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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구판 「보트피플」 사회문제화

    ◎개혁바람 이후 새 일자리 찾아 조국 등져/소 난민이 주류… 유럽국,대책마련 부심 동구 변혁과 함께 새로운 부를 찾아 조국을 떠나는 난민이 급증,유럽의 새로운 근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기아와 결핍으로부터의 탈출」로 불리는 이들 난민의 대이동은 인종분규,소수민족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유럽국들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등 중구의 난민수용국들은 국제사회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파리의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에서 이들 「난민」당사국 정상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별도 회담을 가질 만큼 난민문제는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 중구국들의 경우 국내 민주화로 해외의 자국민들이 속속 귀향하는 등 자국민들의 대외이민은 줄어든 상태이나 인근 소련과 루마니아 등지로부터의 난민이 폭발적으로 증가,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페레스트로이카와 루블화 태환결정 이후 소련으로부터 난민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며 과거 동·서 냉전체제하에서 동구 난민의 「휴식처」였던 오스트리아는 난민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순찰을 강화하는 등 중구에 때아닌 이민장벽이 들어서고 있다. 불법입국한 루마니아인들을 강제추방할 방침을 세운 오스트리아 당국은 2천명의 국경순찰대를 6천명으로 증원,국경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입국비자를 얻어 들어온 1만1천5백명의 루마니아인들에 대해서 재심사를 진행중에 있다. 중동구국들을 「불안」속에 몰아 넣고 있는 소련인들의 대거 이동은 지난 2년간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88∼89년 2년간 기아를 면하기 위해 조국을 등진 소련인은 34만4천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45∼89년간 전 해외이주 인구인 81만6천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이다.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이후 해외이주자에 대한 제한이 대폭 완화됨으로써 이같은 합법적 이민이 격증하고 있는데 체코,폴란드,헝가리,오스트리아 등은 기아를 면해 찾아온 소련인들을 「축출」할 수도 없어 딜레마에 싸여 있다. 국제적 인도주의자로 알려진 하벨 체코 대통령도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네바의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에 「해결책」을요청했으며 인접 폴란드의 마조비에츠키 총리 등과 공동대책을 협의하기도 했다. 독일도 소련난민의 유입을 경계하고 있다. 콜 총리는 CSCE 정상회담에서 유럽에 새로운 「빈부의 장벽」이 등장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는데 회담도중 대소 긴급 식량원조를 발표한 것도 간접적으로 소련인들의 독일 「쇄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콜 총리는 결국 서방이 소련을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소련인들의 서방이동을 방지하는 것임을 역설했는데 독일정부 관계자들은 『배가 부르면 뭣때문에 미지의 장소로 모험을 떠나겠느냐』고 소련지원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EC 각료회의에서 이탈리아의 카를로 카틴 사회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약 3백만명의 소련인들이 EC역내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 난민에 대한 긴급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과거 베트남의 「보트피플」을 방불케 하는 소련인들의 서방이동으로 유럽은 자유·개방화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 지자제/총론엔 일치 각론엔 이견/평민양보로 새국면… 여ㆍ야의 입장

    ◎일부서 합의내용 불만… 문제점 점검 민자/여의 「부단체장임명」 제안은 새 불씨로/내년실시 목표… 회기내 입법화 추진 평민 정국정상화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및 지자제선거 실시시기 문제와 관련,평민당 쪽이 16일 민자당의 요구를 전면수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7월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 이래 지속된 경색정국이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17일의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민자당측이 부단체장 임명과 관련,「광역단체장의 추진과 내무부 장관의 제청을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규정에서 광역단체장의 추천을 삭제토록 요구하고 있는 데다 선거운동방법ㆍ선거구제 등의 쟁점이 남아 있어 지자제선거가 실시되기까지 앞으로도 여야간에 적잖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야권의 등원거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여론을 등에 업고 평민당측과의 등원협상에서 「고자세」로 임했던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이날 돌연 「눈물을 머금고 항복하겠다」는뜻을 밝히자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민자당측은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6ㆍ29선언」의 마지막 미해결과제인 지자제문제를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중 전면실시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최근 경제난 및 사회불안 등의 이유로 경제계가 지자제의 실시 연기를 건의한 데다 내무행정관료 등 보수집단의 반발 등을 고려,내심 지자제실시 연기나 유보 쪽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당초 16일 갖기로 했던 여야총무회담을 17일로 연기하는 한편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3역,청와대 비서진,안응모 내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자제 합의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 회의에서는 지자제가 실시될 경우에 예상되는 공무원의 기강문제를 비롯,선거구제 및 부단체장의 인용문제가 집중논의됐는데 내무부측이 『우리와 사전상의도 없이 정치권에서 마음대로 결정해도 되느냐』며 거세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안가」대책회의에 이어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던 김윤환 총무는 『평민당측이 우리의 요구를 1백% 수용하겠다면 우리로서도 받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뭔가 내부적으로 꿍꿍이속이 있을 것』이라고 여운. 김 총무는 『지자제문제와 관련한 기존의 여야 합의내용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고 있는 세력이 여권내에서도 만만치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협상의 목표는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는 데 있다』며 17일의 총무회담에서 부단체장 임용문제,선거운동 등 지금까지 여야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쟁점부분에 대해 평민당의 양보를 요구할 뜻을 피력. 민자당은 그러나 17일의 총무회담에서는 지자제의 정당공천 및 선거 실시시기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문만 발표하고 부단체장ㆍ선거구제ㆍ선거운동방법 등 기타 쟁점사항은 여야 정책위의장의 지자제선거법협상에 위임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부단체장의 임용문제와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사실상 정당의 간여를 완전히 배제토록 선거운동방법을 규정하는 문제에 대한 협상에서는 여전히 여야간 논란이 예상. ○…평민당의 기본인식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지자제선거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회기내에 입법화되지 않으면 이미 합의된 내년 상반기중의 지방의회선거마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평민당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여권이 지자제를 기피하는 듯한 태도를 노골적으로 내보임에 따라 지자제가 무산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 따라서 평민당은 이제까지의 쟁점부분에 있어서는 민자당의 주장을 전면수용하는 대신 조속히 입법화를 매듭짓겠다는 쪽으로 협상전략을 수정. 김영배 총무는 16일 『눈물을 머금고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로 전면 양보의사를 대신. 김 총무는 양보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제 도입은 차기 선거에 다시 논의토록 한다는 「정치적 약속」 수준에서 넘어가자는 민자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 또 자치단체장의 선거는 14대 총선과 동시실시하자는 등 실시시기도 명분화하자는 지금까지의 주장에서 지방의회선거 후 1년 이내에 실시토록 한다는 기본원칙에서 합의해주겠다는 입장. 김 총무는 이날 있을 예정이던 총무회담이 민자당의 요청에 의해 17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최종입장정리에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라고 추측하고 『이번에 만나게 되면 어떻든 합의문을 써야 할 입장이라는 점을 의식할 것 같다』면서 17일의 협상에 기대감을 표시. 김 총무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단식을 하는 등 강력투쟁을 한 것도 30여 년 동안 중단됐던 지자제를 반드시 실시되도록 하기위해서였다』면서 현단계에서는 지자제의 내용보다는 실시 자체가 최대 목표임을 거듭 강조. 즉 일단 내년 상반기중에 지방의회선거를 치르고 지금까지의 쟁점사항인 자치단체장선거 시기문제와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는 그후에 다시 거론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계산. 김 총무는 이날 여권에서 부단체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데 대해 『내일 회담에서는 김 민자총무가 새로운 문제는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하고 『여권이 더이상은 발을 빼지 못할 것』이라고 피력.
  • 미,“대한 무역보복” 경고/방한 솔로몬 차관보

