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 참사 3시간 뒤 ‘뒷북’ 재난문자 보낸 무안군

    참사 3시간 뒤 ‘뒷북’ 재난문자 보낸 무안군

    전남 무안군이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긴급재난문자를 사고 발생 3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지역 주민에게 발송해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재난포털에 따르면 무안군은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안공항 주변 교통이 혼잡하오니 우회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해 화재 사고가 난 지 2시간 45분이 지난 시점이다. 행안부의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을 보면 ‘재난정보 입력자는 재난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히 재난문자방송시스템에 접속해 재난정보를 입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무안군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은 사고 발생과 수습, 인명 구조 등의 긴박한 상황을 뉴스나 소셜미디어(SNS)에 의존해 파악해야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담당자가 급히 현장에 나가 사고를 수습하고, 관련 전화도 너무 많이 와서 긴급재난문자 전송이 지체됐다”며 “앞으로 바로 대처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 구글 CEO “내년엔 위험 커..AI 서비스 동급 최고 돼야”

    구글 CEO “내년엔 위험 커..AI 서비스 동급 최고 돼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 구글이 맞게 될 여러 어려움을 언급하며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 향상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 18일 열린 전략회의에서 직원들에게 “2025년은 중대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의 긴박성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회사 전체가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규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구글에게는 큰 위기이자 기회”라며 “2025년에는 이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실질적인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의 이러한 발언은 엄격한 규제 환경과 기술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미 법무부로부터 검색 시장 독점 해소 방안으로 웹브라우저인 크롬 강제 매각안을 요청받는 등 위기에 처해 있다. 거기다 캐나다에서도 온라인 광고시장 독점 혐의로 당국에 피소됐으며, 영국에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핵심 사업인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는 오픈AI 등 AI 개발업체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AI 모델을 오픈AI의 GPT 등과 비교한 뒤 “역사적으로 항상 1등이 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제품으로서는 동급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구글 딥마인드 공동설립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제미나이 챗봇 앱이 “앞으로 1~2년에 걸쳐 엄청나게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구독제로의 전환에 대해선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당장은 구독제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완전 미쳤어요”…‘그날 밤’ 조국혁신당 의원들 나눈 대화보니

    “완전 미쳤어요”…‘그날 밤’ 조국혁신당 의원들 나눈 대화보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소속 의원들이 나눈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됐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12·3 불법계엄이 있던 날, 조국혁신당은 가장 빠르게 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집결했다”며 단체 대화방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황 의원이 공개한 단체방에 따르면 신장식 의원이 밤 10시 28분 “지금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라며 소식을 가장 먼저 전했다. 이에 정춘생 의원은 “미쳤나봐요”라고 답했고, 신 의원이 “미쳤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이해민 의원이 “저희 행동강령 있나요”라고 묻자 황현선 사무총장은 “일단 의원님들 댁에서 나와 계시거나 의회에 계시는 게 어떨까 싶다”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이 “국회의장을 감금하면 계엄 해제 의결을 못 한다”고 하자 신 의원이 동의하며 “국회에 모여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국회로 가겠다고 답했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밤 10시 47분에 “국회로 갑니다”라고 했다. 황 의원이 “일단 국회 본청으로 집결해주세요”라고 하자 이 의원은 “못 들어가게 되면 우리 당 의원들이 모여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황 의원은 “우리 입장은 국회 집결입니다”라고 답했다. 국회 진입이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정 의원은 “몸싸움하고 들어왔다”며 “지금은 신분증 제시하고 신분 확인되면 들어올 수 있지만 좀 이따 군 병력 투입되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서둘러 오시라”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저는 정문에서 월담해서 들어왔습니다”라고 했다. 의원들은 국회 정문 앞을 경찰차가 가로막은 사진과 헬기가 국회에 진입하는 사진 등을 올리며 긴박한 당시 현장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 “연락 잘 안하시는데…” 한동훈, ‘탄핵 찬성’ 김예지에 보낸 문자

    “연락 잘 안하시는데…” 한동훈, ‘탄핵 찬성’ 김예지에 보낸 문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두 번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차 탄핵안 표결 이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공개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잘 안 하시는데, (탄핵안) 첫 번째 표결한 뒤 어떤 위로의 메시지를 주셨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폐기된 1차 탄핵안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3명 중 1명이다. 김 의원은 8일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무기명 방식인 투표 내용을 알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공개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1차 표결이 부결된 다음 날쯤, “노고 많았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두 문장짜리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너 왜 그랬냐’라고 핀잔을 주거나 ‘그러면 안 된다’라고 훈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나의 행동을 인정해 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뒤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방송을 보고 (비상계엄을) 알게 됐고, 믿기지 않았지만 국회로 가 계엄 해제 (요구 의결)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담을 넘어서라도 본회의장에 가려 했지만, 한동훈 대표가 위험하다고 전화로 만류하여 담을 넘지 않고 국회 담장 주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차 탄핵안 투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에는 부담과 무게감과 두려움이 있었다”며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론을 따르라고 설득한 의원도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중진 의원님들 같은 경우에는 ‘김 의원,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면서 설득과 설명을 했다”며 “그럴 때 ‘물론 의원님의 입장이나 그런 생각도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주변 민심이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제명 요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당론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12일 의원총회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이 자리에서 ‘비례대표가 당론을 어겼으니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신 분이 있었던 것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 윤리위를 열어 달라고 촉구하거나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고, 의총 공개 발언에서 ‘지금 제명당할 각오 하고 말씀드린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듯하다”고 밝혔다.
  • 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650억 달러로 증액 ‘급한 불 끄기’

