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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내년 정부예산안 3년 연속 3조원 반영

    광주시, 내년 정부예산안 3년 연속 3조원 반영

    광주시는 2024년 정부예산안으로 3조1426억원이 반영됐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22년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뒤 3년 연속 국비 반영액 3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 예산안에는 내년도 주요 신규사업 예산으로 Y프로젝트 앵커 사업으로 꼽히는 ▲아시아 물 역사 테마 체험관 조성(5억원)을 비롯해 ▲호남권 AI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31억원), ▲남부권 관광개발 (27억원) ▲비행안전 실증시험 지원센터 구축(2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주요 계속사업으로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374억원) ▲광주전남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67억원) ▲첨단융합 콘텐츠제작 유통지원(13억원) ▲상무소각장 문화재생(126.6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국립 광주청소년디딤센터 건립(17억원)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58억원)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250억원)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1300억원) 등의 예산도 확보됐다. 광주시는 지역 현안 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국정과제와 정부 정책 방향에 맞는 사업을 새로 발굴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현안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 조성사업 관련 등 지역 핵심 현안사업은 강 시장이 마지막까지 기획재정부 관계자 및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설득해 정부예산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다음달부터 국회 대응체계로 전환, 국회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추가·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내년 예산 656.9조 편성… 尹 “선거 앞두고 돈 과감하게 풀지 않겠다”

    내년 예산 656.9조 편성… 尹 “선거 앞두고 돈 과감하게 풀지 않겠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늘어난 656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지출 증가율 2.8%는 재정 통계를 정비한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최소 증가폭이다. 내년 경상 성장률 4.9%에도 못 미쳐 사실상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예산을 과감하게 풀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확장재정 정책을 펼친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제 정부가 예산안 편성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조로 떠올랐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4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증액·감액 심사를 거쳐 12월에 확정된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8%(18조 2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편성됐다. 세수 여건 악화로 올해 예산 지출 증가율인 5.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시기가 겹쳤다는 변수를 감안해도 매년 9%대 증가율로 예산을 늘렸던 문재인 정부에 비해 크게 줄어든 3분의1 수준의 증가폭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채무가 400조원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하게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채 발행을 통한 지출 확대는 미래 세대에 재정 부담을 떠넘기고 국가신인도 하락으로 기업 활동과 민생경제 전반에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예산을 큰 폭으로 늘리는 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출 증가율 2.8%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고심 어린 결정”이라면서 “경제가 어려우니 빚을 더 내서라도 현금성 지출을 늘려야 한다지만, 이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통해 눈앞의 손쉬운 이득을 얻겠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고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총 23조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에 지출 증가에 따른 18조 2000억원을 더한 41조 2000억원을 약자 복지, 미래 준비, 일자리 창출, 국민 안전 분야에 주로 배분했다. 내년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24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묻지마 범죄와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24조 3000억원으로 6.1% 확대·편성됐다. 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예산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인구’였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출산·양육 부담 경감, 노인 일자리 확대, 초급간부 인센티브 강화 등 상당수 핵심과제의 예산을 확대·편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예산 집행의 주된 목표가 경제성장률 높이기에 맞춰졌었다면, 지금은 변화한 인구구조가 예산을 편성하는 기준이자 대전제가 된 것이다.
  • 잼버리 파행에 새만금 SOC 예산 칼질…기재부 78% 삭감

