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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소환 불응­전·노·최씨 수사

    ◎「전씨 선구속 후수사」 검찰방침 선회/노씨 구속만기 촉박… 환문 서둘러/최규하씨 「회고록」 증거 확보 방침 전두환 전대통령이 2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발표하자 검찰은 전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라는 초강수로 대응했다.정면도전에 대해 한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겠다는 단호함의 표시다.「속전속결」로 이번 사건수사를 마무리짓겠다는 뜻도 엿보인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날 전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공개하면서 『전씨가 정면도전으로 나오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밝혔다.전씨가 이날 순순히 소환에 응했다면 조사를 마치고 일단 귀가시키려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서자 「선구속 후수사」로 급선회했다는 설명이다. 검찰의 이같은 강경방침은 이날 하오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대검과 서울지검에 설치된 특별수사본부에서는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전씨가 정면도전을 선언한 만큼 재소환통보나 구인장·긴급구속 등의 요식절차는 불필요하다는 것이 검찰 수뇌부 긴급대책회의의 결론이었다.현행법상 강제수사의 강도가 가장 높은 사전영장을 택해 전씨를 「강제구인 즉시 구속수감」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도입 논의를 일거에 불식시키겠다는 생각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야당 정치공세의 「핵」인 전씨를 전격구속하는 것이야 말로 특별검사제 주장을 무력화시키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선구속 후수사」라는 원칙의 바탕위에서 수사를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해 「다단계 수사기법」을 구사하기로 수사일정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노태우 전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 3명을 보내 12·12및 5·18에 대해 처음으로 신문한 것도 「속전속결」식 수사일정에 따른 것이다.노씨의 구속 만기일이 오는 5일로 촉박한 것도 조사를 서두르게 만든 요인이다.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검찰이 이미 최전대통령측과 접촉해 왔다는 사실도 이날 이종찬수사본부장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최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다음주초쯤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은 최전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직접 조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다만 최전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12·12 및 5·18사건의 「선의의 피해자」이기도 하다는 점을 참작,소환조사 방식보다는 방문조사 형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그러나 최전대통령이 조사에 계속 불응하거나 「입」을 열지 않으면 증거확보를 위해 법원에 「공판기일전 증인신문」을 요청,강제 구인한 뒤 증거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최 전대통령이 집필을 거의 마무리한 「회고록」을 증거로 입수,최 전대통령이 전·노씨 등 당시 신군부세력에 의해 받은 유·무형의 압력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 비자금 파문 재계,언론보도에 적극 대응

    ◎거평그룹,K신문 명예훼손혐의 고소/의혹 떠넘기기 심각… 업계 분열조짐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재계가 사분오열되는 조짐이다.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언론에 오르내린 몇몇 기업은 언론사를 고소하는 등 정면대응하고 있다.비자금사건이 정치권과 재계관계는 물론 재계내부와 대언론관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전경련이 지난 3일 긴급재계중진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는 회원사계열 언론사의 비자금 보도태도에 관해 일부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후문.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은 회원사인 모그룹 관련언론사가 비자금파문을 놓고 뚜렷한 증거도 없이 보도하는 경향이 심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재계에서는 비자금사건이 발생한 이후 거대그룹 관련언론사가 다른 기업의 비방에 더 앞장선다는 비판이 제기돼온 바 있었다.조회장이 이런 문제를 공식적인 모임에서 들고나온 것은 재계의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와 연결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업간의 떠넘기기현상도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평이다.증권가나 재계·검찰쪽에는 비자금과 관련된 그룹의명단이 나돌고 있다.S·D·H 등 관련기업의 이니셜(첫자)로 된 명단이 돌아다니기도 한다.이를 두고 서로 자신들은 관련 없고 다른 기업이 관련됐다며 떠넘기는 현상이다.최종현 전경련회장이 사퇴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다른 재벌사에서 먼저 제기된 바 있다.선경측이 발끈했음은 물론이다. 전경련의 긴급재계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많이 나왔다.최의종 전경련회장 보좌역은 『비자금파문과 관련해 기업이 서로 다른 기업에 의혹을 떠넘기는 요즘의 재계분위기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고 확인했다. 소문에 시달리던 기업들의 대응전략도 적극적이다.거평그룹은 지난 4일 K신문을 허위기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언론중재위원회에도 기사정정에 관해 제소했다.민사상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낼 방침이다.나산그룹도 이날 K신문과 H신문을 서울지검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나산은 『6공 때 특혜를 받은 적도 없고 오히려 세무조사를 두번이나 받았다』며 『안병균 그룹회장은 노전대통령과 만났거나 전화한 적도 한번 없다』고 강조했다.나산은 악성루머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대책반도 구성했다.중견그룹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대언론 적극공세는 비자금과 관련된 보도로 피해가 그만큼 심하다고 보는 탓이다. 이런 현상이 재계의 허물감추기를 위한 방어전략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비자금파문은 재계의 대외관계와 내부결속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 “「4천억 비자금」시은 분산예치” 주장/정부,“진상 확인하겠다”

    ◎박계동 의원 “40개 계좌 차명으로 예금”/검찰 “범죄혐의 없인 수사 못해”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은 19일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조성의혹 시비와 관련,『노태우 전대통령이 비자금 4천억원을 각 시중은행 40개 계좌에 분산예치해 두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에서 『노전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지난 93년 2월 자금관리를 맡고 있던 측근 이원조씨를 통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예치돼 있던 4천억원을 신한·동화 등 각 시중은행의 40개 계좌에 1백억원씩 분산시켜 예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홍구 국무총리는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이미 검찰은 16명의 관련자와 29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이를 있는 그대로 발표한 바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진상을 축소하거나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그러나 『박의원이 제시한 신한은행계좌 관련자료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바 없으나 경제부총리 등을 통해 진상을확인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의원은 질문에서 『이같은 사실은 금융권 인사의 제보와 노전대통령의 차명계좌 예금주의 증언으로 확인된 것』이라면서 증거로 1백억원이 입금돼 있는 신한은행 「302­38­001672」계좌의 잔고조회표를 제시했다. 박의원은 『이 계좌의 예금주는 우일양행 하범수씨로 돼 있으나 정작 하씨는 불과 며칠전에야 1백억원이 입금돼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실제 예금주는 노전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안우만 법무부장관은 『검찰은 동화은행 사건 수사에서 비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수사,혐의가 인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 사법처리했으며 압력을 받거나 수사를 축소한 사실이 없다』고 전제한 뒤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금융거래 수사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관련자료에 대해서는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수사여부 논의 검찰고위관계자는 19일 『노태우 전대통령이 4천억원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주장과 관련,『검찰내부의 협의를 통해 수사착수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고발하면 조사 착수”/대책회의 마친 정부 고위당국자 정부는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을 주장한 박계동의원이나 예금주로 지목된 하종욱씨가 고발 등 법적절차를 밟을 경우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하오 시내 모처에서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파장이 증폭되고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설에 대한 정부 대응방안을 논의,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이 주장한 전직 대통령 4천억 비자금설은 실명제 이전에 이루어진 일이어서 국세청이나 은행감독원 등이 자체조사할 수 있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며 『그러나 박의원이나 예금주로 지목된 하씨가 적절한 법규정에 따라 고발절차를 밟으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3백억 차명 입금… 실소유자 몰라”/93년 신한은 지점장 이우근 신한은행 융자지원부장(이사대우·93년당시 서소문지점장)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93년 합의차명으로 3백억원이 입금된 적이 있다』고 밝히고 『92년 11월 매형인 최모씨(H기업대표)의 법인명의를 빌려 계좌를 개설한뒤 93년2월 서소문지점과 거래관계가 있는 하종욱씨의 부친(하범수)의 법인 (주)우일양행명의로 1백10억원,서소문지점 이화구차장의 동서인 최모씨(S철강대표)의 법인명의로 1백억원을 입금시켰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세번에 걸쳐 돈을 가져온 사람은 동일인이었으나 본인의 이름과 연락처를 철저히 숨겼다』며 『이 사람과 전주가 동일인인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우리와 전혀 상관없고 모르는 일”/노태우 전 대통령측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19일 4천억원 비자금계좌를 확인했다는 박계동 의원(민주)의 국회 본회의 발언에 대해 『우리와 전혀 무관한 사실』이라면서 『예금주로 거론된 사람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박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실장은 『우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일 뿐아니라 모르는 일』이라면서 『국회질의라고 해서 근거없는 사실을 거론해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책특권이 주어진 국회발언이지만 가능한 법적 대응방안이 있는지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경수로협상 난항/공급범위 싸고 이견 팽팽/KEDO­북

