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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잼버리 동원, 특별법에 규정… “흩어진 대원, 각지 공공기관 인솔이 효과적”

    공공기관 잼버리 동원, 특별법에 규정… “흩어진 대원, 각지 공공기관 인솔이 효과적”

    정부가 새만금에서 철수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영어 능통자를 중심으로 ‘인력 동원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직사회에 ‘강제 동원’ 논란이 한바탕 거세게 일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갑질을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정부의 협조 요청과 공공기관의 이행 의무는 ‘잼버리 특별법’에 규정된 사항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법에 따라 공공기관 인력을 동원해 잼버리 대원들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1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콘서트’ 지원에 공공기관 직원 1000명을 차출한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에 협조 요청을 해 달라”는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등 40여개 공공기관에 K팝 콘서트 지원을 주문했다. 조직위원회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잼버리 대원들을 마찬가지로 전국 각지에 있는 공공기관이 인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별로 적게는 10명, 많게는 40명가량 투입된다. 정부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 4만명을 태우는 버스만 해도 1000대에 달한다”면서 “콘서트 당일 서울 시내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인솔할 인력이 필요하고, 전국 각지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 제6조는 “조직위는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행정적·재정적 협조지원과 편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잼버리 동원령이 특별법에 근거한 요청이란 의미다. 그럼에도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잘못한 일을 왜 우리가 뒤처리해야 하느냐”며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노조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IBK기업은행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측은 노조와의 사전 합의 등의 절차를 무시하고 인력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단체협약 위반이 확인되면 사측에 엄중히 대처하겠다. 공공기관 직원들을 홀대하는 기재부에 대해서도 법적 근거를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 완도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 본격화

    완도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 본격화

    남해안 난대수목 연구와 아열대화 대응을 위한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완도군에 따르면 산림청과 전라남도, 완도군 등 관계기관을 비롯한 용역사와 자문단 등 30여 명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고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기본계획은 사업 추진의 첫 단추 격인 기본 방향과 콘셉트 구상, 배치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로 사업의 성패와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단계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지역의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발판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자문단 모두 신중한 발전 방향과 다양한 기본계획 대안 등을 제시했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은 도립수목원으로 운영중인 완도난대수목원 부지에 국비 1475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7월부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 중이다. 또 산림청과 전라남도, 완도군 등 관계기관은 별도의 실무 협의회를 구성하여 현안 사항을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립난대수목원이 개원되면 연간 수십만 명의 관람객 방문과 1조 원 이상의 생산 부가가치 유발, 1만여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영어 되는 직원 급구”…정부 ‘잼버리 콘서트 인솔’ 공기업 동원령?

    “영어 되는 직원 급구”…정부 ‘잼버리 콘서트 인솔’ 공기업 동원령?

    정부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슈퍼 라이브 콘서트’의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직원 1000명을 동원한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최근 총리실을 통해 외국어를 잘하는 인력 지원을 요청했고, 이를 전달받은 기획재정부가 산업은행 등 40여개 공공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인력 지원 요청은 잼버리 대원들이 머무는 서울과 경기, 충청, 전북, 세종 등에 있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별로 최소 10명, 많게는 40명가량 투입될 전망이다. 해당 직원들은 콘서트 당일 잼버리 대원이 탑승하는 버스마다 1명씩 배치된다. 참가하는 잼버리 대원만 4만명에 이르고, 동원되는 버스도 1000여대가 넘는만큼 행사 당일 혼란을 피하기 위해 공공기관 직원 차출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말 그대로)지원 요청이지 차출이나 동원은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인력 이동은 조직위가 기관별로 접촉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잼버리 지원 특별법’에 따르면 조직위는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행정적·재정적 협조지원과 편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다만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사실상 강제 동원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영평가를 하는 기획재정부의 인력 지원 요청을 거부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우리가 공무원도 아닌데 왜 정부가 잘못한 일을 뒤처리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많아 참여를 독려하기 난감하다”고 말했다.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사측은 노조와의 사전 합의 등의 절차를 무시하고 인력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체협약 위반이 확인될 경우 사측에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다시 꿈틀대는 물가… 세수 부족에도 ‘유류세 인하 연장’ 무게

    다시 꿈틀대는 물가… 세수 부족에도 ‘유류세 인하 연장’ 무게

    최근 유가가 다시 무섭게 치솟고 국제 곡물 가격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둔화했던 물가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달 말 일몰이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앞으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올해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일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69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1571원에서 한 달 새 124원 오르며 1700원대 진입 초읽기에 돌입했다.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1381원에서 1525원으로 144원 상승했다. 경유가 다시 ℓ당 1500원대로 오른 건 지난 5월 1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주 단위로 보면 휘발유·경유값은 8월 첫째 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산유국들이 자발적인 감산 조치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국내 유가도 영향을 받아 덩달아 뛰기 시작한 것이다. 국제 곡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협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10~15%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의 원재료가 되는 곡물 가격이 오르면 가공식품을 비롯한 식품 가격 전반이 오르게 된다. 최근 가파른 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2%대 초반까지 내려간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가 등락에 기여도가 큰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역대 최대 폭인 25.9%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2.3%까지 끌어내린 바 있다. 유가 오름세가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면 8월 물가상승률은 다시 2%대 후반까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은 기획재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정부가 8월을 끝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졌다. 지난 6월까지 국세가 지난해보다 누적 40조원가량 덜 걷히는 등 세수 부족 상황이 심화한 상황에서 유가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에 따른 교통·에너지·환경세 감소분은 지난해 5조 5000억원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7000억원 덜 걷혔다. 하지만 7월부터 유가가 다시 뜀박질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서민 경제의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유류세 25% 인하 조치로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212원씩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조치가 종료되면 휘발유·경유값은 다시 ℓ당 2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 합참 “北, 핵 사용 시 정권 종말”… 첨단 軍전력 확보에 올인한다