    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 650억 달러로 증액 ‘급한 불 끄기’

    환시장 대신 외환당국서 달러 공급국민연금도 고환율 매입 부담 덜어계약 기한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외환보유액 감소 우려엔 “일시적”은행권 자본 규제도 내년으로 연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19일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당국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1450원을 넘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자 정부는 가용 수단을 총동원했다. 국민연금과 금융기관 등 달러 수요가 많은 곳이 시장에서 달러를 구하는 것을 잠시 미루도록 지원하거나 반대로 달러 매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들의 달러 매입 수요가 줄어들면 그만큼 달러 가치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우선 외환당국인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이날 국민연금공단과의 외환 스와프(FX Swap) 거래 한도를 현행 500억 달러(약 72조 6000억원)에서 650억 달러(94조 3000억원)로 늘렸다. 145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을 안정화하기 위한 긴급조치다. 스와프 계약 기한은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외환 스와프는 외환당국이 보유한 달러를 국민연금에 주고, 국민연금이 상응하는 원화를 외환당국에 준 다음 만기일이 오면 그때 환율로 돌려받는 계약이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투자를 위해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사들인다. 그러면 시중에 달러가 줄어 환율이 오른다. 국민연금이 필요로 하는 달러를 외환당국이 확대·공급하면 국민연금은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달러 매입 수요가 완화되면서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국민연금도 고환율 상황에서 원화를 많이 들여 달러를 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금 수익에 도움이 된다.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에 대해 “스와프 거래 기간 외환보유액이 거래 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에 전액 환원되는 만큼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4154억 달러(602조 8700억원)로 세계 9위였다. 국민연금은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기금의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 회피) 비율을 한시적으로 최대 10%까지 높인 것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환헤지 비율을 올리면 달러 공급이 늘어나 원화가 안정되고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환율 안정을 위한 당국의 구두 개입도 잇따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가동하며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말 도입 예정이던 은행권의 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 도입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했다. 환율 급등으로 은행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고 외화 환산 손실도 커져 손익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 이재명 “이것이 승리는 아니다”…탄핵 절박했던 민주당의 하루

    이재명 “이것이 승리는 아니다”…탄핵 절박했던 민주당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은 긴박하게 이뤄졌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의원총회 등을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제된 표현으로 탄핵 찬성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역사적 관점과 국가적 관점에서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탄핵안 표결이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표결 자체가 성립되지 않거나 반대표를 던져 부결되더라도 탄핵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는 등 전의를 불태웠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부결된다 하더라도 지치지 않고 가결될 때까지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에 앞서 3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고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내란 수괴 현행범으로 긴급체포 대상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의원은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명시한 헌법 46조 2항에 따라 국민을 위해 표결해 달라”며 탄핵 참여를 마지막까지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는 오후 4시 5분에 시작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길 위에 서 있다”며 “어떤 길로 향할지 마음 졸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길은 늘 국민 속에 있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강조하며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곧이어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제안 설명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 어떤 반응도 없었다. 오후 4시 59분쯤 우 의장이 “총 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라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와!”라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라며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산회 후 본회의장 앞 계단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고개를 숙이며 탄핵을 촉구한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직무 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내란 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인용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 이 자리를 빌려 헌재에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것이 승리는 아니다”라며 “우리가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신뢰를 주는 당과 국회의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분출된 광장의 에너지를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의총 후 국회 앞 시민들의 집회 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탄핵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힘을 합쳐 그들의 반격을 막아내고 궁극적 승리를 향해 서로 손잡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다시 국회로 돌아와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며 탄핵 이후 상황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탄핵 처리 다음날인 15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국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계획이다.
  •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전두환 흉내? 방첩사 2인자 돌연 육사교장에…“생도 계엄행진 빌드업” 의혹

