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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후반기 의정활동 첫 업무보고 시작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후반기 의정활동 첫 업무보고 시작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는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첫 번째 공식 의정활동으로 제349회 경상북도의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8일 농수산위원회를 열어 조례안 심사 및 농업기술원·해양수산국·농축산유통국과 소관 출자출연기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해양수산국의 업무보고에서 최병근 위원(김천)은 포항, 영덕의 서핑특화지구 조성 사업에 대해 강원도 양양의 사례를 들며 서핑 명소가 유흥 중심지로 변질되어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재준 위원(울진)은 여름철 해수욕장의 해파리 출몰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으며, 울진 해양치유센터 조성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원활한 진행을 독려했고 후포 마리나항의 운영 내실화 역시 당부했다. 서석영 위원(포항)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심해 유전·가스전 개발 사업) 시추 사업의 배후항만 입찰에서 포항 영일만항이 아닌 부산항이 낙찰된 점에 유감을 표하며 2차 사업 입찰에는 영일만항이 낙찰될 수 있도록 경북도의 지원을 당부했으며 영일만항 확장 사업의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충원 위원(의성)은 내수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어민들이 유해어종퇴치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피력하며 내수면 토속어류 보호사업의 예산을 확충해 수매 단가를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농업기술원의 업무보고에서는 최병근 위원(김천)은 과수농가의 냉해 현황을 질의하였고,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에 고령 농업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 단순화와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노성환 위원(고령)은 농업의 기계화·첨단화가 진행되며 전력소모량이 늘어 농업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석영 위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기온이 높아져 경북의 주요 특산품인 사과 역시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아열대 농업에 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도록 주문했다. 농축산유통국 업무보고에서는 노성환 위원은 스마트팜 청년농업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으며, 그린바이오산업에 과잉생산된 작물을 접목하여 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촉구했다. 김재준 위원은 역귀농자에 대한 원인분석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귀농인의 정착률을 높일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충원 위원은 올해 만생종 자두 농가의 일소피해를 언급하며 농작물재해보험의 적용을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창욱 부위원장(봉화)은 경북 농업대전환의 성과에 대해 질의했고, 지자체의 예산 지원 없이도 스마트팜으로 소득증대가 가능해야 함을 강조하며 집행부의 심도 있는 고민을 촉구했다. 이어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및 독도재단 업무보고에서는 노성환 위원은 근래 문제가 불거진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경북 농가가 입은 피해는 없는지 질의했고, 농촌체험마을 종사자의 친절·위생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 신효광 농수산위원장(청송)은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어업인 소득기반 확충을 위해 경북도가 다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경북도의 적극행정, 적극농정을 주문했으며 “농수산위원회 역시 경북농정 발전과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의정활동의 각오를 밝혔다.
  • 구례군, 내달 20일 ‘2024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 개최

    구례군, 내달 20일 ‘2024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 개최

    구례군이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구례군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2024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를 개최한다. ‘생명의 근원 흙, 자연을 품은 구례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기후위기로 인해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저장고 역할을 하는 흙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5월과 7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유기농업 선도업체인 흙살림과 MOU를 맺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실천과 건강한 흙을 주제로 ‘흙 살리기 인스타툰 공모전’과 ‘흙 이야기 포스터 공모전’을 진행하며 지역과 연령의 제한이 없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2024 구례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는 주제관과 기업관, 교육관을 구성하여 흙이 가진 가치를 전달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인 흙 놀이터와 상징물은 아시아지역 최초의 유네스코 인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흙건축전문교육관인 흙건축학교가 맡는다. 직접 건강한 흙을 만져보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여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흙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전국 최초로 개최하는 흙 살리기 박람회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주는 흙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 판매 장터와 벼룩시장 등도 마련하여 추석 연휴 직후 가족, 친지들과 함께 구례군의 맛과 멋을 즐기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뿔쇠오리·알류샨제비갈매기 울산 앞바다 관찰… 울산 보호 조류 ‘보고’

    뿔쇠오리·알류샨제비갈매기 울산 앞바다 관찰… 울산 보호 조류 ‘보고’

    희귀 조류인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가 울산 앞바다에서 관찰됐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철새동호 ‘짹짹휴게소’가 지난 24일 울산 동구 방어진에서 5마일(8.1㎞) 떨어진 해상에서 뿔쇠오리 두 마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 여섯 마리를 사진으로 촬영했다. 이번 관찰은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 등의 이동 경로가 울산 앞바다로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시는 설명했다. 뿔쇠오리는 천연기념물 450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보호가 필요한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는 독도, 여수 백도, 신안 구굴도, 제주 마라도 등 4곳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김새는 바다쇠오리와 유사하지만, 뿔쇠오리는 청회색 부리를 가지고 있고 머리에 검은색 뿔깃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먼바다에서 생활하다가 무인도 암석 틈에 알을 낳는데, 고양이나 쥐, 낚시꾼 등의 영향으로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다. 알류샨제비갈매기는 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되는 새다. 사할린,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월동한다. 추적 조사 결과 여러 요인으로 개체 수가 점차 줄어 멸종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2004년 8월 23일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한 마리가 발견된 이후 2014년 8월 10일 경북 포항 구룡포 해상에서 여섯 마리가 발견됐다. 먼바다 물 위에서 활동하는 특성으로 관찰이 어려운 종이기도 하다. 생김새는 제비갈매기와 유사하지만, 머리의 흰색 폭이 더 넓다. 최창용 서울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의 이동 경로가 기존에 알려진 제주도와 남해안뿐 아니라, 울산 동해안으로 확장됐음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이번에 이른 시기에 관찰된 것은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이동 패턴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수산물 수입 1위 연어 ‘국산화’ 열풍…충남도, 간척지서 최첨단 양식

    수산물 수입 1위 연어 ‘국산화’ 열풍…충남도, 간척지서 최첨단 양식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입 수산물 1위를 차지하는 연어 대량 양식 도전에 나섰다. 슈퍼푸드로 주목받는 등 경제적 가치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충남도는 당진시 송악읍 일원에 조성한 순환여과(RAS) 육상 양식장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벼를 키우던 간척지에 조성된 이곳에서는 도비와 시비, 자부담 등 13억 원을 투입해 1600㎡ 규모로 지난해 말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내수에서 자랄 경우 무지개송어(육봉형)로 불리는 스틸헤드(강해형) 3톤을 시범 양식 중이다. 대서양 연어는 20만개의 알을 입식·부화시켜 양식 중이다. 약 24개월 간 5㎏ 안팎으로 키워 출하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 목표는 50톤으로 잡았다. 도에 따르면 국내 연어 수입액은 2013년 1억 3649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 528만 달러로 10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연어 수입액은 수산물 수입 총액 62억 1649만 달러의 7.9%로 1위다. 연어 1㎏당 수입 단가는 1만원 안팎이지만, 국내 양식장 출하가는 5000∼8000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연간 1000톤의 연어를 키워낼 수 있는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민간투자가 이뤄지면 연간 만 톤을 양식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 보은군은 지난 18일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연어류 양식 산업화 센터 조성 사업자’ 공모에 선정됐다. 이곳에선 북미 바다 등에서 주로 사는 스틸헤드 송어(강해형)와 킹연어를 양식·유통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육상에 조성한 만큼, 기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연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성과 분석을 통해 도내 보급 확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직원·가족 참여형’ 환경 보전 활동 활발