    ◎「과소비」ㆍ금융시장 개방 등 저조 내세워/새달 무역위서 관세율 인하 제시키로/정부,긴급대책회의 미국의 대한 통상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왕 즉위식에 참석한 뒤 방한한 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가 15일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비롯,최호중 외무부 장관ㆍ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최근 과소비억제운동 등 한미 통상관계에 관한 미국정부의 불만을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은 오는 12월과 내년 1월에 워싱턴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인 한미무역실무소위와 한미경제협의회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개방을 비롯,대대적인 대한 시장개방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특히 최근 국내의 과소비추방운동이 결과적으로 반수입캠페인화,한미 양국간 자유무역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대한 다각적인 무역보복조치의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미국정부가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는 별도로 양국간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쌍무적인 무역협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특히 미국측은 한국내 과소비추방운동이 관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고 다각적인 대한 무역보복조치의 가능성을 전달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5일 하오 김삼훈 외무부 통상국장 주재로 경제기획원ㆍ재무부ㆍ상공부ㆍ농림수산부 등 9개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통상실무회의를 소집,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한 끝에 내년 1월 중순쯤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경제협의회에 앞서 오는 12월 중순쯤 양국간 무역실무소위를 워싱턴에서 갖고 우리측의 입장을 설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국내의 과소비추방운동으로 말미암은 한미 통상마찰 문제와 관련,「새생활 새질서운동」이 수입억제운동이 아니라 건전한 국민생활운동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적극적으로 설명,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회의는 또 우리측의 5개년 관세인하계획 연기문제에 대해서도 방위세 폐지에 따른 세수결함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오는 94년까지 1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미측에 설득시키기로 하고 대신 현재의 평균관세율(11.3%)을 94년에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인 7.9%로 내릴 것을 미측에 제시키로 했다.
  • 이견조정에 부심하는 민자 각계파

