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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데탕트 냉각틈타“남침 충동”/북「대남도발 기도」75년 정황

    ◎유신이후 반독재투쟁 가열 “호기” 판단/김일성,「75년 월남공산화」로 크게 고무 김일성이 지난 75년 남침을 기도하려다가 중·소등의 반대로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실은 22일 경남대와 미국의 아메리컨대가 시내 힐튼호텔에서 공동개최한 「21세기 한국의 통일전략」이라는 국제학술회의에서 발레리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아주국 제1부국장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그가 한반도 이면사에 정통한 인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신빙성을 지닌다. 물론 그의 증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이 75년을 전후한 시기가 제2의 한국전 발발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시기로 보고 있다.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이 김일성으로 하여금 남침의 유혹을 느끼게 할 소지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우선 국제적으로 70년대 초반에 시작된 미·소간의 데탕트가 70년대 중반이후 역류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73년의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미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실종되다시피한 미국의 약세를 틈타 북한의 맹방이었던 구소련이 세계 도처에서 군사적 모험을 감행했다.75년 앙골라내전이 그 신호탄이다. 70년대 초반의 국제적 데탕트 기미와 더불어 시작된 남북관계의 「반짝 화해국면」도 73년8월 북한의 일방적 대화중단성명으로 긴장국면으로 회귀했다. 71년말부터 시작된 적십자회담과 비공개접촉의 결과로 남북은 역사적 「7·4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주·평화·민족대단결등 3원칙을 우리측과 전혀 달리 해석한데서 알 수 있듯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한 대남 혁명전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이 확인됐다. 북측은 「7·4남북 공동성명」상의 자주원칙을 주한민군 철수로,평화원칙을 남한의 군현대화중지로,민족대단결을 남한사회의 민주화 및 각계각층 인사들의 자유로운 정치활동보장으로 해석했다.60년대초에 시작된 4대 군사노선으로 70년대초에 이미 전쟁준비를 완료하다시피한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당연히 남침의 기회를 노린 분위기조성에 다름 아니라는 관측을 낳았다. 여기에다 당시 남한의 어수선한 국내사정이 김일성의 「오판」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72년 유신체제가 단행됨에 따라 74년이후 대학가의 반정부시위와 야당측의 반독재 장외투쟁이 일상화되다시피 했다.이에 따라 긴급조치가 잇따라 선포되고 급기야 75년 휴교령이 내려지는등 정국불안이 극도로 가중됐다.당연히 북측은 호기를 맞았다는 자체판단을 했다는 추론이다. 특히 75년 월남의 공산화는 김일성을 결정적으로 고무시켰다.이후 돌연 중국 북경을 방문하는 등 김의 발빠른 대응이 이를 짐작케 한다.나아가 72년을 기점으로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을 압도하기 시작하자 김일성은 더욱 초조감을 느꼈음직하다는 분석도 있다.이를테면 김덕전안기부장이 학자시절 발표한 한 논문에서 『북한의 경제적 열등감은 북측으로 하여금 남북교류에 저항적 자세를 보이게 했다』고 지적한 점이 이같은 시각을 대변한다.〈구본영 기자〉
  • 강북 갑·동대문 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7·끝)

    ◎강북 갑/뚜렷한 현안없이 4후보 경합 치열/정태윤씨·김원길 의원·전대열씨 등 안간힘 9일 아침 6시30분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출근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10여명의 청년들이 「기호1번」을 외치며 신한국당 정태윤후보(42)를 연호했다. 같은 시각 맞은편 전철역 입구에선 국민회의 김원길의원(53)이 강북의 「큰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또 다른 입구에선 민주당 전대열후보(55)와 자민련 김규원후보(67)가 각각 「깨끗한 정치」,「지역 일꾼」 등을 외치며 시민들의 손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선거를 이틀 앞둔 9일까지는 국민회의 김후보가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에 소선구제에선 줄곧 야당의원만 배출시킨 지역특성에 힘입어 다소 앞선다는 평이다. 그러나 신한국당 정후보는 『야당의원을 당선시켜 강북구가 덕본 게 무엇이냐』며 『낙후된 강북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지역발전론」을 주장한다.경실련 정책실장 등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박정희정권에서는 유신반대와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호남표가 많은 미아동 지역이 도봉을로 포함됐지만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번동이 강북구에 편입됐기 때문에 승리에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긴급조치9호 위반과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주당 전후보는 「3김정치」와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자는 뜻에서 『반찬을 바꿉시다』는 구호를 외치고 다닌다. 자민련 김후보는 32년간 강북구를 지킨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북한산 일대의 관광지 개발로 재정자립도가 31.9%에 불과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백문일 기자〉 ◎동대문 을/5선도전 김영구 의원 막판 굳히기/57%의 20∼30대·33% 호남표심이 변수 「5선 입성」이냐,「24년만의 등원」이냐―.서울 동대문을에서는 내리 5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김영구의원(56)의 선전속에 8,9대의원을 지낸 국민회의 김창환후보(60)가 뒤를 쫓고 있다. 『정국안정을 위한 과반의석 확보』를 강조하는 김의원에 맞서 『이번에는바꿔보자』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김전의원이 얼마나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재건축과 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이곳은 재정자립도가 51%로 비교적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57%남짓의 20∼30대 표심과 33%에 이르는 호남표의 향배가 주요변수다. 민주당은 「젊은 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성식 당부대변인(38)을 내세웠고 자민련은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권승욱후보(35)를 출전시켰다.무당파국민연합 박상일후보(39)와 무소속 김태웅후보(54)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김의원은 『지역 심부름꾼을 뽑는데 영·호남,충청이 어디 있냐』며 지역할거타파를 부르짖고 있다.오랜 지역생활로 낯익은 도로변 상가와 달동네를 누비며 하루 1천명이상과 악수한다.『지역사정에 가장 밝은 경륜』을 앞세우며 막판 굳히기에 한창이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한해 1만4천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등 YS경제는 실패작』이라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하루 15차례이상 개인유세를 다니며 건강을 과시한다.병원을 경영하는 부인의 내조도 한몫. 민주당 김후보는 『동대문의 낡은 외투를 벗자』며 새로운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중년층을 만나면 「최진사댁 세째딸」을,젊은 층에게는 「정신차려 이 친구야」를 개사한 로고송으로 전략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민련 권후보는 『문민독재는 4월 춘풍이 부는 처마끝의 고드름』이라고 표밭을 갈고 있다.특히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후보자·수행원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지역을 훑고 있다. 『추잡한 정파싸움을 이제는 끝내야한다』는 무당파국민연합의 박후보와 『지역주의나 특정 당수에 예속되지 않은 순수 유일한 무소속 후보』를 외치는 김후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 북,무장군 3차 투입/어젯밤 230명 판문점서 진지구축훈련

    ◎한·미 조기경보망 풀가동/경보기 한반도 투입 미와 협의/국방부/이국방 기자간담 국방부는 7일 중무장한 북한군 병력 2백30여명이 5,6일에 이어 이날 하오 8시7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사흘째 투입돼 진지구축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들 북한군 중무장 병력이 소형차 6대와 대형트럭 6대에 분승,북한지역에 위치한 「72시간 다리」를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하오 8시15분 1사단 소속기동타격대인 전진타격시켜 공동경비구역 밖 우리측 초소에 투입하는 한편 8시20분 모든 부대에 긴급조치반을 동시에 소집했다. 이들 북한군은 1,2차 투입때 처럼 60㎜ 박격포 2문과 82㎜무반동총1정,40㎜ 대전차로로켓포를 비롯 기관총 1정으로 중무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진지투입훈련을 마친 뒤 1차로 하오 10시20분 70여명이,2차로 하오 10시35분 1백60여명이 도보로 「72시간 다리」를 통해 철수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공동경비구역에 진입한 북한군운 개성에 주둔하고 있으며 지난 76년 도끼만행사건을 자행한 부대』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미국 및 중국 러시아가 북한의 이같은 도발에 압력을 넣고 있으며 외무부와 협의,안보리에 제소할 것을 검토중』이라면서 『국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전선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날 하오 3시쯤 3사단 지역 전방 비무장지대에 나타난 북한군 12명의 북한군중 9명이 완장을 차고 있어 휴전협정을 포기를 선언한 사실이 북한군 전체에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들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7일 중무장한 북한군이 지난 6일 저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2차 투입된 이후 전방부대의 전 지휘관과 국방부·합참의 주요 당직자들을 정위치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비상대기조를 운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특히 판문점 인근 사단인 1사단은 사태재발에 대비,전 관측장비를 동원해 전방관할지역을 24시간 감시하는 한편 증원병력 출동준비와 포사격지원태세를 갖추는 등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이와함께 미군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조기경보망을 모두 가동하고 있다고 국방부측은 밝혔다. ◎미 국방 기자간담 국방부는 7일 최근 북한군이 중무장 병력을 판문점에 투입하는 등 한반도에 군사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를 한반도에 투입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날 밤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군이 판문점에 중무장 병력을 투입하는 등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대북 정보수집 자산을 보강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 정보수집 자산에는 공중조기경보관제기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기지에 AWACS기인 E­3C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는 반경 3백50㎞ 이내의 항공기,차량의 움직임을 샅샅이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미연합사는 북한이 지난 4일 정전협정 임무 포기선언을 함에 따라 5일부터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워치컨3에서 2로 격상했으며 이에 따라 U­2R 등 정찰기의 운항횟수와 정보분석요원이 대폭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황성기 기자〉
  • 미,곡물이동 제한조치 발동/밀에 번식균 발견… 인체 무해

    【워싱턴 AP 연합】 미농무부는 21일 밀에 번식하는 곰팡이류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곡물선적을 제한하는 긴급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댄 글리크먼 농무장관은 이달초 애리조나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균류가 밀의 수확과 맛,품질을 크게 저하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국내 곡물이동도 제한할수 있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사람에게는 안전하지만 밀 수출과 판매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이 곰팡이류는 애리조나에서 첫 발견된 이후 뉴멕시코와 텍사스주 서부 등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 서울 노원갑·청주 흥덕구(4·11 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19)