    5.16 군사정변 직후인 1961년 5월 18일, 서울 한복판에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집결했다. 사관생도 800명 전원은 동대문에서 남대문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5.16 지지 행진을 벌였고, 뒤숭숭했던 여론은 쿠데타 주체세력 쪽으로 기울었다. 김종필은 이날을 “거사 완결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5.16 지지여론 조성에 큰 몫을 한 육사생도 시가행진의 중심에는 전두환(육사 11기) 대위가 있었다. 5.16 세력은 “혁명 성공” 선포 후에도 지속된 긴박한 상황을 육사생도 시가행진으로 무마하려다 “생도의 정치도구화”라는 육사교장 강영훈의 반발에 부딪혔다. 박정희는 그를 잡아 가두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는데, 전두환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전두환은 가까운 육사 동기들과 육사 간부 장교 등을 규합했고, “육사생도 혁명 지지 시위”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전두환은 곧장 박정희 비서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으며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손에 넣었다. 전두환은 이듬해 5.17 비상계엄 조치로 김대중을 잡아들이는 등 신군부 집권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을 탄압했고, 이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2024년, 12.3 계엄사태가 발발했고 단 6시간 만에 63년 민주주의 회복 역사는 물거품이 됐다. 중립성을 위반한 ‘육사생도 정치도구화’ 의혹도 재차 불거졌다. 국군방첩사령부(국군기무사령부 후신) 서열 2위였던 소형기(소장·육사 50기) 전 방첩사 참모장이 ‘계엄 거사’ 당일 육사 제62대 교장에 취임한 것이다. ‘여인형 라인’ 방첩사 2인자, 육사교장에전례 없는 인사 ‘계엄 성공 빌드업’ 의혹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육사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방첩사 서열 2위 참모장이었던 소 신임 교장은 지난달 하반기 인사 때 동기인 이경민(소장·육사 50기, 현 방첩사령관 직무대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이날 육사교장에 취임했다. 계엄 직전 이뤄진 소 교장 인사는 이례적이다. 육사교장은 보통 군단장을 마친 중장이 임명되는 2차 보직인데 소 교장처럼 소장급이, 그것도 사단장을 거치지 않은 인물이 육사교장에 임명된 전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소장급이 육사교장에 취임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990년 이후 임명된 27명의 육사교장 가운데 51대 교장 고성균(육사 38기), 58대 교장 전성대(육사 47기), 60대 교장 정형균(육사 48기)이 소장급이었다. 육사가 야전이 아닌 교육기관이고, 최고 계급이 준장인 생도대장과 교수부장이라 소장급이 부대(학교) 지휘를 하는 데 제한이 있지도 않다. 다만 소 교장을 제외한 나머지 소장급 교장은 모두 사단장을 마치고 보임됐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 고성균 전 교장은 제31보병사단장, 전성대 전 교장은 제32보병사단장, 정형균 전 교장은 22사단장을 역임했다. 반면 소 교장은 전임 교장들과 달리 연대장과 육사 부생도대장, 육군본부 편제과장과 부대계획과장, 계획편제차장을 거쳤을 뿐이다. 갑작스러운 소 교장 취임으로 전임 정형균(소장·육사 48기) 교장은 불과 7개월 만에 자리를 내줬다. 육사교장 임기는 통상 1년이며 때에 따라 그 이상이 되기도 한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전임 교장들도 있지만 대체로 사유가 분명했다. 고 전 교장은 전임 박남수 교장이 교내 음주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하면서 급하게 자리를 메운 측면이 있다. 전 전 교장의 경우 전임 강창구(중장·육사 44기) 교장이 동기인 박정환(육사 44기) 신임 육군총장 취임과 함께 용퇴한 후, 교육기관장을 맡길 중장급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 교장은 육본 정보작전참모부 계획편제차장 시절 이번 계엄의 설계자로 지목된 여인형(중장·육사 48기) 전 방첩사령관을 부장으로 모신 인물이다. 별다른 사유 없이 ‘사단장 미필’ 소장급을 육사교장에 앉힌 것은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부 장관과 육사 출신들의 계엄 모의 및 성공 빌드업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사단장 경험이 없는 소 전 방첩사 참모장의 육사교장 취임은 이례적”이라며 “방첩사가 2인자를 육사교장으로 보내 계엄 성공 후를 도모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5.16 때 전두환 진두지휘로 육사생도들이 쿠데타 지지 행진을 벌인 것처럼 방첩사가 ‘계엄 거사 완결’ 후 소 교장을 통해 육사생도들을 동원, 분위기 조성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충성파’ 전진 배치 후 최소 규모 장군 인사계엄 염두, 계엄군 지휘관 안바꾸려 밑작업? 계엄 모의 정황은 지난해 장성급 인사에서도 엿보인다. 계엄군 지휘관이었던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육사 48기) 수방사령관, 곽종근(육사 47기) 특전사령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시절인 2023년 11월 6일 인사 때 나란히 육군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며 해당 보직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김 전 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불러 계엄 모의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여인형 라인’ 소형기 현 육사교장도 이때 방첩사 참모장 자리에 앉았으며, 김철진(준장(진)·육사 54기) 현 국방부 군사보좌관은 방첩사 기획관리실장에 올랐다. 사령관부터 참모장, 기획관리실장까지 사실상 김 전 장관 사람들이 방첩사를 장악한 셈이다. 방첩사 3개 핵심 보직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 전례는 없다고 한다. 계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와 반대로 올해 하반기에 이뤄진 장성 인사에서는 ‘쓰리스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국방위원회를 오래 하면서 이렇게 (육군에) 3성 진급자가 안 나온 것은 처음 봤습니다.” 앞서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육군 중장 진급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계엄 빌드업’ 증거로 거론했다. 안 의원은 “이번(하반기) 군 장성 인사를 보면 육군 중장 진급자가 없다. 육군보다 규모가 3분의 1도 안 되는 해·공군에선 3명씩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장들을 진급시켜 중장을 시키면 (이번 계엄 실행 당시 역할을 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이 바뀌면서 계엄 설계가 깨지기 때문에 일부러 진급 안 시킨 것 아닌가. 오랫동안 계엄을 준비해왔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장 진급자가 없었던 대신 방첩사에 준장 및 대령 보직인사가 이뤄졌는데,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중에는 2017년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사가 포함됐다고 한다. 김용현 전 국방, 육군 인사 직접 관여했나“내년 상반기 대규모 인사 계획했단 의혹도” 이처럼 육군만 전례 없이 소규모로 장군 인사를 단행한 것은 계엄을 앞두고 육사 및 충암고 출신 위주의 ‘충성파’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김 전 장관이 특정 안보상황에서 ‘안정’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육군 장군 인사는 최소화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중장 및 대장 등 대규모 인사를 계획했다는 후문이 있는데, 이는 계엄 성공을 과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군 인사가 총장의 고유 권한임을 고려한다면 김 전 장관이 육군 인사에 직접 관여하고, 육군참모총장 및 인사참모부장은 이에 동조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사실이라면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위법 사안이다. 한편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대장·46기) 전 육군참모총장은 소 교장 취임식을 주관했는데, 그가 계엄을 앞두고 취임식을 구실로 상경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박 전 총장은 계엄 선포 전날인 2일부터 육본이 있는 충남 계룡대가 아닌 서울에 머물렀고, 육사교장 취임식 후인 3일 오후 4시쯤 계룡대에서 육본 정책실장을 포함한 핵심 장성 4명을 갑자기 불러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방첩사 여인형 사령관의 오판…머리 맞댄 간부들, 명령 부당 결론”

