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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내달초 국비 받기 전 재난지원금 우선 지급

    인천시는 다음 달 초부터 저소득층 11만 가구에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인천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 10만 9000가구로 부터 사전 신청을 받고, 이르면 다음달 4일부터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 등 정부 방침과 같으며 현금으로 지급한다. 그러나 현금 지원을 받기 어려운 가구에는 지역 화폐 ‘인천e음’ 카드로 지급한다. 앞서 정의당 인천광역시당은 이날 오후 재난지원금 지급 지연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자(서울신문 23일자 2면 보도), 소득하위 70%가구에 재난지원금을 긴급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번에 우선 지원을 받는 가구는 기초생활 수급자 8만 8000가구, 차상위 계층 2만 1000가구 등 10만 9000가구다. 인천 전체 가구가 124만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소득 기준으로 하위 9% 이하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인천시는 신청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원 대상 가구에 문자와 전화로 지원금 지급 계획을 알리고, 수령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모든 가구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정부 추경이 지연돼 아직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시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으로 재원을 충당한 뒤 추후 국비가 지원되면 다시 기금을 채울 방침이다. 인천시는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에 40만∼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부안과 연계해 상위 소득 30% 이상 37만 가구에도 가구당 25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않거나 기부하면 ‘세액공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않거나 기부하면 ‘세액공제’

    기부재원, 고용유지·실직자 지원에 활용정부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 재원을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자발적 의사에 따라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한 이후에 기부한 이들에게는 소득세법에 따라 기부금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기부재원은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긴급재난지원금 보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되 상위 30%를 포함한 국민들이 자발적 의사에 따라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한 이후에도 기부할 수 있는 대안이 논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부재원은 고용유지와 실직자 지원 등 더 시급한 곳에 활용하는 이런 대안에 대해 당정청간 의견을 같이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특성상 하루라도 빨리 확정·지급해야 할 사안의 시급성, 정치권에서의 100% 지급 문제제기, 상위 30% 등 국민들의 기부재원이 더 귀한 곳에 활용될 수 있는 대안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따른 추가 재원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법률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발적 의사에 따라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한 이후에 기부한 이들에게는 소득세법에 따라 기부금 세액공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런 방안이 국회에서 신속하게 논의돼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요청한다”면서 “정부도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에게 최대한 조속히 지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소득 하위 70%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2차 추경안을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총리, 재난지원금 딴목소리 기획재정부에 ‘엄중경고’

    총리, 재난지원금 딴목소리 기획재정부에 ‘엄중경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방침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다. 정 총리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설득해 ‘전국민 지급 및 자발적 기부를 통한 재원 확충’이란 절충안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기재부에서 불만이 새어나오는 것에 대한 입막음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는 기재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정부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지난 며칠 동안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며 “그래서 어제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고 부총리와도 상의해 고소득자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이같은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당과 총리가 합의한 것이지 기재부는 상관이 없다’, ‘기재부는 입장이 변한게 없다’ 등 일부 기재부 공직자들의 발언이 담긴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경제부총리는 저의 이같은 뜻을 기재부에 정확하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지방 일정으로 불참한 홍 부총리 대신 회의에 자리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앞으로 각별히 유념하겠으며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포토] 감출수 없는 더불어 민주당의 미소

    [서울포토] 감출수 없는 더불어 민주당의 미소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긴급재난지원금 등 현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참석자들이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0.4.2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험지 대구에서 떨어진 김부겸 “까닭 모를 분노 설득 역부족”

    험지 대구에서 떨어진 김부겸 “까닭 모를 분노 설득 역부족”

    4·15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코로나19라는 재난이 도시를 확 덮어버렸다. 거기서 오는 여러가지 우려, 두려움, 까닭 모를 분노 같은 것을 설득해내기에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패배의 원인을 짚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보수정당의 슬로건이) ‘사회주의 개헌을 막아주세요’라고 쫙 바뀔 때 그게 먹혀들어가는 분위기가 있더라. 사흘 전부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 의원은 “보수정당의 씨가 마를지도 모른다는 상대 당들의 호소들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까닭 없는 분노가 정권 심판론이라는 통합당 후보들의 주장과 맞물렸다”며 “그런 부분들이 완강하게 저지선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두 사람 정도 (대구에서) 살려달라는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 대구라는 도시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겠다, 이 도시의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어떤 꿈을 꿀 수 있도록 우리가 설계를 해보겠다, 이런 걸 던져야 기본적인 호응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과 관련해 당정청이 내놓은 자발적 기부안에 대해서는 “소득 상위 10% 이상은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을 자발적 기부에 동참하리라 본다. 국민을 믿고 과감히 가봤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상위 10%에 해당되는 분들은 결국 연말정산이나 소득세 신고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회수될 게 뻔하다. 그런 정도의 국가 운영 규율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64% 수직 상승…1년 6개월만 60% 돌파

