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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시·K-water·하남도시공사, 탄소중립 실천 업무 협약

    하남시·K-water·하남도시공사, 탄소중립 실천 업무 협약

    경기 하남시, K-water(한국수자원공사), 하남도시공사는 18일 하남시청에서 3자간 탄소중립 사회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상호 시장을 비롯해 박재현 K-water 사장, 이학수 하남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도시 실현. ▲친환경에너지 자립 도시 구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건전한 미래 물순환 도시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하남시는 지난해 1월 녹색환경국 신설 이후 올해 7월 있을‘환경교육도시’ 지정 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2개 부서에서 65개 과제를 발굴해 실천하고 있으며, 자원순환 공공청사 만들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 시청사 소등의 날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상호 시장은 “오늘 협약식이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복지시대를 어떻게 열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문제의식을 갖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며 “하남시는 앞으로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공공부문의 소명을 재인식하고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사장은 “우리 공사가 보유한 물-에너지-도시 넥서스 기술력을 활용해 하남시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극복 확산을 위한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학수 사장은 “하남시는 한강 물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물순환 도시 실현에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관련 기술노하우를 보유한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선도적인 탄소중립 도시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대성회·부활절 대성회 등 거행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대성회·부활절 대성회 등 거행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난 15일 ‘유월절 대성회’를 갖고 전쟁과 감염병, 경제난, 기후위기 등으로 고통을 겪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기도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국내 전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페루, 브라질, 인도,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75개국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으로, 성경상 날짜는 1월 14일 저녁, 양력 3~4월쯤에 해당한다. 3500년 전 구약시대 애굽(이집트)에서 노예로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대로 유월절을 지켜 장자를 멸하는 재앙에서 보호받고 자유를 얻은 역사에서 유래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세족 예식과 성찬 예식을 거행하며 유월절을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새 언약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신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유월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중한 축복을 함께 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16일에는 ‘무교절 대성회’가 열렸다. 무교절은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 당한 고난을 기리는 날로, 신자들은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 17일에는 ‘부활절 대성회’를 개최했고, 기념예배 후 신자들은 영적 눈을 밝혀주는 의미가 담긴 떡을 떼는 예식에 참여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3만매, 성금 2억 3000만원을 기탁해 취약계층의 생계와 의료를 지원하고, 인도, 몽골, 가나 등에 방역물품과 성금, 식료품, 생필품을 긴급 조달하는 등 ‘이웃 사랑’ 행보를 이어왔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8)] 이제 온실가스는 돈이고 경쟁력이다/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8)] 이제 온실가스는 돈이고 경쟁력이다/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우리나라는 2015년 1월 1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할당 대상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설정하고, 대상 업체가 할당받은 배출량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거래시장에서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매하고, 남으면 다른 업체에 배출권을 파는 제도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상 업체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업체는 배출권 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리게 된다. 감축 단가가 낮은 기업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감축하도록 유도하고, 배출권 가격이 거래시장에서 결정됨으로써 시장경제체제를 활용한 대표적인 온실가스 대책이 ‘배출권 거래제’이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1기(2015~2017년)와 2기(2018~2020년)는 3년 단위로, 3기(2021~2025)부터는 5년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할당 대상 업체는 685개(3기)이며, 평균 배출허용 총량(3기)은 6억 970만t으로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73.5%에 해당된다. 1기 및 2기 계획기간 온실가스 총거래량은 1억 7300만t이며 총거래금액은 약 4조 3000억원이었다. 배출권 평균 거래가격은 t당 2만 3914원이었으며, 배출권 가격은 t당 1만 1013원(2015년)에서 3만 411원(2020년)으로 5년간 2.9배 올랐다. 배출권 거래제를 가장 먼저 시작한 유럽연합(EU)의 배출권 거래제(ETS)는 2005년 1월 1일 공식 가동됐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량의 약 86%를 차지한다. EU ETS에는 1만 1000개 이상의 업체가 들어 있다. EU의 모든 28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등 총 3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EU ETS 배출권 가격은 2005년 1월 개장 때 8.37유로(약 1만 1000원)로 출발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높았던 올해 2월 초에는 96.43유로(약 13만원)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배출권 거래제에는 현재 할당 대상 업체와 일부 증권사만 참여하고 있다. 최근 새 정부에서는 EU와 같이 정부, 금융기관과 일반 시민도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토록 할 계획을 발표했다. 심각한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이제는 금융 상품이 되고 있다. 배출권 거래제 3기에는 돈을 주고 배출권 할당량의 10%를 구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충당하는 배출부채가 1000억원이 넘는 기업도 있어 온실가스 배출이 기업의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배출권 거래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상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우선 돼야 한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외부감축사업’과 ‘시민배출권’ 제도도 활성화돼야 한다. 이제 온실가스는 돈 그 자체이며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바로 기업의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감축해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지구를 ‘기후위기’에서 구해야 할 때이다.
  • 완성차업체 노동자 10명 중 8명 “2035년 내연기관 신규 판매 금지 공감”

    완성차업체 노동자 10명 중 8명 “2035년 내연기관 신규 판매 금지 공감”

