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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정세균,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시정연설

    [서울포토]정세균,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시정연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희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0.4.20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정 총리 “‘벼랑 끝’ 국민 위해 재난지원금 즉각 집행 중요”

    정 총리 “‘벼랑 끝’ 국민 위해 재난지원금 즉각 집행 중요”

    2차 추경 시정연설 “조속한 처리 부탁”정부, 국회 통과하는 대로 지급 준비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국민의 삶은 지금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여야에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2차 추경안 국회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국회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소득 하위 70%에 가구당 최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7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 총리는 “‘이대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국민들의 하소연”이라면서 “그 동안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일해 왔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민들 일상은 사라지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은 생존 문제에 직면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우리 곁에 봄은 왔지만, 여전히 달력 속에 박제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소득과 생계를 보장하고 소비를 진작시킬 것”이라면서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응해 시급히 추진하는 사업인만큼 즉각적인 집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신속히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지급 대상에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것에 대해선 “지원 대상 간 형평성과 한정된 재원 등을 고려해 일부 고소득층을 지급 대상에서 불가피하게 제외했다. 국민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민주,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속도전…“5월초 지급해야”

    민주,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속도전…“5월초 지급해야”

    이해찬 “통합당, 선거 공약도 바로 뒤집어”이인영 “5월 초 모든 국민이 받게 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전날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국회가 예산 증액을 결정하면 고려하겠다고 밝혀 수용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야당과의 협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정부안(70%)에서 전국민(100%)으로 확대할 경우 필요한 3조원 가량의 재원을 국채 발행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국채 발행을 ‘나라빚’으로 규정하며 전국민 지급에 반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예산 조달과 관련한 여야 협의에 일부 진통도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총선 당시 전국민 지급을 약속한 통합당을 향해 ‘약속 뒤집기’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재난대책이지 복지대책이 아니다”라며 “복지대책으로 잘못 생각하니까 여러 합리적 정책이 안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 당선인들 가운데 ‘전국민 지급 반대’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대책의 성격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자기 당이 선거 때 공약한 것을 바로 뒤집는 그분들은 20대 국회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사실 지원금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 여야가 함께 국민 모두에게 빨리 지급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선거 때 한 약속을 실천할 시간이다. 최단시간에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빠른 지름길을 국회가 열어줘야 한다”며 “4월 안에 추경안 처리를 마치고 5월 초 모든 국민이 지원금을 받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주민 최고위원은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은 국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정책이자 총선 때 통합당도 천명한 것이다. 선거 이후 입장이 달라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긴급재난지원금을 100%로 확대하겠다는 총선 과정에서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정 간 이견도 정리해야 하고 야당도 설득해야 하니 산 넘어 산”이라며 “기본적으로 이번 코로나 재난은 성격상 전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훨씬 정의롭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소득층 지원과 재정의 과다함이 문제라면 소득 여력이 있는 층은 지원금 기부 캠페인이나 적극적인 소비 독려를 통해 환류하게 하고, 재정은 정히 어려움이 있으면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80만원으로 낮추면 될 듯하다”고 썼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적어도 5월 5일 직후 즉시 집행 가능하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이 의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동…재난지원금 최종 조율”

    이인영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동…재난지원금 최종 조율”