    문 대통령 지지도 64% 수직 상승…1년 6개월만 60% 돌파

    민주 52.1% 덩달아 상승…22개월만 최고치통합 27.9%, 정의 4.9%, 열린민주 3.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4.3%를 기록하며 1년 6개월 만에 6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을 위한 주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지율 52.1%를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23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6.0%포인트 오른 64.3%(매우 잘함 41.6%, 잘하는 편 22.7%)로 집계됐다. 이는 65.3%를 기록했던 2018년 9월 4주차 조사 이후 최고치다. 문 대통령 지지도가 60%대를 넘긴 것은 2018년 10월 3주차(60.4%) 이후 처음이다. 부정 평가는 5.6%포인트 내린 32.0%(매우 잘못함 18.5%, 잘못하는 편 13.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줄어 3.8%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52.2%→65.1%)과 부산·울산·경남(51.8%→62.5%)에서 두자릿수 상승을 보였다. 경기·인천(59.9%→66.4%), 대구·경북(43.4%→46.6%) 등지에서도 올랐다.40대 74.9%, 30대 68.5% 등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층(55.5%→63%), 진보층(87.1%→92.6%), 보수층(22.9%→26.3%) 등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고 정의당 지지층(77.6%→87.8%), 미래통합당 지지층(9.5%→12.8%) 등에서도 올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 대통령 지지도 상승세에 대해 “특별한 이슈 요인보다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잘해달라는 주문과 기대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5.3%포인트 오른 52.1%로 집계됐다. 2018년 6월 3주차(54.1%) 이후 22개월 만에 50%대로 올라섰다. 미래통합당은 0.5%포인트 내린 27.9%로 4주 연속 30% 선을 밑돌았다. 다만 보수층(62.0%→69.3%) 지지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의당은 1.1%포인트 하락한 4.9%였고, 열린민주당은 3.3%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1.6%포인트 내린 2.8%, 민생당은 1.2%포인트 하락한 1.3% 등이었다. 무당층은 5.4%였다.재난지원금 ‘전국민 지원’ 30.2%‘소득하위 70%에 지급’ 28.9% 한편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와 관련,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30.2%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70%까지만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28.9%였다. 모름·무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2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벌인 결과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2·3차 추경과 재난지원금 100% 지급, 신속 처리돼야

    정부가 어제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 조성, 긴급고용안정자금 10조원 투입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제대책을 또 내놓았다. 또 정부와 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을 100%냐, 70%냐로 핑퐁게임을 하더니 마침내 전 국민(가구)에게 100% 지급으로 결정했다니 다행이다. 마침 미래통합당은 총선 과정에서 국민 1인당 50만원 지급을 주장했으니, 국민을 우롱한 것이 아니면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여당에 협력해야 한다. 여당은 야당과 협의해 ‘신속한’ 집행에 집중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5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기업 위기와 고용 한파에 적극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담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준비를 지시하고 국회에도 2차·3차 추경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혈세로 지원받는 기업들은 자구노력과 고용유지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환위기를 뛰어넘는 위기 앞에서 정부와 민간, 정치권이 함께 난관을 뚫어나가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는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합심하지 않으면 그 어떤 대책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정부와 국회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코로나19가 몰고온 경제위기는 항공·해운·자동차·조선·기계 등 기간산업을 덮치기 시작했다. 한계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위기는 고용 충격을 낳고, 이는 결국 우리 경제를 끝모를 질곡으로 추락시킬 것이다. 출자든 지급보증이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용의 저수지’인 기간산업을 살려내야만 하는 까닭이다. 고용유지 등을 전제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오너와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매우 적절한 조건이라고 본다. 프리랜서와 무급휴직자에게도 월 50만원을 3개월간 지원하도록 1조 5000억원을 편성한 것은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1~4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모두 150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은 데 이어 어제 또다시 90조원가량의 지원책을 추가 발표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지원책이 나와야 할지 현재로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무엇보다 고용위기가 심각하다. 코로나19 위기속에 “그냥 쉬고 있다”는 사람이 237만명이고, 지난달에만 19만개 넘는 일자리가 연기처럼 증발했다. 신규 일자리는 고사하고 기존 일자리마저 뭉텅뭉텅 사라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통해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관련 부처는 조속히 그 세부사항을 수립, 실행해야 할 것이다.
  • 우리집은 얼마?… 강남구 재난지원금 간편조회 서비스