    자동차산업 노동자들 “기후위기 심각”“미래차 산업 전환 인프라·재정 필요”국내 완성차업체 노동자 10명 가운데 8명은 2035년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금속노조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한국 자동차산업 노동자의 기후위기 및 정의로운 전환 인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린피스의 의뢰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금속노조와 함께 현대·기아·한국지엠 노동자 1019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기후위기가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도 89%에 달했다. 가장 큰 영향으로는 건강 피해가 32%였고, 재산 피해 25%, 전환에 의한 고용 불안 16% 순이었다. 정부의 미래차 산업 전환 정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절반 수준인 52%에 불과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등록을 2035년까지 금지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해 응답자 82%는 공감한다고 했다. 2030년 또는 그 이전 판매 금지에 공감한다는 응답자도 64%에 달했다. 전체의 89%는 자동차 산업의 고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미래차 산업 전환과 관련해선 정부의 미래차 인프라 구축과 재정 지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동자의 역량 및 고용 안정성 강화 25%, 기업의 미래차 전환 경영 전략 및 계획 17.9%가 뒤를 이었다. 장다울 그린피스 전문위원은 “윤 당선인이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한국의 책임과 역할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약속한 대로 2035년 내연기관차 등록 금지 정책을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 종묘공원에서 4000명 규모 집회 강행…통제 피해 게릴라 전략

    민주노총, 종묘공원에서 4000명 규모 집회 강행…통제 피해 게릴라 전략

    경찰 해산 명령에도 집회 계속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없어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약 4000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화를 촉구했다. 경찰이 인수위가 있는 통의동을 비롯해 내자·적선동 일대, 세종대로,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에 경력을 집중 배치해 도심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자 민주노총은 과거와 비슷하게 게릴라성 전략을 펼쳤다. 가맹·산하노조들은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별적으로 집회를 벌이다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지도부로부터 공지 내용을 전달받고 종묘공원으로 집결했다.조합원들의 동선을 따라 한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 역사 일부 출입구가 폐쇄됐다. 도심에 집중돼 있던 경력과 경찰버스가 조합원들을 따라 종묘공원 앞으로 이동하면서 일대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미신고 불법집회임을 고려한 듯 조합원들에게 앞뒤 간격을 어느 정도 벌려 앉도록 하고 잔디밭에 출입하지 말 것과 흡연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면서 “한국사회의 극단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경제위기, 기후위기, 산업전환 대전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답하는 게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집회 도중 여러 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대회 종료 후 별도 행진은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일 민주노총 등이 신고한 집회를 금지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집회불허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쪽 1개 차로에서 주최자 포함 299명 이내 참석하는 범위에서 집회를 허용했다. 그러나 집회는 예정대로 수천명이 모이는 형태로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서울시의 집회금지 통보 이후 서울행정법원에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일부 인용됐지만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가 정치방역에 의해 금지되는 상황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의미를 두면서도 생색내기에 그쳤다”며 계획대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1만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총 134중대 4000여명을 동원했다.
  •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고 한다.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 실현도 안정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경제 문제다. 기후위기 대응은 새로운 투자를 유발하고 신산업을 일으켜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민생 문제로서 기후변화는 국가 정상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많은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이끌어 내야 하는 문제다.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회의는 물론 취임 직후 한미 정상회의, 6월 독일 G7, 10월 인도네시아 G20 등 대통령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굵직한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는 이미 중요한 어젠다로 돼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 반대할 정상은 없겠지만, 구체적 각론에서는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정상회의들은 새로운 탄소중립사회 실현 과정에서 자국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산업과 일자리를 자국에 유리한 방법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국가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칼을 들지 않은 경제전쟁의 장’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 기술과 노하우가 세계 표준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 조정에서도 국제상품시장에서 그들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을 자기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서 이러한 EU의 접근 방법에 동조하지 않는 미국, 일본 등과 협력해 EU와의 협상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G20,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때 대상 품목 생산을 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재직 시절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이자 외교라고 강조했다. 국내 차원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더 복잡하고 중요하다. 당장 지난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자체는 국제사회 동향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두지 않은 재생에너지 일변도의 에너지 정책은 온실가스 감축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모두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한국전력의 부채만 천문학적으로 높였을 뿐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서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로 여겨지는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 시장 불안정으로 천정부지로 솟는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키고,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기후위기로부터 시장에 있는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여유 자금이 제대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제도도 손을 봐야 한다. 국내외 대규모 연기금의 기후변화 관련 투자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 흐름을 반영한 공시제도를 만들어 중소기업들도 방향타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많은 현안이 있음에도 관련 부처 간 역할은 불명확하거나 중복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너지 믹스 문제에 대한 에너지 부서와 환경 부서의 첨예한 대립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해외 기후변화 투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부처들이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다. 미국과의 중요한 협력 어젠다가 될 기후변화 경제협력을 전통 안보 담당자 위주로 다룰 수도 없다. 정책 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미국 백악관의 기후보좌관과 같은 대통령실 조직은 아니다. 기후변화 민생 문제를 국내외로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예비후보, 광주 원로인사 대거 영입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예비후보, 광주 원로인사 대거 영입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정철웅 광주환경운동연합 고문 등 시민, 노동, 장애인, 언론, 평화분야 등 개혁적 민주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정선 예비후보는 11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영입인사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 인권, 평화교육의 계승과 강화를 위해 이 땅의 민주화와 노동인권, 환경, 평화운동에 헌신해 온 14명을 모셨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영입 인사는 정철웅 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민주, 인권, 노동분야에서 활동한 △김용목 광주장애인철폐연대 대표 △한연임 전 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장 △위인백 한국인권교육원 이사장 △원순석 전 광주전남 민주화동지회 상임대표 △김영곤 전 광주노동자협의회 부회장 △박주형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공공연맹 위원장 등이다. 정철웅 고문은 이정선 예비후보 선대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한연님 전 지부장은 선거위원장을 맡는다. 언론, 사회, 통일평화계 인사로는 △나경택 5·18 당시 사진기자 △박상수 전 전남일보 주필 △박대식 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 △장영주 전 광주교통방송 본부장 △최유명 전 KBS 광주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김영록 (사)우리민족 이사장 △박종철 누리문화재단 운영위원장 등이다. 이 예비후보는 “광주교육은 광주정신이라는 자랑스러운 가치를 더욱 계승 발전시켜 민주, 인권, 평화교육으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 면서 “땀의 노동이 존중받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기후위기 등 미래 환경을 생각하면서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광주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광주시·국토교통부, 광주 구도심에 스마트서비스망 구축