    ◎서울 노원갑­백남치 의원 14대 2위 수성 관심/국민회의 고영하자민련 박병일씨 맹추격 『막판 지역주의 바람이 거셀걸요』(50대 상점주인 박모씨),『글쎄요….개혁,개혁하니까 아무래도 지연보다는 인물과 경력이 승패를 좌우하겠죠』(30대 회사원 윤모씨).서울 노원갑지역은 유권자 분포가 특이하다.이질적인 계층간에 반응과 전망도 뚜렷하게 나뉜다. 공릉동과 월계동에는 60∼70년대 이농정책으로 주로 호남에서 이주한 40∼50대 이상 빈민층이 토박이 세력을 형성한다.반면 중·하계동에는 80년대 중반이후 택지·재개발사업으로 유입된 20∼30대 젊은 층이 중소형 아파트에 밀집해 있다.두지역의 유권자 비율은 4대6정도다.분위기도 판이하다.한 정당 관계자는 『아파트지역은 차분한데 비해 토박이촌은 벌써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전한다. 14대때 2천표 미만 차이로 각각 1,2,3위를 차지한 신한국당의 백남치 의원(52),국민회의 고영하 위원장(44),자민련 박병일 전 의원(62)이 자존심을 걸고 재격돌한다.민주당의 유영래 위원장(49)도 가세했다. 내리재선인 백의원은 90%를 웃도는 인지도와 지역 기여도를 앞세워 바닥을 다지고 있다.수성에 자신감을 표시한다.서울법대를 졸업,경찰대 교수를 지낸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한 성격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가진 것이 강점이다.홍보용 비디오를 만들어 의정보고회에 활용하고 있으며 튼튼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아파트의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공략 중이다. 14대때 백의원에게 1천9백70표차로 석패한 고위원장은 26%에 이르는 호남표를 기반으로 바람몰이에 나섰다.지난 4년동안 지역에 거주하며 꾸준히 활동한 점을 강조한다.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다는 점을 부각시켜 20∼30대를 겨냥한다.중앙당 차원의 「강북 벨트전략」에도 기대를 건다.연세대 의대재학중 긴급조치1호 위반으로 구속된 재야운동가 출신이다. 민한당후보로 11대총선때 전북익산에서 당선됐던 박위원장은 총선을 백의원과 고위원장을 포함한 3파전으로 몰고간다는 전략이다.보수 색채로 30∼40대 유권자를 겨냥하고 있다.20년동안 변호사생활을 하면서 무료변론 활동을 벌인 점을 내세운다. 고려대를 졸업,유신반대운동으로 투옥된 경력이 있는 유위원장은 기반 조직의 취약점을 차별화된 홍보전략으로 메워나가고 있다.불암산등산로 보호하기,중랑천 살리기운동,쓰레기 소각장의 안전시설 마련 등 환경보호와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내걸어 합리적이고 개성이 강한 젊은층에 기대를 건다. ◎청주 흥덕구­윤석민·정기호·오용운씨 3파전/윤씨 “5공 희생양” 외치며 중년층 파고들어 충북 8개 선거구중 유권자수가 최다(19만3천명)인 청주 흥덕구는 전·현직의원 3명이 「수성과 재기」를 놓고 맞붙은 격전지역이다. 신한국당이 11대의원을 역임한 윤석민씨(58·서주산업회장)를 공천했고 자민련이 오용운 전 의원(69)을 내세워 현역인 민주당 정기호 의원(53)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정치신인인 국민회의 손종학위원장(49·학원경영)과 무소속 최현호씨(37·흥덕연구소장)가 패기로 도전하고 있다. 현역 율사출신의원으로 국회법사위에서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집중 홍보하고 있는 민주당 정기호의원은 견고한 사조직이 강점이다.지난해6·27 지방선거때부터 유세장을 돌며 일찍이 지지기반을 다져 왔고 청주공단 근로자층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 정의원과 맞서는 윤석민씨와 오용운씨는 모두 정치재개를 선언한 전직 의원들.옛 조직들을 재규합하면서 동정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80년대초 충북출신으론 유일하게 30대 재벌안에 든 자신이 5공의 탄압으로 대한선주를 강제로 빼앗기고 정계를 떠나야 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월26일 대한선주사건과 관련,3백46억원의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대법원의 승소판결을 받아낸 뒤 여당의 조직을 발판으로 중년층 표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충북지사와 국회건설위원장을 역임한 오용운 전 의원 역시 지난 14대 총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수서사건에 휘말려 정계를 떠나야 했던 한을 풀겠다며 재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소탈한 성품으로 숨은 지지자들의 저변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자민련의 녹색바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신한국당과 자민련·민주당이 공히 자당 우세지역으로 분류할 만큼 혼전을 벌이고 있는 청주 흥덕구는 청주의 신개발지역으로 산적한 지역현안도 선거전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설치,오송 신도시 건설과 시외·고속터미널의 이전,청주국제공항의 연결도로망 건설등에 대해 각 후보자간에 건설적인 정책·공약대결이 벌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신흥개발지역의 특성상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비판적 중립성향을 띠는 젊은 유권자들의 향방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 「참신성」·야 「관록」 뜨거운 접전/변호사출신 송훈석씨 얼굴알리기 성공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는 제주도의 2배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시·군 복합선거구. 현역인 신한국당의 정재철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최근 5∼6명으로 압축됐다.이들 모두 출신지역과 학교가 달라 벌써부터 지연·학연 대결이 심화될 조짐이다. 신한국당의 송훈석 변호사(46),국민회의의 최정식 전 의원(66),민주당의 조영두 위원장(44),자민련의 한병기전 유엔대사(65),무소속의 황돈태 전 속초부시장(57)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막판까지 3∼4파전의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의 송변호사는 고성 출신으로 춘천지검 부장검사,속초지청장 등을 지낸 경력과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젊은 40대의 참신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고등학교(경동고)때부터 서울에서 생활,인지도 면에서 다소 떨어지나 4개 시·군을 부지런히 누벼 「정치신인」치곤 짧은 시간 안에 얼굴알리기에 성공했다는 자평이다. 이 지역 3선의원인 정재철 의원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인물론」으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돈 안드는 정치」를 내세우고 있으나 「돈 드는 정치현실」에 다소 힘겨워 하는 듯한 인상이다.20∼30대 젊은 층과 여성층,보수안정 희구세력 등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역시 같은 고성출신인 국민회의 최전의원은 13대때 정재철의원과 맞붙어 당선된 경력이 말해 주듯 저력을 갖고 있으나 야당 및 무소속 후보가 대거 나선 이번 선거에서 예측불허의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변화를 바라는 젊은 층이 주 공략대상이다. 자민련 한전유엔대사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맏사위로 8대의원을 지냈다.평남 안주 출신으로 월남후 속초에 정착,20여년간 「설악문화재단」을 통해 장학사업을 펼쳤다.최각규 강원도지사와의 각별한 인연,도시자와 호흡을 맞추는 국회의원 등을 내세우며 박전대통령에 향수를 느끼는 40대 이상의 장년,노년층이 공략대상이다. 무소속의 황전속초부시장은 얼마전까지 정재철 의원의 사무국장으로 일하다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속초출신 첫 국회의원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며 속초고 동문을 중심으로 조직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오랜 공무원생활에서의 경험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생활속의 작은 정치실현」을 부르짖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의 조위원장은 속초상고 총동문회장으로 1만여명의 동문표를 노리며,인제출신으로는 정광벽 설악사랑회장 등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다.
  • 민주당 「청년 프론티어」 발족/젊은층 겨냥한 히든카드

    ◎김부겸 부대변인 등 「모래시계세대」 40명 참가/거리행사 집중 개최 「청년정당」 이미지 부각 6일은 민주당에게 우울한 날이다.계획했던 총선출정식을 돈이 없어 취소한 날인 것이다.갈수록 왜소해 지는 듯한 당세에 사기마저 크게 떨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서 민주당은 이날 당내 30대 출마자들로 「청년 프론티어」를 구성,전세반전을 꾀하고 나섰다.「유일한 희망」인 20∼30대 젊은 층을 껴안기 위한 히든카드를 뽑아 든 셈이다. 6일 아침 국회에서 발대식을 가진 「청년 프론티어」는 당내 30대 후보 40명으로 구성됐다. 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던 김부겸 부대변인(38·경기 과천·의왕)과 87년 6·10항쟁을 주도한 이재경씨(31·서울 강남을)등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던 이른바 「모래시계」세대가 주축. 「30년 3김정치 30대가 바꿉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기성정치권에 정면도전을 선언했다.이들은 특히 법정선거비용 지키기와 책임있는 공약 제시,인신공격·지역감정호소 배제등의 행동강령을 통해 4·11총선을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정치실험의 장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 「청년 프론티어」를 단순히 당을 장식하는 포장에 그치지 않고 당의 이미지를 「깨끗하고 참신한 정당」으로 통일하는 전위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일 대학로에서의 「웰컴 민주당 희망물결 축제」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들을 내세운 거리행사를 집중 개최,「청년정당」의 이미지로 젊은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을 생각이다. 아울러 각 후보들이 지역구에서 각개약진하는 대신 「개미군단」을 형성,집단적으로 선거활동에 나서는 선거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3김구도가 강화되는 현실에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들의 활약에 절대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의 성패가 곧 민주당의 사활을 가른다는 절박한 판단인 것이다.
  • 박홍석위원장에 “세대교체” 출사표(정가초점)

    14일 신한국당 서울 관악을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선출된 박홍석위원장(45)은 「신예병기」다.4월 총선에서 세대교체의 기치아래 출사표를 던진 또 하나 비장의 카드이다. 주위에서는 그에게 「험한 길」을 택했다고 말하기까지 한다.관악을은 서울대의 영향권 아래 있는 탓에 여당 후보로서 정복하기가 쉽지 않다.상대는 국민회의 이해찬의원.야당출신의 5선 거물인 신한국당의 김수한고문을 13,14대 총선에서 내리 낙선시킬 만큼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박위원장은 스스로 이곳을 택했다.『해볼 만하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게 그 이유다.이곳의 유권자들이 야권 성향이라면 자신도 이해찬의원에게 모자랄 것이 없다고 의욕을 내보인다. 그는 이의원과 같은 학생운동권 출신이다.서울대 국사학과 69학번으로 사회학과 72학번인 이의원 보다 3년 선배다.재학중 민청학련 활동을 함께 하는등 서로가 잘 아는 사이다. 그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기도 했다.민주계 좌장격인 최형우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핵심부에 몸담은 경력도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날 개편대회장에는 최형우의원과 박찬종수도권대책위원장,강삼재선거대책본부장,박범진·김정숙의원,손학규대변인,이우재·구본태·이상현·홍준표·박성범위원장 등 신한국당의 「젊은 군단」이 대거 참석,박위원장을 격려했다.
  • 중부권(4·11총선/표밭 가꾸는 정치신인들)