    “방첩사 여인형 사령관의 오판…머리 맞댄 간부들, 명령 부당 결론”

    국군방첩사령부 지휘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나오는 가운데 방첩사 출동 인원들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부당 지시’를 적극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이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출동에 관여한 방첩사 관계자는 “여인형 사령관은 계엄 선포 후인 3일 밤 10시 30분~11시 20분 전후로 수십여통의 전화 통화로 방첩사 참모들에게 구두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여인형 사령관은 정성우 1처장(대리)에게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의 출입을 통제하라고 명령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서버를 복사할 수도 있다는 지침을 내렸다. 김대우 수사단장에게는 국회 이동 후 신병이 확보된 인사들을 인계받아 지시한 장소로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정성우 1처장(육군 준장 진급 예정자)과 김대우 수사단장(해군 준장)은 여인형 사령관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전날 직무정지를 위해 두 사람을 분리파견 조처했다. 방첩사 관계자는 ‘여인형 사령관이 정치인 체포를 수사단장에게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체포인지 신병확보 인원 인계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방첩사 요원들이 선관위와 국회로 출동하긴 했지만, 여인형 사령관의 지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진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정성우 1처장이 지휘한 선관위 출동팀은 선관위에 진입하지 않고 전산실 서버 확보와 관련해 법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한다. 이 논의에는 4명의 팀장과 법무장교 8명이 참여했는데, 논의 끝에 여인형 사령관의 명령을 이행하면 안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성우 1처장은 방첩사 요원들에게) 비무장 사복, 원거리 대기, 선관위 진입 강하게 통제 등의 지침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선관위로 이동한 요원 110명 중 1명도 선관위에 들어가지 않고 명령 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김대우 수사단장이 지휘한 4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 출동팀도 여인형 사령관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복수의 방첩사 내부자 증언을 인용해 “(계엄 관련) 비상발령 후 수사관들이 부대로 복귀하고 국회로 이동한 시간은 4일 0시 30분쯤으로 추정되며, 수사관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명령에 고의로 시간을 끌며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동 중 커피를 사서 마시고, 라면을 먹는 등 고의로 시간을 끌었다”면서 “긴박한 비상계엄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동들도 있었고, 국회 출동 명령을 받은 수사관 40여명 중 1명도 국회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인형 사령관은 명령하면 방첩사 요원들이 따를 것으로 오판했다”며 “그러나 세월호 및 계엄 문건으로 부대 해체의 트라우마를 겪은 방첩사 간부들은 법적 책임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며 사령관 지시가 이행되지 않은 배경을 분석했다. 방첩사의 전신인 기무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조직적으로 유가족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나며 큰 위기를 맞았다. 특히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기무사의 계엄령 실행계획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기무사는 창설 이래 최대 고비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는 기무사를 해체·재편해 안보지원사령부를 출범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안보지원사를 방첩사령부로 바꾸고, 보안사와 기무사를 역사적으로 계승한다고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충암고 후배인 여 사령관은 작년 하반기 장성 인사 때 방첩사령관에 임명됐다.
  • 홍준표 “尹, 하야 대책 직접 내놓으라…당 대표에 수습맡기는 건 코미디”