    【뉴욕=이건영 특파원】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공급 협정체결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양측의 팽팽한 입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KEDO와 북한은 18일(현지시간)뉴욕시내 셰라톤 호텔에서 사흘째 2차 고위급회담을 가졌으나 주요 쟁점사항인 공급범위 등에 대해 양측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회담 속개가 불투명한 국면에 접어 들었다. 양측은 이날 하오회의를 취소하고 자체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KEDO와 북한은 일단 19일 하오 참석대표자수를 대폭 줄여 고위급 회담을 속개,마지막 절충 가능성을 타진키로 했다.당초 양측은 이틀 동안 휴회한 후 전문가회담을 거쳐 오는 21일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 「한글 윈도 95」 완성형 채택/한국 MS사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22일 한글윈도95의 한글코드로 채택할 예정이었던 자사의 통합형 코드를 포기하고 국가표준인 기존의 완성형코드를 사용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MS사는 최근 논란을 일으켜온 윈도95 한글코드와 관련,21일 하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국제문자표준규격인 ISO 10646(유니코드)이 국가표준으로 지정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이를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 여성의 권리향유 공식화에 큰 의미/북경 세계여성회의 결산

    ◎성생활·재산분배 등 평등권규정 진일보/총론 합의불구 세부사항 실현에는 한계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북경선언 및 행동강령을 채택하고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회의는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주장되던 여성의 동등한 권리향유 및 참여권 보장 등 각종 권리선언을 총체적으로 종합,유엔의 결정으로 공식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모든 삶의 영역에서 여성의 참여와 권리향유 확보문제에 논의가 집중된 것도 이번 회의의 진일보한 성격을 보여준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인 「행동강령」은 각국정부의 여성정책의 기준및 틀로서 사용되며 입법및 정책권고의 방향타로 활용된다.특히 이번 회의에선 여성폭력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정립됐으며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권한강화 추구,성생활 추구 권리와 관련된 여성의 건강등 새로운 개념및 권리등이 유엔의 이름아래 합의됐다. 또 여성회의사상 처음으로 이행 주체를 명기하는 등 결정사항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장치마련 단계로까지 발전했다.이같은 결정은 여성의 지위및 권리향상을 위한새로운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여성운동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특히 이번 회의가 여성의 성생활을 위한 자유로운 결정권및 이와 관련된 보건을 인권의 한 부분으로 선언했다는 데서도 여성해방의 진일보한 성과로 평가된다.이와 함께 여아의 재산분배및 계승권을 인정한 것도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또 인종차별,종교적 극단주의에서 여성 폭력이 파생될 수 있으며 성희롱과 인종차별·포르노·매춘 등도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여성폭력의 개념을 확대한 것도 여성의 권리보호를 위한 강조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회의 역시 유럽연합(EU)등 선진국그룹과 개발도상국 모임인 77그룹,선진국과 회교권및 카톨릭국가들사이의 견해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이들은 폐회 전날인 14일 하오부터 15일 상오까지 철야회의를 하는 등 일부 조문에 대해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조문에 붙어 있는 『각국의 윤리·종교적 신념및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총칙에만 남기고 의장직권으로 삭제,일부 소동이 있었던 것도 양측의 입장차를 보여준다.이같이 자국의 문화·역사적 특성을 강조함에 따라 이번 회의 합의사항이 각국에서 입법화,실현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세계여성회의의 한계를 나타냈다. 77그룹은 또 여성발전을 위한 내용이 이번 회의에서 비교적 소홀히 취급됐다고 비판,세계여성사업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조달을 요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5년 나이로비(아프리카 케냐)회의이래 10년만에 열린 사상 최대규모(1백81개국)란 점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아왔다.비정부기구(NGO)의 4천여명 참가자들이 정부간 회의에 옵서버자격으로 참여,압력집단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북경선언·행동강령 요지 ◇북경선언 요지=제4차 세계여성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부는 전세계 여성들의 평등·발전·평화 증진을 결의한다.이는 인권의 이익과도 직결된다.지난 십년간 여성의 지위는 중요한 향상을 보였지만 아직도 인류복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남녀 불평등은 남아있다.우리는 여성이 실질세력을 갖고 모든 사회활동에 평등하게참여하는 것이 이의 달성에 필수적이며 여성과 여자어린이의 모든 인권을 보호·증진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각국 정부는 이를 위해 행동강령을 정부정책과 프로그램에 반영,이행토록 할 것을 약속한다. ◇행동강령 쟁점부분 요지=▲여성들은 강요나 차별·폭력에 의하지 않고 임신·출산·건강을 포함,스스로의 성생활을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여성의 성권리 명기) ▲낙태는 어떤 경우에도 가족계획 수단으로 장려돼서는 안되지만 각국 정부는 불법낙태에 대한 형사처벌 법조항 개정을 고려하도록 요구받는다. ▲아동이 성과 관련된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부모의 책임과 권한을 강조한다. ▲전쟁·갈등상황에서의 강간을 전쟁범죄로 규정,책임자 사법처리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한다.(성폭력을 인권의 문제로 강화해 표현) ▲문화적 편견,인종주의,인종청소,종교 등이 일으키는 여성에 대한 성희롱·포르노·성적노예·매춘 등 성폭력 철폐를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한다.(성희롱을 성폭력 범주에 포함) ▲남녀 어린이의동등한 상속권 보장을 위해 법 제정과 강화가 필수적이다. ▲가족의 여자 어린이 차별방지를 위해 가족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레스비언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하는 「가족들」대신 「가족」이라는 용어 선택)
  • 정주영 신당구상/가족들이 극력 만류/「창당 시나리오설」 막전막후

