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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6조 나랏빚에 채무비율 48%… 재정 부담에 증세 불가피할 듯

    966조 나랏빚에 채무비율 48%… 재정 부담에 증세 불가피할 듯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국가채무비율이 50%에 육박하게 됐다. 나랏빚도 966조원에 이른다. 올해 추경이 몇 차례 더 이어지면 나랏빚이 1000조원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복적인 국채 발행으로 채무를 늘리기보단 ‘증세’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안 편성으로 나랏빚은 본예산 기준(956조원)보다 9조 9000억원 늘어난 96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7.3%에서 48.2%로 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순수 추경만 따지면 국가채무비율이 0.5% 포인트 증가하지만, GDP가 당초 전망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정 수치(0.4% 포인트)까지 더해진 값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4조 2000억원 늘어난 89조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간 관리재정수지를 대표적인 재정수지 지표로 활용해 왔으나, 이번 추경에선 통합재정수지 수치를 앞세웠다. 안도걸 기재부 예산실장은 “중장기적으로 재정을 관리하고 국제 비교의 중요성도 고려해 통합재정수지를 대표 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채무증가 속도는 기존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초 발간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2023년 국가채무비율이 4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1년 새 네 차례의 추경을 거치면서 전망보다 2년이나 일찍 48%선을 넘었다. 앞으로도 청와대와 여당에서 추진하는 전 국민 위로금이나 손실보상제 법제화 등 추가 지원금이 예고되면서 전문가들은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빚을 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쓰는 게 아니라, 현 세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동의 없이 미래 세대의 돈을 가져다 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과세 측면에서 부가가치세 증세가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 경제 상황으로 증세는 무리한 결정”이라며 “특히 부가세 증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증세 문제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세입 충당을 위해 탈루소득 과세 강화, 비과세 제도 정비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하고 있다”며 당장의 증세 논의엔 선을 그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노래방 500만원, 학원 400만원 등 총 690만명에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노래방 500만원, 학원 400만원 등 총 690만명에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합금지 기간이 길었던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등에 500만원의 4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집합금지 완화 조치가 비교적 일찍 단행된 학원과 겨울스포츠시설 등엔 400만원, 식당·카페와 PC 방 등 집합제한 업종엔 300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단 집합제한 업종이더라도 지난해 매출이 2019년보다 늘었다면 이전과 달리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는다. 일자리와 방역대책까지 합쳐 총 19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4차 재난지원금은 총 690만명에게 나눠 지급된다. 정부는 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2차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의결했다. 가장 관심사였던 소상공인 피해지원금은 ‘버팀목자금 플러스’란 명칭으로 385만개 사업장에 총 6조 7000억원을 지급기로 했다. 설 연휴 전 지급된 3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과 비교하면 사업장은 105만개(280만개→385만개), 지원액은 2조 6000억원(4조 1000억원→6조 7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원 유형도 기존 3단계(집합금지-집합제한-일반업종)에서 5단계로 세분화했다. 집합금지업종 중에서도 영업금지 기간이 길었던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유흥업소 등 11개 업종은 ‘집합금지(연장)’로 분류돼 500만원을 지원한다. 3차 재난지원금에선 300만원을 지급했는데, 200만원 늘린 것이다. 같은 집합금지업종이었지만 지난 1월 2일 완화 조치가 이뤄진 학원, 겨울스포츠시설 2개 업종은 ‘집합금지(완화)’ 유형에 담겨 3차 재난지원금보다 100만원 많은 400만원을 지원한다. 집합제한업종은 새로운 구분 없이 기존과 같다. 식당·카페, 숙박업, PC방 등 10개 업종이 해당된다. 지원금은 300만원으로 기존보다 100만원 늘어난다. 단 집합제한업종이더라도 지난해 매출이 2019년보다 늘어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3차 재난지원금 땐 집합금지·제한업종의 경우 매출과 상관없이 무조건 지원했지만 바뀌었다. 매출 증감을 판단하는 기준은 지난달 25일 마감된 부가가치세 매출신고액이다. 기획재정부는 집합제한업종임에도 매출이 증가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업장을 9만개로 추산했다. 배달특수로 매출이 늘어난 식당 등으로 추정된다. 