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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장애인단체 “우리 죄를 사하여 달라”(종합)

    52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장애인단체 “우리 죄를 사하여 달라”(종합)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이동권 박탈 당한 교통약자들기재부에 지속 건의해도 답 없어”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을 반영해 달라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4월 22일 이후 52일 만이다. 장애인단체 시위에 발이 묶이면서 일부 시민은 지각을 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번째 출근길 시위에 나서면서 시민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며 “이동조차 못 하고 있는 교통약자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했지만 여전히 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종이에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라고 쓴 뒤 “이동권조차 박탈받는 우리는 과거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가 장애인 역시 노동 가치가 없다며 실험에 사용한 모습과 닮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남조차 거부한 기재부가 당장이라도 답을 주면 우리는 바로 멈출 것”이라며 “일주일을 기다려 보고 답이 없다면 다시 출근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 후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해 하차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약 18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출근길 지하철이 지연되자 승객들은 “국회에 가서 하시라”, “여기서 뭐하는 거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 채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하다가 이날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52일만에 재개…4호선 운행 지연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52일만에 재개…4호선 운행 지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던 장애인단체가 52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는 13일 오전 7시 30분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 반영을 위해 기획재정부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해 ‘하차 시위’를 벌였다. 지난 4월 22일 이후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지 52일 만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하던 중 오전 8시 12분쯤부터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서 멈춰 서서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실무진 면담 등을 주장했다. 이로 인해 약 18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박 대표는 “정부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은 어떻게 할 건지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어떻게 보장할지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 재개로 출근길에 불편함을 겪을 시민분들께 죄송하다”면서 “그럼에도 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 5월 기재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지만, 요구안을 전달할 수 있는 실무자 면담의 자리조차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기재부와의 면담이 이뤄지면 시위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 대표는 발달장애인과 가족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중증장애인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은 결과”라고 외쳤다. 전장연은 20일까지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관련해 실무자를 만나 면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들은 추 장관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 채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해오다가 이날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 尹정부표 5대 개혁… “노동유연성 높이고 선제적 규제완화해야”

    尹정부표 5대 개혁… “노동유연성 높이고 선제적 규제완화해야”

    “과감한 정책기조 전환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 없이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경제정책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다음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연일 구조개혁을 화두로 올렸다. 서울신문이 12일 구조개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보니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선제적 규제 완화, 관치금융 혁파 등의 주문이 많았다. 윤석열 정부가 슬로건으로 내건 민간 주도 경제가 말로만 그치지 않으려면 이들 분야 개혁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한국의 노조는 대기업과 공공부문 중심으로 특수한 보호를 받았는데, 이 영향으로 기업들은 채용에 소극적이었고 ‘좋은 일자리’가 줄어든 결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어 “새 정부가 노조와 일전을 벌여서라도 노동시장 유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200개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새 정부 노동개혁 중점 추진과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44.7%)을 받았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개혁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현재 일부 강성 노조는 과도한 요구를 하고 기업도 양보하지 않고 버티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는데, 서로 ‘주고받는 식’ 문화를 형성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경영계가 최저임금 인상에 동의하면 노조는 주 52시간 규제완화에 협조하는 식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선제적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그간 신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규제완화는 항상 사후적으로 이뤄졌다. 신산업에 진출한 기업이 규제 때문에 애로 사항이 많다고 호소하면 그제야 완화해 줬다”고 말했다. 일명 ‘타다금지법’처럼 규제를 더 가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이렇다 보니 신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규제 탓에 상당한 리스크를 지고 출발할 수밖에 없었고, 적극적인 도전에 나서지 않게 됐다”며 선제적 규제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기관도 하나의 민간기업으로서 어느 정도 이윤 추구가 당연함에도 정부는 공공성만 강조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대출규제는 물론 시중금리 결정에도 정부가 영향력을 끼친 과거 사례를 지적하며 새 정부는 관치금융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대학에 대한 국가 지원이 굉장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초중고등학교에 투입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이 과다한 만큼 이를 대학으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세의 20.79%가 배정되는 교육교부금은 경제 규모가 커짐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초중고 학생수는 저출산으로 감소하고 있어 과다한 교부금이 배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학생 1인당 교육교부금은 2013년 625만원에서 올해 1528만원으로 9년 새 2.4배나 늘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혁이라는 게 ‘표’가 되지 않은 일이라 주저할 수 있지만 연금개혁만큼은 반발이 심하더라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 번지수 잘못 찍고 文정부 ‘엉터리 세수추계’ 때리는 민주당

