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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왜 하필 지금… 나는 1급 승진이 반갑지 않다

    [커버스토리] 왜 하필 지금… 나는 1급 승진이 반갑지 않다

    >> 30년차 어느 서기관의 고백 # 빠르거나 혹은 공정하거나저는 공직에 입문한 지 32년 된 대한민국 4급 공무원입니다. 지방직 9급으로 출발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줄’도 잘 잡아 중앙 부처 서기관 자리까지 왔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함께 시작한 동료들이 볼 때 저는 ‘부러운 사람’에 속합니다. 아직 6급에 있거나 “공직이 나와 맞지 않는다”며 옷을 벗은 동기도 꽤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외풍 많은 공무원 인생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하니까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초기만 해도 공무원 사회가 꽤 혼란스러웠습니다만, 지금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장·차관님이나 실·국장님 등 높은 분들께서 인사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며 갈피를 못 잡으시는 것 같아요. 당연히 부처 내부에도 청와대 파견과 1급 승진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청와대에 들어가면 고위공무원은 이른바 ‘순장조’가 돼 몇 달 뒤 정권이 바뀔 때 같이 옷을 벗어야 합니다. 젊은 공무원들은 예전 부처로 돌아오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정권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 “장관 할 거 아니면 부처에서 정년까지 느리고 오래가는 게 낫다” 또 이 시기에 1급으로 승진하면 대선 뒤 개각 때 ‘시범 케이스’로 물갈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1급 승진과 청와대행 기피 현상은 정권 교체기에 늘 있던 것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심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웃 부처의 부이사관은 최근 청와대에서 어렵사리 ‘본부’로 돌아온 뒤 동료들로부터 “난파선 탈출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예전에는 대선 기간 여당에 수석전문위원으로 나갔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1급으로 승진해 금의환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선 전에 원대 복귀하려는 공무원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도 한몫했습니다. 시절이 예전 같지 않아 요즘은 공무원 하다 옷을 벗어도 갈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에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조차도 “장관 할 것 아니면 부처에서 정년까지 느리고 오래가는 게 낫다”고 말하곤 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로 대행 체제가 되면서 현재 공직사회는 전에 없던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고위직 인사는 청와대가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낙하산’도 많았고 부처 장관이 누구를 직접 찍어 올려도 청와대에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여당 인사 민원이 많다는 건 공무원이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죠. 하지만 올해는 청와대 인사 개입이 사라지면서 각 부처와 청 인사에 장관님과 청장님의 힘이 강해졌습니다. 일부에선 연공서열에 기댄 ‘제 식구 감싸기’식 인사가 부활하고 우수 인재 발탁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자 청와대나 여당이 아닌 야당이나 언론사를 통해 줄을 대려는 공무원도 꽤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고위 공무원은 “야당 ○○○를 소개시켜 줄 수 없냐”고 노골적으로 요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치권 줄대기’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닙니다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무척 씁쓸합니다. # 고위직 ‘그들만의 리그’… 고시 출신·연줄 발탁 그 나물에 그 밥 공무원 사회는 “인사에 ‘다음’은 없다”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겨집니다. 상황이 늘 바뀌다 보니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죠. ‘다음 인사 때 따 놓은 당상’이라거나 ‘차기에는 네가 1순위’라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잡아야 합니다. 얼마 전 후배와 술 한잔하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 인사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는 누가 대통령이 돼도 특정 지역 편중 인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시니컬하게 말하더군요. “과거 ‘개혁’을 기치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고 그때 공직사회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TK(대구·경북)와 호남, PK(부산·경남)가 서로 자리만 바꿨을 뿐 뭐 하나 달라진 게 있었나요.” 술이 확 깰 만큼 기분이 나빴지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고위직들의 인사 행태를 보면 자기들끼리 “싹 바꾼다”, “혁신한다”고 떠들어도 실제로는 고시 출신 중에서 학연과 지연에 맞는 이들을 골라 돌려막기하는 것에 불과해 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들은 고위직들의 인사혁신 노력을 ‘그들만의 리그’라 부르며 푸념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새 정부에서는 그저 일 잘하고 노력하는 이들이 승진하고 대접받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제치고 올라왔지만, 인사철만 되면 늘 마음이 불안하고 힘이 듭니다.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내 인생을 흔들어 놓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현직 인사 담당자 경험담 역대 정부에서 인사 실무를 직접 담당했던 공무원들이 전하는 정권 교체기 인사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 대선을 앞둔 시점에 정부 부처의 총무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냈던 인사들로부터 그들의 경험담을 들어봤다.