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획재정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65
  • [사설] 비서관 출신 실세 차관들, ‘윤심’ 넘어 ‘민심’ 살펴야

    [사설] 비서관 출신 실세 차관들, ‘윤심’ 넘어 ‘민심’ 살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임명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을 발탁하는 등 11개 부처 12명의 차관도 교체했다. 다만 이동관 대외협력특보가 하마평에 오른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은 늦췄고, 방문규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이 거명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는 보류했다. 윤 대통령 집권 이후 처음인 이번 개각에서 장관 인선은 소폭에 그친 반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차관이 대거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각 부처 차관에 전진 배치된 이들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각 부처의 1급 요직에 있었거나 대통령실 비서관 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전문위원을 지낸 이들이다. 특히 12명의 차관 가운데 5명이 대통령실에 있었다. 그만큼 신임 차관들은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이다. 비서관 출신 차관은 그제 윤 대통령이 영전 축하 만찬 자리에 초대할 만큼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과 부처의 교량 역할을 하겠지만 ‘윤심’(尹心)을 넘어 민심도 살피면서 국정을 보좌하기 바란다. 윤 대통령은 집권 2년차에 전문가·실세형 차관을 배치함으로써 부처 장악력을 높여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윤 대통령이 그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적한 ‘말도 안 되는 정치 보조금’과 같은 전 정권의 매표(買票)형 적폐를 청산하고 조직을 다잡는 일도 이들 신임 차관에게 맡겨진 중요한 과제다. 산업부 2차관에 이어 환경부 차관을 교체함으로써 국정과제 이행이 미진한 일부 부처에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 또한 장관 인사를 가급적 억제해 거대 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목을 잡는 리스크를 줄인 것도 시의적절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진 학자다. 원칙 있는 대북 정책을 견지하는 데 적임일 수 있으나 남북 관계가 파탄나 국민 생활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강온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 원만하게 관리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는 전임 전현희 위원장 시절에 흐트러졌던 기강을 바로잡고 부패 방지와 국민 권익 구제라는 권익위 본래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사실상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아세안 포함 역내 금융안정

    한국과 일본이 29일 7년 만에 열린 제8차 재무장관회의에서 8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전격 체결하며 양국 협력 분야를 외교에 이어 경제까지 확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양국 정부 간 관계 정상화가 경제정책·금융협력 분야까지 완벽하게 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양국은 세계 경제 등 여러 과제에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화답했다. 9차 회의는 2024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하고 “양국 간 유사시 상호 안전장치를 제공함과 동시에 아세안+3 등 역내 경제 및 금융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건 2001년이다. 20억 달러로 시작해 추가 협정을 이어 갔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통화스와프는 2015년 2월을 기점으로 종료됐다.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회의가 끝난 뒤 일본 재무성에서 투자·금융·조세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 부총리가 일본 재무성에서 브리핑하는 것 자체가 한일 재무당국 사이에 진전된 관계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은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지원, 경제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 지원,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지원과 관련한 양국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양국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원 구조 개편, 신규 금융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분절, 팬데믹 위협, 개발도상국 채무와 금융 변동성 확대와 같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데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두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 프로그램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확산금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확산금융 방지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확산금융이란 대량 살상무기의 확산 행위를 지원하는 금융 활동을 뜻한다. 양국은 인적 교류와 소통도 강화한다. 양국 경제 부처 공무원 간 유대 증진을 위해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단기 직원 교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 기재부 차관보·통계청장 거쳐[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기재부 차관보·통계청장 거쳐[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한훈(54)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물가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통계청장을 거친 ‘경제통’이다. 행정고시 35회로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당시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피해지원 정책을 만들었다. 마라톤을 즐기며 외유내강형이란 평가를 받는다. ▲전북 정읍 ▲서울대 경영학과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차관보, 통계청장
  • 예산실장서 승진 ‘예산맨’[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예산실장서 승진 ‘예산맨’[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김완섭(55) 신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예산실장에서 2차관으로 정석 승진 코스를 밟은 정통 예산맨이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비서실장과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쳤고, 예산실장일 때 고등교육특별회계를 도입했다. 강원지사·내무부 차관과 재선 의원을 역임한 김영진 전 의원의 장남이다. ▲강원 원주 ▲고려대 경영학과 ▲부총리 비서실장,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 행·사시 다 합격한 경제통[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행·사시 다 합격한 경제통[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박성훈(52) 신임 해양수산부 차관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부산시와 대통령실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한 ‘경제통’이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하고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하던 중 2001년 43회 사법시험에도 합격한 수재다. 기재부와 청와대, 국회를 두루 거치고 2019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맡았다. ▲부산 ▲서울대 정치학과 ▲부산시 경제부시장,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 여의도 1호 복귀한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총선 모드’ 전환 속도