    서울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각종 현금성 재난지원금을 한 번에 계산해 주는 간편조회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구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의 간편조회 서비스 `우리집은 얼마 받을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와 서울시 등에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과 복잡한 계산 방식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민 누구나 가구 정보와 소득 사항 등을 입력하면 ▲국가 한시생계지원금 ▲국가긴급재난지원금 ▲아동돌봄쿠폰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예상급여액과 중복지원 여부, 부적합 사유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내가 지급대상자인지, 받으면 우리 식구는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간편조회 서비스로 구민들이 쉽고 빠르게 지원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금 힘드시더라도 나(Me)와 너(Me), 우리(We)가 함께하는 강남을 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긴급재난지원금, 이제 야당이 화답할 차례”

    박원순 서울시장 “긴급재난지원금, 이제 야당이 화답할 차례”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결정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지체되고 있다”며 “절박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썼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전 국민 100%에게 지급하되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로 재정 부담을 줄이는 절충안을 마련했다고 들었다”면서 “이제 야당이 화답할 차례”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직 국민만을 위해 합의에 서명해 주기 바란다”면서 “4·15 총선의 민의는 대통령과 행정부, 여당과 야당이 뜻을 모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위기에 빠진 국민을 보호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골목상권 붕괴를 막고 자영업자들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보릿고개’가 절박한 현실로 닥쳤다”며 “그중에서도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는 초읽기가 될 것”이라며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순환고리가 끊어지고 이것은 곧 가계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가락동 골목길의 작은 가게들에서 상인들은 힘겹게 견디고 있었다”며 “운영한 지 8년째라는 한 작은 카페는 평소 동네 엄마들의 사랑방이었지만 겨우 테이블 하나에만 손님이 있었고 그 옆의 돈가스 전문점도 평소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70만 자영업자들이 이 깊은 고난의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건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당정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고소득자엔 자발적 기부 유도

    당정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고소득자엔 자발적 기부 유도

    여당의 ‘전 국민 지급’ 약속과 정부의 ‘소득 하위 70% 지급’ 방침 사이에서 표류하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당정이 결국 전 국민 지급으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이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고 하자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다만 자발적 기부만으로 재정 부담을 대폭 줄이긴 힘들어 국회 논의 과정의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긴급성과 보편성의 원칙하에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재확인한 뒤 “사회 지도층과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재정 부담을 경감할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에 새로 포함되는 소득 상위 30%에 대한 지원금을 자발적 기부 형식으로 환수하겠다는 의미다. 조 정책위의장은 “자발적으로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기로 의사를 표명한 국민에 대해 이 정신을 실현할 법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기부금 세액 공제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규모는 기존처럼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이며 추가경정예산은 우선 전 국민 지급을 전제로 처리한다. 국무총리실은 여당의 발표 직후 “정세균 총리는 여야가 합의한다면 수용하겠다는 뜻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국회는 편성된 예산안을 심사하고 부분 증액할 경우 정부 측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그런 내용조차 없이 정부와 협의했다고 발표해도 예산 심사에는 아무런 (근거) 자료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협의됐다면 빨리 수정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원순 “긴급재난지원금, 이제 야당이 화답해달라”

    박원순 “긴급재난지원금, 이제 야당이 화답해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래통합당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결정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2일 여당과 정부가 ‘전 국민 100%’를 지급대상으로 삼되 고소득자의 기부를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에 뜻을 모으면서 야당의 최종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보릿고개’라는 절박한 현실 앞에 국민은 이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이다. 국회에서의 신속한 합의가 필요하다. 민주당과 정부가 전 국민 100%에게 지급하되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로 재정 부담을 줄이는 절충안을 마련했다고 들었다. 이제 야당이 화답할 차례”라며 “지난 4·15 총선의 민의는 대통령과 행정부, 여당과 야당이 힘과 뜻을 모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위기에 빠진 국민을 보호해주라는 엄중한 명령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시장은 “그럼에도 미래통합당이 선거 전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리는 것은 총선 민의에 대한 불복종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에 촉구한다. 국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해달라.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한 합의를 시급히 처리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통합당의 역공 “자발적 기부? 국채보상운동 하나”

    통합당의 역공 “자발적 기부? 국채보상운동 하나”