일반업종의 경우 ‘경영 위기’와 ‘매출 감소’ 두 분류로 세분된다. ‘경영 위기’의 경우 여행과 공연업 등 지난해 업종 평균 매출이 2019년보다 20% 이상 감소한 26만 4000개 사업장이 대상이다. 이들에겐 3차 재난지원금보다 100만원 많은 200만원이 지급된다. 나머지 매출이 감소한 일반업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100만원이 지원된다. 3차 재난지원금 땐 일반업종 지원 기준을 종업원 5인 미만, 연매출 4억원 이하로 뒀다. 하지만 이번엔 종업원 기준을 없앴고, 매출 한도는 10억원으로 늘렸다. 이러면서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된 사업장은 64만 2000개로 추산된다. 여기에 신규창업 사업장 33만 7000개도 새로 지원 대상에 들어갔다. 기존엔 한 사람이 여러 개 사업장을 운영하더라도 1개 사업장에 대해서만 지원했다. 하지만 이번엔 지원금을 최대 2배로 늘려준다. 2개를 운영했을 땐 50%, 3개 시엔 80%, 4개 이상의 경우 100%씩 가산해서 지원금을 준다. 따라서 ‘집합금지(연장)’로 분류돼 500만원을 지원받을 사람이 4개 이상 사업장을 운영 중이라면 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집합금지업종엔 3개월간 전기요금 50%, 집합제한업종은 30% 감면해준다. 이에 따라 집합금지업종은 평균 28만 8000원, 집합제한업종은 17만 3000원 감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최대 감면 한도는 180만원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 80만명에게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이 지원된다. 기존에도 이런 지원을 받은 사람(70만명)은 50만원, 이번에 새로 대상인 경우(10만명)는 100만원이 지급된다. 법인택시기사도 매출이 감소한 경우 7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고, 방문돌봄서비스 종사자는 ‘생계안정지원금’으로 50만원을 지급받는다. 소득감소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근로빈곤층 80만 가구에는 ‘한시생계지원금’으로 5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등이 관리하는 노점상 약 4만개도 사업자등록이 돼 있다면 50만원을 지급한다. 지자체가 관리하지 않고 있지만 생계곤란에 빠진 노점상은 ‘한시생계지원금’을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부모 실직·폐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1만명에게도 250만원의 특별 근로장학금이 지원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4차 지원금’서 누락된 코로나 피해자 찾아야 할 야당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이 19조 5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15조원과 기존 예산 중 4조 5000억원을 3월 중 지급하는 방안을 그제 발표했다. 지난해 전 국민에게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 당시의 14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추경으로 편성하는 15조원 가운데 9조 9000억원은 국채를 발행해 충당해야 한다. 평상시라면 기획재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국가부채 급증을 우려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1년 넘게 고통받는 국민은 당정이 그동안 공언한 ‘더 넓게, 더 두텁게, 더 신속하게’라는 지원 원칙이 제대로 구현된 것이냐고 꼼꼼하게 따져 보고 있다. 4차 재난지원금의 특징은 2·3차 지원에서 제외돼 ‘사각지대’에 놓였던 200만명 남짓한 피해자가 추가돼 600만명에게 지원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폭넓게 지원해 사실상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크게 다르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4차 재난지원금이다. 당정이 5인 이상 사업장과 연매출 기준을 지난해 4억원에서 10억원 이하인 사업장을 포함시킨 것도 의미 있다. 자영업자에게 활로를 마련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라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다. 노점상과 임시일용직, 부모가 실직한 생계 위기인 대학생을 새롭게 지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다만 국민의힘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보궐선거 9일 전”이라면서 “그저 돈 뿌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은 유감스럽다. 3차 재난지원금 편성을 선도했던 국민의힘 아니었던가. 그러니 벼랑끝에 내몰려 지원금만 기다리는 자영업자, 실직자, 구직자 사이에 “야당은 훼방이나 놓지 말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나마 국민의힘이 4차 재난지원금을 비판하면서도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기본 인식이 다르지 않음을 내비친 것은 다행스럽다. 4차 재난지원금은 지원폭을 최대한 넓힌다는 원칙에도 막상 정부·여당이 발표한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소외감까지 더해진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여당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좀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당연하다. 국민의힘이 “추경 심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환영한다. 이번 추경은 감액에 맞춘 마이너스식 심사가 되지 말아야 한다. 야당도 정부안을 꼼꼼히 살펴 소외된 피해자를 구제할 때 국민의 박수를 받지 않겠는가. 더불어 행정기관들은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지역별로 불공정 시비가 일지 않도록 기준 적용에서 일관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 韓-스위스 11조원 규모 통화스와프 5년 연장

