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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선 모든 과목 기후위기 수업… 아이들 변화”

    “獨선 모든 과목 기후위기 수업… 아이들 변화”

    “독일어나 영어 등 모든 과목에서 ‘생태(기후 위기+환경)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기후 문제에 매우 관심이 큽니다. 방과 후에 자발적으로 탄소를 줄이는 활동을 찾아 할 정도입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있는 괴테 김나지움(중등학교)의 영어교사 우르줄라 슈바이거와 니콜라 슈바이거는 최근 서울 성북구 용문고에서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독일에서처럼 기후 위기와 환경을 주제로 영어 수업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절실함을 갖고 있다”며 “한국 학생들도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괴테 김나지움과 용문고는 2020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생태전환교육 국제 공동수업을 하고 있다. 두 나라 학생이 환경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공유하고 기후 위기를 주제로 토론하며 영어 학습도 하는 시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온라인으로 만났는데, 이번에는 두 교사가 직접 한국을 찾았다. 교류 수업을 4년째 이끄는 조수연 용문고 교사는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흔히 구매하는 플라스틱 물병이나 패스트패션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까지 관심을 갖게 된다”며 “작지만 큰 변화”라고 말했다. 환경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독일은 생태 교과목이 별도로 있을 뿐 아니라 독일어, 수학, 영어, 지리, 생물 등 대부분의 교과목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와 기후 위기에 대해 가르친다. 니콜라 교사는 “다양한 과목에서 이 문제를 꾸준히 공부하면서 채식주의자 학생이 많아졌고 급식에서도 채식주의 메뉴가 준비된다”며 “금요일마다 학교 대신 기후 시위인 ‘기후 파업’에 참여하는 학생도 많다”고 덧붙였다. 두 교사는 수업 시간에 독일 또래 친구들이 주도했던 탄소 감축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자전거로 등교하는 캠페인을 벌이거나 플라스틱 보증금 제도를 활용하는 등 일상에서 가능한 실천들이다. 우르줄라 교사는 “기후 위기는 독일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는 문제”라며 “국제적인 수업을 통해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책꽂이]

    [책꽂이]

    일상의 발명(미셸 드 세르토 지음, 신지은 옮김, 문학동네) 일상에서 발견한 ‘전술·전략’의 개념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이 어떻게 저항하는지를 설명한다. 수동적이고 무의미해 보이는 행위들이 오히려 기성 구조 속에 모호함과 애매함을 빚어내고, 그렇게 생겨난 틈새에 대중은 창조적 흔적을 남긴다고 주장한다. 408쪽. 2만 8000원.숨겨진 뼈, 드러난 뼈(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해나무) 뼈를 사랑하는 정형외과 의사가 뼈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교양서다. 뼈의 생물학적 구성, 성장과 치유 등 과학 지식부터 의학적 혁명과 최신 정형외과 혁신을 설명한다. 또 화석, 납골당, 도구, 악기 등의 역사를 통해 뼈가 지닌 역사적, 종교적, 관용적 의미를 탐구했다. 404쪽. 2만원.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강성곤 지음, 노르웨이숲) 37년간 아나운서로 일했던 저자가 내놓은 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 띄어쓰기, 영어식 표현, 일본어 잔재, 뜻을 잘못 알고 쓰는 말, 부적절한 비유를 비롯해 일상을 영위하는 회화의 영역, 미디어 언어 영역에서 틀린 표현을 바로잡고 올바른 표현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300쪽. 1만 6800원.책의 질문(우찬제 지음, 열림원) 제인 구달의 ‘희망의 자연’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고민하고, 최인훈의 ‘화두’에서는 내가 운명의 주인인가를 살핀다. 책에 대한 사유, 책이 던진 질문에 대한 저자만의 답을 실었다. 지속가능성과 생명 평화론, 기후위기 등과 관련한 질문, 신자유주의의 극복, 인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312쪽. 1만 9000원.사랑하고 싶은 순간들(안도현 지음, 몰개) 이모의 애인 강민희, 작은엄마 곽해룡, 계양아파트의 할머니와 딸 김은령 등 20대 청춘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다양한 계층의 아흔 명이 가슴속에 꼭꼭 숨겨 뒀던 이야기를 한 보자기씩 펼친다. 이들의 이야기를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과 함께 두 권에 엮었다. 240쪽. 1만 5000원.사진 국가(김계원 지음, 현실문화A) 무거운 카메라를 가져와 조선 전역을 돌며 사진을 찍고 조사해 출판과 전시, 아카이빙을 했던 일본을 저자는 ‘사진국가’라 부른다. 막부 말기와 메이지 시기 일본은 사진의 힘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19세기 중후반 당시 일본에서 사진이 가졌던 정치적 의미를 여러 사례로 살핀다. 368쪽. 2만 5000원.
  • “창원의 미래 50년 먹거리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역량 결집”