    잼버리 파행에 새만금 SOC 예산 칼질…기재부 78% 삭감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물어 정부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칼질 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정부 각 부처안에 반영된 내년도 새만금 예산을 78%나 삭감해 전북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새만금 SOC 예산은 1479억원이다. 부처 반영액 6626억원이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5147억원이나 잘려나갔다. 사상 유례 없는 예산 삭감은 잼버리 파행의 돌발 변수가 애꿎은 새만금 예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만금 예산은 애초 전북도 요구액 7941억원을 중앙부처가 엄격한 심사를 통해 83.4% 6626억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 이후 분위기가 급랭하면서 기재부가 78%나 칼질을 한 것이다.특히,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100억원),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1단계(62억원), 새만금 간선도로 건설(10억원),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2단계(9억 5000만원) 등은 부처안에 반영됐으나 기재부 심의 단계에서 전액 삭감됐다. 전북의 50년 숙원인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등 굵직한 현안 사업도 예산이 대폭 삭감돼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시공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간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도가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715억원을 요구했으나 부처 심의단계에서 580억원으로 줄었고 기재부가 다시 칼질을 하여 겨우 66억원(부처안의 11%)만 반영됐다. 이같은 예산은 설계 보상비 등으로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 심의 단계에서 증액되지 않는 한 내년 착공은 어렵게 됐다. 더구나 서울지방항공청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시공사 선정 심의도 일시 중단하는 등 사업 추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은 국가 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무산 가능성은 없지만 내년 예산이 너무 적게 반영돼 착공은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02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9년부터 하늘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전북의 계획의 언제까지 지연될지 미지수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내년에 완공을 하려면 200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부처 심의단계에서 1191억원으로 줄었고 기재부가 다시 857억원을 삭감해 겨우 334억원(부처안의 28%) 반영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로 가면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개통은 3~4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새만금신항만은 부처 반영액이 1677억원이지만 정부안에는 438억원(부처안의 26%), 전북도가 908억원을 요구한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는 부처안에 129억원, 최종 정부안은 11억원(부처안의 2%) 반영에 그쳤다. 새만금지구 내부개발 사업비도 부처안은 2228억원이었으나 기재부 심의 단계에서 565억원으로 75%나 줄었다. 전북도는 예산편성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결정이라고 강한 유감과 함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최근 기업유치가 잇따르면서 발동이 걸린 새만금 엔진이 이번 예산 파동으로 멈추게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며 “전북도민들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새만금이 정쟁과 책임 공방의 무대가 된 점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마감 후] 경제성, 시민의 삶 그리고 정치/김동현 전국부 차장

    [마감 후] 경제성, 시민의 삶 그리고 정치/김동현 전국부 차장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대규모 투자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경제성을 따지는 사전 예비타당성조사제도를 만들었다. 당시 텅 빈 외환보유고를 채우기 위해 외화를 구걸하던 우리 정부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선심 쓰듯 달러를 던져 주며 내건 조건이기도 했다. 이 제도는 2006년 국가재정법을 만들면서 완성됐다. 지방정부 사업의 저승사자 ‘예타’가 탄생한 것이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며칠 전에는 서울시와 수도권 서북부 시민들이 10년 동안 바랐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타에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 사업의 경제성 평가(BC) 점수로 0.36을 줬다. 한마디로 사업의 경제성이 형편없다고 본 것이다. 맞다. 경제성이 형편없는 사업에 재정당국이 도장을 꽝꽝 찍어 주면 후손들이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난다. 실제 의정부 경전철과 용인 경전철은 부족한 사업성으로 수천억원의 세금을 먹는 하마가 됐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세금 먹는 하마로 평가받는 이들 사업은 당시 예타를 모두 통과한 사업이다. 나라 곳간을 지킨다는 예타에 대한 신뢰가 순식간에 ‘금’이 가는 순간이다. 예타에서 탈락했던 사업의 현재를 보면 ‘금’은 ‘균열’이 된다. 2015년 개통된 호남고속철도는 개통 당시 하루 승객이 1만 6000여명이고, 지금은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다. 한마디로 대박 노선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정 과제 달성이 덤으로 보일 정도다. 그런데 광주KTX는 예타 경제성 평가에서 0.36을 받아 추진해선 안 되는 사업으로 분류됐다. 수많은 사업에 대해 평가하다 보면 틀린 것도 나올 수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실수로 틀렸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은 처음 예타에서 각각 0.33과 0.66의 낮은 경제성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구간을 수정하더니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 났다. 무슨 조화가 있었길래 사업성이 이렇게 획기적으로 좋아졌을까. 이 정도면 시민들 입장에선 예타가 의심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의심’은 예타를 주관하는 기획재정부 2차관실의 고위 공무원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확신’이 된다. 시민들은 예타가 정치화됐다고 본다. 문제는 정치권력의 칼자루는 국민이 쥐고 있지만, 예타의 칼자루는 기재부 고위 관료들이 쥐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의 영역이고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분명 통제되지 않는 권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타에서 떨어진 뒤 해당 지역 시민들은 출퇴근길 지옥철과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삶을 낭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울분을 터뜨렸다.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공약이었음에도 ‘특별한 관심을 받지 못한 탓’이라는 분노도 나온다. 서울시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눈빛은 싸늘하다. 경제성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이다. 그 시민의 삶을 보듬는 것이 정치라면 그들의 삶이 어떤가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비 오는 출근길 우산을 들고 사람을 밥알처럼 꾹꾹 눌러 담은 지하철에 몸을 싣는 김 과장의 삶을 말이다.
  • 수도권 위기론 속 당정일체 강조한 尹 “文정부는 부실기업”