    홍준표 “尹, 하야 대책 직접 내놓으라…당 대표에 수습맡기는 건 코미디”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질서 있는 하야 대책을 내놓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방안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내놓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달 전 내가 공개 경고 했을 때 긴박성을 알아듣고 야당과 의논하여 시국 수습책을 내놓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임기 문제를 포함한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당 대표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텐데 그에게 사태 수습을 맡기는 건 정치를 희화화하는 코미디”라며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 경찰, 공수처가 먹이를 놓고 하이에나같이 달려드는 것은 참 꼴불견”이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8일)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은 너에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며 “대통령과의 반목으로 탄핵사태까지 왔으면 당 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 탄핵 표결 앞두고 전운 감도는 국회…민주당 “부결하면 재추진”

    탄핵 표결 앞두고 전운 감도는 국회…민주당 “부결하면 재추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여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탄핵소추안 부결 시 즉각 임시국회를 재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른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7일 오전 7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가결을 위한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입장 전 한동훈 대표와 연락을 취했냐는 물음에 “직접 전화하며 연락을 시도하는데 반응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 태도에 달려 있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상황에서 헌법기관인 의원들이 용기를 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어떤 게 정의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일정이 발표됐고 이 대표의 기자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으로 미뤄졌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본 민주당 지도부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안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계속 반대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국민적·반국가적인지 내란수괴 범죄행위에 적극 동조한 공범인지를 국민들에게 역사 속에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부결된다면) 12월 10일이 정기국회 종료일이니 11일이 되면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11시 30분 본회의장 로텐더홀 계단에서 대통령 담화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어 윤 대통령 2차 계엄 가능성에 대비해 전날부터 이뤄진 비상 대기령을 이날 오후 2시 넘어서부터 해제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장관을 상대로 한 두 번째 탄핵 추진이다. 이날 본회의 보고 후 10일 본회의에 표결할 계획이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이 장관은 불법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의 정상적 진행을 왜곡하고 불법 계엄을 옹호한 혐의가 짙다”고 탄핵 추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본회의 개최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민주당은 경계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단일대오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보좌진들은 표결을 전후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본회의장 로텐더홀로 집결했다.
  • 비상의총·2차 계엄설·尹-韓 빈손 회동… 탄핵정국, 긴박했던 하루

    비상의총·2차 계엄설·尹-韓 빈손 회동… 탄핵정국, 긴박했던 하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국회는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등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한 대표가 탄핵을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를 언급하면서 기류가 바뀌었고 이때부터 여야 모두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동훈, 긴급최고위서 의혹 제기이재명, 韓 입장변화 후 특별성명한 대표는 8시 20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지만 9시 25분쯤에야 굳은 얼굴로 회의실에 들어섰다. 사전 회의에서 당 지도부 사이에 격론이 펼쳐지며 회의 시작 시간이 1시간가량이나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추경호 원내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오전 9시 4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 성명’에서 한 대표 발언에 대해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고 환영하며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가 종료된 오전 10시쯤 친한(친한동훈)계 6선 조경태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오전 11시에는 긴급 의원총회를 시작했다. 의원들이 제2회의장에 모여 있는 동안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대통령으로부터 체포나 구금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여당 내부에서도 사실 관련 입장 차가 더 갈렸다. 윤상현 의원은 한 대표와 중진들의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세상에 (한 대표) 혼자 정보를 가지고 혼자 이야기해 당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어디 있나. 이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대표실에서 나와 윤 대통령에게 ‘퇴진 계획’을 밝히라며 그러지 않으면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전 11시 42분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국회 국방위 소속 박선원∙김병주 민주당 의원과 만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곽 사령관은 ‘2차 계엄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설사 그와 같은 지시가 하달돼도 거부하겠다”며 국민을 안심시키고자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1시 46분 입장을 내고 계엄군이 선관위 청사를 점거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위헌·위법 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오전 11시 50분쯤 의총장으로 향하지 않고 급하게 국회 밖을 나섰다. 이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에서 오후 1시쯤 대통령을 만났고 2시쯤 면담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尹 국회 방문 소식에 野 항의 집결우원식 “尹 방문 유보를” 긴급담화오후 시간에는 관련 제보·증언이 쏟아지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국방부는 야당 등에서 2차 계엄 가능성을 제기하자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은 오후 1시 30분쯤 만약 2차 계엄 요구가 있어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한 대표는 오후 2시 15분 국회로 복귀했다. 이후 오후 3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의원총회장에서 한 대표는 면담에 대해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 필요 입장을 뒤집을 만한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여당 의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윤 대통령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 집결했다. 그들은 “내란 수괴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계획이 없다’는 대통령실 공지가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담화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사이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3시 20분쯤 의장접견실에서 진행한 긴급 담화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회 방문을 유보해 달라”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 잔디광장 및 국회 운동장에 헬기 착륙 방지 목적으로 대형버스를 배치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오후 4시 43분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 3당 의원들은 계엄군이 중앙선관위를 침입할 당시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이들은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목적은 선관위의 전산 서버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정선거 음모에 따라 비상계엄이 기획됐다고 주장했다. 오후 3시부터 열린 국방위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선 야당 의원들이 김 전 장관 등 연루 군인들의 체포 및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野 “계엄군, 선관위 명부 서버 촬영”국방위서 김용현 등 구속수사 촉구국민의힘은 이날 8시간에 걸친 끝장 의원총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해 오후 9시부터 다시 논의에 돌입했다. 의총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오후 9시가 넘어서는 추 원내대표와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용산을 찾아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오후 7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오후 8시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탄핵 추진 계획을 점검하고 7일 본회의 개의 시간을 오후 5시쯤으로 2시간 앞당겨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직접 진행하며 국회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 중인 시민들과 만난 뒤 국회로 복귀했다.
  • 尹 직무정지 땐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韓 “공직자 소임 다해야”

