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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굴 맥주 출시 길 연다

    통영 굴 맥주 출시 길 연다

    조만간 ‘통영 굴 맥주’가 출시될 지도 모른다. ‘다랑어포 맥주’와 ‘빵 맥주’도 곧 편의점 판매대에 등장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3년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이런 이색적인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주세법상 맥주 제조 원료에 빵과 다랑어포, 굴을 추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남 통영 등 국내 수산업계에서 굴로 만든 맥주를 생산하고 싶다는 수요가 있어 반영했다”면서 “다양한 주류 제조를 통한 주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세법 시행령에 맥주 제조 원료로 포함되면 해당 성분을 포함한 맥주를 만들 수 있다. 현재 허가된 원료는 발아된 맥류와 홉, 보리·밀·쌀·옥수수·귀리·호밀·감자·전분 등 녹말이 포함된 재료, 당분 등 첨가제 등이다. ‘버터 맥주’처럼 시행령에 없는 원료를 사용해 만든 맥주는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정부는 상속·증여세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미술품·골동품의 감정 평가액이 최대 10배 이상, 수백억원씩 차이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가 방법을 ‘2명 이상의 전문가’에서 ‘2개 이상 전문기관’으로 고쳐 보다 엄격하게 들여다 볼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러시아의 조세조약 중단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안게 된 ‘이중과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부당하게 낸 세금을 외국납부세액 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탈한 관세액이 2억원을 넘어 명단이 공개된 조세포탈범을 출국 금지·정지 요청 대상에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 세법상 ‘주택’의 개념도 새로 정비했다. 소득세법은 ‘세대원이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물’로 규정했는데, 시행령은 ‘세대별로 구분된 각각의 공간마다 별도의 출입문, 화장실, 취사시설이 설치돼 있는 구조’로 개념을 구체화했다.
  • ‘통영 굴 맥주’ 출시 임박… ‘다랑어포 맥주’ ‘빵 맥주’도 나온다

    ‘통영 굴 맥주’ 출시 임박… ‘다랑어포 맥주’ ‘빵 맥주’도 나온다

    조만간 ‘통영 굴 맥주’가 출시될 지도 모른다. ‘다랑어포 맥주’와 ‘빵 맥주’도 곧 편의점 판매대에 등장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3년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이런 이색적인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정부는 주세법상 맥주 제조 원료에 빵과 다랑어포, 굴을 추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남 통영 등 국내 수산업계에서 굴로 만든 맥주를 생산하고 싶다는 수요가 있어 반영했다”면서 “다양한 주류 제조를 통한 주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세법 시행령에 맥주 제조 원료로 포함되면 해당 성분을 포함한 맥주를 만들 수 있다. 현재 허가된 원료는 발아된 맥류와 홉, 보리·밀·쌀·옥수수·귀리·호밀·감자·전분 등 녹말이 포함된 재료, 당분, 캐러멜, 아스파탐 등 첨가제 등이다. ‘버터 맥주’처럼 시행령에 없는 원료를 사용해 만든 맥주는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정부는 상속·증여세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미술품·골동품의 감정 평가액이 최대 10배 이상, 수백억원씩 차이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가 방법을 ‘2명 이상의 전문가’에서 ‘2개 이상 전문기관’으로 고쳐 보다 엄격하게 들여다 볼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러시아의 조세조약 중단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안게 된 ‘이중과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부당하게 낸 세금을 외국납부세액 공제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탈한 관세액이 2억원을 넘어 명단이 공개된 조세포탈범을 출국 금지·정지 요청 대상에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 세법상 ‘주택’의 개념도 새로 정비했다. 소득세법은 ‘세대원이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건물’로 규정했는데, 시행령은 ‘세대별로 구분된 각각의 공간마다 별도의 출입문, 화장실, 취사시설이 설치돼 있는 구조’로 개념을 구체화했다. 주택법과 세법을 일치시켜 ‘1주택자’ 과세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고시원은 ‘비주택’으로 분류된다.
  • ‘미국 국적’ 배우 마동석 개런티도 세액공제 대상… 자녀 셋 같이 안 살아도 車개소세 면제

