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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추경호 팀장’ 앞세워 규제혁신 ‘드라이브’… 文정부 못한 거 尹정부 해낼까

    정부, ‘추경호 팀장’ 앞세워 규제혁신 ‘드라이브’… 文정부 못한 거 尹정부 해낼까

    정부가 공공기관·노동분야 개혁과 함께 경제분야 규제혁신까지 전방위 구조개혁에 나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의 일상화’로 기존의 규제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규제 환경이 변화한 지금이 바로 규제를 혁신할 적기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루지 못한 규제혁신 과제를 윤석열 정부가 해낼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 구현을 위한 경제 규제혁신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추 부총리가 직접 맡는다. 추 부총리는 “TF는 정부 주도 회의체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성과 지향적 협의체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TF 공동팀장과 위원으로 대거 참여시켜 규제 정책이 정부만의 권한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대 분야 실무 작업반이 검토한 결과의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경제규제심판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며, 7월 중으로 TF 첫 번째 성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TF는 현장애로, 환경, 보건·의료, 신산업, 입지규제 등의 분야에서 규제혁신 과제를 점검한다. 각종 인증제도와 그림자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그림자 규제란 법령에 규정돼 있지 않은데도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규제를 뜻한다. 정부는 새로운 규제를 1개 만들 때마다 규제 비용이 2배가 드는 기존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원 인, 투 아웃 룰’을 도입한다. 각종 인허가권을 비롯해 중앙정부가 가진 규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규제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제도)는 규제 개선 과정에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해 갈등을 해결하는 ‘규제샌드박스 플러스’란 이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기업을 옥죄는 경제 형벌 규정을 행정제재로 전환하고 부당지원·사익편취 규제에서 예외를 인정하는 범위를 명확히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가업상속공제와 가업승계 증여세 특례제도도 개선한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을 상속인에게 물려줬을 때 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해 상속세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다. 국세청도 이날 가업승계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일대일 맞춤형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의 규제혁신 추진에 발을 맞췄다. 국세청은 대표이사가 5년 이상 재직했거나 가업승계 이후 사후 관리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위한 사전·사후 요건을 진단하고 추가로 준비할 부분을 알려 줄 계획이다.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사후 관리 요건을 지키지 못해 공제액을 추징당한 기업이 최근 5년간 97곳”이라면서 “가업승계를 위해 갖춰야 할 여러 세부 사항을 단기간에 준비하기 어려워 국세청이 사전에 안내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주 52시간제 현실에 맞게 개편… 노동개혁 더 못 미룬다”

    추경호 “주 52시간제 현실에 맞게 개편… 노동개혁 더 못 미룬다”

    정부가 주 52시간 근로제와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노동개혁에 나섰다. 특히 52시간제는 운영방법과 이행수단을 현실에 맞게 손질하고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고도화·다변화된 경제·산업구조에 비춰볼 때 제조업 중심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노동규범과 관행은 더는 우리의 몸에 맞지 않는 옷과 같다”면서 “누적된 노동시장의 비효율·양극화·불공정 해소와 함께 당면한 산업구조 재편과 노동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우선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다양한 노동시장 개혁 과제를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하고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기업은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는 현장에서 장시간 근로환경 개선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주 최대 52시간제라는 기본 틀 속에서 운영방법과 이행수단을 현실에 맞게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하고 청년들이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임금체계도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추경호 “규제혁신 마지막 기회… 첫 규제혁신안 7월에 내놓겠다”

    추경호 “규제혁신 마지막 기회… 첫 규제혁신안 7월에 내놓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7월 중 경제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의 첫 번째 성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TF 실무작업반 검토 결과의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경제규제심판부를 설치해 함께 운영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경제규제혁신 TF는 추 부총리가 직접 팀장을 맡고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여해 ▲현장 애로 ▲환경 ▲보건·의료 ▲신산업 ▲입지규제 등 5개 분야별 중요 과제를 점검하는 조직이다. 정부는 TF를 통해 법적 근거가 모호한 관행적 ‘그림자 규제’와 인증 제도 등 핵심 규제 혁파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또 “경제규제혁신 TF는 정부 주도 회의체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성과 지향적 협의체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TF 공동팀장 및 위원으로 대거 참여시켜 규제정책이 정부만의 권한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이 규제 혁신을 성공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국민 안전과 건강 등을 제외한 규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설] 빚투성이 방만 경영 공기업, 강도 높게 쇄신해야