    ◎잇단 당정회의… 휴일 잊은 「각서조율」/“조기공론화” 주장에 일부선 신중론/박 총장,상도동 두 차례 찾아갔으나 헛걸음/김 대표,“부본작성 자체에 의혹있다” ○민주계는 참석 안해 ○…내각제 각서 공개라는 삼각파도를 맞아 난파위기에 처한 민자당은 일요일인 28일에도 전날에 이어 고위당정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민정계측 「사절」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계파입장 조정을 시도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 이날 상오 서울 모호텔에서 열린 당정회의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당3역과 청와대측의 노재봉 비서실장,최창윤 정무수석과 서동권 안기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날 저녁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상도동을 방문했다 면담을 거절당한 박준병 총장의 설명으로 회의가 시작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박 총장은 김 대표의 심기가 대단히 불편한 것 같다는 느낌을 피력했고 이에 따라 회의참석자들은 ①우선 각서유출 경위를 둘러싼 김 대표의 오해를 풀어 긴장도를 낮춘 뒤 ②내각제 추진이란 본질문제에 대한 이견조정 작업을 본격화하는 식으로 문제해결 순서를 정리했다는 것. 이에 따라 각서유출의 당사자인 박 총장이 계속 김 대표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김윤환 총무 등 다른 당직자들도 상도동을 방문키로 결정. 이날 회의에서도 역시 내각제 추진의 시기ㆍ방법 등이 논의됐으며 각서가 공개된 이상 떳떳하게 내각제를 추진해나가자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고 한 참석자가 설명. ○“누구든 안 만나겠다” 이 참석자는 『연내 내각제개헌 논의 유보는 내각제에 대한 당 공식입장 표명을 연내에 않겠다는 것과 추진을 내년 이후에 한다는 것으로 풀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어떤 경위로든 합의각서가 공개된 것은 내각제에 대한 당 공식입장이 이미 밝혀진 것이며 이미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이제 추진시기를 앞당기느냐 여부만이 남아있다고 주장. 김동영 정무1장관이 지역구에 내려가 불참하는 바람에 민정ㆍ공화계와 청와대 인사만의 모임이 된 이날 회의에서는 내각제 조기공론화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김윤환 총무 등은 『너무 서두르면 당의 운영이위태로워질 뿐 아니라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신중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상도동 자택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김수한 당무위원,서청원ㆍ김우석ㆍ이인제 의원,이원종 씨 등 민주계 측근들이 모여 김 대표와 각각 면담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해 민주계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 김 대표는 박준병 총장이 전날 저녁에 이어 이날 아침 일찍 다시 찾아왔으나 『지금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면담을 거절함으로써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표출. 박 총장은 이날 상오 6시55분께 상도동 김 대표 자택을 방문,30여 분간 1층 응접실에서 김 대표를 기다렸으나 김 대표가 2층 서재에 내려오지 않자 묵묵히 발길을 돌렸다. ○자파의견 수렴 부심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박용만 의원 등 민주계 중진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갖는 등 이번 내각제 파동과 관련한 계파내 의견수렴에 부심. 이날 만찬참석 민주계 중진의원들은 『연내 내각제 공론화는 국민이 반대하면 내각제를 추진 않는다는 것과연내 내각제 거론불가 등의 수뇌부합의를 뒤엎는 것』이라면서 민정ㆍ공화계의 내각제 조기공론화에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밀어붙이기 어려워” ○…청와대측은 이번 내각제 합의문 공개파문을 「사본」 절취에 의한 예기치 않은 돌출사건으로 인식하면서 우리 정치의 갈등구조를 해결하려면 정치체제를 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분위기. 연 이틀에 걸쳐 당3역과 숙의를 거듭한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은 내각제 합의문서에 대해 지난 5월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당의 「헌정노선」을 당의 지도자들이 사전협의를 통해 최종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이 합의에 의해 ①항(내각과 의회가 함께 책임을 지는 의회민주주의를 구현한다)이 민자당의 강령에 명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당시의 3자합의는 적절한 시기에 가서 공론화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음모니 밀약이니 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일부에서 추측하듯 당내 계파간의 비밀스런 계략에 의해 문서가 노출된 것은 아니다』라고강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민자당 창당 당시 내각제를 강령에 명시한 이상 내각제가 사실상 당론이지만 그렇다고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계파 가운데 어느 한 계파가 이 시점에서 추진에 반대할 경우 두 계파가 무조건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해 우선은 김영삼 대표의 오해를 풀고 연말까지 공론화 유보수준에서 파문을 일단 진정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
  • 번지는 「각서파문」…민자 “내각제몸살”/각계파,수습묘수 찾기 고심

    ◎당론조정 실패 땐 「최악상황」 예상/조기공론화 시도… 개헌작업 착수 민정계/공작정치 간주,“분당도 불사” 반발 민주계 합의각서파문의 확대 끝에 여권 핵심부는 주초를 목표로 내각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분명한 입장」은 내각제 추진을 확인하되 그 시기는 당초의 약속대로 내년초로 미루는 것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김영삼 대표위원이 27일 밤 박준병 사무총장의 면담을 거절한 데서 보듯이 계파간의 불신과 이해대립이 이미 위험한 상태에 이르러 있다. 3계파의 합의가 필요한 「입장정리」는 따라서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민정계는 이번 내각제 각서파동을 내각제 추진이라는 본질과 「분실」이라는 절차상 실수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 즉 파문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민주계가 내각제를 추진키로 합의해 놓고 이를 이행치 않으려 했기 때문이며 합의각서가 유출된 것은 지엽말단적 일에 불과하다는 주장. 각서유출사건을 하나의 「해프닝」으로 돌리고 연내 내각제논의 유보입장을 고수,당내 조율의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이 아직 민정계의 1안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을 넘어서 악화되고 있으며 차제에 내각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 계파갈등과 대국민 불신을 줄여보자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 27일 하오 당3역과 청와대측의 노재봉 비서실장ㆍ최창윤 정무수석,그리고 서동권 안기부장 등이 참석해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도 내각제에 대한 당 입장을 조기에 확정지을 것이냐 여부가 주된 논의대상이었다는 전문. 3당합당 당시부터 내각제 추진이 합의된 사실이었고 각서까지 썼으면서 그것을 정식으로 공표치 않음으로써 민주계가 「다른」 목소리를 낼 소지를 만들었고 내각제 추진이 마치 숨겨야 할 야합으로 국민의 눈에 비쳤다는 것이 민정계의 자성이다. 이날 안가 긴급대책회의의 한 참석자는 『합의문 유출이란 돌출사건이 터졌으므로 당으로서 무언가 입장표명이 있어야 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내각제에 대해당이 어찌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추진할 것인지 여부,그리고 추진한다면 그 방법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 주초까지는 결정키로 했다』고 전언. 민정계로서는 각서유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내각제 공론화를 앞당기고 이에 대한 민주계의 반발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는 셈이다. 하지만 내각제 조기공론화에 따른 후유증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정과정에서부터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한 실정. 우선 연내 내각제논의 유보라는 당 수뇌부의 거듭된 약속을 깨야하며 내각제 적극 추진공표는 현재 진행중인 여야협상을 결정적 파탄으로 물고갈 것이란 관측. 특히 민주계의 반발이 문제이며 이날 안가대책회의 참석대상이었던 김동영 정무1장관이 지역구활동을 핑계로 회의에 불참,민주계의 불편한 심기를 대변했다. 때문에 청와대나 민정계로서는 당도 살리면서 내각제 추진에도 상처를 주지 않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형편에 있다. 청와대측이 감정표현을 자제하면서 얼핏 냉각기를 가졌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청와대나 민정계가 구상하고 있는 최선의 방안은 노 대통령 혹은 1노2김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내각제에 대한 통일된,그러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데 있다. ○민주계측은 이날 각서누출 경위에 대한 박준병 총장의 공식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각서공개파문을 내각제 개헌에 부정적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대권후보 부각을 저지하기 위해 「공작」차원에서 기도된 「음모」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인 합의각서에 따라 내각제 개헌을 적극 추진하려는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 개헌의 무산을 노려 연말까지 시간벌기작전을 벌이고 있는 김 대표측의 의도를 간파,합의각서를 고의로 언론에 유출함으로써 역공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민주계측의 분석. 민주계측은 또 이번 각서공개 파문은 최근 정국정상화협상 과정에서 지자제의 지나친 양보에 불만을 품은 민정ㆍ공화계의 강경보수세력이 협상의 흐름을 바꿔놓기 위해 각서를 공개함으로써 사실상 여야간에 양해가 이루어진 내각제문제를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고의로 유출시켰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하오 서울시내 N호텔에서 청와대측과 접촉,이번 사태에 대한 민주계의 시각을 전달하면서 『공작정치를 중단하지 않으면 분당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의 항의를 겸한 불만의 뜻을 전달했다는 후문.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핵심 측근인 황병태 의원과 함께 각서공개 이후 자신에게 쏠리고 있는 당 내외의 비판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 황 의원은 김 대표와의 면담이 끝난 뒤 『김 대표는 25일 상오 박 총장으로부터 합의각서 사본의 분실경위에 대한 보고를 받기까지 원본 1부만 청와대 금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소개하고 『김 대표가 합의각서에 대한 논의가 나올 때마다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은 사본의 존재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해명. 황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3인간에 합의된 대로 비공개의 원칙을 고수한 김 대표보다는 이를 어기고 공공연히 의원들 사이에 이를 유포시킨 측이 도의적인 비난을 받아야 한다』며 민정ㆍ공화계측을 겨냥. 그러나 민주계의 선택폭도 민정계 만큼이나 좁은 것이 사실이다. 내각제 개헌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힐 경우 스스로 분당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되는 입장이 되고 청와대나 민정계의 「분명한 입장」정리에 동조할 경우에도 당내 입지나 정치적 운신폭의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민주계가 어정쩡한 현재 입장고수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각서공개 파문이 어떤 형태로 결말지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반대했을 경우 민정ㆍ공화계의 거센 반발과 찬성했을 경우 12∼13명 선에 이르는 계파내 의원들의 이탈움직임을 동시에 감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공화계는 내각제 합의각서 파문이 당 내외의 쟁점으로 부각되자 「내각제논의 연내유보」의 당 방침에 대한 새로운 당론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내각제 추진이라는 합당 당시의 합의내용을 대외적으로 확고히하려는 분위기.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내각제 개헌추진은 이미 3당통합 당시 기본합의 사항인만큼 이번 각서파동을 계기로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절차를 가질 필요가있다』며 조기공론화 희망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당내 기독교인 조찬모임에 참석한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던 김종필 최고위원은 당 비서실로부터 박준병 사무총장이 합의각서 유출과 관련,자신의 거취문제 등을 표명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당사로 잠시 나와 박 총장으로부터 경위설명을 듣고 『각서유출 경위에 대한 보고만 받았을 뿐 사퇴의사를 전달받지는 않았다』며 박 총장의 사퇴반대 입장을 간접 피력.
  • 「임금인상률 지표」 새로 마련/「시간급연봉제」도입등 개선 서둘러