    현대모비스, ‘직원·가족 참여형’ 환경 보전 활동 활발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건강한 자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임직원 참여형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환경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올들어 더욱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임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환경 중심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으로는 환경정화 활동, 생태숲 체험, 문화재 보존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지난 4월 현대모비스 임직원 30여 명은 충북 진천 미호강변에 나무 심기 활동을 했다. 이날 활동에서 심은 나무는 왕버들나무 70그루로, 나무 심기는 다양한 생물들에게 서식지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먹이 등 생태적 연결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충북 진천군 및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진천 미호강 일대 생물 다양성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하고, 멸종위기 민물고기 미호종개 복원과 습지 조성, 환경 정비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2년부터 사회공헌활동 차원으로 충북 진천군에 100만㎡(약 33만평) 규모의 미르숲을 조성해 기부한 바 있다. 임직원들이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하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활동은 임직원들이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주요 문화재를 찾아 목재 기름칠, 건축물 내외부 청소 등의 문화재 보존 활동을 한다. 지난 4월 성균관에 진행된 활동에는 22개 가족, 70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총 6회, 회당 60~100명 수준의 임직원 및 가족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단 한 번의 기회” 발가벗은 사람들 모였다…‘나체 관람’ 전시회 정체

    “단 한 번의 기회” 발가벗은 사람들 모였다…‘나체 관람’ 전시회 정체

    발가벗은 상태로 작품을 관람함으로써 자연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프랑스의 한 전시회가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은 관람객이 나체 상태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주의자의 낙원’(Naturist Paradises)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나체 관람은 한달에 한 번 저녁, 박물관 휴관일에 진행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프랑스 자연주의연맹과 협력해 전시회를 운영한다”며 “이때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연주의자이며,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체 관람을 하는 날 옷을 입은 사람도 입장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박물관 측은 관람객들이 나체로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자연주의와의 관계를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디언은 “누드는 이 박물관에서 열리는 최근 전시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단 신발은 착용해야 한다. 이는 박물관의 나무 바닥으로 인해 발에 상처 입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전시회에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공공 및 개인 소장품뿐만 아니라, 자연주의 커뮤니티 수집품을 포함해 총 600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프랑스는 자연주의자들을 위한 세계 최고의 관광지”라며 “온화한 기후와 3개의 바다는 자연주의자들의 커뮤니티 생성을 용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최초의 자연주의 단체는 1930년 설립됐다고 한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달 나체 관람에 참여한 사람은 80명이었다. 영국인 파커 홀은 “생애 한 번 있는 기회”라며 “영국에는 자연주의적인 것들이 많지 않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같은 영국인인 알렉스 패리는 “영국에서 발가벗은 것은 이상하고 부끄러운 일로 여겨진다”고 했다. 전시회는 오는 12월 9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프랑스에서 관람객들이 나체로 작품을 감상하도록 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프랑스 리옹 현대미술관에서는 관람객들이 벌거벗은 상태로 90분간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이들은 작품 감상 후 함께 음료를 들면서 감상평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기후재앙·희귀질환 기획 참신…저출생 등 현안은 종합적 보도를

