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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가족 리스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족 리스크/임병선 논설위원

    “잘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 안식처가 있다면, 함께 웃으며 요구르트 껍질을 눈치 보지 않고 핥아먹을 수 있다면 우리는 가족이 된다. 그렇게 함께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혼자가 될 용기를 얻는다. 그 용기를 뒷받침해 살아간다.” 어느 재벌회장의 이 발언을 연상시키는 사카모토 유지의 2018년 일본 드라마 ‘아노네’. 이 드라마는 가족이 핏줄에 의존하는 것을 뛰어넘어 이해와 위안으로 다져진다면 전혀 새로운 가족이 탄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는데 공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가족이 든든한 울타리 대신 날카로운 가시가 되는 이들이 있다. ‘가족 리스크’다. 이제 막 큰 꿈을 펼치거나 큰일을 하는 사람의 발목을 낚아채 거꾸러뜨리는 것이 가족이라면 가슴 아픈 일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이 그랬고, 옥중의 두 전직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까지 모두 가족 문제와 무관하지 않았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후변화라든지, 원전정책이라든지, 21세기 대한민국 외교안보방향 등에 대한 정책제안 대신 후보자 가족들과 관련한 의혹과 논란들이 격렬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야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가족 리스크 탓에 지지율이 꺾이거나 멈칫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경기지사는 형수에게 욕설을 한 통화 녹취 파일과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전력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지사는 형수가 어머니에게 함부로해 그랬다고 해명한 뒤 거듭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지만, 녹취 파일의 폭발력은 여전한 상황이다. 윤 전 검찰총장은 부인인 김건희씨가 친정어머니의 축재 과정을 비호하는 데 특정 검사와 윤 전 총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 김씨 소유의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전직 검사의 94세 노모와 한 인터뷰를 내보내 논란이다. 윤 전 총장은 방송 직후 명예훼손죄로 이 유튜브 제작자들을 고발하고, 다른 언론이 보도해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교에서는 모름지기 천하를 호령하려는 리더는 수신하고 제가한 후에 가능하다고 하지만, 나와 가족의 일은 치국천하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천하의 예수도 목수로 일하던 자신의 고향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없지 않다. 금도란 것이 있고, 검증을 빌미로 가족을 해체하겠다는 식으로 잣대를 들이대서도 안 된다. 또 서울거리에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내용으로 특정인을 조롱하는 벽화를 그린 것이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할 만한 일인가 돌아봐야 한다.
  • 세계서 가장 오래된 7000년 전 미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세계서 가장 오래된 7000년 전 미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세계서 가장 오래된 미라로 꼽히는 ‘친초로 미라’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추가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친초로’로 불리는 이 미라는 칠레 북부지역 고대 민족의 것으로, 제작 시기는 이집트의 미라보다 약 2000년 앞선 70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27일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친초로 문화 정착지 및 인공미라’를 문화유산 목록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친초로 미라는 1917년 최초로 발견된 뒤 수십 년 후에야 해당 미라의 역사가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계를 놀라게 했다. 친초로 민족은 기원전 1700년경 사망한 사람을 인위적으로 미라로 만들어 보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미라는 진흙 또는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긴 가발을 쓰고 있었다. 친초로 미라 중 한 구는 윗입술 위에 콧수염을 연상케 하는 점선이 있었고, 이는 서반구에서 가장 오래된 문신의 직접적 증거로 꼽히기도 한다.칠레의 인류학자인 베르나르도 아리아자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친초로는 기원전 5450~기원전 890년 사이에 칠레 최북단 아타카마사막의 건조한 지역에 살았던 고대 민족으로, 해양수렵 및 채집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친초로 문화 정착지와 인공미라는 매우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여러 전문가를 통해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골격의 화학적 분석을 통해 친초로 민족의 식단 중 90%가 해산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현재까지 300구 이상의 친초로 미라가 발견됐으며, 대부분이 매우 정교한데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네스코는 “왕족을 위해 미라 기술을 사용한 고대 이집트인들과 달리, 친초로는 연령과 성별, 계급을 구분하지 않고 시신을 체계적으로 해부한 뒤 미라화 했다”고 설명했다. 디만 친초로 민족이 어떤 목적으로 미라를 만들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한편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7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친초로 미라가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해왔다. 칠레 북부 태라파카대학 고고학박물관에서 보존 중인 미라 100여 구는 이미 빠르게 부패됐고, 몇 개는 이미 검게 변한 상태다. 미라 보존에 적합한 습도는 40~50%인데, 최근 칠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습도가 상승하는 기후이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박물관의 미라에까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과거 마르셀라 세풀베다 칠레 고고학교수는 “지난 10년 간 부패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문제는 박물관이 아니라 계곡 아래나 사막 등지에 매장돼 있는, 아직 발굴하지 못한 미라들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부패를 피하지 못하면 이들 미라의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 ‘땅밀림’ 발생 위험지 전국에 2만여곳