    ‘미국 국적’ 배우 마동석 개런티도 세액공제 대상… 자녀 셋 같이 안 살아도 車개소세 면제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에 대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면세’ 혜택을 자녀가 같이 살지 않을 때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기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때 신규 대출을 받아 기존 잔액을 상환하더라도 이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촬영 제작비용 중 국내 지출이 80% 이상인 영상 콘텐츠에 대해 최대 15%의 세액공제가 추가된다. 기본 공제와 합하면 대기업은 제작비의 최대 15%, 중소기업은 30%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K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세법 개정안과 새해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입법 사항 가운데 국회 의결 없이 정부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다음달 27일 국무회의를 거쳐 2월 말에 공포된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른 세수 감소 규모에 대해 “(기본 발표된 부분을 제외한 세수 감소는) 1000억~2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가 자동차를 사면 개별소비세(5%)를 300만원 한도로 면제해 주고 있다. 앞으로는 자녀가 취학이나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한집에 살지 않아 주민등록등본에 빠져 있어도 가족관계증명서 등으로 입증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액 소득공제의 대환 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무주택·1주택자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때 신규 대출을 받은 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이자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금융기관이 기존 주담대 잔액을 직접 상환할 때만 소득공제가 적용됐다. 혼인이나 출산을 이유로 청년도약계좌를 중도에 해지하면 해지 전까지 발생한 이자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올해 도입되는 ‘혼인 시 증여재산 1억원 공제’ 제도와 관련해 ‘꼼수 증여’를 방지할 가산세 제도를 마련했다. 혼인 전 공제를 받고도 2년 이내 혼인하지 않거나, 혼인 이후 공제를 받고 나서 혼인을 무효로 했을 때다. ‘수정 신고’를 하고 증여 재산을 반환할 때까지 증여세액의 0.022%가 매일 부과된다. 증여 공제를 받은 뒤 약혼자가 사망했을 때는 3개월 이내에 증여자에게 반환하면 처음부터 증여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증여세가 면제된다. ‘1·10 주택 대책’의 후속 조치도 포함됐다. 내년 12월 말까지 2년간 아파트를 제외한 소형 신축주택(전용 면적 60㎡ 이하)과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형 신축주택은 수도권 기준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 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만 해당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매도·매수·교환에 따른 수수료를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도 소득공제 대상에서 빠진다. 과세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 콘텐츠 제작비에 10~15%의 세액공제를 더 얹어주기 위한 요건을 신설했다. 기본 공제(5~15%)에 추가 공제를 합하면 대기업은 최대 15%, 중소기업은 최대 30%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건은 ▲촬영 제작비의 80% 국내 지출 ▲작가·스태프 인건비의 80% 내국인 지급 ▲배우 출연료의 80% 내국인 지급 등 6개 권리 중 3개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다. 제작사는 ‘촬영 제작비 80% 국내 지출’을 포함해 총 4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우 마동석처럼 미국 국적자도 조세특례제한법상 ‘내국인’(국내 거주자)에 포함돼 이들에게 지급하는 출연료도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정 실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추가 공제 세부 조건을 정했다”면서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화나 드라마 가운데 80~90%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OTT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로 2027년까지 OTT 투자는 414억원 늘어나고 전체 영상 콘텐츠 제작 투자는 2839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방위산업 관련 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40%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 분야의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대한 R&D 비용에도 최대 50%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공공·민간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법인 전용 번호판을 부착해야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는다. 반려 문화 확산을 반영해 애완동물 장묘·보호서비스업이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신용카드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업종에 각각 추가됐다.
  • 상속세 개편 첫걸음… 3대 과제 [세수감소·이중과세·부자감세] 풀어야 공감대 열린다

    상속세 개편 첫걸음… 3대 과제 [세수감소·이중과세·부자감세] 풀어야 공감대 열린다

    ‘부의 대물림 강화’와 ‘징벌적 이중과세’란 엇갈린 시각이 공존하는 상속세 개편 논의가 24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최근 2조 7000억원 상당의 계열사 지분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처분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현행 상속세는 과도한 할증과세”라고 불을 지피면서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상속세 과세 범위가 중산층까지 확대되고, 상속 재산의 절반 이상을 토해 내야 하는 탓에 기업 경영의 걸림돌이 된다는 측면에서 개편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상속세=부자세금’이란 인식이 여전한 터라 사회적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는 미지수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금융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지적하는 경제 유튜버의 질문에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세제를 개혁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상속세 문제를 공론화했다. 파장이 커지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튿날 “당장 어떻게 하겠단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1일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이 높다는 문제가 있지만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찬반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초 조세개혁추진단을 꾸리고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물려주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현행 ‘유산세’ 방식을 물려받는 재산에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기본 틀이다. 가령 100억원을 자녀 4명이 상속받는다면 100억원에 세금을 매긴 뒤 4명이 나눠 내야 하지만, 유산취득세이면 4명이 각각 물려받은 25억원에 대해 과세하기 때문에 부담이 낮아진다. 정부가 상속세 개편을 본격 추진하려면 적어도 ‘3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 등 감세 정책 홍수 속에서 ‘세수감소’ 우려를 지우는 게 첫 번째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유산취득세 방식을 도입하면 상속인 수(2~4명)에 따라 세수가 연 6379억원에서 1조 2582억원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 5억~30억원인 배우자 공제를 2배로 확대하면 6364억원의 세수가 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여러 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세수 감소 방향으로 개편된다면 시스템적인 세수감소는 우려스럽다”면서 “보완 대책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체계가 ‘징벌적 이중과세’이며, 주요 선진국 중 단연 높다는 게 정부·재계의 일관된 논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명목 최고세율은 일본이 55%, 우리나라가 50%다. 하지만 대주주 주식에 대한 할증(세금의 20%) 제도가 있어 실질 최고세율은 60%다. 재계는 “현행 상속세는 한 번 세금을 낸 재산을 다시 대물림할 때 또 세금이 부과된다”며 이중과세라고 주장한다. 또 과도한 세율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안정적 지분 확보가 힘든 탓에 기업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윤 대통령도 “대주주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물게 된다. 다른 데 기업을 팔아야 하고, 기술도 승계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득세와 연동하면 우리나라 세 부담이 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란 반론도 있다. 백경엽 국회예산정책처 세제분석2과장은 “OECD에서 소득세와 상속세를 모두 운영하는 국가 중 국민 부담률(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상속세 납부액)이 가장 높은 국가는 덴마크로 46.9%였고, 한국은 29.9%로 분석 대상 22개국의 평균 35.8%보다도 낮은 18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부의 대물림 강화’, ‘부자감세’란 시각은 상속세 개편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는 정치적 폭발력이 강한 걸림돌이다.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것도 같은 이유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에 아파트를 가진 50%가 상속세를 낼 상황이다. 선진국처럼 상속에 관대해지는 방향의 개편은 옳다”면서도 “재벌에 대한 상속세는 다르게 봐야 한다. 상속세 때문에 투자를 줄인다거나 경제성장이 안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 코레일 등 공공기관 90곳 안전관리 심사…경영평가 반영