이명박 정부 말이었던 2012년 사회 부처의 인사 담당 과장을 지낸 A씨는 12일 “통상 정권 교체기에는 본부 내 인력은 무조건 남아 있으려 하고, 외부 기관에 나간 인력들은 어떻게든 본부로 돌아오려고 한다”면서 “밖으로 나가려는 원심력이 강해지는 정권 초기와 달리 안으로 회귀하려는 구심력이 강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청사에서 근무하는 전직 총무과장 B씨도 “정권 교체기에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면서 “평소 바라던 외부기관 파견 등 기회가 생겨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려 하거나 뒤로 미루는 행태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는 “고위직 공무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정권 교체기에 잘못 승진했다가 ‘이전 정권 인사’로 찍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과천청사 시절 경제부처에서 총무과장을 지낸 C씨는 “정권 말 정부 부처 인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청와대에서 행정관 등으로 근무하던 인력들의 거취”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말이 되면 그동안 청와대에서 고생했던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한 직급 승진시켜 원 소속 부처로 내려보내려는 경향이 생긴다”며 “그렇다 보니 연조가 안 된 직원들이 무리하게 승진해서 날아오는 바람에 그로 인해 꼬인 인사의 후유증이 몇 년을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제 부처의 전직 운영지원과장 D씨는 임기 말 인사의 특징으로 ‘지역정서의 강화’를 들었다. 그는 “집권세력의 지역적 편향의 반대편, 예를 들면 영남이 득세할 때 상대적으로 잘나가지 못했던 호남, 충청 지역 출신들의 기대감이 커지는데 특히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행정자치부 조직실장 같은 힘 있는 부처의 주요 보직을 자기 지역 출신 중 누가 차지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면서 “그렇다 보니 동향 선후배 간의 은밀한 모임이나 교류가 부쩍 잦아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장관비서관 이보인◇담당관△홍보 이재선△기획재정 신민식△창조정책 오은실△규제개혁법무 류형선△정보화 윤채영◇과장△운영지원 오광만△예산총괄 조용범△예산정책 최한경△예산기준 김태곤△기금운용계획 허승철△고용환경예산 신상훈△교육예산 이제훈△문화예산 조인철△총사업비관리 조성철△국토교통예산 오상우△산업정보예산 안상열△농림해양예산 천재호△연구개발예산 이상윤△복지예산 박준호△연금보건예산 이병연△지역예산 김위정△행정예산 김명규△안전예산 장보영△국방예산 이상영△법사예산 김명중△조세정책 이상길△조세분석 김영노△조세특례제도 박홍기△조세법령운용 김병철△소득세제 류양훈△재산세제 이용주△부가가치세제 이호섭△관세제도 이형철△산업관세 노중현△관세협력 윤정인△물가정책 이주현△미래정책총괄 유수영△복지경제 김동곤△정책조정총괄 민상기△산업경제 강기룡△서비스경제 진승하△국고 황순관△국유재산조정 김구년△출자관리 김우중△재정기획총괄 강영규△재정건전성관리 강길성△재정관리총괄 정희갑△재정성과평가 박창환△타당성심사 장정진△민간투자정책 이승욱△회계결산 민철기△정책총괄 선우정택△재무경영 남경철△인재경영 주현준△국제금융 민경설△국제통화협력 이상규△거시협력 임상준△금융협력총괄 강윤진△국제기구 최지영△녹색기후기획 지광철△통상조정 손웅기△발행관리 이대균△기금사업 이인옥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훈련 손승현 이창윤◇과장급 전보△장관비서관 황성훈△운영지원과장 강상욱△연구개발정책과장 장보현△연구예산총괄과장 김대기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광주교도소장 이영희△수원구치소장 신경우◇고위공무원 전보△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유승만<지방교정청장>△서울 정유철△대전 최강주△광주 홍남식<소장>△서울구치소 이경식△안양교도소 권민석◇부이사관 승진 <교도소장>△전주 구지서△창원 류기현◇부이사관 전보△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김승만◇서기관 승진△법무부 사회복귀과 금용명<구치소>△서울 총무과장 박경선△서울 보안과장 양동석△부산 총무과장 임채화△부산 보안과장 최진규△성동 총무과장 김영대△인천 총무과장 박진홍△서울남부 총무과장 한천용<교도소>△대전 총무과장 송상기△대구 총무과장 박원흠△안양 총무과장 이홍연△전주 보안과장 류동수◇서기관 전보△법무부 의료과장 오세홍<지방교정청>△서울 보안과장 박희수△서울 사회복귀과장 오광운△대구 총무과장 정창헌△대구 보안과장 민현기△대전 총무과장 김동윤△대전 보안과장 노용준△대전 사회복귀과장 하영훈△광주 보안과장 최국진△광주 사회복귀과장 정봉수<교도소장>△여주 신동윤△진주 이경우△목포 박삼재△군산 황인배△청주 김문태△천안 조기룡△경북직업훈련 류동백△춘천 민낙기△원주 김도형△안동 성맹환△경북북부제2 도재덕△경북북부제3 김평근△제주 박수연△홍성 민육기△경주 정재열△강릉 강군오△영월 서호영△해남 홍순철△정읍 강도수△상주 최병록<구치소장>△울산 노현태△통영 이동희△밀양 김태수<구치소>△서울 분류심사과장 채완식△부산 부소장 김철민△수원 부소장 서수원△수원 평택지소장 이현철△성동 부소장 이승철<교도소>△대전 부소장 김일환△대전 분류심사과장 김진석△대구 분류심사과장 조광근△광주 부소장 강기천△안양 부소장 백홍기△경북북부제1 부소장 황의호△전주 총무과장 정병환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서기관) 승진△국립중앙도서관 국가서지과장 하부용△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 박일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승진>△국방대 파견 김정욱<전보>△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파견 강형석△국립외교원 파견 이상만△대변인 이주명△가축질병수습본부 상황실 지원근무 민연태△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김정희◇과장급 <신규임용>△장관 정책보좌관 이종국<전보>△창조농식품정책과장 박순연△농업금융정책과장 최봉순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 이민원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김재정△도시정책관 정경훈△기술안전정책관 황성규△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국장 최승연△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장 김기선△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황현성 ■해양수산부 ◇국장급 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홍종욱△국방대 한기준◇과장급 <임용>△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연규택<전보>△선원정책과장 서진희△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명노헌<교육파견>△통일교육원 김재철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곽세붕◇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 교육파견 김준하◇전보△경쟁정책국장 박재규△운영지원과장 최영근△시장구조개선과장 이동원△카르텔총괄과장 최무진△기업거래정책과장 송정원△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 박기흥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환경과장 한정호△원자력통제과장 황윤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방대 안보과정 교육훈련 김나경△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기준심사체계개편추진단TF 기준규격팀장 정면우◇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약품규격과장 김영림△순환계약품과장 장정윤△화장품연구팀장 최기환△실험동물자원과장 정승태 ■관세청 △비서관 김현석△운영지원과장 신현은△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최능하△안양세관장 김성원△부산세관 심사국장 임쌍구△김해공항세관장 박종일△속초세관장 오필석 ■조달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성익△쇼핑몰단가계약과장 여인욱◇과장급 신규임용△물품관리과장 박상운◇과장 파견△관세청(관세국경감시과장) 노배성 ■고려대 △미래전략실장 최동훈△기획예산처장 겸 감사실장 김재욱△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재학△정보전산처장 이경호△입학처장 겸 입학전형관리실장 양찬우△기획처장 서성규△호연학사 사감장 오광욱△RC센터장 김정우
  • “부총리제 없애고 총리·장관 권한 나눠야”