    여의도 1호 복귀한 ‘4선’ 권영세… 국민의힘 ‘총선 모드’ 전환 속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개각으로 ‘여의도 1호 복귀’ 국무위원이 된다. 서울 용산의 4선 현역인 권 장관의 복귀를 시작으로 국민의힘의 총선 모드 전환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를 ‘폭파’한 후 구원투수로 나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대선을 이끌었다. 후보 단일화 후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게 되자 부위원장으로 투입됐고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대선 후 원내대표 1순위로 거론됐으나 인수위와 내각 차출을 마다하지 않았다. 권 장관은 김영호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 공식 취임한 뒤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최근 “당에 돌아가면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를 뒷받침하고 도울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고 한다. 일각에서 김기현 지도부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정치 1번지’가 과거 서울 종로에서 용산으로 이동한 만큼 지역구 방어에 나서는 권 장관의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재선·대구 달성)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말 복귀가 점쳐진다. 원 장관은 옛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적 인물을 꺾을 이른바 ‘자객 공천’ 형식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원 장관의 거취에는 야권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심상정(4선·경기 고양갑) 정의당 의원 등은 국토부 주관으로 30일 열리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았다가 배제됐다며 반발했다. 심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원 장관에게 “국민의힘에서 고양갑에 원 장관을 자객 공천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출마하느냐. 지역구에 파다하게 난 소문”이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진들도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실 차출설이 꾸준히 나온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은 4선으로 체급을 올려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 측근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용퇴론’은 윤핵관들이 직접 풀어야 할 숙제다.
  • 새바람 불까, 후폭풍 일까… ‘실세 차관’ 발탁에 관가는 뒤숭숭

    새바람 불까, 후폭풍 일까… ‘실세 차관’ 발탁에 관가는 뒤숭숭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출신이 대거 배치됐다.” “문책성 인사로 해석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날까지도 우리 부처는 인사 명단에 없는 줄 알았다. 당황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자 관가에선 예상을 크게 벗어난 인선에 대한 당혹감이 감지됐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무렵이던 지난달부터 한 달 넘게 인사 대상 부처와 명단이 여러 차례 바뀌며 회자됐음에도 이날 발표된 인사에 대해 예상외 인선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 의장단 위원에 아시아국 통계청장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발표했던 한훈 통계청장이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발탁됨에 따라 한국이 위원직을 내놓게 되면서 차관 인선 막판까지 명단 교체 작업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한 청장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시절 농식품부 예산 담당을 하긴 했지만 통상 농식품부 내부 출신이 차관으로 승진하던 관례에서 벗어난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하반기 식품·외식물가 관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기재부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는 평가가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에선 긴장감이 감지됐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노동개혁과 미진한 환경정책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 들어 두 차례 연속 외부에서 차관이 임명돼 내부 승진이 막히게 됐다. 더욱이 임상준 차관이 국정과제를 총괄해 강력한 업무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폭적인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침울한 분위기다. 이성희 차관의 경우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비서관을 역임한 것 외에 인선 배경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역할에 관심이 모인다. 1962년생으로 차관으로선 나이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에 1·2차관이 모두 바뀐 국토교통부 내에선 “왜 우리만 양 차관이 다 바뀌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기존에 있던 1·2차관의 내부 평가가 좋았던 만큼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협조가 중요한 국토부 업무 특성상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오는 김오진 신임 1차관과 백원국 신임 2차관이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도 많다. 백 2차관은 국토부 내부 출신이기도 하다. 1·2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국토부에 인사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차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태에서 명단 교체를 통보받았다. 과기부에서 과학 분야를 담당하는 오태석 1차관은 한국 측 수석대표로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와 런던에서 진행하는 ‘제15차 한영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 중이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중소기업·기업가정신 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다. 해양수산부 내에서도 박성훈 신임 차관의 인선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관 교체 대상에 해수부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해운·수산 관련 경력이 거의 없는 박 차관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내 연안 및 수산물 안전, 수산업 보호 등의 현안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다. 다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해 해운 및 수산업계 현황에 밝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수부의 각종 난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한다. 부처 종합
  • 한일, 경제 협력도 복원…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한일, 경제 협력도 복원… 1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과 일본이 29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2015년 한일 외교관계 악화로 종료된 이후 8년 만의 재개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한일 관계 훈풍이 경제협력 복원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2015년 중단된 한일 통화 스와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규모는 종료 당시와 같은 100억 달러로 결정했고,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통화 교환 방식은 ‘100% 달러화 베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달러화를 빌려주고,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다. 달러화 기반이라는 점에서 간접적인 ‘한미 통화 스와프’라는 측면도 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원화·엔화 약세에 대응할 수 있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효과도 있다. 추 부총리는 “한미일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외환·금융 분야에서 확고한 연대·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유시장경제 선진국 간 외화유동성 안전망이 우리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 회의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도 손잡고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조세 관련 사안을 원활하게 협의하기 위해 한일 세제당국 간 실무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안정적인 교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관세청장회의를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 尹心 전진배치…그립 더 세진다