    합참 “北, 핵 사용 시 정권 종말”… 첨단 軍전력 확보에 올인한다

    尹, 합리·효율적 재원 배분 강조北 전 지역 감시·초정밀 타격력대공방어 능력 확보에 재원 집중드론사령부, 北무인기 대응 주도김관진 “북핵 위험 6·25 이후 최대” 8일 열린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북한 도발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와 함께 군 전력 강화대책이 논의됐다. 지난 5월 첫 회의가 상견례 성격으로 위촉식 및 출범식을 겸해 열렸다면 이번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군 전력증강사업의 근본 틀을 바꾸는 국방중기계획을 직접 보고받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재원 배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국방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란 평가가 나온다.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이 보고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 재원배분 방안에서는 시급하지 않은 기존 재래식 전력증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첨단 전력을 확보하는 계획이 집중 논의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북한 전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초정밀·고위력 타격 능력, 복합·다층적 대공방어 능력 확보와 관련된 사업에 재원을 집중 배분하기로 했다.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 환경에 따라 군의 재원 배분에서도 우선순위를 바꾸겠다는 의미다. 국방중기계획은 통상 매년 8월 발표하며, 발표 다음해부터 5년 동안의 군사력 건설과 운영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예산의 배분 방향을 제시하는 국방 분야 중기재정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해마다 예산안 편성과 집행, 결산 과정을 통해 국방정책의 우선순위에 맞게 예산 규모를 조정해 오고 있다”면서 “‘원점 재검토’는 정부가 예산을 적재적소에 쓰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부터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국방투자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군 전력증강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 바 있다. 회의에서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우리 군의 작전기획과 전력기획의 근거를 제공하는 기초 지침이자 국방기획의 상위체계를 담당하는 핵심 문서인 ‘합동군사전략(JMS)’을 발표했다. 김 합참의장은 “만약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할 경우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말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월에 공식 창설되는 드론작전사령부의 작전수행 방안도 보고됐다. 드론작전사령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무인기 침투사건 후 윤 대통령 지시로 6개월 만에 출범하게 됐다. 이보형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은 향후 드론작전사령부가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해 공세적 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민간위원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위원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위원회 ‘좌장’ 격인 김 전 장관은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한 현 시점은 6·25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2차장과 김승주·김인호·김판규·이건완·이승섭·정연봉·하태정 민간위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만찬도 함께했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저출산·보육·복지 등 국민 전 생애 정책 ‘설계’[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요람에서 무덤까지… 저출산·보육·복지 등 국민 전 생애 정책 ‘설계’[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 전 생애에 걸쳐 가장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곳이 보건복지부다. 저출산, 보육, 아동권리, 의료,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건강보험, 국민연금, 노인지원, 장례, 건강 등 업무 영역이 광범위하다. 복지 수요가 늘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하는 데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유행 주기도 짧아져 복지부 업무는 갈수록 확장하고 있다. 2020년 9월 2차관 제도가 도입되고 소속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됐다. 1차관이 복지 분야를, 2차관이 보건 분야를 담당한다.장·차관 직속 이기일 1차관은 복지부에서 1·2차관을 모두 지낸 유일한 인물이다. 보건·복지 어느 분야든 두루 전문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으로 근무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치료제 도입, 단계적 일상회복을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1차관으로 옮긴 후 저출산 고령화, 연금개혁, 약자복지 등 민생 대책을 수립해 왔다. 복지부에서는 ‘세븐일레븐’으로 통한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저녁 11시까지 근무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비결은 강인한 체력이다. 복지부 마라톤 동호회장 출신으로 마라톤 풀코스와 60㎞, 2008년에는 100㎞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항상 매뉴얼이 생긴다. 과장 시절 만든 국회 질의답변 자료가 지금도 활용된다. 공직 후배들은 이 차관을 계속 진화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꾸준히 책을 읽고 현장을 챙기면서 자기 혁신을 꾀한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언론과의 소통 능력도 돋보인다. 현수엽 대변인은 복지부의 첫 여성 대변인이다. 꼼꼼한 일처리와 친화력, 부드러운 소통 능력으로 기자들 사이 평이 좋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나와 간호사로 일하다 행정고시를 본 이색 경력자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복지부 일을 천직으로 생각한다. 응급의료과장 시절에는 야간 진료를 보는 달빛어린이병원 도입, 닥터헬기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그 덕에 중증외상전문의 이국종 교수의 책 ‘골든아워’에 ‘멋진 공무원’으로 등장한다. 건강보험 부과체계 2단계 개편, 어린이집 연장보육제도 등 이해관계가 복잡한 굵직한 제도를 도입해 정착시켰다.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김충환 감사관은 복지부 4개실 과장을 두루 거쳐 복지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동시에 세밀한 것까지 잘 챙기는 스타일이다. 업무 전문성을 쌓고자 전문 서적을 파고드는 노력형이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직원 46억원 횡령 사건 때는 특별감사를 진두지휘하며 건보공단의 시스템, 조직, 인사 분야의 취약성을 발굴해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성종호 장관정책보좌관은 이정선·김정록 새누리당 의원,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국회 보좌진 생활 대부분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보건의료와 복지 정책을 두루 섭렵했다. 기획조정실 김헌주 기획조정실장은 복지부의 ‘기획통’이자 모두가 인정하는 ‘브레인’이다.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꼼꼼하면서도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능통하다. 기자가 질문 하나를 하면 30분 이상 공들여 설명하는데, 김 실장이 설득하면 대개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통 능력과 유연한 사고를 토대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복지부의 전체 전략을 짜는 기획 업무를 오래 담당했으며, 정책 환경 전반을 조망해 분석하고 수용가능성 높은 정책을 마련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온화한 성품으로 권위의식이 없고 지시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실천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성향이어서 직원들이 많이 따른다.정경실 정책기획관은 호불호 없이 대다수 복지부 직원에게 사랑받는 국장이다. 진중하고 차분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한다. 인사과장, 보건의료·사회복지·인구정책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복지부 전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축적했다. 