    새 행정부에서는 부총리 제도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과 권한을 나눠 분권형 대통령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정개혁시민연합은 10일 오후 1시 30분 국민대 본관 401호에서 서울행정학회와 함께 ‘차기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정치·행정체제 전반의 문제점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실효성 없는 정부조직 개편을 진단하고 새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정부조직은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기보다는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에만 초점을 맞춰 부처 간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는 게 행정개혁시민연대의 판단이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해 만든 기획재정부에 지나치게 과도한 권한이 부여됐고, 검찰청 역시 법무부 소속 외청임에도 기관장이 장관급이다. 반면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계된 우정사업본부는 3만명 이상 인력을 보유하고도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본부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려면 헌법 및 정부조직법상 권한이 불분명한 부총리제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의 권한을 명시해 정책의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효성 논란이 큰 교육부를 폐지하고 기재부 소속인 통계청도 통계처로 독립시켜 진정한 의미의 중앙통계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복지 분야를 통합한 ‘고용노동복지부’를 신설해 청년 고용과 복지를 연계해 해결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 삼고초려 통했다…‘핏대’ 전윤철 영입

    文 삼고초려 통했다…‘핏대’ 전윤철 영입

    DJ 때 장관·비서실장 거쳐 호남 표심에 상징성 클 듯전윤철(78) 전 감사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전 전 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 그는 공직 시절 소신을 굽히는 법이 없어 ‘전핏대’란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전 전 원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정부에서 감사원장(2007~2008년)을 할 때 문 전 대표가 민정수석을 했다. 그때부터 대소사를 논의했고, 생활했던 인연도 있는데 오래전부터 부탁이 있어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문 전)대표께서 여러 차례 삼고초려를 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캠프가 공식 발족하는 시점에 합류하며, 다른 몇 분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 원장의 영입은 국민의정부 계승과 호남으로의 확장성은 물론 지난 총선 당시 전 전 원장이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전 전 원장은 “지난해 이맘때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공천 심사는 당적을 갖지 않고 했던 일”이라면서 “특정 당의 국회의원(후보자) 심사라기보다는 국회에 어떤 분들이 들어오면 좋겠냐는 차원에서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캠프와 선대위 구성을 두고 보시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이야기를 들은 분은 아주 소수이고 새로운 면면으로 구성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고했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경남 진주에서 열린 지역클러스트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을 전개해 강력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기업, 공공기관의 직원 가족들까지 내려와야 하는데 인프라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 교육, 보육, 의료, 교통 등 공공서비스를 확충해 수도권 못지않은 정주 도시로 만드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전윤철 前 감사원장, 文 캠프에 합류…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

    전윤철 前 감사원장, 文 캠프에 합류…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

    전윤철(78) 전 감사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문 전 대표 캠프에 전격 합류한다. 이는 설 연휴 이후 성사된 첫 영입 사례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공략과 확장성, 통합 등을 내세운 광폭 영입 행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측은 전 전 원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상태로, 전 전 원장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출신의 전 전 원장은 국민의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 4·13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복수의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전 감사원장이 문 전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에 헌신하기로 했다”며 “경제를 포함한 국정전반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더해 텃밭인 호남 회복과 안정감, 경륜 이라는 측면에서도 문 전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원장은 “현재의 대한민국은 정권교체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고 그 절박함이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원을 결심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전 전 원장의 감사원장 시절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지난 인연이 있다. 전 전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여정부 때 감사원장을 지냈을 당시 문 전 대표가 청와대에 있으면서 대소국사를 함께 논의한 인연”이라며 “도와달라는 얘기가 있었고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데 대해서는 “어느 특정한 당의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정부 일을 오래 하면서 당을 떠나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어떤 사람을 뽑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역할을 한 것”이라며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중잣대’ 정부 “원칙대로” 해명도 논란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중잣대’ 정부 “원칙대로” 해명도 논란

    채권단 요구 따른 한진엔 “노력 부족” 野 “비선 실세 개입 의혹… 국조 필요”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자 정부가 18일 “구조조정은 일관된 원칙에 따라 추진됐다”면서 해명자료를 냈다. 정부는 한진해운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은 이유로 ▲부족 자금 대비 자구노력 턱없이 부족 ▲용선료 조정 및 선박금융 유예 등 정상화 과정 실패 ▲대주주의 정상화 의지 미흡 등을 들었다. 하지만 정부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운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한진해운 청산 과정에 대해 최순실 등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최대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부족 자금에 비해 한진 측이 제시한 지원 금액이 5000억원 수준으로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2013년 채권단과 맺은 1조 9745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따라 팔 수 있는 자산은 죄다 판 상태였다. 또 지난 4월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추가로 터미널, 사옥 유동화 등을 통해 4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리고 더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려우니 채권단을 향해 도와 달라고 ‘SOS’를 친 것이다. 채권단이 요구한 용선료 조정, 선박금융 상환 유예는 정부에서도 성사 확률을 5~10%로 낮게 볼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한진해운은 해외 선주 및 금융기관을 설득해 상당수로부터 동의를 이끌어 냈다. 사채권자 채무 조정 작업도 진척을 보였고, 해운동맹에도 가입했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부족 자금을 이유로 자신들이 내건 조건을 외면했다. 또 “채권단이 용선료 조정과 선박금융 상환 유예는 사실상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금융위원회 입장이다. 현대상선 용선료 조정 때는 5월 중순 내에 협상이 완료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자 기간을 연장해 놓고 한진해운에는 다른 잣대를 적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 29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최종 수정안에는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정부는 “영구채 출자전환·감자를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반장식(전 기획예산처 차관) 서강대 교수는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통해 주인을 찾아 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2016 공직열전] 다양한 지역행정 지휘… 지자체와 재정 조율도