    ‘문화유산 할퀴다’ 기사 시의적절이상기온 피해 심층 취재 돋보여‘저출생’ 전문가 발표 나열 아쉬워딥페이크, 기술보다 윤리에 초점을희귀질환 아동 사연들 잘 풀어내정부 지원 개선 시발점이 됐으면 작아진 지면에 독자 피로감 없게새로운 편집·기사 형식 시도해야과의존 문제 다룬 디지털 디톡스자가진단 등 다양한 정보 인상적의료대란·가계부채·감세공방 등원인·대책·현장 심층 보도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7차 회의를 열고 8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기후재앙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 ‘디지털 디톡스’,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김민기의 일대기’ 등을 다룬 서울신문의 여러 기획기사에 대해 참신한 시각이라고 칭찬했다. 저출생, 의료대란, 가계 및 국가 채무, 정치권의 감세 공방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담아 달라고 제언했다. 베를리너판으로 변경한 지 두 달 차에 접어든 만큼 작아진 지면을 읽을 때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편집과 기사 형식을 시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22일자 1·2면의 ‘기후재앙, 문화유산을 할퀴다’ 보도는 시의적절했고, 내용 면에서도 새로웠다. 국지성 집중호우, 이례적으로 긴 장마, 역대급 폭염을 겪은 올여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도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흰개미 번식으로 인한 목조건물 부식 현상,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해안가 문화유산 침식 등을 심층 취재해 짜임새 있게 보여 줬다. 반면 7일자 ‘저출생 정책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 좌담회 기사는 내용과 형식이 신선하지 않아 아쉽다. 그간 저출생 문제에 대해 많은 원인 분석과 대책이 나왔지만 실효성이 없지 않았나. 4명의 전문가가 발표한 내용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기사가 구성돼 가독성도 떨어졌다. 각 전문가가 논의한 핵심 내용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큐알(QR)코드로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참신함을 높이는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 지난달 판형을 베를리너판으로 바꾼 이후 심층 기획이 아닌 기사를 읽을 때 피로감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편집이나 기획에 과거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재현 22일자 10면 ‘10대 범죄자 낳는 딥페이크’라는 기사는 제목을 봤을 때 범죄의 원인을 기술적 요소에 집중시켜 10대 범죄자를 정당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딥페이크의 윤리적 사용 문제를 다룰 때는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의 의도나 사회적 맥락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 위험성이 아닌 딥페이크 사용자의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아울러 법적 제재가 왜 충분히 작용하지 못하는지, 법의 실행력과 효과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문제도 불거졌으니 관련한 후속 기사가 이어지길 바란다. 8일자 9면 ‘빌런오피스’ 기획 중에 ‘퇴근 후 연락 사절에도 온도차… 시간빈곤이 빚은 남녀이몽’이라는 기사는 굳이 남녀의 인식차로 기사를 끌고 갈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남녀 갈등을 부추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결혼·출산 전인 20대 직장 여성들이 업무 성과 입증을 위해 분투한다고 언급한 부분도 있는데, 결혼·출산에 대한 생각이 없는 젊은 여성도 함께 일반화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오히려 젊은층에선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윤광일 정치면에서 ‘일하는 국회’를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많은 언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도적 연임에 대해 비판 기사를 썼는데, 서울신문은 이 대표가 첫 일성으로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 집중했다.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민생 협치 시도 논의와 국회 내 정책 토론회도 비중 있게 다뤘다. 14일자에는 ‘규제혁신과 그 적들’이라는 기획기사의 일환으로 상속세와 개별소비세에 대해 두 면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규제혁신의 적이 되는 대상의 한 예시로 상속세를 제시한 것이다. 이후 다른 매체에서는 상속세를 실제로 내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보도가 있었다. 예컨대 상속세 폐지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려면 반론에 대응하는 논리를 많이 실어야 한다. 상속세 관련 논조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 칼럼에서 ‘집값이 올라 상속세 폭탄’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런 표현을 할 땐 인과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허진재 19일부터 ‘희귀질환 아동 리포트’ 시리즈를 4회에 걸쳐 싣고 있는데, 읽는 사람이 감정을 추슬러야 할 정도로 사연을 잘 풀어냈다. 이번 기사로 각계의 관심이 모여 희귀질환을 앓는 아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데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오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정부의 개선 방안까지 후속 보도를 이어 가길 바란다. 서울신문은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로 좋은 기획을 한다. 12일자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의 ‘이젠 생존외교가 시급하다’는 데스크 시각은 현 정부의 외교 기조가 미국이나 일본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유연한 외교 방향을 주문한 설득력 있고 시의성 있는 칼럼이다. “9급 공무원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적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주장이 100% 맞는 게 아님을 확인한 8일자 팩트체크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외 국내 신문들이 주로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중심으로 다뤄 왔다면 서울신문은 동남아시아 정세를 비중 있게 다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21일자 12면 글로벌 인사이트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권력 세습에 대해 다루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짚어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승필 기사에 쓰는 용어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12일자 ‘우리銀, 지주회장 친인척에 616억 대출… 금감원 “350억 부적격”’ 기사와 15일자 ‘“규정 위에 임원”… 상명하복 은행권, 승진 눈치에 No 못해’ 기사는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내부통제는 법으로 규정된 제도의 명칭인데, 설명이 없으면 독자들이 ‘내부적인 통제’라는 일반명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 23일자 8면 ‘보훈부, 독립운동 공법단체 추가 지정 검토… 의원입법 추진’ 기사에서는 공법단체의 개념 설명이 부족했다. 공법단체는 국가가 법률에 근거한 공적 단체로 승인하고 국가의 지원이 부여되는 단체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경제 기사나 법 기사는 내용이 전문적이니 쉬운 글로 풀어 써 주면 좋겠다. 기사 하나만으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보도가 인상 깊었다. 6일자 8~9면에는 디지털 디톡스 ‘안녕, 스마트폰’ 기획이 보도됐는데, 스마트폰 과의존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과의존 자가진단표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그래픽으로 소개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체적으로 정리했다. 반면 ‘응급실 뺑뺑이’로 대표되는 의료대란과 관련해 서울신문에서는 그간 산발적으로 기사를 써 왔다. 이제는 의료대란 당사자의 입장과 현장, 정부·여당의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사를 새롭게 썼으면 한다. 김영석 미국의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공약 등에 대해 잘 보도해 주고 있다. 미국 안에서도 아직 표출되지 않은 인종 문제나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등이 선거 결과에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후보가 누구를 얼마나 앞선다는 보도보다는 복합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을 통해 이러한 이면의 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미국 대선이 우리나라 국익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짚어 주면 좋겠다. 국내 이슈로는 우리 사회의 분열 문제도 짚을 필요가 있다. 특히 건국의 개념과 관련해서는 진영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달의 큰 이슈 중 하나가 파리올림픽이다. 특히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파장이 크다. 선수 관리 부실과 부당한 관행 등을 지적했는데, 조직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 주기도 한다. 조직의 위계를 중시하는 기존의 시스템과 개인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젊은이들의 요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타협점을 진지하게 짚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아이디어 뱅크·농업 덕후까지… 뉴노멀 맞춤 ‘식량안보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아이디어 뱅크·농업 덕후까지… 뉴노멀 맞춤 ‘식량안보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정아름 농촌정책과장에너지로 압도하는 최연소 과장이정삼 스마트농업정책과장국민 감동 50인에 뽑힌 ‘마당발’홍인기 농업경영정책과장정책 뼈대 세우고 구현한 ‘전략가’변상문 식량정책과장추진력·친화력 다 가진 ‘대표 미남’강혜영 유통정책과장냉철함 뒤로 후배 챙기는 ‘츤데레’이강석 홍보담당관편한 형·동생 같은 ‘소통 베테랑’ 최초의 여성 수장인 송미령 장관이 이끄는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먹거리를 지키고 식량 안보를 책임진다. 농축산업 및 식품 산업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맞서 농촌 역할을 재정립하고 농촌 부흥을 위한 정책적 시도를 꾀하는 것도 농식품부의 역할이다. 1948년 농업과 축산업 관리감독 부서로 출범한 뒤 수산 분야를 붙였다 뗐다 하기를 반복했다. 2008년엔 보건복지부에 있던 식품 기능을 가져왔고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서 농식품부도 조직 개편을 거쳐 현재의 모습(3실 14국·관, 58과·팀)을 갖췄다. 기후 위기가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의 농산물 수급 불안, 동물복지 등 변화하는 시대상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재형 기획재정담당관 농식품부의 ‘유쾌한 기획통’이다. 기획총괄 및 예산 담당부터 정보통계담당관, 혁신행정담당관 등 기획조정실 근무만 7년을 했다. 농식품부 과장 중 기조실 최장 근무 기록을 갖고 있다. 시설원예에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펼쳤고 코로나19 때는 대한항공과 ‘딸기 수출 전용기’ 업무협약(MOU)을 맺어 주력시장인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딸기를 수송한 아이디어맨이다. 직접 담근 술을 직원들과 나눠 먹을 만큼 살뜰하다. 정용호 국제협력총괄과장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우리나라의 쌀뿐만 아니라 재배 방식, 농촌 인프라까지 전파하는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을 구상하고 현실로 만들었다. 사무관 시절부터 중장기 농업정책 방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보완 대책 등 굵직굵직한 대외 업무를 담당했다. 2019~2023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국제 농업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아름 농촌정책과장 처음 본 사람도 열정과 에너지로 압도하는 본부 주무과장 중 최연소(44)이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농촌에 농촌마을 보호지구,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등 특화지구 개념을 접목해 장기적 미래상을 제시하는 범부처 차원 ‘농촌 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 역할을 하는 농식품부의 ‘농촌공간계획과’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네 일 내 일을 따지지 않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위로부터는 신임을 받는 동시에 직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임영조 동물복지정책과장 현재 농식품부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를 맡고 있다. 개 식용 종식 로드맵과 동물복지 종합 5개년 계획 등 동물복지 정책이 그의 소관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민감한 현안을 맡고 있다는 의미다. 한·아세안 FTA 등 초창기 FTA 협상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등 국제통상과 식품 산업 분야에 조예가 깊다. 직원들의 연차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챙기는 등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 만드는 데 늘 진심이다. 이정삼 스마트농업정책과장 서울대 농학박사 과정 중 기술고시(농업직)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농업 덕후’다. 국산 파프리카가 잔류농약 문제로 대일본 수출길이 막혔던 2006년 국내 농가의 수출 창구를 단일화하고 일본 검역 관계자와의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 ‘국민을 감동시킨 50인의 공무원’에 뽑혔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2017년 방역정책과장을 맡았다. 농업계 마당발로 통하며 각종 회의의 분위기까지 메모해 다 쓴 수첩만 수십 개인 기록광이다. 매일 아침 좋은 글귀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감성파의 면모도 있다. 홍인기 농업경영정책과장 농식품부의 대표 ‘전략가’다. 정책의 뼈대를 세운 뒤 차분하게 이해관계를 파악해 폭넓은 정책을 구현한다. 환경단체와 농가를 설득해 의무자조금단체가 출범하도록 하고 생산자 스스로 친환경 농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는 식이다. 농산물의 전체 유통 단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개설해 안착시켰다. 온화하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완벽함을 도모해 어떤 분야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영수 푸드테크정책과장 가축 전염병이 돌면 두세 달씩 걸리던 역학조사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질병 전파 동선을 확인하고 방역 데이터를 축적해 단 이틀로 줄였다. 그가 축산국 기획계장 시절 안착시킨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덕분이다. 국경을 넘어온 축산 관계자가 입국하면 불법 축산물 및 전염병 반입에 대비해 방역 절차를 할 수 있도록 공항에 축산업자 정보를 등록하도록 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홍보담당관을 맡는 등 소통에도 강하다. 우직하고 꾸밈없는 그의 투박한 매력을 좋아하는 선후배가 많다. 이용직 방역정책과장 일반식품에도 ‘면역력에 도움’ 등 기능성 표시제도를 도입해 2022년 인사혁신처에서 공무원 근정포상을 받았다. 지난해 농식품수출진흥과장을 맡아 ‘K푸드’ 수출액 실적이 3%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70~80곳의 수출 유망 기업을 만나고 다녔다. 경북 문경시청 파견 때 현장에서 구제역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럼피스킨,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변상문 식량정책과장 유통과 식량, 검역 정책, 농업 인력 및 홍보담당관 등 농식품 업무 전반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2023년 쌀 수급안정대책’을 세워 정부가 농가에 약속한 산지 쌀값 목표치인 ‘80㎏당 20만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했다. 추진력과 정책 판단이 돋보인다. 최근에는 농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더불어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 최전선에서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 대표 미남으로 직원들과 술자리를 통해 소통하는 등 친화력이 뛰어나다. 강동윤 축산정책과장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농업금융·협동조합 등 농경제학에 능통하다. 농업금융정책과장 때 농협의 무이자 자금 투명성 제고, 비상임 조합장 연임 제한 등 농협법 개정을 추진했다. 농식품 분야의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농업 정책자금 상환 유예로 농가의 재정적 부담을 낮추는 등 투자와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경영인력과장 시절엔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포함한 ‘청년농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다. 강혜영 유통정책과장 유통 및 식품 분야에 정통한 인재다. 직전 푸드테크정책과장 시절엔 가공식품 물가 안정과 식품 산업 육성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농촌복지여성과장 땐 사회적 약자가 농업을 통해 자립한다는 ‘사회적 농업’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했고 친환경농업과장 재임 중엔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맡은 업무마다 성과를 냈다. 똑 부러지고 냉철해 보이지만 후배들의 고충을 잘 헤아리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안유영 장관비서관 동물복지부터 축산, 유통, 식량 등 농식품 분야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제너럴리스트다. 전략 작물인 가루쌀 산업 육성 반장을 맡았을 땐 사무실 서랍에 가루쌀로 만든 과자를 챙겨 두고 옷깃만 스쳐도 ‘가루쌀 인연’을 전파한 걸로 유명했다. 동물복지정책과장 때는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시킨 농장을 대상으로 한 ‘축산농장 인증제도’를 도입해 농가 마케팅을 도왔다. 연구기관장(농촌경제연구원장) 출신인 송 장관과 직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강석 홍보담당관 행시 53회로 본부 과장 중 막내급이지만 소통 능력은 베테랑이다. 과장 보직을 홍보담당관으로 시작했고 정부 업무평가에서 농식품부가 2년 연속 ‘소통 최우수 부처’로 선정되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위아래를 아우르는 편한 형(오빠)·동생처럼 스며드는 소통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무관 시절 간판 귀농 정책인 ‘청년농촌보금자리’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직원들이 캐주얼 복장을 입고 오는 ‘캐주얼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패션 사진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등 일을 위해선 망가지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남현수 감사담당관 9급 공채 출신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농수산대 등 관계 기관을 섭렵했다. 한농대 기획조정과장 땐 19개 학과를 5개 학부, 19개 전공으로 세분화하고 장기 현장실습을 나가는 교육생은 의무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을 바꾸는 등 늘 학생 입장에서 고민했다. 현장실습 업체의 안전 점검도 전문업체에 맡겼다. 농식품부에 장관 직속 ‘청년 보좌역’을 신설하고 청년농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는 플랫폼 ‘탄탄대로’를 구축한 것도 그다. 이승한 운영지원과장 농지과장이던 2022년 투기 수단으로 전락한 농지를 농업과 식량 생산의 기반으로 재전환하기 위한 ‘농지보전계획’을 수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농지가 불법적으로 임대차되거나 투기용으로 매매된 뒤 버려져 농지법이 유명무실하던 때다. 농지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중장기 농지보전 기본실천계획을 추진했다. 서산간척지에 농업바이오단지를 조성하는 MOU를 끌어내는 등 농촌 개발 분야에 정통하다.
  • 올여름 날씨 키워드는… ‘미친 열대야’, ‘국지성 호우’, ‘지겨운 더위’[취중생]