    수도권 위기론 속 당정일체 강조한 尹 “文정부는 부실기업”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28일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결속을 다졌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원팀’으로 단합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최근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벌여 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 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여 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현직 대통령 최초로 집권 여당의 연찬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모습을 보인 것은 거대 야당에 맞서 당정일체를 강조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어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권의 공세에 대해 “도대체 과학이라고 하는 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니까, 이런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협치 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매년 연찬회 때마다 윤 대통령이 격려해 주는 마음을 잘 새기고 받들면서 우리 길을 다지자”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다”며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대규모 수해 피해를 고려해 주류 등의 반입 없이 행사를 진행했고, 식사 메뉴로는 문어와 회도시락 등이 준비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산 수산물의 안전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화제를 모았던 윤 대통령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빗대 “성공의 어퍼컷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목소리를 연이어 냈다. 앞서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당에 암 덩어리가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을 말씀드린 건 당을 위한 충정, 또 총선 승리 특히 당 지도부를 보강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며 “내년 총선에 대체로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 우리가 좀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수도권은 총선 때마다 힘든 선거를 치렀다”며 위기론을 사실상 인정했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계파와 개인적 호불호를 넘어 새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연찬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11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 권은희 의원 등을 제외하고 109명이 모였다. 드레스코드로 ‘흰색 와이셔츠’를 맞춰 입은 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 및 당무감사 계획 등을 공유한 후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연을 경청했다. 김 고문은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거론하며 “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윤심만 따라가는 당으로 보이니,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엄석대처럼 보이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 방향을 체화해 설명하거나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가운데 참석 명단에 없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의원들도 사전에 알지 못한 한 장관의 참석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도 참석하는 자리인데 지난해처럼 지나치게 언론의 조명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연찬회는 29일 총선 전략을 논의하는 자유토론 후 내부 결속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마무리된다.
  • 尹, 전임 정부 겨냥 “뜯어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

    尹, 전임 정부 겨냥 “뜯어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

    국민의힘 연찬회 2년 연속 참석“1 더하기 1 100이라는 사람들과 싸워”일각선 수도권 위기론도 나와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28일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전원에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결속을 다졌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원팀’으로 단합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일부 수도권 의원들로부터 최근 불거졌던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되며 일종의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전임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해 현직 대통령 최초로 집권 여당의 연찬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모습을 보인 것으로, 거대 야당에 맞서 당정일체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벌여 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 보면 회계가 전부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를 부실 기업에 비유했다. 이어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여 놓은 건지 그야말로 나라가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권의 공세를 겨냥해 “도대체 과학이라고 하는 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니까, 이런 세력들과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치 협치 하는데,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가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만찬에서는 격려와 함께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기현 대표는 “매년 연찬회 때마다 윤 대통령이 격려해 주는 마음을 잘 새기고 받들면서 우리 길을 다지자”라며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홀로 고군분투해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자성과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다”며 “내가 윤석열이다, 모두가 윤석열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지난달 대규모 수해 피해가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주류 등의 반입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됐고, 식사 메뉴로는 문어와 회도시락 등이 준비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산 수산물의 안전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수도권 의원들로부터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앞서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 “당에 암 덩어리가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던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을 말씀드린 건 당을 위한 충정, 또 총선 승리 특히 당 지도부를 보강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며 “내년 총선에 대체로 더불어민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 우리가 좀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은 총선 때마다 힘든 선거를 치렀다”며 위기론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계파와 개인적 호불호를 넘어 새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연찬회에는 국민의힘 의원 11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고 110명이 모였다. 드레스코드로 ‘흰색 와이셔츠’를 맞춰 입은 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 및 당무감사 계획 등을 공유한 후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연을 경청했다. 김 고문은 이문열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거론하며 “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윤심만 따라가는 당으로 보이니,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엄석대처럼 보이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 방향을 체화해 설명하거나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한 장차관 및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당정 간 원활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시도위원회별로 지역 현안 및 원내 전략 등에 대해 토의했다. 연찬회는 29일 총선 전략을 논의하는 자유토론 후 내부 결속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마무리된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전보△성과관리총괄과장 권영상△시민사회기획행정관 김성훈△뉴미디어총괄행정관 천정범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최지영 ■환경부 ◇전보 △국립환경과학원장 금한승 ◇승진△기획조정실장 손옥주△기후탄소정책실장 이창흠△물관리정책실장 박재현 ■보건복지부 ◇채용 △대변인 정호원 ■방위사업청 ◇국장급 전보△방위산업진흥국장 김일동
  •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 첫 정치인 출신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 첫 정치인 출신