약무정책과장, 보험정책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오랜 갈등 사안이었던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 제도를 도입했으며 건강보험 부과체계 전면 개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이해관계가 얽힌 개혁 과제를 원만하게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도 세밀한 준비와 소통 능력이 돋보였다. 이호열 국제협력관은 외교부에서 다년간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협상 업무를 수행한 통상전문가다. 풍부한 국제 경험을 보건복지 분야 국제협력 업무에 접목하고 있다. 소탈한 성격이며 LG트윈스 열혈팬이다. 임영봉 비상안전기획관은 육군사관학교(44기) 출신으로 육군에 30년 넘게 복무했다. 비상대비,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명확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 2021년 복지부에 전입 후 각종 재난안전매뉴얼을 개선했다. 사회복지정책실 사회복지정책실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정책을 총괄하는 곳이다. 기초생활보장, 지역 복지, 자립지원, 사회서비스, 장애인 정책 등 복지부의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전병왕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이런 업무를 책임지는 실장답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통한다. 관련 단체와 소통하면서 어려운 일도 쉽게 풀어가는 능력을 지녔고, 치밀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두 가지 이상 경우의 수를 내다보고 일을 진행한다. 언뜻 보기에는 논리적이고 차가워 보여 ‘합리적 원칙주의자’로 불리지만 직원들이 지칠 때 배려하는 마음씨를 지녀 ‘츤데레’, ‘하회탈’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직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충현 복지정책관은 기초생활보장, 장애인, 노숙인 정책 등 취약계층 지원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장애인 단체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했으며 위기가구 발굴을 확대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써 왔다. 또한 종교계 사회복지 단체와 협력해 복지서비스도 확대했다. 이처럼 민관 협업 분야에 강점을 보여 왔다. 김기남 복지행정지원관은 사회복지직으로 복지부에 들어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도입, 사회복지통합관리망 구축,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새로운 제도를 설계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에서 여러 번 일한 ‘개척자’다. 특히 2020년 1월 코로나19 유입 당시 감염병 정책을 담당하는 질병정책과장을 지내며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체계를 구축하고 초기 방역대책 수립, 법령·지침 개정 작업을 총괄했다. 김혜진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정확하고 빠른 일 처리와 얽힌 문제를 풀고 다가올 문제를 예측하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복지부 서울대 간호학과 3인방’(현수엽 대변인, 임숙영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중 한 명이다. 보건 분야를 전공한 데다 복지 분야 전반의 정책경험과 기획·조직·감사 등 관리 역량을 두루 갖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불린다. 기획 능력이 탁월하고 시각이 기발하며 참신하다는 평가가 많다. 복지부 첫 여성 감사관도 지냈다. 송준헌 장애인정책국장은 해당 분야 전문 서적부터 논문, 데이터를 파고드는 ‘학구파’다. 데이터 등 근거 기반 행정을 중요시한다. 복지 직렬로 입사해 주로 복지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 재직 시에는 복지국가전략 추진 방향을 수립하고 사회보장행정데이터(1차 연도)를 구축했다. 이상원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고용환경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을 지낸 ‘정통 예산맨’이다. 대통령실과 예산실에서 주로 사회정책 업무를 담당했다. 부드러우나 강단 있는 행정가로 통한다. 인구정책실 인구정책실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정책과 아동, 노인, 보육, 요양보험, 국민연금, 기초연금을 총괄하는 곳이다. 취약계층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정책실과 달리 전 국민 대상 복지 서비스를 책임진다. 최종균 인구정책실장은 복지부 내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내가 불편하면 직원도 불편하다”는 신조로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신뢰가 두텁다. 다양한 행정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저출산 대책, 국민연금 개혁, 유보통합 등 산적한 현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책 조정,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는 세부적인 방안까지 꼼꼼하게 내놓는다. 구수한 강원도 방언을 구사한다. 복지부 마라톤 동호회 회장이다. 염민섭 노인정책관은 카리스마를 갖춘 외유내강형 관리자다. 강인해 보이는 외모에 부드러운 마음을 갖췄다. 사회복지·보건·질병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고 국무조정실과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시야가 넓다. 다양한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제2차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2009~2013년),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2016년),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16~2020년) 등 굵직한 종합계획을 다수 수립하는 등 협력·조정 능력이 탁월하다. 김현숙 보육정책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의료 사업 및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에서 근무해 국제협력 경험이 풍부하다. 대변인실 홍보기획담당관, 장기요양보험제도과장, 의료인력정책과장 등의 보직을 거치면서 대언론 소통,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정책 관계자들을 중재하는 경험을 쌓았다. 교육부와 유보통합을 추진하면서 소통·중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별명이 ‘긍정 소녀’이다. 이스란 연금정책국장은 일 많은 부처인 복지부에서도 특히 일복 많은 국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환자병상반장을 맡았고 지금은 현 정부의 3대 개혁 과제인 ‘연금 개혁’을 담당하고 있다. 굵직한 이슈, 어려운 과제를 주로 담당하는 복지부의 ‘해결사’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의사 전달, 추진력, 대내외 소통 능력을 발휘해 첨예한 쟁점도 일단 해결하고 본다. 단순 출산 장려 정책에서 ‘삶의 질 제고’로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주도했다. 보건·복지 분야 한쪽에 치우침 없이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복지부 최초로 여성 1호 장관비서관을 지냈고 보험급여과·연금재정과·의료자원과 등 부내 핵심 과장을 역임해 여성 공무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카리스마 있는 멋진 여성 공무원을 말할 때 이 국장이 꼭 거론된다.
  • 尹대통령,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尹대통령,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에 따라 ‘2023 새만금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금 이 시각부터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 프로그램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간사로,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국방부, 산업자원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경찰청장, 소방청장, 기상청장 등도 비상대책반에 포함됐다.
  • [속보] 尹대통령,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속보] 尹대통령,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금 이 시각부터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간사로,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경찰청장, 소방청장, 기상청장, 서울시장, 전북지사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됐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 시각부터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다섯 집 중 네 집, 자녀 결혼 때 1.5억 증여해 줄 여력 된다