    한국은행은 1일 스위스중앙은행과 스위스프랑-원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11조 2000억원)으로 기존과 같지만, 계약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2026년 3월 1일 만료된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같은 비상사태 때 미리 정환 환율로 자국 화폐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계약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그만큼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셈이고, 위기 때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양국은 이번 스와프를 통해 금융협력 강화와 함께 금융시장 기능 활성화도 서로 돕기로 했다. 스위스는 6개 기축통화국(미국, 유로지역, 영국, 캐나다, 스위스, 일본) 중 하나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양국 통화스와프 갱신으로 금융위기 때 활용 가능한 외환 부문 안전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한은은 총 ‘1962억 달러(약 221조원)+α’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상태다. 양자 간 통화스와프는 미국(600억 달러), 캐나다(사전 한도 없음), 스위스(106억 달러 상당), 중국(590억 달러 상당), 호주(81억 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 달러 상당),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상당), 아랍에미리트(54억 달러 상당) 등 8개국과 맺었다. 이와 함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국가들과는 384억 달러 규모로 다자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답정너 정치’의 정책 과속… 삐끗하면 공무원에 덤터기

    ‘답정너 정치’의 정책 과속… 삐끗하면 공무원에 덤터기

    가덕도 특별법 강행에 관가 볼멘소리 “정치적으로 결정한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정책 실패 등에 따른 책임을 고스란히 공무원에게 뒤집어씌운다는 게 문제다.”(국토교통부 고위공무원) “나중에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주체는 지금의 공무원들이 되는 것 아닌가.”(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 ●“밀어붙일 땐 언제고 문제되면 뒤집어씌워” 국토교통부(가덕도 신공항)와 기획재정부(재난지원금 편성) 등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중추를 책임지는 주요 부처들이 ‘슈퍼 여당’을 등에 업은 정치권에 무기력하게 휘둘리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가 대계 사업이거나 수십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임에도 정치권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느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식으로 밀어붙이고, 정부는 기에 눌려 물러서고 만다. 민주주의 근간인 입법부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이 무너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처 내부에선 현 정부 국정사업인 탈원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속까지 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처럼 일선에서 ‘책임’을 떠안는 일만큼은 피하자는 면피성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절차 무시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무리수” 국토부의 A고위공무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책적 목적 때문에 정책결정 과정의 앞뒤가 뒤바뀌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결정하려면 정확한 수요, 추진 방법, 실현 가능성을 따진 뒤에 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정책적 실패에 대한 책임이 정치권이 아닌 고스란히 일선 공무원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는 “과거 4대강 사업만 해도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덤터기는 국토부가 뒤집어썼다”며 “4대강 사업 공로훈장을 받은 공무원들이 이명박 정부가 물러난 뒤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승진에서 배제되거나 뒤로 밀린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B과장도 “주택정책도 우왕좌왕해 신뢰를 잃었다”면서 “정치인 장관이 와서 공급은 충분하다며 수요 억제와 규제 위주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하루아침에 공급 확대로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 정책 실패의 책임은 국토부 공무원들이 죄다 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답답해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논의된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과정 역시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기재부 C국장은 “원래 정치권과 학계에선 이상적인 얘기를 하고, 공무원은 그걸 현실 정책으로 다듬는 게 맞다. 그런데 (정치권이) 지나치게 이상론을 주장하고 밀어붙이면 공무원 입장에서 (따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D과장은 “재정건전성을 따진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기재부가 신경 안 쓰면 누가 신경을 쓸지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책임지고 정책 보호해야” 각 부처 장관,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책임지고 정치 논리로부터 정책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부 지적도 나왔다. 기재부 E과장은 “예전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부총리에게 일임하고, 부총리가 대통령과 독대해 경제정책 방향을 상의했다”며 “그런데 홍 부총리는 대통령의 ‘말 잘 듣는 손발’ 역할만 해 온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F과장은 “홍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 편성 과정에선 보편지급 대신 선별지급을 고수하기 위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이번처럼 기재부를 향한 비판을 최일선에서 막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완화, 논의 끝 무산…“공감대는 형성”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완화, 논의 끝 무산…“공감대는 형성”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가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에 일부 공감대를 이뤘지만, 정부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1일 기재위 조세소위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조세소위는 종부세법 개정안 9건 등을 상정해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안은 장기보유 공제 제도를 유지하되 거주기간별 공제를 신설하는 것으로 1세대 1주택자가 2년 이상 실거주한 경우에 대해서는 거주기간별로 20∼100%의 공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안은 20년 이상 장기보유할 경우 70%를 공제하는 등 공제율을 상향하도록 했고, 같은 당 추경호 의원 안에는 최대 공제 상한을 90%로 높이는 방식 등이 담겼다. 이들 법안은 1세대 1주택 고령자 공제율, 장기보유 공제율, 공제한도를 상향하거나 거주기간별 공제를 신설하는 등 종부세 세부담을 줄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고령인 1세대 1주택자는 은퇴 후 현금흐름상 종부세를 납부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장기보유자이거나 실제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것을 투기적 수요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종부세 공제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들 법안에 대해 지난해 8월 종부세법 개정으로 공제율이 상향된 만큼 시행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종부세법 개정안은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고령자 공제(최대 40%)와 장기보유 공제(최대 50%)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되, 합산공제율은 최대 80%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지난해 법을 개정했는데 개정 법률의 효과와 시장 동향을 지켜본 후에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 일부 의원들은 개정안만으로는 실제로 집 한 채를 갖고 사는 이들에게 세 부담을 줄여주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정부가 좀 더 전향적인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홍근 의원은 “정부 정책이 투기수요 방지와 실거주자 보호라는 취지로 본다면 그간 장기보유 공제나 고령자 공제는 10%씩 해서 일부 보완했지만, 여전히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며 “예를 들어 20년 이상은 아예 100% 종부세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정부가 과감하게 선언하고 가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도 “1세대 1주택자, 고령자가 한집에 오래 사는데 투기하고 무슨 관련이 있느냐. 실제로 우리가 그런 상황이 됐다고 생각하면 정말 괴로운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윤희숙 의원은 “여기 나온 안들이 다 철학이 같다”며 “정부가 동의하고 안 하고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여야가 동의하면 입법권이 여기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박홍근 의원은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 지금보다는 공제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본다. 이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의 내부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합리적인 설계 방안을 향후 계속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여야 일부 의원들이 큰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지만, 기재부의 반대 입장에 더해 국민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결론에 이르진 못했다. 기재위는 간사 협의를 통해 소위 일정을 다시 정해 추후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180석 앞세워 7개월간 입법 드라이브부동산법·공수처법·가덕도특별법 강행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어대낙’ 흔들보선 승리와 신복지체계가 반전 관건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개월의 짧은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오는 9일부터 오롯이 여권 차기 대권 주자로서 유권자들 앞에 서게 됐다. 이 대표는 범여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 줬으나 일부 한계도 노출했다. 특히 대표 취임 후 줄곧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차기 권력의 위상을 회복할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 속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해 ‘7개월짜리 당대표’ 논란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직과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대선 주자로서 위치를 굳히는 ‘문재인 모델’을 택했다. 취임 후에는 40여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당내 맨파워 확장에 나섰다. 전임 이해찬 대표와 달리 부드러운 대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오히려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입법을 밀어붙이며 ‘일방 독주’라는 비판도 받았다.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 독식을 무기로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경찰청법과 국가정보원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을 모두 처리했다. 임기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자신의 공으로 남겼으며, 가덕도TF를 직접 맡아 대선까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국회 체포 동의안 처리, 이상직·김홍걸 의원의 빠른 당적 정리 등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4·7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답정너 전 당원 투표’로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원만한 당정청 관계는 이 대표의 득점 요인이자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 뜻에 반하는 당의 목소리에는 소극적이었고,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서도 역할은 전무했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당신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다그친 게 전부다.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우회·정면 공격을 섞어 가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는 동안 이 대표는 ‘관리자’ 역할에만 머물러야 했다. 올해 초 이 대표가 섣불리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은 이 대표의 차기 주자로서의 위상을 흔든 결정타였다. 임기 내 가장 뼈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은 28일 “발상 자체도, 말을 꺼낸 방식도 동의하기 어려웠다”며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에 의구심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대낙’(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낙연)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이 지사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가 결국 역전을 당했고, 윤 총장 변수에 휘청댔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지지율은 4월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당대표를 마무리하고 나면 신복지체계 등 선명한 브랜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코로나 영업 피해’ 소상공인, 이르면 7월 법적 보상 받는다