    “전국민 지급, 정부와 대립 않고 해법 찾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0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방침을 둘러싼 당정 간 이견에 대해 “서로 대립되기보단 조화를 이루며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정부 입장에서 추후 대응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을 공약했지만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소득 하위 70%’ 지급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선거 과정에서 100%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그런 쪽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하기에 정부에 입장을 충실히 설명할 것이고 야당에도 협력을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정세균 총리의 시정연설 후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런 상황을 살펴가며 최종적 조율과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야 원내대표의 4·15 총선 이후 첫 회동이다. 이번 회동에서 여야는 추경 심사 일정을 비롯해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규모와 범위,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씨줄날줄] 선별이냐 보편이냐 복지 논쟁/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선별이냐 보편이냐 복지 논쟁/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정하는 문제가 복지 논쟁의 새로운 화두이다. 지급 방식은 일회성이라는 점에서 복지 정책보단 재난 대책에 가깝다. 하지만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로 하느냐, ‘전 국민’으로 하느냐의 문제는 최근 10여년 동안 반복적으로 등장한 선별적·보편적 복지 논란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정부가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한 7조 6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은 선별적 지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복지 정책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선별적 복지를 우선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복지 혜택과 대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준’을 정하는 게 가장 큰 관심사였다. 이는 한정된 재원을 바탕으로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이번 추경안의 재원 역시 적자국채 발행 대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나랏빚을 늘리지 않는 방식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정책 기조가 선별적 복지에 무게가 실렸다면, 보편적 복지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계기는 2010년 촉발된 ‘무상급식’ 논쟁이다. 당시 ‘무상급식’을 내세워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기초자치단체를 석권한 야당 소속 구청장들은 이 공약을 실천에 옮겼고, 이에 반발한 여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듬해 무상급식 찬반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쳤다가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무산됐고 결국 시장직마저 내놓았다. 2015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도교육청에 무상급식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무상보육’ 논쟁으로 옮아갔다.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초등학교 취학 전 3년의 보육을 무상으로 한다는 것인데, 재원 문제를 놓고 민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 무상보육은 회계부정 등이 드러나면서 ‘유치원 3법’으로 귀결됐다. 무상보육 논쟁과 맞물려 여야는 ‘저부담 저복지’, ‘중부담 중복지’, ‘고부담 고복지’ 논쟁에 뛰어들면서 정국을 뜨겁게 달궜다. ‘고교 무상교육’ 정책은 지난해 10월 31일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정치적 논란이 일단락됐다.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을 되짚어 보면 복지 정책의 ‘수혜 대상’과 ‘소외 대상’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선별적 지원은 재정 건전성 우위라는 기존 의사결정의 틀을 유지하지만, 지원 대상을 골라내는 데 행정적·사회적 비용을 키운다. 보편적 지원은 기본소득제 도입 등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진행된 보편적 복지정책의 구체적 사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론장에 올리는 게 논쟁을 생산적으로 이끄는 새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정부, 美무기 도입비 방위비분담 협상에 활용하나

    정부, 美무기 도입비 방위비분담 협상에 활용하나

    지급 시기 늦추면 美 방산업체 영향받아 대선 앞둔 트럼프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정부가 올해 미국산 첨단무기 도입 예산을 삭감하기로 하면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압박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첨단무기 도입 예산 삭감으로 1분기 미국 정부에 지급해야 할 예산의 시기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해 ‘2020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면서 F35A 스텔스 전투기, 해상작전헬기, 이지스함 등 6000억원 규모의 해외무기 도입 예산을 삭감했다.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한 무기에 대해 정부는 분기별 약정된 금액을 미 정부에 지급한다. 미 정부는 자국 내 방산업체에 사업 추진 경과에 따라 자금을 제공한다. 한국 정부가 지급 시기를 늦추면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13% 인상안을 거절해 난항을 겪는 SMA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무기 판매로 치적을 강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결정에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가 이날 한국이 그동안 공개를 꺼려한 정찰자산 ‘글로벌호크’ 2호기의 한국 인도 사실을 트위터에 밝힌 것도 ‘한반도 안보 기여’로 인상을 주장하는 미측의 기조와 연계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과도한 증액을 고수하면 한국은 미국산 무기도입 예산 삭감 확대를 통해 미국 방산업체의 손실과 미국 내 일자리 감소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력화 계획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이뤄진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SMA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의 ‘방’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 국민 재난지원금’ 與 주장에 무게

    ‘전 국민 재난지원금’ 與 주장에 무게

    정부 관계자 “결국 당 뜻대로 되지 않겠나” “의총서 당론 결정” 통합당 변심은 변수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9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확대 지급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청이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전 국민 확대 지급을 주장하는 당의 주장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긴급재난지원금(4인 가구 100만원)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안건으로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 관계자는 “오늘 결론을 내는 자리는 아니었다”라면서도 “결국 당의 뜻대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정부에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 대상, 100%로 해야 한다는 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최대한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총선 후에 입장을 바꾸면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고 본다. 정부는 늘어나는 재정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세출 구조조정과 기금 등을 통해 마련한 2차 추경 7조 6000억원과 지방정부 분담금 2조 1000억원으로 긴급재난지원금 9조 7000억원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당 입장대로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 예산 규모는 9조 7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음주(20일)부터 열리는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추가 세출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부족한 것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 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들은 뒤 구체적인 추경 심사 일정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이달 내 추경안을 처리해 5월 중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목표다. 다만 ‘1인당 50만원’을 이야기했던 통합당에서 선거가 끝나자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변수다. 통합당 성일종 대변인은 통화에서 “소득 하위 70%에 지원금을 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며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추가 국채 발행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총선 공약대로…“전 국민에 코로나 재난지원금” 당정청 논의