    정부가 2023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내놓은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정책의 혜택을 받는 가구가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5분의4에 달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6일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로 간주되는 25세 이상 40세 미만의 미혼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난해 평균 자산은 7억 615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부동산 등 당장 증여하기 어려운 실물 자산이 평균 5억 9554만원으로 총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비교적 환급이 쉬운 예금 등 금융자산은 1억 659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구들의 평균 부채는 1억 911만원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한 가구당 평균 6억 5240만원이었다.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공제가 되는 증여액 한도인 1억 5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83.2%에 달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억 5000만원 이상인 가구 역시 78.2%였다. 이론상 결혼 적령기의 미혼 자녀가 있는 다섯 가구 중 네 가구는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산 수준이라는 뜻이다. 현행 증여세 공제 한도인 5000만원보다 순자산이 많은 가구는 전체 가구의 89.8%로, 세법개정안이 시행되면 자녀가 결혼할 경우 추가로 증여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산 범위 내에 있는 가구가 현재보다 약 10% 늘어난다. 금융자산만 살펴봤을 때 1억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30.8%로, 현행 5000만원보다 금융자산이 많은 가구가 68.9%인 점과 비교하면 기존의 두 배 이상의 가구가 새로운 세법개정안의 혜택 범위에 있다. 다만 언제든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개념의 ‘가처분소득’(경상소득-비소비지출)이 1억 50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6.5%에 불과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세법개정안에서 자녀가 혼인신고를 한 시점 전후로 각 2년 이내에 부모나 조부모 등 직계존속으로부터 재산을 증여받는 경우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가 가능하도록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양가를 합산하면 3억원으로, 기성세대에서 청년세대로의 자산 이동을 활발히 하고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일각에서는 1억 5000만원을 자녀에게 증여해 줄 수 있는 부유한 가구에만 감세 혜택을 주는 제도로 부의 대물림을 강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 기재부 첫 1급 대변인에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

    기재부 첫 1급 대변인에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는 4일 첫 1급(실장급) 대변인에 김성욱(54) 국제경제관리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기재부는 1급 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김 신임 대변인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7회 전체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경제정책국, 금융정책국 등을 거쳤고, 기재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을 맡으며 정통 국제경제 관료로 자리매김했다. 국제금융국장을 맡아 코로나19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외환 수급 대책을 주도했다. 신외환법 제정안을 담은 우리나라 외환 제도 개편안도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지난해부터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맡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슈에 대응하고 한일 재무장관회의 재개와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이끌어내는 데도 역할을 했다. 김 대변인은 업무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후배 직원들은 그의 효율적인 업무 처리 스타일을 인기의 비결로 꼽는다. 김 대변인은 2019년 기재부 대변인을 맡았고,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에도 기재부 대변인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어 소통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정책 홍보 강화를 목표로 기재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7개 부처의 대변인을 2급(국장급)에서 1급(실장급)으로 격상하라고 지시했다. ▲부산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37회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기구과장 ▲장관비서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기재부 대변인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 문체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한예종 통합이전’ 유치전 격화

    문체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한예종 통합이전’ 유치전 격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통합이전을 미루자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문체부는 당초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 등 3곳에 분산된 한예종 캠퍼스를 한 곳으로 통합이전하기 위한 후보지를 지난해 말까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고양시와 서울 송파구 등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며 과열 양상을 빚자 후보지 결정을 중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의 토지주인 문화재청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의릉(조선 제20대 임금인 경종의 묘) 능역 내 학교부지에 대한 사용 기간을 5년 연장 신청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신속히 이전하라”는 취지로 1년만 연장 승인했다.문화재청은 의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전체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석관동 캠퍼스를 옮기고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었다. 이같이 한예종 이전 후보지 결정이 미뤄지는 사이 경기 과천시가 최근 유치경쟁에 가세하고 성북구가 존치를 추진하고 나서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과천시는 기획재정부가 소유한 옛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터 9만 7380㎡에 한예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달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했다. 한예종 유치는 신계용 과천시장의 공약이다. 석관동 캠퍼스가 위치한 성북구는 존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성북구는 “한예종 이전에 5000억원 이상 들지만 성북구에 그대로 존치할 경우 추가부지 매입 및 건물 증축에 1500억원밖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고양시와 송파구가 유치를 선언하고 치열한 여론전을 펼쳐 왔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 공공주택 사업부지 내 약 11만 7000㎡ 규모의 유보지를 한예종 학교와 기숙사 부지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행복주택 1000가구를 기숙사로 공급하는 등의 당근책도 제시했다. 송파구는 “교직원 및 학생들이 서울을 선호한다”며 방이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부지 조성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이전 비용 등이 만만치 않고 유치하려는 지자체들도 많아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1993년 미국의 줄리아드 스쿨을 본떠 설립한 한예종은 재학생 3400여명에 교수 및 교직원이 약 600명인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분야 전문 대학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대학 유치에 따른 이미지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 [인사]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예산총괄심의관 유병서 △사회예산심의관 조용범 △경제예산심의관 황순관 △복지안전예산심의관 안상열
  •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세 재개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세 재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다시 정조준했다. 최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연이은 발언 파문으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슈 전환을 꾀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3일 전체 회의를 열고 대통령 처가의 고속도로 특혜 논란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정부가 의혹에 대해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바로잡겠다는 최소한의 기본적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없이 (종점을) 변경하는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와 함께 신속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의원은 “수월하게 진행되던 작업을 백지화 선언하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국면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뒤 노선검증위원회를 꾸리자고 하면서 백지화를 다시 백지화했다”며 “추한 모습 그만 보이시고 그만두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짜 국민을 생각한다면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김 혁신위원장의 발언 논란의 후폭풍으로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서 민주당은 민생행보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민생채움단은 우편 물류 노동현장, 오송 참사 분향소를 방문한 데에 이어 이날 스타트업 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있는 산업과 새로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도전하는 산업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안고 가야 할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며 “정책의총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본격적인 토론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 원내대표는 이튿날 기자들과 이와 관련해 간담회를 갖을 예정이다.
  • “전국 경로당에 10만원씩” 당정, 냉방비 특별지원키로