    ◎재계,긴급대책 수립 재계는 내년도 임금인상압력이 어느때보다 크다고 보고 임금인상률 지표의 개선등 종합적인 임금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9일 경총등 재계에 따르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 중동사태등으로 경제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물가불안 ▲지자제선거 ▲두자리 숫자의 최저임금 인상률등에 자극받아 노동계의 임금인상률 요구폭이 높을 것으로 보고 긴급대책수립에 나섰다. 또 이달부터 주44시간 근무제 실시에 따라 대부분 기업들이 현재 시간당임금의 인상없이 초과근로수당 및 여타명목의 수당지급으로 이에 대처하고 내년도 임금협상시 이를 매듭짓기로 노사간에 의견을 집약시키고 있어 이의 보상을 위한 임금인상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우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임금인상률 기준지표인 노동생산성 산출방식의 대체지표개발에 나서는 한편 시간급 연봉제도입등 임금체계 개선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와 관련 경총은 11월초 업계관계자를 중심으로 내년도 임금정책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재계는 특히 보류된 최저 임금인상률의 한자리수이내 억제가 내년도 임금교섭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경제단체협의회 차원에서 이를 관철시키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총은 현재 임금인상률의 기준이 되고 있는 노동생산성지수와 관련 ▲상용근로자 감소 ▲자동화등으로 생산성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남으로써 임금인상률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체지표를 개발,이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 민자,오늘 당직개편/김 대표/“당 3역 사표수리… 분위기 쇄신”

    ◎정무1장관도 포함될 듯 민자당의 당3역이 정국경색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들 당3역과 정무1장관에 대한 개편이 12일중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1일 박준병 사무총장 김동영 원내총무 김용환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확인하고 『3역의 의지가 그런 만큼 한번 분위기 쇄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해 이들의 사표를 수리,당직을 개편할 것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12일 낮 당 중앙위분과위원장단과의 청와대 오찬이 끝난 뒤 노태우 대통령과 3인 최고위원이 별도의 회동을 당직개편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밝혀 청와대회동 직후 당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어 『정무1장관의 경우 대통령이 임명하는 각료직이지만 당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당3역과 함께 인선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해 당3역과 정무1장관직이 모두 개편대상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인선은 합당초기와는 달리 계파를 초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현재 민주계가 맡고 있는 총무직을 민정계에 양보할 것임을 암시했다. 새 사무총장에는 이춘구ㆍ이종찬ㆍ이한동 의원 등이,원내총무에는 김윤환 정무1장관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김 정무1장관이 총장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에는 최각규 의원이,정무1장관에는 황병태ㆍ김덕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김 의장이 11일 상오,박 총장과 김 총무는 이날 하오 각각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같은 사의표명은 즉각 당 총재인 노 대통령에 전달됐다. 김 의장은 당 정책방향과 관련,당무회의나 의총 등에서의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에 크게 불만을 나타내면서 김종필 최고위원의 사의번복권유도 거부했다. 김 의장은 최근 당 정책위가 내무부의 자동차세 인상 등에 대해 사전 당정협의를 소홀히 함으로써 정부여당이 여론의 비판을 받는다는 당 정세분석위의 내부지적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번 개편은 당3역과 정무1장관을 대상으로 하고 대변인ㆍ부총장 등 나머지 당직자들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노재봉 대통령 비서실장 최창윤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 청와대관계자와 당 고위인사들은 이날 저녁 삼청동 안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당3역의 사의표명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 이 국방,사의 표명키로