    총선 공약대로…“전 국민에 코로나 재난지원금” 당정청 논의

    예산 총 13조 필요… 4조 추가‘재정 부담 우려’ 정부와 이견 변수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당초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게 될 경우 13조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해 재정 부담을 우려한 정부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당·정·청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안건으로 한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연다. 민주당은 정부에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의 이해를 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총선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과 관련해 “모든 국민에게 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영 “황교안도 100% 전 국민 지급 얘기해” 협조 당부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도 100% 지급을 얘기했었기 때문에 국회는 100%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서울 광진을 당선자의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시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미래통합당은 “재난지원금이 국모하사금이냐”며 민주당을 공격했었다. 다만 정부는 늘어나는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상황이어서 당정 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득 하위 70% 이하 1478만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7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확정했다.“추가 재원 4조원은 국채발행, 지출조정으로 확보” 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공약했듯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해 소득 구분 없이 전체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애초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을 9조 7000억원(2차 추경 7조 6000억원+지방정부 분담금 2조 1000억원)으로 잡았지만, 민주당 입장대로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 예산 규모는 13조원으로 늘어난다. 민주당은 추가로 소요되는 재원 3조∼4조원을 지출조정과 국채발행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조정식 정책위원장은 지난 16일 “여야 합의를 통해 다음 주 추경심사에 착수해 4월 중 처리하도록 추진하겠다”면서 “4월 내에 신속 처리되면 전 국민 대상으로 5월에 신속 지급되도록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정부안 13조원으로 늘려 전 국민에 지원”…20일 추경 시정연설

    與 “정부안 13조원으로 늘려 전 국민에 지원”…20일 추경 시정연설

    여야가 오는 20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관련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전화 협의를 통해 시정연설 날짜를 확정했다. 시정연설에는 정부에서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시정연설 날짜는 합의했지만 추경안을 심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가동 시기,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2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치권이 긴급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통합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추경안 심사와 실업대란 긴급대책 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 여야가 하루라도 빨리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낙선한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황교안 전 대표를 이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날 심 권한대행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계획에 대해 “추경안 내용을 일단 살펴보겠다”고만 답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재원 확보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도 극명하다. 민주당은 정부가 소득 하위 70% 지급을 기준으로 마련한 7조 6000억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13조원까지 늘려 ‘전 국민 100%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16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2차 추경안은 ‘빚 없는 추경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다른 분야 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한다면 우리 재정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 국민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국민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춘천시 코로나19 극복 위해 소상공인에게 80만원 지원한다

    강원 춘천시는 17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업체별로 8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소상공인은 업종에 따라 10인 이하 또는 5인 이하 업체(유흥, 도박업종 등은 제외)로 연 매출 1억원 미만은 강원도 지원금 40만원에 시비로 40만원을 더 준다. 1억원 이상은 전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업체로 전액 시비로 8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업체는 연 매출 1억원 미만 1만 2000여개, 1억원 이상 7000여개로 추산 된다. 소상공인 대다수가 극심한 매출 감소를 하고 있어 거의 모든 소상공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지역 내 실직자를 비롯해 재산과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희망일자리 1500개도 제공하기로 했다. 춘천시는 이 같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사업을 골자로 한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추경 예산안 규모는 애초보다 1149억원 증액(8.53%)된 1조 4618억원이다. 코로나19 관련 지원은 소상공인 지원, 저소득층 생활안정 등 8개 사업에 450억원을 편성했다. 추경 전체 증액 예산의 39%에 달한다. 재원은 국·도비 외에 행사, 부서 기본경비 축소 등 자체 절감(59억원)을 통해 마련했다. 특히 관심사인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가 기준을 정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춘천시는 현 정부 방침대로 추진되면 가구당 최대 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 휴업자, 소상공인을 최대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장] 전에 없던 환경에서/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에 없던 환경에서/이지운 논설위원

