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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대출 40조 더 풀고 청탁금지 선물가액 10만→20만원

    소상공인 대출 40조 더 풀고 청탁금지 선물가액 10만→20만원

    1분기 철도 요금·도로 통행료 동결연휴 5일간 전 국민 무료 영상통화성수품 최대 2만원 할인 쿠폰 지급정부가 1분기에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설 연휴 5일간 전 국민이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신규 대출·보증자금 40조원도 추가로 공급한다. 정부는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크게 ‘철저한 방역 속 안전한 명절 지원’, ‘서민 생활물가 부담 완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네 가지 분야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1분기 철도 운임과 도로통행료 인상을 막기로 했다. 철도 서비스 수준에 따른 요금 차등화를 비롯해 철도운임구조 개편도 검토한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교육 콘텐츠 데이터 요금을 지원한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해 통신비 부담도 덜어 줄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떨어뜨리고자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 4000t으로 늘리고 설 3주 전부터 빠르게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공급량을 늘려 가격 인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16대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밤·대추·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고등어·갈치·오징어·명태·조기·마른멸치 등이다. 150억원을 투입해 성수품 20~3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소비자들은 10~28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중소형슈퍼, 친환경매장 등에서 주요 성수품을 1인당 최대 2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0일간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에 대한 청탁금지법상 허용 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다. 해당 기간 내 우편으로 발송한 선물은 다음달 6일 이후 받아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전통시장 소비를 장려하고자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도 1월 한 달 한시적으로 높인다. 지류 상품권 한도는 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모바일 상품권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1월 스포츠 경기 입장료 50% 할인, 1월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최대 3만원 환급, 2월 숙박비 2만~3만원 할인을 위한 소비 쿠폰도 538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방역지원금·손실보상금·방역물품’ 등 3대 꾸러미 지원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설 전후 약 4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도 투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희망대출플러스 등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융자 지원과 별도로 투입하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영세 사업자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저소득 가구를 위해 근로·자녀장려금도 설 전에 신속 지급한다.
  • 상속받은 집 종부세 부담 줄인다… 소유 주택수서 최장 3년 제외

    상속받은 집 종부세 부담 줄인다… 소유 주택수서 최장 3년 제외

    수도권·특별시·광역시 소재 땐 2년어린이집·등록문화재주택도 제외 경차 유류세 환급 20만→30만원주세 올라 맥주·막걸리값 오를 듯올해부터 상속 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매길 때 2~3년간은 주택 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규제지역(조정지역) 1주택자가 상속을 받아 규제지역 집이 한 채 더 생겨도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상속 주택은 부모의 사망으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주택이 된 경우가 많은 만큼 다주택자에 해당하는 종부세를 부과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개정되는 것이다. 정부는 또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환도를 연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맥주와 막걸리(탁주)에 부과되는 세금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2.5%가량 올렸고,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법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수도권과 특별자치시(읍면 제외), 광역시(군 제외) 소재 상속 주택은 2년, 이 밖의 지역은 3년간 종부세 세율 적용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한다. 현재는 상속 주택 지분율이 20% 이하이고 공시가격 3억원 아래인 경우만 이런 특례를 적용하는데 모든 주택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종부세는 1주택자에 대해 0.6~3.0% 세율을 적용하지만 다주택자(조정지역 2주택, 지역 무관 3주택)에는 2배 높은 1.2~6.0%를 매긴다. 따라서 상속 주택을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으면 1주택자(2주택자라도 한 채가 비규제지역인 경우 포함)의 종부세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다. 단 상속 주택도 세금 부과 기준인 과세표준 산정 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기존 주택과 합산한다. 기재부가 제시한 사례를 보면 조정지역에서 10억원(이하 공시가격)짜리 집을 보유한 사람이 올 3월 조정지역 6억원 집을 상속받을 경우 기존에는 다주택자로 간주돼 1833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주택자 세율이 아닌 1주택자 세율을 적용받아 849만원으로 약 1000만원 가까이 감면된다. 단 특례 기간 2~3년이 지난 뒤엔 원래대로 다주택자 세율을 적용한 종부세가 부과된다. 종부세 부담을 피하려면 특례 기간 안에 원래 집이나 상속 주택 중 한 채를 처분하라는 의미다. 또 어린이집용과 시도 등록문화재 주택 등도 종부세 비과세(합산배제)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 종중주택은 공익법인처럼 개인주택에 적용되는 일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투기 목적이 아닌 주택에 대해 세 부담을 줄여 준다는 것이다. 1가구 1경차 보유자는 개소세(휘발유·경유 ℓ당 250원, LPG 부탄 161원)를 연 2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해 주는데 이를 30만원으로 늘린다. 맥주에 부과되는 주세(종량세)는 1ℓ당 20.8원 오른 855.2원, 막걸리는 1.0원 오른 42.9원으로 공시했다.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탄소중립기술 19개가 신성장·원천기술로 새로 인정받아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이 ▲중견·대기업은 20~30% ▲중소기업은 30~40%로 각각 확대된다. 김태주 기재부 세제실장은 “이번 세법시행령 개정으로 약 2500억원의 세수가 감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안면도 1조원대 호텔·콘도·골프장 개발… ‘서해안의 제주’ 꿈꾼다