    올여름 날씨 키워드는… ‘미친 열대야’, ‘국지성 호우’, ‘지겨운 더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찌는 듯한 더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비, 가을이 온다는 ‘처서’ 이후에도 계속되는 무더위. 올해 여름은 참 유난스럽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정오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는데, 이번 폭염 중대본은 지난달 31일 발령된 후 29일간 이어졌습니다. 역대 최장기간입니다. 온열질환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27일까지 신고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3234명입니다. 4526명을 기록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제는 좀 시원해질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지 일주일쯤, 드디어 여름의 끝이 보입니다. 역대 최악의 열대야와 폭염으로 기록될 올여름 날씨의 특징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정도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여름은 단언컨대 없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주말 35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며 2018년에 세워졌던 26일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인천은 30일 연속, 부산은 26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주도에서는 28일까지 무려 4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2013년 기록했던 최장 기록과 같습니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8일을 기록해 18.5일을 기록했던 2018년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를 뒤덮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등 두 개의 고기압이 굳건히 자리 잡으면서 ‘열돔’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달궈진 공기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한 것입니다. 장마 기간에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호우가 내렸다가 그치는 국지성 호우가 반복됐습니다.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가늘고 긴 띠 모양의 비구름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전선상에서 몇 시간 만에 중규모 저기압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기도 하는 등 대기 불안정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전국 45곳으로 2021년(29곳)과 비교해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1974~2023년 50년간 극한호우(시간당 50㎜ 이상) 발생 횟수를 봐도 이러한 경향이 드러납니다. 극한호우는 1974~1983년에는 연평균 7.8회였지만, 2014~2023년엔 18.9회로 증가했습니다. 절기상 입추와 처서를 지나면 더위가 수그러들지만, 올해는 9월을 코앞에 둔 지금도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이중 고기압이 약화하는 양상을 보이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아침저녁으로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며 한반도에 동풍이 불고 있는데, 동풍이 불면 동쪽 지방은 기온이 낮아지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기온을 끌어올리는 ‘푄 현상’의 영향으로 더워집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에 발생한 익숙하지 않은 현상들의 원인으로 ‘기후 위기’를 지목합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기존에는 보기 어려웠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폭염 발생이나 집중 호우 등의 극한 기후 현상이 앞으로는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에 소홀하면 올여름 같은 이상기후와 이에 따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지도 모릅니다.
  • LG화학, 잘피 군락지에 해마가 돌아왔다