    광주시·국토교통부, 광주 구도심에 스마트서비스망 구축

    2024년까지 283억원 투입, 시민생활 밀착형 스마트 서비스 구축 충장동·동명동·서남동 등 구도심 문제 해소 위한 모델 마련 광주시는 국토교통부와 최근 ‘2022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에너지, 교통, 안전, 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 등 통합적인 스마트 도시 모델을 조성해 도시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동구 충장동, 동명동, 서남동을 중심으로 추진하며 국비 120억원, 시비 120억원, 민자 43억원 등 총 283억원 규모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한화시스템(주) 컨소시엄, 광주도시공사, 동구청과 공동으로 참여한 국토교통부의 ‘2022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국토교통부의 자문 등을 거쳐 시민생활 밀착형 서비스 및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보완해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특히, 광주시는 이번에 선정된 전남 해남군, 강원도 횡성군, 경남 창원시 등 4개 지역 중 가장 먼저 협약을 체결해 한발 빠르게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은 구도심의 대표적인 도시문제 등을 반영해 에너지·교통·안전·환경 등 4개 분야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한 ‘광주 2045 에너지 자립도시 정책’과 연계한 ‘RE10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시티’를 목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해 태양광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공유·소비하는 전기자동차(EV) 충전 스테이션인 RE100메가스테이션을 공공부지에 구축해 EV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친환경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동구 지역의 심각한 주차불편과 불법주정차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주차장을 공공 주차장에 도입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범지역에는 인공지능 CCTV 및 스마트폴 등을 확충하고 노약자 보호구역에는 스마트횡단보도를 설치해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심각해지는 ▲쓰레기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트(PET), 캔(CAN), 종이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류하는 재활용 수거 자판기를 구축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정훈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도심이 안고 있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며 “성공적인 구도심형 스마트도시모델을 구축해 전국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운틴TV, ‘2022 KCA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 선정

    마운틴TV, ‘2022 KCA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 선정

    마운틴TV는 자사가 기획한 기후위기 특별기획 UHD 다큐 ‘대멸종의 시대, 숲’이 ‘2022 KCA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 공공공익 장편 자유 부문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2021년 공공공익 단편 자유 부문에 이은 연속 선정이다. 대멸종의 시대, 숲은 숲을 중심으로 현재 기후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 16일 방송될 예정이다. 먼저 1부 ‘꿀벌 실종 사건의 전말’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 위기 현상들을 진단하고 국내외 전문가와 원인을 진단한다. 2부 ‘우드 딜레마–심느냐, 베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기후 위기를 해결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숲을 탄소 중립 시대에 맞춰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대해 다룬다. 3부 ‘산(山)지직송! 바람 이송 프로젝트’에서는 도시 숲을 통해 도심지 열섬현상을 해결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마운틴TV 관계자는 “대멸종의 시대, 숲은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와 해결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장, 그리고 해외 우수 사례를 담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프리젠터가 출연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시청자의 공감과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이기적 유전자로 본 기후위기 가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이기적 유전자로 본 기후위기 가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1976년 출간된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한 문화 내 사람들 사이에서 생각과 행동 등으로 전파되면서 진화되는 ‘밈’(meme)이란 개념을 소개했다. 그런데 문득 책 제목에서 ‘이기적’이란 단어가 ‘유전자’에 왜 붙여졌을까 궁금해진다. DNA, RNA 같은 유전자는 분자 크기의 물질로 유전 정보를 전달하고 생명 대사를 담당하는 단백질을 만든다. 인간 유전자는 주인을 위해 일하지만 직접 명령을 받는 게 아니라 인간 생명체 체계 내에서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기능을 전문 분야별로 담당한다. 이 유전자에 이기적이란 단어를 붙여 마치 생각을 하는 존재처럼 도킨스는 표현했다. 도킨스는 책 후반부 글의 행간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매사에 이타적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자신에게 오는 당연한 이익을 남을 위해 양보하고 타인과 사회를 위해 늘 배려한다면 이타적 행동을 하는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지인들도 걱정할 것이다. 여기서 도킨스는 색다른 가설을 하나 내놓는다. 타인과 사회에 양보하는 주인을 가만히 두면 큰일 나겠다고 유전자가 가장 크게 걱정한다는 것이다. 주인이 잘못되면 유전자 또한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타적 주인을 대신해 유전자라도 강해지려고 바짝 정신차린다는 것, 이기적 유전자이다. 이기적 유전자 가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세상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많은 사람들이 이타적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통해 합리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이타적 행동과 삶을 조금만 길게 보면 손해 보는 것만은 아니다. 사회를 배려하는 행동이 모여야만 해결 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이타적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기적 유전자 가설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기후변화 위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타인과 사회공동체를 위한 이타적 행동이 결국은 자신에게도 이로운 결과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이 기후위기 상황에서 쏟는 노력의 대부분은 전 세계가 협의해 정부 간 협의체 목표를 정하고 정부 주도로 실천하는 것이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과 인류 공멸 가능성을 경고하고 각국 정부는 정책으로 실천한다. 부수적인 경제적 기회도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국민은 특별히 선택할 게 없다. 그냥 따르면 족하다. 이기적 유전자 가설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은 이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각자 자발적이고 이타적인 실천을 하면 집단지성이 만들어지면서 이기적 유전자가 강화된 개인들의 사회로 진화할 수 있다. 인류 역사 기준으로 보면 국가 차원의 정책 실천이 비교적 단시간 내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반면 대중의 자발적이면서 이타적 행동으로 실천할 경우에는 기후위기 극복의 물결 형성과 함께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이기적 유전자와 밈 개념의 문화 전파도 달성 가능하다.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
  • “노인 빈곤율 높고 곡물자급률 20%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보고서 속 한국은