    尹心 전진배치…그립 더 세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왼쪽)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오른쪽)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를 내정하는 등 집권 2년차 첫 내각 인사를 단행했다. 12개 부처 차관을 새로 임명한 대규모 인사에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이 포함돼 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용산 참모’들을 관료사회 전면에 배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들 비서관에게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과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고 당부하며 국정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차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통일부 장관 지명과 더불어 장관급인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는 윤 대통령과 검찰 시절 ‘특수통’으로 인연이 깊은 김홍일(가운데) 전 부산고검장이 임명됐다. 김 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제 정치·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로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 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신임 김홍일 권익위원장에 대해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 기관으로서 권익위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당초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장관 인사는 통일부 장관 1명에 그쳤지만 차관 인사는 10명이 넘는 대규모로 단행됐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채워졌다. 국토교통부 1·2차관에는 각각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되며 부처 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환경부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해양수산부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각각 차관으로 임명됐다. 이들 비서관 출신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시작해 용산 대통령실까지 1년 넘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철학을 몸으로 익힌 인사들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을 잘 아는 인물들을 전면에 투입해 복지부동하는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개혁과 민간보조금 감사 등 굵직한 이슈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평가되는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비서관들을 차관으로 임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일선 부처에 전파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서관 출신 신임 차관들을 만나 “끼리끼리 카르텔을 구축해 획득한 이권은 국민을 약탈하는 것이다. 이를 깨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자 국민께 해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와 함께 체육계 출신으로 검토돼 온 문체부 2차관에 장 교수가 발탁됐고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오기웅 중기부 기조실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한훈 통계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통일부 차관에는 문승현 주태국 대사가 임명됐다. 신임 차관들의 공식 임기는 다음달 3일부터다. 이 밖에 차관급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임명됐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인사파동’으로 논란이 됐던 국가정보원의 조직 정비에 대해 김규현 원장과 주요 간부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을 당부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밝혔다. 장차관 인사 발표와 함께 그간 어수선했던 국정원에 대해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도 유임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한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된 장관급 방송통신위원장 인사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의 산업부 장관 발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 지시로 인사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 권영세 ‘여의도 1호 복귀’…원희룡은 ‘자객설’에 野 신경 곤두

    권영세 ‘여의도 1호 복귀’…원희룡은 ‘자객설’에 野 신경 곤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개각으로 ‘여의도 1호 복귀’ 국무위원이 된다. 서울 용산의 4선 현역인 권 장관의 복귀를 시작으로 국민의힘의 총선 모드 전환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권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선대위를 ‘폭파’한 후 구원투수로 나서 선대본부장으로 대선을 이끌었다. 후보 단일화 후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게 되자 부위원장으로 투입됐고,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대선 후 원내대표 1순위로 거론됐으나, 인수위와 내각 차출을 마다하지 않았다. 권 장관은 김영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 공식 취임한 뒤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최근 “당에 돌아가면 김기현 대표와 지도부를 뒷받침하고 도울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고 한다. 일각에서 김기현 지도부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정치 1번지’가 과거 서울 종로에서 용산으로 이동한 만큼 권 장관의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재선·대구 달성)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말 복귀가 점쳐진다. 원 장관은 옛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이나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적 인물을 꺾을 이른바 ‘자객 공천’ 형식으로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원 장관의 거취에는 야권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심상정(4선·경기 고양갑) 정의당 의원 등은 국토부 주관으로 30일 열리는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초청받았다가 배제됐다며 반발했다. 심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원 장관에게 “국민의힘에서 고양갑에 원 장관을 자객 공천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출마하느냐. 지역구에 파다하게 난 소문”이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진들도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거듭 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통령실 차출설이 꾸준히 나온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은 4선으로 체급을 올려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 측근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용퇴론’은 윤핵관들이 직접 풀어야 할 숙제다.
  • 8년만에 한일통화스와프 복원…전액 달러 기반 100억弗