    “창원의 미래 50년 먹거리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역량 결집”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5월 25일). ‘원전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5월 15일). 최근 우리나라 우주와 원전분야에 관심이 쏠린 두 행사다. 모두 경남 창원지역 주력 산업과 직결된다. 정책 호재에 힘입어 창원지역 산업·경제가 우주항공, 방위, 원전 등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활력을 찾고 있다. 창원시는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접한 옛 마산시, 창원시, 진해시 등 3개 시가 합쳐 2010년 7월 통합 창원시가 되면서 덩치가 커졌고 인구도 광역단체급으로 불었다. 과학기술 및 원자력 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중앙관료 출신 홍남표(63) 창원시장이 민선 8기 시정을 맡아 지역을 샅샅이 훑고 중앙부처를 오가며 바쁘게 뛰고 있다. 초선 시장으로 취임 1년을 맞는 홍 시장을 8일 만나 시정 방향과 주요 정책 등을 들어봤다.●우주항공·원전산업 경제 활력 되찾아 -시정 슬로건인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실현할 방안은. “단기적으로는 주력 산업인 원전, 방위, 조선기자재 등 3대 산업을 지원·육성해 경제를 빨리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미래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 3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는 창원의 미래 50년 먹거리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기존 첫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국가산단 1.0으로 이름을 붙였고 융합 국가산업단지는 두 번째로 중요해 국가산단 2.0으로 이름 지었다. 창원시와 경남도가 방위·원전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창원 의창구 북면 일대 3.39㎢를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신청하고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후보지로 지정받았다. 예비타당성조사 등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국가산업단지가 확정되면 대기업과 관련 앵커기업이 많이 들어와야 하므로 선제적으로 대기업을 찾아다니며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통합 창원시는 계획도시 창원, 군항도시 진해, 자연발생적 도시 마산이 합쳐진 도시이다. 도시 계획 구상은. “손대야 할 게 많다. 인생길이든 도시개발이든 방향성을 잘 잡아야 한다.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으면 나중에 크게 잘못될 수 있다. 큰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따라가면 된다. 행정에는 크게 보고 세밀하게 관찰하는 대관세찰(大觀細察)이 중요하다. 도시 전체가 어떤 문제가 있고 해결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 합의로 결정한 뒤 비용이 좀 들더라도 밀고 나가야 한다. 마산과 진해는 바다를 낀 해양도시이므로 관광자원으로 바다를 활용해야 하는데 바닷길이 끊겨 바다로 나가거나 해안선을 따라 걸을 길이 없다. 바다는 있지만 바닷가가 없다. 난개발이 쌓여 해안선이 없어졌다. 마산은 부두, 진해는 군항만 강조하다 보니 나머지 기능이 상실됐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도시인 마산은 도로체계에 한계가 있다. 지하 도로를 새로 건설하든지 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 전문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나 토론을 하고 필요하면 공청회도 거쳐 도시 전체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계획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공사가 시작됐는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야 한다. 특히 창원은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돼 대중교통 이용보다 자가용 이용이 많다.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도로에 급행버스가 운행되도록 하는 교통시스템이다. 따라서 도시 외곽부터 도심까지 막힘 없이 오갈 수 있는 주행로를 만들어 심장에서 손끝, 발끝까지 피가 잘 돌도록 해줘야 한다. 현재 BRT 노선은 도심 구간에만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전임 시장 때 사업이 확정돼 바꿀 수가 없었다. 연말 개통 예정인데 문제가 나타나면 보완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인 트램으로 가야 한다. 트램 3개 노선을 도입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지난 4월 국토부 승인을 받았다. 하반기 타당성조사를 해 검토하고 우선순위 노선을 정해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100만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의·약대 없어 -도청 소재지인 창원도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3월 102만 8875명으로 103만명대가 무너졌고 지난 4월 101만 6333명으로 줄었다. 창원은 인재 양성체계가 취약한 게 인구유출 주요 원인이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에 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하나도 없다. 젊은 인재들이 그런 학과가 없으니 서울이나 부산으로 진학하고 졸업해도 돌아오지 않는다. 지역 국립대학에도 미래 첨단산업과 연계되는 학과가 없다. 외국처럼 대학 덕분에 지역이 먹고사는 지역특화 대학체계로 바뀌지 않으면 창원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의 미래는 어둡다. 당장 급한 과제는 의대 설립이다.” -최근 지역 주력산업인 우주항공과 방산, 원전 등에 호재가 이어지는데. “지난달 15일 우리나라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러티 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이 열렸다. 착수식은 원전 생태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정부 정책 지원이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선언이었다. 신한울 계약 규모는 10년간 2조 9000억원 규모다. 또 지난달부터 10년간 2조원 규모 보조기기 계약 192건도 순차적으로 발주돼 지역 원전 기업 일감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현대로템도 지난 3월 코레일로부터 7100억원 규모의 고속철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1조원대 수서고속철 신규 고속열차 사업도 수주했다. SNT다이내믹스(옛 SNT중공업)는 지난 1월 튀르키예 방산회사와 922억원 규모의 주력전차용 자동변속기 수출 계약을 했다. 지난해 창원 방위산업은 폴란드, 노르웨이, 이집트, UAE 등 4개국에 15조 2314억원 규모 K2 전차, K9 자주포 등 역대 최대 규모 수출 실적을 올렸다. 대한민국 방산 기술을 세계가 인정한다.” 홍남표 시장은 ▲1960년 9월 21일 경남 함안 출생 ▲마산고 ▲서울대 건축학과 ▲서울대 대학원 공학 석·박사 ▲제18회 기술고시 합격 ▲과학기술부 기획예산담당관·재정기획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 [사설] 노동개혁 늦출수록 노동자 한숨만 늘어갈 뿐