    ◎인천­이경재·이윤성씨 등 화려한 새얼굴 포진/운동권출신 심재철·김부겸·김영환 출마­경기/동해 최연희·삼척 장을병 “신인아닌 신인”­강원/홍일점 이혜숙·핵전문가 이병영 도전장­대전/홍재형전부총리·이동호전장관 출사표­충북/이진삼·김홍열전참모총장 잇단 출전 선언­충남 ▷인천◁ 신인들중 거물급으로는 신한국당의 이경재위원장(계양·강화을)이 꼽힌다.언론인 출신으로 문민정부 출범이후 청와대대변인과 공보처차관을 지내는 등 공직 경력이 화려해 다른 당이 맞수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KBS 앵커출신의 신한국당 이윤성위원장(남갑)과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국민회의 정구운위원장(연수)이 도전한다.이위원장은 높은 지명도,정위원장은 한국기자협회장등의 경력이 주무기다. 당료 출신으로는 국민회의 김순배(중·동·옹진),자민련 이상만(남동갑)·조홍규(계양·강화갑)위원장등이 꼽힌다. 재야출신으로는 국민회의 박우섭위원장(남갑)·민주당 서상섭위원장(연수)을 들 수 있다.박씨는 전민련 대변인,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쳤다.이밖에 한샘학원 서한샘이사장은 신한국당후보로 연수에,프로야구선수 출신인 김유동씨는 자민련후보로 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정당인출신으로 새한국당에서 사무처장과 당무위원으로 일한 국민회의 백청수위원장(56)이 시흥에서 출마한다. 법조인 출신의 신한국당 군포지구당 강창웅위원장(51)은 서울고법 수원지법부장판사 등을 지냈다.같은 지역에 출마한 국민회의 유선호위원장(42)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임수경씨 방북사건,박노해사건의 변론을 맡는 등 시국사건 재판에 자주 간여했다.인권변호사출신인 국민회의 안산을 천정배위원장(40)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평택을에는 한때 신한국당 지구당 위원장이었던 허남훈전환경처장관(59)이 자민련후보로 나선다. 학자출신의 국민회의 안성지구당 홍석완(34)위원장은 지난해 5월 민주당 에 입문한 뒤 국민회의로 옮겼다. 언론인 출신의 자민련 군포지구당 심양섭위원장(36)은 83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다 학내사태로 무기정학을 받은뒤 강제 징집되기도 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신한국당 시흥지구당 이병수위원장(59)은 이곳 토박이로 두산그룹에서 33년간 근무하면서 여러 계열사 사장을 지냈다.같은 지역에 출마한 자민련의 장천수위원장(54)은 원진관광개발을 운영하는 등 사업수완이 뛰어난 편이다.신한국당 안산갑 안재문위원장(59)은 구멍가게부터 시작해 연탄공장을 경영하다 연간 매출 2백억원이 넘는 대륙전선을 운영하고 있다. 재야출신의 민주당 군포지구당 여익구위원장(49)은 민청학련사건,민불련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운동권 출신 시인이자 치과의사인 국민회의 안산갑지구당 김영환위원장(41)도 주목된다. 법조·관계 출신으로는 5공시절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인 안상수씨(50·신한국당)는 과천·의왕 티켓을 따냈다.유제인씨(48·신한국당)는 대전지검 차장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성남수성에 출마한다.허태열씨(50·신한국당)는 행정고시 8회출신으로 부천시장과 충북지사를 지냈으며 부천 원미갑에 나선다. 학계·언론계 출신으로 신한국당 심재철씨(38)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서울의봄을 주도했으며 MBC기자를 거쳐 부대변인 겸 안양동안갑 위원장을 맡았다.국민회의 나필렬씨(60)는 미국의 메릴랜드대 정치학 교수를 거쳐 성남분당에 출마했다.민주당 성유보씨(53)는 한겨례신문 편집국장,논설위원을 거쳐 성남분당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재야·시민단체 출신으로 신한국당 김문수씨(45)는 80년대 대표적 노동운동단체인 서노련과 민중당 노동위원장,경실련 중앙위원을 거쳐 부천소사에 나섰다.박종근씨(57·신한국당)는 3년7개월에 걸친 노총위원장 활동을 마감하고 안양만안에서 표갈이를 하고 있다.국민회의 최선영씨는 오정농협조합장을 맡아 농촌운동에서 명성을 얻었고 부천오정 위원장에 선출됐다.민주당 김부겸씨(40)는 서울대 재학시절,서울의 봄을 주도한 경력을 바탕으로 과천·의왕 위원장을 맡았다.민주당 김준용씨(38)는 노동운동의 산실인 청계피복노조 출신으로 안양만안에 출마한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연예계 출신도 많이 눈에 띈다.신한국당 이덕화씨(44)는 영화와 TV를 통해 널리 알려진 지명도를 등에 업고 광명갑에 나선다.국민회의 최희준씨(59)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대중가요 가수로 활동한 경력을 내세워 안양동안갑에 나선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신한국당의 김길환양평·가평지구당위원장(51)은 세대교체를 위해 지역구를 양보한 안찬희의원(65)의 도움로 출전기회를 얻었다.동두천·양주와 고양갑에서 자민련으로 출마할 김국환(59)·황인형씨(55)는 각각 평민당과 통일민주당 출신이다. 국민회의 연천·포천의 윤성진씨(61)는 연천·포천군수를,가평·양평의 민병서씨(54)는 안기부총무국장과 강원지부장을,구리시의 박영순씨(47)는 구리시장을 각각 지냈다. ▷강원◁ 원주갑의 국민회의 임현호씨(41)는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출신이다.자민련 강릉갑의 황학수씨(48)는 최각규강원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이며 태백·정선의 김좌일씨(55)는 민자당 도지부사무처장을 지냈다. 강릉을의 신한국당 최중규위원장(61)은 강릉부시장과 명주군수 출신이다. 동해의 신한국당 최연희위원장(52)은 6공과 김영삼정부에 걸쳐 청와대민정비서관을 역임했다.속초·고성·양양·인제의신한국당 송훈석위원장(46)은 속초지청장 출신으로 정재철전당대회의장이 일찌감치 자리를 내줘 출전하는 행운을 안았다.자민련의 원주갑 한상철씨(57)는 삼척·동해·원주·속초시장을 두루 지낸 관료출신이며,원주을의 박우순씨(46)는 사시 25회에 합격한뒤 상지학원 이사를 지냈다. 삼척에서 출마하는 장을병민주당공동대표(63)는 성균관대총장과 개혁신당공동대표를 지낸 거물급 신인이다.자민련 철원·화천·양구의 김영태위원장(56)은 LA한인상공회의소이사등을 지낸 사업가 출신이다. 자민련의 이득헌영월·평창지구당위원장(50)은 한국노총 사무차장과 민정당영등포갑위원장,한국노동교육원사무총장을 지낸 여권성향 인사로서 신한국당 김기수의원과 겨룬다. 신한국당의 신현선삼척지구당위원장(49)은 안기부기획관과 삼척고총동문회장 봉황새마을금고이사장을 지냈다.공천탈락에 반발,자민련을 택한 김정남의원과 맞붙는다. ▷대전◁ 3선개헌 반대투쟁을 주도했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신한국당 안량로씨(48)가 대전 중구에서 출마한다.고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역시 삼선개헌반대 전국학생투쟁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이희원구신민당 정책위부위원장(50)은 대전 서구을에서 나온다. 공화당 공채2기 출신으로 기획실장과 당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자민련 양영치씨(55)는 대전 서갑 조직책을 맡았다.자민련 김종필총재의 특별보좌역인 이재선씨(40)는 대전 서구을에 나선다.5,6공시절 정무차관을 지낸 자민련 이양희 대전동구을위원장(52)은 참신성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6·27 대전시장 선거에서 떨어진 신한국당 염홍철전대전시장(52)은 대전 서을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교수출신 가운데 홍일점인 이혜숙중부대교수(48)가 국민회의 대전 서을 조직책을 맡아 「여성을 새롭게,서구를 멋지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대북경수로 공급협상에서 한국형을 고집하다 보직해임됐던 이병영전원자력연구소원전사업본부장(49)이 민주당 후보로 대전 유성에서 출마한다. 박상록충남대교수(49)는 대전 서을에서,신진충남대교수(38)는 무소속으로 대전 유성에 나온다. ▷충북◁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의 주역인 홍재형 전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58)이 신한국당의 충청권 대표주자로 「큰인물론」을 내세우며 충북 청주상당구에 나선다. 충북지사와 내무장관을 지낸 신한국당 이동호씨(59)는 영동·보은·옥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옛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을 지낸 정우택씨(42)는 선친인 고 정운갑 전의원의 후광을 업고 자민련 후보로 진천·음성에서 출마한다.심규철변호사(38)는 영동·보은·옥천에서 무소속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 80년 문화방송에서 해직된 오효진전SBS보도국장(53)은 자민련 간판을 달고 청원에서 정계진출을 노리고 있다.민주당의 개혁신당파인 신창민중앙대교수(55)는 청주 상당구에 출마한다.충주시민모임을 주도했던 민주당 임호변호사(39)는 충주에서 표밭갈이에 열중하고 있다. 긴급조치 9호위반으로 구속됐던 민주당 신언관전전민련상임집행위원(39)은 청원에서 출마한다. ▷충남◁ 구민자당 충남도지부 부위원장에서 자민련으로 옮긴 김고성전충남도의회부의장(55)은 연기군의 표밭을 다지고 있다.구신민당 총재보좌역을 하고 통일민주당 조직국장을 지낸 김택수씨(52)는 부여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 옛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의 자민련 이상만씨(57)는 아산에서 출마한다.육군참모총장을 거쳐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지낸 신한국당 이진삼씨(59·육사 15기)는 고향인 부여에서 JP(김종필)에 도전장을 냈다.신한국당 김홍렬전해군참모총장(57·해사16기)과 최일영전군수사령관(59·공사9기)은 서천과 보령에서 각각 뛰고 있다.최연소로 경무관과 치안감에 올랐던 이완구전충남경찰청장(46)은 청양·홍성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다. 한국은행을 다니면서 건국대 상대(야간)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한 정용환변호사(40)가 국민회의 공천으로 부여에서 나온다.국민회의 이성구홍익대교수(47)는 공주시에서 출마한다. MBC아나운서 출신인 자민련 변웅전(57)씨는 서산·태안의 표밭을 누비고 있다.워싱턴한미문제연구소장인 최기덕씨(44)는 국민회의 천안갑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정됐다.서산 장애인협회 고문이자 환경연합회 지도위원인 민주당 문석호변호사(36)는 서산·태안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 서울(4·11총선/표밭 가꾸는 정치신인들)