    “전국 경로당에 10만원씩” 당정, 냉방비 특별지원키로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정부는 전국 6만 8000여곳의 경로당에 냉방비 10만원씩을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동원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어르신들을 뵙는다고 아침에 당에서 회의를 했다”며 “전기, 냉방을 맘대로 쓰고 필요한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6만 8000여개 전국 경로당에 10만원씩 지원을 특별히 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아침에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특별한 더위이고, 사실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하고 있다.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 시기나 방식은 향후 정부 협의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께서도 내년 예산과 관련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라고 예산 편성을 챙겨주셨고, 경로당 어르신들을 비롯해 폭염과 관련해 취약한 분들을 대상으로 더 지원할 것이 없는지 챙기라고 늘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로당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최재형 의원,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이 동행했다. 이날 방문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정치적 의미의 방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잇단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어 이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차원의 방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이날 ‘노인 비하’ 논란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연히 해야 할 사과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 ‘비상식적인 국토부’…김동연,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원안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잇는 연구용역 준비”

    ‘비상식적인 국토부’…김동연,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에 “원안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잇는 연구용역 준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토교통부 변경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안 추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 원안이 추진된다면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연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국토부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사업 관련 자료를 토대로 국토부 설명을 반박했다. 우선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 후 시·종점이 변경된 고속도로 사업이 14건이나 된다는 국토부 해명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변경안 노선이 원안과 55% 바뀐 데 대해 이전 14건의 변경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14건 중 2건은 아예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사업이고 12건 중 11건은 2012년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관리지침 신설 이전의 사업”이라며 “지침은 예비타당성 조사 후 노선의 3분의 1 이상이 변경될 경우 기재부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침 이후 노선의 3분의 1 이상이 변경된 최초 사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이고 기재부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최적안으로 확정됐다”며 “국토부가 주장하는 노선변경 이유와 과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지나치게 비정상적이고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한 용역업체가 노선변경을 주도했다는 국토부 해명도 비상식적이라고 했다. 그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은 민간회사가 착수보고서에서 변경안을 제안했다는 것은 오랜 공직을 경험한 제 식견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용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착수보고서에서 국토부와 기재부가 2년 넘게 검토해 확정한 예타안에 대해 55%나 변경되는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부가 노선 결정 과정에서 경기도를 배제한 점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문제 삼았다. 그는 “2022년 7월 1차 관계기관 협의에 경기도가 필수 협의 대상이었지만 배제됐다”며 “당시 협의에 참여한 하남시도 ‘경기도와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국토부에 제안했지만 묵살됐다”고 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들이 송파-하남선 도시철도, 국지도 88호선, 지방도 324호선 등 경기도가 관리하는 도시철도나 도로를 연결·통과하거나 간섭해 경기도는 협의 대상에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김 지사 설명이다. 끝으로 김 지사는 서울-양양 고속도로와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연결 가능성은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대안 노선 검토보고서 상에 원안은 ‘장래 노선축 연장계획 고려’, 변경안은 ‘장래 노선축 연장계획 미고려로’ 명시돼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애초 경기도 건의로 추진된 사업인 만큼 이 사업에 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연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하겠다”며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교통수요가 분산된다면 주말이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6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 국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 “명백한 직권남용으로 제가 부총리였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연신내 GTX·불광 혁신파크 쌍거점 개발… 은평은 이미 금평 변신 중”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연신내 GTX·불광 혁신파크 쌍거점 개발… 은평은 이미 금평 변신 중”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GTX-A 개통 땐 서울역까지 4분복합쇼핑몰·시립대 캠퍼스 조성인구유출 대비 역세권 선제 정비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도 파란불탄소제로區 위한 구민 동참 활발10년 뒤 강남 못지않은 발전 자신 서울 은평구 인구는 지난 6월 기준 46만 3000여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광역 교통 거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 생활 인프라는 타 자치구에 비해 열악한 게 현실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0년 후의 은평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 중심에는 내년에 연신내역에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A 노선과 불광역의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이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보다 긴 안목으로 은평 발전의 밑그림을 그릴 기회를 얻었다. 그는 2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신내역과 불광역 두 거점을 중심으로 은평구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불광역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과 연신내역 GTX A노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연신내역은 은평구의 큰 축이다. 지리적으로 은평구의 한가운데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불광천, 혁신파크와 진관동을 연결한다. 내년에 GTX A노선이 연신내역에 개통하면 서울역까지 4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연신내가 진정한 서울 서북권의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하철 한 정거장의 불광역 서울혁신파크에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등이 들어서면 대규모 경제단지가 조성된다. 해당 부지에 은평구 신청사를 포함해 이전하는 방안도 현재 고민 중이다. 다만 GTX A노선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도심으로 빠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연신내역과 불광역 주변을 미리 개발하는 것이다. 이 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지역 개발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불광역 교차로변 제일시장과 통일로69길변 노후·저층 주거지는 역세권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고밀도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선제적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연신내역과 불광역을 고밀도 입체개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개발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토지주들과도 긴밀하게 관련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현재 2025년 하반기 착공 계획에서 보다 진전된 단기 사업계획을 신속하게 확정, 발표해 주면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잘될 것으로 믿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기도 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필요한 큰 이유 중 하나는 2026년 개관하는 국립한국문학관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 문학을 집대성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 해 국내외 관광객만 15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진관동의 옛 기자촌 부지 상단에 들어서는 한국문학관은 구파발역에서 내려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버스만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으로 ‘신도중역’이 생기면 지하철역에서 바로 한국문학관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경제성 논리만이 아닌 향후 주변 지역 개발 상황과 유동인구를 예상해 사업이 결정돼야 한다. 한국문학관 개관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은평의 균형개발 차원에서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꼭 이뤄져야 한다. 구에서도 서울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효과 측면을 부각해 정책성 평가에서 고득점을 받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최근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포럼 ‘우리의 미래를 먹지 마세요(DON’T EAT OUR FUTURE): 푸른 지구를 살리는 길, 은평에서 시작합니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앞으로 은평의 지속가능발전 계획은 무엇인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사회 조성은 전 세계의 화두다. 인천시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 종료 선언에 따라 은평구에서도 환경문제는 당장 피부에 와닿는 위협이 됐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주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신다. 주 1회 주민이 직접 현장에 나와서 9가지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배출, 수거하는 ‘은평 그린모아모아’사업을 비롯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도 도시 필수 기반시설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전국 최초 ‘탄소중립거리’도 만들 계획이다. 녹번역에서 은평구청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상징적 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민선 7기 4년에 이어 민선 8기 1년을 보냈다. “은평구는 주민자치가 생활화돼 있다. 주민들께서 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업한다는 의미다. 은평구 주민들은 우리 구를 ‘금(金)평구’로 부른다. 그만큼 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을 위한 변화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이분들과 함께 은평구청장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은평구민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10년 뒤 은평은 강남 못지않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한다.”
  • 美 신용등급 전격 강등 쇼크… 환율 널뛰고, 글로벌 증시 요동