    [사설] 노동개혁 늦출수록 노동자 한숨만 늘어갈 뿐

    한국노총이 어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더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탈퇴는 유보했지만 사실상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 창구는 완전히 닫히게 됐다. 앞서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최저임금 확정, 인공지능(AI)발 고용 충격 대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유일한 노정 대화 창구인 경사노위 파행으로 노동개혁은 당분간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게 됐다. 한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은 예견됐던 일이다.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와 건설노조 수사 문제로 정부와의 갈등이 첨예해진 상태에서 지난달 말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등의 광양제철소 고공 농성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한노총은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노조 탄압을 외친 것도 모자라 노정 대화 창구마저 차단한 행태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지 의문이다. 한노총이 진정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려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할 게 아니라 더 악착같이 대화 테이블에 앉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우리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로 인한 이중구조와 이로 인한 임금 격차, 고용 불안정 심화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규제개혁 등이 뒷받침돼야 풀 수 있는 문제다. 노사정이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도 해법 찾기가 만만찮다. 어디 이뿐인가. 디지털화, 기후위기, 저출산 고령화 등이 동시다발로 닥치면서 경제산업 구조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AI가 단순 노동은 물론 창의적 분야에서까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른다. “산업혁명 못지않게 노동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올 것”(국제통화기금)이라는 경고에 정부는 물론 노동계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노조는 노동개혁 주체이면서 대상이기도 하다.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 회계장부 제출은 기피하는 모순적 행태로는 개혁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국민 지지를 얻기도 힘들다. 노동개혁이 늦춰질수록 대다수 노동자의 권익은 되레 보호받지 못한다. 경사노위는 상호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 노동개혁을 기치로 내세운 정부도 노동계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다시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여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김문수 경사노위원장 교체 등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 “교통 문제 풀고 미세먼지 줄이고… 명품 행정수도 이끌 것”

    “교통 문제 풀고 미세먼지 줄이고… 명품 행정수도 이끌 것”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는 최민호 세종시장 공약이다. 최 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세종에 살았는데 출퇴근 때 시내에 가려면 15분 거리를 1시간 정도 가야 했다”며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명품 행정수도로 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 3월 관련 연구용역도 끝냈다. 최 시장은 부작용 예방 차원에서 시범 운영을 구상했다고 했다. 그는 “전면 무료화 시범 시행을 통해 교통체증 완화, 이동권 보장, 미세먼지 감축 등 사회·경제적 이득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무료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도시 전체로 확산시키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지난 3월 열흘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을 방문했다. 보스턴은 시내버스 70개 노선 중 승객이 많은 3개 노선을 지난해 무료화했다. 최 시장은 “무료버스를 타보고 교통관제센터도 방문했다”면서 “보스턴은 시내버스 무료화 이후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5% 늘어 교통체증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용 운행 감소로 미세먼지도 줄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최 시장은 다음달부터 시내버스 요금 2달러를 받지 않는 워싱턴을 찾았다. 최 시장은 “무료화 법안을 주도한 워싱턴 시의회 교통환경위원장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부분은 내 생각과 유사했다”면서 “보스턴·워싱턴과 버스 무료화 정책을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대중교통 혁신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노선 개편 등 교통체계 혁신,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 대전 3·공주 1·청주 1개 등 5개 광역노선 확충, 교차로와 신호체계 최적화 등을 추진해 시민들이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더 선호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시내버스 무료화는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교통체증 완화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 참여 없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주민간담회를 열어 제안도 받겠다”고 했다.
  • [열린세상]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실존의 문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실존의 문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코로나19와 미중 패권 경쟁, 길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기후변화 현상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부각했다.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추세로 핵심광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광물은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경제안보를 넘어 실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특히 핵심광물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는 더욱 그렇다. 과도한 의존성과 취약성이 두드러진 현재의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은 자원의 무기화가 쉽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공급 충격에 노출된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제조에는 실리콘, 갈륨 등 다양한 핵심광물이 필요하다. 갈륨은 중국이 94%를 생산한다. 중국은 코발트(65%), 리튬(60%), 망간(95%) 등의 정련 공정도 주도한다.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화 및 다변화가 각국의 국정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핵심광물 전략이 발표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월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핵심광물의 특정국 수입의존도를 50%대로 완화하고 재자원화를 20%대로 확대한다는 야심 찬 내용이다. 리튬, 코발트, 흑연 등 33개 핵심광물 목록도 함께 발표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해마다 점검·관리하는 핵심광물 목록을 발표한다. EU는 30개, 중국 37개, 호주는 26개다. 미국은 50개나 된다. 경쟁과 함께 국제협력 또한 중요하다. 핵심광물 부존국과 생산국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변덕은 개별국가의 힘으로 당해내기 어렵다. 공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마침 지난달 27일 미국 디트로이트시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1년 만에 무역, 청정경제, 공정경제와 함께 IPEF의 4대 축을 이루는 ‘공급망’ 관련 협정이 타결됐다. 공급망 관련 최초의 국제협정으로 IPEF 공식 출범 후 달성한 첫 구체 성과다. 이 협정의 공식 발효까지는 14개 참여국의 국내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타결된 공급망 협정에 따르면 참여국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IPEF 공급망위원회, IPEF 공급망 위기대응네트워크 그리고 IPEF 노동권자문위원회의 설치가 고려되고 있다. 이들 기구의 설치와 함께 높은 수준의 노동기준과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기준의 적용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수준의 ESG 기준 적용 원칙은 바람직하지만 현실을 참작해야 한다. 핵심광물 부존국 중 개도국이 많고 핵심광물 제련·정련 단계에서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따라서 투자국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와 자국의 공적개 발원조를 활용해 투자 대상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고 점진적 ESG 기준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 동시에 친환경 공정을 앞당길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성과가 시급하다. 필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지 않을 수 없는 한국 정부와 기업 그리고 학계가 인내심 있는 중장기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를 바란다. 투자의 성패는 결국 인재의 유무에 달렸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학벌, 인맥 우선주의가 우리 과학계의 인재 육성과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관련 분야 인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코퍼스(Scopus) 등 객관화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데이터 기반 인재 확보에 나서야 한다. 외교는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과 협력의 최전선에 있다. 인구도 많지 않은 서호주 주도 퍼스에 34개국이 총영사관 등 다양한 형태의 외교공관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광물의 보고인 서호주의 전략적·경제적 중요성 때문이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와 국익을 위해 외교공관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
  • 정의당-미국 녹색당 간담회 개최…혁신 재창당은 9월 최종결정