    4개월째 공석인 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에 4선(17~20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동철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이 되면 한전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현 정부 들어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사장에는 여권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임명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전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한전 측에 단수 후보로 사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되면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가 끝나는 시기는 추석과 10월 국정감사 시즌을 고려해 다음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에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인 김 전 의원은 한전을 관장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근무 경력은 없다. 최악의 부채 속에 뼈를 깎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비롯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 등 재무위기 개선의 선봉장을 맡아야 하는 한전 사장으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4일 2분기 기준 누적 200조원을 돌파한 한전 부채를 언급하며 “필요한 부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여야, 정기국회·총선 전략 짠다

    여야, 정기국회·총선 전략 짠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와 내년 4월 총선 전략을 논의하는 1박 2일 국회의원 연찬회·워크숍을 28~29일에 나란히 연다. 국민의힘은 최근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 논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열리는 연찬회에 대해 “현 정부 장차관들이 직접 참석해 향후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집중 토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인사들이 참석해 ‘당정 공조’를 다진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가 특강을 진행한다. 상임위별 토론에는 각 부처 장차관이 참석하는데, 지난해 연찬회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인증샷’ 요청이 쇄도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는다. 둘째 날 자유토론 뒤에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최근 수도권 위기론에 불을 지핀 윤상현 의원도 이와 관련해 자유토론 발언을 예고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토론에서 의원들은 각 지역의 총선 민심을 전하고, 인재 영입 시기와 방식, 공천 관리 등에 대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전략과 내년도 예산안 심사 전략을 논의한다. 또 여론조사 전문가 특강을 마련해 지지율 등에 대한 진단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원내지도부는 ‘민생 채움 입법’을 공개하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는 첫날 80분간 진행하는 비공개 자유토론이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의 거취와 사법 리스크 대응, ‘김은경 혁신안’ 등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원총회 때도 3~4시간씩 마라톤 토론을 해온 민주당이 80분 만에 갈등 조정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튿날 채택하는 결의문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를 두고도 신경전이 예상된다.
  •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 이번에도 ‘민생법안 폐기’ 재연되나

    총선 전 마지막 정기국회… 이번에도 ‘민생법안 폐기’ 재연되나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다음달 1일부터 100일간의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거대 양당의 정치 공방 속에 민생 법안이 도외시되는 악순환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처럼 총선을 목전에 둔 정기국회일수록 여야가 민생보다는 선거 주도권 선점을 위한 싸움에 매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조의 파업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담은 ‘노란봉투법’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을 골자로 하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해 여야의 강도 높은 충돌이 예상된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시작부터 ‘조국 사태’가 벌어졌고, 민주당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선거법 개정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강행하려 한 탓에 여야가 정쟁을 거듭했다. 가까스로 세 차례 본회의를 열어 총 823건을 법률에 반영시켰지만 ‘대통령 탄핵 사태’ 후 첫 정기국회였던 2017년도의 1310건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였다. 총선 직전 해의 경우 양당 모두 정기국회 후 ‘총선 모드’에 돌입하기 때문에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 대부분은 자동 폐기된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법안들이 폐기된 후 다음 국회에서 재발의와 공방을 반복하는 ‘행정력 낭비’ 사례도 적지 않았다. 부모·자식 등에 대한 부양의무를 게을리하면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인 이른바 ‘구하라법’은 20대 국회 처리 불발 후 21대 국회 들어 여야 의원들에 의해 재발의됐으나 현재까지도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 법은 두 회기 연속으로 폐기될 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민의 억울함을 풀고 공정한 법을 만드는 게 국회와 정치가 할 일”이라며 재논의에 불을 지폈지만 ‘양육 소홀’의 기준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뚜렷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비스업 지원 및 육성 방안을 담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10년이 넘도록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월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이번에도 업계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일각의 반대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19대 국회 당시 재계 최대 이슈였던 노동시장 구조 개편 내용을 담은 ‘노동4법’은 통과 불발 후 사실상 사장됐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재정준칙도입법’, ‘고준위방폐물관리특별법’, ‘부동산규제완화법’ 등이 주요 민생 법안으로 꼽힌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중 논의를 통해 속도를 내지 못하면 회기 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야 갈등 심화로 상임위원회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면 의미 있는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여야, 1박 2일 연찬회·워크숍…‘수도권 위기론’·‘이재명 거취’ 토론 나올까