    [사설] 빚투성이 방만 경영 공기업, 강도 높게 쇄신해야

    윤석열 정부가 방만 경영으로 부실해진 공공기관에 대해 고강도 혁신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말했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강도 높은 개혁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 5년간 그 깊이와 속도가 심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일자리 창출이란 명목으로 무분별한 공공기관 비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350개 공기업의 부채는 2017년 493조원에서 지난해 583조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조 3000억원 흑자에서 1조 8000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그동안 정부의 과보호 속에 공기업이 부채 중독에 빠져들었다는 뜻이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무려 44만명으로, 인건비는 22조 9000억원에서 30조 3000억원으로 32%나 급증했다. 평균 연봉은 중소기업의 두 배를 웃돌고 대기업 평균보다 8.3% 정도 많다고 한다.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신의 직장’으로 불릴 정도로 과도한 복지 제도와 상식에서 벗어난 고연봉 체제는 국가 정의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보듯 방만 경영이 비리의 온상이 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윤 대통령의 지적대로 국민 혈세로 쌓아 올린 호화 청사는 과감하게 매각하고 과하게 넓은 사무 공간을 축소하는 비상한 자구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공공기관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 철밥통 정서를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문성과 혁신 의지를 갖춘 인물들이 경영을 책임지는 시스템이 확립돼야 한다. 낙하산·보은 인사로 논란이 컸던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TF’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공기업 개혁의 원칙으로 세워야 한다. 늦어도 7월 초 혁신 방안이 나온다는데,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경영 성과에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공기업이 정부의 정책 비용을 떠안는 구조를 혁파하는 것도 시급하다. 과도한 경쟁 제한과 진입 규제를 풀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공공개혁의 초심을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한다.
  • “법인세 4단계 누진 2개국뿐” vs “세제 혜택부터 없애야”

    “법인세 4단계 누진 2개국뿐” vs “세제 혜택부터 없애야”

    GDP 대비 비율 4.3%… 평균 3%“삼성 등 ‘기울어진 운동장’ 경쟁”“투자·고용 창출 예측 없어” 반박“우리나라는 법인세를 지나치게 많이 걷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0%보다 크게 높습니다. 과도한 법인세를 부과하는 건 황금알 낳는 거위(기업)의 배를 가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박지훈 기획재정부 법인세과장)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했을 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더 했고, 임금을 올려줬습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기업 소득을 환류하는 법안을 만들었습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조세재정연구원이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는 법인세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기재부와 이에 반대하는 진보성향 경제학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기재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입법을 준비 중인 기재부가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우 교수는 “세제를 개편하려면 세수는 어떻게 변동되고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는 모형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어 “법인세 명목세율이 낮은 편은 아니나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며 “세율을 내릴 거면 이 같은 혜택은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과장은 “과도하게 높은 법인세로 인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OECD 38개 회원국 중 일곱 번째(공동)로 높은 수준이다. 2011년엔 19위(36개국)였으나 10년 만에 12계단이나 올라갔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이 잇따라 법인세율을 떨어뜨렸지만 우리나라는 2018년 기존 22%에서 현재 세율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발표자로 나선 김빛나로 조세연 조세재정전망센터장은 현재 4단계로 이뤄진 법인세 누진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 회원국 중 4단계 이상 누진 구조를 취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 2곳뿐이다. 미국·영국·독일 등 24개국은 누진세가 없는 단일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호주·프랑스 등 11개국은 2단계 세율을 적용한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에 적용되는 최고세율만 인하할 경우 중소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낮은 구간 세율도 균형 있게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尹 “호화 청사 팔아라” 하루 만에… 공공기관 350곳 면적 전수조사

    尹 “호화 청사 팔아라” 하루 만에… 공공기관 350곳 면적 전수조사

    기재부, 이르면 내주 혁신안 발표재무건전성·인력 조정 등 담길 듯韓총리 “한전, 민간이면 이미 도산”용산보다 큰 집무실은 축소 가능성사회적 저항 덜한 부문부터 수술대윤석열 정부 ‘빅3’인 대통령·국무총리·부총리가 한 식구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좌표를 찍고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최근 5년간 방만한 경영으로 ‘빚더미’에 앉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을 겨냥한 것이다. 정부가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구조개혁 가운데 ‘1번’으로 꼽은 공공개혁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언급한 공공기관 혁신의 구체적인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기능·조직·인력 등을 조정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전국 350개 공공기관의 청사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1차 조사 항목은 공공기관별 청사 부지면적과 연면적, 기관장 집무실과 부속실, 접견실 등 사무실 면적 등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마련된 새 대통령 집무실보다 큰 공간을 이용하는 기관장에 대해서는 축소 권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이 ‘호화 청사’로 언급한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거론된다. 가스공사는 2014년 대구로 이전하면서 32조원의 부채를 안은 채 29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축구장·수영장·테니스장 등을 갖춘 사옥을 지었다. LH 경남 진주 신사옥에는 4100억원, 적자난에 허덕이는 한전의 전남 나주 신사옥에는 2900억원이 투입됐다.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3조원에 이른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전력은 개혁할 부분이 많다. 민간기업이었으면 이미 도산했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공공기관 혁신이) 이번에는 흐지부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한전이 왜 이 모양이 됐느냐”는 날 선 비판을 쏟아 내며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정부는 최근 2021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한전과 9개 자회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한국철도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1개 공기업을 비롯한 총 21개 공공기관 경영진에게 지난해 성과급을 전액 반납할 것을 권고했다. 빚더미에 앉아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철퇴를 내린 것이다. 현재까지 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만 반납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공공기관부터 ‘수술대’에 올린 건 5대 부문 구조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한 첫 단추로 풀이된다. 여소야대라는 정치 지형 속에 입법 없이 추진할 수 있고, 사회적 저항이 가장 덜한 개혁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공공기관장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알박기’ 인사로 임명됐다는 점도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 “과도한 법인세는 황금알 거위 배 갈라” VS “MB때 깎아줬더니 기업 투자 했나”