    LG화학, 잘피 군락지에 해마가 돌아왔다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심은 잘피 군락지의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보호종인 해마가 돌아오는 등 군락지를 찾는 생물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부터 기후변화로 줄어들던 잘피 군락지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잘피 5만주를 이식해 42.7㏊였던 군락지 면적을 44.7㏊로 넓혔다. 이후 군락지 생태계가 복원되면 면적을 계속 늘어 지난 6월 기준 45.5㏊까지 넓어졌다. 복원 이후 늘어난 면적은 2.8㏊로 축구장 4개 크기다. 자동차 780대가 매년 배출하는 탄소량 1400t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잘피 복원지역의 서식 밀도도 지난해 1㎡당 평균 48개체에서 올해 59개체로 늘어 자연 군락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잘피 군락지를 찾는 생물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발견된 생물은 불가사리와 갯지렁이 등 17종에 불과했는데 올해 6월에는 생태계 복원의 지표로 꼽히는 해양보호생물인 해마를 비롯해 56종으로 늘었다. LG화학은 올해도 잘피 2만주를 추가 이식할 계획이다. 목표대로 진행되면 2026년까지 잘피 군릭지 면적이 10㏊가량 더 넓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의 잘피 군락지 복원과 연구사업을 진행해왔다. 잘피는 해양 식물의 일종으로 주로 얕은 바다의 모래나 진흙 바닥에서 자라며 바닷속에서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산하고 탄소를 흡수한다.
  •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구성…농업혁신 박차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구성…농업혁신 박차

    경북도의회는 지난 27일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상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 정책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제12대 후반기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같은 날 진행된 제1차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에서는 김홍구 의원(상주)이 위원장으로, 윤철남 의원(영양)이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고, 위원에는 권광택(안동), 김대진(안동), 노성환(고령), 박승직(경주), 임기진(비례) 의원이 선임되어 모두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농촌은 인구감소, 초고령화, 이상기후 등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농작업의 대규모화와, 청년 귀농을 유도할 혁신적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는 공동영농 확산, 혁신농업타운 조성, 맞춤형 청년농부 육성, 스마트팜 확대 등 집행부의 시책을 점검하고, 농촌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여 농업대전환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홍구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위원장(상주)은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실효성 있는 농업 대전환 정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위원회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철남 부위원장(영양)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혁신적인 정책 제안과 점검에 힘쓰겠으며, 특위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위원장님 중심으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대 바이러스로 ‘지구의 미래’ 알 수 있을까

    고대 바이러스로 ‘지구의 미래’ 알 수 있을까

    티베트 빙하 깊숙한 곳에 잠들어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무려 1700종 넘게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중국 티베트 굴리야 빙하에서 총 1705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논문을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들은 굴리야 빙하 속을 약 310m까지 뚫어 그 안에서 얻은 샘플을 DNA 추출 분석해 식별해낸 것이다. 빙하 속에 잠자는 고대 바이러스는 최근들어 인간과 동물에 대한 감염 위험 등으로 공포의 존재로 인식되지만, 이번 연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자연 환경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굴리야 빙하는 약 4만 100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기간 중 지구의 큰 기후 변화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적응했는지 추측해 볼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가장 중요한 발견은 바이러스 군집이 추운 기후와 따뜻한 기후 시기 사이에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뚜렷한 차이는 약 1만 1500년 전에 나타났는데 이는 마지막 빙하기에서 홀로세로의 전환 시기와 일치한다. 결과적으로 독특한 기후 조건이 바이러스 군집에도 큰 영향을 미쳐,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면 미래 생태계에 현재의 바이러스가 어떻게 반응할 지 예측하는데 도움을 될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굴리야 빙하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오랜 시간 동안 지배적인 미생물을 감염시켰기 때문에 현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지핑종 연구원은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지구 기후의 대규모 변화와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전례없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인데, 4만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차례에 걸친 대규모 기후 변화를 겪은 빙하 속 바이러스는 완벽한 연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빙하는 바이러스와 미생물 연구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녹기 전에 더 많이 수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세기 말이 되면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티베트고원 빙하의 절반 이상이 녹아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발고도가 높아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티베트고원은 창장(長江·양쯔강), 황허(黃河) 등은 물론 인더스강, 갠지스강, 메콩강 등 아시아 대륙 주요 강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아시아의 급수탑’으로도 불린다.
  • 충남도, ‘가뭄 잦아진 기후변화’…간척지 염 피해 강한 벼 개발 나서