    ◎지난 대선 선거법 혐의 사면뒤 “결심”/옛 국민당 출신 의원들과 교섭 흔적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신당 창당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진척됐던 것일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이렇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달 11일 단행된 특별 사면·복권 조치.정씨는 이때 아들 정몽준의원을 비롯,지난 14대 대선때 선거법위반혐의등으로 법의 심판대에 섰던 옛 국민당 핵심 인사 몇명과 사면·복권됐다.말하자면 피선거권을 획득,정치재개의 길이 열린 것이다. 정씨는 이때부터 다시 정당을 만들어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목표는 내년 4월의 15대 총선.지난 92년 3·24 총선 직전 국민당을 창당,30석 이상을 차지해 원내 제3당으로 약진했던 「신화」를 재현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정씨는 지난달 19일 청와대를 예방,김영삼대통령을 독대했을때 김대통령이 『이제는 딴 생각을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발표됐다.정씨는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있었던 손녀딸 결혼식장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우리 나이로 81세,여기에다 예전 같지 않은 정씨의 건강상태로 미루어 그냥 해 보는 소리로 흘려들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신당창당과 정치재개의 뜻을 가족과 측근인사들에게 전했다.또 과거 국민당에 참여했던 민자당의 김효영의원등과도 만나 신당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생각에 주변,특히 동생인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정회장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김효영의원 등에게 정씨를 만류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에 따라 김의원은 13일 변정일·이건영·송광호 의원과 함께 정씨를 자택으로 방문했고 정씨로부터 일단 신당창당을 포기하겠다는 언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측은 정당창당 구상자체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정가에서는 정씨의 나이등을 감안할때 신당창당 기도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의 정치재개 움직임과 관련,『상식적인 사람이 어떻게 비상식적인 사람에 대해 코멘트를 하느냐』고 한마디로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정씨가 무언가 하려는 흔적이 있으니까 현대 사람들이 극력 부인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씨가 그런 움직임을 보여 현대 사람들이 말리다 말리다 안되니까 옛 국민당 출신 의원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한 것 같다』고 관측. 관계자는 이어 『대한민국 수준이 어디까지 간거냐』고 거듭 정씨의 비정상적 행동을 개탄하면서 『하도 비정상적이니까 이제는 정치를 한다해도,또 않는다해도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게 됐다』고 피력했다. ○…과거 국민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은 대부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신당 창당과 관련해 정씨와 만난 것으로 알져진 김효영의원(민자당)은 『정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금강장학회에 이사 자격으로 최근에 만났지만 신당 창당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협의 사실을 부인했다. ◎경제계 정주영씨 신당설 반응/“상상도 못한 일” 기업들 경악/현대계열사 주가 일제히 급락… 충격 확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다시 신당을 창당,정치를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13일 알려지자 재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증시서 정명예회장의 창당설은 현대건설주를 4만3백원에서 3만9천2백원으로,현대강관·현대자동차·현대정공·현대해상화재·미포조선·현대종합상사·현대자동차서비스 등 계열사 주가를 폐장 직전 10분 동안(장 종료전 동시호가)2백원∼1천1백원까지 급락시키는 것으로 재계의 분위기와 충격을 압축했다.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정명예회장의 신당창당설이 전해지자 모두들 깜짝 놀라며 전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들. 홍보를 맡고 있는 현대 문화실은 당초 『누가 이런 황당한 얘기를 믿겠느냐』며 별스럽지 않게 여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사태가 확대되자 현대그룹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현대그룹 사옥 2층 현대종합상사 사장실에서 박세용 신임 종합기획실장 주재로 20여분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태수습에 급히 나섰으며,회의가 끝난직후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자료를 마련,각 언론사에 배포. 한 관계자는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정 명예회장의 정치재개설을 강력 부인하고 『92년 대선때와는 달리 건강도 좋지 않고 현대그룹 자체의 응집력도 그때와는 다르다』고 부연.또 비서실 관계자들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 한편 심현영 전 종합기획실장은 이 날 점심직후 서울 근교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을 순시하는라 사무실을 비워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다른 재벌그룹과 경제단체들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믿기지 않는다』며 『정명예회장은 지난 달 19일 김영삼 대통령과 만나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이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이 다시 정치를 할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놀라움을 표시.막강한 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의 정보팀도 이를 눈치 채지 못했고,말많은 증권가에도 이소문은 없었던 터여서 재계의 충격은 더욱 큰 편.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압축.대우그룹의 관계자도 『정명예회장이 다시 정치를 한다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현대에서도 정명예회장의 정치재개에 관해서 반대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그는 『전말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런 반응이었다. 전경련의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정치재개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경제에 커다란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
  • 금융권/「뭉칫돈 이동」 대책 세우자/금융소득 종합과세 확대 파장

    ◎절세형 상품 가치 상실로 전전긍긍/고객과 마찰 불가피… 초기 혼란 클듯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의 만기 전 매각에 대해서도 보유기간중의 이자소득을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에 넣기로 발표함에 따라 금융권의 절세형 상품이 상품가치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지난 2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CP에 대해서도 만기상환일에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기존의 채권과 CD·개발신탁과 더불어 종합과세에서 피할 수 있게 했다.그러나 종합과세에 너무 많은 예외를 인정해주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강하게 일자 1주일도 안돼 그같은 방침을 철회하고 CD와 채권까지 싸잡아 종합과세대상에 포함시켰다. 개인이 채권이나 CD를 구입,만기 전에 금융기관 등에 되팔 경우에는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원천징수는 물론 종합과세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정부방침이어서 은행 등에서는 내년부터 실시될 종합과세에 대비,채권이나 CD를 이용한 절세상품을 개발해왔다.물론 CD나 채권을 만기일에 팔 경우엔 이자소득이 원천징수되며,종전과 다름없이 종합과세대상이다. 홍부총리의 발표가 있자 은행·투금·증권·투신사 등 1·2금융권은 이날 금융기관별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마련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금융기관들은 그동안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절세상품을 은행별로 1개이상씩 개발,판매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최근 3개월 사이에 늘어난 은행권의 특정금전신탁 증가분 3조5천억원중 종합과세대상으로 분류되는 5천억원이상이 보험과 증권의 비과세상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조흥은행의 알라딘신탁,한일은행의 한아름절세신탁,제일은행의 빅3신탁,서울은행의 슈퍼월드신탁,국민은행의 빅맨특종신탁,하나은행의 솔로몬신탁,보람은행의 마이더스신탁 등 절세형 상품에 각각 2백억∼1천2백억원정도 가입한 자금도 대거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발행잔고가 37조원에 이르는 투금사의 CP 역시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년이상 장기채권을 제외한 모든 유가증권이 종합과세대상에 포함됨에 따라종합과세를 회피하려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장기채권에 투자하거나,이자수령시기를 조절해 금융소득을 연간 4천만원이하로 낮추는 방법밖에 없다.그렇지 않으면 직계가족의 경우 최고 3천만원까지 허용되는 증여가 세금을 회피하는 유일한 출구다. 금융계 관계자는 『거액의 자금이 종합과세를 회피할 수 있는 탈출구를 찾아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세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과의 마찰은 물론 직원 재교육,상품 팸플릿 회수 및 재제작,자금이탈방지책 강구 등으로 금융기관은 당분간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 충남/1백여개교 휴교/폭우 3일째… 수해 이모저모