    ◎오늘 국방위서 「사찰」 진상 보고… 국민에 사과/노 대통령·김 대표 회동… 조기수습 논의 국방부는 8일 하오 국회 국방위에 보고할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 경위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7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열었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상훈 장관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은 이번 사태발생 직후부터 진상조사를 마무리짓고 노태우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파문이 예상보다 커지고 인책 퇴진론이 대두되고 있어 8일 하오 국방위가 끝나는 대로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시점에서 이 장관이 사표를 내는 것이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국군최고책임자로서 인책경질될 경우 전군에 미칠 사기저하 등 악영향을 고려,조기사퇴를 결심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8일 하오 국방위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한 다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관이 사퇴할 경우 조남풍 보안사령관도 함께 퇴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추예심의 연기배경과 국회정상화 전망

    ◎“함께 등원”… 여서 유화의 손짓/“강공땐 긴장심화”… 한발짝 양보/“10월 중순 등원” 야서 신호 온듯/평민선 “성의 보여라” 구체안 요구 민자당의 2차추경 단독처리방침 천명으로 싸늘하게 식어가던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협상 분위기가 21일 민자당측의 전격적인 추경심의 연기결정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수재 등 민생문제를 들어 2차추경 심의의 급박성을 강조하던 민자당이 이날 돌연 태도를 바꿔 10월10일 이후로 추경처리를 늦춘 것은 평민당측으로부터 10월 중순 등원의 「신호」가 왔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해 앞으로의 여야 관계진전이 주목된다. ○…민자당측은 이날 태도변화의 이유로 『인내심을 갖고 다시한번 야당 등원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데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동영총무는 『김영삼대표가 이날 상오 추경 단독처리를 둘러싼 여야 긴장관계 심화를 보고 추경처리의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판단,청와대측과 다른 두 최고위원 그리고 당3역의 동의를 얻어 추경심의 유예의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측근인황병태의원도 이날 김 대표에게 『추경처리 강행으로 야당측을 자극할 경우 등원유도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추경심의 연기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내 민주계 소식통은 『2차추경 처리와 관련해 평민당측의 최후통첩이 있었으며 이것이 민자당 태도변화의 결정적 변수』라고 전했다. 즉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측근 인사가 이날 민자당 주요당직자와 접촉을 시도,김동영총무와 연락이 되었으며 『민자당측이 추경을 단독처리한다면 평민당측의 등원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 등 민자당 수뇌부는 이날 낮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유연한 대응을 결정했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여야접촉을 분석해볼 때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추경 단독처리면 등원않겠다」고 한 것을 뒤집는다면 「민자당의 추경처리 연기시 등원을 검토해볼 수도 있다」로 바뀔 수 있어 10월중순 이후 평민당의 등원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민자당의 전격 선회배경에는 김 대표 특유의 「변신」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강공으로 밀어붙이다가도 적절한 순간 태도를 1백80도 바꿈으로써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면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생각이랄 수 있다. 이에는 그동안 김 대표­김 총무로 이어지는 대야 창구가 여야협상을 거부하고 강경입장만 고수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던 것에서 탈피해보자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박준규국회의장이 전례가 없는 국회의장직권의 예결위 인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등 여권 내부에서도 추경 단독처리에 다소의 잡음이 있었던만큼 이런 것들을 무시해가며 무리를 할 필요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차추경안의 구체적 내역중 민자당이 시급성을 강조하던 수재지원예산의 비율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도 민자당측으로 하여금 추경 단독처리를 주춤거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총 2조8천여억원의 추경예산중 재해대책예비비는 2천억원이며 그중 이번 수재지원예산은 9백70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페르시아만사태 지원예산 등 여야를 떠나 거국적 심의가 필요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 추경을 민자당 단독으로 처리키는 명분이 좀 약했다고 보여진다. 여야는 민자당측이 추경처리방침을 전격선회한 것을 계기로 막후대화를 통해 국회정상화 절충을 본격화하리란 전망이다. 그러나 10월10일을 넘기고도 야당이 원내에 복귀치 않는다면 이번 추경심의 연기결정은 당내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을 것으로 에상된다. 민자당내 특히 민정계 일각에서는 『평민당측으로부터 등원시그널이 왔다는 민주계측의 주장은 신빙성이 희박하다』면서 『수재 등으로 긴급한 추경을 조속처리하는 것이 도리어 야당의 등원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김 대표ㆍ김 총무 라인을 비난했다. 또 이번 추경심의 연기결정 과정에서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박준병총장,김윤환정무1장관 등 민정ㆍ공화계가 소외돼 내심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민자당내 내분재연의 불씨로 남아 있다. ○…평민당은 『야당의 태도변화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일정을 연기했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여전히 냉담한 반응. 당관계자들은 『민자당이 여야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양 언론에 흘리면서도 실질적으로 우리측에 내놓은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하고 이날의 국회일정 연기조치도 단독국회 운영에 따른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해석. 평민당의 대야 막후협상 창구로 알려진 김원기의원은 『야권의 지금까지 행태로 미루어 민자당은 어떡하든 평민당이 국정포기라는 식의 비난을 받도록 하면서 국회등원은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면서 『여권이 말로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지만 실제로는 차차선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 김태식대변인도 『일단은 우리에게 국회에 들어와서 얘기하자고 취한 조치인 모양인데 우리의 요구조건에 대해 단하나 성의표시도 안한 상태에서 무작정 등원할 경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야권의 태도변화만이 국회정상화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 상당수 의원들은 그러나 전날 여당의 추경단독처리방침이 전해졌을 때는 『이렇게 되면 등원은 멀어진 게 아니냐』고 비관론쪽으로 기울다 이날 국회일정 연기소식을 접하고는 『무작정 연기한 것은 아닐테니만큼 어느 정도 가능성도 엿보이는 게 아니냐』고 기대감을 표시.
  • “침수 농경지 흙앙금 조기제거를”/농수산부 긴급 지시

