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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이달 말부터 소상공인 등에 68조 정책금융 제공

    정부, 이달 말부터 소상공인 등에 68조 정책금융 제공

    정부가 이달 말부터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해 최대 68조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15일 서울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2차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소상공인과 청년, 최저신용자 등에 대한 총 2조원 규모의 취약계층 금융지원예산의 집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2조원 예산을 지원해 최대 68조 3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125조원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안정 대책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저금리 대환대출, 채무조정 등 최대 43조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공급한다. 저금리대환에 8조 7000억원, 채무조정에 30조원, 신규보증에 4조 3000원이 제공된다. 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대출 사업은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보증 사업은 9월부터 신청, 접수를 개시한다. 소상공인 대상 설비·운전자금 특례보증과 재창업 특례보증도 이달 말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정부는 청년·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대상 금융지원 3종 패키지를 통해 25조 3000억원의 정책금융도 공급한다. 안심전환 대출에 25조원, 저소득 청년 대상 햇살론 유스 공급 확대에 1000억원, 최저신용자 대상 한시 특례보증에 2000억원이 제공된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저리의 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 사업은 9월 중순부터 신청, 접수를 개시한다. 햇살론 유스 공급 확대사업은 지난달부터 집행되고 있으며, 최저신용자 대상 한시 특례보증사업은 10월 초 상품이 출시된다. 최 차관은 회의에서 “정부는 물가·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감도 높은 과제들을 지속 발굴하겠다”며 “기존에 마련한 민생·물가안정 대책들의 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는 집행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인사]

    ■기획재정부 ◇실장급 인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균형발전기획단장 강완구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우해영◇국장급 인사 △정책조정국장 김범석 △경제구조개혁국장 성창훈 △장기전략국장 이승원 △사회예산심의관 박금철 △행정국방예산심의관 안상열 △재정혁신국장 김현곤 △재정관리국장 정희갑 △공공혁신심의관 임형철 △대외경제국장 김진명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승진 △대변인 김정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김정회 ■서울문화재단 △경영본부장 김홍남△예술창작본부장 직무대리 김영호△문화진흥본부장 직무대리 백승우△경영본부 안전관리실장 장재환△예술창작본부 예술지원실장 김수현△예술창작본부 대학로센터실장 남미진△예술창작본부 창작기반실장 한지연△문화진흥본부 문화사업실장 임미혜△문화진흥본부 축제기획실장 이규승△문화진흥본부 예술교육실장 우연△정책협력실장 정일한△윤리경영실장 주한식 ■하나은행 ◇부장△리테일상품부 강석우△정보보호부 김배원△리테일사업부 김영호△투자상품부 김학년△글로벌FI사업부 노광국△경영검사부 노태성△연금지원부 민오임△영업지원부 박상진△기업디지털지원부 박태준△리테일손님지원부 서윤희△중소벤처금융부 성현식△IT기획부 오재철△제휴투자부 이병용△디지털마케팅부 이성웅△디지털채널부 이재형△외환마케팅부 이정아△증권대행부 이정훈△자산관리지원부 이종면△영업추진지원부 이준규△수탁영업부 전병우△신탁부 정대중△외환사업지원부 정종원△글로벌사업지원부 정해구△디지털전략부 정혁△연금사업부 조영순△IT정보개발부 차순문△IT시스템부 최대현△투자손님지원부 최영권△마이데이터사업부 함종권△데이터전략부 홍화진 ◇센터장△현대모터금융센터 한기승 ■IBK기업은행 ◇부행장 승진 △IT그룹장 현권익 △리스크관리그룹장 손근수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박봉규 ◇본부장 승진 △바른경영실 본부장 유일광 △카드사업본부장 김문년 △정보보호최고책임자 기완서
  • 추경호·이창용 G20 회의 참석… 인플레 대응 방안 논의