    “당정 협의 어떻게 이뤄졌는지…수정안 빨리 제출해달라” 미래통합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 방침을 유지하되 자발적 기부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침과 관련, 수정예산안 제출을 요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22일 “민주당과 정부 측의 합의 내용을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 민주당의 주장은 구체성이 없다. 정부 측과 합의됐다면 하루빨리 수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해주기 바란다”며 “더욱이 공약을 운운하며 주장하는 내용 자체가 정부 측에서 전혀 동의하지 않는 내용으로 언론에 보도되는데 어떻게 협의가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수정안을 정부 측에서 제출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소득 하위 70%’ 지급 입장을 고수해 온 정부가 ‘자발적 기부’ 조건이 추가됐다는 이유로 전 국민 지급에 동의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 민주당은 그런 내용도 없이 계속 정부와 협의했다고 한다. 총리께서 어떤 방법을 통해 협의한 듯이 얘기하는 그런 발표를 해도 저희가 예산심사를 할 수 있는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조했다. 이어 “‘자발적 기부’라는 것이 캠페인을 하겠다는 것인데 지금하고 달라진 게 뭔가”라며 “3조원이 넘는 국채를 발행해서 자발적 기부를 어떻게 그걸 갚겠다는 것인지, 기부금을 모아서 국채보상운동을 하겠다는 건가”라고 따졌다. 또 김 정책위의장은 “이미 3차 추경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3차 추경을 위해서는 분명히 대대적인 국채 발행이 필요할 것. 이번에 국채 발행하고 다음에 또 국채발행하기에는 재정 여력이 없다 보니 재정당국에서 반대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기부금 세액공제’와 관련해서는 “돈 받아서 기부하고, 그걸 세금 깎아주면 도대체 무슨 돈으로 국채를 갚나. 돈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22일 “고소득자 등 자발적 기부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된다면 정부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 같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여·야가 합의한다면 수용하겠다는 뜻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 대통령 “정부가 직접 일자리 50만개 제공할 것”(종합)

    문 대통령 “정부가 직접 일자리 50만개 제공할 것”(종합)

    “정부가 고용 창출 효과 큰 대규모 국가사업 추진”文대통령, “3차 추경, 입법 신속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기간산업 안정기금 50조 원 및 긴급 고용 안정 대책에 10조 원을 각각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대담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의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극복하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여는 것”이라며 “정부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대규모 국가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단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성장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관계 부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서 이른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할 기획단을 신속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한국판 뉴딜’은 경제는 결국 일자리로부터 시작된다는 인식에서 나왔다. 단순 정책적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가 주도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민간 부문의 부족한 고용 창출 여력을 메꾸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나서서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국민에게 제공하겠다”며 “공공 부문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일종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디지털 일자리 준비를 강조한 것이었다. 차제에 디지털 인프라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을 준비하라는 당부였다”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도 자가진단앱 등 디지털 기술 활용 사례를 들며 ‘디지털 뉴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네 차례의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취약계층 지원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5차 회의에서는 도산 위기에 처한 기간산업 보호와 사각지대에 놓인 근로자 보호에 방점이 찍혔다. 40조 원 규모의 안정기금 긴급 조성을 통해 항공·정유 업계 등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35조 원 규모의 추가적인 금융 조치를 통해 위기를 겪는 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고용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 보호를 위한 10조 원은 별도 투입한다. 강 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일자리 대책의 큰 흐름은 과거 방식인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살리기와 고통 분담이라는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속도감 있는 정책 집행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차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 완료하고, 2차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통과시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오늘 결정하는 비상대책에 필요한 3차 추경과 입법도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국회에서도 할 일이 태산 같은 비상한 시기임을 감안하여 대승적인 합의로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대한 촉구성 메시지로 분석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남도, 긴급재난지원금 20만~50만원 지급 시작