    코레일 등 공공기관 90곳 안전관리 심사…경영평가 반영

    정부가 공공기관 작업 현장 및 시설물 등에서 발생하는 대형 사고를 막고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9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안전관리등급을 심사해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김윤상 2차관 주재로 ‘2023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단 전체회의’를 열어 90개 공공기관에 대한 안전관리등급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전관리등급제는 공공기관의 안전관리능력을 진단하고 전사적 안전 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사고사망자 감축을 위해 2020년 6월 도입됐다. 이번 심사 대상은 코레일·주식회사 에스알 등 공기업 27곳, 국가철도공단·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준정부기관 23곳,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기타 공공기관 40곳이다. 심사단은 건설 현장 주변의 지반침하(싱크홀)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 안전 영향평가 실시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국민이 이용하는 시설물 사고의 경우 현장대응·원인분석·후속 조치까지 심사하고 배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고사망자가 직전 3년 평균보다 증가한 기관은 현장검증을 한 번 더 실시한다. 심사내용은 공공기관의 안전역량(300점), 안전수준(400점), 안전 성과(300점)를 종합 심사한다. 개별 안전평가 결과와 안전경영책임보고서에 대한 서면심사, 현장검증, 이의신청·검토를 거쳐 안전관리등급이 결정된다. 안전관리등급은 900점 이상 1등급(우수), 800점 이상 2등급(양호), 700점 이상 3등급(보통), 600점 이상 4등급(미흡), 600점 미만 5등급(매우 미흡)으로 나뉜다. 4등급 이하 기관은 개선과제 이행점검, 안전전문기관을 통한 자문 및 경영진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심사는 이날부터 들어가 오는 4월 말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등급을 확정·공개하고, 그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 최상목 “SOC 예산 상반기 65% 집중…건설경기 회복 기여”

    최상목 “SOC 예산 상반기 65% 집중…건설경기 회복 기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에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올해 SOC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9일 강원도 고성의 ‘춘천-속초 철도’ 공사 현장을 찾아 올해 SOC 사업 신속 집행계획과 관련해 예산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철도건설 7공구 현장에서 최 부총리는 “춘천~속초 구간이 수도권과 강원 북부권을 연계하는 철도 동서축 핵심 사업으로 이동 편의 및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고금리와 미분양 등으로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SOC 건설투자에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해 건설경기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SOC 예산은 26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4000억원 늘었다. 기재부는 26조 4000억원 중에 경제활성화와 관계있는 신속집행 관리대상 24조 2000억원에 대해 상반기에 15조 7000억원(65%)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 개인도 손쉽게 국채 투자, 올 상반기 발행…1조원 규모

    개인도 손쉽게 국채 투자, 올 상반기 발행…1조원 규모

    국민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용 국채’가 올해 상반기 출시된다. 기획재정부는 국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를 완료하고 개인 투자용 국채 판매 대행 기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저축성 국채로 지난해 4월 국채법 개정을 통해 도입 근거가 마련됐다.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대행기관은 이달 시행된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및 상환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은 국채전문딜러 중에 공개입찰을 거쳐 선정한다. 판매대행기관이 선정되면 2~3개월간 업무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오는 6월 내에 발행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개인투자용 국채 규모는 총 1조원 규모다. 발행이 개시되면 매월 발표되는 월간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을 통해 당월의 발행액·금리·청약 일정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용 국채 구입을 희망한다면 판매대행기관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청야할 때는 10년물과 20년물 중 선택해 최소 10만원부터 연간 최대 1억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 복리를 적용해 이자가 만기일에 일괄 지급된다. 이자소득 분리과세(14%, 구매액 기준 총 2억원 한도)가 적용되며, 매입 1년 후부터는 중도환매 신청도 가능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개인 투자용 국채는 노후 대비 등을 위해 안정적 자산운용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폭을 넓히고, 안정적인 국채 발행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7년 답보 부산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통과…이르면 6월 착공

    7년 답보 부산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통과…이르면 6월 착공

    철새도래지 훼손 논란으로 지체됐던 부산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대저대교는 낙동강을 횡단해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길이 8.24㎞, 왕복 4차로 도로다. 총사업비 3956억원을 투입해 2029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시는 동·서부산권의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간선도로로 대저대교 건설을 계획했다. 2010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16년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로 도로 노선을 확정했지만, 철새도래지 훼손 논란이 일면서 7년째 답보 상태였다. 시는 2019년 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처음 제출했지만, 낙동강하구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조사가 부실하고, 실제 개체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거짓·부실 논란을 일으킨 끝에 반려됐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커지면서 환경부가 2021년 원안이 아닌 4개 대안 노선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결국 시가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지난해 9월 원안 노선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서 제출했다. 대신 철새 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교량 구조물의 높이를 48m에서 24m로 줄이고, 대저대교 인근 삼락·대저생태공원에 각각 25만㎡, 74만㎡ 규모의 철새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문화재 현상 변경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대저대교 착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저대교는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이다. 서부산권의 만성적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하루빨리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천혜의 자연 품은 전남… 남부권 관광개발 시동