    尹 직무정지 땐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韓 “공직자 소임 다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하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매 순간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 전원이 일치단결해 현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에게 굳건한 안보 태세의 확립과 북한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를 중심으로 교육·복지·치안 등 민생에 직결된 분야가 차질 없이 작동해 국민 개개인의 일상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장관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한 총리는 오후에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만약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 헌법 제71조에 따라 한 총리가 우선 대통령의 권한을 넘겨받는다. 총리가 어려울 땐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도록 돼 있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의결서가 청와대로 전달된 그날 오후 7시 3분부터 황교안 당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한 총리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책임에 연루돼 권한대행을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4일 국무위원들이 내각 총사퇴를 논의했고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도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어 한 총리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과 업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가운데 헌법학자들을 중심으로 권한대행의 업무는 국내 국정 관리에 최소한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해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추진 여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을 둘러싸고 위헌 및 내란죄 논란이 더욱 거세지며 장관들도 ‘커밍아웃’에 나서는 등 공직사회도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인 줄은 알지 못했다. 알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아주 깊이 우려했으며 동의한 적은 없다”며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에서 비슷한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함구하던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이날에서야 국무회의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 민주, 추경호 내란죄 고발 검토…“계엄해제 의결 방해”

    민주, 추경호 내란죄 고발 검토…“계엄해제 의결 방해”

    더불어민주당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내란죄를 적용해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엄령이 선포되고 국회가 해제 요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을 당사로 소집해 계엄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했다는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불법 계엄 내란 사태의 핵심 공범이자 주요 임무 종사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장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추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당사로 유인해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는 불법 계엄이 선포된 긴박한 상황에서 자당 의원들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유인하고 혼란을 부추겨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며 “또한 국회의장에게 표결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온 것처럼 계엄군이 국회에 난입한 긴박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추 원내대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불법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며 “추경호는 불법 계엄 내란 사태의 핵심 공범 중 한명이자 주요 임무 종사자란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종면 원내대변인 또한 “당일부터 나왔던 의심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추경호 원내대표의 행보와 입장이 내란 주범이 아니고서는 도무지 설명이 안 된다”며 “추경호 원내대표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이번 내란 사태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추 원내대표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고발 시점에 대해서는 “빨리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 헬기서 내린 무장계엄군, 창문 깨고 진입… 본회의장 앞 몸싸움도

    헬기서 내린 무장계엄군, 창문 깨고 진입… 본회의장 앞 몸싸움도

    230명 투입… 50여명은 담장 넘어직원·보좌진과 대치로 ‘아수라장’벽 부서지고 직원 일부 부상당해해제안 가결 후 후문으로 군 철수사무처, 피해 상황 법적 대응 방침국회사무처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5일 공개했다. 10분 3초 분량의 영상 안에는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계엄 선포 해제 이후 철수하는 모습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 사무처에 따르면 계엄군 230여명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나머지 50여명은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계엄군 국회 경내 진입 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계엄군은 3일 밤 헬기를 타고 국회 본관 뒤편의 운동장에 착륙해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했다. 처음 경내에 착륙한 헬기는 3대로 헬멧과 K1 기관단총,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헬기에서 내려 국회 본관 내부로 줄지어 들어갔다. 같은 시각 국회 밖에서는 계엄군이 국회 담장을 통해 출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국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 있었다. 정문에서는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 취재진, 유튜버 등의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국회경비단 및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계엄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자 계엄군은 국회 수소충전소 부근에 있는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23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은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본관 내부 진입 시도 계엄군이 접근해 오자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 등 정당활동이 이뤄지는 국회 본관에서는 계엄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치가 이어졌다. 국회 2층의 정문 격인 정현관에서는 본관 내에 있던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과 보좌진이 책상과 소파, 의자 등 사무실 내 각종 가구를 끌고 와 출입문 봉쇄에 나섰다. 출입문 밖에선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몸으로 막아서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일었다. 직원들은 문을 막을 집기를 날랐고 보좌진은 “지금 당장 국회로 오라”고 전화를 돌리며 인원을 모았다. 2층 정의당 회의실 옆 출입구에서는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과 몸으로 막는 직원들 간의 대치로 문에 구멍이 뚫리고 벽이 부서졌다. 계엄군 진입을 막기 위해 문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전을 가동시켰다. 시야가 막히고 물바다가 된 2층 복도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가져와 나눴다. #본회의장 진입로 대치 국회 내부로 진입하는 통로가 뚫린 것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다. 출입문이 막히자 계엄군이 본관 건물을 우회해 정책위의장실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면서다. 정책위의장실 안팎에서 계엄군이 사무실을 통해 본관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창문 파편과 함께 화분이 깨져 나뒹구는 등 정책위의장실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문이 열리는 반동에 튕겨져 나간 한 직원은 바닥에 얼굴을 쓸려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진입한 계엄군은 본관 3층 로텐더홀을 통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복도를 몸으로 막고 소화기를 뿌려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보좌진은 서로 팔짱을 껴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본회의장으로 가는 출입문들은 모두 인근 소화전 호스로 문고리를 휘감아 열리지 않도록 막아 둔 상태였다. #계엄 해제 요구 가결 후 철수까지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들어온 지 약 3분 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190명의 의원은 본회의를 개회했다. 본회의장 내부에서도 바깥 상황을 전달받은 의원들이 “빨리 손들어라”, “(계엄군이) 이 앞까지 와 있다고 한다”고 항의하며 표결을 재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런 사태는 절차가 잘못되면 안 된다”며 침착하게 표결에 부쳤고 오전 1시쯤 190명 전원 동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군은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의 유도로 의원회관과 본관 후문을 통해 철수했다. 계엄군은 국회 외곽 5문, 국회 외곽 7문 등 국회 밖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줄지어 올라타 국회를 벗어났다. 사무처는 계엄 이후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엄군이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것이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시설 파손 배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허용하는 모든 범위의 (대응을) 국회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피해에 대해선 “몇 분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0선 한동훈, 박주민이 ‘현역 외 출금’ 본회의장 들여보냈다