    “과도한 법인세는 황금알 거위 배 갈라” VS “MB때 깎아줬더니 기업 투자 했나”

    “우리나라는 법인세를 지나치게 많이 걷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0%보다 크게 높습니다. 과도한 법인세를 부과하는 건 황금알 낳는 거위(기업)의 배를 가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박지훈 기획재정부 법인세과장)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했을 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더 했고, 임금을 올려줬습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기업 소득을 환류하는 법안을 만들었습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조세재정연구원이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는 법인세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기재부와 이에 반대하는 진보성향 경제학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기재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입법을 준비 중인 기재부가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우 교수는 “세제를 개편하려면 세수는 어떻게 변동되고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는 모형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어 “법인세 명목세율이 낮은 편은 아니나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며 “세율을 내릴 거면 이 같은 혜택은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과장은 “과도하게 높은 법인세로 인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OECD 38개 회원국 중 일곱 번째(공동)로 높은 수준이다. 2011년엔 19위(36개국)였으나 10년 만에 12계단이나 올라갔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이 잇따라 법인세율을 떨어뜨렸지만 우리나라는 2018년 기존 22%에서 현재 세율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최고세율을 22%로 다시 떨어뜨릴 경우 연간 2조~4조원가량 세수가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김빛나로 조세연 조세재정전망센터장은 현재 4단계로 이뤄진 법인세 누진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 회원국 중 4단계 이상 누진 구조를 취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 2곳뿐이다. 미국·영국·독일 등 24개국은 누진세가 없는 단일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호주·프랑스 등 11개국은 2단계 세율을 적용한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에 적용되는 최고세율만 인하할 경우 중소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낮은 구간 세율도 균형 있게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대통령·총리·부총리까지 공공기관 ‘십자포화’… 탄력 받는 공공개혁

    대통령·총리·부총리까지 공공기관 ‘십자포화’… 탄력 받는 공공개혁

    윤석열 정부 ‘빅3’인 대통령·국무총리·부총리가 한 식구라 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좌표를 찍고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최근 5년간 방만한 경영으로 ‘빚더미’에 앉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을 겨냥한 것이다. 정부가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구조개혁 가운데 ‘1번’으로 꼽은 공공개혁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환수한 비용을 국고로 환수하고 그 돈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전력은 개혁할 부분이 많다. 민간기업이었으면 이미 도산했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공공기관 혁신이) 이번에는 흐지부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한전이 왜 이 모양이 됐느냐”는 날 선 비판을 쏟아 내며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이 ‘호화 청사’로 언급한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거론된다. 가스공사는 2014년 대구로 이전하면서 32조원의 부채를 안은 채 29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축구장·수영장·테니스장 등을 갖춘 사옥을 지었다. LH 경남 진주 신사옥에는 4100억원, 적자난에 허덕이는 한전의 전남 나주 신사옥에는 2900억원이 투입됐다.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3조원에 이른다. 정부는 최근 2021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한전과 9개 자회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한국철도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1개 공기업을 비롯한 총 21개 공공기관 경영진에게 지난해 성과급을 전액 반납할 것을 권고했다. 빚더미에 앉아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철퇴를 내린 것이다. 현재까지 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만 성과급 반납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공공기관부터 ‘수술대’에 올린 건 5대 부문 구조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한 첫 단추로 풀이된다. 여소야대라는 정치 지형 속에 입법 없이 추진할 수 있고, 사회적 저항이 가장 덜한 개혁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공공기관장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알박기’ 인사로 임명됐다는 점도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중 공공개혁 추진 방안으로 출자·인력·자금관리를 강화하는 재무위험기관 집중관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복리후생이 과도한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경영평가에 반영한다. 중장기 재무목표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 등도 추진한다.
  • 尹 “알뜰한 독일식” 콕 찍었다… 공공기관 역대급 구조조정 예고