    ◎병충해등 방역 만전을 농림수산부는 11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농작물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도와 농촌진흥청ㆍ농협에 벼병충해방제등 긴급대책을 시달했다. 농림수산부는 벼등 농작물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침수농경지의 물을 빠른 시간안에 빼주고 비가 그친후 물이 빠진 농작물에 대해서는 해충방제를 즉시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또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워 4∼6포기씩 묶어 결실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침수된 논의 물을 뺄때는 벼에 묻은 흙앙금을 물에 깨끗이 씻어주도록 했다. 각종 채소류도 물빠짐이 좋도록 도랑을 잘 내주고 비가 그치는대로 탄저병방제등 병충해방제와 비료주기로 생육을 촉진시켜 주도록 했다. 농림수산부는 특히 비가 그친후 가축전염병이 확산 될 우려가 높으므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주도록 하는 한편 양곡관리창고의 경우 창고주변의 배수로를 잘 다듬어 양곡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비축원유 방출 검토/유가폭등 완화ㆍ공급안정 도모

    ◎국제에너지기구 21개국 긴급회의 【워싱턴ㆍ파리 AP AFP 연합】 미국은 쿠웨이트 사태로 인한 유가폭등 추세를 저지하고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국제에너지기구(IEA)가 9일 파리에서 21개 회원국들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의 전략석유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레이건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일했던 에너지전문가 로버트 로빈슨씨는 현 비축물량으로 보아 『미국이 하루 2백만∼3백만배럴을 전략석유 비축분에서 방출할 수 있으며 일본이 하루 1백만배럴,서독이 1백만배럴을 비축물량에서 빼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고 영국과 프랑스ㆍ이탈리아도 비축물량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범민족대회 성사위해 계속 노력”/홍 통일원장관

    ◎북측 원하면 언제든 서울 개방 홍성철 통일원장관은 26일 하오 7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민족대회 서울예비회담이 무산된 데 대한 성명을 발표,『우리가 북한측 대표들의 숙소를 인터콘티넨탈호텔로 제의한 것은 그들 대표의 신변안전보장에 적합하고 남북한간의 직통전화등 통신지원이 용이하며 기자들의 취재활동이 용이한 조건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북한측이 이를 거부한 것은 지금까지 남북간의 좋은 관행으로 되어온 상대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른다는 기본적인 합의정신을 무시한 처사로 북한측이 진정으로 범민족대회를 성사시키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홍 통일원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국내의 많은 단체들이 8ㆍ15 범민족대회의 참가를 희망하고 있고 이를 남북 관계개선의 전기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측이 다른 조건을 내걸지 말고 26일 상오 7시30분에 있었던 상대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른다는 쌍방합의에 응해오기를 바라며 언제든지 우리의 문을 열어 놓고 있음을 밝혀준다』고 말해 정부측이 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홍장관은 이날 성명발표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우리는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보지 않으며 북한측이 쌍방합의를 존중한다면 언제라도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앞서 홍 통일원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이 북한측의 회담장소 고집으로 무산된 데도 불구,7ㆍ20 남북간 민족대교류정신에 따라 북한측 회담대표의 서울방문 허용등 개방적 입장을 계속 견지키로 하고 범민족대회에 각계각층의 대표가 참석토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정부,14일 세종대에 중대 조치/관계부처 심야회의

    ◎정상화 안되면 휴교령등 단행/“13일이전 수업에 참여하면 신청학점 절반은 취득 가능”/문교부/어제 강의 강행… 학생 일부만 수강 문교부는 10일로 유급시한을 넘긴 세종대에 대해 13일까지 3일동안 최종적인 유예기간을 설정,14일부터 학교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교령 등 중대조치를 취한다는 최종방침을 세운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식문교부장관은 10일밤 시내모처에서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부긴급대책회의에 참석,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교부관계자는 이에대해 『세종대가 유급시한인 10일 학생들 대부분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학생 개인별로 보면 강의가 있었던 개별과목의 학점이수만 불가능해진 상태』라면서 『이같이 볼때 금요일인 13일까지 수업에 참석한다면 학기초 신청한 학점의 절반은 딸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13일까지도 아예 수업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에는 학생 대부분이 신청학점의 절반이상을 이수할 수 없으므로 13일까지 지켜본뒤 그때까지도수업률이 저조하다면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급시한인 이날에도 세종대는 학교주변에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수업을 강행했으나 등교한 학생 1천5백여명 대부분이 수업을 거부했다. 학교측은 『이날 8교시까지 예정된 3백9개강좌 가운데 정상수업이 인정되는 50%인 1백54강좌가 수업이 진행됐으며 출석률은 17.4%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이 이뤄진 학과는 그동안 수업이 진행돼온 무용과ㆍ가정학과ㆍ체육학과 등 5∼7개학과 강좌에 불과했으며 이들 강좌의 출석률은 90%이상을 보였으나 나머지 학과의 대부분은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문교부는 이날 선별유급처리와 관련,총4천6백여명의 학생중 1천3백여명이 유급대상자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문교부에 따르면 무용ㆍ체육학과 등 수업재개후 평상시와 같이 수업을 계속해온 7개학과 전학년 1천5백여명은 유급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나머지 3천1백명 가운데 1천8백여명도 유급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1천8백여 학생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0일까지 16일동안 하루이상 출석을 한 8백여명과 전화 등으로 담당교수와 연락을 취한 6백여명 그리고 교수가 출석을 인정해줄 수 있는 4백명 등이다. 학생들은 이날 상오 각 학과별로 비상총회를 갖고 「10일 등교후 수업거부,11일 등교거부」라는 총학생회측의 방침을 따르기로 결의한 뒤 하오2시30분쯤 건국대로 몰려가 다시 집회를 가졌다. 총학생회측은 주동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될 것에 대비,당분간 학내에서는 학과별모임만 갖고 전체집회나 「전대협」과의 연대집회는 건국대와 한양대에서 열기로 했다. 이중화총장은 수업률이 저조함에따라 이날 하오 긴급교무위원회와 전체교수회의를 잇따라 열고 『유급의 범위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수업을 강행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수업이 정상화 될때까지 학교에 상주하는 한편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강의실주변까지 경찰력을 투입,수업을 원하는 학생들과 그때그때 격리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 방송관계법 통과땐 전면 제작거부키로/4개 방송사 노조