    안면도 1조원대 호텔·콘도·골프장 개발… ‘서해안의 제주’ 꿈꾼다

    꽃지·샛별해수욕장 일대 214만㎡‘우량기업 9곳 컨소시엄’ 투자 유치보령해저터널 개통도 개발 호재양승조 충남지사 “하반기 착공 목표2025년 관광객 4000만 시대 열 것”“이번에는 안면도 관광개발 성공에 99%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변 여건이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지사는 “30년간의 뼈아픈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코로나19 사태에도 2년 동안 전국 56개 기업을 쫓아다니며 찾아낸 참여기업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고, 투자이행보증금을 미리 받아 계약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또 충남의 유력한 기업을 참여시켜 사업에 추진력과 신뢰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안면도를 ‘서해안의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는 최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코로나 속에도 56곳 개별 투자설명회 충남도에 따르면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도 꽃지 및 샛별해수욕장 일대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원을 투입해 총 1300실 규모의 호텔·콘도·골프빌리지와 상가, 18홀짜리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을 조성한다. 호텔 옥상에 서해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수영장이 들어서고 주변에 해안산책로도 만든다. 부지는 대부분 도유지로 온더웨스트가 매입한다.●검증 거친 ‘어벤저스급 컨소시엄’ 투자 컨소시엄은 ‘어벤저스’급이다. 대표기업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자금조달 창구역을 하고 미국 투자전문회사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도 참여한다. 시행사 오스모시스홀딩스에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국내외 9개 대형 기업이 힘을 합쳤다. 허창덕 충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예전 우선협상 컨소시엄과 체급이 다른 기업들이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검증을 철저히 했고 몇몇 은행의 본부장에게 물어보니 ‘짜임새 있고 신뢰가 가는 기업들’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더라”며 “협상기간 150일, 즉 오는 5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4월 벚꽃이 필 무렵에 좀더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도는 계약을 하기 열흘 전 30억원, 계약 직후 70억원에 이어 1년 이내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의 투자이행보증금을 컨소시엄으로부터 받기로 했다.●2030년까지 민자 유치 마리나 건설도 주변 여건도 좋아졌다. 지난달 1일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관광지도까지 바꿀 호재다.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긴 이 터널(6927m·대천항~원산도)을 거쳐 원산안면대교를 타고 안면도 영목까지 가면 얼마 안 떨어진 곳에 개발 대상지가 있다. 보령시는 대천항~안면도 영목항을 1시간 30분에서 10분대로 단축시킨 해저터널에 방문객들이 북새통을 이루자 관광자원 개발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2030년까지 민자를 유치해 대천항마리나와 원산도 마리나를 건설하면 각각 요트·보트 계류장, 콘도, 호텔이 들어선다. 2024년까지 원산도~삽시도를 연결하는 길이 3.9㎞의 해상관광 케이블카가 설치되고 크루즈선 등이 드나들 수 있는 보령신항 건설도 진행된다. 해저터널 개통으로 수도권·호남과 훨씬 가까워진 상황에서 효자도, 고대도 등 섬이 많은 보령의 활발한 관광개발에 안면도 관광지 개발이 끝나면 시너지 효과가 커 해양레포츠 메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게다가 2030년까지 가로림만에 국가해양정원이 조성되고 만 입구 태안 만대항~서산 독곶리 사이(5.61㎞)에 해상교량이 건설된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 등이 서식하는 해양생태 관광의 보고다. 안면도로 통하는 전국 교통망 구축계획도 눈부시게 진척 중이다.●서산공항 확정 땐 하늘길까지 뚫려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서산~태안 고속도로(25㎞) 기초조사 연구비가 내년도 국비 예산에 반영됐고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122㎞) 건설 계획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이어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년)에도 포함됐다. 서산공항 건설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들어가 이르면 2026년 충남 유일의 하늘길이 뚫린다. 안면도 관광지 4개 지구 중 2지구(43만 1379㎡)에는 최근 기획재정부 나라키움연수원이 착공됐고 충남도민 휴양시설이 계획되는 등 비교적 순조롭다. 면적 36만 9872㎡의 1지구는 테마파크 및 워터파크, 프리미엄아울렛, 콘도 등을 민자 유치로 짓는다. 허 과장은 “3·4지구 유치로 1지구에도 투자자들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양 지사는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도록 하겠다”며 “안면도가 서해안 신관광벨트 중심지로 2025년 관광객 4000만 시대를 여는 세계 100대 여행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상속주택 2~3년간 주택 수에 포함 안 시킨다...종부세 부담 줄어들 듯