    尹 “알뜰한 독일식” 콕 찍었다… 공공기관 역대급 구조조정 예고

    윤석열 정부가 21일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문제를 정조준하고 나서며 새 정부에서 공공부문의 강도 높은 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날 국무회의 발언은 향후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과거 어느 정부보다 높은 강도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추 부총리의 발제에 이어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는 무엇보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부문의 방만·부실 행태가 더욱 커졌다는 문제의식이 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50개 공공기관에 인력은 44만명, 예산은 761조원으로, 이는 국가 예산의 1.3배 정도인 액수”라며 “공공기관 혁신을 논의한 중요한 배경은 지난 5년간 공공기관의 규모와 부실이 모두 급증한 데 있다. 기관수는 29개 증가했고 인력은 11만 6000여명이 늘었으며 부채는 84조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예시로 든 공공기관 개혁 방안은 사실상 ‘뼈와 살’을 모두 깎으라는 주문이나 다름없다. 특히 공공기관의 호화 청사와 집무실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게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은 지나치게 넓은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호화 청사를 매각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예전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보고 느낀 것을 얘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혀 오래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 왔음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 사례를 들며 공공기관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독일에 한번 가서 봤더니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들이 국민 세금을 정말 알뜰하게 잘 쓰고 있더라”며 “사무실이 그렇게 넓지 않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근검절약하면서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사를 보면 너무 화려한데 좀 반성해야 한다. 너무 필요 없는 자산을 갖고 있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이 있으면 정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공공기관은 성격상 독점적 영업을 기반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식 경영을 하는 속성이 있다. 그처럼 쉽게 번 수익으로 호화로운 청사를 짓고 그 안에 고관대작 같은 집무실을 꾸민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김에 따라 이제 웬만한 공공기관장 집무실이 대통령 집무실보다 더 크고 호화로운 수준이 됐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대통령이 솔선수범했으니 다른 공공기관들도 따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이 공공기관 임원들을 향해 고액 연봉을 자진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제도를 축소하라고 강조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국민들이 경제난으로 고통을 받는 때에 난도가 높지 않은 일을 하는 공공기관 임원들이 고연봉을 받는 것은 전형적인 불공정에 해당한다고 윤 대통령이 인식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수가 중소기업보다 2배 높고 대기업보다도 8.3% 정도 많은 상황”이라며 “그에 비해 생산성은 계속 하락하고, 수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공기업이 2016년 5곳에서 지난해 18곳으로 늘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지적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만 경영 외에 도덕적 해이 사례까지 나오면서 국민 공분을 사는 사례가 있었다”며 “심야에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다든지 출장 신청 후 독서실에서 승진시험 준비를 한다든지 하는 사례가 심각하게 지적됐다. 그래서 강도 높은 혁신을 해야 한다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국무위원들도 공공기관 혁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토론에서 “국토부 산하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큰 공기업이 많은데 재취업 관련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에 한계가 있다”며 “파급력을 높이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시 재임해 보니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 대폭 증가했다. 그런데 그만큼 서비스가 좋아졌는지 조사해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尹 “공공기관 호화 청사 팔아라”

    尹 “공공기관 호화 청사 팔아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 “과하게 넓은 사무공간을 축소하고 너무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히 매각해 임대로 돌려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금 경제가 굉장한 비상 상황으로,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예전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보고 느낀 것을 얘기하겠다. 공기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연봉 임원진도 받던 대우를 스스로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제도도 정리하는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통해 환수한 비용을 국고로 환수하고, 그 돈이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 같은 서구 선진국 사례를 들어 “(공공기관을) 검소하고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모습이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배우면 좋겠다”며 “이런 비상경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절약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좀더 우호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말했다.
  • 尹 “공공기관 호화 청사 팔아라”

    尹 “공공기관 호화 청사 팔아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 “과하게 넓은 사무공간을 축소하고 너무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히 매각해 임대로 돌려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금 경제가 굉장한 비상상황으로,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예전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보고 느낀 것을 얘기하겠다. 공기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연봉 임원진도 받던 대우를 스스로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제도도 정리하는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통해 환수한 비용을 국고로 환수하고, 그 돈이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구 선진국 사례를 들어 “(공공기관을) 검소하고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모습이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배우면 좋겠다”며 “이런 비상경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절약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좀더 우호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말했다.
  • 尹 “공공기관 호화청사 과감히 매각” 秋 “파티는 끝났다”

    尹 “공공기관 호화청사 과감히 매각” 秋 “파티는 끝났다”