    8년만에 한일통화스와프 복원…전액 달러 기반 100억弗

    한일 통화스와프가 8년 만에 복원됐다.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전액 달러화 베이스로 진행된다. 달러화 기반이라는 점에서는 간접적인 ‘한미 통화스와프’ 성격도 깔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오후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제8차 한일재무장관회의’를 하고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계약 규모는 100억 달러,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지난 2001년 20억 달러로 시작한 한일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을 거치면서 2011년 7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규모가 계속 줄었고, 마지막 남아있던 100억 달러 계약이 2015년 2월 만료되면서 8년 넘게 중단됐다. 당시의 100억 달러 규모를 준용했지만, 통화교환 방식은 달러화 베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서 일본 측에서 보유한 달러화를 차입하고, 역으로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다. 기존 통화스와프에서는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 일본 측에서 엔화와 달러를 함께 빌려오는 하이브리드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100% 달러화로 통화교환이 이뤄진다. 일본으로서도 한국에 엔화를 제공하고 한국 측 달러를 빌려오는 방식으로 엔화 약세에 대응할 수 있다. 한일 양국 모두 100억 달러의 미 달러화를 추가로 확보한 셈이다. 그만큼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효과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은 유사시 상호 안전장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세안+3’ 등 역내 경제·금융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미일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성과가 글로벌 금융안정 공조까지도 확산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통화스와프 규모보다는 8년 만에 복원됐다는 사실 자체가 더 큰 의미”라며 “향후 양국 간 금융협력의 진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차관 인선 어떻게 이뤄졌나…관가 ‘당혹·울상·긴장’

    차관 인선 어떻게 이뤄졌나…관가 ‘당혹·울상·긴장’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대거 배치됐다.” “문책성 인사로 해석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날까지도 우리 부처는 인사 명단에 없는 줄 알았다. 당황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자 관가에선 예상을 크게 벗어난 인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무렵이던 지난달부터 한 달 넘게 인사대상 부처와 명단이 여러 차례 바뀌며 회자되었음에도 예상 외 인선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전날 아시아국 통계청장 중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 의장단 위원에 선정된 한훈 통계청장이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발탁돼 위원직을 내놓게 되면서 차관 인선 막판까지 명단 교체 작업이 이루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한 청장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시절 농식품부 예산을 담당하긴 했지만, 통상의 경우 농식품부 내부 출신이 차관으로 승진하던 관례에서 벗어난 인사란 평가가 많다. 하반기 식품·외식물가 관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자 대통령실·기재부 출신을 전진배치했다는 평가가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에선 긴장감이 감지됐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노동개혁과 미진한 환경정책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두 번 연속 외부 인사 차관에 울상국토부, ‘왜 우리만 1·2차관 다 바뀌나’ 볼멘소리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들어 두 차례 연속 외부에서 차관이 임명돼 내부 승진이 막히게 됐다. 더욱이 임상준 차관이 국정과제를 총괄한 점을 감안하면, 강력한 업무 드라이브와 함께 대폭적인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침울한 분위기다. 이성희 차관이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비서관을 역임한 것 외에 인선 배경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1962년생으로 차관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에 1·2차관이 모두 바뀐 국토교통부 내에선 “왜 우리만 양 차관이 다 바뀌나”라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기존에 있던 1·2차관의 내부 평가가 좋았던 만큼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협조가 중요한 국토부 업무 특성상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오는 김오진 신임 1차관과 백원국 신임 2차관이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도 많다. 백 2차관은 국토부 내부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본부에서 실장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있다가 곧장 차관에 올랐기 때문에 승진이 빠르다는 평가다. 1·2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국토부에선 인사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예상 외 인선에 갸웃 과학기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차관이 해외출장 중인 상태에서 명단 교체를 통보 받았다. 과기부에서 과학 분야를 담당하는 오태석 1차관은 한국 측 수석대표로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와 런던에서 진행하는 ‘제 15차 한·영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 중이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중소기업·기업가정신 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다. 해양수산부 내에서도 박성훈 신임 차관의 인선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관 교체 대상에 해수부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해운·수산 관련 경력이 거의 없는 박 차관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진 않았던 탓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내 연안 및 수산물 안전, 수산업 보호 등의 현안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다. 다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해 해운 및 수산업계 현황에 밝고, 윤석열 정부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수부의 각종 난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 시민단체 “검찰 특활비 74억 넘게 증빙자료 없어” vs 검찰 “보관돼 있던 자료 전부 제출”