    경남도, 긴급재난지원금 20만~50만원 지급 시작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23일 부터 시작된다. 경남도는 23일 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신청서를 접수하면 바로 확인을 거쳐 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건강보험료 소득판정기준표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납부 가구로 52만 가구다. 지원 금액은 1인 가구는 20만원, 2인 가구 30만원, 3인 가구 40만원, 4인 이상 50만원이다. 도는 소득조회 절차를 없애고 신청·발급 기간을 줄이기 위해 대상가구를 미리 선별한 뒤 해당 가구에 우편으로 신청서를 보냈다. 집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신분증을 갖고 관할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담당 공무원이 등록자료 확인을 거쳐 지원금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주민센터를 한번만 방문하면 신청과 지급이 동시에 처리된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원활한 지급을 위해 주민센터 방문 신청을 5부제로 진행한다. 공적 마스크 구입과 같은 방식으로 신청자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1·6은 월요일, 2·7은 화, 3·8은 수, 4·9는 목, 5·0은 금요일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 마지막 주인 5월 18~22일은 요일과 상관없이 모든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지급 대상자 가운데 주민센터 방문이 어려운 거동불편자나 장애인 등은 주소지 주민센터에 전화로 요청하면 공무원이나 통리반장 등이 직접 방문해 신청·지급을 돕는 ‘찾아가는 방문접수’도 진행한다. 도는 중복수혜 방지를 위해 1차 정부 추가경정예산으로 이미 지원받은 저소득 한시생계지원, 아동양육한시지원, 긴급복지지원 생계지원, 코로나19 생활지원(14일 이상 입원·격리자) 대상자는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 기준 중위소득 100%에 해당하더라도, 고액 자산 보유자도 제외된다. 고액자산가 기준은 정부의 제외 기준과 동일하게 재산은 종합부동산세 1가구 1주택자 공제기준인 9억원, 금융소득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기준인 2000만원으로 설정했다. 지급받은 선불카드는 주소지 관할 시군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시불로만 사용할 수 있다. 대형종합소매업, 유흥 및 사행업, 온라인쇼핑 등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기의 빠른 회복을 위해 올해 9월 30일까지로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어 기한안에 사용해야 한다.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민생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는 경남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중복 지급 여부와 관련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전액 국비로 편성되면 두가지 모두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정부안대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비와 지방비를 8대2로 편성하게 되면 경남도 재정여건상 중복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정부안대로 확정되면 경남형 지원금을 받은 가구는 경남 지원금 금액만큼 제외하고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미 편성된 재난지원금 이외에 별도의 재난지원금 추가 편성은 경남도 재정 형편상 어려울 뿐 아니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전액 국비로 편성해야 신속하고 두텁게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전액 국비 편성을 거듭 건의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당정 ‘전국민에 재난지원금’ 가닥…고소득자 미수령시 공제 혜택

    당정 ‘전국민에 재난지원금’ 가닥…고소득자 미수령시 공제 혜택

    정 총리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제도 국회서 마련시 수용”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여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피해 보전 차원에서 지급하는 긴급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늘어나는 재정 부담은 자발적 기부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된다면 정부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고소득자들이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미수령하면 기부로 인정해 기부금 세액 공제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로써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지급’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놓고 소득하위 70% 지급안(정부)과 전 국민 지급안(여당)을 놓고 이견차를 보여 왔다. 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정 총리가 ‘여야가 이러한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합의한다면 수용하겠다’는 뜻을 오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긴급 재난지원금 100% 지급 방안과 관련해 ‘정부 입장은 70%에 주자는 것’이라면서도 “고소득자에 대한 것(지원금)을 환수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보편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민주 “자발적 미수령시 기부금 세액공제 부여 검토”“재난지원금 규모는 4인 가구당 100만원” 이날 민주당은 총선 공약대로 긴급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국민으로 확대해 발생하는 재정 부담은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긴급성과 보편성의 원칙하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사회 지도층과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재정부담을 경감할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자발적으로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기로 의사를 표명한 국민에 대해 이 정신을 실현할 법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를 기부금에 포함시켜 기부금 세액 공제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의 규모에 대해선 “4인 가구당 100만원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재벌도 지원금 준다’ 비판 차단당정, 대대적 참여 캠페인 벌일 듯 당정의 이번 절충안은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차별 없이 지급하되, 고소득층 등은 자발적으로 이를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재벌에게도 지원금을 준다’ 등 고소득층 지원의 불합리성에 대한 비판, 세금을 통한 환수처럼 ‘줬다가 빼앗을’ 경우 살 수 있는 반발도 피하는 방식이다. 기부 반납 참여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참여 폭이 커질수록 재정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전사회적으로 ‘자발적 반납’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애초 정부안대로 ‘소득 하위 70%’에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재정만 쓰게 될 가능성도 있다.조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표명하는 고소득층, 사회지도층이나 국민들이 많아지고 캠페인이 분다면 그만큼 추가적인 재정 소요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인데, 민주당은 자발적 반납분을 기부금으로 인정해 연말에 기부금 세액공제를 적용해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만약 4인 가구가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모두 기부하기로 결정할 경우 이 가구에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고 세대주에게 100만원 세액 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당정은 참여 확산을 위해 대대적 캠페인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처럼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통합당, 최초 정부안 70% 지급 주장당정 절충안 동의할 지 미지수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최초 정부안의 70%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당정 절충안에 선뜻 동의할지 미지수다. 당정 절충안대로 국민의 자발적 반납을 통해 일부 재정을 다시 채워넣더라도 당장 전국민 지급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3조원가량의 증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야당은 정부가 국가의 책임인 재정 문제를 국민 개인의 선의에 기대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통합당, 정신 못 차려…계속 그러면 용도폐기 당할 것”