    “노인 빈곤율 높고 곡물자급률 20%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보고서 속 한국은

    ‘눈 떠보니 선진국’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한국은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노인 빈곤, 식량 안보, 학력 격차 등 경제 외 지표들을 살피면 개선해야 할 지점이 많다는 진단이 나왔다. 주요국에 비해 고령층 빈곤이 심각한 편이고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고 있다는 것인데, 통계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통계개발원은 빈곤, 환경, 주거, 교육, 공공서비스 등 17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교육·빈곤·폐기물 분야에서 퇴행 현상이 포착됐다고 총평했다. 이어 온실가스·산림·에너지 등의 분야에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변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들과 비교해 두드러지는 한국의 약점은 노인빈곤과 곡물 자급률 항목에서 확인됐다. 66세 이상 노인 중 중위소득의 50%에 못미치는 인구 비중을 뜻하는 ‘고령층 상대적 빈곤율’이 40.4%(2018년)으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높았다. 18~65세 빈곤율 대비 66세 이상 빈곤율을 계산한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 위험도’로 비교해도 한국의 위험도(367.8%)는 이 문제가 심각한 편으로 알려진 스위스(250.0%), 호주(246.9%), 일본(153.8%) 등을 전부 압도했다.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변신하며 이룬 경제성장의 그림자는 1970년 80.5%에서 2020년 20.2%로 떨어진 곡물 자급률 수치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그나마 쌀(92.8%)의 자급률은 100%에 근접했지만 콩류, 옥수수, 밀 등의 자급률은 10% 미만에 그쳤다.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따라 국내 물가가 요동치는 가격 구조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창궐한 코로나19는 한국 사회에 학력 격차, 폐기물 증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3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중은 7.1%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엔 또 음식물류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전년 대비 폐기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장애인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 교정 받아야” 부활절 메시지 전한 NCCK

    “장애인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 교정 받아야” 부활절 메시지 전한 NCCK

    부활절을 준비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NCCK는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을 ‘편리와 불편’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는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NCCK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인 육순종 목사는 5일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부활절에는 “많은 현장이 있지만 이동권을 격려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육 목사는 “생명의 부활을 호소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면서 “우리 사회가 혐오와 배제가 일상이 됐다. 대표적인 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라고 밝혔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대립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지하철에서 시위를 통해 이동권 투쟁을 하는 전장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전장연이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장연이 오히려 제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에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육 목사는 “상호의존적 관계가 파괴되고 분열되고 있다”면서 “함께 가야 하는데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어서 많은 현장이 있지만 장애인 이동권을 격려하고 함께 마음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걸어갈 때, 노인과 함께 갈 때 공동체 전체가 느리게 가는 것이 자연의 속도이자 생명의 속도”라며 “올해 고난주간에는 극명하게 고통을 호소하는 그들을 찾아가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NCCK 총무 이홍정 목사도 “코로나19 위기 속에 생태석 회심, 문명사적 전환을 얘기하는데 그것을 이해하는 핵심 단어가 상호 의존성”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상호의존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했을 때 약자인 장애인의 관점에서 제도와 법적 토대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동권은 생존권으로 이동권을 보장 못 하는 건 국가의 책임”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불편과 편리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보수정권의 태도는 교정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NCCK는 1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성북구 예닮교회에서 부활절 새벽예배를 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출신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가 부활초를 점화한다. 장만희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 설교자로 나선다. NCCK는 부활절 맞이 영상도 제작해 공개한다. 영상에는 기후위기, 경제불평등, 전쟁과 폭력, 자유와 인권의 문제 등이 담긴다.
  • 장상기 의원 “훼손지 공원 공영개발 및 마곡지구 유보지 문화체육시설 확충해야”