    상속주택 2~3년간 주택 수에 포함 안 시킨다...종부세 부담 줄어들 듯

    올해부터 상속 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를 매길 때 2~3년간은 주택 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규제지역(조정지역) 1주택자가 상속을 받아 규제지역 집이 한 채 더 생겨도 다주택자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상속 주택은 부모의 사망으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주택이 된 경우가 많은 만큼 다주택자에 해당하는 종부세를 부과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개정되는 것이다. 정부는 또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환도를 연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맥주와 막걸리(탁주)에 부과되는 세금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2.5%가량 올렸고,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법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수도권과 특별자치시(읍면 제외), 광역시(군 제외) 소재 상속 주택은 2년, 이 밖의 지역은 3년간 종부세 세율 적용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한다. 현재는 상속 주택 지분율이 20% 이하이고 공시가격 3억원 아래인 경우만 이런 특례를 적용하는데 모든 주택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종부세는 1주택자에 대해 0.6~3.0% 세율을 적용하지만 다주택자(조정지역 2주택, 지역 무관 3주택)에는 2배 높은 1.2~6.0%를 매긴다. 따라서 상속 주택을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으면 1주택자(2주택자라도 한 채가 비규제지역인 경우 포함)의 종부세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다. 단 상속 주택도 세금 부과 기준인 과세표준 산정 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기존 주택과 합산한다. 다주택자처럼 강화된 세율을 적용하진 않지만 세금은 여전히 매기는 것이다. 기재부가 제시한 사례를 보면 조정지역에서 10억원(이하 공시가격)짜리 집을 보유한 사람이 올 3월 조정지역 6억원 집을 상속받을 경우 기존에는 다주택자로 간주돼 1833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주택자 세율이 아닌 1주택자 세율을 적용받아 849만원으로 약 1000만원 가까이 감면된다. 단 특례 기간 2~3년이 지난 뒤엔 원래대로 다주택자 세율을 적용한 종부세가 부과된다. 종부세 부담을 피하려면 특례 기간 안에 원래 집이나 상속 주택 중 한 채를 처분하라는 의미다. 또 어린이집용과 시도 등록문화재 주택 등도 종부세 비과세(합산배제)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사회적기업·사회적협동조합, 종중주택은 공익법인처럼 개인주택에 적용되는 일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투기 목적이 아닌 주택에 대해 세 부담을 줄여 준다는 것이다. 1가구 1경차 보유자는 개소세(휘발유·경유 ℓ당 250원, LPG 부탄 161원)를 연 2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해 주는데 이를 30만원으로 늘린다. 맥주에 부과되는 주세(종량세)는 1ℓ당 20.8원 오른 855.2원, 막걸리는 1.0원 오른 42.9원으로 공시했다.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탄소중립기술 19개가 신성장·원천기술로 새로 인정받아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이 ▲중견·대기업은 20~30% ▲중소기업은 30~40%로 각각 확대된다. 김태주 기재부 세제실장은 “이번 세법시행령 개정으로 약 2500억원의 세수가 감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이번 설엔 무료 영상통화로 세배하세요

    이번 설엔 무료 영상통화로 세배하세요

    정부가 1분기에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설 연휴 5일간 전 국민이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신규 대출·보증자금 40조원도 추가로 공급한다. 정부는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크게 ‘철저한 방역 속 안전한 명절 지원’, ‘서민 생활물가 부담 완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네 가지 분야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1분기 철도 운임과 도로통행료 인상을 막기로 했다. 철도 서비스 수준에 따른 요금 차등화를 비롯해 철도운임구조 개편도 검토한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교육 콘텐츠 데이터 요금을 지원한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해 통신비 부담도 덜어 줄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떨어뜨리고자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 4000t으로 늘리고 설 3주 전부터 빠르게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공급량을 늘려 가격 인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16대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밤·대추·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고등어·갈치·오징어·명태·조기·마른멸치 등이다. 150억원을 투입해 성수품 20~3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소비자들은 10~28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중소형슈퍼, 친환경매장 등에서 주요 성수품을 1인당 최대 2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0일간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에 대한 청탁금지법상 허용 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다. 해당 기간 내 우편으로 발송한 선물은 다음달 6일 이후 받아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전통시장 소비를 장려하고자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도 1월 한 달 한시적으로 높인다. 지류 상품권 한도는 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모바일 상품권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1월 스포츠 경기 입장료 50% 할인, 1월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최대 3만원 환급, 2월 숙박비 2만~3만원 할인을 위한 소비 쿠폰도 538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방역지원금·손실보상금·방역물품’ 등 3대 꾸러미 지원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설 전후 약 4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도 투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희망대출플러스 등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융자 지원과 별도로 투입하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영세 사업자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저소득 가구를 위해 근로·자녀장려금도 설 전에 신속 지급한다.
  • 홍남기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0조원 규모 신규자금 공급”