    한국방송공사ㆍ문화방송ㆍ기독교방송ㆍ평화방송 등 4개방송사 노조대표로 구성된 「방송법개악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하오 KBS노조사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정부가 방송관계법을 이번 임기국회에 상정,통과시킬 경우 4개 방송사가 동시에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 하반기에도 시멘트 품귀/상공부 전망

    품귀상태를 빚고 있는 시멘트는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물량보다 수요가 훨씬 늘고 있어 수입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품귀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공부와 건설부는 시멘트 수요를 줄이기 위해 급하지 않은 정부 관급공사를 하반기로 연기,호텔ㆍ여관ㆍ사우나 등 불요불급한 사치성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9월까지 중단하고 매점매석과 폭리사재기 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ㆍ검찰ㆍ경찰 등으로 합동단속을 실시하면서 수입물량확대와 수출축소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멘트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공부는 7일 올해 하반기 시멘트 내수물량을 당초 작년보다 8% 늘려 책정했다가 최근 20%로 늘려잡고 긴급대책에 나섰다.
  • 일왕 「사과 문안」 보완 촉구

    ◎청와대,세지마특사 설명 듣고 “미흡” 표명/일측도 문안 다시 다듬기로/오늘중 「주체명시」 최종 절충 노태우대통령은 22일 하오 방일을 이틀 앞두고 일본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의 개인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세지마 류조(뇌도용삼) 이토추(이등충)상사 상담역을 접견,「일왕의 사과문제」등 노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한일간의 현안에 대한 일본측의 설명을 들었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노대통령은 하오 1시30분부터 3시까지 세지마씨를 만나 노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가이후총리의 의견과 한일간의 현안,일본내 정황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세지마씨는 이날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인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가이후총리는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이 한일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한일간의 여러 현안에 원만한 타결을 보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가이후 총리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이대변인이 전했다. 세지마씨는 이어 『가이후총리는 노대통령이 국내의 여러가지 중요하고 바쁜 일이 많은데도예정대로 일본을 방문하는 데 감사하며 노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성공적인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일본정부는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대변인은 밝혔다. 세지마씨는 이 자리에서 일왕사과문제와 관련,일본측안을 문서로는 전달하지 않았지만 일본측 입장을 심도있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최호중외무장관과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하오 도일한 박태준최고의원을 통해 우리측 입장을 다시한번 일측에 전달,23일까지 최종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일간 최대쟁점이 되고있는 일왕 사과문제와 관련,일왕의 사과문안중에는 사과의 주체와 대상을 밝히는 것은 물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세지마씨가 전달한 사과문 내용이 우리측 기대에 미흡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한일 양국간의 이같은 분위기로 미루어 일본측은 일제의 식민통치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주체를 「일본」또는 「일왕」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밝히며 다만 사과의 대상은 「한국」또는 「한국민」이라고 적시한다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간의 「사과문제」와 관련,원만한 절충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노대통령 방일을 앞두고 이날 미리 일본 본국으로 떠나려던 야나기겐이치(유건일)주한일본대사는 일정을 하루 연기,사과문안 절충에 따른 일본정부의 훈령을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에서 세지마씨가 제시한 일왕의 사과수준과 관련,『일본측이 문안을 다시 다듬어 빠르면 22일 저녁 공식외교경로를 통해 우리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해 노대통령이 세지마씨가 제시한 일왕의 사과문안을 다소 수정토록 요구했음을 시사했다.
  • 현대중분규 해결 실마리/노사,「골리앗」서 2차협상

    ◎10개 계열사는 정상조업 【울산=이용호ㆍ이정규기자】 파업13일째,공권력투입 10일째를 맞은 현대중공업사태는 6일하오에 이어 7일에도 회사측과 노조대표들이 잇따라 골리앗크레인에서 농성중인 근로자들을 만나 협상을 벌여 이들 근로자들이 금명간 내려올 뜻을 밝힘으로써 수습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또 연대파업했던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현대중전기,현대미포조선등 10개 계열사는 이날 평균 98%의 출근율을 보여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이날 하오3시 서영택노조부위원장(31ㆍ엔진사업부),김위경씨(30ㆍ노조분과장)등 노조대표 10명은 골리앗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중인 이갑용비상대책위위원장 등과 만나 사태해결을 위한 3차협상을 가졌다. 하오5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협상에서 서부위원장등 노조대표들은 전날인 6일 상오10시 노조간부 11명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더이상의 투쟁은 무의미하다」고 합의한 사항을 전달하고 일단 내려가 회사측에 단체협약이행등 노사간의 실질적인 쟁점을 놓고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대해 이위원장등 농성노조원들은 ▲이영현노조위원장(2월7일구속)등 구속간부에 대한 고소ㆍ고발취하를 1심공판전에 처리해 줄것 ▲현재와 같은 노조간부구속 상태에서는 사태해결이 어려우므로 새 노조집행부가 구성될 때까지 현집행부의 신변보장 등을 요구,이같은 요구사항중 일부만이라도 회사측이 받아들일 경우 금명간 농성을 풀고 내려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현대중공업 장명우전무(46)와 신익현관리상무(44),황윤일상무(46),장영욱이사(44),서문화인사부장(44)등 회사대표 5명도 6일 하오에 이어 이날 상오9시20분쯤 골리앗크레인에 올라가 농성근로자들과 2차협상을 가졌다. 이날 협상에서 장전무등 회사측대표들은 노조측이 요구한 ▲노조간부 고소ㆍ고발취하와 신변보장문제는 사법상의 문제로 회사측으로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다만 사태수습을 위해 관계당국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 야권 비상시국회의/민연추서 구성제의