    1998년 2월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해 거대 부처로 거듭난 행정자치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2월 비상기획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흡수해 행정안전부로 간판을 다시 바꿨다. ‘안전’과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공룡 조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5년 만인 2013년 3월엔 안전행정부라는 이름을 얻는다. ‘안전’을 앞세운 것이다. 그러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은 당시 안행부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그해 11월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신설했다. 안행부는 정부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안전과 인사 기능을 떼내 ‘도로 행자부’가 됐다. 복수 차관제도 폐지돼 단일 구조로 바뀌었다. 제1차관 관할에서 인사 기능을, 2차관 업무에서 안전 기능을 인사처와 안전처에 각각 떼줬다. ‘조직’과 ‘돈줄’을 틀어쥔 지방행정실과 지방재정세제실은 이전 제2차관 직속이면서 역할이 컸다. 행자부 ‘대표 선수’로 불리는 지방행정실장이 차관으로 수직 상승하는 코스로 받아들여진다. 지방재정세제실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측면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1998년 이후 지방행정실장 16명 중 15명이 장관급, 또는 차관급 정무직을 꿰찬 점에서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심덕섭(53) 지방행정실장은 ‘젠틀맨’으로 불린다. 지방행정실의 업무 특성상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국정 현안을 해결해 나가다 보면 호통을 치거나 거칠게 일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항상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로 차근차근 업무를 해결해 나간다. “3년에 걸친 영국 버밍햄대학 박사과정을 비롯해 풍부한 해외 경험은 2013년 전자정부국장 시절 큰 도움을 줬다”고 되뇐다. 김현기(50)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명실상부한 지방재정·세제 전문가다. 행자부 재정정책과장, 지방재정정책관, 지방세제정책관을 두루 거쳤다. 광역지자체 기획조정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현장 경험도 쌓았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특유의 친화력과 직원들에 대한 따듯한 배려로 신망을 받는다. 후배들은 “짬짬이 시간을 쪼개 금융·경제·회계 강좌를 온라인으로 수강한 모습을 보며 전문 행정가를 꿈꾸는 자극제로 삼는다”고 말한다. 정현민(55) 지방행정정책관은 오랜 지자체 근무경력을 가진 ‘현장 전문가’다. 내무부 수습을 마치고 부산시로 발령받아 기획실 등 핵심부서에서 활약했다. 과장 시절 부산의 명물로 자리한 ‘센텀시티’를 기획하고 초석을 닦은 일은 지금도 자랑거리다. 특히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국제교류 업무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 덕택이다. 지난 9월 일본 총무성 간부들과 교류협력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한시를 지어 선물할 정도로 만만찮은 한자 실력을 자랑한다. 채홍호(53) 자치제도정책관은 홍보 업무를 거친 기획 전문가로 지방자치제도를 지휘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자치제도 및 조직체계 개선, 읍·면·동 복지 허브화 추진,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도입 등 주민편의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테니스 동호인 회장을 맡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정윤기(51) 지역발전정책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 재건을 통한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행안부 조직실, 정보화 전략실 및 국가기록원을 거쳐 전자정부국장을 역임하는 등 행자부 근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행정가로, 온화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와 뛰어난 친화력이 조직 내 강점으로 손꼽힌다. 이상길(52) 지방재정정책관은 행자부에서 재정관리과장,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을 지냈으며, 대구시에서는 정책기획관, 기조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방과 중앙부처를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어려운 현안 과제도 깔끔하게 해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정관리과장 시절에 부실경영 및 예산낭비로 지적을 받던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관리체계를 깔끔하게 전면 정비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좋은 아이디어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소통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갖고 평소에도 자유로운 토론을 즐기며, 하위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훈(52) 지방세제정책관은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초지자체부터 행자부와 국무총리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직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땐 직원들로부터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엄청난 학습량과 빠른 판단력으로 존경을 한몸에 받는다. 매주 직원들과 함께하는 브라운백 미팅(간단한 점심밥을 곁들인 토론회)을 주관하며 ‘공부하는 조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구제와 제주 4·3사건, 민주화운동 보상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범석(49) 단장은 충북도에서 정책기획관 등 오랜 기간 주요 보직에 근무하며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와 현장경험을 넓혔다. 기획예산처, 행안부 지역발전과장, 자치제도과장을 지내며 중앙행정에 대한 식견도 겸비했다. 진중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추진력으로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과거사 사건 전반에 대한 유연한 대처로 유가족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를 제1순위 현안으로 삼아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정부 책임에 대해 “소송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후보자 신분으로 그것을 단정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조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4대강 사업에 대해 “홍수 조정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으로 대두되는 4대강 녹조나 수생 생태계 변화 문제는 재산 가치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국민 생명이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보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노위 위원들은 조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장남 특혜 의혹, 환경 분야 경험 부족 등에 대해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조 후보자가 주로 경제부처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들어 “환경부가 거추장스러우니까 경제부처에서 ‘트로이의 목마’로 조 후보자를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조 후보자가 2000년대 초반 기획예산처에 근무할 당시 장남이 기획예산처 도서실에서 봉사 활동을 했고 2005년 혁신인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때에도 봉사 활동을 했다”고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도 사회, 환경 등과 같은 사회 분야에서 근무를 많이 했다”고 답했고, 장남 문제에는 “지금의 눈높이에선 조금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재부 출신’ 조경규, 청문회서 뭇매…“환경부가 거추장스러우니까…”

    ‘기재부 출신’ 조경규, 청문회서 뭇매…“환경부가 거추장스러우니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6일 연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가 경제부처 출신 관료라는 점을 들어 ‘자격 공방’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조 후보자가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총무처·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 등 대부분 경제부처에서 근무했다는 점을 지적, “경제 우선논리로 일관해왔던 공직자가 아닌가”라면서 “환경부가 거추장스러우니까 경제부처에서 ‘트로이의 목마’로 조 후보자를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발언에 국민의 생명·안전에 대한 각오가 있는데, 본인이 쓰기보다는 부하직원이 쓴 것 같다. 대독장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환경생태에 대한 공감이 필요한데, 조 후보자의 이력에선 그런것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환경부 수장으로서 기재부 경험이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것 같다”면서 “기재부를 설득하는 것은 잘 할 수 있지만, 환경부 장관으로서 종합적인 관점이라는 이름 하에 비환경적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으냐는 우려가 상존한다. 환경부 수장으로서 어떤 것이 바람직한 관점인가”라고 질문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기재부 근무하면서도 사회, 환경, 교육, 복지, 고용과 같은 사회분야에서 근무를 많이 했고, 관계부처와의 이견조정 등 업무를 해왔다”면서 “환경가치를 우선하면서 경제·개발 부처의 주장하는 바에 조화와 균형이 있도록 하고 부처간 이견에 대해선 소통하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장남을 자신의 근무 부처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특혜’를 주지 않았느냐는 추궁도 이어졌다. 이용득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0년대 초반 기획예산처에 근무할 당시 장남이 기획예산처 도서실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2005년 혁신인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때에는 컴퓨터 자료입력 등 봉사활동을 했다”며 “자식에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 그렇다면 도덕성과 자질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확인서를 받게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의 눈높이에선 조금 신중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과기·ICT 전문가 포진… 국가 혁신 생태계 종합관리