    ‘코로나 영업 피해’ 소상공인, 이르면 7월 법적 보상 받는다

    정부, 의무조항 아닌 ‘시혜적 지원’ 입장당정 세부사항 이견에 시행 지연 가능성 이르면 7월부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에 따른 집합금지·제한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 정부로부터 법적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부사항에서 여당과 정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실제 시행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갑석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대표 발의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손실보상법)에 이러한 내용의 보상 방안이 담겼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3월 중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선 송 의원안은 개정 취지로 ‘감염병 확산에 따른 집합금지·제한 조치로 인해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 근거를 명확히 마련하고자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단순히 매출이 감소한 일반업종이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합금지·제한 조치를 당한 소상공인이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방역조치를 위반하면 보상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환수할 수 있다는 조항도 붙었다. 법안엔 ‘심의 결과에 따라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 등 소상공인 이외의 자에게도 보상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직원을 5인 이상 둔 개인사업자와 소기업 등도 보상 대상이 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놓은 것이다. 또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적용 대상, 방역조치 범위 등은 시행령에 위임한다. 그러나 정부는 송 의원안과 세부적인 부분에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우선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아닌 ‘지원할 수 있다’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지키지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손실 보상’이 아닌 ‘시혜적 지원’ 개념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여전히 당과 협의 중에 있고, (송 의원안이) 최종안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의원안은 법 시행 시기를 ‘공포 후 3개월’로 명시했는데, 이 역시 정부와 입장이 다르다. 송 의원안대로면 3월 말 국회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7월에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구체적인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6개월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기료 감면·생계지원금 50만원… 사각지대 없앤 ‘이낙연표 추경’

    전기료 감면·생계지원금 50만원… 사각지대 없앤 ‘이낙연표 추경’

    집합금지 업종 전기료 석 달간 50% 깎아줘돌봄 종사자·법인 택시 기사도 추가 지원정세균 “이낙연, 큰 열정으로 ‘푸시’ 합의”국민의힘 “선거 9일 전 지급… 매표 행위”당정청은 28일 최대 200만명을 신규 지원하는 4차 재난지원금을 19조 500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전 국민 보편 지급이 이뤄졌던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 14조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피해 업종 중심의 선별 지급이 이뤄졌던 2·3차 지원 당시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대상자를 대폭 확대한 게 핵심이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더 넓게, 더 두텁게, 더 신속하게 3원칙에 충실하게 추가경정예산안의 골격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사각지대 해소에 방점을 찍었던 만큼 기존 2·3차에서 제외했던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 신규 지원 대상으로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고용을 유지한 사업장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공과금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집합금지 업종은 전기요금 50%, 집합제한 업종은 30%를 3개월간 감면하기로 했다. 노점상과 임시일용직 등 생계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해선 50만원의 한시생계지원금을 지급한다. 지급 기간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허영 대변인의 설명이다. 2·3차 지원에 일부 포함됐으나 고용보험이나 사업자의 확인 없이는 지원을 받지 못했던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는 물론 돌봄서비스 종사자와 법인 택시 종사자도 고용안정지원금을 추가 지원받는다.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재정으로 주요 선진국 대비 경제 위기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재정은 민생 안정을 위해 적재적소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청이 기본 틀에는 합의했으나 민주당과 재정 당국의 신경전은 국회의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정청 모두 발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마디로 이번 추경은 이낙연표 추경”이라며 “큰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푸시’해 주셔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당정 협의 내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몰아세웠던 이 대표는 “기재부가 수고했다”면서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좀더 보완하겠다”고 추가 논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4차 지원금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매표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채 발행 역시 예산 우선순위부터 재조정하고, 그 이후 불가피하더라도 내역을 점검하고 따져 심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2·3차 지원에 대한 구체적 피해 대상과 수치조차 제시할 수 없다면 그저 ‘돈 뿌리기’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특히 “공교롭게도 4차 지원금은 보궐선거 9일 전에 지급된다고 한다. 나랏돈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부·여당의 속임수를 막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추경 심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심사할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연초 본예산 집행을 착실히 하면서 실제로 피해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정확한 파악이 필요한데도 그 부분은 파악하지 않은 매표 행위”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하반기 ‘사타’때 안전·경제성 문제 불거질 수도… 환경평가도 변수