    민중의 정당 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민연추)의 백기완ㆍ이우재ㆍ고영구 공동대표 3명은 3일 상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민ㆍ민주당(가칭)ㆍ국민연합과 공동으로 「비상시국회의」 구성을 제의하는 한편 야권공동으로 현대중공업사태 긴급대책반을 구성,울산현지에 파견하자고 제의했다.
  • 증시부양 가용재원 총동원/재무부 어젯밤 긴급대책회의

    ◎투신사에 매입자금 4천억 지원/증시안정기금 5조원으로 확대 정부는 증권시장 회생대책으로 은행은 물론 증권회사ㆍ단자회사ㆍ보험회사와 각종기금 및 연금 그리고 대기업의 동원 가능한 모든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증시대책을 확정,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의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 참석차 출국했던 정영의재무부장관은 총회일정을 취소하고 2일 하오 급거 귀국,재무부에서 심야 증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증시안정과 부동산투기억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재무부는 이날 심야 긴급대책회의에서 증시에 대한 정부의 직접개입보다는 증권회사ㆍ보험회사 및 대기업들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추진 등 강도높은 부동산투기억제책을 추진,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을 돕고 증시안정기금의 확대조성,연금 및 기금 등 기관들의 증시참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재무부는 그러나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조치때 취했던 2조8천억원의 주식매입자금 지원조치와 같은 직접적인 증시개입이 자칫 물가 급등세를 부추겨 안정기조를 깨뜨릴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주식매입자금 지원 등 통화증발을 유발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무부는 이에따라 발권력을 동원하지 않고 증권ㆍ보험사의 보유부동산 매각추진과 함께 은행ㆍ단자ㆍ각종 연ㆍ기금등의 가용재원을 동원하는 등 주식매수여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키로 하고 우선 장기신용은행ㆍ국민은행ㆍ주택은행에서 1천억원정도씩 모두 4천5백억원의 자금을 투신사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이를 1조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증시안정기금의 규모를 당초 2조원에서 5조원 규모로 늘리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ㆍ투신사에 대해 금융기관이 주식을 담보로 운영자금을 지원해 주도록 했으며 당분간 공개ㆍ증자ㆍ회사채발행을 극소화하기로 했다.
  • 난국 극복의지가 시급하다(사설)

    노태우대통령의 경제관련 특별대책 수립지시는 국가경영의 누수현상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보여진다. 최근 우리경제사회는 노사분규의 격화와 경제외적인 사회심리의 이반현상,그리고 정치의 표류 등으로 국가경영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투기가 재연되고 증시 또한 파국을 방불케 하는 붕락사태가 지속되면서 경제불안과 위기의식이 가중되어 왔다. 그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통치권 차원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대통령긴급명령권발동)을 요구해 왔다. 또 증시에 난동현상이 잇따랐고 증시공황을 우려하는 소리가 점차 경제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대통령의 내각에 대한 지시는 이 같은 시중의 위기의식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결단으로 여겨진다. 연초부터 파동을 일으킨 전ㆍ월세가격 폭등에 이은 부동산투기는 우리사회에 전례가 없는 충격을 주었고 특히 서민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누적시켜 주었다. 종전에 듣던 부동산투기문제가 아닌 사회의 안정심리를 밑에서부터 흔들어 놓는 듯한 부작용을수반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마저 공황의 국면으로 치닫자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 중산층의 심리마저 이반되는 매우 불행한 사태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경제내각은 이런 사태를 간과한 채 거시적 경제지표에 의존하여 낙관적 견해를 표명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후 뒤늦게나마 경제각료와 여당이 현 사태를 경제난국으로 보고 긴급대책에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 경제각료들은 우리가 누차 지적한대로 기업의 부동산투기를 근절함이 없이는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하고 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대통령이 지시한 기업 부동산매각의 경우 해당기업에 일정기간 이내 자진 매각토록 권고하고 그 기간이 지나도록 매각치 않을 때는 정부나 토지개발공사가 매입하기를 촉구한다. 정부에 대한 매각에 불응하는 업체에 대하여는 금융및 세제면에서 명실상부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최근 말썽이 된 대기업의 부동산 매입심사를 주거래은행에 맡기지 말고 정부기관에서 심사토록하고 업무용 부동산의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기업의 임직원 명의로 부동산을 위장 취득한 기업의 경우는 그 명단을 공개하는 동시에 기업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리 만큼 여신규제와 세제면에서 불이익이 돌아 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단호한 조치가 없이는 기업의 부동산 선호현상을 시정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증시대책에 있어서도 경제각료들은 확고한 안정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그동안 방관적 자세에 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책당국은 추가적 통화공급이 없이도 가능한 증시부양조치들은 즉각 실시하고 증권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주식보유조합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상장사들도 주식보유조합에 기금을 출연하고 우리사주조합을 통하여 증시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적극적 자세가 절실하다.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경제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최대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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