    이재명 “통합당, 정신 못 차려…계속 그러면 용도폐기 당할 것”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약속 입장 바꿔”“‘국민들한테 비난 좀 받아봐라’ 심사 작동”‘소득하위 70%’ 기재부엔 “과거 젖어 있어”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의 행태는 국민들을 무시한 것이 분명했다”며 “앞으로 계속 그러면 용도폐기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와 관련해 통합당이 정부안인 소득하위 70%를 주장하는데 대해 “선거 전에는 그런(전국민 지급) 약속을 하다가 선거 지고 나니까 (여당에) ‘한번 고생 좀 해봐라. 국민들한테 비난 좀 받아봐라’ 이런 심사가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이) 선거에는 졌지만 여전히 임기 개시 전에는 상당한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동의하지 않으면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가 마음에 없는 소리를 선거가 다급하다 보니까 한 것으로 보여졌는데 그래도 전 선거 끝나면 협조할 것으로 봤지만 지금 와선 또 입장을 바꿔서 30% 빼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와 입장이 같지만) 사실은 정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득 하위 70% 안을 고수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에 대해서도 “이분들 생각이 좀 과거에 젖어 있어서 그렇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상황에 전혀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과거 고도성장 시기에는 투자자금이 부족해서 기업에 몰아줘야 되고 정말 재원을 아껴야 되고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소비 수요가 부족한 시대가 됐기 때문에 소비 진작이 주요 정책 과제가 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은 국민총생산의 10%에 가까운 돈을 투자해서 소비 수요를 진작시키고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재부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복지 정책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경제상황이나 재정상황에 대한 걱정이기보다 국민들한테 예를 들면 ‘현금지원하면 국민들이 나쁜 습관 들지 않을까’라는 황당무계한 잘못된 생각이 기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기재부의 완고한 입장을 어떻게 번복시킬 수 있겠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제일 문제되는 건 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모든 정책 결정권은 청와대가 갖고 있고, 청와대 입장은 국회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재원에 대해서는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면 국채발행해서 필요한 만큼 전 국민한테 추가 지원하면 간단하다”며 “우리나라 국가예산이 500조를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20조원을 추가 발행한다고 해도 올해 몫에서 한 7조원 정도 하고, 나머지 한 13조원 정도를 나눠서 내면 별로 어려운 게 없다. 내년, 내후년은 아직 미정 상태니까 조정은 아주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 “이번에 ‘왜 이렇게 국민들한테 버림 받았느냐’라고 하면 과거의 잘못도 있지만 선거 과정에 보인 그런 행태들 때문”이라며 “후보들을 마구 여기서 저기로 마구 옮겨 꽂는다든지, 표가 된다고 하면 주장을 했다가 또 필요하면 말 바꾸고 국민들은 너무 우습게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통합당, ‘전 국민’ 재난지원금 당론 바뀐건지 확실히 밝혀라”

    이인영 “통합당, ‘전 국민’ 재난지원금 당론 바뀐건지 확실히 밝혀라”