    정의당-미국 녹색당 간담회 개최…혁신 재창당은 9월 최종결정

    정의당이 5일 미국 녹색당과 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한국뿐 아닌 국제적 환경 문제로 전 세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확인했다. 두 정당은 양당제의 폐해가 낳은 퇴행적 민주주의를 막기 위해 정치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공유하며 한미 양국 진보 정당의 연대를 강조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세계 녹색당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녹색당과 정의당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적 환경문제로 전 세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확인했다”라며 “생명의 토대가 되는 전 세계 바다와 토양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막아내고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위 대변인은 이어 “양당제의 폐해가 낳은 퇴행적 민주주의를 막기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공유했다”라며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비례대표제가 없는 미국과 제한적 비례대표제를 가진 한국의 현실을 조명하고, 다당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결선투표제와 완성도 있는 비례대표시스템이 필수적임을 두 정당 모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20년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를 지낸 하위 호킨스 공동의장과 오스틴 베쇼어 국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미국 녹색당 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미 거대양당의 무관심 속에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정의당은 기후위기에 맞서 취약계층을 보호할 가장 튼튼한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다. 호킨스 의장은 “미국 녹색당은 이런 자리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진보 정당과 연대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정의당은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위기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2.3%에 머물렀다. 이에 정의당은 혁신 재창당을 통한 위기 극복을 목표로 재창당 노선에 대한 기본방향을 정하고 있다. 현재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의 안을 바탕으로 수정과 보완을 통해 오는 24일 전국위원회에 일주일전까지 기본방향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위원회에서 상정 및 의결이 이루어진다면 9월에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의 최종 결정이 진행된다.
  • ‘눈에 보이는 변화 가속화’ 광주시 조직개편 단행

    ‘눈에 보이는 변화 가속화’ 광주시 조직개편 단행

    광주시가 민선 8기 ‘눈에 보이는 변화’의 가속화를 위해 오는 7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 8기 핵심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미래차국가산단 지정과 광주군공항특별법 통과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를 거쳐 광주시의회 제317회 제1차 정례회에 개정조례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광주시 조직은 본청 14실국 73과에서 1본부(군공항이전본부)가 늘고 1과가 줄어 15실국 72과 체제를 갖추게 되며, 총 정원은 4196명에서 4197명으로 1명 증원 조정한다. 우선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인공지능산업국과 경제창업실을 각각 개편한다. 인공지능산업국은 인공지능·반도체·미래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앵커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 기능으로 일원화하고자 명칭을 ‘인공지능산업실’로 바꾼다. 경제창업실은 창업기업 자금지원, 실증, 판로개척의 창업지원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상생의 일자리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기능으로 조정하고 명칭은 ‘경제창업국’으로 변경한다. 또 여성가족교육국 내 인재육성과를 ‘교육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한다. 지방대학 재정지원 권한 이양 등 지방 교육정책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주력·도전 산업과 연계해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하는 교육정책 총괄을 위한 것이다.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군공항이전과를 ‘군공항이전본부’로 승격한다. 이전·개발사업의 전체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전 후보지 지자체와의 소통 및 실질적 지원사업 발굴, 종전부지 개발계획 수립 등을 위해 군공항정책과와 이전개발과를 운영한다.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추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복지건강국 내 복지정책과는 ‘돌봄정책과’로 명칭을 바꾸고, 통합돌봄 정책의 상징성과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한다.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실효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후환경국을 재편, 탄소중립과 물관리 총괄 기능도 강화한다. 가뭄·홍수 등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기후변화 현상에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기후탄소·에너지전환·친환경차 전환 기능을 일원화해 ‘2045 탄소중립도시’ 실천력을 높인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대응의 현장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의사결정 구조를 축소(4단계→3단계)하고 기술 전문인력을 보강한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시설·조직 혁신방안에 따라 관망·정수시설운영 관리사를 배치해 인력 전문성을 강화하고, 수계조절 분야는 지역 사업소와 유기적 연계 체계를 갖추도록 조직을 정비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 클라우드 전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의 수집·분석 활용을 통한 데이터 기반 행정수행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에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을 둔다. 국내 외국인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과 이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내 정착지원과 문화 다양성을 총괄하는 외국인주민과를 신설 운영한다.
  • GH, 건설 파트너와 상생 토크 콘서트

    GH, 건설 파트너와 상생 토크 콘서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16개 시공사, 건원, 도화 등 17개 엔지니어링사 대표들, GH 사업지구 23명 현장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인권·혁신·품질 등 건설분야 4대 부문 과제를 발표하고, 이의 실행을 다짐하는 상생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는 환경을 생각하고, 새로운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한(E&C : Eco and Construction) 4대 기회가치로 공정·인권·혁신·품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0가지 실천과제와 방안을 김세용 GH사장과 진행을 맡은 손정은 아나운서가 대담으로 풀어나가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제시된 ‘공정’부문에서는 입찰평가의 전문성을 높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설계공모 운영위원회 도입과 평가위원 구성기준 강화, 평가과정 실시간 공개를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인권’부문에서는 건설근로자 권익보호와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 160% 초과집행 정착과 GH 건설근로자 표준근로계약서(안) 마련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부문에서는 새로운 미래 도시공간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및 제로에너지 빌딩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품질’부문에서는 난방비 급등, 층간소음, 홈네트워크 해킹 등 아파트 품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품질관리 통합시스템 구축과 ‘SOS품질점검단’을 운영해 품질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H는 지난해 6월 AI, Io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안전관제시스템을 도입한 후, 3개 현장 안전사고가 92% 급감하는 등 성과를 얻었으며, 지난해 최초로 제정한 건설공사 안전비용 집행 및 정산지침이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세용 GH사장은 “미래 도시공간 ‘기회의 시대’를 주도할 스마트 혁신기술과 탄소제로 에너지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도민들의 신뢰와 인권에 대한 눈높이가 나날이 높아져 가는 시대적 흐름에서,경기도 대표 공공기관으로써 스마트한 기술을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 대구 시민햇빛발전소 추가로 짓는다… 시민 펀드 모집