    추경호·이창용 G20 회의 참석… 인플레 대응 방안 논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서 세계 경제위기 해법을 모색한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G20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대거 자리한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에너지·식량 안보 위협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등 최근 세계경제 불안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세계경제, 국제금융체제, 지속가능금융 등 세션에 참가해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경제 세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은행(WB) 내에 펀드(FIF·금융중개기금)를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추진하는 보건 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모펀드를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국제조세 세션에서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방안으로 디지털세 필라1(매출 발생국에 과세권 배분)을 마련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디지털세 필라2(글로벌 최저한세율 15% 적용)에 대한 한국의 준비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및 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도 진행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9일 한국에서 추 부총리와 면담할 예정이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별도로 면담하지 않기로 했다.
  • 국제유가·식품값 ‘고공행진’ 꺾여… 하반기엔 물가 잡히나

    국제유가·식품값 ‘고공행진’ 꺾여… 하반기엔 물가 잡히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6.0%)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유가와 국제 식량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부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물가와 직결된 품목이어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하반기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연평균 배럴당 101∼108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 제재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가 등으로 배럴당 105.03달러로 지난해(70.95달러)보다 48.0% 상승했다. 국내 유가는 지난 1일 유류세를 최대 폭인 37%까지 낮추면서 안정화 추세다. 13일 기준 휘발유와 경유 공급 가격은 지난달 30일과 비교해 각각 ℓ당 200원 인하됐다.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도 휘발유가 ℓ당 2073.1원, 경유는 2117.2원으로 각각 71.8원과 50.5원 내려 유류세 추가 인하분(휘발유 57원·경유 38원)보다 하락폭이 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최근 국제곡물 가격 및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국제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밀·옥수수·콩 등 주요 곡물 주산지의 생육과 수확이 원활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곡물 선물가가 하락해서다. 통상 곡물을 수입할 때 매매계약 뒤 3~6개월이 지나 대금을 지급하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국제 곡물가가 하락하고 4분기엔 곡물 수입단가 인하가 실현될 것으로 예측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10월에는 밥상,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추석은 예년보다 이른 9월이어서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에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손실보전금·추경, 재정적자 71조…5월까지 나랏빚 1000조 넘었다

    나라 살림 적자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70조원을 넘어섰다. 6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으로 풀린 결과다. 국가 채무는 1019조원으로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재정동향 7월호’에서 올해 1~5월 누계 기준 관리재정수지가 71조 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조 7000억원 늘었다. 지난 4월까지 37조 9000억원에서 한 달 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연말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 추계치인 110조 8000억원의 64%에 육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적자 확대는 23조원 규모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을 비롯한 2차 추경 사업 지출이 집중된 데 따른 현상”이라면서 “연말까지 2차 추경 당시 계획한 범위에서 적자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둬들인 세금보다 지출한 재정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통합재정수지는 1년 전보다 마이너스가 28조 4000억원 늘어 48조 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총수입이 법인세·소득세를 중심으로 34조 8000억원 늘어나며 196조 6000억원에 달했음에도 총지출이 60조 6000억원 늘어난 342조 5000억원에 이르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수입 증가폭보다 지출 증가폭이 2배 더 컸던 것이다. 5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18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 1001조원에서 한 달 새 17조 8000억원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 중 국고채 만기 상황이 이뤄지기 때문에 6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5월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행안부 경찰국장에 치안감 파견