    번지수 잘못 찍고 文정부 ‘엉터리 세수추계’ 때리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과정에서 드러난 천문학적 단위의 세수 추계 오류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기획재정부가 윤석열 정부 첫 추경을 편성하며 공개한 53조 3000억원 규모의 초과세수에 대해서다. 문제는 올해 세수 추계를 잘못한 건 문재인 정부의 기재부라는 점이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려다 문재인 정부의 세수 추계 실패만 들추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초과세수 진상규명과 재정개혁 추진단’ 첫 회의를 주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2차 추경에서 53조 3000억원 규모의 초과 세수를 반영한 세입 경정을 진행했다”면서 “집안 살림도 이 정도로 예측이 맞지 않으면 엉망이 될 텐데, 세계 경제규모 10위인 대한민국의 재정 전망이 이처럼 엉터리였다니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지난 2월 1차 추경 당시에 (초과세수가 제대로 예측되지 못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 지원 및 완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면서 “재정 당국의 무능력인지, 이 사안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건지 모르겠으나 대규모 세수 오차로 인한 피해는 국민이 떠안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기재부는 민간 전문가에게 세수추계위원장을 맡기겠다고 하지만 민간 위원장 혼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민주당의 추진단이 대규모 추계 실패 원인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단 단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이 맡았다. 김수흥 의원이 간사, 신정훈·강득구·양경숙 의원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양경숙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재정 당국인 기재부가 나서서 분식회계를 한 것 아닌가”라면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국정조사권 발동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진단에는 김유찬 홍익대 교수, 강병구 인하대 교수, 전병목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 김빛마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추진단은 21일 국회에서 기재부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7월 말~8월 초쯤 활동보고서도 채택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세수 추계 실패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있다고 보고 초과세수 진상규명·재정개혁 추진단을 꾸렸다. 하지만 올해 세수를 과소 추계한 건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초과세수 진상규명이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재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2022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국세 수입을 343조 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세수를 추계하니 396조 6000억원이 됐다. 53조원이 넘는 초과세수가 발생한 건 문재인 정부의 세수 추계가 실패했다는 의미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의 산하 기관인 국회예산정책처도 올해 초과세수가 47조 8000억원에 달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추계 실패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초과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목은 법인세로, 정부는 올해 법인세가 29조 1000억원 더 걷힐 거라 예상했다. ‘법인세 납부의 달’인 지난 3월 걷힌 세수를 토대로 한 추계다. 올해 1분기 국세 수입 가운데 법인세는 31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조 9000억원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3~4월에 법인세 걷히는 게 심상치 않다는 걸 파악했다”고 전했다. 2년 연속 세수 추계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문재인 정부가 이미 감지하고 있었단 의미다.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런 사실을 보고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민주당이 초과세수 진상 규명에 나선다면 조사 대상은 현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가 되겠지만,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세제 라인을 책임졌던 관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감사원도 지난해 61조 4000억원에 달한 초과세수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주장대로 국회가 초과세수에 대한 국정조사에 나선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세제 관련 요직을 맡았던 인사가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피아식별도 못하고 계속 엉터리 초과세수를 문제 삼으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이 초과세수를 빌미로 윤석열 정부의 재정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 저소득층 100만원·택시기사 300만원 24일부터 지급한다