    홍남기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0조원 규모 신규자금 공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을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6일 홍 부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약 40조원 규모 신규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40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에 대해 ‘희망대출 플러스’ 등 소상공인 대상 연중 저금리 융자 지원을 위한 35조8000억원과 별도로 투입하는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원 3대 패키지를 최대한 신속 집행하고 ‘손실보상 선지급 프로그램’도 신청업체에 대해 설 연휴 전 대부분 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1000만원 범위 안에서 성수품 구매대금 지원을 추진하고, 명절 전 영세 사업자·중소기업 등에 부가가치세 환급금 등도 조기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오는 8일부터 30일간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한도와 온누리상품권 1월 구매한도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30% 할인 혜택을 주는 농축수산물 쿠폰 한도를 오는 17일부터 2월 2일까지 기존 1만원의 2배인 2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한도는 지류 상품권 70만원, 모바일 100만원으로 각각 상향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서민 생활물가와 관련해서는 16대 성수품을 작년 설보다 일주일 빠른 3주 전부터 역대 최대 수준인 20만4000t 공급하고 할당관세 적용 등 가격 급등 원재료 대상 세제·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16대 성수품에는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오징어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성수품 공급을 진행한다.
  • “여가부 지위 높이고 청소년 주무부처로 폭 넓혀야”

    “여가부 지위 높이고 청소년 주무부처로 폭 넓혀야”

    대선 주자들이 여성가족부 개편 공약을 속속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평등가족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기능도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2일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격상하는 한편, 아동청소년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소수의견이지만 여가부 해체와 젠더정책 개혁을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있어 여가부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처 간 성주류화 정책 전체를 관할할 수 있도록 여가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세계 성 격차 지수’에서 156개국 중 102위를 차지한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여가부 지위 격상은 필연적이라는 평이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여가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만하다”며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성인지적 성격의 사업들에는 여가부 검토를 필수로 받는 방안 등으로 실질적인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로는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라는 이름으로 성평등 정책에 관한 독립적인 관할권을 가지면서 연방정부의 평등 관련 정책에 대한 법률 발의·발언·연기권 등을 갖는 독일이 ‘롤 모델’로 꼽힌다. 부처 명칭 변경에 대해 여가부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정영애 장관은 지난해 7월 성평등부, 혹은 양성평등부로의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과 함께 청소년 정책 주무부처로서 명칭에 ‘청소년’도 넣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최성유 청소년정책관은 지난달 27일 2022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전체 여가부 예산 중 청소년 예산이 20% 이상으로 가족국 이외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부처 명칭에 ‘청소년’이 포함되지 않아 (관련) 활동이 굉장히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권한 확대를 위해 인력·예산을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원 279명의 ‘초미니’ 부처인 여가부는 올해 정부 예산 총 607조 7000여억원 가운데 1조 4650억원(0.24%)을 배당받았다. 예산 규모로는 제주도교육청 1조 3651억원과 비슷하다. 교육부 89조 6251억원, 행정안전부 70조 6649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성평등 예산의 보강과 함께 청소년 주무부처로서의 활동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가부 차관을 지낸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은 “현재 혼재돼있는 아동·청소년에 관한 법정 연령을 여가부 주도로 통합해서 복지 전달체계를 일원화해야 정책의 전문성,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조아미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부처 명칭에 ‘청소년’이 빠지다보니 국민들 인식에는 여가부가 청소년 업무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지금까지 위기청소년 상담 등 청소년 보호 활동에 주력해 온 반면, 학교 바깥에서 청소년들의 체험·교류·문화 활동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부동산 심리전’… 정부 “집값 안정국면” vs 시장 “아직 장담 일러”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부동산 심리전?... 집값 잡혔다는 정부 vs 장담하기 이르다는 시장