    ◎서울시,제방유실 등 즉시 신고 당부/열차운행 차질빚자 곳곳 환불 소동 ○…충북 청원군 강외면 정중리 1구 (주)홍능종묘 직원 18명이 금강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회사에 고립돼있다가 2시간여만에 군 헬기에 의해 구조. 이정원씨(54) 등 직원들은 이 날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하오 3시 20분쯤 갑자기 금강 물이 불어나면서 회사 건물까지 물이 차오르자 옥상으로 올라 가 구조를 요청,하오 5시 30분쯤 긴급 출동한 군 헬기에 의해 모두 구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25일 하오 서울행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동대구역 대합실은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승객들의 환불 등으로 큰 혼잡. 동대구역은 이 날 하오 2시쯤부터 경부선 곳곳이 폭우로 침수돼 열차 운행이 대전∼부산간으로 제한되자 하오 6시까지 서울까지 못가게 된 승객 2천여명이 환불을 위해 창구로 몰리는 등 소동. ○…25일 상오 11시 30분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 2리 신 사택 입구 하수도 부근에서 이선주군(9·고한국 2년)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 이군은 침수된 도로를 걷다가 신발이 벗겨져 급류에 떠내려가자 이를 건지려다 참변을 당했다. ○…25일 하오 5시 50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 앞 신기천에서 갑자기 불어 난 물을 건너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던 이종희씨(34·안동시 송천동) 등 12명이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무사히 귀가. 이씨와 친척 12명은 이 날 영천댐 수몰지구에 있는 조상의 묘를 이장하고 귀가하던 중 폭우로 신기천 물이 갑자기 불어나자 1시간동안 고립되어있다가 이를 본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구조됐다. ○…25일 새벽 충북 괴산의 청안천 철교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전복 사고는 철도청의 안전 불감증을 또다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주목. 이번 사고는 집중호우로 교각이 유실됐기 때문으로 밝혀져 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만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한강홍수에 대비해 시민준비사항 9가지를 발표,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제방의 유실 또는 누수현장을 발견하면 바로 관할구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또 침수 및 제방붕괴가 우려되면 가까운 학교나 동사무소로 대피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특히 하천변의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집주변의 막힌 하수구나 위험축대,담장은 없는지 점검하고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담장 등을 정비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천둥·번개에 대비,TV안테나·금속성물건 등을 분리하거나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방송의 기상특보를 경청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동사무소나 구청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무궁화호 탈선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2대의 화물열차가 사고 교량을 통과했던 것으로 밝혀져 명암이 교차. 사고발생 40여분전인 상오 4시56분쯤 조치원을 출발,제천으로 가던 2219호 화물열차는 사고가 난 청안천교를 무사히 건넜고 이보다 앞선 상오 3시15분쯤에도 제천발 조치원행 2224호 화물열차도 이 다리를 통과. 철도청 관계자들은 이들 화물열차로 부터 교각 이상 징후에 대한 통보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사고가 난 다리의 교각은 상오 5시 이후에 침하됐을것으로 추정. ○…충남 보령 시가지를 관통하는 대천천이 25일 낮 12시 25분쯤 부터 범람,대천동 일대 저지대 가옥 2백여채가 침수됐다. 특히 보령시 상류 청천저수지가 수문 4개를 열고 초당 3백여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어 집중호우가 계속될 경우 시가지 전체가 침수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보령시는 대천동과 대신동 일대 저지대 주민 1천여명을 인근 대남국교 등으로 대피시키고 전 공무원에 비상 근무령을 내렸다.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전역에서 호우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정상수업이 불가능한 지역 및 학교 1백여개 학교에 대해서 25일에 이어 26일도 휴교 또는 휴업토록 각 교육청에 지시했다. 충남지역에서는 피해가 극심한 예산지역이 49개교로 가장 많고 아산 10개교,연기 9개교,홍성 8개교,태안 7개교 등이다.홍성군 광천읍 광남국교는 24일부터 이미 휴교에 들어간 상태다. ○…25일 상오 11시40분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원리 2구 마을 전체가 인근 무한천의 범람으로 침수돼 대피하던 주민 1백80여명 가운데 박순덕씨(34)가실종되고 10여명이 고립돼 마을 주민과 경찰이 구조에 나섰다. 주민들은 상오 11시부터 마을 주변이 침수되기 시작하자 부유물을 이용,인근 역탑리 오가국교로 긴급 대피했으나 박씨 등은 기르던 가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실종되거나 마을 안에 고립됐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범람 위험을 맞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상리 여주대교의 수위가 25일 하오 8시 10.6m로 상판 높이 11.5m를 불과 90㎝ 남긴 위태로운 상태. 다리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강가에 나온 인근 주민 2백여명은 시시각각 몰아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혹시 있을지 모를 다리의 붕괴를 우려하는 모습. 긴급대책 마련에 나선 여주군은 중앙재해대책본부에 요청해 상류에 있는 충주댐의 방류량을 초당 7천8백t에서 6천8백t으로 줄이는 한편 팔당댐 방류량을 초당 6천8백여t에서 2만1천t으로 늘리는 등 수위 상승 방지에 애쓰는 모습. 주민 임동협씨(44·여주읍 창리)는 『30여년동안 이 곳에 살았으나 이처럼 많은 물은 72년 수해 후 처음』이라며『다리가 끊길지 몰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자도소주 50% 구입/헌법소원 제기키로/주류 도매업회

    대한 종합주류 도매업 중앙회는 2일 전국시도대표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자도소주 50% 구입명령제」를 골자로 한 주세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소원을 빠른 시일안에 헌법재판소에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주류도매업중앙회는 이날 회의에서 『특정 회사제품의 주류를 구입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원리를 부인하고 공정거래를 저해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악법』이며 『지방소주 제조업체의 횡포를 심화하고 무자료 주류의 범람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 개혁보완/민자 적극요구/정부“부분수용”/고위당정회의 무슨말 오갔나