    역대 어느 정치 세력이 집권 전환기에 이만 한 환경을 가졌는가 싶다. 선거는 정당성을 수혈받는 관(管)이고, 의회 의석수만큼 정치에 실질적 힘을 주는 건 없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힘과 명분을 주었다. 근래 어떤 정권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수준이다. 180석 ‘공룡 여당’이라는 게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 더욱이 28년 만의 최고 투표율에서 거둔 성적이다. 단일 정당이 모든 법안을 좌우지할 수 있게 됐다. 구슬러야 할 군소 정당도 없다. ‘4+1 협의체’ 같은 건 궁핍했던 시절의 에피소드로 남게 됐다. 양당제도 아닌, 1.5당제 체제라고도 한다. 제1야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에서 몇 석 더 얻었을 뿐이다. 반대 세력들은 리더마저 잃었다. 제 몸 건사하기까지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개헌을 위해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이후 정치적 풍파를 겪었던 노무현 정권을 생각하니 어떤 변화인지 막연하게나마 와닿는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선거 직전 어떤 조사에서 55.7%가 나왔다. 같은 곳 조사로, 201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 한다. 더 오를 것 같다. 집권 1, 2년차도 아니어서 구조와 시스템도 충분히 성숙된 상태다. 총선 때 “지방권력·사법·언론·검찰을 다 장악했다”는 야당의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다. 지방권력으로 하자면 서울만 해도 구청장과 구의원, 시장과 시의원에 여당 아닌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사법의 영역에서는 주류 교체가 상당히 진행됐고, 언론 여건도 크게 우호적이다. 진영 안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고개를 쳐들 차기 주자들은 없다. 내달릴 레인이라도 차지하려면, 시스템에 깊이 몸을 담그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 당·정·청의 불협화음이란 용어는 구시대의 산물이 될 것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 4명이 새로 배지를 달았고, 대통령의 ‘복심’ 비서관도 6명 당선됐다. 필요한 사람은 얼마든 불러다 쓰면 된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임명동의안도 단독 처리할 수 있다. 이 선거는 논쟁의 때를 떠나보냈다. 소득주도성장의 적합성을 논하고 52시간제의 필요성을 설득하거나 탈원전으로 왈가왈부할 그런 시기는 아니란 얘기다. 애당초 이것들은 목적 자체가 아니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부정부패가 없고 △민주·인권을 회복하고 △일자리가 마련돼 더불어 성장하며 △성장동력이 넘치는 △전국이 골고루 잘살며 △출산·노후 걱정 없는 △사회적 차별이 해소되고 △약자는 지원을 받으며 △교육의 국가책임이 강화되고 △안전하며 △성평등한 문화가 숨쉬는, 그런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처방들이었다. 이 처방을 사용하는 데 방해가 됐을 수 있는 마지막 걸림돌도 이번 총선이 정리해주었다.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옳았다면 이를 완성하면 될 일이고, 수정이 필요하다면 바꾸면 될 일이다. 이제는 성과와 결과물의 때이다. 유권자들이 투표 용지와 함께 투표함에 넣은 게 있다면, ‘당장 급한 일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일 것이다. 언론의 많은 표제(表題)들이 주요 표심으로 뽑은 ‘국난 극복’은 시급성으로 치자면, 차라리 막연한 구호일 것이다. 그 이름이 긴급재난지원금이든 무엇이든, 당장 붙잡을 수 있는 구조(救助)의 동아줄이 내려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첫 직장 얻기를 고대하는 20대, 하루 일감이나 얻으려나 하는 일용직들, 장사는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 기대감은 오늘부터 날마다 새로워질 것이다. 예컨대 재난 지원금을 얼마로 할 것인지 묻고 상의하거나, 추경을 편성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일 같은 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분야마다, 현장마다, 날마다 생겨나리라 믿을 것이다. 종합하자면 유권자들은 이 정부가 기울여 온 여러 노력이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 전이되는 일들을 이제 순차적으로 또는 동시에 목도하게 되리라고 설레고 있는 것이다. 지방 권력이 필요하다 하니 그것을 주었고, 시간이 있어야겠다 하니 3년을 기다렸고, 국회 의석이 모자라다 하니 그것까지 채워준 국민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새 정치 지형이 만들어 낸 뉴노멀의 현상일진대, 이런 힘을 받아 든 여권에는 두려운 맘도 생겨날 것이고 또 그래야 할 것이다. 변명거리, 핑곗거리도 사라지고 책임만 홀로 남았다. 시간도 더이상 내 편이 아니다. 능력을 보여 줘야 할 때다. 여기서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는 헛꿈을 꾸고 있었노라 고백하게 될 것이다. jj@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남은 임기에 재난지원금 4월 지급 힘써야