    여야, 1박 2일 연찬회·워크숍…‘수도권 위기론’·‘이재명 거취’ 토론 나올까

    국민의힘, 인천에서 국회의원 연찬회국무위원·대통령실과 ‘당정 공조’ 강화지난해 ‘인증샷’ 쇄도 한동훈은 불참민주당, 원주에서 국회의원 워크숍‘80분 자유 토론’ 친명 vs. 비명 신경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와 내년 4월 총선 전략을 논의할 1박 2일 국회의원 연찬회·워크숍을 28~29일에 나란히 연다. 국민의힘은 최근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 논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열리는 연찬회에 대해 “현 정부 장·차관들이 직접 참여해 향후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집중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무위원들과 대통령실 인사들이 참석해 ‘당정 공조’를 다진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가 특강을 진행한다. 상임위별 토론에는 각 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하지만, 지난해 연찬회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인증샷’ 요청이 쇄도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는다. 둘째 날 자유토론 뒤에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최근 수도권 위기론에 불을 지핀 윤상현 의원도 이와 관련해 자유토론 발언을 예고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토론에서 의원들은 각 지역의 총선 민심을 전하고, 인재 영입 시기와 방식, 공천 관리 등에 대한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전략과 내년도 예산안 심사 전략을 논의한다. 또 여론조사 전문가 특강을 마련해 지지율 등에 대한 진단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원내지도부는 ‘민생 채움 입법’을 공개하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워크숍 하이라이트는 첫날 80분간 진행하는 비공개 자유토론이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의 거취와 사법리스크 대응, ‘김은경 혁신안’ 등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원총회 때도 3~4시간씩 마라톤 토론을 해온 민주당이 80분만에 갈등 조정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튿날 채택하는 결의문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를 두고도 신경전이 예상된다.
  • ‘200조 부채’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첫 정치인 출신

    ‘200조 부채’ 한전 차기 사장 김동철 전 의원 유력…첫 정치인 출신

    4개월째 공석인 한국전력공사 차기 사장에 4선(17~20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동철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이 되면 한전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현 정부 들어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 사장에는 여권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임명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전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한전 측에 단수 후보로 사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되면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가 끝나는 시기는 추석과 10월 국정감사 시즌을 고려해 다음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뒤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법대 출신에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인 김 전 의원은 한전을 관장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근무 경력은 없다. 최악의 부채 속에 뼈를 깎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비롯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 등 재무위기 개선의 선봉장을 맡아야 하는 한전 사장으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4일 2분기 기준 누적 200조원을 돌파한 한전 부채를 언급하며 “필요한 부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기재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임명… 부총리 비서실장에 강윤진 행정관