    美 신용등급 전격 강등 쇼크… 환율 널뛰고, 글로벌 증시 요동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피치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선까지 급등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가 부채 한도 상향을 놓고 지난 6월까지 수개월간 벌였던 정치적 대립이 결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미 재무부는 “자의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피치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향후 3년 동안 재정 악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부채 한도를 두고 (의회) 대치와 극적 해결이 반복되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거버넌스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부채 한도 상향으로 갈등을 빚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타결하는 고질적 문제점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피치는 등급 전망으로 ‘부정적’ 대신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 정부 재정적자는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서 올해 6.3%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방정부 세수 감소와 재정 지출, 이자 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10년간 금리 상승과 부채 증가로 인해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 의료비 상승으로 재정 개혁이 없는 한 고령층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피치의 조치에 반발하며 “임의적이고 시간이 지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는 전 세계에서 탁월하게 안전한 유동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며 피치의 조치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후폭풍이 불고 있다. 당장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2일 코스피는 1.90%, 코스닥지수는 3.18% 각각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10일(1306.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2.30% 내린 3만 2707.69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9.26포인트(0.89%) 하락한 3261.89에, 선전종합지수는 5.70포인트(0.28%) 하락한 2056.0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시장이 타격을 입자 홍콩 항셍지수도 2% 이상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은 2011년에도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위기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적이 있었다. 당시도 디폴트 발생 불과 몇 시간 전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이틀 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2011년 당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 코스피도 6거래일 만에 17%나 떨어졌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벤트에 대응하는 물량 소화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신흥국(EM) 지역 주식매도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했고 견조한 미국 경제로 인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데이비드 크로이 전략가는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평판과 위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시장 불안, 위험회피 움직임도 부추겨 미 국채와 달러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실무회의를 열고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20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AAA→AA+) 시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심화되며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전북,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국가 재정사업 전환’ 총력전

    최근 이차전지특화단지로 선정된 새만금지구의 물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새만금신항 배후부지를 국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6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신항은 세관 등 행정 지원기관 설치 계획마저 수립되지 않아 배후부지 건설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신항은 2040년까지 총사업비 3조 2476억원을 투입해 5만t급 부두 9선석과 배후부지 451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2선석은 3년 후인 2026년 개항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2027년 이후 건설되는 부두와 배후부지는 민간자본으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차질이 예상된다. 이용률이 낮은 신항만의 특성상 민자 유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만금신항의 배후부지 건설 계획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높은 금리로 민자 유치 여건이 최악인 상황이어서 배후부지 개발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달 전북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새만금신항 배후부지를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항만공사가 없는 항구는 국가재정 100%로 배후단지를 개발한다는 ‘항만 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의 투자 재원 분담 기준’도 제시했다. 더구나 개항이 3년도 남지 않은 새만금신항은 항만의 행정적 지원기관인 세관, 출입국관리소, 검역소, 해양수산청 설치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들 기관이 들어서려면 비즈니스센터를 건설해야 하지만 배후단지 건립에 묶여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새만금지구에는 이차전지 관련 업체 등 기업 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어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건설이 시급해졌다”면서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건설사업은 민자 유치가 어려운 만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급히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승진 없이” 권유… ‘회전문’이 돌고… 기형 조직 우려