    민주, 통합당 ‘말바꾸기’ 맹비난“통합당 ‘소득하위 70%’ 지급이 당론이면 민주당도 맞춰 입장 정리”통합 심재철 “핑계 말고 남 탓 말라”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피해보전 차원에서 진행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최종적 입장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통합당의 당론이 무엇인지, 전 국민 지급 당론이 여전히 유효한지, 아니면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주장으로 당론이 바뀐 것인지, 당론이 바뀌었으면 바뀌었다고 똑부러지게 선언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황교안 전 대표 등 통합당이 총선 유세 당시에는 재난지원금에 대해 전국민 지급을 공약했다가 선거 이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자 이를 비판하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 때는 황교안당이고 지금은 반황교안당, 탈황교안당이냐”라면서 “이래도 반대, 저래도 반대라면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통합당에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합의한 70% 지급 방침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당장 전면 철회하라고 윽박지르다시피 했던 것은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였다는 점을 주지시켜 드린다”면서 “이제 와서 왜 정부와 여당이 다른 주장을 하느냐고 타박하는 통합당 의원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100% 지급 공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곧바로 국회 논의에 착수하는 한편 정부 설득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면서 “반면 70% 지급으로 바뀌었다면 민주당도 거기에 맞는 대응을 검토하고 하루 이틀 안에 입장을 정리해가기 시작하겠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선거 전 황교안 “전 국민에 1인당 50만원 즉각 지급” 선거 후 김재원 “정부 추경안 합리성 있다” 소득하위 70% 지급 선회 선거 당시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5일 대국민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의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정부의 소득하위 70% 선별 기준에 대해 “70% 경계선 상에 있는 다수에게 재난지원금을 받는지, 못 받는지에 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추경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지원될 수가 없다”면서 “필요한 25조원의 재원은 512조원인 올해 예산 재구성을 통해 조달하고 이 제안을 수용하면 미래통합당은 즉각 추경 편성에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전날 21일 통합당은 정부가 소득하위 70%에 재난지원금을 주는 추경안을 제출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선별적 지급을 다시 주장했다. 통합당 소속의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보면 우리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최대 범위에서 나름의 합리성을 가진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안을 통과시켜주겠단 입장인데 민주당이 지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역공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선거 전 황 전 대표의 발언과 선거 후 김 예결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선거 때 간판 공약을 선거가 끝났다고, 또 패배했다고 모르쇠하는 건 통합당에 대한 정치불신만 크게 증폭시킬 것”이라면서 “당론을 바꾸면 왜 바꾸는지 소상히 설명하는 것도 공당의 마땅한 도리”라고 지적했다.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공식 입장이 분명히 확인되는 대로 지금 상황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빠른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선거과정에서 ‘1인당 5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가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 “통합당은 예산 증액없이 100조원을 마련하자는 것이었고, 여당은 국채를 발행해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것”이라면서 “그 핑계를 통합당으로 돌려 말을 바꾸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탓, 미래통합당 탓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심 권한대행은 “예산편성권을 가진 정부와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현재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에 부담 주는 이해찬 사퇴해” 민주 당원 게시판 시끌