    행안부 경찰국장에 치안감 파견

    행정안전부가 강행하는 경찰국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다. 경찰국은 경찰 치안감급을 국장으로, 이하 3개 과로 구성하며 전체 인원은 15명가량이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경찰제도개선 최종안을 15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경찰국 안에 ▲인사지원 ▲총괄지원 ▲자치경찰지원 등 3개 과가 생긴다. 총괄과는 행안부 과장이 맡고 나머지 두 자리는 경찰 몫이다. 경찰 고위직 인사제청 등 업무를 맡는 인사지원과는 전원 현직 경찰이 담당한다. 총괄과는 국가경찰위원회 부의 안건 검토와 경찰 관련 법령 제·개정 등을, 자치지원과는 자치경찰제 실질화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전체 인원 가운데 행안부 소속 직원은 3~4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장관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정을 추진 중인 ‘경찰청장 지휘규칙’에 대해 “인사나 수사 등 민감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다 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반적인 수사 지휘는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이나 경찰 고위직 관련 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찰 인사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에게 추천권을 주고 장관에게 제청권을 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한다”면서 인사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뜻을 재차 밝혔다. 자치경찰제와 관련해서는 세종과 제주, 강원 등 3개 특별자치 시도에서 우선 도입하고 2∼3년에 걸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숙원인 공안직화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상하려 한다”며 필요한 예산 규모를 연간 2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공안직화는 경찰공무원의 기본급을 공안직(교정직, 보호직, 검찰직, 마약수사직, 출입국관리직 등)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이다.
  • 美물가 쇼크… 코스피 내리고 환율 뛰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14일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하루 만에 하락세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금융 시장도 불안정 장세를 이어 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시장이 선반영해 온 만큼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금리 인상 등 국내외 주요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27%) 떨어진 2322.3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0.40%) 오른 달러당 1312.10원에 마감돼 1310원선을 다시 넘었다. 미국의 지난달 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9.1% 올라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장중 한때 2307.69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52억원, 104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53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는데, 미국의 CPI 발표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한층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되긴 하지만 외려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도 유입된 것”이라면서 “이미 경험한 충격이 있었던 만큼 시장 반응도 단기간에 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제2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우리 금융 시장도 인플레 상승과 경기 둔화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높은 동조성을 보이고 있다”며 “지나친 시장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별 컨틴전시플랜에 따른 추가 조치도 필요 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경제고통지수와 약자동행지수/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고통지수와 약자동행지수/김미경 경제부장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경제도 회복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은 풀렸지만 확진자가 매일 3만~4만명을 오르내리며 재유행 기세이고, 21세기 초유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곡물 등의 가격 상승이 수출입물가에 악영향을 미쳐 장바구니와 밥상 등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래 최고치라는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미국을 비롯,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사상 처음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난달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따라가는 조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가 닥치고 민생이 팍팍해지면서 눈에 띄는 지수가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구하는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다. 미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했다고 한다. 영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영어 단어 ‘misery’는 고통·빈곤 등을 뜻한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이를 ‘국민고통지수’라고 표현하며 올해 1분기 10.6을 기록해 2015년 이후 분기 최고치라고 밝혔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5월 경제고통지수가 8.4로 월 기준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고물가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경제고통지수가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의원 시절 경제고통지수가 물가 상승과 고용 한파로 6.0을 넘어 2017년 8월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국민이 경제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알아서일까. 추 부총리는 취임 후 추경을 시작으로 민생·물가안정 대책을 다섯 차례나 발표했다. 그는 그러나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된 게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당정도 한목소리로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책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고통지수로부터 ‘고통’을 느끼고 있을 때 눈길이 가는 다른 지수가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취임하면서 밝힌 ‘약자동행지수’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약자를 위한 시의 노력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수치로 보여 줄 수 있는 약자동행지수를 개발해 모든 정책 수립과 예산 집행 단계부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열린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약자동행지수에 대해 “약자가 계층이동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일명 ‘사다리지수’와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더욱 양극화된 상황에서 시의 모든 사업에 약자 개념을 도입해 연말까지 지수를 개발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더 나은 삶의 질 지수’(BLI) 등을 적극 참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민간·투자주도성장’을 천명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간과 투자 위주 성장이 이뤄지려면 기업시민과 일반국민, 노사,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서민과 노동자는 허리가 휘는데 고소득층의 과도한 임금 인상은 없어야 한다. 금융·부동산 정책도 취약층을 위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경제는 심리이자 신뢰’라고 한다. 윤 정부가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신뢰를 제고해 경제고통지수는 낮추고 약자동행지수는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 생명·안전 무관 땐 벌금형… 경제형벌, 최소로 낮춘다