    0선 한동훈, 박주민이 ‘현역 외 출금’ 본회의장 들여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현역 국회의원만(국무위원 예외) 출입할 수 있는 국회 본회의장에 원외인사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들여보낸 건 뜻밖에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4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박 의원은 계엄선포 당일 밤 긴박했던 국회 상황을 전하며 “당시 한 대표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제가 (여당 보좌진에게) 한 대표를 모시고 본회의장에 들어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본 게 맞다면 한 대표의 지시로 누군가가 추경호 (여당) 원내대표 측에 전화해서 ‘왜 이리 빨리 안 오느냐’고 말하며 서로 말싸움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신변을 위해 제가 모시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모시고 가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보좌진들이) 우왕좌왕하다가 ‘진짜 모시고 가도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이 아니면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는데 당시는 워낙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의원은 “한 대표가 비상계엄은 위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는 아닌 것 같다”며 “정권 차지에 앞서 헌정 질서 회복은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지적했다.
  • 계엄 당시 긴박했던 국회 CCTV…소화기 뿌리며 軍 진입 저지

    계엄 당시 긴박했던 국회 CCTV…소화기 뿌리며 軍 진입 저지

    국회 사무처가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3일 밤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5일 공개했다. 10분 3초 분량의 영상 안에는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 국회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계엄 선포 해제 이후 철수하는 모습까지 전 과정이 담겼다. 사무처에 따르면 계엄군 230여명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나머지 50여명은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로 들어왔다. 계엄군 국회 경내 진입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계엄군은 지난 3일 밤 헬기를 타고 국회 본관 뒷편의 운동장에 착륙해 국회의사장으로 진입했다. 처음 경내에 착륙한 헬기는 3대로 헬멧과 K1 기관단총, 방탄조끼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은 헬기에서 내려 국회 본관 내부로 줄지어 들어갔다. 같은 시각 국회 밖에서는 계엄군이 국회 담장을 통해 출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국회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있었다. 정문에는 국회 직원들과 보좌진, 취재진, 유튜버 등의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국회경비단 및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계엄군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자 계엄군은 국회 수소충전소 부근에 있는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예하의 707특수임무단과 제1공수특전여단,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특임대 등 약 23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은 의원들이 회의장 내에 모여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본관 내부 진입 시도계엄군이 접근해오자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 등 정당 활동이 이뤄지는 국회 본관에서는 계엄군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치가 이어졌다. 국회 2층의 정문격인 정현관에서는 본관 내에 있던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과 보좌진들이 책상과 쇼파, 의자 등 사무실 내 각종 가구를 끌고와 출입문 봉쇄에 나섰다. 출입문 밖에선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몸으로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물리적인 충돌이 일었다. 직원들은 문을 막을 집기를 날랐고 보좌진들은 전화를 돌리며 “지금 당장 국회로 오라”고 인원을 모았다.2층 정의당 회의실 옆 출입구에서는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과 몸으로 막는 직원들 간의 대치로 문에 구멍이 뚫리고 벽이 부서졌다. 계엄군 진입을 막기 위해 문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소화전을 가동시켰다. 시야가 막히고 물바다가 된 2층 복도에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사와 나눴다. 본회의장 진입로 대치국회 내부로의 진입 통로가 뚫린 것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다. 출입문이 막히자 계엄군이 본관 건물을 우회해 정책위의장실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진입하면서다. 정책위의장실 안팎에서 계엄군이 사무실을 통해 본관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려는 직원들과 계엄군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창문 파편과 함께 화분이 깨져 나뒹구는 등 정책위의장실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문이 열리는 반동에 튕겨져나간 직원이 바닥에 얼굴을 쓸려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진입한 계엄군은 본관 3층 로텐더홀을 통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복도를 몸으로 막고 소화기를 뿌려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보좌진들은 서로 팔짱을 껴 ‘인간 바리케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본회의장으로 가는 출입문들은 모두 인근 소화전 호스로 문고리를 휘감아 열리지 않도록 막아둔 상태였다. 계엄 해제 요구 가결 후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들어온지 약 3분만에 본회의장에 모인 190명의 의원들은 본회의를 개회했다. 본회의장 내부에서도 바깥상황을 전달 받은 의원들이 “빨리 손 들어라”, “(계엄군이) 이 앞까지 와있다고 한다”며 항의해 표결을 재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런 사태는 절차가 잘못되면 안된다”며 침착하게 표결을 부쳤고 오후 1시쯤 190명 전원 동의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군은 국회 사무처 및 경호기획관실 직원들의 유도로 의원회관과 본관 후문을 통해 철수했다. 계엄군은 국회외곽 5문, 국회외곽 7문 등 국회 밖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줄지어 올라타 국회를 벗어났다. 사무처는 계엄 이후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엄군이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발생한 피해에 따른 것이다. 김민기 사무총장은 ‘시설 파손 배상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허용하는 모든 범위의 (대응을) 국회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 피해에 대해선 “몇 분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 국무위원 다수 사전에 몰랐다… 경찰 통제에 의원들 국회 담 넘어