    하반기 ‘사타’때 안전·경제성 문제 불거질 수도… 환경평가도 변수

    국토부, 상반기 6차 공항개발계획 수립가덕도 상공, 김해·진해공항 공역과 겹쳐항공편수·환승 여건 등 경쟁력도 떨어져논란 끝에 가덕도신공항건설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중에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사전타당성조사(사타)를 실시하는 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성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특별법에서 입지를 못박았더라도 사타를 거쳐야 한다. 사타는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경제성, 안전성 등을 따지는 절차로 국토부가 맡는다. 정치권은 애초 특별법에 사타 면제 조항을 넣어 법 통과 즉시 공항 건설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국토부가 최소한의 절차는 지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사타 실시 조항이 담겼다. 관심은 사타가 어떤 방식으로 결론 날 것이냐다. 객관성을 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타라면 낙관적 결과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016년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면 특별법으로 정한 사업이라도 추진력이 약해지고, 논란도 재연될 수 있다. 2016년 동남권신공항 후보지 결정 당시 가덕도는 종합점수에서 김해, 밀양에 뒤졌었다. 사타 과정에서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가 떠오를 수 있다. 가덕도 상공은 기존 김해공항과 진해공항 공역과 겹친다. 이 문제를 풀려면 김해공항과 진해공항의 항공길을 조정해야 하는데,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해마다 크고 작은 태풍이 지나는 길에 건설되는 공항인 만큼 태풍 리스크도 떠오를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 활주로는 동서로 건설되기 때문에 중간과 양끝의 지반이 서로 다르다. 활주로 중간은 섬의 육지(기존 토양)에 건설되고, 활주로 양쪽은 바다를 메운 땅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기초 지반이 내려앉는 ‘부등 침하’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성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항공 편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환승 여건이 잘 갖춰진 인천국제공항과 비교해 경쟁력도 떨어진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할 수도 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 특별법에서 예타 면제 조항을 뒀지만, 강제 조항은 아니다. 사업비 규모를 놓고 국토부와 부산시의 셈법에 차이가 큰 것도 예타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특별법 심사 과정에서도 예타를 실시해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기재부가 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책임을 피하려고 예타 실시를 고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예타 통과·면제와 별도로 막대한 재원 마련 대책도 세워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도 거쳐야 한다. 과거에는 국책 개발사업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들러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환경론자의 반대가 심각하게 대두되면 새로운 갈등을 낳고, 사업 추진도 지연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외교부, ‘IMO 대표부’ 신설 추진...‘해양 대통령’ 효과 누리나

    [단독]외교부, ‘IMO 대표부’ 신설 추진...‘해양 대통령’ 효과 누리나

    외교부, 이달 초 대표부 신설 직제요구주영대사가 대표부 대사 겸임하는 구조조선·해양 규제 선제 대응 가능해질 듯IMO 가입 59년만..해수부 ‘숙원사업’온실가스, 자율운항선박 등 현안 많아외교부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대표부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1962년 IMO 가입 후 59년 만이다. 대표부가 신설되면 선박 온실가스 등 친환경 규제에 선제 대응이 가능해 조선해양 산업의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을 한국인이 맡고 있을 때 대표부를 신설해 의제를 선점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부 관계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외교부는 지난 2일 행정안전부에 IMO 대표부 신설, 주재관 증원 등의 내용을 담은 직제요구서를 제출했다. IMO 본부가 영국 런던에 위치하고 있어 주영대사가 IMO 대표부 대사가 겸임하고, 실무는 해양수산부에서 파견된 주재관 3명이 맡는 구조다. 캐나다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를 겸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조선 산업은 세계 1~2위, 해운 산업은 세계 5위 규모인 한국이 IMO 대표부를 설치 안 한 것은 상당히 문제”라고 지적하자 당시 강경화 장관은 “기본적으로 대표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게 외교부 입장”이라면서 “관계부처와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강 전 장관으로선 지난 8일 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다한 셈이다. 현재도 주영대사관에 해양수산부에서 파견된 주재관 2명(국장·과장급 각 1명)이 IMO 공식 회의를 챙기고 있지만,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상 대표부 최소 정원은 4명으로 돼 있어 대표부를 신설하려면 주재관을 1명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대표부 신설과 함께 주재관 증원 요청을 했고, 이제 ‘공’은 행안부로 넘어갔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교부로부터) 요구가 왔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의 인원 조정, 기획재정부의 예산 반영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외교부 직제를 개정해야 하는 작업 등이 남아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하반기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IMO 전담 대표부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러시아, 프랑스, 캐나다 등이 전담 대표부를 두고 있다.앞서 정부는 2016년 IMO 사무총장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배출한 뒤로 IMO 전담 직원을 3명으로 늘리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 때문에 무산된 적이 있다. 이후 해양수산부는 IMO 대표부 신설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했고 부처 간 협의를 거쳐 현 단계에 이르렀다. 일단 대표부가 만들어지면 정보 수집, 현장 대응 역량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IMO에서는 연간 1300여건의 의제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 사무총장 임기(2023년) 전에 대표부를 신설해야 ‘후광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 온실가스 등 친환경 규제와 자율운항선박(무인선박) 등 해양 디지털 분야에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두 개의 큰 축이 변화되는 계기에 국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적극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MO 법률위원회에서 활동한 해상법 전문가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수부에서 2명이 파견돼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IMO 쪽 업무를 전담하는 건 과장급 직원 1명”이라면서 “탄소 배출 저감 차원에서 선박 연료유를 바꾸는 작업 등 굵직한 이슈들이 IMO에서 다뤄지고 있는데 조선해양 강국 위상에 맞게 전문가를 더 투입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부경남 공공병원, 진주 옛 예하초교 일원에 신축