    생명·안전 무관 땐 벌금형… 경제형벌, 최소로 낮춘다

    정부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경제형벌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경제형벌 개선 방안이 실현되면 재벌 총수가 구속 수감되는 등 형사상 처벌을 받는 일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 개정 사항이어서 여소야대 지형 속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형벌 규정 개선 태스크포스(TF)’ 출범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방 차관과 이 차관이 TF 공동단장을 맡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 등 12개 부처 차관급과 민간 법률전문가가 참여한다. TF는 부처별 관련 법률 조항을 전수조사하고 경제 6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야 할 형벌규정을 파악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11월 16개 경제부처 소관 법률 721개 가운데 경제법률 301개를 분석한 결과 형사처벌 항목만 6568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TF는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경제형벌의 필요성과 합리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검토 기준은 ▲경제형벌이 최소한의 형벌인지 ▲다른 제재 수단으로 입법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다른 법률 조항과 형평성은 있는지 ▲외국과 비교해 형벌이 과도하진 않은지 ▲시대 변화에 따라 형사처벌이 불필요한지 등 5개로 설정했다. 개선 방향은 ‘비범죄화’와 ‘형량 합리화’로 나눴다. 비범죄화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강력 범죄와 관련 없는 단순 행정상 의무·명령 위반에 대한 형벌(징역·벌금형)을 삭제하거나 행정제재(과태료)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이 가벼운 법 위반 행위로 형사처벌받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TF는 서류 작성이나 비치 의무를 위반한 행위와 폭행과 같은 불법행위가 동반되지 않은 단순 행정조사 거부 행위를 비범죄화 예시로 들었다. 형량 합리화는 기업에 대한 형벌의 필요성이 인정될 때 ‘행정제재를 우선 적용하고 형벌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라 형량을 완화하거나 책임의 정도에 따라 형량을 차별화하는 것을 뜻한다. TF는 “기업 활동과 관련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상해와 사망을 구분해 상해는 감형하는 등의 법정형 차등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생명·안전과 무관한 범죄일 때 경중에 따라 벌금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부처별 개선안 초안을 이달 중으로 만들고 8월부터 실무회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경제형벌 완화 방안은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다. TF도 “경제법령상 과도한 형벌 조항은 민간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안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국제노동기구(ILO) 관련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거론했다.
  • 치솟는 물가부터 잡는다… 이창용 “당분간 0.25%P씩 점진적 인상”

    치솟는 물가부터 잡는다… 이창용 “당분간 0.25%P씩 점진적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돼 고물가 상황이 고착된다면 향후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져 경제 전반은 물론 취약부문에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금리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 총재가 언급한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 강화’는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지되면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지고, 이에 임금이 오르면 또다시 제품·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을 말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물가가 계속 오르게 되면 결과적으로 고물가가 자리잡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총재는 “명확한 시그널을 줘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 상승 폭을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라며 “6%가 넘는 물가 상승률이 나온다면 물가는 잡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날 빅스텝을 밟은 금통위는 올해 남은 세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연 0.5%에서 11개월 만에 연 2.25%가 된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이 꺾이기 전까지는 통화정책을 물가 중심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 가다가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쯤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린 만큼 국내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금리를 0.25%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빅스텝이 기획재정부가 그간 쏟아 낸 각종 물가 안정 대책들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기재부는 새 정부 출범 2개월간 부동산 대책을 포함해 총 5차례의 민생·물가안정 대책을 쏟아 냈다. 하지만 아직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긴 이른 상황 속에서 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결국 물가는 금리로 잡는 것”이라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며 통화량을 줄이고, 기재부가 투트랙으로 유류세 인하와 수입원가 절감 대책 등으로 지원사격을 하면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소비·투자가 위축돼 실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가계대출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이자액은 지난해 8월(기준금리 0.5%)과 비교해 112만 7000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 규모도 빅스텝 이전보다 3조 9000억원 정도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 상승 마감 ‘일단 진정’… 연준 정책따라 한미 금리 역전 등 ‘불안 여전’