    4·15 총선이 끝나자마자 4월 임시국회가 어제 시작됐다. 정부가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날 임시국회 개회를 요청하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여야 모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고 편성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가 국회로 넘긴 추경 규모는 7조 1000억원이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부안은 당초 소득하위 70% 가구에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총선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등이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야당이 더 통큰 지급을 요구하는 만큼 여당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정부는 공시지가 15억원 고가주택자 등을 배제하려고 한다. 국회도 구체적 지급 대상을 결정해 ‘신속하게’ 4월에는 반드시 집행하길 바란다. 총선 참패로 제1야당인 통합당의 지도부가 공백 상태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각별히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어려움이 우려되는 만큼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도 국회에서 논의되길 바란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한다.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인 채 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긴급재난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이외에도 많은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 주 52시간제를 보완하려는 근로기준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등 경제·민생법안들은 시급하게 처리돼야 한다. 20대 국회가 종료하면 이들 법안은 자동폐기될 운명이다. 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20대 국회의 임기는 아직 한 달 보름쯤 남아 있는 셈이다.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이 기간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열정과 역량을 결집하길 바란다.
  • 서울시, 정부 재난지원금 30% 부담 방침에 “유감”

    서울시, 정부 재난지원금 30% 부담 방침에 “유감”

    서울시가 1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지방자치단체 부담분을 서울만 30%로 높게 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16일 “서울시는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어서 재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그동안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분담비율을 정부 8, 서울시 2로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7대3으로 정해져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소득 하위 70% 이하에 지급하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2차 추가경정안을 의결하면서 다른 지자체 분담률을 20%로 정한 것과 달리 서울시에 대해서만 30%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온라인뿐 아니라 동주민센터에서도 서울형 재난긴급생활비 현장 접수를 받는다. 중위소득 100% 이하에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는 온라인 접수 2주 만에 신청자가 55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7만 3368가구가 이미 지원금을 받았다. 1인 가구가 36.3%로 가장 많았고, 2인 가구와 3~4인 가구 등 순이었다. 지원금 선택은 선불카드 57.6%, 서울사랑상품권 42.4%로 선불카드 신청 비율이 높았다. 현장접수도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5부제를 시행한다. 신청자의 출생연도 끝자리 수에 따라 월~금 해당 요일에만 접수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5억 초과 주택·금융소득 2000만원 넘으면 재난지원금 제외

    15억 초과 주택·금융소득 2000만원 넘으면 재난지원금 제외

    건보료 충족해도 조건 안 맞으면 탈락 지급 제외 대상 12만 5000가구 달할 것 자가격리 수칙 위반자는 가구 전체 제외 직장·지역가입자 형평성 논란 그대로 “소득 급감 자료 입증하면 지원금 지급”정부가 16일 긴급재난지원금 세부 기준을 확정하면서 ‘소득 하위 70% 이하’(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가구가 12만 5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이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의 부동산 소유자,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가구다. 또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사람도 본인이 속한 가구 전체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15일까지 정부가 파악한 자가격리 무단이탈자는 총 231명(212건)이다. 반면 소득 상위 30%에 들더라도 코로나19로 소득이 급감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재산세 과세표준은 공시가격에 주택은 60%, 토지·건축물은 70%의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곱해 도출한다. 따라서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이 15억원을 초과하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고가주택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이 60%대 후반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주택가격은 20억~22억원가량 된다. 정부는 당초 종합부동산세 납부자를 컷오프 대상자로 검토했지만 상업용 부동산과 가구원이 부동산을 분산 소유할 경우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빠질 수 있어 과세표준을 선택했다. 금융소득 컷오프는 종합과세 대상과 기준이 같다. 예금이자 또는 주식투자 등을 통한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면 누진세율인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데, 이 기준을 그대로 가져왔다. 시중은행 정기예금(2018년 3년 만기 기준 1.6%)으로만 가정하면 12억 5000만원을 넣어 놨을 때 얻을 수 있는 소득이다. 정부가 건보료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논란이 됐던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개인사업자) 간 형평성 문제는 끝내 해소되지 못했다. 지역가입자 건보료는 소득만 보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주택과 자동차 등 재산까지 감안해 산정된다. 또 2018년 기준으로 책정돼 있어 최근 악화된 소득 현황을 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2~3월 소득 감소를 입증할 증빙서류(통장 입출금 내역 등)를 제출하면 건보료를 가산정한 뒤 요건 충족 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빙서류 제출자가 많을 경우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접수도 소득 감소를 확인하고 있는데, 심사 인력 부족으로 병목현상이 심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컷오프로 절감되는 재원을 (건보료 요건에 들지 못했다가) 추가되는 가구에 조정해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국민과 외국인,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지 않고 해외에 1개월 이상 장기 체류한 내국인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결혼 이민자 등 내국인과 영주권자는 포함된다. 지급 방식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전자화폐, 신용·체크카드 충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KDI “경기 위축 심화”… 정치권 “3차 추경 논의”