    대구 시민햇빛발전소 추가로 짓는다… 시민 펀드 모집

    주민이 직접 태양광 발전시설에 투자해 전력을 판매하는 시민햇빛발전소 4기가 대구에 추가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달성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 주차장과 옥상 4곳에 대구시민햇빛발전소 10∼13호기를 만든다고 1일 밝혔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원자력과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하나다. 전력 소비자인 시민이 전력 생산자이자 주주로 나서 발전소를 세워 전력을 판매하는 에너지전환 운동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측이 발전소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부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존 발전소와 차별성을 띤다. 시민 펀드 방식의 건립자금 모집이 완료되면 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 10호기, 11월 11∼13호기를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각각 395kW 규모로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 조합원 출자와 시민펀드 방식으로 건립자금을 조성한다.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발생하는 수익은 펀드 금액에 따라 수익률 약 4∼6% 정도로 출자 시민에게 배분한다. 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2008년 수성못 상단공원에 1호기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9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시는 2050년까지 500개 발전소 설치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현수 (사)누구나햇빛발전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생활실천은 필수”라며 “시민이 짓는 시민햇빛발전소는 지역 탄소중립이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금용 대구광역시 에너지산업과장은 “부지를 제공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감사드린다“며 ”시민햇빛발전소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민펀드 가입 문의는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053-218-9898/ http://www.dalcoop.kr)으로 하면된다.
  • 플랫폼 과잉의 시대… 창작자의 정당한 몫 요구하라

    플랫폼 과잉의 시대… 창작자의 정당한 몫 요구하라

    ‘플랫폼’은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플랫폼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최근 7년 동안 10배 넘게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만날 수 있는 물리적 플랫폼이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이다. 인문 잡지 ‘한편’ 11호(사진)에서는 10명의 젊은 연구자에게 ‘과연 우리에게 플랫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다. 콘텐츠가 교환되는 소위 ‘플랫폼’ 세상에서는 인간존재 양식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도시계획학, 과학기술학, 철학, 사회학, 인류학, 문화비평 측면에서 조망하고 있다. 과학사학자인 이두갑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창작자의 정당한 몫 찾기’라는 글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인 챗GPT와 지식재산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교수는 챗GPT나 달리2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기에 앞서 창작자의 권리와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성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창작자의 노동 대가를 어떻게 보상할지보다는 이들의 창작물을 무상으로 이용하고 AI 생성물로 큰 이윤을 얻는 데 집착한다는 것이다.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 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없다면 창작자들은 물론 사용자들도 플랫폼 기업의 ‘디지털 소작농’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한편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독점으로 향하는 급행열차’라는 글에서 19세기와 20세기 초중반까지 열차는 서구 사회에서 독점사업으로 이익을 위한 수탈의 도구였고 최근까지는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에 밀려 왔지만 기후위기 시대가 되면서 촘촘한 열차나 철도망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IT 기업들도 과거 철도 기업들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부의 힘이 개입하지 않으면 노동 착취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수탈의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IT 공룡기업에 대해서도 국가와 시민사회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산엑스포 세일즈’ 태도국 표심 공략

    ‘부산엑스포 세일즈’ 태도국 표심 공략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정상들이 부산을 방문해 기후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과 해양·수산분야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30일 부산을 방문한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과 고위인사를 만나 기후위기와 해양오염에 관한 공동대응, 인적교류와 개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태도국 정상들은 29, 30일 양일간 진행되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부산에는 태도국포럼(PIF) 의장국가인 쿡제도의 마크브라운 총리,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등 10개국의 정상, 장관과 헨리푸나 PIF 사무총장이 방문했다. PIF는 1971년 설립 이래 매년 정부수반회의를 열며 태도국 간의 정책개발과 협력을 논의하는 역내 핵심 경제·정책 기구다. 이날 환영오찬에서 박 시장은 기후위기, 해양오염 등 공통과제에 함께 대응하자고 강조하면서 “부산은 수산업과 해양관광, 해양보호 등 태도국의 다양한 산업 발전을 위한 가장 굳건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도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해양환경 오염 등 직접적 피해를 겪고 있는 만큼 해양도시이자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를 통해 기후위기 등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영오찬에 이어 태도국 정상들은 ‘태평양도서국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을 주제로 해양수산부가 개최한 ‘2023 해양수산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해수부는 한국과 연안도서국이 동맹을 구축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수산업 발전 등을 위한 협력사업을 확대해 동반 성장하자는 내용의 ‘코리아-오션 이코노미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날 한 총리는“해양분야 협력에 대한 한국의 비전은 해양수산업 발전과 종사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및 해양환경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엑스포 구상과도 연결되며, 엑스포 폐막 이후에도 참가국들과 장기적으로 계속 합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태도국 정상들은 이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북항을 방문해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향후 협력과제에 관해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태도국 정상들의 방문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 해양환경 보전, 수산업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관피아 여전… 농식품·해수부 출신 80% ‘전관 찬스’