    저소득층 100만원·택시기사 300만원 24일부터 지급한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취약계층 지원금의 집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재정집행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최 차관은 “당분간 5%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 물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재정사업을 타겟팅해 집중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227만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최대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의 긴급생활지원금을 24일부터 집행하기로 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프리랜서 지원금은 13일부터, 법인택시·버스기사 지원금은 24일부터, 문화예술인 활동지원금은 30일부터 지급한다. 특고·프리랜서 지원금은 1인당 200만원, 법인택시·전세버스 기사 지원금은 300만원, 문화예술인 지원금은 200만원이다. 정부는 에너지 사용에 취약한 약 118만 저소득 가구에 전기·가스·등유 등 에너지원을 살 수 있는 가구당 연 17만 2000원의 바우처도 준다. 정부는 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4조원 상당의 사업을 선별해 집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농축산물 수급 안정 ▲원자재 수급 안정 ▲생산자 비용 부담완화 ▲수입·생산·유통 구조개선 사업이다. 소비자 부담 완화 측면에서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1190억원), 에너지바우처(2305억원) 사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 노동자도 공기업 경영 참여한다… 기재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노동자도 공기업 경영 참여한다… 기재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올해 8월 4일부터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가 도입된다. 공공기관은 임원을 선임할 때 노동이사 1명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기업 이사회에 참여해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며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노동이사제는 오는 8월 4일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공공기관부터 차례대로 시행된다. 과반수 노동조합이 있는 기관은 노조 대표가 2명 이내의 노동이사 후보자를 임원추천위원회에 추천해 선임한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기관은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를 거쳐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얻은 후보자를 2명 이내로 추천한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다시 한 번 더 거쳐 노동이사 1명을 뽑게 된다. 앞서 국회를 통과한 공운법 개정안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노조 대표의 추천 또는 노동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비상임이사 1명을 이사회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관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가 노동이사 후보자가 된다.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단, 노동이사로 선임된 사람은 노조에서 탈퇴해야 한다. 현재 노동조합법은 ‘사용주를 위해 행동하는 자’의 노조원 자격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노동이사에 대한 불이익 처우 금지와 무보수 원칙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노동이사제 도입 지침을 각 기관에 전달하고, 향후 정관 개정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통 지침을 우선 도입한 뒤 세부적인 내용은 기관별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는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 36곳과 국민연금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을 비롯한 준정부기관 94곳 등 130곳이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 공공기관도 포함된다.
  • [나와, 현장] 연금, 용감하거나 비겁한 개혁/손지은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연금, 용감하거나 비겁한 개혁/손지은 정치부 기자

    박근혜 정부의 성과를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이다. 국가가 돈을 쓰는 게 아까워 죽겠다는 사람들은 저강도 개혁이라 비판하지만,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여야와 정부가 꼬박 18개월을 매달려 해낸 대업이다. 2000년 이후 대부분의 연금 개혁을 밀실에서 진행한 것과도 질적으로 다르다. 여야는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와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함께 운영했다. 국회라는 공론장에서 노조와 시민단체, 전문가, 정부, 여야가 머리를 맞댔고 추후 실무기구까지 설치해 대타협을 이뤘다. 정당 출입 기자들이 무식해 못 견디겠다며 정론관으로 달려온 여당 특위 위원장의 충당부채와 소득대체율에 대한 즉석 특강도 계속됐다. 대타협 결과 7%이던 보험료율을 5년간 9%로 올리고, 연금지급률을 1.9%에서 1.7%(2035년까지)로 낮췄다. 처음으로 하후상박의 소득재분배 장치를 마련했고, 수급자에게 고통을 분담했다. 60년간 총재정부담금 333조원을 절감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함께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새정치연합 대표로 노후 빈곤 해소를 위한 공적 연금 강화를 앞장서 주장한 당사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공적 연금 개혁에 손을 대지 않았다. 왜 노후 빈곤 해소를 위한 개혁에 나서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시 정권이 바뀌었고 윤석열 대통령은 첫 국회 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복지제도를 구현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려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가 곧 공적연금 전반을 개혁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고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개혁에 나설 준비가 됐는지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연금 개혁은 대선 TV토론회 중 “누가 대통령이 돼도 개혁하겠다고 공동선언하는 게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약속하죠. 안 할 수 없으니까”라고 답했다고 할 수 있는 대업은 아니다. 대선 공약으로 준비한 바도 없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다루지 않아 벌써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5년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뎌냈다. 당정청 갈등으로 원내사령탑을 잃었어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114석으로 170석의 민주당을 상대해야 한다. 159석 새누리당과 국민의힘 앞에 닥칠 고통은 비교불가다. 개혁은 용감해야 한다. 세대와 직역의 비겁한 갈라치기나 연금 고갈 공포 조장으로는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 군인·사학연금을 빼놓는다면 그것 또한 용감한 개혁은 아니다.
  • 文정부 실패작 ‘물가 부처책임제’ 꺼낸 尹정부 첫 경제부총리