    ◎영세업자 세부담 경감·종토세 세율도 인하/소액송금 신분확인 면제액 확대 긍정적 29일 아침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는 「개혁보완」을 놓고 그동안 빚어진 당정간의 논란을 정리,김영삼대통령의 최종 판단 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긴급대책회의였다. 회의는 주로 당쪽에서 이상득 경제담당정책조정위원장이 보완방안을 제안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혁보완」이 「개혁후퇴」로 비쳐질 것을 우려하는 정부를 의식한 듯,『개혁을 보완한다기 보다는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 등 개혁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해되고 있는 국민경제생활 전반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각론에 들어가 먼저 금융실명제와 관련해 「엉뚱한 불만」을 초래해 온 세제 등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민자당은 실명제로 일시에 과세자료가 노출돼 부가세 과세특례자에서 일반과세자로 밀려난 영세업자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례기준을 기존의 3천6백만원보다 높여주든지 부가세율을 낮춰 줘야한다고 강조,정부쪽의 긍정 답변을 얻어냈다. 민자당은 또 금융종합과세에 따른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이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5년이상 장기금융채를 발행토록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소액송금에까지 일일이 실명확인을 받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신분증 확인 면제 대상을 현행 10만원이하에서 50만원 또는 1백만원 이하로 확대해달라는 요구에도 정부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당쪽에서는 대금업법의 시행에 대해서는 음성화된 자금의 양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을 덧붙였다. 그러나 현행 30%에 이르는 법인세율의 인하 필요성을 주장해 온 민자당은 이날 이 문제는 제기하지 않았다. 부동산실명제와 관련해서는 주로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농지거래의 경직성과 6공 때 도입된 「토지공개념」의 손질 문제가 거론됐다. 자기 책임아래 위탁영농을 하려는 사람에 대한 거래요건을 완화하는 문제는 당쪽이 언급을 자제했으나 어떤 형태로든 농지거래절차는 완화돼야 한다는「민의」를 강조했다. 종합토지세 과표는 지난 3년동안 20∼30%씩 현실화(인상)된 반면 세율은 그대로여서 일시에 세부담이 급증하는 결과가 됐으니 과표현실화에 상응,세율을 낮추든지 과표현실화속도를 늦추라는게 민자당의 요구였다.정부도 수긍했다고 한다. 토지실명제 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완화하는 문제는 법의 개정자체는 어렵더라도 실무적용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신중을 기해달라고 민자당은 요구했다.민자당은 또 택지초과소유부담금에서 법시행 이전 보유택지에 대해 11%의 세율을 매기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으나 토지초과이득세나 개발부담금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농지전용부담금은 공단개발 등 같은 목적인데도 감면율이 공공기관의 70%에 비해 민간개발자는 50%로 너무 낮으므로 이를 70%로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상득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정부도 긍정적·적극적 자세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나 각론에 대한 정부쪽의 구체적 방침은 공개되지 않았다.박범진대변인은 『정부가 관련부처의 검토를 취합,수용할 사안과 수용이 어려운 사안및 그 이유를 대통령에게 최종보고할 때까지는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 당정협의 과정을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남해 기름띠 반경 25㎞ 확산/유조선 좌초

    ◎청정해역 위협… 방제비상/정부 긴급대책/방제선박 등 장비·인력 총동원/오일펜스 3천m 더 설치키로/벙커C유 7백t 유출… 14개 원유탱크 안전 【여천=남기창 기자】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해역에 좌초된 유조선 「시 프린스호」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가막만의 청정 해역을 비롯,남해안 일대로 퍼지며 피해가 엄청나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유출된 기름은 원유가 아니고 이 선박의 연료인 벙커C유와 벙커A유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사고선박 소유회사인 호유해운은 씨 프린스호에 실려있는 원유 8만3천t을 옮겨 싣기 위해 여수항에서 하역작업중인 호남 다이아몬드호(13만t급)를 작업이 끝나는 26일 밤 늦게라도 보내 옮겨싣기로 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 해역에 있는 수산 증식 및 양식 시설은 ▲패류 30개소 5백81㏊ ▲어류 7개소 16㏊ ▲정치망 6개소 83㏊ ▲공동어업 11개소 3백30㏊ 등 모두 1천10㏊로 이 지역의 피해 예상액만 1백억원이 넘는다. 전남도는 이미 기름띠가 덮친 5백91㏊에 이르는 양식장의 피해액만 46억원이며,기름띠의 확산으로 인한 3천6백9㏊(5백31개소)의 어업권 피해액이 추가로 3백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사고 3일째인 25일 하오까지 금오도와 개도·돌산도 등 최대 반경 25㎞까지 퍼졌으며 2∼3m의 동북방향 파도를 타고 매시간 3∼4㎞ 속도로 번지고 있다. 한편 좌초된 유조선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1만3천배럴의 원유가 더 유출될 경우 피해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긴급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유조선 「씨 프린스」호 좌초로 인한 전남 여천해역 일대의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26일부터 해양경찰청·해군·해운항만청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과 헬기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방제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하오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해양경찰청의 오염관리정 15척,해군의 구조선 1척,해운항만청의 작업선 2척,그리고 헬기 3대를 사고해역에 보내기로 했다. 또 기름회수기 24대를 현장에서 가동하고 「오일 펜스」 3천m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회의가 끝난 뒤 강봉균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일본의 조사선 도요마루호의 조사결과 씨 프린스호의 14개 원유탱크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며 2개의 연료용 벙커C유 탱크 가운데 1개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씨 프린스호에는 당초 1천4백t의 벙커C유가 2개의 탱크에 나뉘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름의 유출량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7백t 미만』이라고 밝혔다.
  • “인공기 강제게양”주권침해 강경대응/「쌀 북송선 회항」배경과 파장