    서부경남 공공병원, 진주 옛 예하초교 일원에 신축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에 따른 경남 서부권 의료공백을 확충하기 위해 설립하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이 경남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에 건립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입지 선정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입지평가위원회 심의결과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입지평가위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가 공론화를 통해 선정한 후보지 3곳을 놓고 심의를 한 결과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1순위 부지로 선정했다. 입지평가위는 접근성, 인력확보, 의지 및 계획, 환경특성, 건축용이성 및 확장성, 의료취약성 개선효과, 주민 참여 등 7개 분야 12개 세부 항목을 평가기준으로 점수를 평가했다. 김 지사는 “평가위원회 결정을 존중해 도민과 전문가들이 함께 정해준 부지에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대상으로 설립 운영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오는 8월 말까지 완료하고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공모를 거쳐 빠르면 2023년 서부경남 공공병원이 착공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으로 생긴 서부경남 지역 공공의료 공백 확충을 위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결정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013년 경남지사 재임 당시 강성 노조 탓에 재정적자가 누적된다는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다.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에는 경남도청 서부청사가 설치돼 입주했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를 도민 공론화를 통해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를 구성했다. 공론화협의회는 입지선정 공론화를 진행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남해군 노량주차장 일원 등 3곳을 설립 후보지로 결정한 뒤 경남도에 전달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가덕도특별법, 본회의 통과…동남권 신공항 입지 확정

    가덕도특별법, 본회의 통과…동남권 신공항 입지 확정

    찬성 181표, 반대 33표, 기권 15표로 가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하고 사전타당성조사 간소화 법안 발의 92일, 심사 23일만…졸속 처리 비판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의결했다. 법안을 발의한 지 92일만, 법안을 심사한지 23일만이다. 최대 28조원이 들어가는 국책 사업을 졸속 처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찬성 181표, 반대 33표, 기권 15표로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 통과로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는 부산 가덕도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1월 26일 한정애 당시 정책위의장을 대표 발의자로 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발의한 지 92일 만, 국토교통위원회에 지난 3일 우선 상정된 지 23일 만이다. 국토위는 지난 19일 전체 회의를 열어 통과시켰다. 앞서 열린 법안소위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의 반대도 있었다.  법안은 사업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사전타당성조사도 간소화할 수 있게 했다. 환경영향평가는 면제하지 않는다. 대규모 국책 사업을 정부의 정책 결정이 아닌 국회의 입법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김해신공항이 검토됐지만 가덕도 신공항으로 대체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유사한 사업에서 중요한 입법 절차가 생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대구 신공항 건설도 예타 면제 등 똑같은 특혜를 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가덕도에 총출동해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것을 두고 야당은 선거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야당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고려해 법안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았다. 일부 대구경북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했을 뿐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선거 중립성 논란 빚은 적절치 못한 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 등을 둘러봤다. 지역 균형 뉴딜과 관련해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의 800만 시민이 ‘생활·경제·문화·행정 공동체(광역특별연합)’로 합치겠다는 구상으로 2040년까지 1000만명이 사는 동북아의 8대 생활경제권으로 만드는 국책 사업인 만큼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고 하지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선거 개입 논란이 거세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당정청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당정청이 합심해서 여권 후보를 띄우기 위한 선거용 행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신공항은 묵은 희망이고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 국토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선 절차적 문제와 부산 지역 특혜 논란, 막대한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관련 정부 부처들도 반대하는 사안이다. 더욱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경제성·안전성·절차·환경 측면에서 총체적 문제를 안고 있다. 예산은 부산시가 7조 5000억 원으로 잡았지만 국토부는 국제선 외에 국내선, 군 시설을 포함할 경우 4배가 넘는 28조 6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과거 정권의 4대강 사업(22조 원)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 더구나 가덕도는 2011년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에서 기준점수 미달 판정을 받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신공항 사업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한 이유일 것이다. 백년대계를 바라봐야 할 초대형 국책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되면 후유증은 불보듯 뻔하다. 소관부처인 국토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 대부분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런 중에 문 대통령이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까지 방문한 것은 선거 중립 위반 논란을 일으킬만하다. 비록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여야 모두가 특별법까지 제정해 몰아붙치기 하는 상황이라도 그러하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예타 면제’된 가덕도 특별법의 졸속·특혜 문제에 ‘정치적 면죄부’가 돼선 안된다.
  • 홍남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추경에 백신 구매비용 등 반영”