    ◎「15대 국회 풍향계」 세대교체 거센 바람/최한수·유재건 학자출신 자존심 대결/민주운동 출신 이성헌·김철기 출사표/홍준표·김학원 법조계 명예걸고 도전/박성범·맹형규·김충근 언론계 대표로/관계 구본태·이용준·이문옥 표밭일구기/의사 유광사·핵학자 김용 출사표 눈길 오는 4월11일의 제15대 총선이 앞으로 두달도 채 남지 않았다.여야 4당은 후보자들의 공천을 끝냈거나,막바지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번 총선에 나서는 신세대 정치인과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정치신진그룹들을 ▲서울 ▲중부권 ▲남부권으로 나눠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전체 의석수가 47석으로 광역 행정구역으로는 전국에서 최대의 선거구로 15대 국회의 풍향을 좌우할 전망이다.여야 각당이 최대의 승부처로 삼아 한판승부를 노리고 있으며,정치신인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정당출신 인사◁ 신한국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 실장을 지낸 박종선위원장(41)은 서울 노원을 지구당을 맡았다.현대리서치연구소장과 대통령 정책조사담당 비서관도 지냈다.고려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민주당 노원갑 지구당 유영래위원장(49)은 당기조실 부실장을 지냈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 신한국당 박홍석씨(45)는 70년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민주화 세력임을 자처하며 서울대 영향력 아래 있는 관악을에 나선다.김동길의원의 특보를 지낸 김창호씨(40)는 서초갑에서 자민련 티켓을 따냈다. 민자당 서울시지부 사무처장을 지낸 조중형씨(49)는 신한국당 공천에 탈락하자 자민련에 입당,송파병 표밭을 다지고 있다.민자당 조직국장 출신의 이춘식씨(47)는 신한국당 후보로 강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김영삼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시절 비서관을 지낸 국민회의 김희완씨(39)는 14대 총선때 조순환의원에게 당한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송파갑에 뛰어들었다. 자민련의 박종철광진갑위원장(52)과 최갑수성북을위원장(41)도 정치권 출신의 신인으로 꼽힌다.박씨는 과거 신민주공화당에서 김종필총재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JP맨.서울대를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화당 입당전까지 동국대와 중국 길림대에서 교수를 지냈다.최씨는 연세대를 나와 신민당 전남도지부 청년국장과 민주당 중앙상무위원등을 지냈다. 관악갑 자민련후보 이영춘씨(55)는 전주사대부국 동기인 한광옥의원에게 15년동안 수석부위원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구청장 후보공천에 탈락하자 한의원과 결별,도전장을 냈다. 지난 89년 당시 신민주공화당 김종필총재특보를 지낸 장일씨(37)는 도봉을에,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김병호씨(48)는 5공때 민정당서울시지부 부위원장으로 당료생활을 하다 서대문을,국민회의 창당준비 기획위원 등 오랜 당료생활을 한 권왈순씨(49)는 광진을에 처녀출전 했다. ▷법조계·관계 출신◁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문민정부 출범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영춘위원장(34)은 광진갑에,서울지법 판사 출신인 김학원변호사(49)는 성동을에 각각 신한국당 간판으로 도전장을 냈다. 광주고법 판사출신의 추미애부대변인(37)은 국민회의 광진을 후보로 나선 여성 법조인 출신이다.한양대 법대 출신으로 광주고법 판사를 지내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게 발탁됐다. 서울 성동갑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임종인씨(39)도 고대 법대를 졸업,전국연합 인권부위원장과 대한변협인권위원 등을 지낸 변호사 출신이다.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을 지낸 구본태씨(49)가 양천을에서 신한국당 간판으로 출진한다. 노동부차관을 지낸 이용준씨(57)가 자민련 후보로 성북갑에,검사출신 변호사인 조명원씨(47)는 중랑을에 도전한다.조변호사는 정개련에서도 활동했다.서울 성북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인 김태환씨(49)는 자민련 간판으로 강북을에서 출마한다. 감사관을 지낸 민주당 노원을 지구당 이문옥위원장(57)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야당표를 노리고 있다. 신한국당 서대문갑 위원장인 이성헌씨(38)는 연세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야당시절 홍보비서로 정치에 입문,청와대 정무비서관(2급)으로 공직생활을 하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위해 출마했다. 자민련 마포갑 위원장인 고순례변호사(32)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사시에 합격한 뒤 지난 1월 자민련에 입당,현재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민주당 서대문을 위원장인 김태원씨(46)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삼성그룹 법률고문등을 맡았다. 재야 변호사 출신의 홍성우씨(57)는 30여년동안 각종 시국사건의 변론을 도맡아온 인권변호사 「1세대」로서 민주당 후보로 강남갑에 도전했다. 슬롯머신 사건의 수사검사로 「모래시계」의 모델인 홍준표씨(42)는 변호사활동을 하다 신한국당에 입당,송파갑에 출전한다. 양천갑에 도전한 국민회의 한기찬씨(45)도 TV프로 「유쾌한 생활백과」「시사토론」등을 통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대중 변호사 출신으로 정치권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다.금천의 민주당 이원영씨(41)는 남부노동상담소와 변호사 활동을 통해 친숙해진 근로자층을 파고들기에 분주하다.강서갑은 활발한 재야 법조활동의 경력도 가진 국민회의의 신기남변호사(44)가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히 뛰고있다. ▷학계·언론계 출신◁ 신한국당 중구위원장인 박성범씨(55)는 KBS 워싱턴특파원과 파리특파원을 거쳐 저녁 9시 뉴스 앵커출신으로 부인 신은경씨와 함께 지역을 누비고 있다.박씨는 92년 방송총본부장을 마지막으로 KBS를 떠난뒤 한서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강의했다. SBS­TV앵커 출신인 신한국당 맹형규씨(49)는 널리 알려진 얼굴을 주무기로 송파을에 도전,지역유권자들을 상대로 바람몰이에 나섰다. 신한국당 서대문을 위원장을 맡은 백용호씨(39)는 익산남성고와 중앙대를 졸업,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계출신이다.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시민단체에 참여했고,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정책개발위원장을 맡아 실무경험도 쌓아 이를 토대로 표밭다지기에 열심이다.동작을의 민주당 김왕석씨(42)는 중앙대 신방과교수로 중앙대 학생들을 기반으로 이 지역 20∼30대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신한국당 후보로 광진을에 나서는 김충근씨(45)는 고려대를 졸업,동아일보 정치부·사회부기자를 거쳐 북경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지역구를 발로 뛰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 국민회의 성북갑위원장인 유재건부총재(59)도 학계출신으로 TV를 통해 알려진 지명도를 무기로 도전장을 냈다.유부총재는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경원전문대학장을 지내면서 KBS 심야토론의 사회자로 활동했다. 기자를 거쳐 건국대 교수를 지낸 최한수씨(49)는 정치학을 전공해 오다가 정치 현실로 활동무대를 옮겨 송파병에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다.김병태한을제약회장(58)은 국민회의 후보로 송파병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사타임즈 발행인인 박태희씨(50)는 자민련 후보로 강동갑에 나선다. ▷재야단체 출신◁ 신한국당 서울 중랑갑 지구당 위원장인 김철기씨(39)는 80년대 초반 기독청년협의회 총무를 지내는 등 기독교 민주화운동의 주역.93년에는 남북인간띠잇기대회 조직국장으로서 실무를 주도하기도 했다. 신한국당 강북갑위원장인 정태윤씨(42)는 「민중의 당」대표와 경실련정책실장 겸 상임집행위원 출신이다. 민주당 강북을위원장 전대렬씨(54)는 4월혁명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재야출신으로 지역기반을 넓히기 위해 열심이다. 경실련 사무총장 출신인 서경석씨(47)는 양천갑에 출전,활동반경을 서서히 넓히고 있다.서씨는 목사로 기독교 사회운동을 했고 경실련 출범후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시민운동이 사회운동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금천의 신한국당 이우재위원장(61)은 14대때는 민중당 공동대표로서 이 지역에 출마했다.진보성향의 대표적인 간판인사로서 진보성향과 여권표 확보에 잰걸음을 하고있다. 영등포을은 학생운동권출신의 김민석씨(31)가 출전한다.김씨는 서울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14대 총선때 아깝게 낙선,이번에는 젊은 바람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강서을의 신한국당 이신범위원장(46)은 유신반대및 김대중내란음모사건 연루등으로 5년8개월간의 옥고를 치른 뒤 미국 망명생활까지 한 대표적인 재야 출신으로 문민정부 들어서는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정책부의장 출신의 심재권씨(49)는 국민회의 후보로 강동을에 나선다. ▷예능·문화인·전문인 출신◁ 구로갑은 국민회의의 탤런트 출신인 정한용씨(42)가 경기고 11년 선배인 신한국당의 김기배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정씨는 구수한 이미지로 서민층과 젊은 유권자,호남출신들을 득표의 타깃으로 삼고 뛰고 있다. 강서갑의 신한국당 유광사위원장(54)은 이지역에서 20여년 동안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했고 자기 병원에서 분만한 신생아가 5만명에 이른다며 지역 토박이임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마포갑위원장인 김용씨(48)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원자력관련 전문가이다.한국원자력연구소 정책연구실장으로 대통령 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을 지낸 경력을 기반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방연구원 재직 때 정부의 핵협상 자세를 비판,자주외교를 주장했다가 해임된 핵문제 전문가 김태우씨(45)는 강남갑에 국민회의 주자로 나서 표밭을 뛰다시피 하고있다. 세무사와 법무사 출신의 김재호씨(44)는 자민련 후보로 충청권이 20%를 넘는 관악을에 첫 도전한다. 핵문제를 다룬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4백만부의 발행기록을 세운 소설가 김진명씨(38) 역시 정치신인으로 국민회의 후보로 송파을에 도전하고 있다.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을 지낸 김상우씨(42)가 광진갑에 출전,얼굴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영화배우 김희라씨(49·본명 김영목)가 광진을에 출사표를 던졌다.김씨는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와 「효실천운동본부」단장 등을 지냈다.
  • 색깔논쟁과 재야출신 주자들

    ◎이재오씨­민중당 총장 출신… 은평을 출마/김문수씨­5·3사태 주도… 부천 소사 나서/김근태씨­재야의 상징… 도봉갑에 초선도전/장기표씨­전민련 사무처장 지내… 동작갑에 여야간에 색깔논쟁이 가열됨에 따라 새삼 각 정당내에 어떤 재야출신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고,다가오는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어떤 심판을 받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국당◁ 서울 은평을의 이재오(51),금천의 이우재(59),강북갑의 정태윤(42),경기 부천 소사의 김문수위원장(43)은 민중당에서 각각 사무총장,공동대표,대변인,노동위원장을 지낸 인사들이다. 이재오씨는 71년 민주수호청년협의회장으로,이우재씨는 유신말 크리스천아카데미사건으로,정씨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각각 투옥·수배된 경력을 갖고 있다.71년 유신반대투쟁으로 서울상대에서 제적된 김문수씨는 80년대초 서울노동운동연합을 창립,86년 5·3인천사태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신범부대변인(서울 양천을·46)은 69년 3선개헌반대운동,80년 김대중씨 내란음모사건 등에 연루돼 4차례 복역했다.대전 중구의 안양로위원장(48)도 74년 민청학련사건과 80년 기자협회보편집장때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복역했다. 김영춘(서울 광진갑·34),이성헌(서울 서대문갑·38),심재철씨(안양 동안갑·38)는 80년대초 각각 고려대·연세대·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출신.서강대교수를 지낸 광명을의 손학규대변인(48)도 재야학자출신으로는 성공한 케이스. 서울 강북을의 이철용전의원(48)은 빈민운동을 해오다 13대때 원내에 진출했다.서울 관악을의 박홍석씨(45)는 71년 서울대 재학시절 유신반대투쟁으로 투옥됐다.서울송파갑에 내정된 이영희전여의도연구소장(54)은 6·3세대. 안양 동안을에 내정된 정진섭방송개발원이사(43)는 서울법대 재학때 유신반대운동을 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20여명이 출마한다.먼저 지난해 2월 통일시대국민회의를 이끌고 통합민주당에 합류한 김근태부총재(48)가 도봉갑에서 초선에 도전한다.재야의 상징으로 민청련 초대의장과 전민련 정책실장을 거쳐 지난 92년부터 통일시대 공동대표를 맡아 왔다. 통일시대출신으로 지난 80년 민주회복국민회의 중앙의원으로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됐던 심재권정책위부의장(49)은 강동을에,「여성의 전화」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희선지도위원(52)은 동대문갑에 각각 나선다. 또 89년 민청련의장과 90년 전민련대변인을 맡았던 박우섭씨(43)는 인천 남갑에서,지난 77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돼 옥고를 치르고 통일시대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부대변인(41)은 안산갑에서 출마한다.민변출신으로 통일시대 사무총장과 정치위원장을 지낸 천정배(41)·유선호(43)변호사는 안산을과 군포시에서 각각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30여명에 이른다.당직자로는 지난 77년 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된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출신의 김부겸부대변인(38)이 과천·의왕에서 출마하고 영입케이스로 전민련 사무처장과 민중당 대표를 역임한 장기표당무위원(50)은 동작갑에 나선다.역시 영입인사로 전 민변대표인 홍성우최고위원(57)이 강남갑에 나서고 전·현직의원으로 이부영전의원(54·강동갑),제정구의원(52·시흥시),유인태의원(48·도봉을),원혜영의원(45·부천 오정),박계동의원(44·강서갑)등이 있다.
  • 재야의 빛 장준하/박경수 지음(화제의 책)

    ◎독립운동·반독재 투쟁 과정 심도있게 조명 한국 현대사에서 재야의 반독재 민주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인 장준하의 평전.민족의 독립과 통일,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다 간 일생을 정리했다. 그의 삶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지을 수 있다.1918년 평북 의주군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학도병으로 만주에 배치∼탈출 후 광복군 입대∼상해임시정부 활동∼광복으로 귀국해 김구의 비서로 활약할 때가 첫 단계로 민족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온몸을 불사른 기간이다.둘째 단계는 53년 월간지 「사상계」를 창간해 언론문화운동을 이끌면서 지식인사회에 반독재 이론을 제공한 시기이다. 1961년 「5·16」으로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집권이 장기화하자 장준하의 투쟁도 더욱 거세진다.야당의원으로 독재정권을 맹타했고 그 길이 봉쇄되자 재야에서 민주운동을 주도한다.유신시절 「긴급조치 1호」의 첫 대상자인 그를 가리켜 당시 사람들은 「재야대통령」「박정희의 천적」이라고들 했다. 장준하는 세 번째 옥살이를 마친 지 8개월만인 1975년 8월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에서 의문의 추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해돋이 8천7백원.
  • 두환­노태우 군사반란죄 공소장 전문