    ‘땅밀림’ 발생 위험지 전국에 2만여곳

    위험성 최고 A등급 39곳, B등급은 38곳인명·재산 피해 우려 지역엔 구조물 설치2024년까지 ‘위험지도’ 작성, 지자체 제공국내 ‘땅밀림’ 발생 위험지가 전국에 2만곳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땅밀림이란 땅속에 물이 차올라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많은 비가 내려 한 번에 무너지는 산사태와 달리 서서히 무너져 대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처럼 54일에 걸쳐 장마가 이어지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산림청이 28일 발표한 ‘땅밀림 예방·대응 추진사항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과거와 비교해 5m 이상 표고 변화가 발생한 땅밀림 우려지는 19만곳, 이 중에서도 위험성이 높은 곳은 2만곳에 이른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실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2019∼2020년까지 4000곳을 실태 조사한 결과 땅밀림 발생 의심이나 위험성이 가장 높은 A등급은 39곳, 땅밀림 발생이 우려되는 B등급은 38곳으로 판별됐다. A~B등급지 중 산지 속 균열이나 단차 등 땅밀림 징후가 발생해 인명·재산 피해 위험성이 높은 지역은 구조물 대책을 추진한다. 구조물 설치가 어려운 지역은 무인 원격감시시스템을 설치하고 땅밀림을 조기 감지해 주민 대피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초·실태 조사 후 위험지는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관리할 방침이다. 또 2024년까지 전국 땅밀림 위험지도를 개발하고 세부적인 땅밀림 우려지 관리 지침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하기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땅밀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빈틈없는 관리를 추진하겠다”며 “산지나 일상에서 땅밀림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해 이상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성난 코끼리 발에 짓밟힌 청년 사망…멀기만 한 공생의 길 (영상)

    성난 코끼리 발에 짓밟힌 청년 사망…멀기만 한 공생의 길 (영상)

    인도의 한 청년이 코끼리에 짓밟혀 목숨을 잃었다. 28일 현지 유력 매체 아마르줄라는 군중 도발에 화가 난 코끼리가 무리를 이탈, 공격을 가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5일 인도 동북부 아삼주 골라가트의 한 도로에 30여 마리 코끼리가 나타났다. 암컷 우두머리를 뒤따르는 코끼리떼 사이로는 새끼들도 몇 마리 눈에 띄었다. 먹이를 찾아 대이동에 나선 코끼리 무리는 차례로 도로를 지나 건너편 숲으로 향했다.마침 도로에 나와 있던 주민 여럿은 코끼리떼를 요란스럽게 맞이했다. 마을 청년들이 합세하면서 코끼리떼를 에워싼 군중은 순식간에 불어났다. 혹여나 코끼리떼가 민가로 향할까 우려한 주민들은 옷가지를 휘두르며 코끼리떼를 몰아붙였다. 청년들은 신발까지 벗어들고 코끼리떼를 주시했다. 다행히 코끼리떼의 대이동은 별 탈 없이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무리 중 마지막으로 길을 건너던 코끼리 한 마리가 갑자기 무리를 이탈, 군중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현지언론은 군중 도발에 화가 난 코끼리가 무리를 이탈한 후 주민들에게 달려들어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무리 중 마지막 한 마리가 갑자기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청년 1명이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 넘어진 청년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코끼리를 피해 도랑으로 몸을 피했지만 불행히도 사고를 피하지는 못했다. 잔뜩 약이 오른 코끼리 발에 최소 4차례 짓밟혀 결국 숨을 거뒀다. 무자비하게 청년을 짓밟은 코끼리는 곧장 발길을 돌려 무리에 합류했다. 인도코끼리를 포함한 아시아코끼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EN)종으로 올라 있다. 특히 아시아코끼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코끼리는 1930년대~1940년대 개체 수가 절반으로 급감해 1986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인도코끼리는 3만8000마리에 불과하다. 그중 2만7000마리~3만1000마리는 서식지 감소와 환경 파괴로 아사 직전이다. 인도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 역시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로 설 자리를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온 코끼리와 사람 간 충돌도 잇따르고 있다. 인도에서는 매년 500명이 코끼리에게 깔려 죽는다. 지난달 자르칸드주에서는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며 주민을 공격해 무려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난 골라가트에서도 지난달 10살 소년이 야생 코끼리에게 짓밟혀 사망했다. 하지만 인간과 코끼리의 갈등 속에서 희생되는 건 코끼리도 마찬가지다. 인도에서는 매년 80~100마리의 코끼리가 인간과의 갈등 끝에 목숨을 잃고 있다. 물론 고추나 레몬, 생강 등 코끼리가 싫어하는 작물을 심고 경작지 주변에 도랑을 파는 등 인간의 영역을 지키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코끼리 서식지와 이동 통로인 숲을 보존하고 복원하지 않는 이상, 인간과 코끼리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 해남에 파인애플이...기후 변화로 농작물 지도 바뀐다

    해남에 파인애플이...기후 변화로 농작물 지도 바뀐다

    전남 해남군이 바나나에 이어 파인애플 재배에 성공, 아열대 농업 메카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군은 올해 농업기술센터내 ICT첨단하우스 2개동 1000㎡에 파인애플 실증 재배를 실시, 하반기 수확을 앞두고 있다.재배중인 파인애플은 1년생 묘목으로 지난 1월 식재했다. 두껍고 빳빳한 잎 사이 줄기에서 솔방울 같은 열매가 맺혀 지름 10㎝ 가량까지 자란 상태다. 오는 10~11월 경 수확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관내 2개 농가에 보급, 시범 재배를 넓힌다. 군은 실증재배를 통해 지역 적응성 검증과 토양 및 유기물 등에 따른 생육상황을 비교, 적정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목 재배기술 개발과 상품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산 파인애플은 충분히 숙성한 뒤 수확한다. 숙성 전 미리 따는 외국산에 비해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나다.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것은 물론 각종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 연간 7만 8000t이 수입되고 있지만 국내 생산량은 연간 7t에 불과해 대부분 수입산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국산 파인애플은 프리미엄 과일 시장 판매 및 기능성 식품 첨가물 등으로 전량 소비되고 있다. 군은 국내산 파인애플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내재해형 하우스 등 생산기반 시설 구축과 재배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아열대 작목 발굴과 지원사업을 통해 현재 바나나, 애플망고, 무화과, 참다래 등 16개 아열대 작목을 180여 농가, 125㏊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증시험을 거쳐 관내 보급된 바나나가 첫 수확을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파인애플 재배 성공으로 아열대 작목 육성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아열대 농업 활성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아열대 농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농업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 변화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로 아열대 작목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열대 작목의 신품종 도입으로 해남을 기후변화 대응 농업 연구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 말했다.
  • 삼성호암상 수상자 온라인 강연회