    ◎교신착오 아닌 “고의 촉발행위” 결론/북 당국의 사과 여부따라 「재개」 판가름 북한에 쌀을 싣고간 우리측 수송선 「씨 아펙스」호에 강압적으로 인공기가 게양된 사건으로 인해 북경 「쌀회담」합의로 반짝했던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정부는 30일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을 북한측이 고의적으로 촉발한 사건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뒤 「북경합의」의 주역이었던 전금철을 지칭,『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쌀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8천t의 쌀을 싣고 북을 향해 목포와 군산,마산항을 떠났던 3척의 선박들은 즉각 귀항조치됐다. 이에 앞서 29일 하오 쌀회담 북측창구인 북경의 조선삼천리총회사측은 『북경과 청진간 교신상 착오』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통일원측은 한때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그러나 인공기 강제게양에 대한 비난여론이 의외로 강한데다 당국자가 아닌 삼천리총회사측 사과만으로는 앞으로의 원활한 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당국자의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우리측은 당초 배고픔에 고통당하는 북한주민을 돕는다는 동포애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그러나 북한당국은 우리측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북한주민들에게 비밀로 할뿐 아니라 이를 위해 어느쪽 국기도 게양치 않기로 한 구두합의사항을 어겨가며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케 하는등 주권침해행위마저 저지른 것이다.이같은 「무례」까지를 용납해가며 북에 쌀을 지원해야만 하느냐는 국민적 여론을 받아들여 사과가 있기까지는 쌀지원을 중단키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쌀공급의 속개여부는 북측의 사과여부에 따라 결정되게 됐으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북경에서의 남북간 2차회담은 물론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측은 북한의 무례한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쌀회담을 통해 남북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쌀지원 자체에 대해서도 일부 여론의 비판이 있었던 상황이어서 인공기게양이라는 상황이 닥쳤는데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분위기이다. ○…북측의 강제 인공기게양과 관련,29일 밤 청진항에 접근하던 쌀수송선 「돌진호」를 급히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무선연락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 북측과 충돌이 빚어질뻔 한 사실이 30일 하오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밤 청와대 유종하외교안보수석비서관주재 긴급대책회의 결과 쌀 2천t을 싣고 이미 북항중이던 「돌진호」등 3척의 쌀북송선들을 긴급 귀환조치키로 결정했다.이때가 밤10시30분쯤.통일원·항만청·해경등이 「돌진호」등에 대한 무선연락을 맡았다.그러나 관계직원들이 퇴근한 후여서 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취해지지 않았고 「돌진호」는 그 순간에도 계속 항해,청진항 남방 70마일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초조하게 무선연락여부를 챙기던 외교안보수석실은 「연락성공」보고가 올라오지 않자 추가로 해군에 무선교신을 지시,「돌진호」를 간신히 되돌려 세웠다는 것이다. 해군은 지시를 받은 직후 동해상 북방한계선(NBL) 바로 남쪽에서 작전중이던 함정에 임무를 부여,수차례 시도끝에 자정 조금전 「돌진호」와의 교신에 성공,「회항지시」를 전했다. 「돌진호」는 바로 선수를 남으로 돌렸지만 수시간후 북방한계선 북쪽 16마일쯤에 이르렀을때 북측배로 추정되는 한척의 괴선박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긴장이 고조됐다. 해군은 레이더로 괴선박이 「돌진호」방향으로 고속항해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북방한계선 바로 남쪽에 구축함 1대와 고속정편대를 배치했다.공군 또한 인근 제18전투비행단에 긴급출동명령을 하달,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이 긴장은 이날 하오 「돌진호」가 우리해역에 무사히 들어옴으로써 완전 해소됐다. ◎인터뷰/씨 아펙스호 김예민 선장/“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관례 어긋난다” 북 도선사와 한시간 실랑이 『태극기를 달고 북한영해에 들어갔으나 청진항 입항당시 태극기를 내리게 돼 매우 안타깝고 섭섭했습니다』 북한에 보내는 쌀 2천t을 청진항에 하역한뒤 30일 상오4시45분 부산항에 귀항한 남성해운소속 씨 아펙스호 김예민(38)선장은 『태극기를 하강할때 나라를 잃은 것같은 슬픔을 느꼈다』며 『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내린 경위는. ▲26일 하오4시 청진항 외항선 도선 묘지에 도착한뒤 1시간쯤 기다리는데 청진항 도선사(파일럿)가 승선,태극기를 내리고 준비해온 인공기를 달 것을 강요했다.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그들이 인공기를 게양하기에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 청진대리점에 연락해 달라고 했다.태극기게양문제로 한시간쯤 도선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인공기도 내렸다.청진항 부두 0.5마일 해상에서 앵커를 내린뒤 『청진항책임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하오 7시25분쯤 50세가량의 청진항 항장이 세관 및 검역소직원들과 함께 승선했다.굳은 표정으로 『국기를 게양하면 선장과 전 승무원들의 신상에 해롭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태극기를 달지 못하고 인공기를 게양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도선사는 국제관례를 아는지 거듭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역작업은 순조로웠나. ▲조선삼천리총회사 강현명과장이 쌀인도서명을 한 뒤인 27일 상오8시30분부터 28일 상오10시40분까지 진행됐다.일제때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으로 하역했으며 낡아서 3∼4차례 고장이 났다. ­인부들은 우리 쌀인 줄 알고 있었나. ▲한국산인줄 알고 있었지만 식량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육지로 내렸나. ▲26일 하오6시30분쯤 청진항에 상륙,25인승 버스편으로 1백m쯤 떨어진 3층 천마산호텔로 가 저녁식사를 했다.본선 당직 3명을 제외한 승무원 13명과 북측의 삼천리회사 강과장,청진항 항장 등 9명이 중국음식을 2시간동안 먹었다.객실은 27개였고 호텔수준은 낮았다.음식맛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도착예정항이 나진항에서 청진항으로 바뀐 것은 어떻게 알았나. ▲25일 하오10시40분쯤 서울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안전을 감안,해안선에서 3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북쪽으로 항해했다.나중에 북한측의 영해는 12해리가 아니라 15해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청진항에서 서울본사와 연락은 어떻게 취했나. ▲코사를 통해 할 수 있었다.청진항에 입항하자 북측은 쌍안경·녹음기·카메라 등과 통신장비(SSB) 및 방향탐지기(RDF) 등을 모두 봉인한뒤 통신실을 폐쇄했다.기념촬영 등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북측이 선물은 주지 않았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원 1인당 위스키로 보이는 곡주 2병을 줬다. 김선장은 쌀을 싣고 다시 북한으로 가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 시공/관리/감독/「3대부실」 규명 초점/「백화점 붕괴」 수사 방향

    ◎설계도면·시방서·구조계산서 등 확보/준공검사때 공무원 결탁여부도 주목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시공상의 부실공사와 부실한 안전관리·행정기관의 감독소홀 등 총체적 부실 때문이라는 검찰의 1차 잠정결론이 내려졌다. 붕괴전 이미 벽의 균열이나 바닥의 돌출등 구체적인 사고의 징후가 보였다는 백화점 관계자와 사고 목격자·전문가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진단결과이다.즉 지난해 10월 출근길 서울시민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성수대교붕괴사고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우선 ▲설계·시공상의 문제 ▲유지관리상의 하자 ▲공무원의 감독 소홀 등 3개 의문점을 밝혀내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본부는 특히 사고 당일일 하오 4시쯤 옥상 바닥이 침하되는등 붕괴조짐에 따라 백화점측이 기술책임자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연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회의결과 「고객의 출입을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묵살해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검·경은설계·시공에 있어 87년 9월부터 시공에 들어갔던 우성건설이 89년 1월까지 골조공사등의 기초공사를 마친뒤 돌연 삼풍건설산업에 공사를 넘긴 경위에 의문을 품고 있다. 건설업에 별 경험이 없고 영세업체이던 삼풍건설산업이 마무리 공사를 맡게된 데에 부실공사의 원인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때문이다. 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무너져 내린 천장이나 바닥을 검사한 결과 시방서와 달리 철근이 규정보다 적게 사용된 점과 함께 건물옥상을 받치고 있는 철근을 하중에 잘 견디도록 「ㄹ」자로 배치해야 하는데도 수직으로 「ㄱ」자로 공사한 점에 기인한다. 콘크리트전공인 서울대 홍성목교수와 건축구조전공인 국민대 정재철교수 등 기초공사·철골·구조·콘크리트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감정단」이 현장을 둘러본 뒤 『남쪽과 북쪽 벽만 남긴채 고스란이 내려앉은 붕괴 유형이 아주 특이하다.와우아파트나 우암아파트때의 붕괴형태와도 전혀 다르다.지난 60년대 발생한 청구가 지은 4층짜리 학교붕괴사고가 동일 유형으로 생각되며 당시 원인은 하중 때문이었다』고 밝힌 소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우기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수행하는 감리회사도 감리를 「겉치레」로 끝낸 사실도 드러났다.백화점측이 안전유지관리에 있어서도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게 검·경의 생각이다.백화점측은 그동안 필요에 따라 매장등의 증·개축을 마구 해왔다. 검·경은 이와함께 백화점건물이 완공된 뒤 정식 준공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가사용승인을 받아 12월1일 영업을 시작하고 90년 7월27일에야 준공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묵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즉 준공검사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건축설계상의 용도와 완공 후의 용도가 다르거나 건축면적을 초과했을때 건축자재사용이 건축허가와 다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수사는 부실공사는 물론 안전관리와 긴급피난지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긴급회의참석자 등 10여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등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수순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 수습·대책/헬기 8대 긴급투입 구조활동­국방부(삼풍백화점 붕괴)