    피고인 전두환은 1955.9 육군사관학교를 제11기로 졸업하고 육군소위로 임관한 이래 제1공수여단장,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제1사단장등을 거쳐 1979.3부터 국군보안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중 10·26 중앙정보부 김재규에 의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인 세칭 「10·26사건」(이하 「10·26사건」이라한다)이 발생함에 따라 10·27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부소속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부」라한다) 본부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면서 1980.4.14부터 7.17까지 중앙정보부장서리를 겸임하고 5.31부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근무하다가 8·6 최규하 대통령의 사임으로 8·27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제11대 대통령에 선출되어 9.1,취임하고 다시 1981.2.25 개정헌법에 따라 새로 구성된 대통령 선거인단에 의해 제12대 대통령에 선출되어 3.3 취임한후 1988.2.24까지 대통령직에 있던 자, 같은 노태우는 위 전두환과 육군사관학교 동기생으로서 1955·9 육군 소위로 임관한 이래 제9공수여단장,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 등을 거쳐 「10·26사건」당시에는 제9사단장으로 근무하였으며 그후 수도경비사령관,국군보안사령관을 거쳐 1981·7 육군대장으로 전역한후 정무제2장관,체육부장관,내무부장관등을 역임하고 1985.2 제12대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어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및 총재로 재직하다가 1987·12·16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88·2·25 취임한후 1993·2·24까지 대통령직에 있던자로서 1995·12·5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으로 서울지방법원에 구속기소되어 현재 재판계속 중에 있는자 등인바, 「10·26 사건」이후 국내정치상황은 유신헌법을 개정하여 점진적인 민주화를 추진하여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따라 1979·11·8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개정을 통한 정치발전을 약속하고 11·21 국회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국민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헌법질서의 창출이 모색되는 가운데 12·8 유신헌법에 대한 일체의 비방행위를 금지하는 대통령 긴급조치 제9호가 해체되어 유신체제의 폐지가 기정사실화되고군 내부에서도 육군참모총장겸 계엄사령관인 정승화를 비롯한 군수뇌부가 계엄의 성격과 목적을 「10·26사건」이후 발생한 사회혼란을 수습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데 국한함으로써 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정국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피고인 전두환이 계엄업무 수행과정에서 「10·26사건」과 관련하여 직무유기혐의로 구속된 이재전 대통령경호실 차장의 석방,청와대에서 발견된 금원의 처리,부정축재자의 처리 및 재산몰수,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출국허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승화 총장과의 사이에 잦은 의견대립으로 인해 마찰을 빚어 오던중,11월 중순경에 단행된 군인사에서 비정규육사 출신들이 군요직에 배치되고 정규육사 출신의 피고인등이 중심이 된 소위 「하나회」소속 장교들이 배제되자 자신들의 군내 입지에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고 12월 초순경 군 일각에 피고인 전두환이 잦은 월권행위와 군지휘체계 문란행위 등으로 곧 실권이 없는 한직으로 인사조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정승화총장이 국방부장관 노재현에게 피고인 전두환의 인사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자,피고인등은 위 전두환에 대한 인사조치를 차단하고 「하나회」소속 장교들의 군내입지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군의 주도권 장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정승화총장이 「10·26 사건」당시 박대통령 시해 현장부근인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의 본관 식당에 있다가 김재규와 육군본부(이하「육본」이라한다)로 동행한 사실로 인한 일부 군인들 사이에 정승화총장이 위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을 기화로 이미 그동안의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정승화총장을 김재규와의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강제연행하여 그 지휘권을 박탈하는 한편,군의 정식지휘계통이 이를 저지할 경우 무장병력을 동원하여 제압함으로써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로 결의하고 12·7경 국군보안사령부(이하 「보안사」라한다)에서 서로 만나 정승화총장의 연행.조사 문제를 논의한 끝에 그 연행일을 12·12로 결정하고 피고인 전두환이 보안사 대공2과장겸 합수부 수사1국장 육군중령 이학봉에게 연행장소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여 그 검토결과를 토대로 12·8경 육군참모총장 공관(이하 「총장공관」이라 한다)을 연행장소로 결정한후 12·9경 위 이학봉,보안사인사처장 겸 합수부 조정통제국장 육군대령 허삼수,육본 헌병감실 범죄수사단장겸합수부 수사2국장 육군대령 우경윤 등에게 구체적인 연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정승화총장의 연행에 대응하여 병력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는 특수전사령관 육군소장 정병주,수도경비사령관 육군소장 장태완,육본 헌병감 육군준장 김진기 등을 12·12 당일 만찬 초청 명목으로 유인하여 부대지휘를 사전 차단키로 하고 피고인 노태우 등 소위 「하나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 주요부대 지휘관들은 그날 저녁 경복궁 구내 수도경비사령부(이하 「수경사」라 한다) 제30경비단장실에 집결하여 필요시 자신들의 지휘하에 있는 병력을 동원하기로 하고 국방부 군수차관보 육군중장 유학성,제1군단장 육군중장 황영시,수도군단장육군중장 차규헌,제20사단장 육군소장 박준병,제71훈련단장 육군준장 백운택,제1공수여단장 육군준장 박희도,제3공수여단장 육군준장 최세창,제5공수여단장 육군준장 장기오,수경사 제30경비단장 육군대령 장세동,수경사 제33경비단장 육군대령금진영,국군보안사령관 비서실장 육군대령 허화평,위 이학봉·허삼수,보안사 정보처장 육군대령 권정달,위 우경윤,육본 헌병감실 기획과장 육군대령 성환옥,수경사 제33헌병대장 육군중령 최석립,육본 헌병대장 육군중령 이종민,대통령 경호실장 직무대리 육군준장 정동호,대통령 경호실 작전담당관 육군대령 고명승,수경사 헌병단장 육군대령 조홍,수경사 헌병단부단장 육군중령 신윤희,보안사 보안처장 육군대령 정도영,제30사단장 육군소장 박희모,제30사단 제90연대장 육군대령 송응섭,제2기갑여단장 육군준장 이상규,제9사단 참모장 육군대령 구창회,제9사단 제29연대장 육군대령 이필섭,제9사단 작전참모 육군중령 안병호,제1공수여단 제2대대장 육군중령 서수열,제1공수여단 제5대대장 육군중령 박덕화,제3공수여단 제15대대장 육군중령 박종규등과 순차로 공모하여, ○피고인 노태우는 사전계획에 따라 위 유학성·황영시·차규헌·박준병·백운택·박희도·최세창·장기오·장세동·김진영 등과 함께 12·12 18·00경부터 19·00까지 사이에 위 30경비단장실에 집결하여 유사시 자신들의 병력을 신속히 동원할 수 있는 지휘부를 결성하는 한편,위 허화평·권정달·정도영 등은 보안사 상황실을 거점으로 하여 각급부대 지휘관의 전화를 도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대동향과 병력이동 상황을 파악,수시로 위 지휘부에 보고하는 체제를 갖추고, ○위 조홍은 미리 계획한대로 12·초경 계엄업무로 수고하는 수도권 주요지휘관들을 보안사령관이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위 장태완·정병주·김진기등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12·12 18·30경 약속장소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상호불상 한정식집에 오게하여 유인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오전 국군보안사령관 사무실에서 현직 육군 참모총장겸 계엄사령관인 정승화를 체포하려면 그 중대성에 비추어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의 사전승인을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절차를 무시한채 총기와 실탄을 준비하여 강제적인 방법으로 연행하라고 위 허삼수등에게 지시하고 이에 따라 허삼수·우경윤·성환옥·최석립·이종민등은 같은날 18·00경 합수부수사관 7명,경복궁 구내 주둔 수경사 제33헌병대 3개 제대 병력 60여명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집결시켜 총장공관 경비병등을 제압하는 임무를 부여하고 권총과 엠(M)16 소총으로 무장케 한 다음 18·50경 정당한 이유없이 위 부대를 인솔하고 수소를 이탈하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총장공관에 도착,각자 분담한 임무에 따라 무장한 합수부 수사관들을 총장공관 부관실,공관입구 헌병초소,공관현관등을 제압하고 제33헌병대 병력은 퇴로를 확보하고 19:10경 허삼수·우경윤이 총장공관 응접실로 들어가 정승화 총장에게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하여 진술을 받아야 하겠으니 녹음준비가 되어 있는 곳으로 가주셔야 하겠습니다』라고 요구하였으나 정승화 총장이 이를거부하면서 수행부관 육군소령 이재천에게 국방부장관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재가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하여 동인이 부관실에서 전화를 걸려고 하자 합수부 수사관 육군소령 김대균,육군소령 한길성,육군상사 박원철등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권총을 난사하여 상관인 이재천과 경호장교 육군대위 김인선등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그들의 머리와 허리 등에 총상을 입히는데 그쳐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그 무렵 허삼수·우경윤은 정승화 총장을 끌고 나오던 중 우경윤이 성명불상자로부터 총격을 받고 쓰러지자 부관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길성이 허삼수를 도와 정승화 총장의 양팔을 붙잡고 박원철은 엠(M)16소총 개머리판으로 응접실 대형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정승화 총장을 위협하면서 함께 끌고 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태워 19·30경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연행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18·20경 위 이학봉,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정동렬과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소재 국무총리공관으로 가서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승화총장이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은 새로운 혐의 사실이 발견되어 연행.조사하여야 하겠으니 재가하여 주십시오』라고 요구하였다가 현직 계엄사령관을 연행.조사하는 것은 중대한 사안이므로 국방부장관의 의견을 듣지 않고서는 재가를 해줄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20:20경 위 정동호·고명승에게 국무총리공관을 장악하여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하고 정동호·고명승 등은 그시경 대통령의 승인이나 대통령 비서실과의 협의 없이 청와대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제55경비대대 부대대장 육군소령 권중원 및 5분대기조 24명과 함께 국무총리공관으로 출동하여 20·40경 대통령 특별경호대장 육군중령 구정길과 그 대원들의 무장을 해제시킨후 그곳 막사에 억류하고 위 제55경비대대 2개 제대 병력 64명을 추가로 출동시켜 그 일대에 배치함으로써 국무총리공관을 장악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21·30경 위 유학성·황영시·차규헌·백운택·박희도등과 함께 국무총리공관으로 가서 최규하 대통령에게 집단으로 정승화 총장의 연행. 조사를 재가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였으나 다시 거절당하고 그무렵 육군 정식지휘계통에서 정승화 총장의 원상복귀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피고인등을 반란군으로 규정하여 진압할 움직임을 보이자 피고인등은 계엄지역에서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사전승인을 받지 아니하거나 명시적인 병력출동 금지명령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지휘하에 있는 병력을 동원하여 선제공격하기로 하고 그 사실을 숨긴채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지시에 따라 출동할 가능성이 있는 제9공수여단,제26사단,수도기계화사단등에 전화를 걸어 그 부대장이나 참모들에게 병력을 출동시키지 말아 달라고 회유하여 각 부대의 출동을 사전에 저지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23·00경 위 박희도에게 제1공수여단 병력을 출동시켜 국방부와 육본을 점령하고 국방부장관을 보안사로 연행해오라고 지시하고 위 조홍에게는 수경사 헌병단 병력을 출동시켜 수경사에 있는 육본 지휘부와 수경사령관을 체포하라고 지시하고 위 최세창에게는 특전사령관을 체포한후 제3공수여단 병력을 경복궁으로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24·00경 위 장기오에게는 제5공수여단 병력을 출동시켜 국방부와 육본을 점령하라고 지시하고 피고인 노태우는 12·12 24·00경 위 구창회에게 중앙청으로 병력을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황영시는 12·13 00·30경 위이상규에게 중앙청으로 병력을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01·10경 위 박희도에게 고려대학교로 병력을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위 박희도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12·13 00·05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소재 제1공수여단 연병장에서 제 1,2,5,6대대 병력 1천5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행주대교·능곡·수색을 거쳐 01·35경 용산 삼각지에 도착한후 제1,2대대 병력은 육본 정문에 근무중인 헌병등을 무력으로 제압한후 무장을 해제시키고 안으로 진입하여 육본 건물을 점령하고 제5,6대대 병력은 국방부정문에 근무중인 헌병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국방부 청사를 점령하고 그 과정에서 제5대대 제15지역대 소속 성명불상 장병들이 국방부 초소에 근무하는 초병 육군병장정선엽에게 총격을 가하여 살해하고 02·40경 국방부장관실에 난입하여 합동참모의장육군대장 김종환등 장성 8명의 무장을 해제시킨 다음 국방부 청사를 수색한 끝에 03·50경 지하 1층 상황실 입구에서 국방부장관 노재현을 발견하여 보안사로 연행하고, ○위 최세창은 12·12 23·30경 특전사령부(이하 「특전사」라 한다) 제3공수여단 육군중령 박종규에게 직속상관인 특전사령관 육군소장 정병주를 체포하라고 지시하고 박종규는 24·00경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소재 특전사에서 제3공수여단 제15대대 소속 1개 지역대 병력 38명으로 하여금 사령부 외곽을 포위케 한 다음,육군대위 김흥열,육군대위 나영조,육군중사 신현수,육군하사 성명불상 6명과 함께 안으로진입하여 위 정병주와 비서실장 육군소령 김오랑이 집무실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육군하사 성명불상 6명이 이들에게 엠(M)16 소총으로 집중사격을 가하여 상관인 김오랑을 살해하고 상관인 정병주를 살해하려 하였으나 제1수장골무지우부개방성분쇄골절상을 입히는데 그쳐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위 최세창은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12·13 02·00경서울 송파구 거여동 소재 제3공수여단 연병장에서 2개 대대 병력 6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천호대교·강북로·한남동을 거쳐 03·00경 경복궁으로 진주하고, ○위 장기오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제5공수여단 제23대대장육군중령 정낙준과 제26대대장 육군중령 장용주에게 병력출동을 지시하고 정낙준·장용주 등은 12·13 02·00경 인천 북구 부평동 소재 제5공수여단 연병장에서 제23대대 및 제26대대 병력 4백80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경인고속도로,제1한강교를 거쳐 03·25경 용산 삼각지에 도착하였으나 국방부와 육본이 제1공수여단에 의해 이미 점령되어 있어 효창운동장으로 이동하여 진주하고, ○위 조홍은 12·12 23·30경 수경사 헌병단 부단장 신윤희에게 당시 서울 중구 필동 소재 수경사에 모여 있던 위 장태완·윤성민,육본 작전 참모부장 육군소장 하소곤,합동참모본부장 육군중장 문홍구 등 육본측 장성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하고,신윤희는 12·13 03·00경 헌병단 소속 육군대위 임대식·윤태이 등으로 하여금 헌병 55명을 지휘하여 사령부 외곽과 1,2층 복도를 포위케 한 후 03·40경 육군대위 한영수,육군대위 이재우,헌병단 정보과장 군무원 최순호,성명불상 헌병 5명과 함께 사령관실로 진입하여 장태완·윤성민·하소곤·문홍구 등을 체포하고 그 과정에서 한영수가 엠(M)16 소총 1발을 발사하여 상관인 하소곤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좌흉부관통상을 입히는데 그쳐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위 이필섭은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구창회의 지시를 받아 12·13 02·20경 경기 고양군 벽제읍 소재 제29연대 연병장에서 제29,30연대 병력 1천3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구파발·홍은동을 거쳐 03·30경 중앙청으로 진주하고, ○위 이상규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제16전차대대 대대장 육군중령 김호영에게 병력출동을 지시하고 김호영은 12·13 02·30경 경기 파주군 금촌읍 아동리 소재 제2기갑여단 연병장에서 제16전차대대 전차 35대와 병력 1백80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통일로·구파발·서대문 등을 거쳐 03·25경 중앙청으로 진주하고, ○위 박희도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위 송응섭에게 병력출동을 지시하고 송응섭은 12·13 03·30경 고양시 신도읍 삼송리에 집결한 제90연대 병력 1천1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홍은동·세검정을 거쳐 06·20경 고려대학교 운동장으로 진주함으로써 계엄지역에서 각 지휘관이 권한을 남용하여 부득이한 사유없이 부대를 각 진퇴시키고 정당한 이유없이 부대를 인솔하여 각 수소를 이탈하고 상관인 김오랑을 살해하고 상관인 이재천·김인선·정병주·하소곤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각 미수에 그치고 초병인 정선엽을 살해함과 동시에 피고인 전두환은 수괴로서,같은 노태우는 중요업무종사자로서 작당하여 병기를 휴대하고 반란한 것이다.
  • 질병유발단계의 대기오염(사설)