    “승진 없이” 권유… ‘회전문’이 돌고… 기형 조직 우려

    관가에 때아닌 고위직 인사 난맥상이 펼쳐지고 있다. 예년이라면 휴가 계획을 세울 시기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부처 대변인을 1급 실장급(관리관)으로 임명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여파로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더욱이 대통령실이 국장급 승진보다 1급 ‘수평이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부처 고공단 인사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부처들은 1일 선제적으로 전날 인사를 단행한 고용노동부를 주시했다. 고용부는 신설된 1급 대변인에 박종필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조직의 ‘넘버3’인 기조실장 출신이 맡으면서 대변인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박 대변인은 국장급이던 2020년 대변인을 맡은 바 있어 대변인을 두 번째로 역임하게 됐다. 박 대변인의 인사이동으로 공석이 된 기조실장은 최현석 대변인이 승진 임명됐다. 결국 기조실장과 대변인이 자리를 맞바꾸는 ‘파격’이 실행된 셈이다. 교육부는 행시 34회로 부처 내 최고참인 박성민 대변인을 승진 임명, 대통령실의 ‘고참 대변인’ 임명 방침을 따랐다. 부처 대변인 1급 격상 통보를 받은 부처는 고용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인데 가나다순으로 앞의 두 부처를 빼고는 여러 이유로 ‘결정장애’ 상황에 처했다. 부내에선 1급 대변인 바로 아래 직급이 과장급(4급)이 되는 기형적인 조직 체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부터, 정무직 진급을 눈앞에 두고 여론 사고(?) 위험이 큰 대변인을 맡을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상반기 동안 국정운영의 책임을 실장에게 지워 직위해제를 한 경우도 많아 가뜩이나 부처 내 한 자릿수인 1급 중 인재풀이 많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급 대변인 탄생이 지연되는 이유는 부처마다 제각각이다. 기재부는 최근 1급 6명 가운데 4명이 승진했다. 대통령실 권유에 부합한 후보로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과 홍두선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된다. 현재 임시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관리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관리관은 대변인을 한 차례 역임했고, 지난해 상반기 대변인이었던 김동일 예산실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되면서 대변인직을 한 차례 더 수행한 적이 있다. 1급 대변인이 ‘공보의 첨병’이 아니라 ‘회전문 대변인’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국토부에선 원희룡 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김영한 대변인을 1급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주택 통계 감사를 받고 있어 승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역시 대변인을 맡길 실장급 인재풀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의료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직위해제돼 2개월여 공석이다. 고참 국장급(2급)을 승진시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장급에서 고속 승진한 막내 실장급 대변인의 업무 협조 요청을 사업 부서들이 잘 받아들이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한다.
  • 차세대 에너지로 재도약 준비… 통상 협상 ‘넥타이맨 파이터’ 집결[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차세대 에너지로 재도약 준비… 통상 협상 ‘넥타이맨 파이터’ 집결[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여름 냉방 시즌이 되면 가장 바빠지는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실(1실 2국 5관)이다. 전기·가스요금 결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글로벌 에너지 대란 속에 석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과 해외 자원 개발을 도맡고 있다. 에너지 정책은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산업부는 화석연료와 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업무를 하는 주무 부처다. 최근에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과 청정수소, 분산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등 에너지 신수요에 대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한국 경제 영토를 넓혀 가는 통상교섭본부(1차관보 2실 2국 7관)는 2017년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차관실에서 분리, 강화됐다. 1차관실에 있던 무역투자실은 이때 본부와 합쳐졌다. 이곳엔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통상 협상과 무역 정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가 모여 있다. 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기후 변화와 공급망 위기에 따라 심해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2차관·통상교섭본부장 강경성 2차관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업·에너지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대표적인 ‘워커홀릭’인데 “인격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으며 결국 조직 전체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업무 파악에 능하고 추진력이 탁월하다. 꼼꼼하고 주관이 뚜렷하지만 의전을 따지지 않고 겸손해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원전산업정책과장 당시 신고리 원전 1·2호기 준공과 영덕·삼척 원전 예정 부지를 지정했다. 언론·국회 소통과 정무 감각도 뛰어난 ‘덕장’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온화하고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반듯한 매너를 겸비한 ‘젠틀맨’이다. 부임 이전부터 정부 정책에 참여한 국제통상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직원들의 통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혁신처로 달려가 외국 유학과 국제기구 파견을 협의하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해 직원들을 탄복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교성이 좋고 겸손해 차관들과의 권력 갈등도 없다고 한다. 업무의 맥을 잘 짚고 수출·산업 등 실무에도 능해 “보통의 교수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찬사가 나온다. 에너지정책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가장 젊은, 이른바 ‘소년 출세’한 실장이다. 활발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며 정무 감각과 언론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두려워하거나 재지 않는 스타일로 배경지식이 풍부해 국회 답변도 핵심만 잘 말한다고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주의로 취임 10개월간 각계 면담 등을 200회 넘게 했다. 한 과장급 직원은 “예측력이 뛰어나고 굵직한 방향성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조타수’”라고 말했다. 말실수를 우려하는 대신 후배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며 절묘한 해법을 찾아내는 스타일이다. 이원주 에너지정책관과 이호현 전력혁신정책관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의 극찬을 받은 2차관실 내 ‘에이스’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원주 정책관은 지치지 않는 열정맨, ‘산업부 에너자이저’로 밤새우는 게 취미인 ‘워커홀릭’이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력, 직원들에 대한 멘토링으로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매우 두텁다. 숫자에 강하고 사무관 시절부터 수정이 필요 없는 ‘완벽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박학다식하고 꼼꼼한 데다 기억력과 판단력이 좋은 ‘천재과’라 무슨 일을 맡겨도 안심이 된다는 평이다. 일이 끝나도 텐션이 떨어지지 않고 곧바로 다음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강도가 센 걸로 정평이 나 있다. 반대로 과묵한 이호현 정책관은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1위에 오른 ‘퍼펙트 선배’다. 확실한 피드백과 충분한 상황 공유, 명확한 업무 지시로 열정 낭비를 최소화하고 ‘카톡 업무 지시’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카톡을 설치하지 않은 ‘조용한 해결사’로 불린다. 