    文정부 실패작 ‘물가 부처책임제’ 꺼낸 尹정부 첫 경제부총리

    추경호 “부처 소관물가 직접 책임”작년 부작용 일으킨 정책 재활용 한은 “통화정책 운용, 물가에 중점올 금리 2.75%까지 인상 기대 적절”“모든 부처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관 분야 물가 안정을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 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른바 물가 부처책임제를 꺼내 들었다. 예를 들어 전기·가스 같은 공공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 농축산물이나 외식 가격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책임지라는 것이다. 물가 부처책임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말 공식 도입됐던 정책인데, 전임 정부에서 시행했다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엔 역부족이란 박한 평가를 받은 정책을 추 부총리가 이날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지난해 산업부가 원가 상승으로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기재부에 맞서는 촌극이 벌어지는 등 부처 간 엇박자를 야기했던 정책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뾰족한 물가대책을 찾지 못하다 보니 책임 소재를 분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물가 부처책임제에 ‘모두가 힘을 합치자’는 의미와 ‘각자 책임져라’라는 두 가지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각 부처의 주요 재정사업 집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독려하고 필요하면 기금운용계획 변경, 예산 이·전용 등을 통해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달라”며 “기재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2.50~2.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라고 답했다. 이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0.25% 포인트씩 인상하는 게 아직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큰 폭의 명목임금 오름세, 기업의 판매가격 인상폭 확대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최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그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2분기 이후 민간 소비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6월 경제동향’에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DI가 우리 경제를 분석하며 ‘경기 회복세 약화’라는 표현을 쓴 것은 올해 처음인데, 경기전망이 그만큼 어둡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안면도☆ 제주의 꿈

    안면도☆ 제주의 꿈

    30년 넘게 표류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도청에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온더웨스트 컨소시엄 서정훈 대표이사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첫 삽을 뜨고 2027년 준공과 함께 문을 연다.3·4지구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등 꽃지·샛별해수욕장 일대 도유지 294만 1935㎡를 4개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의 핵심이다. 온더웨스트는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원을 투입해 1300실 규모 호텔·콘도·골프빌리지와 18홀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상가 등 휴양문화시설을 조성한다. 해양산책로도 만든다.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과 미국 투자사 브리지록캐피털홀딩스가 100% 출자한 지비에이엑소더스 등 8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1일 충남도 심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투자이행보증금 30억원을 납부했다. 앞으로 3개월 내 70억원, 1년 이내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내면 착공만 남는다. 충남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 개통으로 원산도를 거쳐 보령·서해안고속도로와 이어져 핵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려 했던 안면도가 ‘서해안의 제주도’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생산유발 2조 6167억원, 고용유발 1만 4455명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사업은 1990년 11월 정부의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 계획에 반발해 파출소를 불태운 주민 7명이 구속되는 등 ‘안면도 사태’ 이듬해 2월에 안면도가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30여년간 민자유치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 무기거래상이었던 아드난 카쇼기 등 투자자가 7차례 뛰어들었으나 불투명한 수익성과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도지사만 심대평·이완구·안희정 등 11명이 거쳐갔다. 충남도는 나머지 1지구(36만 9872㎡)의 경우 외국인투자촉진지구로 지정받아 관광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2지구(43만 1379㎡)에는 기획재정부의 ‘나라키움 정책연수원’이 건립되고 있다. 허창덕 도 관광진흥과장은 “안면도 관광 개발 사업을 하면서 투자이행보증금을 받은 건 처음이다. 이번에는 확실하다”면서 “온더웨스트에서 부지 매입을 서둘러 이르면 다음달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더 걷는 방향으로 개혁… 국민투표 부쳐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 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해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 전 장관은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 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 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게 이중 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전직 기재부 장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들의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는 민간이 중심이 돼 시장 경제를 움직여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기업인들의 사면·복권은 정말 필요하고 그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폈다. ‘어느 정부의 경제 정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대부분 박정희 정권을 꼽았다.
  •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역대 기재부 장관들의 고언 “연금 개혁 국민투표에 부쳐야”, “퍼주기 지출 없애야”