    서울 하늘이 올 겨울들며 심한 안개가 잦고 짙은 스모그현상도 자주 되풀이 되고 있다.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는 실증이다. 서울 대기오염은 이제 복합적인 오염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갖가지 건물과 산업장 차량등에서 배출되는 석탄과 석유류 연소 배출물 및 여러 화학물질 미세분진 등이 자연정화 한계를 넘어서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 최근 차량이 급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질소산화물이 대기중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층을 생성시키고 이것이 또 다중결합구조를 가진 유기화학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각종 광화학적 산화물을 생성시킨다는 설명이다.다양한 종류의 독성 대기오염물질이나 유해화학물질 배출이 추측되고 있으나 아직껏 기초적인 자료를 파악치 못해 문제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대기오염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성기관지염,기관지천식,상기도질환 등은 서울에서 대기오염이 심한지역,오염도가 높은 겨울철에 입원환자가 증가한다는 지적도 있다.아직 전국적인 폐질환자의 대기오염 관련 조사가 실시되지 않았으나 관련 의사들의 일반적인 견해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호흡기계 질환 호소가 많다는 것이다.최근들어 서울의 일부 병의원에서는 호흡기계 만성질환자들에게 서울을 피해 공기 맑은 곳에서의 요양을 적극 권유하고 있기도 하다. 대기오염 대책은 이제 국민 건강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시행돼야 한다.공해피해는 입증한 다음 대책을 세우려면 이미 늦은 것이란 것이 선진국 조언이다.지난주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학 국제회의에서도 공해는 건강위해가 유추되는 수준에서 바로 오염원 제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됐다. 가장 직접적인 대기오염 개선 방법은 배출원 규제다. 전반적인 시책을 서둘러야 하지만 우선 오염이 심할 때는 차량운행부터 제한하는 긴급조치가 있어야 한다.
  • “법정서 12·12 관련자료 공개”/이양우 변호사 문답

    ◎영장집행사실 사전통보 안받아/월요일쯤 검찰에 출두하려 했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는 3일 낮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 1층 음식점에서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안현태 전경호실장등 핵심측근들과 대책회의를 갖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향후 대책을 밝히면서 검찰의 전격적인 구속영장집행에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사전에 영장집행 통보를 받았나. ▲받지 못했다.영장발부사실도 어제밤 TV방송을 보고 알았다. ­이날 영장집행을 예상했나. ▲전혀 못했다.검찰이 변호사인 나에게 집행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당초 계획은. ▲검찰에서 별 연락이 없어 오늘 하오 2시쯤 전전대통령과 함께 상경,월요일 쯤 출두할 작정이었다.그래서 영장발부 사실을 전해듣자마자 밤 늦게 합천으로 내려갔던 것이다. ­전씨가 마지막 남긴 말은.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속옷바람에 옷을 챙겨 입으면서 『나 아침도 못먹고 가네』라고만 말씀하셨다.담담한 표정이었다. ­지금 느낌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받아들일 각오였는데 통보도 받지 못하고 날벼락을 맞았다.65년 평생,30년 법조인 생활에 이런 꼴은 처음이다.죽은 사람한테 칼을 들이댈 수 있나.부관참시와 다름없다.연희동에는 시체밖에 안남았다.(눈물을 흘리며)전직 대통령의 양팔을 잡고 연행하다니 이럴 수는 없다. ­앞으로 계획은. ▲재판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관련자료도 모두 공개하겠다.정승화나 장태완이 영웅이라니 적반하장이다.검찰에선 더이상 할말 없다.15∼16년전 사실에 대해 그분이 상세히 아는 것도 없다.과거 12·12와 관련,검찰에 제출한 3백7개 질문항목 가운데 그분이 알고 대답할 수 있는 항목이 1∼2개도 안됐다.대부분 나를 포함한 변호인단이 작성한 것이다.실제로 그분은 정승화를 잡으라는 지시만 했을 뿐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은. ▲과거 3공·유신체제 하에서 내가 군검찰관의 자격으로 윤보선 전대통령을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소환하는 임무를 맡았을 때 3번이나 찾아가 『각하 가셔야 되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대했다.
  • 전직대통령 6인의 종말

    ◎이승만­부정선거·하야·망명/최규하­신군부 강압에 밀려/박정희­군쿠데타·독재·피살/전두환­친척비리·유배 수난 우리의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영의 자리를 욕으로 마감했다.부패와 과욕과 무능의 결과였고,정치를 뒷걸음치게 했다. 광복 이후 50년동안 이 나라를 통치한 전직대통령은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씨 등 6명.모두가 일그러진 헌정사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이승만 전대통령은 장기집권의 노욕에 사로잡혀 조국을 떠나야 했다.3·15부정선거,발췌개헌,사사오입 개헌 등 헌정을 유린한데 따른 인과응보였다. 지난 48년 간선제에 의해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국민들은 일제 36년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로 우러러 「이박사」라고 더많이 불렀다.그러나 3·15부정선거로 야기된 60년 4·19혁명에 의해 하야,12년동안의 장기집권을 마감했다.하야 뒤 이화장에서 칩거를 했지만 이미 등을 돌린 민심때문에 쓸쓸히 하와이로 망명,65년 호놀룰루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 4·19혁명으로 민주정부를 맡은윤보선 전대통령은 5·16군사쿠테타로 권력을 강탈당했다.이후 박정희전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맞서 민주투사의 길을 걸었지만 평생 민주정부를 수호하지 못한 멍에를 안고서 숨을 거두었다. 총으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 전대통령은 총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지난 79년 핵심측근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18년 군사독재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부인 육영수 여사는 북한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고,그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채 살고 있다. 그는 「개발독재」로 상징되듯 우리 경제의 발판을 마련해 최근 업적이 새롭게 조명되고는 있다.하지만 민심수습을 이유로 쿠데타를 단행한 뒤 민정이양의 약속을 저버리고 권좌에 올랐다.이후 유신으로 종신 집권체제를 구축하면서 긴급조치의 남발 등 국민의 자유를 짓눌렀다.집권 말기에는 부인을 잃은 허탈감과 독재자의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군부독재의 종식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뜻을 외면했다.신군부의 강압에 밀려 「서울의 봄」을 지키지 못한 굴레를 안고 지금까지 외부노출을 꺼리며 살고 있다. 79년 12·12 쿠데타로 군을 배신하고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전대통령은 자신의 후계자에 의해 배신을 당했다.강제로 최전대통령을 하야시키고 「5공」대통령직을 강탈한 그는 정의사회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88년 헌정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퇴임한 뒤 한달만에 동생 경환씨의 구속 등 친인척 비리가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수모의 길에 들어서 이듬 해 재산을 헌납하고 백담사 유배길에 올랐다.평화의 댐 건설의혹,12·12,5·18등으로 국회청문회 증언대에서 서기도 했지만 5·18 때문에 시달림의 길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육사11기 동기인 전씨와 함께 쿠데타를 감행,2인자의 길을 걷다가 정권을 인수받은 노전대통령은 일단 민선대통령으로 출발했다.「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를 천명하면서 5공청산을 통해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하려 했다.「물태우」란 비아냥도 감수하며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중국과의 수교 등 북방외교,88올림픽 유치 등도 해냈다. 그러나 「보통사람」의 위선과 기만은 이번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12·12와 5·18과 관련해 2차례의 서면조사를 받으며 서서히 전임자의 전철을 밟기 시작한 그는 천문학적 액수에 이르는 부정축재로 영어의 몸이 된 것이다.
  • 프랑스선 이렇게 하고 있다(해양오염 방지:중)