    ◎선거종료 담화문 취소… 긴급대책 강구­청와대/“취임직후 위험지역 안전점검 최우선”­조순 당선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직후 정부 각 부처와 조순서울시장당선자등은 긴급대책회의를 여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7시 「지방선거 종료에 즈음한 특별담화문」을 TV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이를 보류하고 상황파악과 사후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이홍구총리로 하여금 현장에 가 사태를 파악한뒤 관계장관회의를 갖도록 긴급지시한뒤 관계 부처 및 비서실을 통해 구조작업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성수대교붕괴사고와 대구가스폭발사고가 난뒤 김대통령이 안전을 그렇게 강조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개탄.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삼풍백화점측의 안전소홀인 것으로 드러나는 것같아 또다시 인재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면서 『사고책임자를 철저히 가려 법적 책임을 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이홍구총리는 이날 저녁 사고현장을 다녀온뒤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자정넘게까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수습대책을 논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 이총리는 이날 하오 6시10분쯤 코르만 바누아투공화국총리를 위한 환영만찬을 주재하기 위해 삼청동 공관에서 대기하던 도중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고 코르만총리의 양해를 구한 뒤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총리는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직접 살피고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등에 들러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로한 뒤 관계자들에게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사고현장 맞은편 사법연수원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는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도시방재종합센터를 가동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사고가 나자 곧바로 현장지휘소를 설치,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에 들어갔으며 구급차량·소방본부 헬기 등을 총동원,사상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최병렬 서울시장은 이날 하오6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임환송연에 참석도중 사고소식을 듣고 간단한 인사말만 한 뒤 곧바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사고수습을 지휘했다.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 ○…조순 서울시장당선자도 이날 하오9시쯤 붕괴사고가 심각성을 더하자 봉천동 자택을 출발,9시4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작업복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조당선자는 이해찬정무직부시장당선자와 선거대책본부의 배기선비서실장,김민석대변인등 측근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뒤 사고규모에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관민이 합심해 신속한 구조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당선자는 그러나 『워낙 사고가 대형이라 수습이 쉽지 않을 것같다』고 침통한 모습. 그는 『취임후 당장 사고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이 사회의 안전취약이 무엇보다 큰 일』이라고 통탄했다. 이에앞서 조당선자는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당선자는 자택에서 TV에서눈을 뜨지 않은채 계속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을 되뇌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국방부◁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 『가용한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하라』고 각군에 지시했다. 군은 이에 따라 정보사·특전사요원과 국군수도통합병원 소속 군의관등 수도권일대 부대 장병 1천3백여명,UH­1H등 헬기 8대,포클레인등 중장비 27대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또 항공사령부 소속 헬리콥터 18대는 즉각 출동이 가능하도록 대기하고 있다가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투입토록 했다. 군은 이밖에 건물잔해더미에 깔려있는 사상자의 조속한 탐색을 위해 군견 6마리를 데려왔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과 화학처리반 18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한편 이장관은 이날 밤 사고현장을 방문,군요원들의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최근 대형사고 일지 ▲93년 1월7일=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 28명 사망 ▲93년 3월28일=구포 무궁화열차 전복 78명 사망 ▲93년 6월10일=경기도 연천 예비군 부대 폭발사고 19명 사망 ▲93년 6월14일=서울 잠실 영화촬영헬기 추락 7명 사망 ▲93년 7월26일=전남 해남 아시아나항공기 추락 66명 사망 ▲93년 8월12일=경북 성주군 해군 헬기 추락 10명 사망 ▲93년 8월17일=서울 중구 주교동 룸살롱 화재 14명 사망 ▲93년 10월10일=서해 훼리호 침몰 2백29명 사망 ▲94년 3월10일=서울 지하통신구 화재 ▲94년 8월10일=제주공항 대한항공 여객기 전소 ▲94년 10월21일=성수대교 붕괴 32명 사망 ▲94년 10월24일=충주호 유람선 화재 29명 사망 ▲95년 4월28일=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1뱍1명 사망 ◎현장 달려온 최병렬 서울시장/“가스폭발 아닌 내부결함 탓”/“물러날때까지 최선 다하겠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이임식에서 인사말만 하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다.시장으로서 마지막 행사를 자랑스럽게 장식하지 못하고 참사현장의 지휘로 그의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이다. 최시장은 현장을 지휘하다 모습을 발견한 기자들이 주변으로 몰려들자 『지금은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그러나 기자들이 끈질지게 요구하자 간단히 응했다. ­사고원인은. ▲목격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폭발음이 없었다.가스가 폭발하면 건물 유리창이 깨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수사를 하면 정확한 원인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실공사일 가능성이 높다.건물 내부의 구조적 결함이 치명타가 된 것 같다. ­비상대책위의 가동은. ▲시장의 책임하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물러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새 시장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구체적인 조치는. ▲우선 추가 붕괴위험이 있을 것 같아 이웃 삼풍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고있는데. ▲붕괴현장의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를 기중기로 치우고 난 뒤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루어 질 것이다.곧 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동원된 구조요원은. ▲시청공무원·경찰·소방본부 직원등 관계공무원은 모두 다 와있다.특전사 군인들도 와있다.
  • 재야·학생 쟁의개입 엄단/정부대책회의/「노­학 불법연대」철저 차단