    [2016 공직열전] 과기·ICT 전문가 포진… 국가 혁신 생태계 종합관리

    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능을 통합해 만든, 그야말로 창조경제의 최전선에 서 있는 부처다. 5실·조정관, 19국·관, 73과·담당관·팀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이 3만여명에 이르는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해 모두 3만 2000여명의 공무원이 포진해 있는 ‘거대 부처’다.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창조과학부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일반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부처 공무원들도 이해 못하는 창조경제’라느니 ‘일부 종교에서 얘기하는 창조과학을 연상케 한다’느니 하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3년 반이 지난 지금 미래부가 국가 혁신 생태계를 종합 관리하는 부처라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8월 현재 미래부 본부에는 차관을 포함한 1급 이상 공직자가 모두 7명이다. 이 가운데 김주한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을 제외하고 6명이 방송통신위원회와 옛 정보통신부, 그리고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과 ICT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는 달리 과학기술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이런 외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미래부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창조경제의 착근을 가져온 것은 2014년 7월부터 ‘미래부’호를 이끌어 온 최양희(61) 장관과 과학기술과 창조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홍남기(56) 1차관, ICT를 총괄하는 최재유(54) 2차관의 찰떡 궁합 덕분이다. 춘천 출신인 홍 차관은 한양대 경제학과 80학번으로 대학원을 다니다 1986년 행정고시 29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홍 차관은 대외경제조정실, 협력정책과,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를 거쳐 예산기준과장을 역임해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힌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정책실장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2011년 기재부로 복귀해서는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역임했다. 덕분에 언론과의 관계도 유연하다.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2월부터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 국정기획수석실과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으로 일해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다. 차관 취임 후 과학기술계 현장과의 소통에 정성을 쏟아 기재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계 원로와 연구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재유(행정고시 27회) 2차관은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실현전략’, ‘K-ICT전략’과 같은 굵직한 정책을 주도했다. 최 차관의 업무 스타일은 지난해 3월부터 60여 차례 뚝심 있게 이어오고 있는 ‘ICT정책해우소’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인기나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발표한 정책을 끝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가장 직급이 낮은 직원이 하는 말도 그 의견이 타당하면 그대로 받아들일 정도로 마인드가 열려 있다는 평이다. 민원기(53·행시 31회) 기획조정실장은 정보통신부 통신경쟁정책과장과 정책총괄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서기관 시절 KT 민영화를 맡아 마무리했고 소프트웨어 산업계획 등을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래부가 신설되면서 첫 대변인을 맡아 뛰어난 언변과 친화력으로 창조경제와 ICT 분야의 ‘입’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계은행 선임ICT정책전문가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2014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의장을 맡아 이번 정부 최대 국제행사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재문(53·행시 29회) 연구개발정책실장 역시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 출신으로 방통위에서 융합정책관, 네트워크정책국장을 역임한 뒤 미래부에서도 정보화전략국장을 맡는 등 공직 생활 대부분을 국가 정보화 분야에서 보내 대표적인 정보·보안 정책통으로 꼽힌다. 사교성이 뛰어나 정보통신부와 방통위에서 공보 업무를 맡는 등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고 상황 판단이 빠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주한(55·기술고시 20회)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사무관 때부터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만 8번 이상 근무했으며 2001년, 2007년, 2013년에 발표된 1·2·3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수립에 관여하는 등 그야말로 과학기술 정책통이다. ICT 분야 업무를 맡은 적도 있어 과학기술과 ICT 두 분야 모두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 때문에 두 분야의 융합을 통한 과기 전략을 짜는 업무를 맡았다. 경상도 사나이답게 과묵하기는 하지만 소탈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여 후배들의 평가도 후하다. 김용수(53·행시 31회)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이 있기 전부터 지능정보기술이 큰 흐름이 될 것을 예측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부의 전략을 제시할 정도로 직감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현안에 밝아 함께 일하는 후배가 이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면 따끔하게 혼을 내는 엄격함을 지녔다.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는 탓에 ‘김 실장 밑에서 일을 배우면 어딜 가도 두려울 게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고경모(50·행시 32회) 창조경제조정관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총괄과장,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다양한 부처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렇다 보니 넓게 보고 종합하는 사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무엇보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가려운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조정과 기획이 주된 업무인 까닭에 현장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창조경제 관련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있다. 김기덕(58·행시 29회)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하자마자 우체국 택배의 토요일 배송 문제를 해결했다. 추가 근무라는 문제 때문에 자칫 노조와 부닥칠 수 있는 일이었으나 인간적이고 소탈한 협상력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후배들은 “깐깐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유머러스한 면이 있으며, 식사도 주로 갈비탕, 설렁탕으로 해결하는 등 소탈하다”고 평한다. 대통령 산하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을 이끌고 있는 홍남표(56·기시 18회) 단장은 원자력 같은 거대 과학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재정 분야, 교육정책 분야를 거친 정책기획통으로 불린다. 미래부 전신인 과학기술부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두 번에 걸쳐 대변인을 맡아 정책을 외부에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업무에서 누구보다 엄격한 데다 속내를 알기 어려워 ‘포커페이스’라는 평도 있지만 사석에서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하기도 한다. 조봉환(55·행시 30회)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혁신기획관과 국장 시절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수립해 실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후배들은 “힘든 과제라도 함께 팔을 걷고 나서는 ‘분위기 메이커’”라며 “사석에서는 쉴 틈 없는 ‘아재 개그’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친화력도 있다”고 평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성과연봉제 확대 주도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성과연봉제 확대 주도

    나라 살림을 두루 다룬 재정·예산 전문 관료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4년부터 차관보급인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을 맡아 공공기관 기능 조정,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 공공부문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재부 노동조합이 주관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주변으로부터 신망도 두텁다. ▲전북 순창(54) ▲광주제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 재정총괄과장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 경제·재정·사회 전반 전문성 쌓은 경제관료

    경제·재정·사회 전반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경제관료.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 기획재정부에서 27년간 근무하며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장, 공공혁신기획관 등 굵직한 자리를 두루 거쳤다.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으로 복지·노동 등의 예산업무를 진두지휘했다. 2013년 4월 기재부에서 호흡을 맞춘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을 따라 국조실 사회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경제조정실장이 된 지 7개월 만인 2014년 8월 차관급인 제2차장으로 승진했다. 경제통이지만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으로 재직하며 저출산 대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도 조정 능력을 발휘했다. 일 처리가 꼼꼼하고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서 신임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인 김갑숙(52)씨와 1남 1녀. ▲경남 진주(57) ▲진주고, 한국외대 경제학과 ▲기획예산처 혁신인사기획관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공공정책국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사회조정실장·국무2차장
  • 靑, 문체·농림·환경부 등 부처 개각…우병우 거취엔 ‘침묵’

    靑, 문체·농림·환경부 등 부처 개각…우병우 거취엔 ‘침묵’