    천혜의 자연 품은 전남… 남부권 관광개발 시동

    전남도는 올해부터 10년간 광역관광개발에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관광수도 건설에 나선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10년간 3조원을 투입해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을 잇는 ‘K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섬·바다·갯벌 등 관광여건 갖춰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서권은 ‘문화·예술’ 특화지구로, 섬진강을 끼고 있는 남중권은 ‘웰니스·휴양’ 특화지구로, 부산을 거점으로 둔 남동권은 ‘해양·문화’ 특화지구로 만드는 복안이다. 영호남의 관광 자원을 광역 단위로 개발해 남부권 관광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특히 전남은 넓은 바다와 해안선, 고유문화를 간직한 섬,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 등 천혜의 관광 여건을 갖추고 있어 전체 사업의 43.3%인 56개 사업 1조 302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사실상 남부권 사업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먼저 1단계로 456억원을 들여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주변의 아름다운 영암호를 배경으로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수상복합공연장’을 조성, 서남권 관광 랜드마크와 남부권 연계관광의 거점을 확충한다. 또 순천만의 해수와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320억원 규모의 해양치유시설인 ‘갯벌치유 관광플랫폼’, 213억원이 투입되는 여수의 뷰티·스파 웰니스관광 거점 등 총 6376억원 규모의 29개 개발사업도 본격 착수한다. ▲해남군 땅끝 수상복합공연장 11억원 ▲순천시 갯벌치유 관광플랫폼 7억원 ▲여수시 뷰티·스파 웰니스관광 5억원 ▲곡성군 산림관광정원 7억 7000만원 등 25개 사업의 국비가 반영됐다. 기획재정부 적격성 심사와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등 사전행정절차도 모두 마쳐 당장 실시설계부터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된다. ●‘관광수도 남부권’ 글로벌화 2단계 사업으로는 2028년부터 2033년까지 27개 사업에 총 5947억원이 투입된다. 여수시와 순천시, 고흥군, 보성군 앞바다에 1265억원 규모의 ‘여자득량관광만’을 구축한다. 또 목포시와 신안군, 강진군, 장흥군 앞바다에 1139억원 규모의 ‘강진·함평 관광만’을 구축하고 화순군과 담양군, 나주시에 649억원 규모의 ‘남도형 문화생태관광정원’을 조성하는 등 남도 천혜의 섬과 갯벌, 만과 정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이 완성되면 경제수도 수도권과 행정수도 충청권에 버금가는 ‘관광수도 남부권’이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나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 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 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오는 4월 총선을 83일 앞두고 여야가 서로 선심성 정책과 입법안을 쏟아 낸다며 비판에 열을 올리지만, 대규모 표심을 겨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입법’에는 한목소리로 협업 중이다. 심지어 여야는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을 겨냥해 쏟아 낸 SOC 법안들을 ‘협치의 모범 사례’로 내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SOC 법안으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특별법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남해안권 관광산업 발전 특별법 등이 발의됐다. 지난 12일 발의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3인이 초당적으로 내놓았다. 남해안권의 미흡한 광역교통망, 토지 이용 규제 같은 문제를 개선해 이 지역을 관광단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본회의에서는 지상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역세권개발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처리됐다. 전철 지하화가 지역 이슈인 서울 용산 지역구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경기 부천갑의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 발의했다. 동남권 광역철도 특별법은 지난해 11월에 6일 간격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순차적으로 발의했다. 두 법안은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걸 핵심 내용으로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은 여당의 영남 의원, 야당의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발의했다. 역시 예타 면제가 주요 내용이다. 사업 예산은 최대 6조원으로 추정되지만 비용대비편익(BC)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에 이름을 올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야는 각각 선심성 정책과 입법으로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여당은 ‘집권 프리미엄’을 이용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야당은 ‘과반 의석수’를 활용해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정부·여당은 최근 한 달간 20여건의 감세, 규제 완화 등 이른바 ‘현금 깎아 주기’ 정책을 쏟아 냈다. 이 가운데 야당의 동의 없이도 정부 의지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9건이나 된다. 증권거래세 인하 방침 유지, 소상공인 대출 연체기록 삭제, 소상공인의 전기료 감면, 중소 영세사업자의 부가세 납부 기한 2개월 연장 등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심성 정책 남발이란 지적에 “총선을 앞두고 (비판이 무서워) 정책을 소홀하게 다룰 순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쌀 가격이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쌀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거나 정부가 비축한 쌀을 시장에 판매하도록 하는 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법안이 폐기된 바 있는데 민주당이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처리에 나서자 윤 원내대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감세 정책을 두고 세수 부족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세금 중에서 경제 왜곡을 심화하지 않는 선에서, 세수를 크게 감소시키지 않는 부문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속세 완화 시사에 대해서는 “상속세와 같은 다중과세 형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인 건 맞다”면서도 “일방적으로 폐지하거나 강화할 수는 없고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정부는 경기 살려야 세수도 는다는데… 낙수 효과는 의문[뉴스 분석]

    정부는 경기 살려야 세수도 는다는데… 낙수 효과는 의문[뉴스 분석]