    호암재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강연자로 나서는 온라인 강연회 ‘펀&런, 썸머 쿨토크 페스티벌’을 8월 2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석학 12명이 참여해 미래 첨단기술과 인문학,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강연과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 반도체 품질 좌우하는 물… 우리 기술로 ‘초순수’ 만든다

    반도체 품질 좌우하는 물… 우리 기술로 ‘초순수’ 만든다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30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주도를 위해 한국에 세계 최고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K반도체’ 전략에는 반도체 벨트 조성과 연구개발(R&D)·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이 담겼다. 이 중에는 반도체 단지에 10년치 용수 물량 확보 방안이 포함됐다. 반도체 산업은 물 사용량이 많은 업종이자 물이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2019년 국내에서 하루 공급되는 공업용수(339만 2000㎥) 중 12.7%(44만 6000㎥)를 반도체 산업에서 소비한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는 ‘초순수’(Ultra Pure Water)를 사용하는데 생산 장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수공) 등 공공과 민간기업이 참여해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국산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초순수 생산을 위해서는 수량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수질이 요구된다. 먹는물을 넘어 물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통합물관리가 중요해졌다. ●원수에서 30개 공정 거쳐 초순수 생산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말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한파로 전력 부족 및 수도관이 동파하면서 정상적인 물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약 6주간 생산시설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약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슷한 시기에 대만에서는 56년 만에 도래한 겨울 가뭄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떨어지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인 TSMC에 물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TSMC는 물탱크 트럭을 동원해 외부에서 용수를 공급받아야 했다. 2000년대 초반 인텔은 공업용수에서 ‘요소’(Urea) 농도가 높아져 반도체 불량이 발생하자 2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19년 반도체 산업에서 하루 사용한 공업용수량(44만 6000㎥)은 인구 130만명, 경기 수원의 하루 생활용수량과 맞먹는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공업용수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일평균 사용량이 2025년 105만 6000㎥, 2030년 127만 8000㎥, 2040년 169만 5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여기에는 수질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반도체 공정은 표면 세척이 중요하고, 세척에 사용하는 초순수는 원수에 포함된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정수처리·역삼투압(RO)·여과막 등 30개 공정을 거쳐 생산한다. 원수 수질에 따라 수처리 공정의 난이도가 결정되는데 이는 비용 문제와 직결된다. 초순수는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전해질·미생물·생균·미립자 등)과 이온 등을 제거해 물 분자만 존재하는, 이론적인 순수(純水)에 가장 근접한 물이다.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를 세척해야 하기 때문에 총유기탄소량(TOC)의 농도가 3ppb(10억분의1) 이하일 정도로 고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수된 물(수돗물) 10t으로 생산할 수 있는 초순수는 5t 정도다. 6인치 웨이퍼 한 장당 1.5t의 초순수가 사용된다. 권병수 수공연구원 스마트워터연구소 책임위원은 27일 “초순수는 전기가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깨끗함 정도로는 표현이 부족하다”며 “물 분자만 있어 마시면 오히려 인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제약·바이오 등 초순수 수요 급증 초순수 생산 기술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공정 설계와 초순수 배관, 수처리 약품 등은 일본 기술로 수출 규제 등 외부환경에 취약하다. 부품 교체 등을 제외한 고장 발생 시 속수무책일 뿐 아니라 비용 부담 등도 크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사업의 필수원료인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수공이 2012년 자체 연구를 추진하다가 2019년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사태 이후 국가 연구과제로 전환했다.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국산화 기술개발’에 총 480억원(민간 부담금 180억원)을 투입한다. 초순수 주요 생산 공정 및 설계 100%, 부품(시공) 60%, 운영기술 국산화로 2025년 하루 2400t 생산을 목표로 하는데 빠르면 2023년 웨이퍼 생산공장에 국산설비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 유성에 위치한 수공연구원에는 하루 25t의 초순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가 설치돼 있다. 정수처리·순수처리·초순수처리 공정이 가동 중인데 초순수 1t 생산 설비 구축 비용이 약 1억원에 달한다. 초순수 생산의 핵심부품인 자외선 산화장치(UV)와 저농도 용존산소 제거용 탈기막 국산화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고순도 공업용수 공정 및 수질 성능 평가, 반도체 폐수를 이용한 고순도 공업용 원수 확보 기술 검증도 병행되고 있다. 수공이 플랫폼 역할을 맡았다. 초순수 시장은 2010년 28조원에서 2025년 68조원 규모로 2.4배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의 70%가 아시아에 집중됐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시장이다. 확장성이 큰 것은 아니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했다는 실적만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는 반도체뿐 아니라 제약·바이오·정밀화학 등 수요가 늘면서 수처리 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황규원 삼성전자 기흥화성단지 총괄시설팀 프로는 “순도 차이가 있는데 삼성에서 사용하는 초순수는 맨 끝단으로, 물 오염 시 전체 공정이 오염될 수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며 “초순수 국산화로 비용 절감 및 안정적 애프터서비스망 구축이 기대되지만 기술 검증을 감안할 때 단계별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속 가능한 용수 확보 대책 시급 삼성전자 기흥화성단지는 팔당댐 용수를 공급받는다. 원수에 포함된 요소 등 성분 검증을 마쳤다. 수질이 생산비용과 직결되면서 기업들은 깨끗한 원수를 희망한다. 상류물을 선호하고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는 포인트에서 취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계절적으로 용수 확보와 수질 관리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물 관리 역량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 국토의 63%가 산악지형인 데다 연평균 강수량(1252㎜)의 55%(693㎜)가 여름에 집중된다. 댐·저수지·상수도 등 시설이 확충돼 1965년 51억㎥이던 용수 이용량이 2018년 244억㎥로 4.8배 늘었다.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대 등으로 공공수역 수질도 개선했다. 2005년 오염총량제 도입 후 하천 좋은 물 달성률(BOD 2㎎/ℓ 이하)이 2006년 74.6%에서 2018년 84.3%로 올랐다. 향후 물 수요를 감안할 때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하천 수질과 오염원에 수량 관리를 포함한 유역 물순환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하·폐수 재이용 활성화와 용수공급 부족 지역은 용도에 따라 지하저류지·강변여과수 등 다양한 대체 상수원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기후변화와 증가하는 산업용수 수요에 대비해 통합물관리와 지속가능한 용수 확보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독자 행보 시작한 김동연, 1박2일 농어촌·대학으로