    환율은 내리고 코스피 상승 마감 ‘일단 진정’… 연준 정책따라 한미 금리 역전 등 ‘불안 여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 상황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등 대내외 변수들이 산적해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3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2원 급등한 1312.1원에 마감해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추가 상승은 막았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간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일부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0~1.75%로 한미 기준 금리 격차는 일단 0.50∼0.75% 포인트로 커졌다. 통상 국제자본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환율 가치는 하락한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이에 대한 한은의 대응 등 변수가 많아 원달러 환율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준이 오는 26~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재정·통화 당국 수장들과의 만남에서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옐런 장관의 만남에서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0.85포인트(0.47%) 오른 2328.61에 장을 마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이번 한은의 빅스텝은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했던 일이었다”면서 “향후 한은의 빅스텝이 추가로 이어지면 긴축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유동성이 축소되는 등 금융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첫 국제무대 나서는 추경호… 공급망 교란 해소책 논의한다

    첫 국제무대 나서는 추경호… 공급망 교란 해소책 논의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나서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을 모색한다. 추 부총리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G20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대거 자리한다. 추 부총리는 5개 세션에 참가해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펼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세계경제’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전 세계적 물가 상승, 금융 불안 등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해 자유무역 원칙과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균형적 회복을 강조한다. ‘보건’ 세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팬데믹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G20 차원에서 활발히 논의 중인 팬데믹 대응 펀드(FIF)의 신속한 운영과 지원을 촉구한다.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글로벌 자본이동의 안정적 관리와 취약국에 대한 신속한 채무구제의 필요성을, ‘지속가능금융’ 세션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조한다. ‘국제조세’ 세션에서는 디지털세 필라1(매출 발생국에 과세권 배분)을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유연한 방안으로 마련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디지털세 필라2(글로벌 최저한세율 15% 적용)에 대한 한국의 준비 상황을 설명한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IMF 총재와 인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면담도 진행한다. 먼저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믈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 속 양국 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재무장관과는 양국 경제협력 방안과 함께 지난 5월 출범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추 부총리는 내년도 G20 의장국인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과도 만나 내년 G20 재무트랙 운영방향, 한국·인도 간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세계경제 현황과 전망,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 운영 등 IMF 주요 현안에 대한 한국 측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 추경호 부총리, 기업인들에 “종부세 완화 법안 통과, 여론 만들어달라”

    추경호 부총리, 기업인들에 “종부세 완화 법안 통과, 여론 만들어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부세 완화 법안 통과와 관련, 기업인들에게 “민심이 움직여야 법안이 통과가 되니 여론을 만드는 데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1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인 하계포럼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식에서다. 이날 개회식에서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추 부총리는 “주택 관련 종부세 세수가 2018년 4400억원이었다가 올해 8조원이 넘는다. 20배 정도 폭증하니 민심이 어떻게 안 돌아서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세금을 집값만 올려서 내는 게 아니라 공시가격도 높이고 종부세율까지 올리는 등 3~4단계를 한꺼번에 올리니 종부세가 폭등하고 내시는 분이 40만명에서 150만명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민주당에서 지난번 선거 과정에서 민심이 워낙 돌아서니 선거 막판에는 ‘부동산 정책 잘못됐다’, ‘종부세 낮추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저희가 종부세를 대폭 완화한 법안을 가지고 나간다”며 “국회에서 전향적으로 대폭 찬성할지 아니면 옛날과 같은 논리로 이 법안에 관해 반대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뜻을 같이 하는 분이 있으면 여론을 만들어 주셔야 법안이 통과가 된다”며 기업인들을 독려했다. 추 부총리는 또 “밥상, 장바구니 물가를 10월 정도면 안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정부도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육류의 경우 해외에서 물량을 이달부터 더 들여오고 있고 최근 장마로 비가 많이 오지만 일기가 안정되면 채소 작황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며 물가가 3~4분기, 10월 정도 가면 조금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에는 추석이 9월 10일경이기 때문에 예년보다 빨라 추석 물가 (안정)은 조금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데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수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원자재 상승 요인을 감내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니 가격을 올려야겠다는 내부적인 수요도 있을 텐데 그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악순환이 되기 때문에 기업 현장에서 조금 힘드시지만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올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이날 3년 만에 재개됐다.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상의 회장단과 기업인, 정부 관계자, 국내외 석학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 한은 ‘빅스텝’에 금융시장 일단 진정됐지만... 한미 간 금리 역전 불가피