    정부가 최근 한 달 새 세금을 깎아 주는 정책을 20여건이나 쏟아 냈다.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유례없는 세수 결손 사태가 현실화했는데도 ‘감세 드라이브’는 멈출 기미가 없다. 올해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 6000억원 적자가 예상돼 감세 정책으로 재정 건전성이 더 악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무슨 자신감일까. 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대책 아니냐는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경제학적 측면에서 감세 정책을 뜯어 봤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10억원→50억원 상향’(지난해 12월 21일·세수 감소 추정 7000억원),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1월 2일·1조 5000억원),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4일·1조 5000억원),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연장’(15일·1조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2배 이상 상향’(3000억원) 및 ‘증권거래세 인하 유지’(17일·2조원)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올해에만 5조원, 내년 시행 예정이던 금투세 백지화까지 반영하면 총 7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나라 곳간이 비었다던 현 정부가 국민 세금을 깎아 주겠다고만 하는 상황에 의구심이 커지는 게 현실이다. 일각에선 역대급 ‘세수 펑크’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설명은 다르다. 세금을 깎아 주면 소비·투자가 늘어나고 경기가 회복돼 외려 세수가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란 논리다. 기재부는 “세수 감소의 합계만으로 평가하는 건 거시경제적 상호 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론적 토대는 미국 경제학자 아서 래퍼의 ‘래퍼 곡선’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레이거노믹스’와 흡사하다. 래퍼 곡선은 세율이 일정 수치를 초과해 조세 부담이 커지면 근로·투자 의욕이 떨어져 세수가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로 투자를 촉진해 경제 활성화를 시도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콘셉트는 감세로 투자 확대를 유도해 공급을 늘려 성장을 꾀하는 ‘공급 측면 경제학’에 이론적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세 인하가 기업 투자로 이어진다는 건 검증된 부분”이라면서 “세수 감소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지, 감세 정책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세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세수 감소액을 정부는 ‘7546억원’, 국회예산정책처는 ‘1조 762억원’으로 분석했다. 전체 세입 예산 약 367조원의 0.2~0.3% 수준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세수를 많이 감소시키지 않는 세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수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감세 정책 남발, 그리고 주무부처를 건너뛴 채 대통령실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건부 감세’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치 지형은 감세 정책을 정부의 꽃놀이패로 만들었다. 감세 혜택이란 예컨대 인구 감소 지역에 ‘세컨드홈’을 사는 등 거래나 투자가 이뤄져야 작동한다. 감세 정책으로 증세 기회를 잃을 순 있지만 걷어야 할 세수가 줄어들진 않는다. 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할 법률 개정 사안이다 보니 무산되더라도 책임을 야당에 떠넘길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세 정책이 소비나 투자 증대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있었다면 우리 사회에 양극화나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래퍼 곡선’을 연상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면 세수가 제대로 뒷받침될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은보 前금감원장 내정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에 정은보 前금감원장 내정

    정은보(63)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에 내정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7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정 전 금감원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정 전 금감원장은 다음달 중순쯤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정 전 금감원장은 1984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차관보를 거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을 지냈다. 손병두 현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20일까지였지만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 ‘래퍼곡선’ 기반한 윤석열표 ‘감세노믹스’… “세금 깎아줘야 세수 늘어난다”

    ‘래퍼곡선’ 기반한 윤석열표 ‘감세노믹스’… “세금 깎아줘야 세수 늘어난다”

    정부가 최근 한 달 새 세금을 깎아 주는 정책을 20여건이나 쏟아 냈다.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유례없는 세수 결손 사태가 현실화했는데도 ‘감세 드라이브’는 멈출 기미가 없다. 올해 나라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 6000억원 적자가 예상돼 감세 정책으로 재정 건전성이 더 악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무슨 자신감일까. 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대책 아니냐는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고 경제학적 측면에서 감세 정책을 뜯어 봤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10억원→50억원 상향’(지난해 12월 21일·세수 감소 추정 7000억원), ‘금융투자소득세 백지화’(1월 2일·1조 5000억원),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4일·1조 5000억원),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연장’(15일·1조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2배 이상 상향’(3000억원) 및 ‘증권거래세 인하 유지’(17일·2조원)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올해에만 5조원, 내년 시행 예정이던 금투세 백지화까지 반영하면 총 7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로 나라 곳간이 비었다던 현 정부가 국민 세금을 깎아 주겠다고만 하는 상황에 의구심이 커지는 현실이다. 일각에선 역대급 ‘세수 펑크’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설명은 다르다. 세금을 깎아 주면 소비·투자가 늘어나고 경기가 회복돼 외려 세수가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란 논리다. 기재부는 “세수 감소의 합계만으로 평가하는 건 거시경제적 상호 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론적 토대는 미국 경제학자 아서 래퍼의 ‘래퍼 곡선’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레이거노믹스’와 흡사하다. 래퍼 곡선은 세율이 일정 수치를 초과해 조세 부담이 커지면 근로·투자 의욕이 떨어져 세수가 줄어든다는 이론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로 투자를 촉진해 경제 활성화를 시도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콘셉트는 감세로 투자 확대를 유도해 공급을 늘려 성장을 꾀하는 ‘공급 측면 경제학’에 이론적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세 인하가 기업 투자로 이어진다는 건 검증된 부분”이라면서 “세수 감소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지, 감세 정책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세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세수 감소액을 정부는 ‘7546억원’, 국회예산정책처는 ‘1조 762억원’으로 분석했다. 전체 세입 예산 약 367조원의 0.2~0.3% 수준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세수를 많이 감소시키지 않는 세원을 중심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수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감세 정책 남발, 그리고 주무부처를 건너뛴 채 대통령실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조건부 감세’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치 지형은 감세 정책을 정부의 꽃놀이패로 만들었다. 감세 혜택이란 예컨대 인구 감소 지역에 ‘세컨드홈’을 사는 등 거래나 투자가 이뤄져야 작동한다. 감세 정책으로 증세 기회를 잃을 순 있지만 걷어야 할 세수가 줄어들진 않는다. 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할 법률 개정 사안이다 보니 무산되더라도 책임을 야당에 떠넘길 수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세 정책이 소비나 투자 증대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있었다면 우리 사회에 양극화나 가계부채 문제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래퍼 곡선’을 연상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면 세수가 제대로 뒷받침될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세계은행 총재 10년만 한국 방문…우크라이나 재건 등 논의