    독자 행보 시작한 김동연, 1박2일 농어촌·대학으로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부터 1박 2일간 농어촌과 대학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지난 19일 자신의 정치 비전을 담은 책을 출간한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정치 입문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29일 제주의 스타트업 제클린을 방문한 뒤 경남 거제시 어촌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마을 고문·명예 어촌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이튿날 거제에서 어민들과 멸치 어업을 하고 부산 부경대에서 ‘대학교육 금기 깨기’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이어 경남 밀양시로 넘어가 얼음골사과마을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현장의 고민을 듣는 일정을 소화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일정에서 ‘생활 밀착형 정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거제 어촌마을과 밀양 얼음골사과마을은 김 전 부총리가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에서 농어촌 혁신사업을 진행하며 방문했던 곳이다. 2018년 퇴임한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농어촌과 기업, 대학 등을 돌며 “사회문제의 해답을 제도권 정치가 아닌 생활 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정치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의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번 행보를 통해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 측은 27일 언론에 주요 일정과 메시지를 전하는 공보용 단체 채팅방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가 주도하는 ‘경장포럼’도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당분간 ‘제도권 정치’와는 거리를 두며 독자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나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정치 세력의 교체가 필요하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손을 잡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더라도 제3지대에서 보수와 중도, 진보를 아우르며 기존 정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빅플레이트’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독자행보 시작한 김동연… 1박2일 농어촌·대학으로

    독자행보 시작한 김동연… 1박2일 농어촌·대학으로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부터 1박 2일간 농어촌과 대학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지난 19일 자신의 정치 비전을 담은 책을 출간한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정치 입문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29일 제주의 스타트업 제클린을 방문한 뒤 경남 거제시 어촌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마을 고문·명예 어촌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이튿날 거제에서 어민들과 멸치 어업을 하고 부산 부경대에서 ‘대학교육 금기 깨기’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이어 경남 밀양시로 넘어가 얼음골사과마을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현장의 고민을 듣는 일정을 소화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일정에서 ‘생활 밀착형 정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거제 어촌마을과 밀양 얼음골사과마을은 김 전 부총리가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에서 농어촌 혁신사업을 진행하며 방문했던 곳이다. 2018년 퇴임한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농어촌과 기업, 대학 등을 돌며 “사회문제의 해답을 제도권 정치가 아닌 생활 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정치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의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번 행보를 통해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 측은 27일 언론에 주요 일정과 메시지를 전하는 공보용 단체 채팅방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가 주도하는 ‘경장포럼’도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당분간 ‘제도권 정치’와는 거리를 두며 독자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나 정권 재창출이 아닌 정치 세력의 교체가 필요하다”, “지금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손을 잡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더라도 제3지대에서 보수와 중도, 진보를 아우르며 기존 정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빅플레이트’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후변화가 정말 걱정스럽다면/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후변화가 정말 걱정스럽다면/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파란색 번호판을 붙이고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들이 부쩍 많아졌다. 교류 전기를 발견한 전기공학자의 이름을 딴 고가의 수입 전기차들이 특히 눈에 자주 띈다. 내연기관차들이 그동안 내뿜어 온 배기가스가 지구 환경에 미친 해악을 생각하면 전기차가 더 친환경적이라는 데 수긍한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는 ‘내돈내산’이라니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비싼 전기차를 구입할 때에 정부와 지자체가 각기 지급하는 보조금을 합치면 족히 1000만원이 넘는다. 얼마 전까지는 이 보조금이 기천만원에 달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환경부가 합심해서 만든 정책이란다. 그것도 예산 범위에서 지급된다 해서 이 보조금을 놓칠까봐 서로 앞다투게끔 만든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뒤늦게서야 올해부터는 전기차 가액에 따라서 보조금을 깎거나 아예 제외하는 걸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조차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의식한 정책 변경이라고 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이 보조금이 타당할지 몰라도, 환경 보호라는 정책 취지가 그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려면 적어도 가구당 전기차 한 대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급해야 하지 않을까. 차들이 전기차로 죄다 바뀌면 대기오염이 한결 덜해질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전기가 그저 생겨나는 게 아니다.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 많은 전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해 낼지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있고 나서 탈원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독일에서는 이미 수년 전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체 발전량이 화석에너지 발전량을 능가했다. 그래서 아우토반 곳곳의 주변 언덕에 태양광 패널이 수킬로미터에 걸쳐 깔려 있는 낯선 풍광을 접한다. 마을의 풍경도 바뀌었다. 집집마다 지붕 위에 온통 태양광 패널이다. 물론 오래전부터 전기요금도 꽤나 비싸다. 국내에 독일의 환경 수도로 소개되는 프라이부르크시는 지난 1990년에 연중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환경패스’를 만들어서 이를 구입한 시민들이 버스와 트램은 물론이고 근거리 철도까지 추가 비용 없이 환승이 가능하게끔 했다. 자동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이자 인센티브인 셈이다. 당시에 도시 곳곳에 내걸린 공익 광고판의 문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움뎅켄, 움슈타이겐!”(Umdenken, Umsteigen!) 즉 “생각을 바꾸세요. 환승하세요!”다. 최근의 기후변화 국면에서는 더욱 와닿는 표현이다. 그래서 바람직한 교통 및 환경 정책은 대중교통망을 보다 확충하고, 평소에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뚜벅이들에게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부여하는 게 아닐까 싶다. 수년 전부터 룩셈부르크 등 일부 국가의 도시들에서는 시내 및 근거리 교통수단 이용을 전면 무료화했다. 전기차 보조금으로 지급되는 국가 재원을 이렇듯 대중교통 무상 이용으로 돌릴 수는 없을까. 아마도 여기에는 업계의 이익과 로비가 없으니 쉽지가 않을 거라고 짐작된다. 게다가 환경 보호를 꾀하는 정부에 많은 뚜벅이들은 이미 붙잡힌 물고기와도 같다. 아니나 다를까. 자동차 관련 산업계와 노동조합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일자리 유지ㆍ창출을 위해 국회에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의 효율적인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 입법을 요청했다는 기사를 최근에 접했다. 이들 업체가 그동안 벌어들인 그 많은 수익은 대체 어디에다 쓰는지가 궁금해졌다. 요즘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름을 겪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당장 수백만 원의 돈이 없어서 생활고를 겪다가 소중한 삶을 스스로 끊어 내는 안타까운 이들이 허다한데도 고가의 전기차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는 이렇듯 거액의 보조금이 손에 쥐여진다. 이로써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그런데 1인당 기십만원 남짓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서는 나라 곳간 사정을 걱정하면서 인색하기 짝이 없는 기재부가 거액의 전기차 보조금에는 이렇듯 후하다. 대량생산 체제를 상징하는 ‘포드 시스템’과 함께 현대 자본주의의 문이 활짝 열렸으니 이제 새로운 전기차에 사활을 거는 대량소비 사회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그저 당연하게 여겨질 법도 하다. 오래전에 올더스 헉슬리가 풍자했던 그 ‘멋진 신세계’가 어느새 이렇듯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 강서 “그림에 기후변화 대응 노력 담아보세요”