    “연금 개혁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더 걷는 방향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박재완 전 장관) “법인세를 낮출수록 세수가 는다. 법인세 수준이 투자지 결정의 핵심요소인 만큼 경쟁국과 형평을 맞춰야 한다.”(강만수 전 장관) 강만수, 윤증현, 박재완, 현오석, 유일호 등 역대 정권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새 정부 경제팀에 건넨 고언들이다.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방향’ 특별대담에서 역대 기재부 장관들은 현재 국내 경제를 저성장, 고실업, 양극화, 사회갈등 등이 모두 심각해진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에 연금, 재정, 노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구조 개혁을 서두르고 법인세 인하로 투자와 고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증현 전 장관은 “금리·환율·물가의 3고(高) 현상, 재정·무역 분야의 쌍둥이 적자, 가계 부채 증가, 부동산 가격 폭등이 위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과제로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가능성 차단’ 두 가지를 꼽았다. 박재완 전 장관은 “정부가 ‘보모국가’가 돼 모든 일에 나서서 만기친람(萬機親覽)함으로써 민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입김과 영향력을 줄이고 민간의 자율, 창의성과 책임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이 채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악화된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포퓰리즘 지출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의 ‘퍼주기’ 지출을 폐지해 재정 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2025년으로 미뤄둔 재정준칙(국가 부채비율 등 재정 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게 관리하는 규범)을 앞당겨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출직 정치인 등이 재정준칙을 우회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금융통화위원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독립성을 갖춘 국가재정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주장했다.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낮춰주고 규제·노동 개혁을 과감하게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강만수 전 장관은 “과거 통계를 보면 세율을 낮출수록 세입이 늘었다. 세율 인하는 장기적으로 증세 정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외동포에 이중국적을 부여해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 박순애 캐도 캐도 의혹만… 교육계 거세진 “임명불가”

    박순애 캐도 캐도 의혹만… 교육계 거세진 “임명불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만취 음주운전, 논문 중복게재에 더해 사외이사 겸직 이해충돌 논란까지 나오자 교육계에서 ‘임명 불가’ 목소리가 커진다. 박 후보자 지명 직후 200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았다. 당시 박 후보는 2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선고유예를 받았다. 박 후보자는 또 2000~2007년 동일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여러 학술대회나 학회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논문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7년에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으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해 이해충돌 논란도 빚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의혹들에 대해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이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부 연구윤리 지침에 ‘부당한 중복게재’를 신설해 개정한 시점이 2015년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의혹이 이어지자 교원단체의 목소리가 달라지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교육수장 인선’이라는 우려에서 ‘교범(敎範)이 될 수 없다’며 아예 “임명 불가” 의견이 전방위로 퍼지는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소영 대변인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재판을 청구한 일이라든가, 논문 중복게재 등 편법을 저지른 일로 볼 때 교육계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게 교사들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의 조성철 대변인은 “박 후보자가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국회가 하루속히 청문회를 열어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의혹이 겹치면서 정부 부처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한 부처 관계자는 “논문 표절을 감독해야 할 교육부 수장이 이런 상황이라면 장관의 영이 제대로 서겠느냐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임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8일 여야 합의가 또다시 불발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청문회가 열리지 않거나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10일 이후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 김동연 경기지사직 인수위원장에 염태영·반호영…부위원장 김용진