    세계은행 총재 10년만 한국 방문…우크라이나 재건 등 논의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가 한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을 논의한다고 서울경제가 18일 보도했다. 1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방가 총재가 이르면 이달 23일쯤 방한한다. 세계은행 총재의 방한은 한국계 김용 전 총재 당시인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방가 총재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논의 테이블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사업 등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세계은행을 비롯해 미국·유럽연합(EU) 등과 전후 재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추산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4110억 달러(약 550조원)에 달한다. 정부가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과 ‘우크라이나 안정·회복·재건기금’(URTF)에 각각 5000만 달러, 10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공여금) 일부가 올해 예산안에 반영됐다”면서 “납입 절차는 연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가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방가 총재를 만나 한국과 세계은행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오는 4월 총선을 83일 앞두고 여야가 서로 선심성 정책과 입법안을 쏟아낸다며 비판에 열을 올리지만, 대규모 표심을 겨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입법’에는 한목소리로 협업 중이다. 심지어 여야는 21대 국회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을 겨냥해 쏟아낸 SOC 법안들을 ‘협치의 모범 사례’로 내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SOC 법안으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특별법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남해안권 관광산업 발전 특별법 등이 발의됐다. 지난 12일 발의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은 서삼석 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3인이 초당적으로 내놓았다. 남해안권의 미흡한 광역교통망, 토지이용 규제 같은 문제를 개선해 이 지역을 관광단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본회의에서는 지상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역세권개발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처리됐다. 전철 지하화가 지역 이슈인 서울 용산 지역구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경기 부천갑의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발의했다. 동남권 광역철도 특별법은 지난해 11월에 일주일 간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순차적으로 발의했다. 두 법안은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하는 걸 핵심 내용으로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은 여당의 영남의원, 야당의 호남의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발의했다. 역시 예타 면제가 주요 내용이다. 사업예산은 최대 6조원으로 추정되지만 비용대비편익(BC)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에 이름을 올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야는 각각 선심성 정책과 입법으로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여당은 ‘집권 프리미엄’을 이용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야당은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활용해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정부·여당은 최근 한 달간 20여건의 감세, 규제 완화 등 이른바 ‘현금 깎아주기’ 정책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야당의 동의 없이도 정부 의지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9건이나 된다. 증권거래세 인하 방침 유지, 소상공인 대출 연체기록 삭제, 소상공인의 전기료 감면, 중소 영세사업자의 부가세 납부 기한 2개월 연장 등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심성 정책 남발이란 지적에 “총선을 앞두고 (비판이 무서워) 정책을 소홀하게 다룰 순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쌀 가격이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쌀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거나 정부가 비축한 쌀을 시장에 판매하도록 하는 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법안이 폐기된 바 있는데 민주당이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처리에 나서자 국민의힘에서 윤 원내대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에서 상속세 완화를 시사한 것에 대해 “상속세 같은 다중과세 형태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은 맞다”면서도 “현재 따로 상속세와 관련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방적으로 폐지나 강화할 수는 없고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논의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선거용 감세 남발이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 서부산의료원 난항… 부산, 사업비 증액 추진

    부산시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중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나서는 민간 기업이 없어서다. 시는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사업비 증액을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와 서부산의료원 건축비를 증액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신평동 3만2773㎡에 들어서는 3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이다. 시는 78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민간 사업자가 투자해 먼저 건물을 짓고 시가 소유권을 갖는 대신 국·시비를 들여 20년 동안 상환하는 BTL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본계획 고시, 10월 사업설명회 및 사업 제안서 접수 등이 진행됐다. 설명회 때는 여러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건축비 780억원으로는 시가 계획한 규모로 건축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복지부와 건축비 증액을 협의 중이다. 복지부가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획재정부와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시는 780억원의 20%인 156억원 내에서 추가 사업비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를 20% 이내로 증액하는 것은 관련 부처 결정으로 가능하지만, 그 이상이라면 국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사업비 증액이 완료되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건축비로는 사업을 계획한 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은 복지부와 기재부도 공감하고 있어 조만간 건축비가 증액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총선 앞, 동학개미 稅부담 낮춘다