    박근혜 대통령이 문체ㆍ농림ㆍ환경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조윤선(50)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재수(59)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57)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체ㆍ농림ㆍ환경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발표했다. 조 문체 장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역임한 현 정부 핵심인사로, 박 대통령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조 문체장관 내정자는 정부와 국회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국정 안목을 토대로 문화ㆍ예술을 진흥하고 콘텐츠ㆍ관광ㆍ스포츠 등 문화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문화 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농림장관 내정자는 농림부 주요 과장을 두루 역임하고, 농림부 차관과 농촌진흥청장 등을 지낸 농축산식품 분야의 정통 관료다. 김 수석은 “김 농림장관 내정자는 30여년간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재직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농촌경제의 활력을 북돋아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 환경장관 내정자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에서 예산업무를 담당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 국무조정실 2차장을 지내며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조정업무를 수행했다. 김 수석은 “조 환경장관 내정자는 환경분야 등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능력을 갖춘 분”이라며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ㆍ미세먼지 등 환경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고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을 임명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선임했다. 박 대통령은 부처조정 업무를 책임지는 국조실 2차장에 기재부 출신을, 산업부 차관과 차관급 농촌진흥청장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내려보냄으로써 이번에도 기재부 및 청와대 비서관 출신 관료를 중용하는 인사 스타일을 재차 확인했다. 김 수석은 “노 국조실 2차장은 재정ㆍ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처간 정책조정 현안 추진 등 업무 원활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 산업 1차관은 산업 및 무역정책 전문가로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기획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적극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박 권익위 부위원장에 대해선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부패방지 기여했고, 권익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 농촌진흥청장은 현 정부 초기부터 농축산식품 비서관으로 재직해 농업ㆍ농촌 정책 등에 대한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번 개각 발표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거취 발표는 예상대로 없었다. 이에 대해 여권 안팎에서는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명확하게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 문제는 이번 개각발표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은 현재까지 사실로 입증된게 없는 만큼 현재로선 교체할 만한 사유도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부 장관으로 조경규 국무차장 내정…꼼꼼한 재정전문가

    환경부 장관으로 조경규 국무차장 내정…꼼꼼한 재정전문가

    16일 발표된 개각에서 조경규(57)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조 국무차장은 재정·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쳐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정통 경제관료로 경남 진주 출신이다. 그는 진주고,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기획예산처 공공 1팀장, 사회재정3과장, 혁신인사기획관을 거치고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장,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으로 복지·노동 업무 등의 예산 업무 조정을 진두지휘했다. 2013년 4월 기재부에서 호흡을 맞춘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을 따라 국조실 사회조정실장으로 가고 업무 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 1월 경제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서 7개월 만인 2014년 8월 차관급인 제2차장으로 승진했다. 일 처리가 꼼꼼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동료와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다고 평가받는다. ▲ 진주(57) ▲ 진주고·한국외대 경제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 행시 29회 ▲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공공1팀장·재정기획실 사회재정3과장·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 기재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장·공공혁신기획관·공공정책국장·사회예산심의관 ▲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경제조정실장·제2차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승진△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양성필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 <부이사관>△기획재정담당관 장정교△나라사랑정책과장 임성현△보훈심사위원회 심사1과장 나치만△서울북부보훈지청장 구남신<서기관>△등록관리과장 황선우△단체협력과장 김남영△국립묘지정책과장 정병천△국제보훈과장 이상은△울산보훈지청장 안중엽△경남동부보훈지청장 전용진△국립산청호국원장 심재용△충남서부보훈지청장 안기선 ■방위사업청 ◇국장급 임용△감사관 김영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유동음향센터장 강웅△대기환경표준센터장 이상일△에너지소재표준센터장 백운봉△안전측정센터장 김기복△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장 김용태 ■여신금융협회 ◇승진△사업본부장/집행이사 이태운◇전보△자율규제부장 이경원△신기술금융부장 겸 감사실 실장 김태훈△대외협력부장 백인수△소비자보호부장 백승범 ■CTS기독교TV △방송본부장 고장원△전략기획실장 백승국△경영본부장(직무대행) 황우중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진료처장 백승학 ■서울특별시장애인치과병원 △원장 금기연 ■고려대 △이과대학장 윤성택 ■한양대 ◇서울캠퍼스△링크(LINC)사업단장 성태현△산학협력2부단장 이상욱△박물관장 안신원△링크(LINC)사업단부단장 류호경△인성교육센터장 송영수◇ERICA캠퍼스△교무부처장 오철△입학부처장 황승준△학술정보관장 고운기△한양상담센터장 겸 양성평등센터장 이인숙 ■국민대 △교학부총장(학부교육선도추진단장 겸임) 박찬량△교무처장(행정대학원장 겸임) 이석환△관리처장 이호선△창업지원단장 이민석△공학교육혁신센터소장 강병하△평생교육원장 최준수△예술대학장 김경중△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최경란△정치대학원장 박휘락△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장 김도현△종합예술대학원장 이선경△국민대 신문방송사 주간 문창로 ■인천대 △부총장 권명회△대학원장 조한국△인문대학장(문화대학원장 겸임) 황미옥△자연과학대학장 최원△사회과학대학장(행정대학원장·사회과학연구원장 겸임) 송다영△글로벌법정경대학장 이종열△공과대학장(공학대학원장 겸임) 박재윤△정보기술대학장(정보기술대학원장 겸임) 성미영△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겸임) 홍기용△예술체육대학장 성창훈△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이시자△도시과학대학장 박창화△생명과학기술대학장 안순길△교무처장 유혜경△입학학생처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학생생활상담소장·사회봉사센터장 겸임) 허진△기획예산처장 옥우석△연구산학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구경헌△대외교류처장 박미진△도서관장 박주문△정보전산원장 박문주△평생교육원장 윤병조△체육진흥원장 홍진배△생활원장 직무대리 차기율△교수학습지원센터장 함남우△기초교육원장(외국어교육센터장 겸임) 임정훈△취업경력개발원장 서정현△국제교류원장(국제지원센터장·인천한국어학당원장 겸임) 질 레스리에 타오△대학출판부장 김홍섭△영자신문사 주간 직무대리 채드 데이비드 앤더슨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장 김영찬△공과대학장 김성복△미네르바 칼리지학장(글로벌) 라영균△기획조정처장 장지호 ■한밭대 △교무처장 강진규△학생취업처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현장실습지원센터장 겸임) 남윤의△기획처장 최종인△산학협력단장 이재흥△대학원장(산업대학원장 겸임) 심재명△공과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겸임) 최병욱△정보기술대학장(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 겸임) 박현주△건설환경조경대학장 박천보△인문사회대학장 공석구△경상대학장(창업경영대학원장 겸임) 박준병△입학관리본부장 임준묵△도서관장 이학문△공동실험실습관장 박준식△전산정보원장 최해철△평생교육원장(교육연수원장·평생교육단과대학설립준비단장(가칭) 겸임) 임재학△국제교류원장 강희정△대학신문방송국주간 김덕수△교수학습센터장 최윤석△학생생활관장 김주리 ■이데일리 △산업에디터(소비자생활부장 겸임) 김상헌
  • [이슈 人] 정책은 黨이 주도… ‘팩트’ 아는 김광림, 겁나는 존재감