    강서 “그림에 기후변화 대응 노력 담아보세요”

    서울 강서구가 기후변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포스터 공모전’(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모주제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응노력 ▲생활 속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절약 실천방법 등이다. 공모전에는 지역 초·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은 8절지, 중학생은 4절지에 그려서 제출하면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응모신청서와 완성된 작품을 강서구청 녹색환경과로 우편(양천로59길 38 강서구청 가양동별관 5층 녹색환경과) 또는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우편접수는 당일 도착분까지 유효하다. 구는 제출된 작품들 가운데 교육청에서 추천한 지역 미술교사 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0월 15일 수상작 25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출품 작품 중 최우수작 1점을 뽑고 초등부 저학년(1~3학년), 초등부 고학년(4~6학년), 중등부에서 각각 우수작 3점, 장려작 5점을 뽑는다. 구는 선정 결과를 11월 중 강서구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선정자에게 개별 통보도 할 계획이다. 우수작 선정자 25명에게는 강서구청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 시상식 없이 각 선정자 소속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상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미래세대인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기후변화 대응 작품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타이어와 신호등이 젤리처럼”…50도 역대급 폭염에 녹아버린 도시

    “타이어와 신호등이 젤리처럼”…50도 역대급 폭염에 녹아버린 도시

    도시 전체가 녹아버린 미국과 캐나다 100년 만에 들이닥친 역대급 폭염에 미국, 캐나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뜨거운 고기압이 대기 중에 자리 잡아 지표면의 열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 때문에 50도 전후의 폭염이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다. 2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미 북서부와 캐나다에서 포착된 충격적인 광경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지면 온도가 크게 올라 도로 표지판과 쓰레기통이 녹아내린 모습이 포착됐다. 플라스틱 우편함이 녹아내렸고, 건물 벽에 발라놓은 페인트는 물론, 외벽까지 통째로 녹아내렸다. 한 네티즌은 아스팔트 도로와 자동차 안에 달걀과 쿠키 반죽을 넣고 음식을 하는 모습도 올렸다. 타이어와 신호등도 젤리처럼 녹아내렸고, 자동차 차 유리까지 열을 견디지 못하고 깨졌다. 이 같은 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전문가들 “기후 변화로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잦아질 수 있다” 경고 전문가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아니라면 이번 폭염은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세계 기상 단체가 21가지 기후모델과 통계장치들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번 폭염의 가능성을 150배 가까이 높인 건 다름 아닌 기후변화였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폭염 현상이 기후 변화로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잦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최근 발표된 내츄럴리소스캐나다 보고서에 의하면, 강우 패턴의 변화, 고온, 해수면 상승, 폭염 같은 기상이변은 계속될 것이며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더욱 강화될 것이란다. 그리고 캐나다 경제의 모든 분야, 즉 생산과 공급, 식량 유용성, 무역, 이민 등에까지 기후변화의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공중보건협회 사무총장 이안 컬버트는 기후변화를 “악화 일로에 있는 공중보건의 위급상황”이라고 표현했다.
  • 북반구 곳곳 산불… 기후변화의 역습