    “문 대통령에 부담 주는 이해찬 사퇴해” 민주 당원 게시판 시끌

    “문 대통령에 반대 말고 정부안 따라라”민주당, 기재부와 재난지원금 대립 구도에당원게시판에 이틀째 ‘이해찬 사퇴’ 글 잇따라총선 때 여야 모두 ‘전국민 지급’ 내걸어청와대 “국회가 논의해야 할 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긴급 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당정간 마찰이 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성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에 ‘전국민 지급’이라는 여당의 주장이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며 이해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열성 친문 지지자들도 보이는 당원들은 게시글에서 ‘소득하위 70%’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는 정부안을 여당이 공약으로 ‘전국민 100% 지급’으로 바꿔 기획재정부와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2일 민주당 권리당원게시판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100건 이상의 이 대표 사퇴 요구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원 게시판에는 “정부와 힘겨루기 그만하고 이해찬 사퇴하라”, “민주당이 미래통합당보다 못하다. 정부에 반기 들지 말고 일 똑바로 하라”, “겸손한 자세로 정부안을 따르라”, “이해찬 사퇴하라, 민주당은 야당입니까” 등의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일부는 “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3년 연봉 반납하고 연금포기 각서 써라”는 주장들도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을 올린 당원들은 “민주당을 뽑은 이유는 문 대통령께 힘이 되어 드리라고 뽑은 것이지 이런 식으로 반대하라고 뽑은 적이 없다”면서 “다시는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은 대통령을 잘 도우라고 얻은 180석에 눈이 돌아서 100% 지급 헛소리만 한다”면서 “미래통합당이 정상으로 보여지는 날이 다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당원은 “야당질을 할거면 당 지도부는 사퇴하라”면서 “정부와 잘 협력하라고 거대여당을 만들어줬더니 정부한테 일진놀이 하는 여당은 반성하라”고 쏘아붙였다. 이들 주장을 요약하면 당정 갈등이 문 대통령을 부담스럽게 하고 그 사태의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총선에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에서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에 공약으로 내세워 한표를 호소했고 청와대도 국회가 논의할 문제라며 뚜렷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예산이 4조원 가량 더 늘어나 13조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원래대로 ‘소득하위 70%안’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당도 황교안 전 대표 등이 총선 유세에서 강조했던 것과 달리 소득하위 70%에 동의하며 재원 마련 방법에 있어 국채 발행을 반대하고 세출구조조정을 하라는 주장을 펴며 대립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총선 휴식을 위해 이번 주말까지 국내 모처에서 휴가를 보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로 감춰 둔 실력 보여 줘라/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일자리로 감춰 둔 실력 보여 줘라/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21대 국회는 진보 대 보수 진영이 190대110으로 갈렸다. 여권의 사상 유례없는 압승이다. 여당이 이길 거로는 예상됐다.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이길까였다. 선거 전 터져나온 ‘진보 진영 180석’ 발언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정작 현실은 이보다도 10석이나 더 많게 나왔다. 여당이 과반은 할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겨도 너무 많이 이겼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궤멸 수준의 참패를 했다. 한순간에 전국 정당에서 사실상 영남 지역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꼽자면 수십 가지도 댈수 있다. 확실한 건 이번엔 중도층이 외면했다. “민주당이 싫지만 그렇다고 통합당을 찍을 수는 없다”는 반응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정부의 잔여 세력이 반성 없이 여전히 주도권을 잡는 데 대한 반발일 수도 있고 ‘막천’(막장공천)의 후유증이거나 아니면 일부 후보자의 세월호 막말도 패배의 원인이다. 돈 앞에 장사 없다고 국민 모두에게 나눠 준다는 긴급재난지원금에 혹해 여당을 택했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민심은 제1야당에 확실하게 등을 돌렸다. 사실상 양당 체제로 치러진 선거는 ‘제로섬’의 결과가 나온다. 이번엔 야당에 대한 불신에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려면 정권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분위기까지 얹히면서 민주당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야당 복(福)이 워낙 좋아서였는지 아니면 숨겨 둔 진정한 실력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여당은 이제 개헌만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됐다. 막강한 권력만큼 책임도 더 커졌다. 더구나 이제는 더이상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는 핑곗거리도 통하지 않게 됐다. 국정운영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게 된 여권은 이제 오롯이 실력으로만 평가받게 됐다. ‘슈퍼민주당’이 당장 넘어야 할 파도는 눈앞에 닥친 실업대란이다. 심각했던 일자리 문제는 작년 말부터 다소 호전기미를 보였다. 취업자 수는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 달간은 매달 50만명 안팎이 증가했다. 평상시 30만명 안팎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면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고용불안은 다시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다. 미국만 해도 지난 4주 동안 22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실업대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발 고용쇼크가 쓰나미처럼 밀어닥치고 있다. 3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5000명이나 급감했다. 1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뚜렷한 이유 없이 그냥 쉰다는 사람도 237만명이나 된다. 역대 최대치다. 더 큰 문제는 실업대란이 이제 시작이라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항공, 호텔, 여행업, 숙박·음식점업 등 주로 내수나 서비스업 쪽에서 고용한파가 몰아쳤다면 2분기부터는 수출, 제조업으로 실업이 옮겨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고용대란의 조짐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급여반납, 전 직원 유·무급 휴직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다. 2분기 이후 상황이 더 나빠지면 ‘임금삭감’을 넘어 결국엔 생존을 위해 ‘인력감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라 여권은 선거 압승을 자축하고 있을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 기간산업은 이미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실업대란을 막으려면 기업부터 살려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생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기업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여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업의 대량해고를 막을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인 만큼 경제정책의 탄력적인 전환도 요구된다. 여당이 압승했지만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명백한 실패로 확인됐다. 야당이 더 못했고 더 미덥지 못해서 여권의 ‘경제실정(失政)’에 대한 심판이 보류됐을 뿐이다. 여권이 이제 힘을 얻었다고 기업의 경쟁력을 옥죄는 정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라고 평가할 만큼 엄혹한 시기다. 위기부터 넘겨야 한다. 그러려면 기업을 독려하고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기업도 그래야 투자를 하고 일자리도 생긴다. 경제주체인 개인에게 일자리는 시작이고 끝이다. 가장이 일자리를 잃으면 가정은 무너지고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외환위기 때 이미 질릴 만큼 체감했다. 시련의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 ‘선거신공’을 보여준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숨겨 둔 실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sskim@seoul.co.kr
  • 文, 민주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 ‘슈퍼 여당’에 협력 강조

    文, 민주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 ‘슈퍼 여당’에 협력 강조

    “李 당권 도전 등 차기 관련 언급은 없어”총선 이틀 뒤인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당일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당 지도부 외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도 함께 했다. 2시간 이상 이어진 자리에서 총선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로 오갔으며 반주로 막걸리도 나왔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총선 승리를 이끈 지도부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사전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만찬에서 이 위원장은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 덕에 선거하기가 쉬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도 만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잘해 주셔서 선거에 도움이 됐다”며 총선 승리의 공을 문 대통령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총선 압승을 하며 당청 공조 필요성은 물론 국정에 대한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자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입법 지원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등 차기 당권 문제가 언급됐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당 관계자는 “그런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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