    ◎공익사업장 분규 즉각 직권중재/9개부 합동대책위 한달간 운영 정부는 4일 한국통신사태를 계기로 이른바 「민주노총준비위원회」등 재야세력들이 개별사업장의 쟁의행위에 개입하거나 운동권 학생들이 근로자와 연대투쟁을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노사분규를 부추기는 제3자 개입행위에 대한 증거수집 및 사법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하철이나 병원등 공익사업장에서 쟁의가 일어날 때는 노동쟁의조정법에 따라 곧바로 직권중재에 나서 사태를 수습하고 한국통신의 노사분규는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들을 조속히 검거해 사태를 정상화 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진념 노동부장관 주재로 재정경제원,통상산업·건설교통·정보통신부등 9개부처 차관이 참석한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관련부처 합동으로 「노사관계 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이달 한달동안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가 한시적인 노사대책기구를 구성한 것은 처음으로 오는 27일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이달중순쯤 이른바 「민주노총」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노조들이 연대투쟁을 벌이려는데 대해 부처간 공조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대책위는 노동부차관을 위원장,9개 부처 차관보·실장을 위원으로 구성돼 노사관계를 총체적으로 지도점검하고 각 부처에도 특별기구를 따로 두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통신사태의 원만한 수습과 서울지하철공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결과가 공공부문은 물론 모든 산업체의 노사관계를 안정시키는 관건』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들 사업장의 노사안정을 위해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또 한국통신사태로 근로자와 학생이 연대하여 대규모 집회 및 시위를 벌이는 이른바 「노·학연계」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재야 및 운동권과 법외노동단체등 제3자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노동부 주관으로 5개 노사관계 순회 점검반을 편성,전국의 주요 대기업 및 노사관계가 불안한 공공부문의 45개 사업장과 울산·창원등 취약 지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현지에 특별지도반을 파견하기로 했다. 진 장관은 『파업을 막는데만 급급한 노사분규 대처방식은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지적,『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법과 질서를 철저히 지켜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해 근로자들의 무리한 주장이나 불법 집단행동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중 곧 공권력 투입/경찰/「정공」 노조·현총련도 수사

    【울산=이용호·강원식 기자】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36)을 검거하기 위해 금명간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남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29일 울산 동부경찰서에서 정해수 경남경찰청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 의장직을 겸하고 있는 윤위원장이 검거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늦어도 3∼4일안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윤위원장이 은신중인 노조사무실에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현대정공 노조사무실과 현총련 사무실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 이용진 현대정공노조위원장직무대행(32·현총련 사무총장)이 은신했을 경우 곧바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할 방침이다.
  • “한통사태 신속 대처”/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한국통신사태의 불법성과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사태에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처하라』고 내각과 청와대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책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한국통신사태에 대한 강경방침을 거듭 천명했다고 윤여전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비서실부터 한국통신사태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긴급대책을 수립해 한국통신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때에 대비,군통신요원등 대체인력 즉각 투입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는 한편 한통노조가 제의한 냉각기간에 상관없이 이번 사태 주동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 현대자동차 무기 휴업/회사측,불법파업 대응… 출입문 봉쇄

    ◎정공 잔업 거부… 분규 계열사로 확산 조짐/한국통신도 이틀째 철야 농성… 15명 파면 【울산=이용호·강원식 기자】 해고근로자 양봉수씨 분신사건으로 촉발된 근로자들의 작업거부로 5일째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17일 하오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난 13일부터 일부 근로자들의 불법 작업거부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 이날 하오 4시부터 무기한 휴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완성차 생산공장 5개소와 간접 지원시설 등 전공장을 폐쇄했으며 야간 근무자들의 정문출입을 통제했다.회사측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야간근무자 9천여명 등 전사원들에게 휴업결정을 통보하고 필요할 경우 18일부터 사내 모든 시설에 대한 단전·단수도 검토키로 했다. 휴업할 때는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회사측은 18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휴업기간의 임금은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토록 돼 있으나,파업에 적극 가담한 근로자에게는 「지불예외 인정신청」을 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불법 파업을 주도하는 「양씨 분신 대책위」는 회사의 휴업에 반발,전근로자에게 출근투쟁을 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렸다.대책위는 성명서에서 『18일 상오 10시 본관에서 부당 노동행위 규탄집회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정공 노조도 17일 하오 5시부터 2시간 잔업을 거부하고 지원집회를 갖는 등 동조 움직임을 보여 사태가 전계열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그룹의 주력업체로 지난해 승용차 89만2천대와 상용차 23만8천대 등 모두 1백13만대를 생산,9조5백2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다.올해 매출목표는 1백30만대 생산에 10조9천억원이다. 울산공장은 울산시 중구 양정동 523 일대 1백50만평의 부지에 종업원 4만3천여명(서울 본사 포함),연간 1백3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다. 또 울산지역 등 전국에 산재한 1차협력업체 4백70개,2차협력업체 2천5백개 등 3천여개의 협력업체가 있으며 협력업체의 종업원만 20만명에 달해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면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64명 징계확정 한국통신(사장 조백제)은 17일 하오 긴급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불법 폭력행위로 고소,고발된 노조 간부 64명에 대한 징계방침을 확정했다. 징계폭은 파면 15명,정직·감봉 49명 선으로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작업은 오는 22일 부터 다음달 10일 사이에 각 기관별로 자체 징계위원회를 소집,대상자를 선별하고 징계를 시행토록 했다. 이에따라 한국통신 사태는 노조간부를 징계할 경우 모든 조직을 징계할 경우 모든 조직을 동원해 총력 투쟁할 것을 밝힌 바 있는 노조측과 회사측의 한차례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이날 하오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탄압규탄대회를 연데 이어 8백여명은 이틀째 철야 농성을 계속했다. ◎빠르면 오늘 공권력 투입/현대자­한통분규 조속 매듭/“장기화땐 경제계 악영향”/검찰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현대자동차의 조업중단및 한국통신 노사분규현장에 빠르면 18일 공권력을 투입,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7일 『한국통신 노조집행부는 다음달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등 노동계의 강경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고 현대자동차의 조업중단사태도 장기화되면 다른 사업장의 노사협상및 경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조기수습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자동차의 조업을 방해한 혐의로 회사가 형사고발한 「분신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이상범씨(39·전노조위원장)등 12명의 주동자를 검거하려 나서는 한편 이들을 모두 업무방해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이 이번 사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노동쟁의조정법의 제3자 개입금지혐의로 의법조치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보통신부장관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등 불법행위를 일삼아 회사로부터 고발된 한국통신 노조관계자 64명도 업무방해및 폭력 재물손괴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이형구 노동부장관도 이날 현대자동차에서 작업방해가 지속된다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현대자동차사태는 임금이나 노사문제와 관련된 쟁의행위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불법파업이 지속되면 당국의 법적처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ROTC 군복무 연장 관련 철회대책위 구성키로/예비역회장단 회의

    학군사관후보생(ROTC) 예비역중앙회(회장 허진규)는 국방부의 ROTC장교 군복무기간 연장결정과 관련,4일 하오 국방부안 육군회관에서 확대회장단회의를 갖고 국방부의 연장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긴급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의 결정은 ROTC의 특성과 기본취지에 어긋나는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지적하고 『산술적으로 근무기간을 다른 장교와 단순비교해 복무기간을 8개월 연장,획일화한 것은 자칫 「저 자질 평준화」의 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국방부 결정의 철회를 위해 대내외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청와대·국회 등에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전달키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각 기수별·학교별·지역별 회장단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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