    충남도, ‘가뭄 잦아진 기후변화’…간척지 염 피해 강한 벼 개발 나서

    충남도는 잦아지는 가뭄에 따른 기후변화 대비와 농업용수 절약 등을 위해 간척지용 염해에 강한 벼 개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벼 재배 면적은 총 13만㏊로, 이 중 간척지는 10% 달하는 주요 벼 농업지대다. 하지만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에서는 토양 내 염분 함량이 높아 벼가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염 피해 등으로 생육이 원활하지 못하다. 염 피해는 비가 오지 않는 가뭄 기간 염 농도가 높아져 발생도 높다.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의 ‘2023년 연 가뭄 발생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1974년 관측 이래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가뭄이 나타난 햇수는 최근 10년이 5회로 다른 기간(0~2)에 비해 많고 일수도 증가 추세다. 농업 현장에서는 염 피해 줄이기로 물 걸려대기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농업용수가 많이 사용되는 단점이 있다. 현재 도 농업기술원은 벼의 염해 한계농도인 0.3%의 2배 이상인 0.75%까지 생육 단계별로 인위적인 염 스트레스를 가해 염해에 강한 유망 계통을 선발 중이다. 이와 함께 간척지에 적응하는 사료용 벼 개발도 추진 중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상 가뭄이 잦아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간척지에 더 잘 적응하는 벼 품종 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새 품종 개발로 농업용수를 절약하고 살 수급 조절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종의 소멸 속도 너무 빠르다… 곤충 준비됐을 때 꽃 못 피울 정도로”[대한식물 길이 보전하세]

    “종의 소멸 속도 너무 빠르다… 곤충 준비됐을 때 꽃 못 피울 정도로”[대한식물 길이 보전하세]

    #1.소철꼬리부전나비의 고향은 타이완, 필리핀, 보르네오, 서인도 제도 등 열대·아열대 지역이다. 그런데 이 나비 암컷 두 마리가 2005년 제주도 서귀포(북위 33.4도)에서 최초로 발견되더니 2020년에는 거제(북위 34.4~35.0도)까지 북상했다. 나비효과라는 말은 ‘베이징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에 폭풍을 부를 수 있다’는 기상학자의 분석에서 비롯됐는데, 지금 우리나라 남쪽에 타이페이 나비가 직접 상륙해 생태계를 흔드는 효과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 전남·경남 산지에 자라는 한반도 특산식물 매미꽃이 피는 시기는 지난 40여년 사이에 2주 정도 앞당겨졌다. 작은 변화인 것 같지만, 이 변화로 인해 매미꽃이 불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매미꽃은 땅에 붙은 것처럼 낮게 꽃을 피우고 씨앗에 영양가 높은 개미 먹이인 ‘엘라이오솜’을 붙인 채로 개미를 유인해 씨앗을 퍼트린다. 그런데 이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지면 개미들이 원래 이 시기에 먹던 다른 먹이 쪽으로 갈 수 있다. 매미꽃 씨앗이 퍼질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다. 올 여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이 갱신되는 등 한반도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교란, 생태계 교란이 다시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순환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28일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위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위기(Dual Crisis)”라고 지금의 상태를 규정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 동시 진행 이중위기 됐다”임 원장은 “지구적으로 종의 소멸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기후위기 여파가 생물 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쳤고, 생물 다양성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면서 기후위기의 악재가 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중위기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 다양성의 3가지 측면인 종 다양성, 유전자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이 전부 위협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물 중에서도 식물 종의 위기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은 넓을 수밖에 없다. 소철꼬리부전나비 사례만 보더라도 곤충과 같은 동물들은 기후위기에 맞서 서식지를 바꾸는 선택을 한다. 나비처럼 아열대 식물도 씨앗 형태로 바다를 건너 한반도 연안에 정착하기도 하지만, 일단 뿌리내린 식물은 소멸되거나 개화·열매맺음 시기를 바꾸는 방식으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식물의 적응 과정은 인간 세상의 혼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올 봄 벚꽃이 일찍 펴서 각종 지자체의 벚꽃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장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꽃 피는 시기가 달라지면 곤충 생태계 변화가 이어진다. 곤충의 65%가 필요한 에너지를 식물에서 구하는 식물 섭식성 생물종인데, 수천년 동안 이어진 식물과의 공생 시간표가 바뀌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온도와 이산화탄소 변화는 애벌레 성장을 저해하고 가뭄과 더위는 어린 곤충의 생존을 위협한다”면서 “여기에 영양분 공급처인 식물 위기까지 겹치면 곤충은 극한 환경에서 먹잇감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이중고에 빠진다”고 했다. 실은 인간의 처지도 곤충의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기후변화·탄소배출에 비해 생물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던 건 그 동안 우리가 반대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인류가 이뤄낸 ‘녹색혁명’이 종 다양성을 거스르는 길이었다는 뜻이다. 국제농업연구협의그룹(CGIAR)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기 과학자와 농부들은 수확량이 높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서 빠르게 보급시켰다. 덕분에 생산량 높은 식량작물과 산림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팜유나 사탕수수, 포도, 바나나, 차, 커피, 고무처럼 전 세계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농작물을 효율적으로 심는 ‘플랜테이션의 시대‘였다. 황폐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서도 아까시나무 등 속성수와 소나무, 편백, 낙엽송와 같은 경제 수종을 집중적으로 심는 시기였다. 농업 역시 수확량이 많은 재배작물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잡초로 분류된 다른 식물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20세기 ‘녹색혁명’ 성공의 그늘…세계 식물 종 40%가 멸종위기기후위기가 닥치며 문제가 생겼다. 20세기 동안 성과를 내어 온 녹색혁명의 공식은 쓸모를 다한 반면 어떤 식물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식물 유전자의 다양성은 크게 줄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영국 큐가든 등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식물종은 약 40만 3000종인데, 이 중 40%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2021년 국제식물보전연합(BGCI)은 세계 나무 평가 보고서(Global Tree Assessment)를 통해 전 세계 나무 5만 8497종의 30%(1만 7500종)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적어도 142종은 멸종했다고 밝혔다. 또 국립수목원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관속식물 종수는 2017년 현재 약 4200종으로 이 중 77종이 멸종위기 식물이다. 임 원장은 “그 동안 작물을 재배할 때 뿐만 아니라 산림을 가꿀 때에도 속성수 위주의 단순림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산림 병해충이 발생해 위협을 받는 숲의 면적도 늘고 있다”면서 “생물 멸종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생물 다양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데 각 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국의 생물 다양성 확보 노력을 위한 열기를 임 원장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식물원총회’에서 직접 확인했다. 총회에서 폴 스미스 국제식물원보전연합(BGCI) 사무총장은 ‘메타컬렉션’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임 원장은 “메타컬렉션은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특정 식물의 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려는 시도”라면서 “메타컬렉션은 단일 수목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메타컬렉션은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보존할 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식물을 한 지역에 담지 말라’는 것인데, 미래 바뀔 기후와 환경에서 어떤 식물이 살아남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염두에 둔 철학이 담겼다. 식물 종 다양성을 지킬 마지막 골든타임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임 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메타컬렉션이 변화하는 기후환경에 식물이 적응할 수 있게 하고, 손상된 생태계 복원이나 멸종된 종의 재도입에 중요한 원천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예·정원·신소재 식물 가치 재발견뜨거워진 지구, 그 중에서도 더 뜨거운 도시 안에서 사는 인간의 삶을 위해서도 식물 다양성 확보는 당면 과제다. 임 원장은 “다양한 종의 식물 자원을 확보하면 원예 및 정원 소재로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는 식품이나 화장품, 신약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 토종 자생 식물 종을 많이 갖고 있으면 국가 정원에서 해외 식물을 대체해 우리 식물들로 꾸밀 수 있고 우리 식물을 바탕으로 여러 품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우리 식물 자원은 식물 외교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식물을 현지 외 중복 보존을 하게 되면 기후 변화로 멸종하는 식물을 추후에 재도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일본에서는 미국에 벚나무를 많이 선물해 매년 워싱턴DC에서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면서 “식물은 문화 교류의 중요한 자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선진국에 일본식 정원과 중국식 정원이 많은 것은 그만큼 국가간 식물 교류가 활발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정원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식물 다양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임 원장은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됐던 한국의 숲이 단시간 내에 국토 녹화사업을 통해 복원된 것에 대해 전세계가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산림 복원을 추진할 때 자생식물을 활용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자생식물의 다양한 활용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티베트 빙하 300m 속에서 1700종 넘는 ‘고대 바이러스’ 발견 [와우! 과학]