    장상기 의원 “훼손지 공원 공영개발 및 마곡지구 유보지 문화체육시설 확충해야”

    서울시의회 장상기 의원(민주당·강서6)이 공원 훼손지, 노후 학교용지 등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부지의 적극적인 공영개발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제306회 임시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관 부서 업무보고를 통해 “서울시내 근린공원 68곳 중 20곳 이상의 지역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채 불법주차 등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공원으로 복원할 곳은 복원하고, 복원이 불가능한 곳은 공영개발을 통해 공공주택이나 문화체육시설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의원은 “최근 40년 이상 노후학교를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롭고 안전한 학교 공간으로 개축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학교시설과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함께 복합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주차장 이외에는 개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학교시설과 주민센터나 관공서를 복합화하는 등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골목길 재생사업, 저층주거지 생활SOC 확충사업,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 등 도시재생사업들이 서울시 우선순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고 분석하며 “지역에서 주민들의 호응이 큰 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마곡지구가 2008년 도시계획을 수립한 이래 10여년 동안 미래첨단기업에 식물원과 호수공원까지 갖춘 스마트시티로 변모해왔지만, 도시계획 결정을 하면서 문화체육시설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며 “현재 분양하지 않은 유보지 등을 활용해 주민편의시설이나 문화체육시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유보지의 전반적인 활용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 [씨줄날줄] 애그플레이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애그플레이션/박록삼 논설위원

    1816년은 전 세계에 ‘여름이 없는 해’였다. 그해 6월 18일자 캐나다 한 일간지는 ‘거리와 광장이 눈으로 뒤덮였다. 12월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유럽 역시 추위와 폭우가 잇따르며 대흉년이 들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에서는 3배 이상 치솟은 곡물 가격으로 폭동이 끊이지 않았다. 흉흉한 세상은 소설 ‘프랑켄슈타인’(1818년)의 배경이 됐다. 국내도 다르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해 6월 한 달이 넘는 홍수 속에 임금 순조가 흉년 기근을 염려하며 날이 맑기를 기원하는 기청제(祈晴祭)를 지내도록 했다. 분배의 불균등, 과도한 세금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과거에는 가뭄, 홍수가 곡물 생산 감소의 절대적 이유였다. 인간의 힘으론 불가능한 문제였다. 하지만 세계화가 구석구석까지 진행된 이제는 이유도 해결책도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농·목축업, 제조업, 금융업 등 모든 산업과 경제, 문화가 국경을 뛰어넘어 촘촘히 얽힌 세상이다. 곡물 가격이 크게 올라 어디나 할 것 없이 물가가 오르는 애그플레이션의 출현은 필연이었다. 2006~2008년 중국과 인도 등에서 곡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곡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원자재 및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는 당시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기후위기는 물론 달러 가치 하락으로 투기자금이 곡물 등 실물자산으로 이동할 때, 석유 가격이 오르면서 농업생산비가 상승할 때 곡물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이런 상황이 닥칠 때마다 전 세계 곡물 거래의 80%를 차지하는 ‘5대 곡물 메이저’ 다국적 회사들의 선택에 따라 지구촌 물가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유럽 빵공장’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코로나 장기화와 더불어 밀 수급에 장애를 초래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생산량의 14%를 차지한다. 곡물 가격 폭등과 애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 빵, 국수, 짜장면 등 밀가루 음식값 상승은 또 다른 소비자 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될 것이다. 세계화 이면에 숨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요즘이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기후행동’으로 온실가스 줄이고 수입은 늘리고/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기후행동’으로 온실가스 줄이고 수입은 늘리고/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지난해 발표된 기후변화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를 보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에 대한 적색경보’라고 평가했다. 그레타 툰베리는 “이제는 인류가 용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기후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출범한 지 꼭 30년이 지났는데, 지구촌은 왜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온실가스가 필수적인 분야에서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 생산에서 절반에 가까운 40%가 배출되고 있지만,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기 생산을 줄이기는 어렵다. 또 서울 같은 도시에선 건물에서 70%, 차량에서 20%가 배출되고 있는데, 시민 자발적 참여 없이는 줄일 수 없다. 역설적으로 온실가스는 너무 안전한 기체여서 더욱 줄이기 어렵다. 우리 날숨에도 3%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돼 있지만 그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은 없다. 온실가스에 독성이 있었다면, 우리는 벌써 대안을 마련했을 것이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감축할 경우 포인트를 지급하는 ‘탄소포인트제’(환경부)와 ‘에코마일리지’(서울시)를 시행하고 있다. ‘에코마일리지’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를 대상으로, 직전 2년의 동기간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비교해 5% 이상 절감 시 최대 5만 마일리지(5만원 상당)를 지급한다. ‘자동차 탄소포인트제’(환경부)와 ‘승용차 마일리지’(서울시)는 시민이 자동차 운행 거리를 줄여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할 때 마일리지를 주는 제도다. 비사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감축률 또는 감축량에 따라 2만 마일리지(10% 또는 1000㎞ 미만)부터 7만 마일리지(30% 또는 3000㎞ 이상)를 지급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인 12~3월에는 평균 주행거리 대비 50%(1800㎞) 이하로 운행 시 추가로 1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학교, 종교기관, 아파트 등 단체회원의 경우 10% 이상 감축 시 규모에 따라 50만~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2020년 82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2009년 시작된 에코마일리지는 약 11년간 220만명이 참가해 온실가스 230만t을 감축했다. 승용차 마일리지는 최근 3년간 약 14만대가 참여해 주행거리 4억 1000㎞를 감축하고 온실가스 9500만t을 감축했다. 2021년 배출권 가격(2만 3400원)으로 2조 30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줄인 셈이다.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 인센티브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제도이다. ‘기후위기’에서 지구를 구하고, 수입도 생기는데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환경부와 서울시의 홈페이지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가입해야겠다.
  • 거대원시인을 활용 ‘녹색 도시’ 응원하는 퍼포먼스 전개