    한은 ‘빅스텝’에 금융시장 일단 진정됐지만... 한미 간 금리 역전 불가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한 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 상황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 정책 등 대내외 변수들이 산적해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3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2원 급등한 1312.1원에 마감해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추가 상승은 막았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간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일부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0~1.75%로 한미 기준 금리 격차는 일단 0.50∼0.75% 포인트로 커졌다. 통상 국제자본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환율 가치는 하락한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이에 대한 한은의 대응 등 변수가 많아 원달러 환율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준이 오는 26~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재정·통화 당국 수장들과의 만남에서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옐런 장관의 만남에서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0.85포인트(0.47%) 오른 2328.61에 장을 마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이번 한은의 빅스텝은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했던 일이었다”면서 “향후 한은의 빅스텝이 추가로 이어지면 긴축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유동성이 축소되는 등 금융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경제형벌 비범죄화 추진… 기업 모래주머니 벗기기 첫발

    정부, 경제형벌 비범죄화 추진… 기업 모래주머니 벗기기 첫발

    정부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경제형벌을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경제형벌 개선 방안이 실현되면 재벌 총수가 구속 수감되는 등 형사상 처벌을 받는 일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 개정 사항이어서 여소야대 지형 속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형벌 규정 개선 태스크포스(TF)’ 출범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방 차관과 이 차관이 TF 공동단장을 맡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와 공정거래·금융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2개 부처 차관급과 민간 법률전문가가 참여한다. TF는 부처별 관련 법률 조항을 전수조사하고 경제 6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개선해야 할 형벌규정을 파악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11월 16개 경제부처 소관 법률 721개 가운데 경제법률 301개를 분석한 결과 형사처벌 항목만 6568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TF는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경제형벌의 필요성과 합리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검토 기준은 ▲경제형벌이 최소한의 형벌인지 ▲다른 제재 수단으로 입법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다른 법률 조항과 형평성은 있는지 ▲외국과 비교해 형벌이 과도하진 않은지 ▲시대 변화에 따라 형사처벌이 불필요한지 등 5개로 설정했다. 개선 방향은 ‘비범죄화’와 ‘형량 합리화’로 나눴다. 비범죄화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강력 범죄와 관련 없는 단순 행정상 의무·명령 위반에 대한 형벌(징역·벌금형)을 삭제하거나 행정제재(과태료)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이 가벼운 법 위반 행위로 형사처벌받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TF는 서류 작성이나 비치 의무를 위반한 행위와 폭행과 같은 불법행위가 동반되지 않은 단순 행정조사 거부 행위를 비범죄화 예시로 들었다. 형량 합리화는 기업에 대한 형벌의 필요성이 인정될 때 ‘행정제재를 우선 적용하고 형벌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원칙에 따라 형량을 완화하거나 책임의 정도에 따라 형량을 차별화하는 것을 뜻한다. TF는 “기업 활동과 관련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상해와 사망을 구분해 상해는 감형하는 등의 법정형 차등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생명·안전과 무관한 범죄일 때 경중에 따라 벌금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부처별 개선안 초안을 이달 중으로 만들고 8월부터 실무회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경제형벌 완화 방안은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다. TF도 “경제법령상 과도한 형벌 조항은 민간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안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국제노동기구(ILO) 관련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거론했다.
  • 전경련 “경제형벌 일부 비범죄화, 적극 환영”