    김동연 경기지사직 인수위원장에 염태영·반호영…부위원장 김용진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8일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이사를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염 공동위원장은 3선 수원시장 출신으로 김 당선인과 경선을 치른 뒤 본선에서 원팀으로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이번에 지방행정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경기지사 경선에서는 김 당선인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반 공동위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원격의료 혁신기업 네오펙트 대표로 2018년 벤처 기업인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혁신경제의 아이콘이라고 김 당선인 측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김 당선인이 경제부총리 재임 때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공공재정 전문가로 선대위에서 비서실장으로 캠프 내 전략과 메시지 관리 등을 총괄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염태영·반호영 공동위원장과 김용진 부위원장은 각각 지방행정, 혁신경제, 공공재정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춰 과거 국회의원 중심의 인수위원장단과 차별성이 있다”며 “전문형 위원회로 기동력을 높이는 한편 각 분야의 준비된 전문가로 인수위원과 전문위원을 위촉해 실효성 또한 높이겠다는 계획” 이라고 말했다. 상임고문단에는 정성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안민석·조정식 상임선대위원장·박정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현역 의원들을 위촉해 선거 캠페인의 연속성과 정무적 적합성을 보완했다. 인수위는 9일 오후 출범할 예정이며. 나머지 인수위원들은 출범식 때 발표될 전망이다. 인수위 사무실은 수원시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마련된다. 인수위는 6개 분과에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2개 특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협치공약’ 특위다. 주요 공약이었던 ‘수원 군공항 이전’ 관련 특위 구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이 협치 차원에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인수위 참여를 요청,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사 2~3명도 인수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인수위는 임기 시작일인 7월 1일 이후 20일까지 운영할 수 있다.
  • 추경호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 나서야”

    추경호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 나서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하는 것을 막으려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에 대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 등 경제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과감한 정책 기조 전환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 없이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0년 2.4%, 2030년 1.3%, 2033년 0.9%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추락을 막으려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의 구조개혁과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부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학령인구에 따라 교육재정교부금 규모를 결정하거나 교부금을 고등교육에도 지원하는 등의 교육교부금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원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정부에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대학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방안도 내놨다. 아울러 주 52시간제 부작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최저임금은 업종별 차등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근로시간 유연성을 위해 선택적 근로시간 정산 기간을 늘리고 직무급 도입 지원을 강화해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전략적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환율 안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혁 법제연구원 규제법제연구센터장은 “신속한 제도 개선을 위해 임시허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규제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늘리기 위해 조세감면대상 외투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생대책 차원에서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확대 적용하고 대중교통 한시 정액권제도를 시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 한국·EU “보호무역 막고 공급망 안정화 위해 적극 협력”

    한국·EU “보호무역 막고 공급망 안정화 위해 적극 협력”

    한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에 하방 위험이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공급망 안정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제10차 한·EU 거시경제대화를 개최하고 거시경제 동향 및 정책 대응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과 EU는 “세계 경제가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공급망 차질 등의 경기 하방 위험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타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교역 위축을 방지하고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EU는 “향후 경기회복과 성장의 주된 동력이 민간 소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성장 친화적인 부채 감축·투자·구조개혁에 나서고, 녹색·디지털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민간부문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추진한 2차 추가경정예산과 민생안정대책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EU 측에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과 같이 다른 나라에 예기치 못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때 각국의 고유한 정책과 제도를 충분히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한-EU 거시경제대화는 경제분야 정책 현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로 2019년 12월 제9차 대화 이후 2년여 만에 재개됐다. 제11차 대화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 전남도,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국제행사 개최 추진

    전남도,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국제행사 개최 추진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국제행사로 치르기 위해서는 남도 음식의 차별화 및 국가 브랜드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8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 수행기관인 경희대 산학협력단의 이규민 경희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은 국제행사 개최를 위한 국제행사 승인사례 분석과 남도 음식의 특징 및 경쟁력, 국제행사 정체성 확보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어 전효진 전주대 외식산업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음식관광 1번지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국제행사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및 국가 브랜드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도 음식의 산업화 및 세계화를 위해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국제행사로 치르기 위한 이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는 문금주 행정부지사와 용역 수행기관인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행사 개최 타당성과 기본계획 수립, 성공개최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전남도는 오는 9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확정한 국제행사 기본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자료와 남도 음식 국가 브랜드화 로드맵 등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문금주 부지사는 “이번 연구용역이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 남도 음식의 산업화와 세계화 기반 구축에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연구용역을 내실있게 추진해 남도 음식을 통한 케이푸드의 세계화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올해로 제28회째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국제관을 신설하고, 관람객 힐링·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오는 10월 7일부터 3일간 여수 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 불거지는 의혹에 거세진 “교육부 장관 임명불가” 목소리