    정부가 연일 집값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시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 장담하기는 이르다며 냉랭하다. 정부와 시장이 심리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의 집값을 언급하며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동산 시장 안정 업무보고에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하락, 소비심리 위축, 공급·금융·인구 변화 등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 국면의 판단 근거로 삼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12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18주 연속 상승폭이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세종에서 시작된 주간 아파트값 마이너스 행진은 대구, 경기 동두천·화성으로 북상하더니 12월 셋째 주부터는 서울 은평구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이 안양 동안·성남 수정·수원 영통·광명으로 확산했다. 서울에서는 은평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 서초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서울 아파트값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꺾인 것도 집값 안정의 판단 기준이 됐다.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고 10월에는 서울 강남4구(-0.03%)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주택 매매수급동향도 서울은 11월 셋째 주부터 지수가 100 이하로 가라앉았다. 11월 마지막 주에는 수도권, 12월 첫 주에는 전국의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져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 국토연구원이나 KB국민은행도 매수심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통계를 내놨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6만 가구가 준공(입주)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심리를 차단했다. 단기적인 유동성 회수와 금리 인상,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876만명 감소 통계(추계)도 주택시장에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펀더멘털 대비 집값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한번 오른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 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방공인중개사사무소 신용수 대표는 “서울 강남 등 요지는 이따금 매매가 이뤄지더라도 최고가를 찍고 있다”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상승률은 위축되겠지만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를 저었다. 입주 물량이 당장 올해부터 급증하는 것이 아니라서 물량 공세에 따른 집값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주택시장 움직임, 오는 8월 전세계약 갱신 파동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은 많이 축소되겠지만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전세난에 따른 매수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 [사설] 소상공인 추경 필요하나 전 국민 지원금은 선거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추가경정예산과 관련, “25조원 내지 30조원 정도가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제 신년기자회견에서 “100조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한들 다른 나라가 지원한 것에는 못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대다수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생사의 갈림길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대선후보의 현실 인식은 다행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이 후보가 국민 누구나 공감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을 넘어 “최소 1인당 100만원 정도는 맞춰야 한다”며 철회했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다시 꺼낸 것은 대선을 의식한 포퓰리즘의 발로다. 우리나라는 1인당 50만원에 못 미치는 액수를 지원했는데 재작년 다른 나라들은 1인당 100만원 정도를 지원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이 후보가 말한 전 국민 지원금에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더하면 필요한 예산은 100조원에 육박한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이 원하는 지원은 재난지원금이라는 이름의 소비 쿠폰”이라고 소상공인의 바람을 대변하는 양 호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전 국민 지원금은커녕 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 예산조차 기획재정부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무능력을 보여 주었다. 이 후보는 “국력 세계 5위, 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이뤄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현 불가능하고 국민 행복보다 수치만 앞세운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성장률 7%, 소득 4만 달러, 4위 경제) 공약과 다르지 않다. 더구나 지금은 생존이 중요하다. 소상공인의 생존을 고민하기보다 재난지원금으로 표를 얻는 데 급급한 것은 집권당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
  • 홍남기 “저소득층 실수요 자금 한도 충분히 부여”

    홍남기 “저소득층 실수요 자금 한도 충분히 부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새해를 맞아 금융권에 배포한 신년사에서 “가계부채와 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도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행하지만, 서민과 무주택자 등은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취지다. 홍 부총리는 이어 “대면서비스업과 취약계층 등은 코로나 충격이 집중됐을 뿐 아니라 회복 속도에도 격차가 확대되면서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상흔을 치유하고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금융권이 서민·취약계층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해 주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 자금을 10조원 이상 공급하고 소상공인에 대해선 35조 8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조치를 병행하겠다”며 홍 부총리와 발을 맞췄다. 지난해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대출까지 옥죄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금융당국이 올해는 포용금융 기조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크 없는 고소득자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시장 논리”라며 “차주들이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거나 지원을 받은 저소득 대출자가 추가 대출을 받아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팬데믹 이후 부채 누증, 자산불평등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됐다”며 “금융완화 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3월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지원이 종료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를 고려해 신년회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홍 부총리 등 4개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와 국회 정무위원장의 격려사만 공유했다.
  • 3년째 ‘1분기 추경’ 논의… 민생용이라지만, 하필 그때 ‘선거’ 있었다

    3년째 ‘1분기 추경’ 논의… 민생용이라지만, 하필 그때 ‘선거’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시작과 동시에 연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의 요구를) 국민 의견의 하나로서 경청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처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리 되면 2020년부터 3년 연속 1분기에 추경이 편성된다. 추경은 본예산 편성 당시엔 예상하지 못한 사태 등이 터졌을 때 구멍을 메워 주는 ‘구원투수’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1분기에는 본예산 여력이 충분해 추경을 편성한 전례가 거의 없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터진 탓이지만, 공교롭게도 최근의 1분기 추경은 선거 직전에 편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추경이 선거를 의식한 ‘돈 풀기’ 성격을 띠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추경은 총 23차례 편성됐는데, 이 중 1분기에 국회를 통과한 건 2020년 1차(3월 17일)와 지난해 1차(3월 25일) 두 차례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쳐 비교적 빠른 추경이 이뤄진 2009년의 경우 2분기인 4월 29일 국회를 통과했다. 1980~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차(3월 25일) 외엔 1분기 추경 전례가 없다. 추경이 상반기에 편성된 경우도 드물다. 2000년 이후 추경(23차례) 중 상반기 국회를 통과한 건 1분기 2차례를 합쳐 6차례(26.1%)에 그쳤다. 상반기엔 예상치 못한 사태가 터지더라도 본예산으로 마련해 둔 예비비 등을 우선 활용하기 때문이다. 2020년과 지난해의 1분기 추경은 21대 총선(2020년 4월 15일)과 재보궐선거(2021년 4월 7일)를 2주에서 한 달가량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특히 2020년 총선 직전에는 이미 통과된 1차 추경 외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 편성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창 이뤄졌다. 결국 2차 추경안이 총선 다음날인 4월 16일 국회에 제출됐고,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이었던 ‘소득하위 70% 지급’이 ‘전 국민 지급’으로 수정됐다. 추경은 국가재정법을 통해 편성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정치권이 추경을 명목으로 ‘쌈짓돈’처럼 재정을 빼 쓰는 걸 막기 위함이다. 국가재정법 제89조는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지출이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경우 등을 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과 지난해 총 6차례의 추경이 단행됐는데, ‘재해’나 ‘경기침체’ 등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금도 거리두기 재개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은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지출 발생’ 요건에 해당한다는 견해가 많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소상공인보호법에 따라 방역 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올해 본예산으로 확보한 손실보상금 3조 2000억원은 최근 ‘업체당 500만원 선지급’을 결정하면서 조만간 2조 5000억원 이상 소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이날 또다시 들고 나온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추경이 필요한 시점인 건 사실이나 지난해와 재작년 추경을 너무 남발하면서 ‘실탄’이 많이 소진됐다”며 “나랏빚이 급격하게 불어난 상태인 만큼 추경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규모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추경 규모로 30조원을 언급하고 있는데,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빚이 많은 서민과 소상공인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후보의 추경 금리 발언이 나온 4일 오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 1.8%를 넘어섰다.
  • “역대 최대 예산집행 첫날, 논의 의문” 홍남기, 정치권 ‘신년 추경’에 선 그어