    관피아 여전… 농식품·해수부 출신 80% ‘전관 찬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퇴직자 10명 중 8명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로 농업, 수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농피아’(농식품부+마피아)·‘해피아’(해수부 마피아)의 관행적인 대물림이 농어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0일 ‘농식품부·해수부편 관피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 두 개 부처의 퇴직 공직자 중 취업 제한 여부를 심사받은 125명 중 100명(80.0%)이 취업 가능 또는 취업 승인 결정을 받았다. 농식품부의 취업 승인율은 89.1%로 해수부(72.9%)보다 높았다. 취업 가능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됐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취업 승인은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지만 ‘전문성이 증명돼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 ‘국가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취업이 필요한 경우’ 등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할 때 적용된다. 경실련 조사 기간 취업 승인을 받은 퇴직자는 23명(농식품부 6명, 해수부 17명)이다. 경실련은 “업무 관련성이 있어 재취업 승인을 제한해야 하는데도 예외 사항을 만들어 재취업을 시켜 주고 있다”면서 “규정 자체도 추상적이고 주관적이어서 특별한 사유를 폐지하거나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 개정을 통해 조직 신설 뒤 퇴직 후 재취업한 사례도 있다. 해외수산협력센터는 2017년 2월 해수부 소관 한국원양산업협회의 부설기구로 설치된 뒤 해수부 퇴직 공무원이 본부장과 센터장 자리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마사회 임원 자리를 대물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7년 문을 연 한국농수산대도 농식품부 출신이 대대로 총장 자리를 꿰찼다. 해수부 또한 항만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 대표 등 임원 자리에 단골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처 권한이 미치는 민간기업의 대표이사, 감사 같은 요직에 퇴직자들이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경실련은 두 개 부처를 콕 집어 실태 조사를 한 배경에 대해 “힘이 있는 주요 부처는 일정 부분 문제점도 언론에 알려져 최소한의 자정 노력이라도 하는 반면 잘 알려지지 않은 부처는 그러한 노력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며 “농피아·해피아가 농어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농피아·해피아 10명 중 8명 재취업…“농어업 발전에 전혀 도움 안 돼”

    농피아·해피아 10명 중 8명 재취업…“농어업 발전에 전혀 도움 안 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퇴직자 10명 중 8명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로 농업, 수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농피아’(농식품부+마피아)·‘해피아’(해수부 마피아)의 관행적인 대물림이 농어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농식품부·해수부편 관피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 두 개 부처의 퇴직 공직자 중 취업 제한 여부를 심사받은 125명 중 100명(80.0%)이 취업 가능 또는 취업 승인 결정을 받았다. 농식품부의 취업 승인율은 89.1%로 해수부(72.9%)보다 높았다. 취업 가능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됐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취업 승인은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지만 ‘전문성이 증명돼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은 경우’, ‘국가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취업이 필요한 경우’ 등 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할 때 적용된다. 경실련 조사 기간 취업 승인을 받은 퇴직자는 23명(농식품부 6명, 해수부 17명)이다. 경실련은 “업무 관련성이 있어 재취업 승인을 제한해야 하는데도 예외 사항을 만들어 재취업을 시켜주고 있다”면서 “규정 자체도 추상적이고 주관적이어서 특별한 사유를 폐지하거나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법 개정을 통해 조직 신설 뒤 퇴직 후 재취업한 사례도 있다. 해외수산협력센터는 2017년 2월 해수부 소관 한국원양산업협회의 부설기구로 설치된 뒤 해수부 퇴직 공무원이 본부장과 센터장 자리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마사회 임원 자리를 대물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7년 문을 연 한국농수산대도 농식품부 출신이 대대로 총장 자리를 꿰찼다. 해수부 또한 항만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 대표 등 임원 자리에 단골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처 권한이 미치는 민간기업의 대표이사, 감사 같은 요직에 퇴직자들이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경실련은 이 두 개 부처를 꼭 집어 실태 조사를 한 배경에 대해 “소위 경제 관련 등 힘이 있는 주요 부처는 일정 부분 문제점도 언론에 알려져 최소한의 자정 노력이라도 하는 반면 잘 알려지지 않은 부처는 그러한 노력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피아·해피아가 농어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 정당 공약에 관피아 근절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영등포구, ‘세계환경의 날’ 맞이 지구사랑 행사 개최

    영등포구, ‘세계환경의 날’ 맞이 지구사랑 행사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제28회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다음달 2일 오전 10시 당산근린공원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6월 5일은 28회를 맞은 세계환경의 날이다. 구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자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love earth, love green’을 주제로 기후위기 속에서 지구를 사랑하고, 녹색성장으로 도약하는 영등포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기념식과 유공자 표창, 환경보호 인식을 높이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구는 환경보전에 공로가 큰 개인, 기업 등 사회 각 분야의 유공자 10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한다.아울러 구는 2050 탄소중립 시민 실천단, 시립문래청소년센터와 함께 ▲자가발전 솜사탕·비눗방울 만들기 ▲컬리링벽 색칠놀이 ▲미니 전통부채와 해충퇴치 계피 가랜드 만들기 ▲해양업사이클링 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의 장을 진행한다. 또한 QR코드를 이용해 지구를 위한 다짐글 남기기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구는 생활 속 탄소중립과 친환경 실천 활동을 이끌기 위한 에너지 절약, 1회용품 줄이기, 에코마일리지 안내, 탄소중립 실천법 등 환경보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홍보 활동도 펼친다. 한편 구는 ▲지역 내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친환경 고효율 LED 조명 보급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규모 급식시설에 친환경 조리장치(인덕션)와 조리흄 저감장치(실내는 공기청정기, 외부는 집진기 등) 설치 ▲ESG 연계 전기차 충전소 설치 ▲기업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등을 추진해 생활 속 환경보호에 힘쓰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올해 세계환경의 날 축제는 지구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자연과 인류의 공존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줄이기 등 건강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생활 실천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 ‘美中 전략 요충지’ 영향력 확대 포석… 韓 외교 공백 2% 채웠다