    거대원시인을 활용 ‘녹색 도시’ 응원하는 퍼포먼스 전개

    대구 달서구가 지역 랜드마크 조형물을 활용해 ‘녹색 도시 달서’를 만들기 주민공감대 확산을 위한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달서구는 무형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2만년의 역사가 잠든 곳’ 조형물에 ‘녹색 도시 달서’ 마스크를 쓴 퍼포먼스를 한다. 달서구가 녹색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구민들의 공감대 확산과 함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준비했다. 달서구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앞장서며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그린카펫 생활환경 조성, 도시 숲 조성사업 등 환경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힐링 도시의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실천, 도심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한 그루의 나무심기에서부터 시작되고 나무 심는 것 못지않게 심은 나무를 정성껏 가꾸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침공 심층분석 돋보여… 인수위 보도 관점엔 아쉬움”

    “우크라이나 침공 심층분석 돋보여… 인수위 보도 관점엔 아쉬움”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9일 제149차 회의를 열고 3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등 기획기사를 비롯해 국제 뉴스와 오피니언·사설 등을 높게 평가했다. 대선 이후 여론조사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분석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인상 깊어 김숙현 이달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기사들이 매일 상세히 보도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와 러시아 제재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 등도 잘 전달해 준 것으로 보인다. 특파원 생생리포트도 인상 깊었다. 17일자 18면 베이징 외교공관들의 우크라이나 지지 캠페인 관련 내용에서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보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관련 기사가 대부분인 가운데 다른 국가들의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는 특파원 생생리포트는 충분한 읽을거리를 제공한 점에서 좋았다. 향후 우크라이나 보도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 주는 분석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이 외에도 지난 16일에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강진과 관련해 동일본 대지진 발생 11년 특집 보도나, 5월 10일 출범할 신정부의 대외정책 등과 관련해 보도하는 것도 좋겠다. 김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극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국제 정치를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역사적 배경과 맥락에서 분석적으로 다뤄 준 점이 인상 깊다. 특히 우크라이나 내 지명을 러시아식이 아닌 현지어로 표기한 것이 좋았다. ●윤 당선인 금융정책 분석·사설 좋아 이동규 서울신문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지난 11일부터 다섯 번에 걸쳐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기획을 보도했다. 해당 기획은 당선인의 공약을 토대로 가계부채, 자본시장, 소상공인대출, 가상자산, 서민금융 등 5대 분야를 선정해 차기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을 점검했다. 향후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정책이 대거 바뀔 것을 전망하면서 전문가 진단과 분석을 통해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성과 보완점도 짚어 줬다는 점에서 좋았다. 부동산·노동·공정 경제·기후변화 등 경제·사회정책 분야를 추가로 선정해 후속으로 다루면 좋겠다. 윤 당선인과 관련한 사설도 눈에 띈다.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직후 지난 10일부터 ‘윤석열 당선인, 정의·공정·혁신에 매진하라’ 등 연달아 보도한 13개의 사설에서 공약 점검, 여성가족부 폐지 여부 등을 짚어 보며 새 정부의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필요하고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하고, 오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계속 이어 가면 좋겠다. 김재희 대선 보도 이후 9일자 4면 기사에서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고른 20대 대선 10가지 장면을 선정한 보도는 현장성을 바탕으로 선거의 쟁점들을 한눈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민들의 바람과 당부 사항을 담은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시리즈’도 눈길을 끌었다. ●대선 직후 인수위 보도 관점 아쉬워 정일권 투표 일주일 전 여론조사 평균에 비해 1위와 2위 후보자의 득표 격차가 훨씬 작은 선거 결과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갔다고 분석한 기사는 통계적 지식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웠다. 11일자 5면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에서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은 근거 없는 추측이다. 지난달에 한 여론조사가 정확한 표심을 측정했다는 사실과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후보 단일화밖에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 통계적 지식에 의존해서 결과를 분석했다면 이 기사에서처럼 단정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을 나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박경미 대선 직후 인수위에 누가 참여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관점에서 22일자 1면 “기회의 땅 인수위, 위원 절반이 장·차관급 꿰차” 기사에서는 그동안의 인수위 참여자의 특징을 잘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1면에 실려야 할 만큼 중요한 내용인지는 의문이다. 승진 비율로 인수위를 파견공무원의 개인적 성공의 발판으로 이해하기보다는 파견공무원의 주요 분야가 인수위를 이해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23일자 1면 ‘수석 없애고 참모형 내각… 靑 바꾼다’ 기사에서도 정부 개혁의 구상을 상세히 분석했다. 인수위 첫 회의에서 미국식 장관제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보고 단계 등의 변화를 정리했다. 비서의 특성을 갖는 미국식 장관제 도입 기사도 독자가 알기 쉽게 전달해 줬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같이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K드라마’ 기획 보도·그래픽도 인상 깊어 김정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보도된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기획이 매우 인상 깊었다.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성을 추구해야 할 방송국이 되레 스태프의 안전사고를 방치한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25~26일자의 ‘꿀벌이 사라진다… 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기사는 생물의 멸종과 기후위기의 관계를 고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신문은 환경과 기후위기 담론을 보도할 때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이를 둘러싼 여러 논의와 그 함의를 상세히 다룬다. 이번 기사는 꿀벌의 멸종 원인을 기후변화와 인간의 화학제(농약) 사용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인류의 욕심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점을 잘 전달했다. 