    “역대 최대 예산집행 첫날, 논의 의문” 홍남기, 정치권 ‘신년 추경’에 선 그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역대 최대 규모의 607조원 본예산 집행 첫날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금이 정치권이 요구하는 ‘신년 추경’을 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경을)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지난해 12월 20일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추경 편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던 것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추경 공방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상공인 관련 예산을 1분기에 최대한 집중적으로 집행하는 데 역점을 두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추경이 필요한지 여부와 추경의 사유, 추경의 내용이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의 방역지원금과 500만원의 손실보상금을 선지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을 위한 추경 제기와 관련해 앞으로 방역 진행 상황, 소상공인 피해 상황, 추가 지원 필요성, 세수 등 재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시무식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제 키워드로 ‘전환’을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대전환기를 맞아 경제·산업·사회 전반이 도약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을 새해 첫 번째 목표로 제시하며 구글·쿠팡·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의 갑질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조 위원장은 “플랫폼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이중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과 혁신의 싹을 자르는 행위에 대해 일관성 있게 엄정히 대응하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제정해 입점업체와 온라인 소비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신년사에서 “기업자금 불법 유출, 변칙적 부의 이전 등 불공정 탈세 행위를 비롯해 소득 대비 고액 자산 취득과 같은 부동산 거래 관련 변칙적 탈루 혐의를 정밀 검증하겠다”고 선언했다.
  • “역대 최대 예산집행 첫날, 논의 의문” 홍남기, 정치권 ‘신년 추경’에 선 그어

    “역대 최대 예산집행 첫날, 논의 의문” 홍남기, 정치권 ‘신년 추경’에 선 그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역대 최대 규모의 607조원 본예산 집행 첫날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정치권이 요구하는 ‘신년 추경’에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기존 예산을 집행하는 것에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추경이 필요한지와 사유 그리고 내용이 추경을 추진하는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속도감 있게 지급하고 있고, 500만원의 손실보상금 선지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을 위한 추경 제기와 관련해 앞으로 방역 진행 상황, 소상공인 피해 상황, 추가 지원 필요성, 세수 등 재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이 ‘추경 타이밍’은 아니라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또 시무식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제 키워드로 ‘전환’을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대전환기를 맞아 경제·산업·사회 전반이 도약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민생과 직결되는 생활물가·부동산시장을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빠른 시일 내 안정화하는 것이 당면한 긴급 소명”이라며 “코로나19 피해가 큰 소상공인이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을 새해 첫 번째 목표로 제시하며 구글·쿠팡·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의 갑질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조 위원장은 “플랫폼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이중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과 혁신의 싹을 자르는 행위에 대해 일관성 있게 엄정히 대응하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제정해 입점업체와 온라인 소비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신년사에서 “기업자금 불법 유출, 변칙적 부의 이전 등 불공정 탈세 행위를 비롯해 소득 대비 고액 자산 취득과 같은 부동산 거래 관련 변칙적 탈루 혐의를 정밀 검증하겠다”고 선언했다.
  • 새 임대차 계약도 5% 이내 올리면 실거주 1년 인정

    세를 놓은 집주인이 기존 계약 종료 후 새로운 세입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도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리면 상생임대인으로 인정받는다. 상생임대인에겐 훗날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인 실거주 2년 중 1년을 채운 것으로 간주하는 혜택이 있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하는 상생임대인 인센티브 제도 대상에는 신규 계약도 포함돼 있다. 이 제도는 임대료를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인상(유지·인하 포함)한 임대인에게 실거주 1년 인정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계약갱신청구권(임대료 인상 폭 5% 이내로 2년 연장 계약)을 골자로 한 임대차법이 시행 2년을 맞는 해다. 따라서 재작년 법 시행 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사람은 조만간 신규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때는 ‘5% 이내 인상’을 적용받지 못한다. 집주인이 신규 계약을 맺는 세입자에게도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리도록 유도하려고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다만 실거주 인정 기간이 1년뿐이라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다. 현행법상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자(시가 12억원 이하)는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양도세를 면제받는다. 아직 실거주를 한 적이 없는 집주인은 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고 자신이 들어와 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살지 않으면서 가구원 일부를 전입신고해 실거주 요건을 채우는 편법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에 나오는 임대물량을 줄어들게 하고 전월세를 상승시키는 한 원인이 된다. 실거주 1년 인센티브는 기존 세입자와 재계약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정된다. ▲갱신청구권 행사 전 집주인과 세입자 간 합의에 의해 자율 갱신된 계약 ▲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갱신된 계약 ▲갱신청구권을 이미 사용했지만 묵시적 갱신 등을 통해 재갱신된 계약도 임대료가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인상됐다면 상생임대인으로 인정한다. 직전 계약은 1년 6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로 한정한다.
  • “607조 예산 집행 첫날인데”… 홍남기, ‘신년 추경’에 일단 거리두기