    기재부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임명… 부총리 비서실장에 강윤진 행정관

    기획재정부가 27일 실·국장 인사를 발표하며 엉켜있던 인사 퍼즐 맞추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김성욱 대변인 임명으로 공석이 된 신임 국제경제관리관에 최지영 국제금융국장이 임명됐다. 최 관리관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기재부 국제금융과장, 외환제도과장, 지역금융과장, 국제통화제도과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 등도 역임했다. 국제경제관리관은 국제금융과 대외경제 업무 분야에서 기재부 장관과 1차관을 보좌하는 자리다.후임 국제금융국장에는 신중범 부총리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신 국장은 행시 38회 출신으로 외화자금과장, 거시협력과장,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을 역임한 국제금융 분야 에이스로 꼽힌다. 기재부 인사과장과 재산소비세정책관도 역임했다.후임 부총리 비서실장에는 강윤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강 실장은 행시 39회 출신으로 기재부 인사과장, 금융협력총괄과장, 국제조세제도과장, 국제조세협력과장, 복지예산과 부이사관, 외교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다.인구위기 대응 등 중책을 담당하는 미래전략국장에는 김재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임명됐다. 이승원 전 미래전략국장이 지난 6월 말 세종시 경제부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된 이후 2개월 만에 자리가 채워졌다. 행시 38회 출신인 김 국장은 기재부 미래정책총괄과장, 물가정책과장, 신성장정책과장, 개발협력과장, 남북경협과장과 외교부 주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 등을 역임했다.조세개혁추진단장에는 김병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선임됐다. 김 단장은 행시 40회 출신으로 기재부 조세법령운용과장, 조세분석과장, 자유무역협정관세이행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고용보험소득정보연계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을 지냈다.민경설 국제금융심의관은 대외경제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시 38회 출신인 민 국장은 기재부 국제금융과장, 국제기구과장, 거시협력과장, 지역금융과장,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국부운용과장 등을 역임했다.
  • [인사]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실장급 인사 △국제경제관리관 최지영 ◇국장급 인사 △부총리 비서실장 강윤진 △국제금융국장 신중범 △대외경제국장 민경설 △미래전략국장 김재훈 △조세개혁추진단장 김병철
  • [사설] 경영 부실에 평가 엉망… 공기관 검증 틀 다시 짜야

    [사설] 경영 부실에 평가 엉망… 공기관 검증 틀 다시 짜야

    지난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당시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에서 자문료 등을 1700만원 넘게 받은 교수를 경영평가위원으로 위촉해 평가를 맡겼다. 잘못 적용된 평가 배점을 바로잡아 등급 순서가 바뀌자 멋대로 최종 순서를 결정하기도 했다. 2018년 평가위원으로 위촉된 교수는 그해 4~12월 평가 대상 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9차례 자문료로 1755만원을 받았다. 기재부는 평가위원이 임기 중 평가 대상 기관의 연구용역이나 강의 등 대가를 받는 활동을 수행할 수 없도록 규정을 만들어 뒀으나 유명무실했다. 도중에 해촉할 수 있는 규정도 있으나 해당 교수는 계속 평가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런 사례는 한둘이 아니었다. 2018~2020년 평가위원 323명 중 156명이 평가 대상 기관으로부터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 평가 결과를 조작한 사례까지 적발됐다. 평가단이 배점 오류를 확인하고 바로잡아 재평가한 결과가 달라지자 기재부의 입장을 반영해 임의로 순서를 조정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국가철도공단 등이 그런 엉터리 평가로 혜택을 봤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인건비 인상률을 실제보다 낮게 보이게 조작해 임직원들이 성과급 78억원을 받기도 했다. 예산과 성과급 반영 규모를 정하기 위해 기재부는 대학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평가단을 구성한다. 하나 마나 한 평가를 방관하면서 정권 코드를 맞춘 기관에는 뭉칫돈 성과급을 집어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방만 경영으로 적자 행진 중에도 고용 잔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공공기관들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공공기관 체질 개혁을 아무리 말해도 엉터리 평가부터 당장 뜯어고치지 않으면 공염불일 뿐이다.
  • [문화마당]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 파행 막으려면/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 파행 막으려면/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선거가 끝난 뒤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어디 국제행사 유치할 만한 거 없을까요?” 처음엔 무심코 지나쳤는데, 가만히 보니 이유가 분명히 있다. 새 단체장이 뽑힐 때마다 임기 내에 중앙 예산을 따올 명분도 있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에 ‘국제행사’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지역의 한 도시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치러진 국제행사가 있었다. 내가 들은 것만도 수십억원이 들어갔는데 행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거리에 나붙은 홍보물도 없었다. 행사 관계자들은 “기획재정부는 도대체 뭘 보고 저 돈을 주는 거야? 해외에서도 별로였던 행사인데”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하긴 심사통과율이 100%라니 말 다 했다. 전국을 다니다 보면 이름만 국제행사일 뿐 사실상 양복 입은 관계자들끼리 기념사진 찍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외에서 한국 잼버리 파행과 화장실 뉴스를 봤다며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무려 6년간 저리 큰 예산을 쓰고도 가장 기본인 위생관리조차 해결 못하고 잼버리 개최 경험도 없는 나라까지 출장을 99번이나 다녔다니 결재해 준 사람이나 결재해 달라고 올린 실무자나 다 똑같다. 눈먼 돈이니 얼마나 편했을까. 나라 곳간에 돈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예산 삭감을 당하는 문화예술인들은 창작지원금 500만원, 800만원을 받겠다고 수십 가지 증빙서류를 제출하고도 끝난 후 정산에 애를 먹는다. 이 지경이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현장 운영 능력에서 한국 신뢰도는 이미 빵점이다. 명색이 국제행사라면서 뚜껑도 없는 휴지통에 변기보다 높게 쌓인 쓰레기들. 새만금 화장실이 한국 홍보 다 했다. 안타깝지만 어차피 쏟아진 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국제행사를 유치할 때 반드시 유의할 몇 가지를 짚어 봤으면 한다. 첫째는 20억원 이상 예산을 쓰는 경우에는 예산 규모와 대략적인 사업 내용을 일반 시민들도 쉽게 알도록 고정 채널을 만들어 공개해야 한다. 큰 예산을 쓰는 공공기관일수록 업계에 돈 많이 쓴다는 소문이 날까 봐 예산 얘기만 쏙 빼고 좋은 얘기만 알리고 싶어 한다. 국민은 안 무서워하면서 감사 때리는 정치인 귀에 들어갈까 봐서다. 이 때문에 나와 같은 이해관계자가 물어도 쉬쉬하기 바쁘다. 언론도 이런 정보를 골고루 다뤄야 한다. 기사들이 주최 측이 원하는 대로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소리만 반복하기 일쑤다. 정작 사고가 나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진짜 취재를 한다. 둘째는 국제행사의 핵심 그룹에는 행정가보다 전문가가 더 많이 포진돼야 한다. 조직에서 부서 순회를 했다고 그 분야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닐진대 우리나라에는 이상하게 잘못된 인식이 있다. 행정은 전문가와 실무자가 목표한 일을 잘 수행하도록 판을 깔아 주고 절차적 도움을 주면 된다. 전문인력들은 어디 가고, 행정가만 판치다 이 사달이 난 것이다. 한 가지 더하자면 행사가 실제 그만한 예산을 쓸 만큼 실질적 사업성이 있는 것인지 타당성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사업 근거 만들기용’ 타당성조사가 아니라 제대로 걸러낼 수 있는 양심적인 연구를 정착시켜야 한다. 국제적 망신은 이번으로 충분하다. 다시는 수준 미달의 화장실 사진으로 해외 언론에 출연하지 말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다.
  • 내년 부모급여 최대 100만원·대학생 대출한도 400만원