    ‘美中 전략 요충지’ 영향력 확대 포석… 韓 외교 공백 2% 채웠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한 다자외교 회의의 대상으로 태평양 도서국(태도국)들을 선택한 것은 이들 지역이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공을 들이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도국은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는 태평양의 소국이지만 풍부한 해양수산 자원과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 해상 항로의 요충지로 떠오르며 미중을 비롯한 주요국들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열린 한·태도국 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태평양 국가들은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였다”며 “우리 외교의 부족했던 2%를 비로소 채우게 됐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이번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의 지역별 이행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정상선언에 대해 “우리의 인태 전략과 태도국의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을 기반으로 양측의 파트너십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며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한 각 분야별 협력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은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들이 지난해 7월 PIF의 장기 발전 전략으로 발표한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인태 전략과 방향성이 일치한다”며 “힘을 합쳐 PIF와 대한민국이 함께 상생의 파트너십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태 전략이 미국 주도로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태도국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한국의 시도는 태평양 지역에 대한 자유 진영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됨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내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면서 법치에 기반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국정 기조를 소개한 뒤 “국제적으로는 모든 국가의 주권과 독립, 그리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외교 분야의 국정목표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기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은 대태도국 공적개발원조(ODA)를 2027년까지 2배 증액하기로 약속하고, 한·PIF 협력기금도 지속적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태도국에 대한 인프라 건설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 기술이전 노력을 강화하고 기후금융 신규 재원을 조성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양측이 더욱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태도국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 기후변화, 자연재해, 식량, 보건, 해양수산 위기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PIF 의장국인 쿡제도의 마크 브라운 총리는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우리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기후변화, 재난 대응, 오션 거버넌스, 해양과 어업, 인적 교류, 지속가능한 경제 개발 등의 분야에서 함께 교류하고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태도국의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에 방한한 태도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차기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이 ‘해양’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있고, 태평양 국가들과 지향점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부산이 태평양 지역 기후변화 대응의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태도국 정상들은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 부산으로 이동해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지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에 방한한 태도국 정상들과 모두 열 차례의 양자회담을 갖고 정상회의 후 정상 모두와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회담에서 각 도서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에 양측 간 소통의 격을 정상급으로 격상시킨 의미를 재차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 모에테 브라더슨 프렌치폴리네시아 대통령, 루이 마푸 뉴칼레도니아 대통령, 토레술루술루 세드릭 슈스터 사모아 천연자원·환경장관, 티모시 이카 나우루 보건의료부 장관, 빌레임 가보카 피지 부총리와 차례로 회담했다. 한 총리도 이 자리에서 태도국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강조하고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태도국 정상들과의 환영 오찬을 개최했다.
  • 형광 녹색으로 물든 伊 베네치아 운하...원인은 사고? 시위?

    형광 녹색으로 물든 伊 베네치아 운하...원인은 사고? 시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관광지 리알토 다리 아래 운하가 형광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녹색으로 변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 현지언론은 이날 아침 운하 물이 밝은 녹색으로 변한 기현상이 벌어져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운하는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듯 밝게 빛나는 것이 확인된다. 이 운하 위로 관광객들을 태운 곤돌라와 수상택시가 지나가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 이에대해 루카 자이아는 베네토 주지사는 “지역 주민들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처음 전해들었다”면서 “현재 관계 당국이 나서 샘플을 수집하고 CCTV를 분석하는등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현재까지 운하가 녹색으로 변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에대한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ANSA 통신은 운하가 녹색으로 변한 이유가 누수를 추적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염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를 전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시위의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마지막 세대’라는 의미의 현지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는 최근 ‘로마의 휴일’ 등 영화로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 검은 액체를 붓거나 로마 원로원 건물 ‘쿠리아 율리아’ 앞에서 진흙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단체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같은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운하 역시 이들의 소행이라는 것. 그러나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측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난 1968년 아르헨티나 예술가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가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생태계에 대한 각성을 촉구한다는 명목으로 운하를 녹색으로 물들인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아시아 문화예술 발전소로 자리매김… 세계적 선도기관 ‘날갯짓’

    아시아 문화예술 발전소로 자리매김… 세계적 선도기관 ‘날갯짓’