    [이슈 人] 정책은 黨이 주도… ‘팩트’ 아는 김광림, 겁나는 존재감

    까마득한 행시 후배들이 장·차관 “같이 근무한 적 있어 소통 잘돼”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의 정책 협의 과정에서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3일 취임한 뒤 한 달 남짓 만에 당정회의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당정회의는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기 직전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김 정책위의장은 취임 직후 “정부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당정협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당정회의는 ‘중간 단계’로 변했다. 정부 쪽에서 대책을 가져와 보고하면 당에서 현안과 관련된 주체들의 입장을 수렴한 뒤 이를 다시 정부에 전달해 수정,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비판하기도 하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당의 입장을 반영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혁신비상대책위원도 맡은 데다 아직 정책조정위원단도 구성되지 않아 혼자 정책 관련 통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달 8일 첫 당정회의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을 논의한 뒤 당정은 지난 3일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선(先)수술 후(後)정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 미세먼지 대책 관련 당정회의에서 김 정책위의장은 “당에서 정부 측에 촉구하는 안은 100% 다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정부가 추진하던 경유값 인상과 직화구이집 규제 방안은 전면 백지화됐다. 14일 맞춤형 보육 관련 당정간담회에는 어린이집 단체장들을 참석시켰고, 이들의 의견 가운데 “앞으로 일방적으로 하지 말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소통하면서 추진해 달라”는 내용을 김 정책위의장이 직접 전하기도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의 내내 주도권을 쥐고 진행하고, 브리핑할 내용까지 직접 손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회의 직후 취재진을 상대로 브리핑과 질의응답까지 모두 직접 한다. 그는 15일 “제일 정확한 ‘팩트’가 있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건 국회의원”이라면서 “저는 정부에서도 오래 일했고 9년째 국회의원으로 현장을 누벼 양쪽의 입장을 다 알기 때문에 당정회의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아는 사람이 회의를 주재하고 결과까지 직접 발표해야 분란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고시(14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재경부 차관 등을 역임한 김 정책위의장은 현재 정부 측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다. 강호인(행시 24회)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석준(행시 26회) 국무조정실장, 방문규(행시 28회) 보건복지부 차관 등은 모두 함께 근무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이니 당정 간 소통이 더 잘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제금융센터 원장에 정규돈씨