최근 사무관·주무관 인사에서 전력국에 빈자리가 하나 났는데 전기료 문제 등 업무가 힘든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관에게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지원자가 폭주해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다고 한다. 치밀하게 분석하고 큰 그림을 잘 그리며 언론과 소통을 잘하면서도 ‘늘 진지한’ FM 공무원이다.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은 밝고 명랑해 ‘강남스타일 상사’로 통한다. 기획력과 전문성이 빼어난 데다 세련된 반항기도 매력으로 꼽힌다. 업무 처리나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4개 국어(중어·일어·영어)에 능하고 부내 수영동호회를 창설해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등 소통도 잘한다. 승진·유학 등 놓치는 게 없어 “얄밉게 부럽다”는 평을 듣는다. 이옥헌 수소경제정책관은 전력·원전·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 오래 근무해 전문성이 뛰어난 학구파로 통한다. 조용하고 진중하지만 합리적이고 업무처리가 명쾌하다는 평이다. 윗분이 ‘수소’에 대한 질문을 하면 막힘이 없고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바비큐를 함께 즐기는 등 스킨십도 잘해 평판이 매우 좋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소관 분야 공부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조용하지만 소신이 뚜렷하고 신념이 확고해 기획재정부와 정책 방향을 놓고 적극 토론해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타입이다. 산업·통상·에너지 등을 모두 섭렵해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봉화 광산 사고, 화물연대 파업 등 위기 관리를 잘하고 일처리가 깔끔해 후배들이 신임한다. 이승렬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이전 정권이 남긴 문제 수습을 잘해 내는 바람에 ‘트러블매니저’, ‘산업부 해결사’로 불리게 됐다. 원전 경험은 없지만 전략가 몫으로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수습해 원전 생태계를 복원 중이고 박근혜 정부 땐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페이퍼컴퍼니 문제를 해결했다. ‘산업부 마당발’로 소통을 잘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라 신뢰도가 높다. 조심성 많은 성격이지만, 상대가 방심한 틈에 ‘아재 개그’를 하며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은 ‘옆집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후배들에게 일을 떠넘기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듬직한 리더로 평가된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 처리를 위해 국회에 살다시피 했다. 상황 판단이 정확하고 전문성 있고 근성 있게 설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인정받아 국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통상차관보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친화력 있고 소탈한 성격으로 언론, 전문가, 교수 등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스타일이다. 정무 감각이 있고 합리적이고 핵심을 파고드는 일처리로 직원들에게 평이 좋다. ‘스마트공장’ 개념을 만들고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처음 기획하는 등 산업·통상을 두루 경험해 IRA법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결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고참인 것 빼고는 차관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윤창현 통상정책국장은 외교부 출신으로 한미 FTA 협상에 참여한 ‘정통 통상·외교 관료’다. 미 IRA법과 ‘반도체과학법’(칩스) 이슈 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미 정부를 설득한 집념의 사나이다. 석유 등 에너지 분야를 자원해 전문성을 쌓은 ‘열정 부자’이면서도 합리적인 업무지시로 신망이 높다. 조문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진중한 파이터로 농담을 하지 않는다. 김진 신통상전략지원관은 불요불급한 업무는 과감히 정리하고 업무시간을 확실히 지키는 젊고 센스 있는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스타일로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평이다. 조용하면서도 업무이해도가 뛰어나고 지시가 명확하며 직원들과의 소통도 좋은 편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에너지 통상 전문가’로 통한다.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저돌적인 ‘불도저’, ‘진정한 워커홀릭’, ‘완벽주의자’로 불린다. 통상을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보고 스스로 ‘사복 입은 군인’으로 여긴다. 사명감과 능력치가 탁월해 지난해 S등급을 받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는 스타일로 이번 정부 들어선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통상교섭실 정 차관보가 ‘통상의 아버지’라면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은 ‘통상의 어머니’로 불린다. 통상직으로는 최초로 1급 자리에 올랐다. 전력산업과장 등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도 거쳐 정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한국 측 수석대표다. 생각이 깊은 ‘전략가’로 여유 있고 부드러워 직원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동료·후배들의 경조사는 물론 고민도 잘 경청해 줘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꼽힌다. PT로 체력 관리를 한다. 안창용 FTA정책관은 유도 유단자이자 피아노를 즐기는 ‘외유내강형’ 리더다. 온화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지만 자기관리는 확실한 스타일이다. “조용한 성격인데 일은 시끄럽게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추진력과 판단력이 좋고 현안을 빈틈없이 분석하고 공부한다는 평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출신 권혜진 FTA교섭관은 ‘여장부’, ‘통상의 달인’이라 불린다. 툭툭 내뱉는 말투에 다소 무뚝뚝하지만 실제론 섬세하고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로 업무 파악이 빠르고 결단력과 강단 있는 논리정연함으로 상대를 무장해제시킨다. 머리가 좋은 데다 통상 경험이 풍부하고 핵심을 잘 짚는다는 평이다. 조선해양플랜트 과장 때 “몸을 던져 해 보겠다”며 거친 조선업계 구조조정·파업 문제를 무리 없이 잘 해결해 ‘조선의 국모’라는 별명이 붙었다. 고양이를 기르는 채식주의자다. 박대규 다자통상법무관은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고 주유소 기름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제도(오피넷)를 마련한 당사자다.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도입된 오피넷은 최근엔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 비교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업무 경험만큼 시야가 넓고 순간적 판단이 빠르다는 평이다. 구수한 사투리에 유머 감각이 있고 직원들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무역투자실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성실한 ‘모범생’ 스타일이다. 소탈하지만 법대 출신답게 논리정연하고 전략적, 분석적이라는 평가다. 미국(2년)과 중국(3년) 업무 경험으로 균형감각이 있고 산업부 홍보팀장과 대변인을 지내 언론 소통에도 강하다. 정무 감각이 좋으면서도 복무 규정을 칼같이 지켜 ‘기본’에 충실한 면모를 보인다. 꼼꼼한 성격으로 보고 시 기본 30~40분은 각오해야 한다. 조심성이 많아 평소엔 ‘노잼’이지만 술이 들어가면 달라진다. 박재영 무역정책관은 부드럽고 온화해 직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다. 무역정책과장도 지내 무역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보고서도 잘 쓴다. 독일 산업·에너지 정책을 분석한 ‘유럽을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서적도 출간했다. 강감찬 무역안보정책관은 한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 복원의 주역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일본 공무원을 우리 작전대로 푸는 데 성공했다. 큰 줄기를 챙기고 매우 효율적으로 일해 ‘가성비 높은’ 상사로 꼽힌다. 각을 세우기보다 일이 되게끔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조율 능력이 탁월한 협상가로 무심한 듯 잘 챙겨 주는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리더로 통한다. 윗사람들의 신임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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