    북반구 곳곳 산불… 기후변화의 역습

    지구 북반구 곳곳이 불에 타고 있다. 러시아 극동연방지구 사하공화국(야쿠티야)의 산불은 한 달째, 미국·캐나다 서부의 산불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주 헤로나에서도 산불이 났다.올 상반기에 벌어진 산불은 그 어느 때보다 거세고, 오래 지속되며, 과거에 산불이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산불이 한층 하나워졌기 때문에 각 국의 소방당국이 어느 때보다 화마와 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산불은 기후변화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는 “유럽 대부분 지역, 미국 서부, 캐나다 남서부,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은 지난달에 각 지역 평균 기후보다 건조한 기후를 경험했다”고 CNN에 설명하며 이상건조에서 산불의 원인을 찾았다.사나워진 산불은 기후변화의 결과물이지만, 역으로 새로운 이상기후 사이클을 일으키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 어마어마한 산림이 불에 타 사라지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대량의 탄소가 방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산불이 난 근처 지역이 매캐한 대기 속에 갇혔을 뿐 아니라 미국 동부처럼 발화 지점에서 수천㎞ 떨어진 지역에서도 산불로 인한 오염물질이 관측됐다.
  • [영상] “홍수 피해 지역 청소 동참”… 거짓말 독일 기자, 딱 걸렸다

    [영상] “홍수 피해 지역 청소 동참”… 거짓말 독일 기자, 딱 걸렸다

    최악의 홍수로 2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독일에서 이를 취재하던 기자가 꼼수를 부리다 발각돼 비난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민영방송인 RTL 소속 기자 수잔나 오렌(39)은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바트뮌스터라이펠을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해당 지역은 홍수 피해를 입은 뒤 황폐해져 있었고, 사방팔방이 진흙과 부서진 건물 잔해로 아수라장이었다. 기자는 이 지역의 상황을 전하며 복구 작업을 위한 청소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RTL 방송국은 자사가 바트뮌스터라이펠의 복구 작업을 위한 청소를 도와줬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내보냈고, 이 기사에는 현장을 취재했던 오렌 기자가 옷과 얼굴에 진흙을 묻힌 채 움직이는 모습이 버젓이 담겼다. 하지만 며칠 전 취재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온라인에 동영상 한 편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오렌 기자가 직접 현장을 청소하기는커녕, 청소하는 척을 하려 손으로 몸과 얼굴에 진흙을 묻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기자는 몸을 굽혀 진흙을 주운 뒤 옷 여기저기에 바르고 보도를 위한 촬영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흙투성이 채로 홍수 피해를 입은 집과 잔해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과 청소를 도왔다는 내용의 기사는 기자의 주장을 쉽게 믿게 만들기 충분했다.‘실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 뒤 방송국 측은 “소속 기자의 취재 방식은 언론이 지켜야 하는 원칙과 자사의 기준에 명백히 모순된다”면서 “이 사실을 확인한 뒤 우리는 그녀에게 당분간 회사 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독일 국가위기센터에 따르면 서유럽 내 홍수 사망자는 최소 205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독일에서만 17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며, 158명은 소재를 파악 중이다. 벨기에에선 3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독일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독일 연방 재난구호기구는 생존자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47명이 사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아르민 라셰트 주지사는 이번 홍수를 ‘역사적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 기획사에 기후행동 촉구한 팬들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 기획사에 기후행동 촉구한 팬들