    ◎15부처 참여 「해양문제특위」 운영/지방청엔 사고수습 긴급조치권/각부서 협조·조정 창구역… “정부내의 작은 정부”/환경문제에 절대적인 권한 행사/자치단체도 반드시 결정에 따라야 프랑스는 78년 해양오염에 눈을 돌렸지만 고민에 빠졌다.미국식의 경비·오염방지업무를 모두 맡는 단일기관인 해양결찰대를 만들 것인지에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프랑스 해양오염대책의 기본원칙은 경제성과 관련부처간 협조·조정체제로 가닥이 잡혀나갔다.다시 말해 새로운 조직을 창설하느라 불필요한 엄청난 추가경비를 들이느니 기존조직을 유지하면서 조정기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때문에 프랑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특이한 조직형태를 갖고 있다.총리실 산하 해양문제특별위원회의 샤를 앙리 메셰위원장(부총리급)은 『새로운 기구를 만들면 인력·장비등을 모두 새로 마련해야 하지만 당시 프랑스는 해군·세관·헌병대·경찰등의 조직이 있고 조직마다 장비가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총리실 직속 20여명 대서양해양도청의 도지사를 지낸 4성장군 출신의 메셰 위원장은 『각부서를 조정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해양경찰대 같은 기구를 만들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세워진 기구가 특별위원회이고 조정기능을 감안해서 총리실 산하로 돼 있다.또 경제성이 반영된 탓인지 인터뷰를 가진 그의 파리시내 사무실과 특별위원회 건물은 자그마하다. 특별위원회에는 외무부·내무부·국방부·농림수산부 등의 15개 부처에서 파견나온 직원 등 모두 20여명의 직원이 각각 협조·조정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스페인등 외국선박과 어업분쟁이 발생하면 외무부가 해당국가와 조정을 하고 어민의 문제가 있으면 농림수산부가 나서는등의 식으로 업무를 처리한다고 메셰위원장은 소개했다.정부를 대표하는 해상문제특별위원회는 정부내의 작은 정부라고 불리고 있다. 처음에는 부처간 이견이 맞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지에 우려도 많았지만 17년동안 운영결과 능력의 집중화현상으로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자체평가다.메셰위원장은 『적은 인원이 일하다보니 부처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한등의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군인·민간 함께 근무 해양문제특별위원회의 손과 발 역할은 산하의 해양도청에서 한다.해양도청의 개념은 나폴레옹시대의 제도에서 따왔다. 유럽제패에 나선 나폴레옹이 해양도지사인 「프레메」를 겸한 역사를 되살려 해양오염대처작업 총책임자로 해군제독을 임명했다.프레메는 도지사를 의미하는 프레페(Prefet)와 바다(Maritime)의 첫글자를 합친 것.해군제독은 군사적인 문제에 관한 한 군인의 신분이지만 해양오염의 문제에 관해서는 민간인인 반관반민의 신분이다. 대서양 해양도청의 대외담당업무를 맡는 로랑 뒤카멩씨는 『해양도청에도 군인과 민간인이 복합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지사인 프레마는 해상오염에 관한 한 거의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다. 우선 그는 정부의 대표자격을 갖고 업무를 수행한다.심각한 오염이나 오염의 위험이 있으면 해상문제특별위원회를 통해 즉각 총리에 보고한다. 이와 함께 국방장관이나 관련장관에게 보고하고 지난 69년 체결된 브뤼셀협약에 따라 긴급조치도 내릴 수 있다.민간이 동원령을 내릴 수 있으며 각료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프레마를 전적으로 지원하도록 해양오염방지법은 명문화하고 있다. 정부 부처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프레마의 결정에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그리고 정부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은 프레마에게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해상오염의 긴급상황이 터지면 그보다 권한이 막강한 사람은 없는 셈이다.프레마는 현장에서 오염제거작업이 능률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권한을 해군함장에게 위임할 수도 있다. 프랑스에는 대서양·도버해협·지중해등에 3개의 해양도청이 있지만 도버해협의 프레마는 대서양의 프레마가 겸임하고 있고 도버해협의 해양도청은 곧 대서양과 합쳐질 계획이다. ○세계 선박운항 18% 하루평균 해협을 지나는 선박량은 7백50척.메셰위원장이 펼쳐 보이는 도버해협의 선박운항로는 마치 거미줄 같다. 대서양의 웨상섬에서 큰 사고가 있었던데다 도버해협은 세계 해상교통의 18%를 차지하고 있다.바꿔 말하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성도 많은 곳이라는 얘기다. 오염은 바다에서 육지로 또는 육지에서 바다로 진행된다.따라서 육지의 도지사인 프레페도 오염제거의 역할을 담당한다.역할은 프레마와 마찬가지지만 육지와 해양오염이 겹칠 때는 정부간 지원체제와 마찬가지로 도지사들은 협조를 하게 돼 있다.
  • “주세인하” 맥주 3사 모처럼 단결

    ◎현 1백50%… 위스키수준인 백% 요구/전체징수액의 69% 차지… 정부선 “곤란” 여름내내 격전을 치렀던 맥주 3사가 「맥주세율 인하」라는 깃발아래 똘똘 뭉쳤다.맥주업계의 맥주 세율 인하건의는 매년 치르는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그 강도가 예년 수준을 넘어선다.유럽공동체의 요구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위스키 주세율이 현행 1백20%에서 1백%로 낮아진 반면 맥주는 여전히 세계에서 제일 높은 1백50%라는 주세를 문다는 호재를 정기국회를 얼마 안 남겨놓고 부각,위스키 수준으로 내려야한다는 점을 여론에 호소해보겠다는 것이다. 맥주 세율은 맥주업계의 주세율 인하를 통한 매출신장과 재정경제원의 안정적인 세원유지라는 명분이 팽팽히 맞서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다. 이 문제와 관련,맥주업계는 맥주는 더 이상 소수 특권층을 위한 사치품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중주로 가정에서의 소비비율이 88년 50.5%에서 94년 65.1%로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그럼에도 고급술인 위스키보다 높은 주세를 내는 것은 물론 보석류나 골프채,대형승용차의 6배나 높은 세금을 물리는 것은 조세형평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외국에서는 도수의 높고 낮음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반대로 가장 도수가 낮은 맥주에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어 맥주는 출고전 가격이 소주보다 30%정도 싼 데도 출고가는 오히려 50%이상 비싼 기현상을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현재 맥주 한병을 살 때 소비자는 주세 1백50%를 포함,교육세와 부가가치세등 모두 2백24.5%의 세금을 지불한다. 맥주업계는 이밖에 세정외적인 요인이 작용했던 세율인상 배경을 들어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1974년 재원확보차원에서 긴급조치 4호에 의해 맥주 세율이 1백20%에서 1백50%로 오른뒤 20년넘게 유지돼 오고 있다는 것이다. 맥주업계는 물가안정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들먹여가며 세율인하를 거론하고 있다.세율이 1백%로 인하되면 생산자물가 0.19%,소비자물가 0.12%인하로 물가안정효과가 있다는 것. 정부로서는 주세,특히 맥주에 대한 주세만큼 조세저항 없는 확실한 세원도 드물어 쉽게 포기할수 없는 입장이다.지난해 주세로 거두어들인 세금은 1조5천4백58억원으로 전체 내국세중 4%이며 주세액중 맥주에 대한 주세는 69.1%를 차지한다. 소비자를 앞세운 맥주계와 국가운영에 필요한 세원유지를 내세운 정부의 줄다리기가 올해에는 어떻게 끝날지 관심을 끈다.
  • 민자 새 당직자 제일성