    KDI “경기 위축 심화”… 정치권 “3차 추경 논의”

    3차 추경 추진 땐 적자 국채 발행 불가피 홍남기 “현 단계선 판단 어려워” 난색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를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고 전망한 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기 위축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16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벌써 3차 추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KDI는 ‘4월 경제동향’을 통해 “2월 전산업 생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시장도 위축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3.5% 줄어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자연스레 소비도 위축됐다. 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6.0% 감소했고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판매도 큰 타격을 입었다. 3월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해 앞으로 수출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위축세가 이어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3차 추경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총선 유세 과정에서 “사각지대를 챙겨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원하는 식으로 3차 추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만으로는 불충분한 데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미 재난지원금을 위한 2차 추경에서 뼈를 깎는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해 3차 추경이 현실화될 경우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2차 추경 브리핑에서 “(3차 추경과 관련해) 지금도 고용 대책이나 항공을 포함한 기간산업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로 지원될 것이고, 현 단계에서 반드시 3차 추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려는 與… ‘하위 70%’ 정부안 바뀔 듯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려는 與… ‘하위 70%’ 정부안 바뀔 듯

    민주당 “새달 중 전 국민 지급 이끌 것” 靑, 여야 합의 이뤄지면 받아들일 듯정부가 원안대로 ‘소득 하위 70% 이하’(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공약대로 전 국민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부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기획재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전 국민 지급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7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심의 의결했다. 소득 하위 70% 이하인 1478만 가구에 최대 100만원(4인 이상 가구)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원포인트 추경이다. 총소요 재원은 9조 7000억원이지만, 나머지 2조 1000억원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지급 대상 기준도 확정됐다.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 9억원 초과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연 2000만원 초과) 가구는 지급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따라서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이 15억원 초과면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번 추경은 국채 발행 없이 다른 분야 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달된 ‘빚 없는’ 추경이다. 민주당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해 소득 하위 70%가 아닌 모든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미래통합당 등 야당 역시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동의하는 만큼 조속한 추경안 처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다음달 중 전 국민 대상으로 신속히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소득 하위 70% 지급은 형평성, 재정 여력 등을 고려한 결정인 만큼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투표 간다더니 당구장·PC방 들르고…자가격리자 무단이탈