그래픽도 눈에 들어왔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하기 위해 적절한 캐리커처 등을 사용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기사 가운데 2일자 “러 축구 너, 퇴장” 기사는 레드카드라는 기호를 적절히 활용한 그래픽이 돋보였다. 정일권 18일자 16면 ‘배달비 공시제’의 문제를 지적한 ‘번지수 잘못 찍고 달리는 정부… 억울·허탈·불쾌함만 배달됐다’와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에 문제를 제기한 22일자 20면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기사를 높이 평가한다. 정부의 정책 달성 수단과 평가 방법을 분석하고 정책 시행 결과에 관한 판단이 적절한지를 검증하는 기사다. 해당 공무원들과 이익 단체 관계자에게 들은 내용 그대로를 옮기는 기사가 아니라 들은 바를 검증해 확인된 내용만으로 구성하는 노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한다. ●성폭력 피해자 심층 접근했더라면 김재희 지난달에 이어 이달 4~5일자 11면 ‘성폭력 피해자에게 “꽃뱀이네”… 직장 내 잔인한 손가락질’이라는 기사는 성폭력 사건에서 섣부른 무고 논의가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2차 피해를 초래하는지 등 다양한 함의를 짚어 줬다. 다만 관련 기사는 사건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의미를 확장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유사 사례들을 추가 취재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구조적인 맥락에서 기사에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후속 보도나 관련 기사들이 자동 연동돼 독자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가 개선됐으면 한다. 서울신문 주말판으로 연재하는 ‘OTT 언박싱’ 코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성시대에 발맞춘 고객 맞춤형 코너라고 평가한다. 3월 한 달 동안 ‘OTT 언박싱’ 코너에서는 ‘디지털 범죄를 다룬 작품 2편’, ‘프로파일러’를 다룬 미드 2편 등 최근 인기 있는 콘텐츠 정보를 실용적으로 전달했다.
  • 美 상장사 온실가스 배출량도 공시한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美 상장사 온실가스 배출량도 공시한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시간) 기업의 탄소감축 현황 같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기업 공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상장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과 제품 생산용 열·전기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간접 배출량(스코프 2)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일부 기업엔 납품업체와 협력사 활동·제품 사용 과정에서의 배출량(스코프 3)까지 공시하게 한단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측정, 평가하는 금융규제의 서막”이라고 총평했다. ●재계 일원 SEC, 환경단체 입장 반영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기업의 기후 대응 관련 정보가 표준화되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번 제안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이해관계자·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했지만 일관된 기준이 없어서 기업별 비교를 하기 어려웠다고 겐슬러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탄소감축 노력이 연차보고서 기재 항목이 되면 기업과 투자자 모두 명확한 기준에 따른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정보의 명확성을 강조했지만 실상 SEC의 이번 제안은 환경단체 의견이 대거 반영된 안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미국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 어록까지 동원하며 기업의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위한 선행조치로 공시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다. 반면 재계와 공화당은 기후대응 공시 정책에 반대해 왔다. 스코프 3은커녕 스코프 2마저도 개별 기업 홀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개별 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담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SEC가 기업 공시 제안을 공식화하기 전 두 달여 동안의 이의제기 기간 반대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일원이라 할 수 있는 SEC가 환경단체의 편에 서는 전향적 결정을 내린 이면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홍수, 큰 산불, 강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기후위기 체감도가 높아졌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수석리더팀의 데이브 맥글린치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만 틀면 홍수, 가뭄, 산불 소식이 나오고 있다. 더이상 기후변화에 둔감해질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SEC의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던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저물고 주주와 직원, 지역사회의 공존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해당사자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후변화 저지 노력 역시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기후행동을 독려하는 시민단체인 기후보이스를 이끄는 빌 웨일 페이스북 지속가능 이사는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 움직임에 지지의 뜻을 설명했다. ●애플·구글·MS 이미 기후대응 공개 기업도 이미 관련 행보를 펼치고 있다. SEC는 2019년, 2020년의 기업 연차보고서 7000개를 검토한 결과 이미 이들 기업의 3분의1이 기후 대응 관련 공시를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의 명단에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다만 이 기업들이 스스로의 탄소배출 노력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임 행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역시 SEC의 이번 제안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선출 권력도 아닌 금융 당국이 미국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은밀히 개입하는 시도”라고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을 채택할지를 결정짓는 투표에 참여한 SEC 상임위원 4명 중 3명이 민주당 측 인사여서 제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수 있었다. ●탄소제로 선언한 바이든 정부 반색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2% 감축,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를 달성하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참여 없이 이룩할 수 없는 목표이기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SEC의 결정에 반색하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기후 자문역인 지나 매카시는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노력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SEC의 이번 결정은 기업과 미국 국민에게도 잘된 일일 뿐 아니라 연기금 투자수익율에 따라 은퇴 형편이 연동되는 은퇴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 美SEC, 탄소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 기후 금융규제 시작되나