    티베트 빙하 300m 속에서 1700종 넘는 ‘고대 바이러스’ 발견 [와우! 과학]

    티베트 빙하 깊숙한 곳에 잠들어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무려 1700종 넘게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중국 티베트 굴리야 빙하에서 총 1705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논문을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들은 굴리야 빙하 속을 약 310m까지 뚫어 그 안에서 얻은 샘플을 DNA 추출 분석해 식별해낸 것이다. 빙하 속에 잠자는 고대 바이러스는 최근들어 인간과 동물에 대한 감염 위험 등으로 공포의 존재로 인식되지만, 이번 연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자연 환경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굴리야 빙하는 약 4만 100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기간 중 지구의 큰 기후 변화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적응했는지 추측해 볼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가장 중요한 발견은 바이러스 군집이 추운 기후와 따뜻한 기후 시기 사이에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뚜렷한 차이는 약 1만 1500년 전에 나타났는데 이는 마지막 빙하기에서 홀로세로의 전환 시기와 일치한다. 결과적으로 독특한 기후 조건이 바이러스 군집에도 큰 영향을 미쳐,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면 미래 생태계에 현재의 바이러스가 어떻게 반응할 지 예측하는데 도움을 될 것으로 연구팀은 평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굴리야 빙하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오랜 시간 동안 지배적인 미생물을 감염시켰기 때문에 현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문의 주저자인 지핑종 연구원은 “지금까지 바이러스가 지구 기후의 대규모 변화와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전례없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인데, 4만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차례에 걸친 대규모 기후 변화를 겪은 빙하 속 바이러스는 완벽한 연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빙하는 바이러스와 미생물 연구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녹기 전에 더 많이 수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21세기 말이 되면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티베트고원 빙하의 절반 이상이 녹아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발고도가 높아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티베트고원은 창장(長江·양쯔강), 황허(黃河) 등은 물론 인더스강, 갠지스강, 메콩강 등 아시아 대륙 주요 강의 발원지이기 때문에 ‘아시아의 급수탑’으로도 불린다.
  • ‘극한 폭염’ 에어컨 판매 공식 바꿨다… 가을 앞둔 8월 매출 이례적 고공행진

    ‘극한 폭염’ 에어컨 판매 공식 바꿨다… 가을 앞둔 8월 매출 이례적 고공행진

    “에어컨은 7월에 정점을 찍고 8월엔 판매량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장기간 폭염으로 8월 매출이 크게 늘었어요.” 서울에서 역대 최장인 34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날 정도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철 가전의 8월 매출 비중이 예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흐름에 따라 정형화됐던 상품기획과 판매 공식마저도 이상기후가 바꿔 놓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5일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7%, 44.5%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전년 대비 각각 40%, 10% 올랐다. 이달 말까지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예년 같으면 크게 떨어졌을 8월 매출 비중이 6~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약 8개월간 이마트의 월별 에어컨 매출 비중은 6월 21%, 7월 20%, 8월 19.3%로 나타났다. 2022년엔 6월 18.1%, 7월 27%, 8월 9.8%로, 8월 매출 비중이 크게 떨어지던 것과 대조된다. 이런 까닭에 시즌 상품 행사장의 운영 기간을 당초보다 연장한 사례도 있다. 서울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은 선풍기 행사 매장을 지난 14일까지만 운영하려고 했으나 선풍기를 찾는 문의가 많아지면서 다음달 2일까지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할인 행사 없이도 여름용 냉감 소재 침구류 상품을 거의 소진했다. 시즌 상품인 만큼 7월까지 잘 팔리다가 8월엔 재고 처분 할인에 들어가는데 올해는 이른 더위로 지난 6월부터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 높은 기온 탓에 식품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밀폐용기 판매량도 급증했다. GS샵의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밀폐용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7% 늘었다. 휴가철이라 비수기로 꼽히던 주요 오프라인 쇼핑몰도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 덕에 웃었다. 지난 1~26일 스타필드 하남점의 총방문객은 187만명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아울렛의 방문객도 각각 5.9%, 10% 늘었다.
  • 연기도 기술도 되네…얼음 위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뮤지컬 아이스쇼’

    연기도 기술도 되네…얼음 위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뮤지컬 아이스쇼’