    총선 앞, 동학개미 稅부담 낮춘다

    ①ISA납입·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②금투세 폐지 공식화 ③증권거래세 인하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해 국민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핵심은 주식 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 증액,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증권거래세 인하 등 ‘3종 세트’를 내놓았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이자·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ISA 계좌 납입 한도를 연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2배 늘리고, 비과세 한도는 연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2.5배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과 펀드 위주로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ISA’를 신설하는 한편 금융소득종합과세자도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5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투세 폐지도 본격화한다. 기획재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증권거래세는 예정대로 2025년까지 0.15% 인하하는 방침을 유지했다. 통상 금투세와 거래세는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금투세가 폐지되면 거래세 인하 방침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부는 개정된 시행령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구체화하고, 비상장법인도 물적분할 시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등의 상법 개정도 추진한다. 오는 6월 말까지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법 적발 시 최장 10년간 주식 거래를 제한하는 등의 제재·처벌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 “총선용 일시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라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되지 않으면 우리 정부는 재개할 뜻이 전혀 없음을 다시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 업무계획 보고에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전세대출에 적용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전세대출은 서민과 실수요자 피해를 고려해 DSR 규제에서 제외했으나 전세대출을 잡지 않고는 가계대출을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주식형 ISA’ 도입이다. 현재 ISA에는 예적금, 국내 주식 및 펀드, 리츠, 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다양하게 담을 수 있지만, 비과세 한도가 낮고 은행 가입자가 주식 투자용으로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금융위는 주식 전용 ISA를 새로 만들고, 기존에는 3년 이내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해 가입할 수 없었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비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15.4%(원천징수세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기존 ISA의 납입 한도는 2배, 비과세 혜택은 2.5배 늘렸다. 금융위는 이대로 개편되면 1인당 최대 103만 7000원, 서민형 가입자는 151만 8000원까지 세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ISA 개편안은 최근 활황인 일본 증시의 상승세 배경으로 꼽히는 일본판 ISA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와 닮았다. 일본은 주식 매매 차익과 배당 수익 등에 약 20%의 세금을 붙이는데, NISA로 투자하면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투자 원금 1800만엔(약 1억 6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대폭 늘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투세 폐지는 물론이고 ISA 개편 역시 법 개정 사안이라 본격 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금투세는 이미 여야 합의로 통과해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이를 다시 뒤집는 법안을 추진하려면 야당의 반발은 물론이고 국민적 합의도 끌어내야 한다. 일각에선 여전히 주식으로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 데 대한 세금을 없애는 것이 ‘부자 감세’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개인 투자자를 늘리는 데 집중한 정책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끌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개인의 투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은 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관건은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을 것인가”라면서 “내실 있는 기업을 키우고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져야 자본시장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자문에도 참여하는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며 “벤처회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하지 못하고 전부 코스닥에 상장하다 보니 상장 주식 수만 늘어나고 주가는 얇게 퍼져 오를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대출에 DSR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에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는 실수요자와 취약 차주의 주거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 이자 상환분만 DSR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주택 시장과 가계대출 관리 상황 등을 봐 가면서 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거를 위태롭게 하면서 급격하게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민이나 청년이 전세대출을 받으려는데 이것 때문에 안 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총선 앞, 동학개미 稅부담 낮춘다

    총선 앞, 동학개미 稅부담 낮춘다

    ①ISA납입·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②금투세 폐지 공식화 ③증권거래세 인하 정부가 자본시장을 통해 국민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핵심은 주식 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 증액,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증권거래세 인하 등 ‘3종 세트’를 내놓았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이자·배당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ISA 계좌 납입 한도를 연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2배 늘리고, 비과세 한도는 연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2.5배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과 펀드 위주로 투자하는 ‘국내주식형 ISA’를 신설하는 한편 금융소득종합과세자도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5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투세 폐지도 본격화한다. 기획재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증권거래세는 예정대로 2025년까지 0.15% 인하하는 방침을 유지했다. 통상 금투세와 거래세는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금투세가 폐지되면 거래세 인하 방침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부는 개정된 시행령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구체화하고, 비상장법인도 물적분할 시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등의 상법 개정도 추진한다. 오는 6월 말까지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법 적발 시 최장 10년간 주식 거래를 제한하는 등의 제재·처벌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 “총선용 일시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라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되지 않으면 우리 정부는 재개할 뜻이 전혀 없음을 다시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 업무계획 보고에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전세대출에 적용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전세대출은 서민과 실수요자 피해를 고려해 DSR 규제에서 제외했으나 전세대출을 잡지 않고는 가계대출을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주식형 ISA’ 도입이다. 현재 ISA에는 예적금, 국내 주식 및 펀드, 리츠, 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다양하게 담을 수 있지만, 비과세 한도가 낮고 은행 가입자가 주식 투자용으로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금융위는 주식 전용 ISA를 새로 만들고, 기존에는 3년 이내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해 가입할 수 없었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비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15.4%(원천징수세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기존 ISA의 납입 한도는 2배, 비과세 혜택은 2.5배 늘렸다. 금융위는 이대로 개편되면 1인당 최대 103만 7000원, 서민형 가입자는 151만 8000원까지 세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ISA 개편안은 최근 활황인 일본 증시의 상승세 배경으로 꼽히는 일본판 ISA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와 닮았다. 일본은 주식 매매 차익과 배당 수익 등에 약 20%의 세금을 붙이는데, NISA로 투자하면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투자 원금 1800만엔(약 1억 6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대폭 늘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투세 폐지는 물론이고 ISA 개편 역시 법 개정 사안이라 본격 시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금투세는 이미 여야 합의로 통과해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이를 다시 뒤집는 법안을 추진하려면 야당의 반발은 물론이고 국민적 합의도 끌어내야 한다. 일각에선 여전히 주식으로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 데 대한 세금을 없애는 것이 ‘부자 감세’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개인 투자자를 늘리는 데 집중한 정책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끌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개인의 투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은 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관건은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을 것인가”라면서 “내실 있는 기업을 키우고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져야 자본시장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 자문에도 참여하는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고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며 “벤처회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하지 못하고 전부 코스닥에 상장하다 보니 상장 주식 수만 늘어나고 주가는 얇게 퍼져 오를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대출에 DSR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에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는 실수요자와 취약 차주의 주거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 이자 상환분만 DSR에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주택 시장과 가계대출 관리 상황 등을 봐 가면서 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거를 위태롭게 하면서 급격하게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민이나 청년이 전세대출을 받으려는데 이것 때문에 안 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마산해양신도시 디지털자유무역지역 가시화…경남도 올해 비제조업 육성 박차