    “607조 예산 집행 첫날인데”… 홍남기, ‘신년 추경’에 일단 거리두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역대 최대 규모의 607조원 본예산 집행 첫날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금이 정치권이 요구하는 ‘신년 추경’을 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상황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경을)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지난해 12월 20일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추경 편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던 것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추경 공방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상공인 관련 예산을 1분기에 최대한 집중적으로 집행하는 데 역점을 두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추경이 필요한지 여부와 추경의 사유, 추경의 내용이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며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의 방역지원금과 500만원의 손실보상금을 선지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을 위한 추경 제기와 관련해 앞으로 방역 진행 상황, 소상공인 피해 상황, 추가 지원 필요성, 세수 등 재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시무식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제 키워드로 ‘전환’을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대전환기를 맞아 경제·산업·사회 전반이 도약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올해는 정치 일정에 따른 현 정부와 신정부 간 권력전환 시기지만 이에 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산업·사회구조 대전환이 본격화되는 시기이자 선도형 경제로 퀀텀 점프해야 하는 도약점”이라며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는 뜻의 ‘연비어약’(鳶飛魚躍)처럼 올해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떨쳐 버리고 높이 비상하는 모습으로 국민께 다가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을 새해 첫 번째 목표로 제시하며 구글·쿠팡·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의 갑질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조 위원장은 “플랫폼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이중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과 혁신의 싹을 자르는 행위에 대해 일관성 있게 엄정히 대응하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제정해 입점업체와 온라인 소비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지 국세청장은 신년사에서 “기업자금 불법 유출, 변칙적 부의 이전 등 불공정 탈세 행위를 비롯해 소득 대비 고액 자산 취득과 같은 부동산 거래 관련 변칙적 탈루 혐의를 정밀 검증하겠다”고 선언했다.
  • 文 “소상공인 최대한 두텁고 신속한 보상”...추경엔 거리 뒀다

    文 “소상공인 최대한 두텁고 신속한 보상”...추경엔 거리 뒀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년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최대한 두텁고 신속한 보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추가 재원 투입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정치권이 불붙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주장에는 거리를 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연말연초의 대목을 잃고 설 대목까지 염려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소상공인들과 피해업종에 대해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상실감이 크므로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 협조에 최대한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이번 신년사에선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선 새로운 메시지를 내지 않은 셈이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정치권의 추경 요구에 대해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간 문 대통령은 추경 편성이 필요하면 메시지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의중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1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선 “코로나19 격차 해소를 위해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재정 투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추경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됐고, 이후 기획재정부는 33조원 규모의 추경안(2차 추경)을 편성했다. 지난해 7월 국회에 상정된 2차 추경안은 34조 9000억원으로 증액돼 통과됐다.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정부를 향해 연일 추경 편성을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손실보상과 지원을 위한 100조원 추경안 편성을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을지로위원장인 진성준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초당적 합의로 (추경을) 통과시킴으로써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민의 고통에 정치적 책임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31일부터 최소 2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요청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여당에서 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 추경안을 국회로 보내면 얼마든지 정밀하고 신속하게 논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는 올해 본예산(607조 7000억원)이 이제 막 집행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추경을 논의하는 건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선거만 다가오면 반복되는 정치권의 추경 편성 요구가 포퓰리즘으로 치닫는 걸 경계하고 있다. 다만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분기부터 추경을 편성했던터라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마련한 재원은 방역지원금(각 100만원) 지급과 손실보상 선지급(각 500만원)으로 상당히 소진됐기 때문에 추가 지원을 결정할 경우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 갈비탕값 10% 올라… 외식물가 10년 새 최대 상승