    투표 간다더니 당구장·PC방 들르고…자가격리자 무단이탈

    21대 총선이 치러진 15일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중 무단이탈 사례 4건이 확인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당구장과 PC방을 들른 사례 1건을 바로 고발할 방침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자가격리자 1만 1151명이 전날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중 투표장 외의 장소에 방문한 사례 4건이 확인됐다. 중대본의 방역지침에 따르면 자가격리자는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만 외출할 수 있다. 또 투표를 마친 자가격리자는 바로 귀가해야 한다. 중대본은 4건 중 1건에 대해서는 바로 경찰 등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 자가격리자는 투표장에 들른 후 곧장 귀가하지 않고 당구장과 PC방 등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나머지 3건 중) 1건은 고발 사유에 해당하는지 조사 중이고, 2건은 위반 사례가 경미하다고 봐서 고발까지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발 대상은 아니지만 무단이탈이 확인된 사례는 외출이 허용된 오후 5시 20분보다 이른 시간에 나와 투표소로 이동한 경우로, 이 격리자는 시간을 지키지는 않았지만 투표장 외에 다른 곳은 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 건은 자가격리자 부부로, 미리 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은 1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배우자를 데려다주기 위해 같이 차로 이동한 사례였다. 운전자는 투표장을 왕복하기는 했지만, 차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후 6시 전에 자가격리자와 일반인이 섞여 투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서울 송파구의 한 투표소와 관련, 해당 격리자와 투표 종사원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전날 오후 6시까지 국내 자가격리에서 이탈해 무단이탈이 적발된 사례는 총 212건(23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중 130건(140명)에 대해 수사, 조사 등 사법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사례는 15건(16명)이다. 박 팀장은 무단 이탈자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소속 가구 전체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단이탈 사유를 들어보면 ‘갑갑해서 (나왔다)’, ‘담배 사러 잠깐 나왔다’고 하는데, 무단이탈 행위는 이웃,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선거 관련 무단이탈 적발 사례를 ‘6건’에서 ‘4건’으로, 정부가 고발할 예정인 사례를 ‘3건’에서 ‘1건’으로 수정해 관련 내용 바로잡습니다.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 내용과 속기록의 정정 및 공지에 따른 것입니다. 중대본은 애초 무단이탈 사례로 발표했던 ‘할인마트와 친구 집 방문’, ‘휴대전화 교체를 위한 이탈’ 등 2건은 선거와 관련 없는 사례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정부가 공시가 15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와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긴급재난지원금 범정부 TF’에서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 선정 세부기준을 발표했다. 재산세 과표 합산액 9억원 이상 ‘컷오프’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가구’로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의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 9억원 이상,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을 보유한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산세 과표 9억원은 공시가로는 약 15억원, 시세로는 20억∼22억원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 해당한다. 금융소득 기준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기준인 2000만원으로 설정했다. 금융소득 연간 합산급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종합과세 대상으로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2018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연 1.6%로 가정할 때 약 12억 5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경우 발생하는 소득금액이다. 2∼3월 소득 감소 증빙 서류 제출 시 지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소득이 감소했다면 이를 증빙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올해 2∼3월 소득이 감소했다는 증빙서류를 토대로 보험료를 가산정한 뒤 선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자영업자는 카드사로부터 매출액이 입금된 통장 사본이나 매출 관리 시스템상의 매출액을 증빙하는 서류면 된다. 프리랜서·학습지교사 등 특별형태근로자는 용역계약서, 위촉서류, 노무 미제공 사실 확인서 등이 해당된다. 직장 가입자 중 무급휴직자, 실직자, 급여가 감소한 근로자의 경우에는 퇴직·휴직·급여감소 사유로 사업주가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면 근로자 본인은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사업주가 신고하지 않아도 근로자가 퇴직·휴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건보료를 가산정한다. 지급 대상에 가구 형태 세분화해서 반영 지급 대상의 다양한 가구 형태도 고려했다. 앞서 발표한 것처럼 ‘올해 3월29일 기준 주민등록법에 따른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사람’을 동일 가구로 보되, 피부양자인 부모(직계존속)와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구는 다른 가구로 간주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합산 보험료가 유리한 경우 동일 가구로 인정할 수 있다. 다만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현실적으로 생계를 같이 하는 관계로 간주해 동일 가구로 본다.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은 국내 거주 국민이 원칙이므로 재외국민과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결혼 이민자 등 내국인과 연관성이 높은 경우와 영주권자는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현재(3월 29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지 않고 해외에 1개월 이상 장기체류 중인 내국인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생활기반이 외국에 있고 건강보험료가 면제되는 점을 고려했다. 의료급여 수급자, 보훈의료 대상자, 노숙자 등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경우도 생활 여건이 어려운 만큼 가구에 포함해서 판단한다. 또 가정폭력·아동학대 등으로 가구와 분리해 보호할 필요가 있는 피해자는 별도 가구로 간주하고 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의결 즉시 지급 정부는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의·의결되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온·오프라인 신청 절차를 동시에 마련하고 지역사랑상품권, 전자화폐, 신용·체크카드 충전 등 지급 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범정부 TF 단장인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추경안이 조속히 의결돼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희경의 패스추리TV] 이건희 손자처럼 우리집도 못 받나