    케이팝포플래닛, COP26 100일 앞두고 캠페인굿즈 플라스틱 최소화·탄소 배출 감축 등 요구“K팝 즐기는 마지막 세대 되길 원하지 않아”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최악의 홍수 피해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전세계 케이(K)팝 팬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기후 행동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23일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글로벌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이 업계에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캠페인 ‘죽은 지구에 K팝은 없다’(No K-pop on a Dead Planet) 을 오는 24일 시작한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100일 앞두고 시작하는 이 캠페인은 세계적 성공을 거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 YG, SM, JYP 등 기획사들에게 기후위기에 대응을 촉구하는 게 목적이다. 아티스트의 음악이나 컨텐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엔터테인먼트사이기 때문에 동참이 필요하다는 게 케이팝포플래닛의 설명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앨범 및 굿즈(MD상품) 생산시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탄소배출이 적은 방식으로 공연 기획 ▲아티스트와 기후위기를 적극 알리고 행동 ▲환경 메시지 담은 케이팝 노래 하기 등을 제안했다. 케이팝포플래닛 플랫폼의 운영자인 인도네시아의 누룰 사리파는 “나와 내 주변 또래가 K팝을 즐기는 마지막 세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기후정의를 중시하고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세계 K팝 팬들과 아이돌, 엔터테인먼트사를 모아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케이팝포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6월 팬 36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팬 10명 중 9명은 K팝 시장에서 기후위기 등을 고려해 친환경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변화해야 할 주체로 엔터테인먼트사(95.6%·복수 응답)를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팬(59.6%)과 아티스트(39.5%)가 뒤를 이었다. 케이팝포플래닛의 이다연 활동가는 “K팝 팬들은 이미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거나 기후재난을 입은 피해자들을 위해 모금을 하는 등 참여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캠페인에 참여한다면 K팝 커뮤니티가 기후대응에 상당한 영향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K팝 아티스트와 팬덤의 영향력을 기후 분야에서도 발휘하기 위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전세계 K팝 팬들이 시작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부국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국민 비율은 50~70%이지만 저소득 국가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 등은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저소득국의 백신 확보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 국가 간 백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가 가동 중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26.6% 한 번 이상 접종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 환자는 1억 9145만명, 사망자는 411만 7647명이다. 20일 신규 환자는 54만 8879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에서 신규 환자가 평균 8일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억 30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전 세계 인구의 26.6%가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두 번 접종을 마친 인구는 13.2%였다. 한국은 1차 접종률이 32%,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13%다. 1차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79%나 된다. 서구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가 71%로 가장 높고 영국이 69%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스라엘(64%), 독일(60%), 미국(56%), 프랑스(56%) 등 순이다. 반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는 아직까지 접종을 시작조차 못 했다. 1차 접종률이 1% 이하인 나라도 10개국이나 된다. 백신 접종 속도와 확보 물량에서 선진 부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졌다. 영국이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처음 백신을 접종했고 같은 달 14일 미국, 26일 유럽연합(EU)이 뒤따랐다. 코백스는 지난 2월 24일 아프리카 가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을 처음으로 인도했다. 인구 1100만명의 아이티는 지난 15일에야 백신 50만회분을 지원받았다. 영국에서 첫 백신 접종 후 8개월여 만이다. 저소득 국가들은 효능은 차치하고 백신을 구경하기도 힘든데, 캐나다는 국민 1명당 10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뒀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섰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니 아이러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코로나가 “투트랙 팬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신 불평등을 비판했다. 백신이 넘쳐나는 부유한 국가들은 봉쇄를 풀고 방역 단계도 낮추고 있지만,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워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백신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선진국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WHO “향후 1~2년 내 추가 접종 필요 없어”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지만 접종률이 높은 몇몇 나라가 추가 접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백신을 1회도 맞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고 델타 변이 등을 염두에 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 면역력이 접종 6개월 뒤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 정부에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반면 WHO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일부 과학자들과 보건 담당자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WHO는 “앞으로 1~2년 내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크리슈나 우다야쿠마르 미국 듀크대 글로벌 건강혁신센터장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들이 추가 접종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공급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할 향후 3개월이 중간 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확보하는 길은 각국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법과 코백스를 통해 공동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190개국이 코백스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등 거의 40개국이 개별적으로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과 영국, 캐나다, EU 등이 돈을 내고 코백스를 통해 싼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지만 물량은 직접 계약분보다 훨씬 적다. ●코백스 현재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 제공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은 무료로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다. 그러기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데, 현재까지 100억 달러가 모였다. 백신 구매와 수송 비용 등에 충당하고 있다. 코백스는 또 잉여 백신을 기부받아 저소득 국가에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직접 해당 국가에 기부하는 나라가 많다. 공유 물량의 3분의1 정도만 코백스를 거친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나 현재까지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이 제공됐다.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같은 속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듀크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 물량은 총 179억회분이다. 이 중 코백스가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은 57억 3490만회분으로 약 32%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몇몇 나라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대규모로 싼값에 사들여 회원국들에 인구에 비례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코백스의 비전은 “매우 이상적이고 훌륭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1년간의 코백스 활동을 되돌아본 최근호에서 “코백스가 연대와 공평에 근거해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상은 부유한 국가들의 자발적인 백신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코백스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국제공조 실패 사례”라고 혹평했다. 전문가들은 코백스의 성과로 글로벌 팬데믹에 공동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꼽았다. 부족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백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실패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 등 부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들 수 있다. 자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현안인 만큼 각국이 개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인센티브 등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간에 쫓겨 코백스를 출범시키다 보니 운영 방식과 구조를 더 촘촘히 짜지 못했다. 더 많은 나라를 참여시키려다 일정이 늘어졌다. 그 결과 백신 후보 선정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 자금 모금도 지연되면서 제약사에 대한 협상력이 약해졌다. 미국과 영국, EU 등에 밀려 초기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더욱이 인도의 세럼연구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도 패착이다. 인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해 연구소에서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코백스의 백신 수급계획이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악화하고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체결한 제약사들과의 계약에 팬데믹 기간 중 지식재산권 행사 유예나 기술이전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다. 백신 생산 국가와 시설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문제다. 자체 생산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 생산기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윤만 추구하는 거대 제약사 등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가 참여할 필요도 제기됐다. 실패 원인을 보완한다면 미래의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온 ‘美 북핵통’ 셔먼 “中과 대북정책 심층 논의”

    한국 온 ‘美 북핵통’ 셔먼 “中과 대북정책 심층 논의”

    文대통령 만나 “北, 대화 조기 호응 기대”정의용·이인영 장관 만나 한미 공조 확인美 “北 문제는 中과 어느정도 이해 일치”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2일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호응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 셔먼 부장관은 오는 25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기로 하면서 북한 문제를 놓고 양국이 머리를 맞댈 가능성도 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대화와 외교를 통해 양국의 공동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한 것을 상기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자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조기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과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또 “중국 방문 시 중국 측과도 대북 정책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은 북핵과 이란 핵합의를 모두 경험한 워싱턴의 대표적인 ‘북핵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부처 수장들과도 차례로 만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미얀마 문제와 기후변화 등 주요 역내·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한미 공조를 심화하기로 했다. 23일에는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한미차관 전략대화를 열고 한미관계, 한반도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폭넓게 교환할 예정이다. 셔먼 부장관은 몽골 울란바토르를 들른 뒤 25일부터 이틀간 중국 톈진에서 왕이 국무위원 등을 만난다. 미국이 북한 문제를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북한 견인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셔먼 부장관의 방중 일정에 대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3월) 일본과 한국을 들러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을 만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시 양측은 카메라 앞에서 1시간 넘는 공방을 벌였다. 한일을 들른 셔먼의 이번 방중도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대중 압박성 행보라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그 지역을 넘어 위협이 되거나 북한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은 누구에게도 득이 아니다”라며 “북한에 관한 한 우리(미중)가 어느 정도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말해도 무방하며, 우리가 그것을 모색할 위치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기후변화나 아프가니스탄·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 전세계 기후 재앙…“유럽 홍수, 이번이 최악 아니다”