    시민단체 “검찰 특활비 74억 넘게 증빙자료 없어” vs 검찰 “보관돼 있던 자료 전부 제출”

    검찰이 법원 판결에 따라 공개한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용 내역 중 74억원 이상의 증빙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는 이를 근거로 검찰이 증빙자료를 고의로 은폐한 정황이 있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반면 검찰은 판결이 확정된 이후 보관돼 있던 특활비 집행자료 전부를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와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은 29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기획재정부와 감사원의 관련 지침에 따르면 현금으로 지급되는 특활비는 현금수령자의 영수증을 첨부해야 한다”면서 “74억원의 국민세금을 쓰고도 단 한쪽의 증빙자료도 남기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증빙자료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거나 존재했던 자료가 추후 은닉·폐기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법원 판결에 따라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33개월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증빙자료 1만 6000여쪽 분량을 지난 23일 수령했다.이들이 누락·은폐됐다고 주장하는 자료는 2017년 1∼4월 대검 특활비 74억원, 같은 해 1∼5월 서울중앙지검이 쓴 특활비 등이다. 같은 해 6월 18건, 7월 27건의 증빙자료도 없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기간 사용한 특활비가 얼마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누락 기간 검찰총장은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영렬·윤석열이었다. 단체는 검찰이 상호와 사용 시각을 가린 채 증빙자료를 공개한 것도 문제삼았다. 법원이 개인식별 정보만 가리고 공개하라고 했는데도 검찰이 음식점 등 상호와 사용시각을 비공개했다는 것이다. 단체는 “증빙자료 검증을 어렵게 하려는 의도”라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가 국정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집행장소’와 ‘집행일자’를 공개하라는 판결의 취지에 따라 증빙서류에 기재된 가맹점 주소지, 결제일자 등을 모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다만 집행명목은 비공개 대상 정보라는 판결에 따라 집행명목을 추단할 수 있는 상호명은 비공개했고, 결제시각은 판결에 따른 공개 대상 정보가 아닌 관계로 비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수사나 정보수집,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에 직접 드는 경비다. 지출 증빙이 필요하지 않고 사용기록도 공개되지 않아 불투명한 예산으로 비판받는다. 반면 특정업무경비는 공적 업무에만 사용해야 하는 비공식 특수활동비로 공무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7년 만에 재개된 한일재무장관회의, 통화스와프 논의 [서울포토]

    7년 만에 재개된 한일재무장관회의, 통화스와프 논의 [서울포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만나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7년 만에 재개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시작한 양국 정부 간 관계 정상화가 경제정책·금융협력 분야까지 완벽하게 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이번 회의의 의미를 평가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양국은 세계 경제 등 여러 과제에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오늘 대화에서 알찬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문체 차관에 장미란 임명

    尹,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문체 차관에 장미란 임명

    권익위원장에 김홍일 고검장 임명12개 부처 차관 교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통일부 장관과 12개 부처 차관을 새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신임 국가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김영호 장관 후보자에 대해 “원칙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김홍일 신임 위원장에 대해서는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으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말했다. 차관 인사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교수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내정하는 등 대규모로 이뤄졌다. 차관내정자들의 발령일은 다음달 3일부터다. 국토교통부 1·2차관에는 각각 김오진 관리비서관과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돼 부처 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환경부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이, 해양수산부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각각 차관으로 임명됐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한훈 통계청장이 임명됐다. 또 외교부 2차관에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임명됐다.
  • 추경호 “경기활력·민생 주력”… 부족한 나랏돈 쓸 곳에 ‘핀셋 투자’