    마산해양신도시 디지털자유무역지역 가시화…경남도 올해 비제조업 육성 박차

    경남도와 창원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이 가시화하고 있다. 사전 조사에서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이 5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통과를 위한 경남도 움직임도 바빠졌다.17일 경남도 경제통상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24년 정례 브리핑’을 했다. 이르면 다음주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고시 절차를 마칠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은 인공섬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내 공공부지(43만 9048㎡)에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다. 총 3만 3089㎡ 규모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업 집적화가 방향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 기업을 집적할 20층 규모 혁신타운 건축도 계획 중이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다면 예상되는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다. 총 사업비는 국비 2900억원과 지방지 960억원을 합쳐 3860억원으로 전망된다.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경남도는 사전에 기업 수요 조사도 진행했다. 도는 “(디지털자유무역지역에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 기업은 일부 확보한 상태”라며 “아직까지 그야말로 수요 기업이긴 하나, 50곳이 넘는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와 협의해 신속하게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은 경남 주력인 방산·지능형 기계·제조정보통신기술 산업에 중요한 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 기업을 집적화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제조업 중심 산단과 연계한 디지털 특구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통상국은 지역기업 혁신성장과 민생경제 밀착 지원 등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도 소개했다. 도는 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경영안정 자금, 연구개발, 제품 상용화, 디자인 기술 고도화, 수출선 다변화 등을 지원한다. 초기 창업기업 경영안정 자금 200억원 지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양산에 건립,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국회 판로개척 등에 15억원 지원 등 계획도 밝혔다. 비제조 산업 육성에도 힘쓴다. 중기육성자금 중 비제조분야 1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300억원을 별도 편성해 지원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제조 분야 중소기업 5곳에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게 세부 사업 방향이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도 꾀한다. 수출진흥사업에는 46억원을 투입해 도내 2200여개 기업 수출증대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460여개를 대상으로 무역사절단·전시박람회·수출상담회 등을 33회 시행한다. 고용인원을 유지하거나 늘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 정책자금 500억원도 운용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7500억원(국비, 시·군비 포함) 규모로 발행한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지원하고자 버팀목 특별자금 100억원을 신설하고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두드림 자금 300억원도 편성해 지원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고자 15개 사업에는 지난해보다 2배 증액된 252억원을 투입한다. 21개 시장에는 89억원을 지원해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화 도 경제통상국장은 “방산·자동차 등 주력산업 수출 호재로 경남은 15개월 연속 수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기업 혁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尹 “ISA 가입 대상·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상법 개정도 추진”

    尹 “ISA 가입 대상·비과세 한도 대폭 확대… 상법 개정도 추진”

    尹,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주재주제는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소액 주주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전자 주주총회를 제도화하는 등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대상과 비과세 한도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ISA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2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공매도 금지에 대해 “총선용 일시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드러난 해외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를 엄중히 조사하여 처벌하고 또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되지 않으면 재개할 뜻이 우리 정부는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토론회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상향하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정부의 정책으로 확정했다”며 “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 금융 관련 세제도 과감하게 바로잡아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 정부가 계속 이렇게 할 것인가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국민과 약속하면 무조건 한다.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공매도 한시 금지와 대주주 양도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정책’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윤 대통령이 “공매도 금지는 총선용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 역시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뒤 보름 만에 다시 거래소를 찾았다. 이를 두고 또다시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구애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의 초과 이익에 대해 윤 대통령은 “주요 원인은 독과점 울타리 속 벌어지는 경쟁 부재에 기인한 측면이 많이 있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대출의 벽은 여전히 높고 정보의 비대칭은 만연해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독과점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부가 당연히 합리적인 공정한 경쟁 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금융권 역시도 자발적으로 초과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은행권의 ‘2조 원+ɑ 상생 패키지’와 제2금융권의 3000억 규모 이자 경감 계획 추진 등을 소개했다. 또 약 250만명의 연체 이력 정보 삭제를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약 50만명 정도가 (연체 이력 정보를 삭제 받아) 전부 합해서 300만명 정도가 신용 사면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이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다. 그동안 답답하고 어려웠던 점들을 기탄없이 말해달라”며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는 신속히 강구해 추진해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토론회에는 전업투자자, 회사원,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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