    전세계 기후 재앙…“유럽 홍수, 이번이 최악 아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의 폭염과 서유럽 대홍수, 중국 홍수 등 세계 각국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독일 등에서 18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홍수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앞으로 훨씬 빈번해질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폭풍이 느리게 움직일수록 적은 지역에 더 많은 비가 쏟아지며 홍수 위협이 커지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육지에서 매우 느리게 이동하며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는 이런 태풍이 21세기 말에 최대 14배 가량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로 기온이 높아지고, 대기에 습기가 더 많이 머무르며, 이게 곧 극심한 폭우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연구를 진행한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북극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는 것이 이런 느린 태풍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트기류는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 하부의 강한 공기의 흐름이다. 풍속이 보통 100~250㎞/h에서 최대 500㎞/h에 이르는데, 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지구의 대기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 이상 기후를 촉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미 러시아의 극심한 폭염과 파키스탄의 홍수 등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컴퓨터의 예측보다도 실제 기후 위기가 더 빨리 진행되는 게 큰 문제라며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더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뉴캐슬대 헤일리 파울러 교수는 “이 연구는 유럽 전역에서 파괴적인 홍수의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전 세계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너무 느리게 움직이는 반면 지구온난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릴라 잡아먹는 침팬지 무리 포착…동족상잔의 원인은 기후변화?(연구)

    고릴라 잡아먹는 침팬지 무리 포착…동족상잔의 원인은 기후변화?(연구)

    야생에서 침팬지가 고릴라를 공격하고 죽이는 장면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동물 간의 치열한 경쟁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독일 오스나브뤼크대학과 막스플랑크연구소 공동연구진은 가봉에 있는 로앙고국립공원에서 45마리로 이뤄진 침팬지 무리를 관찰하며 사냥 행동과 사회 관계 등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서부저지고릴라와 침팬지 등은 하나의 과일나무에서 사이좋게 열매를 따 먹는 등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왔고, 두 영장류가 종의 차이를 뛰어 넘고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9일, 같은 해 12월 11일 연구진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27마리의 침팬지 무리가 고릴라 가족을 급습하고, 그 때마다 새끼 고릴라를 죽였던 것. 첫 번째 동족상잔이 발생한 2월, 침팬지 무리는 덤불에서 쉬고 있는 고릴라 암컷 3마리, 새끼 1마리와 마주쳤다. 이후 침팬지들은 고함과 비명을 지르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고릴라 가족도 이에 맞섰다. 수컷의 키가 1.8m, 무게 270㎏에 달하는 서부저지고릴라와 무리는 52분간 고릴라 가족과 충돌했고, 결국 새끼 고릴라 한 마리가 죽었다. 이후 침팬지 무리는 새끼 고릴라 사체를 가지고 자신들의 서식지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12월 충돌 당시에는 침팬지 무리가 공격하자 고릴라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은 나무에 피신했다 그대로 도망쳐 버렸다. 이후 암컷은 새끼를 가슴에 안고 침팬지 무리에 저항했지만 역시 또 새끼를 잃고 말았다. 죽은 새끼 고릴라는 암컷 침팬지 한 마리가 대부분 먹어치웠다. 연구진은 침팬지가 고릴라를 먹이로서 사냥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목표를 향해 은밀하게 접근하는 등의 사냥패턴을 보이지 않았고, 죽은 고릴라 사체를 먹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먹이를 둘러싼 다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영장류학자인 토비아스 데슈너 박사는 “로앙고국립공원의 침팬지와 고릴라, 코끼리가 먹잇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때로는 서로를 죽이는 치명적인 상호작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화된 식량 경쟁은 최근의 기후변화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가봉의 다른 열대우림에서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 美 “한국기업 투자 감사”·韓 “상응하는 지원을”… ‘기술 한국’ 평가 달라졌다

    美 “한국기업 투자 감사”·韓 “상응하는 지원을”… ‘기술 한국’ 평가 달라졌다

    최종문 외교부 차관 참석 아틀랜틱카운슬 한미 포럼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한국 기업 45조원 투자 약속미 평가 높아… 지정학적 변화에 기업의 선택 측면도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민관합동 경제포럼에서 미 고위 당국자는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한국 측은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당부했다. 미국이 배터리, 반도체 등 주요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려고 꾀하는 시점에서 한국 기업들이 시기적절하게 투자를 결정하자 미국 내 평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마샤 버니캣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 대행은 이날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개최한 ‘제4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39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한미)는 중요 기술을 위한 탄력적이고 다양하며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에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고한 관계를 더욱 개선하며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본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팅, 기후변화, 글로벌 백신 공급 등도 한미 공조가 필요한 분야로 꼽았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는 “상징적인 움직임”이며 양국 정부가 정책적 도움을 줄 준비가 돼야 실현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520억 달러(약 59조 9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을 언급한 뒤,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도 이런 지원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차관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미 중 “한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측의 평가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버니캣 차관 대행과 최 차관은 미래 과학기술 동맹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맷 머리 국무부 무역정책 및 협상 담당 부차관보도 ‘미국 공급망에 중요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인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미국은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등으로 빠져나간 제조업 공장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미국 제품 우선 구매)를 강조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급망의 중국 의존이 문제가 됐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동맹이나 협력국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이 시점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약속한 것이다. 이날 포럼 패널이었던 오미연 애틀랜틱카운슬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미국 내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해 평가가 달라진 것은 맞다”면서도 “한국 기업들도 지정학적 변화에 따라 미국에 투자하고, 또 미국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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