    홍남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추경에 백신 구매비용 등 반영”

    26일 첫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한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 주 중 발표되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백신 구매비용과 접종 소요경비를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차 접종대상은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등 27만명이며, 2차부터는 의료진, 코로나19 대응요원 등을 중심으로 그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정부는 전국민 무료 백신접종을 위해 총 7900만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완료했다”면서 “선급금 지급과 유통·보관 등 예방접종 준비를 위해 총 1조 3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고, 3월 2일 발표 예정인 추경안에도 백신 구매비용과 접종 소요경비 등도 추가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환마마’를 언급하며 “그만큼 두려움을 줬던 코로나19 역시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이뤄지며 조만간 종식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실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의 경우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어서 우리 역시 백신접종 시작이 일상회복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코로나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집단면역 수준인 접종률 70%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하반기까지 가야하고, 그간 변종 출현 가능성, 청소년 접종 여부 등 변수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늘 방역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으며, 마스크 착용 등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오늘 우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시작이 국민의 일상복귀 및 우리 경제회복의 구한 모멘텀을 주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국토부 반대한 ‘가덕도특별법’, 여야 강행 처리 재고돼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7개 항목에 걸쳐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부적격 취지의 결과가 나왔다는 보고서를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는 16쪽가량의 보고서에서 안전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을 들어 신공항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사업비와 관련해 부산시가 추산한 7조 5000억원가량의 예산보다 무려 4배가 많은 28조 7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기획재정부는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 때 필수적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법무부도 특별법이 국가재정법 절차를 형해화(形骸化)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대해 “반대 의견은 오래전에 나왔고,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지금은 이견이 없다”고 밝힌 것과는 사뭇 다른 정부 부처들의 모습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준 이 법안에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조성한다는 당위만 있을 뿐 경제성, 예산, 건설 규모 등이 모두 백지상태다. 일부 여야 의원들도 가덕도특별법 처리에 탄식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우리 동네 하천 정비할 때도 그렇게 안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은 “아무리 급해도 이런 졸속한 법이 나왔느냐”고 힐난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네 번 국회의원 하면서 낯부끄러운 법안이 통과되는 것도 많이 봤지만 이렇게 기가 막힌 법은 처음 본다”며 입법 중단을 요구했다. 국회가 국민의 대표라면 이런 비정상을 통과시키면 안 된다. 정부 부처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야 모두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고 있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몰두한 탓이다. 가덕도특별법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예타 면제 조항까지 넣어 특별법을 과속입법하는 것은 미래에 큰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는 선거 때만 되면 표 계산만 하는 정치권의 몰염치가 법제화되는 나쁜 선례다. 부산시장 선거 이후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추진하는 게 맞다.
  • 아파트·대형마트 지을 때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아파트·대형마트 지을 때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내년부터 100가구 이상 아파트나 대형마트 등을 새로 지을 때 전기차 충전기를 전체 주차 대수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2023년엔 이미 지어진 건물에도 2% 이상 설치 의무가 부과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개최한 제5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올해 친환경차 30만 시대 목표 달성을 위해 충전·이용·주차 중심의 10대 과제를 연내에 중점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차 대수의 0.5→5%… 기존 건물도 2%로 우선 정부는 거주지나 직장 등 생활 거점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대형마트, 백화점, 대기업 소유 건물, 100가구 이상 아파트 등이 대상이다. 신축 건물은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 비율을 현행 0.5%에서 내년 5%로 올린다. 주차 대수가 1000대라면 50기의 충전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미 지어진 건물의 경우 내년엔 공공건물, 2023년부터는 민간 건물까지 2%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연립·단독 주택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전기차 인프라에서 소외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공공충전기를 의무 개방하고, 위치와 개방 시간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로 했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인프라도 확대하기 위해 도시공원이나 그린벨트 내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야외 주차장 친환경차 전용구역도 5% 이상 전용주차 구역도 늘린다. 내년부터 모든 노외 주차장엔 친환경차 전용주차 구획을 총 주차 대수의 5% 이상 설치해야 한다. 또 공공건물도 전용 구획을 5% 이상 줘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나 전용주차 구역의 단속 주체를 광역지자체에서 기초지자체로 넘겼다. 단속 대상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모든 충전시설로 확대한다. 운전자나 정비소를 위한 규제도 풀어 줬다. 기존엔 전기차 전문 정비소라고 하더라도 내연차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춰야 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SK하이닉스 1등, 한진칼이 최하점