    윤 대통령 “한 사람의 시민으로 보고 느낀 것”“구조조정으로 국고 환수…소외된 이 도와야”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 “과하게 넓은 사무공간을 축소하고 너무나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히 매각해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방만한 공공기관 운영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지금처럼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비상 상황에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작심한 듯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예전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보고 느낀 것을 얘기하겠다”며 “공기업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연봉 임원진의 경우 스스로 받았던 대우를 반납하고 과도한 복지제도도 축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렇게 절약한 돈은 특히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통해 환수한 비용을 국고로 환수하고, 그 돈이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고연봉 임원진 대우 반납…솔선수범해야” 윤 대통령은 서구 선진국 사례를 들어 “(공공기관을) 검소하고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모습이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며 혁신 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 부총리 발표 내용과 관련해 “공공기관 수는 350개, 인력은 44만 명, 예산은 761조원”이라며 “국가 예산의 1.3배 정도 되는 액수”라고 설명했다.또 문재인 정부 임기 5년 동안 기관이 29개, 인력이 11만 6000명씩 각각 증가하고 부채가 84조원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비용 저효율 운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수가 중소기업보다 2배 높고 대기업보다도 8.3% 정도 많은 상황”이라며 “그에 비해 생산성을 계속 하락하고, 수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공기업이 2016년 5곳에서 작년 18곳으로 늘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보수 높고 생산성 떨어져…혁신 결론” 이 관계자는 “방만 경영 외에 도덕적 해이 사례까지 나오면서 국민 공분을 사는 사례가 있었다”며 “심야에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다든지 출장 신청 후 독서실에서 승진시험 준비를 한다든지 한 사례가 심각하게 지적됐다. 그래서 강도 높은 혁신을 해야 한다고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토론에서 “부처는 재취업 관련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에 한계가 있다”며 “파급력 크고 긴장감을 불러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0년 만에 다시 시장으로 재임해보니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 대폭 증가했다”며 “그만큼 서비스가 좋아졌는지 조사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 행안부 자문위 “경찰 지휘조직 신설” 권고…경찰 직접 통제 나서나(종합)

    행안부 자문위 “경찰 지휘조직 신설” 권고…경찰 직접 통제 나서나(종합)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자문위)가 경찰의 반발에도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고 경찰청장 지휘규칙을 제정하는 등 외청인 경찰청에 대한 직접 통제를 강화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지시로 구성된 자문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찰의 민주적 관리·운영과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한 권고안’을 21일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개했다. 31년 만에 ‘경찰국’ 기능 부활하나 이슈로 떠오른 ‘경찰국’과 관련해서 자문위는 ‘경찰 관련 지원조직 신설’을 권고했다. 헌법, 정부조직법, 경찰법, 형사소송법 등 관련 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과 관련해 법령 발의·제안, 소속청장 지휘, 인사제청,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수사 규정 개정 협의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현재 행안부 내에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이 없기 때문이라고 자문위는 설명했다. 자문위는 “조직이 없으니 법의 취지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안부장관이 부여받은 법률상 권한을 국민을 위해 법의 취지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행안부 내에 관련 조직을 신설해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경찰 관련 지원조직 신설’이 그간 비정상적으로 수행된 장관의 법률적 권한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선 경찰은 사실상 31년 만에 ‘경찰국’ 기능이 부활하는 것이라고 보고 반발하고 있다. 경찰국은 1991년 경찰법 시행으로 행안부에서 경찰청이 독립하면서 사라진 조직이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합의 없는 행안부의 독단적 경찰 통제는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통해 인사·예산·감찰 사무에 관여하고 수사 지휘까지 하겠다는 발상은 경찰의 독립성 및 중립성과 민주적 견제 원칙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시민단체도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개혁네트워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가 경찰에 대한 인사권과 감찰권, 수사 지휘 등의 권한을 행사하게 되면 경찰을 정치 권력에 종속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경찰에 대한 정치적 통제가 아니라 민주적 통제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인사권 등 포함해 실질적 통제 방안 권고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 규칙’ 제정도 권고안에 담겼다. 현재 정부조직법상 소속청이 설치된 10개 부처 중 기획재정부 등 7개 부처는 소속청 지휘 규칙이 제정돼 있으나 행안부와 해양수산부에는 없다는 것이 행안부와 자문위의 설명이다. 행안부는 경찰 인사에도 관여할 방침이라 경찰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권고안에는 ‘경찰청장·국가수사본부장 그 밖의 경찰 고위직 인사제청에 관한 후보추천위원회 또는 제청자문위원회 설치’가 포함됐다. 인사 외에 감찰과 징계 관련 내용도 민감한 부분이다. 자문위는 경찰 자체 감찰을 우선으로 하되, 보충적으로 감사원 등의 외부 감사 및 감찰을 실질화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자문위는 구체적으로 경찰청장 징계는 청장이 스스로 자신의 징계를 요구해야 징계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 ‘경찰청장을 포함한 일정직급 이상의 고위직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에게 징계요구권을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수사권 확대에 따른 경찰의 임무수행 역량 강화를 위해 인력 확충, 수사 전문성 강화, 계급정년제 및 복수직급제 개선, 순경 등 일반출신의 고위직 승진 확대, 교육훈련 강화, 공안 분야와 대비한 처우개선 등 경찰 업무 관련 인프라 확충 방안도 제기됐다.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수사심사관의 소속을 수사관이 속한 관서보다 상급기관으로 변경하고, 수사심의위원회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자문위원회는 이어 경찰제도에 대한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경찰제도발전위원회’(가칭)를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을 포함한 행안부 공무원 2명, 경찰 1명, 민간위원 6명으로 이뤄진 행안부 자문위는 이 장관 취임과 동시에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 만에 4차례 회의를 열어 권고안을 내놨다. 자문위 민간위원으로는 대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황정근 변호사, 한국비교공법학회 회장인 조소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인 정웅석 서경대 교수, 경찰대 강욱 교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대 전 한남대 객원교수 등 6명이, 행안부에서는 차관 및 기획조정실장, 경찰에서는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참여했다. 경찰 중립성 논의의 역사 한국 경찰의 최초 모습은 1945년 10월 군정법령에 따라 신설된 경무국이다. 경무국은 다음 해 경무부로 승격돼 총무·공안·통신·교육국을 갖췄고 경찰 인원은 2만 3000명까지 늘었다.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경찰 조직을 장관급(국무위원급)인 ‘치안부’로 독립시킬지가 쟁점이 됐다. 그러나 일제 경찰에 대한 반감 등이 남은 상황에서 경찰은 내무부 산하 치안국으로 격하됐고 경찰 수장은 장관급에서 이사관급으로 3단계 내려갔다.1961년 5·16군사정변 후에는 군사 과도정부가 민심 수습 차원에서 경찰 중립화와 수사권 독립 등 경찰법안을 마련했지만 결국 백지화했고, 검사의 영장 청구 독점 조항이 신설됐다. 치안국은 1974년 치안본부로 승격되지만 여전히 내무부 통제를 받았다. 1980년 유신정권 종식 후에는 개헌 논의에 즈음해 경찰 중립화와 수사권 독립 문제가 공론화했고 국회 개헌특위에서 경찰 중립화 헌법 규정이 논의됐으나, 신군부가 들어서면서 무산됐다. 1991년에는 민주화 열기 속에 경찰법이 제정됐다. 치안본부를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개편하고, 경찰청장은 차관급으로 격상하며, 16개 도청 산하 경찰국을 내무부 직할 지방경찰청으로 분리하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경찰 조직의 골격은 지금까지 거의 유지돼 왔다.
  • 월세 30만원 반전세 살면 연간 최대 54만원 세액 공제