    美SEC, 탄소배출량 공시 의무화 추진… 기후 금융규제 시작되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미국 증권당국, 이르면 5월 기후 관련 기업 대응 공시 의무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시간) 기업의 탄소감축 현황 같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기업 공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상장기업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과 제품 생산용 열·전기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간접 배출량(스코프 2)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일부 기업엔 납품업체와 협력사 활동·제품 사용 과정에서의 배출량(스코프 3)까지 공시하게 한단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측정, 평가하는 금융규제의 서막”이라고 총평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기업의 기후 대응 관련 정보가 표준화되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이번 제안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SG(환경·이해관계자·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개별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했지만 일관된 기준이 없어서 기업별 비교를 하기 어려웠다고 겐슬러 위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탄소감축 노력이 연차보고서 기재 항목이 되면 기업과 투자자 모두 명확한 기준에 따른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정보의 명확성을 강조했지만 실상 SEC의 이번 제안은 환경단체 의견이 대거 반영된 안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미국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 어록까지 동원하며 기업의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위한 선행조치로 공시 제도 도입을 주장해 왔다. 반면 재계와 공화당은 기후대응 공시 정책에 반대해 왔다. 스코프 3은커녕 스코프 2마저도 개별 기업 홀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개별 기업에 공시 의무를 부담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SEC가 기업 공시 제안을 공식화하기 전 두 달여 동안의 이의제기 기간 반대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일원이라 할 수 있는 SEC가 환경단체의 편에 서는 전향적 결정을 내린 이면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홍수, 큰 산불, 강한 허리케인과 같은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기후위기 체감도가 높아졌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수석리더팀의 데이브 맥글린치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만 틀면 홍수, 가뭄, 산불 소식이 나오고 있다. 더이상 기후변화에 둔감해질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SEC의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던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저물고 주주와 직원, 지역사회의 공존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해당사자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는 분위기 속에서 기후변화 저지 노력 역시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 기후행동을 독려하는 시민단체인 기후보이스를 이끄는 빌 웨일 페이스북 지속가능 이사는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 움직임에 지지의 뜻을 설명했다. 기업도 이미 관련 행보를 펼치고 있다. SEC는 2019년, 2020년의 기업 연차보고서 7000개를 검토한 결과 이미 이들 기업의 3분의1이 기후 대응 관련 공시를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의 명단에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다만 이 기업들이 스스로의 탄소배출 노력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공개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임 행정부와 다르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역시 SEC의 이번 제안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선출 권력도 아닌 금융 당국이 미국의 기후·에너지 정책에 은밀히 개입하는 시도”라고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을 채택할지를 결정짓는 투표에 참여한 SEC 상임위원 4명 중 3명이 민주당 측 인사여서 제안은 무난하게 가결될 수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2% 감축,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를 달성하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참여 없이 이룩할 수 없는 목표이기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SEC의 결정에 반색하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기후 자문역인 지나 매카시는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노력과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SEC의 이번 결정은 기업과 미국 국민에게도 잘된 일일 뿐 아니라 연기금 투자수익율에 따라 은퇴 형편이 연동되는 은퇴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 [길섶에서] 춘래불사춘/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춘래불사춘/박록삼 논설위원

    최근 SNS 단체방에 쌩뚱맞게 꽃봉오리 머금은 목련꽃 사진, 움 터오는 버드나무 가지 사진 등속을 연신 올리는 친구가 있다. 추운 겨울을 헤치고 새 계절이 왔음을 함께 나누려는 뜻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니다. 생명의 기운이 불끈거리는 자연과 달리 세상사 허망함을 언뜻언뜻 내뱉는다. 모처럼 단비가 흩뿌려 해갈한 주말 또 다른 단체방에서는 대체 단비는 언제 오냐며 탄식 아닌 탄식을 터뜨리는 이도 있다. 고대 중국 4대 미인 중 하나로 꼽히는 왕소군(王昭君)은 흉노로 끌려가며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 봄이 와도 봄이 아닌 듯하다’고 했다. 봄 언저리에 쌀쌀한 날씨가 체감될 때 흔히들 쓰곤 하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 기후위기 속 짧아진 봄만을 말하지는 않을 테다. 2022년 봄 역병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많은 이들의 한껏 부풀었던 꿈은 사그라졌다. 그래도 봄은 희망이다. 희망을 놔버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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