    전경련 “경제형벌 일부 비범죄화, 적극 환영”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정부가 기업 경영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규정은 없애거나 행정제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유환익 산업본부장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과잉·중복 처벌은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원인 중 하나였다”라면서 “정부가 그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경제형벌 개선에 나서는 것에 대해 경제계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전경련 “과도한 형사처벌은 기업가 정신 훼손, 기업 투자 감소, 일자리 창출 저해, 글로벌 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을 야기했다”면서 “나아가 기업경영 환경을 악화시켜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키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형사처벌 규정은 현실에 맞게 적극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와 법무부는 이날 ‘경제 형벌 규정 개선 태스크포스’ 출범 회의를 열고 경제 형벌 규정을 전수조사한 뒤 개선 필요성이 있는 규정에 대해서는 비범죄화나 형량 합리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미한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징역형, 벌금형 등 형벌 조항을 삭제하거나 과태료 등의 행정제재로 바꾸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 검찰, 김동연 경기지사 고발 건 경찰 이첩

    검찰, 김동연 경기지사 고발 건 경찰 이첩

    경찰이 비서채용 의혹을 부인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발언을 수사한다. 13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전날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된 김 지사 사건을 경찰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대학생단체를 표방하는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는 김 지사가 5월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방송 3사 TV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김 지사와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 A씨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A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자격 등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청탁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지사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직원은 아주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채용됐다”며 “허황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에 신전대협은 김 지사가 낙선을 우려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이라 주장하며 고발했다. 민주당 역시 강용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당시 고발장에서 “피고발인(강용석)은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아주대총장 시절 특정 여성직원과 해외여행을 자주 갔던 것처럼 받아들이게 하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의혹을 제기한 것처럼 발언했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 [김균미 칼럼] 도어스테핑만 국민과의 소통법 아니다/편집인

    [김균미 칼럼] 도어스테핑만 국민과의 소통법 아니다/편집인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중단 하루 만인 12일 재개했다. 전용 헬기로 걸어가는 대통령에게 포토라인 밖에서 소리쳐 질문하는 미국 기자들처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이날 10m쯤 떨어진 거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코로나 방역 조치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당부한 내용을 물었고, 답변이 돌아왔다. 대통령실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대통령실 출입기자 139명 가운데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증가세가 엄중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된 뒤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사설을 통해 촉구했던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헛물을 켠 셈이 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윤 대통령이 전날은 출입기자단에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해 경호처가 극구 말리는 바람에 (도어스테핑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도어스테핑에 대해 여러 번 얘기했고, 대통령실 내에서 축소 의견도 건의했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일축했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도어스테핑을 통해 소통을 이어 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다. 더욱이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발표 시기가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상황과 맞물려 메시지 관리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 아니냐는 시선을 불식시켜야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지지율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발언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도 있었을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새로운 소통법이 자리잡고 최소한 임기 동안 유지되려면 보완할 부분이 적지 않다는 주위 의견에도 귀를 열어야 한다.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해 초기에는 신선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임 다음날부터 지난 8일까지 24차례 출근길 약식 회견을 가졌다. 대통령의 육성을 들을 기회가 회의의 모두 발언 또는 연례행사처럼 열리는 기자회견이 전부였기에 대통령의 새 소통 방식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직설적인 답변이 거듭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도어스테핑이 자리했다. 초기의 어떤 말을 할까라는 기대감이 우려로, 다시 불안감으로 바뀐 지 오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도어스테핑에서 답변 논란이 생기는 이유로 ‘대통령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하기 때문‘’(47.3%)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도어스테핑의 지속 여부를 묻는 또 다른 조사에서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중단해야 한다는 답보다 높게 나왔다. 아직은 새로운 소통 시도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법에는 도어스테핑만 있는 건 아니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찾아와 했던 약속이 생각난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 동안 기자실을 100번 넘게 찾았다고. 한 달에 두 번꼴이라며 자신도 자주 찾겠다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기자실이 마련된 뒤 인사차 방문은 했지만 브리핑룸에서 직접 회견을 한 적은 아직 없다. 국민과의 소통 방법은 다양할수록 좋다. 도어스테핑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약식이든 정식이든 기자회견을 정례화해야 한다. 도어스테핑의 빈도를 줄이고 두 전직 대통령처럼 더 자주 브리핑룸을 찾아 언론과 보다 진득하게 소통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대통령의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임기응변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철저하게 조율되고 정리된 입장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놓는 것이 고수의 소통 기술이다.
  • “임금 인상 억제, 정부·기업 임원부터 솔선을”[경제人 라운지]