    월세 30만원 반전세 살면 연간 최대 54만원 세액 공제

    앞으로 2024년까지 전셋값을 5% 이내로 인상하는 ‘상생 임대인’은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일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 세입자라면 최고 15%까지 월세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전세자금대출 소득공제도 최대 4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상생 임대인 양도세 비과세 위한 2년 거주요건 면제 정부는 우선 임대료를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인상한 상생 임대인을 대상으로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2017년 8월 3일 이후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 취득한 주택을 양도할 때 비과세를 받기 위해서는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하는데, 상생 임대인에 대해서는 이를 면제해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생 임대인은 실제로 주택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상생 임대인 인정 범위도 확대한다. 현재는 임대를 개시하는 시점에 기준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상생 임대인 자격을 인정하는데, 앞으로는 1주택자 전환 계획이 있는 다주택자에게도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이다.상생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에는 다주택자이더라도 주택을 양도하는 시점에 1세대 1주택자가 된다면 차별 없이 특례를 적용해주겠다는 의미다. 이런 혜택은 상생 임대인 제도가 최초로 시행된 2021년 12월 20일부터 2024년 12월 31일 계약 체결분까지 적용된다. 이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 사안이므로 국회의 동의 없이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월세 세액공제율 최고 12%→15%로 상향 정부는 또 무주택 세대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현행 최고 12%에서 최고 15%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는 월세액(연간 750만원 한도)의 15%를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총급여액이 5500만원을 넘고 7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월세 세액공제율이 기존 10%에서 12%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최근 불거진 ‘전세의 월세화’에 따른 임차인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예를 들어 2018년 8월 84㎡ 아파트에 3억원 전세로 거주하던 임차인(총급여 5500만원)이 올해 8월 동일한 주택에서 보증금 3억원·월세 30만원의 반전세로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 연간 월세 부담액 360만원 중 54만원을 세액공제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세액공제율 최고 24%로 인상)에 따라 추가로 세액공제율을 상향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세자금 대출이나 월세 보증금 대출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늘린다. 현재는 대출 원리금 상환액에 대해 연 300만원 한도로 40% 소득공제가 가능한데, 공제 한도를 연 4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월세액 또는 올해 대출 상환액부터 이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단, 월세 세액공제와 전세자금 대출 소득공제 확대는 법 개정 사안이므로 제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야당을 포함한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 생애 첫 주택구입 취득세 200만원 면제… 규제지역 조정