    불거지는 의혹에 거세진 “교육부 장관 임명불가” 목소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만취 음주운전, 논문 중복게재에 더해 사외이사 겸직 이해충돌 논란까지 나오자 교육계에서 ‘임명불가’ 목소리가 커진다. 박 후보자 지명 직후 200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았다. 당시 박 후보는 2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선고유예를 받았다. 박 후보자는 또 2000~2007년 동일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여러 학술대회나 학회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논문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7년에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으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해 이해충돌 논란도 빚고 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없는 실수이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서는2007년 논문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프로시딩’(예비보고의 형식으로 발표해 타당성을 묻는 연구활동 일부)이었고, 교육부 연구윤리 지침에 ‘부당한 중복게재’를 신설해 개정한 시점이 2015년도라고 주장했다. 또, 교신저자로 참여한 2006년 논문에는 논문 철회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혹이 이어지자 교원단체의 목소리가 달라지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교육수장 인선’이라는 우려에서 ‘교범(敎範)이 될 수 없다’며 아예 “임명불가”를 의견이 교육계 전방위로 퍼지는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정소영 대변인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재판을 청구한 일이라든가, 논문 중복게재 등 편법을 저지른 일로 볼 때 교육계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게 교사들의 인식”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시비리 전담반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런 자질의 후보자가 교육부 수장이 된다면 비리 척결 등에 제대로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우호적인 보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국민들이 교육 공무원에 대해서는 특히 더 엄한 잣대를 겨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박 후보자가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국회가 하루속히 청문회를 열어 이를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기획조정실 출신 장상윤 교육부 차관 임명에 이어 행정학자인 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지명하자 교육부 내부에선 교육부 축소·개편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각종 의혹마저 겹치면서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논문 표절을 감독해야 할 교육부 수장이 이런 상황이라면 장관의 영이 제대로 서겠느냐는 의견들이 많다”면서 “박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 되면 결국 교육부 축소·개편을 더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전했다. 현재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임명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이날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는 불발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대통령 인사청문요청안을 받은 날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마쳐야 한다. 대통령은 청문회가 열리지 않거나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이후 10일 이후엔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6월 말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바로 임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국민권익위, 정직 기간 임금 지급 금지 권고

    국민권익위, 정직 기간 임금 지급 금지 권고

    #1. A공공기관은 회식 술자리가 끝나 귀가하던 중 지나가는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1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직원에게 평균 임금의 90%인 310만원을 지급했다. #2. 채용비리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3억원의 형사처벌을 받아 해임된 B공공기관의 임원은 3000여만원의 퇴직금을 전액 수령했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정직기간 중 임금 지급과 해임 임원에 대한 퇴직금 지급사례들이다. 권익위가 155개 주요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80개 기관에서 정직 처분 기간 중 근무하지 않은 직원에게 임금을 주고 있었다. 이들 기관은 최근 5년간 정직 처분을 받은 573명에게 모두 28억여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무단결근으로 1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직원에게 825만원의 임금을 주는가 하면 뇌물수수 혐의로 해임된 임원에게 1700여만원 퇴직금 전액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또 141개 기관에서는 비리로 해임된 임원에게 퇴직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등의 이유로 해임된 임원이 2400만원을 받았고, 한 임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해임되고서도 1700만원을 챙겼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정직 처분 기간 중인 직원에게 임금 지급을 금지하고 해임된 임원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감액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유관단체 징계처분 실효성 강화방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1352개 공직유관단체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일을 하지 않고도 임금을 받는 공공기관이 절반에 이르고, 10곳 가운데 9곳은 비리로 해임된 임원에게 퇴직금을 모두 지급하고 있었다”면서 “공직사회의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관련 지침이나 내부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기재부 첫 인사부터 ‘승승장구’ 산업부는 승진 누락에 ‘속앓이’ [관가 블로그]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윤석열 정부 각 부처의 첫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지난달 차관 인사에서 내부 승진이 잇따르며 ‘전성시대’라는 평가를 듣는 등 ‘꽃놀이패’를 쥐게 됐습니다. 반면 산업부는 1·2차관과 통상교섭본부장, 특허청장까지 내부 승진에 실패하면서 인사가 꽉 막히게 됐습니다. 기재부에 대한 부러움은 차치하고 산업부는 내부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1급(실장)들이 ‘유탄’을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누가 남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22년 만에 ‘금의환향’한 이창양 장관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장급은 대부분 이 장관과 근무한 경험이 있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대체적인 인사 ‘얼개’는 짜여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10명의 실장급 중에서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이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일 뿐 현재 용퇴나 사의를 표한 간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맏형 기수(행시 36회)인 4명의 실장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전(前) 정부 말기에 대부분 승진해 기회가 적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윤종 통상교섭실장이 2021년 9월, 안성일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올해 2월, 김현철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이 2021년 12월,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이 가장 빠른 2021년 2월 승진했습니다. 기수가 늦더라도 업무 능력 등을 인정받아 선배들을 제치고 승진하는 게 공직에서도 보편화됐습니다. 다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앞선 기수가 총대를 메는 것을 여전히 당연하게 인식합니다. 인사는 ‘명분’이 중요합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차관 후보로 추천됐다가 좌절된 인사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석인 자리와 임기가 도래한 산하 공기업 기관장 수요 등을 고려해 최소 규모의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사 적체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의 첫 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는 구도”라면서도 “다만 특정인을 챙긴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검찰 출신 요직 독식 비판에도 “능력 위주”… 尹 ‘엘리트 인선’ 편향