    추경호 “경기활력·민생 주력”… 부족한 나랏돈 쓸 곳에 ‘핀셋 투자’

    “세입 여건은 어렵지만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습니다.” 국가 재정을 총괄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 예산을 국가의 본질적 기능과 미래 대비, 약자 복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민생을 회복하고 경기 활력을 높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나라 재정의 현주소와 함께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재정·경제정책의 방향이 모두 압축된 한마디였다. 재정이 악화한 상황 속에서도 나랏돈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투입해 둔화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또 “세수 부족이 있더라도 적자국채 발행 없이 재정을 운용하고, 내년 이후 국정 운용 필수 요소는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빚낸 돈을 시중에 풀어 비교적 쉽게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앞서 추 부총리는 “세계잉여금이나 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세수 부족 상황을 이겨 내겠다”고 밝혔다. 세수가 줄어 나라살림이 팍팍하지만 나랏빚은 더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정부가 재정정책 기조를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대전환한 만큼 현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재정의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최근 부정·비리가 적발된 국고보조금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효과가 없는 예산과 노동조합이나 비영리단체에 대한 보조금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계 투명성이 없는 노조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고, 사회적 기업은 인건비 같은 직접 지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사회 약자 복지에는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성과가 미흡했던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자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다음주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윤곽을 공개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경제활력 제고와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미래 대비 등 네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안정세를 확고히 안착시키면서, 생계·주거 부담 경감, 약자 복지 등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규제혁신 등 경제체질 개선,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저출산·고령화, 기후 위기, 경제 안보 이슈 등 미래 대비 과제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원화와 달러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 한전, 재무 위기에 에너지공대 출연금 30% 줄이기로···“수업엔 지장 없지만 건물 공사 길어질 듯”

    한전, 재무 위기에 에너지공대 출연금 30% 줄이기로···“수업엔 지장 없지만 건물 공사 길어질 듯”

    45조원 규모의 누적 적자로 비상 경영을 선포한 한국전력공사가 재정 건전화의 일환으로 일명 ‘한전공대’로 불리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올해 출연금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30% 줄이기로 했다. 한전은 2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공대의 캠퍼스 건설비 및 학교 운영자금 등 출연 금액을 708억원으로 결정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했다. 이는 기존 1016억원의 출연금에서 300억원 넘게 줄인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개의 한전 계열사들이 당초 촐연하기로 예정했던 금액은 총 1588억원이지만 계열사들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출연금을 약 30%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대규모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25조 7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후 적자 해소에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출연금 하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제때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아 전기를 팔수록 손해가 나는 ‘역마진’ 구조가 오래 지속됐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지연과 태양광 비리 연루 의혹 등이 거듭 논란이 되자 지난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전 상황이 워낙 어려워 에너지공대에 출연하는 것도 전면 검토해야 한다”며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출연금 축소에 대해 “학생들의 학사 일정과 수업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학생동 등 캠퍼스 건물의 건설 기간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명 ‘한전공대’라고 불리는 에너지공대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에너지 특화 연구대학으로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현재 1~2학년 학생 2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 尹, “긴축재정 불가피…말도 안되는 정치보조금 없애야”

    尹, “긴축재정 불가피…말도 안되는 정치보조금 없애야”

    靑 영빈관서 국가재정전략회의 주재“일각에선 여전히 재정중독 못벗어나…효과없는 예산 원점서 재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정치적 야욕이 아니라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긴축 건전재정이 지금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국가재정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인기없는 긴축재정, 건전재정을 좋아할 정치권력은 어디에도 없다. 불가피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야권에서 제기하는 추경 편성 등 재정확장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는 여전히 재정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빚을 내서라도 현금성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미래세대 약탈이고 단호히 배격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로몬 재판’을 예로 들며 “국민을 진정으로 아끼는 정부는 눈앞의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국가와 미래세대를 위해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는지 여부로 판가름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효과 분석 없이 추진된 예산, 돈을 썼는데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왜 썼는지 모르는 예산, 또 노조, 비영리단체 등에 지원되는 정치적 성격의 보조금, 이런 것들은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며 “표를 의식하는 매표 복지 예산은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말도 안되는 정치보조금은 없애고, 경제 보조금은 살리고, 사회 보조금은 효율화·합리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3~2027년 중기재정 운용과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국방·연구개발(R&D)·복지 등 3대 중점투자 분야 및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간 이전 정부의 무분별한 방만재정을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며 “올해 나랏빚을 더 내지 않고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국방·법치 등 국가의 본질적 기능 강화, 미래 대비와 성장동력 확충, 약자복지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가격인하 압박에 식품株 와르르…일주일 새 시총 1.5조 증발