    내년 부모급여 최대 100만원·대학생 대출한도 400만원

    국민의힘과 정부가 ‘약자 복지, 국민 안전,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춰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다. 올해 세수가 덜 걷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민생 챙기기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신설된 최대 70만원의 부모급여를 계획대로 내년에 최대 100만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대학생을 위한 저리 생활비 대출 한도는 3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한다. 인천발 KTX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조기 개통을 위한 예산도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는 23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4년 예산안을 논의했다. 정부 예산안 편성을 총괄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지출 증가율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고 국민 안전과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면서 “재정 누수 요인을 제거하고 재원을 꼭 필요한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는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재정건전성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은 약자, 국민 안전, 미래 세대, 일자리를 지키는 데 투입돼야 한다”며 정부의 예산안 편성 방향에 동의했다. 당정은 부모급여 지급액을 내년에 최대 월 100만원까지 올리기로 한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만 0세 자녀에 대해 2023년에는 월 70만원씩, 2024년에는 월 10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1세 자녀에 대한 부모급여액은 올해 35만원에서 내년 50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2022년 이후 출생 아동에 대한 200만원의 ‘첫 만남 이용권’은 내년부터 다자녀 가구에 확대 적용한다. 당정은 의료 사각지대로 지목된 소아응급 필수 분야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업직불금 예산은 내년에 3조원 이상 반영할 방침이다. 기초·차상위 가구 자녀의 대학 등록금은 전액 지원한다. 한편 당정은 내년에 군 장병들이 혹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간부들만 입었던 플리스형 스웨터를 전 장병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 감사원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부실 운영”

    감사원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부실 운영”