    생애 첫 주택구입 취득세 200만원 면제… 규제지역 조정

    정부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 가격과 연소득에 제한 없이 취득세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에 체증식 상환방식을 도입하고 규제지역 조정방안은 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부동산 정상화 3분기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시 소득·가격 제한 없이 누구나 200만원 한도에서 취득세 면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선 “세율 조정을 포함한 근본적인 개편방안을 7월까지 확정, 세법 개정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주택금융 실수요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에도 체증식 상환방식을 도입하고 우대형 주택연금 가입을 위한 주택가액 요건은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해 규제지역에 대한 조정방안은 6월 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대통령 “‘탈북 어민 북송’ 진상규명 검토 중…SI 공개, 간단치 않아”

    尹대통령 “‘탈북 어민 북송’ 진상규명 검토 중…SI 공개, 간단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이어 2019년 발생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탈북 어민 북송’, 국민이 문제 제기”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면 우리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되는데, 북송시킨 것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고 문제 제기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이란 2019년 11월 동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북한 주민 2명을 나포, 닷새 뒤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이 선원들은 동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윤 대통령은 서해 피살 공무원과 관련한 군의 특수정보(SI) 공개에 대해 “SI라고 하는 건 국민에 그냥 공개하는 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을 공개하라는 주장 자체는 좀 받아들여지기 어렵지 않겠는가. 검토는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SI를 공개해달라는 북한 피살 공무원 유족들의 주장에 “여당이 생각할 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공개하는 것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청문보고서 재송부…나토 전에”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대해서는 재송부를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재송부 요청과 관련된 질문에 “(재송부) 오늘 안한다. 나토 가기 전에 하고, 시간을 넉넉히 해서 보내기로 했다”라고 답했다.김승겸 후보자에 대해서는 “합참의장 같은 경우는 조금 오래 기다리기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는데 어쨌든 조금 있어 보겠다”고 답했다. 박순애·김승겸 후보자는 지난 18일, 김승희 후보자는 19일이 각각 청문 기한인데 주말인 관계로 청문 기한은 20일로 자동변경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경제 어려울 때 공공부문이 솔선” 윤 대통령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경제가 어려울 때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늘 공공부문이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전날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8개 공공기관은 ‘낙제점’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과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기관들은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을 자율적으로 반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나라 전체의 여건도 어렵고, 또 매년 정기적인 공공기관 평가결과 적자가 나오거나 경영이 부실했거나 하면 이번 정부라고 해서 그에 따른 특별한 조치를 하는 게 아니라, 과거부터 해온 방식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눈앞에 임박한 ‘인구 절벽’… 정년 연장·폐지 논의 첫발

    눈앞에 임박한 ‘인구 절벽’… 정년 연장·폐지 논의 첫발

    일자리 두고 세대갈등 심화 우려내년 0세 아동 부모급여 70만원육아휴직 1년 6개월로 연장 추진윤석열 정부가 노동자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고, 돌봄교실·방과후학교 시간도 확대한다. 심화하는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정년 연장 혹은 폐지는 노인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 신구 일자리를 매개로 한 신구 세대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커 현실화하기까지 적지 않은 걸림돌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에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동자 정년을 연장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이다. 통계청은 장래 인구 추계에서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3738만명에서 2050년 2419만명으로 35.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생산연령인구인 25~49세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6.8%에서 2050년 23.1%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계했다. 향후 30년 이내 우리 사회에 일할 사람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러면 사회의 생산 동력은 약화되고, 고령층의 소득 보전과 복지에 투입되는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가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정년 연장, 정년 폐지, 재고용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거나 없애는 방안, 기업이 정년이 지난 고령층을 재고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회적 대화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하지만 정년 연장과 정년제 폐지가 워낙 민감한 이슈여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와 기업의 인건비 부담 등과 같은 부작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득표에 해가 되는 안건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그간 생산연령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폐지’가 공론화된 적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경제정책 방향에 저출생 대응책도 담았다. 내년 1월부터 만 0세 아동 부모에게 월 70만원, 만 1세 아동을 두면 35만원의 부모급여를 매달 지급한다. 2024년부터는 만 0세 아동 100만원, 만 1세 아동 50만원으로 월 지급 액수를 더 늘린다.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육아휴직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도 기존 10일에서 더 확대한다. 초등돌봄교실 시간을 현재 오후 7시에서 8시로 1시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尹정부, 文정부 공공기관 방만 경영에 ‘철퇴’