    갈비탕값 10% 올라… 외식물가 10년 새 최대 상승

    지난해 12월 외식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다. 갈비탕 가격은 1년 새 무려 10% 올랐다. 농축수산물 재료비 인상이 누적되고, 12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이어 크리스마스·연말 특수가 뒤따르면서 외식 수요가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커피값은 그대로였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7% 올랐다. 생활물가 내 외식물가는 4.8% 급증했다. 2011년 9월 4.8%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39개 외식물가 품목 가운데 갈비탕이 10.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생선회 8.9%, 막걸리 7.8%, 죽 7.7%, 소고기 7.5%, 김밥 6.6%, 치킨 6.0%, 피자 6.0%, 볶음밥 5.9%, 설렁탕 5.7%, 돼지갈비 5.6%, 짜장면 5.5%, 라면 5.5%, 삼겹살 5.3%, 냉면 5.3%, 햄버거 5.2%, 비빔밥 5.0%, 짬뽕 5.0%, 돈가스 4.9%씩 평균 이상 올랐다. 유일하게 오르지 않은 품목은 커피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진 결과다. 커피 원두 거래가 ‘선 계약 후 수입’으로 이뤄지다 보니 최근 국제 원두 가격 상승분이 오롯이 반영되지 않은 영향도 있어 보인다. 원두 가격이 이미 올랐기 때문에 커피도 머지않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1.3%에 불과했으나 3월 2.0%, 8월 3.1%, 11월 4.1%로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외식물가가 치솟은 것은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재료비 인상을 비롯해 수요보다는 공급 요인이 컸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1%, 10월 0.5%로 주춤했다가 11월 7.6%, 12월 7.8%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12월 축산물 물가는 달걀 33.2%, 수입 소고기 22.2%, 돼지고기 14.7%로 1년 전보다 평균 14.7% 올랐다. 가공식품 상승률도 지난해 1월 1.2%에 불과했으나 하반기 들어 오르기 시작해 12월 3.8%까지 뛰었다. 12월 기준 주요 품목 상승률은 소금 30.3%, 식용유 12.3%, 라면 9.4%, 밀가루 8.8%, 우유 6.6%, 햄·베이컨 4.9% 등이다. 지난해 12월 18일 방역 조치가 강화되기 전까지 위드 코로나 조치가 유지되고 연말 외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음식점 카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1.7% 늘었고, 12월 1~18일에는 47.1% 급증했다.
  • 여야, 신년 추경 힘 싣기… 정부 ‘난색’

    여야, 신년 추경 힘 싣기… 정부 ‘난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거리두기 강화 연장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를 대대적으로 선(先) 지원해야 한다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드라이브를 걸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민주당의 정부 설득’을 전제로 호응하고 나서면서 ‘신년추경’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여야 유력후보가 의지를 보이면서 대선을 코앞에 둔 2월 임시국회 처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추경 편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정부의 태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완전한 선 지원, 후 정산 방식을 통한 대대적인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추경 편성이 되기를 기원하고 저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퍼주기다, 매표다, 포퓰리즘이다 비난하기에 최대한 줄여서 25조원을 지원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경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정부 일각에서도 나오는 단계”라면서도 “규모까지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일 서울 종로구 코로나19 자영업 피해 현장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돈을 더 늘리든가 지출을 바꾸든지 해서 추경 예산부터 대통령과 협의해서 갖고 오라고 주장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이 먼저 국회로 넘어와야 여야가 논의할 수 있다”며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하려면 추경을 올려놓고 구체적 금액과 사용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당국은 현시점에선 신년 추경 편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30일 비상경제중대본회의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응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예비비 3조 9000억원 정도를 증액해 18조 3000억원의 예산을 이미 편성해 놓았다”며 신년 추경에 선을 그었다. 다만 방역지원금과 손실보상 대상 확대 과정에서 1조~2조원을 쓰고, 수천억원의 안보 예비비를 빼고 나면 예비비 곳간은 거의 비게 된다. 그러면 추경 추진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대선을 두 달여 남겨 놓은 터라 ‘선심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 추경을 검토하기에는 곤란한 측면도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KBS 뉴스에서 “선심성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이것은 국회에서…”라고 답했다. 이어 “여야가 ‘빚을 내서라도 이분들(소상공인·자영업자)을 도웁시다’라고 한다면 논의가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 여야 ‘신년 추경’ 추진에 선 그은 정부 “신속한 예산 집행 먼저”

    여야 ‘신년 추경’ 추진에 선 그은 정부 “신속한 예산 집행 먼저”

    정치권이 신년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속력을 내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해 본예산을 먼저 운용하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집행 시기를 앞당기면 되지 아직 새로운 재정을 투입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이라는 점도 추경에 선을 긋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30일 비상경제중대본회의 브리핑에서 신년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소상공인의 당면한 어려움 신속하게 덜어드려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본예산, 기금, 예비비 등 사용 가능한 총 수단을 어떻게 빨리 집행하느냐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오미크론 등 방역 대응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예비비 3조 9000억원 정도를 증액해 총 18조 3000억원의 관련 예산을 이미 편성해 놓았다”며 신년 추경에 선을 그었다. 이는 정부의 ‘비밀 주머니’라 불리는 예비비에 어느정도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방역지원금과 손실보상 대상 확대 과정에서 3조 9000억원 가운데 1조~2조원을 쓰고, 수천억원의 안보 예비비를 빼고 나면 예비비 곳간은 거의 비게 된다. 그러면 정부도 추경 추진이 불가피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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