    감사원이 임직원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활용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부실하게 운영돼 왔다며 기획재정부에 철저히 감독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경영평가단이 평가지표 등급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평가 대상 공공기관으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은 사람이 경영평가위원으로 위촉된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은 23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운영실태’ 주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재부는 2019년 경영실적평가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 관련 4개 평가 지표의 배점이 기준과 다르게 설정됐는데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개최 이틀 전인 2020년 6월 17일까지 오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잘못을 알아차린 평가단은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4개 기관의 종합 상대 등급이 변동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평가지표를 임의로 변경했다. 결국 4개 기관 중 아시아문화원 등 2곳은 오류가 없었을 경우 받았을 종합 등급보다 낮은 등급을, 원자력환경공단 등 2곳은 높은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는 또 평가위원이 임기 중에 평가 대상 기관에서 경제적 대가를 받을 경우 5년 동안 위촉을 제한하도록 했지만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규정을 위반한 평가위원 53명 중 2020년 16명, 2021년 14명이 재위촉됐다. 기재부는 과거 평가위원이었지만 전년도에 위원이 아니었던 경우 최근 5년간 1억원 이하의 경제적 대가를 받았어도 제한 조치를 하지 않도록 검증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기재부 장관에게 평가업무를 부당 처리한 과장 등 관련자 3명에 대해 징계·주의를 요구하고 검증자료 제출 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감사는 정부 정책을 잘 따르는지에 따라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점수를 부당하게 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착수됐다. 감사원은 2021년 4월부터 7월까지 현장감사를 했지만 명확한 이유 없이 중단됐고, 이 사안을 담당한 유병호 당시 공공기관감사국장이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11월 감사가 재개됐다.
  • 오세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중단 없이 추진… 대안 노선 검토”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오세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중단 없이 추진… 대안 노선 검토”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주민 “사업 가능성 생각 않고 공약”은평구청장 “잘못된 평가 많아”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숙원이자 서울시가 10년째 추진해 온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삼송)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서울신문 8월 23일자 1·10면>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안 노선도 검토하는 등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예타 결과 경제성 분석(BC)은 0.36, 종합평가(AHP)는 0.325로 평가돼 모두 기준점(BC 1점, AHP 0.5점)보다 낮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및 지하철 3호선과 노선이 중복되고, 2조원 넘는 비용이 든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 시장의 공통 교통 공약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결과 발표 직후 “깊이 유감스럽다”면서도 “이는 좌초도 아니고 좌절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새로운 노선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사업성을 만족하는 대안 노선을 검토·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안 노선을 제시한다고 해도 다시 예타 절차를 밟으려면 국가철도망 또는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돼야 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국토교통부는 GTX A를 원래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해 서북부 지역의 출퇴근 편의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또 2025년 착공을 앞둔 은평새길, 평창터널 사업을 통해 교통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0년을 기다려 온 사업이 또다시 예타에 발목을 잡히자 은평과 삼송, 지축 등의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은평구 진관동 주민 김모(43)씨는 “전 정부 때는 이낙연 전 총리가, 이번 정부에선 윤 대통령과 오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내놓는 등 공약을 사골처럼 우려먹는다”며 “사업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공약을 내놓은 것인지, 선거가 끝났으니 잊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총력전을 펼친 은평구도 날 선 목소리를 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경제성 평가가 틀린 사업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호남고속철도(KTX)의 경우 예타에서 경제성이 0.31로 나와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수요가 넘쳐 예약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한국문학관과 서울혁신파크 개발, 일대 정비 사업 등 교통 수요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데 이를 외면한 경제성 평가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울산 1호선 확정… 수소 트램 달린다

    울산 1호선 확정… 수소 트램 달린다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던 울산에 국내 최초로 ‘트램’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김완섭 기재부 제2차관 주재로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어 네티즌 사이에서 ‘고래를 타고 다닌다’는 유머의 대상이 돼 온 도시다. 이날 재정사업평가위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울산에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트램이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약 10.99㎞로, 울산 도심의 동서축을 잇는 15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28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7년까지다. 수소전기트램은 열차 탱크에 담긴 수소를 연료로 삼아 도로 위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매연은 물론 소음과 진동이 적어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꼽힌다. 또 이날 재정사업평가위에선 울산 트램 외에도 지역 접근성을 도모하고 교통 혼잡을 해소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교통시설 사업 4개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사업, 완도~강진고속도로 신설 사업, 대구 황금동~범안삼거리 도로 개설 사업, 대전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사업 등이 목록에 올랐다. 재난 상황에서 국가의 위기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119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는 119시스템을 재난 시 국가 차원에서 통합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으로 2027년 구축 완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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