    국제금융센터 원장에 정규돈씨

    정규돈(54) 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이 국제금융센터 신임 원장에 선출됐다. 오는 7일 취임하는 정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정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예산처 자산운용팀장,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커버스토리] 5선 정병국, 재선 이우현에게 “선배님” 경례 붙인대요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300명이 걸어온 길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서로 촘촘하게 엮여 있다. 고교나 대학 동창부터 사제지간까지 거미줄처럼 얽힌 정치권 인맥을 들여다봤다. ●경기고 72회 이종걸 “교안이는 각진 모범생이었고나랑 회찬이는 유신 반대 유인물 뿌렸죠” 정치권 학맥의 중심에는 여전히 전통의 명문 경기고가 자리잡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13명을 배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는 비평준화 마지막 기수인 72회 졸업생이다. 고교 동창인 세 사람은 이후 인권변호사(이종걸)와 노동운동가(노회찬), 공안검사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 전 원내대표는 “고교 시절 황 총리는 전교 학생회장 격인 학도호국단 간부를 지냈다. 내 기억으로는 각진 모범생이었다”면서 “나와 노 원내대표는 유신체제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다녔다”며 웃었다. 예원학교(중학교) 재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던 이 전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의 결혼식에서 축하 연주로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할 만큼 절친한 사이다. 반면 황 총리는 노 원내대표와 ‘악연’이다. 노 원내대표는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했다가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총리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결국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지난해 황 총리를 대상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노 원내대표가 증인으로 출석, “총리 부적격자”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서울대 82학번’은 최대 학맥으로 꼽힌다. 특히 ‘법대 82학번’은 각계각층에 고루 포진돼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더민주 송기헌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해진 전 의원, 김상헌 네이버 대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등이 학과 동기다. ●서울대 82학번 조국 “법대 동기 원희룡과 지금도 친해”경제와 강석훈·이혜훈, 친박·비박 갈려 이들 중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원 지사와 대표적 야권 인사인 조 교수가 가까운 편이다. 조 교수는 “대학 시절부터 원 지사와 운동권 활동을 하며 서로 공감대를 갖고 친하게 지냈다”면서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졸업 30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소위 ‘시끄러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교수와 함께 서울대 82학번이자 더민주 초선인 김한정(국제경제학과), 김현권(천문학과) 의원도 운동권에서 맺은 인연을 30년 넘게 이어 가고 있다. ‘경제학과 82학번’으로는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유명하다. 두 사람은 각각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을 대표하지만, 여권 내 ‘경제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경제교사’로 19대 국회에서 당 경제정책 수립에 역할을 했고, 이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현재 비박계로 분류된다. ●서울대 법대 70학번 이주영·이상돈, 삼수 박주선에게 “형님”이주영·이상돈·진영은 경기고 동창 서울대 82학번이 곳곳에 포진된 배경은 입시제도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본고사 폐지와 졸업정원제 등으로 초유의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자 서울대는 82학번 때 졸업정원의 130%를 신입생으로 받았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과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주선, 이상돈 의원은 ‘서울대 법대 70학번’ 동기다. 박 최고위원이 삼수 끝에 입학을 한 까닭에 대학 시절에는 ‘주선 형님’으로 불렸다. 이주영, 이상돈 의원과 더민주 진영 의원은 경기고 동창이기도 하다. ●혈연과 개명 사촌지간 김한정·이한, 나란히 첫 등원이주영, 홍판표에게 홍준표로 개명 권유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도 있다. 더민주 김한정 의원과 이훈 의원은 사촌 관계다. 김 의원의 고모의 아들이 이 의원이다. 동교동계 막내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20대 국회 초선 의원으로 나란히 당선됐다. 김 의원은 “설훈 의원이 나를 동교동계로 끌어들였고, 내가 사촌동생인 이 의원을 동교동계에 소개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조계 인맥’도 회자된다. 사법연수원 29기 동기인 더민주 이언주, 백혜련 의원은 당시 사법연수원 교수였던 황교안 총리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제지간이다. 이 의원은 “황 총리는 당시 목소리가 좋아서 여성 연수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개명을 권유했다는 것은 정치권에서 유명한 일화다. 홍 지사는 1985년 청주지검 검사 시절까지 ‘홍판표’(洪判杓)라는 본명을 쓰고 있었다. 당시 청주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하던 이 의원이 “검찰에서 출세하려면 다른 이름이 좋겠다”며 판(判)자와 뜻이 거의 같은 준(準)자를 권유했다. 당시에는 개명 절차가 지금과 달리 몹시 까다로웠지만 이 의원이 청주지법원장에게 직접 ‘청탁’을 넣어 개명을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행정고시 출신 경제관료 인맥도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광림(행시 14회)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최경환(행시 22회) 의원, 노무현 정부 초대 재경부 장관을 지낸 더민주 김진표(행시 13회) 의원, 국민의당 장병완(행시 17회) 의원 등이 주축이다. ●행시 인맥과 진주 강씨 김정우 “사무관 때 장병완 차관 모셔”강석호·석진·창일·길부 “우리는 친척” 행시 40회로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더민주 김정우 의원은 “내가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사무관일 때 당시 장병완 의원을 차관으로 모셨다”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행시 선배인 국민의당 김관영(행시 36회) 원내수석부대표와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같이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 창당 전부터 꾸준히 김 의원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김 의원은 결국 국민의당이 아닌 더민주를 선택했다. 다양한 국회 모임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다. 국회에는 여야를 불문하는 종씨 모임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진주 강씨 모임이다. 새누리당 강석호·강석진, 더민주 강창일, 무소속 강길부 의원 등 무려 4명이 소속돼 있다. 강석호 의원은 “진주 강씨는 본이 하나로 모두 친척”이라며 “1년에 한 번 본관인 진주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말했다. ●해병대 전우회 선수보다 기수…293기 이우현이 회장유민봉·송석준 등 5명 ‘자진 신고’ 가입 가장 ‘군기’가 센 곳은 해병대 전우회다. 부사관 118기, 정기수 293기인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같은 당 정병국·강석호·홍철호,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도 활동 중이다. 여기에 초선인 새누리당 유민봉·송석준, 더민주 신창현·오영훈·전재수 의원도 최근 ‘자진 신고’를 통해 전우회에 가입했다. 전우회에서는 국회의원 선수에 상관없이 해병대 기수 중심으로 서열이 매겨진다. 5선 중진 정병국 의원도 재선 이우현 의원에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실과 바늘 홍철호·유의동·김명연·정미경 ‘생태계’30년 전 안희정의 함진아비는 우상호 ‘실과 바늘’ 같은 우정을 자랑하는 단짝도 많다. 새누리당 홍철호, 유의동, 김명연 의원, 정미경 전 의원은 ‘맛집 탐방’을 통해 친해졌다. 서울 영등포의 한 허름한 생태찌개 집에 자주 모인다고 해서 친목 모임의 이름을 ‘생태계’라고 붙였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혼할 당시 함진아비 역할을 했을 만큼 가까운 ‘30년 지기’다.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는 1988년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쇠창살 너머 대화를 하면서 친구가 됐다”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했던 동지”라고 소개했다. 정계 입문 이후 끈끈해진 인연도 있다. 더민주의 초선 김병기·박주민·조응천 의원은 남다른 ‘동지애’로 뭉쳤다. 국정원 간부(김병기)와 공안검사(조응천), 인권변호사(박주민) 등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문재인 전 대표 퇴임 직전 영입된 인사들로 당 권력의 급격한 교체와 맞물려 공천 국면에서 동병상련을 겪으며 가까워졌다. 공천 막바지에 박 의원은 공천위원회로부터 동작갑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버텼다.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 의원은 김 의원에게 동작갑을 양보하고 당 지도부에 항의한 끝에 은평갑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장·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한 통합 정치”

    “새누리, 곰처럼 마늘·쑥 먹고 거듭나야 인생의 과정이 편안해지는 정책 펼 것” 새누리당 김광림(3선) 신임 정책위의장은 3일 “시장주의와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정치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선 직후 ““내년 대선에서도 경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성장을 논하는 것은 옛날 얘기다. 지금은 졸업, 취업, 결혼, 출산, 육아에 이르는 평범한 인생 과정이 편안하도록 하는 게 정책의 핵심”이라면서 “청년들은 일하고, 어르신들은 편안해하고, 서민들은 힘나고, 중산층은 두터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 후유증 극복 방안과 관련, 그는 “새누리당은 곰처럼 마늘과 쑥을 먹으면서 체질을 싹 바꾸고 거듭나야 한다”면서 “호랑이처럼 며칠 만에 굴을 뛰쳐나와서는 안 된다”고 당내 혁신과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김 신임 의장은 당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다. 김 신임 의장은 이런 평가 덕분에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여러 후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짝을 이룬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계파색이 옅다는 점도 경선 승리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 신임 의장은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를 거쳤으며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경북 안동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원내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부인 김지희씨와 1남 1녀. ▲1948년 경북 안동 출생 ▲한국생명과학고(안동농림고)·영남대 경제학과 ▲행정고시(14회)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특허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제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양적완화·추경… 국민의당 ‘열공’

    국가재정·예산 등 초청 강연도 ‘군기반장’ 박지원 의원이 주도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공언한 ‘공부하는 정당,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1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 초선 당선자들은 3일 국경복 전 국회예산정책처장으로부터 ‘국가재정의 이해’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이날 모임에는 공천헌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준영 당선자를 제외한 22명의 초선 당선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개원 전까지 구조조정, 추가경정예산, 양적완화 등 정치권 현안을 파악하기 위한 ‘공부 모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참여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현 정책위의장의 국가 예산의 심의·배분 과정에 대한 강의도 예정돼 있다. 국민의당 내 공부 모임은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와 지역구 활동에 관한 특강을 갖고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에는 의원들의 본회의와 상임위 출결 상황을 회기가 끝날 때마다 공개할 예정”이라며 당내 ‘군기 반장’ 역할을 자임했다. 국민의당은 또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다음달 한 달 동안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전체 의원들이 참석하는 아침 공부 모임을 갖고 경제·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해 토론한다. 오는 4일에는 구조조정 이슈와 관련해 당선자 전원이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 노동자들의 실태를 둘러볼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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