    [홍희경의 패스추리TV] 이건희 손자처럼 우리집도 못 받나

    솔직히 이쯤 되니 받고 싶어서 쓰는 글이다. 훨씬 긴요한 사람들, 예컨대 갑자기 소득이 0이 됐거나 하위 20% 소득 계층을 선별지원하는 거라면 기꺼이 포기하겠다는 수사 섞인 얘기도 나오지 않는다. 정부와 국회의 행태에서 이미, 당국이 개개인 삶의 사정을 들여다보고 보듬을 의지가 없음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긴급재난지원금에 한해 선거는 정보와 정책을 널리 알리는 장을 조성하는 대신 논란과 모호함을 키우는 계기로 작동했다.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한다’는 이달 초 당정 발표가 나온 뒤 배제된 30%의 반발심이 선거 국면과 만나며 연쇄 화학반응이 일어났다. 유세장이나 선거대책회의장에서 정치인들은 앞다퉈 수정을 약속했다. 야당 대표는 ‘묻고 더블’을 외치듯 ‘4인 가구 기준 200만원’으로 금액을 높였다. 당정의 한 축으로 내렸던 결정을 ‘셀프디스’하며 여당 대표는 ‘100% 지급안’에 힘을 실었다.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인지 200만원인지, 받는 사람이 전 국민의 70%인지 100%인지 통 모르게 된 사이에 총선 전날 국무회의에 상정된 ‘공식문건’은 정치인들이 그저 말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단 점을 상기시켰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원안대로 ‘70%에게 100만원’이 통과됐다. 국무회의가 열린 날 여당 원내대표는 ‘어느 지역 후보가 당선되면 여당이 100%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지원유세를 했고, 야당은 이 발언의 부적절함을 ‘금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유권자에게 투표 경품 준다는 식으로 접근한 여당이나, 어찌 됐든 재정 정책인 이 사안을 여당이 돈 푼다는 금권선거 논리로 바라보는 야권이나 기저에 깔린 사고는 같다. 나랏돈을 그저 정치인들이 처분하는 돈처럼 여기는 것이다. 일부 자산을 계산에 넣는다고 해도 결국 건강보험 납부액을 주요 근거로 삼는 소득 30% 안에는 경제활동인구의 주요 축인 30~50대 맞벌이, 1인 가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변변하게 모아 둔 자산도 없고, 맞벌이를 하느라 통제할 수 없는 지출이 커져 자산을 모으기는커녕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사는데 우리나라 소득 상위 30%에 포함된다는 사실에 느껴진 생경함. 그 생경함을 짚다 건보료와 세금을 기준으로 한 다른 직군의 소득이 정말 나보다 낮은지 문득 든 의심. 그 의심이 스스로를 ‘세금 내는 기계’처럼 여기는 허탈함으로 빠지게 만든 게 ‘70% 지급안’에 대한 불만의 단초다. 이 허탈함을 달래려 선거판 허언일지라도 100% 지급을 요구하고 싶다. ‘이건희 손자까지 공짜밥을 먹어야 하느냐.’ 무상급식 도입 논란은 그저 선별복지를 주장하는 측이 내세웠던 이 캐치프레이즈만을 남겼다. 이후 선별복지인지 보편복지인지 방향성 논쟁도, 선별복지 전달체계에 대한 정비도 게을리한 채 이제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그리고 ‘20대 80사회’의 20%도 아니고 대체 왜 30%인지 설명조차 없이 ‘이건희 손자처럼 맞벌이 너희 집도 받지 마’라고 담론의 환경은 더 악화돼 버렸다. saloo@seoul.co.kr ※긴급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한 한층 격한 육성은 유튜브 패스추리tv 강남의소리에 있습니다.
  • ‘여의도 차르’ 김종인의 쓸쓸한 퇴장

    ‘여의도 차르’ 김종인의 쓸쓸한 퇴장

    개표 상황실 안 나타나… 오늘 특별회견진영을 넘나들며 지리멸렬한 정당을 살려 냈던 ‘여의도 차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살려 내지 못했다. 올해 80세인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마지막 유세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통합당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번에 도와주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으나 통합당은 참패했다. 15일 선거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의 총선 당일 행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통합당 내 가라앉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평창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했지만, 최종투표율 66.2%로 28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이번 총선의 결과는 참담했다. 그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실무자들의 만류에도 “지면 진 대로 패배를 선언해야지”라며 상황실로 갔다고 썼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4년 전과 달리 이날 공식 패배 선언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9시 특별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뒤늦게 선대위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미 선대위를 맡고 있던 박형준·신세돈 공동위원장, 애초 그를 탐탁지 않아 했던 당내 인사들의 텃세가 계속됐다. 굵직한 대국민 메시지를 담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김 위원장이 매일 현장 강행군을 이어 간 것도 결국 실패한 전략이 됐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 대책으로 100조원의 예산재구성을 내놨으나 돌연 황 대표와 신 위원장이 정부·여당의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를 받으면서 상대 진영의 메시지에 갇힌 것도 패착이다. 그뿐만 아니라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저급 발언에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당내 사고 수습에 진이 빠질 정도였다. 통합당 일부에서 김 위원장이 총선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그는 이날 “내가 처음부터 이야기했고, 선거 이후에 내가 당내 활동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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