    지역·국가·세계 연결 관계망 확장문화자원 연구·콘텐츠 등 4대 목표동시대성 주제 전시관 상설 운영‘사유정원’ ‘몰입미감’ 展 등 활발亞예술커뮤니티도 확대·세분화 광주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통합 전당 출범 2년차를 맞아 국가적 문화 역량을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ACC는 이를 위해 4대 전략목표를 설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아시아 연구와 융·복합 콘텐츠 창작, 제작 기반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또 지역과 국가,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반을 확장하고 아시아문화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기로 했다. 융·복합 문화예술 기관의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ACC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아시아문화자원과 동시대성을 주제로 창작·제작 기반 융·복합 콘텐츠 전시관을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 인문주의와 자연주의를 주제로 한 참여형 전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자연과 휴머니즘’은 이달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관람객들을 만난다. 도시문화를 주제로 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는 8월 27일까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창·제작 공연도 활발하게 펼친다. 특히 아시아성과 동시대 가치를 담은 ACC 창·제작 공연인 ‘동상기’ 를 지난달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소재로 한 ‘시간을 칠하는 사람’도 이달에 관객과 만나 큰 호응을 얻었다. ACC는 2025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개발하기로 했다. 도시문화를 기반으로 동시대 아시아 담론을 제시하는 현대미술 전시도 준비한다. 도시의 길과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걷기라고 보고 이 같은 행위를 고찰하는 ‘걷기, 헤매기’ 전시도 지난달 27일 개막해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3월까지 계속된다. 또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도시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펼치는 ‘가이아의 도시’ 전시회도 기대해 볼 만하다. 10월 26일 개막해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아시아문화자원 연구·수집도 ACC의 전략목표 중 하나다. ACC는 도시문화와 생활양식, 예술 같은 연도별 핵심주제에 걸맞은 다각적인 콘텐츠 제작을 계획한다. 소장 자료를 도서나 아카이브, 표준유물 등 자원관리시스템에 등록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환경을 구축한다. 아시아 정부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해 오던 ‘아시아예술커뮤니티’도 확대, 개편한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집중된 기존 권역을 서남아, 동북아시아로 세분해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아시아문화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도시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이용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다양한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ACC 방문객은 2018년 248만 7000여명, 2019년 288만 8000여명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63만 5000여명, 2021년 61만 8000여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177만 900여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4월 기준 프로그램 수 74건, 방문객 53만 7074명을 기록했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전당의 콘텐츠가 관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ACC가 진정한 아시아문화발전소이자 지역 시민의 문화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시아성 바탕 평화·상생의 콘텐츠 개발 더욱 힘쓰겠다”

    “아시아성 바탕 평화·상생의 콘텐츠 개발 더욱 힘쓰겠다”

    활력 넘치는 공간 변화 평가 ‘보람’AI기술·창작자 예술성 융합되면우리 문화예술이 더 풍성해질 것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은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 시대를 맞아 AI 기술과 문화예술 창작자의 표현과 예술성이 융합된다면 우리 문화예술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당장은 세계 수준의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 기관이 됐고 고객들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가장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 취임 후 조직에 생동감이 넘치고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차다고도 했다. 아시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현안인 평화와 공존,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28일 이 전당장과 대담했다. -취임 후 ACC의 가장 큰 변화는. “전당장으로 일한 지 1년 3개월째다.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다. 그동안 이용자 중심의 공간 변화, 문화발전소로서 다양한 콘텐츠 창작·제작,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했다. 그 결과 전당 조직이 좀더 생동감이 넘치고 전당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서구 중심의 문화예술을 아시아문화로 옮겨 와야 하는 이유와 이를 위한 ACC 역할은. “ACC는 아시아성을 바탕으로 신냉전, 기후위기, 소수자에 대한 차별·억압과 같은 동시대 글로벌 현안에 대응해 평화, 공존,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아시아를 주제로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선보이는 국내 유일의 국제적인 예술기관이자 문화교류 기관이다. 아시아 연구 및 융·복합콘텐츠 창·제작 기반 체계화를 비롯해 지역·국가·세계로 이어지는 관계망 확장, 아시아 문화가치 확산 및 이해 제고, 서비스 강화 등을 4대 전략목표로 잡고 과감히 추진할 방침이다.” -챗GPT 시대다. 융·복합 문화기관의 역할은. “챗GPT 등장에 따라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예술을 기계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챗GPT의 등장은 새로운 예술이 등장할 가능성과 함께 문화예술을 제대로 바라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AI 기술과 문화예술 창작자의 표현과 예술성이 융합된다면 더더욱 우리 문화예술이 풍성해질 것이다. 이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 우리 기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2년 후면 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이다. 목표는.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계획도 수립 중이다. 2년 후면 옛 전남도청도 복원공사가 완료돼 완전체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자타가 인정하는 아시아문화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함께하는 열린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전시를 선보이고 진정한 아시아문화발전소이자 아시아 문화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서 세계 수준의 아시아 문화예술 선도 기관이 되는 게 목표다.”
  • 5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만난 尹…“개발·기후변화 등 상호 협력 확대”

    5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만난 尹…“개발·기후변화 등 상호 협력 확대”

    日오염수 방류·기후 대응 등 논의공동선언·50여개 협력사업 추진물밑선 부산엑스포 ‘공들이기’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개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29∼3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국가들과의 회담에서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보건 인프라 구축과 같은 태도국의 관심 분야에 대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개별 국가별로도 협력할 산업이나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면 다자외교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태도국은 2011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외교장관급 회의를 열었으며 지난해 5차 회의에서 올해 첫 정상급 회의를 열고 장관회의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자고 합의했다. 한국이 태도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도국은 최근 미중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정세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4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 교두보 마련에 나서자 미국은 같은 해 9월 워싱턴DC에서 미·태도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한국판 인태 전략에 태도국에 대한 협력 확대 계획을 포함시킨 데 이어 정상회의까지 개최하며 태도국으로 외교 지평을 한층 더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태도국 중 11개국은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대통령실은 이들 국가 정상이 동시에 방한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파푸아뉴기니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해양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태도국의 특성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도국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어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 공동선언과 50건 이상의 협력 사업이 담긴 ‘행동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이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폴리네시아가 포함된 18개국이 태도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과 1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태도국 정상들은 첫날 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이튿날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후보지인 북항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피지대사관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등 2개 공관에 더해 태도국에 추가 공관 개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수교국인 니우에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수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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