    빙판 위를 걷기도 어려울 텐데 노래와 연기까지 척척 해낸다. 얼음이 주는 환상적인 분위기는 더 환상적인 무대 연출과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한다. 공연을 보고 나면 마치 동화 속 여행을 마치고 온 기분이 든다.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8명과 현역 뮤지컬 배우 8명이 빙판 위에서 선보이는 ‘지쇼: 더 루나’가 뮤지컬과 아이스쇼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전문 훈련을 받은 선수가 아닌 연기자가 아이스링크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은 만만치 않다. 반대로 전문 연기자가 아닌 선수가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지쇼: 더 루나’에서는 작품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매끄러운 모습이었다. 8명의 뮤지컬 배우는 화려한 점프 동작 같은 것은 없었지만 빙판 위에서 완벽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남다른 스케이팅 실력을 뽐냈다. 주인공 ‘가람’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김준식은 “빙판 위에서는 서 있는 것조차 기술이었다. 맨땅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도전이었다”면서 “배우들은 스케이트를 탈 때, 스케이터는 연기와 노래를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스케이터들의 연기력과 노래 실력도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인공 ‘윈터’ 역으로 출연한 전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 안소현과 임은수는 마치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배우처럼 능숙하게 연기와 노래를 해냈다. 윈터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썸머’ 역으로 출연한 김다민, 자매 스케이터 ‘리리’와 ‘양양’을 연기한 김예리와 유인서 역시 원래부터 배우였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연기 연습과 보컬 트레이닝을 병행해 연습한 결과다. 김연아 이후로 주니어 데뷔 시즌에 메달을 따낸 첫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 ‘연아 키즈’로 불렸던 임은수는 “운동선수로 살면서 접할 수 있는 세상에 한계가 있었다. 그 부분이 아쉬워 연기를 통해 여러 삶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면서 “그나마 피겨 스케이팅이 예술성이 가미된 운동이었기에 쉽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수월하게 연기와 노래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리는 잠실학생체육관은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홈구장으로 전용 아이스링크장이 아니다. 2022년 강릉 하키센터, 2023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와 달리 올해 공연 장소가 일반 체육관이라 빙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배우들이 빙판 위를 오가고 화려한 동작들을 선보이는 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대가 된 요즘 작품이 품은 메시지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아이들이 본다면 일찌감치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로 뮤지컬의 본연을 잃지 않은데다 감탄을 자아내는 화려한 빙상 기술은 ‘뮤지컬 아이스쇼’라는 독보적인 장르의 매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31일까지 만날 수 있다.
  • 탄소 다이어트 나선 성북구…“탄다 리더 모집”

    탄소 다이어트 나선 성북구…“탄다 리더 모집”

    서울 성북구가 다회용기 포장을 장려하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의 구심점이 될 청년 성북구 탄소 다이어트 리더 양성 교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성북 탄다 리더’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탄소중립과 그 실천에 관한 전문 강사의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교육 수료 후 대학교 축제 등에서 탄소 다이어트 캠퍼스 조성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성북구 관내 대학교 재학생 또는 거주 대학생이라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15명을 선발한다. QR코드를 통해 참가 신청하거나 성북구청 환경과 혹은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구는 매년 증가하는 일회용품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포장재 대신 소비자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포장 판매하는 사업장을 발굴해 ‘성북 탄소다이어트 스토어(이하 탄다 스토어)’로 지정하고 적극 홍보에 나선다. ‘성북 탄다 스토어’에는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는데 동참하고자 하는 사업장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더불어 사업장 전기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고, 마일리지도 받을 수 있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에 가입을 원한다면 탄다 스토어 참여신청시 함께 신청이 가능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날로 증대됨에 따라 이젠 내가 먼저 탄소 다이어트를 실천해야 할 때”라며 “많은 구민들이 공감하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소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 연간 1억 4000만t 유출 지하수…대체 수자원으로 활용

    연간 1억 4000만t 유출 지하수…대체 수자원으로 활용

    지하철과 터널 등 지하 공간을 개발할 때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확대된다. 환경부는 27일 서울 영등포 샛강역과 부산의 한국남부발전과 ‘제3차 유출 지하수 활용 모델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연간 1억 4000만t의 유출 지하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환경부가 추진 중인 기후 대응 댐 중 최대 규모 다목적댐인 양구 수입천(1억t)과 경기 연천 아미천(4500만t)을 건설하는 효과가 있다. 유출 지하수 중 이용되는 양은 11%(1600만t)에 불과하며 89%는 하수관로나 인근 하천 등으로 그대로 방류된다. 환경부는 2020년부터 유출 지하수를 지하철 선로 청소와 지붕 살수 등의 용수로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3차 사업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샛강역과 남부발전에서 진행하며 국비 31억원이 투입된다. 샛강역에서는 대방역 등 인근 신림선 개발로 하루 1800t에 달하는 유출 지하수를 모아 자매 근린공원 내 분수와 인공수로, 온도 저감 안개(쿨링포그), 소방·청소 등의 용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하수가 외벽으로 흘러내리는 친수파고라(냉열 휴게소)도 설치했다. 친수파고라는 연중 평균 15도를 유지해 별도 냉난방 설비 없이도 폭염과 혹한을 피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유출 지하수 발생량이 적어 도로 살수용으로만 이용했으나 2019년 발전소 북동쪽 천마산 아래 터널이 들어서면서 발생량이 하루 200t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인근 감천나누리파크에 조경용수로 사용하던 상수도를 유출 지하수로 대체하고 물막(워터커튼)과 온도 저감 안개 등의 수경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제4차 시범사업 예정지로 서울 금천 시흥 사거리역을 선정했다. 신안산선의 지하수를 지역 물순환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29일 금천구, 넥스트레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부터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를 도심의 지속 가능한 물순환에 적용할 수 있는 대체 수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지키는 제로웨이스트 축제 함께해요”

    “환경지키는 제로웨이스트 축제 함께해요”

    이달 말부터 한달 동안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축제 ‘제로플 페스타(ZERO+FESTA)’가 열린다. 서울시는 ‘제로플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제로웨이스트 주제 시민참여 패션쇼부터 일반시민, 수공예작가 등이 참여하는 나눔장터,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9월 7일에는 제로웨이스트 패션쇼가 열린다. 패션쇼에 앞서 시는 지난 7월 대학·대학원, 패션관련 교육기관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공모전 ‘솔버톤’을 진행, 48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에서 제공한 현수막, 어닝, 의류, 넥타이 등 폐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시는 심사를 거쳐 총 7개 팀(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작품상 4팀)을 선정, 서울특별 시장상을 수여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중고거래 축제, ‘제로플(ZERO+) 뚝섬나눔장터’도 이달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주말 열린다. 9월 14일·15일은 추석 연휴로 휴장해 기간 중 총 8번 운영한다. 매행사마다 시민과 수공예작가, 어린이 등 총 200개팀이 판매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8월 21일부터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일반, 어린이, 수공예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하면 되고 매주 장터 개장 10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회차별 수용 규모인 200팀 중 180팀을 사전 예약으로 접수하며, 장터 당일 현장에서 20팀을 접수한다. 나눔장터 외에도 다양한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 주관으로 ‘폐목재를 활용한 키링 만들기’, ‘폐지와 재생지를 활용한 공예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뚝섬한강공원에서 같은 기간 진행 중인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커피박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제로플 키즈 올림픽’, 버스킹 공연,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업 부스 운영 등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번 제로웨이스트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안전·미화 대책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인파 밀집 상황 발생 시 즉시 분산 조치가 가능하도록 안전관리요원 등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의미를 살려 8월 말부터 한 달간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원순환을 즐겁게 실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마련했다”며 “선순환 나눔장터는 물론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아름답고 즐거운 주말 축제가 되도록 안전과 프로그램 등 모두 꼼꼼하게 살피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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