    尹정부, 文정부 공공기관 방만 경영에 ‘철퇴’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첫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한국전력에 재무 상황이 악화된 책임을 물어 경영진의 성과급을 자율 반납할 것을 권고한 것도 문재인 정부의 방만한 공공기관 경영에 대한 ‘철퇴’로 인식된다. 한전은 2021년 영업이익에서 5조 9000억원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에만 7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운위는 한전과 함께 2021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11개 공기업에 대해서도 기관장·감사·상임이사의 성과급을 자율 반납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강원랜드,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등이다. 가장 무거운 후속 조치인 ‘기관장 해임 건의’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1곳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해임 건의는 아주 미흡(E) 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미흡(D) 평가를 받은 기관장에 대해 이뤄지는데, 총 8개 기관이 해당됐지만 재임 기간·임기 만료 등 해임 건의 요건에 들어맞는 곳은 1곳뿐이었다. 현재 평가 대상 공공기관 기관장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태다. 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가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로 임명된 공공기관장을 솎아 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상은 일단 실현되지 않았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 14곳, 감사평가 부진 기관 3곳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 통합, 안전·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 발전,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지표가 100점 중 25점이란 높은 비중으로 설계된 2021년 경영평가편람을 토대로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였던 것인데, 새 정부는 사회적 가치 실현 비중을 줄이고 재무성과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의 재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7~8월 중 경영평가제도 개편 방안을 논의, 2022년도 경영평가편람에 반영하기로 했다.
  • 한전 때린 秋 “자성 필요”… 전기요금 인상 제동

    한전 때린 秋 “자성 필요”… 전기요금 인상 제동

    연료비 급등으로 올해 1분기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적자가 심각해지면서 추진되던 전기요금 인상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한전에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연기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전이 정부에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해 “미흡하다”면서 “한전의 여러 자구 노력 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16일 3분기 전기요금을 분기당 최대 인상폭인 ◇(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하는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정부에 제출, 산업부가 기재부와 협의해 결정할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여부와 폭을 이날 통보받을 참이었다.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생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전기·가스요금은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한다고 밝히면서 일정 부분 인상이 예상됐지만 전격 연기가 발표되자 한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산업부로부터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조정단가를 확정할 예정이라는 의견을 통보받았다”며 “조정단가 조정은 7월 이전에만 이뤄지면 되기에 ‘동결’로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한전이 애초부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시했어야 했다”거나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면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공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추 부총리는 한전의 회사채 발행 한도 등 대책 부재와 관련해서도 “한전이 왜 이렇게 됐나. 한전은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논의가 연기됐지만 기재부 내에서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7조 7869억원의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원대에 달한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앞서 한전은 출자 지분 및 부동산 매각과 해외 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6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자구 계획을 내놓았다. 이어 이날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나온 권고를 수용해 정승일 한전 사장과 경영진은 2021년도 경영성과급 전액, 1급 이상 간부는 50%를 반납하기로 했지만 일련의 자구 방안을 다 합쳐도 적자를 메꾸기엔 역부족인 액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상 불가피성이 있지만 한전의 자구 노력으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며 “결정이 이번 주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文정부 임대차3법, 2년 만에 손본다… 尹 “상생 임대인 혜택 확대”

    文정부 임대차3법, 2년 만에 손본다… 尹 “상생 임대인 혜택 확대”

    수석비서관회의서 개선책 지시월세 세액공제율 12→15% 검토전세대출 소득공제 한도 늘릴 듯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 등 이른바 ‘임대차 3법’에 대해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조만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무주택 세입자 부담을 덜기 위해 월세 비용에 대한 최대 세액공제를 현행 12%에서 15%로 높이고, 전세자금대출 상환액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 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세금 혜택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대차 3법 시행이 2년이 다 돼 가는데, 이런 시기에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법률 시행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제도개선을 할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관계 부처에서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또 “임대료 인상을 최소화하는 상생 임대인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외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층 부담 대책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 소비자 이자 부담이 크게 가중되지 않도록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 줄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세 세액공제를 최대 15%로 올리는 방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정 기준을 충족한 무주택자의 경우 연 소득(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는 12%, 5500만~7000만원은 10%까지 연간 75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해 왔는데 이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의료비와 교육비, 연금계좌 등도 15%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고 있어 이와 맞춘다는 의도다. 정부는 전세자금대출(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무주택자는 주택면적(전용 85㎡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원리금 상환액의 40%(연간 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를 해 주는데, 공제 한도를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는 또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늘려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전·월세 시장 공급자인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 이들이 물량을 늘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임대사업자는 수도권의 경우 공시가격 6억원, 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면제(합산 배제) 혜택을 주는데, 이 같은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21일 추 부총리가 주재하는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월세 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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