    “임금 인상 억제, 정부·기업 임원부터 솔선을”[경제人 라운지]

    “근로자에게만 임금 인상 자제를 요구하면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 임금 동결 같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기업도 임원이 보너스를 반납하는 등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적 공감대를 얻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전광우(전 금융위원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해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임금 인플레이션이란 고물가가 임금 인상을 부추기고 오른 임금이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말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임금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했는데, 노동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뒤따랐다. 전 이사장은 “물가가 오르면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근로자는 당연히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기업도 생산 비용 부담 증가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은 악순환을 막으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전 이사장은 지금의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맞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전 이사장은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시장이 내놓는 전망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잠재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때는 국제사회가 한데 힘을 모아 헤쳐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같은 공조체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우리 경제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이사장은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려면 규제 완화 못지않게 사법 리스크도 줄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정한 법질서를 세우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민간에 이런저런 사법적 족쇄를 채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및 정치인 사면도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단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실물과 금융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 이사장의 우려다. 전 이사장은 “미국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잇따라 단행하면 경기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독일 등 유럽과 중국도 경기가 좋지 않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수출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경우 해외 자금이 이탈하고 외환시장 불안이 고조될 것”이라며 “은행에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게 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자의 말씀 중 ‘겸손한 자가 나아가고 인내하는 자가 높임을 받는다’(겸즉진 인위고·謙則進 忍爲高)란 말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 신뢰와 국정 동력 회복이 필수적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진정한 메시지를 전해야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 디지털세 도입 1년 연기 합의

    디지털세 도입 1년 연기 합의

    구글,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자국뿐만 아니라 실제 매출을 올리는 다른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디지털세 필라1(매출 발생국 과세권 배분제도) 도입 시기가 내년에서 2024년으로 1년 미뤄진다. 과세권 규모와 관련한 일부 쟁점을 놓고 회원국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까닭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디지털세 도입을 추진하는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괄적 이행체계(IF)가 1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필라1 진행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 ‘세이프 하버’ 규정 논란 IF 회원국들은 우선 필라1 시행 시기를 당초 합의한 2023년에서 2024년으로 1년 연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재부는 “다국적 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이미 세금을 부담하고 있을 때 해당 국가에 배분될 과세권 규모를 제한하는 ‘세이프 하버’ 규정과 관련해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업이 이미 세금을 내는 국가에 디지털세 과세 권한이 추가로 배분되면 중복 과세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10월 말까지 모델규정 최종안 마련 이번 보고서에는 필라1 ‘모델규정 초안’이 포함됐다. 모델규정은 필라1을 도입하는 모든 회원국에 같은 내용의 법령이 일관되게 시행되도록 하기 위한 입법 지침이다. 회원국들은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0월 말까지 모델규정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합의 이행을 위한 다자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필라1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델 규정 초안을 담은 필라1 진행 상황 보고서는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보고된다. ●삼성전자·하이닉스 과세 사정권 필라1이 도입되면 연간 연결 매출액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익률 10% 이상 대기업은 글로벌 이익 가운데 통상이익률(10%)을 초과한 이익의 25%에 대한 세금을 각 시장 소재 국가에 내야 한다. 완제품은 최종 소비자의 배송지를, 부품도 완제품의 최종 배송지를 시장 소재 국가로 본다. 다국적 A 기업이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고, 이 반도체로 만들어진 스마트폰이 미국으로 수출되면 A 기업은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한다. 국내 대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과세 사정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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