    검찰 출신 요직 독식 비판에도 “능력 위주”… 尹 ‘엘리트 인선’ 편향

    법무장관·총리 비서실장 등 이어금융수장까지 검찰 출신으로 채워대통령실 “여론 충분히 듣고 있어”공정위장 내정설 강수진 인사 촉각4강 대사, 외무고시 출신 등 기용외청 기관장도 기재부 출신 발탁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검찰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7일 임명됐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들이 새 정부 요직에 전격 기용되며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검찰공화국’ 비판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새 정부에 기용된 검찰 출신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 차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법제처장 등이다. 여기에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불리는 이 원장까지 이날 ‘서초동 출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처음이어서 사실상 영역을 불문하고 ‘검찰 파워’가 전방위로 뻗어 나가는 인상이다.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을 중용하는 인사 배경에 대해 능력 위주 인선과 전문성을 강조한다. 이 신임 금감원장의 경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공인회계사시험과 사법시험에 동시 합격한 이력의 소유자로,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수사 전문가·특수통이라는 설명이다.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였기 때문에 금융 감독 기관의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검찰총장 출신인 윤 대통령이 계속해서 검사들을 중용하며 여권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검찰 출신 중에서도 윤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발탁하며 ‘보은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원장의 경우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 가까웠던 검사들을 비판하며 대립한 뒤 결국 검찰을 떠난 바 있다. 대통령실도 내부적으로 이 같은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 “많은 언론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여당 내에서도 특정 직역으로 쏠리는 건 국정의 균형성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하기 때문에 저희도 그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금융위 발표 형식으로 신임 금융감독원장 인선이 전격 발표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검찰공화국’ 비판에 동의하지 않으며, 인위적 안배 없는 능력 위주의 인사 철학을 굽히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찰 출신이 요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물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조차 검찰 편중 인사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남은 인선에서 인사 기조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과거 검사 시절 함께 ‘카풀’을 했을 정도로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경우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검찰을 넘어 고시 출신들의 능력을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날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임명되는 등 기재부 출신들이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관세청장, 조달청장, 통계청장 등 주요 외청의 기관장 자리를 꿰차며 행정고시 출신 ‘엘리트 경제 관료’의 약진이 새 정부에서 한층 더 두드러진 모습이다.이날 마무리된 미중러일 4강 대사 인선도 외무고시 출신의 직업 외교관이나 외교·안보 관련 학자 출신으로 모조리 중용되며 정치인이 주요국 대사로 임명됐던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군 장성 인사에서도 군 주류인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을 대거 발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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