    정부 가격인하 압박에 식품株 와르르…일주일 새 시총 1.5조 증발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국내 상위권 식품업체 11곳의 시가총액(시총)이 일주일여 만에 약 1조 5000억원 증발했다.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식품업계 11종목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18조 6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 가격 인하 권고 발언으로 식품업계에 후폭풍이 몰아치기 직전인 지난 16일과 비교하면 시총이 1조 4919억원(7.4%)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3% 하락하는 데 그쳤다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 식품업체의 낙폭은 평균 3.2배 컸다. CJ제일제당 시총이 12.9% 급감했고 대상과 오뚜기가 각각 10.3%, 9.4% 하락했다. 이어 농심(-8.7%), 동원F&B(-7.7%), SPC삼립(-7.0%), 삼양식품(-6.5%), 롯데웰푸드(-3.8%), 오리온(-3.5%), 동서(-2.6%), 해태제과(-1.1%) 등의 순이었다. 라면발 가격 인하 움직임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주요 라면업체들은 주 원재료인 밀가룻값이 급등했다는 이유를 들어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연거푸 올린 바 있다. 이후 밀 국제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자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라면 기업을 겨냥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밀값이 떨어져 가격 인상 요인이 사라졌으니 라면 가격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지난 27일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물론 새우깡 출고가를 다음 달부터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발표한 뒤 삼양식품도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출고가를 최대 15% 내린다고 밝혔다. 오뚜기도 라면 15개 제품 가격을 최대 5.9% 낮추기로 했다. 주요 라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낮춘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업체들도 잇따라 백기를 들었다. 롯데웰푸드는 이날 빠다코코낫·제크 등을, 해태제과는 아이비 등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 경총, 수소차 용기 충전 및 자격제도 등 5대분야 171건 규제개선 건의

    경총, 수소차 용기 충전 및 자격제도 등 5대분야 171건 규제개선 건의

    전기차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전기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전력을 전력망에 연결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자원화 제도와 인증제도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또 차량간 전력 거래도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수소차 개발 시 자동차에 탑재하지 않은 용기의 수소 충전이 국내에서는 금지돼 관련 연구개발은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상당한 시간과 추가 비용은 덤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수소차 용기 충전 및 자격제도 등 5대 분야 171거의 규제개선을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신산업, 글로벌 무역전략, 기업 경영, 인력 관리, 현장 애로 분야에서 신규 과제 130건과 재건의 과제 41건을 추렸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전기차 자원화(V2G) 관련 법·제도 및 인증제 신설, 충전 인프라 부족 해소를 위한 차량 간 전력거래 허용, 양방향 충·방전 지원 전기차의 전력저장장치 대체 허용 등 미래차 보급·확산과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아울러 반도체 공장 고압가스 저장소의 방호벽 설치 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반도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통합 안전관리를 향상할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총은 친환경 선박 액체수소 설비 구축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친환경 선박 인증제 신청 주체에 조선사를 추가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플랜트 건설공사와 반도체 등 대규모 제조업체에서도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 인력(E-9)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인력난이 특히 심각한 조선업을 대상으로는 특정 활동 외국 인력(E-7)의 고용 한도를 대폭 높이는 등 인력 관리 분야에서의 규제 개선 과제도 건의했다. 이밖에 스마트 공정 관리와 중대재해 안전 관리를 위해 공장 내 상품 제조 영상 촬영과 저장을 허용하는 방안, 중대재해 배상책임보험의 보장 범위 확대, 판매단가 규제로 적자가 심각한 구역전기사업자 요금체계 개선 등 기업 현장의 요청사항도 전달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투자심리 악화로 설비투자 부진도 우려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고 과중한 부담을 주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