    SK하이닉스 1등, 한진칼이 최하점

    시가총액 50대 기업에 대한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평가지수가 나왔다. SK하이닉스가 최고 점수를 받아 ESG에 가장 친화적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진칼(KAL)은 최하점을 받았다. ●하이닉스 S듭급… KT·삼성전자·SKT순 ESG행복경제연구소는 25일 시가총액 50대 기업의 ESG 평가지수를 공개했다. 120점 만점 기준 평균 95.5점을 받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게 S등급을 획득했다. 이어 KT(94.2), 삼성전자(93.8), SK텔레콤(93.7), 현대자동차(93.7) 순이었다. 가장 점수가 낮은 기업은 평균 79점을 획득한 한진칼이었다. 센트리온도 79.4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해 두 기업 모두 D등급으로 평가됐다. ●국내 기업들, ESG 중 환경 분야 취약 국내 기업들은 ESG 가운데 환경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에 치중함으로써 환경 분야엔 후발 주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ESG 평가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각 기업의 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 부문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지수다. 경영방침 목표 수립과 환경존중 문화 및 시스템 구축, 직원과의 관계, 사회소통 및 참여, 주주와의 관계, 감사 활동 등 분야별 15개 항목을 다시 세부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어 환경과 사회책임, 지배구조를 각각 4:3:3 비중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환경·고용부 등 19곳 자료 지수에 활용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전안전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등 19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이니셔티브(인증 및 협회), 소비자 만족도, 회사채 신용등급, 각종 기업 공시, 증권사 심층 리포트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지수에 활용했다. 황영기 전 KB지주 회장, 이재혁 고려대 교수, 정무경 전 기획재정부 기조실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위원단의 자문을 거쳐 공신력을 높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평화 꿈꾸는 서해 5도민… 인구소멸 위기

    서해 5도는 남북관계가 나빠질 때만 언론이 앞다퉈 찾는다. 평소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이 없으면 인천 앞바다도 없고, 이곳이 평화로워야 국민이 편안히 잠든다. 경제도 요동치지 않는다. 그러나 옹진군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지원 정책이나 사업이 없다면 섬의 쇠락은 가속화될 것이다. 정부는 주민들의 정주 지원금으로 매월 5만~10만원을 지급하는데 안보를 위해서라도 8700여 주민에게 더 큰 지원을 해야 한다. 군인과 주민들이 공존하며 신뢰를 쌓는, 섬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식을 좇아야 한다. ●평화수역·남북공동어로 구역 만들기 위해 안간힘 인천시는 서해 5도 평화정책을 얼마나 주도하고 있을까. 평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을 위한 법적 고찰도 했다. 서해 5도 운동본부·시민단체·인하대 로스쿨 등과 평화수역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청과 평화학교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신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안’도 준비 중이다. 과거보다 의지는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가시적이지 못하다. 그나마 평화시정을 가늠하는 잣대가 남북협력기금이다. 지난 3년 장정민 옹진군수는 10억원, 박남춘 인천시장은 90억원을 조성했다. 서해 평화정책은 물론 남북교류를 위해 이 정도론 모자라다. 도리어 조직은 축소됐다. ‘접경지역지원 특별법’ 사업으로 남북평화도로의 상징인 영종도~신도 연륙교 건설이 시작됐다. 하지만 백령 공항, 대형선박 운항, 강화 교동산업단지와 해주산단 등은 지지부진하다. 당초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지난해까지 78개 사업에 9109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7월 2025년까지 99개 사업에 7585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 사업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했는지, 평화수역 조성과 주민들의 미래를 위한 요구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이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방부도 조건부 동의했지만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관광이나 경제성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기재부가 안보와 서해평화 항로, 중국의 내해화(內海化)를 막을 필요성을 제대로 검토했는지 따지고 싶다. ●중국 불법어업 방지 먼저 이뤄져야 평화수역 설치를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의 실태조사와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 50억원이 지원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가 전범이다.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이 필요하다. 해주의 바닷모래 채취가 꽃게 등의 고갈로 이어졌는지, 바닷속은 과연 어떤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남북한 공동어로구역을 설치했는데 물고기가 없다면 참담할 것이다. 과거와 현재 어로 형태, 민속, 생활권, 경제공동체의 복원 등 역사적 유산과 현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실향민들에 대해 기록하고 자료를 보전해 통일 후 전할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 이곳을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일은 남북한 충돌과 중국의 불법어업 방지에 일차 목표가 있다. 평화수역의 해상경계를 설정하고 생태 자원 보호구역 등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종합발전계획과 접경지역지원 사업,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이 접목돼야만 성과가 극대화된다. 서해평화기본법 제정과 서해평화청 설치가 필요한 이유다. 북한의 태도나 유엔제재를 핑계 삼지 않고 우리가 주도할 정책과 과제를 검토하고 북한과 합의해야 하는 사안,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합의 이후 등의 로드맵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김민배 인하대 법전원 교수(전 인천연구원장) mbkim@inha.ac.kr
  • 성인지 예·결산 전문평가위 새달 신설

    다음달부터 성인지 예·결산 협의회에 전문평가위원회가 신설된다. 기획재정부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5~9일 2021년 제1차 성인지 예·결산 협의회를 열고 협의회 산하에 전문평가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성인지 예산제도는 정부 예산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칠 영향을 미리 분석해 국가재원이 양성평등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2010년 도입된 제도다. 그동안 정부 예산 편성·집행 과정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고 성평등 정책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되는 전문평가위는 경제, 교육, 복지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성인지 예산 대상사업 선정과 성과평가에 대해 사전 심의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평가위는 성인지 분석 필요성 등을 검토해 대상사업을 사전 심의하고 사업 단계별(계획·성과·환류)로 사업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각 부처가 위 전문평가위원회 평가 결과를 성인지 예·결산서에 반영하도록 해 환류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평가위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성인지 예·결산 제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성평등한 국가재정 운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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