    국무위원 다수 사전에 몰랐다… 경찰 통제에 의원들 국회 담 넘어

    韓 총리 등 국무위원 반대에도 강행1시간 만에 계엄사령부 ‘속전속결’무장 계엄군 유리창 깨고 국회 진입우 의장, 11시 ‘본회의장 집결’ 공지190명 만장일치… 155분 만에 해제尹, 韓 총리 설득 끝에 해제안 수용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10·26 사건 당시 발효된 이후 45년 만이며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권한을 행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긴급하게 이뤄진 만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대다수는 계엄 선포안이 심의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 등 대다수 국무위원들이 계엄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윤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선포 직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포고령을 발표하는 등 후속 조치는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박 총장은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론 각급 부처에 ‘비상 대기’와 ‘긴급 소집령’이 떨어졌다. 군은 계엄이 발효된 지 약 70분 뒤 UH-60 블랙호크 3대 등을 통해 국회에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했다. 이들은 최정예 부대인 707특수임무단 등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곧장 국회 본청으로 이동해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11시쯤 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모든 국회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 달라”고 공지했다. 국회에 진입하려는 의원 및 보좌관 등과 계엄군 간의 대치도 있었다. 경찰 등이 국회의사당 정문과 측문을 가로막는 상황에서 우 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야 의원들은 담을 넘어 국회 본청에 진입했다. 계엄군이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 진입하면서 의원들은 우 의장에게 “빨리 상정해 표결하라”고 항의했으나 우 의장은 “절차에 오류가 없어야 한다”며 10여분간 안건 상정을 기다리기도 했다. 결국 표결에 참여한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선포 155분 만에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결국 국회 요구를 수용하긴 했지만 결의 3시간 36분 뒤에야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총리가 계엄 해제 담화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5년 전 신군부가 비상계엄을 이용해 정권을 잡으려 했다면 윤 대통령은 거대 의석을 무기로 한 야당의 탄핵·예산 독주를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면서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다”며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제1공화국이 출범한 뒤 현재까지 계엄령은 모두 16차례 있었고 그중 비상계엄은 12차례 선포됐다.
  • 美 “계엄 선포, 사전 조율 없었다”… 한미 핵우산 회의 취소도

    美 “계엄 선포, 사전 조율 없었다”… 한미 핵우산 회의 취소도

    美 “민주주의는 한미동맹 근간尹, 국회 표결 존중한 것에 안도”日 이시바 “한국 사태 중대 관심방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어”NYT “한미동맹 최대 시험 직면”가디언 “계엄령은 처절한 도박”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 긴박하게 움직이며 한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며,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너무나도 급작스러웠던 계엄 선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법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 대한민국 국민, 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공동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에서 국회 표결을 존중한 데 대해 안도한다”며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고 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계엄 발표와 관련해 한국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나 조율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앙골라를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계엄 발표 직후 현지에서 상황 브리핑을 받았고, 백악관·국방부·국무부는 일제히 ‘한미 간 소통을 유지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태세에 변화는 없다”며 “동맹과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 공약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4~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키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일본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내년 1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방한 계획 등 고위급 인사 교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방한에 대해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 예정이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아예 일정을 취소했다. 유럽 국가들도 자국과 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외신과 해외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도박’을 했지만, 되레 정치적 생명을 위태롭게 한 ‘자충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외교를 해 온 만큼 “한미동맹이 수십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단명한 계엄령 선포는 바닥난 대중적 인기에 직면한 가운데 실행한 처절한 도박”이라고 비유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코노미스트에 “윤 대통령이 핵폭탄을 사용했다”며 “정권을 살리려는 듯했지만, 대신 그는 자신의 몰락을 거의 확실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포린폴리시도 “윤 대통령의 ‘셀프 쿠데타’가 굴욕적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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