    ◎강삼재 사무총장/“당 화합에 최선… 총선 승리”/40대총장 임명과 「물갈이 가속화」 연결 말았으면… 『당내 화합에 최우선을 두고 내년 총선에서의 필승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민자당의 강삼재 신임사무총장은 22일 43살의 나이에 집권당 사무총장으로 전격 발탁된 데 대해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행동을 통해 평가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6·27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냉혹한 심판은 우리들이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충격적』이라고 지적하고 『민자당이 새롭게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자당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오늘 처음 맡게돼 청사진은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했다.며칠 여유를 달라.지방선거 패배로 국민들한테 실망을 준 것은 사실이므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40대 총장 기용은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로 여겨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나 나이로만 보지 말아달라.85년 국회에 들어온 뒤 3선의원이면 중진이다. ­40대 총장기용으로 물갈이에 대한 당내 동요가 확산될 우려는. ▲물갈이의 가속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내가 모셨던 상관들이 당에 많다.학생운동,반독재투쟁에 앞장섰던 강삼재의 이미지나 경력이 각인되다 보니 그런것 같지만 나도 접해보면 부드러운 사람이다. ­언제 통보받았나. ▲어제 총재와 대표께서 당직 인선문제에 대해 숙의한 뒤 청와대에서 통보해 주었다. ­당 기조실장이던 지난 2월 전당대회 때 원내총무 및 시·도지사후보 등의 경선제도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는데. ▲정치는 이상과 현실이 잘 조화되어야 한다.시행과정에서 심각한 후유증으로 인해 개정이 불가피했다. 강신임총장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지난 85년 2·12총선 때 「신민당 돌풍」을 등에 업고 33살의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3선의원이다.민자당내 소장파의 선두주자로 탁월한 추진력과 치밀한 논리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문민정부 출범 직후 정책조정실장으로 사회분야 개혁정책을 주도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시절 긴급조치 9호위반으로 복역하기도 했으며 지난 90년3당통합 때 김영삼 당시 민주당총재의 비서실장으로 연락책을 맡아 깊숙히 관여했다.민추협 때 김상현의원의 소개로 동교동계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나 상도동계로 돌아섰다. ▲경남 함안(43) ▲마산고,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경남신문기자 ▲통일민주당 대변인 ▲민자당 정세분석위원장,제2정책조정실장,기조실장 ◎김종호 정책의장/“정부 기업규제 과감히 철폐” 유도 『기업인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정부의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시켜 나가겠습니다』 22일 민자당 당직개편에서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김종호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책기조를 어디에 둘 것인가. ▲국민이 편하게 장사하고 경제생활을 영유할 수 있게 하는게 정치다.민의를 과감히 수용하겠다. ­경제와 관련한 소신이 있다면. ▲경제가 잘 되려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모두 의욕적·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전임 정책팀이 개혁보완작업을 추진하다가 결실을 못보고 물러났는데. ▲당에서 추진하던 상황을 파악해 국민이 어려워하는 점을 시정하겠다.실명제 자체보다는 실시 이후의 파급효과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예컨대 노동력이 없어서 영농을 못하는 농지의 매매마저 불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일정범위 안에서 매매를 허용하겠다. ­민자당의 정책팀보강은. ▲중요하다.조만간 방안을 밝히겠다. 김신임정책위의장은 11대 옛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내리 4선을 기록한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1백62㎝의 작은 체구에 낮은 목소리로 독특한 친화력이 돋보이나 내무부 주사에서 장관까지 올랐을 만큼 집념이 강하고 판단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본인도 좋아하는 별명은 「김소평」. 문민정부 출범 뒤 초대 정책위의장으로 업무장악력을 발휘했다. 부인 한인수씨(55)와 3남2녀. ▲충북 괴산(60)▲서울대 법대 졸업 ▲충북지사 ▲내무부차관,장관 ▲11·12·13·14대 의원 ▲민자당 원내총무·정책위의장 ▲정무1장관 ▲세계스카우트연맹이사장 ◎서정화 원내총무/“야당과 대화·타협 통해 국회운영” 『국회가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국민이 국회에 애정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민자당의 서정화 신임원내총무는 22일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이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국회운영구상을 펼쳤다. 서총무는 옛 민정당 창당요원으로 12대 때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의원.3당 통합 이후 수석부총무로 성실성과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6·27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지부위원장으로 최기선시장을 당선시키는데 기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총무 자신도 총무 지명 배경에 대해 『지역적인 면이 고려됐을 것』이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들이 우리 당에 애정을 보내줘 좋은 결과를 얻은 것등이 다 포함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서총무의 당면과제는 야권의 집중공세가 예상되는 9월 정기국회.그는 그러나 『끈질기게 이야기하고 대화하면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낙관했다.김윤환 대표위원의「양김 퇴진」발언으로 촉발된 냉기류에 대해서도 『야당과 상의하면서 노력하면 그 문제도 대략 방향이 설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대인관계가 원만 하다는 평.민정당 조직국장을 두차례 맡아 85년 총선과 87년 대선을 치러 선거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정청자씨(53)와 3남. ▲인천(56) ▲육사 19기 ▲12·13·14대의원 ▲민정당 조직국장 ▲수석부총무 ▲국회 건설위원장 ◎손학규 대변인/“신속·진솔하게 당입장 전달할터” 『민자당을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어려울 때 나라를 세운다는 차원에서 사랑으로 감싸주고 도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22일 새로운 「민자당의 입」으로 떠오른 손학규 대변인은 『짧은 연륜과 일천한 경험으로 어떻게 어려운 직분을 수행해 나갈지 걱정』이라며 언론에 대한 당부로 취임인사를 대신했다. 손대변인은 정치학교수 출신으로 지난 93년 경기도 광명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초선의원.그의 등용은 강삼재의원의 사무총장 발탁과 함께 세대교체의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손대변인은 이를 의식한듯 『이번 당직개편에서 너무 세대교체를 강조하지 말아달라』면서 『김윤환대표위원 체제에서 한쪽이 안정과 균형이라면,한쪽은 변화와 개혁으로 인사의 균형을 잡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손대변인은 새정치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치인의 말은 순화되어야 하고 정치를 필요 이상으로 폄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하고 『그 일에 미력이나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변인은 글자 그대로 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을 신속·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이 1차적 과제라면 당에서 하는 일을 뒷바침하며 국민들을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것이 2차적 과제』라고 「대변인관」의 일단을 피력하기도 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고난을 겪은 당내 개혁지지파.교수출신으로는 드물게 현실정치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평.약사인 부인 이윤영씨(49)와 2녀. ▲경남 밀양(49)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박사▲서강대교수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 ▲14대의원 ▲부대변인▲국제기구위원장 ◎박범진 총재비서실장/해직기자 출신… 정치감각 뛰어나 그동안 대변인으로 6·27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집권당의 「입」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해직기자 출신으로 논리가 정연하고 현실정치에 대한 분석력도 뛰어나다.그러나 그르다고 생각하면 비판을 서슴지 않는 「우국지개형」. 13대 때 옛 민정당 후보로 서울 양천구에서 출마,고배를 들었으나 14대 때 재기한 초선의원이다. 부인 이정지씨(52)와 1녀. ▲충북 제천(54) ▲서울대 정치학과 ▲조선일보 기자 ▲서울신문 편집부국장 ▲민자당 부대변인·대변인
  • “결핵,아직 국가관리 필요하다”/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에 결핵 비상사태를 선포해 놓고 있다. 다가오는 10년 안에 결핵으로 3천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결핵 만연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각국에 촉구했다. ○전세계가 결핵 비상사태 당장 필요한 조치로 재정지원과 결핵치료체계를 수립할수 있는 정부나 협회 관련단체의 책임있는 행동개시를 명했다. 세계에 새로운 결핵퇴치 전략이 도입되지 않으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는 20 05년에는 현재의 연간 3백만명에서 4백만명선으로 늘어나고 결핵균 감염자가 20억을 넘을 것이란 경고도 올들어 추가했다. 2년전의 결핵비상 선포가 계속 유효함을 알리며 현재 보건문제 우선순위에서 뒤져있는 결핵에 대해 새롭게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WHO는 미국을 비롯한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등 선진국과 동구권에서 최근들어 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고속 항공시대에 빠르게 전파될 위기에 있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 뉴욕의 경우 85년이래 결핵환자수가 2배로 증가하고 미국 전체에 1천5백만명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등 부국에 결핵이 다시 돌아온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92년 뉴욕 결핵환자 검사에서 검사균주중 한가지나 두가지 약제에 대해 내성이 있었던데 비해 최근에는 모든 항결핵제에 대해서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주가 백여가지 이상 발견된 점에 큰 우려를 표명한다.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그중 80% 가까이가 사망했다고 한다. 이런 다제내성균주가 퍼지게 되면 장차 세대에서는 결핵은 치유될수 없는 질환이 될 것이라는 염려다. ○항생제내성균 고속 전파 고속 항공시대에 국내외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여행이 가능하고 교류민이 많아져 이런 악성 결핵 전염은 어느 국경에서 멈추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다제내성 결핵은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만연과 결핵관리 소홀로 치료가 부적절하고 불완전하여 양산된 것이기 때문에 국가 결핵관리 철저가 새롭게 강조된 것이다. 우리도 이런 결핵으로부터 안심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5세이상에서의 엑스선상 활동성폐결핵 유병률이 65년 5.1%에서 90년 1.8% 72만8천명으로 감소하고 올해는 1.4% 62만여명이 될것으로 추산됐지만 아직도 일본의 유병률 0.09%, 싱가포르 0.8%, 대만 1.1% 등에 비해서는 높다. 현재 국내 결핵 환자수가 인구 1백명중 거의 2명꼴에 이르고 있고 결핵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1명(93년)으로 국민 10대 사망원인중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결핵문제의 크기를 가늠하는 역학적 지표인 신환발생률이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결핵이 최근 감염으로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도 큰 재앙 위험있어 현재 우리나라 HIV 감염자수는 4백40여명으로 아직 결핵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지만 젊은층 결핵감염이 많은 현실에서 HIV감염이 증가될 경우 결핵은 걷잡을수 없는 재앙으로 진전될 위험이 있다고 역학자들이 거듭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서구 일본등이 21세기 초반에는 결핵을 근절에 가까운 상태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로 새로운 국가적 퇴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핵원 민영화시기상조 그런데 최근 결핵퇴치사업 예산 편성에서 국립결핵병원을 민영화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예산담당 정부부서에서 제기됐다고 한다. 그동안의 결핵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과 예산절감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 목포 공주등 3개 국립결핵병원 1년 지원 예산 1백억원을 둘러싼 삭감론이다. 삭감할 것이 따로 있지 다른 병과 달리 국가관리가 필요한 중증 결핵환자들을 수용 치료하는 병원 민영화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결핵은 다른 질병과 달리 오랜 치료가 필요하고 민간병원에서 이런 장기환자를 꺼리는 점과 그 치료비부담이 만만찮아 잘못하면 결핵퇴치 사업을 저해할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 결핵환자들도 상당한 약제내성을 보이고 있고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모든 치료약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결핵환자들도 늘고 있다. 결핵치료 국가관리 강화는 우리도 새롭게 필요한 시점이다.
  • 안전관리법의 보완(「부실」을 파헤친다:5)

    ◎「특별재해지」 선포… 대형 재난 대처/「고의」에 의한 참사 최고 무기징역­건설부문/시설 수시검사·사업자에 안전 의무­가스부문 정부의 대형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건축법 ▲건설업법 ▲주택건설촉진법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건설기술관리법 등 5개 건설관련 법안과 ▲도시가스사업법▲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 등 가스관리에 관한 법안,그리고 ▲재난관리법에 명시되어 있다.예상되는 모든 종류의 사고에 대한 사전진단과 사후수습책이 이들 9개 법안에 들어있다. 건설관련 법안들의 골자는 무거운 처벌이다.벌칙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부실공사를 막아보자는 취지다.건설관련 법안들은 건축물의 설계·시공·감리를 부실하게 해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킨 사람에 대한 처벌은 「고의」에 의한 경우와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경우로 나누고 있다. 또 사상자의 유무에 따라 처벌을 달리 한다.고의로 사상사가 생겼을 때는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강화에 초점 사상자가 없을 경우에도 고의에 의한 사고라고 판단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인정될 때는 5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가스관련 법안들은 안전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개 법안 모두 가스폭발사고로 사상자를 낸 사람을 중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또 사업자에게 안전성 향상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등 안전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은 새로 설치되는 도시가스시설에 대해 중간 및 완성검사 뿐아니라 시공감리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또 정기검사 외에 수시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처럼 도로 굴착때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굴착작업기준을 정하고,굴착 전에 가스배관 매설상황을 조사하고 도시가스사업자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과징금 상향 조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및 사업관리법 개정안은 LP가스를 용기에 담거나 배달하는 사업을 허가대상에 추가함으로써 LP가스 판매사업자가 용기를 노상 또는 차량에 방치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다.도시가스사업법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사에다 수시검사를 추가하고 있다.과징금의 상한액을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이고 시공자에게도 과징금을 1천만원까지 물릴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신설했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은 독고압성 가스의 안전관리를 위해 고압가스수입업자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을 명시하고 있다.사업자등에 부과하는 벌금을 최고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는 등 법규를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칙을 강화했다. 건설및 가스관련 법안들이 사고 예방에 주력하는 것들이라면 새로 만들어진 재난관리법은 사후 수습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재난관리법은 화재·폭발·붕괴등 인위적 원인에 의한 사고를 적용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또 중앙안전대책협의회와 지역안전대책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재난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재난이 큰 규모일 때는 그 지역을 대통령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해당 재난을 수습할 책임이 있는 주무 부처에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내무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긴급구조구난본부를 설치·운영하고 각급 긴급구조구난본부의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도록 하고 있다.삼풍백화점 구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현장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긴급구조구난본부의 통제관에게 지휘권을 일임하고 있다. ○구난본부서 지휘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의 책임 아래 응급 예방과 수습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이같은 긴급조치에 필요한 대피명령권·경계구역설정권·응급조치종사명령권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제도적 안전관리체계가 잊어버릴만 하면 또다시 터지곤 하는 대형 사고를 막는데 웬만큼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또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인명과 재산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홍구 총리가 늘 지적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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